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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만큼 회장님 사랑해”…환영행사에 승무원 동원

    “장미만큼 회장님 사랑해”…환영행사에 승무원 동원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 낯 뜨거운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갓 아시아나에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은 간부들이 시켜서 할 수 없이 박 회장에게 잘 보이기 위한 눈물과 선물을 준비하고 신체 접촉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놨다. KBS가 입수한 동영상을 보면 2014년 5월 아시아나 교육생들은 치마 정장을 입고 빨간 하트를 손에 든 채 노래를 부른다. 교육 수료를 앞두고 박 회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습하는 모습이다. 승무원들은 1992년 드라마 주제가였던 신인수의 ‘장미의 미소’의 노랫말을 박 회장을 주제로 바꿔 불렀다. “회장님을 뵙는 날, 자꾸만 떨리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었죠. 이제야 회장님께 감사하단 말 대신 한송이 새빨간 장미를 두손 모아 드려요. 새빨간 장미만큼 회장님 사랑해. 가슴이 터질 듯한 이 마음 아는지…” KBS에 영상을 제보한 승무원은 4개월의 훈련 기간 동안 박 회장이 찾을 때마다 이런 공연에 강제 동원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무원은 박 회장이 오면 손을 깊숙이 잡고 꽉 안으라는 간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이 올때 반가움에 눈물을 흘리는 역할을 맡는 승무원도 지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아 휴직 후 복직한 승무원들이 직접 접은 종이학 1000마리를 박 회장에게 선물해야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런 행사가 강요가 아니라 교육생들이 스스로 준비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의 수령을 찬양하기 위해 동원되는 여성들과 다를 게 없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0억대 건물주’ 권상우, 등촌동 280억원 건물 매입

    ‘700억대 건물주’ 권상우, 등촌동 280억원 건물 매입

    배우 권상우(42)가 서울 등촌동의 280억원 건물주가 됐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권상우는 지난 5월1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건물을 자신이 대표인 법인(㈜케이지비필름)명의로 280억원에 매입해 지난 6월29일 잔금을 치렀다. 대지면적 1,707.8㎡(516.6평), 연면적 12,556.21㎡(3798. 25평)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인 해당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240억원을 대출받았다. 권상우의 건물은 9호선 증미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보증금 19억원에 월세 1억4000만원 정도여서 6% 이상의 높은 임대수익률을 자랑한다. 빌딩전문중개법인 ㈜빌사남의 박원서 팀장은 “권상우가 이번에 매입한 등촌동 건물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률이 6% 이상 나와 높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건물 주변에 풍부한 배후 세대를 갖고 있다”면서 “얼마 전 배우 이병헌이 가족법인으로 선유도역 인근에 260억원의 빌딩을 매입한 것과 비슷한 사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지난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한 이후 부동산 재테크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해왔다. 분당, 청담동, 성수동의 건물 3채를 보유한 약 430억원 규모의 건물주로, 이번에 매입한 등촌동 건물까지 합치면 710억원대의 연예계 건물 부자가 됐다. 2013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토지매입부터, 시공, 설계까지 직접 참여해 아들 룩희의 이름과 어머니의 생일을 합친 건물 ‘ROOKIEN1129’(약 230억원)을 완공하며 연예계 건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4년 지가상승이 이어지는 청담동의 상가건물(약 80억원)을 사서 아내 손태영에게 선물했다. 2015년 4월에는 최근 고급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는 성수동의 대지 946㎡(286.16평), 연면적 588㎡(약 177.87평) 지상 2층 규모의 공장(현 시세 약 120억원)을 8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에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고급 펜트하우스(약 17억원) 한 채를 구입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성동일과 함께 출연한 시리즈 영화 ‘탐정: 리턴즈’가 쟁쟁한 신작들의 개봉 속에서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탐정: 리턴즈’는 손익 분기점인 180만을 돌파한 건 물론, 누적관객수 296만 7497명을 기록하며 전작 ‘탐정: 더 비기닝’(262만5686명)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었다. 올들어 지난 4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에 이어 ‘탐정: 리턴즈’의 개봉으로 안방과 스크린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이래 한류스타로 이름을 날렸고 결혼 후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리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 왔었다”

    경리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 왔었다”

    트렌디(TRENDY) 쇼핑 예능 ‘사다드림’ TV판이 첫 방송한다. 7일 여성오락채널 트렌디 예능 ‘사다드림’ 첫 회에서는 MC 장도연, 한보름, 경리가 도쿄 구매대행 여행을 떠나기 전 첫 미팅을 갖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촬영장에 도착한 장도연은 “다 초면이어서 너무 어색하다. 맥주나 두어 캔 줘봐요”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도연, 한보름, 경리 등 3MC는 공식 오프닝 멘트도 함께 틀리는 NG 호흡(?)을 보여주며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고. 이어 시청자 구매대행 신청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 중국 유학생이 신청한 바퀴벌레를 얼려버리는 회충약, 예비신부의 자동차 드림 등 각양각색의 사연에 MC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도연은 “와규 대신 먹어주세요” 사연에는 바로 “채택 되었습니다”라고 답하는 사심 진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조카 생일선물로 스트레스 볼을 신청한 사연을 접한 장도연은 “초등학교 6학년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트레스 볼을 갖고 싶다고 할까”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경리는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진짜 못했다. 안 하기도 했고”라며 “당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모가 생겼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사다드림’의 첫 여행지 도쿄에 도착한 장도연과 한보름, 경리는 활력과 여유가 넘치는 젊음의 거리 시부야에서 본격 구매대행 미션 아이템 찾기에 나선다. 특히 장도연은 “낯선 곳에 왔으니 현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급자족으로 길 찾기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연이어 길 찾기에 실패하며 “계속 걸었더니 당 떨어진다. 하이볼 한 잔 빨대 꽂아 마시면 참 좋겠다”고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의 소확템(소소하지만 확실한 아이템) ‘소개해드림’ 코너를 마련,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을 공개한다. 한보름과 장도연, 경리의 도쿄 구매대행 여행기를 담은 ‘사다드림’ TV판은 3부작으로 구성, 오는 7일 첫 방송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케이블 채널 트렌디(TRENDY)와 드라마H에서 방영된다. 사진=트렌디(TRENDY)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거문제 해결하면 아이 많이…”라는 말에 文대통령 유머

    “주거문제 해결하면 아이 많이…”라는 말에 文대통령 유머

    “어때요? 결혼하려고 할 때나, 신혼부부 생활을 할 때 주거가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죠.”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행복주택에 사는 한 신혼부부의 집을 방문해 주거로 인한 신혼부부 세대의 고충을 들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만난 신혼부부는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30대 부부 우재완·이진경씨였다. 이들은 고등학교 교사와 유치원 교사로 각각 재직 중인 ‘맞벌이 부부’로, 이사를 거듭하다 세 번째로 찾은 보금자리가 바로 이곳 행복주택이라고 했다. 우씨는 “첫 전세를 들어갈 때 와이프가 ‘이 집이 너무 무섭다’고 한 말이 제일 미안했다”며 집 장만 과정에서 신혼부부들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주거문제 해결에 정부가 앞장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의 주거문제를 나라에서 해결해주면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일찍 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우씨가 “아이도 많이 낳을 것 같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이 “혹시 작정했나”라고 되물으면서 참석자들이 모두 파안대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단지의 ‘고품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면 동네가…또 약간 기피하잖아요”라며 “그런데 임대주택 단지를 이렇게 잘 만들어놓으면 오히려 전체 동네에 활력도 주고 살아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부에게 벽걸이 시계를 선물하며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다과회장에서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함께 ‘셀카’를 찍거나 맥주로 건배를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한부모가정 등 오류동 행복주택 입주민 30여 명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라밸 지방직’ 대민 스트레스… ‘떠돌이 국가직’ 승진 고속열차

    ‘워라밸 지방직’ 대민 스트레스… ‘떠돌이 국가직’ 승진 고속열차

    공무원 준비생이라면 1년에 최소 2번의 시험을 치른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 날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합격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복수의 시험을 준비했지만 막상 같은 직급의 ‘지방직’과 ‘국가직’ 모두 합격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모든 일에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듯 지방직과 국가직도 마찬가지다. 지방직과 국가직을 두루 거친 공무원들로부터 각각의 장단점을 들어 봤다.●지방직 생활비 적게 들어 비교적 여유 지방직 공무원은 해당 지역 내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 혹은 도청에서 근무한다. 근무지에 따라 이사를 가야 할 일은 드물다. 원한다면 본인의 주거지 인근의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 퇴직 때까지 근무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해당 지역 출신이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집 근처에 직장이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따로 독립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생활비가 적게 든다. 반면 국가직은 부처나 직무에 따라 전국으로 순환 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승진 때 지역에 있는 부처의 소속 기관으로 가는 식이다. 행정안전부 공무원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완주)·국가기록원(대전)·정부청사관리본부(세종)·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천안) 등 여러 소속 기관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 순환 근무 때문에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 가족과 함께 근무지로 이사할 수 없는 상황에선 가족을 두고 혼자 따로 자취를 하는 사례도 심심찮다. 혼자 산다고 해도 본래 집이 수도권이나 세종이 아니거나 추후에 지역으로 발령받으면 추가적인 생활비가 들 수밖에 없다. 읍·면·동 주민센터와 도청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행정안전부로 전입한 A공무원은 5일 “지방직으로 있을 때도 부모님과 따로 살았지만 월세가 저렴해 차도 몰고 다녔다. 행안부에 근무하는 지금은 서울 월세가 너무 비싸 차도 처분했다. 내년에 행안부가 세종으로 이전해 집세가 저렴해지더라도 지방직으로 있을 때와 비교했을 땐 여전히 여유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자체 재정 따라 지방직 수당도 두둑 국가직이 지방직보다 생활비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연간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맞춤형 복지제도인 ‘복지점수(포인트)’의 차이다. 모든 국가직 공무원은 기본 400점(1점=1000원·4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일률적으로 배정받는다. 1년 근속당 10점씩 추가로 받으며 근속 연수가 늘어나더라도 최대 300점까지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족 복지포인트로는 배우자 100점, 첫째 자녀 50점, 둘째 자녀 100점, 셋째 자녀부터 200점을 받는다. 입직한 지 10년차에 배우자와 2명의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연 750점(75만원)을 받는다. 지방직은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국가직보다는 많다. 지자체 재정 상황과 내규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복지포인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의 ‘내고장 알리미’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서초구의 공무원 1인당 맞춤형 복지포인트 수당이 290만원에 달했다. 서울 내 가장 적게 지급한 송파구도 공무원 1인당 평균 212만원이었다. 30년 이상 근무한 국가직 공무원은 배우자와 3명의 자녀가 있어도 105만원(1050점)인 것과 비교하면 연간 1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공무원은 “미혼인 데다 근속 연수도 짧아 복지비가 기본인 40만원에 불과한데 서울시 공무원으로 있는 사촌동생은 맞춤형 복지포인트 수당으로 가족들에게 옷이나 신발 등을 선물하곤 한다. ‘너도 같은 공무원인데 복지포인트 수당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직은 민원 업무 때 수당이나 출장비, 추가 근로 수당 등을 받기 때문에 같은 직급이라도 국가직보다 월 30~40만원 더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민 최전선 지방직 한발 물러선 국가직 그럼에도 국가직을 선택하는 건 근무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방직은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는 본인이 기획한 것이 아니더라도 동원되는 일이 빈번하다. 해당 지역에 폭설이나 폭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비상 근무를 해야 한다. 기초지자체는 주민들을 가장 가까이서 응대하는 데서 오는 고충들도 있다. 지차제에서 과태료 부과 업무를 했던 C공무원은 “시민 신고로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면 신고당한 시민이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왜 나한테만 과태료를 부과하냐’며 통지서를 던지거나 폭언을 일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민 투표로 선출된 기관장들은 대개 주민들의 표심을 잃지 않으려 해서 말단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무한 친절’을 베풀길 기대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폭력을 행사해도 지방직 공무원은 불만을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민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국가직으로 전입한 D공무원은 “중앙부처는 주민들이 찾아와 항의하기보다는 전화나 ‘국민신문고’ 등 온라인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주민센터나 도청과는 달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 업무와 관련이 없거나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대민 업무와 업무량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을 단순히 나누긴 어렵다. 국가직도 부처나 직무별로 대민 업무가 과중한 곳들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대표적인데 본청뿐 아니라 지역의 고용센터 등으로 발령받으면 다른 지방직과 마찬가지로 고용·실업·근무 환경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를 많이 받게 된다. ●국가직 승진 빠르지만 조금씩 적체현상 국가직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빠른 승진’이다. 지방직에 비해 6급 이상 직급의 수요가 많아 열심히 일하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실제 7급 시절 전입한 A공무원은 지방직이었다면 10년 정도 걸렸을 6급 승진을 4년 만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근속 연수가 20년 이상인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지자체에서 전입한 공무원은 ‘입신양명’의 꿈을 안고 상경한 사례가 많다. 비고시 출신들에겐 중앙부처에서 실력을 선보이면 지방직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고위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최근 몇 년 사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실상 고시 출신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국가직도 인사 적체가 있어 지방직과 비교했을 때 승진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업무량은 과중한데 정작 고위직이 될 길은 요원하니 그냥 지방직으로 남아 있길 원하는 이들도 많다. 최근 5년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입한 공무원 수를 보면 2012년 669명이던 전입 공무원 수는 이듬해 528명으로 줄었다. 2014년 538명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2015년 502명, 2016년 422명, 지난해 306명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실제 2016년 시·도별 공무원과 국가직 공무원의 승진 소요 연수를 비교하면 9급에서 5급으로 가는 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도별 평균은 27년이고 국가직은 28년이니 오히려 국가직이 1년 더 늦다. 9급에서 7급으로 가는 것까진 지방직이 6.7년으로 국가직 10.5년보다 빠르다. 반면 7급에서 5급으로 가는 데까진 지방직이 21.3년, 국가직이 17.5년으로 국가직이 빠르다. 9급 공무원이라면 지방에 있는 것이 7급까지 승진하는 데 유리하고, 7급 공무원이라면 국가직에 있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지만 결국 고위직으로 가는 데까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입한 지 20년쯤 된 한 4급 공무원은 “비고시 출신이 중앙부처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이지 힘들다.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엔 고시 출신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고속 승진하는 그들에 비해 우리는 열외라는 느낌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이가 7·9급 공무원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을 고민한다면 지자체로 가는 게 결국엔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일이란 말을 전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잘 지은 행복주택서 희망 발견…2022년엔 신혼주거 모두 해결”

    “잘 지은 행복주택서 희망 발견…2022년엔 신혼주거 모두 해결”

    임대료 80% 이하·6년 거주 신혼부부 주거고충 귀기울여 “복지시설 생기며 지역 활력…특단의 대책 아끼지 않을 것”“청년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연인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부부가 원하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청년이 결혼하거나 신혼부부가 2자녀를 출산하면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걸음한 오류동 행복주택은 서울에서 가장 큰 단지다. 문 대통령은 ‘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박완서 소설가의 글을 인용하며 “신혼부부와 한부모 가족, 청년들이 안심하고 내일을 설계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자체와 지역사회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고질적인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책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은 행복주택 단지에 입주한 신혼부부의 집을 방문해 행복주택으로 오기까지 주거 문제로 겪은 고충을 들었다. 결혼 3년차에 접어든 우재완(33), 이진경(31) 부부는 2년간 이사를 거듭하다 이곳에 세 번째로 둥지를 틀었다. 남편 우씨는 “저희 수준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다 보니 낙후된 아파트를 갔는데 하필 들어가자마자 바로 재건축에 들어가 6개월 거주 뒤 바로 나오게 됐고, 두 번째로 구한 25년 된 아파트에선 녹물이 나왔다”며 “첫 전세를 들어갔을 때 아내가 ‘이 집이 너무 무섭다’고 한 말이 제일 미안했다”고 그간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결혼을 하려고 할 때나 신혼부부일 때 주거가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라며 “(오늘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그대로 하면 2022년에는 지원이 필요한 모든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면 동네가 또 약간 기피하는데, 임대주택 단지를 이렇게 잘 만들어 놓으면 오히려 동네 전체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해 달라”고 임대주택의 ‘고품질화’를 주문했다. 신혼부부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 저출산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나라에서 해결해 주면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일찍 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우씨가 “아이도 많이 낳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혹시 작정했나”라고 맞받아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철도 부지에 불과했던 오류동 행복주택 부지에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보금자리가 생긴 이후 오류동에는 활력이 생겼다. 오늘 행복주택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부부에게 벽걸이 시계를 선물하고 행사 뒤 입주민들과 맥주를 곁들인 다과회를 가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비서’ 박민영♥박서준, 깜짝 상견례 성사 ‘자신만만→급당황’

    ‘김비서’ 박민영♥박서준, 깜짝 상견례 성사 ‘자신만만→급당황’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의 깜짝 상견례가 성사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서준이 박민영의 가족행사에 깜짝 등장한 것. 9화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와 4주 연속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가 오늘 10화 방송을 앞두고 박서준과 박민영의 언니들이 첫 만남을 갖는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9화에서는 이영준(박서준 분)과 김미소(박민영 분)의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면서 회사 안팎에서 비밀 연애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미소의 언니들인 김필남(백은혜 분)과 김말희(허순미 분)에게도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을 꽁꽁 숨기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영준은 필남과 말희가 자신을 미소의 남자친구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개된 스틸 속 영준은 비장한 표정으로 미소를 찾아와 눈길을 끈다. 한 손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서 자신만만하게 미소의 가족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 미소는 예고 없이 찾아온 영준 때문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어 영준과 미소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한 필남-말희가 미소에게 쏜살같이 달려와 밀착방어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필남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영준의 깜짝 방문에 불편한 기색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간 필남은 영준에 대해서 미소와는 전혀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바 영준의 마음조차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러자 영준은 생각보다 더욱 완강한 표정의 필남-말희와 마주하자 자신만만했던 패기는 온데 간데 없이 돌처럼 굳어버린 듯 하다. 이에 영준이 미소의 상사가 아닌 남자친구로 등장한 가운데 철벽 같이 단단한 필남과 말희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더욱이 ‘김비서’ 제작진 측은 “오늘 방송되는 10화에서는 극중 박서준이 박민영의 가족들과 떨리는 첫 만남을 갖는다. 언제나 자신만만했던 박서준이 과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박민영의 언니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과연 박서준과 박민영이 연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연이어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오늘(5일) 밤 9시 30분 tvN에서 10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가스터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2 여름방학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메가스터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고2 여름방학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고2 학생 대상 여름방학 전국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4일 부산, 25일 대구, 26일 광주 등을 돌며 잇따라 진행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이 마련한 이번 설명회는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기 전, 고2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마지막 역전 기회가 될 수 있는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별 기본기 학습 방법은 물론 지금까지의 내신을 바탕으로 수시모집 지원 여부와 전형 유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이번 설명회 1부 강연에는 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별 메가스터디교육 스타강사들이 나와 2020학년도 수능 대비를 위한 성적 향상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2부 강연에는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주요 대학별 입시 변화를 점검하고 전형 유형별 이슈 및 준비 전략을 알려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2020학년도 대입전략 자료집과 주간완전학습 2학기 플래너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사전 예약 시 동반인으로 등록한 친구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할 경우 선착순 200명에게 카카오 노트세트를 선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학생은 메가스터디교육 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후, 핸드폰으로 받은 바코드 문자를 행사 당일 진행요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시회로 다시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회로 다시 열리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에게 기술을 전수한 수제 축구화 장인 김봉학의 일상을 찍은 사진과 작업장을 설치한 ‘아리프로젝트 2018’(김봉학프로덕션), 남한과 북한 노동자의 출근 모습을 그린 연작 회화 ‘정상(頂上) 출근’(정정엽), 형제봉을 오르는 과정을 촬영해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기업주들의 심정을 드러낸 ‘형제봉 가는 길’(임흥순). 남과 북의 근로자들이 한 공간에서 일하며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던 개성공단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6일부터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사람과 물건, 자료를 소재로 한 전시회 ‘개성공단’(포스터)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개성공단 자료 ▲사람·개인과 공동체, 일상과 문화 ▲물건과 상품 ▲개성공단을 넘어서 등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개성공단 자료’는 공간, 물품, 생활 문화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잘 몰랐던 개성공단의 일상을 소개한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에서 근무했던 북한 근로자의 출퇴근, 업간체조 등 하루 일과를 사진으로 보여 준다. 또 개성공단 연표, 관련 행정서류, 법규 등 연구 성과도 함께 전시한다. ‘사람·개인과 공동체, 일상과 문화’는 당시 일했던 사람들의 관계와 소통을, ‘물건과 상품’은 개성공단에서 사용했던 물건을 비롯해 주고받았던 선물과 기념품 등을 통해 개성공단의 당시 문화를 설명한다. ‘개성공단을 넘어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사회의 시선을 담았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 284 홈페이지(www.seou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환전도 ‘앱테크’… 최대 90% 우대환율 받고 떠나세요

    환전도 ‘앱테크’… 최대 90% 우대환율 받고 떠나세요

    최근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로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온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전을 했다. 미리 결제해 놓은 덕에 점심시간 잠깐 짬을 내 회사 근처 영업점에 가 바로 10만엔을 찾을 수 있었다. 최씨는 “은행에서 앱 화면만 보여주면 바로 돈을 주니까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했다”면서 “환율 우대를 받아 2만원 정도 절약해 뿌듯했고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이렇듯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전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은행별 혜택을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하는 ‘똑똑한 환전’은 휴가철 재테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해외 나들이객에게 환율 우대, 여행자보험 가입,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요즘엔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하는 게 ‘대세’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간편할 뿐 아니라 수수료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의 경우 최대 90%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다. 환율을 90% 우대해 준다는 것은 은행이 수수료의 10%만 수익으로 챙기고 환전해 준다는 의미다.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집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 점포 등 지정한 곳에서 외화 현찰을 받을 수 있다. 단 공항 내 점포를 이용하는 경우 영업시간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서 환전할 때 은행별 수수료를 비교해 보려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방문하면 된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의 ‘외환길잡이’ 코너에서도 은행별 주요 통화의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을 비교할 수 있다. 진행 중인 환전 이벤트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와이파이도시락(포켓 와이파이) 무료 이용권 증정 등 해외여행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위비톡’과 ‘위비뱅크’ 앱을 통해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혜택을 준다. 동시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와이파이도시락 이용권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올원뱅크’ 앱을 이용해 단 1달러만 환전해도 와이파이도시락을 15%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정 금액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콘서트 티켓, 항공권, 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리브’ 앱이나 ‘KB 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를 이용해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KB 리브콘서트 모바일티켓’을 준다. 콘서트는 오는 8월 4일 열린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1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이스타항공 해외 왕복항공권, 모두투어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원큐뱅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신라 인터넷 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액션카메라,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선물로 준다. ‘아이원뱅크’ 앱이나 인터넷에서 환전한 고객 중 총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음료권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 고객들을 위해 환율 우대 외에 다양한 제휴 서비스와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배당사고’ 삼성증권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4일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1억 4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재안을 의결했다. 삼성증권의 영업정지와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임원 제재안은 오는 2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증권 일부영업 정지 6개월, 구 대표 3개월 직무정지, 윤용암·김석 전 대표 해임 권고 등을 의결했다. 구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서 “국민과 투자자, 당국에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소명이 소상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 미 국방정보국(DIA : Defense Intelligence Agency) 북핵 실태 보고서가 미 정치권과 외교가를 강타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최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체제보장 약속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음에도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지 큰 쇼(Big show)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동의하는 척 하면서 차후 회담을 통해 더 많은 양보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NBC 방송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한 익명의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There is absolutely unequivocal evidence that they are trying to deceive the US)고 증언했고, 이러한 인식은 미국 정부 여러 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으며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하는 플루토늄(Plutonium) 239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생한다. 크립톤(Krypton)-85 등의 원소들은 대기 중 극미량만 존재해도 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비밀리에 플루토늄 생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HEU다. HEU는 원료가 되는 천연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 기본 재료와 작업을 진행할 비밀 공간, 그리고 전력만 있다면 누구도 모르게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 합의문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척 하면서 곧바로 HEU 핵무기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다. 우라늄 핵무기 개발만큼 미국의 눈을 속이기 쉬운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식은 크게 확산공법, 원심분리공법, 레이저공법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북한은 효율이 좋은 원심분리공법을 선호한다. 지난 2010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약 2,000기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목격한 바 있었다. 북한에 HEU 기술을 전달한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의 증언이나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 등 북한의 부품 밀수 시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북한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원심분리기는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를 처리할 수 있는 파키스탄제 P-2 원심분리기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8,000 SWU의 처리 능력을 가진 원심분리기 2,0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 40kg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핵탄두 2.5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커 박사가 목격한 농축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가 2010년경이고 이 시설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이 40kg인데, 2017년 말 기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HEU 보유량이 758kg에 달한다는 점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시기와 한·미 정보당국 조사 시점 사이에는 8년의 시간이 있다. 북한이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풀가동해도 최대 생산 가능한 HEU는 320kg 수준이지만, 현재 추정 보유량은 최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다. 즉, 모종의 비밀 시설에서 HEU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DIA는 그 모종의 비밀 시설을 '강성'(Kangsong)이라는 이름의 시설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동된 이 시설은 P-2 원심분리기 6,000~12,00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7,000개 정도가 가동되어 왔다는 것이 DIA의 추정이다. 8,000 SWU 처리용량의 원심분리기 7,000개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140kg 가량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8.75개의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P-2 원심분리기에서 1g의 9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약 1,000kW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 16kg의 HEU가 소요되는 핵탄두 1발 생산을 위해서는 1,600만kw라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북한은 사활을 걸고 전력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원유 지원을 대가로 중국과 50:50으로 나누어 사용했던 수풍댐 전력생산량을 전량 회수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소형 하천과 지류마다 발전용량 10,000kw 미만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대량으로 건설하고 있고, 김정일은 죽기 직전까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이나 찾으며 조기 완공을 독려했다. 이처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대량의 발전소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도 및 자강도 일대의 전력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정전은 일상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만큼 중시했던 메기 생산 공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한 대량 폐사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즉, 2010년을 전후해 평안도-자강도 지역에 대량의 수력발전설비가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정은 더욱 나빠졌으며, 이것은 이 지역 어디에선가 대량의 전력이 은밀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10년 이후 북한은 평안도-자강도 일대의 모처에 비밀 시설을 만들어놓고 대량의 전력을 투입해 HEU 생산을 진행해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어딘가에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북한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국내에 약 400만톤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고, 품위 역시 상당한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이 우라늄의 평균 품위를 0.4% 정도로 가정하더라도 가채매장량은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의 대량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만 확보된다면 연간 10개 안팎의 핵탄두 생산도 가능하다. 북한이 HEU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 남아공과 이란 등 핵사찰 수용 국가들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 HEU에 대한 핵 사찰, 특히 HEU의 정확한 생산량과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찰 대상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남아공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갖고 매우 성실하게 사찰에 임했음에도 신고된 HEU의 양과 사찰단이 발견한 HEU의 양이 달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찰 대상국이 처음부터 기만 의도를 가지고 사찰에 임한다면 IAEA 등 국제사회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주요 싱크탱크와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을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증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북한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해즈브로코리아, 에버랜드와 특별한 협업…‘너프 워터배틀존’ 개장

    해즈브로코리아, 에버랜드와 특별한 협업…‘너프 워터배틀존’ 개장

    해즈브로코리아가 에버랜드와의 콜라보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초대형 여름 축제 ‘썸머 워터 펀 페스티벌’ 기간에 ‘너프 워터배틀존’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슈팅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2일 오픈한 너프 워터배틀존은 8월 26일까지 총 66일간 매일 12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되며,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별도의 신청 과정 없이 이전에 알파인 입구 지역에 있는 행사장을 찾아 입구의 운영본부에서 슈퍼소커를 무료로 대여받아 다양한 게임 및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너프 워터배틀존에는 글로벌 No.1 슈팅완구이자 연령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는 너프의 대표적인 물총인 수퍼소커를 이용한 게임들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복잡한 미로에 갇힌 공을 수퍼소커를 활용하여 먼저 탈출 시키는 게임인 ‘수퍼소커 미로’,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컬링을 수퍼소커로 재현한 ‘수퍼소커 컬링‘은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든 4칸을 먼저 선점하는 자가 승리하는 두뇌게임 ’커넥트4‘은 패자에게 물벼락 벌칙이 주어져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물 위에 떠있는 미니보트를 반대편에 먼저 보내면 승리하는 ‘수퍼소커 레이스’, 수압으로 공을 밀어 핀을 쓰러뜨리는 ‘수퍼소커 볼링’ 등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쉽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워터배틀존에서 세 가지 이상 게임 플레이 후 미션 참여로 주어지는 클리어 인증 스탬프를 받아 인증하면 깜짝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 해즈브로코리아의 너프 담당자는 “에버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운 여름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오픈한 이후, 워터배틀존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여분의 옷과 타월, 방수팩 등을 미리 준비한다면 너프 배틀존에서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에버랜드에서는 썸머 워터 펀 페스티벌 기간 동안 너프 워터배틀존 외에도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되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워터배틀쇼인 ‘슈팅! 워터펀’,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밤밤클럽’ 등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가 열린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많은 부모님들과 어린이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즈브로코리아는 에버랜드와 공동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기념하여 에버랜드 이용권을 포함한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즈브로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우 만난 김병지 “나보다 못하는 두 가지는…”

    조현우 만난 김병지 “나보다 못하는 두 가지는…”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피커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낳은 스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를 만났다. 김병지는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꽁병지tv에 조현우를 초대해 각자의 월드컵 경험담을 나누고 선배 골키퍼로서 조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영상에서 조 선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을 보고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선수는 “멕시코 전에서 실점을 했을 때 그 느낌이 어땠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병지는 “조 선수도 알 것”이라며, 두 선수는 골키퍼로서 실점에 대한 아쉬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병지는 조현우에게 “장점은 나와서 캐칭하는 거, 넓은 위치에서의 클리어링, 위기관리 능력, 최종 수비선에서의 역할들”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나보다 못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며 “나는 드리블 능력이 있잖아. 또 팀이 어려울 때 내가 헤딩골 넣었잖아. 2대0으로 질 때 헤딩을 했었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병지는 본인의 은퇴를 기념해 제작했던 기념품을 조 선수에게 선물했다. 조 선수는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오늘 이 순간이 월드컵보다 더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병지는 조현우 선수를 어떻게 섭외했느냐는 질문에 “부탁했지”라며 “시청자들과 약속 때문에 부탁 부탁해서 만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눈치 보지 않고 더위를 피할 권리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눈치 보지 않고 더위를 피할 권리

    지난여름 취재차 한 아파트 경비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경비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공기에 숨이 턱 막혔다. 예순이 넘은 경비원은 30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6.6㎡(2평) 남짓한 공간에서 작은 선풍기 두 대와 조그마한 창 하나에 의존한 채 고스란히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경비실의 한쪽에 소형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에게 에어컨은 장식품에 불과했다.사정은 이랬다. 아파트 주민 중 일부가 경비실에서 에어컨을 켜는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해 눈치를 살펴 정말 더위를 못 참겠을 때만 에어컨을 켠다는 것이었다. 아파트 경비실은 한여름에 더위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 얇은 콘크리트 지붕에 통풍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경비원들이 느끼는 폭염은 불편의 수준이 아니라 고통이다. 최근 아파트 경비실에 주민들이 에어컨을 선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마냥 훈훈하지만은 않다. 실제 에어컨을 편하게 켤 수 있는 경비원이 얼마나 될까. 경비실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공용전기료로 잡히다 보니 관리비 인상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경비실에 있는 에어컨 플러그를 뽑아 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경비원들이 에어컨을 트는 것을 두고 주민 간 마찰이 생기다 보니 이를 두고 주민투표까지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찬성표를 던졌다며 나름의 선행을 베풀었다고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애초 주민의 취지는 투표를 통해 경비원이 주민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하자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투표 자체가 폭력적이다. 의결 결과와 상관없이 가시화된 반대표는 경비원에게 고스란히 심리적 억압일 수밖에 없다. 자택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는 일만이 폭력이 아니다. 악의 없는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경비실에서 에어컨을 쓰면 관리비가 오르는 걸까. 2평 남짓한 공간에 소형 에어컨을 하루 10~15시간 가동해도 전력 사용량은 100~135㎾h에 불과하다. 서울시 아파트 한 동에 평균 130여 가구가 산다면 가구별로 100원 정도씩만 내면 충당이 가능한 셈이다.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경비실 외벽에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력을 자체 충당하도록 한 것이다. 소형 태양광 발전기는 1년에 200㎾h가량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내 경비원이 마음껏 에어컨을 틀 수 있다. 경비실 소형 태양광 설치 비용 61만 5000원 중 41만 5000원은 서울시, 10여만원은 성북구의 지원을 받았다. 점점 삶의 무게를 개인 혼자 지기 힘든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여느 때보다 공동체 복구가 필요하다. 남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연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10년 시정의 핵심이라고 꼽은 ‘사회적 우정’이 절실한 때다.
  • [이호준의 시간여행] 오일장에서 만나는 추억

    [이호준의 시간여행] 오일장에서 만나는 추억

    지방에 갈 때마다 날짜만 맞으면 무조건 5일장에 들른다. 내게 5일장은 여전히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이고 잃어버린 보물창고다. 그곳에서는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추억도 판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오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발견할 땐 반가운 마음에 괜스레 울컥하기도 한다. 대체 저런 걸 누가 살까 싶은데도, 노인들은 신문지만 한 전을 펴놓고 앉아 손님을 기다린다.그 노인을 만난 건 경기도 어느 읍의 오일장에서였다. 자료를 구할 만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는데 영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읍내 구경이나 하자는 심사로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운이 좋았던지 마침 장날이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구경하다 튀김도 사 먹고 싸구려 옷도 한 벌 샀다. 그렇게 흘러간 시간을 뒤지고 다니던 끝에, 길가에 작은 전을 펼쳐 놓은 노인을 보았다. 장터에도 진입하지 못하는 ‘잡상인’인 셈이었다. 전을 폈으니 파는 물건들인 게 분명한데 상품이 너무 초라하여 가격을 묻기도 민망했다. 잡곡 몇 가지에서부터 오그라든 시금치까지 그날 아침 집에서 동원할 수 있는 건 모두 이고 나온 모양인데도 그리 볼품이 없었다. 정작 내 눈길을 잡은 건 잡곡이나 채소가 아니었다. 볏짚으로 엮은 달걀 꾸러미에 시선을 온통 빼앗기고 말았다. 아! 대체 얼마 만에 보는 달걀 꾸러미인지…. 시골에서야 아직 드물지 않은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도시에 편입된 나로서는 뜻밖의 물건을 만난 셈이었다. 노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얼마냐고 물었더니 반색하며 3000원이라고 대답했다. 놓아 먹인 토종닭이 낳은 알이니 몸에도 좋다고 입에 침이 말랐다. 손님은 꾸러미에 반하고 파는 사람은 달걀을 자랑하는 ‘동상이몽’이 이루어진 셈이었다. 한 꾸러미에 3000원이면 하나에 300원인 셈이다. 달걀 값이 폭락했다는 뉴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비싸다고 손사래를 칠지 모르지만, 내게는 조금도 비싸 보이지 않았다. 누가 뺏을세라 얼른 돈을 치렀다. 운도 좋지, 우연히 들른 장터에서 달걀 꾸러미를 만나다니. 튼튼한 계란판이 넘치는 세상에 아직도 이런 게 있다니…. 초등학교 2, 3학년쯤이었을 것이다. 반 아이 하나가 학교 우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 건져 올렸다. 다음날 그 아이의 어머니가 선생님께 고맙다고 가져온 선물이 달걀 한 꾸러미였다. 지금으로 보면 좀 생뚱맞아 보일지 몰라도 가난한 집에서 달걀 10개는 그리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달걀은 현금 대우를 받았다. 아이들이 학용품을 사야 하거나 미술 준비가 필요할 때 어머니는 돈 대신 달걀을 쥐여주었다. 평소에 쌀독 깊은 곳에 하나 둘씩 모았다가 열 개, 스무 개가 차면 꾸러미로 만들어 돈을 사거나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었다. 우물에 빠진 아이의 집에서 가져온 것도 그렇게 아끼고 아껴 모았던 달걀이었을 것이다. 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을 자식의 목숨을 구해준 선생님께 드리고 싶었을 것이다. 5일장에서 만난 노인과 달걀 꾸러미 위에 반백 년 전의 교실 풍경이 겹쳐졌다. 별 일도 아닌데 참 이상했다. 시야가 자꾸 흐려졌다. 그 시간 이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모두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조금도 자라지 않은 아이 하나가 거기 서 있었다. 노인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선 뒤에도 마음은 내내 장터로 뒷걸음질치고 있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일도 안녕’ 지구 만나려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일도 안녕’ 지구 만나려면

    “정해진 미래는 없어.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야.”SF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등장하는 브라운 박사가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에게 남긴 말입니다. 1985년 개봉돼 3편까지 만들어진 이 작품은 타임머신이라는 SF의 고전적인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1989년 개봉한 2편은 과학자와 미래학자들에게 주목받았습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바로 2015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2015년’과 ‘현실의 2015년’을 비교해 보면 영화 속 기술이 이미 실현된 것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상상으로 남아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하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노래 가사처럼 과학기술의 긍정적 면을 예측한 것들보다는 어두운 부분에 대한 예측이 현실과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저 단순한 느낌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이언스, GMO 등 4개 분야 조언 실제로 18세기 중반 이후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을 계기로 과학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인류의 삶은 그 이전과 180도 달라졌습니다. 인간은 기계와 전기의 힘을 빌려 편리한 삶이라는 선물을 얻게 됐습니다. 대신 무분별한 자원의 남획과 이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지구온난화라는 만성질환을 앓게 됐습니다. 과학자들이 21세기를 ‘인류세(世)’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류가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지금까지 진화해 온 안정적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됐으며 인간 스스로 종말로 치닫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이번 주에 ‘내일의 지구’(Tommorrow’s Earth)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와 논문을 실었습니다.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한 이번 특집은 50년 전인 1968년에 사이언스가 발표했던 ‘일상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1968년 특집에서는 당시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았던, 그렇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같은 다양한 일상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과학기술적 노력과 정부 지원 절실 사이언스는 이번 특집호를 통해 인류가 미래의 지구에서도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유전자변형생물(GMO) 올바로 쓰기 ▲미래를 위한 교육 ▲지속가능한 물질 순환 시스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 시스템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기 지구 온도 상승을 반드시 2도 미만으로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손상되고 파괴된 지구 생태계를 과학기술로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다소 뻔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은 그런 뻔한 내용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가장 필요할지 모릅니다.` 특히 이번 논문들에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과학기술적 노력과 이를 근거로 한 각국 정부와 세계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간은 자연의 정복자’라는 산업혁명 시대의 사고방식을 뜯어고칠 수 있는 교육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도시가 다름 아닌 서울을 포함한 한국의 수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지속발전 가능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특집호를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1970년대 산업화 시대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과학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자동차 단신] BMW 장기 렌트땐 ‘제주 패키지’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가 제주도를 찾는 고객에게 선물을 마련했다. BMW와 MINI 장기 렌트를 이용하는 고객 전원에게 제주 2인 항공권과 렌터카 이용권을 준다.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최근 출시된 520i 럭셔리 모델을 구매할 경우 보험 및 세금까지 모두 포함해 월 렌트료 78만원(차량가격 6390만원, 선납 30%, 36개월)에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2인 제주 왕복 항공권과 BMW i3 렌터카 2박 3일 이용권이 제공된다. 여름철 인기 모델인 4시리즈의 경우 월 렌트료 57만원(420i 그란 쿠페 럭셔리, 차량가격 5800만원, 선납 30%, 36개월)에 이용 가능하며 특히 7월 한 달 동안 여름 휴가비 지원 혜택으로 총 100만원의 렌트비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은 시찰 효과… 北화장품 ‘봄향기’ 中서 인기

    김정은 시찰 효과… 北화장품 ‘봄향기’ 中서 인기

    온라인 쇼핑몰 등서 입소문 “北 개방 때 中 투자 몰릴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현장 시찰을 다녀온 신의주 화장품 공장의 제품이 중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북한 최초의 화장품 회사인 봄향기가 생산한 화장품은 북한의 경제 개방 이후 중국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12개 상점에서 봄향기 제품이 판매 중이고 인기 모바일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에 제품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타오바오 상품평에는 “피부에 빨리 흡수되고 조선풍의 포장도 잘 되어 있어 보기에 예쁘다”, “다른 사람이 추천해서 이렇게 싼 물건이 효과가 좋은 줄 알게 됐다”는 등 호평이 적지 않다. ‘샤오훙수’에도 “봄향기는 북한 최고의 화장품인데 현금이 좀더 많았더라면 12상자는 사가지고 왔을 것”이라며 “북한 가이드가 화장품에 방부제가 없고 개성 고려인삼 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에 좋다고 말했다”는 평도 퍼지고 있다. 타오바오에서 봄향기는 크림이 개당 35위안(약 6000원), 100㎖ 화장수가 52위안이고 7개 들이 종합 세트도 348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봄향기 제품을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한 상인은 “기차로 제품을 운송하는 데 6상자당 300위안을 내고 있고 매달 2000~1만 위안의 수익을 거둔다”고 밝혔다. 관영언론은 모란봉악단과 같은 북한 미녀도 중국 소비자들이 북한 화장품에 대해 관심을 두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문화공연 때 여군과 여성 예술인에게 봄향기 제품을 선물한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모란봉악단은 1990년대 유명 걸그룹인 스파이스 걸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인기가 높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개방 때 북한 화장품산업은 중국 투자자를 북한으로 유인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한 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은 중국 측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주중 북한대사관 측은 장쑤성 이싱시에 있는 중국 전기·전자업체 위안둥(遠東)그룹을 방문해 합작 방안을 협의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FFVD’ 들고 평양 가는 폼페이오… ‘완전한 핵 신고’ 요구할 듯

    ‘FFVD’ 들고 평양 가는 폼페이오… ‘완전한 핵 신고’ 요구할 듯

    ‘1년 내 폐기’ 비핵화 시간표 제시 완전한 비핵화에 철저 검증 더해 北, 비밀 핵 시설 등 공개 미지수 美 정가 “北 통큰 결단 가능성도” 北비핵화 조치·미군유해송환 땐 美도 ‘제재 완화’ 파격 카드 관측 일각 “북·미 치열한 수싸움 예상”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성과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오는 5~7일 방북을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법으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후 첫 고위급 실무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 등이 그동안 제시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보다 ‘검증’을 더 강조한 개념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의 핵심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장한 ‘1년 내 핵폐기’ 시간표와 철저한 비핵화 검증을 위한 ‘완전한 핵신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1년 내 폐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카드로, 이번 협상의 무게 중심은 완전한 신고 쪽에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측은 고위급회담 날짜 조율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북한 핵시설 등 기밀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봇물 터지듯 보도된 북한의 핵 관련 기밀정보들은 상당기간 전에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양과 유출 시점으로 미뤄 미 정보당국이 북한과 세부협상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의도대로 감추어 놓은 비밀 핵·미사일 관련 시설들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공식화된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성발전소’ 등을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핵 사찰 대상에 올리느냐가 이번 협상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최근 언론을 통해 북한에 ‘우리가 이 정도로 알고 있다’며 핵 관련 시설을 숨기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면서 “과연 북한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이고 수용하느냐가 첫 실무협상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정가는 일부 핵·미사일 조기 반출 등 초기 조치, 우라늄 농축시설과 원자로 등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 핵 사찰단 수용 등 북한의 ‘통 큰’ 결단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도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런 북한의 ‘성의’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이어 체제 보장과 경제 성장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수교로 가는 초기 조치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와 미 의회 비준에 더해지는 대북 안전 보장 추진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과 함께 비핵화 초기 조치를 약속한다면 미측도 ‘대북 제재 완화’라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디테일의 악마’가 숨어 있는 본격적인 비핵화 로드맵 협상에서 북·미의 치열한 수싸움과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북·미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만큼 예상보다 협상의 급진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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