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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 수호 14일 입대 “팬들 보고 싶을 것”

    엑소 수호 14일 입대 “팬들 보고 싶을 것”

    보이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본명 김준면·29)가 입대한다. 수호는 4일 팬 커뮤니티 리슨에 “5월 14일부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 시간 동안 우리 엑소엘(엑소 팬)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을 것 같다”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시우민, 디오에 이어 엑소 멤버 중 세 번째로 입대하게 된 수호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호는 2012년 엑소 리더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해 8년 이상 한류 스타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마마’, ‘으르렁’, ‘중독’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최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 ‘자화상’을 발매하고 솔로로서도 자리매김했다. 영화 ‘선물’ 등에 출연해 배우로도 활동했고, 지난 3월에는 1집 ‘자화상’(Self-Portrait)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교사 첫 월급으로 학생때 받은 장학금 되돌려 준 새내기 교사

    교사 첫 월급으로 학생때 받은 장학금 되돌려 준 새내기 교사

    학창시절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열중해 올해 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교사가 첫 월급을 받아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경남 하동군은 올해 3월 부산 성동초등학교로 발령 받아 교직을 시작한 하동출신 서예진 교사가 지난 1일 (재)하동군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서예진 교사는 “제가 희망을 선물 받아 꿈을 이룬 것처럼 후배들에게 희망과 꿈을 이어주고자 첫 월급으로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작으나마 후배들이 아름다운 꿈을 이루는 소중한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양호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은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선뜻 내놓은 서예진 교사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동 지역 인재들에게 큰 힘이 되고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진주교대를 졸업한 서 교사는 중학교 때 학업성적 우수장학금, 하동여고 3년간 특별장학금, 진주교육대학교 재학 때 학업성적 우수대학생 장학금 등을 받았다. 서 교사의 아버지 서영록씨는 진교면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집관’하지만 ‘직관’하듯... 어린이날 개막 준비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집관’하지만 ‘직관’하듯... 어린이날 개막 준비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관중은 없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의 특성을 감안해 최대한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직관’(直觀)하는 느낌을 주는 한편 선수들에게는 마치 관중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개막전부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등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중계하고,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예년처럼 응원을 펼치는 식이다. SK는 관중석에 응원단을 배치해 온라인 팬들과 함께 응원한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팬들의 응원 모습과 함성이 인천 구장의 대형 전광판인 ‘빅보드’에 상영돼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또 수훈선수, 경기 스코어 등을 맞춘 팬들에게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파울볼을 수거해 선수 사인을 받아 선물로 보내준다. 창단 첫 홈 개막전을 치르는 kt도 개막 3연전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팬 300여명의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한다. 팬들은 응원단과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에 맞춰 타석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른다. 6년만에 개막 잠실 더비를 벌이는 LG는 카카오TV에 공격 때 응원단상 응원, 수비 때 응원단 인사 및 구장 내 변경 시설 소개 등을 진행한다. LG는 어린이날을 맞아 올시즌 가장 빨리 가입한 ‘엘린이(만 13세 이하 시즌권 회원)’ 3명을 초청해 시구한 사전 녹화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한다. 한화는 ‘방구석 1열 응원단’을 꾸렸다. 홍창화 응원단장을 비롯한 치어리더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응원을 이끄는 모습을 카카오TV에 생중계한다. 팬들이 ‘집관’ 응원 영상을 카카오톡 ‘한화이글스 톡채널’에 올리면 이닝 교체 때 대전 경기장 전광판에 틀어준다. 롯데는 사직야구장 홈 개막전(5월 8~10일) 외야 좌석에 팬 500명의 메시지가 적힌 유니폼과 입간판을 세운다. NC도 팬의 사진과 응원 문구가 들어간 입간판을 제작해 좌석에 설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즐거운 어린이날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즐거운 어린이날

    ‘주는 행복, 받는 기쁨’ 어린이날이 즐겁다.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공장장 정동환)은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인근지역의 하늘지역아동센터와 대현다함께돌봄센터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꾸러미는 100만원 상당의 문구세트와 과자세트로 구성했다.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직원들은 이날 하늘지역아동센터와 대현다함께돌봄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하고,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선물꾸러미 전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등교 연기로 지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려고 진행됐다. 롯데비피화학은 매년 울산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신학기·어린이날·크리스마스 선물꾸러미 전달, 영화 보여주기 등 문화체험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비피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려고 선물꾸러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MVP 허훈, 어린이날 맞아 부산 지역 저소득 가정에 500만원 기부

    MVP 허훈, 어린이날 맞아 부산 지역 저소득 가정에 500만원 기부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MVP)로 선정된 허훈(25·부산 kt)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지역 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날 선물 후원금 5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 부산 kt는 “허훈이 어린이날을 맞아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안전과 더불어 생계까지 위태로워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허훈이 기부한 500만원으로 어린이날 선물 상자가 제작된다. 선물 상자에는 식료품과 장난감, 영양제와 허훈 사인이 담긴 농구공이 함께 전달된다. 허훈은 “연고지인 부산지역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구단과 상의하고 결정하게 되었다”며 “아이들은 항상 밝고 건강해야 한다. 제가 지원하는 것들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kt 소닉붐 농구단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수년간 부산지역의 아동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왕 엘차포 딸, 아빠 피규어로 사업하고 선행하고

    [여기는 남미] 마약왕 엘차포 딸, 아빠 피규어로 사업하고 선행하고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딸이 아버지와는 달리 선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의 별명인 '엘차포'를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 의류업체 '차포701'을 운영하고 있는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이 2일(이하 현지시간) 과달라하라에서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나눠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지난달 30일이 어린이날이었다. 어린이날이 지나고 첫 주말을 맞아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이 잔뜩 선물을 들고 직원들과 함께 찾은 곳은 과달라하라에서도 범죄율이 높고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콜로니아 할리스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300여 가정에 어린이날 선물을 나눠줬다. 과달라하라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무격리가 시행되고 있다. 선물을 나눠주기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건 불가능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전달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마약왕의 딸이 선물 나누기를 강행한 건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이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이 구호활동을 위해 설립한 재단의 대표 훌리오 캄포스는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하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작은 웃음이라도 선물해야 한다는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수칙과 질서를 최대한 지키며 선물을 나눠줬다"며 "앞으로 몇몇 장소를 더 방문해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그는 과달라하라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기초식품을 담은 선물박스를 선물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이 식품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현지 언론은 "마약왕 아버지의 별명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딸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레한드리나 구스만 아버지 호아킨 구스만의 피규어를 금명간 출시한다. 판매가격은 1300~1500페소, 6만6000~7만4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은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투기판 된 ETN 시장… 넉달 새 거래액 20배 폭증

    투기판 된 ETN 시장… 넉달 새 거래액 20배 폭증

    지난달 중위험·중수익 파생금융상품인 상장지수증권(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10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달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급등락을 거듭하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연계 ETN을 중심으로 투기적 수요가 몰려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4123억원으로 2014년 11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07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 새 20배나 폭증했다. 코로나19가 아직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번지지 않았던 지난 2월까지만 해도 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5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1243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달엔 4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큰 원인은 WTI 선물 연계 ETN에 투기 자금이 집중돼서다. 지난달 6일 ETN 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895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해 일간 기준 최고액 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원유 선물 연계 ETN 14종목의 거래대금만 8551억원으로 95.5%를 차지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두 차례나 발령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무노래·덕분에… 청년들의 ‘미닝아웃’

    아무노래·덕분에… 청년들의 ‘미닝아웃’

    올해 초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된 검색어는 ‘아무노래 챌린지’였다. 가수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 익살맞은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하는 일종의 놀이다. 마마무 화사, 이효리 등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돼 큰 인기를 끌었다. 문모(25)씨 역시 챌린지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제껏 올린 게시물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문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재미있게 봤다고 얘기해 조금 민망했지만 즐거웠다”면서 “챌린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공유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우리말로 옮기면 ‘도전’을 뜻하는 챌린지를 즐기는 ‘요즘 것들’이 늘고 있다. ‘아무노래 챌린지’처럼 음악에 맞춰 짧게 춤추는 영상에서 시작된 챌린지 문화는 이제 화훼 농가를 돕는 ‘부케 챌린지’나 기부에 동참하는 ‘레몬 챌린지’ 등 공익적 의미를 담은 캠페인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일종의 ‘밈 컬처’… “따라하며 즐기고 싶어” 전문가들은 챌린지의 열풍 속에 ‘밈 컬처’가 있다고 분석한다. ‘밈’(Meme)이란 단어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문화적 유전자를 뜻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콘텐츠를 뜻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챌린지 문화는 재미있는 밈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보여 준다. 대학 친구들과 촬영한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최모(27·여)씨는 “유행을 따르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어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챌린지가 확산되려면 본능적으로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챌린지 문화도 ‘밈 컬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챌린지 문화는 갈수록 커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을 반영한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이 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문화와 예술의 탄생지가 된 것이다. 이대화 대중문화평론가는 “SNS에서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들은 서로 영향력을 높이려고 일종의 게임을 벌인다”며 “사람들에게 통하는 밈을 먼저 찾아내고 생산하는 것이 인플루언서들의 중요한 능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행에 주목한 대중문화 업계도 SNS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나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처럼 포인트 안무의 유행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는 ‘쇼트폼’(짧은 동영상) 콘텐츠의 대표 플랫폼인 틱톡의 등장으로 챌린지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획사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의미 있는 일, 같이 할래” 공익적 확장 최근 챌린지 문화는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공익적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거나 힘든 상황에 놓인 의료인을 응원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코로나19로 입학, 졸업, 결혼과 같은 행사가 취소돼 매출이 급감한 화훼 농가를 도우려고 꽃을 구매해 선물하는 ‘부케 챌린지’나 의료인을 응원하기 위해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레몬 챌린지’도 있다. 깨끗이 씻은 손으로 레몬을 먹고 19만원을 기부하는 챌린지로 면역력에 좋은 레몬으로 코로나19를 이겨 내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젊은 세대의 욕구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평론가는 “가치 있는 행동들을 함께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일종의 ‘미닝아웃’(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한 신조어로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라면서 “소모적이고 찰나적인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단적인 저항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등 어른들에게 전하는 8가지 당부 사항이 담겼다. 5일은 98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이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마련된 잔칫날,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57명 중 20명 ‘선물 받기’ 가장 원해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3일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기관에 다니는 일곱 살 어린이 57명을 조사한 결과 20명이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것(복수응답 허용)으로 ‘선물 받기’를 골랐다. 김대후(7)군은 “어린이날은 선물을 받기 때문에 좋고 행복한 날”이라고 표현했다. ‘엄마, 아빠랑 놀러 가고 싶다’는 의견은 19명이었다. 김세연(7)양은 어린이날을 “소풍 가는 날”로 이해했다. 7명은 ‘맛있는 것 먹기’를 택했고 ‘친구들이랑 놀기’, ‘하루 종일 놀기’를 고른 어린이는 각각 6명이었다. 최혜민(7)양은 “어린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받고 싶은 선물은 다양했다. 지난해 비눗방울 세트를 받은 황성문(7)군은 “경찰차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인(7)양은 소리 나는 강아지 인형이 소원이다. “동생이 없어서 아기 인형이 갖고 싶다”, “이제 시계를 읽고 싶어요. 손목시계를 사 주세요”라는 답도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 선물’로 옷, 인형, 로봇, 수저 세트 등을 꼽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요’라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물질보다 가족 사랑 표현 더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겐 선물이다. 54명의 어린이가 어린이날을 엄마와 아빠와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할머니·할아버지(5명), 친구들(2명)과도 어린이날을 보내기도 한다. 김다인(7)양은 “엄마가 카레를 해 준 어린이날이 제일 좋았어요”라고 했고, 김주은(7)양은 “어린이날이면 엄마랑 아빠가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준 것이 기분이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영서(7)양은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가 쉬는 날이어서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날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떨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하루 종일 노니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선물을 받고 단것만 먹으면 이가 썩어 병원에 갈 것 같아요. 아빠 돈이 없어져 가난해질 것 같다”거나 “선물이 많아서 무거워서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준수(7)군은 “어린이날이면 놀아야 하니까 숙제할 시간이 없어져요”라고 걱정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선물을 사 주고 평소 못했던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로서 모범적인 어른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족의 의미와 어린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년 연락 없던 母, 상속 50% 요구 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 아니냐”

    “20년 연락 없던 母, 상속 50% 요구 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 아니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비극. 밝혀지지 않은 진실. 도둑처럼 찾아든 현실에 평범한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투사’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은 더디기만 하다. 주변의 지지와 응원도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지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일쑤다. 일부 사건은 정치 쟁점화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 가는 가족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오늘도 법원 앞에 서서 외친다. “억울하다”고,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가족들의 외로운 싸움 끝에 새로운 법이 시행되거나 제도가 바뀌기도 한다. 서울신문은 타는 목마름으로 진상규명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와 사연을 격주로 전한다.지난해 11월 24일 연예인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전날 인스타그램에 남긴 “잘자” 한 마디, 자택에서 발견된 메모가 28년 짧은 생을 마감한 그녀의 마지막 인사였다. 2008년 여성 아이돌로 데뷔한 구씨는 이후 10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에 굴곡이 많았다.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는 구씨에게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와 달리 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다. 최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불법촬영 엄벌 여론이 거셌지만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일부는 최근 ‘n번방 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본회의를 통과했다. 구씨의 이름을 딴 민법 개정안 ‘구하라법’도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상속 결격 사유에 ‘직계존속 부양의무를 현저히 해태한 경우’를 포함시킨 것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20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했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다만 지난달 기준 국회 입법 청원만 10만명을 넘어선 만큼 21대 국회에서의 통과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생의 삶을 늘 염려했던 오빠 구호인(31)씨는 떠난 동생을 위해 대중 앞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구하라법 입법 활동과 관련해 직장과 자택이 있는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온 그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최종범 사건 항소심에서 유족 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 “동생이 생전에 하던 것이어서 대신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1심에서 집유 판결이 나왔는데. “처벌이 너무 약했다. 한 여성에게 어떻게 보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건데, 그런 사람이 집행유예로 풀려나 사회에 나와서 사는 것 자체가 피해자한테는 억울해서 못 살 일이다. 항소심에서는 꼭 실형이 선고되길 바라고 있다.”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란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는 낮은 형량 문제가 계속 지적된다. “술 먹었다고 처벌 깎고, 초범이라고 처벌 깎고, 반성하고 있다고 처벌 깎고…. 피해자는 고통받고 있는데 (형량을) 올리지는 않고 맨날 깎기만 하는 것 같다.” -1심 당시에 하라씨 반응은 어땠나. “동생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안 했다. 내가 동생이었어도 말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동생도 (최씨가) 집유로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고, 최씨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죽기 전에 형사재판과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준비도 하고 있었다.” -항소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법리적인 문제는 구하라법 입법을 함께 준비해 온 변호사님이 최종범 재판에서도 하라 변호사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 이미 피해자가 고인이 됐기 때문에 더이상 증거 수집도 안 되고 피해자가 직접 재판에서 말을 할 수도 없지 않나.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우리는 그저 형을 더 세게 때려 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최종범 사건 말고도 친모와 유산 소송을 하고 있는데. “친모는 하라 유산의 50%를 상속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가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고 나서 친모 측 답변서를 받았고 재판은 7월로 잡혔다.” -이 과정에서 구하라씨 남매의 가정사가 세간에 알려졌다. “내가 11살, 하라가 9살 때 친모가 집을 나갔다. 그후로 우리 남매는 고모 집에 맡겨져 눈치 보며 컸다.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우울증이 여기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자꾸 사랑을 갈구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상처를 준 친모가 이제 와서 유산을 달라고 하는 거다.” -친모와의 교류는 전혀 없었나. “2017년에 하라가 친모를 찾았고, 나는 그 다음해 결혼식을 하기 전에 한 번 만났다.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동생이 생전에 자살 시도를 해서 병원에 실려 간 일이 몇 번 더 있었는데, 한 병원에서 법적 보호자로 부모님이 반드시 와야 한다고 해서 친모를 불렀었다. 그다음에 본 게 하라 장례식장에서다.” -하라씨는 친모를 찾고 나서 어땠나. “친모 측에서는 ‘못다 한 정을 나눴다’, ‘애틋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하라는 주변에 ‘친모가 불편하다’면서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구하라법 입법 청원은 왜 하게 된 것인지. “친모와 유산 소송을 하면서 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친모는 친권과 양육권을 다 포기하고 떠나 20년 가까이 우리를 찾지 않았는데도 현행법으로는 상속권이 있다.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구하라법이 통과돼도 친모의 소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이득 볼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나는 이미 아픔을 겪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청원을 하면서 가정사로 상속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 나는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게 됐으니 이번 기회에 더이상 피해 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를 내게 됐다.” -20대 국회에서 구하라법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인터뷰 이튿날 20대 마지막 임시국회 열림).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 그런데 다행히 얼마 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구하라법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늘 국회에 가서 만나고 왔는데 서 의원님 말로도 20대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에 안 되면 21대 국회에서 직접 나서서 발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 말을 믿고 우선 기다려 보려고 한다. 기다리는 것밖에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 법에 ‘구하라법’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나. “일전에 하라로 인해서 ‘사회의 안 좋은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데이트 폭력 문제도 그렇고, 유산 상속 문제도 그렇고…. 이 법은 하라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면서 동시에 하라가 사회에 주는 선물인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하라의 이름을 따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있는데 국회 입법 청원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사실 국민청원을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국민청원을 평소에 많이 보지만, 20만을 찍고 100만을 찍어도 법적인 효력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회 입법 청원은 인원수 충족이 돼서 발의가 되면 정식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니까 더 낫겠다 싶었다.” -하라씨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동생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유명인이지 않나. 가급적 좋은 쪽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는 가정사도 다 알려졌으니까 그렇게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면서 꿈을 이룬 아이로 떠올려 줬으면 한다.” -일반인으로 살아오다가 최근 ‘구하라 오빠’로서 대중 앞에 나서게 됐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갑자기 언론에도 나오고 내 가정사도 공개해야 했다. 악플들도 달렸다. 사람이 원래 천명이 응원을 보내도 악플 한두 개가 눈에 들어오지 않나. 그렇지만 이제는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재판도, 입법도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른다. 그래도 가족으로서 이 싸움을 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무엇일까. “처음에는 내가 당해 보니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을 풀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고 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이지 않나. 분노에서 시작했는데 정의로 바뀐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법이 개정되는 것을 보고 ‘떼법’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다시 고민해 보았지만 그래도 이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20년 연락 없던 母, 상속 50% 요구…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 아니냐”

    “20년 연락 없던 母, 상속 50% 요구…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 아니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비극. 밝혀지지 않은 진실. 도둑처럼 찾아든 현실에 평범한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투사’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은 더디기만 하다. 주변의 지지와 응원도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지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일쑤다. 일부 사건은 정치 쟁점화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 가는 가족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오늘도 법원 앞에 서서 외친다. “억울하다”고,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가족들의 외로운 싸움 끝에 새로운 법이 시행되거나 제도가 바뀌기도 한다. 서울신문은 타는 목마름으로 진상규명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와 사연을 격주로 전한다.지난해 11월 24일 연예인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전날 인스타그램에 남긴 “잘자” 한 마디, 자택에서 발견된 메모가 28년 짧은 생을 마감한 그녀의 마지막 인사였다. 2008년 여성 아이돌로 데뷔한 구씨는 이후 10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에 굴곡이 많았다.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는 구씨에게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와 달리 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다. 최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불법촬영 엄벌 여론이 거셌지만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일부는 최근 ‘n번방 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본회의를 통과했다. 구씨의 이름을 딴 민법 개정안 ‘구하라법’도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상속 결격 사유에 ‘직계존속 부양의무를 현저히 해태한 경우’를 포함시킨 것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20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했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다만 지난달 기준 국회 입법 청원만 10만명을 넘어선 만큼 21대 국회에서의 통과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생의 삶을 늘 염려했던 오빠 구호인(31)씨는 떠난 동생을 위해 대중 앞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구하라법 입법 활동과 관련해 직장과 자택이 있는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온 그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최종범 사건 항소심에서 유족 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 “동생이 생전에 하던 것이어서 대신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1심에서 집유 판결이 나왔는데. “처벌이 너무 약했다. 한 여성에게 어떻게 보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건데, 그런 사람이 집행유예로 풀려나 사회에 나와서 사는 것 자체가 피해자한테는 억울해서 못 살 일이다. 항소심에서는 꼭 실형이 선고되길 바라고 있다.”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란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는 낮은 형량 문제가 계속 지적된다. “술 먹었다고 처벌 깎고, 초범이라고 처벌 깎고, 반성하고 있다고 처벌 깎고…. 피해자는 고통받고 있는데 (형량을) 올리지는 않고 맨날 깎기만 하는 것 같다.” -1심 당시에 하라씨 반응은 어땠나. “동생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안 했다. 내가 동생이었어도 말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동생도 (최씨가) 집유로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고, 최씨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죽기 전에 형사재판과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준비도 하고 있었다.” -항소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법리적인 문제는 구하라법 입법을 함께 준비해 온 변호사님이 최종범 재판에서도 하라 변호사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 이미 피해자가 고인이 됐기 때문에 더이상 증거 수집도 안 되고 피해자가 직접 재판에서 말을 할 수도 없지 않나.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우리는 그저 형을 더 세게 때려 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최종범 사건 말고도 친모와 유산 소송을 하고 있는데. “친모는 하라 유산의 50%를 상속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가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고 나서 친모 측 답변서를 받았고 재판은 7월로 잡혔다.” -이 과정에서 구하라씨 남매의 가정사가 세간에 알려졌다. “내가 11살, 하라가 9살 때 친모가 집을 나갔다. 그후로 우리 남매는 고모 집에 맡겨져 눈치 보며 컸다.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우울증이 여기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자꾸 사랑을 갈구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상처를 준 친모가 이제 와서 유산을 달라고 하는 거다.” -친모와의 교류는 전혀 없었나. “2017년에 하라가 친모를 찾았고, 나는 그 다음해 결혼식을 하기 전에 한 번 만났다.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동생이 생전에 자살 시도를 해서 병원에 실려 간 일이 몇 번 더 있었는데, 한 병원에서 법적 보호자로 부모님이 반드시 와야 한다고 해서 친모를 불렀었다. 그다음에 본 게 하라 장례식장에서다.” -하라씨는 친모를 찾고 나서 어땠나. “친모 측에서는 ‘못다 한 정을 나눴다’, ‘애틋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하라는 주변에 ‘친모가 불편하다’면서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구하라법 입법 청원은 왜 하게 된 것인지. “친모와 유산 소송을 하면서 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친모는 친권과 양육권을 다 포기하고 떠나 20년 가까이 우리를 찾지 않았는데도 현행법으로는 상속권이 있다.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구하라법이 통과돼도 친모의 소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이득 볼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나는 이미 아픔을 겪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청원을 하면서 가정사로 상속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 나는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게 됐으니 이번 기회에 더이상 피해 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를 내게 됐다.” -20대 국회에서 구하라법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인터뷰 이튿날 20대 마지막 임시국회 열림).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 그런데 다행히 얼마 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구하라법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늘 국회에 가서 만나고 왔는데 서 의원님 말로도 20대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에 안 되면 21대 국회에서 직접 나서서 발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 말을 믿고 우선 기다려 보려고 한다. 기다리는 것밖에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 법에 ‘구하라법’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나. “일전에 하라로 인해서 ‘사회의 안 좋은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데이트 폭력 문제도 그렇고, 유산 상속 문제도 그렇고…. 이 법은 하라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면서 동시에 하라가 사회에 주는 선물인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하라의 이름을 따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있는데 국회 입법 청원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사실 국민청원을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국민청원을 평소에 많이 보지만, 20만을 찍고 100만을 찍어도 법적인 효력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회 입법 청원은 인원수 충족이 돼서 발의가 되면 정식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니까 더 낫겠다 싶었다.” -하라씨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동생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유명인이지 않나. 가급적 좋은 쪽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는 가정사도 다 알려졌으니까 그렇게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면서 꿈을 이룬 아이로 떠올려 줬으면 한다.” -일반인으로 살아오다가 최근 ‘구하라 오빠’로서 대중 앞에 나서게 됐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갑자기 언론에도 나오고 내 가정사도 공개해야 했다. 악플들도 달렸다. 사람이 원래 천명이 응원을 보내도 악플 한두 개가 눈에 들어오지 않나. 그렇지만 이제는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재판도, 입법도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른다. 그래도 가족으로서 이 싸움을 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무엇일까. “처음에는 내가 당해 보니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을 풀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고 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이지 않나. 분노에서 시작했는데 정의로 바뀐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법이 개정되는 것을 보고 ‘떼법’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다시 고민해 보았지만 그래도 이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은평 “이번 어린이날은 온라인으로 즐겨요”

    은평 “이번 어린이날은 온라인으로 즐겨요”

    서울 은평구는 구청 광장에서 진행했던 어린이날 행사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돼 온라인으로 연다고 3일 밝혔다. 오는 7일까지 ▲집콕! 뮤직뱅크 ▲은평구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집콕! 체험활동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집콕! 꿈드림 키트 지원 ▲차콕! 자동차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집콕! 뮤직뱅크는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본 후 집에서 활동 사진을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올리면 우수 작품을 선정해 선물을 주는 행사다. 집콕! 체험활동은 어린이집에 놀이 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집콕! 꿈드림 키트 지원은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줄넘기, 콩나물재배 키트, 놀이키트 등을 주는 행사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들을 직접 만날 수 없지만,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매일밤 죽은 아내 사진 껴안고 자는 노인의 절절한 사부곡

    매일밤 죽은 아내 사진 껴안고 자는 노인의 절절한 사부곡

    치매를 앓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겨진 켄 벤보우(94) 할아버지는 매일 밤 죽은 아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품에 안고 잠을 청했다. 그런 할아버지가 액자 모서리에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됐던 간병인은 얼마 전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베개를 만들어주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아든 할아버지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제 위험한 액자 대신 베개를 끌어안고 아내의 얼굴을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요양원 측은 “우리 시설에 머무는 분들은 거의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을 겪고 있다.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곁을 떠난 이들을 기억에서 지우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할아버지와 간병인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응원을 쏟아냈으며, CNN 등 주요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부곡(思婦曲)을 조명했다.영국 랭커셔주 프레스턴에 머무는 할아버지는 1943년 영국 해군에 입대해 이탈리아와 호주, 필리핀, 일본 등지를 떠돌았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영 연합군이 독일 치하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다. 그러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반기는 이도, 일자리도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모가 있는 리버풀로 간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평생의 ‘댄스 파트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제대 후 마음 둘 곳이라고는 무도회장밖에 없었다. 숙모가 계신 리버풀에서도 춤을 추러 다니다가 우연히 내 사랑스러운 아내 에이다를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아름답고 다정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고, 나는 그녀를 내 어깨 위로 내 다리 사이로 내던지며 격렬한 댄스를 즐겼다”라고 회상했다.그렇게 71년을 해로했지만 아내를 앞세우고 나니 할아버지는 지난날의 잘못이 후회로 남는다. 할아버지는 “버스 기사로 일하며 업무가 끝나면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러 다니기 바빴다. 아내와 두 아이는 집에 두고. 많이 후회된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몇 해 전 치매가 악화된 뒤 할아버지와 나란히 요양원에 들어갔던 할머니는 지난해 8월 93세를 일기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동안 사진으로나마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던 할아버지는 이제 액자 대신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베개를 품고 잠을 청하고 있다. 간병인이 선물한 베개가 실물과 거의 비슷하다고 기뻐한 할아버지는 “절대 아내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베개를 꼭 끌어안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법서라]막바지 접어든 삼바 수사...‘남은 한 사람’ 이재용 부르나

    [법서라]막바지 접어든 삼바 수사...‘남은 한 사람’ 이재용 부르나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이른바 ‘4조원대 회계부정 사건’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앞서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 그 사이 수사팀 간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반부패수사4부로, 다시 경제범죄형사부로 바뀌었습니다. 이 사건은 당초 최정예 검사들로 구성된 특수2부에 배당됐습니다. 같은해 12월 수사팀은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본사 회계부서를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겨냥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삼바 수사팀은 사법농단 수사가 끝날 때까지 속도 조절을 했습니다. “대형 사건은 여러가지 집중도를 고려해 진행한다”는 게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의 기조였습니다. 증거인멸 수사로 초반 승기김태한 대표 신병확보 실패 이후 본격화된 삼바 수사는 본류(분식회계)를 치고 들어가기 보다 측면(증거인멸)에서 공격해 들어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격적인 내용들도 전해졌습니다. 회사 공용서버를 숨기기 위해 공장 바닥을 뜯었다는 겁니다. 직원들 컴퓨터에서 ‘VIP’, ‘JY(이재용), ‘부회장’ 등 키워드 검색을 통해 발견된 파일 등을 삭제하도록 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하지만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두 차례 신병 확보 시도가 무산되면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5월 수사팀은 김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당했습니다. 두 달여 뒤 수사팀은 김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첫 구속영장 청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법원은 김 대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나온 영장 기각 소식에 검찰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한 시간도 안 돼 “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추가 수사 후 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혐의의 중대성, 객관적 자료 등에 의한 입증 정도, 임직원 8명이 구속될 정도의 증거인멸, 회계법인 등 관련자들과의 허위 진술 공모 등에 비춰 영장 기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1심 삼성 임원들 실형제일물산-삼성물산 합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로 전선을 넓히려는 검찰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얼마 뒤 터져 나온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비리 의혹 사건에 특수부가 대거 투입되면서 삼바 수사는 사실상 묻혔습니다. 다만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삼성 임직원들의 재판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부사장 3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벌써 두 번째 공판을 마쳤고 오는 25일 세 번째 공판이 열립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사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었던 수사팀은 이제야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2일과 23일 김태한 대표와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각각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4일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겸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내 합병 과정의 의사결정 과정을 아는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이 대표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은 지난달 29일에도 다시 검찰에 불려 왔습니다.검찰, 이달 안에 수사 마무리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멈춰서 남은 한 달 동안 수사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분식회계 관여 정도를 따지면서 기소 범위와 대상을 확정짓게 됩니다.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입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연결되는 지점은 바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입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늘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해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비율로 양사 합병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부풀려진 제일모직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을 23.2%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반면, 삼성물산 주식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마지막 남은 소환 대상자인 이 부회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다면 기소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소환 여부에 대해 검찰은 함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공개소환 제도를 폐지하면서 이 부회장이 소환된다 해도 포토라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고, 이 판단이 대법원으로 넘어가면서 이 부회장 재판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멈춰 있습니다. 특검과 검찰 양쪽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이 부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반격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통업계 황금연휴 매출 총력전

    ‘코로나 불황’에 허덕이는 유통업계가 ‘황금연휴’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 총력전에 나선다. 이번 연휴를 계기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백화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40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소비 진작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 프로모션이다. 10% 금액 할인(롯데백화점앱 쿠폰 다운로드 시)과 구매금액의 10%(구매 금액대별 증정)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화장품 브랜드는 5~10% 별도 상품권과 브랜드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줘 모든 혜택을 받는 경우 기존 화장품 구매 혜택의 2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 15개 매장에서 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명품 시계, 쥬얼리부터 패션·잡화, 아동복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행사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감성엽서북까지 제공하며 5만원 이상 구매 시 캐릭터 퍼즐 세트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의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5월 한 달 동안 100개의 뷰티 브랜드가 총출동하는 ‘K뷰티 페어’를 연다. 헉슬리·파뮤·클레어스·콜레트 등은 물론 디어달리아·라곰·정샘물·바이네프 등 인기 브랜드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5일부터 17일까지는 시코르에서 4만원 이상 구매 시 파뮤·라곰·시코르 PL 제품을 포함한 K뷰티 샘플백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대형마트도 생필품과 먹거리, 완구 등 가정의 달 전용 상품을 앞세운 할인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오는 6일까지 한우·장어·오리 등 가족 보양식을 최대 40% 할인한다. 특히 오리는 2일 ‘오리데이’까지 50% 할인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6일까지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장을 볼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을 위한 ‘피크닉 세트’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최대 90% 할인하는 ‘슈퍼 초빅딜 위크’를 연다. 행사상품 1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인기 완구 200여종은 20%에서 최대 90%까지 가격을 낮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켓컬리, 어버이날 꽃 예약 판매

    마켓컬리가 어버이날 ‘꽃 선물하기’ 예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마켓컬리에서 5월 3일까지 ‘꽃 선물하기’를 예약하면 5월 8일 어버이날 당일에 꽃 선물을 받아볼 수 있다. 선물할 수 있는 꽃 상품은 카네이션, 장미, 폼폼국화 등으로 구성된 블루미(bloome) 어버이날 꽃다발, 카네이션, 불로초, 엽란, 루스커스 등으로 꾸며진 ‘제이스플라워랩’ 어버이날 꽃다발을 비롯해 레드, 핑크 등 화사한 색을 담은 ‘농부의 꽃’의 카네이션 4종(클래식, 하루히로, 비퍼와인, 마리포사, 각 15송이) 등이 있다. 신규 출시한 ‘농부의 꽃’ 카네이션은 원하는 대로 손질해 취향대로 코사지로 만들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마켓컬리에서 예약한 모든 꽃은 상하지 않도록 전용 상자에 담겨 안전하고 신선하게 배송된다. 특히 수령자 주소 확인 요청 서비스도 진행해 고객행복센터에서 수령자에게 정확한 주소를 확인 후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마켓컬리는 “지난 2월 ‘농부의 꽃’ 상품 출시를 통해 생산자와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 ‘꽃 선물하기’ 기획전 역시 화훼농가에 도움이 되는 ‘착한 판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새로운 품종인 카네이션을 공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시즌에 맞는 다양한 꽃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청정 대전’ 알리는 대전시청 옥상 양봉

    ‘청정 대전’ 알리는 대전시청 옥상 양봉

    “중앙부처 공무원을 만날 때 꿀을 선물해요. 매우 좋아하고, 아무래도 업무협조에도 도움이 좀 되지 않겠어요” 대전시의 한 공무원은 2일 “시청 옥상의 벌통에서 생산한 꿀을 1ℓ짜리 병에 담아 선물로 건넨다”며 “대전이 ‘청정 도시’임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청사 옥상에서 ‘도시양봉’을 한다.시는 최근 시청 5층 동쪽 옥상에 벌통 6개를 설치했다. 오는 7월까지 3개월 동안 꿀을 생산한다. 윤여준 시 축산위생팀장은 “꿀벌이 옥상에서 2.5㎞쯤 떨어진 국내 최대 인공 도시수목원인 한밭수목원까지 날아가서 꿀을 따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온갖 꽃에서 나온 꿀”이라고 했다. 시는 시청사 옥상 뿐 아니라 시보건환경연구원 5통, 충남대 7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7통 등 모두 25통의 벌통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세 달 간 나온 꿀은 350㎏ 안팎이다. 대략 270ℓ 정도밖에 안되지만 쓰임새는 적잖다. 시는 꿀을 유리병 등 용기에 담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이 먹도록 하고, 대전 홍보용품으로도 활용한다. 특히 국비확보 활동이 한창인 가을에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 요긴하게 사용한다. 작은 선물이지만 ‘친환경 대전’을 알리는 메신저로도 제몫을 다한다.대전시는 2016년부터 옥상에서 도시양봉을 시작했다. 2015년 세계양봉대회를 개최하면서 건물 옥상에서도 양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다. 이후 매년 양봉업자에게 맡겨 옥상에서 생산한 꿀을 복지와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윤 팀장은 “벌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모두 1800만원이 들지만 도시양봉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 대전’을 홍보하고 꿀벌이 낳은 꽃의 발화와 열매 증가, 다른 곤충과 새의 유입 등 메마른 도시에 자연친화적이고 풍성한 생태계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방북 농구스타 로드맨,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방북 농구스타 로드맨,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20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만났던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의 다큐멘터리가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더 라스트 댄스’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이 활약한 시카고 불스의 1990년대 황금기를 담고 있지만 로드맨의 방북에 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맨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2018년 방북하기 전까지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모두 만난 사람이었다. 로드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에 출연했다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 철자를 틀리게 알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2013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2014년과 2017년에도 평양을 찾았다.2017년 방문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협상의 기술’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고,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로드맨에 대해 “오랜 친구 같다”고 말했다. 2013년 첫 북한 방문 당시 로드맨은 한국이 북한과 남한으로 분단됐다는 것을 몰랐고 당시 그의 에이전트였던 대런 프린스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맨은 북한을 가기 위한 경유지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까지 북한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으나 이후 김 위원장과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초밥을 먹고 나서 친구가 됐다. 로드맨은 “나는 정치를 모르고 군대나 미사일, 핵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한다. 그와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으며 그저 스포츠에 대해 떠들었다. 그는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후 로드맨은 방북 사실에 대해 미국 내에서 큰 비난을 받았으며, 김 위원장에게 값비싼 선물을 했다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로드맨은 최근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원수가 아프다는 것은 그냥 소문이길 바란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화훼농가 돕기… 김현준 국세청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

    코로나19 화훼농가 돕기… 김현준 국세청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김현준 국세청장이 1일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국세청은 김 청장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며 노석환 관세청장에게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 챌린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형식으로 꽃다발을 구매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김형연 법제처장으로부터 꽃바구니 선물을 받은 김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봄을 느낄 기회가 없었는데, 플라워 버킷 챌린지로 봄꽃을 만끽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국세청도 꽃 소비 촉진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세청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본청 직원들을 위해 카네이션 화분들도 구매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 봉쇄령 중 야채 팔며 고군분투하는 10살 소년가장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 봉쇄령 중 야채 팔며 고군분투하는 10살 소년가장

    코로나19 사태로 태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10살 소년이 날마다 야채를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0세 소년 동은 56세 할머니와 병상에 있는 96세 증조부와 89세 증조모를 돌보기 위해 날마다 야채를 리어카에 싣고 거리로 나선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할머니가 키운 야채들을 리어카에 싣고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는 소년 가장이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어린아이지만, 세 명의 노인들을 위해 돈을 버는 일은 소년의 몫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소년의 야채 판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거리에 사람들의 모습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봉쇄령이 5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되었다. 하지만 소년은 날마다 야채를 가득 담은 리어카를 끌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우연일까? 이처럼 성실한 소년에게 뜻밖의 선물이 주어졌다. 팔리지 않은 야채더미를 실은 리어카를 끄는 소년의 사진이 우연히 인터넷에 알려졌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즉각 지방정부에 소년의 가정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소년이 거주하는 송클라 지방정부는 소년의 집에 생필품을 전달하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꾸준히 전폭적인 지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한순간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원망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소년의 성실한 노력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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