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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관계 알렸다’고 여친 폭행 사망…유족 “구속수사·신상공개” 촉구

    ‘연인관계 알렸다’고 여친 폭행 사망…유족 “구속수사·신상공개” 촉구

    지인들에게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30대 남성 A씨는 여자친구와 말다툼 끝에 여러 차례 폭행을 한 혐의(상해)로 입건됐다. 피해자는 이달 17일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피해자 측은 A씨가 “왜 주변 지인들에게 연인 관계를 알렸느냐”면서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딸이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해 첫 월급을 받고 엄마·아빠·외할머니 선물을 뭘로 할지 고민하던 26살 사회초년생이었다고 소개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문제의 폭행 사건 당일 새벽 2시 50분쯤 가해자 A씨는 오피스텔 1층 통로와 엘리베이터 앞을 오가며 피해자의 머리를 잡고 벽으로 수 차례 밀쳐 넘어뜨리고, 피해자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짓누르고, 머리에 주먹질을 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119가 도착했을 때 피해자가 이미 심정지 상태로 머리에서 많은 출혈이 있었고, 응급실에서 뇌출혈이 심해 치료할 방법이 없다며 인공호흡기 등으로 생명 유지만 겨우 가능한 상태에서 3주간 중환자실 신세를 지다 숨졌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청원인은 “가족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무 일 없는 듯 생활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경찰이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가해자 A씨는 운동을 즐겨하는 건장한 30살 청년”이라면서 “가해자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인이라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보면 곧바로 119 신고부터 하는 게 정상”이라며 “가해자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딸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한참 지나서 119에 ‘(피해자가) 술에 취해 스스로 넘어졌다’고 허위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A씨는 쓰러진 피해자를 일부러 방치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다”면서 “이런 행동은 살인 의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인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는 폭행 사유에 대해 청원인은 “도대체 이게 사람을 때려서 죽일 이유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마음껏 진술할 수 있지만 피해자인 딸은 곧바로 의식을 잃었고 이제는 이 세상 사람도 아니라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억울함을 호소할 수가 없다”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 봐달라.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넘어간다면 또 다른 억울한 죽음이 발생할 것”이라며 “여성을 무참히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연인 관계에서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는 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데이트 폭력 가중처벌법’ 신설도 촉구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롤링 스톤스를 구르게 만든 드러머 찰리 와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롤링 스톤스를 구르게 만든 드러머 찰리 와츠

    지금도 굴러 가고 있는 록 밴드 ‘롤링 스톤스’에서 60년 가까이 드럼 세트를 두들기면서도 어두운 재즈 클럽에서의 공연을 늘 그리워했던 찰리 와츠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194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와츠가 24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 건강 문제 탓에 곧 있을 롤링 스톤스의 미국 투어 명단에도 빠졌고, 지난 2004년 후두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기도 했던 점을 돌아보면 그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와츠는 비틀스의 링고 스타, 더 후의 키스 문 등과 함께 록 역사에 가장 위대한 드러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3세 때 드럼을 선물받은 그는 재즈의 매력에 곧바로 빠져 찰리 파커와 듀크 엘링턴 등의 레코드에 맞춰 드럼을 연습했다.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와츠가 롤링 스톤스에 합류한 것은 22세 때인 1963년이었다. 당시 수많은 드러머를 오디션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다가 와츠의 실력을 보고 곧바로 일원으로 받아들여 60년 가까이 함께 내달렸다. 보컬인 믹 재거와 기타를 연주한 키스 리처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와츠의 존재감은 롤링 스톤스의 수많은 명곡에서 확인된다. ‘홍키통크 우먼’에서 와츠는 리처즈의 개성적인 기타 리프만큼이나 인상적인 카우벨로 곡 전체의 인상을 만들어나갔고, ‘페인트 잇 블랙’에서는 록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연주를 들려줬다. 화려하거나 폭발적인 연주는 크림의 진저 베이커나 키스 문 등의 몫이었고, 그는 다른 멤버들과 어깨를 겨루지 않고 묵묵히 곡 전체를 이끌어갔다는 평가다. 성품도 매우 조용하고 침착하며 늘 그림자 속에 머물기를 좋아했다. 키스 리처즈는 “와츠의 연주는 무대에서 내가 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롤링 스톤스는 30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했고, 이 중 아홉 장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와츠는 1989년 롤링 스톤즈 멤버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장수 록 밴드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평생 재즈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도 재즈 부업을 많이 했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는 ‘찰리 와츠 퀸텟’으로 재즈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1950년대에 사망한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를 거론하며 “블루 노트나 버드랜드 같은 뉴욕 재즈클럽에서 파커와 함께 연주하는 것이 일생의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디자이너 출신답게 롤링 스톤스의 1967년 앨범 ‘비트윈 더 버튼’의 자켓 뒷면 일러스트를 맡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엘튼 존을 비롯해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 ‘폴리스’의 스튜어트 코플런드, ‘듀런 듀런’의 로저 테일러, ‘퀸’의 브라이언 메이, 레니 크라비츠, 브라이언 애덤스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음악인들이 애도의 뜻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셜리와 딸 세라피나, 손녀 샬럿을 남겼다.
  • 삼진어묵 2021 추석 명절 선물세트 출시

    삼진어묵 2021 추석 명절 선물세트 출시

    삼진식품이 운영하고 있는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은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를 리뉴얼 출시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맞는 비대면 명절인 만큼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 배송이 가능한 선물세트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명절 선물세트 판매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삼진어묵은 얼리버드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해 이달 초부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진어묵 공식 온라인몰에서 선물세트 구입 시 최대 19%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얼리버드 고객에 한해 오는 9월 2일까지 기간 내 원하는 발송일을 지정할 수도 있다. 삼진어묵 3대 경영인 박용준 대표가 본격적으로 어묵 산업에 뛰어들며 어묵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 출시된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는 매 명절 조기 완판을 기록해오며 명절 인기 선물로 거듭났다. 해당 선물세트는 이금복명품세트 특호(7만 5000원), 이금복명품세트 1호(4만 8000원), 이금복명품세트 2호(5만 8000원), 1953세트 1호(2만 3000원), 1953세트 2호(3만 2800원)으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이금복명품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30년 이상 수제어묵을 만들어온 이금복 어묵 장인이 엄선한 최고의 어묵들로 구성됐다. 올 추석 이금복명품세트는 기존 선물세트를 리뉴얼한, 이전과는 다른 구성과 패키지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였다. 이금복명품세트 특호(약 2.6kg)는 문주 2종(스모크치즈·호두아몬드), 명품어묵탕(매운맛·순한맛), 그리고 고급 어묵인 전본어묵, 떡갈비어묵, 문어어묵에 해물다시팩,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까지 더해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이금복명품세트 특호에 구성돼 있는 문주는 MSC인증(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한 수산가공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친환경 가치와 품질을 자랑한다. 이금복명품세트 1호(약 1.4kg)는 한가족 모듬어묵, 매생이어묵, 해물찌짐이, 어부의바(매운맛·야채맛), 우리가족 깐깐한 크림치즈볼, 우리가족 깐깐한 감자볼, 어간장소스,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로 구성되어 있으며, 2호(약 2.3kg)는 한가족 모듬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떡말이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버섯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야채말이어묵, 어부의바(야채밧·오징어맛·통새우맛·콘치즈맛), 어간장소스,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로 구성돼 제수용뿐 아니라 반찬용, 간식용, 식사 대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1953세트 1호(약 1.8kg)와 2호(약 2.3kg)는 홍단어묵, 떡말이, 야채통통, 야채봉, 야채소각, 야채낙엽, 삼각당면, 천오란다, 황금대죽 등의 어묵과 어묵탕스프, 생와사비딥소스로 구성됐다. 삼진어묵 추석 선물세트는 오늘 9월 13일까지 전화 주문(051-412-5468) 및 온라인 주문(www.samjinfood.com)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모든 세트 상품은 삼진어묵 전국 직영점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며, 최대 생산 수량을 초과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편, 삼진식품은 최근 저염 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을 출시하며, 건강한 식품으로의 안착을 공고히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 전국공항노조·KAC공항서비스 강서구의회에 사랑의 쌀기증

    전국공항노조·KAC공항서비스 강서구의회에 사랑의 쌀기증

    서울시 강서구의회는 23일 강서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서 이의걸 의장을 비롯한 김병진 의원, 전국공항노동조합 이인행 중부본부장, 박남규 사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쌀 기증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공항노동조합과 KAC공항서비스가 강서구의회를 통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 주민들에게 10㎏ 쌀 50포를 기증했다. 기증된 쌀은 지역 저소득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국공항노동조합과 KAC공항서비스는 강서지역 내 어려운 이웃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선정하여 이웃사랑 실천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의걸 의장은 “사랑의 쌀 기증으로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주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강서구의회 또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일상 속 단순노동 대체하는 인간형 로봇… ‘노동의 종말’ 부르나/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일상 속 단순노동 대체하는 인간형 로봇… ‘노동의 종말’ 부르나/오터레터 발행인

    지난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인공지능(AI) 데이’ 행사를 열고 몇 가지 발표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 그중에는 테슬라 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을 도와줄 인공지능 알고리듬과 그 알고리듬의 연산을 수행해 줄 슈퍼 컴퓨터 ‘도조’(Dojo)에 관한 내용도 있었지만, 정작 사람들이 집중한 것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다소 장난스럽게 발표한 휴머노이드(humanoid), 즉 인간형 로봇이었다. 개발 중이기 때문에 아직 실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완성형을 보여 주려고 한 머스크는 사람에게 로봇과 비슷한 옷을 입혀 무대에 올라와 춤을 추게 했고 청중은 이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웃어야 하는지 웃으면 안 되는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어색한 짧은 쇼가 끝난 후 머스크는 “저건 물론 농담이지만” 테슬라는 정말로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로봇의 이름을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것 같은 ‘옵티머스’라고 해서 다시 한번 머스크 답게 장난스런 명명법을 보여 줬다.(테슬라 승용차들의 모델명은 붙여 놓으면 SEXY를 연상시키는 S, 3, X, Y이고 트럭의 이름은 ‘사이버트럭’이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분위기와 달리 머스크가 발표 때 이야기한 내용은 진지했다. 아니, 많은 사람이 진지하게 고민하며 싸우고 있는 내용을 가볍게 언급했다고 하는 게 좀더 정확하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인간형 로봇이 나오게 되면 인간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위험하고, 힘들고, 단순한 일을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서 “미래에는 육체노동이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원하면 할 수 있지만, 작업을 위해 인간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사람들 단순노동은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 그의 말이 새로울 건 전혀 없다. 인류사회는 꾸준히 그 방향으로 진전해 왔다. 가령 미국인들이 종종 하는 “여성 해방의 일등 공신은 세탁기의 발명”이라는 말이 그렇다. 대부분 사회에서 여성은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존재였고, 그들이 가사 외의 다른 일을 하고 커리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없어도 집이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육체노동의 도우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빨래가 그렇게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단순 반복 노동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가사노동과 달리 임금을 받고 하는 단순 반복 노동은 그것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생계수단이라는 것이다. 내 주위에 주말에 취미로 목공일과 밭일을 하는 사람은 있지만 취미로 음식배달을 하거나 재미로 창고에서 물건을 나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은 자동차를 만드는 육중한 산업로봇들과 달리, 이렇게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노동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럼 이제 그 사람들은 뭘 해서 돈을 벌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요즘 음식점에 보편화된 키오스크는 작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받고 나르는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의 일손을 덜어 주는 역할 정도를 한다면, 테슬라가 개발하는 것과 같은 ‘로봇 노동자’들의 등장은 마치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돼 일시에 많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국가 경제에 주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노동자들은 현재 한국에서 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보다 훨씬 낮은 임금을 받고, 휴일도 없이 24시간 일하게 된다.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런 변화로 이득을 보게 되는 기업과 자본가들은 항상 같은 주장을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은 기계, 로봇, 자동화에 맡겨 두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지적인 작업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여성은 남편의 허락 없이 신용카드도 만들 수 없었던 20세기 중반에 당장 내일 입고 나갈 와이셔츠가 준비되지 않고, 입을 속옷이 빨래통에 쌓여 있는데 아내가 밖에서 일하게 ‘허락할’ 남편이 몇이나 됐겠는가. 인류는 그렇게 자동화의 도움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신노동을 선택하는 쪽으로 서서히 이동해 왔다. 하지만 21세기 로봇은 20세기형 자동화와는 다른 위협이 된다. 우선 로봇이 바로 지적노동, 정신노동을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다. 자본주의를 통해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한 이후로 한 번도 위협을 받은 적이 없던 대표적인 지적노동자인 의사와 변호사도 예외가 아니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AI가 방사선으로 촬영된 사진을 읽고 질병을 판단하는 작업은 빠르게 정확해지고 있고, IBM이나 애플 같은 첨단 테크기업들은 이미 수익률이 높은 의료 분야에 진출한 상황이다. 뉴욕의 로펌들은 초임 변호사들이 주로 하게 되는 방대한 문서 검토 작업을 AI에 맡기면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변호사의 수요 자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두낫페이’(DoNotPay, 돈 내지 마세요)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해 단순한 소송업무를 대신 해 준다. 즉 ‘로봇은 위험한 육체노동, 인간은 지적이고 정신적인 노동’이라는 전통적인 주장 혹은 핑계는 이미 의미를 잃었고, 인류는 이제 ‘노동의 종말’이라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기업 “인간은 창의적·지적 작업 하면 돼” 주장 물론 노동의 종말이 반드시 암울할 필요는 없다. 노동과 소득이 분리될 수 있다면 말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로 노동과 소득은 (일부 특권 계층을 제외하면) 분리된 적이 없다. 그렇다면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머스크는 무슨 대안을 생각하는 걸까? 그는 로봇에 관해 발표하면서 UBI, 즉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인간이 일을 하지 않아도 생산이 이뤄지는데 소득이 노동의 대가로 남아 있으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어진다. 따라서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들에게 (일과 상관없이) 돈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인류는 노동과 소득을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부는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돈을 줄 때도 때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작업이라도 ‘공공근로’의 형태로 일을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조금의 소득을 허용한다. 물론 단순한 일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건 노인들의 건강에 좋지만, 그것보다는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개념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게 낯설고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과연 우리가 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까?●사회가 ‘보편적 기본소득’ 수용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인에게 ‘트럼프 쇼’를 선사했던 미국 정치의 불안은 궁극적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리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그 기원이 1992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 사이에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기계를 조작하며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서너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NAFTA의 체결로 그런 일자리들은 임금이 싼 멕시코로 넘어갔고, 그 후에 가속화된 경제의 글로벌화는 미국의 다양한 블루칼라 일자리를 세계 곳곳으로 옮겨 버렸다. 1990년대 말에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은 환경 변화에 빨리 적응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글로벌 경제에서 탈락한 선진국 노동자들에게 기업과 자본가들이 ‘네 불행의 원인은 너’라고 떠넘기기 위해 만들어 낸 논리였다.(실제로 기업에서 대량해고되는 직원들에게 그 책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물론 비슷한 일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공장직 노동에 국한된 일을 해외에 수출하는 작업에서 받은 충격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인류가 훨씬 더 큰 노동의 변화, 아니 노동의 종말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목표가 분명한 작업도 온갖 국제, 국내 정치의 이권 싸움으로 해내지 못해 지구가 기후 위기로 치닫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는 노동의 종말에 대비할 수 있다고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건 심각한 문제이고, 심각한 문제는 진지한 고민과 논의를 요구한다.
  •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커피로 그리다’전 열려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커피로 그리다’전 열려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색다른 전시 ‘커피로 그리다’전이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장인영 작가는 커피라는 재료로 우리 전통 수묵화 및 수채화 기법을 적용하여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다. 장 작가의 그림 소재는 인물과 동물이다. 인물이나 동물이 표정으로 교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으며 사나운 맹수도 시선을 누그러트려 야수의 본능과 다른 부드러운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인물의 표정에서는 자애로움이 나타난다.커피의 독특하고 깊은 색채는 음영만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물과 인물의 표정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이다. 대부분 커피만으로 작업을 하지만 동물의 털 등을 표현할 때에는 수채화물감을 사용해 수채화 기법을 따르지만 끈적이는 재료의 특성으로 나이프를 사용할 때도 있다. 장인영 작가는 남들이 그리지 않는 것을 그리고 싶어했다. 비트나 벚나무 열매를 재료로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커피만한 재료를 찾지 못했다고 전한다. 커피의 따뜻한 느낌은 동물이나 아이들의 표정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이기 때문이다.이번 전시의 테마는 ‘짝’이다. 장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어느 부부의 초상화를 의뢰받았는데 의뢰인이 조심스럽게 전시장에 그림을 걸어줄 것을 청했고 병중인 아내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장인영 작가는 경찰문화대전 서양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국회아트갤러리 2월의 초대작가전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다. 장 작가는 앞으로도 커피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는 9월 2일까지.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김정희 전남도의원, “도교육청 전남지역 업체 살리기 힘 모아야”

    김정희 전남도의원, “도교육청 전남지역 업체 살리기 힘 모아야”

    전남도교육청이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찰 방식이 몇몇의 입찰전문가 살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정희(더불어민주당ㆍ순천5)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은 지난 20일 전라남도교육비특별회계 2021년도 제2차 추경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일부 소수를 위한 입찰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업체 살리기가 중요하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앞서 지난달 열린 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급자재는 본사와 공장까지 전남에 소재하는 지역 업체 위주로 선정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한바 있다. 이날 김 의원은 “방역용품 구매입찰에 15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여했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많은 사업자들이 왔었다”며 “지역경제 살리기가 입찰만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입찰전문가’ 살리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러한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는 직접생산 확인, 현장설명회, 적격심사 등의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도교육청이 실질적인 지역업체 살리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춘호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앞으로 물품 구매, 시설 공사 등 다각적인 고강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관급자재 납품비리와 관련 2명이 구속되는 등 학교 물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교육청 공무원만 40명에 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불거진 28억원대 전남교육청 관급 자재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지난 12일 전남교육청 시설관리과 팀장 A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학교 관급자재 납품업체 알선업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암막커튼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전남도교육청 전현직 공무원만 38명으로 이중 12명은 관급자제 업자와 브로커로부터 현금과 뇌물 등을 받고 납품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6명은 업자로부터 과일과 생선 등 명절선물을 받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 권오갑 회장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국가대표”

    권오갑 회장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국가대표”

    “건설기계 산업 국가대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십시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23일 새 식구가 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걷다 보면 세계 톱5를 넘어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도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품을 떠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새 출발했다. 현재 현대제뉴인 자회사로, 새로운 사명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검토되고 있다. 권 회장은 편지에서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조선 사업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밝힌 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고, 그 한 축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내 건설기계 산업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개발·영업·구매 등 경영 모든 부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전 임직원과 가족에게 방짜유기 수저 세트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한솥밥을 먹게 된 식구로 오랫동안 변치 말자는 의미를 선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등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권 회장은 또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에게 창업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창조적 예지·적극의지·강인한 추진력’과 현대중공업그룹 사훈 ‘근면·검소·친애’가 적힌 액자를 전달하며 현대가(家) 입성을 반기기도 했다. 현재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3.7%로 9위, 현대건설기계가 1.5%로 20위다. 두 기업 점유율을 더하면 5.2%로 세계 5위로 올라선다. 세계 1위는 미국의 캐터필러로 12.6%를 차지하고 있다.
  • 손님들에 나눠준 복권이 2등 당첨…회식비 쏜 손님, 기부한 식당

    손님들에 나눠준 복권이 2등 당첨…회식비 쏜 손님, 기부한 식당

    식당에서 로또 복권을 사은품으로 받은 손님이 2등에 당첨되자 식당을 다시 찾아가 감사의 성금을 전한 사연이 따뜻함을 안기고 있다. 23일 전북일보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혁신도시 안에 있는 A 태국음식점은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현금 1000원과 로또복권 1장을 제공해 왔다. 그런데 이 복권을 선물 받은 손님이 2등에 당첨돼 3700만원가량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이는 지난 21일 손님 B씨가 이 식당을 다시 찾아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B씨는 식당 주인에게 흰 봉투를 내밀면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회식비로 쓰세요”라고만 하고선 사라졌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던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은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B씨가 건넨 봉투에는 100만원과 함께 ‘이 음식점에서 선물 받은 로또가 2등에 당첨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음식점 지배인 김동이씨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B씨가 식당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당첨 사실도 몰랐을 텐데 행운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읽혀져 감동이 컸다”고 전했다. 기분 좋은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식당 주인은 선물 받은 100만원 중 50만원은 직원 5명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50만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현대·발레… 춤 ‘종합선물세트’

    한국·현대·발레… 춤 ‘종합선물세트’

    여러 장르의 무용을 좀더 쉽고 가깝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다채롭게 열린다.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다음달 1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갖는다. 2013년부터 매년 이어 온 무대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를 통틀어 독무부터 군무까지 다양한 갈라 공연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7개 작품 한 무대서 선보여 올해는 부산시립무용단 ‘운무’①, 김용걸 댄스시어터 ‘망각’(②·Obliviate), LDP무용단 ‘MOB’,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③, 김설진 ‘낙서’, 국립발레단 ‘탈리스만’ 파드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피버’(FEVER) 등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해설·터치투어도 이 가운데 부산시립무용단, LDP무용단, 국립발레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용음성해설로 이뤄진다. 지우영 댄스시어터 샤하르 대표, 이경구 고블린파티 안무가 겸 무용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양은혜 스튜디오그레이스 대표 등 전문가들이 해설가로 참여했다. 공연 전 시각장애인 관객을 초청해 실제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 토슈즈 등을 만져 보고 설명을 들으며 무용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터치투어’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뷰 시간도 있다. 오는 27일에는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과 부산시립무용단, 댄스컴퍼니 더붓, 모던테이블, 김선희발레단, 김설진이 참여하는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제주’가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단원들이 직접 창작한 안무작들을 28~29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차례로 올린다. 단원들의 안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KNB 무브먼트 시리즈’로 올해는 박슬기, 강효형, 배민순, 박나리, 김나연, 신승원, 김경림, 이영철 등 8명이 새롭게 꾸민 작품들이 첫선을 보인다. 화려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무용수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시도를 덧댄 발레를 만날 수 있다. ●이영철 ‘죽음과 소녀’ 은퇴 무대 대신해 올해부터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로 활동하는 이영철은 안무작 ‘죽음과 소녀’를 통해 지난해 갖지 못한 은퇴 무대를 대신한다. 다음달 4~5일에는 갈라 이브닝을 통해 ‘포가튼 랜드’(Forgotten Land)와 ‘교향곡 7번’ 등 모던 발레의 색다른 멋도 내보인다. 국립무용단은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 ‘다섯, 오’를 다음달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의 음양오행과 접목한 움직임으로 꾸몄다. 특히 호흡과 무게중심 등 한국무용의 기본 원리에 현대무용 움직임을 결합했다. 환경이 파괴된 현재와 음양오행의 에너지, 공존에 대한 깨달음으로 3막을 구성하고, 곳곳에 오방처용무, 승무, 씻김굿, 택견 등에서 차용한 여러 몸짓을 담아 모든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무대를 펼친다.
  • [포토] “잊지 않을게”… 정인이 추모 갤러리

    [포토] “잊지 않을게”… 정인이 추모 갤러리

    “위탁모 손에서 예쁘게 자라던 정인이가 너무나도 끔찍한 학대로 하늘로 떠난 것이 가여워 시작한 일이에요.” 거센 비가 몰아치던 21일 오전 경기도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정인이 갤러리’로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문을 연 ‘정인이 갤러리’는 양부모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의 ‘엄마·아빠’를 자처하는 시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갤러리 조성은 양평의 정인이 묘소를 찾아온 사람들이 두고 간 편지와 장난감, 옷 등 선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데서 시작됐다. 컨테이너 건물인 갤러리 내부 인테리어도 ‘엄마·아빠’들이 손수 정비했다. 갤러리엔 정인이 앞으로 전해진 카드와 편지, 옷가지 등 선물과 함께 정인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와 그림 수십 점이 전시됐다. 연합뉴스
  • [포토] ‘70년만에’ 아버지를 만난 아들

    [포토] ‘70년만에’ 아버지를 만난 아들

    20일 오전 여수시 국군묘지에 안장된 아버지(김득천 일병)의 무덤 앞에서 아들 김씨(70)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버지가 전사할 당시 유복자였던 김씨는 “아버지의 묘를 찾기 위해 어머니 생전에 여수에 내려와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찾게 돼서 꿈만 같다”며 “내일이 제 생일인데 아버지를 만나게 된 오늘이 태어나서 가장 의미 있는 생일선물인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2021.8.20 여수시 제공·뉴스1
  • 시도지사협의회, 추석 농수산물 선물 20만원으로 상향 건의

    시도지사협의회, 추석 농수산물 선물 20만원으로 상향 건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추석을 앞두고 청탁금지법상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자연재해, 영농철 일손 부족까지 삼중고를 겪는 농어업인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긴급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2016년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선물 가액 한도를 5만 원으로 규정했다. 2018년 1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는 10만 원으로 상향됐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20만 원까지 한도가 상향된 바 있다. 선물가액 상향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농식품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추석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해서 과일은 48.6%, 가공식품은 32.6%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 설 명절에도 전년대비 과일은 25.6%, 축산물은 27.2%가 증가하는 등 선물가액 상향조치가 농수산물 소비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다음 주면 추석 연휴 기간의 선물 가액 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긴급히 의견을 모았다”며 “민생경제 회복의 시작점이 되도록 국민권익위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메달이 부러운 게 아니라/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메달이 부러운 게 아니라/홍지민 체육부 차장

    2020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27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58개 메달을 따내 종합 3위에 올랐다. 1964년 도쿄, 1968년 멕시코시티에서 거푸 기록했던 역대 최고 성적을 재현한 것이다. 1964년 대회는 전후 일본의 부흥을 세계에 알린 무대였는데 이번엔 당초 계획했던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의 부흥까지는 아니었어도 적어도 스포츠에 있어서 부흥은 일군 셈이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20개 메달을 수확했다. 종합 16위다. 여느 때보다 아름다웠던 4위가 쏟아져 나와 국민들에게 뿌듯함과 뭉클함을 선물하기에 충분했지만 메달로 따지면 아쉬운 결과다. 일본이야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그 정도 성적은 당연한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개최국 입장을 십분 살려 역대 최고 4위의 성적을 올렸다. 이때를 기점으로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이웃’ 일본에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아테네 때 잠시 위를 내줬지만 그 외에는 줄곧 앞섰다. 그러던 것이 5년 전 리우부터 밑돌았다. 흐름을 내준 느낌이 진하다. 단순히 메달 숫자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전체 33개 종목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9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와 소프트볼은 한 종목으로 쳤다. 유도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고, 자국 내 인기와 전략 차원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해 메달을 따낸 서핑이나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딩, 가라테도 있지만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을 비롯해 기계체조, 탁구, 펜싱, 사이클, 골프, 배드민턴, 농구, 양궁, 레슬링 등에서 편식 없는 성과를 냈다. 한국이 메달을 수확한 종목은 8개다. 메달 숫자 이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체육계는 내심 일본을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아니, 부러워한다기보다 최근 엘리트 체육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온 국내 현실에 대한 섭섭함이 표출됐다고 보는 게 맞겠다. 반세기 전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 체육으로 방향을 전환했던 일본은 2010년 전후로 다시 엘리트 체육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태릉, 진천선수촌 격인 아지노모토 내셔널트레이닝센터를 2008년 건립했다. 2015년에는 문부과학성에서 스포츠 분야를 따로 떼어 체육청을 신설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며 일본은 자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생활 체육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종목에 걸쳐 저변을 넓히고, 또 이를 바탕으로 엘리트 체육을 다시 육성해 시너지를 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국은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따로 논 느낌이 없지 않다. 한국도 서울 대회 이후 1990년대 초부터 생활 체육으로 눈을 돌렸다. 이를 관장할 국민생활체육회가 생기기도 했다. 2016년 대한체육회로 일원화됐지만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은 여전히 괴리되어 보인다. 국가 주도 엘리트 체육 육성이 낡은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에 부러워해야 할 부분은 메달이 아니라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조화가 아닐까 싶다. 생활 체육 활성화가 유망주 발굴, 스타 탄생,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다시 생활 체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선순환 말이다.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만난 국내 체육인들은 야구나 축구 등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한결같이 빈약한 저변을 걱정했다. 4강을 일궈 낸 여자 배구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처음이 아니다. 리우 때도 있었다. 24년 만에 아시아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도 나왔다. 다시 어물쩍거리면 2024년 파리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또 부러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 [책꽂이]

    [책꽂이]

    나비, 날다(은미희 지음, 집사재 펴냄)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받은 은미희 작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일본인을 전쟁 피해자로 묘사한 일본 소설 ‘요코 이야기’에 반박한다. 324쪽. 1만 5000원.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나태주 지음, 시공사 펴냄)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마음의 향기’, ‘너의 발’ 등 117편의 시에는 청춘을 향한 시인의 애정과 응원, 축복의 메시지가 담겼다. 자신의 시를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로 표현한 시인의 50년 문학 인생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다.사이사이 만나는 일러스트가 귀엽고 따뜻하다. 200쪽. 1만 4000원.달기머리 사람들 이야기(이영화 외 9인, 인생산책 펴냄) 경기 여주 점동면 삼합1리에 살고 있는 어르신 열 명이 직접 쓴 인생 그림책. 앞산의 형세가 닭의 머리를 닮아 ‘달기머리’로 불리는 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드는 등 부모님 세대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100쪽. 1만 3000원.인성의 힘(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리더스북 펴냄)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교장과 교수를 지낸 저자들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도력의 본질에 대해 고찰한다. 지도자로서 기량과 투지, 유연함, 카리스마의 원천은 ‘인성의 힘’에 있으며, 올바른 인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40쪽. 1만 8000원.컴피티션 시프트(램 차란·게리 윌리건 지음, 이은경 옮김, 비전코리아 펴냄) 경영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선발 업체 우위와 승자독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고 최고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니즈’까지 파악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소개한다. 264쪽. 1만 7500원.알고 싶지 않은 마음(레나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정신분석학자인 저자가 ‘탈진실 시대’로 불리는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짚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의 무지한 행태와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선진국 시민 등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304쪽. 1만 7000원.
  • 식품업계, 지역 특산물 식재료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식품업계, 지역 특산물 식재료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 경북 영주의 명물 ‘풍기인삼’을 활용한 빵과 샐러드, 간편식이 출시된다. SPC그룹은 19일 경북 영주시와 ‘풍기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메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제품명은 가칭 ‘꿀삼케익’, ‘꿀삼호두파이’ 등이다. 다가오는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식품·외식업계가 ‘국산’ 식재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최근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나선 것이다. 가장 활발한 곳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감자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우리 감자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보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출시되자마자 입소문을 타며 약 800만개 이상 판매된 ‘평창감자빵’이 나온 배경이다. 이후 제주 구좌 당근, 논산 딸기, 무안 양파로 만든 제품들을 활용한 메뉴를 속속 출시했고, 20만개 이상씩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높은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초당옥수수 밀크티’(공차코리아)는 지난달 출시 후 한 달 만에 40만잔 이상 팔렸다. 국산 두부·돼지고기만 써서 만든 대상의 ‘갈비만두’·‘안매운김치만두’, 문순천 명인의 제주어간장을 활용한 ‘어간장 들기름 막국수’·‘어간장 꼬막비빔밥’(스쿨푸드)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가와의 상생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공립대 협의체 등록금으로 ‘흥청망청’

    국공립대 협의체 등록금으로 ‘흥청망청’

    전국의 국공립 대학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각종 협의체를 만든 뒤 등록금으로 조성한 회비를 경조사비와 유흥비로 흥청망청 써 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국공립 대학 임의협의체 회비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회비 불법집행 관행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확인한 건수는 20건가량이지만 전수조사를 한 게 아니어서 실제 불법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협의체는 연회비를 총무 개인계좌로 관리하면서 회의 참석자에게 선물을 주거나 회원 경조사비 등 친목 목적으로 사용하고, 회원에게 용역비와 국외출장비를 지급했다. 심지어 유흥비로 쓴 사례도 있었다. 권익위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학○○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와중에도 간담회 명목으로 술집에서 20여명이 모여 유흥비 56만원을 집행했다. A대학은 ‘○○협의회’ 정기총회를 열면서 회비와 대학회계에서 총 1000만원을 식비와 숙박비, 술과 음료, 볼링·당구비, 단체티셔츠 구매비 등으로 탕진했다. 남은 회비 110만원가량은 B대학 부서 직원 워크숍 비용으로 유용하기도 했다. ‘한국대학○○협의회’는 회비로 1박 2일간 일본 대마도를 방문하는 등 행사비를 과다 집행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협의회’ 회장교인 C대학은 지난해 정기 총회 참가 인원이 40여명이었는데도 5만원 상당의 기념품 300개를 구입했다. ‘국립대학교○○협회’는 회원 대학의 박물관 퇴직 교수, 직원에게 공로패와 20만원 상당의 선물을 회비에서 지급했다. 회원 간 나눠 먹기로 회비를 집행한 사례도 있었다. ‘전국 국공립대학○○기관협의회’는 회원사인 D대학의 모 과장에게 ‘기관 위상강화를 위한 조직·인력 확충방안’이라는 정책연구 과제를 맡기고 용역비 500만원을 지급했다. ‘국립대학교○○협회’는 퇴직한 직원을 초청한 뒤 근무 경험과 소회를 발표하도록 하고 발표비로 30만원을 줬다. 권익위는 “최근 법률에 근거가 없는 임의협의체가 증가하고 있고 학생 등록금으로 회비를 납부해 운영하고 있는데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에 법정협의체, 총장협의체 등 주요 협의체 외에 연회비의 적립을 중단하고, 임의협의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또는 지역단위, 유형별로 약 137개의 대학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45억원 규모의 연회비를 집행하고 있다.
  • ‘언론재갈법’ 반발에도… 정권 비판 막고 강성 지지층 결집 ‘노림수’

    ‘언론재갈법’ 반발에도… 정권 비판 막고 강성 지지층 결집 ‘노림수’

    당내 ‘강성 친문’ 요구한 언론개혁에 화답언론자유 침해 논란에도 입법 밀어붙여노무현 서거·조국 사태 ‘언론 탓’ 인식도일각선 “검수완박 화살 언론으로 돌렸나”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이 요구해 온 ‘언론개혁’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한 여당이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넘기기 전에 독소 조항으로 가득 찬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킨 셈이다. 대선이 급해 졸속으로 통과시킨 법이 언론의 비판 기능을 위축시켜 민주주의의 퇴보를 재촉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송영길 대표는 취임 후 미디어혁신특위를 발족시켰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개혁 공약이었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언론 자유 침해의 우려가 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포털의 뉴스 편집 제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미디어바우처 등 다양한 법안을 논의했으나 일단 언론중재법부터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임 지도부의 미디어·언론상생TF는 윤영찬 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참고해 유튜브, SNS, 1인 미디어를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기성 언론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방향이 급변했다. 결국 유튜브와 1인 미디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은 민주당의 든든한 뒷배가 됐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5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였다. 김승원 의원은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언론 보도의 문제로 허위조작 보도, 편파 기사, 속칭 ‘찌라시’ 정보 기사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까지 반대하자 민주당은 명분을 쌓기 위해 세 차례 수정 작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최대 5배 손해배상 조항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기자에게 구상권 청구’ 조항 등만 삭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단체 의견을 반영해 일선 기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의 비판 보도를 막는 동시에 강성 지지층에 선물을 안겨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은 언론 보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조국 사태 이후 이런 의식은 더욱 강화된 상태다. 언론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한 지지층의 요구가 높지만 여의치 않자 화살을 언론으로 돌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진보진영에까지 척지며 강행한 민주당의 속셈과 향후 전망은

    진보진영에까지 척지며 강행한 민주당의 속셈과 향후 전망은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이 요구해 온 ‘언론개혁’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한 여당이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넘기기 전에 독소 조항으로 가득 찬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킨 셈이다. 대선이 급해 졸속으로 통과시킨 법이 언론의 비판 기능을 위축시켜 민주주의의 퇴보를 재촉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 취임 후 미디어혁신특위를 발족시키고 강성으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개혁 공약이었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언론 자유 침해 우려가 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포털의 뉴스 편집 제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미디어바우처 등 다양한 법안을 논의했으나 일단 언론중재법부터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임 지도부의 미디어·언론상생TF는 윤영찬 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참고해 유튜브, SNS, 1인 미디어를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기성 언론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방향이 급변했다. 결국 유튜브와 1인 미디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은 민주당의 든든한 뒷배가 됐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5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였다. 미디어특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언론 보도의 문제로 허위조작 보도, 편파 기사, 속칭 ‘찌라시’ 정보 기사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까지 반대하자 민주당은 명분을 쌓기 위해 세 차례 수정 작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최대 5배 손해배상 조항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기자에게 구상권 청구’ 조항 등만 삭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단체 의견을 반영해 일선 기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길들이는 동시에 강성 지지층에 선물을 안겨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은 언론 보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조국 사태 이후 이런 의식은 더욱 강화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한 지지층의 요구가 높지만 여의치 않자 화살을 언론으로 돌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땅콩 속에 이것이? 국제택배 밀반입 1년새 4배 증가

    땅콩 속에 이것이? 국제택배 밀반입 1년새 4배 증가

    국정원, 해외 연계 마약범죄 사례 공개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제우편(EMS)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소규모 마약 밀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을 숨기는 방식도 더욱 교모해졌다. 국가정보원은 19일 범죄정보 소식지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를 통해 해외 연계 마약범죄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사례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국제마약조직이 운반책 또는 해상이나 항공 화물을 통해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우편,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급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반입 건수와 중량은 158건, 3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배에 달하는 605건. 127.5㎏이었다. 의류나 장난감 등 선물용품으로 위장하거나 차·통조림·과자 등 가공식품에 숨기는 경우가 발견됐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땅콩 속에 필로폰을 숨긴 사례도 적발됐다. 마약 거래 역시 대면 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다크웹 등에서 가상화폐로 거래해 일반인들의 접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실정이다. 국정원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해외에서 국내로 운반해 주거나 택배 물품 등을 대신 받아 주지 말고, 무역화물 운송·보관을 의뢰하며 통상 비용보다 훨씬 큰 액수를 제시하면 마약 등의 범죄연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약 신고는 전화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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