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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부채가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부채가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본격적인 더위를 눈앞에 두고 나는 늘 그렇듯 식물을 보기 위해 숲을 찾는다. 도시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전자기기가 더위를 빠르게 식혀 주지만 숲에서는 나무 그늘과 옅은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견뎌야 한다. 여름에 활동량이 많은 곤충으로 인해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숲을 누벼야 하는 나로서는 여름이란 계절이 조금 까다롭게도 느껴지지만,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형형색색의 꽃과 열매는 나를 자꾸만 에어컨이 있는 도시를 벗어나 숲으로 향하게 한다.내가 산에 갈 때 늘 들고 가는 조사 가방에는 작은 접이식 부채가 들어 있다. 몇 해 전 알게 된 일본의 젊은 전통 부채 작업자가 내게 준 것이다. 우리는 일본 다카마쓰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내가 식물 세밀화가인 걸 알게 되자 자신의 작업장으로 나를 데려가 부채를 만드는 데 쓰는 목재를 한 움큼 꺼내 보여 주었다. 그중엔 편백과 대나무가 있었다. 그는 편백과 대나무로 부채대와 손잡이를 만든다고 했다. 항균 작용을 하고 결이 단단해서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부채를 만들 때 이 두 목재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고. 그러고는 덧붙이길, 이제 다들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져 부채 제작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헤어지며 그는 내게 직접 만든 편백 부채를 주었고, 한국에 돌아온 나는 내가 그린 편백 그림을 액자에 넣어 그에게 보내주었다. 그이를 만난 후 얼마간은 모든 식물이 부채의 재료로 보였다. 인류가 부채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삼천여 년 전에는 종려나무와 소철로 부채를 만들었다는 걸 떠올리면, 모든 식물이 부채의 재료로 보이던 내 시선이 그리 이상한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부채는 손으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부’, 대나무와 도구를 가리키는 ‘채’의 합성어다. 부채는 더위를 식힐 때만 쓰여 온 것은 아니다. 햇빛을 가리고, 파리와 모기 같은 곤충을 쫓고, 바람을 일으켜 불을 피우고, 곡식의 티끌을 날리고, 들에서 깔고 앉는 깔판으로도 쓰며, 덮개로도 활용되었다. 최초의 부채는 새의 깃털, 동물의 가죽 그리고 식물의 잎으로 만들어졌다. 소철류, 종려나무처럼 잎이 넓은 활엽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시간이 지나 닥나무로 만든 종이부채가 발명되었다. 닥나무 종이는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아 부채를 만드는 데에 제격이다. 종이부채의 발전으로 부채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부채대와 손잡이에 대추나무, 회양목, 소나무 등의 식물을 활용했고 식물 형태를 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부채 중에는 오동나무 잎 형태의 오엽선, 파초 잎 형태의 파초선이란 부채가 있다.부채와 식물의 사연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식물 중에는 이름에 ‘부채’가 들어간 종이 많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만 해도 범부채와 대청부채 그리고 부채붓꽃 등이 있다. 이들은 잎이 나는 형태가 넓게 펼쳐진 부채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 ‘부채’가 들어가진 않지만 미선나무의 ‘미선’은 이들 열매가 우리 전통 부채인 미선부채와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 초등학교 어린이들과의 수업에서 범부채와 대청부채에 관해 설명하던 중 부채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부채를 접할 기회가 자주 없다 보니 범부채와 대청부채 잎을 보고도 이들 형태가 어떤 점에서 부채와 닮았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선물로 부채를 주고받거나 부채를 증정품으로 제공하는 일이 흔했는데, 이제 부채는 옛 물건이 되어 버린 듯하다. 플라스틱 부채도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도시에서 부채와 선풍기를 대신하는 에어컨은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환경오염의 원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에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안전한 냉매로 연료를 공급하는 에어컨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노동자들이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환경에서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무더운 환경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일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지구의 온도는 점점 더 오를 것이며 그에 따라 인류의 에너지 소비 또한 늘어날 것이란 사실이다. 이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생물로서 내가 가진 환경 적응력을 믿고 신체가 무더위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나는 올해도 땀을 흘리며 산을 헤매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주는 행복감으로, 산에서 내려와 시원한 물로 샤워한 후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즐거움으로 여름을 날 것이다.
  • 밥벌이가 고단해도 “써야 산다”는 그대에게

    밥벌이가 고단해도 “써야 산다”는 그대에게

    ‘생계만큼 작가의 발뒤꿈치를 무는 뱀이 어디 있을까.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고 종종걸음 치게 만들고 밥도 편히 못 먹고 잠도 편히 못 자게 만든다. 우리의 본업은 언제나 작가다. 그러니 어디에 있든 우리는 우리 안의 심지를 잃지 않을 수 있다.’(이원석 시인) ‘전업 작가’. 글 쓰는 이들 대부분이 동경하고 도달하고 싶어 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신춘문예 당선 순간 잔뜩 부풀어 오른 환희는 바로 오랜 절망으로 이어진다. 턱밑까지 치받치는 생계 걱정에 글쓰기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일하며 글 쓰는 문인들은 어떻게 작가로서의 자신을 세울 수 있었을까. 생업과 창작 활동을 병행해 온 작가 9명이 에세이집 ‘먹고 살고 글쓰고’(빛소굴)에서 고단한 밥벌이 경험과 글쓰기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동력을 전한다.이서수 작가는 등단 이후 5년간 엽편소설을 포함해 청탁이 세 편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등단 후 맞닥뜨린 암흑은 등단 전 느낀 절망보다 훨씬 깊고 컸다. 이미 추락했으면서도 계속 매달려 있는 척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배송 기사, 13평짜리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시나리오 각색 작가를 전전한 그는 청탁이 없던 기간 써낸 소설로 문학상에 당선돼 첫 책을 내며 구겨진 꿈을 다시 펴게 됐다. 이듬해 단편까지 상을 받으면서 청탁이 쏟아지는 작가가 됐다. 하지만 그의 생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저주토끼’로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는 불시에 때리고 고함치는 부모와의 생활이 불행해 다른 세계로 도망치려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엄마가 보면 때릴까 무서워 지어낸 이야기를 모두 잘게 찢어 버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자신이 수치스러웠다는 그는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말해 주는 것이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나만 내놓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굳건히 그 길을 가시기를 소망한다. 투쟁.”오랜 시간 앉아 소설을 쓰느라 20대부터 척추측만증, 요통, 좌골신경통 등으로 몸이 망가진 김혜나 작가는 요가를 시작하며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하나씩 꺼내 보게 됐다”고 돌이킨다. 이제 요가원뿐 아니라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강의를 나가는 요가 강사로도 일하는 그는 요가를 하며 얻은 힘으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육체의 질병이나 물질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현실의 걱정과 불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먼저 해 보라”는 그의 충언이 믿음직하다.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원석 시인은 아파트 건설 현장, 청과물 시장 등에서 노동한 경험을 떠올리며 “밥벌이 호구지책에 시달리며 주위의 회의와 조롱 속을 표표히 걸어갈 때 붙잡을 동아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대작가가 돼 보자는 ‘스스로의 결심’이다. 그에게 대작가란 “문인 단체의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서거나 몇천만원쯤 되는 상금을 서로 텅텅 주고받을 수 있는 작가”가 아니다. 그가 현실을 꿰뚫는 재치와 통찰로 나열하는 대작가의 면면에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 있다.
  • “K컬처 문화외교 조력자 역할 충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문화 외교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여 동안 순방을 다니거나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서 우리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의 외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7일 인터뷰 국문본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 확대를 위한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 문화의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 등 충분한 잠재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진 데는 경제발전 성과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K컬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계획에 대해 “한국을 찾는 해외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국 문화를 접하고 경험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방 때 고유문화와 얼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거나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가방을 착용해 우리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두 돌 축하해”… 고기 케이크 선물받은 호랑이

    “두 돌 축하해”… 고기 케이크 선물받은 호랑이

    한국 호랑이 ‘아름·다운·우리·나라’ 4남매가 27일 생후 두 돌을 맞았다. 이 중 한 마리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사육사들이 준비한 고기 케이크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쿠데타가 ‘1일 천하’로 끝난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 반란 사태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위기에 더 휘청거렸다.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 갔던 미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월가에서 나오며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미끄러졌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156.74포인트(1.16%) 내린 1만 3335.78로 장을 마감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하루 만에 끝난 러시아 반란 사태의 영향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러시아 반란 사태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으나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69.3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우려와 달리 시장에 미친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서머랠리’를 기대했던 미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지난 23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대의 하락을 보이며 수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와 미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 CNBC 등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은 “미국 주식이 우려의 벽(wall of worry)에 직면해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급격한 매도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전기차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06% 하락했다. UBS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알파벳 주가가 3.27% 하락하는 등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도 외국인이 1080억원 순매도를 쏟아 내며 전 거래일 대비 0.81포인트(0.03%) 하락한 2581.39에 장을 종료했다. 장기간의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우려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했다. ‘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트 제1부총재는 26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근 한국과 영국, 미국의 금융 긴장을 강조하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고향 사람에 1억원씩…이중근, 수백억 쐈다

    [단독] 고향 사람에 1억원씩…이중근, 수백억 쐈다

    순천 운평리 280여 가구 대상현금 1400억·선물 등 2400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를 들여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들에게 1억여원씩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7일 서면 이장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 가구 주민들에게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에서부터 최대 9020만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30년 이상 등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후 가정 형편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경해 고학으로 야간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부문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이 고향 사람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2세로 고령인 이 회장은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준 데 이어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에게도 지급하기 위해 최근 동창 명부를 파악했다고 한다. 또 순천중학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지급했으며,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들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했다. 확인된 순천중·고 동창생들만 80여명에 이른다. 이 회장의 친척들은 2년 전에 이미 1억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받았다. 이달 초 9020만원을 받은 A마을 이장은 “지난해 말에 부영 측에서 마을에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했다”며 “오랫동안 고향을 지켜 준 데 대한 고마움의 의미로 마을 사람들에게 큰돈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운평리 마을 사람들은 다 돈을 받아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를 정도로 들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의 사비 출연과 별도로 부영건설은 지난 22일부터 서면 자연 마을 2900여 가구에는 참치세트와 공구세트를 추가로 전달했다. 이 외에 서면 지역 전 가구와 순천 부영아파트 입주자 5000여 가구에도 참치세트를 지급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현금만 약 1400억원이며 이 외에도 선물세트, 공구세트, 역사책 등 전달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운평리 사람들은 이 회장에 대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신들이 받은 금액의 1%를 성금으로 냈다. 운평리 당천마을에 거주하는 장찬모(82) 공적비 건립추진위원장은 “도와준 일도 없는데 꿈을 꾸는 것 같은 큰 선물을 주니까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극찬하고 있다”며 “회장님이 이번 일을 비약시키지 말고 공적비도 세우지 말라고 하시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이중근 부영회장, 순천 고향 마을 사람들에게 1억원씩 현금 지급

    [단독] 이중근 부영회장, 순천 고향 마을 사람들에게 1억원씩 현금 지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를 들여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들에게 1억여원씩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7일 서면 이장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세대 주민들에게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에서부터 최대 9020만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을 했다.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30년 이상 등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후 가정 형편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경해 고학으로 야간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부문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이 고향 사람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2세로 고령인 이 회장은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준데 이어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에게도 지급하기 위해 최근 동창 명부를 파악했다고 한다. 또 순천중학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지급했으며,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들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했다. 확인된 순천중·고 동창생들만 80여명에 이른다. 이 회장의 친척들은 2년 전에 이미 1억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받았다. 이달 초 9020만원을 받은 A마을 이장은 “지난해 말에 부영측에서 마을에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했다”며 “오랫동안 고향을 지켜준데 대한 고마움과 농촌의 힘든 여건을 잘 이겨내라는 의미로 마을 사람들에게 큰 돈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운평리 마을 사람들은 크든 적든 다 돈을 받아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를 정도로 들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의 사비 출연과 별도로 부영건설은 지난 22일부터 서면 자연 마을 2900여 세대에는 참치셋트와 공구셋트를 추가로 전달했다. 이외 서면 지역 전 세대와 순천 부영아파트 입주자 5000여 세대에게도 참치 세트를 지급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운평리 사람들은 이 회장에 대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신들이 받은 금액의 1%를 성금으로 냈다. 운평리 당천마을에 거주하는 장찬모(82) 공적비 건립추진위원장은 “도와준 일도 없는데 꿈을 꾸는 것 같은 큰 선물을 주니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극찬하고 있다”며 “회장님이 이번 일을 비약시키지 말고, 공적비도 세우지 말라고 하시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세리, 팬이 선물한 반려견 공개…강형욱 반응은

    박세리, 팬이 선물한 반려견 공개…강형욱 반응은

    동물훈련사 강형욱과 방송인 이경규가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팬에게 받은 반려견 선물을 두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박세리와 총 6마리 반려견과 2마리 반려묘가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는 일상이 그려졌다. 먼저 박세리는 “강형욱 훈련사님께 처음으로 반려동물들을 보여준다”며 “여러 가지를 해봤는데 사진 찍기는 힘들더라. 오늘 첫 도전이다. 지금까지는 제 생활 공간에서는 제 교육 방식대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대체로 아이들이 되게 얌전하다”며 “기본적으로 누나가 카리스마가 있어서 ‘야!’ 이런 거 할 것”이라고 예측해 웃음을 안겼다. 박세리는 역시 제작진들에게 경계심을 보이는 반려견들에게 “야! 이리 와. 너 계속 짖을 거야? 앉아”라며 “혼날 짓을 하면 혼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세리는 반려견 모찌를 소개하며 “반려견 들 중 머리가 가장 좋다. 직접 호스를 튼다. 그런데 물을 너무 좋아해서 먹다가 토까지 한다”라고 말했고, 강형욱 또한 “이 정도면 천재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박세리는 블랙탄 포메라니안 찹쌀이를 소개하며 “팬 분이 분양을 받아와 가족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생명을 선물하다니. 팬도 조금 너무한 선물이다. 강아지를 이렇게…”라고 반응했고, 이경규 또한 “아무리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진실이다”라고 애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헤라, ‘센슈얼 누드 스테인’ 출시… “수분 머금은 듯 자연스러운 윤기 제공”

    헤라, ‘센슈얼 누드 스테인’ 출시… “수분 머금은 듯 자연스러운 윤기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맑은 수분 윤기를 제공하는 ‘센슈얼 누드 스테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사랑받았던 틴트 ‘센슈얼 쉬어 스테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달맞이꽃 오일 등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했으며 수분감과 보습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바르는 순간 수분에 특화한 제형이 입술 속까지 촉촉하게 스며들어 수분을 머금은 듯한 자연스러운 윤기를 주지만 끈적임 없이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총 6가지의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기존에 인기가 있었던 3가지 색상에 쿨한 색감 3가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맑고 투명한 느낌의 컬러가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발리며, 원하는 만큼 덧발라 선명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면서 “틴트 특유의 답답한 사용감을 개선했으며 입술에 얇고 매끄럽게 밀착돼 덥고 습한 여름철 날씨에 사용하기 제격”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헤라 ‘센슈얼 누드 스테인’은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살 수 있다.
  • 정부 압박에…농심,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린다

    정부 압박에…농심,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린다

    농심이 내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7개 제분사와 간담회를 가진 뒤 “제분업계는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사실상 밀가루 공급가격 인하를 공식화했다.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기업들이 적정하게 라면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지 열흘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밀 가격은 많이 내렸는데 제품 값이 높은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좀 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생계와 드잡이해도 “써야 한다”는 그대에게..일하며 글쓰는 작가가 조언합니다

    생계와 드잡이해도 “써야 한다”는 그대에게..일하며 글쓰는 작가가 조언합니다

    ‘생계만큼 작가의 발뒤꿈치를 무는 뱀이 어디 있을까.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고 종종 걸음 치게 만들고 밥도 편히 못 먹고 잠도 편히 못 자게 만든다. 우리의 본업은 언제나 작가다. 그러니 어디에 있든 우리는 우리 안의 심지를 잃지 않을 수 있다.’(이원석 시인) ‘전업 작가’. 글쓰는 이들 대부분이 동경하고 도달하고 싶어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신춘문예 당선 순간 잔뜩 부풀어오른 환희는 바로 오랜 절망으로 이어진다. 턱밑까지 치받치는 생계 걱정에 글쓰기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일하며 글쓰는 문인들은 어떻게 작가로서의 자신을 세울 수 있었을까. 생업과 창작 활동을 병행해 온 작가 9명이 에세이집 ‘먹고 살고 글쓰고’(빛소굴 펴냄)에서 고단한 밥벌이 경험과 그럼에도 글쓰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을 전한다.이서수 작가는 등단 이후 5년간 엽편소설을 포함해 청탁이 세 편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등단 후 맞닥뜨린 암흑은 등단 전 느낀 절망보다 훨씬 깊고 컸다. 이미 추락했으면서도 계속 매달려 있는 척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배송 기사, 13평짜리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시나리오 각색 작가를 전전한 그는 청탁이 없던 기간 써낸 소설로 문학상에 당선돼 첫 책을 내며 구겨진 꿈을 다시 펴게 됐다. 이듬해 단편까지 상을 받으며 청탁이 쏟아지는 작가가 됐다. 하지만 그의 생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소설 쓰는 마음은 끊임없이 위협받는다. 빠져나갈 출구가 있을까? 해답을 찾아 헤맬 시간에 나는 결국 소설을 한 줄 더 쓴다. 무엇보다 지금은 나의 본업이 소설가이므로.’ ‘저주토끼’로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는 불시에 때리고 고함 치는 부모와의 생활이 불행해 다른 세계로 도망치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엄마가 보면 때릴까 무서워 지어낸 이야기를 모두 잘게 찢어버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자신이 수치스러웠다는 그는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나만 내놓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굳건히 그 길을 가시기를 소망한다. 투쟁.’오랜 시간 앉아 소설을 쓰느라 20대부터 척추측만증, 요통, 좌골신경통 등으로 몸이 망가진 김혜나 작가는 요가를 시작하며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하나씩 꺼내 보게 됐다”고 돌이킨다. 이제 요가원뿐 아니라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강의를 나가는 요가 강사로도 일하는 그는 요가로 얻은 힘으로 글쓰기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육체의 질병이나 물질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현실의 걱정과 불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앞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먼저 해보라”는 그의 충언이 믿음직하다. 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원석 시인은 아파트 건설 현장, 청과물 시장 등에서 노동한 경험을 떠올리며 “밥벌이 호구지책에 시달리며 주위의 회의와 조롱 속을 표표히 걸어갈 때 붙잡을 동아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대작가가 되어보자는 ‘스스로의 결심’이다. 그에게 대작가란 “문인단체의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서거나 몇천만원쯤 되는 상금을 서로 텅텅 주고받을 수 있는 작가”가 아니다. 그가 현실을 꿰뚫는 재치와 통찰로 나열하는 대작가의 면면에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 있다.
  •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화외교와 관련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salesperson)’ 즉 영업사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술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지난 4월 미국 방문 후 만난 김 여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는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과 기후 행동, 한국 전통 문화·유산 보존 등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며 앤디 워홀(2009), 마르크 샤갈(2010), 마크 로스코(2015), 르 코르뷔지에(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2018), 야수파 걸작(2019)전 등 주요 전시회를 기획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게 한국인의 예술 감각과 취향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10년 넘게 전문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경험한 바로는 전시회 관람객층이 넓어지고 예술에 대한 인식이 더 정교해졌다. 전반적으로 한국 미술의 질이 높아지고 경제 발전과 함께 예술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전시회 기획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기획한 전시회에 사람들이 찾아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깊은 인상을 받는 걸 보고 큰 성취감을 얻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들에게 세계적인 예술가들에 대한 더 많은 노출을 제공했고 이는 미술 전시회에 대한 관심 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또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영업사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선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작년 12월 베트남 정상과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조사단의 한국 방문 당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여사는 또 해외 순방 당시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이 깃든 선물을 준비하거나 한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과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를 선물했던 것과 3월 방일 당시 총리 배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배우자 유코 여사에게 전통 한과를 선물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한국 미술 시장 성장과 관련해 “제가 전시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위안과 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면서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국빈 방미 당시 워싱턴DC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했던 것과 국립아시아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미술관 및 박물관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던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행사들이 “앞으로 한미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거나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으로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1등급, 2등급, 3등급 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강원특별자치도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별을 보러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가 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별을 다룬 노래로 한참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더 많이 부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9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대담 일문일답.-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강원은 여태껏 수도권을 위한 ‘미래의 땅’이었다. 수도권은 강원도가 언제라도 깨끗한 물과 공기를 공급해 주길 바라 왔다. 거기서 강원도 전역에 대한 중층 규제가 나왔다. 강원도는 늘 ‘미래의 땅’이라는 희망 고문만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살아왔다. 수질은 물론 산림 규제 등 겹겹이 쌓인 규제로 옴짝달싹 못 했는데 이제 우리 강원도민들도 당장 행복할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당장 행복할 권리는 어떻게 찾아가나. “수도권에 피해를 주겠다는 게 아니다. 강원도는 산 좋고 물 좋고 좋은 사람도 많은데 기업만 없다. 산업 없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첨단미래산업은 청정지역에서도 얼마든 가능하다.” - 많은 권한을 넘겨받았다. “규제와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우리는 그저 중앙에서 ‘하사’하는 예산이나 교부금만 바라보며 살아오던 시대는 지났다.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를 여는 아이디어는 울산시장이,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장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권한을 넘겨받고 나면 얼마든지 제 살길을 찾아갈 수 있다.” -특별법 시행령을 만드는 1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렵게 얻어 낸 권한을 어떻게 활용활지 구체화하는 작업이 남았다. 18개 시군이 어떤 권한을 갖게 됐는지 파악하고, 그 권한으로 어떤 사업을 해 보겠다고 도에 제안하게 될 거다. 그러면 도와 18개 시군, 도의회가 협의해 시행령을 완성할 예정이다.” -인구 증감은 어떤 상태인가.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성지로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면서 진 빼고 앉아 있는 것보다 양양 해변을 내려다보며 일하면 훨씬 능률이 오를 수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오는 워케이션 메카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해변 쪽 얘기 아닐까. “워케이션 선호도를 보면 ‘비치’(해변)에서 ‘포레스트’(숲)로 선호도 경향이 옮겨 가는 게 보인다. 더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한류의 오리지널인 ‘겨울연가’도 춘천 남이섬이 촬영지다. 옛 탄광촌은 운탄고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접경지역은 접경지역대로, 탄광지역은 탄광지역대로 훨씬 더 감성적인 핫플레이스로 발굴이 가능하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우리는 오버투어리즘을 당해 보고 싶다. 관광객 2억명, 3억명도 다 수용할 수 있다. 이미 대규모 리조트 투자가 15개 진행 중이고, 해외 자본도 많이 몰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골프장 허가를 하나 내려면 도장 몇천 개가 필요하고 평균 5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인허가와 행정서비스는 1년 내에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화천 27사단 등 부대 해체·이전으로 인구 유출 우려도 커지는데.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이전으로 접경지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군부대가 떠나고 나면 규제도 떠나야 하는데 실정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그 땅 그대로 군사 규제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강원특별법에 미활용 군용지를 공공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담았다. 또 강원형 첨단방위산업을 키워 보려 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기술 집적 산업이라 기존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로 간다는 게 생소하다. “접경지역에 군부대를 몰아넣고 방위산업은 주로 후방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이버 안보, 디지털 기술의 시대라 첨단방위산업을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제는 전후방이 따로 없는 사이버 안보 시대다.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MOU)을 맺고 강원도에 첨단과학 군수장비 개발시설을 구축하는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단기, 중장기 시기별 목표가 있다면. “‘미래강원 2032’ 전략을 세웠다.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접경지역 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이제 규제를 풀고 기업이 와서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당장 진행 중인 지역소멸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올해 초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 마을에서 28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기쁜 소식이지만 한 마을에서 28년 만에야 아기가 태어났다는 건 심각한 일이다. 올해 도내 20개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1일 자치도 출범 날 강원도에서 신생아 6명이 태어나 ‘특별둥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에 강원도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청년인구 이탈이 겹치면서 지역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 해결의 핵심은 ‘산업’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등 총 438개 세부 과제에 5년간 1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아기본수당은 만 4세까지 지급하던 것을 만 8세까지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대출 지원도 늘린다.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병원 근처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학교도 필요하다. 국제중과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도민 우선 입학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농어촌 유학, 산촌 유학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치권에서 강원도 국제학교 설립을 빨리 도와줬으면 한다. 야당이 자신들이 추진하는 평준화 교육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것 같은데 정치권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의료와 돌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고령층 인구 유출 우려는 없나. “우선 속초의료원 사태로 온 국민이 지역소멸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속초의료원은 일단 위급 상황을 넘겼지만 한때 전공의를 구하는 데 연봉 3억원으로도 안 돼 4억원을 제시했는데도 오겠다는 의사가 없었다. 도에서 우선 지역의료원 파견 의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넓은 땅에 비해 의료시설이 부족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올해 7억 4100만원을 투입해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특별자치도가 된 제주는 어떻게 평가하나. “제주는 특별자치도 선배다. 그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잘 배워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이 지났지만 제주도민 절반이 ‘특별자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사를 봤다. 도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설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업체별 출하가격 3~9% 인하 전망원재료값 고점대비 30~40% 내려라면 13.1%·빵 11.5% 오히려 상승유통업계 “인건비 탓 내리기 곤란”秋 이어 한총리 “공정위 조사 필요”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제분업계 손잡고 물가 부담 낮추기로”2분기 밀 선물가격 1년새 40% 하락3분기까지 밀 수입가격 지속 내릴 듯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38.3%)뿐 아니라 이달 대두유 국제가격도 t당 1127달로 33%, 팜유는 t당 788달러로 39.9% 하락했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밀가루값 내려도 빵 등 최종 유통기업 소비자 가격 안 내리면 혜택 없어秋 “밀 가격 내린 만큼 라면값 내려야”한덕수 “공정위 업계 담합 들여다봐야” 제분사가 밀가루 가격을 내려도 라면 등 최종 유통기업이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없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풀꽃은 어린이와 신이 주신 선물 같은 문장

    [최보기의 책보기] 풀꽃은 어린이와 신이 주신 선물 같은 문장

    운 좋게도 집 바로 옆에 아담한 공원이 있다. 둘레를 따라 한 바퀴 걷는데 1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시청에서 계획적으로 조성해 관리하는 터라 초목이 다양해 봄부터 가을까지 꽃들의 향연이 계속된다. 풀꽃은 둘로 나뉘는데 시청에서 애써 심은 것들이 있고, 자연적으로 번식해 자라는 것들이 있다. 전자가 주로 화단에서 질서정연하게 자란다면 후자는 나무 밑이나 잔디밭, 풀밭, 길섶 등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야생화들이다. 공원과 계절을 압도하는 꽃은 당연히 야생화인데 꽃다지, 꽃마리, 괭이밥, 꼭두서니, 애기똥풀, 민들레, 냉이, 봄망초, 개망초, 토끼풀, 씀바귀, 고들빼기, 괭이밥, 두메부추, 패랭이, 초롱꽃, 메꽃, 금계국, 달개비, 원추리, 달맞이꽃, 산수국, 비비추, 참나리, 옥잠화까지 종류도 셀 수 없이 많고, 이름도 하나같이 예쁜 우리 꽃들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도처에 피는 꽃들을 볼 때마다 ‘그냥 풀꽃’으로 이름이 같았다. 그러다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보려 애를 썼는데 좁쌀만한 꽃부터 손바닥만한 꽃까지 제 이름이 없는 꽃은 없었다. 이름을 알고, 부르면서 바라보는 꽃은 ‘그냥 풀꽃’으로 봤을 때와 그 감상의 맛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는데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름’이 분명했다. 아!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었구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 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평생을 지낸 ‘국민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에게도 “어느 날 문득 「풀꽃」 시가 찾아왔다. 아이들이 준 선물이자 신이 주신 문장이다. ‘너’를 ‘나’로 고쳐 쓰면 아무것도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만큼 ‘너’가 중요하다. ‘나’만 바라보며 살 것이 아니라 ‘너’를 깊이 바라보는” 자비와 배려를 번식하는 풀꽃씨를 온 나라에 뿌리게 됐다. 그 씨앗들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나’ 아닌 ‘너’를 위한 풀꽃을 가득 피웠으면 하는 바램이 더욱 간절한 요즘이다. 사람도, 사회도, 교육도, 정치도, 국가도. 풀꽃1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500만명 돌파···개장 84일 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500만명 돌파···개장 84일 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84일만인 지난 23일 오후 2시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10년전인 2013순천정원박람회의 440만명 관람객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주말에도 꾸준히 방문해 25일 현재 508만여명을 넘어섰다. 500만번째 입장객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가족여행으로 방문한 이경옥 씨 가족이다. 노관규 조직위 이사장(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은 행운의 주인공에게 50여만원의 국가정원내 쉴랑게 숙박권과 정원드림호 탑승권, 순천사랑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했다. 순천사랑상품권은 양운승 명성사우나 대표가 500만 관람객 돌파를 축하하며 후원했다. 노관규 시장은 “짧은 기간 내 500만명 관람객이 오실 정도로 많은 응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기간 여름 휴가지로 가장 멋진 정원을 보여드리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 시장은 “새로 꾸민 개울길광장, 빙하정원, 그린아일랜드 등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며 “직접 오셔서 더위도 날리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시장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해 온 직원들과 시민, 적기에 예산 지원에 힘써온 시의회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경옥 씨는 “순천에 계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 가족여행 차 정원박람회를 찾았는데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꾸며진 정원과 따뜻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온 아들 김준성 군은 “너무 행복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연신 웃음을 보였다. 조직위는 500만 관람객 돌파를 기념해 대형 경품 추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상설무대에서 500만명 축하 경품 및 현장 경품 추첨 행사를 연다. 경품 추첨은 국가정원 동문과 서문, 남문 그리고 순천만습지와 오천그린광장에 위치한 응모함에 사전 응모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조직위는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아반떼 모던 자동차를 선물한다. 그 외 현장 경품으로는 쉴랑게 숙박권(1명), 자전거(1명), 제습기(1명), 박람회 입장권(10명) 등이 있다. 현장 경품은 추첨일 당일 행사 현장에 자리한 사람들에게만 증정한다. 이날 경품 추첨행사 후인 오후 8시 오천그린광장에는 SES 출신 가수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 공연이 펼쳐진다.
  • 아들 여친 ‘생리주기’ 꿰고 있는 아버지

    아들 여친 ‘생리주기’ 꿰고 있는 아버지

    남자친구 아버지가 속옷 선물까지 골라줬다는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30세 동갑내기 남친과 1년째 연애 중인 직장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해 “착하고 순한 데다 세심함까지 갖춘 남자친구”라는 자랑 섞인 소개로 사연을 시작했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생리주기까지 파악해 반차까지 쓰며 출퇴근도 시켜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고민녀의 생일 때는 고급호텔까지 예약해 고민녀를 감동하게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아빠카드 찬스’로 고급호텔을 예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걱정하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아빠가 자기 생일이라고 좋은 데 가라고 줬어. 부담 갖지 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행복한 생일을 보냈지만 며칠 후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연락이 오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생일 축하한다며 “생일파티는 잘 했냐”고 묻고는 “그 호텔 전에 가봤는데 좋아서 추천해줬는데 괜찮았나 모르겠다”고 말해 고민녀를 당황하게 했다. 또 남자친구 아버지는 “내 카드 줬으니까 다음에 또 가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선물은 어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물에 대해 “내가 같이 골라줬는데 마음에 들었나 모르겠네”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음에 한번 밥 먹어요. 와이프와 같이 더블 데이트 해도 좋고”라고 제안해 고민녀를 놀라게 했다. 특히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준 선물은 속옷이었다”며 남자친구 아버지의 선물 언급에 놀랐던 이유를 밝혀 ‘연애의 참견’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내 속옷 아버지가 골라주신 거야?”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내가 여자 선물을 사본 적이 없어 아빠 도움을 받았다”고 답해 고민녀를 경악하게 했다. 고민녀는 “다른 것도 아니고 속옷인데 너무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기본적으로 아버지가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모든 걸 공유하고 젊게 지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허웅도 “말이 안 된다”며 “선을 좀 지켜야 하지 않나 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 카드를 쓴다는 것부터 자체가 잘못”이라며 “능력이 안 되면 그런 데 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문제도 있지만 아들이 문제”라며 “능력이 안 되는데 부모님의 힘을 빌려서 그런 곳을 가게 되면 부모님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중간 역할을 잘 해결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고민녀는 이후 남자친구와의 카페 데이트에서 그의 아버지와 우연히 만나게 된 사연도 전했다. 남자친구는 아버지에게 합석을 제안했고. 자리에 앉은 아버지는 “몸은 좀 어때요? 아들이 아침에 걱정하면서 여자한테 좋은 거 바리바리 싸가던데”라며 “진통제만 먹지 말고 검진 보라. 아내도 매달 고생해서 내가 잘 안다”고 말했다. 고민녀는 “생리 주기를 아는 듯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말에 숨고 싶을 정도로 민망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아버님한테 내 그날까지 얘기하냐”고 따졌고. 남자친구는 “내가 자꾸 여자 몸에 좋은 걸 챙겨가니까 아빠가 물어보더라”며 “이젠 아버지가 더 챙겨주시려고 한다. 저번에 대추차도 아버지가 끓여주신 것”이라고 말해 고민녀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 尹, 베트남 국빈 만찬서 “양국 관계 발전 노력”… 지도부 연쇄 면담도

    尹, 베트남 국빈 만찬서 “양국 관계 발전 노력”… 지도부 연쇄 면담도

    尹, “인태 자유·평화·번영 보장될 때 양국 미래 밝아”베트남 서기장·총리·국회의장 최고 지도부 연쇄 면담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만찬’에서 “양국 우정과 파트너십이 동아시아 귀감이 될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이 마련한 만찬에서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이 보장될 때 양국의 미래도 더 밝아질 것”이라면서 “백년의 번영을 위해 우리는 양국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이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트엉 주석님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국부이신 호치민 주석께서는 ‘십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고, 백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 “국가 간 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두 나라를 가깝게 이어주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결국 양국의 국민들”이라고 했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만찬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공동 관심사의 국제와 지역 이슈들에 있어 서로 지지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은 글로벌 중추 국가, 인도-태평양 전략 그리고 한-아세안 연대구상 등 한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과 목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베트남의 용 조각 선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용은 길하고 상서로움을 의미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러한 문화도 공유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측이 베트남 측에 선물한 선물은 전통 소반과 함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의 주요 장면을 30개의 사진으로 요약한 전시관을 둘러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팜 민 찡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차례로 연쇄 면담했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 지도 체제로 이뤄져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중앙당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베트남은 한국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작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격상, 협력의 발전 기반을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이 바로 베트남이 닮고자 하는 최적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필요성을 중시한다”며 “수천년 역사에서 많은 역경과 피침(침략) 역사를 극복한 양국이 앞으로 더 강력한 동반자가 돼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쫑 서기장을 면담하며 “오랜 세월 투쟁을 통해 주권과 독립을 지켜온 양국이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면서 세계 평화에 함께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찡 총리와 총리실에서 만나 “하노이에 와서 베트남 성장의 역동성을 직접 느껴보니 베트남이 2045년 선진국 진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발전 과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해 외환 송금·세제·토지 규제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찡 총리는 “대통령의 방문은 향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보다 실질적, 포괄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찡 총리는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친환경, 인프라, 인력 양성, 국방·방산, 사이버 등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 확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지지함과 동시에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통한 한-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고,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에 의장과 하노이 국회 회의실에서 면담하며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국회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호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도 모두 의장님의 지원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국회가 계속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주요 국내법의 제·개정 시에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후에 의장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첫해 이뤄진 이번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미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의 공산당, 국회, 정부는 언제나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높이 평가하는 바가 있다”며 “한국은 아주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우선시 되는 파트너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교환 방문, 인적 교류 등 활성화에 대해 제안하고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韓 영부인 최초, 잘 어울린다”…김여사 ‘아오자이’ 입고 친교 [포착]

    “韓 영부인 최초, 잘 어울린다”…김여사 ‘아오자이’ 입고 친교 [포착]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음식점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배우자 판 티 타잉 떰 여사와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떰 여사로부터 선물받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초록색 아오자이로 갈아입고 “한국과 베트남의 돈독한 우정의 상징으로 아오자이를 입었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베트남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며 “감사의 의미로 다음에 한국에 오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떰 여사는 “초록색이 잘 어울린다. 대한민국 정상 배우자로서는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떰 여사는 또 “오늘 함께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간 우정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 기간이 짧아 아쉽다. 다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떰 여사와 함께 베트남 여성 전통의상을 관람했으며, 베트남 전통 음악과 한국 노래 ‘사랑으로’의 연주를 감상했다. 양국 정상 부인은 또 전통 연꽃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전통 의상, 문화 교류, 반려동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이어 김 여사는 하노이에 있는 남뚜리엠 중학교의 청소년 미래 기술교육 사업 ‘솔브 포 투모로우’ 현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꿈을 지원한다”면서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성장해 베트남과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과 베트남은 무엇보다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한 기술교육이 베트남 미래의 주인공들을 지원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남뚜리엠 중학교 학생들의 솔브 포 투모로우 경진대회 수상작들도 둘러본 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할 뿐만 아니라 해결책의 수준도 기대 이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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