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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3000弗 첫 돌파… “연내 3500弗”, ‘김치프리미엄’ 빠져 국내선 15% 하락

    금값 3000弗 첫 돌파… “연내 3500弗”, ‘김치프리미엄’ 빠져 국내선 15% 하락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금값은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뒤 15%가량 떨어진 상태다. 국내 금값도 국제 금값에 수렴해 완만히 상승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002.2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인 지난 14일에는 장중 한때 3017.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0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물 가격 종가가 30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도 지난 14일 온스당 3004.86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금값 상승세는 연초에 비해 둔화한 상태다. 17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14만 1000원)보다 520원 내린 14만 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금값은 지난주 13만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16만 353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5%가량 내린 상태다. 이 같은 격차는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본격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제 금값은 오르는 반면 한국에서만 형성된 ‘김치프리미엄’은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프리미엄이란 금이나 가상화폐 같은 자산이 투자 열기 과열로 국제시장 가격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인데, 금값 급등 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약 2주간 이어지면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내 국제 금값이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값도 이를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쿼리그룹은 올해 3분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BNP파리바는 올해 2분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해져 나타난 것”이라며 “단기간에 김치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국내 금값도 장기적으로 국제 금값 추이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의류 모델 ○○으로 바꿨더니 대박…월급 ‘0원’이라는데

    의류 모델 ○○으로 바꿨더니 대박…월급 ‘0원’이라는데

    영국의 한 바리스타가 테디베어 인형을 모델로 활용해 중고옷 판매 사업에서 성공을 거뒀다. 평범한 물건을 창의적으로 보여준 방식이 소비자 관심을 끌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다. 16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바리스타 카라 오브라이언(23)은 이케아에서 선물로 받은 ‘융겔스코그’라는 품명의 테디베어를 중고 의류 판매 사이트 ‘빈티드’의 옷 모델로 활용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오브라이언은 처음에는 특별한 전략 없이 중고 의류를 판매했지만, 다른 판매자가 유명인 골판지 모형에 옷을 입혀 판매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침대에 놓여있던 테디베어가 치마를 입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제 물건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했다”며 “곰인형이 침대에 그냥 앉아있는 것을 보고 ‘치마를 입히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융겔스코그 테디베어는 크롭 탑부터 미니스커트, 드레스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때로는 얼굴에 손을 얹거나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포즈를 따라 하는 등 재미있는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독특한 마케팅 전략 덕분에 오브라이언의 중고 판매 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게시물당 약 500파운드(약 94만원)의 매출과 수백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판매 빈도도 월 1회에서 주 1~2회로 늘었다. “테디베어를 모델로 활용하기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판매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판매한다. 어떤 상의는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팔리기도 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테디베어는 모든 옷을 완벽하게 소화하지는 못했다. 오브라이언은 “인형이 작다보니 바지를 입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크기의 테디베어도 구매했다. 오브라이언의 테디베어 모델 마케팅은 엑스(X·옛 트위터)와 틱톡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관련 게시물은 2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심지어 테디베어 자체를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도 있었다고 한다. 오브라이언은 “이 아이디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게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 GD, 데프콘에게 어떤 가방 선물했길래…명품숍 사장 “처음 본다”

    GD, 데프콘에게 어떤 가방 선물했길래…명품숍 사장 “처음 본다”

    래퍼이자 방송인 데프콘이 GD가 선물한 가짜 명품 가방을 들고 중고 명품숍에 찾았다가 망신당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는 데프콘, 가수 GD(권지용), 방송인 정형돈, 작곡가 코드 쿤스트가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내가 텀블러가 없다”라며 GD가 갖고 있던 텀블러에 눈독을 들였다. GD가 “이건 소속사 팀장님 것”이라며 에둘러 거절하자 정형돈은 “네 것 아니냐? 네 것 아니면 필요 없다”라고 답하며 GD의 물건이 필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데프콘도 곧바로 GD의 물건을 탐냈다. 데프콘이 “이왕 부탁하는 김에 혹시”라며 운을 떼자 GD는 “안 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면서 GD는 “가방 드렸잖아요”라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는 최근 GD가 데프콘에게 선물한 가방을 말한 것이다. 지난 2월에 방송된 ‘굿데이’에서 정형돈은 GD에게 가짜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하지만 GD는 가짜 가방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그 가방을 데프콘에게 다시 선물했다. 당시 데프콘은 가방을 확인한 뒤 “‘야!’, ‘진짜!’, ‘우와!’”라며 “공항 패션에서 본 가방인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데프콘은 “선물 받은 가방 때문에 압구정 가서 망신당했다”라며 이후 일화를 밝혔다. 데프콘은 “가방을 들고 중고 명품숍에 가서 ‘가방 모델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명품숍 사장님이 ‘저도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물 받은 가방이 가짜 상품인 탓에 명품숍 사장님도 진위 구별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GD는 “그 가방은 레어템(희귀 상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데프콘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GD에게 받은 신발을 애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GD의 선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마이펫 나와 놀자’…송파 반려견 야외행사 개최

    ‘마이펫 나와 놀자’…송파 반려견 야외행사 개최

    서울 송파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야외 행사인 ‘송파 마이펫 나와 놀자’를 오는 21일 오후 송파여성문화회관 앞 송파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점차 다양해지는 반려가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강연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목줄만 있으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4시간 동안 ▲전문가 특강 ▲일일 체험 부스 ▲상설 프로그램 등 이벤트가 열린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반려동물을 잃고 겪는 펫로스 증후군과 같은 반려가구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가 다뤄진다. 펫로스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조지훈 원장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강에 나서고,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임장춘 대표가 ‘반려동물 행동 이해와 올바른 케어’라는 주제로 반려동물 습성에 따른 돌봄 방법을 전수한다. 일일 체험 부스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선물할 수 있는 ‘나만의 목줄 만들기’ 가죽공예 체험과 건강한 피부와 털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발케어 특강 등이 열린다. 무료로 운영되는 상설 프로그램에서는 반려동물 캐리커처, 반려동물 사진전, 펫티켓을 주제로 한 퀴즈쇼 등을 만날 수 있다. 전문가 특강과 일일 체험 부스, 사진전에 참여하려면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캐리커처는 선착순 현장 예약제로 진행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따스한 봄볕을 즐시며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파구에는 서울 자치구 중 2번째로 많은 반려동물 3만 6000마리가 등록돼 있다.
  • 책 읽는 학교·가족… 미래를 펼치는 부산

    책 읽는 학교·가족… 미래를 펼치는 부산

    아침 체인지 이어 ‘인성교육 2탄’학교 틈새 시간 활용 ‘책몰이 20분’가족과 함께하는 책몰이 챌린지신학기 책 선물 등 독서문화 조성도스마트폰 대신 ‘책 읽기’전국 최초 야간 개방 ‘별빛도서관’ 부모님 퇴근 후 온 가족 독서 습관 북콘서트·영화 감상 등 프로그램도 학교에서 정규 수업 시작 전 진행하는 아침 체육 활동인 ‘아침 체인지’를 시행하면서 교우관계 개선, 학교폭력 예방 등 효과를 본 부산시교육청이 인성 교육 제2탄으로 ‘독서 체인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독서 체인지는 아동기부터 독서를 통해 풍부한 감성과 인문 소양, 바른 인성을 갖추게 하려고 추진하는 실천 중심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에서의 틈새 시간을 활용한 ‘책에 몰입하는 20분’(책몰이), 퇴근 시간 이후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들를 수 있도록 야간까지 개방하는 ‘별빛도서관’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가족’을 만드는 효과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를 보면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떤가’라는 질문에 91.8%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학생의 문해력 부족으로 난감했던 때를 묻자 ‘족보를 족발 보쌈 세트로 알더라’,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느냐고 하더라’ 등 황당 사례가 줄을 이었다. 교사들은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스마트폰·게임 등 디지털 매체 과사용’(36.5%)을 첫 번째로, 독서 부족(29.2%)을 두 번째로 꼽았다. 문해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방안 1위는 독서 활동 강화(32.4%)였다. 학령기의 올바른 독서 습관은 언어 능력, 창의력,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책을 접하면서 집중력과 인내를 기르고 지식을 확장하는 효과도 있다. 교사들의 경험에서 보듯 이제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손에 책을 들게 하는 독서 교육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2023년 1년간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1권 이상을 읽거나 들은 초중고생 비율은 95.8%였다. 2013년 96.8%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2021년에는 91.4%까지 떨어졌지만 소폭 반등한 것이다. 다만 독서율은 초등학교 99.8%, 중학교 94.7%, 고등학교 92.8%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독서량도 초등학생 73.2권, 중학생 21권, 고등학생 12.6권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뚝 떨어졌다. 부산 지역도 학생 한 명이 지난해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의 수가 초등학생 45권, 중학생 7권, 고등학생 2권으로 비슷한 경향이었다. 학생의 독서량에는 어렸을 때 부모가 책을 읽어 준 빈도가 영향을 미쳤다. 부모가 어릴 때 책을 자주(거의 매일+며칠에 한 번) 읽어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독서량별로 1~5권 48.1%, 11~15권 59.9%, 16~20권 20.1%, 21권 이상 66.8%였다. 또 독서량이 많은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서 독서 권장 정도가 강해 부모, 교사의 권장이 학생의 독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체인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가족 내에서나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독서에 관한 흥미를 일으키며 독서 습관을 유지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게 별빛도서관이다. 별빛도서관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토요일·방학에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학교 내 도서관으로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다. 유·아동기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가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게 하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지만, 가정에서는 독서에 온전히 집중할 만한 환경을 만들기 쉽지 않고 집 가까이에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도서관은 걸어서 15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는 만큼 학부모가 퇴근한 이후나 주말 여가에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별빛도서관 운영을 시작했다. 별빛도서관에 온 학생과 학부모는 ‘체인지 박스’에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입장해 책 읽기에 몰입한다. 학부모와 학생이 각자 보고 싶은 책을 고르거나 같은 책을 놓고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별빛도서관에서는 북 콘서트와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1월 9일 중구 보수초등학교에 별빛도서관을 개관했다. 이어 해운대구 해강초등학교, 기장군 일광초등학교에도 별빛도서관을 마련했다. 이달에도 초등학교 5곳에 별빛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올해 총 20개 초등학교에 별빛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른 초등학교에도 학부모 등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별빛도서관 개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별빛도서관은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 가볍게 산책하며 학교에 가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인기를 끈다. 지난달 4일 문을 연 일광초 별빛도서관의 경우 하루 20~30명이 꾸준히 방문한다. 독서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할 때는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 지 10초 만에 15가족 정원이 마감될 정도이다. 일광초 2학년 정이솔양의 부모는 “별빛도서관이 문을 연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이가 아팠던 이틀 빼고는 매일 가자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며 “부모와 함께 같은 활동을 하는 게 좋고, 읽은 책 권수에 따라 도서관에서 작은 선물을 주니까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 일광초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여러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한 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편인데, 별빛도서관에 자주 오는 친구들은 처음에는 책 읽기를 금방 지루해 하다가도 날이 갈수록 끈기 있게 읽는 모습을 보인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책 이야기를 하고 책을 권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교육적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별빛도서관 외에 ‘독서 체인지’의 하나로 초중고교에서 ‘책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하루 20분씩 책 읽는 시간을 배정하고, 수업 전후나 점심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학생이 스스로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면서 독서 활동 실천을 확산시키는 ‘우리집 책몰이 챌린지’도 시작할 계획이다. 독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신학기에는 책으로 입학 선물을 주고받도록 유도하는 챌린지도 운영했다. 입학 축하 책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긴 사진,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전달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접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마저 온라인으로 하게 되면서 차분하게 글을 읽고 사고하는 것을 지겨워한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알차게 독서 체인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농약 분무기로 주스 살포” 논란…고개 숙인 더본코리아 “개선하겠다”

    “농약 분무기로 주스 살포” 논란…고개 숙인 더본코리아 “개선하겠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용으로 의심되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원산지 허위 표시로 형사 입건된 데 이어 새로운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법을 준수했다”고 해명하면서도 향후 개선 의지를 밝히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도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들이 농약 분무기를 이용해 사과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용으로 의심되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식품위생법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모든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특히 분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의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받아 향후에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비큐 그릴 설비에 대해서도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돼 식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 관련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이 밖에도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며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가 정확히 표기됐으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부풀리기, 감귤 맥주의 재료 함량 부족 문제 등도 구설에 올랐다. 잇따른 논란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제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 제니, 1인 기획사 찾아온 홍진경에 ‘화들짝’ 뒷걸음질

    제니, 1인 기획사 찾아온 홍진경에 ‘화들짝’ 뒷걸음질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29)가 1인 기획사 OA(ODD ATELIER) 사옥을 최초 공개했다. 13일 모델 홍진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제니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하늘색 망토를 입은 채 OA 사옥을 찾아 시선을 끌었다. 지난 1월 28일 제니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쇼에서 입었던 의상을 재현한 것이다. 홍진경의 옷차림을 본 제니는 “(홍진경) 옷에 지금 충격을 받았다”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면서도 “평상시에 (홍진경이) 제 ‘웃음벨’”이라며 숨겨둔 팬심을 고백했다. 제니가 홍진경에게 “회사 (사무실에 방문한) 첫 손님이다”라고 하자 홍진경은 설레는 표정을 아끼지 않았다. 사옥 곳곳을 둘러보던 홍진경은 연신 감탄했다. 실내에는 유튜브 다이아몬드 버튼(구독자 1000만명 달성 기념품)과 각종 트로피, 코첼라 페스티벌 측에서 블랙핑크에게 선물한 자전거 등이 있었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넓은 잔디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제니가 사옥을 대중에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브이로그 영상에 사옥 모습이 나타나긴 했지만, 전반적인 공간 구성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OA 사옥은 서울 이태원 중심부에 있는 주택가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니는 지난 2023년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OA 설립 사실을 발표했다. 기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블랙핑크 팀으로만 활동하고, 개인 활동은 OA에서 이어간다.
  • “음악은 영원할 것”… 故휘성, 동료·팬들 눈물 속 영면

    “음악은 영원할 것”… 故휘성, 동료·팬들 눈물 속 영면

    지난 10일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故)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은 16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유족과 연예계 동료·선후배, 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상주이자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씨가 추모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최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추모사에서 “2005년 휘성이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 곡이든 불러줄 수 있다는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했다. 휘성과 절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멤버인 래퍼 추플렉스는 고인에 대해 “음악밖에 모르던, 음악이 전부였다”고 기억했다. 휘성의 팬클럽 회장은 “휘성은 남다른 재능과 독보적 음색으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행복이고 위로인 음악을 23년간 선물했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하던 가수 휘성의 팬일 수 있어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눈물로 애도했다. 추도사에 이어 휘성의 생전 무대 영상과 그의 노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은 팬들의 눈물과 오열로 가득 찼다. 동생 최씨는 팬들에게 “저희 형의 노래는 언제든 원하면 들을 수 있고,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도 휘성을 회자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며 “다음 세대도 휘성의 ‘위드 미’(With Me)를 흥얼거리면서, 그렇게 형은 우리 곁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플렉스와 가수 하동균 등이 운구를 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팬들은 그 뒤를 따랐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애초 유가족은 큰 슬픔과 휘성 모친의 건강 등을 이유로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으나, 생각을 바꿔 고인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달라며 지난 14일 뒤늦게 빈소를 마련했다. 장례 기간 가수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KCM,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알리, 에일리, 방송인 유세윤, 지상렬, 조세호 등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1982년 2월생인 고인인 그룹 생활을 거쳐 2002년 솔로 데뷔한 이후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히트곡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인섬니아’(Insomnia) 등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주도했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에일리의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 가사를 쓰면서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 입학식에서 ‘에스파’ 변신한 교수님…새학기가 달라졌어요 [에듀톡]

    입학식에서 ‘에스파’ 변신한 교수님…새학기가 달라졌어요 [에듀톡]

    #1.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입학식. 남성 교수 중창단이 에스파의 ‘위플래시’를 부르며 ‘칼군무’를 시작하자 신입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로제의 ‘아파트’까지 소화한 교수들을 학생들은 부지런히 휴대전화에 담았다. 2013년부터 매년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환영하는 중창단은 입학식의 아이돌로 불린다. #2.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 지난달 18~19일 열린 오리엔테이션(OT)에서는 7명씩 조를 이룬 25학번 새내기들이 머리를 맞댔다. 학생회관 등 곳곳에 숨은 퀴즈를 풀고 모바일 도장을 찍는 ‘미션’을 하기 위해서다. 게임하듯 푹 빠진 학생들은 문제를 푼 뒤 동전지갑·책갈피·필기구 등 학교 기념품을 안고 돌아갔다. 25학번 신입생 조정윤씨는 “퀴즈를 풀며 학교에 대해 알게 되고 역사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 위기를 맞은 대학들이 새학기 신입생들의 관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입학식에서 교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총장이 나서 선물을 주고, 신입생 OT도 ‘Z세대 맞춤’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입학식에서 총장들이 직접 학생을 맞이하는 학교들이 늘었다. 삼육보건대는 입학식에서 나비넥타이를 맨 총장이 대학 마스코트 인형을 학생 모두에게 나눠주며 인사를 건넸다. ‘대학의 VIP’인 학생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백석문화대도 교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경인여대는 입학증서를 드론으로 전달하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새 학기 무렵 새내기 배움터인 OT 풍경도 바뀌고 있다. 선배·동기와 함께 캠퍼스에서 ‘인생네컷’ 등 사진을 남기면서 친밀감을 높이고 학교 생활도 미리 알려준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올해 처음 모바일 스탬프를 찍는 행사를 마련했는데 이틀간 2000명의 신입생이 참여했다”며 “학생끼리 친해지고 애교심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과나 단과대별로 전공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도 늘리고 있다. 수강신청부터 전공학점 이수, 장학금 신청 등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OT를 별도로 꾸리는 대학도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새터’를 진행 중인 아주대 관계자는 “학생의 금전적 부담은 없다”며 “선배들도 참석해 수강신청이나 학교 시설을 안내하고 적응을 돕는다”고 전했다.
  • 전남 화순 ‘한국춘란’ 산업화… 부자농촌 건설 적극 나섰다

    전남 화순 ‘한국춘란’ 산업화… 부자농촌 건설 적극 나섰다

    전남 화순군이 한국춘란으로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춘란을 산업화하고 대중화해서 60% 넘게 수입에 의존하는 난 시장에 변화를 주고 더 나아가 중국으로 수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는 것이다. 화순군은 춘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능주면에 난 재배 교육장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설하우스로 조성된 재배동(990㎡)에서 태극선과 송옥 등 1만분, 5만여 촉의 난을 키우고 있다. 바로 옆 분양동(990㎡)은 42명의 농민에게 분양해 춘란재배 실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이양면 오류리와 동복면 한천리, 동면 천덕리에는 난 온실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으로 22곳에 온실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로 화순군의 한국난 산업화 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32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양면 오류리에 들어서는 한국난 산업화단지에는 재배와 유통, 판매를 집중시켜 난 산업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화순군이 이렇게 난 산업화에 집중하는 것은 수입란을 대체하고 난이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작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매출 기준 선물용 난 시장 규모는 3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입란 비중이 64%인 230억원에 이른다. 화순군은 수입란 비중이 큰 국내 난 시장을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난은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간다. 국내 화훼산업(5600억원 규모)에서 난 산업의 점유율이 6%에 머물지만 앞으로 잠재적 시장가치가 1000억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중국시장에 한국난을 널리 보급하도록 하겠다”며 “난 산업화에 성공해 전국의 혁신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은 ‘제6회 2025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오는 15∼16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연다.
  • 하나금융, 가장 역할 ‘영 케어러’ 1111가구에 도시락 선물

    하나금융, 가장 역할 ‘영 케어러’ 1111가구에 도시락 선물

    하나금융지주가 가족돌봄아동·청소년(영 케어러)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식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가족을 직접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영 케어러는 전국에 약 1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2일 수도권 소재의 한 가정을 방문해 아픈 부모님 대신 가장 역할을 하는 아홉 살 영 케어러에게 건강식 도시락, 새 학기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이날 함 회장은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미래를 꿈꾸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저소득 가정의 영 케어러를 우선으로 총 1111가구에 건강식 도시락 반찬을 주 1회 지원한다. 지역 협력 기관 멘토링 담당자와 매칭해 격월로 유선 및 대면 사례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서울의 옛 정취 고스란히 남은 골목주택 사이 작은 카페·책방 등 빼곡사러가·빵집 돌며 먹거리 보는 재미 빵 굽는 냄새 반기는 건물 들어서면직접 디자인한 편지지·카드 등 가득낯선 이와 친해질 ‘펜팔 서비스’ 마련동쪽 창가에 앉아 편지 쓰며 힐링을승강기 없는 건물 계단 오르면도서관처럼 엽서 진열한 포셋3200장 저마다 다른 작품 구경100개 사서함에 기록 남겨볼까밖으로 나와 안산 봉수대 올라한양 배후로 좋았을 전경 즐겨더딜지언정 봄은 오고 있으니발끝에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계절이 바뀌는 걸 몸이 먼저 아는가 봐요. 꽃이 피기도 전에 봄 마중을 나갑니다. 숲이어도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가까운 동네를 산책합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습니다. 골목골목 작은 공간의 봄 내음을 탐하다 편지가게 ‘글월’에 다다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펜팔을 할 겁니다. 이름 모를 당신과 편지로 벗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똑똑똑, 봄봄봄, 꼬무락꼬무락, 한 번에 한 줄 만큼 손가락을 움직여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연희동의 연서 서울에는 여러 동네가 있습니다. 연희동은 연세대 북서쪽 일대입니다. 왠지 연인의 이름 같지요. 예전에 연희궁이 있어 그리 불러요. 조선 정종이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고 세종이 태종을 위해 고쳐 지은 궁궐이라지요. 궁궐의 지위는 연산군이 연회장으로 쓰다 왕위에서 내려오며 상실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오가는 이들은 연희104고지라는 버스정류장이 익숙하겠습니다. 104고지는 일제강점기 훈련장이었고 천연의 요새라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도 떠오릅니다.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씨의 집이 연희동이라 뉴스에 자주 등장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지금은 서울의 동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여행지의 하나입니다. 연희로 큰길에서 서편 안쪽으로 비켜서자 한결 평화롭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집 사이로 작은 카페와 가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에 정복당한 카페 골목은 아니에요. 씨앗을 매개로 가드닝을 제안하는 ‘씨드키퍼’, 연필의 진심을 전하는 작은연필가게 ‘흑심’이라거나 독립 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개최하는 책방 ‘유어마인드 서울’ 등은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이 있어 반가운 장소이기도 하지요. 연희동 이름 끝에 변함없이 ‘사러가’(쇼핑센터)가 등장하는 것 역시 ‘여기는 생활이 있는 마을입니다’라는 선언 같아 좋습니다. 오래되거나 새로 생긴 유명한 빵집이 많은 것도 그러하고요. 저는 지금 고운 이름에 이끌려 연희동 편지가게 ‘글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좋아 부러 빙글빙글 골목을 산책합니다. 편지를 쓰기 전 손가락 끝으로 펜을 돌리며 첫 문장을 고심하듯이요. ‘글월’은 가게 이름 이전에 편지의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말들은 혀끝의 울림부터 그 이름의 뜻 같아서 말할 때마다 뜻이 한층 깊어지기도 하지요. 글월의 ‘글’은 글자를 뜻합니다. ‘월’은 접미사 ‘-발’의 변형일 텐데 편지의 의미를 두고 보니 자꾸만 달(月)에 가까워 보입니다. 기어이 ‘달에게 띄우는 글’이라고 멋대로 정의해 봅니다. 또 글과 그리움은 ‘긁다’라는 같은 단어에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리운 마음 그러모아 글로 쓰는 게 편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희라는 지명과 자리하니 연인의 이름 위에 고이 얹은 연서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에서 시작한 편지가게 글월은 연희삼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우체국 옆, 반세기를 살아온 빵집 ‘피터팬1978’ 건물 4층입니다. 승강기가 없는 낡은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아파트를 떠올리게 해요.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사무동의 건물 같더니 2층을 지날 때는 빵 굽는 냄새가 납니다. 계단참 곁에는 몬스테라가 화분 밖으로 가지를 뻗어 환영하네요. 곧 3층의 머그잔을 파는 가게 문을 지나 4층에 이르면 글월의 입구가 나옵니다. 대문 옆에는 포스터 2장이 붙어 있습니다. 편지 쓰는 손과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 편지가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가는 행위라 말합니다. 자그마하게 적은 ‘l’esprit’(에스프리)라는 글씨도 보입니다. 프랑스어로 마음, 정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글월의 내부는 23㎡(7평) 남짓입니다. 가장자리에 서랍장이 단정하게 자리해요. 서랍장의 윗면은 쇼케이스 역할을 겸하는데 글월에서 디자인한 편지지, 편지봉투, 메시지 카드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자그마한 공간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살구색의 포근함과 치장하지 않은 편안함에 녹아들어요. 동쪽과 북쪽으로 난 창으로 나른한 햇살이 스미네요. 창틀의 그림자를 밟으며 천천히 맴을 돕니다. 원래 이곳은 레터 서비스의 인터뷰를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고 합니다. 문주희 대표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지요.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 전하고 싶었답니다. 레터 서비스는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인터뷰이의 일상을, 일생의 한 장면을 편지 형식의 기록으로 담아 전하는 서비스였습니다. 한 편의 글 속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바람이, 꼭 집어 사랑은 아닐지라도 건네 닿아 잇고 싶은 말들이 우리에겐 있지 않나요. 그 소망을 온전하며 친밀한 글로 전하기에 편지만큼 따스한 수단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게는 글월이 편지와 관련된 제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편지를 쓰는 작은 방에 가깝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글월에는 편지를 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펜팔이 있는 글월 글월은 편지 좋아하는 이들의 ‘우체국’이기도 합니다. 편지 문구를 사러 오기도 하지만 못지않게 펜팔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펜팔은 낯선 이와 편지로 사귀는 일이지요. 1970~80년대에는 잡지 뒷면에 애독자 펜팔 코너가 있을 만큼 인기였고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펜팔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이메일과 카톡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인공지능(AI)의 시대에 펜팔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 써주는 사람’이었지요. 편지는 분명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만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펜팔 키트를 구매해서는 동쪽 창가에 앉습니다. 공간을 구분 짓는 패브릭과 자그마한 액자 하나가 글월 안에 편지 쓰기 좋은 자리를 만듭니다. 펜팔 키트는 글월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 우표를 대신하는 스티커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편지가 누구에게 전해질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나의 고민일 수도, 일기일 수도 있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읽힐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하지요. 편지를 쓴 후에는 마지막으로 편지 봉투에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찾아 표시합니다. 글월의 펜팔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편지는 글월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가요. 대신 편지 봉투에는 편지 쓴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명랑한’, ‘느긋한’, ‘시간을 잘 쓰는’, ‘반려동물이 있는’ 같은 힌트가 있습니다. 편지를 접수시키고 나서는 타인이 쓰고 간 펜팔 편지를 고르게 되는데, 그럴 때도 편지에 표시된 단서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봄에 관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가 혹여 길어진 당신의 겨울 끝에 따스한 봄뜻이길 바란다고 적습니다. 편지 봉투를 닫은 후에는 ‘느긋한’, ‘그리움이 많은’, ‘얼빠진’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렇게 익명의 상태로 떠난 편지는 답장으로 이어지고, 또 답장의 답장이 한 해를 넘겨 오가기도 한다고 해요. 서로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거지요. 느슨하지만 친밀한 연대, 그 편지가 귀하게 여겨진다면 아마도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오가는 안부이기 때문일 겁니다. 기다려 맞이하는 것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이라 그럴 겁니다. 편지를 건넨 후에는 앞서 쓰고 간 이의 편지 한 통을 받아 듭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달리기를 좋아하는’ 당신의 편지는 조금 미뤄 두었다 아껴 읽기로 합니다. ●포셋에서 책 한 권 고르듯 엽서 고르고 글월 가까이 또 하나의 편지 공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엽서가 맞겠네요. 엽서는 봉투 없이 건네는 짤막한 편지입니다. 엿보아도 무방한, 가볍고 편하게 안부를 묻는 글이지요. ‘종이의 한 귀퉁이에 잊지 않도록 써놓는 단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가 은밀한 귓속말을 떠올리게 한다면 엽서는 다정한 메모를 연상케 합니다. ‘포셋’은 엽서 편집숍입니다. 글월과 마찬가지로 승강기 없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려 3200장의 색색 엽서들이 도열해 있어요. 엽서를 진열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선반 위에 한 줄씩,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오밀조밀하게 자리해요. 책 한 권을 고르듯 낱낱의 엽서를 눈여겨봅니다. 포토그래피와 실크스크린, 모션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눈길을 끕니다. 그 모양 또한 네모나고 동그랗고 나뭇잎을 닮기도 한 것이 어느 하나 탐나지 않는 게 없어요. 엽서 전시회에 온 듯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장 한 장의 엽서는 작가들의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각각의 엽서 곁에는 엽서를 제작한 150여개 브랜드와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김건주, 그럼사라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저는 그들이 만든 엽서 몇 장을 집어 듭니다. 그러고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앉습니다. 조금은 다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에게 봄날의 연둣빛 같은 엽서를 써나갑니다. 반대편에는 기록 보관함도 있어요. 100개로 이뤄진 사서함(개인을 위한 대여 우편함)입니다. 자신만의 기록을 보관하거나 친구와 연인이 서로를 향해 엽서나 편지, 선물을 주고받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봄이 왔다며 여린 진달래 꽃잎 하나를 서로에게 건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러도 안산은 봄이어서 포셋을 나와서는 기어이 안산을 향하고 맙니다. 아직 봄꽃이 피지 않았을 거라는 걸, 새순은 굼뜨게 올라오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편지 한 줄, 엽서 한 장에 더딘 봄을 눌러쓰다 보니 숲이 그리워집니다. 서울의 산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내사산이 먼저 떠오를 테지요. 안산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못지않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한양의 주산이 될 뻔한 산이기도 하지요. 그럼 북악산의 지위는 안산의 것이었을 테고, 안산 남쪽 연희동은 한양의 중심인 종로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정상의 모악동 봉수대에 다다르면 왜 이곳을 한양의 배후로 삼으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지요. 봉수대까지는 서대문구청, 서대문형무소, 연세대나 이화여대 쪽의 봉원사 등 여러 갈래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봉원사에서 느슨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오늘은 서대문구청 쪽을 택합니다. 연희숲속쉼터와 안산자락길을 지나는 경로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지요. 4월 초에는 꽃놀이 나온 이들이 가득하겠습니다. 그러다 안산 초입에서 또 마음이 살랑거려 홍제천을 걷고, 결국에는 홍제천인공폭포가 보이는 수변 테라스에 앉아 천변의 햇살을 누립니다. 변심이 변심을 거듭하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글월에서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든 오답처럼 보일 테니까요.” 아직은 성긴, 봄에 대해 말하는 건 어떻든 서두른 오답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봄은 더딜지언정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지요. 저만치 봄이 오고 있습니다. ■ 여행수첩 글월(Letter Shop) 연희점 -오후 1 ~ 6시, 연중무휴 www.geulwoll.kr 포셋 연희 - 낮 12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무 www.poset.co.kr
  • 거절은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거절은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문학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시도 쓰고 평론도 쓰고 거기에 연구까지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런 의미에서 시인 정끝별(61)은 문인들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쓰며 시와 평론 그리고 연구를 아우른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지내는 그는 제자들에게 한없이 따뜻한 선생님이기도 하다. 1988년 시인으로 등단해 올해로 37년이나 됐는데 산문집은 처음이다.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라는 제목은 자못 역설적이다. 거절은 어째서 선물이 되는가. 시인으로서, 또 일상인으로서 정끝별이 삶을 지나오며 마주친 풍경들이 정겹게 펼쳐지는 책이다.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홀연히 허공이 환한 느낌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목련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 훅 달려드는 봄밤의 목련꽃 향기에 밴 비릿한 물 냄새 아니 흙냄새 때문이었나 보다. 순간 흰 목련꽃 더미가 아버지 런닝구처럼 보였다.”(‘목련이 아버지 런닝구처럼 피었다’·65쪽) 하양이 주는 감각의 정동을 통해 목련꽃은 곧 아버지의 ‘런닝구’가 된다. 외래어 표기 규범을 제대로 지키자면 ‘러닝셔츠’라고 해야 맞다. 하지만 왜인지 아버지가 입었을 그것은 ‘런닝구’ 혹은 ‘난닝구’라는 말이 아니면 제대로 뉘앙스가 담기지 않는 것 같다. 사부곡(思父曲)이지만 대단히 절절하진 않다. 그래서 마음이 더 흔들린다. 창문 너머로 세차게 물을 뿌리며 이런저런 꽃들을 야무지게 키웠던 작가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기억 속에도 있을 아버지의 이미지가 가만가만 떠오른다. 일상의 단상들을 사진처럼 포착한 짧고도 강렬한 산문 51편이 실렸다. 굳이 출판사에서 편집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겠다. 표제작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로 바로 넘어가 보자. 다시 아버지 이야기다. 작가의 아버지는 생전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단다. 나긋나긋 웃으며 언제든 그 누구든 따뜻하게 맞아 줄 것 같은 시인은 이 글에서는 조금 벼락같은 말로 우리네를 향해 일갈한다. 거절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진짜로 그것이 ‘어려워서’ 거절하지 못하는 걸까. 정끝별은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하는 건 바라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쓴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살았던 세월이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명령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부탁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제안이고 약속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연대고 고백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아니다. 거절을 못 했던 진짜 이유는 그것들이 다 일종의 거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거절하지 못한 내가 이후에 상대에게 다시 명령하고 부탁하고 제안하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또다시 약속하고 연대하고 고백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70쪽)
  • 日총리 ‘금품 살포 스캔들’...초선의원에 100만원상당 상품권 뿌려

    日총리 ‘금품 살포 스캔들’...초선의원에 100만원상당 상품권 뿌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초선 의원들에게 선물 명목으로 1인당 10만엔(약 98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13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최근 자민당 보수파를 중심으로 이시바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캔들로 ‘이시바 퇴진 요구’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초선 의원들은 지난 3일 관저에서 열린 회식 직전 총리 사무실 측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다. 아사히신문은 “여러 증언에 따르면 총리의 비서가 참가하는 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오늘의 선물입니다’ 등의 설명을 들었다”며 “대기업 백화점 종이봉투에 들어간 상품권 약 10만엔 상당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일 밤 회동에는 15명의 초선 의원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총리 사비로 처리해 법률에는 저촉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자금 규정법에 따르면 정치인에 대한 개인의 현금, 유가 증권 등의 기부 또는 수령은 법에 저촉된다. 위반으로 판단되면 제공자와 수령자 모두 1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만엔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비자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상황에서 총리의 금품 제공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권 운영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민당 내 ‘이시바 퇴진 요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베파인 니시다 쇼지 참의원(3선)은 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새 리더를 뽑아야 하며 이대로 참의원 선거를 치르면 대참패”라고 했고, 지난 총재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도 “이시바 총리에게 (용퇴)를 직접 말하면 된다”며 “이시바 총리도 당시 아소 다로 총리에게 직접 퇴진을 진언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현재 낮은 지지율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9일 NHK 조사에서 이시바 정권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 노란 물결이 가득한 산수유 꽃 축제 [두시기행문]

    노란 물결이 가득한 산수유 꽃 축제 [두시기행문]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구례군에서 특별한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새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음악회를 마련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산수유나무는 꽃봉오리를 내밀고 노란 꽃을 틔운다. 구례군 산동면 일대 전체가 샛노랗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산수유꽃은 노랗고 향기로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더욱 특별해진다. 산수유 열매는 다양한 약재로 활용되고, 술이나 차로도 즐긴다. 산수유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옛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어릴 때부터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했다. 이 작업을 반복하니 앞니가 많이 닳아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어릴 때부터 입에 넣었다 뱉은 터라 산동처녀와 입을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여겨져 남원, 순천 등지에서는 너도나도 며느리로 들으려 했다. 구례의 젊은이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은 구례에는 여러 산수유 군락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준다. 주요 포토존은 산수유시목지, 현천마을, 수석공원, 반곡마을, 상위마을, 하위마을 등으로 어디서든 노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주 행사장인 수석공원 일대에선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과 버스킹, 농악한마당 등 행사와 산수유열매까기대회, 꽃길걷기, 어린이활쏘기체험 등이 눈에 띈다. 축제 기간 산동면 일대에는 온천, 호텔 등 다양한 숙소가 있고 지역 특산품과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게 좋겠다.
  • “중국재료 쓴 국산?”…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표기법 위반 형사 입건

    “중국재료 쓴 국산?”…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표기법 위반 형사 입건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13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농관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은 더본코리아에 대한 2건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를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원산지 혼동우려 행위 등 거짓표시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경우 더본코리아는 제품의 유통만을 맡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중국산 된장 논란과 관련해 지난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생산 방식을 조정하고 법령 준수를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산지, 농지법 위반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자사몰 등에서 국산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선물세트 가격 및 품질 논란’, ‘감귤 오름 함량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논란’, ‘원산지 표시 논란’ 등 연이은 부정 이슈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 호텔농심, 봄 시즌 맞아 ‘한우안심구이+봄도다리쑥국’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호텔농심, 봄 시즌 맞아 ‘한우안심구이+봄도다리쑥국’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호텔농심이 봄을 맞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미식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먼저 봄을 맞아 여행과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봄이 왔나봄’ 패키지를 준비했다. ‘봄이 왔나봄’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과 함께 리스또란떼 조식 2인 이용권, 허심청 온천 이용권, 라운지 웰컴 드링크, 그리고 농심 럭키박스로 구성돼 있다. 또 환경 등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농심 친환경 패키지’도 마련됐다. 하이디럭스룸 1박과 리스또란떼 조식 2인 이용권, 허심청 온천 이용권, 라운지 웰컴 드링크와 함께 비건 식품으로 구성된 농심 비건 선물박스를 제공한다. 미식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한정식 전문 내당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한우안심구이&봄도다리쑥국’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계절죽과 나박 물김치, 로메인 샐러드와 해물냉채, 한우안심구이, 봄도다리쑥국, 계절 과일과 전통차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주중 한정으로 제공된다. 라운지에서는 봄철 건강을 고려한 ‘봄 쑥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일부터 진행된 ‘봄 쑥’ 프로모션에서는 쑥 라떼, 쑥 크림 라떼, 쑥 팥 쉐이크 등 봄 향기를 가득 담은 세 가지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호텔농심 관계자는 “이번 봄 프로모션은 따뜻한 계절을 맞이해 편안한 휴식과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혜택과 함께 특별한 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 시즌 패키지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호텔농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화순군 ‘명품 춘란 산업화’로 부자농촌 만든다

    화순군 ‘명품 춘란 산업화’로 부자농촌 만든다

    전남 화순군이 한국춘란으로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춘란을 산업화하고 대중화해서 난시장이 60% 넘게 수입에 의존하는 농촌산업에 변화를 주고 더 나아가 중국으로 수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는 것이다. 13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춘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능주면에 난 재배 교육장을 조성했다. 시설하우스로 조성된 재배동(990㎡)에서 태극선과 송옥 등 1만분, 5만 여 촉의 난을 키우고 있다. 바로 옆 분양동(990㎡)은 42명의 농민들에게 분양해 춘란재배 실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이양면 오류리와 동복면 한천리, 동면 천덕리에는 난 온실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으로 22곳에 온실을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로 화순군의 한국난 산업화 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320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양면 오류리에 들어서는 한국난 산업화단지에는 재배와 유통, 판매를 집중시켜 난 산업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화순군이 이렇게 난 산업화에 집중하는 것은 수입란을 대체하고 난이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작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매출 기준 선물용 난 시장 규모는 3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입란 비중이 64%인 230억원에 이른다. 화순군은 수입란 비중이 큰 국내 난 시장을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난은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간다. 국내 화훼산업(5600억원 규모)에서 난 산업의 점유율이 6%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잠재적 시장가치가 1000억원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중국시장에 한국난을 널리 보급하도록 하겠다”며 “난 산업화에 성공해 전국의 혁신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은 ‘제6회 2025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오는 15∼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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