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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vs 엑손모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주식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라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엑손모빌(XOM)이다. 사실 엑손모빌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석유 재벌이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403조 5230억원이나 된다. 외형이 삼성전자(80조 8670억원)의 5배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베스트기업’을 발표하면서 엑손모빌(358억 7200만달러)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라크 사태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엑손모빌의 이익도 눈덩이처럼 불면서 전통의 강호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친 것이다. 엑손모빌의 지난 1·4분기 순이익(78억 6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나 급증했다.2분기 순이익(76억 4000만달러)은 32%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정보기술(IT)경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익(1조 6945억원)이 1분기보다 13.1% 증가한 덕분이다. 엑손모빌은 원유 생산·정제 사업을 통해 세계 석유시장의 28.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8.0%)시장에서 2위, 휴대전화(13.0%)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0개 기업 몸 값이 미국의 1곳만 못해 국가경쟁력과 견주면 삼성전자는 세계 무대에서 대견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식의 총가치에서 엑손모빌을 누르려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상위 30개 상장사가 모두 달려들어도 모자란다.3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336조 4200억원. 미국 30개 상장사(약 4670조원)의 7.2%, 일본 30개 상장사(1228조원)의 11.1%에 불과하다. 국내 30개 기업의 가치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상위 4개 기업의 가치(371조 581억원)보다 작다. 국내총생산(GDP·2004년 기준)과 비교한 시가총액의 비율은 한국이 72.0%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홍콩 521.4% ▲싱가포르 216.2% ▲타이완 144.9% ▲미국 109.1% ▲일본 72.9% 등이다. 한국은 GDP에 비해 증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얘기다. 홍콩 증시는 고평가를 받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한국이 12.9%로 미국(15.9%)보다는 낮지만 일본(6.2%)보다는 높아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분식회계, 편법 증여는 공공의 적 국내 증시와 기업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지배구조 ▲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꼽았다. 외국 기업에 비해 윤리경영 수준이 미흡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투자가와 토종자본 육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기업 등의 상장 유치를 통해 주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옥치장 유가증권본부장은 “국가적 자산인 증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전력 등과 같은 우량 기업의 추가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박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분식회계 등 불법적 회계처리가 여전하고, 경영능력을 검증하지 못한 재벌 2세에게 편법적인 상속이 이뤄지는 등의 구태적 관행이 남아있는 한 주식을 싼 값에 할인해서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 하나로텔레콤㈜ ◇부문장 △사업총괄(부사장) 고메즈△전략·대외협력(부사장) 오정택△재경(전무) 제니스리△HR(전무) 김남희 ◇본부장△마케팅(전무) 오규석△기업영업(상무) 신규식△영업(상무) 이기승 ◇실장△GR(상무) 박종훈△PR(상무) 두원수△경영지원(상무) 길형도△경영관리 직대(부장) 이인규△재무관리(상무) 장영보△고속사업(상무보) 이원희△전화사업(상무보) 민경유△기술기획(상무보) 이승석△네트워크기술(상무보) 박찬웅△네트워크운용(상무) 박건준△정보기술(상무보) 김연호△두루넷 통합·합병추진(상무) 송형준 ◇지사장△강남(상무보) 이상수△강북 직대(부장) 이재석△수도권북(상무보) 전병훈△수도권남(상무보) 고석만△부산(상무보)이석호△충청(상무보) 이종섬△경북(상무보) 최명헌△호남(상무보) 오상환 ◇팀장△감사(부장) 김기태△전략기획(부장) 정간채△제휴전략(부장) 홍현성△사업개발(부장) 윤택현△정책협력(부장) 이상헌△사업협력(부장) 박태영△공정경쟁(차장) 강호근△PR(차장) 홍기범△인력개발(부장) 오두영△노사협력(차장) 하규진△총무(부장) 안중찬△법무(차장) 도종록△구매(부장) 이주인△경영기획(부장) 장재경△SAP추진(부장) 연규철△자금(부장) 김윤호△IR(차장) 정상훈△CG지원(부장) 유혜선△마케팅전략(부장) 채충식△서비스기획(부장) 이종원△고객만족(부장) 송학봉△CRM(부장) 김홍식△빌링(차장) 김기현△FTTX사업(부장) 양승천△HFC사업(부장) 최용석△ 통화사업(부장) 김찬원△국제전화(차장) 김영수△사업기획(부장) 전중인△법인영업지원관리(차장) 강주일△법인영업1(부장) 박영근△법인영업2(상무보) 박갑재△법인영업3(부장) 최시열△기업영업1(차장) 정충표△기업영업2(부장) 노준섭△IDC센터장(부장) 신창환△법인컨설(부장) 김억수△영업관리(차장) 방범선△기술지원(부장) 이호원△리텐션(부장) 박민혁△기술기획(부장) 김재현△기술전략(차장) 김한수△기술평가(부장) 김인태△기술연구소(부장) 이윤상△기간망(부장) 이영일△초고속망(부장) 김현찬△기업네트워크(부장) 승인엽△망통제(부장) 이경철△망운용(부장) 박희만△품질관리(부장) 김영호△정보전략(부장) 정진하△정보시스템(부장) 반총섭△정보인프라(부장)ㅍ 권명규△사업제휴추진단(부장) 강호신△강남지사 영업(부장) 윤세형△〃기술1(부장) 이남윤△〃기술2(부장) 이덕배△〃기술3(부장) 김석균△강북지사 영업(차장) 이병민△〃기술1(부장) 양동현△〃기술2(부장) 김성진△수도권북지사 영업1(부장) 장재동△〃영업2(부장) 홍문희△〃기술1(부장) 이준호△〃기술2(부장) 나종구△수도권남지사 영업(부장) 이태철△〃기술1(부장)박우종△〃기술2(부장) 정형재△부산지사 영업1(차장) 이우형△〃영업2(부장) 김성균△〃기술1(부장) 김석△〃기술2(부장) 김수태△충청지사 영업(부장) 남계인△〃기술1(부장) 장춘식△〃기술2(부장) 류승현△경북지사 영업(부장) 김기식△〃기술1(부장) 양본석△〃기술2(부장) 이강익△호남지사 영업(부장) 한병인△〃기술1(부장) 박동근△〃기술2(부장) 한진우■ CBS △대구방송본부 본부장 尹基和△전북〃 〃 朴大勝△춘천〃 〃 金光秀△영동〃 〃 李泳宣△전남〃 〃 金淳基△기획조정실 기획위원 金尙澈△TV본부 제작3팀장 池雄△편성국 제작부장 金甲洙△기술국 기술위원 鄭庸敎 金淳顯 蔡眞錫△특임본부 마케팅위원 梁基燁△청주방송본부 기술국장 文英福△대구〃 〃 具相完△〃 기술위원 蔡粲洙△광주방송본부 기술국장 徐永俊△춘천〃 〃 겸 총무국장 許光鎰■ 숭실대 △교목실장 趙恩植△통일·사회복지정책대학원장 尹玄德△평생교육센터장 金文謙△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장 겸 기독교사회연구소장 郭信煥△경제학과장 金一仲■ 금호생명 △주안지점장 崔容班■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박진석△리서치〃 김희준■ 신한은행 (지점장) △성포동 方明云△신사동 기업금융 洪萬基△천안 金仁中■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姜基遠△총무〃 李敞奉 (유가증권시장본부)△채권시장총괄팀장 朴聖來 (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시장총괄팀장 車健豪△상장제도〃 金鐘燦 (선물시장본부)△지원총괄팀장 申殷澈△상품개발〃 李喆宰 (시장감시본부)△감리부장 金在日
  • [시론] 새 공직자 인사검증방안 문제 많다/김종호 경희대 행정학 교수

    [시론] 새 공직자 인사검증방안 문제 많다/김종호 경희대 행정학 교수

    참여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인사에 관한 한 많은 논란거리를 정치권에 제공했다. 올 들어서만 교육부총리, 경제부총리, 국가인권위원장,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다양한 이유로 사퇴했다.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건설교통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인사는 낙선자 구제용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현 정부는 다른 진영에는 가혹하기 그지없으면서 코드가 맞는 경우에는 한없이 유연한 검증 잣대를 사용해 무원칙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상정하기에 이르렀다. 고위공직자 인선 때 인사검증 대상을 당사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내에 인사검증자문회의를 설치하여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청렴성, 도덕성, 준법성, 공정성, 민주성, 국민정서 등 여러 면에서 부적격 사유를 판단하게 하는 검증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검증대상도 대통령령으로 정해 정무직을 포함한 3급 이상 공무원, 특정직 공무원과 정부투자·산하기관의 장과 감사,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정부위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수석의 공식발표 이후 계속 논란이 돼오고 있어 국회에서의 입법추진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의식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더욱 더 기대하게 되었다. 이에 따른 제도의 개선 및 신설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발표한 법률안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헌법 13조의 연좌제 금지조항에 위배되어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다. 인사수석은 이를 부정하며 후보당사자와 직접 관련된 부분을 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적용기준을 명확히 할 수 없는 법률적 한계를 간과한 것이다. 두번째로 사회의식의 변화는 정책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사회정서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최근에 사회정서가 고위공직자에게 최고의 도덕성을 기대하고 있다.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인 면과 항상 부딪치고 있다. 민간과 공공부문의 역차별 논란 소지도 있다. 검증 항목의 객관적 기준의 모호성 문제도 부각될 것이다. 교통범칙금을 미납한 고위공직 후보자의 탈락을 정부의 엄격한 인사검증 잣대라고 자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인사검증제도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 하에 행정부와 입법부에 존재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실, 국가청렴위원회, 국회 등이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또 가능하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또 다른 자문회의를 구성하여 기존 기능을 넘긴다 하더라도 이는 조직의 비대화로 연결된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참여정부 들어와 청와대 조직이 비대해지고 있으며 위원회의 난립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인사검증 대상도 너무 많아 보인다. 현실적인 면과 청와대 조직의 비대화라는 문제와 연계돼 비판이 제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자칫 인물난의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가 채택했던 다양한 제도들의 문제만을 지적하기에 앞서 운영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문제나 이슈가 생기면 무조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는 편의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기존 제도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보완해나가야 한다. 오래된 술을 항상 새 부대에만 담으려는 발상은 이제 우리가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김종호 경희대 행정학 교수
  •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 위안화 절상 ‘압력’ 및 ‘설득’ 작업에 나선다. 그린스펀 의장과 스노 장관은 오는 16,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공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공동경제위원회에서 주로 무역장벽 완화와 지적재산권 보호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올해는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크리스 콕스 신임 증권거래위원장과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해 사실상 미국 경제의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 절상 압력이 가속화되자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위안 가치를 2.1% 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체들과 의회는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됐다면서 추가 절상을 요구해 왔다. 미 의회는 중국이 더이상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 제품과 서비스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들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3일 데이비드 로빙거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첫 주중 상주 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빙거는 국제통화기금(IMF)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로 그동안 대 중국 환율 협상의 미측 실무 대표를 맡아 왔다.dawn@seoul.co.kr
  • 우량 공기업6곳 상장 추진

    주식시장의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우량한 공기업과 10대 기업 계열사에 대한 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량주식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 상장 요건을 갖춘 6개 대형 공기업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의 증시 상장은 우량주 공급 목적 외에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의 재정부담 축소에 기여하는 방안으로도 추진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투자’할 돈으로 주가관리?

    대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바람에 설비투자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고용·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활발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주가관리에 너무 많은 돈을 써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다. ●삼성전자 올들어 2조원대 매입 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2조 1418억원을 들여 보통주 380만주, 우선주 30만주 등 자사주 410만주를 매입했다. 금융감독원에는 매입 이유를 ‘주식가격의 안정’이라고 신고했다.6월14일에는 1주당 49만 8000원씩 1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8월29일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1만주,10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매입한 자사주의 일부는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이익소각 등을 통해 처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보통주는 49만 6500원에서 54만원으로 4만 3500원이 올랐다. 결국 주식의 희소가치 상승이 증시 활황과 맞물려 2112억원의 평가차익(미실현 이익)을 얻었다. ●하반기 투자액보다 많아 삼성·현대자동차·LG 등 시가총액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이 계열사를 통해 올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조 994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10대 그룹의 자사주 보유액은 지난해 10조 2512억원에서 올해에는 17조 8408억원으로 무려 74.03% 증가했다.2001년 보유액(5조 3078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불어났다. 삼성은 삼성전자(2조 1418억원)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올해 2조 2027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자사주 보유총액은 15개 계열사에 12조 9757억원으로 상장주식의 10.2%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자사주 1100만주(6601억원)를 매입, 대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2900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장부가 기준)을 챙겼다.10대 그룹의 자사주 보유액은 지난해 10대 그룹 순이익(26조 8171억원)의 66.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는 10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보고한 올 하반기 설비투자 예정액 17조 7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경영전략 vs 경쟁력 약화 기업들은 회사 자금을 동원,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자사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주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자사주 매입은 경영인이 기업의 장기적 전략을 염두에 둔 결정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투자 부진은 자사주 매입 때문이 아니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기업의 경영 현실과 투자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투자가 줄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동서산업 8배 ‘껑충’

    동서산업 8배 ‘껑충’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웬만한 종목을 골라 투자했어도 수익을 남길 수가 있었다.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연초보다 단 몇푼이라도 올랐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들뜬 분위기에 편승, 무턱대고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투자 손실이 이상한 지경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3일 개장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645개 종목 가운데 90.5%인 584개 종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비해 내린 종목은 단 61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이 189개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35.3%)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도 417개로 전체의 64.6%나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월3일 893.71에서 출발, 지난 27일 1209.63까지 뛰었다. 주가상승 덕분에 증시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1월3일 411조 3690억원에서 27일 564조 763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하루 거래대금은 1조 4677억원에서 3조 93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은행 예금금리가 연 4.0% 수준을 맴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대박 수익’의 재미를 톡톡히 맛본 셈이다. 연초에 비해 주가가 떨어진 61개 종목에 투자한 경우가 이상한 일처럼 여겨질 정도다. ●주가 최고 8배 폭등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콘크리트 전문업체인 동서산업이다. 무상증자 등의 효과로 1월3일 1만 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 10만 2000원으로 794.7%나 상승했다. 연초에 114만원을 주고 100주를 샀다면 현재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이어 일양약품이 제약주 열풍과 신약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4260원짜리 주식이 3만 3100원으로 올랐다. 유통업체 ACTS가 바이오시장 진출설 덕분에 1680원에서 1만 2300원으로 6배(632.1%)나 올랐다. 시가총액 1위(88조 850억원)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45만 1000원에서 59만 3000원으로 31.4% 올랐다. 국내 최고가 종목인 롯데칠성음료는 9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이른바 ‘귀족주’가 연초에 14개에서 24개로 늘었다. 크라운제과(14만원), 동부증권(12만 8000원), 대한제분(12만 5500원) 등이 귀족의 반열에 올랐다. 몸값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28일 롯데제과(103만 5000원)가 2대 황제로 등극했다. ●종목에 직접투자는 신중히 반면 전자업체 큐엔텍코리아는 연초 주가가 1540원에서 555원(-63.9%)으로 곤두박질하는 바람에 꼴찌 수익률의 불명예를 안았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탓이다. 삼보컴퓨터도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부도 등의 여파로 주가가 60.5%(1165원)나 떨어졌다. 상승장에서 주가하락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투자자들로선 주의가 필요하다. 상승률 1위 종목인 동서산업은 지분율 83.71%로 최대주주인 UTC인베스트가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유상소각하고, 자사주는 무상소각함으로써 유통 주식수를 크게 줄였다. 무상증자와 함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이유가 된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위적 주가부양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일양약품도 다른 제약주에 비해 개인투자의 비중이 무척 높아 상한가와 하한가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등 주가변동이 심한 편이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관투자가 증시를 이끌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기대수익률은 언제든 ‘금리+α’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증권사 지점장은 “넘쳐나는 기관의 자금은 주가상승을 이끌기도 하지만, 언제든 자금이동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초보 개인투자자에게는 섣부른 직접투자보다 펀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식워런트 시장 12월 개설

    새삼 주식투자를 하자니 큰 손실을 입을까봐 겁나고, 펀드를 사자니 ‘투자의 맛’을 느끼지는 못해 불만인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오는 12월부터 국내에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되기 때문이다. ELW는 홍콩 등 금융 선진지역 증시에선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식 파생상품이다. 장점은 ‘잘하면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잘못해도 손실은 적은 편’이라는 데 있다. 상장기업들은 활발한 주식거래를 기대할 수도 있다.ELW는 특정 주식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으로, 나중에 거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을 말한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3개월후 5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ELW)를 1만원에 샀는데, 만기 때 삼성전자 주식이 60만원으로 올랐다면 콜옵션(권리)을 행사해 약정대로 50만원에 살 수 있다. 결국 ELW 가격 1만원과 주식 매입비용 50만원을 합쳐 51만원을 투자해 60만원에 처분할 수 있으니 9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이 40만원으로 떨어졌다면 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1만원만 손해를 보면 된다. 현재 ELW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삼성, 신영, 우리투자, 하나,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9곳이다.ELW의 대상종목은 코스피(KOSPI)200 지수에 편입된 우량종목 100개로 한정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시장 개설에 앞서 오는 11월1일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ELW의 상장 신청을 받는다. 또 같은달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모의시장을 개설한다. 또 11월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증권 엑스포(KRX Expo)를 열고 9개 증권사와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산 ‘금융 허브’로 급부상

    최근 증권선물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 등이 본사 기능을 부산으로 옮기면서 부산이 ‘신 금융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초 증권선물거래소가 통합 출범하면서 본사를 부산에 둔데 이어 기술보증기금이 이 달초 서울 여의도의 본부기능을 부산 본사로 대거 옮기면서 실질적인 부산본사 시대를 개막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부산 본사 출범과 함께 250여명의 임직원이 부산에 상주하고 있으며 기보도 서울지사 인력 90여명이 부산으로 옮겼다. 특히 증권선물거래소는 임원과 직원 60% 이상이 주민등록지를 부산으로 옮기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금융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다양한 부산화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지난 1998년 문을 닫은 한국증권업협회 부산사무소도 지난 1일 부산 연제구 국민연금 부산회관 16층에 사무실을 다시 열고 7년만에 투자자 교육과 회원사 증권 연수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도 증권과 선물, 코스닥시스템을 통합하는 전산센터를 부산에 짓기로 하고 현재 용역을 발주한 상태. 빠르면 2007년부터 부산 전산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등 금융 관련 기관 4곳의 부산이전 방침이 확정돼 현재 부산시에서 문현금융단지 등 본사 부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식갑부 1위 정몽구 차세대 갑부 1위 이재용

    주식갑부 1위 정몽구 차세대 갑부 1위 이재용

    재계의 차세대 주식갑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현재의 주식 부호 1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또 연초 대비 주식으로 가장 짭짤하게 재미를 본 이는 차세대에선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재계 총수 중엔 현대차 정 회장이 각각 꼽혔다. 반면 부자간 주식 보유액을 합치면 이건희·재용 부자가 총 2조 325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구·의선 부자가 2조 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재용 상무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무려 5769억원으로 조사돼 재벌 후계자 가운데 주식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정용진 부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신세계와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 등에서 총 4644억원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1842억원이나 늘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현대차 5억원과 기아차 739억원을 포함해 총 744억원으로 지난 1월3일(7억원) 이후 9개월만에 무려 2만 692%나 폭증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현대차 지분 6445주만을 보유했지만 지난 2월7일부터 3차례에 걸쳐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장내 매수하면서 보유액이 늘었다. 특히 이 기간 기아차 주가가 ‘정의선 효과’로 66% 급등, 평가차익도 덩달아 늘었다. 재계 총수 중엔 정몽구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다시 제치고 한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 932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 급증하면서 1조 7489억원(증가율 33%)에 그친 이 회장을 앞질렀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7.93%)와 현대차(5.21%),INI스틸(11.69%), 현대하이스코(10.0%)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대비 평가액 증가분에서도 6512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1.41%)과 삼성전자(1.91%), 삼성증권(0.10%), 삼성화재(0.31%) 등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평가액 증가분만도 4363억원으로 주식부자 3위인 구본무(4633억원) LG 회장의 전체 보유지분 가치에 버금갔다. 이들 회장 다음으로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지분가치가 4539억원으로 4위였고, 한화 김승연 회장(3694억원), 롯데 신격호 회장(2911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80년대日과 비슷”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14일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지금 시장 구조는 주가가 급등한 80년대 일본의 시장 구조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일본은 80년대 저금리 기조, 기관투자자들의 본격 등장, 개인투자자들의 간접투자 참여 등을 토대으로 주가가 500%가량 올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의 낮은 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해졌다.”면서 “부동산 투자로 몰렸던 자금들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 때문에 증시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 상승에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개인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각종 연기금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고 적립식 펀드의 규모 역시 크게 증가해 주가 상승의 기반이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손님들이 증시에 즐겁게 찾아올 수 있도록 수익을 더 내는 매력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기법 수출 ‘봇물’

    금융기법 수출 ‘봇물’

    우리나라가 금융시장 ‘노하우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어느새 개발도상국 등에 선진 금융기법을 전수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금융 후진국들이 배우려는 노하우는 외환위기, 카드대란, 대우채 사태 등 다양한 금융대란을 겪은 뒤 이를 단기간에 극복한 지혜다. 아픈 경험을 다른 나라에 교훈으로 전하는 것이어서 묘한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베트남에 자본주의 심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을 아예 만들어주다시피 한 것은 한국이다.1995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도 므어이 공산당 서기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시 증권거래소(현 증권선물거래소)가 설립 전반에 거쳐 참여하면서 베트남은 5년만인 2000년 7월 ‘호치민 주식거래센터’의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에 물자원조 외에 자문용역을 한 사례로는 처음으로 꼽히는 사건이었다. 증권거래소 직원들은 베트남에 수개월씩 머물며 주식의 개념부터 결제제도, 상장기업 심리, 주가조작 감시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쳤다. 모의 증시를 통한 체험교육도 시켰다. 현장 파견과 초청 연수, 세미나 등 모두 41회 사업을 통해 베트남을 지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또 지난 3월 태국의 국채시장 개발을 위해 기술지원단을 파견했다. 아시아본드시장(ABMI) 구축 사업 참여도 요청받았다. 태국 증권거래소는 한국의 전자주식거래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다. 거래소측은 스리랑카에선 파생상품 도입에, 우크라이나에선 증권법령 개선에도 각각 참여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개도국에 대한 활발한 금융기술 지원을 위해 최근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컨설턴트(자문국)로 등록했다. ●구조조정 때 도와달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감독업무에 경험이 풍부한 직원 2명을 태국에 파견했다. 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채업체 난립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움을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열흘동안 머물며 국내 대부업법의 입법 과정과 개요, 주의점 등을 전했다. 지난해에도 태국측에 부실카드 극복 등의 경험을 전해 깊은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6월에는 몽골과 직원 3명씩을 교차 파견하는 형식으로 보험 등에 대한 금융감독기법을 전했다. 지원 규모 등에서 두드러진 곳은 한국은행이다.2003년부터 개발도상국 중심의 중앙은행 워크숍을 열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올해 워크숍에는 인도 등 17개국의 중앙은행 중간 간부들이 참석,‘금융개혁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국의 금융개혁에 대해 토론했다. 자산관리공사도 2001년부터 인도네시아, 체코, 터키 등 9개국 14개 부실채권 정리기관과 협정을 맺고 ‘채권 정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로부터는 “은행 구조조정을 할 때 적극적인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울 게 있다니 좋은 일 베트남 증시지원에 참여한 증권선물거래소 최현수 팀장은 “현금은 베게 속에 감춰두는 것으로만 알았던 베트남인들이 나중에 금융과 주식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파견팀에 무척 고마워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감원 온영식 국제협력국장은 “태국 금융당국은 사금융업체 난립 등으로 애를 먹으면서,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한국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박사는 “개도국이나 체제전환 국가들은 한국의 압축성장 정책과 금융대란 체험 및 극복 경험을 좋은 본보기로 삼고 있다.”면서 “좋은 일이긴 하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 김정수 이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무상(無償) 지원이지만 나중에 금융권 비즈니스에도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150선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기업의 이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주식 중심의 자산관리 풍토가 확산됐으며, 경기회복이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칠 부분도 있고, 조심할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 최고치 신기록(1142.99)을 세운 뒤 3일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9일 종합주가지수는 8일에 비해 7.24포인트 오른 1152.50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는 말이 나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00∼135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은 몇차례 있어도 추세적 상승은 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상승세는 국내 경기의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추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수가 1200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장세현 센터장은 “최고 지수에 대한 경계나 국제유가 급등 등 돌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지수의 흐름은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고배당주, 실적개선 유망주 등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조선, 증권주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우리금융, 신한지주, 삼성전자, 한솔LCD, 현대차, 대우증권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권했다.UBS증권 안승원 전무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 비중이 현재 55%에 불과하다.”면서 “역대 최고치인 58%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덩치는 작은데 뜀박질 올해 세계 주요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경기 둔화로 고전한 미국 증시를 제외하고 세계 증시가 대부분 상승 분위기에 취했지만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까지 25.3%나 올랐다.2위 인도(20.4%),3위 프랑스(17.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평균 상승률이 7.2%라는 점에서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볼품없이 작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증시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72.0%로 거의 바닥 수준이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홍콩(521.4%), 싱가포르(216.2%), 타이완(144.9%)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130.4%), 미국(109.1%), 일본(72.9%) 등 경제력이 막강한 나라와 비교해도 작다. 증시의 주식유통 물량이 너무 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우량주인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아도 1999년 이후 한번도 증자를 하지 않았다. 경영권 안정을 위해 매년 2조∼4조원으로 자사주를 매입,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요국 증시의 대접을 받으면서 단 1개의 외국기업도 상장하지 못한 유일한 주식시장이다. ●눈먼 돈 벌기 좋은 곳 우리나라는 증시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국 투기자본에 휘둘리고 기업 수익도 빼앗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눈먼 돈을 벌 수 있는 천국이라고 말한다.”면서 “주식 현물을 조금만 사들여도 지수가 출렁이며 급등하고, 이틈에 한국인들의 관심밖에 있는 선물·파생상품을 조금씩 사들이면 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맞는 증시를 만들기 위해 ▲한전·가스공사 등과 같은 우량 공기업의 추가 상장 ▲생명보험사에 대한 상장 허용 ▲대기업 계열의 비상장 법인 공개 ▲주식 파생상품 개발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을 과제로 꼽았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시중의 부동자금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선 증시밖에 없다.”면서 “유동주식이 부족한 현 상태에선 부동자금과 퇴직연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외부로부터 우량주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高유가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高유가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해 70달러선을 오르내리면서 제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1ℓ의 가격도 1600원을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가뜩이나 움츠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 허리케인까지 발생해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시설에 피해를 줌으로써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에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해 치솟는 유가를 잡으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70년대의 오일쇼크 오일쇼크(석유파동)는 70년대에 두차례 있었다.1973년이 1차이고 1978년이 2차다. ▲제1차 오일쇼크 1973년 10월6일 발발한 중동전쟁(아랍 이스라엘 분쟁)이 10월17일부터 석유전쟁으로 비화해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렸다.(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걸프만 6개 원유생산국은 10월16일 원유 가격을 17% 인상하고 이스라엘이 아랍 점령지역에서부터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매월 원유생산을 5%씩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석유를 무기로 사용하기로 선언한 것이다. 이듬해 원유생산국들은 원유가를 또 인상해 단기간에 4배 가까이 원유가격을 올렸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제품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닥쳤다.OPEC은 원유가격의 결정권을 장악, 자원민족주의를 강화시켰다. ▲제2차 오일쇼크 1978년 12월 OPEC 회의는 유가를 14.5% 인상했다. 이때 세계 석유공급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던 이란은 국내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석유생산을 대폭 줄이고 수출을 중단했다.1980년 8월 이란·이라크 전쟁이 일어나 원유가의 폭등에 부채질을 했다.1차 석유파동 이후 배럴당 10달러선을 조금 넘던 원유가격은 20달러선을 돌파했고, 현물시장에서는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았다. 단 5개월 사이에 2.6배 상승했다. 2차 오일쇼크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상승시켰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물가는 무려 32%나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의 경상수지는 1978년의 116억 달러 흑자에서 1979년 322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도 1980년의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어떻게 결정되나 국제 거래 가격 기준이 되는 유종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Dubai), 미국의 서부 텍사스에서 뉴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서부텍사스 중질유(WTI·Western Texas Intermediate), 영국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Brent)가 있다.WTI유와 브렌트유가 주로 선물로 거래되지만 두바이유는 중동권과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다. 미국은 세계시장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WTI 가격이 세계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 선물로 거래되는 WTI는 API(미국석유협회)가 정한 비중 40도 정도의 초경질 원유이며 유황 성분이 0.24%로 매우 낮아 가격이 비싸다. 유황 성분이 적으면 정제비가 적게 들고 가격이 비싼 휘발유와 나프타 등 고급 유류가 많이 생산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8%를 중동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두바이유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전략비축유 미국이 1973년 석유위기 이후 전쟁이나 수급차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해 놓은 석유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접한 멕시코만의 소금동굴에 약 5억 7100만 배럴이 저장되어 있다. 다른 국가들도 양에서 차이가 있지만 비축유를 저장하고 있다. ●국제유가 왜 오르나 유가가 오르는 첫째 이유는 원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OPEC은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아 수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석유소비 증가를 OPEC의 생산능력이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세계 2위인 중국은 전략비축유를 확대하는 데 외환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올 1·4분기 하루 8380만 배럴이던 전 세계 석유 수요는 4분기에는 하루 평균 8590만 배럴로 210만 배럴 늘어날 전망이지만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 능력은 이에 못미친다. 유가 상승의 또다른 원인은 이라크 전쟁 등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한 것과 북미 지역의 자연재해를 들 수 있다. 원유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원유를 사재는 투기세력들도 원유가를 올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유가의 상승은 우선 원유수입금액 자체가 증가함으로써 경상수지를 악화시킨다. 원유를 원료로 쓰거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 석유화학, 철강, 제지, 섬유 등의 채산성이 떨어져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한다. 수출 대상국과 세계 전체의 경기 악화는 우리의 전체적인 수출량 감소를 부른다.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국내 물가도 오르고 내수는 침체된다. 운송료 인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진다.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상승하면 제조원가 및 수출단가를 상승시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은 연간 4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경상수지 흑자가 7.5억달러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0.1%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유가 상승에 대처하는 방법은 범국민적인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해외자원개발,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것 등이 있다.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책을 유도하고 더 심각해지면 자동차 부제 운행 등을 강제로 실시할 수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전기 코드만 빼두는 것만으로 전기사용량의 1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대체에너지는 원자력, 태양력, 풍력, 수력, 수소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2011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총 1차 에너지의 5%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태양력이나 풍력 등은 개발비가 많이 드는 만큼 에너지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정부와 국민들이 어떤 대응책을 실천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참여정부 지수상승률 85%… YS·DJ의 두배

    참여정부 지수상승률 85%… YS·DJ의 두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역대 정권과 비교해 주식시장의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임기 후반까지 증시 호조가 이어져 ‘퇴임때 지수가 취임때 지수와 결국 비슷해지는’ 역대 정권의 징크스를 깰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9일 14∼16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 전반기 증시 상황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노 대통령 전반기(2003년 2월25일∼2005년 8월25일)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85.1%(592.75→1097.29)로 가장 높았다. 상승률은 김대중(41.3%), 김영삼(40.5%) 대통령 때의 2배 이상이었다. 노 대통령 재임중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243조 1270억원에서 512조 3600억원으로 110.7%나 늘었다. 그러나 김대중(161.4%) 대통령 전반기에 비해선 낮았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모두 3조 192억원으로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3년 2월 당시의 1조 4668억원보다 2배나 많았다. 참여정부의 집권 전반기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5조 16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국민의 정부 전반기의 외국인 순매수액 15조 5697억원보다 61.7%나 많은 것이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노 대통령 취임일 당시 35.7%에서 41.8%로 6.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은 김대중 대통령(10.3%포인트) 때보다 작지만 김영삼 대통령(5.6%포인트) 때보다는 크다.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의 주가는 540.89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러난 날의 주가는 616.29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참여정부는 이전 정권으로부터 유산과 부채를 동시에 물려받았다.”면서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소비 거품 붕괴 단계에서 정권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고전하는 반면 증시 측면에서는 이전 정권 임기 중에 치열하게 전개된 기업 구조조정 결과가 이제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유동성 상승장이 무너질 것인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히 줄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시중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매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힘을 잃고 있다. ●외국인 팔자에 주식형 펀드도 주눅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 33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2961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5월 8억 9787만주,6월 10억 4593만주,7월 13억 4668만주 등으로 꾸준히 늘며 자금의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지난주(22∼26일)의 하루 평균치가 8억 8110만주에 그치는 등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도 계속 증가하다 이달에는 7월의 5조 3259억원보다 3886억원이 줄었다. 증시에서 거래 규모 감소는 투자심리의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다. 외국인은 하루 평균 7256억원을 순매도, 하루 순매도액이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가 이달에도 1조 160억원 늘었지만 외국인이 주도한 하락장을 뒤집지는 못했다. ●고유가와 부동산대책이 핵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지칠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3개월 이상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시세차익의 실현 욕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지역에 투자되는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14조 4600억원)인 ‘코리아펀드’의 환매 사태도 매도세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현대증권은 코리아펀드 투자운영진의 교체 등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총 자산의 32.7%인 4780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바이코리아’가 아닌 단기적 환매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남은 요인으로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 ▲금리인상이 미 경기지표에 미칠 영향 ▲오는 31일 발표되는 국내 부동산정책의 파장 등을 꼽는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위원은 “거래량 감소는 매수·매도 세력 모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에너지의 약화로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금리, 유가, 부동산 등의 변수들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동산자금 주식·채권으로 유인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4일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전문가 등 참석자들은 “당면과제인 부동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자금흐름을 정상화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이같이 제시했다. 이들은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 국민연금 규모 확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주식에 대한 자금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남 아파트가격 상승의 큰 원인중 하나가 교육문제로 인한 강남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 집중에 있다는 데는 공감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군을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에서는 서울지역 전체를 공동학군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교육제도를 부동산 문제와 직접 연결지어서 변경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론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올들어 원유 도입단가를 기준으로 유가가 41% 올랐으나 국내 휘발유 가격은 7% 상승에 그쳐 아직은 국내 산업이나 일반 국민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하지만 유가 상승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중장기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심윤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중 449개사의 반기보고서상 순자산 가치와 지난 2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장부가로 평가한 청산가치에 미달한 기업, 즉 PBR 1배 미만 기업이 전체의 67.48%인 303개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기업중 PBR 1배 미만의 기업 비중 자체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8월20일 84.86%에 비해 17.37%포인트나 낮아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업 현금성자산 5년만에 감소

    상장사들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올 상반기에 현금성자산 보유액을 줄이면서 투자를 늘려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2일 477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성자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3조 408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4%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1년 만기 이내의 단기금융상품 자산이다. 현금성자산은 2000년에 전년보다 2.9% 증가한 이후 2001년(10.9%),2002년(27.6%),2003년(22.1%), 지난해(26.7%)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당좌예금 등 현금 자산은 23조 8454억원으로 3.2% 증가했지만, 정기적금 등 단기금융상품 자산은 19조 5630억원으로 비교적 폭이 큰 17.7%나 줄었다. 6월말 현재 삼성전자(4조 2353억원)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7.7% 줄었다. 현대자동차(4조 1722억원)는 26.6%, 삼성중공업(1조 3595억원)은 30.9%나 감소했다. 반면 LG전자(1조 3201억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103.6%가 늘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월급 가장많은 상장기업 SK가스 717만원

    월급 가장많은 상장기업 SK가스 717만원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급여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2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임원을 제외한 올 상반기 555개 상장사 직원들의 월 평균 급여는 296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SK가스 직원들이 올 6개월 동안 받은 총급여는 1인당 평균 4300만원이었다. 월 평균으로는 71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 직원의 월 급여는 783만원, 여자 직원은 333만원이었다. ●에너지 기업·은행 상위권 포진 급여가 많은 상위 25개사 가운데 에너지 기업은 6개였다.SK가스를 포함해 대한도시가스(월 510만원·15위), 한화석유화학(508만원·16위),E1(500만원·18위),LG석유화학(498만원·20위), 호남석유화학(496만원·22위) 등이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GS홀딩스 등 3개 지주사의 월 평균 급여는 각각 650만원,617만원,600만원 등으로 나란히 2·3·4위에 포진했다. 지주사의 급여가 높은 이유는 대부분 직원들이 많지 않은데다, 이들 중에는 공인회계사·변호사 등 고임금 전문직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월 533만원·11위), 외환은행(월 510만원·14위), 하나은행(월 500만원·19위), 국민은행(월 483만원·25위) 등 4개 은행의 급여 수준도 높았다. ●삼성전자 올 407만원 81위 상반기에 무려 3조 50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 직원들의 월 급여는 552만원(8위)이었다. 공중파 방송사 SBS가 월 5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기업 중에서 최고 수준의 급여를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월 평균 급여는 407만원으로, 순위는 81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해마다 많은 상여금을 하반기인 연말에 집중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반기의 급여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현금비축 갈수록 증가

    올 들어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쌓아두면서 유보율이 더욱 높아졌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23개 제조업체의 유보율은 평균 481.55%로 지난해의 467.37%에 비해 14.18%포인트 높아졌다. 유보율이란 기업이 회사 자본금에 비해 얼마나 많은 잉여금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비축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자본금 100억원인 기업의 유보율이 500%라면,500억원을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체의 6월말 현재 자본총계는 311조 6849억원으로 6개월전보다 3.39% 늘어난 반면 자본금은 53조 5958억원으로 0.87% 증가하는데 그쳐 유보율이 이같이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순이익이 21조원가량 발생, 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유보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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