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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최근 주가상승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이른바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마저 돌파하자 하나둘씩 증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묻지마 투자’에 휩싸였다가는 또한번 낭패를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낸 펀드가 어느 종목을 투자했는지를 잘 따져보고 뒤따라 움직이는 것도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충고했다. ●개인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지난 6월30일(1008.16)부터 7월29일(1111.29)까지 1개월간 지수는 103.13포인트(10.2%) 상승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조 7891억원, 국내 기관은 3489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은 거꾸로 2조 1028억원이나 순매도했다.1개월 중 공휴일 등을 제외한 거래일인 22일 가운데 단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처분한 게 사들인 것보다 많았다. 이쯤되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전략이 아니라 개미들의 ‘증시 이탈’로 해석된다. 개미들은 대체로 그동안 직접투자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아기를 안은 30대 여성 등 가정주부 3명이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주식을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종목시세판을 살펴보고 여직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돌아갔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같은 광경은 증권사 직원들이 주로 쓰는 메신저를 통해 ‘△△에 애 업은 아줌마 3명 출현’‘꼭지점(지수 최고점)에 도달’‘급매도 필요시점’ 등으로 빠르게 전파됐다.‘아줌마가 나타나면 주식시장을 떠나라.’는 게 주식시장 격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아줌마부대’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펀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우량주를 선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 일반성장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 이상인 상위 15개 펀드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편입 종목은 대체로 우량 대형주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무려 9개 펀드가 몰렸다. 또 포스코에 7개, 현대자동차와 KT에 각각 6개씩의 펀드가 투자했다.2개 이상의 펀드가 투자한 11개 종목 대부분이 시가총액 15위권에 포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48만 3500원(1월 25일)에서 55만 5000원(7월 25일)으로 뛰어 6개월 만에 7만 1500원(14.8%)이 올랐다. 펀드 3개가 몰린 현대건설은 1만 7950원에서 2만 8250원까지 올라 주가상승률이 57.4%나 됐다. 반면 4개 펀드가 편입된 SK텔레콤은 19만원에서 18만 8500원으로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우량주라고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우량주에 분산투자 바람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펀드는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H&S, 포스코, 롯데삼강, 금호전기 등에 골고루 투자했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1’은 삼성전자(우), 한국전력,KT, 포스코, 한솔제지 등에서 26%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은행 김재한 재테크팀장은 “올 2월 이후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 안팎인데 반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10% 정도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적립식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때 권할 만하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고수익을 노린다면 주식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주식형은 적립식보다는 리스크(위험)가 있는 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위안화 추가절상 “고민되네”

    中, 위안화 추가절상 “고민되네”

    중국 인민은행이 26일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금융시장의 ‘3각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AWSJ는 중국 금융당국이 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재정 정책수단을 동원해 추가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압력에 대처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재무부는 현재 올린 웨딩턴 대중국 환율 특사를 베이징에 보내 10%대 추가 절상이 필요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AWSJ는 JP모건이 이날 인민은행의 성명에 대해 “위안화 환율을 단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것이라며 “이 정도 견제는 예상됐다.”고 평가절하한 점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위안화가 연말까지 7%, 내년 말까지 15% 절상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이 2.1% 절상을 발표하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이 나서 “첫 조치”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추가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AWSJ는 또 중국 기업인들조차 추가 절상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고 무역결제 통화를 위안화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위안화가 차츰 더 강한 통화가 될 것”이라는 상하이의 광고회사 소유주 구오 에르신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 외환시장 관계자도 이날 인민은행의 확고한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환투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민은행 발표는 투기자본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 7110억달러 가운데 투기 자본은 10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상하이 외환시장의 최근 동향을 보면 인민은행의 이날 발표가 위장전술에 불과하거나 말뿐인 조치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짚었다. 실제로 2.1% 절상 발표 이후 사흘 동안의 환율 변동폭(그래픽 참조)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8% 오른 수준에서 선물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조정국면에 들어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하루 변동폭 상한을 0.3%로 정해 사실상 ‘보완 절상’을 통해 최대 5%선에서 미국의 압력을 수용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지적이다. 인민은행이 2.1% 절상 발표 바로 다음날 1년 만기 달러 및 홍콩달러 예치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한 것과 시중은행에 대한 담보부 채권의 금리를 낮춘 것 역시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추가 절상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되고 있다. 금은 26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2.8달러 떨어진 42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112.53엔으로 전날에 견줘 1.41엔(0.93%)이나 떨어졌다. 지난 21일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제플러스] 홍콩 선물거래 손실 950억원 공시

    삼성물산은 홍콩법인의 구리 선물거래에서 발생한 총 손실액이 950억원에 달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지난 6월 홍콩법인 금속팀장 등 2명이 평소 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할 목적으로 회사가 금지한 선물 투기거래를 몰래 해 9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은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지분법 평가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며, 해당 직원 2명은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 증권사 주식거래수수료 인하

    증권선물거래소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선물(先物)에 대한 증권사들의 거래수수료를 10∼20%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 회원사의 가입비도 22%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결제분부터 주식매매 수수료율은 0.0065%에서 0.00585%로 낮아진다. 코스피(KOSPI)200 선물과 옵션 수수료율도 각각 0.00054%,0.0225%로 하향조정된다. 이로써 증권사들은 연간 240억원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는 중개수수료도 뒤따라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병원 ‘영리법인으로 상장’ 검토

    병원을 영리법인으로 만들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방안과 의사들이 프리랜서처럼 여러 병원을 다니며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체제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9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서비스산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국내 서비스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외국 유수의 의료기관을 유치하기에 앞서 병원을 영리법인화하는 등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병원의 형태로는 주식회사와 유한회사, 합자회사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주식회사로 정해지면 병원은 공개적으로 투자자금을 모아 시설을 현대화할 수 있고 증권선물거래소에도 상장돼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규제완화 차원에서 의사들을 프리랜서처럼 여러 병원에서 일하게 하고 외국인 의사들이 국내 병원에 상주하며 자국민에 한해 진료토록 하는 한편 의료부문의 광고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마취과 의사들은 여러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의사가 프리랜서처럼 일하면 진료기술이 대형 종합병원에서 중소형 일반병원으로 확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시민단체와 보건복지부 등은 의료행위는 공공재의 성격이 짙다며 병원이 영리법인으로 될 경우 저소득층은 배제된 상태에서 부유층만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가총액 521조 사상최고 주가 5일연속 ‘상승 기류’

    증권선물거래소는 4일 주식시장 종목의 시가총액이 52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종가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474조 6800억원, 코스닥시장 46조 400억원으로 총 521조 1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11일의 최고치 517조 1775억원보다 3조 9425억원 많은 액수다. 증시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 증시의 호조의 영향으로 5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주말보다 3.69포인트(0.36%) 상승한 1021.71로 장을 마감했다.KRX100 지수 역시 3.27포인트(0.16%) 상승한 2061.5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4.99포인트(0.98%) 오른 512.50으로 5일째 상승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상반기주식 84% 상승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전체 종목의 8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지난해말보다 11.03%, 코스닥지수는 29.58%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4.56%인 553개 종목이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선 84.58%인 724개 종목이 올랐다. 하루 거래량은 유가증권시장이 4억 3908만주로 4.40%, 코스닥시장이 5억 2500만주로 59.09% 늘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본사손님]

    ●이덕윤(증권선물거래소 홍보부장)전철홍(〃 홍보팀장)씨 신임
  • 2개부처 개각 패자부활 한마당? 논란 가열

    2개부처 개각 패자부활 한마당? 논란 가열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단행한 개각은 법무·환경부 장관 등 2개 부처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훨씬 크다.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함으로써 영남 낙선자 배려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이철 철도공사 사장,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 임명으로 ‘낙하산 인사’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재용 전 구청장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해 노 대통령의 ‘낙선자 챙기기’는 거침이 없는 듯하다. 총선출마자 가운데 정부나 관련기관 등에 기용된 인사는 31명이고 이 가운데 25명이 영남 출신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이 대표적이고, 청와대 내에는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노혜경 국정홍보비서관, 김준곤 사회조정비서관, 최인호 부대변인 등이 있다. 권욱 소방방재청장,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도 영남 낙선자 배려 케이스다.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정해주 한국항공 사장 등도 마찬가지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열린우리당이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고 취약지역에서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면서 영남 낙선인사 챙기기라는 점을 완전 부인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노골적 영남지역 낙선자 챙기기라는 비난에 대해 “원외 인사 기용은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지역구도 타파와 연결지어 설명했다.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천정배 법무장관 임명으로 장관 20명 가운데 10명이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거의 내각제 수준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내치를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는 분권형 국정운영을 도입한 뒤에 정치인 출신을 대폭 장관으로 기용했다. 이 신임 장관 기용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환경단체들은 각각 논평을 통해 “분명 지역을 고려한 ‘낙선자 챙기기’로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임 장관은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 등과 가깝다는 게 발탁 배경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같은 반발을 뒤로하고 노 대통령이 이번에 정치인 출신 장관을 절반으로 늘린 것도 개헌논의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안을 놓고 내각제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삼성물산 홍콩현지법인 선물거래 800억원 손실

    삼성물산은 24일 홍콩 법인이 선물거래에서 8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홍콩의 현지법인이 구리 선물거래에서 80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현지 선물 중개회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홍콩 법인은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보유해, 이번 손실은 삼성물산 본사에 지분법평가손으로 그대로 반영된다. 홍콩 법인은 1977년 무역업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9700억원, 순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낙하산’ 이어 연줄인사…보훈처차장에 盧 후원자 사돈

    청와대가 17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을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인물을 차관급에 23일 내정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차장에 내정된 김정복 전 국세청 중부지방 국세청장이 보훈처와 관련이 있는 점은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김 내정자가 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에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2003년에 사돈을 맺었다는 점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그래서 ‘연줄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철 전 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각각 철도공사와 조폐공사의 사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참여정부에는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두 사람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철도공사의 경우 전문적인 본부장이 진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은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해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상대적으로 전문성의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윤덕홍(전 교육부총리)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영탁 선물거래소 이사장 등도 모두 총선 때 영남지역에서 낙선했다가 최근까지 줄줄이 임명돼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우량주 수익률 강남아파트보다 ‘짭짤’

    올해 우량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게 서울 강남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평균 16.87%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낮은 12.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과 아파트를 보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3위인 LG필립스LCD 주가는 올해 초 3만 9000원에서 5만 1400원으로 31.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초 1억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가만히 앉아서 3000만원 이상을 번 셈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380.33)와 지난 16일(490.22) 사이에 28.89%가 상승, 세계 45개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30위에 해당하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35평형)의 매매가격은 6억 6500만원에서 9억 2500만원으로 39.1% 올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삼성전자·한국전력·포스코·LG필립스LCD·SK텔레콤 등 시가총액 5위 기업의 주가는 평균 5.4배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강남 아파트는 2.1배 오르는 데 그쳤다. 채권은 3.2배, 종합주기지수는 2.6배 상승, 아파트 상승률을 웃돌았다.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682개 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은 436조 2298억원이고,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02조 8521억원으로 덩치는 서로 엇비슷하다. 이 기간에 상장기업의 체질은 더욱 강화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았어도 안정된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은 정책의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부동산 불패신화’ 등 막연한 믿음에 움직이는 것보다 우량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재테크 수단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자평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與 “부동산대출 규제 검토” 野 “필요땐 원가공개 가능”

    “뛰는 부동산을 잡아라.” 요즘 정치권에 ‘부동산 대책’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거품’을 더욱 증폭시키자 여야가 경쟁적으로 해법찾기에 나섰다. 폭등하는 집값을 잡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는 게 핵심이다. 열린우리당은 부동산대책기획단을 17일 본격 가동했고, 한나라당도 특위를 만들어 적극적인 대안 모색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 특위를 설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은 이날 건설교통부 관계자와 부동산 관련 민간·국정연구원, 대학교수 등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당에서는 안병엽 단장을 비롯해 채수찬·장경수·윤호중 의원 등이 참여했다. 채 의원은 “판교개발 등 기존 정책의 큰 틀은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왜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지, 혹시 다른 지역으로 더 파급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고 전했다. 채 의원은 “지금까지는 주로 공급의 문제를 먼저 다뤘는데, 다음주부터는 시중에 유동자금이 너무 많이 풀렸다거나, 담보대출이 너무 쉽다거나 하는 수요측면에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학송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동산대책특위를 긴급 구성했다. 또 김양수 의원이 주장한 판교신도시 공영개발방식 전환과 분양원가공개제 입법화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책의총을 열어 입장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월 국회 당 점검회의’에서 분양원가공개와 관련,“분양원가 공개가 시장경제에 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동산이라는 서민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필요하면 원가공개를 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토론회를 열어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민노당은 국회에 ‘부동산 안정화 대책마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각당에 공식 제안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6000만원 쓰고온 시찰기 절반이 명함·기관소개서

    6000만원 쓰고온 시찰기 절반이 명함·기관소개서

    17대 국회의 의원외교 활동 결과 보고서의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를 요청해 열람해본 보고서의 내용들이 주로 대담을 정리한 수준인데다, 국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초적 정보를 제공하는데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다. 때문인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의원외교 결과보고서의 열람을 요청한 건수는 모두 15건에 불과했다. 열람을 요청한 단체도 언론사(6건), 경실련·참여연대 등 사회단체(8건), 국회의원 1명 등이다. 결과보고서가 외면받는 이유는 교육·외교·경제·교육 등 전문적 영역을 시찰하겠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그 취지에 못미치는 탓이라는 평가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한미의원외교협회(경비지원 5921만원)는 미국 워싱턴과 LA를 방문한 뒤 484쪽 분량의 방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5년간 보고서열람신청 1명… 의원들 ‘무관심´ 그러나 양적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빈약했다. 부록이 절반 수준인 230쪽에 달했는데 미 하원 의원 및 의원 관계자의 명함 복사물, 미국 NSC, 국무부 등 각종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연역과 현황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250쪽의 본문도 미국 정부·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용을 단순히 기록한 것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캐나다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위원회의 (지원경비 5749만원) 보고서는 75쪽. 이 중 40여쪽이 참고자료다. 참고자료의 내용은 ‘방문국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인구는 전세계 4위, 면적, 위도와 경도, 간략한 역사, 의회정치의 역사’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지난 1월 국회 재경위 (지원경비 5895만원)가 미국 증권선물거래 관련기관을 시찰한 뒤 제출한 보고서는 국내 증권연구원 등이 이미 제시해 놓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보고서 상임위속기록에 첨부해 열람시켜야 지난해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후 ‘한류 열풍’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의원외교 결과보고서의 수준을 높이려면 우선 해외 출장의 목적을 명확히 해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현재 입법조사관이 작성하는 관행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어 “의원외교에 국가예산이 지원되고, 의정활동의 일환인 만큼 결과보고서를 상임위 속기록에 첨부한다든지 해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박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개미 투자패턴 바뀐다

    개미 투자패턴 바뀐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10년동안 굵직굵직한 정치인을 숱하게 낳았다.‘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무명의 지역 정치인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한 이들도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륜을 지방에서 꽃피운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전자의 경우라면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가 후자에 속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19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4일부터 28일째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1995년 6월과 7월 사이 23일 동안 순매도한 기록을 뛰어넘는 최장기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도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883억원을 순매수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74포인트 내린 983.75를 기록했다. ●주식매매에서 펀드구입으로 지난달 2일(918.42)부터 지난 10일(990.79)까지 40일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8% 올랐다. 그러나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475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108억원 등 총 2조 786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 기간에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적립식펀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1조 5110억에서 12조 8470억원으로 1조 3360억원이 증가했다. 주식매입이나 이탈 등을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고객예탁금도 1조 8000억원가량 늘었다. 개인자금이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증시를 떠나기보다는 간접투자를 위해 펀드쪽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요즘 서울 여의도 증권가 객장에서는 종목시세 전광판을 살펴보는 투자자들을 찾기가 힘들다. 증권사 직원들은 “어느 종목이 오르겠느냐.”는 고객의 질문은 거의 없고, 대신에 “어떤 펀드가 수익률이 높으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선진국형 변화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를 증시에 대한 투자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직접매매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경험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인의 직접투자 감소는 이미 선진국들이 거쳐간 과정”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개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2003년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2003년 이후 개인은 총 17조 8137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주가가 어느정도 오르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개인이 팔고 기관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탈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판교 등 부동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자본 투자패턴도 변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국계 자금이 지난 1년 동안 2조원 이상 국내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계 투자자들은 ‘차이나 쇼크(중국 긴축파문)’이후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증시에서 2조 16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는 달리 이 기간에 미국계 자금은 3조 2814억원이 순유입됐다. 영국계 자금은 미국계 자본에 비해 투기성이 강한 헤지펀드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영국 법인 도이치뱅크런던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시멘트, 나산, 웅진코웨이 등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이에 앞서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지분 5%를 모두 처분했다. 이에 비해 뮤추얼펀드와 연기금 등이 주축인 미국계 투자자들은 현대미포조선, 계룡건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 직원은 “영국계 자금은 단기 수익만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한국에서 빠져나온 뒤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 쉬운 동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흘러갔다.”면서 “이는 국내증시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건희회장 한달새 752억 주가차익

    이건희회장 한달새 752억 주가차익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주가상승으로 한달새 752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0대 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이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은 지난 9일 현재 상장주식 보유금액이 1조 3979억원을 기록, 지난달 3일에 비해 752억원(5.69%)이 증가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같은 기간 913.82에서 990.79로 8.4%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등 이 회장이 갖고 있는 상장사의 주가가 5.49∼19.32%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704억원, 삼성물산 25억원, 삼성증권 2억원, 삼성화재보험 19억원 등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주식보유 금액이 1조 3639억원으로 한달새 607억원(4.66%)이 늘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223억원, 현대차 535억원, 현대하이스코 56억원 등의 평가이익을 냈지만 INI스틸에서는 208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구본무 LG 회장은 462억원(10.99%), 최태원 SK 회장은 27억원(3.53%), 신격호 롯데 회장은 93억원(11.63%)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M&A 크게 줄었다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의 합병과 분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0년 이후 합병과 분할을 실시한 16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들어 5개월 동안 합병·분할 기업의 자산총액은 2조원에 그쳤다. 자산 총액은 2000년 27조 6000억원에서 2001년 190조원으로 급증한 뒤 2002년 54조 7000억원,2003년 19조 7000억원,2004년 7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 1월 삼성SDI가 경영효율성 향상을 위해 삼성OLED(자산액 2220억원)와 합병했다. 웅진코웨이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웅진코웨이개발(5268억원)과 합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1000억대 주식갑부 7명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 대주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6일 코스닥기업이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대주주 지분변동 보고 등에 따르면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동서 김상헌 대표 등 모두 7명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시가가 1000억원을 웃돈 코스닥 대주주로는 김 대표가 유일해 올 들어 6명이 새로 1000억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김 대표는 동서가 환율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 보유주식 평가액이 1932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최고 부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는 최근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주식 평가액이 14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도체·LCD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는 1249억원으로 늘어나며 이 대표와 더불어 벤처 갑부 선두권에 자리했다.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이준욱 대표와 국순당의 배중호 대표도 주식가치가 각각 1165억원과 1051억원으로 증가,1000억대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이외 비에스이홀딩스의 박진수 대표와 코미팜의 양용진 대표도 신흥 갑부에 속한다. 비에스이홀딩스 박 대표는 휴대전화 마이크로폰 전문업체인 비에스이를 우회상장시켜 주식평가액 1043억원의 코스닥 재산가로 등장했고 코미팜의 양 대표는 코미팜이 바이오테마의 한복판에 서면서 보유주식이 102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줄기세포 관련 테마주 핵심인 산성피앤씨의 최대주주 김판길씨는 무상신주 취득과 주가급등으로 주식가치가 959억원으로 치솟았다. 온라인음원 테마주인 에스엠의 최대주주 이수만씨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어 780억원대 자산가가 됐다. 또 유가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주로 부각된 유니슨의 이정수 회장도 주식재산이 779억원으로 15위권으로 부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벌기업 대주주 지분 크게 늘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면서 재벌그룹 계열 대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의 ‘시가총액 상위기업 지분구성비율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현재 이건희 회장 등 10명의 지분율이 25.43%를 기록, 작년 동기의 14.29%에 비해 무려 11.14%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올해부터 새로 특수관계인에 포함돼 이들 3개사의 삼성전자 지분 8.5%가 더해진 데다 추가적인 지분매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같은 계열인 삼성SDI는 최대주주 지분이 27.85%로 0.79%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 등 최대주주 21인의 지분비율이 작년 1·4분기 25.0%에서 올해 1·4분기 28.96%로 3.96%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모비스도 최대주주인 기아차외 7명의 지분이 35.39%로 0.2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 7명의 지분이 37.93%로 6.97%포인트 급상승했다. 지주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최대주주 구본무 회장 등 59명의 지분비율이 작년 1·4분기 46.08%에서 올해 1·4분기 51.5%로 과반수를 넘었다. 또 LG전자는 ㈜LG 등 6명의 지분이 올해 1·4분기 36.6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SK와 신세계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었다. 작년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으로 홍역을 치렀던 SK㈜는 최태원 회장 등 11명의 지분이 올해 1·4분기 16.21%로 1년 전의 17.62%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또 SK네트웍스는 SK㈜ 등 4명의 지분이 41.21%로 1년 전의 50.39%에서 과반수 밑으로 떨어졌다. 신세계도 올해 1·4분기 이명희 회장 등 6명의 지분이 29.40%로 작년의 33.11%에 비해 3.71%포인트나 감소했다. 증시 관계자는 “재벌기업들은 환란후 외국자본이 밀려들어오는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 등으로 경영권방어가 어려워져 여유자금을 최대주주 지분확보에 많이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파리 날리는 ‘동북아 금융허브’ 위기감

    정부가 3일 밝힌 외한자유화 일정과 금융인프라 구축 등은 참여정부가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동북아 허브’구상이 자칫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왔다. 정부는 2003년 12월 우리나라 금융업종을 ‘동북아 허브’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처럼 특정 금융업종이 발전된 금융허브로도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 피델리티가 들어온 것을 제외하곤 1년 6개월간 이렇다 할 유치실적이 없어 ‘동북아 허브’에 대한 국내외의 시각은 냉담하기만 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의 벽을 넘기도 전에 중국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급속히 성장, 비교우위가 있는 업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때문에 외환거래 완전 자유화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금융인프라의 토대를 구축한 뒤 비교우위가 있는 금융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과거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가 철강업종 등을 적극 지원한 맥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해 우위가 있는 금융업종이 우리에게 있느냐는 것. 정부는 앞서 한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시키든가 홍콩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기업을 키우는 방안을 생각했으나 현실적으로 시장을 먼저 키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채권·구조조정·파생상품 분야와 자산운용업·투자은행·사모투자펀드(PEF) 등을 선도시장과 선도업종으로 각각 선정했다. 반면 국내 증권이나 보험업종 등은 자체 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조정을 거쳐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거나 선도업종의 발전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는 후방산업으로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금융시장 규모가 우리의 10배 이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 개방의 속도와 폭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법개정에 앞서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외국환 관리규정을 고치기로 했으며 숱한 비난을 감수하고도 해외부동산 취득의 한도와 요건을 먼저 완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의 고위관계자는 “허브시장 육성을 위한 금융인프라 구축이라는 ‘큰 그림’보다 유학자녀를 위한 해외송금 규제완화라는 ‘작은 그림’에만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론의 매’를 맞겠다는 각오지만 선진 금융업종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짜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가 국경의 벽을 허물고 해외에서 모은 투자자금을 해외에서 바로 투자하는 자본시장의 마지막 단계로 바뀌는 시점에서 국내시장에만 집착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국인을 위한 거주 및 생활환경이 미비하고 금융 이외의 각종 규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문만 활짝 열었다가 제2의 환란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특히 외국인 투기자금의 횡포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힘없이 무너진 전례를 감안할 때 동북아 허브도 좋지만 정치적 일정에 따라 서두르지 말고 피해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허브 추진 주요내용 정부는 3일 금융인프라 구축, 선도 금융시장 육성,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 등의 ‘금융허브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분야별 주요 내용이다. ●외환시장 규제완화 이달 중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가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완환된다. 유학용 송금도 현재 6개월 체류 기준에서 완화된다. 오는 2011년 끝날 외환거래 완전 자유화가 1년 이상 앞당겨지고 자본거래 허가제와 신고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기업 외환이동 규제완화 하반기부터 국내외 기업의 본사와 해외지사간 운전자금 대출이 1000만달러 한도에서 자유화된다. 지금까지는 건별로 신고해야 한다. 전년도 수출입 규모가 각각 1억달러 이상인 기업의 송금방식 수출의 경우 증빙서류를 당국에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규제 개편 업계·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연말까지 증권거래법·선물거래법·자산운용업법 등 자본시장 관련법률을 통합한다. 금융산업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며 금융회사별 전담검사역(RM)을 둬 금융회사의 리스크를 상시 점검한다. ●채권시장 활성화 국채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따로 거래하는 국채 스트립제도가 도입된다. 내년부터 국내 비거주자의 원화채권 발행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자유화하고 미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의 국채선물과 옵션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면제증권’ 취득을 추진한다. 해외 신용평가회사들의 국내시장에 들어오도록 신용평가업 진입요건을 완화한다.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주축이 돼 외환위기 이후 축적된 구조조정 관련제도를 동북아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선물시장의 위탁증거금을 차등화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위탁증거금의 외화예탁도 도입한다. 반도체나 원유 등에 대한 선물상품을 개발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을 마련, 동북아내 리더십을 확보한다. ●자산운용업 경쟁력 강화 한국투자공사(KIC)를 활용, 자산을 외국자산운용사에 위탁할 때 일정 규모 이상의 국내인 고용을 의무화한다. 역외 펀드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퇴직연금이 기업연금으로 원활하게 전환되도록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사모투자펀드(PEF) 및 투자은행 활성화 PEF 설정 및 운영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 외국 PEF 업체들이 지역본부를 국내에 둘 수 있도록 한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과 대형화를 유도, 투자은행으로 키우고 대형 증권사들이 외국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나 M&A(합병·인수)를 추진토록 지원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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