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크레듀·생명 상장 설레는 삼성
삼성 최고위 경영진의 또 다른 대박이 다가오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데다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 상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듀는 지난 13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크레듀는 2000년 5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교육업체로, 국내 900여개 기업에 매년 500여개 연수 과정을 공급,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도 한다. 크레듀의 최대 주주는 제일기획(36.24%)과 삼성경제연구소(14.50%), 삼성에버랜드(9.66%) 등 법인주주가 대다수이지만 이학수 부회장(4만주)과 김인주 사장(2만주), 김영순 크레듀 대표(7만 8500주) 등 삼성 경영진도 4.88%를 보유하고 있다. 크레듀는 자본금이 20억여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2003년 41억원,2004년 62억원, 지난해 8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성이 큰 ‘알짜배기’ 회사다.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돈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쯤 상장되면 주가는 공모가(주당 1만 9000원∼2만 1500원)의 2∼3배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삼성 최고위 경영진의 또 다른 ‘돈 보따리’는 삼성생명 상장이다. 삼성생명의 개인 대주주를 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4.54%(90만 7118주), 이수빈 삼성 사회봉사단장 3.74%(74만 8800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1.40%(28만 800주), 이학수 부회장과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0.47%(9만 36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생명의 상장후 주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측이 1999년 주장한 대로 주당 70만원이 된다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재산가들이 탄생한다.예컨대 이수빈 단장은 5241억원, 이학수 부회장 655억원, 이용순 사장은 655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상장 생명보험사들의 가치와 장외거래 가격,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익성 등을 고려한 결과 삼성생명의 상장 주가를 57만∼70만원으로 내다봤다.김경운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