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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교훈/김장호 수필가(굄돌)

    연초에 미국을 관광하면서 난생 처음 밟아보는 이국땅에서 희비가 교차함을 느꼈다. 전부터 머릿속에 아름답게 그려져있던 아메리카,세계를 지배하는 선진국에 대한 선망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이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뉴욕 길가에 쌓인 쓰레기,낙서로 뒤범벅이된 시가의 불결이 긍지높은 미국인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 같았다.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요 민주화의 역사적 사회 변화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유와 평등을 구가하던 나라요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룩한 미국이 쇠퇴의 길로 전락하는 것같아 안스러웠다. 대도시의 빌딩숲과 사통팔달의 시원한 도로,질서정연함은 선진국의 진면목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러나 시원한 도로를 달리는 일제 소형승용차,백화점에 진열된 일제 전자제품등은 나의 해묵은 대일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기 일에 생명을 다바치고 심혈을 기울이며 정직과 성실로 피땀흘려 일하는 일본인의 독하고 당찬 애국적 산물이 민주의 기치아래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인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었다. 뿐인가 2년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담배광고와 일본 전자제품 광고가 쌍벽을 이루고 있음을 보고 양대 강국의 국민성과 미래지향적 목표의식에 명암이 있음을 느꼈다. 성숙하고 양식있는 국민만이 자유사회를 건설할수 있고 자기혁신의 피나는 노력없이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쳤다. 최근 미국적 풍요의 상징이던 간판기업들이 잇따라 무너져내리고 있지않는가.미국 대기업들의 잇단 몰락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치 못한 탓이라지만 나는 국민성의 타락과 근면성,성실성의 결여라고 본다. 자유를 생산적으로 쓰는 지혜와 용기,필승의 신념과 기백,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두뇌와 지식 기술과 아이디어의 개발로 그릇된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미국의 숙명적 과제인 인종차별을 완화하고 준법과 질서 정의와 이상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된 「정신적 매카시즘」의 벽을 헐고 공동체 전체를 꿰뚫는 건전한 가치관을 되살려내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도 마찬가지다.한국병을 과감히 척결하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강한 성취욕으로 신한국창조에 동참함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병무청의 징병행정 과학화(국정탐방)

    ◎설비 첨단화/징병검사 등 과학화로 공정·신뢰성 높인다/종합병원급 정밀신검장비 확충/민원ARS 5개 직할시로 확대 병무청은 한때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돈 있고 빽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나돈때도 있었다. 그런 병무청이 지난해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기록을 세웠다.창설 23년만의 일이니 대단한 경사로 쳐줄만도 하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부조리 척결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도 된다.그래서인지 요즘 병무청 직원들의 어깨가 활짝 펴진 느낌이다.. 부조리가 없어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그중 첫째는 뭐라해도 직원들의 척결의지였을 것이다. ○23년만에 첫 기록 그러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해도,그를 뒷받침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의 인식전환·제도개선·장비확보등등…. 이 모든 것이 부조리를 없앤 요소들이다.이중 특히 병무행정의 과학화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병무청이 지난 2년동안 전산화에 투입한 예산은 고작 1백10억여원에 지나지 않는다.앞으로 투입액이 더 늘어날 것이지만,적은 돈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라 하겠다. 아직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된건 아니지만,예비군업무·징병검사·현역입영·방위소집·국외여행허가자 관리등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산·과학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다.이를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엄정한가도 중요하다. 병역문제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징병검사가 병무행정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징병검사는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신체검사 담당군의관을 비롯한 징병검사 종사원,검사 시설및 장비,그리고 병역의무자와 가족이 그것이다. 즉,군의관은 군에서도 모범적인 전문의로 엄선돼야 한다.검사종사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청에만 우선 설치되었지만 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도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 여기까지 잘 되더라도,병역의무장정이나 그 가족이 판정결과를 믿으려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병역판정기준의 적극공개로 믿음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병무부조리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들 3요소가 박자를 잘 맞췄다는 걸 의미한다. 병무청의 전산업무는 컴퓨터로 병역자원을 관리하고,통지서를 발부하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 넘어야한다. ○모든 업무 전산화 징병검사 결과의 판정,입영일자와 입영부대의 결정,병력동원 소집대상자의 지정과 소집통지서 작성등 핵심적 일들까지 처리돼야 한다. 이에따라 전지방병무청의 컴퓨터를 본청 중앙전산망으로 연결시켰다.그래서 지방병무청간의 병적조회·병적이관등의 업무가 빨라졌다. 또 군복무필자도 각종 증명서를 떼려할 경우,굳이 본적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무 지방병무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우선 서울청에 병무민원 자동안내전화(ARS)를 설치,서울에 병적이 있는 사람이면 전국 어디서든 02-754­3911만 누르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입영일자등 궁금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전화는 설치 이후,폭발적 인기를 얻어 월평균 16만건 이상 벨을 울려댄다.병무청은 올해 이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대전등 직할시 지역병무청에 설치할 계획. 올해 징병검사를 받게되는 대상자는 만19세가 되는 74년생들.검사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어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들 50여만명은 「지난해 선배」들보다 더 큰 공정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병무부조리 제로」를 기록한 병무청이,신바람 나서 더욱 공정성·엄정성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징조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우선 정밀검사를 위해 일일검사인원을 축소,지난해 2백50명 수준이던 것을 올해엔 1백50명∼2백명으로 끌어내린다. 또 징병검사장수준을 종합병원급으로까지 높인다는 「욕심」아래,직할시지역 병무청에 각종 최신의료장비를 설치한다. ○판정기준 등 공개 병무행정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질병정도에 따른 판정기준이 수록된 「징병검사 이렇게 합니다」라는 팸플릿 60만부를 징병검사통지서에 동봉·배포하고 ▲신문·방송·잡지등에 검사판정기준을 완전공개해 병역의무자 주변의 악덕브로커 접근을 차단하며 ▲병역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판정현장에서 징병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전원 재정밀검사를 받도록 해두었다. 여하튼 적은 예산으로 과학화를 이뤄 23년간의 고질적 부조리를 없애버린 병무청의 경우는,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성공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정부부처에서 일부 발견되는 「2000년대의 ○○행정 구현」이라는 낡은 표어는,병무청에선 굳이 필요없어 보였다. ◎병역특례제/산업체 인력난 덜게 편입자격 대폭 완화/올부터 농어민후계자도 4천여명 혜택 병역특례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병역의무에 대한 과거의 「부조리」때문이다.한마디로 누구는 군대에 가고,누구는 안가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특례제를 시행했다.그동안 어려움은 물론,오해도 많이 샀다. 정부 부처간 갈등도 많았다.예컨대 국방부는 현역이 많이 들어오길 바랐지만,교육·상공·노동부등은 인력확보 차원에서 견해를 달리 했다. 『후진외국의 저급노동인력까지 유입되는 판에,고급화된 국내인력까지 꼭 군대에 가야되는 것이냐』는 논리였다. 그래서 정작 병력을 동원해야하는 병무청은,그동안 특례보충역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체 기능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특례제란 한마디로 군소요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산업체 기능인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 병무청은 지난해 병역특례법을 손질,기능요원 특례보충역의 편입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관련,병무청 신용욱징모국장(사진)은 『한국과학기술원등 특정연구기관의 육성과 기초과학연구집단및 광부·선원·농어촌후계자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계층들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신국장의 말처럼 실제 특례업체는 지난 90년까지 평균 6백50여개이던 것이 91년 1천4개,92년 3천7백63개로 늘어났고 올해는 무려 4천9백75개로 확대됐다.채용실적 또한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3천여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92년엔 1만3천2백여명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농어민후계자등을 특례보충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개정법안이 올부터 시행됨에 따라 4천7백여명이 혜택을 받게된 것은 특기할만 하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진흥,국가산업의 육성등을 위해이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체능분야등 특정분야의 병역특례 요구는 들어주지않을 방침이다. ◎“병무부조리 제로 영속화”/기피의심사 2천명 별도관리/이대희 병무청장(인터뷰) 서울 후암동 병무청장실은 별 꾸밈없이 수수하다. 소파와 원탁테이블, 자스민과 난이 한분씩 있을 뿐 흔한 표어같은 것도 걸려있지 않다.방주인의 성격이 방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병무행정의 과학화·공개화를 조용히 추진해온 이대희청장의 마음은 넉넉해 보였다. ­취임 2년을 넘기셨는데,새해 병무행정을 어떻게 펼치실 작정입니까? 특히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지난해의 기록에도 불구하고,아직 사회일각에선 「돈과 권력만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병무행정의 근간은 현역·면제등의 병역처분을 하는 징병검사인데,이 징병검사가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병무행정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군특명검열단장 재임시의 경험을 살려 「단 한점의 의혹도 없애겠다」는 각오로 그간 문제가 많았던 방위병제를 폐지하고,병역판정 기준을 공개하는등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명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의 무릎수술등 말썽이 있었잖습니까? 『솔직히 재임2년간 가끔 제친구들을 만나도 병무청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하물며 국민일반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는 소위 선망직종으로서 병역면탈기도가 우려되는 사람들 2천1백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명부를 작성,계속 추적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아무튼 올해는 기필코 「병무부조리」라는 단어가 병무행정사에서 지워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징병검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 징병검사란 군에서 엄선한 훌륭한 군의관들이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신체검사를 실시,공정한 판정을 하고 병역의무자나 그 가족이 판정을 적극 신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를 위해 지난해에 우선 서울청에 초음파·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앞으로 이를 전지방청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징병검사제가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모든게 예산과 직결됩니다만,우리가 현재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최소화하자는 것이지요.유럽국가는 하루 30명꼴이지만 우리는 현재 하루 징병검사인원이 2백50명이나 됩니다.올해는 이를 최소 2백명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최신장비 구입도 점차 늘려 징병검사를 진료차원으로 시행할 작정입니다』 ­병역의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일부 젊은이는 군생활을 마치 「허송세월」또는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식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생각입니다.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 때,군복무기간은 참으로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저는 국가관을 강조하지 않겠습니다.자립심과 인내심·협동심을 갖춘 튼튼한 청년­그것이 군생활을 마친 우리들 젊은이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 대마초 연예인 근절책은 없는가(사설)

    또 대마초 연예인이 구속됐다.덕분에 지난 연말 가요계의 「떠오르는 별」로 자리를 굳힌 젊은 가수가 함정에 빠져서 신년벽두부터 곤두박질을 하고 말았다.이 마의 풀이 잊혀질만하면 나타나 성장중인 연예인들을 수렁에 빠뜨리곤 하는 일이 안타깝다. 번번이 거듭되는 이 덫에 연예인들이 계속해서 희생되는 일이 어처구니없고 안됐다.이번에 구속된 가수는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젊은이다.이번의 대마초도 미국인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미국과 한국은 대마초에 대한 인식에 약간 차이가 있다.그때문에 경계심이 다소 해이했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것으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또 연예인 처럼 무서운 경쟁과 인기관리에 힘을 들여야하는 직업인은 까딱 잘못하면 슬럼프에 빠질 염려까지 있어 초조한 나날을 보낸다.그러므로 말초신경을 취한 상태로 유지해야만 한다는 이론도 있다. 연예인이 그런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대마초같은 향정신성 물질의 중독성 효능에 끊임없이 유혹을 받는다고 해서 사회가 그것에 관대해질 수는 없다.대마초가 한걸음 나아가면 마약이 되고 그것으로 멸망의 길을 가게된다.개인만 망하는데 그치지않고 온갖 범죄의 근원이 되어 사회를 부패시키는 원인이 된다.그러니 그것을 허용할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 합의한 이 규범에 연예인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 더구나 한번 별로 떠오르기 시작한 연예인에게는 수천수만의 청소년들이 환호하고 열광하며 따르게 마련이다.그런 인기인의 몸가짐은 일거수일투족이 선망의 대상이 되어 어린 사람들이 흉내낸다.대마초연예인이 생기면 같은 짓을 흉내내려는 청소년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비록 구속되기는 했지만 절정의 인기를 누린 그들의 행동을 한번쯤 흉내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청소년이 적잖을 것이다. 그런 뜻에서 대마초 연예인에 대한 단속은 엄격해야 한다.한때 구속되었다가도 다시 브라운관에 나타나 화려하게 인기인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그래가지고는 연예인들이 대마초를 겁내지도 않고 청소년들조차 그것을 경계하지 않고 모방하고 싶게 할 뿐이다. 춤동작에서 매무시까지의 저급한 풍조와 대마초 습관까지 예사로 수입해들이는 교포출신 연예인이 있다는 일도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방송매체들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 이 대목이다.자라나는 세대를 병들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서도 엄격하고 사려깊은 대처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데이콤,미 정보은행 서비스 개시/과기·의학정보 등 3억여건 취급

    (주)데이콤은 최근 국제전용회선망을 이용,정보은행서비스인 미국의 전문데이터베이스 다이얼로그를 관문역할방식으로 직접 접속해 천리안을 통한 서비스제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다이얼로그 이용자들은 기존의 국제 데이콤정보통신망서비스(DNS)를 이용한 다이얼로그접속보다 편리한 것은 물론 국제통신료가 20% 저렴함에 따라 보다 싼 요금으로 해외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게 됐다. 다이얼로그는 미국의 록히드항공사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미국의 다이얼로그 인포메이션사가 전세계에 제공하는 온라인정보검색시스템.전세계의 과학·기술·특허정보·의학및 약학·각종 논문·신상품정보에서 산업·경제·인문사회·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약3억건의 정보가 수록된 세계 최대의 정보은행서비스이다. 이용방법은 천리안 초기화면에서 22번 해외정보은행을 고르면 된다. 요금의 경우 다이얼로그의 정보사용료는 기존의 국제DNS를 이용하는 것과 같으나 국제통신료가 국제DNS 1분당 6백10원 보다 20% 싼 5백원이다. 이용시간은 월∼목요일은 하오6시부터 다음날 상오5시까지,금요일 하오6시부터 일요일 하오5시까지이다.
  • 국제항공노선 대폭 확장/중국·베트남 등 15개선 연내 개설

    우리나라와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각국의 주요도시를 잇는 새로운 국제항공노선망이 크게 늘어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안으로 모두 9개국 11개의 국제여객노선과 3개국 4개의 화물전용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해오고 있는 대한항공의 서울∼상해,서울∼호치민노선과 아시아나의 서울∼천진,서울∼호치민노선도 각각 정기노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규 국제노선 개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국적항공사가 취항하는 국제노선은 기존의 23개국 73개에서 26개국 84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 서울역장 이건재씨(인터뷰)

    ◎명절엔 하루 50만승객 관리/“가족처럼 봉사” 매일아침 직원에 당부/태부족 역설비 고속철도 완공땐 해소 서울역장은 「철도의 꽃」이라고도 하고 전국 4백여명의 「역장중의 역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책이다. 평소 서울역을 통해 상경·귀성하는 인파는 15만이 넘고 추석과 설등 특별수송기간에는 50만이 넘는다. 15만명의 승객중 10만명이 경부선승객이고 나머지 5만명이 호남·전라·장항선승객이다. 하루 매표액만 해도 3억원이 넘는 초대형 역이다. 이율재서울역장(58)은 지난 61년 순천지방철도청 곡성역역무원으로 철도청에 들어온 이후 31년만인 지난 3월2일 4만 철도인의 선망의 대상인 서울역장에 취임했다. 『철도역이란 그 기능상 24시간 깨어있는 곳입니다.수많은 승객과 화물을 밤낮없이 수송해야하는 운송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푸른 철도제복과 두줄의 금테 정모가 잘 어울리는 동안의 이율재역장은 한반도동맥의 중심관문을 지킨다는 긍지를 갖고 있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역에는 2분19초 간격으로 1개 열차가 출발·도착하고있습니다.수색역으로는 3분 간격으로 객·화차가 정비를 위해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역장이 현재 직접 관장하고 있는 철도직원들은 기관사·여객전무·매표원등 3백여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서울역에 상주하고 있는 서울열차사무소·검차사무소·전기 통신소·대한통운·홍익회·정부합동민원실·서울역 플라자업소등 1천여명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어 퇴근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서울역은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얼굴이자 정부의 얼굴이기도 합니다.아침마다 직원들에게 승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최대의 봉사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역장의 봉사정신은 한 마디로 모든 승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손님처럼 접대하라는 것이다. 서울역을 통해 떠난 사람은 꼭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승객이 갈때나 올때나 똑같은 서비스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31년간 철도인 생활을 한 이역장은 학교교사인 부인의 내조덕분으로 1남2녀를 모두 남부럽지않게 교육시켜 사회에 배출했다. 장녀는 대한항공의 승무원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들은 광주고속의 직원으로,막내는 해운회사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이 모두 육상·항공·철도·해운등에 근무하는 교통가족을 이루고 산다.『현재 서울역의 선로와 매표구·광장등은 인구 1백만규모의 것으로 1천만이 넘는 서울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고속철도가 완공되어야 나아질 전망입니다』 이역장은 『3백65일 긴장속에서 살아야하는 철도인들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철도인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후배들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 이상영 경정 전북경찰청 창안상 은상(아이디어맨)

    현재의 112신고체제는 접수자가 신고를 접수해 지령자에게 넘겨주는 체제로 그 절차에 소요되는시간 만큼 촌각을 다투는 현행범 검거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경정은 범죄의 신고접수와 지령·출동을 동시에 실시,소요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범인 검거와 범죄예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112순찰차와 형사기동대,지·파출소,검문소에 직접 112신고체제를 확립했다. 112신고자의 긴박한 음성과 범죄내용이 순찰차와 지·파출소,검문소,형사기동대차량에 동시에 방송될 수 있도록 지령시스템을 자체 연구개발했다. 파출소에 시설된 금융기관 비상벨을 지령실로 이설 컴퓨터처리함으로써 지령실의 마이크하나로 각 무선망에 일제히 지령이 하달되도록 장치했다. 중요한 사건 사고는 지령실에서 경보음을 3초간 발신 지령하므로 관할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신고지점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경찰관이 신고사건을 처리하는 공조체제를 갖추었다. 범죄신고→접수→사건개요요약→해당요소출동지령→대응정보제공→출동등 5단계의 신고체제를 1단계로 단축,범죄의 현장검거율을 37.5%에서 84%로 향상시켰다.
  • 항만청 표지과장 김재국씨(이런자리 저런일)

    ◎“태풍·눈올때 가장 괴로워요”/1천2백여 등대 24시간 점검/기상이변땐 초비상… 일일이 연락 해운항만청 개발국 김재국 표지과장(57)은 여름철 태풍때와 겨울철 눈이 올때가 가장 괴롭다. 전국의 1천2백4기의 유무인등대와 4백71명의 등대직이를 포함한 표지종사원,15척의 등대보급선을 관리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국 6천2백32마일의 해안선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을뿐만 아니라 4백71명에 이르는 등대직이들의 후생복지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태풍이 와서 뱃길이 막힐때나 겨울철 폭설로 등대불빛이 먼바다에까지 이르지 못할때는 퇴근도 하지 못하고 사무실의 간이 침대에서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무선망을 통해 전국의 등대직이들의 근무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세계 10대 무역국가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의 수출입화물의 90%가 뱃길을 타고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등대는 항구의 눈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단 일초도 불이 꺼져서는 안됩니다』 지난 81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전국의 등대수는 71%나 증가되었으나 등대직이는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늘지 않고 있다. 등대수는 해마다 50기 정도 늘고 있으나 해상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인원증가와 기구확장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경제규모에 맞는 항로표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해안선 6마일에 1기씩인 등대가 3마일에 1기씩으로 두배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해운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전국에 2천여기의 등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천여명의 직원이 필요하나 해운·항만부문에서는 구인난이 심각하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김씨는 『등대직이란 외로운 직업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 일해야 하며 첨단장비가 도입되는 요즈음에는 전기·전자·기계·관제를 공부한 고급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선 투·개표상황 속보경쟁치열/PC통신3사,투표일 오전부터 서비스

    ◎후보·개표소별 득표 입체적 검색/이용자,필요한 정보만 선택 가능 한국PC통신·데이콤·포스데이타등 컴퓨터(PC)통신 3사가 18일상오부터 대통령선거 투·개표속보실황을 서비스한다.PC통신 3사간에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TV방송의 선거 투·개표속보가 시청자 개개인의 관심사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에 비해 PC통신의 선거개표속보서비스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해 확인해 볼수 있는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별·지역별등 입체적으로 검색할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PC통신이 하이텔을 통해 제공하는 대선개표속보서비스는 「대통령선거속보」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방송의 컴퓨터가 집계한 결과를 한국PC통신이 전용회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아 시간대별·후보별·지역별·개표소별로 각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계산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하려면 하이텔의 초기메뉴에서 6번 대통령선거­11번 대통령선거속보­1번 득표상황 등의 순서로 선택하면 된다. 천리안으로 제공되는 데이콤의대통령선거개표실황서비스 「제14대 대통령선거」란. 전국의 각 투·개표소에 파견된 문화방송 개표방송보도요원이 문화방송 주전산기에 입력하는 투·개표현황을 데이콤이 온라인으로 전송받아 천리안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또 천리안에는 MBC선거방송 참여코너(선거관련 의견·여론수렴)도 마련돼 있어 투·개표 선거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PC통신 이용자들이 선거방송에 직접 참여할수 있다. 천리안의 초기화면에서 31번 제14대 대통령선거 투·개표현황이나 32번 MBC선거방송 참여코너중에서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포스데이타(주)의 포스서브를 통한 대통령선거 개표속보서비스는 MBC전산망을 이용,전국 3백8개 개표소에서 집계되는 개표실황속보를 포스서브와 온라인으로 연결,각 후보자의 전국적인 득표현황은 물론 지역별 득표현황까지 세분화해 제공된다. 포스서브의 톱메뉴에서 19번 14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속보서비스를 선택하면 이용할수 있다.
  • 아시아나,샌프란시스코·뉴욕 취항/미주노선 3개로 늘어

    ◎9·10일부터 각각 주2회 운항/미 동부 진출… 장거리 국제선사 “발돋움” 아시아나항공이 9,10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각각 취항한다. 아시아나는 그동안 장거리노선이라고는 서울∼LA노선이 고작이었으나 이번 취항으로 명실상부한 장거리 국제선항공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미국의 서부지역에 이어 동부지역에도 국적항공사의 복수민항시대를 열게 됨으로써 미국의 거대 항공사들과 전보다 나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이번 신규노선 개설로 미국 동·서부∼중국,동남아로 연결되는 항공망을 구축,이지역 승객유치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샌프란시스코노선은 B747­400기를 투입,매주 수·토요일 주2회 운항하는 한편 서울∼뉴욕노선은 매주 수·일요일 주2회 운항하고 내년 7월 주 5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88년 복수민항시대를 연이후 그동안 항공기 도입과 노선망확장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을 추진해왔다. 국내선은 10개도시14개 노선에 주 4백7회를,국제선은 미국 일본 등 5개국 14개 도시 17개노선에 주 67회 운항하게 됐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천진과 베트남의 하노이 등에 정기성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항공기는 B747­400기 3대를 포함해 모두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항개시 이래 지금까지 국내선 1천2백20만명,국제선 1백80만명의 승객을 각각 수송해왔다. 복수민항의 출범으로 20여년동안 국내항공시장을 독점해오던 대한항공과의 발전적인 경쟁에 나서 외국항공사와의 경쟁력을 키워나감에 따라 지난 89년 49.2%에 그치던 국적항공사의 수송점유율이 지난해 49.9%로 늘어났다. 아시아나는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출범이후 지난달까지 1천3백억여원의 누적적자를 기록,아직까지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초기단계에서 양적 성장을 추구해오면서 불가피하게 이뤄진 탓도 있지만 아시아나측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국제선 노선구조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부의 「국적항공사지도육성지침」에 묶여 수익성 높은 노선에는 운항횟수의 제한을 받고있으며 나머지 국제선마저 대부분 수익성이 낮아 경쟁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도쿄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35편인데 비해 아시아나는 불과 주 5편밖에 뜨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오사카노선은 대한항공은 주 24편인데도 취항조차 못하고 있는 등 수익성 높은 노선에 제대로 운항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홍콩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이어서 대한한공이 주 15회 운항하는데 비해 아시아나는 주3회에 불과하다. 아시아나는 이때문에 마지막 남은 황금노선인 서울∼북경노선을 따내기 위해 사운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 사각모(외언내언)

    대학에 관한 상징으로 우리가 아직도 애용하는 것은 사각모다.그것을 그려놓으면 대학을 뜻한다는 것을 웬만한 시정의 사람들도 금방 안다.대학을 졸업할 때면 으레 그것을 쓰고 사진도 찍고 졸업식행사도 하기때문에 그렇게 상징표지로 쓰이는 것이기도 하지만,우리에게 있어 「사각모」는 조금 다른 정서도 있다.우리에게 사각모는 근대문물을 따라 들어온 현대문화의 상징으로 출발하였다. 「장한몽」의 이수일처럼 사각모 쓰고 망토입은 젊은이는 그 시절의 우리의 빛나는 희망이고 동경의 대상이었다.모든 부모는 그런 아들두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겼고,모든 여성들은 그런 남성을 선망했으며,젊은이들은 입신 출세해서 가문을 빛내기 위해 우선 목표를 사각모로 삼았다. 오늘날의 우리사회가 대학에 대해 지닌 집념은 말하자면 이렇게 시작된 사각모에의 집착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그 이후 우리의 대학지망률은 상향곡선만 그려왔었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달라졌다.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4만1천명이 『어디로』가버렸다.이런 현상은 정책이「계획」해서 거둔 현상은 아니다.사회라는 유기체가 자생으로 거둔 결과다.오래 집요하게 끌어온 사각모의 입신출세적 권능이 이제는 희석되어가는 징후인것 같다.바로 이때가 어렵다.예측도 못했던 일이 걷잡을 수없이 몰려와 당황스런 국면을 벌일지도 모른다.그런 일을 다각으로 예측해서 대응해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국의 교육시장이 뜨겁고 식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세계의 대학들이 탐지해놓고 호시탐탐 상륙을 노리고 있는 일도 그중의 하나다.일본의 입시산업이 그 축적된 기술과 자본을 준비해 놓고 카운트다운 중이라는 것도 그런 것의 하나다.UR만 타결되면 이런 일들이 일제히 공격하며 몰려올지도 모른다.또다른 걱정거리다.
  • 스페인/아주인 밀항 방지에 골머리(특파원코너)

    ◎지브롤터해협 유럽잠입 황금루트로/옛 불·영 식민지인,죽음 무릅쓰고 모험/모로코 정부 협조 얻어 해안봉쇄 강화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때문에 스페인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스페인을 가르는 지브롤터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14㎞밖에 안된다.밤에 작은 어선을 타고 잠깐만 가면 희망의 땅 유럽에 닿는 것이다.이 모험의 성공률은 스페인과 대안의 모로코가 해안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에 아주 낮지만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기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이 지난해 6월 솅겐 협정을 비준한 뒤 이 해협은 유럽 잠입을 위한 황금 루트가 되었다.협정 비준국가끼리는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스페인에만 들어가서 걸리지 않으면 다른 유럽 국가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밀항을 기도하는 아프리카인들은 대체로 가난과 전쟁에 시달리는 블랙 아프리칸들이다.이들은 언어 때문에 과거 식민지 시절의 종주국을 최종목적지로 삼는다.세네갈이나 말리 사람들은 불어를 쓰는 프랑스나 벨기에·나이지리아인들은영국에 가고 싶어한다.이들은 스페인에 갈 기회를 노려 모로코 북쪽의 해안에 모여든다. 모로코 해안 도시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날마다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비자를 받으려면 밥벌이를 제대로 하고 있고 귀국할 여비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비자를 받지 못하면 뒷골목의 중개꾼을 통해 밀항선을 찾는다.원래 서너사람이 타는 작은 어선을 20명이 어울려 1백달러에서 6백달러씩 주고 세낸다. 스페인이 밀항을 강력히 막아달라고 모로코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모로코 당국은 밤마다 해협 해안에 50m 간격으로 감시병을 세웠다.지난 9월에는 감시병의 수를 일시적으로 줄인 틈을 타서 1주일에 1천명꼴로 빠져나갔다. 스페인 내무장관은 철저한 단속을 유도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가 블랙 아프리칸들의 밀항을 근절시켜 주면 모로코인 6만명의 단기 스페인 취업체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모로코 당국은 아예 해협 해변에 민간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거리에서 어슬렁 거리는 흑인들을 모두 쫓아냈다. 그러나 이 방법도 별 효과가 없었다.해협 해안을 봉쇄하자 밀항의 근거지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고 밀항자는 흑인들만 있는것이 아니라 모로코인도 많았다.유럽 텔레비전의 가시청 범위에 놓여있는 모로코인들의 유럽에 대한 선망 또한 대단한 것이다. 밀항자의 절반은 상륙하자마자 붙잡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스페인 쪽에서는 밀항자들을 옛 투우경기장 같은 데에 수용하고 있는데 많을 때는 7백명에 이를 때도 있다.거주지와 이름을 물어 곧 되돌려 보내지만 송환되지 않으려 입을 봉하면 거주지를 댈 때까지 이곳에 가둬둔다. 밀항은 흔히 죽음의 길이 되기도 한다.배를 모는 어부가 스페인 경찰에 걸릴까봐 뭍에다 배를 대지 않고 해변 가까이서 밀항자들을 뛰어내리게 하기 때문에 헤엄쳐 가다 익사하는 숫자가 올해만 해도 수백명이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60명의 시체만이 발견돼 건져졌다.
  • 영종도 신공항/21세기 아·태지역 최대관문 만든다(국정탐방)

    ◎건설배경과 전망/교통부의 30년 대역사… 오는 12일 “첫삽”/국제경쟁 시대 항공수요에 능동대처/24시간 이착륙… 무역·관광 전진기지로 5년7개월동안 말도 많았다. 영종도신국제공항을 『건설해야된다』『안된다』로 맞서온 공방전도 치열했다. 신문사 자료실에 스크랩되거나 입력된 관련기사도 몇묶음씩 된다.설계도나 통계도 엄청나게 많다. 총공사비 10조원에 4단계공사 완공(2020년)까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니 말이 없어도 이상할 일이었다.이제 논쟁은 끝났고,드디어 삽질이 시작된다. 오는 12일 영종도 현지에서 거행될 기공식은 그래서 뉴스의 초점이 될 것이다.신문과 방송들은 요란해질 것임이 확실하다. 「2000년대 아시아·태평양의 최대 관문 역사적 착공」「세계항공시장의 뉴코아(새로운 중심지)로 부상」「5대양 6대주의 십자로」…등등 온갖 표현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같은 소란스러움이 예상되는 동안 교통부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신국제공항건설기획단」(단장 이상주시설기감)35명의 직원들은 묵묵히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입니다.그동안 우리가 쏟아부은 땀과 정열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많이 도와주십시오』 이단장의 각오는 비장하다.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그들은 일생을 영종도신공항 건설에 바치겠다는 표정들이다. ○기획단업무 광범위 대통령령 제1276호(89년7월24일)「고속전철및 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원회규정」에 의해 설치된 기획단은 기획·운영·개발·공항·매립·도로·철도·건축·설비·통신및 전자·전기등 모두 11개 파트로 나누어져 「건국 이래 최대의 역사」인 신국제공항 건설을 총괄지휘한다. 이들의 업무는 광범위하다. ▲신국제공항 건설관계법령및 제도의 연구발전 ▲재원조달에 관한 사항 ▲기본운영계획의 수립및 심사분석 ▲접근교통시설 건설에 대한 환경·교통영향평가 ▲토목시설·도시계획·부지조성의 신기술도입 ▲건축·기계설비·통신전자·전력시설 건설사업예산 편성 ▲각종 인허가절차및 행정절차추진 ▲항로체계및 운영 그리고 공항건설관련 어업피해보상에 이르기까지 항목을 세분하면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기획단 35명의 「무서운 사나이들」은 사명감에 불타오른다.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김포공항 제2활주로 개통으로 항공기 소음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수도권신공항이 거론되기 시작한 87년4월부터 이들은 닥쳐올 임무에 대비해 각기의 분야에서 더욱 열심히 연구했다.신공항건설의 당위성은 명백했다. ▲김포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렀다 ▲새로운 항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출발·도착시간의 지연은 물론 신규취항 증편운항이 불가능하다 ▲외국인관광객과 바이어들이 우리나라를 기피하게 된다 ▲21세기에 출연할 8백∼1천명 합승의 초대형 항공기와 마하 3∼5의 초음속항공기 취항이 가능할 공항시설이 필요하다▲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이 필요하다 ▲동북아지역의 무역확대로 이 지역 중추공항(HUB)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등이 그것이다. ○김포론 수용에 한계 이같은 당위성들은 2000년대 우리나라의 위상과도 직·간접으로 연결된다.한국은 블록경제화등 급변하는 세계경제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딛고 아시아·태평양의 중추국으로 발돋움할 것인가. 대규모 신공항 건설은 그 과정에서 단단히 한몫을 할 것이다.세계의 선진각국이 국가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중추공항을 앞다투어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유럽통합으로 시장단일화가 형성됨에 따라 유럽 각국은 중추공항건설 경쟁을 하고있다.독일이 뮌헨공항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을,프랑스는 드골공항을,영국은 히드루공항을 각각 확장하려 하고 있다. 또 미국도 기존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항공수요에 대응키위해 덴버신공항건설과 시카고 캐류멧신공항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존의 애틀랜타공항·로스앤젤레스공항시설 등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아태지역 역시 마찬가지다.일본이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오사카만 해상에 간사이신공항을 이미 건설중에 있으며 나고야 부근에 또하나의 대규모 공항건설을 계획중에 있다. 홍콩도 바다를 매립한 첵랩콕신공항을,말레이시아는 세팡공항을,태국은 농노하우신공항건설을 착수 또는추진중이다.이밖에 방콕공항,싱가포르 창이공항,타이베이공항,호주의 킴스필드스미스공항,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은 대대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가 2000년대를 향해 뛰고 있는데 한국도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영종도신국제공항은 2000년대로 가는 거대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12일의 기공식은 그래서 의미가 각별하다. ◎미래의 항공정책/운임 신고제로 전환… 국제경쟁력 제고/원주·대전 등 내륙도시엔 중소형공항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을 계기로 미래의 항공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산업의 발달에 따라 세계는 더욱 좁아지고,모든 나라들은 더욱 활짝 개방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항공시장은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5.6%라는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왔다.성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오는 2001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의 양적 성장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10%(화물은 11.6%)수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이에따라 아·태지역의 항공수요점유율은 2001년에 여객의 경우 26.1%(90년 18.2%)로,화물의 경우 39.5%(90년 27.6%)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항공시장 역시 경제성장·북방정책 등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로 80∼90년간 약5배의 양적 확대를 이룩했는데 2001년에는 현재의 2.5배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유럽통합및 이에 대응하는 경제블록화에 따라 항공시장의 블록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89년 아시아나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따라서 항공정책의 방향도 이제까지의 규제 위주에서 벗어나 국내항공운임을 신고제로 전환하는등 세계적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야별 항공정책과제와 미래상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항공서비스 확충 국내선의 경우 현재 운항되고 있는 13개 도시,19개 노선망을 2001년에는 19개 도시,35개 노선으로 확충한다.또 경(경)항공기를 이용한 부정기 항공사업을 활성화시켜 수송기반을 확대,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항공교통이수시로 이용되도록 한다. 국제선은 현재의 국적항공사 46개 도시,69개 노선을 2001년에는 99개 도시,1백68개 노선으로 크게 늘린다.특히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경로라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아·태지역의 중심항공국가로 부상할 수 있게 하여 국제항공외교도 활발하게 전개시킬 방침이다. ◇공항시설등 수송력 확충 영종도에 1차로 연간 2천7백만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신공항을 97년까지 건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한다. 국내는 경항공기 이용을 위해 원주 대전 진주 관양 경주등 내륙도시에 중·소형공항을 개발 또는 개량하고,흑산도 홍도 백령도 울릉도등 섬지역의 헬기운항을 위한 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교통관제업무 개선과 공역이용 활성화 국내 전공항업무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전국의 비행제한구역·훈련공역·위험구역 등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해 항로의 경제적 재편을 이룰 방침이다.95년 이후에는 항로관제업무를 인공위성 시스템으로 전환,안전성과 신속성을 높여 나간다. ◇기타 90년대 중반 항공인력 양성기관을 설립,운영하고 항공선진국과의 기술정보 활용체제를 구축한다.이밖에 항공박물관을 건립해 항공역사및 미래상을 제시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고도화에 큰몫 할것”/“대중 교역급증… 경제계에 활력”/신공항 지휘탑 노건일 교통장관(인터뷰) 노건일교통부장관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자정을 넘기곤 하는 국회 예결위 참석 때문이 아니다.오는 12일 영종도에서 드디어 신국제공항 기공식 삽질을 하게됐다는 기쁨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정치권과 환경단체에서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했습니다.수도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이 있습니까? 『수도권 항공수요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2%씩이나 증가해왔고,앞으로 10년간에도 연평균 8% 이상 증가합니다.현재의 김포공항은 90년대 중반 포화상태에 이르고 소음피해가 극심해 시설확장은 더이상 할 수가 없습니다.특히 경제발전의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2000년대 항공수요에 대비키 위해서는 24시간 운용 가능한 공항이 필요합니다.여기에 수교 이후 중국과의 교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노장관의 답변은 당차다.그는 영종도가 분명히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이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는 97년 신공항 1단계 건설이 완공될 경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항공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연간 17만회의 항공기 운항으로 2천7백만명의 여객과 1백70만톤의 화물이 24시간 분주히 들락거리는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또 신공항을 중심으로 기술·정보·지식등 무형자산과 고부가가치상품 교역이 활성화되어 산업의 고도화를 촉진시킵니다.특히 인천은 기존의 항만교역 중심지 역할뿐 아니라 항공교통의 핵심으로 부상함으로써 국제적 무역도시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다를 매립해 공항을 건설하면 소음문제는 해결되는 반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철새와 항공기의 충돌에 따른 항공기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텐데요? 『거꾸로 생각해보죠.내륙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광활한 평탄지가 공항부지로 흡수돼 농경지·택지·산업용지가 없어지고 주변 구릉은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절토돼 하므로 바다매립보다 더큰 환경피해를 입게 됩니다.소음피해도 더 큽니다.따라서 신공항 건설에 따른 해양수질과 생태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때 제시된 피해축소방안을 철저히 이행,환경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신공항과 김포공항의 기능과 역할은 어떻게 됩니까? 『현재 구체적 운영방안은 확정돼있지 않습니다.그러나 기본설계에서 검토한 결과는 궁극적으로 영종도공항은 국제선위주,김포는 국내선 위주가 될 것입니다.최종방침은 이용객의 편의,공항운영의 효율성,외국과의 항공협정등을 고려해 신중히 확정할 것입니다』 노장관은 지난4월 부임때 「절대정직·절대성실」을 강조했다.때문에 그는 정치권의 변화에 별 관심을 두지않는다.언제 장관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하루하루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신념이 몸에 배인 탓이다. 영종도공항 기공식이 끝나면 그는 다시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매달릴 것이 분명하다.
  • 젊은 춤꾼 12명 가을춤판 수놓는다

    ◎「춤의 해」 집행위,24일까지 문예회관­마로니에공원서 잔치/김용철·백현순 등 신진안무작품 경연/대상 3개작품엔 뉴욕공연 기회제공 우리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엿볼수 있는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가 11일부터 2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과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다.이 행사는 20대중반에서 30대중반에 이르는 신진무용가 12인이 안무한 작품을 놓고 경연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번 춤잔치를 앞두고 예선을 통과한 안무자는 서울시립무용단의 김용철,「춤자하무용단」의 박경리,「ㄹ무용단」의 김수현,인천시립무용단의 이순,대구무용단의 백현순(이상 한국무용),경희대의 조교인 박해준.이밖에 한양대와 뉴욕대학원을 졸업한 최상철,박화경,컨템퍼러리무용단의 김희진,서울현대무용단의 장애숙(이상 현대무용),동아대와 체육과학대학에 각각 재직중인 백연옥과 황규자(발레)등으로 돼있다.이들은 두팀씩 짝을 이뤄 3일동안 공연에 나설 예정.또 24일에는 12개팀이 모두 출연,작품하이라이트를 모아 꾸미는 갤러쇼를 연출한다. 주최측인 「춤의해」집행위원회는 올해를 계기로 이루어진 10여개의 크고작은 행사가운데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를 「전국무용제」와 함께 연례화시킬 계획을 세울 정도로 이번 행사에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왜냐하면 지금까지 한국춤연구회나 현대무용진흥회주최로 이루어진 신인들의 데뷔무대가 장르별로 이루어지는데다 학맥,인맥등에 묶여 정당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의 3장르가 한자리에서 펼쳐짐으로써 무용예술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장르의 장점을 차용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있다.또 아메리칸댄스페스티벌(ADF)의 총감독 찰스 라인할트가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우리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있는 좋은 기회로도 여겨진다. 춤의해 집행위원회는 대상수상자 3명을 선발,해외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했다.수상자들은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공연예술의 본거지인 뉴욕 세인트마크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17 ∼ 18일에는 근처의 뉴헤븐으로 옮겨가 한국무용에 관한 강좌와 함께 공연을 가질 예정.세인트마크극장은 70년이후 포스트모던댄스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무대로 젊은 무용가들에게 선망의 장소이기도 하다. 행사일정과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11∼13일 하오7시30분=김용철의 「서투른 여행자」,박경리의 「해원비나리­혼사굿」,김수현의 「더이상 나는 것이 인간의 꿈이 아니다」 ▲14일∼16일=이순의 「삶에 들다」,박해준의 「금지된 장난」,최상철의 「심심한 여자」 ▲17∼19일 백연옥의 「내일 아침에는」,백현순의 「밥」,박화경의 「릴리스 미 불나비­정인숙」 ▲20∼22일=김희진의 「조감」,황규자의 「세개의 연못」,장애숙의 「향수」
  • 외언내언

    빛나는 확신과 보랏빛 희망 속에 올린 결혼도 순식간에 신기루같이 무너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그럴 바에야 결혼은 안하는 것이 낫다는 후회성 결론을 내릴수도 있다.그런데 결혼을 해보지도 않고 결혼에 대해서 흥미를 잃는 현상이 증가한다고 한다.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를 해보았더니 미혼 남성 39%와 미혼여성 16%만이 결혼을 『꼭 해야할 것』으로 생각할 뿐 『안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특히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하는 것같단다.어차피 여성에게 결혼은 영구적인 「직장」이니까 생활력있는 여성이면 일차적으로 「필요성」은 반감할 것이다.결혼이란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의례를 거쳐 이루어지는 아름답고 숭고한 것인데 속물스럽고 천박한 비유로 평가절하를 하는 것이 잘못인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현상은 이미 변하고 있다.◆일본의 여성들이 이혼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를 자신이 기르는 일 따위가 아니라 남자에게서 위자료를 얼마나 우려낼 수 있을까라는 관심이 우위라는 통계가 최근에 알려졌다.그점,우리도 비슷할 것이다.사기꾼에게 유난히 잘 걸리는 것도 결혼인데 그는 호강스런 삶에 대한 선망때문이다.로맨스이기보다는 거래쪽에 더 가까운 것이 결혼인 것이다.◆이 조사에서 가장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사회생활에서의 자율성』이 결혼을 안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라는 점이다.이른바 「자아실현」이 결혼으로 방해받는 일이 싫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러찮아도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어져가는 것이 우리의 이상한 현상인데 결혼같은 것을 우습게 여기는 잘난 여자들까지 늘어가니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는 남성이 더 많아질 것같다.◆결혼이란 해보지도 않고 단념하기에는 좀 아까운 인생의 매우 좋고 유일한 경험이다.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는 것일 바에야 안하고 후회하는 허망함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 더 뛰고 다져야할 향후 30년(사설)

    우리에게 있어서 지나간 30년의 변화는 어떤 의미로 해석돼야 하며 앞으로 다가올 30년의 변화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통계청이 지난 61년부터 91년까지의 경제·사회의 변화를 담아 펴낸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를 보고 던져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지나간 역사를 가식과 첨삭없이 평가하고 그 바탕의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기준은 무엇인가를 새삼 일깨우고 그에 부합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과거 30년은 한마디로 표현키 어려울 만큼 변화의 연속이었다.그 과정에서 1인당 GNP의 성장이 80배에 이르렀고 산업화·복지화 사회로 줄달음 쳐왔다.평균수명이 10년씩은 늘어난 가운데 일자리의 증가로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고 교육·문화의 수준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전후 후진국으로 출발해서 이제는 선진국의 문턱에 이르는 유일한 국가로 부상,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는가 하면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국가의 찬사도 받았다.그러나 물적·양적성장의 그늘도 많다.산업사회로의 이전과정에서 전통사회의 붕괴가 일어나고 범죄와 이혼율의 급증과 함께 교통사고 세계 제1위국가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그뿐이 아니다.한국에로 모아졌던 선망과 찬사가 냉소와 비판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나라」「용이 되다만 미꾸라지」의 표현은 우리가 다시금 곱씹어 봐야할 지적들이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비판을 딛고 30년후의 변화를 우리가 설정한 국가목표에 걸맞게 이끌어 가야할 명제를 안고 있다.그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가치기준의 달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30년전의 출발정신을 되찾아야 한다.헐벗고 못먹던 시대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기적처럼 일궈낸 현재의 수준이 목표의 종착역이 아닌 만큼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이만큼의 결과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우리보다 앞섰던 세계 유수한 국가들의 좌절과 실패를 목도해왔다.둘째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과거 성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났던 불균형과 갈등의 해소는 물론 공해등 산업화의 부산물도 해결,쾌적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이러한 목표하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30년후 우리는 새로운 그늘의 치다꺼리로 모든 정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셋째로 지금까지의 성장사가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발전단계였다면 향후의 성장역사는 세계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이 속에는 통일이라는 개념의 추가도 있을 수 있다.특히 오늘날은 전세계가 개안이 되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기 이전에 후발국들의 추격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0년 아닌 단 10년의 변화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키 어렵다.다만 그 변화가 우리가 바라는 바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부단한 노력만이 필요하다.
  • 국내제일의 종합유화그룹/비약적 발전 거듭… 선경의 현주소

    ◎유공등 26개 계열사… 재벌순위 5위/「석유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달성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국내제일의 종합 에너지및 석유화학그룹으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8조9천2백억원의 국내재벌순위 5위이다. 주력업체인 유공과 (주)선경·SKC를 비롯,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종업원은 2만5천명이다. 국내재벌그룹 가운데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선망 1위로 꼽힐만큼 대외이미지가 좋다. 다른 재벌과 달리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투기등의 지탄받을 사업은 하지않고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실위주로 성장 최회장의 장남과 노태우대통령의 장녀가 결혼,사돈관계다.최회장은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빠진 재계의 뉴리더로 부상함으로써 선경그룹의 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을 주고있다. 선경그룹은 지난53년 10월 최회장의 친형인 최종건회장이 선경직물을 설립,섬유업으로 출발한뒤 73년 쉐라톤워커힐의 인수를 시작으로 80년 유공을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이후 석유개발에서부터 정유·유화·섬유및 필름에 이르는 이른바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체계를 90년 달성,국내재벌 가운데는 드물게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최 회장 뉴리더로 특히 선경은 지난 73년11월 최종건회장이 타계하자 동생인 최회장이 맡고부터 급성장을했다. 화공학을 전공하다 경제학으로 돌아 미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회장은 지난 79년이후 선경의 독특한 경영관리체제인 SKMS를 제창,그룹의 단결된 분위기를 이끌어 왔으며 이같은 경영기법은 시카고대학에서 사례연구로 삼을 정도다. 79년 세계 4번째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한데 이어 83년 탄소섬유개발,89년 항공기부품소재인 하니콤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 2조2천5백억여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30대재벌 평균 20.8%에 못미치는 16.6%(90년기준)이었으며 매출액은 3조1천억원에 당기순이익 5백억원을 기록했다. 유화부문의 수직계열화 이외에 건설·호텔업에도 진출해 있는 선경은 지난해에는 증권사를인수,금융업에도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 이동통신 운영권마저 따냄으로써 2000년대 그룹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업을 맡을 대한텔레콤(대표 손길승)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선경텔레콤을 올6월 재편한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1백억원이다. 지난 86년 처음 정보통신사업에 손댄 선경그룹은 선경유통·정보시스템·유공컴퓨터등 관련사를 잇따라 설립,이동통신사업에 대비해 왔으며 대한텔레콤을 통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유공이 3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전,럭키금성그룹,미국·영국·홍콩등의 전문업체들이 참여,앞으로 1년6개월내에 자본금을 1천8백8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 영해침범,불법조업/일 선단 책임자 영장

    【제주=김영주기자】 제주 해양경찰서는 27일 우리영해를 불법침범해 조업한 혐의로 지난25일 나포한 일본 선망어선 제88대길호(2백85t·선장 만돈)등 일본어선 4척의 책임자 하마야마 야쓰오씨(47·일본 나가사키현)를 영해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명작동화의 매력」 펴낸 김희경교수(인터뷰)

    ◎“전래동화가 아동에 미치는 영향 분석”/프로이트·융 심리학이용… 새로운 시도 『전래동화는 일반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닙니다.전래동화에는 어린이들의 꿈과 심리세계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집단무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전래동화 즉 옛날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심리학적 입장에서 접근한 연구서 「명작동화의 매력」(교문사간)을 펴낸 김희경교수(70·신구전문대).그는 나름의 방법으로 그동안 문단에서 소외되어왔던 동화장르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의 저서 「명작동화의 매력」은 문학과 심리학을 연계한 독특한 작업성과로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명작동화의 매력」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구렁덩덩신 선비」등 국내외 전래동화 30여편을 프로이트의 심층심리학과 융의 분석적 심리학을 이용해 분석한 글들을 싣고있다. 『동화가 아이들에게 주는 의미와 그 의미가 아동의 성장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의 분석은 동화에 대한 기존의 진부한 시각들에 새로움을 던져준다. 가령 권선징악적 주제만을 연상하기 쉬운 「백설공주」의 경우 프로이트식의 분석법에 따르면 양친과 아이와의 3자관계에서 생기는 전형적인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발현과 해소를 그린 얘기로 해석된다.계모인 왕비의 질투는 백설공주의 부친에 대한 남근선망이 투영된 것이며 결국 백설공주가 왕자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한국창작동화는 문장도 좋고 합리적이며 훨씬 다듬어졌지만 알맹이가 없습니다.이는 국내창작동화가 뿌리인 전래동화의 세계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국사람의 마음의 보고인 전래동화의 기반 위에서만 좋은 창작동화가 나올 수 있지요』 그런 뜻에서 김교수는 우리 전래동화의 세계와 현대동화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다음 연구의 목표로 정했다고 말한다. 『화려하지만 사랑이 고갈된 황량한 외적 세계에서 신음하는 현대인들을 동화는 보다 따뜻한 내적 세계로 인도합니다.특히 인류의 풍부한 심적 제경험을 제공하는 전래동화는 현대인이 되찾아야할 무의식의 통로입니다』
  • 선박충돌,1척 침몰/선원 17명 모두 구조/부산 앞바다서

    【부산=김정한기자】 5일 하오3시30분쯤 부산외항 2·5마일 해상에서 동양해운소속 화물선 제헌호(2천9백44t·선장 김천영·50·사하구 감천1동 578)와 정양산업소속 선망운반선 제105 평아호(1백84t·선장 강성락·38·서구 암남동81)가 충돌,제헌호가 침몰하고 105 평야호는 선수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제헌호 선원 17명은 평아호 선원들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제헌호는 4일 하오8시쯤 시멘트 5천1백84t을 싣고 동해시 북평항을 떠나 경남 창원으로 항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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