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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몸 사리던 톱스타들 줄줄이 ‘19금 노출’ 왜?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몸 사리던 톱스타들 줄줄이 ‘19금 노출’ 왜?

    올해 영화계 화두는 잇따른 ‘19금’ 영화의 개봉이다. 그에 따라 배우들의 노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과거와 달라진 사실은 스크린 앞에서 몸을 사리기에 바빴던 톱스타들이 너도나도 ‘19금’ 노출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 물론 배우들이 무조건 벗는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득실을 따져본 뒤 ‘노출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노출 카드를 꺼내 든다. 배우들이 노출 연기를 감행하는 최대 목표는 이미지 변신이다. 노출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감독의 인지도다. 영화 ‘인간중독’으로 19금 연기에 처음 도전한 송승헌도 그랬다. ‘꽃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에 갇혔던 그는 ‘스캔들’, ‘음란서생’ 등 19금 멜로를 세련되게 그린 김대우 감독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 최근 만난 그는 “평소 김 감독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노출 수위에 대해 묻지 않았다”면서 “이젠 스타가 아닌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사 측은 박스오피스 1위 기념으로 지난 22일 송승헌과 온주완의 ‘미공개 샤워신’을 공개하며 노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주인공인 이민기도 파격적 베드신을 통해 강렬한 남성미를 갖춘 배우로 도약할 심산이다. 하반기 개봉하는 임필성 감독의 영화 ‘마담 뺑덕’에 출연하는 정우성도 19금 멜로를 표방한 작품에서 강도 높은 노출로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 틀을 깨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19금 노출은 작품을 위해 벗는 연기를 불사한 배우의 열정을 웅변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될 때가 많다. 실제로 연기력 재평가로 이어진 선례도 많다. 전도연은 멜로 영화 ‘접속’으로 주목받은 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에서 파격 정사신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약 연기파 배우의 대열에 올라섰다. 한동안 영화계에서 빛을 못 보던 조여정은 ‘방자전’, ‘후궁:제왕의 첩’ 등 19금 영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인간중독’에서 그는 노출이 아닌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여배우들에게 노출은 여전히 매우 민감한 문제다. 노출 이미지가 차기작이나 광고 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어떤 여배우는 노출이 반드시 필요한 영화인데도 결국 응하지 않아 작품이 흥행 실패한 사례도 있다. 여성 톱스타들은 영화 출연 조건으로 노출 수위를 낮춰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화장’도 그런 경우. 강도 높은 노출과 베드신을 연기해야 하는 30대 초반 여주인공을 캐스팅하지 못해 크랭크인 직전까지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인도’에 출연했던 김규리가 낙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제작임에도 신인 여배우에게 주연의 기회가 돌아갈 때도 더러 있다. 영화 ‘은교’의 주인공을 맡았던 김고은, ‘인간중독’의 임지연 등은 데뷔작에서 노출을 마다하지 않은 덕분에 출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화장’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성애 장면을 찍는 것은 강도 높은 액션 장면만큼 어렵기 때문에 이를 잘 소화한 톱스타는 배우로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면서 “신인의 경우에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장점이 있는 반면 흥행에 실패하면 노출 이미지가 두고두고 굴레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뜨거운 관심사가 ‘재난·안전관리’가 될 것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안전관리 예산 확대를 지시했고 국회에서도 안전예산 확대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예산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지시가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거대한 졸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내놓은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통해 ‘재원대책이 없는 세출 확대는 없다’며 예산 구조조정을 밝힌 바 있다. 정부에는 처음부터 재난·안전관리 예산을 확대할 의지가 없었던 셈이다. ‘안전 예산’의 정확한 기준조차 없다.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마다 적용 범위가 제각각이다. 물론 총액도 다르다. 헌법에 따라 정부는 10월 2일까지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6월까지는 각 부처에서 기재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고 9월까지 정부 부처·당정·시도지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마다 전반적인 안전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시간은 길게 잡아도 4개월이 채 안 된다. 결국 촉박한 일정과 시급한 안전예산 확대라는 모순적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이는 곧 빈수레만 요란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안전예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 항목에 4대강 사업 예산을 포함시키거나 현행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에 댐 건설 항목이 포함된 사례에서 보듯 예산 범주를 조금만 바꾸면 안전 예산이 늘어난 것처럼 포장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국가가 나서야 하는 현안은 갈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는 증세를 비롯한 재원 마련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방식으로 안전 예산을 편성하거나 기존 국고보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산서만 놓고 보면 중앙정부는 예산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가 떠안아야 한다. 이미 선례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소방방재청 소관 재해위험지역정비사업과 우수저류시설설치사업 국고보조율을 일방적으로 60%에서 50%로 낮췄다. 이로 인해 지자체가 올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 규모는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이나 된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에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특별교부세는 특별한 재해가 없을 때는 연말에 지자체 인센티브로 나눠 주는 게 관행이었고 이는 안행부가 지자체를 통제하는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특별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부세 가운데 3%를 차지하며 올해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특별교부세 중 50%는 재해대책 수요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너도나도 안전예산 줄서기 경계해야”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안전예산 확대라는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자칫 각종 사업에 모두 안전이라는 꼬리표를 새로 달고 예산확보에 나서는 ‘예산 줄서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 전문가인 정 교수는 22일 “국가정책을 위한 목표와 전략이 없다면 국민안전 없는 안전예산 확대에 불과하다”면서 “현장 인력에게 가장 필요한 예산 항목이 무엇인지 의견을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 김대중 정부는 벤처, 노무현 정부는 일자리, 이명박 정부는 녹색 등 정부 시책에 따라 제목만 바꾸는 예산편성이 기승을 부렸다”면서 “중요한 건 ‘호박에 줄 긋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안전을 국정목표로 강조했는데도 실제 올해 예산에서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 이유를 되짚어야 한다”면서 “지시만으로 이뤄지는 정부 정책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예산안 기준으로 신규 사업이 2013년 0.9%, 2014년 0.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관행적 문화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관행적 문화

    폐쇄주의, 보신주의, 무사안일주의. ‘고립된 섬’이라고까지 불리는 공직 사회의 만연한 풍토다. 관료화된 공직사회에서 행정 업무는 기계적으로 돌아간다. 위계질서와 절차에 얽매이다 보니 모든 일은 관행과 선례에 따라서만 처리된다. 업무 처리의 기준도 국민이 아닌 윗사람이다. 주어진 일과만 처리하고 ‘칼퇴근’하는 모습이 이제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장점으로 꼽힐 정도다. 기계적 행태와 무책임이 위기 상황에서 사건을 키워왔다. 공무원의 관행적 업무 근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보고서 작성이다. ‘보고서는 공무원의 얼굴’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업무의 핵심이 되고 있다. 까다로운 형식에 맞춰 사안마다 보고서를 작성해 올려야 하고 이에 따라 상급자의 평가가 나뉘다 보니, 실질적인 처리보다는 절차에만 치중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관행은 업무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일선 공무원들은 사고 현장을 챙기기보다는 상급자에게 올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 역시 올라온 보고서에만 의존해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고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윗사람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성근 한국행정연구원 박사는 “알맹이가 아닌 형식에 치우쳐 작성방식 등에 대해 공공연한 내부 지침을 만들고, 이에 따르는 관행은 조직 차원에서 바꿔나가야 한다”며 “의사소통 및 결정 체계를 지금보다 단순화, 간소화하지 않으면 위기 상황마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정된 업무만 처리하는 복지부동의 자세와 상호 유기적 소통이 안 되는 점은 공직사회의 뿌리깊은 병폐 중 하나다. 여기에는 ‘괜히 나섰다가 공연한 일을 만들 필요 없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행정연구원의 지난해 ‘행정에 관한 공무원 인식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원인에 대해 조사 공무원의 35.4%가 ‘잘못되면 책임져야 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윗사람에게 밉보이지만 않으면 무사할 수 있다는 ‘보신주의’ 때문에 다른 부처 간에는 물론 같은 부처 내에서도 자신이 맡은 업무와 조금만 성격이 다르면 ‘모르쇠’로 회피하는 모습이 번번이 드러났다. 한상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규정과 매뉴얼만 따지며 정해지지 않은 것은 안 해도 된다는 태도가 공무원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꼬집으며 “잘못에 대한 소극적 감사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공무원이 있는지, 또 그에 대한 적절한 포상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평가하는 ‘적극적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행적 업무에만 매달리는 공무원을 양산하는 근본 원인은 우리 공직사회의 지나친 권위주의와 위계질서에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 상부층부터 기존의 틀을 깨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년여간 공직에 몸을 담았던 한 학계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갇혀 있는 사고를 변화시키려면 외부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식행위처럼 한두 명의 외부 전문가가 들어와 봤자 기존 문화에 젖게 되거나 따돌림만 당하게 된다”며 “상급자들부터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개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확대 영입해 창의적·능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장관들이 아무도 반대의견을 내지 못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현 공직사회에는 토론 문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지도자부터 말을 아끼고 귀를 열어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도 “능동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어야 하는데 말로만 개혁을 외쳐봤자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규제개혁을 위해 끝장 토론을 했듯 공무원 쇄신도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면 차례로 따라올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고] 부동산 활성화정책은 지속돼야/권치흥 한국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시장 분석센터장

    [기고] 부동산 활성화정책은 지속돼야/권치흥 한국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시장 분석센터장

    최근 부동산시장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부동산거래가 크게 늘면서 회복 전망이 우세하다. 2월 초 LH 토지주택연구원에서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앞으로 더 이상의 시장 악화는 없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전세가격의 급등으로 전세 세입자의 매매수요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런 현상은 최근 가격, 거래지표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2014년 1~3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11%, 0.16%, 0.28%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해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0.03%, 0.13%, 0.23%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주택거래량도 1월 들어 전년 동월대비 117.4%나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66.6%의 급증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의 부동산경기 국면은 지난해 말 국회의 취득세율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연초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다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및 소형평형의무제 개선 등 정부의 시장활성화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회복세를 잘못 판단해 규제를 반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2009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되던 부동산시장이 일시적인 회복세로 돌아섰을 때 정부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복원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장이 다시 장기침체에 빠진 선례가 있다. 부동산시장이 장기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때까지 시장활성화 정책은 유지해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도 있다. 재건축 규제완화,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등 부동산 법안의 신속한 입법 처리가 필요한 이유다. 규제완화와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 정책의 기조나 일관성에 의구심을 갖게 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과거 부동산소유를 죄악시하던 때의 징벌적 과세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LTV, DTI 완화는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완화하기 힘들지만 구매력을 갖춘 계층에게 일률적으로 대출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소득계층별로 LTV, DTI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뮤지컬 성공 맛보고 후배·창작에 본보기 되길”

    “뮤지컬 성공 맛보고 후배·창작에 본보기 되길”

    “지금까지는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성공이라는 열매를 맛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성취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많은 후배와 창작진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신춘수(46)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뮤지컬은 숙명적으로 더 큰 시장(미국 브로드웨이)을 향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철학으로 끊임없이 브로드웨이의 문을 두드렸다. ‘지킬 앤 하이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해외 작품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는 이번에는 책임 프로듀서로서 제작한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중심가에 있는 팰리스 시어터에 올리면서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는다. 다음 달 29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하는 ‘할러 이프 야 히어 미’(Holler If Ya Hear Me)다. 신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책임 프로듀서는 제작 전반과 라이선스 계약 등 모든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는다는 점에서 이전 역할과 다르다”면서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떠나 우리 뮤지컬 시장의 성장, 위상 변화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작품은 미국 ‘힙합 전설’ 투팍(2Pac)의 이야기다. 흑인의 삶과 젊은이의 고뇌를 과격하지만 문학적인 랩으로 담아내며 저항의 상징이 됐다. 1996년 9월 차량 총격 사건으로 25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투팍의 음악에는 낡은 세상에 대한 반항과 철학, 연민, 희망이 모두 담겨 있다.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흑인 힙합 문화를 제대로 표현할까 하는 의문에 그는 “힙합 장르로 한정하지 않고, 단순한 투팍의 일대기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른 색깔의 브로드웨이 쇼이자 아웃사이더로 낙인찍힌 두 아이의 꿈과 성장·희망을 그려내 한계나 어려움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팀에는 2010년 토니 어워즈 3관왕을 차지한 연극 ‘펜스’의 연출가 케니 리온과 조감독 토드 크레이들러(극작), 뮤지컬 ‘위키드’와 ‘아이다’의 안무가 웨인 실렌토 등이 참여한다. TV와 영화 쪽에서 활동해 온 에릭 골드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뉴스 분석] 安, 무공천 사실상 철회… 진흙탕 빠진 ‘새정치’

    [뉴스 분석] 安, 무공천 사실상 철회… 진흙탕 빠진 ‘새정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8일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사실상 철회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을 보이면서 6·4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만 기초선거 공천을 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찬반이 엇갈리는 무공천 문제를 ‘새 정치’로 포장해 정치쟁점화함으로써 투표일이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유권자들에게 차분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기는커녕 ‘선거 규칙’과 관련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1995년 지방선거가 전면 시행된 이후 20년 가까이 자리를 잡아 온 풀뿌리 지방자치 선거가 중앙정치의 희생양으로 악용된 선례로 남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와 관련,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물어 결론이 나오면 최종적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안 대표가 “설령 선거에서 손해 보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에게 했던 무공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사실상 ‘기초선거 공천’으로 입장을 바꾸기 위한 ‘출구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안 대표가 밝힌 당원과 국민의 의견 수렴 방식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 대 50%로 반영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는 방식이다. 당 지도부는 예단을 삼가고 있지만, 현재 당원 대부분이 무공천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무공천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당원·국민 의견 수렴 결과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정치연합은 9일 하루 동안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10일 최종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원 투표의 경우 지난 1년간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개 외부 기관에 의뢰해 지역,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제 원칙과 소신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과 당원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말해 의견 수렴 결과 무공천 철회 의견이 다수일 경우 기존 무공천 입장을 바꿀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안 대표가 밝힌 당원·국민 의견 수렴 방안에 대해 “무공천 약속을 뒤집기 위한 수순 밟기”라고 비난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2兆 홍보 효과? 화염 휩싸인 서울?… ‘어벤져스2’ 촬영 회의론

    보름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내 교통흐름을 ‘들었다 놨다’ 할 영화 ‘어벤져스2’ 촬영을 놓고 막대한 불편을 감수하는 만큼 소득이 있을지 득실을 따지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촬영을 유치한 정부 측에서는 향후 2조원의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 전망이 과장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어벤져스2’가 내년 전 세계에 걸쳐 상영되면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간 약 62만명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관광수익이 약 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촬영한 뉴질랜드가 영화 개봉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5.6% 증가한 선례를 그대로 적용한 예상치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수려한 영상에 담은 ‘반지의 제왕’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리는 ‘어벤져스2’를 단순 비교해 관광 효과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영화는 드라마보다 개별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도시나 거리의 모습이 인상 깊게 그려지기 어렵다”고 짚었다. 촬영 장소가 강남대로와 월드컵북로 등 관광 랜드마크와는 거리가 먼 곳들이라는 점도 한계다. 이번 촬영을 계기로 로케이션 지원에 대한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심 등 촬영 장소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형평성 시비를 없애야 한다. 만약 한국영화였다면 아무리 대작이었어도 열흘 넘게 서울시내 주요도로를 막을 수 있었겠냐”는 지적이 많다.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촬영되는 영화가 서울의 모습을 얼마나 제대로 담아낼 것인지가 현재로선 가장 큰 관심사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서울의 어떤 장면을 화면에최소 몇 분 노출해 줄 것인지 등 우리 측이 별도로 요청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줄거리는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새로운 무기를 만들자 외계인이 이를 탈취하기 위해 서울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영화사이트 IMDB에도 지구의 영웅들이 다시 모여 지능로봇 울트론과 대결한다는 한 줄짜리 시놉시스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의 전부다. 일각에서는 “제작사의 처분만 믿었다가는 부서지고 화염에 휩싸인 ‘이상한 서울’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어벤져스2’ 한 관계자는 “마블 측이 서울을 최첨단 IT 도시로 그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작사 쪽의 촬영협조 요구사항은 구체적이고 ‘깐깐’하다. 촬영장 주변에서 부주의한 행동을 했다가는 할리우드 제작사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제작사 측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촬영 현장에 방해가 되는 일체의 행위 ▲초상권과 저작권에 위배되는 일체의 행위 등을 주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투자배급사인 월트디즈니코리아는 “배우와 현장 스태프들의 초상권과 영화 저작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촬영 현장에 관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될 경우 해당 촬영분이 영화에서 편집(삭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촬영 현장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30일 통제된 마포대교와 달리 새달 6일 강남대로 촬영 때는 반대차로(교보타워 사거리→강남역 사거리)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장을 구경하고 촬영하려는 시민들과 이를 통제하려는 제작사 측의 신경전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전 ‘유니온스퀘어’ 무산 위기

    대전 ‘유니온스퀘어’ 무산 위기

    민선 5기 대전시 최대 민자사업으로 꼽히는 유니온스퀘어가 무산 위기에 빠지면서 시가 허둥대고 있다. 조소연 시 기획관리실장은 28일 시청에서 이 사업을 위한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안의 부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 부지가 없다. 당초 터를 유지한 채 보완·수정을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7일 대전시가 상정한 해제안을 “그린벨트 해제 뒤 상업지구로 전환해 주면 선례가 된다. 구봉지구를 풀어 상업지구로 쓸 수 있도록 한다면 지가 상승 등 혜택이 기업에 돌아가 공공성을 크게 해친다”며 부결시켰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대전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와 외국자본이 2016년 말까지 2250억원을 들여 대전 서구 관저동 68만 3000㎡에 프리미엄 아웃렛과 테마파크, 입체(3D)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조성, 쇼핑·문화·레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박성효 전 시장 때 시작해 염홍철 시장이 취임한 뒤 본격 추진돼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 조 실장은 “상업용 면적을 최대한 줄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투자협약을 맺은 신세계와 사업을 계속 추진하지만 협의가 안 되면 공모를 통해 제3의 업체를 선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정부에서 그린벨트 해제 지역 규제 완화 등 정책을 벌이고 있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부지를 그대로 둔 채 공공성을 크게 강화한 재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논리와 동떨어진 수정·보완일 경우 나서는 기업이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계획 수립, 주민 공람, 시의회 의결 및 심의, 중앙 부처 제안 등을 다시 거치는 데 최소 2년이 걸려 사업 추진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삼석 방통위원 후보자 부적격” 법제처 유권 해석… 민주당 반발

    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차기 상임위원 후보자가 된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에 대해 법제처가 ‘부적격’ 해석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은 ‘일개 부처의 입법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했다. 방통위는 25일 “최근 고 후보자의 경력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일부 경력이 상임위원 자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24일 국회에 재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고 후보자의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3년 11개월) 경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5년 2개월),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와 객원교수(5년 3개월) 경력이 자격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상임위원 자격 기준은 방송·언론·정보통신 관련 분야의 ▲부교수 이상 직급 15년 이상 경력자 ▲2급 이상 공무원 ▲단체·기관 15년 이상 경력자 ▲이용자 보호활동 15년 이상 경력자 등이다. 이 기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방통위 위원장에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상임위원에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 또 새누리당은 허원제 전 국회의원을, 민주당은 고 교수와 김재홍 전 국회의원을 추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상임위원 후보자가 부적격 유권해석을 받은 선례가 없는데다 법에는 후보 자격만 규정돼 있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후에는 추천권자인 국회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결정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태국 헌재, 조기총선 무효 결정

    태국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치러진 조기총선을 무효라고 결정했다. 조기총선을 거부했던 야당이 다시 치러질 총선에 참여하면 정국이 안정화될 수 있다. 그러나 무효 결정을 계기로 여당의 힘이 빠지고, 이 틈을 이용해 야권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 혼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대변인은 21일 “지난 총선이 같은 날 전국적으로 실시되지 않아 헌법에 위배됐다”면서 재판부가 찬성 6, 반대 3으로 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와 일부 반정부 시민단체는 총선 당시 남부 28개 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이 무산되고 전체 유권자의 약 10%만 투표에 참가하는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선거 무효를 주장해 왔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강행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선거 불참을 선언하고 시위대와 함께 방콕 셧다운 투쟁에 나섰다. 헌재 결정에 대해 집권 푸어타이당 대변인은 “조기총선 무효 결정으로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쿠데타를 18차례나 겪은 태국은 다시 한번 반전을 맞게 됐다. 여야 합의로 총선이 치러지면 민주주의의 기틀을 새로 놓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여야가 향후 정치 일정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도시 중산층 및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은 유권자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지지를 받는 푸어타이당을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민주당은 선거 대신 인민위원회 형식의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까지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23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부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상직 “인증 콜센터 1381 개통”… 전화 걸어 보니 결번

    윤상직 “인증 콜센터 1381 개통”… 전화 걸어 보니 결번

    20일 ‘규제 개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처음으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열렸지만 여기 참석한 공직자들의 안일한 자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이 오후 일정을 모두 비우고 회의까지 직접 주재했지만 일부 공직자들은 토론에서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박 대통령이 제품인증 제도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올려 관계되는 모든 분들이 인증에 대해서는 훤히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자 “현재 인증 관련 콜센터 1381을 개통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런데 1381을 많이 아시나. 모르면 없는 정책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장관의 말과 달리 1381로 전화를 걸어 보면 “결번입니다. 번호 확인 후 다시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아직 준비 중인 콜센터를 이미 개통했다고 잘못 보고한 것이다. 콜센터는 오는 26일쯤 개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참석자들과의 대화 중 박 대통령이 실무자에게 의견을 묻자 “준비를 못 했다”는 황당한 대답도 나왔다. 규제 개혁을 위한 민관 합동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이 조속하게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과 관련, 박 대통령은 최우혁 민간합동규제개선팀장을 직접 지명해 “실무 총괄하시죠? 이런 문제 해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최 팀장은 “전혀 준비를 못 했는데 질문하셔서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전에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질문을 던져 준비를 못 했다는 변명을 한 것이다. 답변 중에서도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등 실무 책임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소극적 자세가 규제 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것과 관련, “선례 답습 행태나 민원 등을 빙자한 소극적 업무 행태를 비리에 준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올해는 지난 2월부터 2개국의 감사 요원을 동원해 왜 (허가를) 해 주지 않았는가에 초점을 두고 대규모 감사를 하고 있다”며 “일선 공무원들이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소극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pa간호사 뭐길래..간호사협회 뿔났다 ‘즉각 폐기 요구’

    pa간호사 뭐길래..간호사협회 뿔났다 ‘즉각 폐기 요구’

    ‘pa간호사 합법화 중단’ 17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2차 의정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보조인력(pa)합법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합의하자 이해당사자인 대한간호협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대한간호협회가 17일 발표된 의-정합의 결과에 대해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 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정부는 의사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 등의 PA에 대해 수차례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협 합의 결과에는 PA 합법화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이를 재추진하지 않기로 한다는 경악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합의 결과를 즉각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간호협회는 특히 “2013년 보건의료직능단체협의회에서 간호협회가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간호인력 개편방향이 간호보조인력 개편 방향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자, 전문간호사 및 PA간호사 문제는 진료 영역에 관한 부분이므로 별도 논의구조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파업만 하면 이처럼 정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고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간호협회가 이처럼 의-정합의에 대해 폐기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현재 PA인력 중 95% 이상이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간호계를 제외하고,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PA 합법화를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정부가 합의 한데 따른 것이다. 간호협회는 “이와 같은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이라면 지금 진행 중에 있는 ‘간호인력 개편 협의체’도 폐기하고, 대한간호협회와 사전 합의 없이는 간호인력 개편은 논의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협의 단 하루 파업 때문에 법치국가를 표방하는 정부가 의료법 상 근거도 없는 PA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 PA(Physician’s Assistant)는 의사 역할을 하면서 진료를 보조하는 인력을 말한다. 전체 PA의 95%가 간호사이기 때문에 PA간호사로 통칭된다. 국내에 2100여명의 PA간호사가 150여개 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런 PA간호사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현행법상 모두 불법이다. 사진 = MBC (pa간호사-위 기사와 관련 없음)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전주교도소 이전부지 공모 방식으로 확정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전주교도소 이전부지가 전국 최초로 공모 방식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이달 말부터 90일가량 공모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오는 7월 선정위원회를 구성, 2∼3개 지역으로 이전부지를 압축하고 법무부와 협의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법무부와 시는 2017년 교도소 신축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가 공모방식을 선택한 것은 교도소가 대표적인 혐오·기피 시설로 인식돼 지자체에서 이전부지를 확정할 경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시가 상림동 일대로 교도소 이전부지를 확정해 법무부에 추천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또 2000년 전주시가 공모 방식으로 주민의 동의를 얻어 광역매립장을 삼천동 일대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던 선례를 준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여론 조사한 결과 교도소 이전부지 공모에 6곳이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도 배경이 됐다. 특히 법무부도 전주교도소가 공모를 통해 처음 이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그동안 “교도소는 혐오시설이 아닌 만큼 인센티브는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인센티브는 직접 지원이 아닌 마을 진입로 개설, 도시가스 공급, 상하수도 개설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 도입 안 한다

    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 도입 안 한다

    새누리당이 10일 6·4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된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에 ‘100% 여론조사 경선’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유력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헌·당규 정신에 따라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 의한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제주도 지역도 전혀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대표,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 경선설을 일축했다. 공천위는 당초 제주를 비롯한 취약지역(당규상 소속 국회의원이 30% 미만인 시·도)에 한해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를 2:3:3:2 비율로 실시) 대신 100%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당 일각의 반발에 부딪히자 이날 이런 방침을 공식적으로 거둬들였다. 현행 당헌·당규상 취약지역은 여론조사 경선이 가능토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지만 원칙론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면에서는 비주류인 원 전 의원의 제주지사 후보 차출에 대한 반대론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경선 규칙 문제제기에 대해 “경선 방식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우근민 지사의) 당원 기획 입당설이 불거진 마당에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데 대해 당이 아무런 대책 없이 용인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선 의지를 보이는 우 지사가 지난해 말 1만 700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입당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원 전 의원은 “만약 여러 사정으로 당에서의 몫을 다 못 한다면 저 역시 없었던 일로 하고 아무 망설임이나 원망 없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경선이 불발되면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위는 오는 31일 시작되는 후보 경선을 다음 달 20일까지 마치고 25일 모든 공천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두 달째 빈 규제조정실장

    김동연 실장 등 국무조정실 수뇌부들이 두 달째 비어 있는 규제조정실장 자리를 바라보며 긴 한숨만 쉬고 있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서다. 국무조정실은 4일 총리실 홈페이지 및 안전행정부 ‘나라일터’에 공고를 내고, 규제조정실장을 찾는 공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야심 차게 개방형 직위로 바꿔 민간인 대상으로 공모를 했던 규제조정실장 자리에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고민 끝에 재공모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3일 홍윤식 국무 1차장은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으나 1명이 갑자기 포기해 절차 진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11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교수와 연구원 6명, 변호사 등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인선이 미뤄져 왔다. “행시 31기, 전직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의 모씨가 유력하다”는 말도 돌았으나 낙점받지는 못했다. 기대했던 유력 교수와 전문가들은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서울과 세종시를 부리나케 오가야 하고, 1급 자리가 위(차관)와 아래(국장)에 치이는 어정쩡한 자리인 탓도 있다. 만만치 않은 제약 요건들도 있다. 본인과 직계가족까지 재산공개를 해야 하고,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 퇴직 후 2년 동안은 유관기관에 근무할 수도 없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규제개혁을 직접 챙기는 상황에서 정부 전체의 규제정책을 지휘하는 1급 자리가 두 달 넘게 비어 있는 아이러니”라고 지적한다. 준비되지 않은 공모직 전환으로 취지와 관계없이 결과는 최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국조실 직원 사이에선 “일은 일대로 하고 써먹은 뒤 버려지는 조직의 선례를 이미 알아챈 것은 아닐까”라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이 자리를 개방직으로 바꾸느라 고위직 정원에 묶여 느닷없이 평가실장이던 권모씨의 등을 떠밀어 내보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재공모에 국조실은 헤드헌터까지 활용할 생각이지만 1차 공모 때보다 더 좋은 지원자들을 모을 수 있을지 우려가 적지 않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의협 10일 하루 집단휴진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 하루 동안 집단휴진을 한 뒤 오는 24~29일 전면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계획을 3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협의 집단휴진 결정이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지 조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단계별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의·정 간 대화가 모두 끊긴 상태에서 조정자 없이 강(强)대강 대결로만 치닫는 양상이다. 의협은 10일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일 휴진을 한 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는 환자 15분 진료하기, 전공의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하기 등 준법 진료 및 근무를 실시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24일 전면 집단휴진에는 필수 진료인원도 동참시키기로 했다. 이후 투쟁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의협 투쟁위 관계자는 “일단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지만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자는 의견이 많아 재논의 중”이라며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의협이 단계별 집단 휴진 계획을 짠 것은 시간을 두고 대형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봉직의 등의 참여를 끌어내 파업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면파업까지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의·정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양측 모두 기대를 걸지는 않는 분위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 측이 파업을 철회하는 등 선(先)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집단휴진과 관련해 이날 ‘엄정대응’ 방침을 다시 강조했고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집단 행동을 통해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선례가 남지 않도록 일관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더 강경해진 對日… 더 온화해진 對北

    더 강경해진 對日… 더 온화해진 對北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의 기념사에서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라”고 요구한 지난해 3·1절 기념사보다 일본에 대해 더 강경해진 태도와 주문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관련 언급 분량이 지난해의 456자에서 710자로 56% 늘어났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해결을 요구했다. 이어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으로 살아오신,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행보를 겨냥해 “역사의 진실은 살아 있는 분들의 증언”이라며 “살아 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 검증팀 설치 등을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고노 담화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인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흩어진 가족을 만나는 게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당국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평화와 협력의 새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남북 공동 발전과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관련 논의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남북 적십자 추가 실무 접촉 등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가장 이른 시기로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6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구제역 방지 지원을 제의했지만 이에 대한 답이 아직 오지 않았다.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선불제’냐 ‘후불제’냐…업계 사활 건 경쟁 치열

    국내 결혼 정보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국내 최초의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후불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광고와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이다. 결혼정보 업종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는 선불제 연회비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불제는 연회비를 한꺼번에 받고, 1년 동안 7~10명을 소개하는 서비스로 전국 1000여개 회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선우가 제시하는 후불제는 등록비(1-20만원)을 내고 남녀가 서로의 프로필을 보고 만남 확정시 5만원을 내는 방식이다. 주목할 점은 결혼정보회사의 원조격인 선우가 선불제가 고착화된 결혼정보회사의 체질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이다. 선우는 결혼정보 회사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고, 스피드 미팅 방식을 미국보다 4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특히 커플매니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는 등 업계의 선례를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런 만큼 선우가 시작하는 후불제의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기존 선불제는 그 비용 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고, 결혼정보업체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 국내 미혼 인구 700여만명 중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숫자는 10만명도 안된다. 또한 회비를 미리 받는 것은 다단계 구조이고, 여기서 결혼정보회사의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기존 선불제에 대한 인식이 강해서 고객들이 후불제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선우는 후불제 정착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금 결혼업계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선불제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후불제 간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강경파, 지도부 흔들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당내 강경파 초·재선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더 좋은 미래’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자는 ‘원내대표 조기경선론’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면적인 ‘지도부 흔들기’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들 간 의견마저 엇갈리고 있다. ‘더 좋은 미래’ 운영간사인 홍종학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 임기(5월 중순)가 끝나 가는데 참신한 얼굴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4월 전까지는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원내대표 교체 요구에는 지방선거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는 3~4월에 새 원내대표를 내세워 공천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강경파의 입지를 굳힌 뒤 차기 당권 장악까지 노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도 있다. ‘더 좋은 미래’는 ‘원내대표 3월 조기 선출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 초안을 돌려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당초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출 시기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데다 상당수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아 27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 대한 공격 또는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이 자기모순의 측면이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내 핵심 관계자는 “원내대표 조기경선을 하려면 당헌상 잔여 임기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 데다 임기 단축의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초선거 공천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인 28일까지 유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평창올림픽 지원 ‘특구기획단’ 상반기 출범

    정부가 상반기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을 출범시킨다.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 여의도 면적 9.5배 규모로 조성되는 올림픽특구지역을 동계스포츠 및 건강휴양도시, 스포츠·문화예술 복합도시로 특화시키는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3~4월 중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진입도로 등 건설에 착공하기로 했다. 24일 국무조정실과 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와 함께 3~4월 중에 범정부적인 지원 사항을 논의하는 대회지원실무위원회를 열어 세부 지원 사항을 논의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는 5월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평창올림픽지원위원회를 열어 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지원을 위한 현안 및 추가 지원 사안을 결정한다. 정부는 러시아 정부의 동계올림픽 개최 경험을 공유하는 등 소치동계올림픽의 선례를 분석해 성공적인 진행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치에 머물렀던 정 총리는 이날 폐막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올림픽 개최국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양국이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는 대답을 듣는 등 한·러 스포츠 협력 확대를 얻어 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21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만나 평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와 IOC, 평창 조직위원회 간의 긴밀한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저녁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 협업을 통한 지원 체계의 완비를 지시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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