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확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평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스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0
  • ‘소리바다’ 법이냐 현실이냐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 저작권 침해 고소 사건의 처리를 놓고 검찰이 법과 현실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행 법규상으로는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처벌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고소인인 음반산업협회측과 피고소인인 소리바다측의 합의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보고 내심 바라고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어려워 검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소리바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지난 1월.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광범위한 수사와 법리 검토를 해왔다.고소·피고소인측과 ‘비공식 토론회’도 갖고,소리바다 회원의 이메일 진술도 들었다. 이번 결정이 PC를 통한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한 형사 판단의 선례를 남긴다는 점과 산업계와 문화계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처벌 근거는 있다.저작권법에 저작권자의 승낙 없이 저작물을 ‘전송’하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 행위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소리바다가 등장한 뒤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고소인측 주장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일단 불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리바다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섣불리 결정을 했을 경우,국익에 미칠영향도 생각해야 하지만 불법 상태를 무한정 끌고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건강보험 재정 파탄 ‘실무자 징계’ 쟁점화

    감사원의 건강보험재정 파탄 특감과정에서 실무책임자들의 징계문제가 공직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번 사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다른 정부정책 결정 및 수행 과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파문 확산=실무진에 대한 징계방침이 알려지면서 보건복지부 관련 간부들이 정치권 등에 억울함을 주장하는 ‘초유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여론의 반응은냉담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책 결정 및 수행과정의 잘못을 냉철하게 따지는 선례가 남겨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감사원도 잘못이 있었다면 징계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그럼에도 복지부 실무자들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의약분업이 정부 고위층에서 결정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현재진행중인 정책을 놓고 징계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감사원에 의해 고발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차흥봉(車興奉)전 복지부장관도 이날 “복지부 실무 책임자 즉 국장이나 과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실무 공무원들은 통계처리나 자료준비 등 직무상 일을 했을 뿐”이라고 실무진을 옹호하고 나섰다.자신에 대한 고발 문제에는 언급을꺼렸다. ◆곤혹스런 감사원=감사원은 이에 대해 드러내지는 않으나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건강보험제도의 실시과정에서 준비소홀 등 복지부 실무진의 책임이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해당 공직자들의 입장은 다르다.복지부의 한 직원은 “윗선에서 판단한 정책을 준비한 잘못밖에 없는데 징계절차를 밟는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적극적으로 일하겠느냐”면서 “이번 감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점을 십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는 “감사심의 결과 징계가 결정되면 집단 재심의 요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감사원의 징계 요청이 오히려 공직자들의 무사안일을양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파장을 우려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문제가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황급히 사무관급 이하는 징계를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이번감사 이후 재심의 요청 등으로 문제가확산될 경우 7∼8월쯤 발표할 예정인 공적자금 감사에서도 이같은 전례를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무겁게 깔려 있다. 감사원이 관련 공무원의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21일 특별감사위원회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워크아웃 대안 CRV제도 ‘표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로 인한 잠재부실 부담만도15조원에 이른다. 17일 금융계와 CRV설립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잇단 CRV 설립무산은 채권기관 이해관계나 경험부족에도 기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기업을 무리하게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CRV란 정부와 채권단이 지난해 공적 워크아웃을 끝내면서새로 도입한 대안이다.개별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한데 모아 팔 건 팔고 살릴 건 살린다는 취지다. CRV는 이들 채권을 넘겨받아 보유하는 명목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다.실제 관리는 별도의 자산관리회사(AMC)가 맡는다. ■성사 가능성은 신우·고합뿐 현재 CRV가 추진중인 기업은전체 워크아웃 기업 35개사중 대우계열사와 경상이익 실현기업을 제외한 15개사 정도다.이중 진도와 갑을은 CRV 설립이이미 무산됐다.오리온전기·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성사 가능성도 희박하다. ■채권부담 15조원 CRV설립 대상기업의 채권규모는 15조원이다.CRV 설립차질로 이들 채권이 고스란히 우리경제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왜 지지부진한가 먼저 경제현실보다 앞선 도입과 경험부족탓이다. 선례가 없는데다 실제 채권을 맡아 관리할 유능한자산관리회사(AMC)가 없어 채권단이 CRV설립에 소극적이다. 이성규(李星圭) 설립사무국장은 “더 큰 요인은 채권단이손실 확정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RV로 채권을 넘긴다는 것은 곧 손실을 확정짓는다는 의미이다. ■금감위 비판론 대두 채권단 관계자는 “진도나 갑을은 두차례나 채무조정을 해줬음에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기업을 무리하게 CRV로 추진한 것이근본 실패요인”이라고 꼬집었다.이 때문에 지난해 상당수워크아웃 채권을 캠코에 매각하려 했던 채권단의 계획을 ‘모럴 해저드’라고 제지한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부실을 키운 꼴이 됐다는 비판이다. CRV를 부실채권 정리수단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인식전환도선결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익단체 정치개입 반응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정치활동을 선언한 데 이어 의사협회 등 각종 이익단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자 정치권과 중앙선관위는 우려의 시각으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특히 중앙선관위는 노조 외에 이익단체들의 정치활동은 법으로 금지돼 있음을 분명히 한 뒤 철저한 단속을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도 교총의 선언을 나쁜 선례로 인식,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이날 일제히 논평 등을 통해 교총의 정치활동 선언에 우려를 표명했다.특히 교총의 움직임이다른 이익단체로 파급될 것을 경계했다. 이러한 반대의 저변에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의약분업 등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의사협회·약사협회를 포함,각종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깔려 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교총이 교육안정과 교육우선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활동을강화하겠다는 것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현행법에 어긋난다”면서 “더욱이 전교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한상태인 만큼 교육단체들이 각자 선거에 개입할 경우 교육현장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김덕규(金德圭)·김성순(金聖順)의원도 “교사들의 개인적인 정치의사 표시는 가능하다”며 “하지만 교원단체가 조직적으로 지지·낙선운동을 하는 등 실정법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아직 교총이 정치활동을 공식 발표한것은 아닌 만큼 지금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다”며 입장을 유보했으나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번 기회에이익단체들의 정치활동 문제가 재논의돼야 할 것”이라며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같은 당 조정무(曺正茂)·박창달(朴昌達)의원 역시 “이익단체가 자기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선거에 참여할 경우 후보들 모두가 이들의 눈치를 보는 등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방침 중앙선관위는 교총의 움직임이 전해지자 이익단체의 선거법 준수와 위반할 경우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이규건(李圭鍵)홍보관리관은 “최근 이익단체들의 정치활동 움직임은 집단 및 자기 이기주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보인다”고 전제한 뒤 “특히 교총을 비롯한 각종 이익단체의 정치활동 선언은 선거법상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사안인만큼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철저히 단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교총 문제는 선거법에 대한 유권해석도 필요없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이익단체가이기주의 때문에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존립기반 자체를 흔드는 행위”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우리 지자체 최고] (13)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서울 강북구에서는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악취를 풍기며 김포 매립지까지 운반하지 않는다.토양 미생물을 이용한발효 방식으로 대부분 가정에서 각각 처리,찌꺼기가 남지않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사과상자 2배 정도 크기의 스티로폼 ‘발효상자’나 마당의 1㎡ 남짓한 소규모 발효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단독주택 3만6,000여 가구 가운데 3만3,000여 가구가 발효상자나 마당의 ‘간이 발효장’에서 처리한다. 각 자치구가 구제역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치를썩고 있지만 강북구에서는 발효처리로 가정별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덕에 걱정이 없다고 윤유중(尹柔重)청소행정과장은 말했다.수거·운반 비용을 제외한 매립비용만도 연간 2억원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발효상자를 강북구가 본격 보급한 것은 지난해 4월.하루평균 27t의 음식물쓰레기를 각 가정의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에서 자연스럽게 처리한다.토양 미생물이 3∼5일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주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사용해 왔다는 조의형(趙義衡·강북구 미아 3동)씨는 “악취나 침출수 문제도 없고 양도 늘어나지 않는등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잘 발효처리됐으며 발효처리에이용된 흙을 화분 거름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사과 상자 2개 정도 크기의 ‘발효상자’ 하나면 처리가 거뜬하다.지난해 가을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1주일 가량 쓰레기 반입을 금지했을 때 다른 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악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북구에서는 가정마다 각각 처리,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구 관계자들은 으쓱해했다. 설치 효과가 좋자 지난해 서울시 차원에서 산하 전 구청에 구별로 1,000가구씩 시범 설치토록 하고 2억5,000만원의 예산도 지원했다.부천시 오정구의 경우 강북구의 선례를 전수받아 2,000여 가구에서 이를 쓰고 있다. 발효 처리 방식은 지난 98년부터 강북구가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소재 한삶농장 관계자들의 아이디어를 대중적으로 실용화한 것이다. 지난 99년 1,324가구에 시범 설치한 뒤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부터는 전 가구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공터에 1㎡ 정도만 할애하면 되고흙마당이 없는 집에서는 스티로폼 상자에 음식 쓰레기를넣은 뒤 ‘발효흙’을 덮고 3∼7일 정도 지나면 쓰레기가수분 등으로 소멸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진다.쌀겨·깻묵·황토 등으로 만들어진 ‘발효흙’은 1년에 한 차례 정도만 갈아주면 된다. 비용도 흙마당을 이용할 경우 3,000원,‘발효상자’는 8,000원의 설치비면 된다.발효흙이 추가로 필요하면 구청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유영석(劉永晳·수유 5동)씨는 “생야채 등 익히지 않은 음식물과 염분이 많은 음식물의 발효기간이 길었지만 겨울에도 땅에 묻어놓고 발효흙을 덮어주니 잘 처리됐다”고 말했다. 장정식(張正植)강북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의 발효 처리 방식은 소각장 건설이 지역 이해 관계속에 더욱 어려워지고 쓰레기 매립지가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가적인차원으로 개발과 사용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발효처리 의의. 강북구의 발효방식을 통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97년 유기농업 및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던 박창수(朴昶洙·한삶바이오텍 대표)·원경선(元敬先·한삶회 이사)씨의아이디어와 계획을 강북구가 시민생활에 대중화해 실천한것이다. 단독주택처럼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을 둘 공간이 없는아파트·연립주택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경기도양주군 회천면의 한삶농장으로 옮겨진다. 농장으로 운반된 음식물쓰레기에 톱밥과 쌀겨·발효제를넣은 뒤 창고형 적재소에 보관하면 6일 정도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가 된다. 매일 농장으로 운반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5t 규모.각 가정의 발효상자 등에서 처리되는 27t을 합치면 강북구에서는 매일 42t 가량이 발효방식으로 처리되는 셈이다. 한삶농장에서는 이렇게 얻은 퇴비를 이용,화학비료로 인한 지력 훼손을 막고 값이 비싼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내고있다. 강북구는 발효방식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나머지 음식물쓰레기 30t은 경기도 화성의 남양농장에서 살균처리와 함께콩 등 보조사료를 20% 가량 섞어 돼지먹이로 재가공하는등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인천·부천 경계지역 빅딜 추진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가 경계지역에 있는 일부 구역을맞바꾸는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불합리하게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어 서로교환하면 도시개발 등에 있어 유리한 점이 많아 자치단체간의 ‘부지 빅딜’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부지는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 3 일대 2,374평과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664 일대 3,412평.구산동 지역의 경우 경인국도로 인해 부평구와는 단절된 반면 부천시 송내동과는 바로 인접해 도시개발 측면에서 부천시에 귀속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주민은 2가구 2명뿐이다.반면 송내동 지역은 도로체계와주민들의 생활권 등으로 볼 때 부천시보다는 인천시 부평구와 가깝다.113가구 364명이 거주하고 있다. 부평구와 부천시는 이 문제를 제9차 서부수도권 행정협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시의회의 승인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성사까지는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부평구 관계자는 “제반여건을 볼 때양지역이 교환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시일에 걸리더라도 성사될 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눈앞의 이익 찾다 농업 몰락할것”

    한·중 마늘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마늘 수입으로 결론나자 마늘농가와 농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22일 “정부가 중국의 부당한압력에 항의 한번 못하고 굴복해 수입을 결정하고야 말았다”고 주장하고 “주산지를 중심으로 격렬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농민들은 “최근 농촌이 값싼 수입농산물의범람과 소비감소,광우병·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농업을 담보로 눈앞의 이익을 찾아 마늘분쟁을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농업은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분노를 터트렸다. 현재 마늘 도매가격은 1kg에 1,500원으로 평년의 2,133원,지난해 같은 시기의 1,650원보다 크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 비축물량 1만t과 지난해 수입된 3,000t 등 모두 1만3,000t의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다.다음달 10일 제주를 시작으로 마늘 주산지에서 햇마늘이 출하되기 시작하면가격폭락세는 더할 전망이다.한농연 관계자는 “농수산물가격지지를 위해 사용하는 농안기금으로 중국산 마늘을 수입해 가뜩이나 하락하고 있는 마늘가격을 폭락세로 몰고 가겠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마늘수입 비용을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사용하거나대중국 폴리에틸렌(PE)-휴대폰 수출업계가 비용을 분담하는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나쁜 선례를 남긴 것도 걱정이지만 당장 마늘파동이 닥쳤을 때 42만가구에달하는 마늘농가가 겪을 혼란이 우려된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기고] ‘제2마늘 분쟁’을 보고

    '제2의 마늘분쟁'에 의연한 대응을 바란다. 지난해의 마늘분쟁이 기억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마늘문제가 불거졌다.중국이 지난해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의 수입중단조치를 푸는 대신,한국은 중국산 마늘에 대해 3만t가량의 수입쿼터를 허용하고 필요에 따라 수입쿼터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중국은 한국이 약속한 마늘의 수입쿼터 중에서 1만t가량이 수입되지 않았다며 한국산 휴대폰의 수입중단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지난해 예를 생각하면 한국의휴대폰업계가 또 다시 큰 피해를 볼 지 모를 일이다. 마늘분쟁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해결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정당성에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이다.국제규범의 정당성에 기초해야 하며,구체적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규범의 정신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 중국은 이번 분쟁의 핵심 개념인 ‘수입쿼터’의 의미를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3만2,000t의 수입쿼터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 만큼 수입해야 한다고 중국은 주장한다.그러나 ‘수입쿼터’란수입이 허용되는 최대물량이지,한국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이 수입쿼터까지 마늘을 수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국제규범에 비추어 정당하지 않으며,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의 주요한 수출시장이고 중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역조를 보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한국정부의 고민이 크다는 점이다.정부로서는 작년과 같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마늘 수입제한이라는 작은 이익때문에 휴대폰 수출이라는 큰 이익을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러한 비난은 옳을 수 있다.그러나 통상국가로서 한국은 중국을 포함한 180여 국가들과 건전한통상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또 통상국가로서 규모에 관계없이 통상이익을 보호해야 한다.작은 규모의 통상이익이 모여서 큰 통상이익이 되고,작은 것이라고 물러서기 시작하면 계속 물러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마늘분쟁에서 휴대폰 등 다른 수출품이 제한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분명 절실하다.그렇지만 중국의 정당하지 않은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은 앞으로 중국과의 건전한 통상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보다 큰 통상이익에 좋지 않은선례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분명히 한국에게 버거운 상대다.그러나 당장 힘겹다고 피해만 갈 수만은 없다.그럴수록 각 부처들이 슬기롭게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아울러 중국에게 WTO를 비롯한 통상관계의 규범을 적극 이해시켜야 한다. 박 노 형 고려대교수·법학
  • 수수료 징수 ‘관청 맘대로’

    일선 행정기관이 법적 근거없이 수수료를 징수하거나 필요없는 서류를 추가 제출토록 해 국민 불편을 가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부산 지방국토관리청등 5개 특별행정기관과 인천 계양구청 등 7개 지방자치단체 등 12개 기관의 민원처리 상황을 점검,245건의 부당 민원처리 사례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사항 중에는 민원처리기간 지연(15%),수수료 추가징수(11.8%),불합리한 조례(8.9%),불필요한 서류 청구(7.3%) 등이 주종을 이뤘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기안전관리 대행 사업체의 등록·변경 신청에는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도록 돼 있는데도 1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내도록 하는가 하면,아예 상위법에근거없이 수수료 징수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식품판매업 관련 민원을 처리하면서 필요치 않은 ‘서약서’를 받거나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 근로계약서,자격증 원본,재·퇴직증명서 등 불필요한 서류를 추가 제출토록 했다. 행정기관에서 자체 확인이 가능한 내용을 서류로 내도록한 경우도 상당수였다. 이밖에 ▲지역개발 공채를 싸게 사거나 비싸게 파는 경우 ▲민원신청을 불허하는 행정심판 등에 불복하는 방법을알려주지 않은 경우 ▲민원처리를 부당하게 지연하는 경우 ▲민원처리 기간의 연장 사유를 통지하지 않은 경우 등도 많았다. 고충처리위는 “민원행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도 선례를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허가 부서 근무 기피현상과 잦은 인사이동으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같은 행정기관의 부적절한 민원처리 실태를 ‘민원사무 참고사례집’으로 발간,각 기관이 참고토록 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겸재 최후의 대작 ‘노송영지’ 경매에

    조선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80세에 그린 대작‘노송영지(老松靈芝)’가 경매시장에 나온다.㈜서울경매(대표 김순응)는 최근 “20일(오후5시)과 21일(오후3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 실시될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겸재의 수묵담채 ‘노송영지’가 출품된다”고밝혔다.추정 경매가는 5억5,000만원에서 6억원 선이다. 겸재가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이 그림은 크기가 가로 103㎝ ,세로 147㎝에 이르는 초대작.겸재는 다작한 탓에 소품은 많이 전하지만 대작은 그리 많지 않다.이번 경매에는 나무 패널에 그린 고종황제 어진과 황실의 상징인 이화무늬가 새겨진 은제물품 등도 선보일 예정.외국작가 작품으로는 60년대 미니멀리즘의 전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작가 프랭크 스텔라의 조각 ‘영혼의 감각,육체’,스페인 작가 후안 무뇨즈의 설지작 ‘커튼 속의 중국인’ 등이 나온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경매사상 처음으로 은행담보 대출제도가도입돼 관심을 끈다.주최측은 “하나은행을 통해 작품 판매가의 5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미술품담보대출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되는 일.우리나라에서도 미술품이 담보가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이번 경매는 미술품 가격의 공공성 확보와 아울러 미술시장 선진화에 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02)395-0330. 김종면기자
  • “”김대통령을 연사로”” 국제기구 강연요청 잇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러브 콜’이 잇따르고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최근 소마비아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김 대통령에게 89차 총회에 주빈연사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면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에이즈(AIDS)특별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ILO 총회는 오는 6월 5일부터 20일까지 제네바에서,에이즈 퇴치를 위한 유엔 특별총회는 같은 달 25일부터 27일까지 뉴욕에서 열린다. ILO는 우리나라가 노·사·정 3자 합의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고 여러 나라에서 좋은 선례로 삼을 수 있도록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기념한 연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뒤외국 및 각종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왔으나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정회장 이후 재벌의 과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는 한국 근대 경제의 상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을만하다.그가 경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중화학산업 중심으로 바꾼 공로자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특히 그는 조선·자동차산업 발전과 올림픽 유치,금강산 사업 진출 등 경제 뿐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명예회장의 별세로 현대는 당분간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현대그룹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워낙 컸던 데다 주요 계열사가 자금난과 신용도 하락으로 고전중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런 위기를슬기롭게 넘기려면 현대는 무엇보다 비핵심 사업 정리를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건설·전자·금융부문의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지난해까지 계열사를 대거 정리하는 등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아직 계열사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궤도에 이르지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계열사간 상호의존과 내부거래를 통해외형을 확장하던 과거의 달콤한 유혹에서하루빨리 벗어나는 것도 과제다.특히 대북(對北)사업의 경우 국가 대사인 만큼 정씨 형제 일가는 화합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명예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살다간 일생이 재계 2,3세대에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다.정명예회장을 포함한 재계 1세대가 ‘하면 된다’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강의기적’을 일궈냄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다.반면에 그들이 외환위기를 불러온 개발독재시대 경영의 표본이란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정경유착과 선단식경영, 황제 경영이라는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긴 탓이다.재계는 ‘정주영 경영’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전문화를 꾀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기 바란다.재계 1세대들의 퇴조를 보면서 취할 것은 취하고,버릴 것은 버린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 “”개성·금강산전역 관광특구로””

    남북한은 연계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개성과 우리측 강원 고성의 내금강을 포함한 금강산 전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23일부터 5월5일까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각각 25명씩 총50명 규모의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예술단 상호방문,문화재 전시 등을 포함한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과 남북 문화장관회담 정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제2차남북 문화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모았다. 지난 1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14일 저녁 돌아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탁구 단일팀의 호칭과 단기,응원가 등은 지난 91년 지바(千葉)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 때 합의내용을 선례로 삼기로 하는 등 교류·협력에 관한 구두 합의가 있었다”면서 “내일 남북한 탁구협회가 국제탁구연맹(ITTF)에 단일팀 참가를 신청키로 했다”고밝혔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전날 남북 장관급회담을 무기 연기시킨 것과 관련,정치·군사 등 긴장완화와 문화·관광·체육 분야 및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교류·협력 분야를 분리하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어주목된다. 또 “회담에서 북측이 현대의 금강산관광 대금 지불문제에우리정부가 관여하기를 바라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정부의 불개입 원칙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아울러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김 장관은 방북기간 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평양과 개성을 방문해 문화유적을 둘러보고예술공연 등을 관람했으며,강능수 문화상 등 북측 문화관련고위급 당국자와 7차례의 회담을 가진 뒤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돌아왔다. 서동철 이춘규 박준석 기자 dcsuh@
  • [공직자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시그마 경영’을 통한 공공부문 혁신

    다이어트 후에는 이전과 비슷한 양의 음식을 먹어도 인체는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살이 더욱찌는 이른바 ‘요요현상’이 온다고 한다.따라서 일단 몸무게를 줄이는 데까지는 성공한 사람들도 그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공공부문의 개혁도 어느 면에서는 다이어트와 비교할 수있겠다.그동안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대폭적인기구개편과 인력감축 등 많은 진전이 있었다.그러나 공조직은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나면 업무량에 상관없이 다시 비대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요요현상을 막는 방법으로 유산소운동과 행동교정을 권한다.규칙적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공공부문도 마찬가지이다.개혁의 성과에 따라 경쟁력이강화되고,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경영전반에 걸친혁신이 필수적인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철도의 6시그마 경영혁신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6시그마란 결함 내지 고객불만족 발생률을 100만개 중 3∼4개만 허용한다’는 통계적 개념이며,업무프로세스의 질을 최고수준이 되도록 접근·해결하는 경영기법이다.미국모토로라에서 시작되어 GE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삼성,LG그룹 등에서 도입하여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6시그마는 총체적 고객만족을 위해 서비스·업무·조직 등경영의 모든 부문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 좋은 품질과낮은 비용,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내부 업무프로세스를 고객지향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이다.블랙벨트 (Black Belt)라고 불리우는 개선전문가를 양성하여 5단계의 표준개선절차(정의-측정-분석-개선-관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도는 지난해에 공공부문 최초로 6시그마 경영을 도입하여,프로세스개선 전담조직인 ‘21세기 철도발전전략기획단’을 발족하고 20여명의 개선전문가를 양성했다.이를 통해화물영업 및 차량정기검수 회기율 조정 등 24가지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추진한 결과 500여억원의 비용절감과 수입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금년도부터는 6시그마 경영혁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6시그마사무국으로 확대 개편하고,각사업본부별로 개선전문가를 중심으로 혁신팀을 구성했다.앞으로 모든 제도,조직,업무,관행,의식 등을 수익성을 추구하는 민간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마치 독점기업과도 같이 경쟁에서 예외적이었던 공공부문도 이제는 경영의 투명성과 함께 경쟁력을 확보하지않으면 더이상 지탱해 나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철도의 6시그마 경영이 공공부문에 널리 확산되어경영혁신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종환 철도청장
  • [사설] 금강산 관광 새 해법 찾아야

    현대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진퇴의 기로에 섰다.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이 자본금 잠식 상태에 이른 것이다.북한에 지불해야할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보내지 못하고 그 6분의 1인 200만달러만 송금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현대아산측이 2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은행에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차지하는 금강산사업의 상징성을 고려,금강산 뱃길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사업의 두 당사자인 현대와 북측이 사업조건 변경이나 서비스개선 등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기를 촉구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는 어디까지나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경분리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현대측이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객입산료(1인당 하루 100달러)를 정부에 대납토록 요구하고자 한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현대측이 이 계획을 일단 거둬들였다니 다행이지만 행여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민간기업에서 하는 남북 경협사업의 수지적자를 정부가 메우도록 하는 나쁜선례를 남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만일 금강산입산료를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전하게 된다면 정부로서는 두고두고 적법성내지 형평성 논란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현대가 겪고 있는 유동성 부족 등의 고충이나 북측에 대해 일부 서운함이 있다는 점은이해한다.그렇다고 해서 정부를 압박해 문제를 해결하려는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경제논리에 따라 사업상의 개선점을 마련한다면금강산사업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우선 북측과 현대는 1인당 입산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나아가 현대가 타진중인 간성∼온정리간 육로관광로 개발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시간 단축과 관광선 용선료 및 운항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북측도 관광코스를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외국 관광객도 금강산 관광에 매력을 느끼도록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풍납토성과 경주 보존

    경주 손곡동 일대 경마장 부지와 서울 풍납토성 안 재건축부지에 대한 보존결정은 민족문화 유산의 보존 차원에서 당연한 귀결이다.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곳곳에서 자행돼온 문화재훼손 관행을 바로잡는다는 뜻에서 좋은 선례라고 할 수 있다. 경주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는 ‘숯가마’등 신라시대의 중요한 유구 및 유물들이 출토된 지역이다.신라 왕경내에 포함된 황성동 제철유적과 ‘신라인들이 밥을 지을 때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숯을 사용할 정도로 번성하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연관시켜볼 때 이곳에서 숯을 생산해 왕경지역으로 공급했음이 입증된다.즉 이곳은 신라시대의 산업생산활동 및 생활사를 밝혀주는 중요한 지역이다.때문에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건설계획이 발표될 때부터 반대여론이들끓었고 건설이 유보돼 온 것이다.서울 풍납토성은 지난해경당연립 부지의 유적훼손사건 이후 백제시대 문화층이 남아있는 단일 유적으로 확인됐다.이미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에 25층짜리 아파트가 신축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문화재보존과 개발이라는 상충된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그동안해당지역 주민들은 발굴이 끝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때문에 개발예정지역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 ‘재수없는 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경주 경마장의 경우 고속철도 우회결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던 시민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었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은 지역주민의 경제적인 이해보다 역사 문화재 보존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경주 경마장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토지보상문제는 없지만 풍납토성은 보상을 위한 재원마련이 시급하다.이번에 보존지역으로 결정된 재건축부지 1만1,400여평을 보상하려면 1,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특히 풍납토성의 경우 문제지역만 사적으로 보존결정이 내려져 보존지역 외의 토성 안쪽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똑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정부 당국은, 문화재는 그것대로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재원마련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사설] 언론사 부당거래 근절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10개 중앙지와 3개 방송사에 대한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혼탁한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때늦긴 했지만 당연하다. 신문의 경우 1993년 이후 몇차례 구독료 담합 여부를조사한 바 있으나 불공정 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는 처음인만큼 언론계의 오랜 적폐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는 그동안 자본력 있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과점시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이사를해본 사람이라면 신문시장의 난맥상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삿짐을 날라 준다며 접근해서 선풍기나 믹서기를 선물로주고 몇달간 무가지(無價紙)를 넣은 뒤 구독을 권유하는 것은 다반사다.신문을 강제로 집어 넣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없다.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1999년 한해 신문 강제 투입건수는 3,290건이었다.이 가운데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강제투입건수가 전체의 78%나 됐다. 신문시장 교란의 주범이 이른바 ‘빅3’란 사실을 입증하는 대목이다.심지어 몇년 전에는 경쟁사 판촉요원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사회를 놀라게 했다. 언뜻 보면 신문사의 무가지 남발이 소비자 피해와 무관한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신문종이 원료인 펄프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는 데도 연간 폐기되는 무가지가 2,000억원어치에 달한다.이는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 올수밖에 없다.부수 확장을 위한 선물 공세도 당장은 독자에게이득인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비를 끌어올려 결국 상품값을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신문 쪽수와 상관없이 구독료가 같은것도 이상한 현상이다. 쪽수가 많은 신문은 당연히 구독료가비싸야 하지만 쪽수가 적은 신문과 같은 값을 받는 것은 일종의 덤핑 행위다. 이러고도 언론시장에 대한 공정거래법 적용을 언론 탄압이라고 항변할 수 있는가. 공정위는 언론이라고 해서 ‘게임의 법칙’에 예외일 수 없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일반 기업과 동등하게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서 탈법 사례를 적극 시정해야 한다.적발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무겁게 물려야 할 것이다.
  • 골칫거리 남은음식 “우리집선 별미”

    부침개,전,닭찜,인절미,잡채,각종 나물들….허리를 구부리고 지져내고 쪄낸 많은 음식들.혹시 양이 모자르지나 않을까 넉넉하게 만들다보면 명절이 끝난 뒤 음식이 남기 마련이다. 애써 만든 음식을 ‘재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커뮤니티 사이트 ‘캐비’(www.kebi.com)가 마침 설이벤트로 설음식 재활용법을모았다.캐비사이트에 올려진 ‘손큰 며느리’의 ‘알뜰 요리 노하우’를 살펴봤다. 이선례씨(41·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명절 때 남은 음식으로 ‘나물쌈’이나 ‘춘권튀김’을 가족과 함께 해먹는다.나물쌈은 우선 5㎝크기의 밀전병을 얇게 부친다.밀전병에 남은 나물과 산적,짜투리 야채등을 담아 새콤한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춘권튀김은 남은 나물과 생선전 산적을 1㎝로 썰어 춘권피로 돌돌만 다음 피가 익을 정도로 살짝 기름에 튀겨내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일품이다.춘권피는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살 수 있다. 결혼 4년째인 황원경씨(32·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남은 나물로 ‘비빔밥’을 만들고,꾸미로 구운 김을 뿌려준다.남은 잡채는 ‘잡채월남쌈’으로 응용한다.잡채를 데운 뒤 뜨거운 물에 데쳐낸 월남쌈에 돌돌 말아 초간장이나 겨자장에 찍어먹는다. ‘인절미’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군입정하고 싶을 때 꺼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 노릇노릇 구어 꿀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동치미와도 어울린다.반드시 뚜껑을 덮고 구어야속까지 부드러워진다. 최성은씨(35·경기도 성남시 분당)는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전골냄비’를 자랑한다.차례상을 물린 뒤 계속 올라오는 전과 나물은먹기도 나쁘고 쉽게 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국거리 소고기를 잘게 썰어 양파와 고추장 마늘을 넣고볶다가 물과 나물(도라지·숙주·고사리)을 넣고 푹 끓인다.끓어오르면 전유어 고기전 누른적 등을 한입 크기로 썰어 넣고 계속 끓인다.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고추장 맛과 어울려 매우 담백하다”고 밝힌다.고추장을 고추가루로 바꾸면 안될까.최씨는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밖에 가래떡을 이용한 ‘떡카레’도 있다.떡국에 질린 남편들이좋아한다.카레요리하듯 카레소스를 만들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놓은 떡을 넣어 1∼2분 끓여서 바로 먹는다. 제사상에 올랐던 닭으로 ‘삼계국’을 끓이라고 권하는 박은정씨(26·대구 서구 비산동).식어빠진 찐닭,정말 맛없지만 차례상에 올랐던대추 밤과 함께 물을 붓고 2시간동안 푹 고으면 새로운 요리가 된다. 알밤 은행 대추를 모아 약식을 만들어도 좋다.멸치국물을 낸 다음 부침개를 썰어넣은 ‘부침개찌개’도 별미. 문소영기자 symun@
  • 보완은 커녕 특혜…産銀 회사채 신속인수제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가 ‘특혜 시비’ 등 부작용을 야기하자 정부가 긴급 보완에 나섰지만 오히려 ‘특혜’를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10일 내놓은 신속인수제 보완책은 종전 내용의되풀이였다.대신 시장의 비판에 대한 구구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게다가 현대전자의 D/A(수출환어음)한도 증액 요구를 사실상 받아 들여,‘떼쓰기가 통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 ?자구계획서 첨부 의무화 보완된 내용을 꼽으라면 신속인수시 해당기업과 자구노력 이행계획(MOU)을 맺고,MOU의 내용을 차환발행 신청서에 첨부시킨 것이다.신속인수 대상기업이 현대에 집중되는 현상은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기업 선정은 산은·신용보증기금·채권은행으로 구성된 ‘협의회’의 전원 찬성(단 채권은행은 75% 찬성)으로 이뤄지지만,그 기준이 ‘회생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만기집중 등 극히 주관적인 탓이다. ?가산금리 차등적용 무산 가산금리를 차등적용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일 신용등급의 전날 공모채 유통수익률(기준금리)에 0.4%포인트를 얹는 당초안이 유지됐다.산은 오규원(吳奎元) 이사는 “총조달비용이 시장 실세금리 수준이므로 특혜시비나 통상마찰의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전자 D/A한도 확대해줄 듯 현대전자는 채권단이 지난해 6억달러 안팎으로 대폭 줄인 D/A한도를 15억달러 수준으로 ‘원상복구’해주지 않으면 회사채 신속인수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금융감독원이 긴급 중재에 나서 수출보험공사가 95% 보증을 해주는조건으로 산은 5,500만달러,한빛 5,400만달러 등을 ‘배분’시켰다. 은행들은 빠른 시일내에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를 통과시킬 계획이나 승인 여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도 현대전자처럼 회사채 신속인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D/A 한도 등을 걸고 넘어질 경우 거부하기 어렵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방출선수 구제때까지 훈련 불참”

    강경 대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가 슈퍼스타 이승엽(삼성)의 선수협 전격 가입이라는 ‘돌발 변수’ 등장으로 그 파장의 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엽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선수협 가입서를 작성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배 6명에 대한 방출 조치를 더이상 방관할 수없어 선수협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선배들이 구제될 때까지 팀 합동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어 “가입 자체가 선수협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선수협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협 가입 여부는 선수 개인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이승엽은 “선수협과 구단이 조금씩 양보해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침체한 프로야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선수협에 가입하면 어떤 선수든 팀을 떠나야할 것”이라는 구단의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이승엽이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을 감안해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했다.이승엽은 선수협 주동자 6명 선례처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는 것이 예상되는 수순이지만 노조에 심한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모그룹의 일관된 태도에 견줘고강도 조치도 점쳐진다. 이승엽이 가세한 선수협은 어쨌든 큰 힘을 얻게 됐다.사실 선수협에는 등록선수의 절반을 웃도는 220여명이 가입됐지만 정작 명문 구단인 삼성과 현대의 주력 선수들이 빠져 전정한 대표성에 의구심을 자아냈다.그러나 국민타자인 이승엽의 상징성에 비춰 선수협에 대한 국민적 지지 공감대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더이상 가입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승엽에 고무된 동료 선수들의추가 가입도 배제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유일한 비가입 구단으로 남은 현대 선수들의 가세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수협에 무게가 실렸다 해도 구단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평행선은 조금도 좁혀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자칫 세가 분 선수협이 구단을 무작정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달아날 곳이 없는 구단에 시즌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승부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을 등에 업은 선수협 쪽으로 여론이 기운다면 구단을크게 압박하며 대화 창구로 끌어내 극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