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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외규장각도서 협상 ‘실리’ 찾기 공감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과 관련해,초기의 ‘일방적인 반환’에서 ‘등가등량’‘교차대여’등의 방법을 택하면서 규장각이나 장서각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이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아무리 필사본이라도 우리 문화재를 또 내줄수 없으며,약탈해간 물건을 돌려받는 데 그 대가를 지불한다는 말도 안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환협상에서 프랑스측 자문에 응한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명분에 치우치지 말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반환하겠다고 해서 돌려 받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또한 100년 넘게 프랑스 국유재산으로 소유한 재산은 법을 개정하기 전에는 국외로 반출할수 없으며,프랑스에서 법을 개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99년 5월1∼2일 제1차 한·불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을 위해 내한한 프랑스 정부대표 자크 살로아 일행에게 이틀간 문화유적지를 안내한 일이 있다.해인사와 팔만대장경,석굴암과 불국사를 보았고 신라 고도의 정취를 충분히 경험한 그는 우리의 문화사랑을 인정했다.하지만 살로아 대표에게는,본인 생각과 관계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했다.결론은 어렵다는 것이고,미테랑대통령 발언과 우리 요구에 억지로 응하는 분위기로 받아들여졌다.그로부터 3여년가 흐른 지금 그것은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나는 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사석에서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명분보다 실리를,불가능보다 가능성을 찾자는 것이었다.그러면서도 학계와 여론으로부터 비판받을 것이 두려워 내놓고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좀더 장기적이고 실리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강성곤(한국정신문화연구원 홍보담당관)
  • 猿人이냐 고릴라냐,700만년전 화석 논란

    아프리카 차드에서 발견된 700만년 전 두개골 화석의 주인공이 인류 최고(最古)의 조상인 원인(猿人)이냐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프와티에대학 미셸 브뤼네 박사가 지난 11일 미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2월 발굴된 이 화석의 주인공이 700만년전 원인(학명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이며 이로써 인류의 기원이 100만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고 공언한 데 대해 경쟁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 프랑스 국립역사박물관의 브리지트 세뉘 박사는 브뤼네 박사가 화석을 발굴하기 한달 전인 지난해 1월 케냐에서 600만년 전 원인(학명 ‘오로린 투제넨시스’)을 발굴해 이를 ‘밀레니엄 맨’이라고 명명했으나 학계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세뉘 박사는 12일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이 화석이 고릴라 암컷이라고 주장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세뉘 박사는 두개골의 얼굴이 짧고 송곳니가 작은 점이 원인(猿人)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으며 후두부(後頭部) 특징으로 미루어볼 때 고릴라 암컷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그는 또 1960년대 발견된 다른 두개골 화석도 20년간 인류의 것으로 추정돼 오다 결국 고릴라 암컷으로 결론내려진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대학의 이브 코탕 교수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화석 앞부분은 인류 이전 동물로,뒷부분은 대형 원숭이로 보이는 등 진정한 주인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뤼네 박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네이처지를 흔들어 보이며 “네이처는 화제의 논문을 게재하기에 앞서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 5명의 견해를 들어보았는데 전문가들도 나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두 명이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며 이 원인을 고릴라로 혼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안보리,PKO 미군의 위법 1년간 기소면책 결의 ‘강대국 특혜’ 거센 비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둘러싼 미국과 ICC 지지국들간의 힘겨루기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미국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해 1년간의 ICC 기소 면책을 얻어냈다.그 대가로 유엔은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PKO를 올 연말까지 연장시켰다.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번 타협안을 일단 반겼으나 ‘강대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선례를 남겼다.인권단체의 비난도 거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만장일치로 “유엔이 확정 또는 허가한 작전과 관련한 행동이나 위반행위에 있어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참여국가의 전·현직 관리나 요원이 포함될 경우 안보리가 다르게 결정하지 않는 한 2002년 7월1일을 기점으로 12개월간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나 기소가 시작되지 않는다.”고 결의했다.즉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미국의 평화유지군은 지난 1일부터 1년간 ICC의 기소면책을 부여받았다.또 안보리는 ICC의 재판관할권,즉 기소면책을 1년 단위로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시적인 조치지만 이를 환영했고 ICC를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 내용이 로마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은 1년 동안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미국인을 보호하는 우리의 임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의 순번의장국인 덴마크는 성명을 내고 “PKO 활동의 중단없는 지속을 보장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ICC의 창설 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유엔 헌장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EU 내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도이블러 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은 “이번 타협안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밝혔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한시적 면책이 내년에 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권단체들의 비난도 거세다.‘ICC를 위한 연대’의 윌리엄 페이스 회장은 “이번 결정의 최대 패배자는 미국과 월권행사를 한 안보리”라고 말했다.국제앰네스티 미국 지부의 베엔나 콜루치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이 불법이라며“부시 행정부가 ICC 법정 위에 외교 탱크를 몰고 지나갔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타협은 안보리가 로마조약에 수정조항을 만들 수 있느냐는 법적 논란도 야기한다.캐나다의 폴 하인베커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가 다른 곳에서 협상이 된 조약들을 해석하는 권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교기본권 침해 봉합 논란/韓·中 ‘탈북자 합의’안팎

    중국 공안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과 탈북자 강제연행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온 한·중 양국은 23일 4개항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외교대치를 일단 해소했다.탈북자 처리와 관련,한·중 양국이 당사자로 직접 협상하는 새틀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양국간 입장차는 합의문 발표과정 곳곳에서 나타났다.한국측은 발표문을 배포했으나 중국측은 관영 신화통신이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양측은 상대방의 유감표명을 강조,잘못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또 지난 1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벌어진 여러 사안들에 대해 서로 편한 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을 했다. 특히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 위반에 대해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해온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상호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탈북자 처리와 과제= 중국측은 베이징에서 망명 신청중인 26명의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모두 허용했다.1996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한국행 허용이다.중국측은 그동안 탈북자 문제는 한·중간 직접·공개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으나,이번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그 원칙은 깨졌다. 중국측은 특히 합의문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입각한다.”고 밝혔다.이 원칙은 ‘선례’로 비춰볼 때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보장한다는 뜻이었다. 우리측이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망명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밝힌 부분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우리 정부측은 “탈북자들을 받지 않겠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하지만,향후 탈북자들을 선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으로도 시사돼 ‘전원 수용방침’을 밝혀온 기존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기본권 침해 논란= 양측 모두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외교적인 마무리를 했다.우리측은 지난 13일 사건 발생 후 중국측에 사과와 중국측이 연행해간 탈북자 원모씨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탈북자 원씨의 경우 중국측이 한국으로 보내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진일보한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우리도 중국공안과의 마찰에 대해 도의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타협했다.탈북자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라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외교기본권 침해문제를 미봉했다는 지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측의 최대 목표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한국행과 중국측의 입장 변화 유도”라면서 “중국측이 합의문에 인도주의적인 처리 입장을 명시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진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中, 국제비난에 큰 부담/탈북자 서울행 허용 배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3일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26명의 한국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이번 사건이 한·중수교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건을 집중 부각시켜봐야 중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인식한 점도 전격 허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오래 끌면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외교적 부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셈이다.지금은 월드컵 열기에 밀려 관심대상에서 비껴나 있지만,월드컵이 끝나면 국제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미국 하원이 최근 탈북자를 인도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희망하는 ‘탈북자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한·미·일 3개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탈북자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중국측에 불리한 쪽으로 조성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최근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한 결과라며 이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도 워싱턴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부부장(차관)에게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를 진지하게 처리하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hkim@
  • 탈북자·공관진입 분리처리/한·중 대치해소 의미

    *외교기본권 명분싸움 장기과제로 넘긴듯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국 공안요원 진입과 탈북자 연행 논란을 둘러싸고 대치해온 한·중 양국이 해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해결 고리는 현재 중국에서 망명 신청중인 23명의 탈북자를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번 갈등의 본질은 재외공관 진입과 외교관 폭행이라는 외교기본권에 관한 문제이지만 분쟁의 주요 요소였던 탈북자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태를 일단 진정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태국 차암에서 외무장관간 짧은 만남에서도 양측은 이같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중국측은 재외공관 침입에 대한 우리측 항의에 대해 겉으로는 강경제스처를 취하긴 했지만 ‘국제여론’ 등을 감안,물밑에선 상당히 자세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오후 이후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이 우리측 김하중(金夏中) 주중대사와의 협상에 응해 왔으며,별도로 김은수(金殷洙) 주중 공사와 쿼티엔광(羅田光) 영사국장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측 내부에서재외공관 진입 파문과 관련한 강경대응이 역작용을 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중 양측은 국제적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된 기간 중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신병을 확보중인 원씨를 한국행 명단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재외공관 진입에 대한 ‘원상회복’을 들어주는 일종의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정부는 중국측의 외교기본권 위반 문제는 계속 제기한다는 방침을 원칙적으로는 밝히고 있다.그러나 탈북자 23명을 우선 데리고 들어오는데 주력한 뒤 외교기본권과 관련한 명분 싸움은 ‘장기 과제’로 남겨두는 듯한 인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공관진입→한국행' 재확인/중국 외교적 입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해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 조만간 해결한다는 데 한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힘으로써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의 외교적 마찰이 조기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문제와 관련,인도적인 정신을 존중해 이 문제를 냉정하고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또한 양측은 조만간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간 탈북자에 대해서도 서방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처럼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않고 ‘제3국 추방을 통한 한국행’이라는 선례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 신병 인도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시간을 끌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주면서도,결국 탈북자처리는 ‘제3국 추방형식을 빌린 한국행’으로 결정하는 등 분리 대응 방식을 택했다.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있어 남·북한 양측에 대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사건을 집중 부각시켜 봐야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한·중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만큼 탈북자 문제로 등을 돌리는 것이 관계개선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 데다,너무오래 지체될 경우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올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hkim@
  • “대량살상무기 완성단계”美국방 이라크위험 경고

    (워싱턴·파리·카이로 AFP 연합)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이라크의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날마다 완성돼 가고 있으며,대량살상무기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발전되고 있다.”면서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럼즈펠드의 경고는 미 행정부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며 테러단체와 연계된 이라크와 같은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제공격 방안을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하려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새 국가안보전략에 이같은 방안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을 통해 이미 선례가 세워졌음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선제공격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란 점에서 나처럼 방어라고 부를 수도 있고,있는 그대로 선제공격이라고 칭할 수도 있다.”면서 “결정은 내 몫이 아니지만 내가 말한 것은 하나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에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 명령을 내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는 새로울 게 없다고 일축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7일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지난 30년간 이라크를 상대로 음모를 꾸며왔다.”며 “그런 보도는 새로운 게 전혀 없는 것이다.(걸프전 이후)우리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왔으며 지난 11년간 그런 위협을 숱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 ‘한국 영사부 진입’배경/ 中, 脫北통로 차단 ‘초강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13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로 끌어내 연행하는 초강경 대응을 함으로써 한·중간에 뜨거운 외교적 마찰로 비화됐다. 중국 공안(경찰)이 이날 오후 중국 경비원들에 의해 한국대사관 영사부의 외곽 경비초로 끌려가 조사를 받던 탈북자 원모씨를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기 위해 대치하던 한국 영사부 직원 6명에게 폭력을 휘둘러 다치게 하는 등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중국 정부가 이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초강수’를 둘 것이라는 예상은 이전부터 감지됐다.지난달 23,24,27일 등 탈북자의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이잇따르자,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이 28일 “(베이징의 모든 외교공관들에)탈북자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같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난 1일과 9일 탈북자가 진입하고 11일 9명이 무더기로 들어간 데 이어,이날 또다시 2명이 진입하는 등 탈북자의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러시가 이뤄져 중국 당국을 크게 자극,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초강수를 둔 배경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 반응인지,아니면 ‘탈북자들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 공안당국의 단순한 강경 반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11일 9명이 진입한 뒤 외곽 철제 담 위에 철조망을 치는 등 경비를 강화했는데도 탈북자가 진입하자 중국이 이를 중국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이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강경 대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에 있는 탈북자를 강제로 끌고가는 것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중국 공안이 탈북자 원씨를 연행할 때 “중국인민공화국 법률에 의해 연행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중국 정부의 탈북자 원모씨의 강제연행 사건은 한·중간의 외교적 마찰의 불씨가 됐다.한국 정부로서는 강제연행 사건은 3월 이후 외국공관에 진입했던 탈북자를 모두 제3국 추방형식으로 통해 서울로 보냈던사례와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연행과정에서 외교관에게 폭행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강경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한·중 양국이 단기간 내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운 외교사안인 만큼 해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탈북자 인권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데다,오는 8월24일 수교 10주년을 앞둔 시점이어서 한·중 양국이 선례에 따른 해결을 위해 신중한 노력을 기울이면 의외로 빨리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hkim@
  • “오피스텔은 왜 안내리나”

    ‘아파트는 되지만 오피스텔은 안돼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부터 아파트의 중도금 연체이자율을 최고 6%포인트 내리기로 한 가운데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가 그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건설업계는 이번 결정이 아파트에 국한된 것으로 다른 상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유사상품인 오피스텔 등도 당연히 내린 연체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피스텔은 안된다.= 건설업계는 이번 공정위가 승인한 표준계약서(표준약관)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확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김의열 차장은 “이번 심사청구 대상은 아파트 단일상품이었다.”면서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의 연체이자율은 업체와 청약자 당사자간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고율의 연체이자는 잔금을 빨리 내도록 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오피스텔까지 내린 연체이자율을 적용하면 잔금납부 지연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확대적용해야 한다.= 공정위나 시민단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는 서로 유사한 상품인 만큼 업계가 자율적으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의 연체이자율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은행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도 주택 중도금의 연체이자율은 아직도 19%까지 받고 있다.”며 “아파트처럼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도 이번 기회에 연체이자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약관제도과 김의례 사무관은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와 유사상품이고 또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도 같이 짓는 만큼 이들 상품도 연체이자율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피스텔 등에는 약관이 없는 만큼 건설업계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제재를 가할 수 없다.”면서 “다만 수요자나 소비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면 표준약관에 대한 심사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건설업계 관계자도 “만약 당첨자가 연체이자율에 대해 공정위에 제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면 이번 공정위의 연체이자율 인하조치가 선례가 돼 건설업계가 패소할 것”이라며 “주택업계가 오피스텔 등의 연체이자율을 내리는 전향적인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탈북자해법 분기점”” 신중접근, ‘4명처리’정부대책

    정부는 중국이 탈북자들의 신병인도를 공개요구한 데 대해 크게 당황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본격적인 협상 개시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28일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한 신병인도를 공식 요구했다. 정부내에서는 이번 사태가 베이징 내 외국 공관이 아닌 한국 공관에 들어온 일반 탈북자들의 처리를 놓고 한·중간 공개적으로 직접 협상하는 첫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탈북자 문제 해결의 전략적 분기점으로 본다는 인식도 있다. “서두르면 진다.신중하게 하겠다.”는 정부내 한 당국자의 말은 ‘신중하고 정교한 접근으로 어떻게든 성공시키겠다.’는 정부내 대처 방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는 중국측이 의도를 갖고 강하게 반응한 만큼 ‘장기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비관보다는 낙관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1999년 12월 탈북자 7명을 러시아로 추방,결국 북송으로 이어진 사건이 한·중 관계에 큰 부담이 된 것을 중국측도 잘알고 있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중국 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 처리 선례(제3국 추방을 거쳐한국행)가 있는 만큼 긍정적인 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탈북자 석모씨가 재진입한 27일 이후 현재 탈북자 처리를 둘러싼 양국간 협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본격협상이 시작되기까지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1997년 2월 망명한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35일 동안 머무른 뒤 필리핀을 거쳐 한국에 왔다.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반체제 지식인 팡리즈(方勵之) 부부는 1년 20일동안 미국대사관에서 보호받은 뒤 미국 망명을 허용받았다. 중국 정부가 한국 외교공관 진입 탈북자에 대해 강경입장을 천명한 것은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고 남북한 문제에 직접개입하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로서는 한국 외교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신속 동의해줄 경우 앞으로 탈북자들의 한국 공관 진입 러시가우려된다는 점이 강경방침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 기자 khkim@
  • 3국추방뒤 한국行 동의 가능성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3∼24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3명의 처리는 앞으로 한국 공관을 통한 망명여부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는 ‘중국과 북한간의문제’라며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이들의 신병처리를 직접 협의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해결방법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다른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2월 황장엽(黃長燁)씨가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와 망명한 사건이 있지만,이번 사건과는 근본적으로다른 정치적인 망명이어서 그때의 사례를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한국대사관측은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이 우리 외교공관에 진입하면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중국 정부와 협의에 나선다는 우리 정부방침에 따라 현재 중국측과의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6일 “한국 정부는 이들이 다른 서방 외교공관 진입을 통한 한국행 사례와 같이 인도적으로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국대사관측은 이에 따라 이들 3명에 대한 신변안전이 보장되고 안전한 한국행이 이뤄질 때까지 이들을 영사부 관내에 수용하고 중국측과 협의를 계속 벌여 나갈 계획이다.중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제3국행으로의 추방 뒤 한국행이라는 형식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신병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베이징 주재 다른 외교공관 진입 탈북자 처리에 대한 선례와 같이 조기처리가될 것이라는 설과 북한을 의식해 다소 시간을 끌 것이라는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hkim@
  • 中 ‘한국공관 탈북자’ 처리 신중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정부는 26일 현재 지난 23일과 24일 잇따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구중인 탈북자 3명의 신병처리를위한 협의를 중국정부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정부는 지난 23일 탈북자 1명이 우리 공관에 진입,망명을 요청한 직후부터 중국정부와 탈북자 처리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 공관에 들어온탈북자나 제3국 공관에 들어간 탈북자 처리에 차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김모(35·남)씨와 박모(30·여)씨 등 남녀 2명은지난 24일 오후 4시쯤(한국시간 오후5시) 경비가 전화받는틈을 타 정문을 통과해 보안요원을 밀치고 들어가 영사 면담실로 인도됐다. 앞서 23일에는 탈북자 최모(40)씨가 중국인 신분증을 보이고 보안을 밀치고 대사관 별관 영사부에 진입했다. 탈북자들의 잇따른 기획망명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한국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 처리가 하나의 선례가 될수도 있다고 보고 극도로 신중한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탈북자 3명에 대한 처리는 이전에 제3국공관을 통해 한국망명을 요구한 탈북자들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khkim@
  • 민주 정풍 잠복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그리고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핵심으로 한 민주당 '제3 정풍운동'이 15일 내연국면에 들어섰다.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 등은 여건 성숙을 기다리며 속도조절에 들어갔고, 김의원에 대한 사퇴요구도 잠복하는 기류다. 다만 김홍일 의원의 '결단'내용이 약할 경우 정풍운동이 다시 불붙을 소지는 여전하다. 오는 23일로 연기,개최되는 의원워크숍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파 “자성”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대표·朴仁相)’은 15일 조찬모임을 갖고,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정리하는 등전날에 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다 김 대통령이 탈당하고 아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인간적으로도,전략적으로도 맞지 않다.”면서 “쇄신과 개혁이라는 이름을 걸면 모든 게 정당화되는 것이아니지 않느냐.”고 ‘자성론’을 제기했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김 의원 문제는 공천 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동생들 일을 책임지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퇴론에 앞장섰던 김태홍(金泰弘) 의원도 “당분간 직설적 표현은 안하려고 한다.”며 “함부로 ‘이래야 된다.저래야 한다.’고 하기에는 미묘한 시점”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16일 오전으로 예정된 쇄신연대 모임에서도 김 의원의 사퇴과 관련,‘신중론’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이 모임 소속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괜히 형제라는 이유로 연좌제비슷하게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소장파 의원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김 의원의 사퇴 ▲김방림(金芳林) 의원의 검찰 자진 출두 ▲최고위원회의 운영 전면 재검토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 등을 견지,정풍운동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무현 “반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당내 소장개혁파 중심의 정풍운동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깜짝쇼’식 신당 창당이나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 등은 현시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 후보가 이처럼 자신의 여론 지지율 하락 만회 차원에서 제기될 조짐을 보인 제3의 정풍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는 매우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노 후보는 현재의 지지도 하향추세를 일과성으로 보지않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지지율 하락추세에 대해서 철저한 원인분석을 하고,이를 토대로 자기 반성의 모습을 보일 때만 지지율 만회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그렇기때문에 김홍일 의원에 대한 ‘밀어내기식’ 의원직 사퇴 등 대증 요법에 반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 후보는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현재는신당 창당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 정책에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분석,성급한 차별화에 매우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과거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구사했던 차별화 정책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 같다. 따라서 노 후보는 앞으로 당내 화합을 도모하면서 단계적쇄신작업을 해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우호적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시간을 벌다가 여론의 지지와 세결집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정계개편 등 본선 필승전략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노 후보가 당의 정풍운동의 기본 방향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관측이다.노 후보가변화를 추구하되,모양새 갖추기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 이춘규기자 taein@ ■김홍일 “섭섭” 김홍일(金弘一) 의원측은 15일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자신의 의원직 사퇴요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소식을 듣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전날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지역구인 목포로 내려가는 길에 홍걸(弘傑)씨의 귀국과 관련해“막내가 들어왔다면서….”라고말하는 등동생과 전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측과 동교동계 구파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쇄신파의원들의 행동을 강력 비판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선출직 의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동교동계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을 가리켜 “눈물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지난 74년에 연좌제가 폐지됐는데 ‘신연좌제’를 주장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흥분했다. 이훈평(李訓平) 의원도 “총선 때 공천받으려고 얼씬거리면서 눈도장 찍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몰아내려고 하는것은 잘못”이라면서 개혁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이 의원은 또 구속수감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별소리를 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에도 정국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을 때에는 민심수위에 따라 의원직 사퇴,탈당,대국민 사과 등의 카드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내에서는 이런 특단의 대책이 의원 워크숍이 열리는 오는 23일 이전에 결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탈북자처리 입장/ 北송환 “”반대”” 미국행은 “”…””

    미국은 선양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침입한 탈북자들의 신병을 처음부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신속하게 처리, 탈북자 처리에 고무적인 선례를 보여 주었다. 탈북자 2명이 총영사관에 진입한 지난 10일 이후 리처드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때마다 “북한 송환에 반대한다는 것은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인도적차원에서 중국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독재국가이며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경우 이들이 처형되거나 투옥되는 등 신변안전을 보장할수 없기 때문에 돌려보낼 수 없다는 게 미국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미국은 이들의 신병을 중국 당국에 넘기는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시종 인도주의적인 처리라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는 한편 미국은 이들이 요구한 미국행이나 난민지위부여 등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 중국당국,나아가 관계개선을 모색중인 북한과의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피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바우처 대변인이 탈북자 처리를 위한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의 역할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도 북한을 감안,탈북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미국의 이러한 확고한 입장은 중국은 물론,캐나다,일본등의 탈북자 처리방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특히 캐나다 정부는 미 총영사관 진입 탈북자 3명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곧바로 자국대사관에 체류중인 탈북자 2명의 제3국행을 결정,미국의선례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이러한 확고한 탈북자 처리방식은 앞으로 베이징주재 각국 대사관에 진입하는 탈북자들의 신병처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영화 ‘죽어도 좋아’ 감독 박진표 “”70代노인 성과 사랑 담았어요””

    “사실 부담이 좀 됩니다.” 영화감독 박진표(36)의 첫 마디는 그렇게,마냥 조심스럽기만 하다.그도 그럴것이 데뷔작 ‘죽어도 좋아’가 개봉도 되기 전 온갖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그를 한 달음에 ‘문제적 감독’ 대열에 올려놨기 때문.“70대 노인들의 성과 사랑문제를 대담하게 다뤘다.”는 ‘죽어도 좋아’로그는 15일 개막될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빙되기도했다.그런 성과에도 불구하고,그를 주눅들이는 건 영화를바라보는 세간의 관람포인트다. “노인들의 성,하물며 인권문제를 제기해보겠다는 거창한 심사가 아니었어요.한 남자와 한 여자의 생에 느지막이찾아온 절대사랑,그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렌즈를 맞췄을뿐입니다.” 그런데도 화제의 초점이 자꾸만 ‘말초적’인데로 빗나가는 건,선구자가 치러야 할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이지 싶다.우리 화면에 ‘늙음’이 젊은이들을 떠받치는 조연이아니라 그 자체로 정중앙을 꿰찬 선례가 얼마나 있었던가. 전주영화제 등을 통해 일부에 노출된 영화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시선엔 그런부채감들이 알게 모르게 작용했다.검버섯 투성이,시든 육체의 두 노인이 서로의 알몸을 부둥켜안고 불꽃을 피워올리려 버둥대는 걸 보며,사는게 심드렁해진 젊은 관객들은 아연 긴장한다. 주인공 박치규(73)할아버지와 이순예(72)할머니는 70대에 가약을 맺은 실제 부부.박감독이 10여년에 걸친 공중파 PD 생활에서 맺은 인연이다.감독은 3개월간 숙식을 같이하며 이들곁에 머문 끝에 어느 화사한 영화 못잖은 ‘신방’ 장면들을 건져냈다.롱테이크로 이어져가는 다소 건조한시선에 대해 감독은 “그들의 행복에 따로 토달고 싶지 않아 절제했다.”고 설명한다. 박감독네는 이번에 겹경사를 맞았다.뉴욕대 대학원 영화전공인 동생 진오씨의 단편 ‘리퀘스트’도 영화학도들을초청하는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출품된 것. “어릴때 TV서 코끼리 나오는 인도영화 ‘신상’을 보고부터 영화는 제 꿈이었어요.주제의식뿐만 아니라 작품성자체로 주목받는 감독으로 오래오래 영화 하고 싶네요.” ‘죽어도 좋아’는 8월 국내 개봉예정이다. 손정숙기자jssohn@
  • 한국행 ‘가닥’ 배경/ 中·日 마찰 최소화 탈북자 ‘조용한 추방’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중국 정부가 탈북자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배경에는 외교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탈북자 문제를 오래 끌어봐야 이득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 현재 외교공관 진입에 성공하거나 실패해 체포된 탈북자는 모두 10명.8일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강제로 끌려나온 2명 등 장길수군 친척 5명,8일·9일 선양의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3명,11일 베이징 주재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2명 등이다. 가장 주목되는 사건은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신병처리다. 중국은 당초 ‘몰래 풀어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가중·일간의 외교마찰 최소화 등을 고려해 제3국을 경유한한국행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상복구가 어려울 바에야 두 나라가 서로 체면을 살리고,막후 접촉을 통해 두 나라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대안이 바로 이 처리 방식이라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선양 미국총영사관과 베이징 캐나다대사관에 들어간탈북자 5명의 경우 그들이 희망하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것은시간 문제이지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선례가 있는 데다미국·캐나다는 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입장] 중국 당국이 탈북자의 제3국 출국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일간 외교 갈등은 사실상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과 일본이 모두 납득할 수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은 탈북자의 제3국 출국밖에 없다.”면서 “양측이 이같은 방향으로 절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태 발생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일본측의 초기 대응이나중국 경찰의 행동에 모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으나 양측은 상충되는 주장에 대해 서로의 체면을 손상하지 않는 외교 수사공방을 주고받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 “의연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라.”고 외무성에 지시했다. 이런 점에서 이날 일본 정부가 탈북자의 연행에 동의해 준 적이없다고 밝힌 조사결과는 일본측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는 국내외 여론 무마용 성격이 짙다. 중·일 어느 쪽에도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는 탈북자 망명사건은 양측 모두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체포 장면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확대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결말을 짓든 간에 일본정부가 사태 초기에 보인 소극적이고 모호한 태도는 규명돼야 한다는 게 일본 여론이다. marry01@
  • 길수친척 처리 北京입장/ ‘뜨거운 감자’안은 中

    탈북자의 기획 망명이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의 처리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지난 4월29일 이후에만 4건이 발생한 탈북자의 기획 망명은 진입 성공과 체포라는 두 가지 사례로 나뉘어져 복잡한 탓에 중국 정부의 처리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29일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려다 무장경찰에 붙잡힌 김일룡씨 일가족 3명의 기획 망명사건.외교공관 진입에 실패한 최초의 사건인 데다,김씨의 부인은 임신 9개월이어서 인도주의적인 배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침묵을 지키던 중국 정부는 9일 공안의 감시 소홀로 도주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북한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북한에 송환하거나,국제사회나 한·중 관계를 고려해 체포된 탈북자를한국에 보내기보다 남북한 어느 쪽으로부터도 비난받지 않는 ‘풀어주는’ 묘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들의 처리여부도 주목된다.길수군 가족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기획 망명을 성공한데다,길수군이 탈북자의 참상을 폭로한 그림전시회를 열어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으로서는 처리하기 어려운‘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을 북한에 송환하면 쏟아질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탓에 김일룡씨 가족처럼 몰래 풀어주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중국으로서는 잇따르는 기획망명에 어떻게든 쐐기를 박아야 하는 탓에 쉽게 결론짓기어려운 게 사실이다.일본 정부가 중국 공안이 치외법권 지역인 외교공관에 들어와 탈북자를 강제로 끌고나간 점을중시,“원상 회복하라.”며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등 이번 사건이 중·일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어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 외교공관에 진입,성공한 뒤 한국행을 요청한 경우제3국을 거쳐 최종 목적지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이지 별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선례가 있는 덕분이다.8·9일 이틀에 걸쳐 선양 미국 총영사관에 각각 들어간 탈북자 3명은 3국을 통해 그들이 희망하는 미국행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는 데다,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사설] ‘두 아들’ 처리 법대로 엄정하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박지원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탈탕하면서 “자식들로 인해 일어난 물의에 사과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공당의 후보로서 선거를 치러 국민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임기 끝까지당적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태다.다만대통령 스스로 밝혔듯 두 아들에 관한 의혹을 하루빨리 밝혀내 법대로 처리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사회가 받은 상처를 후유증 적게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금 김 대통령의 둘째 아들 홍업씨와 셋째 아들 홍걸씨에게 얽힌 비리 의혹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먼저 미국에 있는 홍걸씨를 둘러싼 의혹은 아직도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있다.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대량 매입하기 직전 그가 유상부 회장을 직접 만났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최규선 게이트’에서는 최씨가 로비스트 노릇을 하는 현장에 동석했고 동서를 통해 최씨 돈을 건네 받았다는 정황이뚜렷하다.홍걸씨가 최씨에 대한 수사 및청와대에의 보고를 차단하는 등 공권력 행사에 개입한 의혹,이신범 전 국회의원과의 송사에서 거액을 제공하고 입막음하려 한 의혹 등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지낸 홍업씨를 겨냥해 제기된 의혹또한 적지 않다.검찰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김성환씨를,각종 청탁과 함께 5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회사공금 6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하면서 홍업씨의 관련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홍업씨와 김씨 간에 적지 않은 돈거래가 있었음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기도 하다. 검찰이 빠르면 이번 주에 홍업씨를 소환·조사하는 한편홍걸씨도 머잖아 자진 귀국할 것으로 전망돼 대통령 ‘두아들’에 대한 수사는 본 궤도에 접어들 것이다.우리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법대로,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다시는 대통령 가족이 국정에 개입하거나 이권몰이에 나서는 일이 없게끔 확고한 선례를 남기기를 기대한다.
  • 5·18묘지 관리권 ‘줄다리기’

    5·18묘지의 국립묘지 승격을 앞두고 광주시와 국가보훈처가 관리업무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는 ‘광주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이 공포,발효됨에 따라 광주시는 그동안 맡아오던 5·18묘지관리사무소 등의직제를 폐지하고 업무를 보훈처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이 법률이최근 공포됨에 따라 5·18묘지가 공포일 기준 6개월 만인 7월27일부터 국립묘지로 승격된다.이에 따라 5·18묘지 관리업무는 국가보훈처로 이양된다. 보훈처는 4·19묘지 등 국립묘지 관리 기준을 준용해 5·18묘지 관리를 맡기로 하고 이에 대한 인수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광주시는 “5·18테마공원 등 자치단체가 추진해야 할사업이 많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묘지 관리권 이양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는 대신 ▲광주시 위탁 관리 ▲광주시가 한시 관리후 국가보훈처 이양 ▲관련법 시행령에 따른 국가보훈처 이양 등3개안을 마련,보훈처와 협의중이다. 시는 “묘지 관리를 국가보훈처로 즉시 이양할 경우 연간 10억원의 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나 다른 국립묘지처럼 참배객 안내 등 단순한 관리기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30주기인 2010년까지 한시적 관리후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한시 관리후 이양 방안이 채택될 경우 관련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5월 단체 등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반면 보훈처는 국립묘지를 자치단체가 위탁관리한 선례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의 5·18관련 직제 및 인력은 5·18협력관실의 지원·정신선양·기념사업의 3개팀 12명,5·18묘지관리사무소 11명,5·18기념문화센터 22명 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광주민주화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교육·취업·의료 지원 등의 지원업무는 보훈처로이관되며,기념문화관·기념공원·자유공원 관리 및 전남도청 이전부지의 기념광장 조성 등의 업무는 시가 계승한다. 시 관계자는 “묘지관리 업무를 위탁받지 못할 경우 직제폐지 등에 대비,인력관리 대책 등을 마련중”이라고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금강산 2차상봉/ 또 생이별…한숨·통곡

    3일 오전 남측 이산가족 466명과 북측 가족 100명의 작별상봉이 벌어진 금강산 온정각휴게소 옆 운동장은 또 다시눈물바다로 변했다.남측가족들은 이날 오후 속초항으로 귀항했다.이로써 지난달 28일부터 두차례 나눠 진행된 제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이산가족 848명(남 565명,북 283명)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진한 혈육의 정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하직이다.내가 몇 살인데 다시 만날 수 있겠니.” 남측 가족중 최고령인 안순영(93) 할머니는 52년만에만난 북측 아들 조경주(71)씨와 또 헤어져야 한다는 아득함에 온몸을 떨며 통곡했다.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을 감추던 경주씨는 “어머니,정신만 차리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곧 통일이 돼요.”라며 20여분 만에 상봉을 마치려 서둘렀다.여동생 순주(55)씨는 오빠의 심사를 헤아리면서도 “어머니 말도 좀 들어 보세요.”라고 쏘아 붙였다. ●북측 맏아들 이춘식(70)씨의 손을 꼭 잡은 김분달(87)씨는 “어째,떼버리고 갈꼬.”라며 한숨만 쉬었다.밤새 울어 눈이 충혈된 춘식씨는 남측 동생들에게 “어머니 잘 모시고,나를 대신해 아버지 산소에 술 한잔 올려드려라.”라고 울부짖었다. ●북측 오빠 전선풍(79)씨는 “언제 다시 만나겠느냐.”면서 여동생 선례(67)씨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선례씨는 ‘엉엉’ 울면서도 허리가 아프다는 오빠의 호주머니에 신경통약을 넣어 주었다. ●북측 형 성하(77)씨를 만난 김민하(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오열하는 형제들을 달래며 “우리 형제는 처절한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성스러운 평화통일 운동에 어느 정파,어느 나라도 반대해선 안된다고 선언한다.”고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작별상봉 도중 운동장 한쪽에선 남북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말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북측 요원들이 이산가족들에게 “너무 울지 말고 차분하라.”고 하자,우리측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우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항의,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오전 9시45분쯤 버스에 오르라는 안내방송에 이어 오전 10시쯤 남측 가족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자 작별 상봉장은 통곡의 장으로 변했다.북측가족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잘 가세요,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버스에 탄 남측 가족들은 차창 밖으로 목을 내민 채 “형님,아버지,오빠” 등을 외치며 오열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수입철강 관세부과는 WTO 위배”美,EU에 보복 경고

    철강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EU가 보복관세로 대응할 뜻을 밝히자 미국은 이에 질세라 EU에 대한 재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재보복조치 경고 발언은 다음달 2일 워싱턴에서열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EU 정상들간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EU 회원국들은 6월10일 룩셈부르크 외무장관회의에서 대미 보복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EU는 미국의 수입철강 규제조치와 관련,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철강제품은 물론 의류,쌀 등 미국산 수입품에 100%의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다.일본도 500만달러의 관세부과를 계획중이다. ●미국 입장= 미국은 EU가 마련중인 보복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원칙에 위배돼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은 EU가 지난달 27일 수입철강에 대해 14.9∼2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WTO 규정에 따라 6개월간의 조사와 3개월간의 검토기간을 거치지 않은 대목을 빌미로 잡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EU와 일본이 WTO의 최종 결론 이전에 규제조치를 취하는 것은 명백히 무역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없다.”고 경고했다.미·EU간 무역분쟁이 철강이외의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정부 관계자는 “EU와 일본의 수입규제 위협은 부정적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결국 EU와 일본으로서도중국으로부터 자국의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입장= EU는 오는 2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우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EU는 지난 19일 미국에 대한 응징으로 한해 3억 3200만달러의 무역보복을 가하기 위한 목록을 마련했다.미국산 과일 쌀 의류 등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최종 보복리스트를 확정,늦어도 다음달 20일전까지WTO에 제출해야한다.EU측은 6월18일전까지 보복 여부에판정이 나면 내년 중반쯤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 미국과 EU 모두 양보할 의사가 없어 협상 가능성이 적다고 FT는 전문가들을 인용,전했다. 하지만 보복-재보복의 악순환까지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에 대한 EU의 보복방침에 벨기에와 프랑스,포르투갈 등 세 나라를 제외하고는 이를 적극 지지하는 회원국이 없기 때문이다.독일과 북구 회원국들은 보복조치가 WTO규정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미·EU간 무역분쟁을 격화시켜 유럽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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