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0
  • [뉴스플러스] 헌재 18일 탄핵심리절차 확정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인 주선회 헌법재판관은 16일 “연구전담반을 중심으로 충분한 분량의 국내·외 탄핵 선례와 이론을 수집,검토했다.”면서 “심리절차와 방식에 관련된 문제는 18일 평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주 재판관은 “18일에는 노 대통령의 소환 여부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화약고 ‘동해안’

    울창한 산림을 간직하며 우리나라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백두대간이 올들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겨울 가뭄으로 ‘화약고’가 되고 있다. 백두대간 동쪽에 위치한 강원·경북지역이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겨울 산불로 몸살을 앓아왔지만 올 겨울 들어 유난히 적은 강수량으로 초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겨울가뭄 강원도 영동지역 올 1·2월 평균 강수량은 12㎜에 불과해 예년 같은기간 평균 61㎜를 훨씬 밑돌고 있다.경북지역에서도 올 들어 38.1㎜의 비만 내려 지난해의 103.5㎜에 턱없이 부족했다.특히 포항·경주 등 동해안지역은 올 겨울 들어 70여일 가운데 50일을 건조주의보 속에 지냈다. 이같은 겨울 가뭄으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풍을 타고 속초·고성·강릉에서 산불이 발생,주택 57동과 산림 70여㏊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발생 건수만 해도 지난해 1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벌써 6건으로 훌쩍 늘었다.경북지역도 지난해 3건에 불과하던 산불 발생 건수가 37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이 항상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건조한 푄(높새)바람이 불기 때문이다.늘 건조한 대지속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자주 불다 보니 조그만 불씨가 생겨도 금방 큰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0㏊ 이상의 대형산불 29건 가운데 19건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300㏊ 이상의 산불은 7건 중 6건이나 됐다.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이광주(51) 예보관은 “올 겨울에는 기압골이 한반도를 벗어나 북쪽에 걸쳐 형성되면서 만주와 연해주쪽으로 빠져나가 한반도가 건조하다.”며 “특히 동해안 일대에 강수량이 크게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람에 속수무책 낮이면 해안에서 바닷가로,밤이면 육지에서 바닷가로 부는 바람과 계곡에서의 잦은 돌풍으로 잔불 정리를 해야 하는 산불진화대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도 초기진화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과 강릉사이에 부는 강한 바람을 가리키는 초속 15m 이상의 양강지풍(襄江之風,또는 襄杆之風)은 산불진화의 일등공신인 러시아제 산림청 헬기조차 무력하게 만들기 일쑤여서 진화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2000년 4월 고성·강릉·삼척지역의 초대형 산불 때에도 순간 풍속이 초속 27m에 이르렀고 최근 속초·고성지역 산불도 순간 초속 28m를 육박하는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강풍 때문에 영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4차선 국도(7번국도)를 넘나들고 산과 하천을 건너뛰며 번져 일명 ‘도깨비 불’이라는 명칭까지 얻고 있다. ●공무원들 비상 산불 때문에 이들 지역 공무원들은 바람만 불어도 가슴을 졸이며 초비상이다.예년 같으면 봄에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가을에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산불예방에 나섰지만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주말과 밤낮을 반납한 지 오래다. 관계 공무원들은 “영동지역은 계절별로 많은 눈과 비 때문에 비상근무가 잦지만 산불 예방에 나설 때가 가장 힘들고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4월초 한식과 식목일,청명이 낀 황금연휴기간에는 해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휴일이 아닌 ‘마(魔)의 날’로 통한다. 올해에는 더구나 가뭄 속에 윤달까지 끼어 묘지 이장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최준석(42) 청장은 “어느해보다 어려운 산불과의 싸움이지만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해 예방에 나서고 초기진화 시스템을 갖추면 대형산불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속초·고성산불 때 주택이 전소된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방안으로 전·월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주택복구비는 15∼30평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복구비용은 지난 2000년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평당 200만원이 지원된 선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 김효섭 대전 박승기기자 bell21@˝
  • 盧대통령 “총선결과 재신임 연계… 진퇴 결단”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재신임 방법과 관련,“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심판으로 받아들이고 진퇴까지를 포함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이 사실상 총선을 재신임과 연계시킨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야당은 (대통령)자리를 내놓으라고 하고,저도 스스로 재신임 약속을 했으니 자리를 걸고 책임을 지는 결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자리에 집착하지도 않겠다.”면서 “구차하게 잔꾀를 부리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의 내용을 애매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명확하게 조건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시기를 전후해 밝히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입당 시기와 관련,“특검에서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늦지 않게 당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발의와 관련한 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잘못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시끄러우니까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뜻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거부했다. 이어 “탄핵은 헌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중대사태”라고 전제,“이와 같은 중요한 국사(國事)를 놓고 흥정하거나 거래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은 정치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저렇게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있는데,지금이라도 야당이 (탄핵발의를)철회해주면 만사는 해결된다.”며 야당의 선(先) 철회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불법 대선자금 규모와 관련,“대선 후에 측근들이 받은 것과 영수증을 변칙 처리한 부분은 불법자금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10분의1 수준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을 사실상 연계한 것과 관련,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재신임과 총선 연계를 노골적으로 제시한 것은 10분의1 약속을 파기하고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책략이며 국민과 의회를 협박하고 능멸하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총선에 재신임을 거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 태도야말로 가장 직접적인 총선 개입 올인 전략”이라고 공격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seoul.co.kr ˝
  • 마사 스튜어트…사기공모등 4개혐의 유죄평결

    ‘최고로 성공한 여성 기업인에서 범법자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고 이에 관한 당국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기업인 마사 스튜어트(62)가 6일(현지시간) 유죄평결을 받았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 배심은 이날 스튜어트 전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회장의 사법 방해와 사기 공모,위증 등 4개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형량 선고는 6월17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그녀는 평결 직후 홈페이지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스튜어트 전 회장은 보유 중이던 생명공학업체인 임클론의 주식 4000여주를 2001년 12월27일 이 회사가 개발한 신약이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사전에 입수,내다 판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법원이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주식중개인과 짜고 조사를 방해하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스튜어트 전 회장은 요리와 바느질,집단장,화초 가꾸기 등 자신의 장점인 살림살이 재능과 풍부한 정보를 기업화해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인이다.그녀의 TV 프로그램은 최고 인기 프로였고,스튜어트 브랜드는 쇼핑매장에서 불황을 모르는 인기 상품이었다. 자산이 10억달러가 넘는 부호인 스튜어트 전 회장이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인에서 다른 파렴치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같은 급으로 추락한 것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얻은 부당이익 4만 5000달러 때문이다. 스튜어트 전 회장의 기소와 유죄 평결에 대해 미 법률 전문가들은 아무리 유명 인사라 해도 수사당국을 속이면 부당이득의 규모와 상관없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선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그녀가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영향력이 크고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유 등으로 필요 이상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측면도 있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탄핵정국] 靑·우리당 강력대응 재확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7일 거대야당이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역공(逆攻)으로 맞받아쳤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이 뽑은 정권을 이토록 흔들어댄 야당과 국회가 어디 있느냐.”면서 “야당이 탄핵공조를 하려는 것은 헌정질서 혼란을 볼모로 당내 갈등이나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뒤엎고,오로지 총선에서 어떻게든 이겨보자는 정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공격했다. ●야 당내 갈등 덮으려는 정략 청와대는 지난 6일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열어 야권의 탄핵공조에 강력히 대응키로 결론을 냈다.탄핵발의가 요건에 맞지도 않으며 총선을 앞둔 정략적인 행태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사과 거부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노무현 대통령은 7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면서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헌정사상 선례가 없는 대통령의 탄핵가능성에 대비한 법률적·행정적 실무검토에도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외교·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총동원,릴레이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추진은 국익에 반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경제부총리 출신 홍재형 의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에 탄핵까지 겹치면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을 이유로 반박했다. ●김진호씨 “안보 혼란 야기” 영입인사인 김진호 전 합참의장은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는 것은 국군 총사령관을 공석으로 놔두자는 것과 마찬가지다.직무상 정지는 한시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안보적 측면에서 반대입장을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유시춘 인권위원 우리당 입당 논란

    유시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17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신청을 위해 인권위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인권위 내부와 인권단체에서는 인권위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유 상임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신청에 앞서 인권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유 상임위원은 “인권위의 권한이 법적 구속력 없이 권고적 효력만을 가진 것이 답답했고,새롭게 생성되는 정치흐름에 함께 해 책임있는 정당의 인권정책을 바로세우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유 상임위원은 인권위와 인권위원의 정치적 독립과 정치권력 영향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퇴직후 2년간 국가인권위원의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했던 ‘국가인권위원회법 11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주역이다.때문에 그가 스스로 그 혜택을 입어 정계에 입문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인권위 관계자는 “개인적 결단인 만큼 유 위원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현직 상임위원이 정치권에 입문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인권위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美, 리비아 여행금지 해제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에 자국민의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지난 23년 동안 지속된 이 조치의 해제로 미 기업들은 리비아 석유산업 등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북한도 WMD 개발 포기 선언 후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리비아 모델’을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익명의 이 관리는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리비아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고자 결정한다면 긍정적 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이날 리비아가 27일부터 3월5일까지 화학무기를 장착하기 위한 3300개 이상의 빈 폭탄을 파괴한다고 밝혔다. ●미국,일단 조금만 미국의 이번 조치는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이 열린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이 리비아에 해주는 조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조치들의 선례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줄곧 리비아가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WMD 포기의 모델이라며 북핵에 대해 ‘선 포기 후 보상’ 방식을 강조해왔다. 여행금지 해제 외에 미국은 워싱턴에 이익대표부를 둘 것을 리비아에 권고했다.또 리비아 내 자국 외교활동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현재 리비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 외교관은 2명뿐이다. 원래 이번 조치는 며칠 전에 발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24일 슈크리 모하메드 가넴 리비아 총리가 팬암기 폭파사건에 대해 책임회피발언을 하자 미국은 관계개선 중단을 경고했다. 팬암기 폭파사건은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미국인 181명을 포함,270명이 죽은 사건이다.이에 리비아 외무부가 25일 사건의 책임을 다시 인정,사건이 일단락됐다.리비아가 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지원한다는 의지를 미국이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반면 리비아로서는 갈 길이 멀다.리비아는 매년 5월 미 국무부가 발표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돼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리비아가 당분간 명단에 남아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지난 86년부터 실시된 경제제재도 여전히 진행중이다.양국간 직수·출입은 물론 상업거래가 금지돼있다.경제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지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협정을 맺을 수 있다. ●리비아,석유 타고 세계로 여행금지 해제로 당장 양측 석유사업자들이 득을 보게 됐다.미국 석유사들은 경제제재 해제에 앞서 리비아와 석유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됐다.옥시덴털 석유,아메라다 헤스,마라톤 오일 등이 선두주자다.리비아는 미국의 기술과 돈이 흘러들어올 석유를 매개로 경제회복과 국제사회 복귀를 시작하게 됐다. 리비아의 석유매장량은 400억배럴로 하루 최고 330만배럴까지 생산했었다.86년 이후 미국 기업이 떠나면서 최근에는 하루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미국 기업이 참여해 생산량이 늘더라도 세계석유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핵논의 계속 거부땐 美, 평화해결카드 포기”

    |도쿄 AFP 연합|북한이 불법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핵사태를 평화롭게 풀려는 미국의 의지가 꺾일 수 있다고 존 볼턴 미국 국무부 차관이 18일 경고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볼턴 차관은 이날 일본 NHK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논의를 내켜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심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열리기 불과 1주일 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볼턴 차관은 북한의 지난해 말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야 하며 미국은 절대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FTA 비준안 통과] 여야 배수진치고 지각출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농촌지역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 없이 순조롭게 통과됐다.지난해 7월 제출된 뒤 네번째 시도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가 농민 등 이해 집단의 반발에 무능력하게 대처하고,돈으로 막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향후 추진할 FTA협상과 쌀시장 개방협상 등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국내 공산품 분야에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일본과의 협상에선 노조 단체의 반발로 또다시 정책이 좌지우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반대표에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민주당 강운태 총장은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아예 불참했다.투표 기록이 남는 ‘기명 투표’로 이뤄진 탓인지 극심한 눈치보기를 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나라 “반대할거면 나가라.” 당초 우려와 달리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데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협박에 가까운’ 강력한 통제가 있었다.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두차례 열고 ‘당론으로’ 찬성을 정한 다음 “반대할 거면 표결에 불참하라.”는 특단의 지시까지 내렸다.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는 찬성 의원들의 참석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총무단 분석에 따라 예정에 없던 오후 의총까지 열어 표단속을 벌였다.지도부의 초강경 조치가 농촌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고려된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찬성 당론,민주당은 자유투표로 임했다.그러나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지도부가 동의해 준다면 신임을 걸겠다.”고까지 배수진을 치고 나와 찬성표를 호소했다. ●고 총리,농촌대책 전격 수용 이날 낮 고건 국무총리가 한나라당 박희태·이양희,민주당 이정일·김효석 의원 등 농촌 의원 대표들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 겸 5자회동을 갖고 세 가지 정부대책을 수용한 점도 가결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상호금융 대출금리 3%P를 정부가 보전하고 ▲경영이양직불제 지원연령을 현행 69세에서 72세로 연장하는 방안 등을 박관용 의장이 앞서 총무회담을 통해 마지막으로 제안했고,고 총리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하지만 농촌 의원들은 계속 추가대책을 요구하며 저항,한때 표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보고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안 원전센터 '부결’ 의미

    원전센터 건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북 부안군민의 주민투표는 투표행위가 실시됐고,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예견된 결과인데다 투표가 법적으로 효력이 없고,반대측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큰 부담을 안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세 오른 반대대책위 핵대책위는 투표율 70%에 반대가 8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투표율은 72%,반대의견은 92%로 예상을 웃돌았다. 투표율은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부안지역 투표율 69.1%보다는 높고 지난해 16대 대선 당시 73.4%보다는 약간 낮은 것이다. 투표율은 변산면 제2투표소가 86.78%로 가장 높았고 부재자 투표가 51.14%로 가장 낮았다. ●투표결과 의미 축소 정부와 전북도,부안군 찬성주민들은 이번 부안주민투표의 결과와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하고 있다. 우선 법원의 결정에서도 확인됐듯이 이번 투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사적(私的)투표라고 못박았다. 산업자원부 배성기 자원정책실장은 “법원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결정한 투표를 강행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이는 반대대책위가 결속력을 과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오는 9월 주민투표법에 의해 적법한 투표를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부안군민들을 대상으로 원전센터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망 그러나 이번 부안 주민투표는 정부의 국책사업 추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아무리 중요한 국책사업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기 어렵다는 선례를 남겼다.사업추진 이전에 투표에 의한 주민의견수렴절차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어떤 국책사업 추진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전센터 유치에 나설 다른 자치단체에도 적잖은 부담을 줄 것이 확실하다. 이 때문에 연내 부지선정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계획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로 부안군이 유치지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원전센터를 유치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다른 자치단체에는 약(藥)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주 임송학 서울 김경운기자 shlim@˝
  • 서울시 박민수 보건과장

    서울시 박민수 보건과장은 “방지거병원의 공공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무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타당성이 없고 검토할 사항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공공화가 불가능한 이유는. -어떤 절차에 따라 매입하라는 건지 모르겠다.시립병원을 확충한다면 어느 분야에서 병상이 어느 정도 부족한가를 먼저 파악한 뒤 계획을 세워야 한다.중소병원이 도산했다고 무조건 서울시가 매입할 수는 없다.공공적으로 꼭 필요하다면 서울시가 절차를 통해 매입한다. 노인병원 수요가 늘고 있는데. -노인병상으로 서대문병원과 북부노인병원에 480병상을 계획 중이다.이달 중 실버병원에 관한 용역결과가 나오는 등 서울시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방지거병원을 노인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공공병원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필요상 붙인 구실에 불과하다. 노인병상 확충에 방지거병원을 포함시킬 수 있지 않나. -방지거병원을 낙찰받은 사람은 개발해서 이익을 얻으려 하는데,인수한 값으로 서울시에 넘기겠는지 의문이다.서울시에서 병상이 필요하다면 전반적인 병상계획을 세운 다음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방지거병원을 사들이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다. 병원 해직 직원을 구제할 방법은. -2006년쯤 병원은 공급 과잉이 예상돼 지금부터라도 병원수를 줄이는 것이 옳다.서울시가 병원을 운영한다면 직영체제이거나 민간위탁 방식이다.직영이라면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고 공채를 통해야 한다.민간위탁은 위탁사업자가 채용하는 것이라 해직 직원을 채용한다는 보장이 없다.광진구 일대에 병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아닌가.순수한 의도인지 의문이다. 이유종기자˝
  • 檢수사진 청문회 출석 거부

    ‘불법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앞두고 3일 한나라당·민주당과 청와대·열린우리당·검찰측이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2·4면 민주당은 노 대통령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고,한나라당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펀드의혹’ 진상조사단 구성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무차별 폭로전이 예상된다.이에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고,청와대와 검찰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가 파행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청문회가 여의치 않으면 특검으로 바로 가겠다.”고 경고했다. 대검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검찰 간부 중 송광수 검찰총장만 출석하되 선서를 하지 않고 수사의 개괄적인 부분만 답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안대희 중앙수사부장과 남기춘 수사1과장은 출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송 총장은 이같은 간부들의 의견을 보고받고 조만간 검찰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93명 가운데 상당수가 출석 요구에 무더기로 불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불출석 등의 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어 불출석 사례가 이어질 경우 대거 고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청와대측은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관계수석회의를 열어 “이런 청문회는 없었다.”면서 “악의적인 수사방해 행위이고 권력남용”이라고 반발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냈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면서 “만약 송 총장이 청문회에 참석하면 수사팀이 부담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대통령부터 측근까지 이렇게 썩어빠진 정권도 없고,패자의 정치자금만 파헤치는 편파·표적 수사도 없었다.”고 청와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대검찰청에 대한 기관조사에도 불참키로 한 데 이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청문회 전체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불법대선자금 청문회/검찰 2시간 격론 안팎

    송광수 총장만 청문회에 출석하되 증인 선서는 하지 말자는 검찰 간부회의의 결론은 검찰의 명분은 살리되 정치권과의 극한 대결은 피하자는 절충안이다.대선자금 청문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지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검찰총장의 탄핵 발의 등 파장을 피하려 한 뜻으로 보인다. ●대검 수뇌부 절충안 모색 3일 오후 3시 열린 수뇌부 대책회의는 김종빈 대검 차장이 주재했다.대검 부장 7명 전원이 참석,머리를 맞댔다.2시간 남짓 열린 회의에서 안대희 중수부장과 남기춘 중수1과장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그러나 송 총장 출석 문제는 견해가 엇갈렸다.일부는 절대 출석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정치권 분위기로는 청문회 불출석을 이유로 송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만한 상황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다만 송 총장이 출석은 하되 증인 선서는 하지 않고,개괄적인 수사 상황에대한 질문에만 답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검찰총장이 증인 선서를 한 뒤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선례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과거 ‘한보사건’과 관련한 청문회 때도 검찰총장이 증인선서는 하지 않고 출석,개괄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적이 있다.한 검찰 간부는 “송 총장이 대검 간부들의 의견은 물론 전직 총장 등 외부인사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출석에 대한 의견 분분 법조계나 시민단체에서는 견해가 다양했다.수사 대상자가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절차상 부당하기 때문에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일단 결정된 이상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갑배 대한변협 법제이사는 “이번 청문회 소집에 대한 법률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국회가 국회법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한 만큼 출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이미 국회에서 하기로 결정난 사안이라 찬반 논쟁은 의미없다.”면서 “그러나 청문회를 열더라도 수사를 보완하고새로운 사실을 확인하는 장이 돼야지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넣거나 새로운 공소제기를 요구하는 방식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잠재적인 수사 대상자가 수사검사를 데려다가 청문회를 하는 게 타당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초과근무수당은 예산범위내서”법원, 대구상수도본부 304명 청구訴 기각

    교대직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을 실제 발생분이 아니라 상한선 범위 내에서 지급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부(부장판사 김영수)는 3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교대직 근무자들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초과근무수당 미지급금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공무원 수당은 예산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공무원의 수당은 예산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된 만큼 대구시로부터 예산편성과 집행권을 위임받은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월 75시간의 범위에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번 소송은 상한선 이상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기능직공무원,경찰관,소방관 등 전국 20만명의 교대직 공무원들에 대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선고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대구상수도사업본부 교대직 공무원 304명은 1999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 1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해달라며 소송을 냈다.한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대구고법에 항소하기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주말매거진We/시네마 천국-믿거나 말거나

    충무로에는 징크스가 많다.기획되는 영화 편수만큼이나 다양하다.충무로를 울리고 웃기는 징크스는 어떤 게 있을까. #1●귀신을 보면 대박? 촬영장에서 귀신소동이 일어난 영화가 잘 된다는 속설은 오래됐다.귀신과 맞닥뜨려 숨이 넘어갈지언정 대박을 터뜨리고 봐야 한다는 영화인들의 간절한 염원 때문일까. 어찌된 영문인지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는 귀신 목격담이 줄기차게 이어진다.7세트장에서 한 스태프가 귀신을 본 ‘광복절 특사’는 기대대로 흥행재미를 톡톡히 챙겼다. 지난해 흥행한 코믹사극 ‘황산벌’은 부여세트장에서,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도 실미도 세트장에서 제작진이 귀신을 봤다 해서 뒷말이 무성했다. #2●동물영화는 찍지 않으리? 온갖 소재들이 한국영화에 다 등장하는데,왜 본격 동물영화는 선보이지 않을까.따져본즉 동물이 주요소재로 쓰인 영화가 흥행몰이한 선례가 없다.‘플란다스의 개’‘고양이를 부탁해’‘송어’‘초록물고기’‘꼬리치는 남자’‘별’ 등이 하나같이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친구’에 이은 곽경택 감독의 야심작 ‘똥개’마저 ‘곽경택-정우성’카드에 걸맞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그래도 이 징크스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때는 바야흐로 죽은 애완견 앞으로 조화까지 보내는 시대. #3●영화제 수상작은 돈 안 된다? 거장 반열에 올라선 임권택 감독도 주머니를 두둑히 채워본 적은 없다.최근 신작 ‘하류인생’의 제작발표회에서 농반진반으로 “이번엔 돈 좀 벌어야겠다.”고 말했는데,기실 그럴만도 하다.‘춘향뎐’‘취화선’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속시원히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으니까. 지난해 ‘지구를 지켜라’‘질투는 나의 힘’ 등도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상복을 푸지게 누렸다.그러나 정작 관객동원 성적은 형편없었다.물론 가뭄에 콩나듯 징크스를 비켜간 사례가 있긴 하다.베니스·스톡홀름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바람난 가족’은 관객몰이에 이례적으로 성공했다. #4●제목 바꾸면 ‘꽝’? 참 요상한 일이다.징크스를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중간에 제목을 바꾼 영화치고 잘된 영화는 보질 못했으니.지난해 흥행참패한 로맨틱 코미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촬영 막바지에 제목을 바꿨다.원래는 ‘밑줄긋는 남자’.역시 흥행빛을 못 본 ‘대한민국 헌법 제1조’,‘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도 각각 ‘588 치치올리나’,‘사랑’에서 제목을 바꾼 사례.차태현·손예진 주연의 흥행작 ‘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딱딱한 어감 때문에 한때 제목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바꿨으면 어땠을까.개봉 후 제작자는 몇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다. #5●해외촬영하면 김 샌다? 해외촬영에는 모든 면에서 곱배기의 공력이 들어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실패하는 징크스는 ‘징할’ 정도.사하라 사막이 배경인 ‘인샬라’,중국 올로케 촬영한 ‘비천무’‘무사’가 그런 사례다.흥행메이커 한석규도 체코 프라하에서 ‘이중간첩’을 야심만만히 찍었으나,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됐지만 그 징크스는 새해에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중국 올로케로 찍어 지난해 말 선보인 ‘천년호’가 엉거주춤 주저앉더니 역시나,캐나다 빙하지대에서 촬영해 지난 16일 개봉한 ‘빙우’도 성적이 영 신통찮다. #6●상진아,고사상을 부탁해! 개인적인 징크스도 더러 유별나다.강우석 감독은 신작의 제작발표회 때마다 절친한 후배인 김상진 감독을 꼭 대동한다.“고사상의 돼지머리에 상진이가 돈을 꽂아야 일이 잘 풀리더라.”고 강 감독은 말한다.배우 이성재는 징크스를 의식해 기술시사(완성필름 전단계의 시사)는 보지 않는다. 아예 영화출연 자체가 극복못할 징크스인 스타 리스트도 돈다.김희선,고소영,배두나,김민종,차인표,안재욱 등.이상하게도 스크린에만 나오면 맥을 못 추는 얼굴들이다.믿거나∼말거나! 기록이 그렇듯 징크스도 깨보라고 만든 거니까!! 황수정기자 sjh@
  • “3월 주총서 경영권 분쟁 매듭”/취임 100일 현정은 현대 회장 “KCC와 타협은 없다”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KCC(금강고려화학)와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 “타협할 생각은 없고 정상영 명예회장이 원상태로 돌려놓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에서 타협은 곧 경영권 포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 회장은 특히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증권거래선물위원회가 ‘5%룰’을 위반한 KCC측 지분 20.78% 전체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금융당국이 법대로 조치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선례가 돼 앞으로 적대적 M&A(인수·합병)가 난무하더라도 당국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 회장은 “범현대가(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3% 보유)도 (경영권 분쟁에서)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3월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활걸린 2위 다툼 클라크후보가 변수/美민주 대선후보 경선 시나리오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티켓은 2장뿐이다.” 역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1,2위를 하지 않고 ‘대선 티켓’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일단 2위권 밖으로 밀리면 ‘돈줄’이 끊겨 장기전에 나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앞선 예비선거의 결과가 다음 예비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하락세를 타선 곤란하다고 본다.때문에 ‘상승하는’ 2,3위도 괜찮다는 것.케리 후보가 선두에 나섰으면서도 25일 “나는 선두주자가 아니며 그런 말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도 1위 자리 때문에 지지율의 추세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맨체스터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내슈아의 K마트에서 일하는 한 점원(58)은 “아이오와에서 게파트 후보가 그랬듯이 뉴햄프셔에서 케리가 물을 먹을 수도 있다.”며 “이곳 사람들은 항상 파란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에 사는 레베카 리치커스는 “이번에도 케리가 이기면 다른 후보들이 경쟁력을 잃게 돼 예비선거전이 단명할 수 있다.”며 “예비선거를 많이 치러 다른 후보들을 검증하려면 2위권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초반 1위 자리가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는 2위권을 형성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나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의 8∼15%가 부동표로 추정되고 기존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한다.무소속은 전체 유권자의 37.7%에 이른다. 관건은 케리 후보의 승리 여부보다 누가 2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민주당 경선전의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빌 클린턴·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2위를 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선례가 있다. 아이오와 패배 직후,성이 나 펄펄 뛰는 연설을 해 ‘광(狂)딘병’에 걸렸다는 혹평을 받은 딘 후보는 이날 부인 주디와 모친 앤드리까지 유세전에 동원했다.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아침부터 대학가를 돌며 케리 후보에 뒤지는 여성표들을 집중 공략했다.25일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는 전날 22%에서 23%로 올랐다. 딘 후보가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면 아이오와에서 선전한 케리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에드워즈 후보의 ‘3파전’ 속에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4위권에 머문 에드워즈 후보는 2위를 노리지만 3위에만 랭크돼도 텃밭을 자처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회생할 수 있다고 본다. 변수는 클라크 후보다.아이오와를 건너 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하위권에 맴돌면 탄력을 잃게 마련이고 아칸소 출신임을 내세운 남부의 지지도 역시 에드워즈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2,3위로 치고 올라갈 경우 지지층이 케리 후보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케리·딘·클라크와 함께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클라크 후보가 에드워즈 후보를 대체해 남부를 대표하는 후보가 될 수도 있다. mip@
  • 용산기지 이전비 30억~50억弗 韓國전담 논란/재원조달 ‘딜레마’

    120여년 만에 외국군의 용산 주둔시대를 마감키로 한·미 양국이 합의했지만 이전 비용의 규모와 부담 주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전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는데다,한국측이 전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거세다. ●이전비용 한국 부담 옳은가 현재 정부가 추산하는 이전비용은 30억 달러(3조 6000억원)∼50억 달러(6조원)선으로,정확한 이전비용은 올해 상반기 안에 종합시설계획(MP)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지난 93년 미측이 이전비용으로 내놓았던 95억 달러(11조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만만찮은 부담인데다 조달방안도 간단치 않다.한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17조원이다. 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서는 기지 이전을 먼저 요구한 국가가 그 비용을 대도록 규정되어 있다.용산기지 이전 추진은 우리측이 먼저 거론하기는 했지만,9·11테러 이후 주한미군의 기동화전략에 따른 측면도 강한 만큼 한국측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이번 협상에서 이전비용 부담 주체에 대해 말도꺼내지 않은 것은 회담의 최대 ‘실책’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는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기지 이전 선례 등을 볼 때도 해당국이 이전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옳다.“면서 “협의의 기본전제를 변경하는 것은 국가간의 신의 성실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美, 이전비용 집행내역 공개 거부 한·미 양국은 이번 6차협상에서 이전비용 집행과 관련,상당 부분 이견을 드러냈다.예컨대 우리측은 사안별 이전비용 집행내역을 모두 공개하자고 제의했으나,미국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군 시설 등에 소요되는 각종 부품이나 물건들을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경우 현지에서 조달하자는 제의도 미국은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이전비용 추산과 집행의 투명성 확보도 새로운 문제로 등장한 셈이다.한국측이 기지이전 대체부지로 320만평을 제공키로 한 것도 논란거리다.용산기지와 2사단 등이 평택쪽으로 옮겨간다는데 한·미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대가 드세다.주민들을 무마하면서 이전부지를 확보하려면 상당한 진통이 예상돼 당초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 가능성이 높다. ●“평당 1000만원 받아 7조~8조 조달” 국방부는 일단 용산기지 81만평 가운데 영내 호텔인 드래곤 힐과 연락단 부지 등 2만 5000평을 제외한 78만 5000평이 반환되면 이 부지를 지자체(서울시)에 매각,평택 이전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용산 일대의 땅값을 감안할 때 미군기지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7조∼8조원은 조달이 가능하므로 비용 충당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자금여력이 없는데다,이같은 비용을 조달하려면 용도변경을 거쳐 일부 부지가 건설업자의 손으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서울시는 용산기지를 국립공원화하겠다는 입장까지 천명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특단의 정부 예산 지원이 없이는 재원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청백리가 그리운 시대

    국민의 공복이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계속된 비리에 넌더리가 날 지경이다.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나 다름없으니,그들을 믿고 온갖 어려움을 참아내며 성실하게 일터를 지킨 서민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듯싶다.백성의 생활이야 어떻든 오로지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그들에게 무슨 기대가 남아있겠는가, 사상 최악의 경기는 IMF때보다 어렵고,교육은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으며,기업은 각종 규제와 정치권 눈치를 보느라 투자를 망설이고,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기에 바쁘다.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의 양산으로 사회 기초인 가정이 흔들리고,오륙도·사오정·삼팔선에 이어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은 백수라는 뜻)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실업문제는 국민의 목을 조여온다.사정이 이런데도 비리와 부정은 계속되니 애꿎은 국민의 속만 숯검정처럼 까맣게 타들어갈 뿐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언행에 각별히신중을 기해야 한다.위정자들이 먼저 나서서 부정을 저지른다면 국민은 국가 정책을 불신하고 그 결과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유발되기 마련이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최대 장점이던 도덕성이 훼손된 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성심을 다해 대통령을 보필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대통령 후광을 이용해 검은 돈을 수수한 죄로 줄줄이 쇠고랑 차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내세운 참신성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어디 그뿐인가? 변변한 자원도 없어 오직 수출만이 살 길인 나라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은 기업에 도움은 못줄망정 근로자들이 피땀흘려 벌어들인 돈을 차떼기로 받아내어 선거자금으로 썼다니 후안무치도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백성들의 사표가 된 청백리가 더욱 그리워진다.우리 역사에서 세종대왕만큼 훌륭한 성군도 없을 것이다.세종대왕이 소신을 갖고 국정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는 많은 신하들 중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여 활용하는 남다른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신숙주 정인지 권제 같은 학식 높은 신하들도 있었으나 황희나 맹사성 같은 청렴한 정승들이 있었기에 백성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또 조선 중종 때 판중추부사를 지낸 송흠을 비롯하여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러 있었던 정원용도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을 수 있다.특히 정원용은 72년 동안 관직에 머무르며 영의정까지 오른 인물로서 평생을 검소한 생활로 일관한 청백리 정승으로 알려져 있다.선조 당시,관직에서 물러난 후 누옥에 거처하는 충신을 걱정한 임금이 ‘그대가 보이는 모든 땅을 가지시오.’라고 말하자 ‘바늘 구멍으로만 보이는 곳을 갖겠다.’고 답한 정승 이원익의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가려뽑아야 마땅할 것이다.단지 고락을 함께했다거나 선거 승리에 공이 있다고 자리를 챙겨주는 식의 인사 관행이 오히려 나랏일을 그르친 선례는 역대 정권을통하여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물론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겠지만 갑작스레 높은 자리에 오르면 공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따라서 어떤 자리를 맡겨도 사심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위해 성심을 다하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다.예로부터 뛰어난 인물을 곁에 두는 것도 위정자의 능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스님이 해인사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나라가 바르면 천심이 순응하고 관청이 맑으면 백성은 저절로 편안하다.)’이라는 글귀가 자꾸만 떠오르는 시절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UNIDO 北 산업화지원 첫발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올 상반기부터 북한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인근에서 식품가공·에너지·청정생산 시설 기술지원 사업을 벌인다.UNIDO가 북한에 산업화를 위한 통합사업(Integrated Program)을 시행하기는 처음이다.사업 규모는 120만달러로 작지만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총체적인 경제 및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의 길을 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특히 한국이 북한 지원용으로 제한한 자발적 기여금(39만달러)이 지원되는 첫 사례로 앞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총 120만달러… 황주·평양 2곳 UNIDO는 지난해 10월29일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이어 12월 초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은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면서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시작해 2∼3년에 걸쳐 시행될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첫째,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시내 평천·락원 식품가공공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황주의 염소젖 가공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유통기간이 길고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또 평양 시내인 평천의 노후된 어린이 식품가공공장과 평양시 교외에 위치한 낙원 식품가공공장 시설을 고쳐 생산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식품가공공장들 인근의 농촌지역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다.수력발전소는 공장들에 전력을 공급,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측면도 강하다.UNIDO는 이와 함께 농촌의 농업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셋째,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생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UNIDO는 필요 재원 120만달러가 다 확보되기 전에라도 한국이 기부한 39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상반기중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UNIDO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지켜봐가며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 선택 2001년 북한의 요청이 있은 뒤 2002년 하반기 북한 현장조사를 마친 UNIDO는 무엇보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공장들은 설비들이 워낙 낙후한데다 에너지난으로 가동률마저 형편없이 떨어졌다.냉전체제 붕괴 이후 옛 우방들로부터의 지원 축소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됐다.낙후된 생산시설들을 현대화하고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한정된 재원,인력,국제적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를 택한 것은 현재의 북한 사정에서 그마나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장원 UNIDO 아태국장은 “현재 북한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가공시설과 기술이 워낙 뒤떨어져 있어 지원된 식량의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기반과 생산량을 늘려 식량난을 덜고 긍극적으로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부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경제개혁·개방 시금석 이번 사업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산업화 지원 사업이 구체화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한반도 정세 등 양자지원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 UNIDO의 모자를 쓰고 남북한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때문에 이번 UNIDO의 지원 사업 승인이 단초가 돼 북한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UNIDO의 서 국장은 “국제기구를 통한다면 북한에 대외 개방 명분을 주고 지원 형태를 다자협력쪽으로 돌려 지원을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UNIDO 관계자는 “UNIDO가 북한을 잘 살게 할 수는 없지만 촉매제 역할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DO 대북사업 총 28개 1307만달러 지금까지 UNIDO가 진행한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총 28개에 이른다.평양과 회천,금송 등지의 냉장·트랙터·TV 공장들의 생산환경과 산업공해 관리 사업,탄광 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개 사업(590만달러 규모)이 완료됐다.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환경관련 프로그램 등 13개(717만달러 규모)이다.체계적으로 연계된 개발 지원 사업이라기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UNIDO란 1967년 1월 유엔 총회 직속기구로 출발한 개발도상국 공업화 지원 기구로 1985년 12월 유엔의 16번째 전문기구로 개편됐다. 2003년 12월 현재 회원국은 남북한을 포함해 선진국과 개도국,체제전환국 등 170개국이다.주요 목적은 선진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및 전환기 경제권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포럼 기능과 기술협력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조직은 총회와 공업개발이사회(IDB),기획예산위원회(PBC),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총회는 2년마다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며 공업개발에 관한 일반 전략을 수립하고 IDB 이사국과 PBC 위원회 및 사무총장 등을 선출한다.IDB 이사회(53개국)는 사업 수행 결과와 예산 집행을 심의하며 PBC(27개국)는 사업 기획 및 행정·예산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UNIDO는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 등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선진국들로부터 구조개혁 요구에 부딪혔다.특히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과 기능이 중첩되면서 기구의 무용론이 제기돼 94년 캐나다에 이어 미국(97년),호주(98년)까지 탈퇴,위기를 맞았다. 개혁 요구가 높아가던 1997년 12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무총장에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마가리노스는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지나치게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사무국 인원을 절반(현재 765명)으로 줄였다.무계획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지원사업들을 개혁,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도국의 실질적인 공업 개발에 도움을 주는 통합지원(IP)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은 개도국의 필요성보다 기금을 내는 국가들이나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선정해온 측면이 많았다.1000여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전세계에서 진행된 적도 있다. 투자와 기술 향상,품질·생산성 제고,소규모 사업 개발,농업,투명한 산업정책,산업에너지·기후협약,몬트리올 의정서,환경 보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선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했다.종전에는 기술을 지원해주고 지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국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라오스에 대한 IP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시행 4년째인 현재 47개의 IP가 진행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조창범 빈 국제기구대사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사업(IP)은 규모는 미미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창범(曺昌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대사는 UNIDO의 첫 북한 IP는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지만 한국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과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중 시행될 UNIDO 북한 통합지원계획의 의미는. -이번 사업은 북한이 지난 2001년 먼저 요청해오면서 시작됐다.북한은 그동안 나름대로 경제운용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개선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했다.UNIDO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북한이 개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북한의 개발 노력·의지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UNIDO,한국의 평화·번영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게 됐다.시범사업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UNIDO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이 북한의 개발 지원 명목으로 지목해 적립한 기금 39만달러가 투입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용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로 봐도 되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한국의 개발자금에 거부감은 없다.현재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국제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이 종래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다른 원조국들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UNIDO가 현재 일본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선진국들은 정치 안보와 경제 안보를 연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따라서 동북아 안정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원할 것으로 본다.한국이 앞장서 지원하는 것도 도움을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반도 정세 불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업화 지원이 바람직한가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하지만 UNIDO의 북한 지원 사업을 정치적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UNIDO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원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유도,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면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김균미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