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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美여기자 신변안전 약속 화해 메시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 기자│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알려 왔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두 여기자에 대한 영사적 접근권이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기자들을 간첩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같은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혐의 사실이 실제로 적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변 안전 보장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억류 여기자들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을 오바마 정부와의 첫 협상 선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5일 “북측이 여기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었다면 앞장서 신변 보장과 같은 유화 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측의 여기자 신변 안전 보장 언급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 사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여기자들의 신변 안전과 관련해 북측이 이를 확인해 줬다는 것 자체가 북·미 간 대화 채널의 작동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측이 미사일 발사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제재를 할 경우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직 그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imje@seoul.co.kr
  • 6자회담국 ‘北 발사체 대처’ 신경전

    북한이 다음달 4~8일로 예고한 ‘광명성2호’ 발사 시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자동으로 소집될 것이고 각국 입장이 조율될 것”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용인하는 듯한 입장이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은 24일 의장국인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 대처 수위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제재 조치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6년 7월15일 북한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1695호 결의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다가 미국의 중재로 마지막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중국은 이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수위가 높아진 유엔 안보리 1718호 결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안보리에서 결의를 채택한다든지, 의장성명을 한다든지, 언론성명을 발표한다든지 여러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나 외교부 다른 당국자가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됐든 각국의 개별적 제재가 됐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참가국들의 입장 차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위 본부장도 이날 중국에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일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조치를 포함하는 것이지만 꼭 제재라고만 단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미·일 등이 요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과민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이 북한을 설득하고 중·러가 중재해 냉각기를 줄여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사일 협의도 6자회담 틀에서 다자 또는 양자 차원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 기자│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알려 왔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두 여기자에 대한 영사적 접근권이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기자들을 간첩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같은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혐의 사실이 실제로 적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변 안전 보장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억류 여기자들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을 오바마 정부와의 첫 협상 선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5일 “북측이 여기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었다면 앞장서 신변 보장과 같은 유화 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측의 여기자 신변 안전 보장 언급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 사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여기자들의 신변 안전과 관련해 북측이 이를 확인해 줬다는 것 자체가 북·미 간 대화 채널의 작동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측이 미사일 발사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제재를 할 경우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직 그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imje@seoul.co.kr
  • 美, 中 외교정책 오락가락

    美, 中 외교정책 오락가락

    미국의 대중(對中) 외교정책이 갈피를 잡기 어렵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협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다짐했지만 강경책은 연일 쏟아진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24일(현지시간) 타이완의 안전보장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타이완의 안전보장을 명문화한 ‘타이완 관계법’의 이행을 되새기겠다는 취지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경제분야도 불이 붙었다. 같은 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슈퍼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이 제 기능을 발휘할 때”라고 ‘달러 제치기’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미 하원이 티베트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남중국해에 이지스함까지 보내기로 결정, 미국의 강경대응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 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중국 인권 및 양안 문제에 상대적으로 강한 포지션을 취해 왔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타이완 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됐던 선례도 있듯 지금의 냉각 분위기는 예외적인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주요 변수가 있다. 양국이 경제 협력을 우선순위로 꼽은 것도 이런 이유다. AP통신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위해 티베트나 타이완, 인권 문제 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상황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대결구도가 미 정권 초반에 흔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 본 뒤 반응을 살피며 기선 제압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동남아연구소 이안 스토레이 연구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미국을 건드려 새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2001년 4월 부시 행정부 초기에도 EP3 정찰기 사고가 발생, 미-중 관계가 냉각됐던 것도 이런 속내가 작용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AIG 닮은 꼴’ 佛 SG은행 경영진 스톡옵션 반납키로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비난을 산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이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17억유로에 이르는 정부지원을 받으면서도 ‘스톡옵션 잔치’를 벌이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여론이 급속히 악화된 결과다SG은행은 이날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은행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는 서한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선례에 따라 지난해 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프랑스 내 다른 5개 은행의 스톱옵션 부여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막촬영’ 서영희 “동지애로 코끝이 찡해져”

    ‘사막촬영’ 서영희 “동지애로 코끝이 찡해져”

    서영희가 오는 5월 방송되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여 일간 중국 사막지역 현지에서 ‘선덕여왕’ 해외 촬영을 마친 서영희는 “데뷔 10년 만에 첫 해외 촬영인데 사막지역이라 처음엔 긴장됐다. 하지만 여러 대작 영화들이 거쳐간 곳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게 됐다.”며 “좋은 기운을 우리 ‘선덕여왕’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서영희는 중국 닝샤성 은천 서부 세트장과 텅거리 사막, 감숙성 돈황 지질 공원 등지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와 끝없이 불어대는 모래바람과 싸우며 촬영에 임했다. 현지 촬영된 사막신은 어린 덕만공주(남지현 분)를 데리고 도망을 치는 소화(서영희 분)가 궁중의 요부 미실(고현정 분)이 보낸 칠숙(안길강 분)의 위협을 피해 사막을 횡단하며 계림(신라)으로 들어가는 3, 4회분의 장면이다. 서영희는 “사막 유사(물에 흐르는 모래)에서 빠져 나오는 신이 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모래바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컷소리가 들리자마자 스텝들이 달려와 모래를 털어주고 살펴주면서 걱정을 많이 해줘 동지애로 코끝이 찡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BC ‘선덕여왕’은 여성으로 왕이 된 역사적 사실보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이룬 당대의 영웅으로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뛰어난 용인술을 보이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의 선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덕여왕’, 中 사막신 스틸공개

    ‘선덕여왕’, 中 사막신 스틸공개

    오는 5월 방송하는 MBC ‘선덕여왕’제작진이 20여 일간의 중국 사막 촬영을 진행한 스틸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16일 출발한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의 제작진은 3월 10일까지 총 22일간 중국 닝샤성 은천 서부 세트장과 텅거리 사막, 감숙성 돈황 지질 공원 및 월아천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스틸사진을 공개했다. ‘선덕여왕’배우 및 스텝들은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와 끝없이 불어대는 모래바람과 싸우며 사투를 벌였다고. 이번 촬영은 ‘선덕여왕’ 3회와 4외에 들어갈 내용으로 훗날 신라 최초의 여왕이자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아역 남지현, 성인 이요원 분)와 양어머니 소화(서영희 분)가 덕만공주를 제거하려는 왕실의 요부 미실(고현정 분)이 보낸 자객 칠숙(안길강 분)과 중국 사막 일대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 서영희는 하루 종일 불어대는 모래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한 장면 장면을 찍기 위해 1~2km를 이동해도 힘든 내색조차 보이지 않아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아역배우 남지현 양 역시 힘든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촬영에서 제작진은 중국 닝샤성 일대 은천 서부세트장(붉은 수수밭, 신용문 객잔 촬영지), 텅거리 사막(카인과 아벨 인근 촬영), 감숙성 일대 돈황 지질공원 및 월아천(놈놈놈, 성룡의 신화 등 촬영지)등을 돌며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풍광을 담았다. 선덕여왕의 유년시절, 목숨조차 부지하기 힘들었던 위기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장소로서 이곳이 적합하다는 제작진의 판단이었다. 큰 부상 없이 장기간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선덕여왕 제작진은 “앞으로 3월 말부터 국내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BC ‘선덕여왕’은 여성으로 왕이 된 역사적 사실보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이룬 당대의 영웅으로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뛰어난 용인술을 보이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의 선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후원 그린에너지 포럼

    서울신문 후원 그린에너지 포럼

    사단법인 그린에너지포럼과 환경관리공단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제4회 그린에너지포럼이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기후 및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외교부 정래권 기후변화 대사, 환경관리공단 주창한 본부장, 삼정KPMG 김성우 본부장, 에코에너지 홀딩스 송효순 대표와 Non-CO2 온실가스 사업단 동종인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태국 환경부와 청정개발체제(CDM) 관계자들로 구성된 온실가스 관리기구(TGO) 회원 30여명도 참석했다.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이산화탄소 감축은 의무부담이 아니라 당위”라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은 선례가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만큼 포럼을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관리공단 주창환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CDM 분야에서 한국과 태국의 상호협력은 정부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최향남과 ‘ML 선도자 역할론’

    최향남과 ‘ML 선도자 역할론’

    2003년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은 한국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6방을 때리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입성은 불발됐다. 초라한 대우가 이유였다. 당시 그는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바로 나가는 첫 선수로서 최저 수준 연봉에 사인한다면 훗날 후배들에게 악영향이 일 거란 우려의 결정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이승엽은 몇 발짝 물러섰다. 일본 프로야구는 1964년의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1호 빅리거다. 실질 진출 촉발은 투수 노모 히데오(1995년) 타자 스즈키 이치로(2001년)부터다. 양 거물의 대성공으로 이후 일본 A급 선수들은 귀빈 대접을 받고 태평양을 건넜다. 이승엽의 논리대로 노모와 이치로는 터를 잘 닦은 경우다. 그러나 그 둘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득 효과는 몰라도 결심의 선도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노모는 일본 최고 투수였다. 이치로는 최고 타자였다. 또 노모는 희한한 꽈배기 투구 자세. 토네이도 폼으로 던졌다. 이치로는 19세기 발 야구를 복원했다. 요컨대 두 선수는 특출난 재능에 특이한 스타일이 결합된 특수 케이스였다. 그래서 일본 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 진출 붐의 계기를 다른 이들로 본다. 주인공은 투수 하세가와 시게토시(1997년) 타자 신조 쓰요시(2001년)다. 이 둘은 일본에서의 활약상 자체가 A급에 미달됐다. 희망을 심어 줄 가능성이 컸다. 하세가와는 미국 데뷔 구단 LA 에인절스(당시 애너하임)와 계약 전 1996년 시즌 방어율이 5점대였다. (5.34) 구속은 130 km/h대까지 하락했다. 신조는 2000년을 최고 해로 보냈지만 일본 프로야구 통산 타율이 0.249에 지나지 않았다. 노모와 이치로는 원래 잘 했다. 그리고 원래 특별했다. 반면 하세가와와 신조는 그 정도 선수들이 일본에도 많았다. 즉 ‘나 역시 도전하면 저만큼은?’이란 생각과 의문. 결심의 주체였던 대상은 노모·이치로가 아닌 하세가와·신조였다. 최향남 또한 유사 선상에 있다. 그도 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최향남은 “선수들끼리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안 한다. 할 수가 없다. 비교 대상이 전무해서다. 과연 통할까? 감조차 안 선다. 내가 성공한다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승엽이 2003년 시즌 직후 진출해 제 몫을 했다면 사람들은 ‘한국이 낳은 최고 타자 이승엽은 뭔가 다르다’란 인식이 주였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최향남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진입 장벽 개방의 선도자는 그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전청사 공무원도 임금반납 잇따라

    공무원들의 임금 반납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도 3월부터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지난달 27일 지식경제부 소속인 특허청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 등의 반납의사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반납 규모는 연봉의 1~5%로 직급에 따라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행정안전부 선례가 가이드라인이 된 셈이다. 1급은 3~5%, 국장급은 2~4%, 과장급은 1~3%, 그외는 1~2% 규모다. 월 평균 1급은 26만원, 국장은 19만원, 과장은 17만원을 반납하게 된다.특허청의 경우 대상(사무관 이상)이 1100명으로 월평균 반납총액이 약 5000만원, 연말까지 5억여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의 결정을 지켜본 후 대상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 등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반납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재부와 호흡을 같이할 방침이다.산림청은 3월 급여부터 실시 계획으로 본인 동의절차에 들어갔다.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고통분담에 공감하나 5급 이상이 무슨 ‘봉’이냐.”면서 “용처를 정한 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의 전역 현장에는 이제껏 어떤 연예인의 선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25일 오전 9시경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서 현역병으로 만기 전역한 김태우에 대한 환송식은 현장의 취재진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 배웅하는 슬픔과 마중나온 기쁨이 교차된 현장] 지금껏 역대 연예인들의 전역 사례 중 100여명의 부대원들이 자진 소집돼 작별 행렬을 이룬 사례는 없었다. 또 군생활을 함께한 부대원들이 일제히 나와 멋진 헹가래를 치뤄준 일도 전무했다. 한결 같이 그를 기다린 팬들의 사랑도 대단했다. 군부대 위치가 강원도 깊숙한 산자락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 오전 일찍 총 3대의 대형 버스를 동원해 군부대를 찾은 팬클럽 회원들은 ‘곰의 귀환’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그를 연호했다. 현장의 열기가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성실했던 그의 군생활을 입증해 주는 듯 했다. 이 같이 김태우가 헹가래 받고 군부대를 떠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전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인상적인 발언을 통해 그 진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 겸손한 태우씨 “연예사병과 일반병사, 똑같이 힘들다”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병사로 자원해 화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김태우는 되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직무에만 차이가 있을 뿐 군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연예사병들도 국방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절대 그분들이 편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색대 전역, 특별한 일 아닌데…” 김태우는 자신의 평범했던 군생활이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풀려 보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어 그저 열심히 했다.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군생활을 한 것 뿐인데 지휘관들이 예쁘게 보셔서 상까지 주시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멋쩍어 했다. ◆ 재치 넘치는 태우씨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 김태우를 응원온 ‘소울 트레인(Soul Train) 팬클럽이 다른 장병들에게 응원의 환호를 보내자 “팬들과 현역병들의 미팅을 주선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며 “미팅에 나가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도 꽃남과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김태우는 군생활에서 TV 시청을 하면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애청자가 됐으며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는 군대에 와서 보게 됐는데 특히 ‘꽃보다 남자’를 잘 보고 있으며 ‘소녀시대’가 군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해 현 연예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믿음직한 태우씨 “군대 특이한 집단, 많은 점 배울 수 있다.” 김태우가 군대를 일컬어 ‘특이한 집단’이라고 정의하며 “입대 전 사회에서 무얼 했던 간에 상관없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서 다를 꺼라 예상했지만 나 역시 다를 병사들과 똑같이 각 계급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전역 현장에서 김태우가 남긴 최고의 명언이었다.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공공연한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이를 정통으로 꼬집은 김태우의 뼈 있는 한마디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태우는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군생활의 많은 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병역을 기피하기 보다 보다 떳떳하게 군생활에 임하며 인생에 있어 좋은 계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한편 지난 2007년 3월20일 입대 후 약 2년 만에 군복을 벗은 김태우는 전역 당일인 오늘(25일)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변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속사 측은 “4월 두 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오는 7월에는 정규 음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강원 화천)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 바이러스 2009] “내 월급 깎아 신입사원 더 뽑아라”

    [나눔 바이러스 2009] “내 월급 깎아 신입사원 더 뽑아라”

    “기업에 어려운 시기이지만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적 고통분담에 한화그룹이 앞장서 달라. 회장의 급여를 깎아서라도 신입사원을 더 뽑아라.” 지난 1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9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009 경영전략회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뒤 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새 전략을 짜는 중요한 회의였다. 하지만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을 잊지 않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3일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들이 반납한 급여를 재원으로 연간 대졸 인턴사원 300명을 더 채용한다고 밝혔다. 공기업 등에서 임원 연봉 삭감으로 잡 셰어링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기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를 시작으로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 삭감과 일자리 나눔 바이러스가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턴사원 300명은 한화그룹의 임원 수를 감안해 결정됐다. 한화 임원들은 올 초 비상경영방안의 하나로 연봉 10%와 성과급을 자진 반납했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결국 임원 한 명의 급여 반납을 통해 한 명의 인턴을 더 채용하는 ‘1임원 1인턴 채용’의 형태인 셈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급여 10%와 성과급을 인턴사원의 채용 재원으로 활용, 대기업 임원들이 사회적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일자리 확대에 그룹차원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턴 사원으로 채용되면 계열사 여건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으며, 소정의 급여가 지급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잡셰어링 차원의 인턴사원 채용이 처음 시행하는 만큼 앞으로 인턴사원 채용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 효과와 개선방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최선의 효과를 거두겠다.”면서 “인턴과정 이수 뒤 바로 채용하거나 신입사원 지원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인사팀에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신성장 부문 투자를 늘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는 등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인턴사원 채용 희망자는 3월부터 인터넷(www.netcruit.c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격은 현재 직장이 없고 취직 경험이 없는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가 국민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태양광 발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빈곤층도 돕는 ‘에너지 나눔발전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시민단체 ‘에너지 나눔과 평화’는 23일 전남 고흥군 소재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의 발전 수익금으로 저소득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를 돕기로 하고, 24일 송파구청에서 발전소 운영협약식을 체결한다. ●15년간 6000가구 전기요금 혜택 ‘나눔발전소’는 2007년 12월 자체 기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고흥군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었다. 여기에 송파구가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32만 2560㎾/h의 전기를 생산해 2억 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공동참여해 발전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에너지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나눔 바이러스’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송파구는 발전소 매전 수익금의 절반을 관내 에너지 빈곤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후속 나눔발전소을 건설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3억원의 예산으로 15년간 발전수익금 6억원을 거둬들여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으로 기탁한다. 2배 이상의 예산활용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연간 400가구씩 15년간 모두 6000가구가 전기요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 탄소배출권 기준으로 30년간 1억 8000만원 상당의 간접비용 창출 및 2257TOE(석유 환산 톤)의 석유 절감 등 경제적 부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기후정상회의서 모범사례 소개 태양광 발전을 통한 환경적 효과도 만만찮다. 30년간 4452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60만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거나 농구코트(1200㎡) 4452개인 534만 2400㎡ 규모의 산림을 조성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눔발전소를 자치구의 모범적인 에너지 정책 사례로 제안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자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금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협약식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송파구는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20여개소에 설치해 운용 중인 태양열 에너지시설을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구립 노인전문요양센터와 송파여성문화회관, 구립 제2아토피어린이집인 ‘잠실어린이집’, 장지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잠실3동 주민자치회관 등에 확대 설치키로 해 ‘친환경 에너지 자치구’로 부각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후원: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 상반기 가요계 히트예감 키워드 ‘전화’

    상반기 가요계 히트예감 키워드 ‘전화’

    신혜성 ‘왜 전화했어’ & 왁스 ‘전화 한번 못하니’ & 태군 ‘콜 미’ ’전화’를 소재로 다룬 곡들이 올 상반기 가요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도전장을 낸 인기 가수들의 타이틀 곡 소재로 유독 ‘전화’가 눈에 띈다. 일명 ‘전화 가요’ 열풍의 중심에 신혜성, 왁스, 태군 등이 있다. 미사 어구로 가득 메워졌던 사랑 노래들이 변하고 있다. 추상적인 소재를 탈피해 좀 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상황 묘사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법한 경험에 기초해 일상적 소재를 가요에 접목시킨 이들의 시도는 대중들에게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는 19일 정규 3집의 방송 활동에 돌입하는 신혜성의 새 타이틀 곡 ‘왜 전화했어’는 쉽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오후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왁스의 신곡 ‘전화 한번 못하니’는 “이번 주 가요 중 가장 순위가 급등한 노래”라고 KBS 음악방송 관계자가 밝혔다. ’제 2의 비’라고 불리는 신인 태군의 콜미(Call me) 열풍도 만만치 않다. ‘콜미’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에 세련된 비트감이 어우러진 곡으로 처음 만난 여인에게 끌리는 마음을 ‘전화’라는 친근한 소재와 연결시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에 대해 KBS 가요 심의 관계자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들이 주가 되어버린 현 가요계에서 일상적인 소재로도 충분히 대중들의 음악적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법치, 국회가 앞장서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법치, 국회가 앞장서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고용대란이 현실화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8년여만에 최악인 57.3%에 이르는 등 심각한 위기지표가 나타났다. 임금동결, 감원한파와 실업대란을 초래한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수출과 내수부진은 물론이고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될 비상경제 시국이다. 설상가상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는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팎으로 위기가 코앞에 닥쳤는데 이를 선봉에서 극복해야 할 여러 주체들의 관심은 위기극복이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 지난해 난장판 폭력국회를 연출한 정치권은 용산참사와 국회인사청문회 등의 이면에 숨겨진 영역다툼으로 연일 치열하게 공방중이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국민과 당파적 싸움을 하는 정치권이 뒤섞여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연명하는 국민들은 그래서 지쳐만 간다. 우리가 채택한 민주주의는 법과 제도라는 기본 요소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다원적 사회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을 통해 운용되기 때문에 고도의 정치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제도이다. 바람 잘 날 없는 우리 정치권의 공방을 보더라도 자유·평등의 두 축이 얼마나 공존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실감난다. 결국 법집행의 일관성과 엄정함을 견지하는 게 민주국가의 요체다. 법치주의 시스템을 부정하면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다. 정치권은 당파적 이익을 위한 구태를 접고 감성(patos)을 떠나 이성(logos)적으로 민생의 현장으로 되돌아와야 할 때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는 당리당략적인 소모적 논쟁에다 오직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승자독식 논리만이 횡행하는 살벌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치는 상생할 때만이 존재의 가치를 갖는 법이다. 그래서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에 이런 말을 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용산참사도 단순히 감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회성 사안이 아니다. 도시 재개발 문제 전반에 대한 법률 개정과 정비 등 보다 이성적 보완대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장을 냉철히 살펴 교훈을 얻어야만 반복되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은 국민들의 상처받은 감정을 보듬어 주고 다시는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명쾌한 정책 대안과 냉철한 사후대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21일 만에 자진사퇴해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선례를 남겼다. 차제에 우리는 사회전반에 만연한 갈등을 해소하고 강력한 법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제 국회가 변할 차례다. 용산사태를 비롯한 국가적 난제들 앞에서 정치권은 비효율적인 의식과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 또한 ‘위법부’의 멍에를 벗고 법치를 복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국회는 심각한 폭력 행위에 대한 명시적 제재나 처벌 규정이 없다. 따라서 국회도 강력한 국회법 제정과 함께 소수당이 물리력을 떠나 합법적인 방식으로 다수당의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 제도나 토론종결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항상 적당히 타협하고 은근슬쩍 그 순간만을 모면하는 방식으론 정치발전을 이룰 수 없다. 불법과 폭력에는 추호도 타협 여지가 없다는 강력한 국법질서 수호 의지만이 나라를 살리고 보다 성숙한 선진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정부 위기 대응 이렇게” 경제학회 제언

    국내외 경제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효율적인 대응 방향 모색에 나선다. 한국경제학회 등 48개 학회는 12일부터 이틀 동안 성균관대에서 ‘2009 경제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대학교수, 민·관 연구기관 종사자 등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위기 극복의 중심에 서서 선제적이고 충분하고 효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 400여편 가운데 미리 공개된 주요 논문 3편을 요약해 소개한다. ■ 김인준 서울대교수-공자금 은행 선제투입을 김인준 서울대 교수(차기 경제학회장)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한국 경제의 현안 및 대응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그동안 감춰진 금융기관의 부실이 표면화되는 것인 만큼 금융기관이 스스로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1997년 외환위기 때의 선례를 따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는 기업의 부실 규모를 냉정히 평가해 필요하면 공적자금을 선제적으로 조성해서라도 금융기관들의 자본을 확충하고 부실자산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그는 “금융기관의 예대율(예금과 대출 비율)과 외화부채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은행 자본 재확충과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정부와 은행의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담보인정비율(LTV)이 낮다고 하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제2담보를 포함하면 LTV가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은행의 신용대출도 상당부분 부동산 담보가치를 고려해 이뤄졌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현정택 KDI원장-내수 급락막아 고용 유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009년 세계 경제의 여건 변화와 한국 경제의 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재정 효과의 극대화를 정부에 주문했다. 현 원장은 우리 경제가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하반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이는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차이이며, 기본적으로는 경제 회생 대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로 실물경제 및 시스템 전반의 안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외화 유동성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기업 부문에 대한 일정 수준의 대출 축소와 이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취업자 증가율은 대개 수출보다는 내수 변동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내수 급락을 완충해 고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 지출은 조기에 집중해 집행하는 한편 지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해 재정 확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세은 충남대 교수-‘부익부 감세’ 재정만 악화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1주년 평가’ 논문에서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대규모 감세 정책이 실질적 혜택보다는 재정만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현 정부는 감세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혜택은 주로 대기업과 부유층에만 돌아간다고 했다. 법인세의 경우 2007년 전체 법인의 0.1%인 324개 기업이 법인세 세수의 61%를 부담한 것으로 미뤄 보면 법인세율 인하 혜택은 주로 대기업에 돌아간다고 예상했다. 소득세는 총급여 2000만원인 4인 가구의 세 부담액이 4만원 줄어드는 데 비해 총급여 1억원인 가구는 99만원이 줄어 소득 수준이 5배인 가구의 소득세 감세 혜택이 25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감세의 직접적 혜택이 대기업과 부유층에 집중되더라도 이들의 투자 및 소비가 확대되면 경제 전체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지출 급증으로 재정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이를 피하고자 공기업을 팔아 세수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우조선 매각 무산에서 나타나듯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공기업을 매각해 재정을 메우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희태대표 경남 양산에 출마하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4월 재·보선 출마가 점점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박 대표측은 ‘원외 대표’로서의 한계를 절감하며 그동안 박 대표의 원내 진입을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미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4월까지)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 시 거론되는 곳 중에 하나는 인천 부평을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박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친이측의 한 의원은 “박 대표가 대선 후보도 아닌데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박 대표는 일단 안전하게 원내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박 대표의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같은 당 허범도 의원의 지역구인 양산은 허 의원의 회계책임자가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양산이 재선거구로 확정되려면 허 의원 회계책임자에 대한 대법원 최종판결이 4.29 재·보선 선거구가 정해지는 3월 31일 이전에 나와야 한다. 현재로서는 대법원 최종 판결 시기가 관건인 셈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시기가 3월31일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 예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측은 양산 지역의 대법원 최종판결이 늦어져 인천에 출마하더라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천에 출마한다 하더라도 승산은 있다.”면서 “인천은 지난 총선에서 12곳 중 10곳을 우리(한나라당)가 싹쓸이한 지역”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가 출마한다면 대표직 타이틀을 달고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1998년에 조순 총재가, 99년에 이회창 총재가 각각 한나라당 총재직을 유지한 채 재보선에 출마해 당선된 선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직을 물러날 경우 조기 전당대회 논의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매관매직’ 블라고예비치 탄핵안 가결

    매관매직 스캔들로 구설수에 오른 라드 블라고예비치 미국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탄핵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은 29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고 한 혐의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아 왔던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59표, 반대 0표로 의결했다. 주상원은 또 블라고예비치가 일리노이주 선출직 공직에 몸담을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함께 처리했다. 탄핵안 통과로 패트릭 퀸 부지사가 주지사직을 이어받게 됐다. 앞서 블라고예비치는 최후 진술을 통해 “의원들이 위험한 선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상원의원들은 “블라고예비치가 권한을 남용하고 일리노이 주민들의 신뢰를 배신했다.”면서 사안의 위중함을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일회성’ 설특집은 가라! 100시간 준비 ‘쉘위댄스’

    ‘일회성’ 설특집은 가라! 100시간 준비 ‘쉘위댄스’

    ◇ ‘연예인 소집형’ 특집 프로그램의 홍수 채널마다 ‘설 특집’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넘쳐나는 연휴다. 안방극장에 모여앉은 가족 단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각 방송사들이 준비한 설 특집 프로그램은 풍성함 그 자체다. 매해 아쉬운 점으로 언급되지만 개선 또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시끌벅적 명절 분위기를 재연해내기 위한 일명 ‘연예인 소집형’ 프로그램이 그것. 프로그램의 구성은 간단하다. 그저 연령대 별로 잘 알려진 연예인 다수를 한 자리에 모아 청백전으로 편을 나눠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별도의 리허설은 필요치 않다. 우연히 유발된 상황 속에서 허를 찌르는 즉석 멘트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비슷비슷한 ‘일회성’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TV 앞 시청자들은 지루하다. 채널과 연예인 명단만 차이가 있을 뿐 경쟁력도 없다. 이러한 연유에 대해 한 방송 제작팀 관계자는 “구멍난 독을 메우듯, 매 명절을 1-2주 앞두고서야 특집 프로그램 제작의 ‘미션’이 주어진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적은 노고를 들이고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 준비도 완성작도 ‘특집’, 가수당 평균 100시간 준비 ‘쉘위댄스’ KBS 예능국이 이렇다할 개선책 없이 관행처럼 반복돼 온 특집 프로그램의 맹점에 물꼬를 틀어 눈길을 끈다. KBS가 의미있는 시도로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스포츠댄스 경연 프로그램 ‘가요계 톱스타 총집합! 쉘 위 댄스’(27일 오후 7시 15분). 기존 댄스 경연 프로그램이 즉석 음악에 맞춰 가수들의 화려한 댄스 실력을 조명하는데 그쳤던 반면 이 프로그램에 섭외된 9명의 스타들은 생애 처음으로 ‘스포츠 댄스’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 가수당 약 100시간 이상을 할애해 준비해 온 뜨거운 땀의 완성작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다수의 ‘일회성’ 특집 프로그램과 확연한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며 “출연진 섭외를 2주 전에 마치고, 최종 확정된 9명의 스타들이 매일 스케줄을 쪼개어 7-10시간씩 열흘 넘게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설 특집 프로그램이 아니라 퀼리티 있는 단 한번의 공연을 위해 투혼을 아끼지 않은 스타들의 값진 무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진들도 화려하다. 빅뱅 승리, SS501 김형준, 백지영, 솔비, 이민우(M), 앤디, 씨야 남규리,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카라의 구하라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한번의 방송을 위해 생애 첫 스포츠댄스에 도전하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땀과 눈물의 특집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어려움이 적잖았다.”며 “최종 MVP를 선정하긴 했지만 남규리, 솔비, 앤디 등 남다른 프로정신으로 감동을 안긴 모든 출연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KBS 측은 “특집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선례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며 “말 그대로 특별한 노고를 쏟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야 말로 ‘특집’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돋보기] KBL의 기록 불감증

    프로농구 초유의 5차 연장전(삼성-동부전)이 벌어진 지난 21일 한국농구연맹(KBL) 전산 시스템은 다운됐다. 올시즌 본격 도입된 KBL의 기록관리 시스템은 4차 연장까지만 소화 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에 “돌발상황이다. 지금까지 3차 연장만 있었지 않았느냐.”며 KBL은 목청 높여 해명했다.하지만 이는 무승부가 존재하지 않는 농구에서 얼마든지 예측가능한 일이었다. KBL 수뇌부가 입버릇처럼 롤모델로 거론하는 미프로농구(NBA)에선 1951년 인디애나폴리스-로체스터전에서 6차 연장을 치른 선례가 있다. 5차 연장도 1949년 앤더슨-시러큐스전과 1989년 시애틀-밀워키전 등 두 차례 있었다. 국내에서도 올시즌 KCC-KT&G전을 비롯해 3차례의 3차 연장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안이했음을 입증하는 대목.삼성-동부전의 공식기록은 22일 오후 3시에야 나왔다. 경기가 끝난 지 거의 17시간 만이다. 논란을 빚었던 소요시간도 하루 만에 수정됐다. 경기가 종료된 시간은 21일 오후 10시17분.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현장에서 시간을 체크했던 취재진의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KBL은 “현장 기록원의 의견에 따라 10시13분”이라며 귀를 닫았고, 총소요시간은 193분으로 기록됐다. 물론 ‘사라진 4분(?)’은 하루 만에 복원됐다. KBL은 22일 “확인결과 22시17분58초에 경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총소요시간도 197분으로 바뀌었다.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기록의 정확성은 곧 생명이나 다름없다. 농구계는 지난해 ‘기록 불감증’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중앙대가 52연승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정작 대학연맹으로부터 공인받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KBL은 “앞으로 5차 연장 이상을 감안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BL의 고질적인 ‘기록 불감증’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업참여 도시숲 사업 추진

    기업과 민간 단체 등이 정부와 손잡고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림청은 22일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기업과 시민(단체) 등 민간영역에서 숲을 조성하는 ‘기업 참여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별 대규모 상징 숲을 조성해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 또는 단체는 도시숲 명칭을 정할 수 있고 상징물 설치 또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로선 투자 재원 다각화로 예산절감 등이 가능하고, 국민은 생활권 주변 도시숲 혜택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가 조성한 울산대공원,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대전시가 마련한 토지에 조성중인 시민의 숲 사업 등 선례도 있다. 최병암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체감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생활권 주변 도시숲 조성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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