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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초과이자 반환청구 가능”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수준을 넘는 고율의 이자를 이미 냈더라도 한도 초과 부분에 대해 채권자를 상대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5일 대부업체 이사 오모씨가 연 243%의 이율로 1300여만원을 빌려쓴 심모씨를 상대로 “원금과 이자 4800여만원을 달라.”며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당시 경제적·사회적 여건에 비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한도를 초과한 고율의 이자약정은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는 채권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게 된다. 이는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해치는 법률행위로서 무효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채권자가 이처럼 사회통념에 반하는 고율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은 공평과 신의원칙에 반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고율 이자를 지급한 채무자라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개인끼리 돈을 빌릴 때 적정한 이율에 대해서는 하급심에서 결정하도록 판단을 미뤘다. 앞서 대법원은 1988년 9월 “당사자 사이에 약정된 이율의 일부가 이자제한법을 초과하는 이자를 약정했더라도 이미 지급했다면 이를 무효로 하거나 반환청구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 판례에 따라 원심은 대부업법 규정대로 연 66% 이상의 이자를 무효로 보면서도, 피고 심씨가 이미 낸 이자를 돌려받을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변현철 대법원 공보관은 “1998년 1월13일 개인끼리 거래의 이자 한도를 연 40%로 제한한 이자제한법이 폐지된 뒤 고리대금업이 성행해 서민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채무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판결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판결은 이자제한법 폐지 이후에 이뤄진 이자 약정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침묵했던 제3제국 속살 드러내다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제3제국의 중심에서(김기영 옮김, 마티 펴냄)’는 9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우선 독자를 압도한다. 이처럼 두꺼운 자서전을 펴낸 슈페어(1905∼1981)는 과연 누구인가.‘히틀러의 건축가’로서 그는 히틀러의 과대망상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장본인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재판에서 나치 독일의 장관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20년 징역형을 언도 받고 복역을 마쳤다. 독일 만하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슈페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가가 되었다. 그는 1931년 베를린의 대학생을 상대로 맥주홀에서 가진 히틀러의 연설을 처음 들었다. 히틀러에 대한 첫인상은 “열광에 넘치는 분위기 자체만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의 모습 또한 나를 놀라게 했다…모든 것이 적절한 겸손함을 풍겼다.”란 것이었다. 조금은 쑥스러운 듯 유머를 섞은 그의 연설이 풍기는 분위기와 열정에 빨려든 슈페어는 나치의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에 가입한다. 나치당 청사 공사에 참여한 슈페어는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의 장식과 시각적 장치를 맡아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히틀러의 신뢰를 얻는다. 히틀러의 대중선동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나치 정권에서 최연소인 37살의 나이에 군수장관에 오른 슈페어는 전시경제를 장악한다. 또한 점령지 강제수용소의 노동력을 군수생산을 위해 착취했다. 하지만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모든 시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히틀러에 맞서 독일의 문화유산과 산업시설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종전과 함께 연합군에 체포된 슈페어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히틀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다른 피고인들과 달랐다. 자기반성과 변호를 절묘하게 뒤섞은 태도를 보이며 ‘선량한 나치’ ‘최고의 피고인’으로 불리며 교수형을 면한다. 재판 과정에서는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서류가 제시되면 무조건 히틀러의 명령이었다고 설명하는 피고들을 향해 “엄청난 월급을 받는 우편배달부들!”이라고 외쳐 세계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그는 자살을 하려고 수건으로 아픈 다리를 묶어 정맥염을 유발하거나, 니코틴도 물에 녹으면 치명적이란 내용을 기억하고 부서진 시가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러나 자살 시도를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슈페어는 메모광이었다. 감옥에서 군수장관으로서 작성한 업무일지, 편지, 전보 등을 바탕으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을 담아낸다. 히틀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비전문성이었다든지, 체중을 항상 걱정했다는 일화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히틀러는 독학으로 자수성가를 이루었기에 모든 분야에 문외한이었지만, 재빠른 두뇌회전으로 전문가가 시도하기 어려운 특별한 방식을 고안했다. 전쟁 초기에는 과감성으로 승세를 잡았지만, 패배가 확산되면서 비전문성은 아집으로 변했다. “끔찍하군! 배를 불룩 내밀고 걸어다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그건 바로 정치적 파멸이야.”라고 외치며 채식을 고집했던 히틀러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조롱했다.1943년 이후 대중으로부터 고립된 히틀러는 “슈페어, 요즘은 친구가 둘뿐이군. 브라운(히틀러의 연인이자 비서었던 에바 브라운)과 개라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치 정권의 ‘속살’을 보여주는 ‘기억’은 유일한 내부 증언으로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그럼에도 슈페어의 가장 두꺼운 자기변명이란 비난이 뒤따르는, 여전히 논란 속에 놓인 책이다.3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동 37번지. 하루 평균 2만명의 사람들이 억울한 사연, 골치 아픈 사연을 갖고 찾아드는 곳이다. 대법(大法) 고법(高法) 지법(地法), 대검(大檢) 고검(高檢) 지검(地檢)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언제나 사람과 법(法)이 씨름하는 장소. 이 서소문동 37번지엔 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야바위꾼들도 많다. 가짜판사, 가짜검사에서 가짜입회 서기, 심지어는 가짜 사동까지. 걱정하는 제소인(提訴人)을 만나자 “사촌은 검사, 매부는 판사” 5월 7일 서울지검 수사과는 검사를 사칭, 소송 중에 있는 사건을 잘 처리해 준다고 속여 14만원을 받아먹은 최경섭(崔庚燮·36)을 법률사무 취급 단속법 위반과 공무원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최를 수사하던 수사관들은 최와 공모한 자 중에 가짜판사 박몽규(朴夢圭·43·도주) 가짜 입회서기 양(楊)모(44·도주) 심지어는 가짜 법원 사동 이(李)모양(19·D여고생)까지 있는 것을 알아내고 깜짝 놀랐다. 이들 가짜 4인조는 가짜 「이동법정」을 만들어 법을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을 등쳐왔던 것. 이들의 끄나불로서 「건(件)」을 물어오는 「브로커」역에는 주범 최의 일가인 최원영(53)이 앞장섰다. 지난 2월부터 법원주변의 사건「브로커」 소탕작전을 벌여오던 수사관들도 이처럼 치밀, 완전 무결한 가짜 5인조를 잡아내기는 이번이 처음. 자기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땅 3천90평(싯가 6천만원 상당)을 사기 당한 장(長)모씨(48·서울영등포구 신림동 85)는 민사소송 3년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그런 어느 날 명동 어귀에서 친구 L씨를 만났다. 장씨는 L씨에게 자기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그러자 L씨와 동행중이던 최원영은 『그런 일이라면 우리 사촌이 검사고 매부가 판사니까 걱정말라』며 장씨앞으로 바싹 다가 앉았다. 최는 장씨에게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의 비용은 내가 댈 터이니 끝나거든 50만원만 내라』고 제의. 6천만원짜리 재산을 날리게 된 장씨는 구세주를 만난듯 최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다음날 장씨는 최의 소개로 검사라고 사칭하는 최경섭을 법원주변 다방에서 만났다. 최경섭은 장씨의 하소연을 점잖게 다 듣고 나더니 『그런 일 같으면 걱정 마시오. 우리 매부가 박몽규판사니 이따 저녁때 술이나 한잔 사면 잘 해결될 거요』했다. 자기 이름 석자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장씨는 이 가짜검사를 연방 『영감님, 영감님』하며 굳게 믿었다. 이 날 저녁 서울 청진동에 있는 「백양관」이란 술집엔 술상이 벌어졌다. 가짜검사 최경섭이 가짜판사 박몽규를 데리고 나타나 연방 『영감님』하고 받드는가 하면 가짜 입회서기 양은 최를 보고 『검사영감』이라고 불렀다. 최일당의 「쇼」는 어찌나 완벽했던지 장씨에게 『판사영감이 사건당사자와 함께 술마시는걸 좋아 안하니 옆방에 가 있으라』고 하며 「브로커」최와 함께 옆방에서 따로 술상을 받게 했다. 장씨가 가만히 들으니 가짜 최검사가 가짜 박판사에게 자기 소송사건을 얘기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 판사 역시 『좀 어렵겠지만 최검사 하고 같이 하면 안되겠소?』하며 너털웃음. 장씨는 술값이 몇10만원이 되어도 억울하지 않을 기분이었다. 최 일당은 한수 더떴다. 술좌석이 한창 무르익고 「호스테스」들의 웃음소리가 낭자할 무렵 여고학생복을 입은 이양이 장씨방에 나타났다. 도장찍은 백지 주었더니 상대방 돈받고 소송취하 『여기 저희 박판사님 계시지요?』 장씨가 웃방에 있다고 알려주니 이양은 그 방으로 건너가 지방법원장이 밤에 댁으로 전화해 달란다고 전했다. 장씨는 이말을 듣자 『행여… 』하던 의심까지 깨끗이 없어져 버렸다. 이들은 이 날밤 「백양관」을 나오며 『기분이 그렇지 않으니 2차 해야겠다』고 해서 장씨는 또 1만원을 주었다. 이래서 이 날 술값 지출은 4만원. 이런 술 좌석이 대여섯번 계속되었다. 그 때마다 『공탁금을 걸고 시작하자』느니, 『사기로 형사소송부터 걸자』느니 장씨로선 알아 듣지도 못할 소리를 지껄였다. 마침내 가짜 최검사는 박에게 주어야겠다며 14만원을 요구. 장씨는 돈을 얻어다 최에게 주었다. 그러자 최는 백지 두장을 내어 놓으며 『이제 다 되었으니 도장만 찍으라』고했다. 장씨는 그대로 도장을 눌렀다. 며칠뒤 법원에 간 장씨는 깜짝 놀랐다. 3년째 계류중이던 자기의 민사소송이 자기 이름으로 깨끗이 취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덜컥 의심이 난 장씨가 검사, 판사명단을 뒤져보았을때 이들 일당의 이름은 하나도 없었다. 가짜에 속아 돈뺏기고 소송까지 취하당했으니 꿩잃고 알 잃은 셈. 장씨에게서 백지도장을 받은 최일당은 장씨의 민사소송 상대방을 찾아가 소송취하를 조건으로 또 돈을 받아먹고 소송을 취하해 버렸던 것. 결국 장씨의 고발로 주범인 가짜검사 최는 쇠고랑을 차게 되었지만 공범인 박, 양등은 도망가고 말았다. 이들 가짜 5인조는 모두 사법서사 사무소의 사무원 출신들. 그래서 까다롭고 알기 어려운 법의 맹점을 이용, 선량하고 법을 잘 모르는 소송 당사자들을 등쳐온 것이다. 사법서사 사무소 출신 등 법률 좀 아는 것을 기화로 법원주변을 돌아다니는 이런 법원야바위꾼들중엔 전직 경찰관, 전직 변호사사무소, 사법서사사무소의 사무원, 전직 법원직원이 대부분이다. 5월 9일 구속된 김동주(金銅柱·58)는 현직 S변호사회 사무장으로서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구속된 박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10만원을 받어먹고 덜컥. 그런가 하면 역시 구속된 허복만(許福滿·37·서울 성북구 중곡동 150)은 전국을 무대로 지난 4월에도 이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45만원을 우려먹다가 구속. 5월 9일 구속된 윤석문(尹錫文·44·서울 용산구 보광동 산6) 역시 허와 같은 사법서사 사무원출신으로 사문서위조로 구속된 김모를 적부심에서 풀어 준다고 15만원을 받아 먹고 피해자의 고발로 잡혀 들었다. 이들은 모두 법원주변을 무대로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 오던 법원기생충들. 결국은 법에 의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이밖에도 억울하게 이들 기생충에게 피해를 입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법원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가까이 다가와 친절을 보이며 사건내용을 묻는 사람은 1백명이면 1백명 모두 이런 유의 악덕 「브로커」란게 서울지검 수사관들의 얘기.
  • 나이 어린 소녀만을 괴롭힌 사내가 가는 곳?

    “어린 소녀만을 좋아하다가 나쁜 짓을 저지르면 가는 곳은? 저승길!” 중국 대륙에 1년 7개월 동안 무려 9명의 어린 소녀만을 겨냥해 성폭행한 뒤 그것도 모자라 살해까지 한 ‘중국판 발바리’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북부 산시(山西)성 양취안(陽泉)시에 살고 있는 한 20대 사내는 어린 소녀만을 타겟을 삼아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는데,그 범죄의 엄중성을 고려한 끝에 영원히 이 사회와 격리시키기로 했다고 산서만보(山西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산서만보에 따르면 희대의 나쁜 놈은 올해 26살의 런제(任捷).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할일 없이 핀둥거리며 선량한 시민의 등이나 쳐 먹고 살아온 백수건달이다. 궐자의 성폭행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한창 혈기방장한 24살 때부터였다.어릴 때부터 남의 물건을 후무리다 들켜 3년동안 철창을 다녀온 그는 여전히 별다른 일자리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진대를 붙어 기생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전과자인 탓에 일거리를 못찾고 있던 런은 사회에 대한 불만을 엉뚱한 곳으로 풀기 시작했다.모든 잘못이 자기에게 있음에도 그는 경제사회의 왜곡된 구조에 있다고 판단,성폭행이라는 수단으로 해소하려 한 ‘천하의 잡놈’이었다. 그해 10월 갖은 수단을 모두 동원,‘성폭행’의 물꼬를 튼 사내는 ‘재미’를 붙여 연쇄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그것도 10대 초반의 아주 어린 소녀들만…. 런이 어린 여학생만을 타겟을 삼은 것은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나이 많은 여성들보다 몇마디 말로 협박하거나 고린전 몇 푼을 집어주기만 하면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지난 2월에는 12살의 꽃망울도 피지 못한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그것도 모자라 시체까지 공중변소에다 내팽겨쳐버리는 짐승보다도 더 나쁜 XX이었다. 이같은 악랄한 수법으로 공안(경찰)에 잡힌 런은 그의 죄질이 짐승보다 더 나쁜 점을 감안,양취안 인민법원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아 끝내 열명길에 오르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성폭행범에게 전자팔찌 채워야

    법무부가 상습 성범죄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냈다. 한나라당 박세환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전자팔찌제 도입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성범죄자들로부터 선량한 사람들을 지켜주고, 나아가 성범죄 전력자가 또다시 범죄 유혹에 빠져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전자팔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사회는 성범죄에 대해 다소 관대한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순간적인 충동을 참지 못해 저지른 실수 정도로 여기고, 나와 우리 가족과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범죄 피해자에게 그 상처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악몽이다.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어린이까지 대상으로 삼는 성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을 청소년위원회 통계 등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같은 회복 불능의 피해를 사전에 막는 데 전자팔찌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범죄 전력자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성범죄의 경우 상습성이 크다. 멀쩡하게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의 충동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자팔찌는 이같은 충동을 미리 막는 효과가 있다. 범죄자가 재범에 빠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팔찌 착용자의 인권침해 운운이 설득력이 없는 대목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최종 입법 과정에서 팔찌 착용 대상이 지나치게 넓어진 것은 아닌지, 범죄자 유형별 착용 기간은 적정한지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성범죄 예방이 중요한 만큼, 무고한 사람이 적용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 10대소년이 밤새 7건 살인·강도 저지른 까닭

    “뭐요,6시간동안 살인·강도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막가파’식 범인들이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라니!” 중국 대륙에 하루 밤새 7건의 살인·강도사건을 저지른 10대 청소년 범죄단 3명이 붙잡혀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막가파’ 범죄의 장본인들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시에 살고 있는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10대 후반의 안바오창(安保昌)·둥더룽·류차오진(劉超進)등 3명이다.이들 잔인한 소년 ‘삼총사’는 원한은 커녕 처음 본 사람을 대상으로 샐닢 몇 푼을 뜯어내기 위해 잔인무도한 폭력을 휘두른 만큼 ‘중국판 막가파’인 셈이다. 이들 어린 ‘저승사자’는 지난 14일 오후 7시2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불과 6시간동안 모두 7건의 살인·강도 등을 저질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히는 대형 범죄 혐의로 붙잡혀 세상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현대쾌보(現代快報)등 중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왕후이치(王會奇) 푸순시 공안국부국장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지난 14일 오후 7시20분쯤,푸순시 순청(順城)구 허둥(河東)거리 부근에서 류(劉)모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엄장 큰 사내 3명이 뎬신(甸新)촌으로 가자며 올라탔다.몸 속에 칼과 자전거 체인 등을 숨기고서…. 목적지로 가던중 차 뒤에 타고 있던 한명이 갑자기 운전사의 등을 칼로 찌르며 그의 지갑속에 있던 500위안(약 6만원) 상당의 돈과 휴대전화를 훔쳐 유유히 사라졌다. 10여분이 지난 뒤 이들은 허티난루(河堤南路)에서 장(江)모씨가 모는 택시에 올라 5분쯤 가다가 칼로 장씨의 얼굴에 5번이나 그어대며 그의 돈 1100위안(13만 2000원)의 돈을 턴 뒤 사라졌다. 특히 이들은 범행 대상자에게 원한이 있기는 커녕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선량한 시민들이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단순히 한건 올려 하룻밤을 즐겁게 보내는데 필요한 ‘유흥비’를 벌겠다는 것이 목적이어서 아연실색케 했다. 2건의 범행을 저질러도 공안에 들키지 않은데 대해 ‘재미’를 느낀 이들 ‘막가파’ 삼총사는 또다시 푸(富)모씨가 몰던 택시에 올라 그를 무려 11번이나 찌르는 ‘과감성’을 발휘하며 중태에 빠뜨리고 돈 800위안(9만 6000원)과 휴대전화를 강탈해갔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은 것은 물론 수법도 더욱 악랄해졌다.이 때문에 결국 불행한 일도 벌어졌다.택시를 운전하던 리(李)모씨는 이날밤 10시쯤 이들 3명으로부터 등·머리·복부 등 온몸에 칼로 찔려 끝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밤길을 걸어가던 70대 룽(榮)씨 할머니도 이들에게 비명횡사할 뻔했다.이날밤 10시 20분쯤 룽씨 할머니는 손자의 얼굴이 자꾸 눈에 밟혀 아들집에 들러 손자와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던중,재수없게 이들을 맞닥뜨리는 바람에 온몸에 11곳에 찔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5건의 범행을 저지른지 ‘숨이 찼던지’ 1시간여 이상 휴식을 취한 이들은 밤 12시 전후 이들은 운전사 런(任)모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또다시 범행 타겟으로 삼았다.런씨의 택시에 탄 이들은 시 외곽으로 빠지며 조용한 곳이 나타나자 곧바로 강도로 돌변,그를 난자한 뒤 500위안(6만원)과 휴대전화를 강탈해 사라졌다. 이어 술을 먹고 귀가하던 다이(戴)모씨도 얼굴에 자상을 입는 등 끔찍한 일을 당했다.막가파 삼총사들을 만나자마자 “제발 살려만 주세요.”라며 애걸복걸한 끝에 목숨만은 살렸다. 왕 푸순시 공안부국장은 “공안생활 20여년동안 이렇게 잔인하고 악랄한 범죄는 처음”이라며 “이들을 신문한 결과 범행 대상자에 대해 원한은 커녕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어서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생각과 말은 다르다/ 이상건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

    근래 들어 말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일이 유난히 많다. 말은 옛날부터 있어왔는데 왜 최근에 이러한 일이 많은지 궁금해진다.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해지면서 논란이 많이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바쁘다 보니 조심성 없이 이말 저말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이도 저도 아니면 인터넷을 비롯한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퍼지지 않을 말들이 대량으로 유포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언뜻 생각하면 말은 우리의 생각을 아주 잘 대변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언어를 통해서 인간이 현재의 발전을 거둔 것은 틀림이 없다. 동물처럼 몸짓이나 몇 가지 소리에 의존하지 않고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온갖 은유와 다양한 말의 조합으로 엄청난 양의 생각을 표현해 낼 수도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억들을 언어의 형태로 저장하여 많은 일들을 직접 경험할 필요 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많은 개념과 사상들은 언어를 통하여 자자손손 대물림을 하여 엄청난 양의 학습이 단기간 내에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머릿속의 생각이 말이라는 형태의 그릇에 담겨질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럼 정말 말은 우리의 생각의 방향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일까? ‘사토라레’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동안 화제가 된 작품인데 주인공의 생각이 주변사람들에게 말로 들린다는 설정이다. 이 주인공은 천재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선량한 친구인지라 주변에 알려지는 생각도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모든 생각이 이처럼 말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가 없이도 온갖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순간순간 인간의 뇌 속으로 흘러간다. 매순간 이를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 자신의 생각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말로 표현하려고 해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만약에 이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대부분의 생각이 언어의 형태로 전달된다면 매 순간 수천 개의 문장이 한꺼번에 들리게 될 것이고 언어로 표시될 수 없는 생각들은 전달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집중해야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말로 생각을 표현해내기 전까지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말을 하기 위하여 생각이 정리되는 모양새이다. 말을 통하여 수증기처럼 퍼져있는 복잡한 생각의 일부분이 응결되어 언어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언어가 우리의 생각을 잘 대변해 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에는 우리의 생각의 양이 너무 많다. 결국 말은 우리 생각의 극히 일부분만을 표시해 주는 것이다. 말로 저장된 기억도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생각을 말로 담는 과정에서 말이 거꾸로 자신의 생각을 지배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자신의 한 말의 모양새가 너무 좋아서, 또 화려한 수식에 도취되어 그 말이 생각의 일부분만을 왜곡하여 담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생각의 일부분만을 표시하는 말 때문에 자신의 모든 생각이 그에 맞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이처럼 말이라는 것이 생각의 일부분만을 표시하는 것인 만큼 틀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말로 실수하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봐 줄 필요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의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 또 자신의 생각을 다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이 말이므로 말을 할 때 겸손해질 필요도 있다. 지금 하고자 하는 말이 애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는지, 진행하려는 일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상건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
  •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2년 3개월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까러 왔수다』하고 밝혔던 「무장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이젠 선량한 「서울시민 김신조(金新朝)씨」로 바뀌었다. 지난 14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귀순자 환영대회에서 집 한채와 생활안정기금까지 받아든 김신조씨의 얼굴엔 지난날 무장공비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서울시민이 된 총각 김신조씨의 첫 말씀인즉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수다』 올해 28세인 총각 김신조씨는 4월1일부터 삼부(三扶)토건에 취직되어 총무과 직원으로 근무중. 월급액수를 묻자 『아직 신입사원이어서…』하며 머리를 긁는다. 자유대한에서의 생활 2년3개월동안 김씨는 꼭 두번 예쁜 아가씨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한번은 부산(釜山)에 반공 강연을 갔을때. 「호텔·프론트」에서 누가 찾는다기에 내려가 만났더니 23세 가량의 아가씨가 대뜸 『정식으로 청혼합니다』하고 대들더라는 것. 2차 청혼공세 역시 「호텔」이 무대. 김씨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동안 몇차례 농담을 주고 받은 「프론트」에 근무하는 아가씨가 『김신조씨 저하고 결혼 안하실래요?』하더라는 것. 점잖게 『다시 생각해보마』고 대답했지만 그뒤 아무런 사태진전 없이 지나가 버렸다. 『대한민국엔 총각이 모자라는 모양이죠? 아니면 아가씨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든가…』 두 차례 청혼공세에 혼이 난 김씨의 말이다. 그 뒤로는 하숙집을 정해도 미리 그집에 장성한 딸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고 딸이 없는 집만 골라 다녔다. 김씨가 가장 많은 아가씨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서울 낙원동 1,2,3「카바레」서 열린 반공강연때. 모여든 청중은 7,8백명. 모두 다방 「카바레」등 접객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이라 화장 냄새만 해도 총각 김씨를 아찔하게 할 정도였다. 설레는 가슴을 진정해가며 연단에 올라서 다시 청중석을 내려다보니 이번엔 눈앞이 아찔.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아슬아슬할 정도의 초「미니」차림이라 김씨의 시선은 아가씨들의 「미니」에서 떠날 줄은 몰랐다. 덕택에 『반공 강연을 했는지 「미니」예찬을 했는지 정신이 없었다』는 김씨의 고백. 이래서 김씨는 「미니」공포증에 걸리고 더 발전해서 아가씨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구경가 보았는데 거기 나온 아가씨들보다 서울 거리의 아가씨들이 더 예쁘더군요. 눈에 보이는 아가씨들이 모두 예뻐 보여서 큰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다는 것. 여자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한 1백% 숫총각 김씨는 빨리 장가를 가야 「미니」공포증에서 벗어날것 같다고. 신부조건을 밝히라니까 『만 25세미만의 대한민국 여성으로 신체건강하고 사상 건전하면 OK』란다. 단 반드시 『동생들이 많을 것』이 필수요건. 그 이유인즉 김씨 자신이 남한에 일가친척이나 친지가 없어 외롭기 때문에 처남이나 처제가 많아야 좋겠다는 것. 학력은 고졸(高卒)정도면 충분. 대학 나온 아가씨는 김씨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김씨의 키가 1백70cm니까 신부감은 1백60cm서 1백65cm 안팎이 적당. 김씨의 체중은 현재 63kg이다. 그러나-『장가가면 체중이 는다니까 걱정없어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맥주 2~3병이면 충분. 담배는 이틀에 한갑 정도 피우니까 신부에게 바가지 긁힐 요건은 별로 없단다. 삼부(三扶)토건에서는 받는 월급에 서울시장이 마련해 준 3·1로 중산층 「아파트」와 O백만원의 생활안정기금이 있으니까 『신부 고생은 절대 안시킨다』는 김씨의 공약이다. 『좋은 아가씨 있으면 중매 서십시오. 마음에 들면 몇달 연애해 보고 결혼하죠』 장가가는 것 말고 김씨가 올해에 해야 할 일이 또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학진학. 42년 함북(咸北) 청진(淸津)에서 태어난 김씨는 흥남(興南)고등기계공업학교를 졸업, 본의 아니게 124군부대에 입대, 남파(南派)된 것. 그래서 원래의 포부를 살려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것. 당국의 알선으로 곧 H대학에 편입할 예정으로 현재 편입 시험준비에 정신이 없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내 힘으로 내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시민이 아니겠어요?』 자유대한 2년3개월은 김씨에겐 천국이었다. 김씨는 대한민국 2년3개월의 소감을 「멋 있는 사회」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자기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중고교생을 보면 마치 동생같고 옛날 자기처럼 김일성(金日成)에게 속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수백만 북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만끽의 2년3개월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비판을 가할 줄도 아는 김씨다. 『서울 거리에선 이따금 대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 주량껏 마셔야지요. 주정하는 자유, 곤란해요』 『「미니」도 좋지만 「미니」와 악어 「핸드백」에만 정신이 팔리면 곤란해요. 어떤땐 저게 「미니」인지 「팬티」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총각인 저야 구경거리로 좋지만, 글쎄요…』 이래서 김씨는 무릎위 10cm 이상의 「미니」엔 반대라고 못박는다.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시민다운 일가견을 갖고 있다. JAL기 피납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제 생각같아선 그대로 북괴로 보내주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야 일본사람들도 지옥같은 북한을 알게 될 거 아녜요?』-정인숙(鄭仁淑)양 피살사건엔 『아가씨들이 그런 식으로 살려고 들면 큰일』이고 와우(臥 牛)「아파트」 사고에 대해선 『업자들이 이익만 생각지 말고 양심껏 공사를 했어야죠』다.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고마운 충고는 잘 다니던 명(明)동 어느 다방 「레지」아가씨의 말. 『제발 제2의 이수근(李穗根)이만 되지말라』고 하더란다. 김씨는 그 아가씨의 말이 자기를 반갑게 맞는 서울시민 모두의 가슴 한구석에 숨어있는 불안일거라고 하며 여러분의 불안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 4월 14일 환영대회에서 주민등록증을 받아쥠으로써 김씨는 떳떳한 서울시민이 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배운 당구가 1백20. 바둑은 13급 정도다. 『장가 빨리 가야할 이유가 또하나 있어요. 시장에 나가보니까 물건사는덴 남자보다 여자가 낫더군요. 물건 잘 고르고 값도 잘 깎고. 게다가 하도 얼굴이 팔려놓아서 「아, 김신조씨군요」하면 값을 깎자고 할수도 없고…참 곤란해요』 그러니 결혼하면 생활비가 30%쯤 절약될거라는 속셈.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項莊舞劍 항장무검

    기원전 206년 한나라의 유방이 진나라 수도 함양을 공략해 진왕 자영의 투항을 받아내자 40만 대군을 이끌고 뒤늦게 도착한 항우는 몹시 분개한다. 당시 유방의 군대는 10만명도 채 안돼 스스로 힘이 모자람을 자인하고 있었던 터. 이때 유방의 모사 장량의 절친한 친구이자 항우의 숙부인 항백은 항우가 지금 유방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장량에게 일러준다. 유방은 장량의 계책을 받아들여 장량과 함께 직접 홍문, 즉 지금의 섬서성 임동현 동쪽까지 가 항우를 만나 공손히 화해의 뜻을 전하고 충성을 표한다. 항우는 이를 진정으로 믿고 연회를 베풀어 유방을 환대한다. 연회에서 항우의 모사 범증은 몇번이나 항우에게 유방을 죽일 것을 암시하지만 항우는 이를 허락치 않는다. 이에 범증은 항우의 사촌동생 항장을 시켜 칼춤을 추다가 기회를 봐 유방을 죽이도록 한다. 그러자 항백도 칼을 빼들고 춤을 추는 척하며 유방을 엄호한다. 유방은 맹장 번쾌가 보검과 방패를 들고 나타난 뒤에야 겨우 몸을 빼어 달아날 수 있었다.‘사기-항우본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항장무검(項莊舞劍)은 이 고사에서 알 수 있듯, 일을 하는 데 진짜 목적은 다른 데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로스쿨법 처리를 막기 위해 몸부림치는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들. 언필칭 국민을 들먹이는 이들의 직역(職域)이기주의 행태가 마치 거짓 흥을 돋우는 항장의 칼춤 같다. 그러니 철밥통도 아니고 금밥통을 지키는 ‘변호사회 여의도지부 의원들’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 아닌가. 하루빨리 선량(選良)으로 돌아오라. jmkim@seoul.co.kr
  • 내 눈시울에도 물기가 배었다

    정채봉 님의 책에 전에 없이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을 나는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 그렇다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충격에 한동안 할 말을 잊었었다. 몇 차례 편지로 또는 말로 음주에 대해 잔소리를 해온 터라 드디어 올 것이 왔는가 싶었다. 환자복을 입고 반쪽이 되어 병상에 누워 있는 그를 대하자 불안했던 생각이 얼마쯤 가시었다. 그 이유는 그의 눈망울과 그 방안의 분위기에 어두운 구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병상에서 다시 일어설 사람과 일어서지 못할 사람은 그의 눈망울과 그 병실의 분위기가 의사의 말보다 더 잘 암시해 주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작가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날 갑자기’ 일찍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 맞부딪힌다. 그때마다 인생이 기우뚱하고 동요를 일으킨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충격 앞에 어떤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충격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헤쳐 나간다. 여기 생사의 갈림길이 있을 것이다. 속이 찬 사람들은 크게 앓고 나면 그 삶에 무게가 실리고 보다 겸허해진다. 그는 병상에서 그의 천주님에게 고향 바다와 같은 푸른 기도를 올린다.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저에게 허락하소서’라고. 바다의 그 단순성과 바다의 가슴을, 그리고 넘치지 않는 겸손과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항시 움직임으로써 썩지 않는 생명을 염원한다. 정채봉 님의 그 선량하고 투명한 정서는 고향과 할머니의 사랑으로 빚어졌을 것 같다. 남도의 정답고 끈끈한 언어와 인정이 그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의 눈매 깊숙이는 외로움의 그늘이 서려 있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의 글 곳곳에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맺혀 있다. 이따금 내 곁에서 자신의 속의 말을 내비칠 때, 그가 내 가까운 살붙이처럼 가슴이 찡하면서 안쓰럽게 여겨질 때가 있다. 며칠 전 보내 온 엽서에는 순천에 가서 할머니와 어머니의 묘 이장을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묘지가 산업 도로로 편입되는 바람에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면서 다음 같은 사연을 적고 있다. “기억에 없는 어머니와의 첫 만남이 유골로 이루어지게 되어 눈물을 좀 흘렸습니다. 저의 나이 든 모습이 스무 살의 어머니로서 가슴 아파하실까 봐 머리에 검정 물을 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연을 읽고 내 눈시울에도 물기가 배었다. 저 지난주 성북동 절에서 오랜만에 만났을 때 그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을 보고 나는 무척 반가웠다. 그의 안에서 새로운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고향 바다와 같은 푸른 기도의 힘이 솟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보는 길》은 그의 명 때움을 기리는 책이기도 하다. 가까운 이웃들이 이 책의 출간을 함께 기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내 자신 일찍이 안 하던 짓을 그의 청에 기꺼이 선뜻 따른 것도 다시 건강을 되찾은 그를 무슨 일로든 거들고 싶어서다. 작년 이맘때 조마조마했던 일 돌이켜 보고 고맙고 기쁜 나머지 이 책에 사족을 붙인다. 법정(法頂)
  • 김근태의 ‘양날개’ 떨어지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양 날개’역할을 해온 이계안 비서실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에 불만을 제기하며 김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장의 극구 만류로 사의 수리는 일단 유보됐지만, 두 사람의 뜻이 워낙 완고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두 사람이 지난 2일 의원총회 직후 현 비대위의 무능을 성토하며 김 의장에게 직접 ‘당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대 상대 71학번 동기로, 막역한 친구인 두 사람은 “비대위가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다 비대위원들이 당내 특정 대권주자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당직을 맡아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사의를 밝혔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최근 정계개편과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계파별 이견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당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31 지방선거 직후 당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나란히 당직을 맡았으며,‘뉴딜’구상을 주도하는 등 김 의장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비대위 출범 이후 사견을 아끼던 이계안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군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5일과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잇따라 정부·여당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도 사의 표명과 무관치 않다는 전언이다. 이 의원은 4일자 글에서 “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며 논어의 구절을 인용한 뒤 “참여정부가 말로만 반성하기에는 지나간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꼬집었다.8일 ‘부동산 대책, 무엇을 짚어야 하나.’라는 글에서는 “각종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더 이상의 부동산정책은 없다고 장담하신 책임자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선량한 국민마저 투기꾼으로 만든 정부 관계자는 더 이상 엉터리 정책을 세우지 않도록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큰바위 얼굴,어디 없나/강지원 변호사

    어린 소년 어니스트는 어느날 해질 무렵 집 앞에 앉아 어머니에게서 그 골짜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적인 예언을 듣는다. 언젠가 저 호수 건너 바위언덕에 새겨진 큰바위 얼굴과 꼭 닮은 훌륭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감동을 받아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큰바위 얼굴은 항상 고결하고 온화한 모습을 하고 그에게 스승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걸출한 인물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온 마을이 들썩였다. 게더 골드. 그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길가의 거지에게 동전 몇 닢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 수많은 전쟁을 겪은 장군이었다. 또 올드 스토니 피즈. 말 잘하는 정치가로 오직 한 치의 혀로 청중에게 그른 것도 옳게 보이게 하는 힘을 가졌다. 막 대통령 추대 움직임까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내 실망했다. 마지막으로 시인. 그는 글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고백한다. 자신은 생각과 생활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시인은 외친다.‘보시오. 어니스트야말로 큰바위 얼굴과 같습니다.’그러나 그는 아직도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착한 사람이 큰바위 얼굴 같은 용모를 가지고 쉬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이었다. 부자의 재산, 장군의 칼, 정치가의 혀, 시인의 일상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돈·권력·명예·인기 같은 것들은 우리네 삶의 진실함과 선량함과 아름다움과 어떤 연관을 가져야 할까. 때는 바야흐로 추수의 기쁨이 넘칠 깊은 가을인데도 온 나라, 온 세상은 소란스럽기만 하다. 누구 때문일까. 벌써부터 대통령 자리,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판이 지각변동으로 뒤집히기 시작하는 듯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또다시 신당이다, 창당이다, 재창당이다 하며 법석이다. 그렇다면 묻는다. 당신들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허구한 날 집구석 타령만 하는가. 집구석 뜯었다 고쳤다 한다 해서 어디 사람이 바뀐다고 하던가. 또어떤 이들은 툭하면 외국에 나가서 몇달씩 있다 오거나 또 지방을 싸돌아다니며 정책구상을 한다거나 민심탐방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묻는다. 당신들은 도대체 지금까지 외국에 안 가서, 또 지방에 안 싸돌아다녀서 정책구상도 없고 민심도 몰랐단 말인가. 그 바쁜 시기에 외국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국내외로 싸돌아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도무지 진실하지가 않다. 온통 쇼에다 추악한 욕망에 얄팍한 잔머리 굴리기만 횡행하고 있다. 경제판도 가관이다. 경제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데는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도 크다. 그러나 경제는 어디까지나 경제인의 몫이요, 우리 소비자 국민의 몫이다. 우리가 언제 정치꾼들의 말을 믿어 덕 본 적이 있던가. 아예 우리는 몰라라 하고 제 공장 열심히 돌리고 열심히 노동하는 것이 제일이다. 분식회계하지 않고 투명하게 윤리경영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기업,‘뗑깡’부리지 않고 기업과 상생하며 일의 보람을 찾는 노동자들은 없는가. 세상이 어지러울 때일수록 사람들은 모세 같은 인물이 바람처럼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서민생활이 도탄에 빠지고 국내외에서 엄청난 불안이 엄습해 올수록 이 위기에서 우리를 구출해 줄 인물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는 그런 인물은 결코 나타나지 않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을 구출하는 것은 어떤 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네 한 사람 한 사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더이상 모세 같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모세가 되고 큰바위 얼굴이 되자. 큰바위 얼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우리 안에 있다. 우리네 각자가 주인공이므로 부디 제 갈 길에서 자신만의 큰바위 얼굴을 찾자. 그리하여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 아닌가 한다. 강지원 변호사
  • 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김도현 강서구청장이 취임 100일 동안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에게 김포공항 국제선 확충 등 강서구의 현안을 푸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정부 고위관계자 외에도 관내인사·시의원 등에게도 편지를 이용해 구정 협조를 당부했다. 김 구청장의 ’편지 행정’은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노 대통령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쓴 편지에서 ‘관내 김포공항은 국제선 시설로 하네다 노선만 사용하고 있어 국제선 청사의 70%이상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용량이 포화상태인데 대신 김포공항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의 단거리 직항 노선이 열리면 3국의 일일생활권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어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등 강서구민이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53조원에 이른다. 적절한 보상 마련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월엔 서울시의원 108명 모두에게 ‘기초수급대상자가 서울에서 2번째로 많은 강서구의 복지비를 늘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또 ‘구 재정에서 복지비가 32%나 되고 그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면서 ‘서울시에서 부담하는 복지비 부담률을 25%에서 10%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해 달라. 그로 인해 마련되는 여분의 재정으로 강서구민의 생활편익시설을 늘리고 싶다.’는 구청장의 바람을 담았다. 이와 함께 ‘1987년 서남물재생센터가 입지한 뒤 20년 동안 강서구민은 악취에 시달렸고 넓은 토지 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관내 학교장들과 종교계 인사들에게도 편지를 했다. 그는 8월 초 ‘강서구가 교육명문구가 되는 게 소망이며 이를 위해 내년에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담당관을 신설할 예정’이라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구청이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학교주변환경 개선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등에 도움을 주고 싶으니 민원사항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성인PC방이 독버섯처럼 번지는 것을 개탄하며 목사와 신부, 스님들에게 ‘열심히 단속하지만 법을 교묘히 이용하는 불법행위로 행정력이 약화되고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선량한 가정이 파탄에 빠지지 않게 설교와 강론, 법문을 통해 바르게 인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청관계자는 김 구청장의 ‘편지행정’에 대해 “모든 사람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편지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디지로그 시대 목회전략 세미나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옥한흠)과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는 30일 오후 1시 사랑의교회에서 ‘디지로그(digital+analog)시대-예배부흥과 목회전략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다일교회 최일도 목사(‘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적 영성으로 부흥하라’)의 강의에 이어 최홍준(호산나교회), 박은조(샘물교회), 이찬수(분당우리교회) 목사가 현장경험을 살린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방안을 제시한다. 젊은층의 교회참여를 부흥시키기 위한 예배문화 콘텐츠 전시회도 있다.(02)541-6358.
  • [메디컬 라운지]

    분쉬의학상에 이경수 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분쉬의학상 제16회 본상 수상자로 성균관의대 영상의학교실 이경수 교수가 선정됐다. 또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에는 전남대의대 약리학교실 국현 교수, 임상 부문은 서울대의대 내과학교실 강현재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공로 등이 인정됐다. 시상식은 11월15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말라리아 치료제 ‘말라론’ 출시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급성 비복합성 열대열 말라리아 치료제 ‘말라론’을 최근 출시했다. 이 약은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가 듣지 않는 내성지역에서 1차 예방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말라리아는 열대 아프리카, 남미 아마존 강 주변 지역, 인도차이나 반도 주변 등을 중심으로 매년 3억∼5억 명이 감염되는 질병으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에 이른다. 성숙지방세포 분리배양기술 개발 세원셀론텍(회장 장정호)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전구세포(지방이 되기 직전의 세포)와 성숙지방세포를 각각 분리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장재덕 박사는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 세포 크기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성숙지방세포까지 분리, 배양함으로써 지금까지 버려질 수밖에 없었던 대량의 지방세포를 모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20개 병원 조울병 공개강좌 한국아스트라 제네카가 후원하는 조울병 공개 강좌가 12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20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등에서 열린다. 이 강좌는 조울병 환자와 가족, 조울병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 조울병에 대한 의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투병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에게는 조울병 정보 책자와 함께 간식,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문의(02)2190-7318. 화병 임상시험 환자 선착순 모집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화병 환자의 이완 훈련 및 음악청취 프로그램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30∼50대 여성 환자이며, 선착순 30명으로 참여를 제한한다. 문의(02)440-7134.
  • “노랑머리·피어싱 안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노랑머리염색과 피어싱(piercing·귀나 코, 입술, 배꼽 등 신체에 구멍을 뚫은 뒤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나서 타 대학의 파급여부가 주목된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아키타시의 아키타경제법과대학은 최근 학생의 머리염색과 피어싱 장식을 금지하는 ‘학생의 두발이나 장신구에 관한 요강’을 작성,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런 규정을 왜 졸속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학생을 마치 중·고생이나 어린이 취급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지도해도 다시 위반하는 학생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징계할 수 있다.”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요강에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거나 탈색하는 행위, 혹은 이른바 스킨헤드라는 괴상한 머리스타일 등을 금지한다. 장신구의 경우에도 피어싱을 통한 착용을 금지하게 된다. 대상은 아키타경제법과대와 계열인 아키타영양단대의 학생 1800여명이다. 이 요강은 지시를 어길 경우 구체적인 처벌 규정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퇴학처분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측은 “그런 사태(퇴학처분)가 오지 않게 모든 교직원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선량한 사회인을 육성하려는 대학의 기본이념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당초 염색한 머리를 검은머리로 되돌리면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철회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ELW 급성장의 ‘그늘’

    ELW 급성장의 ‘그늘’

    지난해 12월 개설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불과 10개월 만에 급성장해 거래대금 규모가 세계 최정상급으로 우뚝섰다. 하지만 투자 정보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결여되고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ELW 시장 운영에 대한 제도보완에 나섰다. ●10개월 만에 세계 2∼3위권으로 도약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중 ELW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82억원으로 독일과 홍콩에 이어 세계 3위다. 거래 대금 대비 거래소시장의 일일 평균 주식거래대금 비율은 약 10.8%로 홍콩(17.69%)에 이어 세계 2위다. ELW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의 매매시점과 가격을 미리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등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지 않더라도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다. ELW의 발행금액과 발행잔액도 지난해 12월 2903억원(62건)과 476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9월에 각각 9240억원(283건)과 4조 9492억원으로 폭증했다. 상장종목수도 지난해 말 메릴린치, 모건스탠리,UBS, 씨티 등 4개 외국계 증권사가 발행했던 34개에 불과했지만,9월 현재 16개 국내외 증권사에서 1268개를 발행하고 있다. ●투기적 시장으로 변해 반면 ELW 시장이 짧은 시간에 과열되면서 투기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유동성제공자(LP·증권사)를 제외한 ELW 시장참여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99% 이상 되고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8000명(계좌수 기준) 정도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이들이 투기적 거래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9월 중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ELW 보유액은 약 1000억원(발행총액대비 2%)이고, 일평균 거래회전율이 150%에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올 9월 말까지 만기도래한 ELW 462종목 중 권리가 행사되지 못한 종목이 64%인 294종목에 달했다. 만기 도래시 프리미엄을 포기한 종목이 10개 중 6.4개에 달한 셈이다. ELW 시장 개설 당시부터 LP업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10개월간 금감원에 접수된 선물·옵션·ELW 관련 민원 총 38건 중 LP에 의한 ELW 가격왜곡 등 LP와 관련된 민원이 36건이나 접수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 1년간 투자성과를 분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 중심의 투기적 성향을 지닌 시장의 문제점 ▲증권사의 ELW 투자권유 및 홍보방법 ▲LP에 대한 규제의 적정여부 등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은 “ELW 시장이 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질적으로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해 시장참여자 등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꿈꾸기 전에 행동하라

    꿈꾸기 전에 행동하라

    태국을 떠나기 전 ‘이종불규칙활동가’ 김소준철 씨(23세)는 기어코 눈물을 터트렸다. 마음속의 단단한 응어리가 깨어지는 느낌. 이국에서 신명나게 사물놀이를 하고, 에이즈 환자들과 코끼리 인형을 깎고, 몸을 흔들며 대화를 나눴던 기억들이 황홀하게 스쳐 지나갔다. “네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오렴. 그리고 계속 학교를 다니든, 자퇴를 하든 네 뜻을 존중해주마.”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는 열여덟 살에 태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에 대한 측은함보다는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친구들과 다투고, 두 번이나 전학을 하고 ‘왜 날 이해하지 않는 거야!’라며 불평을 내뱉던 문제아가 조금이나마 세상에게 미안해졌다. 그 후로 그는 달라졌다. 염세주의자에서 낙천적인 활동가로 변했고, 걱정보다는 행동이 우선이었다. 입양자들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독일 환경캠프에 참여하고, 청소년을 위한 약물, 알코올 중독 상담사로 일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명백히 ‘자원봉사’가 아닌 ‘자원활동’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선량하고 희생을 감내한다고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막막한 길 위에 서 있는 기분. 마치 도박하는 느낌이죠. 이걸 하면 저걸 못 하고, 또 뭔가가 있을 것 같고. 전 아직 가고 싶은 길이 많아요.” 이 왕성한 활동가의 발걸음은 어디까지 지속될까. 요즘 그는 많은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실제로 프로젝트 팀 ‘느낌 공장 ON단다’를 만들어 제2회 와우북페스티벌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동화 구연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이라는데, 일단 목표는 이렇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 어울려 노랠 부를 것. 사람이 사람을 소외하지 않는 세상을 꿈꿀 것.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꿈꾸기 전에 먼저 행동할 것. 취재, 글_강성봉 기자 월간<샘터>2006.10
  • 깍정이 아내 어떻게하나 - Q여사에게 물어보세요(60)

    아내의 깍정이짓에 고민하는 30대의 선량한 남편입니다. 여느때는 그처럼 상냥하고 싹싹할 수 없는 아내가 가끔 인색하기 한이 없어집니다. 대개 괜한 일로 말다툼을 한 끝에 그렇게 됩니다. 뚱하고 말이 없어진채 집안에는 쌀쌀한 공기가 감돌아요. 뿐만 아니라 식생활(食生活)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여느때의 가계(家計)보다 인색해지는 것이에요. 몇달 눈치를 살펴 본 결과 알아 낸것인데 아내는 이런 저기압 기간에 아껴 둔 돈을 자기 저금통장에 넣어둡니다. 지금 결혼 7년만인데 그돈이 무려 30만원이에요. 한번도 찾아 쓰지는 않고 넣기만 하는 모양이에요. 때로는 내가 수전노와 결혼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내의 속을 어떻게 알아내며 가끔 가다 쌓는 이 냉전(冷戰)의 벽을 어떻게 하면 부술수가 있겠읍니까. <서울 동대문K> 친절히 기다림이 현명 얼마나 귀여운 아내입니까. 천사같이 착한 사람에게도 한가지 성벽(性癖)은 있는 법이랍니다. 보통 아내 같으면 남편에게 퍼붓고 바가지를 긁을 경우에 자기 혼자서 삭혀버리느라고 그러는 것 아니겠어요. 그동안 당신은 평소대로 친절하게만 대하고 풀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 하겠어요. 돈에 대해서는 절대로 모르는 체하세요. 화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그 비밀의 저축인 것으로 짐작이 되니까요. 부인은 10년쯤 뒤에 깜짝놀랄 선물을 할지도 모를일 아닙니까. <Q>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北 핵실험 파장] 남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 희박

    북한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남한지역의 방사능 오염 우려는 일단 별로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북한에서 TNT 800t 규모의 핵 실험이 이뤄졌고 주변지역이 완전히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가정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서울에 도달하기까지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부근 지역의 최대 풍속이 초속 1∼3m인 점을 감안해 추산해낸 수치라고 KINS는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지역의 풍향이 남서풍이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더라도 두만강 쪽으로 향할 것으로 KINS는 내다봤다. KINS측은 핵 실험이 이뤄진 북한 함경북도 화대지역으로부터 서울은 440㎞, 강릉은 35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풍향이 바뀌었을 경우를 가정해 계산하면 이같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 경우 서울에서 측정되는 방사선량도 원자력법상 자연방사선의 연간 허용선량인 0.1밀리시버트(mSv)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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