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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촛불을 잘쓰면 우리 모두 승자가 된다/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촛불을 잘쓰면 우리 모두 승자가 된다/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장관고시가 발표되던 지난달 30일 저녁, 나는 원불교 종로교당에 있었다.‘녹색평론’이 창간 때의 약속대로 결호없이 1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을 기념해 독자모임이 마련한 시국강연회가 그곳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사는 김종철 발행인과 ‘미친 소 시국’의 독보적인 스타, 강기갑 의원이었다. 시국강연회라? 왠지 그 말은 근대정치 초창기의 조봉암이나 해공 같은 정치인들이 활약하던 시절에나 어울리던 말로 느껴졌다. 당시를 살지 않아 겪은 것처럼 말할 수는 없지만, 기록을 보면 그때 정치인들은 현 정치인들과는 달랐던 것만 같다. 막 건국한 나라의 선량이라는 높은 자긍심 속에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당차고 지조 높은 줏대가 있었던 것만 같았고, 선량들 개개인에게서는 위엄과 기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간교하거나 무식하지 않았고, 지금 국회의원들처럼 밤낮없이 어불성설을 일삼지도 않았고, 주장을 펼치고 반박할 때 기품이 서린 논리가 있었던 것만 같다. 인류 역사상 정부 조직이라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었기에 그들이 결정한 일들이 모두 옳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최소한 당시 정치인들이 지금의 선량들처럼 경박하고 사대주의에 빠져 그들을 뽑은 이들로부터 이토록 모욕적인 경멸을 받지는 않았던 것만 같다. 그날은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온 날이기도 했다. 강기갑 의원은 “장관고시가 관보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국제법 효력이 없다. 따라서 쇠고기 협상은 아직 효력이 없다. 대통령이 관보 게재를 철회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관보 게재를 철회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미국으로 날아가시라.”고도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물처럼 무심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어떤 일상은 ‘역사’가 되는 것을 자칫 못 느낄 수도 있다.‘그해 6월’에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올 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견고한 역사’가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발랄한 10대들이 구김 없는 얼굴로 지펴 마침내 모든 연령에 점화된 지금 대한민국의 밤을 밝히는 촛불도 그렇다. 누구도 지금 이 촛불시위의 놀라운 의미를 독점적으로 온전하게 해석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서둘 것 없는 해석은 차라리 뒷일. 확실한 것은 ‘될 때까지’ 밝히겠다는 작금의 촛불시위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전혀 새롭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이다. 평범한 시민들이 촛불 한 자루 들고 모여 연출해내는 일들이 모두 유례가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잡아 가세요.”라고 하면 예전 같으면 집어넣자마자 개 패듯 패던 닭장차에 시민들이 기꺼이 의연한 얼굴로 오른다. 노트북을 들고 서 있는 곳에서 즉석 1인방송을 해댄다. 엄청난 사람들이 그 방송을 듣고 깊은 밤에 한 사람의 힘이라도 보태려고 거리로 나선다. 긴장한 전경들에게 생수를 주고, 가슴에 꽃을 달아준다. 서로 김밥을 나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던 감동적인 즉석연설이 터져 나온다. 경찰서장이나 여경이 핸드마이크로 아무리 불법이라 외쳐도 사람들은 “불법 위에 상식이 있어요.”라고 유쾌하게 맞장구친다. 완강한 공권력은 비폭력의 유머 앞에서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유머가 아니라면 어찌 무장한 힘에 맞서 이길 것인가. 배후는 무슨 배후? 오죽하면 ‘조선일보’ 사회부장까지 “배후는 없는 것 같다.”고 뒤늦게 고백했을까. 왜곡이 본업이 된 ‘조중동’과 반미로 번질까봐 ‘6월’을 두려워하는 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이 촛불은 결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촛불의 의미를 축소하고 곡해하려 든다면 이 정권에게는 희망이 없다. 이 촛불을 이명박 정권은 나락으로 떨어진 평가를 회복하는 데에 선용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미친 소 시국을 우리 모두 승자가 되는 위대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29일로 17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고 30일 18대 국회의 막이 오른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탄핵 바람 속에서 출범한 17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의 국회가 또 다른 4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의도를 떠나는 낙선자들은 재기를 위해 암중모색 중이고,18대 새내기 당선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설계하느라 분주하다.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또 서울신문이 총선 직후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통해 나타난 선량들의 면면도 살펴봤다. 초선 당선자들도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의원으로 표기했다. 정당팀 ■ 등원에 부푼 18대 “헬로~” 개성파가 온다 17대 비례대표 한 명은 동료 의원을 관찰한 뒤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또 그렇게 밥을 여러 차례 먹는지 미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정에 쫓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취미를 계발하고, 도전을 즐기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면모까지 봤을 때 이들이 토막잠을 자면서도 활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해하게 된다.18대에도 이색 취미와 독창적인 안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의원들이 개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은 나의 힘” 굴곡 있는 역사의 복판에 서게 되는 정치인과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궁합이 맞는 것일까.‘마라톤홀릭’ 증세를 보이는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도 18대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가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마라톤 경험을 살려 ‘돌고래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다. 같은 당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은 9차례, 통합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갑) 의원은 6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한나라당의 초선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20여개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윈드서핑, 같은 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필드하키 등 이색 스포츠를 즐겼다. ●“내 취미는 술마시기” 이색 취미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취미가 술마시기라고 밝혔다. 그의 관심 분야는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이다. 김 의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이 시급한 셈이다. 같은 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사진촬영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바둑에 조예가 깊다. 같은 당 김효재(서울 성북을) 의원은 무선통신 3급 자격증을 보유했다. 생활 속에서 취미를 발견한 의원들도 많다.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을) 의원의 취미는 마트에서 장보기이고, 같은 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의 취미는 자녀들과 놀기이다. 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사람 화합시키기를 취미로 꼽았다.17대 막바지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은 민주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의 취미는 ‘대화’, 즉 소통이다. 민주당 신낙균·최영희 비례대표의 취미는 꽃 가꾸기, 김희철(서울 관악을) 의원의 취미는 돌 모으기이다. 분류하자면 ‘자연주의 의원’들인 셈이다. ●장 보는 의원, 시 쓰는 의원 예술적 재능을 갖춘 의원들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병) 의원은 2권의 시집과 2권의 수상록을 낸 시인이다. 한나라당 윤석용(서울 강동을) 의원도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장애를 극복한 한의사인 윤 의원은 가수 등록증도 보유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조윤선 대변인은 베스트셀러가 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분식파·구내식당파 서울신문 발간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보면 기존에 각인된 이미지를 깨는 면모들도 포착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순박한 외모에 걸맞게 안동국수와 엄나무 닭곰탕을 즐긴다고 했다. 민주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바닷가 출신답게 생선초밥을 꼽았다. 무소속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국회 구내식당 음식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 18대의원 이색 인맥 서울신문이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통해 공개된 의원들의 ‘친한 사람’을 살펴보면, 이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맥을 자산으로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치적으로 맞서는 다른 당 의원들과도 친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18대 국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친한 사람으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와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이었던 이정훈 연세대 교수를 꼽았다. 재선의 한나라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이영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법조선배다. 한나라당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도 막역한 사이다. 두 의원은 이미 개원에 앞서 ‘일류국가헌법연구회’라는 초당파적 연구 단체를 출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통합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같은 당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인맥’에 포함시켰다. 유명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의원도 많았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요가로 유명한 원정혜 박사와 친하다고 밝혔다. 친박연대에는 유독 같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혈액형을 공개한 비례대표 가운데 서청원·송영선·김을동·노철래 의원이 모두 A형이다.A형이 속 깊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속설을 믿는다면, 이들이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졌을지 가늠해 볼 만하다. ■ 짐싸고 떠나는 17대 “아듀~” 권토중래 꿈꾸며… 지난 4·9 총선에서 낙선한 17대 의원들은 각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 의원들은 생업으로 돌아가고,4년 뒤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외국으로 떠나는 의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낙선자들도 많다. 여의도를 떠나는 이들의 절절한 고별사도 이채롭다. ●본업으로 컴백 17대 국회에서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한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은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이 의원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는 고별사를 남기고 후학양성과 법학교육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법조계에서도 정치와의 인연을 끊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웃들 편에서 꿋꿋하게 정치를 하지 못했다. 오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를 반성한다.”는 장문의 반성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15일부터 미니 홈피인 ‘싸이월드’에서 정치관련 논평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서혜석 의원도 법률회사로 옮기며 4년 뒤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국행 엑소더스 유학과 휴식 등을 이유로 한 외국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로 떠났으며,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29일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의 유학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향후 국내에 정치분야 연구소를 세울 포부도 내비쳤다. 민주당 이계안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객원연구생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는 “희망과 열정을 다시 찾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되살리겠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정치권 복귀 대기 한나라당 출신 낙선자들은 청와대나 정부로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재직 중인 딸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정치상황을 관망 중이다.‘이명박 입’으로 활약한 박형준 의원은 대변인 시절과 17대 대선 과정을 담은 내용의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7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국내에 머물면서 향후 거취를 알아볼 예정이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혁신재창당 작업과 함께 진보운동을 지속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강연 등 대중활동을 통해 18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인 당의 조직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탈 여의도’ 행보 여의도를 떠나 원외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모색하는 낙선자들도 많다. 관가나 산하단체로 갈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월 말 연구재단인 ‘광장’을 발족한 데 이어 잡지 발간을 계획하는 등 진보세력 부활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경북대에서 ‘교양 경제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지지자들에게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며 살겠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무소속 안영근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했다. 미술 관련 유통회사에 취직한 뒤 정치인을 전혀 만나지 않는 등 이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당팀 이종락·전광삼·구혜영·나길회·홍희경·김지훈·한상우·구동회기자 jr@seoul.co.kr
  • 林국회의장 FTA비준안 직권상정 안해

    임채정 국회의장이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직권상정을 거부했다. 임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의 서명요구라도 있어야 의장이 직권상정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내세우며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근거가 사실상 사라졌지만, 여야는 이날도 한·미 FTA 비준안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놓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벼랑 끝에서라도 FTA 처리를 관철하겠다며 야당을 압박했지만 내심 18대 국회를 준비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과의 연계전략 아래 18대 국회 논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17대 처리를 무산시킨 데 따른 부담감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끝까지 한·미 FTA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연계시켜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임행위”라고 호소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민주당이 FTA와 18대 원 구성을 연계한다고 한다.”면서 “국가 이익을 정파 이익과 엿바꿔 먹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미 쇠고기 수입 관련 촛불집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해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일부 주동 인사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고, 촛불집회 참석자 연행 사태를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와의 면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민주당도 총선이 끝나면 17대에 체결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협상을 한꺼번에 엉망으로 만들어서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쇠고기 국면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왔다. 손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인사말을 통해 “이 정부를 탓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잘못을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우리가 무엇을 반대하는지는 보인 것 같은데,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18대 국회에서는 단호한 투쟁과 함께 창조적 대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혜영 차기 원내대표는 미 쇠고기 재협상과 원 구성 연계방침과 관련,“아직은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저보다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26회 교정대상을 받는 마산교도소 김진철(53) 교위는 극구 자신을 낮추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위는 31년 세월을 교도관으로 성실히 일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바른 태도와 원칙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아울러 적극적인 자세로 구외공장 및 위탁공장에 우수업체를 유치, 막대한 세입을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위는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마음씨 넉넉한 교도관으로 통한다. 그는 “처음부터 흉악한 범죄자는 없다.”면서 “대부분 재소자들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범죄자의 멍에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갑원(46·가명)씨를 예로 들었다. 최씨는 살인죄로 15년형을 선고 받고 마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03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처음에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해 말썽을 피우다 독방에 수감되기 일쑤였다. 김 교위는 “인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되자 선량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최씨에게 직장까지 알선해 줬다. 최씨는 마산시내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 교위는 박승욱(42·가명)씨와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박씨는 성폭행죄로 3년간 징역을 살다가 출소, 지금은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김 교위의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 마산교도소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자 메모를 남기고 돌아갔다. 박씨는 “저에게 인생을 알려준 덕택에 제가 있을 곳을 알았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김 교위는 1956년 경남 창원시 동읍에서 태어나 1972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후 부산의 섬유회사에 취직해 전기기사로 근무하다 군에 입대했다. 해병대 제대 후 교도관 시험에 응시,77년에 합격했다. 이듬해에는 김남선(51)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타고난 그의 성실성은 한 재소자의 자살을 사전에 예방했고,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할 재소자의 작품 제작을 지도해 입상 시켰다. 김 교위는 “사회나 이웃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했더라면 어둠속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인간적인 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中정부, ‘성화 폭력’ 사과해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저지른 폭력 행태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는 그제 한국인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지만,“선량한 유학생들이 성화 봉송 방해에 분노한 것”이라며 자국민의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올림픽에서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성숙한 선진민주사회의 모습과는 한참 동떨어진 자세다. 우리는 이번 사태로 양국의 선린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더 큰 외교문제로 번지기 전에 중국 측이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 그런데도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 “(중국인 시위대의)의도가 선량했다.”고 강변했다. 자국민이 남의 나라 수도에서 난동을 부린 엄연한 사실에 눈을 감은 채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 바란다.”며 오히려 비호하려 했다. 이런 태도는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일이다. 한국을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반응이 나올까. 그러나 이럴수록 정부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공안당국은 이미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시위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들을 철저히 가려내 국내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새 정부는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공언해 온 터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이런 방침에 예외를 둬선 안 될 것이다. 때마침 방중한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가 그제 중국 측에 재차 유감을 표했다. 한승수 총리도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국민의 자존심이 상당히 손실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응도 어디까지나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중국인 폭력 시위자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거나 ‘척살단’을 모집하겠다는 등 일부 네티즌의 감정적 대응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 中네티즌 “중국에 있는 韓유학생도 추방하라”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성화 봉송 중 벌어진 중국 유학생 폭력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은 “티베트 독립분자들은 전세계 인민들의 올림픽 성화봉송을 방해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본의는 선량하고 우호적인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서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환영하고 지키려 했을 뿐”이라며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성화봉송 당시 처음부터 중국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면서 “성화가 도착하자 한국인들이 먼저 성화를 향해 뛰어들었고 중국 유학생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병 등을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조금 지나친 면이 있지만 한국 매체의 보도는 충돌 원인에 대해서는 생략한 채 유학생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라고 보도했다. 폭력사태에 가담한 유학생들을 추적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한국의 뜻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비난이 섞인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60.172.*.*)은 “우리는 정당방위였을 뿐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 중국인을 범죄자로 몰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221.220.*.*)은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모두 몰아내야 한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수 네티즌(60.210.*.* 外)은 “한국 물건을 사지 말고 한국인과 만나지도 말자! 더 강력한 애국운동을 펼치자.”며 ‘혐한류’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성화 봉송 당시 한국인을 폭행하는 중국 유학생의 사진이 담긴 기사가 삭제돼 중국 언론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 포털 사이트 163.com에는 사건 당시의 사진과 함께 4000건이 넘는 네티즌 댓글이 달린 기사가 30일 오전 9시 경에 삭제됐으며 이밖에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도 관련 기사들이 삭제가 되거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양대「메이·퀸」호영애(扈榮愛)양-5분 데이트(143)

    한양대「메이·퀸」호영애(扈榮愛)양-5분 데이트(143)

    오똑한 콧날에 쌍꺼풀진 눈이 유난히 빛나는 호영애(扈榮愛)양(22). 올해 한양대「메이·퀸」으로 뽑힌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아가씨다. 의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호양은「패션·디자이너」지망생. 간단한「원피스」나「스커트」, 「블라우스」「홈·웨어」는 거의 손수 만들어 입는다.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옷까지도 주문받아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해서 받은 수고비를 용돈으로 쓴다는 기특한 아가씨. 상업을 하는 호기선(扈基善)씨(52)와 부인 이서옥(李瑞玉)여사(44)의 2남2녀중 맏딸. 창덕여고출신. 학교 공부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거의 고정된 일과란다. 아직 학생신분이라서 요란한 옷차림이나 화려한 모임은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검소하고 겸손한 여대생. 남성과의「데이트」는『고려중』이라고. 요즘은 다만 학업에만 열중한다는 진지하고도 모범적인 아가씨다. 성격이 밝고 원만한데다 기호가 뚜렷하여 친구들은 모두 그녀와 가깝게 사귀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라고. 취미는 음악 감상.「클래식」에서 부터 요즘 유행하는「팝송」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음악을 다 좋아한다. 졸업후「디자이너」로서 직장생활을 2,3년하고 나서 결혼할 계획이라고. 신랑감은 우선 건전하고 선량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야 한다는 것이 그녀가 내세우는 첫째 조건이다. 돈이 많으면 생활하기에 물론 편리하긴 하지만 그것이 곧 결혼의 조건은 될수 없다는 견해. 이해와 아량이 넓고 부인을 끔찍이 위해 주는 건강한 남성이라면「오케이」라고. 4학년이 되니까 작년과는 달리 신랑감에 대해 제법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성을 자연스럽게 사귈수 있는 기회가 아쉽다고 말한다. [선데이서울 71년 8월 1일호 제4권 30호 통권 제 147호]
  • [열린세상] 반쪽짜리 제18대 국회/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반쪽짜리 제18대 국회/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신기록이 수립됐다.1948년 건국 이래 60년 동안 전국 규모의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 탄생한 것이다. 월드컵 열풍이 휩쓴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인 48.9%보다도 낮은 46.0%의 투표율이다. 유권자의 절반이 넘게 투표하지 않은 셈이다. 그 와중에 30∼40% 득표로 당선된 사람이 부지기수다. 선거구의 20%도 채 안 되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뽑힌 사람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누구를 대표해서 지역일을 보살피고 나랏일을 경영할 것인가. 이런 상황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지런히 대책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투표참여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투표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거나, 투표함으로써 혜택을 높이거나, 또는 투표하는 시민의식을 함양시키는 접근법이 있다. 선관위는 2008년 총선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여 투표하는데 드는 시간적·경제적·육체적 비용을 줄일 것을 추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 대신 부재자투표를 확대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그러나 이율배반적으로 대학에 설치한 부재자 투표소가 제17대 총선의 12개에서 3개로 축소되고 부재자 신고기간이 고작 이틀에 그쳤다. 형식적이어서일까? 부재자투표의 이용률이 갈수록 줄고 이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 이번에 선관위는 두 번째 접근법에 집중했다. 투표하는데 이른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다 걸었던 것이다. 투표확인증으로 2000원짜리 국공립 공원이나 주차장 이용할인 혜택을 베풀었다. 그러나 투표율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유권자의 반응도 폭발 일보직전이다. 연장자들은 이미 여러 혜택이 공짜이고 저연령층 유권자에게 주차장 할인권은 소용이 없다. 그리고 2000원짜리 할인혜택을 누리고자 고궁을 나선 유권자는 황당한 경험을 피하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할인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은 선거일 당일에만 혜택이 적용되고 서울의 미술관 중 서울시립미술관 하나만 혜택 대상이었다. 한마디로 국가의 말이라면 뭐든지 잘 믿고 따르는 선량한 유권자들만 골탕먹은 셈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른바 인센티브제는 2000년대 초부터 재보궐선거에서 실험적으로 이용되었고 투표율을 향상시키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는 것이다. 찍을 사람도 없고 공약이나 정책도 모르며 정치가 나아지는 것도 없는데 달랑 2000원 준다고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서겠는가. 이른바 인센티브제와 같이 천박한 제도 말고 투표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그간 영국은 우편투표와 전자투표 등을 동시에 실시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 총선에서 61%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경험하고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절감하여 영국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의무투표제의 도입이다. 이러한 영국의 사례가 달랑 46.0%만 투표하여 반쪽짜리 대표성밖에 확보하지 못한 제18대 국회에 시사하는 바는 지대하다. 제18대 국회는 투표율의 하락을 막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정치를 개혁시켜 국민에게 불신감과 혐오감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의무투표제의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의무투표제는 현행 헌법체계와 국민정서에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무투표제는 벨기에, 그리스, 이태리, 호주 등에서 길게는 100년 전부터 이용되었다. 의무투표제에도 정치적이나 개인적인 사유를 소명하면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이른바 페널티를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강하게 매기는 사례도 없다. 다만 투표는 신성한 권리이며 의무로서 시민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주목적인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오늘의 눈] ‘뉴타운 사기’ 사기꾼은 누구?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급

    [오늘의 눈] ‘뉴타운 사기’ 사기꾼은 누구?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급

    4·9총선이 끝난 지금 정치권을 중심으로 온통 ‘뉴타운 타령’이다. 야당 일부에서는 여당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 시민은 물론이고 국민들은 사안의 전후 흐름이 궁금하고 또한 답답한 심경일 것이다. 2002년 처음 발표된 뉴타운 개발사업은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강북 재개발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소규모 재건축은 난개발이 뻔한 일이었다. 이를 광역 단위로 묶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학교와 도로 등 기반시설은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아이디어다. 뉴타운 후보지는 은평·왕십리·길음 등 3곳에서 2차,3차에 걸쳐 모두 26곳으로 늘었다. 이쯤 되면 동시 개발이 벅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중에도 ‘50곳 정도´의 뉴타운 개발건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사업의 최고 책임자가 되고 보니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때 뉴타운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이 정리됐다. 첫째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둘째 기왕 지정된 사업이 진전되면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지역 48개 선거구 중 30곳에서,46명의 여야 후보들이 뉴타운을 들먹였다. 오 시장은 정무 라인을 풀 가동해 후보들을 설득하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뉴타운은 도저히 안 될 말이고, 대신 역세권 개발에 대해 강조하시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8일 역세권의 용적률을 완화한다고 발표한 것은 ‘여권의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후보들은 “복잡한 용적률 등은 모르겠고, 뉴타운이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야당 후보들도 이 효과 때문에 뉴타운을 들먹였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왜 시장이 선거기간에 ‘뉴타운 추가지정 불가’를 적극 해명하지 않았느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면 그야말로 ‘관변선거’가 됐을 것이다. 정치권이 서울 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제 와서 서로 사기꾼이라고 우긴다. 이 논쟁의 피해자는 선량한 유권자요, 시민이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급 kkwoon@seoul.co.kr
  •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환시장이 본격적인 환율전쟁에 돌입한 듯하다. 강 장관은 16일 은행 등 외환시장 참여자를 향해 ‘사기꾼’,‘사기세력’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국의 장관이 오히려 외환시장에 노이즈(잡음)를 만들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한 뒤 “2∼3년간 환율 하락기에 환헤지 상품으로 기업의 환리스크를 줄여준 은행을 ‘사기꾼’이라고 한다면 강 장관도 ‘강 주사’,‘강 과장’ 수준”이라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 장관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이 급등한 995.50원까지 치솟으며 네자리 숫자로 근접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60원 오른 989.50원으로 마감됐다. ●강 장관, 환율 하락 용서 못해 강 장관은 16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 경상수지를 가장 중요한 정책지표로 할 것”이라면서 “환율이 1000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서비스수지와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하며 “(은행들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거다.’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은행들이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은행들이 비난받을 대목이 없지 않다. 지난해 9월 원·달러 환율이 900.70원까지 하락하자 은행들은 800원대 중반까지 추락한다며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환헤지 상품을 대량 판매했다. 지난 1월말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은행이 245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과도하게 선물환 매도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지난해 말쯤 환헤지를 과도하게 했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피해본 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은행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몰면서 금융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고 하니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1달러당 1000원 이상은 용인하면서 그 이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부터가 이미 ‘사기꾼’을 양산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능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상수지 위한 환율상승은 위험” 외환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상승이 아니라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줄이는 등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상수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놓고 정부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규모로 70억∼1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을 올려서 수출을 증가시키고 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와 반대로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을 가속화해 내수가 위축되는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환율이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곤혹스럽게 된다. 지난 3월 수입물가는 28.0% 상승했지만 환율상승분을 제거할 경우 21.0%로 상승률이 7%포인트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환율은 970∼980원대에서, 소비자물가도 일정 수준에서 안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고교사 하숙방의 소문

    여고교사 하숙방의 소문

    전남 순천시 S여고생 1천여명이 지난 7월13일 아침 9시30분 학교문을 뛰쳐나와 『누명을 벗겨달라』는「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이색「데모」. 기말시험 기간이었지만 시험을「보이코트」하자는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스캔들」을 밝혀달라는 것. 번화가로 나와 시민들의 눈길을 모으다 경찰의 제지로 학교에 되돌아간「데모」에 얽힌 사연은-. 새벽·밤 특별과외(課外)가 불씨…사모님이 밥지러 간 새에 말썽의 주인공은 지난 3월까지 이 학교 영어교사이자 학생과장직을 맡았던 강(姜)모교사(36). 4월1일자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벌교 모 상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강교사가 S여고에 부임한 것은 69년7월. 미끈한 용모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영어보다는 오히려 춤과 노래솜씨가 더 뛰어났고 별명도 자칭「알랑·들롱」. 일요일이면「오토바이」를 몰고 순천 시내를 누비거나 사냥을 즐기는 멋장이(?)교사였다. 그의 월급만으로는 호방한 멋장이 생활을 감당할수 없었던지 하숙방에 제자들을 불러들여 과외수업을 시킨데서 문제는 발단. 하숙방은 시내 거저동 고(高)모씨 집의 문간방 2간. 20여명을 새벽과 저녁반으로 갈라 한사람에 1천원, 2천원씩의 돈을 받고 영어를 가르쳤다. 이들중 2,3명의 여학생을 그가 건드린 것이 밝혀진 것. 이 사실이 발각되어 그는 이혼을 당하고 벌교 모 상고로 쫓겨났지만『나만이 당할소냐』하는 듯, 그가 다른 교사 2,3명도 제자들을 상대로 같은 짓을 했다고 관계요로에 진정, 말썽이 커졌다.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그의 진정사실은 허무맹랑한 모함으로 낙착됐지만 이 추문이 시민들에게 퍼지자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등·하교하는 S여고생들에게 손가락질 하며『아줌마 간다』과일을 사먹으면『신것 먹을 때가 됐다』는 등 모욕적인 희롱을 하기시작했다. 20개월동안 고씨집 방을 빌어 과외수업을 해온 강교사가 과외수업맡을 학생들을 끌어모은 수법도 이색적. 학생과장직을 맡고 있었던 그는 학생들의 교외생활지도를 핑계로 극장등에서 적발한 학생들을 자기 하숙으로 불러 강제로 과외수업을 받게 해왔다는 것. 강교사의 추행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3월26일 아침6시30분. 결혼한지 한달보름도 채 못된 신부 이(李)모여인(31)에게 현장을 들킨 것. 이여인이 이웃에 사는 친정에서 아침밥을 지어 돌아와 보니 아침반 여학생 한명이 방금 자기가 일어났던 이불속에서 남편곁에 누워있었다는 것. 이로써 이들의 결혼생활은 파탄에 빠지고 이여인의 호소로 학교당국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말았다. “선량한 학생의 피해 구제헤 달라”고「데모」 강교사는 지난2월7일 이여인과 결혼하기 전에도 같은 학교에서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신(申)모여교사와 한달남짓 동거생활을 하다가 S무용학원을 경영하는 이여인과 결혼해버렸었다. 하숙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밥을 이웃 이여인의 친정에서 지어 날라다 먹었는데 첫날밤부터 강교사가 이여인에게 빚30만원을 갚아달라고 조르다가 거절당하고는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이웃 사람들의 말. 아뭏든『더 이상 수모를 당할수 없다』며「데모」에 나섰던 여학생들의 요구조건은 (1)파렴치한 강교사를 교육계에서 떠나게 하고 (2)말썽난 여학생을 퇴교시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게해 달라는 것. 이에 대해 학교당국은 사친회 간부들과 함께 교장이 광주에 있는 도교위로 달려가 이같은 학생들의 요구조건을 전하는 등, 추잡스런 이문제가 더 이상 번지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한 각계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최인수(崔仁樹)씨(대한 교련 공보담당)=교직자로서 그럴 수가 있겠는가? 사실이 아닌 와전으로 믿고 싶다. ●손영경(孫永坰)씨(경기여고 교장)=진상을 몰라 경솔히 말할수 없으나 어쨌든 학생들이 학교를 박차고 나와「데모」를 벌인다는 것은 안될일이다. ●최미하(崔美河)씨(가정주부)=다 큰 딸을 둔 주부로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순천(順天)=오형묵(吳亨默)기자> [선데이서울 71년 7월 25일호 제4권 29호 통권 제 146호]
  •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사상 첫 이립(而立·30)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7선으로 ‘최다 선수’ 자리를 꿰찼다. 최다득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따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8.7%로 전국 최다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경제적인(?) 당선자는 27.7%의 최소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가 꼽혔다. 당선자 10명 중 1명은 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졌다. 10일 4·9총선에서 당선이 최종 확정된 18대 ‘예비 선량’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구 최다 득표율의 영광은 ‘3번 구속,3번 무죄’의 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가 차지했다. 유권자로부터 가장 지지표를 많이 받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후보가 뽑혔다. 무려 7만 448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소 득표 당선자인 홍장표(1만 4880표·경기 안산 상록을) 친박연대 당선자보다 5배가량 많다. ●30세 여성의원 첫 탄생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초선 의원은 모두 137명(45.8%)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대 초선이 188명(6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얼굴들은 다소 줄었다. 현역의원 299명 중 131명(43.8%·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비례대표 2번) 의원은 7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이상득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홍사덕 의원이 6선으로 뒤를 이었다. 친박연대의 양정례(비례대표 1번) 전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30)는 최연소 18대 의원에 뽑혔다.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은 76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지난 17대(51세) 때보다 다소 높았다. ●10명 중 1명은 ‘전과자’ 병역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39명(16%)으로 6명 중 1명 꼴이었다.17대의 24.2%(비례대표 포함)보다 낮아졌다.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4명(9.8%)이었다.17대 총선 때의 21.1%(비례대표 포함)보다 배 이상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오늘은 18대 총선일이다.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의미가 크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10년간 지속된 진보정치에 맞서 보수 진영의 반격이 관전 포인트다. 새로운 정치지형이 짜여지는 순간이다. 총선과 같이 선거 시기가 되면 가장 큰 논란거리가 있다. 언론의 선거보도다. 소위 ‘미디어 정치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주목받는 이슈다. 언론과 정치권력간 구조적 관계의 변화가 주된 감시대상이 된다. 정치현장에서 언론이 무엇을 이슈화하느냐에 따라 정치 의제(Agenda Setting)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표심도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 정치가 발달하면 할수록 정치와 언론간에는 상호 침투가 이뤄진다. 언론에 의한 ‘정치의 미디어화’와 ‘정치권에 의한 언론의 도구화’가 그 예다. 언론의 의도적인 의제 창출과 배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관련이 주요 쟁점이었다. 언론마다 뉴스의 틀짓기(Framing)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선거운동으로 선거판이 들끓었다.‘북풍’(北風)이 몰아쳤다. 선거일 3일 전에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의제가 됐다. 언론도 보수와 진보 두패로 나뉘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난 16대와 17대 총선에서 후보자 고르기가 더 쉬웠을 듯싶다. 극명하게 나뉘는 선거보도를 참조해 유권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18대 총선은 불행하게도(?) 언론이 정치권과의 유착 시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건설 현장 방문 등 관권 선거 시비 보도에 대한 온도차만 있었을 뿐이다. 언론 보도의 공정성이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일까. 그렇기만 하면 무척 반가운 일이다. 언론이 정책 이슈 발굴과 의제설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원인을 일단 정치권에 돌려야 할 듯하다. 언론이 선거 기간 주요 의제를 삼으려고 해도 삼을 만한 이슈가 없었다. 굳이 얘기하라면 한반도 대운하 공방이다. 그러나 이 논란거리는 한나라당이 반대 표를 의식해 이번 총선 공약에서 슬며시 빼버렸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 공약집에서 빠진 내용을 꺼내 이슈화를 시도했다. 뭔가 앞뒤가 뒤엉켜 있다는 느낌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당내 갈등으로 인해 늦어지면서 일어난 일들이다. 공천이 늦어져 일부 후보자는 출마 지역의 현안과 공약을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 상향식 공천 등 정당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리더십이 혼선에 빠지면서 정책대결이 사라졌다. 이런 정책 부재의 선거 국면에서 언론은 경마식보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의 판세를 진단하고 후보자의 경합양상을 전달하는 승패 위주의 판세보도 형태다. 신문 지면과 TV화면은 한반도를 지역별로 나눠 각 당을 상징하는 색들로 덧씌웠다. 언론이 각 당의 정책과 후보 자질에 대한 변별력을 충분히 가려내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유권자에게 정답은 아니라도 후보를 가리는 판단력의 근거는 제시했어야 한다. 물론 기자로서 깊은 자괴감과 반성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피해가 앞으로 4년 동안 유권자에게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자. 냉소나 무관심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쏟자. 일시적 ‘바람’보다는 출마자들의 인격과 자질, 정책비전을 깐깐하게 검증해야 한다. 언론이 대신해 주었어야 할 일들이지만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성을 따지자. 점수를 매긴 뒤 투표장으로 나서자. 흙속의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선량(選良)’을 가려내자.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은퇴 진관희, 서기와 함께 할리우드 진출

    은퇴 진관희, 서기와 함께 할리우드 진출

    누드사진 파문으로 홍콩 연예계를 은퇴했던 배우 에디슨 천(陳冠希·이하 진관희)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배우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수치(舒淇, 이하 서기)가 캐스팅 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약 1000만 달러(약 97억 5000만원)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제작을 맡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는 최근 비가 출연해 화제가 된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를 제작한 세계적인 회사다. 투자는 미국의 독립영화제작사와 싱가포르의 한 재벌 재단이 맡는다. 영화는 재미화교인 진관희가 일자리를 위해 싱가포르로 건너간 후, 선량하고 순수한 성격의 서기를 만나게 되면서 그려지는 이국적인 로맨스 스토리. 그러나 남자 쪽 부모의 반대로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결국 슬픈 결말을 맡게 된다는 줄거리다. 소속사 측은 “투자사와 영화 제작사 모두 진관희의 불미스러운 일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 외에도 서너편의 시나리오가 들어온 상태”라면서 “외국 영화사들은 개인의 사생활과 영화배우로서의 생활은 무관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200여개의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록 중국에서는 그 영화를 볼 수 없겠지만 해외에서라도 성공하길 바란다.”며 축하의 뜻을 비쳤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줄 모른다. 뻔뻔하다.”(221.173.*.*) “곧 미국 연예인들과의 누드 사진이 퍼질 것”(220.178.*.*)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먼 곳에서 애쓴다.”(zhaoshigang1)등 비난을 퍼부어댔다. 한편 영화의 정확한 촬영 일정과 개봉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재산은 상위 2%에 납세는 보통 사람

    어제 마감한 4·9총선 후보등록 결과는 엄정한 후보검증 필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첫날인 그제 등록한 후보만 보더라도 83.9%가 종합부동산세 납세 의무자였으나.57%는 국민 평균 납세액에 못 미치는 세금을 냈다. 부동산 기준으로 10명중 8명이 ‘대한민국 2%’에 들지만, 납세의무 이행은 보통사람 수준에도 들까 말까다. 대체로 재산이 많은데도 세금을 잘 안 내온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하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부터 18대 총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후보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내역을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도덕성 흠결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첫날 등록자의 1인당 평균재산은 대기업 총수 출신인 정몽준 의원을 예외적 사례로 보고 제외하더라도 14억여원을 상회했다. 그런데도 세금 체납기록이 있는 후보가 8.7%에 이르렀다. 개중엔 군복무를 마치지 않고 전과기록까지 있는 불명예 ‘3관왕’도 몇명 끼어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 시민이 선량(選良)이 되어야 한다는 소박한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다. 재산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후보들이 이번 총선의 주류라면 각당의 공천제도의 허점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주요 정당은 범죄 전과자들은 공천신청에서부터 아예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무소속이 아닌 공당 후보들 가운데도 전과 이력자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전과 이력에다 이당 저당 기웃거린 철새 행보 논란을 뚫고 공천을 받았으나 돈뭉치 파문으로 낙마한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가 대표적 사례다. 정치권은 공천 제도를 재정비해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에 깨끗하고 국가관이 뚜렷한 후보를 고르는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온갖 잡동사니 후보들 가운데 쌀과 뉘를 가려야 한다.
  •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음주 중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러브샷’을 억지로 하게 한 것은 강제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골프장 식당에서 러브샷을 거부한 여종업원 2명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처럼 골프장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뒤 자신은 한 종업원의 목을 팔로 껴안고 볼에 얼굴을 비비는 등 신체접촉을 하며 폭탄주를 마시고, 다른 종업원은 일행과 비슷한 방법으로 러브샷을 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에 비춰 징역형을 받았으나 추행 정도가 가벼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사건 행위가 성적 욕구보다는 잘못된 음주습관 때문에 일어났고, 그 행위도 비교적 가벼운 점에 견줘 1심 선고형은 너무 무겁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추행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성별, 연령 및 러브샷에 이르게 된 경위나 그 과정에서 나타난 피해자들의 의사 등에 비추어 유죄를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아도 따로 갚겠다는 약정은?

    Q개인회생을 인가 받고 22개월 납입했는데 영업도 부진하고 그 와중에 가족이 아파 병원비를 지출하는 바람에 3개월째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없어 폐업하고 파산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사채업자 K씨에게 차용증을 써줄 때 앞으로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채권자 목록에 넣지 않고 면책결정을 받아도 K씨의 빚은 따로 갚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런데도 이 채권자를 목록에 포함시켜 면책을 받을 수 있나요. 원래 이것 때문에 파산해도 이익이 없는 줄 알고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아니면 K씨에게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알리고 신청할까요. -이정숙(가명·43세) A채권자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약정이나 면책을 받아도 따로 갚아주겠다는 약정은 모두 무효입니다. 그것은 파산제도가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를 구성하는 강행법규에 해당돼 당사자가 마음대로 법률관계를 정할 수 있는 사적 자치의 영역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채권자의 공동이익 추구와 채무자 보호라는 파산제도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분명합니다. 모든 채권자의 이해관계를 한 절차로 해결하려고 하는 파산제도에 대하여 일부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합의는 파산제도의 진행을 저해할 수 있고 또 채무자에게 불리한 합의는 채무자의 재생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채권자에 대한 채무는 모두 면하더라도 K씨의 채권은 갚겠다는 것은 채권자들의 공동이익을 희생하여 특별한 이익을 K씨에게 주는 것이기에 파산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약정이므로 그 효력을 인정하면 파산제도라는 질서가 깨지게 됩니다. 법률은 이런 효과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마치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고 약정해도 무효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K씨와의 약정에도 불구하고 이정숙씨는 K씨의 이름을 채권자 목록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K씨는 채무자가 파산을 신청할 때 채권자 목록에서 고의로 누락하면 면책결정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규정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채권자가 파산선고가 있었음을 안 경우에는 원칙에 따라 면책결정의 효력이 미치도록 하는 단서가 규정되어 있습니다. 채권자 목록을 신고하도록 하는 취지는 채권을 행사하고 파산·면책에 관하여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채권자에게 주려고 하는 것인데 채권자가 다른 경로로 특히 채무자를 통하여 안 경우에는 면책의 효력이 미치도록 하여도 불합리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목록에서 빼고 파산신청을 하라는 것은 K씨의 자충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개인회생 변제계획을 이행하던 중 불가피한 사정으로 포기할 경우에는 번거롭게 파산신청을 따로 하는 것보다는 그냥 기존의 개인회생 사건 재판부에 특별면책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해 보십시오. 개인회생은 파산제도의 대안으로 인정되는 것이고 이것으로 채권자가 파산 때보다는 많이 변제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채무자가 개인회생 변제계획을 이행함으로써 파산절차에 의하여 채권자가 받을 수 있는 것보다는 많이 변제하였고 채무자가 사고, 질병, 사업의 악화, 실직과 같이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변제의 재원이 되는 소득을 얻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채권자의 의견 청취와 심리를 거쳐 바로 면책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파산이라는 별도의 절차에 의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합니다.
  • 입은 옷 활활벗고 “이래도 안 뽑을래”

    입은 옷 활활벗고 “이래도 안 뽑을래”

    해마다 열리는 대단한「미인 잔치」들. 올해도「미스·인터내셔널」뽑기는 5월 26일로 이미 끝났다.「미스·뉴질랜드」인「제인체릴·한 센」양(19)이 여왕이 됐고, 7월엔「미스·유니버스」, 10월엔「미스·월드」…. 미국에서 비롯한 이런「미인 잔치」는 50년의 역사. 미국의 경우를 들어 숱하게 깔린 잔치 뒷이야기를 뒤져보자. 첫「미스·아메리카」의 가슴은 30인치… 여기자 시켜 모조유방 가려 내고 과연「미스·USA」가 미국에서 가장 예쁜 아가씨일까, 과연 가장 큰 가슴과 가장 멋진 다리를 가지고 있을까. 회떡 같은 화장에 골통은 동굴처럼 텅비어 있는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몇 년전「프랑스」「니스」에서 열린「미스·유럽·콘테스트」때 일이다. 돈푼깨나 있어보이는 아가씨가 느닷없이「스테이지」로 뛰어 올라왔다. 그러더니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는 알몸으로 버티고 서서 매력을 팔았다. 『보세요, 이만하면 충분하잖아요』 대회는 말할 것도 없이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미시즈·아메리카·콘테스트」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심판원들은 겉보기로만은 가슴의 크기를 모르지 않겠는가 하고 상주기를 주저했다. 『「스폰지」를 넣었는지 누가 알아. 저렇게 크니 말야』 수상 후보 부인은 펄쩍펄쩍, 여기자 몇 명을 갱의실(更衣室)로 끌어들였다. 『그 부인에게 왕관을 씌우세요!』 얼마 있다 나온 여기자들의 기세등등한 고함에 심사위원들은 얼떨결에 왕관을 씌워버렸다. 「맨해턴」의「콜·걸」이 예선까지 당당히 진출한 바람에 선량한 남성들이「쇼크」로 강심제를 맞아야했던 일도 있었다. 제1회「미스·아메리카」경염대회는 1921년에「애틀랜틱」시에서 있었다.「타이틀」과 대상에 혹한 아가씨들이 1백「마일」사방에서 구름떼 몰리듯 했다. 영광은「워싱턴」DC출신의 몸집작은「마가레트·고만」에게 돌아갔다. 대담한「디자인」의 목욕「가운」, 물결치는 금발 머리를 묶은 하얀「헤어·밴드」에 반해 심사원들은 이 16살의 조숙한 아가씨에게 대상을 주어버렸다. 남자라면 아버지도 얼씬 못하게… 치한 막으려 무술 경호원도 붙여 그러나 놀랍게도 이 최초의「미스·아메리카」의 가슴은 30인치. 신통치 않았던 대회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1935년「미스·레오노라·슬로터」가 사무장으로 앉은때부터. 이 여자는 대단한 여자로 몇 년전에 은퇴했지만,「미스·아메리카」대회의 오늘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미스·아메리카」는 아버지가 그런 딸을 가졌음을 자랑할 수 있고, 청년들이 그런「걸· 프렌드」를 가졌음을 자랑할 수 있는「타이프」가 아니면 안돼요』철저한「섹시」배격으로 나섰다. 대회 기간중의 규칙도 군대 이상으로 엄격했다. 위반하면 물론 자격상실이다. 대회에서 딸려주는 부인보호인의 감시를 항상 받아야 했다. 술 담배는 물론 전화도 함부로 못받는다. 남자라면 아버지도 출전자의 방에 얼씬도 못한다. 외출도 보호인과 함께가 아니면 생각도 못한다. 「미스·슬로터」는『대회의 공정을 위해서 협잡이 낄 가능성이 있으면 안되거든요. 또 출전자는 적어도 이 기간만이라도 전 미국의 순결을 대표해야 하니까요』 하고,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심사날이 되면 경비는 더욱 가관이다. 요새(要塞)처럼 철저하다. 안팎으로 특별 경호원과 당수 유단자인「호스테스」들이 매처럼 눈을 번뜩이며 분주한 갱의실을 숨어보려는 치한을 경계한다. 그럼 왜, 아가씨들은 불평 한마디 없을까. 그것은 뻔한 일, 돈이다. 여왕만 되면 10만$를 횡재한다. 낙선돼도 2만$는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순결을「모토」로 한 대회와는 정반대의「미의 잔치」가「미스·유니버스·누드·콘테스트」라 할 수 있을는 지. 「캘리포니아」의「샌·버나디노」교외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물론 알몸 경염. 발들여 놓을 틈도 없으리만큼 구경꾼에 둘러싸여 심사원도「누드」. 자태·얼굴·개성을 봐「여왕」을 뽑는데「타이」인 경우에는 피부로 결정한다. 현재의「미스·누드·유니버스」는 23살짜리「미첼·다르크」,「미스·프랑스」경력도 있는 금발. 37-23-35로 아름다움엔 대단한 자신이 있는지「미스·아메리카」,「미스·월드」,「미스·유니버스」, 「미시즈·아메리카」, 「미스·틴에이저·아메리카」에까지 도전한 적이 있는 야심가. 일일이 들기 조차 어려운 무수한「미의 잔치」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남성 성도착자들의「콘테스트」. 자기 자신을「흠없는 사브리나」라고 부르는 음탕한「프로모터」가 만든「전 미국 뷰티페이전트」. 1967년「맨해턴」의 시공관에서 처음 열렸다. 성도착자「콘테스트」에「누드」미녀 대회도 생겨 와글 와글 영광은「할로우」라 불리는「필라델피아」친구가 차지. 자기는「카트리느·드누브」와「그레이스·켈리」와도 맞먹는 여성미를 가졌다고 뽐낸다.「글로브」지가 이 잔치를「필름」에 담아「퀸」이란 제목으로 온 미국의 극장에서 돌렸으니 벌컥 뒤집힐 수 밖에. 『환상적이다…동정한다…개대가리…』별의별 비평의 소리가 빗발쳤다. 아무튼「할로우」란 친구, 다리 면도만 하면 최초의「미스·아메리카」보다는 가슴「볼륨」이 나으니, 만일 현재 있는 모든「콘테스트」의 여왕을 모아 다시 경염한다해도 준결승까지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뒷공론. 눈부신 인기를 자랑하던 이 대회도 최근에는 약간 내리막의 수난이 있는 듯. 「스폰서」의 하나인「펩시·콜라」가 몸을 뺐고 호전적인「우먼·리브」가 훼방을 놓기 때문이다. 『여성이 가축이냐! 흑인은 왜 안뽑는가! 여성은 골빈「섹스」의 대상물이 아니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경찰도 못본채,「브래저」에 불을 질러 대회장에 내던지는 소동이 일자 겨우 몇 명을 잡아 가뒀을 뿐. 「펩시」 는 「스폰서」노릇 그만두기 선언에서『대회는 변모해가는 사회를 상징해주지 못한다.「펩시」「제너레이션」 을 위해「미스·아메리카」가 하는 일이 과연 뭐냐』 「올즈·모빌」과「토니」는 아직도 이 대회의 단골「스폰서」. <Q>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사설] 한나라 공천 계파보다 국민을 잣대로

    한나라당이 그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공천경쟁의 막이 오른 셈이다. 당내 공천 문제로 지난 연말 대선 직후부터 계파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이명박, 박근혜 두 계파간 힘겨루기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오만한 다툼으로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 계파보다 국민이 잣대가 돼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당헌·당규에 입각한, 국민을 염두에 둔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게 우선이다. 4월 총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더불어 실시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향후 새 정부의 성패와 연결되는 선거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의석수만큼이나 의원 개개인의 자질,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발의 후폭풍으로 탄생했던 지난 국회의 교훈이 의미없는 일과성으로 그쳐선 안 되기에, 이번 선거의 인물 선택은 더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 가치에 걸맞은 선량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출발은 공천혁명에서 시작된다. 어제 인명진 당윤리 위원장이 부패연루 사법처리자, 계파주의 인물의 공천배제를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당의 텃밭 지역이라 해서,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계파 이해에 따른 기득권 인물을 내세운다면 새 정부의 미래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번 공천심사위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출발이 늦은 게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공정한 잣대,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중요하다. 지금 범여권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라 해서, 한나라당이 자칫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선거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는 겸손한 자세로 공천혁명을 이뤄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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