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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북 대학생에게 날린 임수경 의원의 막말

    한때 ‘통일의 꽃’으로 불렸다. 40여일간 북한에 머무르기도 했다. 지금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임수경 의원이다. 그가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백씨가 어제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이다. 임 의원은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도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는 섬뜩한 말을 했다고 한다. 무엇에 씌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상식 이하의 막말을 할 수 있을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인은 고사하고 자연인으로서도 기본이 안 된 사람이 앞으로 국회의원 행세를 하고 다닐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앞선다. 임 의원은 사태가 불거지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됐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과도 방식이 다를 뿐 탈북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임 의원이 정말 탈북자를 ‘변절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스스로 인권, 나아가 통일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되돌아보기 바란다. 최소한의 자질과 품격도 갖추지 못한 ‘하질(下質) 선량’들이 활개치는 한 우리 정치의 미래는 없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이들 ‘문제의원’의 일탈을 감시하는 불침번이 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부정경선 당사자로 종북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도, 안하무인의 임 의원도 모두 비례대표 출신이다. 이참에 비례대표제도가 과연 전문성 내지 직능대표성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 대표가 남발되는 양상이다.
  • ‘애기장대’로 방사선 누출 감지 기술 개발

    ‘애기장대’로 방사선 누출 감지 기술 개발

    우리나라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인 애기장대를 이용해 방사선 누출이나 농작물 오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김동섭 박사팀이 쌍떡잎 식물인 애기장대의 유전자 개발연구를 통해 방사선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 4종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김 박사팀은 생장 단계에 있는 애기장대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24시간 동안 쬔 뒤 2일 뒤에 RNA를 추출해 유전자 발현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마선량에 비례해 급격히 발현이 늘어난 유전자 4종을 찾아냈다. 감마선에 노출된 애기장대는 유전자 발현이 증가할 뿐 아니라 생장도 급격히 저하돼 육안으로도 방사선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4개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조작한 애기장대를 만들어 방사선 노출 위험이 높은 지역에 일반적인 애기장대와 함께 심는 방법으로 해당 지역의 감마선 노출 여부와 정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방사선 지표식물로는 방사선에 노출되면 청색인 꽃이 염색체 변이로 인해 분홍색이나 무색으로 변하는 자주달개비가 널리 활용돼 왔다. 하지만 자주달개비 중 일부만 변이를 일으키고, 방사선 누적 정도는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애기장대를 이용하면 방사선 노출 여부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누적량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애기장대는 우리나라의 대표 작물인 벼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만큼 벼를 이용해 방사선을 감지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원자력발전소 주변 등 방사선 안전성이 요구되는 지역에서 식물생태계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통진당 ‘진보는 죽었다’는 탄식 들리는가

    통합진보당이 결국 폭력의 수렁에 빠졌다. ‘진보’를 소리 높이 외쳐온 이들이 그동안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선량한 진보세력을 고개 들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마침내 진보 명망가들이 앞다퉈 창피하기 짝이 없는 사이비 진보를 장송하기에 이르렀다.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비판해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엊그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오늘로 대한민국 진보는 죽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번 사건을 통해 당권파의 실체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이름과 함께 대중에게 알려졌고, 당권파가 심지어 다른 연합세력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을 아직 낙관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그런가 하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진당 내 ‘민주주의자’들이 중심을 잡고 당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회에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실히 하는 당 쇄신을 이뤄야 하며, 당 바깥에서도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온당한 지적이다. 진보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이해하고 나름의 애정을 보여온 이들이기에 울림이 더욱 크다. 이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당권파로 대변되는 한줌 패권세력은 이제 통회 자복하는 심정으로 자기갱신에 나서야 한다. 공중부양에 최루탄 폭력도 모자라 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짓밟히고 집단 폭행을 당하는,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을 저지르고도 좀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다. 당권파에 속한 당 대변인은 “중앙위 파행은 심상정 의장이 1호 안건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여 발생한 일”이라고 강변한다. 이들에게는 눈앞에 어른거리는 권력만 보이지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폭력은 보이지 않는가. 당권파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국회의원 당선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당내에서도 인정하는 부정 경선에 대해 뭐가 잘못이냐는 식이니 말문이 막힌다. ‘사상병’이다. 이들에게 더 이상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일각에서 지적하듯 도덕적 ‘외압’을 더욱 강화하는 것 외엔 달리 방도가 없다. 통진당의 핵심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은 이미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안 될 경우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통진당의 통절한 자성을 거듭 촉구한다.
  • [사설] 저축은행 부실감독 책임도 낱낱이 물어라

    지난 6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의 대주주 비리와 편법·불법 등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고객의 소중한 돈을 맡은 ‘선량한 관리자’가 아니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다.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검거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차명으로 150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을 매입했는가 하면, 회사 주식 270억원어치를 빼돌려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했다고 한다. 2500억원이나 영업손실이 난 상황에서도 임직원 급여를 30%나 올리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줬다. 또 2006년부터 사실상 신용불량자 상태였음에도 자산 1조 7000억원 규모의 7위 대형 저축은행을 주물렀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영업정지에 앞서 감독당국을 맹비난했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도 최근 솔로몬캐피탈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파산배당금으로 35억원을 챙기는 등 자본잠식임에도 차명 대출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직원들에게 빌려준 대출금 37억원을 모두 회사 돈으로 갚아줬다고 한다. 임 회장은 또 퇴출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부풀리기 위해 김 회장과 상호대출이라는 편법으로 증자했다가 적발됐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떠벌렸던 자구노력 역시 ‘꼼수’를 통한 숫자 부풀리기였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치권 등을 동원해 감독당국에 퇴출 저지압력을 행사했다니 ‘야누스’와도 같은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저축은행 업계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가 금융당국의 부실한 검사와 감독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실시된 저축은행 1, 2차 구조조정 때 이미 금융감독원 직원 16명이 사법처리됐다.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도 금감원 임직원들이 감사·사외이사 등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대주주의 비리와 불법 외에도 감독당국의 비리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청렴은 공무원의 무기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일 “이제 청렴은 깨끗함을 넘어 업무의 투명성, 공정성, 친절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 1등급 기관, 서울시 주관 청렴도 평가 우수구 영예를 잇따라 안으며 ‘깨끗한 행정’의 힘을 뽐냈다. 구는 올해도 청렴 행정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한다. 이에 대한 성 구청장의 철학을 들어 봤다. →청렴도 평가 1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직원·구민들이 서로 믿고 힘을 모은 데서 좋은 결과를 빚었다. 덕분에 인센티브로 1억원을 받았다. 공무원 사기 진작, 구정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렴 조직문화를 위해 해 온 일은. -지방자치단체 중 자체 ‘청백 공무원상’을 제정한 건 우리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청렴하면서도 주민에게 헌신·봉사한 공직자를 선발해 포상금과 인사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또 부정부패가 발생하기 쉬운 인허가 업무 직원은 민원인들에게 청렴 모니터 직원이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청렴성, 공정성, 친절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 선량한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청탁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철학이 특별한 듯하다. 청렴은 과연 무엇인가. -전에는 청렴 하면 단순히 금품·향응 같은 깨끗함의 문제를 전부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요즘에는 이를 뛰어넘어 업무 처리의 투명성, 공정성, 친절까지 포괄적으로 따져야 한다. 말하자면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자세이자 생명이다. 공무원이 도덕적으로 무장을 하면 설사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강력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청렴은 공무원의 무기다.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청렴은 1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수도 있어 지속적 교육이 필수다. 올해는 지난해 국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던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과장급으로까지 확대한다. 동료는 물론 부하 직원들에게 청렴도를 평가하도록 해 인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 조례·규칙의 부패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를 구민 감사관으로 선정한다. →구민 감사관에 대해 상세히 말해 달라. -현재 구청 감사관은 현직 경찰 수사과장이던 분을 섭외한 것이다. ‘같은 식구니까 감싸 주겠지’라는 생각을 애초에 차단한 셈이다. 더불어 일반 주민들을 명예감사관으로 위촉해 공무원을 견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실제 감사관 같은 권한을 가질 수는 없지만, 공무원·주민 사이의 청렴을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어느덧 세상은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빛나는 신록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나누는 직장인들, 나무 그늘 아래서 이들을 쳐다보는 인자한 표정의 할아버지. 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우리 사회가 항상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사람은 다른 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 또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가나 회사 등 많은 조직이나 단체의 일원이 된다. 수많은 조직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리더들을 보고 또 만나 왔다.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를 가진 조직이 성공하고,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조직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것도 숱하게 봤다. 흔히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로 ‘카리스마’를 꼽기도 한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힘이나 권력에서 나오는 강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스스로 따르는 것에서 생긴다. 사람의 마음을 무시하는 리더는 독재자일 뿐이다.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 따르게 한 지도자의 일화를 ‘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논어 가운데 공자가 거론한 인물평을 모은 것이 ‘옹야’편이다. 여기에 ‘맹지반’(孟之反)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노나라의 대부인 맹지반은 다른 나라와 전쟁이 벌어지면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출전하는 장군이었다. 한번은 노나라와 제나라가 전쟁을 치르게 됐다. 제나라는 노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나라다. 이 전쟁에서 맹지반은 선봉에서 싸웠지만, 전세가 불리하게 되어 노나라 군대는 후퇴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패한 병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우왕좌왕할 때, 맹지반은 부대의 후미에서 노나라 병사들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도록 적을 맞아 싸웠다. 이윽고 병사들이 노나라의 성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는 자신의 어깨에 박혀 있던 적군의 화살을 빼들고서는 그것으로 말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본대에 합류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그의 용맹을 칭송하자, 그는 “내가 일부러 후미에 서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달리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자는 “맹지반은 자신의 공을 자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하며 그의 겸손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하여 그의 이름은 겸손의 상징이 되어 ‘논어’와 함께 영원히 남게 됐다. 겸손(謙遜)의 겸(謙)자는 언(言)자와 겸(兼)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겸(兼)은 ‘두 개의 벼 줄기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다. 한 손으로 두 개의 벼줄기를 잡고 있는 것은 ‘갑절로 일하다’라는 의미이며, 겸직과 같이 어떤 일을 함께 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말을 나타내는 언(言)자가 합쳐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모양’, 즉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손(遜)은 손자 손(孫)자와 달린다는 착(?)자가 합쳐진 글자로, 어린 손자가 달리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의미하는 겸손의 의미가 완성됐다. 리더의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곧, 겸손한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겸손한 리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을, 사회를,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다. 리더의 오만은 쉽게 부정과 부패, 부조리를 불러온다. 독선적인 지도자를 가진 나라의 불안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봐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는 세상의 평화로움을 보며 남보다 자신을 낮추고, 또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맹지반을 통해 리더의 겸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누구보다도 지난 4·11 총선에서 영예의 금배지를 딴 선량들이 반드시 실천하기를 바란다.
  • 저선량 CT로 충수염 진단

    국내 의료진이 기존 용량의 25%에 불과한 방사선량으로도 충수돌기염(맹장염)을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향후 저선량 진단의 다양한 유용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규석(응급의학과)·이경호(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충수돌기염 진단에 방사선량을 기존의 4분의1로 줄인 저선량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사용한 결과, 지금까지의 방식과 전혀 차이가 없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근호에 게재됐다. 충수돌기염은 맹장 끝 충수에 생기는 염증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10만명가량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충수돌기염은 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통증 양상이 모호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데다 자칫 수술이 지연되면 충수가 터지는 등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CT를 이용해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CT 사용에 따른 방사선 노출과 발암 위험 증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발암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저선량 CT를 이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전 세계 의학계의 관심사였다. 연구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충수돌기염 진단을 위해 CT검사가 필요했던 15∼44세 환자 8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비교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무작위 배정을 통해 444명은 방사선량을 4분의1로 줄인 저선량CT로, 나머지 447명은 일반 CT로 촬영했다. 그 결과 저선량 CT로도 충수돌기염 진단이 충분한 것으로 입증됐다. 충수돌기염이 의심돼 수술을 했으나 염증이 없다고 판명된 비율이 저선량 CT군 3.5%, 일반선량 CT군 3.2%로 차이가 없었고, 충수돌기 천공률도 저선량 CT군 26.5%, 일반선량 CT군 23.3%로 비슷했다. 의료진은 “충수돌기염은 매년 10만명가량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진단을 위해 CT를 촬영하는 인구는 수술인구의 2∼3배에 달한다.”면서 “특히 충수돌기염은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에게서 빈발하기 때문에 이의 진단에 저선량 CT의 유용성을 입증한 것은 세계적으로 방사선 노출에 의한 잠재적 발암 위험률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석 교수는 “NEJM에서 이 논문을 채택한 것은 CT검사에 따른 방사선 노출 위험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이라며 “충수돌기염에서 저선량 CT의 유용성을 입증함에 따라 이의 진단에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표준방법으로 채택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기 팝니다” 중고 매매사이트에 올린 엄마

    중국 광저우시의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생후 2개월된 아기를 중고품 매매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30)은 최근 현지 인터넷 매매사이트에 “아기를 노숙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 면서 “인근에 사는 선량한 분이 입양해 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같은 내용이 사이트에 게재되자 네티즌들에 의해 순식간에 퍼졌고 조회수도 10만이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정말 나쁜 모친” 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누군가의 장난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광저우일보의 취재 결과 이 글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여성은 인터뷰에서 “남편은 경제력이 없고 현재 이혼 협의 중” 이라며 “아기가 보다 좋은 조건의 가정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벌써 3명의 입찰자가 아기를 데려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성의 뜻대로 아기를 판매하기는 불가능하다. 현지 변호사는 “여성의 아기 판매 행위는 위법”이라면서 “비록 아기를 입양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법률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길섶에서] 낙선인사/임태순 논설위원

    총선이 끝난 지 꽤 됐지만 여기저기서 당선은 물론 낙선인사 현수막을 쉬 보게 된다. 아침 출근길만 해도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낙선인사와 마주쳤고, 집 근처 주요 길목에는 ‘○○를 더욱 사랑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비록 선량이 되지는 못했지만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국회로 눈을 돌리면 낮은 자세를 보이던 의원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8대 국회가 엊그제 본회의를 열려다 무산됐다. 국회선진화법을 둘러싼 여야 간의 이견도 있지만 여야 지도부는 국회 등원 의원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외유다 뭐다 해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동안 그들이 그토록 외쳤던 민생, 국민은 국회로 가면 실종되고 만다. 낙선한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국민은 사탕발림 낙선인사보다는 마지막까지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국회의원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1980~90년대 일본 정계에 아라이 쇼케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본래는 대장성 관료였지만 정치에 입문, 재수 끝에 중의원에 당선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199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친은 장례식에서 “우리들은 부초(浮草)와 같습니다. 고향도 조국도 없습니다.”라는 고별사를 하며 울먹인다. 아라이 쇼케의 본명은 박경재, 제일동포 3세다. 결혼은 일본 여인과 했고, 이름도 일본 이름을 썼다. 그때 이름은 아라이 다케시였다. 국적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때론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차별과 이미 일본인으로 성장해 버린 그의 정체성 갈등 등 여러가지 이유로 1962년 일본으로 귀화를 신청,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일본인이 된다. 이후 그는 우리의 고시에 해당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 대장성에서 근무를 하다가 정치로 방향을 전환해 중의원에 당선(1986년)된다.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선거전에서 그가 한국인이라는 가계도가 나돌고, 첩자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 시련을 극복하고 그는 정치에서도 한동안 잘나갔지만 증권투자 스캔들은 극복하지 못한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고, 당 안팎의 비난이 그에게 집중되자 죽기 전 “다들 했는데 유독 왜 나만…민족차별 아닌가.”라고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단다. ‘4·11 총선’에서 한 정당의 비례대표로 결혼이주 여성인 필리핀계 이자스민이 당선됐다. 선거 전엔 오원춘이라는 조선족 교포가 행한 엽기적인 20대 여인 살해사건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비난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한 정당의 패배, 그리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탓에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잔인한 범죄의 희생자가 된 데 따른 분노라는 점은 이해한다. 따라서 일과성으로 그치고 시간이 흐르면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 국적 취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외국에서 들어오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에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이른바 국제화 시대이다. 어느 나라든지, 심지어 북한까지도 외국인을 배척하고 살 수 없게 국제 환경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 증가는 장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 싫다고 내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폐수배출업종이나 건설현장, 서비스업 등 3D 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도 20여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들이 일거에 빠져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000만명의 인구에 120만~130만명의 외국인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한 도시의 20%를 넘는 이주 외국인 때문에 정체성 위기를 겪는 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820만명의 인구 가운데 자국민은 100만명이 채 안 된다. 카타르는 92만명 중 자국민은 20여만명에 불과하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큰 탈 없이 이들은 국가를 유지한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왔다. 한 산유국을 방문할 때 입국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던 제3국 근로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간편하게 입국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일부 국가는 비자도 필요 없었다. 30여년 전 우리 근로자들이 중동현장에 나갈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게 현지 주재원의 얘기다.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와 외국인 관련 치안의 허점 등 정부의 실책은 따져야 한다. 하지만 극소수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해져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선가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 교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민의 겸허히 헤아려 국민을 편안케 하라

    4·11 총선은 한국정치의 역동성을 다시 한번 보여 줬지만 나타난 민심은 퍽 중첩적이다. 여당에도 초강세의 압승은 허여하지 않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경고’와 ‘주문’을 동시에 발신했다는 점에서다. 이번에 당선된 300명의 선량들과 각 정치 주체들은 이 같은 민의를 겸허히 헤아려야 한다. 부디 정치권은 정파적 진영논리보다 국민의 복리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생산적 정치를 펼쳐 나가기 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여당에 확실한 안정의석을 몰아주지는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몰아쳤던 17대 총선에서 국민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안정 과반 의석을 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이번에 제1당인 새누리당은 정국을 주도할 의석을 얻지는 못했다. 서울과 수도권 의석을 민주통합당에 상당수 내주었다. 하지만 민간인 사찰 파문 등 범여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 평가가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이 어느 쪽의 손도 흔쾌히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으로 수도권에서 고전한 점을 현 정부와 여당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통해 전체 진보진영의 의석수를 늘렸다는 점을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권을 바란다면 도를 넘은 ‘좌클릭’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무효화 등 여당 때와는 180도 다른 주장을 해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를 스스로 좁힌 대목도 깊이 자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비전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전쟁이었다. 민간인 사찰 등 여권의 비리, 통합진보당의 경선 조작,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저질 막말 등 대형 악재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이 선뜻 투표장으로 가고 싶지 않았던 선거였다. 그럼에도 54%를 상회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면 유권자들이 외려 정치권보다 성숙했다는 방증이다. 이제 정국은 12월 대선을 앞둔 본격 레이스가 펼쳐질 참이다. 여당의 총선을 지휘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총선 관문을 통과한 문재인 후보 등 대권주자들은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행여 새누리당이 충청, 강원에서 약진하고 민주당이 부산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아전인수로 해석해선 안 될 것이다. 지역주의나 진영논리를 뛰어넘지 못한 현실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정치권이 갈라진 민심을 다독여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을 편안케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 빈 라덴 이어 FBI ‘10대 수배자’ 오른 범죄자는 누구?

    빈 라덴 이어 FBI ‘10대 수배자’ 오른 범죄자는 누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9·11 테러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면서 공석이 된 ‘10대 수배자 명단’에 아동 포르노 제작자의 이름을 올렸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11개월 만에 FBI 10대 수배자 공석에 이름을 올린 범죄자는 미국 워싱턴 주에서 교사로 활동했던 에릭 저스틴 토스(30). 그는 지난 2008년 아동 음란물 영상이 담긴 카메라를 휴대한 혐의로 잠시 체포됐다가 도주해 지금까지 FBI의 추적을 받고 있다. 토스는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지로 거주지를 옮겨 다닌 그는 최근까지 애리조나에서 산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현장 요원들을 대상으로 빈 라덴 사망 이후 공석이 생긴 10대 수배자 명단에 오를 후보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토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스는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95번째 수배범이 됐다. 토스는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에 1년을 다니다 퍼듀대에 편입해 교육학을 전공했고 수배 전까지 교사와 학생 대상 캠프의 상담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넷에 자신을 개인 교사 혹은 남성 보모로 소개하고 있으며 키 190cm에 체중 70kg로 눈 밑의 검은 사마귀가 특징적이라고 FBI는 전했다. FBI가 10대 수배자 명단에 새로운 인물을 추가한 것은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수배자 명단에 오른 495명 가운데 465명이 검거됐는데 이중 153명이 제보를 통해 체포됐기 때문에 공개 수배가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에는 10대 수배자 명단에 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자들이 주로 올랐고 이들의 현상금도 10만 달러(약 1억 1,435만원) 이상의 악질 범죄자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량한 시민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공공의 적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해졌다. 한편 토스 이외에 10대 수배자로는 현금 수송차량 경비를 살해하고 돈을 강탈한 제이슨 데릭 브라운, 갱스터 2명과 일반인 4명을 살해하고 여자 친구까지 강간 살해한 조 루이스 사엔스, 죄수를 살해하고 교도소를 탈출한 글렌 스튜어트 고드윈,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방화까지 한 로버트 윌리엄 피셔, 증권 사기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 대부 세묜 모길레비비치, 마약 및 살인을 한 에두아르도 라벨로, 5살 여자아이를 유괴·살인한 알렉시스 플로레스, 현금 수송차량 경비중 강도로 돌변한 빅토르 마누엘 헤레나, 살인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된 아일랜드계 마피아 보스 제임스 휘틀러 불저가 있다. 사진=FBI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과해 나라의 선량이 되셨습니다. 지금 당선자께서는 한없이 뿌듯하고 새로운 각오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실 겁니다. 이러한 때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 약속을 받아두고 싶습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보복의 마음을 갖지 말아 주십시오. 관용과 포용의 선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전쟁은 끝났습니다. 전쟁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옵니다. 비록 힘에 의해 강제되는 측면도 있으나, 어찌 됐든 그 평화는 승복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선거도 끝나면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상대방이 서운하게 했거나 음해와 무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막강한 헌법기관이 됐다는 자신감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할 생각은 참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각 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전에서 남은 앙금을 집단적 보복으로 앙갚음하지 말고 승자의 관용으로 배려하면서 감싸 주셨으면 합니다. 분패하신 분들의 깨끗한 승복도 간청드립니다. 둘째, 초심을 잃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출마를 결심할 때의 그 마음과 각오를 잊지 말고, 처음 생각했던 비전을 잃지 말아 주십시오. 불편한 제도와 왜곡된 정치 관행을 바꾸고 진정으로 국민을 편하게 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나섰던 초심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셋째, 공의와 대의를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70대30의 원칙을 제안합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선출되지만 중앙으로 올라와 일을 합니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되 늘 국가를 위해 30은 할애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30을 할애하는 균형을 생각해 주십시오. 지역이나 당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에 함몰되지 않는 큰 정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옛날 영국에서 한 사기꾼이 인도로 가는 배를 띄워 무역으로 큰돈을 벌어 주겠다고 거리에서 투자자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한탕 사기를 치고 사라질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던 공주가 가지고 있던 모든 패물을 내놓고 항해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사기꾼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정말 인도로 갔고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어 투자자들에게 보답했고, 나중에는 영국을 해상대국으로 만든 유명한 해군제독이 됐습니다. 그가 유명한 해적왕 드레이크입니다. 사람을 크게 만드는 것은 결국 대의와 공의입니다. 모든 분들이 공의와 대의를 앞세우는 의정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늘 겸손하셨으면 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한없이 국민 앞에 낮아졌던 것은 국회의원의 자리가 국민 앞에 늘 그렇게 낮게 행동하는 자리라는 상징입니다. 허리를 굽히면서 한 표가 절실했던 경험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어렵게 얻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나 관련자들에게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잘못입니다. 다섯째, 반드시 4년 후에 심판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4년간의 활동 결과는 반드시 국민의 평가로 또 다음 선거의 결과로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이번에 공천과정이나 선거과정에서 다소 엉뚱한 결과가 나온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선거는 선택이면서 심판입니다. 이를 잊지 마시고 4년간 많은 덕과 실적을 성실히 쌓으셨으면 합니다. 여섯째, 국회에서 폭력과 폭언이 사라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멋진 의사 진행이 되도록 노력해 주셔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국회의원의 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엄중한 국정을 논의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노력하면서 크게 멀리 바라보고 국민들이 믿고 희망을 갖는 정치를 해 주시기 간청드립니다. 다시 한 번 희망찬 마음으로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한국마사회장
  • ‘수원 피살女’ 친언니 울분 “착한 동생이 욕했을 리 없어… 소송 불사”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의 유족이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할 예정이다. 피해자 A씨의 친언니(32)는 8일 “평소 온순한 성격의 동생은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이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고 욕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상식적으로 어깨를 부딪치면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냐.”며 “착한 동생이 살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니를 비롯한 피해 여성의 유족들은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심지어는 탐문수사도 하지 않은 채 순찰차에서 잠을 자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일에도 유족 앞에서 새로 부임한 서장의 취임식을 위해 꽃다발을 전하는 등 북적였다.”며 “유족에게 싹싹 빌어도 모자란 판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족들은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몇몇 경찰들 때문에 선량한 경찰까지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남동생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사건 현장을 찾아가 통곡했다.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경우 소송의 성패는 ▲경찰관의 고의나 과실에 해당하는지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직무행위와 손해의 발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행 국가배상법에는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가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하도록 돼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제, 이게 최선입니까/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제, 이게 최선입니까/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몇주 전 주말에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특강을 들었다. 솔직히 초빙강사의 이름에 귀가 솔깃했다. 꽤 많이 읽히는 입시 책의 저자이자 모 외고의 현직 입학사정관. 특강을 시작하면서 대뜸 그는 엄마들을 놓고 ‘선별작업’부터 했다. “자~ 지금부터 해당사항에 맞게 손을 한번 들어주세요. 자녀가 초등생이면 그대로 계시고요. 중학생이면 한 손을, 고등학생이면 두 손을 드세요.” 영문도 모르고 쭈뼛쭈뼛 손을 드는 엄마들, 몇 초 뒤 강의실 공기를 순식간에 싸하게 갈라 버린 강사의 한마디. “두 손 든 분들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세요~.” 반농담이었으나, 재밌어하는 엄마는 한 사람도 없었다. 자녀가 이미 고등학생이라면 그냥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선고’였다. 두 손을 들었던 엄마들은 벌레 씹은 표정이었다. 입학사정관제가 대세인 지금의 입시에서는 일찌감치 준비하고 기획하지 않으면 구제범위 밖이라는 얘기가 그날 특강의 요지였다. 그러고 보면 100일 기도를 가지 말고 100일 설명회를 다니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도는 게 아니다. (자녀의 합격을)정화수 떠놓고 빌 게 아니라 입학요강을 출력해 놓고 기원하라는 웃기는 얘기는 사실 웃기는 얘기가 아니다. 안갯속처럼 애매한 제도이니 남보다 일찍, 좀 더 ‘빡세게’ 스펙을 쌓는 게 최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자기주도학습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정의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린다.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해답은 오리무중이니 너나없이 강박증만 앓는다. 어떤 엄마는 요즘엔 초등생 아이의 독서목록까지 일일이 단속하는 습벽이 생겼다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없는 시간 쪼개 기왕에 읽는 책, 훗날 사정관에게 장래희망과 연결해 ‘백배 어필’할 수 있어야 진정 효율 만점의 독서가 되는 것을. 인터넷에는 희망 전공과 필독서 매뉴얼이 돌아다닌다. 좌충우돌 제 힘으로 길을 찾아 나가는 선량한(?) 독서법은 그야말로 요령부득의 맹꽁이 짓이 되고 말았다. 이뿐이 아니다. 자기주도학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모든 것이 기록으로 흔적이 남겨져야 한다. 신문을 읽어도 스크랩이 필수이며, 가족나들이 장소도 소위 스펙쌓기에 도움이 되도록 골라야 한다. 제도의 본래적 취지야 훌륭했을 터. 그러나 하수 엄마든 고수 엄마든 시행 초기부터 절감하는 사실이 있다. 현행 제도에서 성공하려면 아이들에게 시행착오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코흘리개 적부터 되도록이면 ‘기획’된 삶을 살게 해야 한다는 거다. 장래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정해 ‘꿈의 지도’를 열심히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다. 사정관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열혈 부모가 시종 매니저로 뛰어야 하는 것은 절대공식이다. 학습능력은 기본에다 봉사정신, 주도적 사고 등등 팔방미인을 요구하니 부모의 기획력 없이는 애시당초 난공불락의 성이다. 의무적으로 시간을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 스케줄은 어느 집 할 것 없이 부모가 짠다. 사정관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는 교과활동 이외의 수준급 동아리를 기획하는 작업, 십중팔구 부모 몫이다.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포털사이트를 찾아 아이를 지도감독하는 역할, 이 역시 부모 숙제다. 교육전선에서 강남 엄마들을 압승하게 만든 필수 삼박자(돈, 정보, 시간)가 변함 없이 관건임은 말할 것도 없다. 특목고 입학사정관 입시전형에 대비해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학원이 벌써 많다. 사정관의 마음을 사는 면접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인터뷰 특강반도 흔하다. 학부모 주머니는 더 털리고, 가능성을 확인받고 싶은 아이들에겐 가야 할 학원이 더 많아진 셈이다. ‘자기주도’를 지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아이들은 완벽하게 객체가 돼 버린 현실. 이런 기가 막힌 아이러니를 정작 교육정책 입안자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모두를 넘어 가장 안타까운 건 ‘매니저 부모’를 둘 수 없는 많은 아이들이다. 꿈을 기획해줄 여력이 없는 부모의 아이는 대체 어쩌란 말인가. 싹도 틔워 보기 전에 경쟁에서 원천봉쇄돼야 하는가. 정말 이게 최선인가. sjh@seoul.co.kr
  • “2호기 고농도 수치… 노출 6분이면 바로 사망”

    일본의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격납 용기에서 수분 만에 사람이 사망할 수 있는 고농도 방사능 수치가 측정됐다. 원전내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로봇을 투입해도 제어회로 등 원격조작 기기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여서 사고 수습을 위한 원자로 폐기 등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28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의 원자로 밖을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 내에서 최대 시간당 7만 2900밀리시버트(m㏜)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사람이 6분 정도 피폭하면 바로 사망하는 수준이다.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가 일어난 1~3호기의 격납용기 내부 방사능을 측정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공업용 내시경을 격납용기의 바닥 부분까지 넣고 8개 지점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8개 지점 가운데 바닥에서 4.2m 높이의 지점에서 방사능 수치가 최고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높은 방사선량은 지난해 8월 1, 2호기 주 배기관 부근의 배관에서 측정된 시간당 1만m㏜였다. 이번에 측정된 방사선량은 이전 수치의 7배가 넘는다. 격납용기의 방사선량이 높은 것은 노심용융으로 녹아내린 핵연료가 원자로의 바닥을 뚫고 격납용기로 떨어져 쌓여 있기 때문이다. 보통 원자로 가동이 정상적으로 정지된 상태에서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은 0.1m㏜ 정도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1~3호기의 폐로 작업을 통해 격납용기로 누출된 연료의 회수 작업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해 30∼40년 후 원자로의 폐기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자부품은 높은 방사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로봇을 투입한 원자로 폐기 작업이 장기간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기도 단독주택용지 규제 완화 ‘딜레마’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층수 및 가구수 제한 규정 완화 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주들은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자체들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26일 경기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가구수 제한 규정 폐지 등을 포함한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발표했다. 남양주시는 국토해양부 지침이 발표되자, 같은 해 11월 별내지구 이주자 택지에서의 가구 수 및 용적률 제한을 5가구 180%에서 7가구 200%로 확대했다. LH와 이주자 택지를 분양받은 토지주들이 건설경기 악화로 매매가 어렵자 국토부에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3억 3200만원에 이주자택지로 분양된 245㎡ 규모의 점포겸용 택지는 규제완화 이후 4억 6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뛰었고, 위치에 따라 10억원을 웃도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양 삼송신도시 이주자 택지 소유자들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소유자들과 LH고양사업본부는 국토부 지침을 근거로 고양시에 가구 수 제한 및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일산·성남·부천·군포·안양 등 택지개발이 끝난 1~2기 신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이 이미 끝난 1~2기 신도시에는 가구 수 및 층수를 위반한 불법 건축물이 상당수에 이르러 결국 이 불법 주택들을 양성화해 주는 꼴이어서 법을 지켜온 선량한 시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사설] 보통국민보다 도덕성 낮은 비례 후보들

    다음 달 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여야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우선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188명 가운데 최근 5년간 한 번 이상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가 26명(13.8%)이나 됐다. 체납자 후보는 새누리당 8명, 통합진보당 4명, 민주당 3명, 자유선진당 2명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부랴부랴 세금을 냈다. 지난 5년간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9명이나 됐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 남성 후보 108명 가운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후보가 24명이다. 미필 비율이 22.9%로 지역구 후보의 군 미필 비율 17.5%보다도 훨씬 높다. 지난해 신체검사를 받은 19세 남성의 병역 면제율은 1.9%에 불과하다. 군 미필 비례대표 후보는 새누리당 7명, 민주당 5명이었다. 비율로는 자유선진당이 18.8%(3명)로 가장 높았다. 한 건 이상의 전과가 있는 후보도 38명(20.2%)에 이른다.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는 전과자가 없지만 민주당에는 8명, 선진당에는 1명이 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전체 후보 20명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가 11명이다. 전과가 있는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시국사범이지만 사기, 특수절도, 장물 운반, 횡령 등 파렴치범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우리 국민이 공직자들에 대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해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선량이라면 더욱더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어야 할 것이다. 납세와 병역 같은 국민의 기본적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들의 경력을 면밀히 점검해 자격이 없는 후보들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탈세자, 군대 기피자, 범법자들이 활개치는 현상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다.
  • [서울광장]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 없애자/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 없애자/곽태헌 논설위원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쏟아진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19대 국회에서 의원 300명 시대를 열게 됐다. 물론 좋은 기록이 아닌 부끄러운 기록이다. 18대 국회보다 의석은 단 한 석 늘어나는 것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심리적인 충격은 작지 않다. 경제가 좋지 않아 많은 국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선량(選良)이라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은 희생하지 않고 오히려 의석수를 늘려 국민세금만 축내고 있다. 여야는 민간인으로 구성됐던 국회의장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제시한 선거구 조정안을 무시하고 동료 의원 봐주기를 위한 꼼수만 생각해 왔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곳이 많을 경우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누더기 옷보다도 더 심하게 지역구를 조정하면서 통폐합을 최소화했다. 경기 용인과 충남 천안에서는 동(洞)을 옆 지역구로 떼다 붙이는 편법을 동원했다. 여야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낸 아이디어로 포장하면서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세종시를 예외적으로 독립선거구로 신설하기로 했다. 경남 남해·하동,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인근 지역과 통폐합했지만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分區)했으니 결과적으로 한 석이 늘어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사건건 싸우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의석 늘리는 데에는 우애 좋게 찰떡 같은 공조를 과시했다. 역시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었다. 국회의원 세비(歲費)를 줄이고 중의원 수도 80명 정도 줄이는 것을 추진하는 일본과는 정반대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처럼 양심도 없고, 뻔뻔한 정치인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국회의원 세비는 연간 1억 4000만원이다. 여기에 국회의원의 보좌진, 입법정책 개발비 등을 포함하면 1명의 국회의원 때문에 직접 들어가는 세금만 연간 10억원 가까이 된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이 한 명 늘면서 매년 이 정도의 세금은 18대 국회 때보다 더 들어가게 돼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면 세비도 아깝지 않고 국회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멀쩡한 사람도 국회의원만 되면 이상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조직력이 좋은 약사들의 반발이 무서워 가정상비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반대해 왔던 게 현 18대 국회의원들이다. 예금자 보호 제도를 뿌리째 허물어뜨리는 내용의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게 현 18대 국회의원들이다. 마땅히 통과시켜야 할 법안에는 팔짱을 끼고 통과시켜서는 안 될, 포퓰리즘 성격이 짙은 저축은행법은 통과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현주소다. 일단 4·11 총선에서는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를 반대하는 국회의원들과 예금자 보호 제도를 흔들려고 하는 국회의원들을 떨어뜨려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더 나아가 국회의원 300명 시대를 응징하기 위해서라도,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을 없애야 한다. 시장이나 군수 등 자치단체장들이 없으면 지방행정에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행체제든, 재·보선이든 해야겠지만 국회의원 몇십명 없다고 이 나라가 잘못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회도 조용해지고, 몸싸움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현상이 더 많을 것이다. 18대 국회 때 모두 21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을 했다. 투표율이 40% 될까 말까 하는 재·보선을 위해 227억원을 사용했다. 한 곳당 10억원이 넘는 아까운 세금이 함량 미달 국회의원들을 다시 뽑기 위해 쓰였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재·보선 비용으로 한 곳당 10억원씩 뿌리는 것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쓰는 게 훨씬 유익하고 시급한 일이다. 국회의원 없다고 아쉬워할 국민은 없다. tiger@seoul.co.kr
  • 천연 방사능물질도 신고 공항·항만에 감지기 설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 안전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생활 속 천연 방사성물질까지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법은 오는 7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이면도로 아스팔트에서 방사선량 이상 수치가 측정된 데 이어 지난 1월 이마트에서 판매한 중국산 접시꽂이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등 생활 속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법의 시행으로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령이 발효되면 천연 방사성물질을 이용하는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취급 업체는 안전위에 사전에 등록을 해야 하고, 수출입과 보관·판매·처분 등 국내 유통 현황 역시 안전위에 모두 신고해야 한다. 안전위는 또 해외에서 방사성물질이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항만에 방사선 감지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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