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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쓰기 글 쓰고 상품 먹튀…‘블랙 직구족’ 국제적 망신

    떼쓰기 글 쓰고 상품 먹튀…‘블랙 직구족’ 국제적 망신

    인터넷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싼값에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族)’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나친 떼쓰기로 유통시장의 물을 흐리는 ‘블랙 직구족’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처음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호황 속에 얌체 직구족이 늘면 해외 업체들이 실시하는 각종 서비스들이 중단돼 선량한 소비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얌체 직구족들은 해외 유통사가 애프터서비스 등 평판 관리에 신경 쓴다는 점을 악용한다. ‘해외 직구 마니아’인 직장인 김지연(26·가명)씨는 2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직접구매 팁을 소개한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해외 쇼핑몰의 소비자 상담 서비스인 ‘라이브 채트(라채트)’를 통해 예상 배송일 전이라도 ‘상품 도착이 너무 늦다’는 등의 글을 계속 올려 조르면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또 해외 쇼핑몰이 블랙 컨슈머(악성 민원을 일삼는 소비자)로 찍힌 소비자의 쇼핑몰 사이트 접속을 막으면 해외 서버를 통해 우회 접속하면 된다는 정보도 있다. 직구족 가운데 생떼를 써 물건을 더 챙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A사는 최근 국내의 한 카드사와 제휴해 이 카드로 결제하면 상품을 무료 배송해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러자 일부 직구족은 이벤트 대상이 아닌 상품을 해당 카드로 결제한 뒤 라채트를 통해 “잘 몰랐으니 무료 배송해 달라”고 억지를 부리거나 “배송이 느리다”며 재배송을 요청해 주문 상품을 2개 챙겼다. 국제 우편의 배송 기간이 길다는 점을 악용해 상품 배송이 시작되면 발송 주문을 취소하고 카드까지 해지하는 수법으로 물품을 챙긴 것이다. 당초 다음 달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무료 배송 이벤트가 지난 19일 갑자기 종료되자 직구족 사이에서는 “국내 악성 소비자들 탓에 쇼핑몰 측이 카드사에 제휴 중단을 선언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직구족들은 해외 의류 브랜드 등의 판권을 가진 국내 대기업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해 직접 구매를 방해한다고 의심한다. 최근 미국 의류 브랜드들이 국내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자사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사례가 늘자 일각에서는 “국내 판권을 가진 대기업이 본사에 ‘접속을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판권을 소유한 국내 기업 측은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정책을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교수는 “직구족의 고의적 악성 민원이 계속되면 해외 기업이 직구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생태연구의 허브 국립생태원/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

    [기고] 생태연구의 허브 국립생태원/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

    환경파괴냐 지역경제 활성화냐의 논란 속에 18년간 표류해 오던 충남 서천군의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12월 27일 국립생태원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개원했다.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생태계 연구의 허브이자 국제관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는 자연 생태계에서 제공되는 자원이나 물질 순환과정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살아간다. 이런 이익들을 통틀어 생태계 서비스라고 한다. 국립생태원은 이러한 생태계 서비스가 영속적으로 유지되도록 생태계조사 연구는 물론 생물종 확보와 보전,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연구 및 생태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국립생태원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고급인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어렵게 학위를 취득해도 안정된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없어 생계를 위해 연구를 포기하거나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이미 빨간불이 켜져 있다. 고급 두뇌를 유치,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국가연구기관의 확충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생태원 설립은 정부의 올바른 선택이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법인으로 출발해 우려되는 바 또한 크다. 법인화란 국가기관을 공공적 성격의 민간기관으로 변환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기업처럼 운영하도록 한다는 사실은 알려진 사실이다. 미래의 자연환경을 관리하는 정책들을 내놓을 국립생태원이 법인으로 출발하였으니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 추진이 보장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율적인 조직, 예산 운영, 민간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기에 운영을 잘만 한다면 타 연구기관보다 효율성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어본다. 모든 분야에 트렌드가 있는 것처럼 생물군집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생태계 연구도 트렌드가 있다. 지구온난화와 생물 생산력, 생태계 복원,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한 물질순환 및 기후변화 추적, 자외선 선량변화에 의한 미소생물 군집의 소멸, 인(P) 없이는 생명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독일 과학자의 말처럼 21세기 말이면 고갈돼 버릴 생명의 필수원소 인의 보전 문제 등 이미 한국생태학회와 한국기후변화학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로드맵에 따라 연구가 진행되리라 믿는다. 여타 연구기관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이런 연구들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립생태원이다. 국립생태원은 단순히 생태계 조사만을 하기 위하여 설립된 것이 아니며, 특히 유사한 국가 연구기관과 차별성 있는 연구를 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연구를 따라잡거나 추월하기 위해서 국립생태원은 우수한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하고, 특정 분야의 전공학자가 국내에 없다면 외국에서라도 확보해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연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생태연구의 총괄 기관인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의 첫 번째 국립법인이다. 범지구적인 미래 생태연구와 교육, 체험, 전시의 메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
  • [기고] 코리아그랜드세일 + 공연관광 = 블루오션/최광일 한국공연관광협회장

    [기고] 코리아그랜드세일 + 공연관광 = 블루오션/최광일 한국공연관광협회장

    2012년 국내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은 162만명으로 집계된다. 2012년 전체 1100만명의 방한객 가운데 약 15%가 넌버벌 공연(리듬과 비트로 구성된 비언어 공연)을 위주로 한 공연장을 찾아 우리의 역동과 신명을 느꼈다는 뜻이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백희를 좋아해 농번기에도 여유를 찾아 풍류를 즐기고, ‘농자천하지대본’을 새긴 깃발을 나부끼며 흥과 멋을 낼 줄 알았던 신명의 민족이었다. 불세출의 전략가 제갈량조차 ‘동이는 병력의 강함보다 세시풍속이 선량하여 함부로 침공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은 핏줄 속에 스며 있는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이런 신명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넌버벌 상설공연의 주체들이 모여 지난해 ‘한국공연관광협회’를 발족했다. 난타가 초연을 한 해가 1997년이니, 우리나라 공연관광 역사도 16년에 달할 만큼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한다. 지금은 점프, 사춤, 비밥 등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넌버벌 상설공연이 16개 작품에 이르고 한 해 160만명 이상의 외국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등 외형적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이제는 공연관광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공연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넌버벌 공연 등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이는 공연이 관광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고궁이나 박물관 등의 하드웨어, 쇼핑 위주의 관광에서 넌버벌 상설공연장 등의 한류문화 콘텐츠 관광 등으로 다양화되는 것은 한국관광의 발전과 외래 관광객 확대를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런 추세에 걸맞은 공연관광 상품의 양적 성장은 분명 의미 있고 즐거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제 내용면에서도 한 단계 성숙해져야 할 시점이다. 관광객에 대한 친밀하고 세련된 대응, 보다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작품의 제작과 전략적 해외홍보 등을 통해 증가추세에 있는 자유여행객의 확대에 기여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공연관광 콘텐츠들은 이미 세계의 메가 이벤트와 축제현장, 로드쇼 등을 누비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공연만 앞세워 프로모션하다 보면, 한국의 다른 콘텐츠들을 함께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3일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거는 공연업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공연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도 쇼핑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동시에 프로모션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올해 4회째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그간 공연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싱가포르, 홍콩 등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은 각기 다양한 쇼핑축제들을 연다. 하지만 공연을 앞세워 외국 관광객을 유혹하는 쇼핑축제는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유일하다. 전무후무하다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만큼 쇼핑과 공연의 융합은 전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비쳐진다. 공연이 쇼핑과 패션, 뷰티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한국관광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 강남구, 불법 사금융 전단지 무기한 단속

    강남구가 불법 대부업체들의 무차별 전단지 살포를 무기한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대부업 전단지 제작, 배포는 불법이며 현재 구에는 구청에 등록하지 않은 업체와 개인 사업자의 전단지가 난립하고 있다. 정상적인 대부업 광고는 업체명, 등록번호, 대부금 이자율, 연체 이자율을 명시해 광고해야 한다. 하지만 불법 전단지는 ‘등록업체’라고 허위로 표기하고 합법인 것처럼 속여 대출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달부터 한달간 불법 대부업체 54곳을 적발해 13곳에 과태료 5200만원을 부과했다.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한 29개 업체의 전단지에 대해서는 전화번호를 해지하거나 중단 조치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불법 대부업체 피해가 속출해 주의해야 한다”며 “불법 대부업 광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선량한 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색을 보는 자 욕망을 보리라

    색을 보는 자 욕망을 보리라

    인간은 오감 중에서도 시각을 통해 87%의 정보를 얻는다. 인간이 색을 보고 만들고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담겨 있다. 오는 10일 밤 10시부터 4주 연속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4부작 다큐멘터리 ‘색, 네 개의 욕망’은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과 하양이라는 네 가지 색으로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들여다본다. 30개국을 돌며 촬영한 이 작품은 제작 기간 2년에 제작비 10억원이 투입됐다. 네 가지 색은 각각 불멸, 소유, 구원, 탐미로 연결된다. 10일 방송되는 제1편 ‘블루-구원의 기도’ 편에서는 파랑이라는 한 가지 색을 바라보는 네 가지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들은 하늘의 색인 파랑을 신의 영역으로 여겼다. 인간은 그 경계에서 늘 파랑을 탐해 왔다. 파랑을 만드는 남자, 캐는 남자, 쫓는 남자 그리고 파랑을 본 적 없는 시각 장애인까지, 네 사람의 시선과 서로 다른 인생을 통해 인간에게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17일 방송되는 제2편 ‘레드-불멸의 마법’ 편에서는 무한의 에너지를 뜻하는 빨강을 조명한다. 인류는 노쇠한 육신에 빨강을 바르며 젊음이 돌아오길 기원했고 사람이 죽으면 시체와 무덤을 빨갛게 칠하고 부활의 마법을 걸었다. 빨강은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인류가 스스로에게 거는 불멸의 마법이었다. 사냥을 나가기 전 자신들은 물론 사냥개의 온몸에 붉은색을 칠하는 파푸아뉴기니 야파르 부족, 신에게 기도하거나 결혼을 할 때 이마 한가운데에 붉은 점을 찍는 네팔의 결혼식을 살펴본다. 24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제3편 ‘그린-소유의 괴물’ 편에서는 생명과 안식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살펴본다. 중세 유럽에서 악마는 초록색이었다. 오늘날의 헐크, 프랑켄슈타인처럼 인간이 만들어 낸 많은 괴물들은 초록빛을 하고 있다. 초록은 자연 상태에서는 흔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들면 인체에 치명적인 색으로 돌변한다. 인류가 발견한 최초의 방사성물질인 라듐은 어둠 속에서 초록으로 빛난다. 초록색 카멜레온이 저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마다가스카르, 해마다 5월 초에 초록의 생명력을 만끽하는 축제인 영국의 ‘잭 더 그린’을 찾아가 본다. 31일 밤 방송되는 제4편 ‘화이트-탐미의 가면’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순결함과 선량함을 상징하는 흰색을 조명한다. 조선의 미인은 눈자위, 치아, 살결이 하얘야 했고 중세 유럽에선 남성들조차 가발을 쓰고 밀가루를 뿌렸다. 하양은 때로 진실을 감추고 왜곡한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무명 배냇저고리를 입고 삶을 시작한 인간은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가면을 벗고 다시 처음의 그 순수했던 하양으로 돌아간다. 하양은 진실이 담겨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희옥 생각과 실천] 혼인의 순결

    [김희옥 생각과 실천] 혼인의 순결

    혼인은 가족을 구성하는 제도로 서로 혼인을 하겠다고 하는 남녀 양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성립되고 유지된다. 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하여,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보장 및 순결, 혼인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제헌헌법 이래 제4공화국 헌법까지 ‘혼인의 순결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 권리’로 규정했다가 현행 헌법에서는 ‘혼인의 순결’에 관한 명문규정은 없으나 제36조 제1항에는 ‘혼인의 순결’ 보장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 혼인의 순결은 일부일처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일부다처제나 중혼, 축첩 제도는 인정되지 않는다. 혼인에 관하여 역사상 또는 지역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결합이 있었으나, 인류의 가장 선진적이고 보편적 형태는 남녀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한 일부일처제이다. 복수 배우자 사이의 결혼,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등이 있고, 심지어는 혼인제도가 남성과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억압과 의무의 굴레라는 주장도 있으나, 인류의 문명에 부합하는 형태는 혼인의 순결, 일부일처제의 유지이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순결에 관해 말하기를 “순결은 어떤 사람에게는 미덕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악덕이다. 순결이란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어리석은 것이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지 우리가 그에게 다가갔던 것은 아니다. 이제 그는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오래오래 머물러 있으려무나”라고 순결 지키기의 어려움을 냉소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사회는 정조를 지키는 일과 절개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해 왔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가야국 출신의 강수(强首) 이야기, 신라 제42대 흥덕왕과 정목왕후 이야기, 백제의 도미(都彌)와 그 부인 이야기,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제17대 내물왕 때의 박제상과 그 부인 이야기 등 혼인의 순결에 관한 무수한 미담 전승이 그 사례다. 혼인은 국가와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족생활의 바탕을 이루므로 개인의 욕구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전통과 문화에 기반을 둔 소중한 사회제도이다. 배우자 일방이 혼인의 순결을 깨뜨리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에 기하여 스스로 형성한 혼인관계의 성적 성실의무를 위배하는 행위로 단순한 혼인계약의 위배를 넘어 부부 사이의 근본적 신뢰를 무너뜨린다. 혼인의 순결은 헌법적 가치를 가진다.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편으로 혼인의 순결을 깨뜨리는 가장 대표적 행위인 간통죄의 보호법익은 성적 풍속으로서의 성도덕 또는 가정의 기초가 되는 제도로서의 혼인이다. 그런데 간통행위의 태양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간통 및 상간행위의 유형 중에는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선량한 성도덕과 가정의 기초가 되는 제도로서의 일부일처주의 혼인제도의 유지 및 가족생활의 보장, 부부간의 성적 성실의무의 수호라는 관점에서 단순히 도덕률이나 민사적 제재 등 다른 제재의 영역에 맡기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근간에 우리 사회에서 몇몇 지도층이나 공직자가 혼인의 순결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었다. ‘사회 지도층이나 공직자는 몸가짐이 반듯해야 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우리 헌법이 혼인의 순결을 보호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전소설 ‘채봉감별곡’은 김 진사가 관직을 얻으려 권력자인 허 판서에게 거액을 제공하고 게다가 자신의 외동 딸 채봉을 그의 첩으로 보내려 하지만 채봉이 이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연인 강필성과 혼인의 순결을 지킨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해피엔딩이다. 불륜의 막장드라마가 너무도 많이 소비되는 요즈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해답의 하나를 여기에서 본다. 동국대 총장
  • 박창신 신부 ‘강론 논란’…전문 살펴보니

    천주교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시국미사 강론의 여파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창신 신부는 지난 22일 저녁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 미사’에서 ‘시대의 증표를 알아야 한다’는 요지로 강론했다. 박창신 신부의 강론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연평도 포격과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이다. 그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것”이라면서 “군사분계선도 아니고 휴전협정에도 없다”고 말했다. 또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나?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창신 신부의 강론 전문 저는 천주교구 원로사제 박창신 신부입니다. 어제 그제 시국기도회 강연해달라고 해서 갑자기 준비하느라고 아마 미처 다 애기 못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바치고 있습니다. 이 미사가 우리나라 전 지역에 퍼져 나라 안에 정의나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하고 하느님의 평화가 충만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원합시다. 지금 이 땅에는 정의도 없도 법도 없고 폭력적인 불통의 힘만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민생은 잃어가고 억지만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이 됐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모시가 간절해야 하고 혼자 하는 기도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게하는 기도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나라 전지역에 퍼지는 미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미사중에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 하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현실을 떠난 영적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 안에서 그러니까 국정원과 모든 국가기관의 대선 정치개입으로 생긴 부정선거 그로 인해 합법적이지 못한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교체의 꿈이 깨지는,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그 무서운 유신시대로 복귀하고 있는 현실, 남과 북이 갈라져 평화가 위협을 당하는 현실에서 하는 간정한 아주 간절한 미사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 미사 기도문 중에 어린양은 예수님입니다. 세상의 죄는 세상을 꼬이게 하는 잘못된 권력과 그리고 부당한 재물과 그에 대한 교만입니다. 여기서 교만은 외세와 독점자본입니다. 이 세상의 죄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레사벳을 방문하여 만난 자리에서 당신의 노래 유명한 마리아의 노래로 표현합니다. 그분께선 당신 팔로 권능을 펼치시어 마음속 깊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내치셨다. 하고 세상의 죄가 무엇인지 노래로 하셨습니다. 확실히, 정당성을 잃은 권력은 봉사하지 않는 권력입니다. 정당치 못한 부유함은 그러니까 부유한 돈은 민중, 도시서민과 노동자 농민의 생업을 공격합니다.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재물인 세상의 죄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며 희망없는 세상, 억압과 착취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으로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은 세상의 죄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여기 앉은 여러분 밖에,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죽은 다음에 천당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자들을 책망하시고 그 시대의 권력과 부유한 자들을 상대로 질책을 하셨습니다. 그런 결과로 십자가에 사형수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또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 54-5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한다. 과연 그렇게 된다. 또 너희는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한다. 과연 그렇게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친교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를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이렇게 예수님은 질책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증표를 알아라,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 잘 알지요? 우리 남풍 불면 비가 오고 서쪽에 구름 피면 비가 오는 것 알죠. 이런 것은 잘 아는데 하느님을 믿을 때 산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마음의 양심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성경을 보고 하느님을 말씀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지만 시대의 증표를 우리는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대의 증표를 말했다면 그 사회는 건전해질 겁니다. 그러나 교회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이 말한 시대의 증표를 보지 않기 때문에 더러워진 것입니다. 정말 더러워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증표를 한번 보자는 거예요. 첫째 이 시대의 증표 가운데 제일로 화나는 거 있습니다. 종북몰이예요, 종북몰이. 노동자 서민 문젭니다. 여러분 생각 한번 해보십쇼. 오늘날 우리는 참 잘사는 세상에 산다고 합니다. OECD 국가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잘 못사는 거 하나 습니다. 누가 노동자 농민 될라고 하냐는 거예요. 농민의 아들들이 장가 갈 수 있나. 이런 세상이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요 이건 산업화하기 위해서, 노동자 노임을 적게 주고 비정규직으로 부려먹어야 하고 농산물 가격을 올려주지 말아야 기업이 잘됩니다. 시내에 박스 있는 차를 보면 농산물 들었습니다. 싼 농산물 가지고 기업하면서 열배 이득 남깁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 올리면 안 된다. 그래서 노동자 농민 이 시대에 어렵습니다. 산업화하기 위해서 온몸 바친 이들 있는데 이들을 잘살게 해보자 이들의 권리를 찾아주자, 정치를 해보자 하는 게 뭔지 아느냐. 그게 빨갱이다. 노동운동하면 빨갱이다. 농민운동 하면 빨갱이다. 잘살자고 하면 빨갱이, 좌파다. 그것이 요새는 좀 고상해져서 종북주의자습니다. 북한이 노동자 농민 중심 정책이니까. 종북주의자가 적이냐? 대답하세요. 그것을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종북주의자로 낙인 찍으면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 반공교육 받아서 반공이 뇌에 꽉 절어서, 종북주의자, 빨갱이야? 그러면 죽여야지, 그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해, 그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돼. 김대중 대통령이 1987년 대통령 선거 할 때 뭐했습니까. 킬링필드 영화 보여주고 김대중이 빨갱이라고 했어. 그래서 사람들이 안 찍었어. 노동자 농민, 빨갱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산업을 위해서 열심히 몸바쳐서 일했던. 지금 기업인들은 정부에서 돈 대주고 해서 돈 벌지만, 이들은 몸으로 이 사회를 산업화로 일으킨 우리나라 일꾼들을 왜 종북주의자로 모느냐 그 말이입니다. 이거를 가지고 대통령 선거 때 써먹는다. 이걸 가지고 정말 세상을 자기 거로 국회의원 선거 때 써먹는다. 세상을 자기 거로 만든다. 자기들이 어려우면 종북주의자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많습니다. 또 다른 얘기 하죠. 오늘날 우리 사회 어떻습니까. 우리 서민의 삶을 정치인들이 보호해줘야 한다. 정치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자고 나면 얼마든지 잘못된 일 한다. 어떤 잘못이 있느냐. 이런 무서운 얘기 있습니다. 시내에 목이 좋은 사거리, 장사 잘되는 데, 사업하는 사람이 그 집을 전세 얻는다, 1억에 얻었으면, 돈 있는 사람이 집주인 찾아가. 주인은 2억 받는다. 그 사람이 2억 없으면 목 좋은 자리 뺏기는 거야. 이것이 잘못된 재물이에요. 우리 마리아님이 애기했던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냈다 하는, 그 부유함 잘못된 재물 이것을 정치권에서 서민을 보호해주고 못 오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형마트가 기업형 슈퍼가 오늘날 우리 이웃의 삶을 빼앗고 있습니다. 그걸 막아주는 대통령이 있으면 서민이 얼마나 좋겠어요. 1961년 이병갑이라는 사람 있었다. 박정희가 쿠데타 하고 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가. 이병갑이 이병철 형이다. 삼강아이스크림 만들었다. 그때 온시내에 아이스크림 공장 많았다. 그때 이병갑이 아이스크림을 잘 만들어서 시식을 시켰다. 그냥 공짜로. 3년이 되지 않아서 삼강아이스크림 먹고 모든 아이스크림 공장 다 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민 공장들 다 망하는 겁니다. 모든 목수들, 옛날에 목수들이 가구점 했던 거 전부 기업이 한다. 1982년 전두환이 학생 자율복 입히면서 그때 기성복이 메이커제품 돼서 양복점 다 망했습니다. 이것이 부유한 자본이 서민 잡아먹는 방법입니다. 이걸 정치가 막아줘야 한다. 그래서 서민 보호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정치하는 대통령 국회의원들은 개들하고 짝꿍 돼서 서민을 보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거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기업을 살리느냐 서민을 살리느냐. 기업만 살리고 서민을 죽이는 대통령을 뽑을 거냐, 서민을 살리는 대통령을 뽑을 거냐 했을 때 정권교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정권교체 이뤄져야 하는데 국정원이 대선개입을 한 겁니다. 어제까지 뭐 122만몇천...오늘 신문에는 청와대 누가 그 사이버에 이렇게 사람들을 대줬다...캐면 캘수록 엄청난, 국가의 중립을 지켜야 할 이들이 계획을 한 거예요. 심지어는 국가보훈처가 군인이. 심지어는 여행사에서 땅굴 견학시키면서 종북몰이 한 거야. 이랬을 때 정권교체 이뤄지겠는가. 이번에 정권교체 못했는데, 이번 부정선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정권교체 없다. 그렇기 대문에 이번에 엄청난 부정선거. 더군다나 부정선거 백서 있어요. 컴퓨터로 개표 부정선거한 거. 익산을 예로 들면 선거구가 86인데 중앙선거위에 72 올라왔어. 그런데 컴퓨터에는 맞게 돼 있어. 이런 이렇게 해서 우리의 살림들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했는데. 이번 부정선거는 엄청난 문제인 거다. 나는 오늘 부탁합니다. 재임시에 국가정보원과 군과 모든 국가기관에서 대선에 개입하도록 해준 이명박 대통령은 구속수사해야 한다.(첨에 전두환이라고 잘못 말했다 고쳐 말함) 맞습니까. 지금 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워요.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 그럴 이용한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 옳죠? 그런데 우리가 퇴진하란다고 퇴진하겠어요? 송...아무개 신부는 잡아갈테죠. 강론하는 박 신부는 웃기고. 웃기게 만들겠죠. 우리 약합니다. 약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것을 자세히 알고 대통령 우리 삶에 연관 있다 좋은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 복지정책 많이 했잖아. 남북을 화해하게 했잖아. 그래서 여러분 지금 우리 대통령 굉장히 중요한 건데 이런 식으로 부정선거에서 재벌만 키운다면 마리아께서 얘기한 권력과 잘못돤 재물과 교만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합니다. 제가 더 말할 게 있어요. 종북주의 몰이가 정말 어떻게 될 건가요. 우리는 종북주의 몰이 하기 위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과정, 여러분 이야기 해야 되요. 그건 뭐냐. 물론 북한은 육이오 전쟁 후로 적이었다. 사실이다. 그건. 그러나 적을 이용해가지고 남한에 있는 노동자 농민, 북한과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노동자 농민을 탄압하는 거, 이건 어떤 거와 같냐 하면. 에수님의 이런 말씀 더 묵상하고 싶어요. 누가복음 6장27절이면 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해야, 있어요. 너가 아니라 너희. 너희들...어느 국가든 원수가 있다 오랭캐가 있고 로마는 로마대로 오랑캐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적이 있고 남한은 북한이 적이고 그렇지 않은가 . 적을 만들어놓고 원수로 만들어놓고 그 원수를 빙자해서 자국 내에 있는 선량한 사람들을 치고 박고 한다는 걸 이제 깨달았어. 그러니까 너희들 적을 원수로 생각하지 말고 사랑해라 그말 이해하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북한을 적으로 해선 안돼. 남북교류해야 한다. 개성공단 잘되고 금강산도 가고 철도로 러시아도 가고 유럽까지 물품 실어나르고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머리였잖아.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잖아. 그때 6·15공동선언 했다. 우리 같이 살자. 통일 문제 우리 민족끼리 하자 평화통일 하자 그다음에 뭐 이렇게 세가지인가 조건 있다. 그래서 금강산도 가고 개성공단도 나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열고 그래서 통일의 길 화해의 길로 간다. 예수님이 말한 대로 원수를 사랑해라 이해해라, 문제를 해결하는 거 같은데 그러다보니까 무슨 문제 벌어지나. 천안함 사건 났죠? 천안함 사건, 저는 항상 이런 생각 해요. 천안함 사건, 저 NLL 지역에서 한미군사합동훈련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 군사훈련 하면 포 사격해야 하고 보초도 더 잘 서야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이지스함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게 세대나 있다는데 엄청난 그 눈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나 갑니까? 이해가 갑니까? 그러면 북한은 굉장한 기술이 있네, 세계를 정복할 수 있네, 이해가 갑니까, 여러분? 이거를 빙자하는 거죠. 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배를 만들어 봤으니까 아는데 배가 노후되면 끊어진다 그랬거든. 그때 그랬습니다. 근데 일주일 지나니까, 이것이 북한이 했다고 만든 거예요. 왜냐?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 NLL 아시죠? NLL이 뭡니까, 여러분? 북방한계선이에요? 그거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거에요. 북한 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군사분계선, 해상에는 없어요. 북한 하고도 아무 상관없지만, 북한에서는 이 NLL이 우리 공해상 우리 선이다, 왜 이리 와서 훈련하느냐. 여러분 예를 하나 듭니다. 독도는 어디 땅이에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돼요? 왜 대답이 없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그래 놓고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지금까지 이 난리를 치르고 선거에 이용하고 한 겁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부탁합니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 책임져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이 아닙니다, 정말로. 책임져야 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쇄된 줄 알았던 ‘윤후 안티카페’, 네티즌 눈 피해 또 개설됐었다

    폐쇄된 줄 알았던 ‘윤후 안티카페’, 네티즌 눈 피해 또 개설됐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안티카페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윤후 안티카페 왜 안돼?’라는 이름을 걸고 윤후 안티카페가 운영되고 있었다. 카페 메인에는 “뇌좀비 개티즌들은 말한다. ‘윤후야 사랑해’를 말하는 선량한 사람이 나쁜 사람들의 안티카페를 폐쇄하게 했다고…. 하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서 ‘네이버’와 ‘다음’이 여기에 굴복하여 카페를 폐쇄하거나 접근금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민주주의 망했어요’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카페 운영자는 ‘윤후안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카페는 지난 6월 ‘윤후 안티카페’ 논란 직후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논란이 됐던 첫 안티카페가 폐쇄된 당일 이 카페에 첫 게시글이 올라왔다. 회원은 약 80여명으로 일부 안티팬들이 주기적으로 비방 글을 올리고 있으며 윤후의 팬들 역시 가입해 댓글을 통해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현재 새로운 윤후 안티카페는 그 존재가 알려지자 다시 폐쇄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첫 확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첫 확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에 위치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 근처 2곳에서 오염수가 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 곳은 압력억제실과 격납용기 본체를 잇는 벤트관 부근이고 다른 한 곳은 배수관(점선 안)이라고 도쿄전력은 소개했다. 홋카이도 대학의 원자로 전문가인 나라바야시 다다시 교수는 “녹은 핵연료가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뒤 옆으로 퍼져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로 노심(핵연료봉 다발)이 녹아내린 1∼3호기 원자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전력이 사고 후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에 계속 물을 주입하고 있지만 주입된 물이 대부분 원자로 건물 지하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13일 원격 조작을 통해 카메라가 설치된 로봇을 원자로 건물에 투입, 누수를 확인했다. 이번에 원격조작을 통해 들여다본 압력억제실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9∼1.8시버트(㏜)로, 작업자가 들어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도쿄전력은 향후 폐로(원자로 해체)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누수 위치를 파악, 오염수 유출을 중지시켜야 할 상황이다. 현재 설정된 폐로 공정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격납용기의 손상을 보수한 다음 용기를 물로 채운 뒤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낼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핵연료봉 1533개… 떨어뜨리는 순간 ‘방사능 폭탄’

    [위클리 포커스] 핵연료봉 1533개… 떨어뜨리는 순간 ‘방사능 폭탄’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 후 연료풀에서 핵연료봉 1533개(사용 후 1331개, 사용 전 202개)의 추출 작업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수습 작업이 제2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오염수보다 연료 추출 작업이 더 걱정된다”는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장의 말처럼 작업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이 다량 유출될 가능성도 있어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며칠 내 4호기 건물 위에 설치한 크레인을 이용해 사용 후 연료풀 안에 담긴 연료봉을 전용 용기인 캐스크에 담아 반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연료봉을 떨어뜨려 손상시키면 우라늄, 플루토늄을 비롯해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된다는 점이다. 저장 수조에 폭발 잔해가 남아 있다거나 사고 당시 연료 냉각을 위해 바닷물을 투입했던 것도 변수다. 연료봉이 파손되거나 변형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우려인 연료봉 낙하를 막기 위해 도쿄전력은 크레인에 사용하는 철선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사고 당시 수소폭발로 날아가 버린 지붕 대신 철판을 덮은 상태인데 연료봉을 꺼낼 때는 방사성물질이 흩날리는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커버도 씌운다. 만에 하나 연료봉이나 캐스크를 떨어뜨리더라도 원전 부지 경계의 방사선량이 최대 0.0053밀리시버트(m㏜)를 넘지 않기 때문에 대량 피폭 위험은 없다는 게 도쿄전력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간 도쿄전력의 오염수 대응 행태 등을 보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사고가 없더라도 시간은 많이 걸린다. 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2014년 말에야 끝난다. 이 밖에 폐로가 확정된 1~3호기에 남아 있는 용융 연료(녹아내린 연료)는 총 1496개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반출 방법은 아직 정하지도 못했다. 도쿄전력은 연료가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격납용기로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방사선량이 워낙 높아 정확한 상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는 13일 카메라를 부착한 소형 무선조종 배를 이용해 1호기의 압력억제실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녹아내린 연료를 꺼내는 폐로 3단계 진입은 빨라도 2020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도쿄전력의 지난한 사고 뒷수습은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TMI) 원전 사고와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TMI의 경우 사고 후 6년이 지난 1985년에야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꺼내기 시작했다. 핵연료를 충분히 냉각시킨 뒤 분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만도 5년이 걸렸고 처리 과정에서 나온 기타 액체 폐기물 처리와 사고 지역 정화 등까지 완전히 끝난 것은 사고 후 14년이 지난 1993년이었다. 1986년 원전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의 경우 원자로의 방사성물질 누출을 중단시킬 방법이 없자 가로·세로 100m, 높이 165m의 콘크리트(5000t)와 납으로 묻어 버렸지만 이후에도 방사성물질이 계속 새어 나오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법원 “쇄골·가슴 사이는 性的 부위 아니다”

    쇄골과 가슴 사이, 손목과 손바닥은 성(性) 관련 신체 부위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원범)는 여제자를 추행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대전 모고교 교사 A(4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9월 수업 중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던 1학년생 B(16)양을 깨운다며 손바닥을 간지럼 태우거나 옷차림을 지적하며 쇄골 아랫부분에 손가락을 댔다. 또 성적을 올리라면서 손목을 잡은 채 손을 쓰다듬어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큰 부담을 느낄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하며 신체를 접촉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추행에 해당한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공개된 곳에서 이뤄진 A씨의 행동이 객관적으로 볼 때 학생 처지인 B양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성적 도덕 관념에 반하는 행위에 이른다고까지는 보기 어렵다”며 “접촉이 있었던 쇄골 아래, 손목 등은 사회통념상 성과 관련된 특정 신체부위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용인 10대 엽기살인범, 시신에 성폭행 했었다

    용인 10대 엽기살인범, 시신에 성폭행 했었다

    지난 7월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 중퇴)군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에 성폭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7월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9일 구속기소됐다.  심군은 시신 일부를 변기에 버리고 일부는 집으로 가져와 장롱에 숨겨 오다 김양 부모가 김양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심군은 당시 경찰에서 “성폭행을 하려는데 김양이 강하게 반항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가 “성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살인·강간·사체유기·사체손괴 등 4가지 죄목을 적용, 심군을 구속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시신에서 특이점을 발견, 추궁한 끝에 심군이 시신에 성폭행을 한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사체오욕죄를 추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시간(屍姦)’이다. 사체오욕죄는 시신을 더럽히거나 욕되게 하는 범죄로 적용 사례가 드물다.  심군 변호인은 엽기적인 범죄행각이 추가되자 오는 23일로 예정된 사건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법원에 ‘비공개 재판’ 신청서를 냈다.  변호인은 비공개 재판 신청 이유로 사건의 중대성과 심각성 공개재판을 받을 경우 피고인과 가족들이 받게 될 정신적 고통 법원조직법 제57조 제1항 등을 들었다.  법원조직법 57조1항은 국가의 안전보장·안녕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해할 우려가 있는 때 재판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사건기록을 검토한 뒤 재판 비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법원은 피의자 심군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정신감정유치를 받아들임에 따라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1개월 동안 수감된 상태로 정신감정을 받았다. 검찰 측은 당시 “심군이 짧게나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범행이 워낙 엽기적이어서 정신감정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익명신고제 순기능 살리되 부작용 경계해야

    안전행정부는 어제 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모두 36만여명을 대상으로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직 비리 신고의 경우 실명으로 하던 것을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 비리 신고자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도 된다면 자연 비리 신고가 늘어날 것이다. 공직사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청렴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경우 음해성 투서 등이 난무할 수도 있어 이를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부고발자의 신분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까지 마련돼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내부 고발이 어려웠던 것은 이런저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리 고발자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사상의 불이익도 문제지만 동료를 배신했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 조직생활을 하기란 더 어렵다 보니 동료들의 비리를 눈앞에서 보고도 질끈 눈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비리 신고의 경우 1년에 10건이 채 안 될 정도로 신고 실적이 저조하다고 한다. 앞으로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수 있다면 공직자의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복무기강 이완 등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안행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되니까 신고 방법과 절차도 간편해졌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익명으로 남의 비리를 신고하는 것은 자칫 음해성 투서 등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리 신고를 실명으로 해도 사정기관 등에 날아드는 신고 대부분이 인사를 앞두고 경쟁자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런 식의 ‘남 죽이기’용 투서 등이 더욱 횡행할 소지가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다.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돈 받는 나쁜 공직자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이들로 인해 자칫 억울하게 피해를 입는 선량한 공직자들이 없어야 한다.
  •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폐암에 대한 공포는 크게 두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첫째는 발견이 어렵고, 둘째는 치료 경과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폐암 진단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17만 여명이 폐암 진단을 받으며, 5년 안에 86%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인 사인분류 통계에 따르면 폐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의학도 폐암에 건곤일척의 도전을 계속해 꾸준히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치료제도 좋아져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런 폐암의 치료와 관련해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임상 경과와 예후, 치료방법이 다르다. 2005년 국내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소세포암인 선암이 36.1%, 편평세포암이 32.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세포암은 13.5%였다. 이처럼 폐암을 세분화하는 것은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경과가 좋다. 이에 비해 비소세포폐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비교적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약제의 임상 자료들이 축적되면서 비소세포암의 경우 조직형에 따라 특정 약제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치료방침을 세울 때 비소세포암을 선암·편평상피세암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먼저, 선암은 비흡연자, 여성,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 비중이 높다. 그에 비해 편평세포암과 소세포암은 대부분 흡연자에게서 발생한다. 소세포암은 증식이 빠르고 뇌·림프절·간장·부신·뼈 등으로 잘 전이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항암제와 방사선치료 반응이 좋아 치료 초기에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이 잘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전체 폐암환자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편평상피세포암·선암·대세포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암은 조기발견(1~2기 및 3기 일부)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환자의 경우에도 3기 일부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분자표적치료제가 속속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이레사’가 도입된 후 ‘탈세바’ 등의 표적치료제가 기존 항암 화학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암 환자들에게 두루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약제는 기존 항암제가 가졌던 탈모·구토·설사·백혈구 수치 감소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표적치료제들은 특히 여성·비흡연자·선암 등에서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입증되었고, 서양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은 특이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이는 혈관생성 차단제도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를 포함해 폐암 치료의 최근 흐름을 짚어달라. -최근 들어 폐암 치료에서 다학제적 협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학제적 협진은 호흡기내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병리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과·흉부외과 등으로 구성되며, 진단·검사·수술·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 각 분야에서 각 진료과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별 환자에게 어울리는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치료 측면에서는, 최근 들어 초기 폐암의 경우 흉강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외래 통원치료센터 활성화를 통한 항암화학요법, 기관지내시경을 활용한 시술, 3차원 입체방사선치료 등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항암치료 역시 표적항암제의 개발이 가속화되어 빠르게 치료율을 높여가고 있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다. 이유는 무엇인가. -폐암은 여전히 사망률 1위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암의 조기진단률을 높이기 위해 저선량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적극 이용하는 추세이다. 암 덩어리가 직경 2~3㎝ 이상일 때만 확인이 가능했던 흉부 X선에 비해 저선량CT는 초기 폐암의 진단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폐암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의 유효성은 무엇이며, 또 한계는 무엇인가. -우리 병원 폐암센터에서 1785명의 폐암 수술환자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 미만의 초기 폐암에 해당하는 1A기의 경우 82%, 1B기 72%, 2A기 52%, 2B기 42%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각각의 생존율(73%, 58%, 46%, 36%)보다 우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병기가 3A기, 3B기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후 5년 생존율은 낮아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국내 치료 성적이 세계폐암학회에 보고된 생존율보다는 높다. 하지만 폐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폐암치료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폐암은 치명적인 질병에서 점차 완치가 가능하거나 조절이 가능한 질환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가 축적되면 치료 성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특히 폐암은 금연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금연운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여야, 추석 민심 살펴 국회서 머리 맞대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정국 대응 방향과 관련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어제 ‘추석 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에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확인된 이상 원내·원외 투쟁 양쪽을 다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했다. 이는 정기국회를 보이콧한 채 전면적 장외투쟁으로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정기국회를 외면하지 않겠다니 그나마 다행스러우나 50여일째인 장외투쟁도 접지 않겠다니 걱정스럽다.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밖에서 투쟁하다 가끔씩 정기국회에 들어와 처리하겠다면 본말이 전도된 자세일 것이다. 추석 연휴 중 한 여론조사를 보면 3자회담 후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66.7 %)이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23 %)보다 3배 가까이나 많았다. 그만큼 민주당의 거리투쟁을 보는 민심도 싸늘하다는 방증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추석 민심이 ‘대통령의 불통’에만 모아져 있다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3자 회담의 결렬로 장외투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민주당의 고민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해서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불통’(不通)이라고 공세를 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스스로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정기국회가 지난 2일 열렸지만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지금, 민주당은 거리의 천막을 걷고 국회로 복귀할 명분을 여권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본업인 정기국회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기국회는 선량들이 국민을 대신해 지난해 정부 예산의 씀씀이와 새해 예산안을 결산·심의하고,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만드는 소중한 자리다. 특히 정부에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 수 있는 국정감사는 여당보다 야당에 더 중요한 무대라 할 수 있다. 그런 국정감사를 장외투쟁을 하느라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허술하게 임한다면 외려 야당이 더 손해 아닌가. 더구나 지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경기부양책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안들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대여투쟁을 민생 법안 및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이 경우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야당과의 합의 없이는 여하한 안건 처리도 어렵게 된 마당에 정쟁에만 매달려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당은 추석 민심을 제대로 읽고 하루빨리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전면 복귀하길 바란다. 새누리당도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민주당과의 대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암을 말하다 - 폐암(하)] 폐암, 예방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

    폐암은 확실히 무서운 암이다. 근거도 충분하다. 그런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폐암 예방을 위한 제1의 조치로 금연을 꼽는다. 흡연이 폐암에만 작용하는 건 아니지만 특히 폐암의 경우 전체의 80~90%가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접흡연도 당연히 위험하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인체 면역력을 길러 암 발병에 그만큼 강하게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따라야 한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의 위협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다. 영양 섭취가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도 중요하다. 물론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식이요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육류가 폐암의 원인이라는 보고도 없다. 그러나 지나친 육류 중심의 식단이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을 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잡힌 식단이 권장된다. 같은 폐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조건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영목 교수는 “흡연력이나 가족력 등을 고려,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45세 이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 위험인자를 가려 흉부 X선 검사나 객담세포진 검사, 저선량CT 촬영 등을 통해 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폐암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상)]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암을 말하다 - 폐암(상)]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암이 가진 가공할 공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암이 바로 폐암이다.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다. 그만큼 발견도 어렵고 치료 예후도 나쁘다. 치료가 어려운 폐암은 주로 흡연에서 기인하는데, 과거 국가에서 담배를 전매 품목으로 지정해 국민들에게 제조·판매한 과오가 있는 데다 군에 입대한 장정들에게 담배를 권해 미필적이지만 폐암에 노출되도록 한 혐의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 삶을 가장 극악하게 파괴하는 폐암을 두고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폐암이란 어떤 암인가. -폐암은 폐와 기관지에서 생기는 암의 총칭이다. 다른 암처럼 폐암도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계속 자라 생명을 위협하는데, 여전히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흡연이 꼽힌다. →폐암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세포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암(小細胞癌), 작지 않으면 비소세포암(非小細胞癌)으로 구분한다. 소세포암은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잘 듣는 특성을 갖고 있다. 치료방법도 비소세포폐암과 달라 수술은 하지 않고 처음부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도한다. 대부분의 폐암은 비소세포암이어서 초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과 다르다. 비소세포암은 조직형에 따라 다시 편평세포암·선암·대세포암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폐암은 19세기만 해도 드문 질환이었으나 흡연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됐다.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41.5명꼴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4650명(70.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률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31.7명으로, 위암(19.4명), 간암(21.8명), 대장암(15.4명) 등에 비해 높은 1위에 올랐다. 특이한 점은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0년까지 남성의 경우 폐암(-0.8%)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반면 여성은 1.5%로 늘었다는 점이다. 여성 흡연인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생 원인을 상세히 짚어달라.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흡연은 가장 중요하고 명백한 폐암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남성 사망자의 94%는 흡연에 의한 것이며, 여성도 70∼80%에 이른다. 하루에 피는 흡연량이 많고, 어려서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더 중요한 점은 다른 위험인자인 대기오염이나 직업 물질에 노출될 경우 흡연자의 폐암 발병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 발병에 관여하는 원인이 따로 있나. -흡연율과 폐암 증가의 상관관계는 20년 주기를 갖고 있다. 즉, 20년 전 국내 흡연율이 높았기 때문에 지금 폐암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에다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저선량CT가 보편화돤 것도 폐암의 발생률 증가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폐 조직에는 신경이 없어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 따라서 초기 폐암 환자는 외관상 건강해 보이고, 운동 능력에도 별 변화가 없을 수 있다. 그러다 암이 진행돼 주변 기관지까지 확대되면 기침·가래와 심하면 혈담이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폐암 증상이 감기 등 대부분의 호흡기질환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침·가래가 1∼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혈담은 말기에는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초기에는 양이 적고,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양이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폐암이 더 진행돼 흉막을 침범하면 가슴이 결리거나 아플 수 있으며, 신경까지 전이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는 상당히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폐암이 더 진행되면 몸이 마르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력이 급격히 나빠진다. 또 혈관을 누르면 얼굴과 목, 팔이 부을 수 있고, 뼈에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뇌 전이가 가장 위험한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과 구토 등이다. 이처럼 폐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암에 걸리면 통증이 심하다고 알지만, 모든 환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매우 나쁘고, 완치를 위해서는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병이어서 반드시 현미경적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X레이나 CT 영상으로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지만, 결핵 등 다른 병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암을 확진할 수 있는 조직검사 방법으로는 객담검사와 기관지내시경검사·폐세침흡인검사·종격동경검사 등이 있다. 이 중 기관지내시경검사는 약 7㎜ 굵기의 내시경을 기관지로 넣어 직접 관찰한 뒤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1∼2㎜가량 떼어내 검사하는 방법으로, 폐암 확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폐암을 조기발견할 방법은 무엇인가. -증상이 없는 55세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저선량CT가 효과적일 수 있다. 저선량CT는 3㎜ 정도의 작은 폐결절까지 찾을 수 있어 흉부 X레이 촬영으로 찾을 수 있는 10∼15㎜보다 훨씬 조기발견이 용이하다.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4년 2개월간 6406명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시행해 23명(0.36%)의 환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15명(65%)의 환자가 완치 가능한 1기였다. 0.36%의 폐암발견율은 흉부 X레이 발견율 0.04%의 9배에 이르는 수치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수산물 방사능 오염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국민들의 식탁 불안 해소에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 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우리나라 연안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힌 생선은 방사능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일본과 인접한 해역 6곳에서 바닷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미량 검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최대 0.00172Bq/㎏으로 최근 5년간 표층 해수의 방사능 농도(불검출∼0.00404Bq/㎏)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우리나라 연안과 EEZ에서 잡은 어류에서도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조사한 생선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참조기·갈치 등 연안 어종 10종과 EEZ 어종 8종이다. 박준영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라며 “국내산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민 우려를 감안, 27개 해상에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가까운 제주도 최남단 동중국 해역 4개 지점에서는 검사 주기가 월 2회, 울릉도 인근 중북부 해역 2곳에서는 월 1회로 강화된다. 또 EEZ 근접 제주도 남부 해역을 포함,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서울역에서 해수부 장관, 소비자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수산 식품 위생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50개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도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4월 지하탱크서 오염수 유출 불거져 지상탱크서도 누수… 위험등급 상승

    4월 지하탱크서 오염수 유출 불거져 지상탱크서도 누수… 위험등급 상승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후 2년 6개월 동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막기에 급급했다. 그러는 동안 방사능 오염수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 역시 민간 기업인 도쿄전력에 모든 책임을 미루고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키워왔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처음 유출된 것은 사고 직후인 201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호기 취수구 인근 수직 갱도 부근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돼 고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같은 해 12월과 2012년 1월 사이에도 제1원전 1~6호기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잇따라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오염수가 바다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12년 1월 19일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온 원인이 방사선 차단용 납 무게로 인해 배관이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땅속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염수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5일 현지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지하 저수조(물탱크)에 보관해 둔 1만 3000t의 오염수 가운데 120t가량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오염수의 양은 20리터(ℓ)로 정정됐다. 도쿄전력은 이를 계기로 핵연료의 냉각에 사용된 물탱크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 약 2만 3000t을 6월 중 지상 탱크로 옮긴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 7곳인 지하 저장소에서 문제가 생기자 오염수를 지상으로 올려 저장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상 탱크에서마저 오염수가 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얼마 뒤인 6월 5일이었다. 5일 자정쯤 지상 탱크 벽면에서 수초 간격으로 물이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6월 19일에는 2호기 터빈실 동쪽(태평양쪽)에 설치된 관측용 우물에서 법정 기준치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고농도의 방사성 스트론튬 및 8배에 달하는 트리튬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7월 10일 우물 주변의 흙에 달라붙어 있던 고농도 세슘이 우물로 섞여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흙에 세슘이 남아 있던 이유는 2011년 사고 직후 유출된 오염수가 땅속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고농도 오염수가 땅속으로 유출돼 바다로 확산되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7월 18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건물 5층 중앙에 있는 격납용기의 맨 윗부분에서 수증기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 3호기는 3·11 당시 수소 폭발을 했고 건물 상부의 방사선량이 높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쿄전력은 7월 22일이 돼서야 오염수가 지하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바다 쪽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가 바다와 가까운 지하 터널인 트렌치에서 누출됐고 바닥 부분에 깔려 있는 쇄석층을 통해 땅속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결국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8월 7일 하루 약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해양 유출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겠다”면서도 “300t이 유출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사무국인 원자력규제청은 8월 21일 규제위 정례회의에서 유출 사태에 대해 당초 1등급(‘일탈’)으로 잠정 평가했던 국제 원전사고 평가척도(INES)의 등급을 2단계 위인 3등급(‘중대한 이상현상’)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유출된 오염수의 양과 방사성물질 함유량(리터당 8000만 베크렐) 등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후에도 지상 탱크와 배관 등지의 바닥 표면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되는 등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지상 탱크 부근의 지하수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한국 정부의 방사능 안전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추가 안전 조치를 미뤄 오던 정부가 결국 정치권과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이 결정한 출하제한 수산물 50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던 기존 방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을 아예 금지토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산물과 축산물도 농산물과 가공식품처럼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 핵종(스트론튬과 플루토늄) 검사 자료를 요청해 사실상 전량 반송하는 쪽으로 방사능 기준을 강화했다. 주변국들에서는 이미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타이완과 중국은 각각 후쿠시마 주변 5개 현과 10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식품과 사료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도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과 가공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의 전면 금지 조치가 국내 유통업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수입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미 2011년 3월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당분간 국내산 중에서도 특히 서해산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은 6일 “일본이 제공한 정보로는 그동안 수입을 막아 온 50개 품목 외 나머지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과학적 판단을 내리기에 부족했기 때문에 수입제한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정치권과 소비자단체 등에서 요구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 조치 요구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전문가나 환경단체 등은 대체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후쿠시마 주변 지하수까지 오염된 상황에서 농산물과 축산물을 수입금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에 대한 섭취제한 기준치가 없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또 국내 식품에 대한 세슘 기준치를 370㏃/㎏(㏃은 방사능의 단위·베크렐)에서 일본과 동일하게 100㏃/㎏으로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이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이에 대해 “현재 의학계의 정설은 방사선량이 증가함에 따라 암 발생의 위험도 선형을 그리며 증가한다는 것”이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라도 그것이 100% 안전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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