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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권력은 인간에게 묘한 마력을 주고 그 권력이 지속되리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부패는 권력의 이런 마력에 도취돼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근래 법조계 관련 비리로 스폰서 검사 사건, 10억원대의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사건, 조희팔 뇌물 검사 사건,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까지 불거졌다. 특히 현직인 진 검사장 구속 사건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 검사장은 공짜로 받은 주식으로 126억여원의 차익을 올리고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으며, 한진 회장 탈세 혐의 투서 사건을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뒤 대한항공 임원에게 대가를 요구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한 자금의 출처가 내 돈에서 처가 돈으로, 다시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마지막에는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이은 거짓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비단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 및 홍보비를 부풀려 불법으로 거래한 사건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씨족화한 친인척 보좌관 채용 실태는 권력 사유화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자신들이 돌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뒤 몰래 사직으로 무마하려 한 사건, 어느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부모와 주민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는 매번 축소와 은폐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급기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공직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기관 자체 감찰기관의 공무원 비리감사 조사서 몇 년치를 분석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단언컨대 이런 엄포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조사서에서는 조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심각한 각종 비위 혐의가 농후하던 것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물타기 조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으로 몰아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 불문경고, 주의환기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초록동색으로 자체 조직의 비리를 스스로 들추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파멸로 치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축소·은폐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더더욱 감추기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과 같이 고위직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국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관으로서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선량(選良)들의 수많은 일탈 행위에도 불구하고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 버린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 감찰 기능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기구 성격의 가칭 ‘공직비리특별수사처’를 이제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 기관은 기본적으로 합의제 의사결정 체제에 기반하며, 핵심 구성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정부·국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핵심 구성원은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자들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으로 공직비리특별수사처도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주기별로 제3의 기관을 통해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공직비리특별수사처는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거나 이쪽저쪽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선출직 공인이나 공권력을 사유화한 공직의 부패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끊이지 않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김래원 박신혜 ‘닥터스’ 비하인드컷 ‘환하게 웃는 한혜진-섬뜩 조달환’

    김래원 박신혜 ‘닥터스’ 비하인드컷 ‘환하게 웃는 한혜진-섬뜩 조달환’

    김래원 박신혜 한혜진 조달환의 ‘닥터스’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27일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주연배우 김래원 박신혜와 더불어 특별출연한 한혜진 조달환의 촬영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닥터스’ 비하인드 컷에는 한혜진과 함께 즐겁게 웃고 있는 김래원, 촬영을 기다리며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박신혜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다시 봐도 소름 돋는 조달환, 한혜진의 명연기까지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방송된 ‘닥터스’ 12회는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와 연출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별출연 한혜진, 조달환의 연기에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혜진은 대사 없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눈빛 하나로 슬픔, 놀람, 감사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 캐릭터의 심정을 생생히 전달했다. 조달환의 사이코패스적 연기도 빛을 발휘하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선량한 눈빛과 헌신적인 모습으로 다정한 남편을 연기하다가, 한순간 집착과 광기로 얼룩져 살인마로 돌변한 섬뜩한 연기는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오랜만에 보는 박신혜의 액션 연기에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혜진을 공격하고 도망치는 조달환을 잡아 엎어칠 때는 통쾌함과 짜릿함까지 선사해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매회 역대급 특별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퀄리티는 물론 재미까지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닥터스’가 다음엔 또 어떤 배우의 깜짝 등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닥터스’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대 “한국 사드는 美 MD 단말기에 불과” 한민구 “MD 편입으로 보는 건 지나친 해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군 배치에 관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 첫날인 19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성주군 시위 현장에서 6시간 동안 감금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감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현장에서) 나오려면 나올 수 있었는데 사드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성주군민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군민의 반대를)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님비 현상이라고 일괄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현안질문에서는 한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도 불거졌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미국 회계감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를 포함한) 7개의 사드를 다른 모든 MD 자산과 연동한다고 나와 있다”며 “미국의 중앙컴퓨터가 전 세계 MD를 관리하고 한국 사드는 단말기에 불과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에 대한 대통령 지침에도 같은 얘기가 실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MD 체계 편입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 MD에 참여한다는 것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사일의 생산·배치·운용·교육·훈련 등 모든 스펙트럼을 함께하는 것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주장대로 MD 편입이면 국회 비준동의 대상이 된다. 면밀하게 살펴볼 문제”라고 밝혔다. 현안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성주 반대 시위의 ‘외부 세력’을 겨냥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총리의) 양복 상의를 빼앗은 세력”을 거론하며 “선량한 군민과 폭력 선동 세력을 분명히 구분해서 다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비전문가들이 늘어놓는 괴담들이 떠돌면서 국민을 불안과 현혹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사드 괴담은) 모든 국민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드리는 중한 범죄”라며 “단호히 대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결정 과정의 문제점과 후폭풍을 따져 물었다. 더민주 설훈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일원이고,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서 무역 보복을 못 할 거라 보고 있지만 중국은 ‘마늘 파동’ 등의 보복 조치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바나나에 ‘숨겨진 진실’ 20가지 아시나요?

    바나나에 ‘숨겨진 진실’ 20가지 아시나요?

    바나나는 이미 사시사철 우리 곁에 너무도 가까이 있는 과일이 됐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가까이 있지만, 혹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게 많은 것이 바로 바나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유커뮤니티사이트인 레딧에 올라온 '바나나에 대한 진실 20가지'는 친숙하기에 더욱 놀라운 내용을 품고 있다. 아래와 같다. 1. 바나나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이다. 2. 바나나에는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과 같은 항우울증 성분이 있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즉, 스트레스 받을 때 먹어주면 좋다. 3. 바나나 50개를 먹으면 치과에서 한 번 X레이를 찍는 것과 같은 방사선량 영향을 받는다. 4. 바나나 2개는 90분 동안 제법 강도 있는 운동을 할 만큼의 에너지를 준다. 마라토너들이 달리기 도중 바나나를 먹는 이유다.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5. 숙취 예방 및 해소 기능이 있다. 몸 속 칼륨을 배출하는 기능이다. 6. 바나나의 노란색은 사실 1836년 이후의 돌연변이다. 오리지날 바나나는 빨갛거나 녹색이었다. 7. 약간 충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바나나와 사람의 DNA는 무려 50% 일치한다. 8. 많이 먹었다가는 자칫 칼륨 과다복용 효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려면 한꺼번에 480개를 먹어야 한다. 9. 스트레스와 분노를 다스리는 자연치유제다 10. 연구에 따르면 바나나를 먹는 여성은 임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11. 지방과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없는 대신 비타민C,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B6을 갖고 있다. 12. 영미권에서 바나나 한 송이는 '손'이라고 부르고, 바나나 낱개는 '손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3.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암 발병 위험도 낮춰준다. 14. 바나나를 밟고 넘어지는 것은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실질적으로 건강상 장애를 발생한다고 여겨졌다. 15. 커다란 바나나 한 송이는 45kg을 넘기도 한다. 16. 바나나는 75%가 수분으로 이루져 있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나머지 성분은 탄수화물이 27%, 단백질 1% 등이다. 17. 바나나를 재배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100개가 넘는다. 18.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바나나 박물관에는 무려 1만 7000종의 바나나 관련 아이템이 있다. 19. 파랗고 단단할 때 땄다가 에틸렌의 화학작용을 통해 뒤늦게 익는다. 20. 바나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허브나무다. 7m 가까이 자란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허리 펴면 가슴 커 보인다.”라며 10대생 4명이나 성추행한 대리점주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추행한 대리점 사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모(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각각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12월 중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대리점에서 A(19)양에게 “허리를 펴니깐 가슴이 커 보이지 않느냐”며 허리를 쓰다듬는 등 지난해 3월 초까지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상대로 12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피해자들의 목과 귀, 허리 등을 만지면서 성적 농담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친근함의 표시로 피해자들의 어깨를 주물러 줬을 뿐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지 않았고 고용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강제추행한 사실도 없다”라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농담을 하면서 신체를 만진 행위는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추행”이라며 “항소심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원심은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무보험·뺑소니사고 전력자에 피해자지원금 3배 추가징수

    “금액 크지 않지만 무보험·뺑소니사고 경각심 높이기 위해” 앞으로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내거나 뺑소니사고를 저지른 운전자는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분담금을 일반운전자의 3배만큼 추가로 내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은 무보험·뺑소니사고 피해자, 자동차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중증후유장애를 입은 저소득층 피해자와 가족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증후유장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월 20만원의 재활보조금을 지급하며 중증후유장해를 얻거나 숨진 피해자의 자녀에게는 분기당 20만∼4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이런 피해지원사업의 재원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책임보험 보험료의 1%를 ‘분담금’ 명목으로 징수해 마련한다. 책임보험 가입·갱신 시 내는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분담금은 보험가입자 1명당 평균 1천500원가량이다. 작년에는 총 330억원가량이 걷혔다. 기존에는 무보험·뺑소니사고 전력자나 일반운전자나 같은 비율로 피해지원사업 분담금을 냈다. 이에 불법행위자와 선량한 보험가입자 사이 형평선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무보험·뺑소니사고 전력자한테는 피해지원사업 분담금을 추가 징수할 수 있도록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돼 오는 9월 시행을 앞뒀다. 국토부는 이번에 시행령을 개정해 무보험·뺑소니사고 전력자에게는 분담금을 기존분담금의 3배만큼 추가로 징수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또 분담금 추가징수 기간은 정부가 해당 전력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한테 분담금으로 보상금을 지원한 날로부터 3년 이내로 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재원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액이 크진 않지만, 분담금을 더 내도록 만들어 무보험·뺑소니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자동차사고 피해지원사업 분담금을 기금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금 설치 근거를 담은 자동차손배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분담금을 재원으로 자동차사고 피해지원기금을 설립하고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말은 행동의 그림자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량한 말 한마디의 힘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말이 항상 복만 안겨 주지는 않는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화를 불러올 때도 가혹한 힘을 발휘한다. 동서양의 많은 현인들이 신중한 언사와 때로 침묵의 가치를 강조한 이유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인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도 ‘모랄리아’에서 혀를 통제할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적시의 침묵이 지혜로운 일임을 강조했다. 적정한 때에 침묵을 지키면 아무도 딱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못한 말은 나중에 쉽게 말할 수 있으나, 뱉은 말은 쉽게 주워 담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테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BC 460~370)도 “말은 행동의 그림자”라며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좋은 예를 들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엘레우시스 비의(秘儀)는 신비로운 의식으로 이름이 났다. 아테네 북서쪽 20㎞ 정도 떨어져 있는 엘레우시스에서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를 경배하며 사후 세계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의식이 행해졌다. 이 의식에 입회한 사람들은 의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부에 철저히 침묵을 지켰기에 엘레우시스는 신비로운 종교 성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이 비의 입회 의식에서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것을 일상에서도 잘 실천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플루타르코스는 또 입을 가벼이 놀려 큰 불행을 당한 대표적인 예도 들었다. 소피스트인 테오크리토스는 알렉산드로스(BC 356~323)가 그리스인들에게 동방 원정에서의 승리를 위한 감사제를 올릴 수 있도록 진홍색 예복을 갖추고, 모든 도시국가들에 인두세를 현금으로 낼 것을 요구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알렉산드로스의 적이 되었지만 다행히 거기까지는 포용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마케도니아의 왕이 된 안티고노스(BC 382~301)를 외눈박이라고 흉을 보았다가 왕의 분노를 사 결국 죽임을 당했다. 다변보다 침묵이 더 큰 울림을 가질 때가 있다. 또 건전한 비판은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성찰의 계기를 준다. 하지만 신상의 약점을 조롱하는 공격은 치졸한 것이다. 또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상황에 맞게 가려야 한다. 잘못된 인식과 오만에서 나오는 막말은 대중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자신에게 파멸을 안겨 준다. ‘민중은 개·돼지’라는 고위 공직자의 막말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선에서 나온 인식의 오류다. ‘말은 사고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김일수 樂山樂水] 네 눈 속의 들보부터 빼라

    [김일수 樂山樂水] 네 눈 속의 들보부터 빼라

    신약성경 산상수훈에 나오는 말씀이다. 자기를 살피지 못하면서 비판을 일삼는 사람에게 주는 경구다. 매일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 한 시간 남짓 기도하다 보면 나라와 정치인들을 위한 기도를 거를 수 없다. 20대 국회가 개원한 근자에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의원들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이다. 요즘 갑질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어느 국회의원은 종전에 딸을 인턴, 동생을 5급 비서관, 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채용했는가 하면, 국감 당일 피감기관 인사들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 남편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매우 인간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문제는 그분이 의정활동 중 비판의 날을 세운 저격수 노릇을 곧잘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을 섞어 마무리해 놓고도, 어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학위 논문 표절 문제를 엄중히 추궁했다. 이런 분이 어찌 도덕성을 앞세운 공당의 후보 공천을 받아 재선이 될 수 있었는지 그 내막을 알 길은 없다. 어쨌든 지난 4월 선거운동 기간 중 서민을 위해 이런 일을 많이 한 분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카톡을 통해 널리 뿌려진 것은 사실이다. 일이 이렇게까지 됐으니, 솔직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날카로운 비판의 눈으로 국정의 한 낱 티까지라도 들춰내어 바로잡도록 해야 할 텐데, 공사 구분을 못 하는 분이라는 굴레를 쓰고서 어떻게 양심상 의정활동을 의연히 이어 갈 수 있을까.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회 정의와 보통 사람들의 정의감이 그런 광경을 보고 싶어 할까. 이 파동으로 여야 간 친인척 보좌진을 채용했다가 되물린 경우가 벌써 20건이 넘는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런 일이 한 개인의 부도덕성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과도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취업의 좁은 문을 목마르게 두드리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친인척의 취업 부탁을 거절할 만큼 매정한 국회의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와 각종 인연으로 올라오는 숱한 민원은 선출직 공무원에게는 단칼에 끊어 버리기 힘든 굴레일 것이다. 그것이 공직자들의 청렴성과 사회의 투명성을 가로막는 인습이요, 관행이란 이름으로 곧잘 불리는 문화 현상일 수 있다. 정실주의, 연고주의의 틀을 개인이 깨고 나가기는 그만큼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진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불투명한 관행과 자의적인 부패의식의 틀을 반드시 깨고 나가야 한다.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개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개혁은 남을 겨냥하기 전에 20대 국회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여의도 정치 1번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늘 있어 왔고 또한 늘 용두사미로 끝난 일이었지만, 한 번 더 새롭게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인 의식을 담보하는 새로운 제도들을 입법 형식으로 만들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급한 국회라는 국민의 싸늘한 눈총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최근 발의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및 갑질 금지 법률안’이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의장 직속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 등을 만에 하나 소나기 피하기식의 면피용으로 생각한다면 또다시 국민과 역사 앞에 죄짓는 일이자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자기 눈 속에 있는 비윤리적인 들보를 빼는 일과 같다. 먼저 이 들보를 빼낸 후에야 국정 전반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밝히 보고 뺄 수 있다. 국민은 이 일을 잘하라고 선량들을 뽑아 국회로 보낸 것이다. 부도덕하거나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으면서 국민의 대표로서 국익을 위해 치열하게,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기는 어렵다. 다시 때가 이르렀다. 들보 제거 작업에 진정 작심하고 나설 참이면 오랜 국민적 염원 사항인 ‘국민소환제’ 입법에도 착수하고, 국회윤리특위도 한 단계 격상시켜 실질적으로 감시감독 기능이 가동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20대 국회가 일신을 다짐해 국민의 기대를 새롭게 북돋을 수 있느냐, 아니면 무익한 국회라는 실망감만 안겨 줄 것인지는 전적으로 개원 초기 국회의 일하기에 달렸다. 국회뿐 아니라 공공 영역 전반에 이런 반성과 개선이 있길 바란다. 고려대 명예교수
  • 살짝 긁힌 범퍼, 보험처리 교체 못 한다

    살짝 긁힌 범퍼, 보험처리 교체 못 한다

    앞으로 범퍼가 긁히거나 찍히는 정도의 가벼운 접촉 사고를 당했을 때는 자동차 보험으로 범퍼를 새것으로 교체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의 기능과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경미한 범퍼 손상 사고 발생 시 부품 교체 없이 복원수리비만 지급하도록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차량 사고 시 범퍼교체율은 70%를 웃돈다. 지급보험금 100만원 이하 소액 사고 230만건 중 상당수는 경미한 손상에도 범퍼 등을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정했다. 금감원은 “간단한 복원수리만으로 원상 회복이 가능한데도 무조건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과잉수리 관행을 바로잡고자 경미 손상에 대해서는 복원수리비만 보험처리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미한 손상은 ▲코팅막만 벗겨지거나 ▲코팅막과 도장막이 벗겨진 경우 ▲긁히거나 찍힌 경우다. 단, 범퍼에 구멍이 뚫리거나 범퍼가 찢어지고 함몰되는 등의 비교적 심한 손상의 경우 운전자가 교체를 원하면 교체 수리비를 지급한다. 같은 부위를 고친 적이 있어 복원 수리만 했다가는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범퍼 교체 대상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도어(문짝) 등도 향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약관 개정으로 일반 운전자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완화되고 과잉수리비 지출이 감소해 선량한 운전자의 보험료 할증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개정안을 적용받는 대상은 7월 1일 이후 신규 자동차보험 계약자나 보험 갱신 계약자다. 기존 가입자는 보험 갱신 전까지는 범퍼 교체를 하더라도 교체 수리비를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실한 처벌…피해 신고 시스템 구축해야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실한 처벌…피해 신고 시스템 구축해야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배상액을 충분히 높게 책정해 ‘기업이 알면서 하는 악행’을 멈추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반기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선량한 후발주자들을 감안하면 ‘확실한 처벌’이 장기적으로 산업계의 공정경쟁구도를 만들고 국민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급증하는 독성 화학물질에 대해 알 수 있고, 화학물질 피해를 입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30일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의 피해배상액이나 리콜비용이 적다면 고의적으로 부도덕한 영업을 계속할 동기가 생기는 것”이라며 “피해규모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자산과 소득에 비례해 높은 배상액을 책정해야 알면서 하는 기업의 악행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량한 후발 기업이 있다면 부도덕한 1위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내려 산업계·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피해 규모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신용정보보호법이나 하도급법의 처벌 정도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태현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해 위자료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법정 위자료는 교통사고 기준으로 최고 4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과실과 고의적인 행위에 따른 위자료 액수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이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화학물질 중독, 피해 등에 대한 신고 체계와 화학물질을 모니터링하는 중독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화학물질의 독성 등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기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화학물질 관리법,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 등 법률에 의해 화학물질을 규제하고 감독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10년 넘게 제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아주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사망자 수가 146명(정부 1·2차 접수 기준)인 것을 볼 때 발견은 안 됐지만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이 30만명은 족히 된다고 봐야 한다”며 “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를 만든 SK케미칼이 수사 대상에서 빠진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쥐 실험을 통해 이 성분이 폐섬유증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는데 사람의 질병 발생 여부를 쥐로 판단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동물실험은 인체에 미칠 위험을 추정하는 수단이지 과학적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직무유기로 판단해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정치가는 처자식을 공유하라?

    한 국회의원의 가족 채용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동생, 딸, 오빠를 비서관 등 국가의 세금이 투입되는 직책에 맘대로 채용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고유의 인사권 행사인지 염치를 모르는 특권의 연장인지 모르겠다. 가족 사랑이 넘치다 보니 빚어진 일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렵다. 제 가족 챙기기에 급급한 이 선량(選良)에게 국민을 위한 입법과 국고의 문지기를 맡길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정치가들의 사심(私心)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고민한 이가 있었다. 플라톤(BC 427~347)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통치자들이 대중과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공유(koinonia)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는 통치자들이 가족과 사사로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을 형제나 누이, 어버이나 아들딸로 여겨 공경하고 순종하며 아낌없이 돌볼 수 있기를 바랐다. 플라톤은 ‘내 것’에 대한 사유(私有·idiosis)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았다. 숙고 끝에 그는 통치자들의 처자식을 공유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의 저작 ‘국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현대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지만 당시 플라톤의 생각은 진지했다. “아내도 자식들도 따로 갖고, 사사로운 것들에 대한 사사로운 즐거움과 고통도 나라에 생기게 함으로써 분열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말일세. 오히려 이들이 자신의 것에 대한 한 가지 신념으로 동일한 것을 목표로 삼고서, 고통, 즐거움과 관련하여 모두가 최대한으로 ‘공감상태’(homopatheia)에 있도록 만들지 않겠는가?” 그는 처자식의 공유를 통해 ‘남의 것’을 ‘나의 것’처럼 사랑하게 만들고, 나아가 통치자는 친족의 이익 추구보다, 국가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려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일들이 생기거나 없어질 때, 모든 시민이 최대한으로 비슷하게 기뻐하거나 괴로워할 경우의 이 즐거움과 고통의 공유가 나라를 단결시키지 않겠는가?” 턱없이 순진한 믿음인가. 처자식의 공유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어긋난다. 훗날 아리스토텔레스도 스승의 이런 제언을 비판했다. 플라톤 역시 그런 일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단지 그는 ‘아름다운 나라’의 ‘파라데이그마(paradeigma·本)’를 세워 보고자 한 것이다. 그의 주장은 제 가족 챙기기와 사욕에 사로잡힌 통치자들에 대한 역설적 비판인 셈. 가족 채용의 비리도 사욕의 결과가 아닌가. 기실 처자식을 공유하라는 플라톤의 주장은 정치가들이 진정한 무사(無私)를 실천하라는 준엄한 질책이었다.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라는.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영상) 유흥비 마련 위해 고의로 차에 뛰어든 30대 남성

    (영상) 유흥비 마련 위해 고의로 차에 뛰어든 30대 남성

    유흥비 마련을 위해 고의로 차에 뛰어든 철부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급 외제차만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김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6시3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 건너편 유흥가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 돈이 다 떨어진 김씨는 또 다른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나가던 벤츠에 고의로 뛰어들었다. 고의로 사고를 낸 김씨가 생떼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벤츠 운전자는 언쟁을 벌이다가 사고 현장을 떠났다. 이에 피의자는 벤츠 운전자를 뺑소니로 신고했고,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현장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 2주간 입원했다. 이 사고로 김씨는 보험사로부터 250만원을 편취했다. 그러나 뺑소니 사고를 접수받고 조사를 벌이던 경찰이 피의자가 교통사고 이력이 많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2014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사한 수법으로 모두 4건, 총 102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선량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 영상=서울 송파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훌륭한 정치가와 훌륭한 국민의 조건

    민주주의를 창안한 아테네인들은 기원전 5세기에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양분되어 벌인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은 그리스인들의 건강한 시민정신을 급격하게 타락시켰다. 그 와중에도 아테네에는 여전히 민회에서 활약하고픈 정치가가 양산되고 있었고 대중들은 그들의 선동에 자주 흔들렸다. 이즈음 플라톤(기원전 428?~347?)이 쓴 ‘알키비아데스Ⅰ’에 주목할 만한 일화가 있다. 알키비아데스(기원전 450?~404)도 정치와 군대의 지도자가 되려고 안달했고 그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아테네에서 최고의 꽃미남으로 손꼽혔다. 뭇 여성들의 잠을 설치게 했을 정도였다. 또 올림피아 마차 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체력과 기량도 탁월했다. 소크라테스(기원전 470?~399)는 정치에 나선 혈기방장한 알키비아데스가 걱정스러웠다. 그는 알키비아데스가 정의로운 것들과 정의롭지 못한 것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었다. 알키비아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테네 사람들이 뭐가 더 정의롭고 뭐가 더 정의롭지 못한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행위를 할 때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이로운가를 살필 따름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로운 게 좋은 것인가 반문했다. 알키비아데스는 자신 있게 응답하지 못했다. 소크라테스는 알키비아데스가 나쁜 것과 좋은 것들, 이로운 것들과 이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를 질책했다. 특히 행동의 잘못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무지 탓”에 생긴다는 점을 일깨웠다. “자네는 교육도 받기 전에 정치에 달려든 셈이지. 그런데 자네만 이런 꼴인 게 아니라, 나랏일을 행하는 이들 가운데 대다수 역시 그런 꼴이라네.” 소크라테스는 정치가가 나라를 다스릴 충분한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나라가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훌륭함 없이는 성벽도 군선도 조선소도, 이런 것들의 많음과 큼도 소용없네. 자네가 나랏일을 정의롭고 아름답게 행하려면, 시민들에게 훌륭함을 나눠 주어야 하네.” 소크라테스는 정치가가 스스로 지혜를 쌓고 민중이 훌륭한 덕성을 발휘하도록 이끌 것을 희망했다. “자네가 자신과 나라에 갖추어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력이 아니라 정의와 절제일세.” 20대 국회가 시작되었다. 숙고하는 지혜를 갖춘 이들이길 바란다. 어디 선량(選良)들뿐이랴. 지혜와 정의, 절제야말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을.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실손보험료 병원 자주 가는 사람 할증해야”

    “실손보험료 병원 자주 가는 사람 할증해야”

    과잉진료 막게 기본·선택형 병행 보험금 온라인 청구제 도입될 듯 실손의료보험도 자동차보험처럼 사고가 잦으면 보험료가 오르고 무사고 때는 보험료가 내려가는 차등 부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6일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과도한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비용이 선량한 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면서 “개인별 의료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 부과제를 실시하고 실손 무사고자와 보험금 미청구자에겐 보험료를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현행 실손보험에 자동차보험과 같은 개인별 할인·할증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말이다. 정 연구위원은 최근 비급여 의료비의 증가율은 연평균 10.2%로 급여 의료비(6.7%)보다 3.5% 포인트나 높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식의 적자 구조가 계속되면 실손보험료는 10년 후 지금의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일률적인 현행 구조에서 기본형과 선택형 특약으로 상품구조를 이원화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도수치료처럼 과잉 진료가 우려되거나 소비자의 선택 의료 성격이 강한 비급여 항목은 별도 특약을 통해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상품이 지나치게 표준화돼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되고 과잉 진료와 같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관계부처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이날 세미나 결과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료 차등화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비자의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편화할 수 있는 온라인 청구시스템도 도입될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인터뷰 발언이 15일 공개돼 논란이 일자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스님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임 고문을 만났다고 밝힌 혜문스님은 “임우재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면서 마치 임 고문을 정식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임 고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하거나,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내 아들이지만)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등 결혼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혜문스님은 그의 블로그에 올린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임씨와 기자들이 만난 경위를 소개했다. 혜문스님은 “(지난 14일) 임우재씨,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임씨가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내가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식사 자리였고 기자들과는 절대 기사화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기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혜문스님은 만남을 가진 당일 저녁 11시쯤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고 기사작성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임 고문에게는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음은 혜문 스님이 그의 블로그 ‘혜문닷컴’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 어제(지난 14일) 저는 임우재씨와 함께 점심을 했습니다. 월간 조선 기자를 비롯 7명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인터뷰 자리는 아니고 가볍게 지인들끼리의 식사자리였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습니다. 거기서 있던 대화가 어느새 인터뷰로 둔갑되어 기사화된것에 분노합니다. 임우재씨는 월간조선 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냥 우연히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뿐입니다. “제 아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들에게 평범한 삶을 가르쳐 주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어린 좋은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년 하반기, 임우재 고문을 처음 만났을 때, ‘아! 이사람 참 다정한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그 당시 그는 삼성가의 맏사위로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아내와 이혼 문제로 고심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환한 미소에는 훈련받지 않은 천성에서 오는 소탈함과 천진함, 인간적 매력이 풍겨 나왔다. 한번에 ‘이부진 사장의 남편이 될 만하다 ’는 생각이 밀려 들었다. 그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뭔가 이 사람의 복잡한 심경과 애타는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와 몇 달에 한번씩 점심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씩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부부간의 갈등과 깊은 사정은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었고, 그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보통 이혼소송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자신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특이하게도 임우재 고문은 자신의 아내를 비난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마음속에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고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환한 그의 얼굴에 수심이 살짝 드리곤 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몇 달전 나는 그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 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다.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 쯤으로 나오는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 그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언론에 이혼 관련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재판과정에서 충실히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나쁜 언급 혹은 삼성가(家)를 난처하게 하는 기사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언론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까웠기에, 기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몇몇 기자들을 소개할테니 간단히 점심이나 하면서 인사정도 나누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기자란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 기사 안 내기로 약속하더라도, 나중에 자기 마음대로 써버리면 난처하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썩 내켜하지 않는 그를 아주 어렵게 설득해서 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동석하는 기자들에게는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고, 그냥 임우재 고문이 이혼소송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2016년 6월 14일의 오찬은 그렇게 이루어 졌다. 참석한 자리에서 임우재 고문은 소탈하고 부담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유머가 섞인 자연스런 대화였고 좋은 지인들과 함께한 평범한 오찬이었다. 점심식사 중에 나뿐만 아니라 그도 편한 자리로 생각해 주시고, 절대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여러차례 부탁했다. 참석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 사실 별다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초점이었다. 거기에 몇가지 이부진 사장을 만나서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다정하고 온화하게 덧붙였을 뿐이었다. 우리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위로하고 자리를 마쳤다. 오찬이 끝난 바로 그날, 밤 늦게 11시경 월간 조선 기자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다. 별다른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정식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닌데, 식사 자리에 있던 일로 기사를 쓰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다. 당장 기사작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일보 측은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임우재 고문에게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 뒤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 배신감, 언론의 횡포, 임우재 고문에 대한 미안함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새벽 4시경 조선일보는 인터넷에 그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고, 6월 15일 사회면 기사로 ‘임우재와 인터뷰’를 실었다. 아침에 나는 임우재 고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기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그를 설득한 것도 나였고, 월간조선 기자를 소개한 것도 나였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나에게 그는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기자들을 믿었던 게 잘못입니다. 나쁜 의도로 기자를 소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아마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로 그는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치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그는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로 덜덜 떨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이후 다른 언론들도 ‘임우재 폭탄선언’, ‘ 결혼생활 폭로’ 같은 제목을 달고 선정적 기사를 쏟아내었다. 나는 하루종일 그를 위해 뭔가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원래부터 그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이혼소송에 악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르는, 혹은 그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벌어진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과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환하고 다정한 미소, 선량한 눈빛을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조선일보의 기사가 나가면서 나는 그를 볼 면목이 없다. 비록 이제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라도, 미안하고 송구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사건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임우재 고문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가 월간조선기자와 가볍게 점심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한 것을 후회합니다. 2016.6.15 혜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랜도, 테러범 총기 난사로 오히려 안전”···美 목사 망언 ‘충격’

    “올랜도, 테러범 총기 난사로 오히려 안전”···美 목사 망언 ‘충격’

    미국의 한 침례교 목사가 설교 중에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성범죄자’로 폄하하고 “이번 테러로 오히려 올랜도의 밤이 안전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언의 장본인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베리티 침례교 목사인 로저 히메네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런 내용의 히메네스 목사의 설교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미 전역에서 “편견에 가득 찬 증오 설교”라는 등의 비판이 쇄도했고, 유튜브는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12일 교회 강론에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거론하며 “나는 이 소식을 듣고 조금도 슬프지 않았다”라면서 “오늘 밤 올랜도는 이전보다는 좀 더 안전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 중에 희생자들을 성범죄자, 소아성애자로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히메네스는 “내가 만일 총기 난사범이었다면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벽에 세워놓고 총을 갈겨버렸을 것”이라는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 이 설교 동영상이 알려지자 새크라멘토를 비롯해 미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은 트위터에서 히메네스의 설교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그의 언급은 기독교 가치를 반영한 것이 결코 아니며, 그의 악의에 찬 발언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크라멘토 교구 목사들도 성명을 내고 “선량한 시민의 죽음을 칭송한 히메네스의 설교는 성경과 신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그의 발언은 예수님과 수백 명의 새크라멘토 목사들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목사들은 희생자들의 아까운 죽음에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자신의 설교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자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설교는 성소수자들에게 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가 한 발언은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들이 희생됐을 때는 ‘비극’이 아니라는 의미였다”고 강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부모, 알리바바 중고사이트에 아들 판매 내놔

    中 부모, 알리바바 중고사이트에 아들 판매 내놔

    최근 한 중국인이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자신의 아들을 10만 위안(약 180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오후 푸저우(福州)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은 중국 최대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센위왕(淘宝闲鱼网)’에 2개월 된 아들사진 두 장을 게재하며 “밤마다 품에 안고 자느라, 엄마 아빠가 너무 힘들어 선량한 사람에게 팔기로 결심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사진 속 아기는 입술을 앙 다문 귀여운 모습이다. 또한 부모는 즈푸바오(支付宝·온라인결제시스템)로 10만 위안에 판매한다고 명시했다. 거래 메시지에는 한 사람이 부모와 대화를 나누며 “최저 가격이 얼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 경찰이 네티즌의 신고로 수사에 개입했다. 네티즌들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게 자식인데 이럴 수 있냐", "부모 자격이 없다", "분명히 친부모가 아닐 거다", "사회가 병들었다"며 분개했다. 사진=충칭천바오(重庆晨报)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설] 20대 국회 특권 내려놓기 빈말로 끝나선 안 돼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그제 “(국회의원의)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겠다”고 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의 취임 일성이었다. 공교롭게도 “새 의장이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의원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꾸리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제안에 화답한 격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당 몫으로 뽑힌 심재철 국회 부의장도 어제 방송에 나와 “불필요한 특권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심기일전의 각오를 밝혔다. 이처럼 재청·삼청까지 나왔음에도 도무지 미덥지 않은 까닭이 뭐겠나. 역대 국회 초반 늘 나왔다가 흐지부지됐던 현상을 다시 보기 때문이다. 부디 이번엔 의원들이 특권 의식에서 벗어나 위민(爲民)을 앞세우는 새 국회상을 정립하기 바란다. 총선 표밭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다가 배지를 단 뒤 180도 달라지는 선량들을 보며 국민들은 데자뷔를 갖게 된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의원들이 장외로 나가 입법 활동의 공백이 있어도 독재를 막는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착된 지금 개원이 늦어져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동료 의원의 주장에 “유치하다”는 선량들도 있으니 혀를 찰 일이다. 의식구조가 이렇게 뒤틀려 있으니 내놓는 법안마다 인기영합성 아니면 규제 일변도가 아니겠나. 그렇게 해서 나라 살림을 좀먹거나 민생 경제를 어렵게 해도 그 어떤 견제도 안 받는다. 심지어 19대 국회는 공직 부패를 막기 위한 김영란법의 규율 대상에서 의원들은 쏙 빼버렸다. 다른 공직자들이 소속기관 및 감사원 감사, 그리고 국정 감사 등 이중삼중의 감시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죽하면 다음 선거만 없으면 의원은 신이 내린 직업이란 말을 듣겠나. 의원 배지를 달면 누리게 되는 특권이 2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선량들이 본연의 구실만 한다면 이 중 몇 가지는 국민들도 용인할 게다. 예컨대 민심 청취 무대인 지역구와 입법 산실인 국회를 오가는 데 KTX를 무료로 이용한다고 누가 굳이 토를 달겠나. 하지만 개명천지에 비리 의원들을 아직도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 있게 할 것인가. 의원들의 ‘갑(甲)질’은 또 언제까지 용인해 할 건가. 어제 한 시민단체의 국회개혁 토론회에서 “국정감사권이 피감기관과 기업들을 정치적으로 길들이는 용도로 오·남용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국감 때면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서 돈 봉투를 든 기업인들이 긴 줄을 서는 게 익숙한 풍경 아닌가. 이런 타락상을 막기 위한 자정 노력이 늘 용두사미에 그친 게 문제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에서도 불체포 특권 폐지, 출판기념회 금지 등의 법안들이 제출됐으나 본회의 문턱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불체포 특권 남용 방지법’을 발의했고 새누리당 심 국회 부의장이 ‘국회 무노동 무임금’ 법안을 다시 발의한다니 말이다. 현저한 비리를 저지르거나 불필요한 포퓰리즘 입법으로 예산을 탕진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민소환제도 검토할 만하다. 이런 의원 특권 내려놓기 움직임이 또다시 공염불로 끝난다면 국민들은 20대 국회에도 희망을 접을 것이다.
  • ‘묻지마’ 도수치료 실손보험 안돼요

    “미용·체형 교정 목적 지급 제외” 금감원 과잉진료 첫 가이드라인 A씨는 뒷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추통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았다. 도수치료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근육이나 뼈를 주무르고 비틀어 통증을 완화해 주는 치료다. A씨가 지난해 8월 말부터 두 달여간 받은 도수치료는 19차례. 이후 보험사에 보험료를 청구해 99만 8000원을 받았다. A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12월까지 도수치료를 22회 추가로 받았다. 이어 보험사에 또다시 실손보험료 247만원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A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9일 치료 효과가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시행한 도수치료는 실손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은 실손보험금 지급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적정한 횟수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실손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올리는 주범으로 꼽혀 왔다. 손해율이 상승하면 보험료도 같이 올라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병원들은 도수치료 10~20회를 한꺼번에 묶어 체형교정·미용 목적의 ‘패키지 상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진단서는 치료용으로 떼주는 경우가 많다. 박성기 금감원 분쟁조정실장은 “이번 결정이 실손의료보험 제도를 악용해 질병 치료와 무관한 체형교정 목적의 도수치료나 미용 목적의 수액 치료 등 사회적 지탄을 받아 온 과잉 진료 행위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료를 목적으로 도수치료를 이용했는데도 깐깐해진 기준 때문에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 세력 혁신으로 협치 넘어 ‘거버넌스 국가’로/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열린세상] 사회 세력 혁신으로 협치 넘어 ‘거버넌스 국가’로/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거버넌스가 대세입니다. 총선 후 폭증한(?) ‘협치’를 비롯해 연정, 협업, 소통, 융화…. 모두 거버넌스 용어들입니다. 1년 전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러다 거버넌스가 공동체 문제 해결의 만병통치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떤 학자는 부정적 의미로 거버넌스 신드롬을 이야기하고, 본말이 전도됐다고도 하고, 정치가 중요하지 뭔 협치냐, 시비하기도 하지만 좋은 일입니다,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본격 확산되는 시점에는 대개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곤 합니다. 이제는 한 단계 높은 국가 발전 전략이자 비전으로서 ‘거버넌스 국가’를 설정해도 좋겠습니다. 국가 사회 공동체의 제 부문 영역에서 거버넌스 패러다임이 주도적인 운영 원리가 되는 사회, 그것은 궁극에는 ‘차이를 다만 차이로 인정하면서 저마다 자아실현과 향상을 좇는 휴머니즘’이 꽃피는 다원적 문명 국가의 지향이기도 합니다. 거버넌스 국가는 정권 교체로 집약되는 20세기식의 ‘세력 교체론’으로는 성취할 수 없습니다. 세력 교체론은 그 자체가 구식의 반거버넌스 패러다임의 유물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선 한국 사회, 특히 정치 사회가 골병들고 시대를 헤쳐 나아가는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타락, 퇴락하며 거꾸로 가는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그 같은 인식과 관점입니다. 이념 대립을 빙자한 적대적 공생 구조가 공고화한 속에서 상대가 망가지면 내게 득이 되고, 권력을 잡은 저들 세력이 실패해야 우리 세력에게 기회가 온다는 ‘대결과 대체’ 프레임은 거버넌스 패러다임과는 섞일 수 없습니다. 대결과 대체 프레임은 현실에서 선택의 지점들, 특히 국정 운영과 공동체 경영을 책임질 정치적 선택, 선거 프로그램에서 ‘누가 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누가 망가졌나’, ‘누가 누가 덜 나쁜가’를 선택권자, 즉 국민 대중에게 강요하는 고약하고 질 나쁜 정치를 퇴행적으로 재생산해 왔습니다. 자신의 비전 역량을 키우고 더 나은 정책과 대안을 내놓는 것은 쉽지 않은 고민과 노고가 따르나, 상대를 망가뜨리는 것은 잔머리와 몇 번의 패턴 학습을 통해, 거기에다 후안무치에 익숙해지면-이것이 소위 ‘정치적 근육’이라고 논객이라는 이들이 공공연하게 설파하는가? 민망하고 서글픈 일입니다-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그것이 국가 발전의 지체와 선량한 다수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질의 쇠락, 때로 참담함을 담보로 함은 물론입니다. 서민들을 괴롭히는 조폭 조무래기들이 나대는 말이 있지 않던가요? ‘누군가를 잘되게 하는 것은 어려워도 망가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거버넌스 패러다임은 종내에 ‘경쟁과 협력’의 파트너십을 통한 상호 향상과 전체의 시너지, 그를 통해 공동체 잠재 역량의 통합적 발현의 극대화를 기약하는 패러다임입니다. 거버넌스 국가는 그 결과이자 그 길목으로서 광범위한 ‘사회 세력의 21세기형 혁신’을 요구합니다. 사회 세력 혁신을 통한 거버넌스 국가 추동을 위해 거버넌스 문화의 확산을 주요한 전략 방침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공동체 속에 기초단체, 광역단체 차원의, 그리고 전 국가 사회적으로 ‘자율과 책임’, ‘참여와 합의’, ‘실천과 협력’, ‘조정과 통합’의 거버넌스 문화를 두루두루 전파, 확산, 정착시켜 패거리 문화나 다름없는 세력 교체론에 젖은 세력들이 스스로 열패감을 느끼고 새로운 거버넌스 문화의 자장(磁場)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 거버넌스 패러다임 적용을 통한 공동체 혁신과 변화의 경험과 사례들을 만들고 축적하는 일이 매우 주효합니다. 그리고 혁신의 네트워크,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중첩적으로 조직하고 확산하는 것도 주효합니다. 제 부문 영역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거버넌스 패러다임의 혜택을 받고, 거버넌스 패러다임이 갖는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역사 창출의 힘을 체험·체화한 다양한 개인들, 그룹들, 조직들이 성숙한 거버넌스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주체들이 파트너십과 성찰성이 역동하는 거버넌스 시대를 열어 가는 저변의 역량, 거버넌스 국가 캠페인의 돌이킬 수 없는 대중적인 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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