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량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농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7
  •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맹자의 어머니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곳에서 자녀를 기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를 단순히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인간의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일깨워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는 특별히 어떤 교육을 받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몸이 배운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질타나 징벌보다는 칭찬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을 뜻한다. 소방청이 개청한 지 어느새 2주년이 됐다. 2017년 7월 소방청이 외청으로 독립할 때만 해도 꿈은 크고 웅대했다. 그러나 그해 12월과 이듬해 1월 연이어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조직은 큰 상처를 입었다. 이를 계기로 혁신적 수준으로 범정부적 화재안전특별대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민 참여 없이는 정책 추진이 더디고 그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에 대대적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홍보 효과를 계측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행히도 소방청 개청 2년 차가 되면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국립소방연구원을 설립해 보다 과학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 정책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앙소방학교도 첨단 종합소방교육훈련시설을 갖춰 충남 공주로 이전했다. 소방청이 되면서 수십년 숙원 사업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어 뿌듯하다. 소방복합치유센터나 소방수련원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해 희망적이다. 이런 성과와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 소방에 보내 준 신뢰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야 했다. 금전적인 부담이 큰 안전 분야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 자발적으로 안전교육에 참가하고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고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분들의 미담을 접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소방청은 지난해 ‘119의인상’을 제정했고 여러 시민에게 의인 표창도 수여했다. 그리고 올해 소방청은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 시책을 내놨다. 그간 국민에게서 받은 칭찬을 이제는 거꾸로 소방이 국민들을 칭찬하겠다는 것이다. ‘칭찬받는 소방’에서 ‘칭찬하는 소방’으로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로 한 것이다. 그간 우리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에 너무도 익숙해져 살아왔다.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명 변하고 있다.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에게는 칭찬이 최고의 상이다. 안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사례를 본받고 따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전남 화순 너릿재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를 처리하고자 출동하는 소방차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길 터주기에 동참한 실제 사례를 첫 번째 홍보 영상으로 제작했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마지막 문구는 바로 ‘국민 여러분이 영웅입니다. 고맙습니다’이다.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그렇게 되기를 마음 깊이 기대해 본다.
  • ‘보성강림’ 김보성, 명예경찰 출동 “범죄자들이 벌벌 떤다”

    ‘보성강림’ 김보성, 명예경찰 출동 “범죄자들이 벌벌 떤다”

    ‘보성강림’ 김보성이 경찰서로 출동했다. 김보성은 최근 진행된 SBS 미디어넷 유튜브 콘텐츠 ‘보성강림’ 촬영에서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명예경찰 감사장을 받은 후 응암지구대로 이동해 관내 주민과 함께 하는 범죄 예방 탄력 순찰에 나섰다. 김보성은 본격적인 탄력 순찰에 앞서 “제가 한 번 나타나면 범죄자들이 벌벌 떤다.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범죄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고 의리를 외쳤다. 특히 범죄자들에게 “걸리기만 해봐”라고 선전포고 하는 등 특유의 허세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성의 허세는 경찰들과 함께 응암동 일대를 순찰하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김보성은 “현행범들이 나한테는 안 걸리더라. 나한테 한 번 걸려야 하는데”라며 카메라를 향해 주먹질을 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는 범죄자들,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경찰들을 웃게 했다. 한편 김보성은 2007년 명예경찰 경사로 시작해 2010년 경위, 2014년 경감으로 재위촉 돼 활동하고 있다. 김보성은 감사장을 받으며 “서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게 됐다. 그 사명감과 책임감이 무겁다. 주민들을 위한 안전과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 교육에 앞장서며 경찰 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범죄 치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성이 명예경찰로 활약하는 모습은 11일(오늘) 오후 5시 SBS 미디어넷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프리즘과 한뼘TV의 ‘보성강림’을 통해 공개된다. ‘보성강림’은 매주 월, 목요일 오후 5시 스튜디오 프리즘과 한뼘TV에 업로드 되고 네이버, 카카오, 곰TV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티브 유(유승준) 17년만에 입국 허용될까…대법 최종 판단

    스티브 유(유승준) 17년만에 입국 허용될까…대법 최종 판단

    1·2심, 청구 기각…“선량한 사회 질서 저해 우려”‘비자 발급’ 전화 통보·무기한 입국 적법성 쟁점 보충역 입대를 공언했다가 돌연 출국, 한국 국적을 포기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스티브 승준 유(한국 활동명 유승준·43)씨에게 우리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하며 입국을 제한한 것이 위법한지를 놓고 대법원이 11일 최종 판단을 내린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오전 11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유씨는 2001년 8월 징병검사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4급 보충역(당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그간 ‘바른 청년’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2001년 그는 입대 전 미국에 사는 가족에게 인사를 한다는 사유 등을 내세워 해외로 출국했다. 출국 전 그는 지인 2명의 보증을 받았고, 병무청은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그의 출국을 허가해줬다. 그러나 2002년 1월 18일 LA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고, 대한민국 LA 총영사관을 찾아가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했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 국적 포기에 대해 “입대하면 서른이 되고, 댄스가수로서 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군대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 계속 가수 활동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후폭풍은 엄청나게 거셌다. 병무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입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을 제한했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항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국인이 경제·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돼도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 2002년 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유씨는 입국이 거부됐고, 약 6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입국이 거부된 뒤 중국 등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던 유씨는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우리 정부가 비자 발급 거부 사실을 유씨의 부친에게 전화로 알린 것이 ‘행정처분은 문서로 해야 한다’는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것인지, 애초 유씨에게 내려진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가 위법하므로 비자발급 거부도 위법한 처분에 해당하는지 등이 쟁점이 됐다. 1·2심은 “외국인의 출입국에 관한 사항은 광범위한 재량이 인정되므로, 발급 거부를 전화로 통보한 것은 외국인에 대한 송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행정절차를 거치기 곤란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처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전화로 발급 거부를 통보했어도 문제 삼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법원은 “유씨가 입국해 방송 활동을 하면 자신을 희생하며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의 사기가 저하되고, 청소년 사이에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유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씨의 입국이 ‘사회의 선량한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해 적법한 비자 발급 거부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1·2심은 정부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위법하다는 유씨 측 주장도 “조치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외국인으로서 대한민국 왕래를 할 수 있는 비자(C-3)가 아닌 굳이 F-4 비자를 고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4 비자를 취득한 사람은 투표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적 권리가 대한민국 국민과 동등하게 주어진다. 즉 대한민국에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한 비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유씨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병역 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 버젓이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할 때 사회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유씨는 2015년 5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 그간의 심경 고백을 하면서 무릎을 꿇고 대중에게 용서를 빌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방송이 끝나지 않은 사실을 몰랐던 제작진끼리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면서 욕설을 주고받는 음성이 송출되면서 더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또 미리 예상 질문과 답변을 연습하는 상황까지 폭로되면서 여론에 호소하려던 그의 복귀는 무산됐다. 2002년 1월 12일 출국한 뒤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유씨가 17년 6개월 만에 대법원 최종 판단으로 입국할 수 있을지 또는 영원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친 빚투’ 김혜수, 빚투 대처 골든타임 지켜지길..[EN초점]

    ‘모친 빚투’ 김혜수, 빚투 대처 골든타임 지켜지길..[EN초점]

    배우 김혜수가 모친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였다. 빚투. 누가 빚을 안 갚았다 소리치면 “나도 그렇다”라고 미투형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끝난 지 알았던 연예인 가족 빚투 논란. 평소 바른 이미지의 김혜수의 ‘모친 빚투’ 사건이라 대중의 충격은 컸다.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가 사업을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13억 원을 빌린 뒤 몇 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김혜수’ 이름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것. 이에 김혜수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면서 “배우의 개인적인 일이라 소속사 차원에서 현재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및 해외도피 의혹이 알려져 ‘연예인 가족 빚투’가 시작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7년 친척을 비롯해 동네 이웃 등 10여 명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잠정적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 경찰은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대중의 여론은 계속해서 악화됐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한국에 돌아와 피해자들과 20년 만에 합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기를 놓친 대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변제에 나선 이유가 마이크로닷의 방송 복귀를 위해서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많은 스타 가족의 ‘빚투’ 사태가 벌어지고, 공들여 쌓아 올린 스타 이미지에 크고 작은 오점을 남겼다. 김혜수는 지난 6월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전사자 유족 김차희의 편지를 대신 낭독한 바 있다. 평소 밝고 선량한 이미지의 김혜수의 나지막한 낭독에 추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렇듯 김혜수의 긍정적 이미지에 ‘모친 빚투’가 오점으로 남지 않도록 빠른 대처가 필요한 때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윤모 “불화수소 北반출 없었다, 日 근거 없는 주장 중단해야”

    성윤모 “불화수소 北반출 없었다, 日 근거 없는 주장 중단해야”

    성 장관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 TF 구성 대응 준비… 모든 대안 검토” 日경제산업상 “수출규제 협의 대상 아냐” 文대통령 제안 거부…경제보복 이어갈 듯 12일 수출 규제 이후 도쿄서 첫 양자협의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일본 측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이유로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고 ‘경제 보복’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오는 12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관련 협의를 갖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일본 측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 제도를 높이 신뢰하는 국제사회의 평가와는 완전히 상반됐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지난 5일 “독가스나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불화수소의 행선지가 북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 장관은 “최근 일본으로부터 불화수소를 수입해 가공하거나 수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불화수소가 북한을 포함한 유엔 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유출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의혹에 근거가 있다면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 당사국으로서 구체적인 정보를 한국 등 유관 국가와 공유하고 공조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일본을 우회해 소재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가 다양하게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도 단기 지원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규제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기술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대응을 준비 중이다.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수출 규제 문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자국 조치에 대해 “수출관리를 적절히 시행하기 위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면서 “철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한일 당국자들이 12일 도쿄에서 첫 양자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산업부, 일본은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참석한다. 양자협의는 전략물자수출통제체제인 ‘바세나르 체제’에 따른 절차다. 바세나르 체제의 기본 지침은 ‘모든 회원국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수출통제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고 선량한 의도의 민간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바세나르 체제 지침을 어긴 것인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일본은 수출 규제의 경우 금수 조치가 아니라 무역 관리를 재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일 회동에 대해 우리 측은 공식적인 양자협의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실무 수준의 접촉이라고 밝히고 있어 협의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음이온 매트리스서 또 라돈검출

    음이온 매트리스서 또 라돈검출

    말레이시아산 음이온 매트리스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잠이편한라텍스 제품 중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하는 제품이 발견돼 업체가 수거하도록 행정조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들어가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원안위는 잠이편한라텍스 제품 138개 중 원산지가 ‘말레이시아’로 표시된 음이온 매트리스 2개가 안전기준을 초과했음을 확인했다. 제품을 표면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동안 사용하면 연간 피폭선량이 각각 1.24mSv, 4.85 mSv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편한라텍스는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수입해 판매해왔다. 원안위는 ㈜라이브차콜(비장천수십장생 카페트), ㈜은진(TK-200F 온수매트), ㈜우먼로드(음이온매트)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현재 연간 피폭선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들 업체가 폐업해 시료확보가 어려운 만큼 라돈측정서비스를 통해 제품별 안전기준 초과 여부와 폐기방법 등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규탄한 정부 “국제 규범 위배, 제재 철회하라”… 양자협의 촉구

    일본 정부가 4일 국내외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들어간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 규범에 반하는 것으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일본 수출통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의 조치가 양국 경제관계를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 체계를 흔들어 세계 경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본부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전략물자 품목의 수출 통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일본이 다자간 전략물자 수출통제 시스템의 근간인 ‘바세나르 체제’ 기본지침을 위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세나르 지침은 “모든 회원국이 특정 국가나 특정 국가군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선량한 의도의 민간 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조치는 한국만을 특정해 선량한 의도의 양국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신뢰 훼손’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수출제한 강화 조치를 발동한 것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은 다른 바세나르 체제 회원국으로부터 전략물자 관리에 대해 어떤 지적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본은 한국이 (지난 3일) 제안한 양자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제11조를 인용해 일본의 조치가 WTO 규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GATT 11조는 원칙적으로 상품 수출에 대해 금지나 제한을 허용하지 않으며, 금지 사례로 일본 조치와 같은 종류의 ‘수출허가 제도’를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이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개최하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무역환경 구축’이라는 오사카 선언을 채택한 것과도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부품·소재·장비 관계 차관회의’에서 불화수소와 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3개 품목은 물론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도 자립화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이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확대는 우려스러운 일이겠지만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품목의 자립화를 위해 이미 기술이 확보된 품목은 유동성 지원을 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온 기술은 실증 테스트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이 필요한 품목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신속히 지원한다. 올해 개발 추진이 가능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예산에도 적극 편성할 계획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수출규제 철회 강력 요구”

    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수출규제 철회 강력 요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국제규범에 반하는 것으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통상본부장은 4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일본 수출통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조치가 양국 경제관계를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체계를 흔들어 세계경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대 전략물자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 것과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 맞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일본의 조치가 다자간 전략물자 수출통제 시스템의 근간인 바세나르체제 기본지침을 위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세나르체제 기본지침은 “모든 회원국이 특정 국가나 특정 국가군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 것이며, 선량한 의도의 민간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번 일본의 조치는 한국만을 특정해, 선량한 의도의 양국 민간기업간 거래를 제한하는 것으로 바세나르체제의 기본지침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신뢰 훼손’이라는 자의적 주장을 하면서 수출제한 강화조치를 발동하는 것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조치가 “세계 무역질서와 제3국 기업에도 심각한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랜 기간 정착된 글로벌 공급체계를 흔들어 세계경제에 큰 불확실성과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제규범에 반하고, 과거 일본의 주장 및 발언과도 배치되며, 세계경제 발전을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통제 강화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티브 유(유승준) “입국 허가해달라” 소송…대법, 11일 최종 판단

    스티브 유(유승준) “입국 허가해달라” 소송…대법, 11일 최종 판단

    1·2심, 청구 기각…“선량한 사회 질서 저해 우려” 보충역 입대를 공언했다가 돌연 출국, 한국 국적을 포기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스티브 승준 유(한국 활동명 유승준·43)씨에게 우리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하며 입국을 제한한 것이 위법한지를 놓고 대법원이 11일 최종 판단을 내린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오전 11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유씨는 2001년 8월 징병검사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4급 보충역(당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그간 ‘바른 청년’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2001년 그는 입대 전 미국에 사는 가족에게 인사를 한다는 사유 등을 내세워 해외로 출국했다. 출국 전 그는 지인 2명의 보증을 받았고, 병무청은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그의 출국을 허가해줬다. 그러나 2002년 1월 18일 LA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고, 대한민국 LA 총영사관을 찾아가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했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 국적 포기에 대해 “입대하면 서른이 되고, 댄스가수로서 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군대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 계속 가수 활동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후폭풍은 엄청나게 거셌다. 병무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입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을 제한했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항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국인이 경제·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돼도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 2002년 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유씨는 입국이 거부됐고, 약 6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입국이 거부된 뒤 중국 등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던 유씨는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1·2심은 “유씨가 입국해 방송 활동을 하면 자신을 희생하며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의 사기가 저하되고, 청소년 사이에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유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씨의 입국이 ‘사회의 선량한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해 적법한 비자 발급 거부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외국인으로서 대한민국 왕래를 할 수 있는 비자(C-3)가 아닌 굳이 F-4 비자를 고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4 비자를 취득한 사람은 투표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적 권리가 대한민국 국민과 동등하게 주어진다. 즉 대한민국에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한 비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유씨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병역 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 버젓이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할 때 사회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씨는 2015년 5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 그간의 심경 고백을 하면서 무릎을 꿇고 대중에게 용서를 빌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방송이 끝나지 않은 사실을 몰랐던 제작진끼리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면서 욕설을 주고받는 음성이 송출되면서 더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또 미리 예상 질문과 답변을 연습하는 상황까지 폭로되면서 여론에 호소하려던 그의 복귀는 무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속 걸린 운전자, 경찰과 다투다 골절에 4억 국가배상 논란

    단속 걸린 운전자, 경찰과 다투다 골절에 4억 국가배상 논란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가 단속 경찰관과 승강이를 벌이다 다친 데 대해 국가가 4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일선 경찰 내부망에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해당 판결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판사를 파면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에는 1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 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오후 5시 현재 이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은 1만 5000명(1만 5182명)을 넘어섰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4억 3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12년 3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도로에서 끼어들기가 허용되지 않는 차로로 끼어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관 B씨의 요구에도 10분 이상 면허증을 제시하지 않다가 뒤늦게 넘겨준 A씨는 경찰관이 범칙금을 발부하려 하자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빼앗기 위해 B씨의 제복 주머니와 어깨 등을 붙잡았다. 그러자 B씨는 A씨의 목을 감싸 안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경찰관 B씨는 이 일로 상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는 부상으로 인한 손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청원인은 “경찰의 공권력에 힘으로 대항할 경우 경찰은 반드시 이를 제압해야 한다”면서 “그건 경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밀 로봇이나 신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경찰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필요한 정도로 제압만 하고 다치지는 않도록 적절하게 힘을 사용해서 제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공권력에 힘으로 대항하는 사람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상해를 입혔다고 해도 이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면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범죄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가는 직업도 잃고 거액의 배상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런데 누가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느냐”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선량한 국민들의 몫”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 통신망에도 이번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당초에 상해죄 유죄를 받게 된 것부터가 잘못 끼워진 단추”라면서 “공무집행 중인 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책임감, 사명감을 요구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단속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경찰관은 “‘길거리 단속’은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위반자들과 시비가 붙기 십상”이라면서 “길거리 위반 차량 단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경찰관은 교통순찰차나 지구대·파출소 순찰 차량에 탑재형 단속시스템을 설치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각종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방식의 비대면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행정 바로잡아 달라” 청와대 앞 1인 시위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행정 바로잡아 달라” 청와대 앞 1인 시위

    “이것이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시는 공정한 사회, 나라다운 나라입니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음경택 안양시의회 시의원(자유한국당)은 개방형직위인 안양시 홍보기획관의 채용은 ‘부정채용’이라며 “안양시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28일 1인 시위를 벌였다. 음 의원은 이날 11시 청와대 앞에서 안양시 홍보기획관 정모씨의 부정채용과 관련 시위를 벌이고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장과 공동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홍보기획관의 부정채용과 관련 상급기관의 감사결과에 반발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음 의원은 “경기도 감사관은 약 4개월여에 걸치 감사결과 안양시의 홍보기획관 채용은 경력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부정채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상급기관인 경기도의 감사결과에 반발해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이례적으로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 의원은 “안양시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이미 최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측근인사가 홍보기획관에 임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결국 소문대로 문제의 측근인사가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양시 인사행정이 인사규정을 어기고 측근 보은 인사를 위해서 전문성을 겸비해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에 지원한 다수의 선량한 응시자를 기망하고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본회의에서 그는 “채용과정에서 자격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보기획관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와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관련해 의회와 의원을 경시하는 아주 나쁜 행태로써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 시장에게 재발방지를 위해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최 시장은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고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안양시의 경기도 감사 결과 재심의 신청’에 대해 경기도는 “당초 처분(지난 감사결과)이 관계법령, 양형기준, 관련자 간 형평 등에 모두 적합하다”며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안양시는 재심의가 기각됐지만 아직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안양시가 지난해 채용공고한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 경력요건 기준에 따르면 관련분야에서 3년(1095) 이상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홍보기획관 정씨의 경력 중 구문화체육팀장 966일이 인정되지 않아 경력이 32일 부족해 부정채용에 해당한다. 시는 홍보기획관 정씨의 경력으로 문화체육팀장 996일, 총무과 기획공보팀장 118일, 의회사무국 홍보팀장 497일, 홍보실 공보팀장 448일 등 2059일을 포함하고 있는 자료를 도에 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법 “명의 빌려 등기한 부동산, 소유권 인정”…기존 판례 유지

    대법 “명의 빌려 등기한 부동산, 소유권 인정”…기존 판례 유지

    부동산실명법이 무효로 규정한 ‘명의신탁 부동산’을 인정해 비판을 받아 온 기존 판례를 대법원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명의신탁이란 부동산에 관한 물권을 보유한 사람이 대내적으로는 그 물권을 보유하기로 하고 그에 관한 등기는 타인의 명의로 하는 것을 말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동산 소유자 A씨가 명의자 B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동산실명법(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은 명의신탁 약정과 이 약정에 따른 물권 변동을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02년 9월 당시 대법원은 명의신탁 약정은 법에 따라 무효지만 그 약정 자체가 선량한 풍속이나 기타 사회질서에 어긋나지는 않는다며 명의신탁자의 소유권을 인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날 공개한 결정은 기존 판례를 유지한 셈이다. 재판부는 “부동산실명법을 제정한 입법자의 의사는 신탁부동산의 소유권을 실권리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실명법을 어긴 채 명의신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불법원인급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명의를 빌려준 사람의 불법성도 작지 않은데 부동산 소유권을 귀속시키는 것은 정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명의신탁을 금지하겠다’는 부동산실명법의 목적 이상으로 부동산 원 소유자의 재산권 본질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희대·박상옥·김선수·김상환 대법관 등 4명의 대법관은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명의신탁은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한다”면서 반대의견을 냈지만 소수에 그쳐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농지를 상속받은 A씨가 농지의 등기 명의자인 B씨를 상대로 소유권 등기를 자신에게 이전하라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등기한 명의신탁은 범죄자가 범죄행위로 얻은 이익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한 민법의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다. 1·2심은 기존 판례에 따라 “무효인 명의신탁 약정에 따라 다른 사람 명의의 등기를 마쳤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당연히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기존 판례를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사회적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월 한 차례 공개변론을 열어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결국 대법원은 명의신탁 부동산이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기존 판례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온열기·전기매트서도 발암물질 라돈 검출

    의료기와 전기매트 등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알앤엘, 솔고바이오메디칼, 지구촌의료기가 판매한 일부 제품에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 기준(연간 1mSv)을 초과한 라돈이 검출돼 해당 업체에 판매 중지와 수거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라돈이 검출된 제품에는 의료기도 포함돼 있다. 알앤엘의 경우 의료기인 개인용온열기(바이오매트 프로페셔널)와 공산품인 전기매트 2종(BMP-7000MX, 알지 바이오매트 프로페셔널)에서 모두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온열기는 연간 피폭선량이 22.69mSv, 전기매트 2종은 2.73~8.25mSv인 것으로 평가됐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의료기인 개인용조합자극기 ‘슈퍼천수 SO-1264’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연 11mSv)이 검출됐다. 또 이 기업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한 이불과 패드 1만 2000여개도 안전 기준을 초과(연 1.87~64.11mSv)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촌의료기가 만든 개인용조합자극기 ‘GM-9000’ 역시 법적 기준치를 초과(연 1.69mSv)했다. 원안위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들을 분석한 결과 모두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외식업회장 “버림받을 수 없어…비례대표 달라”에 이해찬 반응

    외식업회장 “버림받을 수 없어…비례대표 달라”에 이해찬 반응

    이 대표, 비공개 회의서 비례대표 요구 거절한듯“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추진…한국당 설득 중”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외식업계의 애로 및 건의를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은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지난해 민주당 연석회의가 첫 번째 과제로 불공정 카드수수료 논의를 진행할 때 여러분의 정책 제안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선량한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 중앙회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외식업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어려움은 해결이 난제들이지만 당정은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일자리 안정자금, 근로장려금 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을 설득해 국회가 열리는 대로 책임지고 입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외식업 규모는 190조원에 달하며 대한민국 GDP(국내총생산)의 10%를 넘는 거대 산업이지만, 규모에 비해 사업 환경은 아주 열악한 상태”라며 “간담회서 나오는 얘기를 성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람이 존중받고 강자보다 약자가 대접받는 정책 기조와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예컨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각 종 세제 혜택, 제로페이 제도 시행 등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 전격적으로 많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특히 제갈 회장은 그간 민주당을 지지해온 한국외식업중앙회 몫으로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갈 회장은 “2016년도 비례대표를 우리 단체가 신청했고 새벽까지 운동해서 (비례대표 순번에서) 12등을 했는데 결과 발표는 28등으로 조정했더라”며 “정말 기만을 당하고 정치 세계가 눈속임을 하고 배반하는가 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갈 회장은 “우리를 앞세워서 필요할 땐 부르고 그렇지 않을 땐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20만명 진성 당원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5대 일간지에 1억원을 들여서 지지 성명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당에 결코 버림받을 수가 없다. 내년 4월 15일 비례대표를 꼭 주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이 대표는 아무런 답을 않은 채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이후 제갈 회장의 비례대표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류서 소외된 보수 외교관들, 대북정책 불만 품고 저항 가능성

    주류서 소외된 보수 외교관들, 대북정책 불만 품고 저항 가능성

    핵심 라인, 盧정부 이어 주요 보직 배제 외교현안서 靑에 밀려나 박탈감 가진 듯 강경화 “고의로 기밀 흘려… 엄정히 처리” ‘통화 유출’ 외교관 어제 귀국… 중징계 유력 하반기 대규모 인사로 전면 쇄신 관측도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야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을 놓고 정부 일각에서는 단순한 기강 해이 차원을 넘어 현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에 불만을 품은 외교부 내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내지 저항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참여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워싱턴스쿨’과 북미국 출신 등 외교부 핵심 내지 엘리트그룹이 중용되지 못한 가운데, 북핵협상이 정체된 것을 기화로 누적됐던 소외감이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보안업무규정상 3급 기밀을 유출하는 식으로 파열음을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외교부 북미국 간부의 대통령 폄하 발언 투서로 외교안보라인 내 ‘자주파’와 ‘동맹파’가 갈등하면서 김숙, 위성락, 조현동 등 당시 외교부 내 핵심 북미라인이 주요 보직에서 배제됐던 전례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그동안 청와대가 남북 대화는 물론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중요 외교 현안 전면에 나서는 과정에서 ‘늘공’(직업 공무원)인 외교관들이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청와대 외교안보실 및 친문(친문재인) 참모진에게 밀려 박탈감을 갖게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6일 “국가원수 관련 정보의 민감성을 모를 리 없는 고위 외교관이 아무리 고교 선후배 사이라도 야당 의원에게 3급 기밀을 넘겨준 것은 선뜻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강경화 장관도 지난 24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기밀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라고 규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외교현안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중요한 업무들을 외교부가 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K씨의 유출 같은 사건이 처음이 아니고,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민감한 정보들이 외교소식통발로 다수 흘러나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일부 인사들의 처신은 청와대는 물론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다수의 공무원과 외교부 조직 전체에 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지난주까지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끝냄에 따라 곧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국한 K씨는 중징계가 유력한 상황이며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형사고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K씨가 3급 기밀을 볼 수 없는 직위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밀을 보여 준 직원과 감독책임자에 대해 징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 강 장관도 K씨에 대해 “엄정하게 다룰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겨진 태극기 등 연이은 의전 실수에 이어 기밀 유출 사건까지 겹치면서 외교부가 전면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4일 장재복 의전장을 교체했고 조현 1차관의 교체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공관장 및 본부 직위의 대규모 인사 변동이 예상된다. 조세영 신임 1차관도 24일 취임사에서 “외교부는 타 부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강과 규율이 느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인사 명령에 있어 ‘상명하복’의 규율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층간소음 해결 안 해줘” 70대 경비원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징역 18년

    “층간소음 해결 안 해줘” 70대 경비원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징역 18년

    법원 “범행 당시 사망 가능성 인지”“우발적 행위 인정하나 심신미약으로 볼 수 없고 피해 회복 안 돼” 술에 취해 고령의 아파트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사망하게 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70대 고령의 경비원을 무참히 폭행해 결국 생명을 빼앗은 죄는 절대 가볍지 않다”면서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잔인한 수법과 피해자와의 체격 차이, 피해자 외상 부위와 정도, 범행 직후의 현장 등을 볼 때 피해자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가 많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 것을 알면서도 피고인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범행 현장을 떠났고, 이 때문에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폭행한 것은 맞지만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살인의 고의는 반드시 살해 목적과 계획이 있어야 인정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행위 때문에 사망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견하면 충분하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반복된 가격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당시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고인이 비틀거리는 등 술에 취한 점은 인정되지만, 무엇보다 존엄한 생명을 침해한 살인죄는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용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평소 사회적 약자인 경비원에게 ‘갑질’을 일삼으며 계획적으로 살인하려 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봤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1시 45분쯤 술을 마신 뒤 자신이 거주하던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로 찾아가 근무 중이던 경비원 A씨(72)를 마구잡이로 걷어차 뇌사에 빠뜨리고 나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에게 폭행당한 A씨는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비원이 층간소음을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뿐 피해자에게 악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선량하고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고, 생명권은 최후의 기본권”이라면서 최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날 선고 직후 피해자 아들은 서울신문과 만나 “70대 고령에 경비원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희생된 아버지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대한민국 법은 살아있는 피고인의 사정을 고려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고 항소 여부는 생각 중”이라면서 “아직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슷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공항, 새로운 기억이 시작되는 곳

    [그 책속 이미지] 공항, 새로운 기억이 시작되는 곳

    눈 내린 공항 도로에 승용차 한 대가 보인다. 그 옆으로 한 남자가 배낭을 메고 승용차를 바라본다. 이 남자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는 것일까. 아니면 인사하고 공항으로 가려는 것일까. 공항은 여행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다. 공항에 들어가 여행을 시작하고, 공항을 나와 여행을 마친다. 노르웨이 트롬쇠 공항에서 이 사진을 찍은 최갑수 여행작가는 말한다. “새로운 기억을 시작하기에 공항만 한 곳이 또 있을까.” 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공항 바닥에 누워서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돌아가고 말 것을 왜 떠났을까. 애당초 떠나지 않았다면 그리움 따윈 만들지 않았을 텐데.” 신간 ‘밤의 공항에서’는 여행 전문 작가인 저자의 여행 에세이집이다. 여행에 관한 75편의 산문과 119장의 사진을 실었다. 1999년 여행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20년 동안 여정에 관해 “여행을 하며 수많은 선량함과 만났다. 나는 더 낙관적이 되었고 세상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일까. 글도, 사진도 참 선량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글라데시 “영국 출신 IS 신부...국내 입국 시 처형될 것”

    방글라데시 “영국 출신 IS 신부...국내 입국 시 처형될 것”

    방글라데시 정부가 영국 출신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었던 샤미마 베굼이 자국으로 들어올 시 법에 따라 처형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굼의 가족들은 영국에서 나고 자란 베굼이 방글라데시로 가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으나 무국적 상태에 놓인 베굼을 위해 정부에 소송을 걸 수 있다고 맞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 장관은 이날 영국 방송 I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굼과 방글라데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는 방글라데시 시민이 아니거니와 방글라데시 시민권을 요청한 적도 없다. 베굼은 영국에서 태어났고 그의 어머니 또한 영국인이다”라고 설명한 뒤 “우리에겐 간단한 규칙이 있다. 테러 행위에 가담했단 사실이 밝혀지면 구금한 뒤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굼의 가족의 변호사인 타스니메 아쿤지는 앞서 “분명한 것은 베굼은 영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이곳에서 극단적인 사상을 갖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베굼은 방글라데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베굼은 2015년 영국을 떠나 IS에 가담했으며 지난 2월 시리아에 있는 난민캠프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아이와 함께 영국으로의 송환을 요청했으나 영국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아이는 캠프에서 사망했다. 당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베굼의 영국 시민권을 취소하는 강수를 두며 송환을 저지했다. 그는 “시리아에 영국 영사가 없기 때문에 영국 국적자라 해도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국제법에 따르면 시민권이 박탈됐을 때 무국적 상태에 놓일 수 있는 사람의 시민권을 정부가 취소하는 것은 불법이다. 자비드 장관은 베굼이 방글라데시 시민권을 갖고 있으리라 추정했으나, 방글라데시 당국이 이를 부인함에 따라 베굼은 현재 무국적 상태에 놓여있다. 아쿤지는 가디언을 통해 “자비드 장관이 베굼의 시민권을 없앤 건 시민을 (쓰레기 버리듯) 버리는 것과도 같다”면서 “우리의(영국의) 문제를 선량한 이웃나라에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무장관은 언제든 마음을 열고 자신의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면서 “그게 길고 긴 재판으로 인한 정부의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가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국은 개별적인 사례에 대해 코멘트를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모든 증거”들을 기반으로 한 결정이었으며 “가볍게 처리된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청원과 참여민주주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국민청원과 참여민주주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최근 한국 정치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행태는 우리 정치의 낯뜨거운 자화상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 중심의 우리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란 공존의 정치문화를 상실한 지 오래다. 오랜 군사독재와 그 뒤를 이은 3김 정치는 지역 할거와 보스 중심의 권위적 정치 문화를 유산으로 남겼다. 이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쳐 문재인 정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도 ‘적대적 공생정치’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4류 정치’로 지탄받는 우리의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은 고장이 난 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정치권에 일대 충격을 준 것이 바로 청와대 국민청원이다. 패스트트랙 대치가 격화된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이 10만명을 넘더니 불과 며칠 새 160만명을 돌파해 200만명에 육박해 가고 있다. 국민청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국회법까지 위반하며 ‘동물국회’로 변질시킨 제1야당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표출한 것이다. 이번 국민청원이 우리 한국 정치에 던지는 여파는 자못 엄중하다. 우선 4류 정치에 대한 분노를 더이상 술자리 안줏거리로 삭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이다. 과거처럼 ‘선거 때 보자’는 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정치권력을 감시하려는 시민의식이 한 단계 성숙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중립지대의 국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두순 신상 공개’나 ‘강서 PC방 살인사건 강력처벌’ 등 사회 이슈 중심의 국민청원방이 정치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SNS나 인터넷 기사 댓글 등으로 표출되던 민심이 이제 새로운 플랫폼으로 결집되는 양상인 것이다. 더욱이 이번 청원이 ‘북한 지령을 받는 세력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장)는 발언은 민심을 더욱 격앙시켰다. 선량한 시민들마저 친북·종북주의자로 몰아가는 저급한 색깔론 정치가 이제 국민에게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다. 물론 이번 청와대 청원이 대중 영합적인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도 제기된다. 개연성 있는 지적이지만 참여와 견제라는 민주주의 핵심 대의에 비춰 기우에 가깝다. 오히려 시민들의 현실 정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서 국회의원 소환제 등 다양한 법과 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무관심과 냉소주의다. ‘참여와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는 것이 오늘날 민주주의에 요구되는 정치덕목’이라는 사회학자 파커 J 마머의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국민 참여는 민주주의 핵심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2017년의 촛불·광장민주주의가 진화된, ‘디지털 촛불’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정치권력이 일방적 공급해 온 정치적 어젠다를 국민 스스로 능동적으로 극복한 사례다. 국민청원의 도화선이 됐던 선거제·정치개혁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253명은 지역구, 47명은 비례대표로 뽑는다. 1등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 특성상 지역구 2~3등 후보 표는 휴지 조각이 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표의 50.3%가 반영되지 않았다. 표의 등가성을 살리고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비례연동제가 이번 개혁의 핵심이다. 법안 통과에 따른 정파 간의 유불리는 있을 수 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에 유리하고 민주당·한국당 등 거대 정당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당의 경우 최대 20석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것이 제1야당의 극한 투쟁을 합리화하지 못한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기소 독점권을 거머쥔 검찰 권력의 전횡을 막겠다는 취지다.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한다’는 검찰과 일부 검찰 출신 의원들의 반발도 있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조직 이기주의이자 ‘밥그릇 지키기’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경제를 기업의 이윤 동기에만 맡겨 두면 천민자본주의로 전락하고 정치를 국민들의 대리인인 정당·정치인의 권력의지에 위임하면 4류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대의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가 생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국민들이 부릅뜬 눈으로 현실 정치를 감시하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ilman@seoul.co.kr
  • 폐기 대상 가스총탄 새 제품 둔갑시켜 판매…수십억 챙긴 일당 적발

    폐기 대상 가스총탄 새 제품 둔갑시켜 판매…수십억 챙긴 일당 적발

    .폐기 대상 가스총탄 등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13억원을 챙긴 총포판매연합 조직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관련 업체 대표 A(56)씨 등 2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폐기대상인 가스총 약제탄·통의 제조 연월 각인을 지우거나 새로 새긴 뒤 ‘점검필’이나 ‘합격필’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으로 은행, 세관 ,소년원 시청 등 전국 6000여 곳에 유통해 1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약제탄·통은 소모성 제품이어서구조적 특성상 내장된 액체가스의 미세한 자연 누출 현상이 발생한다.2년정도 지나면 가스 발사 추진력 저하, 사정거리 단축, 불발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약제탄·통 교체 주기는 최소 1년에서 최장 2년으로 정해져 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은행 등 해당 기관 근무자들이 가스총을 휴대해도 실제로 발사하는 일이 거의 없어 소모성 제품인 약제탄·통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정기적으로 교체하는 데다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2월에 불법 약제탄·통 유통을 알아챈 선량한 제조업체의 법적 대응 준비 소식과 자신들의 불법 행위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고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담합 등을 통해 전국 판매지역 배정,납품가격 일원화,수익금 균등 분배 등을하면서 거래처의 거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새 제품으로 둔갑한 약제탄·통은 정상가보다 저렴한 개당 4만5000원∼5만8000원에 팔렸다. A씨 일당이 이런 식으로 거래처를 가로채면서 선량한 총포사는 생계를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는 사전 점검 등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약제탄·통 교체 시 각 지방경찰청에 등록된 허가업체를 통해 반드시 제조 연월 각인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