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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28일 저녁 조합과 둔촌주공조합 정상화위원회, 시공사업단 등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을 도출해 내고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15일 공사가 중단된 이후 105일 만에 이뤄진 사업정상화를 위한 첫 합의다. 공사 중단으로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강동구는 실무협의단을 구성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며 신속한 공사재개를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주요 합의 내용은 네 가지다. 첫째, 집행부는 이사회를 개최해 조합 임원과 정상위 구성원이 포함된 5인 이내를 “사업정상화위원회”로 위촉하고 공사재개 협의 등 업무를 위원회에 위임한다. 둘째, 조합 직무대행자는 위원회에 협조해 총회 개최 준비 및 공사재개 업무에 임한다. 셋째, 조합 직무대행자는 강동구청에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요청한다. 넷째, 시공사업단은 위원회의 공사재개 관련 협의에 적극 협조한다. 조합 직무대행자 등 참석자는 위 내용이 포함된 ‘둔촌주공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에 서명 날인하고 향후 조속한 공사재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시공사업단도 이번 실무협의를 참관한 후 사업정상화 및 신속한 공사재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동의했다. 29일에는 해당 합의서의 세부내용을 조정해 합의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더 이상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조속한 공사재개 및 사업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군 출신 19명, 민간인 300명 학살 혐의로 기소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군 출신 19명, 민간인 300명 학살 혐의로 기소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검찰은 게릴라단체와의 내전 중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로 군 출신 19명을 재판에 넘겼다. 기소된 피의자 중에는 장군 1명, 대령 4명 등 예비역 장성 5명이 포함돼 있다. 콜롬비아의 '평화를 위한 특별검찰'은 "19명 피의자를 기소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카사나레에서 발생한 민간 수백 명 학살ㆍ실종사건과 관련해 이들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콜롬비아의 내전이 한창이던 2005~2008년 카사나레에서 발생했다. 무장 게릴라 단체를 진압하기 위해 카사나레에 투입된 콜롬비아 육군 16여단은 전공을 부풀리기 위해 민간인을 살해했다. 선량한 민간인을 살해한 뒤 "게릴라 대원 XX명을 사살했다"고 보고하는 식으로다. 전공에 눈이 먼 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민간인은 최소한 303명. 대부분은 18~25살 사이 꽃다운 나이의 청년들이었다. 검찰은 "대부분의 피해자가 남자 청년들이었지만 여자 9명, 성소수자 1명, 어린이와 노인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인도 범죄를 저지르면서 군은 술과 마약을 동원하기도 했다. 민간인들에게 술과 마약을 준 후 취한 상태에서 총살을 집행한 경우가 있었다.  검찰은 "민간인들에게 일탈 행동을 유발한 뒤 총격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들은 사망 후 게릴라 대원으로 둔갑, 사후 명예까지 훼손을 당했다"고 말했다. 엉터리 작전으로 민간인을 학살에 전공을 부풀린 여단은 외출과 휴가, 특식, 해외연수 등의 포상과 대가를 챙겼다. 관심은 이제 재판에 피고로 서게 된 전직 군인들이 혐의를 인정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현지 언론은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다면 징역 대신 대체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지만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2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내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2002~2008년 콜롬비아에서 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민간인은 약 6400명으로 추산된다.
  • “내 편 아니면 모두 틀렸어”… 기울어진 공감·자기확신, 혐오가 된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내 편 아니면 모두 틀렸어”… 기울어진 공감·자기확신, 혐오가 된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1회>혐오 택한 정의의 사도들 누구나 혐오자가 될 수 있다. 우리 곁의 보통 사람들이 사회 소수자를 공격하거나 차별을 요구하는 일들이 흔해졌다. 왜 그럴까. 서울신문 스콘랩은 선량해 보이는 이들이 어떤 이유로 혐오 감정을 품게 되고, 때때로 혐오 표현을 내뱉거나 차별적 행동까지 저지르는지 그 원인을 좇았다. 이를 위해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와 협업해 19~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한국리서치 진행)를 하고, 혐오 감정을 드러낸 12명을 따로 인터뷰했다. 기울어진 공감과 자기 확신. ‘혐오의 평범성’을 읽는 열쇠말이다.1. 내집단만 향하는 공감 소속 집단 지키려 소수자 밀어내 애착 클수록 이주민에게 부정적 제한된 공감력… 외집단엔 무관심  “이슬람 사원이요? 그걸 짓겠다고 주도하는 사람은 평범한 유학생이 아니라 탈레반 세력이에요. 한국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자인 이슬람 남성과 결혼하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게 될 거예요.” 인터뷰에서 험한 말을 쏟아 낸 이는 대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A씨다. 평범한 자영업자인 그는 매주 하루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선다. ‘이슬람 사원 건립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그가 3시간 동안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다. 경북대 인근인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가에는 2년 가까이 긴장감이 맴돈다. 이 지역 유학생 등은 이슬람 사원이 필요해 2021년 9월 북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원이 들어선다는 걸 알게 된 주민들이 집단 반대 민원을 제기했고, 북구는 지난해 2월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지만 주민들은 공사 차량 진입을 막으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A씨는 18개월째 자비로 현수막과 피켓을 만들어 시위하고 있다. ‘무슬림 편드는 매국노들’, ‘이슬람 무서워 밤마실도 못 다닌다’ 등 혐오 표현으로 볼 만한 문구가 잔뜩 쓰여 있다. 페이스북에도 ‘다문화 정책은 피해자만 있고 수혜자는 딱히 없다’거나 ‘이슬람은 시민 인권팔이 단체들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사실 그는 사원이 들어서는 동네에 살지도 않고, 직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다. 그럼에도 혐오 표현까지 내뱉으며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뭘까. A씨가 말했다. “제가 교회에 다니는데 이웃들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정의감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주민들이 말하지 않았으면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A씨가 특별한 사례인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을 지켜야 한다는 정의감이 발동해 나와는 달라 보이는 소수자를 밀어내는 일이 흔하다. 사회적 공감능력은 떨어지는데 소속 집단을 향한 애착만 깊을수록 혐오의 농도는 짙어진다. 사회 소수자 중에서도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는 내집단 애착이 강한 세력에 가장 쉽게 공격받는다. 조사 결과 성소수자를 ‘내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8%로 이주민(59.4%)보다도 훨씬 낮았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고난 생물학적 성에 대한 자의식이 강하다. 자신들이 믿는 섭리를 벗어난 행위는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용납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인근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주도했지만 종교와 상관없는 ‘정의로운사람들’이라는 단체도 무대를 만들었다. 당시 연단에 오른 한 남성은 “군대에서 호모(동성애자를 낮춰 부르는 말) 상사가 신병을 엄청나게 성폭행하지만 신문에 보도조차 안 돼 정신이 망가진 이가 많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퍼뜨렸다. 이은택 정의로운사람들 대표는 “좌우를 떠나 우리 기준에 바르지 않은 것들을 지적하는 게 (단체의) 목적”이라면서 “동성애는 인간의 본질을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행사 당일 무대 위 연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동성애를 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요즘은 잘못한 부분을 욕하면 혐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공감력은 떨어지는데 내집단 애착이 큰 사람일수록 이주민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들은 이주민을 혜택만 누리는 ‘무임승차자’로 본다. 이주민에게 혐오감을 느낀다는 김모(40)씨는 “조선족은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 등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한국인의 박탈감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내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으며, 지역가입자는 소득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오히려 평균 보험료보다 많이 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내국인과 달리 흑자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공감력과 외집단에 대한 공감력이 어긋나는 이유는 왜일까.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사람이 공감하는 데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제한돼 있는데 내집단에만 이를 강하게 발휘하면 외집단에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혐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의식이 강해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살아가는 훈련이 덜 된 부분이 있다”면서 “그게 강한 혐오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2. 비뚤어진 자기확신 내 견해에 도움되면 거짓도 믿어 부정적 고정관념·혐오 고리 굳혀 “거부할 권리도 존중돼야” 정당화 자기 확신도 혐오의 기폭제다. 인터뷰에서 소수자 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한 사람들은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했다.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가진 김모(40)씨는 “(혐오 대상과) 토론해 봐야 물과 기름 사이처럼 섞일 수 없다. 대화로 설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된다면 거짓 정보라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탓에 거짓 주장을 믿기도 한다. 예컨대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드러낸 송모(33)씨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언론을 모두 찾아보면서 팩트체크한다”며 자기주장에 확신을 표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동물 중에는 동성애하는 사례가 없다”거나 “무슬림 등 이주민은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고, 거의 모든 동물종에서 동성애가 발견됐다는 것이 생태학자들의 의견이다. 또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203만명·2020년 기준)의 범죄율은 1.7%로 내국인 범죄율(3.0%)보다 훨씬 낮았다. 잘못된 정보는 특정 계층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혐오의 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인식조사에서 사회 소수자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물었더니 ‘성소수자를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54.9%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런 생각은 혐오 표출을 정당화할 위험을 키운다. ‘이주민을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50.7%나 됐다.3. 접하지 못하면 커지는 편견 성소수자 만나본 이들 혐오 낮아 남성 나이들수록 성차별 완화돼  “만나서 다양한 가치 알아야 이해” 혐오와 부정적 고정관념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고충을 들어 봐야 줄어든다. 조사 분석 결과 성소수자를 직접 만나 보지도, 언론을 통해 접해 보지도 못한 응답자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평균 3.210(5점 척도)이었다. 반면 만나 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2.880으로 낮았다. 실제 정모(40)씨는 지난달 말 인식조사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싫다’, ‘혐오스럽다’고 답했지만 지난 14일 인터뷰에서는 “최근 아는 사람이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도 존중해 주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페미니즘을 온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조사에서 20대 남성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 감정(싫다·불편하다·혐오스럽다·꺼려진다·측은하다)을 높게(평균 3.814·5점 척도) 드러냈다. 이런 감정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드라마틱하게 줄어 60대는 2.738까지 떨어졌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남성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에게 우호적이 되는 건 과거부터 꾸준히 나타난 현상으로 ‘온정적 가부장주의’라고 부른다”면서 “결혼한 남성들은 딸이나 아내 등이 겪는 현실적 차별을 목격하면서 성차별적 성향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감의 반경을 키워야 혐오를 줄일 수 있다. 장 교수는 “직접 만나 봐야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고 서로 삿대질을 하다가도 동질감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정의감 때문에”, “동료 지키려고” 평범한 혐오는 그렇게 시작된다

    “정의감 때문에”, “동료 지키려고” 평범한 혐오는 그렇게 시작된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1회> 1000명 인식조사 등으로 본 ‘혐오의 원인’소속 집단 애착 클수록 ‘타인 혐오’ 가능성“나는 안 틀려” 삐뚫어진 자기 확신도 문제타인 만나 ‘공감 반경’ 넓혀야 혐오 줄어 누구나 혐오자가 될 수 있다. 우리 곁의 보통 사람들이 사회 소수자를 공격하거나 차별을 요구하는 일들이 흔해졌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이 돼 버린 혐오 이야기를 담은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연재를 시작한다. 첫회에서는 선량해 보이는 이들이 어떤 이유로 혐오 감정을 품게 되고, 때때로 혐오 표현을 내뱉거나 차별적 행동까지 저지르는지 그 원인을 좇았다. 이를 위해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와 협업해 19~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한국리서치 진행)를 하고, 혐오 감정을 드러낸 12명을 따로 인터뷰했다. 기울어진 공감과 자기 확신. ‘혐오의 평범성’을 읽는 열쇠말이다.“이슬람 사원이요? 그걸 짓겠다고 주도하는 사람은 평범한 유학생이 아니라 탈레반 세력이에요. 한국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자인 이슬람 남성과 결혼하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게 될 거예요.” 인터뷰에서 험한 말을 쏟아 낸 이는 대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A씨다. 평범한 자영업자인 그는 매주 하루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선다. ‘이슬람 사원 건립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그가 3시간 동안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다. 경북대 인근인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가에는 2년 가까이 긴장감이 맴돈다. 이 지역 유학생 등은 이슬람 사원이 필요해 2021년 9월 북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원이 들어선다는 걸 알게 된 주민들이 집단 반대 민원을 제기했고, 북구는 지난해 2월 공사 중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지만 주민들은 공사 차량 진입을 막으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A씨는 18개월째 자비로 현수막과 피켓을 만들어 시위하고 있다. ‘무슬림 편드는 매국노들’, ‘이슬람 무서워 밤마실도 못 다닌다’ 등 혐오 표현으로 볼 만한 문구가 잔뜩 쓰여 있다. 페이스북에도 ‘다문화 정책은 피해자만 있고 수혜자는 딱히 없다’거나 ‘이슬람은 시민 인권팔이 단체들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사실 그는 사원이 들어서는 동네에 살지도 않고, 직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다. 그럼에도 혐오 표현까지 내뱉으며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뭘까. A씨가 말했다. “제가 교회에 다니는데 이웃들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정의감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주민들이 말하지 않았으면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평범한 혐오를 읽는 키워드 <1> 내가 속한 집단만 향하는 공감 A씨가 특별한 사례인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을 지켜야 한다는 정의감이 발동해 나와는 달라 보이는 소수자를 밀어내는 일이 흔하다. 사회적 공감능력은 떨어지는데 소속 집단을 향한 애착만 깊을수록 혐오의 농도는 짙어진다. 사회 소수자 중에서도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는 내집단 애착이 강한 세력에 가장 쉽게 공격받는다. 조사 결과 성소수자를 ‘내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8%로 이주민(59.4%)보다도 훨씬 낮았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고난 생물학적 성에 대한 자의식이 강하다. 자신들이 믿는 섭리를 벗어난 행위는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용납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인근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주도했지만 종교와 상관없는 ‘정의로운사람들’이라는 단체도 무대를 만들었다. 당시 연단에 오른 한 남성은 “군대에서 호모(동성애자를 낮춰 부르는 말) 상사가 신병을 엄청나게 성폭행하지만 신문에 보도조차 안 돼 정신이 망가진 이가 많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퍼뜨렸다. 이은택 정의로운사람들 대표는 “좌우를 떠나 우리 기준에 바르지 않은 것들을 지적하는 게 (단체의) 목적”이라면서 “동성애는 인간의 본질을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행사 당일 무대 위 연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동성애를 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요즘은 잘못한 부분을 욕하면 혐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공감력은 떨어지는데 내집단 애착이 큰 사람일수록 이주민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들은 이주민을 혜택만 누리는 ‘무임승차자’로 본다. 이주민에게 혐오감을 느낀다는 김모(40)씨는 “조선족은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 등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한국인의 박탈감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내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으며, 지역가입자는 소득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오히려 평균 보험료보다 많이 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내국인과 달리 흑자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공감력과 외집단에 대한 공감력이 어긋나는 이유는 왜일까. 장대익 서울대 자율전공학부 교수는 “사람이 공감하는 데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제한돼 있는데 내집단에만 이를 강하게 발휘하면 외집단에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혐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의식이 강해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살아가는 훈련이 덜 된 부분이 있다”면서 “그게 강한 혐오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평범한 혐오를 읽는 키워드 <2> “내 생각은 틀리지 않는다”는 자기 확신 자기 확신도 혐오의 기폭제다. 인터뷰에서 소수자 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한 사람들은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했다.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가진 김모(40)씨는 “(혐오 대상과) 토론해 봐야 물과 기름 사이처럼 섞일 수 없다. 대화로 설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된다면 거짓 정보라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탓에 거짓 주장을 믿기도 한다. 예컨대 이주민과 성소수자,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감정을 드러낸 송모(33)씨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언론을 모두 찾아보면서 팩트체크한다”며 자기주장에 확신을 표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동물 중에는 동성애하는 사례가 없다”거나 “무슬림 등 이주민은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고, 거의 모든 동물종에서 동성애가 발견됐다는 것이 생태학자들의 의견이다. 또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203만명·2020년 기준)의 범죄율은 1.7%로 내국인 범죄율(3.0%)보다 훨씬 낮았다. 잘못된 정보는 특정 계층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혐오의 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인식조사에서 사회 소수자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물었더니 ‘성소수자를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54.9%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런 생각은 혐오 표출을 정당화할 위험을 키운다. ‘이주민을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50.7%나 됐다.●평범한 혐오를 읽는 키워드 <3> 만나야 풀린다 혐오와 부정적 고정관념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고충을 들어 봐야 줄어든다. 조사 분석 결과 성소수자를 직접 만나 보지도, 언론을 통해 접해 보지도 못한 응답자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평균 3.210(5점 척도)이었다. 반면 만나 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2.880으로 낮았다. 실제 정모(40)씨는 지난달 말 인식조사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싫다’, ‘혐오스럽다’고 답했지만 지난 14일 인터뷰에서는 “최근 아는 사람이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도 존중해 주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페미니즘을 온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조사에서 20대 남성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 감정(싫다·불편하다·혐오스럽다·꺼려진다·측은하다)을 높게(평균 3.814·5점 척도) 드러냈다. 이런 감정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드라마틱하게 줄어 60대는 2.738까지 떨어졌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남성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에게 우호적이 되는 건 과거부터 꾸준히 나타난 현상으로 ‘온정적 가부장주의’라고 부른다”면서 “결혼한 남성들은 딸이나 아내 등이 겪는 현실적 차별을 목격하면서 성차별적 성향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감의 반경을 키워야 혐오를 줄일 수 있다. 장 교수는 “직접 만나 봐야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고 서로 삿대질을 하다가도 동질감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 전소민♥︎런닝맨 제작진 열애 의혹

    전소민♥︎런닝맨 제작진 열애 의혹

    전소민이 ‘런닝맨’ 녹화, PPL 정보를 미리 알고 있자 전소민과 제작진의 열애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전래동화 속 인물로 변신한 ‘런닝전’을 선보였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다양한 전래동화의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런닝전’을 시작했다. 첫 번째 미션은 ‘흥부전’ 속 탐관오리를 찾는 것. 탐관오리를 맡은 멤버는 선량한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멤버들이 탐관오리를 빨리 못 찾을 수록 탐관오리의 상금이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흥부전’ 탐관오리는 유재석이었다. 시종일관 김종국을 몰아세우다 탐관오리로 지목된 하하는 억울해했고, 유재석은 상금 6만원을 획득했다. 벌칙자로는 양세찬이 당첨됐다. 양세찬은 전소민으로부터 밥주걱으로 뺨을 맞았다. ‘런닝맨’ 두 번째 미션은 ‘해님달님’이었다. 탐관오리는 지석진으로 30분 전에 멤버들로부터 검거돼 곤장 2대 맞기 벌칙을 받게 됐다. 3부는 ‘춘향전’, 시작과 동시에 전소민이 의심을 받아 진실의 종으로 향했지만 사실 진짜 탐관오리는 김종국이었다. 이날 유재석은 ‘런닝맨’ 오프닝 촬영 중 전소민과 제작진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런닝맨’ 촬영 전날, 전소민이 녹화 당일에 노비 옷을 입는 점과 PPL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전소민은 지난 4월에도 ‘런닝맨’ 녹화 정보를 모두 알고 있어 제작진 내통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런닝맨’ PD도 깜짝 놀라 전소민에게 “어디서 들었어요?”라고 물었다. 결국 현상금을 제안, “R머니 100만원을 주겠다”라는 파격 제안을 하기도. ‘런닝맨’ 하하는 “이 정도면 남친인 거다”, 양세찬은 “이건 반칙이다”라며 전소민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 방역 회피·공적 의료보험 반대… ‘좀비 아이디어’ 먹고사는 정치

    방역 회피·공적 의료보험 반대… ‘좀비 아이디어’ 먹고사는 정치

    좀비란 ‘살아 있는 시체’를 뜻한다. 조금 더 확장해서 쓴다면 생명력이 다했음에도 살아남아 사회를 혼동에 빠뜨리는 대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활용할 수 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의 책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는 직설적인 제목 그대로 좀비, 정확히는 ‘좀비 아이디어’와 싸우는 책이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이론과 실증을 통해 틀린 것이 판명됐음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살아남아 제대로 된 정책 입안을 막는 대상을 예리하게 파헤쳤다. 지난 20여년간 언론에 기고한 글을 모았는데, 세계가 경험한 거의 모든 정책을 다뤄 소재의 폭이 넓다.좀비 아이디어가 살아남는 가장 큰 이유로 정치를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정책을 예로 보면 처음부터 집단면역을 도모했던 스웨덴은 타격을 더 크게 입고 정책 실패를 경험하게 된 반면 여러 나라에서는 강력한 방역 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미국 정부는 시장 경제 논리로 방역 제한에 소극적이었고, 저자가 “엄청난 참사”라고 지적했을 정도의 타격을 입어야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묻는다면 이게 다 좀비 탓이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오바마 케어’로 이름 붙은 공적 의료보험의 확대를 둘러싼 현상 역시 저자에게는 좀비다. 실증적으로는 혜택을 받는 대상이 만족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 공포담’을 찾아 나서며 적극적으로 반대하려고 했다. 사회에 이로운 정책이라 하더라도 합의보다는 자극적인 반례를 찾아 논쟁을 키우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시대 정치인들이나 그 정치인들을 섬기는 전문가들이 불편한 사실을 인정해야 할 의무를 절대 느끼지 않으며,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지만 그들의 어떤 주장도 취소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좀비 아이디어를 먹고사는 정치는 증거 자체도, 증거를 내미는 대상도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다 공격한다. 그 과정에서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선량한 시민들일 뿐이다.
  • [보따리]인터넷 뒤지고, 포상금 높이고…보험사기와 전면전 나선 보험사

    [보따리]인터넷 뒤지고, 포상금 높이고…보험사기와 전면전 나선 보험사

    27회 : 실손보험 누수에 허위·과장 청구 적발 나선 보험사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457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보험사들이 관련 수술의 보험사기 여부를 가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보며 백내장 수술 브로커 광고 등을 수사의뢰하고, 백내장 수술을 포함해 하이푸(고강도 집속 초음파), 갑상선, 도수치료, 미용성형 등 보험사기 신고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정당한 수술을 받은 가입자도 보험사기를 가린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보험사기 특별신고…백내장·하이푸·갑상선·도수치료·미용성형까지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내장수술 관련 보험사기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특별신고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백내장에 한정했던 신고대상은 하이푸, 갑상선, 도수치료, 미용성형으로 확대하고, 신고포상금도 기존 최대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높였다. 두 협회는 “보험사기는 사회안전망의 큰 축을 담당하는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민영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는 등 민생 경제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2019년 8809억원에서 지난해 9424억원으로 적발금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병원 및 브로커 조직이 결탁해 백내장 관련 수술 유도나 거짓청구 권유 등으로 과잉수술이 확산해 실손보험금 청구금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가 경찰청, 금융감독원, 대한안과의사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4~6월 백내장 보험사기 특별신고를 운영한 결과, 35개 안과병원, 60건의 보험사기 혐의 신고가 접수됐다. 과다 의료비 영수증 발급·진료기록 조작까지 일삼는 병원 협회가 제시한 보험사기 사례를 보면, 환자 유치 담당 직원을 채용해 환자를 모집하고 나서 백내장 수술 이후 과다 의료비 영수증을 발행하는 병원, 1박 2일 입원이 불가능한 병원임에도 하이푸 시술 이후 마치 이틀간 입원한 것처럼 입·퇴원확인서를 발급해주는 방법으로 환자를 유치한 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SNS 등을 통해 미용 시술 환자들을 모집하고 나서 고가의 레이저 시술·보톡스·필러 등 성형 시술을 하고, 이후 무릎 염좌 등으로 입원치료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과 의료비 영수증을 조작하는 병원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재된 브로커 홍보 광고 수사의뢰까지 특별신고 운영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하는 보험사도 있다. 삼성생명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은 자동으로 온라인 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인 ‘웹 크롤링’을 통해 올해 상반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홍보되고 있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게시글을 바탕으로 병원 4곳을 보험사기,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수사의뢰했다. 백내장 외에도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해 실손 부당청구를 조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9건 발견했다. 보험금 지급 분쟁 증가 전망…금감원장 “선량한 소비자 피해 없어야” 보험사들은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실손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 수정체 혼탁도 측정 검사 결과와 진료기록지 제출을 요구하는 등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로 인정하면 안 된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나오면서 보험금 지급 기준은 더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도 증가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보험사기가 보험업에 주는 충격이 크다고 알고 있다”며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당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선량한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與, 어민북송 국정조사·특검 압박… 野 “대통령실 포함시켜라” 반격

    與, 어민북송 국정조사·특검 압박… 野 “대통령실 포함시켜라” 반격

    국민의힘이 14일 ‘2019년 탈북 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면 현 정부 대통령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격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이 사건 논란에 뛰어든 데 이어 집권 여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공방이 확산 일로에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력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이용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법을 무시하고 귀순의 진정성을 운운하며 정치적 독심술로 강제 북송을 결정했다. 인권도 법도 자의적으로 처리한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인권은 당파의 도구”라고 날을 세웠다.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민주당 측 주장도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흉악범이라면 귀순에 100%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 돌아가면 고문에 총살인데 한국에 남고 싶지 누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귀순 의사를 밝히고 대한민국 영토를 밟는 즉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만에 하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해도 적법한 사법 절차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가세했다. 당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인 태영호 의원은 경찰청·국방부 답변을 토대로 2019년 북송 당시 “군으로부터 송환 지원에 퇴짜를 맞자 경찰에게 ‘자해 우려가 있다’고만 알려 지원을 요청했고, 장비나 복장도 갖추지 않도록 해 어떤 작전인지 짐작할 수도 없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11월 북한 어민 2명을 북으로 보낼 때 판문점 호송 요청을 받았지만 대상이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맞지 않아 거부했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탈북민 추방의 근거가 되는 법률 등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주민의 추방을 직접 규정하는 법률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법과 관련해서는 “북송에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탈주민법에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 조항은 귀순을 거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남한 정착 후 주거·취업·교육 지원 등 ‘보호대상자’로서 각종 지원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CBS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총감독으로 나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흠집 내기 작전이다. 국가정보원은 고발하고 검찰은 압수수색하고 권력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만약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대통령실에 관한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도 “대대적인 사정정국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또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이게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신호탄”이라고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전날 강제북송 사진을 설명하며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너무 다르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나서서 거짓말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2019년) 당시 정부는 선원들의 귀순 의사 표시(는 있었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 것”이라면서 “궤변과 억지도 부족해 거짓말까지 동원해 ‘신(新)북풍’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로 귀순하려던 선량한 어민이 아니라 16명을 죽인 엽기적 살인 용의자들”이라며 “(해군에) 체포된 뒤 귀순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정부는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YTN에서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며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면 그때 북송했을 때 왜 가만히 계셨느냐”고 했다.
  • 대통령실까지 뛰어든 강제 북송 공방 확전일로

    대통령실까지 뛰어든 강제 북송 공방 확전일로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검 도입 검토민주당 “용산 대통령실이 총감독”국민의힘이 14일 ‘2019년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면 현 정부 대통령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격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이 사건 논란에 뛰어든 데 이어 집권여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공방이 확산 일로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력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이용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법을 무시하고 귀순의 진정성을 운운하며 정치적 독심술로 강제 북송을 결정했다. 인권도 법도 자의적으로 처리한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인권은 당파의 도구”라고 날을 세웠다.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민주당 측 주장도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흉악범이라면 귀순에 100%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 돌아가면 고문에 총살인데 한국에 남고 싶지 누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귀순 의사를 밝히고 대한민국 영토를 밟는 즉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만에 하나 그분들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해도 적법한 사법절차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가세했다. 당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인 태영호 의원은 경찰청·국방부 답변을 토대로 2019년 북송 당시 “군으로부터 송환 지원에 퇴짜를 맞자 경찰에게 ‘자해 우려가 있다’고만 알려 지원을 요청했고, 장비나 복장도 갖추지 않도록 해 어떤 작전인지 짐작할 수도 없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11월 북한 어민 2명을 북으로 보낼 때 판문점 호송 요청을 받았지만 대상이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맞지 않아 거부했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탈북민 추방의 근거가 되는 법률 등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주민의 추방을 직접 규정하는 법률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법과 관련해서는 “북송에 적용할 수 없다”며 “북한이탈주민법에 국제형사범죄자, 살인 등 중대 범죄자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 조항은 귀순을 거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남한 정착 후 주거·취업·교육 지원 등 ‘보호대상자’로서 각종 지원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CBS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총감독으로 나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흠집 내기 작전”이라며 “국가정보원은 고발하고 검찰은 압수수색하고 권력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 핵심은 대통령실이 이 모든 것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대통령실에 관한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도 “대대적인 사정정국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또 탈북어민 북송 사건 이게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신호탄”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로 귀순하려던 선량한 어민이 아니라 16명을 죽인 엽기적 살인 용의자들”이라며 “(해군에) 체포된 뒤 귀순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정부는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들이 살해 도구를 버리는 등 모든 증거를 인멸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해 무죄로 풀려나 귀순자가 돼 대한민국 국민 속에서 버젓이 살아갈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YTN에서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며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면 그때 북송했을 때 왜 가만히 계셨느냐”고 했다.
  •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일본 도쿄전력의 경영진이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 회사의 개인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들이 이같은 거액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고 13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AP 통신은 4명이라고 보도했는데 한 명 사망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판부는 가쓰마타 전 회장 등에게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며 경영자로서 이들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 원고들은 사고 전부터 도쿄전력이 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주주들이다. 이들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 폐로(廢爐), 방사성 물질 제거 등 원전 사고로 도쿄전력이 떠안게 된 비용이 22조엔이라고 추산하고 가쓰마타 등 경영진이 이를 도쿄전력에 지불할 것을 요구하며 2012년 3월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일본에서 제기된 주주 대표 소송 중 가장 많은 액수였는데 변호사들은 법원이 인정한 배상 액수도 일본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고들은 판결이 내려진 뒤 법정을 빠져나오며 ‘주주가 이겼다’, ‘책임 인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기뻐했다. 원고들도 이들 경영진이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액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성의껏 지급하면 된다고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원고 기무라 유이는 “한 번의 원전 사고로 인류의 생존과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낳았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의 임원진은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내 생각에 법원의 판단은 원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능력과 결단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경영진이 되선 안된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2002년 일본 정부가 공표한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이를 토대로 도쿄전력이 2008년 계산한 쓰나미(지진해일) 예측치(최대 높이 15.7m)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었는데도 경영진이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건물 침수 대책을 게을리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쓰마타 등 옛 경영진은 “장기평가의 신뢰성이 낮았고 거대한 쓰나미로 피해가 생길 것을 예측할 수 없었다. 설사 예측이 가능했더라도 대책을 세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변명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NHK 방송은 원전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민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법부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여러 차례 있었다.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달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경영진의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앞서 도쿄지방검찰은 가쓰마타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3명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들은 검찰 심사회의 결정에 따라 업무상 강제치사상 혐의로 강제 기소됐다. 1심을 담당한 도쿄지방재판소는 ‘거대한 쓰나미를 예견하지 못했고, 원전의 운전을 정지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곤란하다’며 2019년 9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을 대신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변호사가 항소했고, 내년 1월 도쿄고법이 2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고 자외선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탈모,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계절과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며,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에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을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르면 도움이 된다.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진이 있다. 미국에서 28년간 배달 트럭을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이었는데, 정상적인 오른쪽 뺨과 달리 왼쪽 뺨에는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 트럭 운전기사의 사진이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때의 피부 손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이를 두고 ‘편측 광노화’(Unilateral Dermatoheliosis)라고 진단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얼굴 한쪽만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서 광범위한 피부 노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노인의 주름에 대해 (마치 산등성이처럼) 골이 파인 게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피부세포가 죽어 각질이 쌓이면서 얼굴 한쪽에 각화층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또한 여드름과 자외선에 의한 결절성탄력섬유증(nodular elastosis), 머릿속 진피와 모낭 조직에서 각질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피부 노화와 관련 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귀찮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햇빛에 15분만 있어도 자외선에 의한 활성산소종이 많아지고, 산화 손상이 진행되면서 피부장벽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성인의 58%뿐이며, 이마저도 36%만이 사계절 동안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19년 기준 피부암 환자는 약 25만명.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피부 손상은 물론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병변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흐린 날씨에도 발라야 합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 겨울철 등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의 80%가량은 피부에 도달한다. 심지어 안개 낀 날에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량이 맑은 날과 같다. 물속에 있어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무조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는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창문 근처나 차량에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자외선A는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모두 막아주는 제품을 써야 한다. SPF 수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피부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견줘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을 입지 않고 견디는지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SPF 수치가 50 이상이면 최상의 자외선 차단을 의미한다. SPF 지수가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PF 수치가 30을 넘으면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SPF 30이면 충분하다, 영유아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지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보다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6개월 이상이라면 외출 시 옷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최대한 가려주고, 얼굴과 같은 노출 부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일상에서는 4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외용으로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뿌리는 제품은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내용물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활동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덧바를 때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마스크를 써도 자외선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다만, 마스크로 가리는 부위는 피부 온도와 습도의 증가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염증반응에 취약해지므로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자외선차단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꼭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
  • 금감원, 제주 렌터카 이용 보험사기 조사 강화

    금감원, 제주 렌터카 이용 보험사기 조사 강화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제주지역 렌터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 금감원·제주경찰청·제주특별자치도청 등 6개 기관은 28일 제주지역의 렌터카 보험사기 수사와 예방·홍보를 강화하는데 협력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렌터카 사고는 보험료 할증 등 피해가 혐의자가 아닌 렌터카 업체에 전가되는 만큼 보험사기 유인이 높다는 판단이다. 렌터카 업체의 보험료 할증은 렌터카 이용료 상승을 초래해 결국 다수의 선량한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 실제 제주지역은 등록 차량 대비 렌터카 비중(37.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렌터카 보험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제주지역에 등록된 렌터카는 24만 7338대로 전국 렌터카(99만 7176대)의 24.8%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통한 조사를 실시하고, 수사기관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기를 예방·홍보하는 기획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렌터카 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를 실시하고, 제주도청 등은 다양한 예방·홍보 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 [기고] 보험범죄 차단, 법과 제도가 나서야 할 때/김선정 동국대 법학과 교수

    [기고] 보험범죄 차단, 법과 제도가 나서야 할 때/김선정 동국대 법학과 교수

    돈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침탈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경기 가평 용소계곡 사건뿐만 아니다. 보험범죄는 우리 사회의 가장 흔한 범죄 중 하나가 됐다. 형법과 보험업법만으로는 당해 낼 수 없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간 지 6년이 다 돼 간다. 당시에도 10여년의 진통 끝에 가까스로 만든 법이었다. 그 과정에서 특별법에 걸맞은 내용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실제로 법 시행 후에도 보험범죄는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가장 불만이 적은 부류는 보험 사기 범죄자라는 자조적인 평가도 나온다. 두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첫째로 단순히 법만으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금전 만능주의 같은 큰 장애가 버티고 있어서다. 둘째로 그렇기에 더욱 법이라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역설적이게도 해당 법의 결함은 범죄자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입법자들이 자인했다. 법 시행 두 달 만에 첫 개정안이 제출되더니 지난달까지 14건의 개정안이 발의됐다. 보험사기특별법이 보험범죄 근절이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우선 범죄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심리적 강제가 명확해야 한다. 범인이 잡힐 확률은 일반적으로 100%보다 적다. 만일 그 확률이 50%라면 기대처벌비용은 피해액의 절반에 그치게 된다. 잡힐 확률과 기소될 확률, 다시 유죄판결을 받을 확률을 어림잡아 보면 범죄자로서는 낙인과 수치심보다 범죄의 결과로 얻는 경제적 기대이익이 크다고 믿게 된다. 특별법은 재설계를 통해 사회를 방어해야 한다. 법 개정이 보험회사의 이윤을 증가시킨다는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살해 같은 반인륜 범죄와 방화 같은 사회적 손실을 막는 일은 보험회사만을 위한 일일 수 없다.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돈이 범죄자에게 약탈당하는 현실 때문에 미국 47개주와 컬럼비아구도 유사한 입법에 나섰다. 유죄판결이 민사상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도 출구를 찾아야 한다. 예컨대 소송촉진특례법상 유죄판결 시 형사배상명령 제도의 발상을 진전시켜 볼 수도 있다. 법 체계상 어렵다면 상법에서 사기계약을 무효 또는 해지하도록 해 부당이득이 범죄자의 수중에 남아 있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범죄를 부추기는 기관이나 시설, 그 구성원, 보험 관련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실질적 제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시의적절해야 좋은 법이다. 선량한 보험 계약자의 보험료가 반인륜적 범죄자의 쾌락을 뒷바라지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
  • 경남경찰 직장협의회 ‘경찰국설치 반대’ 기자회견...‘정치적 중립 훼손 좌시 않겠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 ‘경찰국설치 반대’ 기자회견...‘정치적 중립 훼손 좌시 않겠다’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21일 발표할 예정인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를 위한 최종 권고안과 관련해 경찰 내부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경남경찰 직장협의회는 20일 경남경찰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를 역행하는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는 “민주화 이후 사라진 행안부의 전신인 내무부 산하 경찰국이 부활되는 것이다”며 “외부 민간인 단체로 구성된 국가경찰위원회와 경찰의 의견, 국민과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는 “1986년과 1987년 정권과 경찰이 밀착해 억울한 시민과 왜곡된 죽음이 발생되면서 외청인 경찰청이 설치돼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치안강국에 이르게 됐다”면서 “다시 경찰을 직접 통제하고자 경찰국을 부활시킨다면 경찰국이 경찰청을 지휘·감독하는 옥상옥이 되는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되고 외압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민주적, 시민적 통제를 바란다”며 “관료나 기관, 정치적 통제가 되면 정권의 필요에 따라 경찰력이 동원되고 정권에 유리한 대로 경찰권이 작동될 수 있어 선택적 정의, 선택적 법집행이 돼 선량한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는 “모든 사안은 사회적 합의와 논의를 거쳐야 하고 국민은 민주적 경찰과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일련의 행위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청을 치안본부 수준으로 격하시키고 행안부에 종속시켜 권력의 하수인이 되도록 한다면 정치적 중립은 요원하다”면서 “경찰을 통제할 시민단체인 국가경찰위원회를 신뢰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찰 길들이기로 비춰지는 전례없는 경찰청장 후보군 면접을 재고하고, 대선 공약인 경찰청장의 장관급 격상과 공안직군 편입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 [보따리]구내염 치료에 보험금 ‘1억 2500만원’…수상한 영양제의 진실

    [보따리]구내염 치료에 보험금 ‘1억 2500만원’…수상한 영양제의 진실

    26회 : 실손보험 누수 숨은 공범 ‘미용주사’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60대 부부 A씨와 B씨는 이명(귀울림), 구내염, 섬유근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장기간 병원을 찾았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5년 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주사 처방 등을 이유로 부부가 타낸 실손의료보험금만 약 1억 2500만원에 이릅니다. 부부는 한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 없이 영양제만 반복적으로 처방받았습니다. 1회당 23만원에 달하는 소위 ‘세포면역주사제’라는 이름의 영양제는 성분조차 불분명했고, 해당 병원은 보험사에 성분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게다가 부부는 주사제 치료만 받아 입원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주사를 맞을 때마다 하루씩 입원을 했습니다. 통원치료 1회당 1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실손보험 상품을 가입했던 터라 주사 비용을 청구하기 어려운 반면, 입원 치료는 보장 한도가 최대 5000만원으로 훨씬 크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비타민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 등 일명 ‘미용주사’라고 불리는 비급여 주사제 시장이 몸집을 키우면서 백내장, 도수치료와 함께 실손의료보험금 누수의 또다른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가 입증된 식약처 허가 사항이 아닌 피로 회복, 미용 등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된 뒤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해 보험금을 타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병·의원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미용주사를 시술해 안전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비급여 주사제 시장 4년만에 2배↑… 실손보험금도 증가세 18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급여 주사제 처방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 1000억원 수준에서 4년 만에 두배가량 성장한 셈입니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금액에서도 비급여 주사제의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5곳(메리츠·삼성·현대해상·KB·DB)의 실손의료보험 지급보험금 현황에 따르면 이같은 주사제가 포함된 피부 관련 실손의료보험 지급 금액은 2019년 1008억원에서 2020년 1287억원, 지난해 1526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실손의료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영양 공급, 피로 해소, 노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한 영양제와 비타민 주사 등을 원칙적으로 보장하지 않도록 제도가 보완됐죠. 식약처 허가에 따른 효과를 보기 위해 치료받은 경우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아직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의 전환률 자체가 높지 않은 데다, 심사자가 비급여 주사제 청구 영수증을 모두 검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용 관련 주사제는 대부분 10만원 이하의 소액 건인만큼, 일일이 확인 후 면책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보험사 측의 설명입니다.가격 부풀리기·과잉 처방 안전성 논란도 실손의료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병·의원에서는 주사제 가격을 부풀리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급여 진료는 정부가 진료비의 가격이나 용량, 적정성 등을 통제하지만 비급여 진료는 사적 재화라는 이유로 의료기관에게 완전한 가격 결정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동일 진료, 동일 항목임에도 의료기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해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안전성 논란도 끊이질 않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당국에 보고된 미용주사 부작용 이상사례는 모두 1378건에 달했습니다. 이 중 116건은 패혈증 쇼크 등 중대한 건강 이상을 일으킨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지요. “접근성 높아 도덕적해이 가능성… 비급여 관리 시급” 업계와 전문가들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비급여 주사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급여 진료비의 상한액을 설정하는 표준가격제도를 도입하고, 실손 비급여 청구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을 정하는 심의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정수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책임전문위원은 “비급여 주사제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의 주범인 백내장 수술보다 단가는 낮지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쉽게 도덕적 해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결론적으로는 선량한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는만큼, 비급여 관리는 민간 보험사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차원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尹 “시위는 국민 권리”… 출구 없는 양산·서초 사태

    尹 “시위는 국민 권리”… 출구 없는 양산·서초 사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맞불 시위에 대해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해 밝혔던 입장과 같아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일부 유튜버들의 시위 사태는 이른 시기 안에 해결이 어렵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맞불 시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는 이날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전날에 이어 집회를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의 욕설 시위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서울의소리 측은 앞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양산 사저 앞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고 노래를 크게 틀었다. 윤 대통령 사저 주변 주민들은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립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 욕설·보복 집회가 격화되자 여야 할 것 없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 집시법 제11조는 국회의사당, 법원·헌법재판소,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국무총리 공관 등의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시법 11조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포함하는 법안을 냈다. 전문가들은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법안에 우려를 제기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특정인, 특정 요건 등에 대한 집회 자유 제한은 그 자체로 헌법 위반”이라며 “정치적 공세에 의한 집회를 막겠다고 선량한 집회까지 제한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요건들을 추가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시민들이 평온하게 생활할 권리도 존중돼야 하는 만큼 집회·시위법에서 규정하는 획일적 소음 기준은 손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수는 “획일적 소음 기준에 따른 규제가 아니라 도심과 주택가, 시골 주거지역 등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박 논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다른 계파의 의원이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친명계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 같은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또 김 의원은 ”주류를 형성해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 정치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 간의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
  • “슈퍼마켓에서 총 팔자” 극단적 소신 밝힌 아르헨 의원 인기몰이

    “슈퍼마켓에서 총 팔자” 극단적 소신 밝힌 아르헨 의원 인기몰이

    2023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의 한 의원이 극단적인 총기 자유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자유전진당, 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집권한다면 국민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레이 의원은 "슈퍼마켓에서 총기류를 파는 데 찬성한다"고 했다.  마트에서 생필품을 살 때처럼 사용자가 총기를 직접 골라서 만져보고 마음에 들면 살 수 있도록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팔 수 있도록 하자는 파격 제안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을 보고도 소신을 바꿀 생각이 없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국민이 쉽게 무장할 수 있는 국가일수록 범죄가 적다는 사실을 알아 두라"고 쏘아붙였다.  밀레이 의원은 "범죄자에겐 오직 두 종류의 피해자, 즉 비무장으로 방어력 없는 사람과 총으로 무장한 사람만 있을 뿐"이라면서 "당신이 범죄자라면 누구를 공격하겠는가"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어 "국민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유를 국가가 제한해선 안 된다"면서 "누구든지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총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가지만 절차는 까다롭다. 총기는 반드시 정식 무기상에서 구입해야 하고, 등록도 필수다.  슈퍼마켓에서 총을 팔도록 하자는 제안은 사실상 총기등록까지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손쉽게 장난감 총을 사는 것처럼 진짜 총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한 기자가 이런 취지로 다시 질문하자 밀레이 의원은 "어차피 총기를 금지해봤자 정직하고 선량한 국민에게만 금지하는 것일 뿐 범죄자들은 암시장에서 다 총을 산다"며 "왜 착한 국민만 자유로운 무장의 권리를 침해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도소도 민간이 지어 운영하도록 하고,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 치안 문제와 관련해 파격적인 제안을 연일 내놓고 있다.  치안불안에 질린 국민들에게 그의 속시원한(?) '사이다 소신'은 어필하고 있는 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최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피나이아라는 여론기관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그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유력한 15명의 정치인 중 유일하게 50%대 긍정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이었다.
  • 고슴도치 가시에 사과를 꽂아 나른다면…? [그 책속 이미지]

    고슴도치 가시에 사과를 꽂아 나른다면…? [그 책속 이미지]

    고슴도치(그림)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가시를 사과를 꽂아서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어떨까. 휴식을 앞두고 ‘집콕’ 생활을 위해 먹을 것을 쌓아 두는 사람처럼 늦가을이면 다섯 달쯤 겨울잠에 드는 고슴도치가 숙소에 식량을 쌓아 두는 상상은 또 어떤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선량한 이웃인 고슴도치에 대해 인간적인 상상력을 입혀 보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2021년 독일 정원도서상 수상작인 ‘선량한 이웃들’에 부제를 붙이자면 ‘슬기로운 정원 생활’쯤 되겠다.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라든지 ‘곤충 전용 특급 호텔은 어떻게 지어 주면 될까?’처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실용적이면서도 재미난 설명을 곁들인다. 독자들은 작고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따지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
  •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사저 주변 집회에 ‘정부 나서달라’ 공식요구...‘좌시할 수 없는 상황’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사저 주변 집회에 ‘정부 나서달라’ 공식요구...‘좌시할 수 없는 상황’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보수단체 회원 등의 집회·시위와 관련해 20일 정부와 치안당국에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주민들의 일상을 짓밟는 반이성에 단호히 대응해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되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퇴임하고 평산마을에 내려온 이후 반복되는 일상이다”고 사저 주변에서 연일 계속되는 보수단체 등의 집회·시위에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비서실은 그동안 사저 주변에서 계속된 집회와 확성기를 통한 욕설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언론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집회·시위)일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는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며 사저 주변 집회·시위 문제가 공론화 되기를 기대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저주와 욕설로 선량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왜 무기력해야만 하는지, 마을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행복추구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이와 같은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벨라도(Vellado)란 이름의 유투버가 송출한 영상, 마을 주변에 텐트를 치고 기거하며 매일 욕설을 하고 있는 최모씨를 촬영한 영상, 구국총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집회를 하는 최모씨를 촬영한 영상, 보수 유투버가 송출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비서실은 “이날 공개한 영상은 극히 일부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해 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확성기를 이용해 욕설과 방송을 계속하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한다. 주민들은 경찰에 탄원서를 내거나 112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신고를 하고 소음 기준을 넘기지 않아 단속이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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