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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에 대한 남성의 목욕·배변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 日NHK 게시글 논란

    “여성에 대한 남성의 목욕·배변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 日NHK 게시글 논란

    일본 공영방송 NHK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남성의 여성에 대한 목욕·배설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7일 NHK가 운영하는 복지 포털 사이트 ‘하트넷’ 계정에 띄워진 운영자 게시물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여성 장애인이 남성으로부터 목욕이나 배변 보조를 받는 것은 단순한 수치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존엄의 문제입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칼로 너덜너덜 난자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여성 장애인이 올린 메시지를 트위터 운영자가 그대로 게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는 찬성보다는 ‘남성 차별’ 등으로 비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비판하는 쪽에서는 “이 트윗은 돌봄 서비스를 담당하는 선량한 남성들을 싸잡아서 성범죄자로 매도하는 것”, “남성 돌보미의 존엄은 무시해도 되는가”, “간병인을 악마화하지 말라” 등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남성 장애인이 여성으로부터 목욕, 배변 도움을 받는 경우는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성은 소중히 해야 하지만 남성 따위는 아무렇게나 다뤄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체중이 100㎏ 이상 나가는 여성 장애인을 과연 여성이 감당할 수 있을까. 만일 여성이 무리하게 돌보다가 바닥에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공영 방송의 공식 트위터 게시물로 부적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성으로부터 목욕이나 배변을 도움받는 것은 부끄럽다’라는 정도면 모를까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여과없이 게재한 것은 NHK의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무신경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성범죄와 결부시키는 것까지는 몰라도, 남성이 여성을 돌볼 때 저항감이 들고 싫은 것을 어떻게 하겠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 저널리스트 시노하라 슈지는 “이번 NHK의 트윗은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면서 “(당초 의도와 달리) 여성 장애인에 대한 공격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 돌보미로부터 ‘그럼 더 이상 이성에 대한 돌봄은 하지 않겠다’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NHK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요량이었다면 심각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다뤄야 했다고 지적했다.
  • 성인 되기 전 CT 4번 이상 찍으면 암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성인 되기 전 CT 4번 이상 찍으면 암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건강검진을 할 때 많은 사람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CT는 장비가 환자의 몸을 360도 회전하면서 X선을 촬영하는 영상진단 장비로 병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CT는 방사선을 내보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18세 미만 청소년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4번 이상 CT를 촬영하는 경우 각종 암에 걸리기 쉽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만 타이베이의대, 장훠기독병원 공동 연구팀은 18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은 성인이 되기 전에 4회 이상 CT 촬영을 할 경우 뇌종양, 백혈병, 림프종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캐나다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캐나다 의학회지’ 4월 24일자에 실렸다. 인체가 방사선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방사선은 DNA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돌연변이가 오랫동안 증식하면 암세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사람마다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유전적 변이가 생길 위험은 제각각이다. 물론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사선은 그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성인 되기 전 CT촬영 1회는 문제 없음2~3회 촬영은 뇌종양 발생 가능성 높여4회 이상은 뇌종양, 백혈병, 림프종 가능성 연구팀은 CT 촬영과 특정 유형의 암이나 종양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0~2013년에 뇌종양, 백혈병, 림프종 진단을 받은 18세 미만 대만 남녀 청소년 7807명 의료 데이터와 대만 국가 보건 시스템 내 18세 미만 아동 청소년 7만 8057명의 건강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18세 미만에 CT 촬영을 1회 받았을 때 암 발생 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3회 CT 촬영한 아이들은 뇌종양 위험이 증가했으며 4회 이상 CT 촬영을 한 아이는 뇌종양뿐만 아니라 백혈병, 림프종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의 경우는 어른보다 CT 촬영에서 발생하는 저선량 방사선에도 세포가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유슈안 조니 샤오 타이베이의대 교수는 “아동 청소년의 경우는 불필요한 CT 촬영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반복적인 CT 촬영이 필요할 경우에는 방사선 방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與,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법안 추진

    與,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법안 추진

    김기현 “재범률 40%…음주운전 적발자에 한해 자비로 장치 의무화” 국민의힘이 음주운전 적발 이력이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한다. 김기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법안 추진’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 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한다”며 “음주운전 재범률이 40%를 넘는 현실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음주운전 적발자에 한해 자비로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은 희망을 품고 성실히 살아가는 선량한 이웃에게 극도의 고통을 주는 범죄행위”라며 “음주운전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자가호흡으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동이 걸리도록하는 장치다. 이달 초 대전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스쿨존에서 9살 어린이가 숨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 의무화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적용 대상 등을 구체화해 새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대표 발의를 하거나 정책위원회에서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남녀 26명 뒤엉킨 강남 ‘스와핑 클럽’…참여자 처벌 못 한다

    남녀 26명 뒤엉킨 강남 ‘스와핑 클럽’…참여자 처벌 못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이른바 ‘스와핑 클럽’을 운영해 수억원을 벌어들인 서울 강남의 한 유흥클럽 업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스와핑이란 두쌍 이상의 커플이 서로 상대를 바꿔가면서 성관계하는 것을 뜻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지난달 21일 강남구 신사동 소재 유흥업소 업주 40대 A씨와 종업원 2명을 음행매개, 풍속영업규제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함께 송치된 종업원 2명은 가담 정도가 낮아 기소유예 처분됐다. 음행매개죄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 또는 음행의 상습 없는 부녀를 매개하여 간음하게 하는 죄다. 형법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풍속영업규제에관한법률은 유흥업 등을 영위하는 장소에서 선량한 풍속을 해치거나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규제해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둔 법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스와핑에 참가할 남녀를 모집했고, 입장료 10만~30만원을 받고 스와핑이나 집단성교를 알선하거나 관전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까닭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6월 클럽을 단속할 당시 남성 14명과 여성 12명 등 26명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그러나 손님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이들을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모두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도 참여자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해 지난해 10월 업주 등 5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참여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령이 없다고 판단해 송치된 업주 등만 재판에 넘겼다.
  •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여기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긴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설명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 크기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더이상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올여름 바닷물을 섞어 40분의1로 희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방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는 4개의 부표가 떠 있었다. 다음주가 되면 이 부표는 사라진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가 방류될 터널의 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의미로,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1㎞에 달하는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이나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을 담은 4차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간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예정이다. 이어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진다. 시점은 오는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후쿠시마 제1원전 취재에는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특수 복장을 갖춰야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전용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은 뒤 마스크와 헬멧,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하자 비로소 원전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원전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로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은 차량만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됐다. 전용 차량을 타고 1~2호기 원전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이고, 100u㏜/h가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1호기에서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호기와 2호기는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 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 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h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고 했다.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에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관계를 전공한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 왔던 도쿄 시민들이 이제서야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자국 내 불안감이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국과의 정보 교환과 협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에서 방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시 출신의 시민 활동가 사토 다이가(37)는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오염수 방류가 뭐냐고 할 정도로 지역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 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 [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 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 [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日원전 “핵종 제거해 오염수 아닌 처리수”… 늦어도 7월엔 방류IAEA “日 모니터링 신뢰할 만”韓정부 “원안위, 과학적 분석중”현지주민 불안, 대도시선 무관심 “日, 지역민·주변국 참여 논의를”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여기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긴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설명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 크기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더이상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올여름 바닷물을 섞어 40분의1로 희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방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는 4개의 부표가 떠 있다. 다음주가 되면 이 부표는 사라진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가 방류될 터널의 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의미로,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1㎞에 달하는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이나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공개한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을 담은 4차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간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예정이다. 이어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진다. 시점은 오는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후쿠시마 제1원전 취재에는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특수 복장을 갖춰야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전용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은 뒤 마스크와 헬멧,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하자 비로소 원전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제1원전에 근무하는 직원만 도쿄전력 외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4500명에 이르는데, 예상과 달리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방호복 등을 입는 직원은 1호기 등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도”라고 말했다. 1~2호기 원전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 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이고, 100u㏜/h가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1호기에서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1호기와 2호기는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 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 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h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고 했다.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에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관계를 전공한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 왔던 도쿄 시민들이 이제서야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자국 내 불안감이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국과의 정보 교환과 협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에서 방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시 출신의 시민 활동가 사토 다이가(37)는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오염수 방류가 뭐냐고 할 정도로 지역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르포] 7월 방류 위한 공사 86% 완성…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단독-르포] 7월 방류 위한 공사 86% 완성…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은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말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로 주장한다. 그리고 늦어도 올여름 이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40분의 1로 희석해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방문했다. 원전 앞 바다 1㎞ 떨어진 곳에 4개의 부표가 있었는데 다음주 중 이 부표를 제거한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터널 공사가 거의 완료됐다는 의미다. 1㎞의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 혹은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이처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에 대한 4차 보고서를 공개해 일본 측의 감시 체계는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론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무조정실은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는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염수 방류 시설 공사가 끝나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개월에 걸쳐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하게 된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게 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지는데 그 시점은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날 취재가 이뤄지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 달 반 전부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에 취재를 신청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6~8일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급하게 방문하려고 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방문 신청이 왔는데 일본 국회의원들도 적어도 한 달 전부터 방문을 신청하는데 너무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렵게 방문 허가를 받았고 도쿄역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걸려 후쿠시마역에 도착해 그곳으로부터 2시간여 차를 타고 이동해 도쿄전력원자로폐로박물관에 도착했다. 여기서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을 모두 맡겨두고 전용 차량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도착했다. 원전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로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은 차량만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됐다.제1원전에 도착하면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복장을 갖추게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여기에 장갑을 끼고 시찰용 조끼를 걸친 뒤 전용 신발을 신고 마스크와 헬멧 및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했다. 제1원전에 근무하는 직원만 도쿄전력 외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4500명이 근무하는데 예상과 달리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방호복 등을 입는 직원은 1호기 등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도”라고 말했다. 전용 차량을 타고 문제의 1~2호기 등으로 가까워질수록 버스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Sv/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Sv/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 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인 데다 100uSv/h이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1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호기와 2호기의 모습은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Sv/h라는 숫자가 찍혀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는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라고 했다.원전을 둘러본 뒤 주변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분노가 컸다. 제1원전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대한 우려를 가장 크게 드러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오염수 방류의 문제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을 헛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현 내 불만의 목소리는 컸지만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괴리감도 컸다. 국제관계 전공의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도쿄의 일반 시민들은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이제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내 불안감과 한국 등 주변국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일단 멈추고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듣고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해 보였다. 하야시 군페이 후쿠시마대 교수는 “지금 막 후쿠시마 부흥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3년 정도 유예를 거친 뒤 지역민과 정부, 도쿄전력, 한국과 중국 및 태평양 도서국 등이 모두 참여해 방류 문제를 논의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유방 미세석회화 ‘3D촬영+AI판독’

    유방 미세석회화 ‘3D촬영+AI판독’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최신형 3D 디지털 유방촬영 장비인 ‘세노그라피 프리스티나(Senographe Pristina)’와 AI 영상판독시스템인 ‘루닛 인사이트 MMG’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세노그라피 프리스티나’ 장비는 CT 검사에 사용하는 차세대 반복 재구성 영상 구현 기법으로 유방조직의 입체적 구현이 가능하고, 실제와 가장 유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밀한 유방조직 내 작은 석회화 병변까지 발견하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해 정교한 영상으로 작은 유방암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병원은 AI 영상판독시스템인 ‘루닛 인사이트 MMG’도 함께 도입했다. 유방촬영술 내 유방암을 96% 정확도로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유방촬영 후 판독 결과 석회화가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유방 석회화는 지방세포가 변해서 생길 수 있고, 염증이나 물혹 안에서 칼슘이 뭉쳐져 생길 수도 있다. 간혹 유방암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 있지만, 유방촬영에서 나타나는 석회화를 모양만으로 암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유방촬 후 바늘을 꽂아 위치를 표시한 후 그 부분을 절제하여 조직을 떼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과 수술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유방촬영 장비의 도입으로 더욱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할 수 있고, 저선량으로 환자들도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손으로 외벽 만져도 방사능 수치 ‘0’… “자연상태보다 더 낮아요”

    손으로 외벽 만져도 방사능 수치 ‘0’… “자연상태보다 더 낮아요”

    “원전 부지 내부인데도 방사능 수치가 서울의 자연 방사능 수치보다 낮습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중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김성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2발전소 연료부 차장은 휴대용 방사선측량기(ADR)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건식저장시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가슴에 착용했던 ADR의 수치는 건식저장시설 바로 옆에서 손으로 외벽을 접촉한 상태에서도 계속 ‘0’을 가리키고 있었다. 통상 아스팔트 등 일상 속 자연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0.1~0.3μ㏜(마이크로시버트)로 알려져 있다. 시설 입구에 세워진 실시간 외부 방사선 선량계는 0.097μ㏜를 표시하고 있었다. 실시간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eRAD) 앱을 통해 2일 확인한 서울과 세종의 방사선 수치는 0.13μ㏜를 웃돌아 월성보다 높았다.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월성본부 직원은 “1600명의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까지 3200명이 이곳에 근무하고 있고 가족들도 근처에서 생활한다”는 답을 돌려줬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단 뜻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저장하기 전에 보관하는 임시 중간저장시설이다. 원전 부지 내 지상에 들어선다. 1992년 처음 만들어진 월성 건식저장시설에는 월성 1~4호기에서 나오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다. 6.5m 높이의 흰 수직 원통형의 캐니스터 저장시설 300기에는 1기당 540다발씩 16만 2000다발이 저장돼 있다. 김 차장은 “원전 내 물이 채워진 습식저장조에서 6~7년 정도 식힌 연료를 특수차량으로 이곳에 옮기는데, 연료를 장전하는 곳은 모두 카메라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만들어진 조밀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는 7.6m 높이에 수직 장전이 가능한 직육면체형 모양의 건물 총 2개가 있다. 각각 7기, 총 14기 안에 1기당 2만 4000다발씩 총 33만 6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완공된 2차 맥스터의 회색빛 외관은 2010년 4월 저장을 시작해 12년 만에 가득 찬 1차 맥스터보다 깨끗했다. 맥스터 아래쪽에는 찬 공기를 흡입하는 통풍구가 한 면에 5개씩 양쪽에 있었고, 위쪽에는 방폐물을 식힌 열이 빠져나가는 통풍구가 한 면에 6개씩 보였다. 외벽이나 통풍구를 만져 보니 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맥스터는 규모 6.5~7.0의 내진 설계가 돼 있고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 바람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기 때문에 설비 고장이 날 우려도 없다”면서 “특히 외부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와 내부 1㎝의 금속실린더의 이중 구조 등 다중차폐방식을 적용해 실생활 수준으로 방사선을 차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7년 뒤인 2030년부터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2031년 한울, 2032년 고리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고가 차례로 포화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빛(전기)을 쓰는 대신 빚(사용후핵연료)이 남는다”면서 “사용후핵연료를 미래 세대 빚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르포] 월성 원전 건식저장시설 만져보니… “방사능 수치 자연 상태보다 낮아”

    [르포] 월성 원전 건식저장시설 만져보니… “방사능 수치 자연 상태보다 낮아”

    방사성 수치 서울보다 낮아월성 1~4호기 사용후핵연료 보관맥스터 내진설계로 안전성 강화두께 1m 등 다중차폐방식 적용경수로 건식저장시설 한 곳도 없어“고준위방폐장특별법 조속 처리해야” “원전 부지 내부인데도 서울의 자연 방사능 수치보다 더 낮습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김성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2발전소 연료부 차장은 휴대용 방사선측량계(ADR)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건식저장시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가슴에 착용했던 ADR의 수치는 건식저장시설 바로 옆에서 손으로 외벽을 접촉한 상태에서도 계속 ‘0’을 가리키고 있었다. 통상 아스팔트 등 일상 생활 속 자연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0.1~0.3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알려져 있다. 시설 입구에 세워진 실시간 외부 방사선 선량계는 0.097μSv를 표시해주고 있었다. 실시간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eRAD) 앱을 통해 2일 확인한 서울과 세종의 방사선 수치는 0.13μSv을 웃돌면서 월성보다 높았다. 월성본부 직원은 안전성을 묻자 “1600명의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까지 3200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고 가족들도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방사선 유출로 안전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맥스터 2차 내진설계 7로 강화전력 필요 없는 자연 바람 냉각 건식저장시설은 원전 부지 내 지상에 만들어지는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저장 전 보관하는 임시 중간저장시설이다. 금속·콘크리트 용기에 담아 방사선을 차폐하고 자연 대류 방식으로 열을 냉각시킨다. 1992년 처음 만들어진 월성 건식저장시설에는 월성 1~4호기에서 나오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다. 6.5m 높이의 흰 수직 원통형의 캐니스터 저장시설 300기에는 한 기당 540다발씩 16만 2000다발이 저장돼 있다. 김 차장은 “원전 내 물이 채워진 습식저장조에서 6~7년 정도 식힌 연료를 특수차량으로 이곳에 옮기는데 연료를 장전하는 곳은 모두 카메라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은 1000도를 훌쩍 넘기지만 건식저장시설로 옮겨질 때 쯤 연료의 온도는 150도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후 만들어진 조밀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는 7.6m 높이에 수직 장전이 가능한 직육면체형 모양의 건물 총 2개가 있는데 각각 7기, 총 14기 안에 한 기당 2만 4000다발씩 총 33만 6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완공된 2차 맥스터의 회색빛 외관은 2010년 4월 저장을 시작해 12년 만에 가득찬 1차 맥스터보다 한결 깨끗했다. 맥스터 2차는 내진 설계를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강화했다. 맥스터 아래쪽에는 찬 공기를 흡입하는 통풍구가 한 면에 5개씩 양쪽에 있었고 위쪽에는 방폐물을 식힌 열이 빠져나가는 통풍구가 한 면에 6개씩 보였다. 외벽이나 통풍구를 만져보니 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한수원 관계자는 “맥스터는 진도 6.5~7.0의 내진 설계가 돼 있고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 바람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기 때문에 설비 고장이 날 우려도 없다”면서 “특히 외부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와 내부 1㎝의 금속실린더의 이중구조 등 다중차폐방식을 적용해 실생활 수준으로 방사선을 차단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후핵연료는 95% 재처리가 가능하지만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등 국제적 핵확산 방지를 이유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2030년부터 한빛·한울·고리 순차 포화경수로 건식저장시설 단 한 곳도 없어 사용후핵연료의 영구저장시설을 짓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다. 7년 뒤인 2030년부터 한빛(전남 영광) 원전을 시작으로, 2031년 한울(경북 울진), 2032년 고리(부산 기장) 원전이 차례로 사용후핵연료 저장고가 포화된다. 지하 500m~1000m 깊이에 저장하는 영구처분시설은 부지선정에서 건설까지 37년이 걸린다. 월성을 제외한 다른 원전들은 모두 경수로 원전이다.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까지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지난달 7일에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리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경수로 건식저장시설 설치 설명회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빛(전기)을 쓰는 대신 빚(사용후핵연료)이 남는다. 우리가 사용한 사용후핵연료를 미래 세대의 빚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정권이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안전한 원전 해체를 위해서라도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의 건립과 연료 반출시기 등을 법에 명시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앨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월성원전 지하수, 빗물보다 삼중수소 많아… 인근 유입 가능성은 없어

    월성원전 지하수, 빗물보다 삼중수소 많아… 인근 유입 가능성은 없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빗물보다 높은 수준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단 지하수 흐름으로 볼 때 삼중수소가 주변 지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중수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주관한 ‘월성원전 삼중수소관리 안전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은 24일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 강당에서 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가 ℓ당 71만3000㏃(베크렐)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배출관리 기준인 ℓ당 4만㏃의 17.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민관은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2021년 2월부터 2년간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원전 부지 내부의 빗물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0∼1000㏃ 정도였다. 하지만 논란이 된 WS-2 관측공에서는 2019년 5월 2만8200㏃/ℓ, 2021년 6월 2111㏃/ℓ, 2021년 12월 2206㏃/ℓ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WS-2 관측공 인근의 관측공 2곳에서도 2021년 12월 ℓ당 2966㏃, 9359㏃이 검출됐다. 조사단은 관측정 오염 원인이 증기발생기 취출수 배수배관, 터빈건물집수조 배수배관, 물처리실증화조 배수배관 노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수원 측은 물처리실정화조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배관과 산 사면을 따라 매설된 배관 등 상당수 배관을 교체했다. 조사단이 현장을 조사한 지하수는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원전 시설의 방사성 물질 누출 의혹과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연료 저장조 외부 지하 9m 지점에서 ㎏당 484㏃의 방사성 세슘(Cs-137)이 검출됐다. 이와관련 조사단은 1997년 누수에 따른 보수 때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조사단은 월성1호기 사용후연료저장조 구조물 기초 콘크리트에서 균열이 생겨 누수로 방사성 세슘이 미량 측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보수를 마쳐 누수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원전 주변 주민 360명의 소변을 조사해보니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ℓ당 2.55㏃이고 최대 ℓ당 39.3㏃로 나타났다. 최대값에 대한 연간 피폭 수준은 0.0008밀리시버트(m㏜)로 자연 방사선 노출선량인 연간 5.25m㏜ 1만분의 2 미만이다. 조사단은 요시료 삼중수소 농도가 원전으로부터 거리와 비례하는 것으로 볼 때 삼중수소의 체내 흡수가 호흡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단은 결함이 발견된 월성1호기 사용후연료 저장조 이음부와 차수막, 기초 콘크리트 균열 등에 대한 복구를 권고했다.
  • 경기도의회, 학교 주변 ‘마약‘ 포함 상품명 제한 조례 상정 보류

    경기도의회, 학교 주변 ‘마약‘ 포함 상품명 제한 조례 상정 보류

    학교 주변에서 마약김밥·마약떡볶이 등 ‘마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상품 등의 판매를 사실상 제한하는 내용의 경기도 조례안이 논란 끝에 상정 보류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박세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이달 임시회(14~23일)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례안은 학생안전지역에서 마약류 등 사회윤리를 현격히 침해하는 상품명, 상호 등의 사용 현황과 총포·도검 등의 모양과 도안으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구류·완구 등의 판매 현황에 대해 교육장과 학교장이 실태점검을 해 공개하고 개선을 권고하는 내용이 골자다. 박 의원은 ”마약김밥·마약떡볶이 등 사회윤리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호가 아무런 제재 없이 사용되고 있고, 총포·도검류 완구 등의 유해물건 또한 제재 없이 아이들이 구매하고 있어 올바른 사회윤리 형성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조례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실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니더라도 관련 소상공인들의 상표권 제한 및 영업의 자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간판 및 제품 포장 교체에 필요한 비용 지원의 필요성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냈다. 또 ‘마약베게’ 상표등록과 관련한 재판에서 특허법원이 ‘상표에 마약이라는 명칭이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 선량한 풍속이나 공공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한 내용을 첨부했다. 도 교육청도 “현재 식품 등에 마약과 같은 표현을 금지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으로 관련 법령이 마련되기 전에 조례로 먼저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 日차관 “한국 원전 방사능 배출이 후쿠시마의 14배 달해”...‘韓 감정적 대응’ 주장

    日차관 “한국 원전 방사능 배출이 후쿠시마의 14배 달해”...‘韓 감정적 대응’ 주장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 월성 원전의 트리튬(삼중수소) 배출량이 과거 후쿠시마 원전의 14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과학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마 도시후미(73) 일본 부흥청 부대신(차관급)은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의 9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부흥청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부흥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정부 조직으로, 고지마는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으로 이곳 부대신을 맡고 있다. 그는 “(오염수의 대표적인 위험 물질로 일본 국내외에서 크게 우려하는)트리튬은 자연계에도 존재하며, 정상적인 원전 가동시에도 배출된다”며 “처리수(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부르는 명칭)로 인한 방사선의 영향은 자연에서 인간이 1년 동안 받는 방사선량 2.1밀리시버트(mSv)의 10만분의 1 미만이어서 건강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처리수의 해양 방출을 둘러싼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한국 월성 원전의 수치를 결부시켰다. “주변국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한국의 월성 원전은 1년에 31조 베크렐(Bq)의 트리튬을 액체 상태로 바다와 하천 등에 방출하고 있다. 이에 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 이전 액체로 배출한 트리튬은 연간 2조 2000억Bq로 한국보다 극히 적은 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후쿠시마 2조 2000억Bq’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직전인 2010년 정상가동 때의 수치로 현재 우려되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정성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고지마 부대신은 “대만은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 조건부로 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아직 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다소 감정론에 빠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징용공(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칭하는 일본 표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서 한일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앞으로 끈기 있게 (한국 설득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후쿠시마 오염수의 정확한 해양 방류 시점과 관련해 고지마 부대신은 “지난 1월 관계 장관회의에서 올해 봄부터 여름 사이를 예상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방출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현재 분명한 것은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시점이 올봄이고 처리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시점은 올가을이기 때문에 그사이의 어느 시점엔가 방류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처리수를 더 이상 저장할 여력이 없는 만큼 향후 일정에 전혀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고지마 부대신의 발언과 관련해 월성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원전과 후쿠시마 원전의 액체 트리튬 배출량 차이는 원자로 노형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경수로형 원자로의 트리튬 배출량이 월성 원전의 중수로형에 비해 적다. 한수원은 그러나 “월성 원전에서 정상운영 중 바다로 배출한 31조Bq의 트리튬으로 인근 주민이 받게 되는 예상 피폭선량은 연간 0.0000044mSv로 일반인 연간 법적한도(1mSv)의 0.0004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딥보이스피싱 범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딥보이스피싱 범죄/박록삼 논설위원

    ‘딥페이크’는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딥페이크를 넘어 이제는 ‘딥보이스’까지 나와 고도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딥보이스는 AI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과 ‘페이크 보이스’(가짜 음성)를 합친 신조어다. 특정한 인물이 얘기하는 고작 30초 정도 분량의 음성만 있으면 억양과 음색 등을 그대로 생성해 내는 음성 복제 기술이다. 딥페이크가 가짜 리벤지 포르노 등으로 악용됐듯 딥보이스는 고스란히 보이스피싱에 쓰일 개연성이 커졌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캐나다 한 할머니의 손녀 사고보험금 송금 요청 전화도,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한 은행에서 대기업 임원의 전화를 받고 420억원을 송금한 사건도 모두 딥보이스를 통해 이뤄졌다. 평상시 알고 있는 손녀 혹은 늘상 얘기 나누던 주요 고객과 똑같은 음색, 억양으로 얘기하는 데 믿지 않을 재간이 없을 테다. 게다가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최근 5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의한 국내 피해는 22만 7000건을 넘었다. 피해액만도 1조 6645억원이다. 2006년 첫 사건 이후 누적 피해 금액은 무려 4조원에 달한다. 피해 대상은 대부분 성실히 일해 꾸준히 돈 모은 서민, 주부, 노년층들이었다. 이러한 보이스피싱은 내 집 마련, 대학 진학 등 서민들의 소박한 희망을 파탄 냈고 단란한 가정을 풍비박산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제 ‘김미영 팀장’이나 ‘조선족 억양’이 등장하는 보이스피싱은 더이상 없다. 가히 디지털 혁명 속 보이스피싱 범죄 혁명이라 하겠다. 물론 ‘열 포졸이 한 도둑을 못 잡는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범죄는 끊임없이 선제적으로 진화한다. 이를 붙잡는 체포 및 수사는 늘 그 뒤를 허덕거리며 따를 수밖에 없다. AI 기술이 영역을 넓혀 가며 범죄에까지 악용되는 시대다. 사후 대책이 아닌 사전 범죄예방대책이 필수적이다. 특히나 사람의 선량하고 순수한 마음속 불안과 공포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대책만큼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훌쩍 앞서야 한다. 딥보이스 같은 사악한 범죄가 감히 우리 사회에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길 바란다.
  •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설명회’ 입도 못 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에 걸쳐 있는 고리원자력본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수원은 7일 부산시의회에서 시의원과 기자 등을 상대로 고리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 로드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인 부산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회의장 출입을 봉쇄하고 시위하면서 취소됐다. 범시민본부는 안성민 부산시의장으로부터 “설명회를 하지 않겠다”는 답을 받고 나서 시위를 멈췄다.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한수원은 고리본부 내 습식저장시설이 2032년 포화해 원전을 가동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열어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의결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건식저장시설은 2030년까지 고리3발전소 주차장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2880다발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두께 25㎝ 금속 용기에 담아 방사선을 차폐한다. 이 용기는 다시 1.2m 두께의 콘크리트 건물에 보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규모 7.0의 지진과 폭풍·지진해일, 항공기 충돌 등 중대 사고에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라며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은 대도시의 자연 방사선량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건식저장시설 건설이 지역을 핵폐기물 영구처분장으로 전락시키는 시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부지 내 습식·건식시설에 임시로 보관하고 중간저장시설, 영구처분시설로 옮겨야 하는데, 국내에는 중간저장시설조차 없고 수년간 입지 선정도 하지 못해 임시시설의 영구화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이다. 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한수원이 시민의 동의도 없이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강행하는데 시의회에서 설명회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수원은 일방통행식 태도에 대해 사과하고 합당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그너 감언이설에 속은 러시아 ‘죄수 용병’ 총알받이 직접 증언

    바그너 감언이설에 속은 러시아 ‘죄수 용병’ 총알받이 직접 증언

    “우리는 90명이었는데 첫 돌격에서 60명이 박격포에 맞아 죽었고, 남은 몇몇은 부상자가 됐다.”작년 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의 죄수 출신 용병은 도네츠크주(州) 비블로호리우카 근처에서 치렀던 첫 전투를 되새기면서 “한 무리가 실패하면 즉각 다른 무리가 투입됐다. 두 번째 무리도 실패하면 또 다른 무리를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작년 말 우크라이나군에 붙들린 죄수 출신 용병 포로 두 명을 인터뷰해 이들이 어떤 식으로 전쟁터로 내몰려 ‘총알받이’ 취급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러시아 측의 보복 우려 때문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포로들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과 작년 8월과 9월 각각 용병계약을 체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교도소 마당에 도열한 죄수들에게 6개월 계약기간만 채우면 사면해 주고 상당한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포로들은 그가 ‘이상적 후보는 살인자와 강도’라면서 죄목과 무관하게 용병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진술했다. 살인죄로 20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절반가량 채운 상황이었던 한 포로는 “10∼11년을 더 감옥에서 지내는 것보다 (용병으로 지내는) 6개월이 낫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대에서 돈 때문에 온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고, 대다수는 형기가 많이 남아서였다”며 “다만 석방까지 12일을 앞두고 온 경우도 있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건 후한 조건과 달리 체력·신체검사가 날림으로 진행됐던 점이었다. 제대로 걸음을 옮길 수 있는지만 확인되면 무조건 용병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CNN이 만난 포로 중 한 명은 “(검사를 통과한) 일부는 총을 손에 들고도 어떻게 쓰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프리고진은 죄수 출신 용병들이 맡을 임무는 ‘2선 방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보내진 죄수 출신 용병 상당수는 약속과 달리 생환율이 희박한 절망적 작전에 강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루한스크주(州)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리시찬스크 방면에 투입됐다는 포로는 지뢰가 깔린 숲속에서 5일간 공세를 펼쳐야 했다면서 “곳곳에 매설된 지뢰 때문에 숲속으로 발 한 발짝 들이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10명 중 7명은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내 곁의 사람들이 신에 기도를 올리고 물을 달라고 호소하며 죽어가는 상황이 5일간 계속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공포에 사로잡혀 전투를 거부하거나 지시에 불응한 용병은 즉결처분됐다고 포로들은 입을 모았다. 한 포로는 “우리는 명령 없이 후퇴할 수 없었다.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죽임을 당했다”면서 “첫 전투에서 전진 명령을 어기고 나무 아래 숨은 한 남성은 기지에서 50m 떨어진 장소로 끌려가 자신이 묻힐 무덤을 직접 파고 총살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로는 “우리 지휘관은 누구든 달아나려 하면 나머지가 그를 제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역시 제거될 것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우크라이나 친나치 정권으로부터 선량한 우크라이나 인민을 해방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선전과 달리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실이 러시아에 의한 일방적 침략전쟁이었다는 점도 혼란을 키운 배경이었다고 한다. 한 포로는 “우리는 폴란드인과 독일 등 다국적 용병집단과 싸우게 될 줄 알았다”면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정말로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던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돼 본대에서 버림받은 직후 포로가 됐을 때는 차라리 안도감이 들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두 포로는 모두 러시아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포로는 “러시아는 신경 안 쓴다. 난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방 정보당국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죄수 출신 용병이 4만∼5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 당겨진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 건식저장시설 안 지으면 생길 일

    당겨진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 건식저장시설 안 지으면 생길 일

    한빛원전 1년 빨라진 2030년 포화한울 2031년·고리 2032년 줄포화고준위 영구처분시설 2060년에야 가능7년 뒤 포화시 원전 가동 중단 불가피 건식저장시설 없으면 원전해체도 불가사용후핵연료 옮겨다놓을 장소 필요 원자력발전소 가동 뒤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할 저장시설 포화 시점이 당겨졌다. 전남 영광군의 한빛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시점은 2030년, 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전은 2031년으로 1년씩 순차적으로 빨라진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7년 뒤 높은 열과 방사능을 가진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할 장소가 없어 원전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해야할지도 모른다. 전력 수급 차질과 전기 요금 인상 후폭풍이 덮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이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37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2060년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뜨거운 감자’지만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국회 처리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정부가 신속한 법 통과와 함께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유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 처분시설과는 어떻게 다를까. 사용후핵연료 발생량 79.4만 다발계속운전 등 총 32기 15.9만 다발↑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이 당겨진 것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발표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계획기간 내 운영 허가 만료 설비의 계속 운전, 신한울 3·4호기 준공(각 2032·2033년), 원전 총 32기 가동(영구정지 원전 2기 포함)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재산정된 저장시설 포화시점에 따라 영구 정지에서 계속 운전으로 바뀐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은 조밀저장대(핵연료 간격을 줄여 전체 저장용량을 늘리는 장치) 설치시 2032년으로 1년 늦춰졌고 경북 경주시의 월성 원전은 2037년, 신월성 원전은 2년 당겨진 2042년, 새울 원전은 2066년으로 포화시점이 전망됐다. 사용후핵연료 예상발생량도 2021년 12월 추산 63만 5329다발에서 지난 1월 79만 3955다발로 1년새 15만 8626다발이 늘었다. 다시 말해 2030년 이후 쏟아질 방폐물 덩어리를 추가로 임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진 셈이다.건식저장시설 미·일·독 22개국 운영중전기 없이 지상서 무동력 자연 냉각금속과 콘크리트 용기로 방사선 차폐고리 수명연장 안해도 습식저장조 부족 산업부와 학계에 따르면 1970년대 개발된 건식저장시설은 33개 원전 운영국 중 24개 국가에서 건설·운영하고 있다. 원전 내에 건식저장시설을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지상에서 약 25㎝ 두께의 금속과 콘크리트 용기 등으로 방사선을 차폐하고 전기가 필요 없는 무동력 자연대류로 냉각하는 방식을 쓴다. 전원공급과 무관하게 냉각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용기별 격납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보니 자연재해나 인위적 재해에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게 미국원자력규제기관 NRC의 결론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7.0 규모의 지진, 폭풍, 지진해일 등과 항공기 충돌 등 중대사고에도 안전하게 설계·건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로써 차폐 공간을 둬야 하는 습식저장 방식과 달리 위로 쌓을 수도 있어 저장공간도 효율적이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에도 건식저장시설의 안전성은 유지됐다는 미국 과학한림원의 보고서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건식 저장도 일정 기간 습식 저장을 통한 냉각이 필요하다. 지금은 원전 부지 내 격납건물 내 대형 수조에 물을 넣어 방사능을 차폐하고 전원공급을 통해 강제 순환 냉각하는 방식의 습식저장조를 운영하고 있다. 고리 원전의 경우 수명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2030년 습식저장조가 포화될 전망이다. 건식저장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계속운전 신청이 들어간 고리 2~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극한의 사고상황을 고려할 때, 대량의 사용후핵연료를 습식저장조에만 저장하는 것보다는 전원 공급과 무관하게 냉각기능이 유지되고 용기별 격납하는 건식저장시설을 함께 독립적으로 관리하는게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구처분시설 지하 500m 완전격리부지선정서 완공까지 37년 걸려건식저장시설, 지상 설치 공기 단축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시설은 인간의 생활권에서 완전 격리된 지하 500m 깊이의 터널에 처분공을 뚫어 수십 만년 이상 부식이 되지 않도록 설계된 처분용기를 밀봉해 거치한다. 여기에 완충재(벤토나이트)로 처분공을 채워 넣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 완충재가 이를 흡착해 생태계로의 이동을 차단한다. 국제에너지기구(IAEA)가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해 권고하는 방식으로 처분용기가 5㎝의 구리로 만들어져 100만년이 경과해도 부식되는 부분이 1㎝ 미만이고,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더라도 10만년간 이동거리는 100m 이내라는게 산업부 설명이다. 핀란드, 스웨덴은 압력에 강한 주철, 부식에 강한 구리로 만들어진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영구처분 시설은 부지 착공부터 완공까지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저장시설은 지상에 바로 만들 수 있어 공사기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독일, 스위스 등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 자연방사선량과 차이 없어”건식저장시설 영구 방폐장 변질 우려에“고준위 특별법에 고준위 방폐장 확보해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반출 계획 명시” 지상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면 방사선 노출 위험이 커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량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월성 원전과 독일의 고어레벤 원전, 스위스의 쯔윌락 원전 주변 방사선량은 모두 시간당 0.1마이크로시버트(μ㏜) 이내로 국내 자연 방사선량(0.05~0.30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이 결국 영구 방폐장으로 변질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미 고준위 특별법안에 고준위 방폐장을 신속히 확보해 원전 내 사용핵연료를 반출한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동안 115회, 1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시설 설치 방식, 지역지원 방안 등 주민 의견절차를 수렴해 확정할 것이며 고준위법에도 의견수렴의 방법과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식저장시설이 없으면 장기간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도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고리 원전 내 습식저장조 용량은 8038다발인데 계속운전을 하지 않고 설계수명대로만 운영해도 1만 253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된다고 조사됐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습식저장조에서 반출해야할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해야할 건식저장시설이 없다면 중간저장시설이 확보되는 부지선정 이후 최소 20년 동안은 원전 해체 착수가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의 결론이다.
  •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세워 6억원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커플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27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김모(34)씨와 그의 여자친구 A(39)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는 사기 피해자들에 대해 약 460만원의 배상 명령도 내렸다.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된 A씨가 도주하도록 도운 지인 장모씨에겐 범죄도피죄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같은 혐의를 받은 최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내려졌다. 민 부장판사는 “반려견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느낀 공감 등 피해자들의 선한 감정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과 동기가 불량하고 피해액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김씨는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수법 또한 불량하다”며 “피해금액은 1억원을 초과하고 가담정도가 A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하지 않다고 해도 선량한 다수 피해자들을 양산한 점에서 잘못 크다”고 설명했다. 민 부장판사는 SNS를 주로 관리하고, 본인 계좌로 후원금을 입금받는 등 여자친구의 죄가 더 무겁다고 판단했다.“반려견 심장병 치료비 목적”이라며 후원금 모아 이들은 반려견들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김씨에게 출석조사를 요구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행방을 추적하던 수사팀은 지난해 10월4일 경북 대구에서 도주 6개월 만에 A씨와 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횡령한 6억1000만원을 모두 소비해 환수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이 필요하다며 구속 집행정지명령 결정을 받아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거부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다시 검거됐다.한편 ‘경태’와 ‘태희’는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어 각각 ‘똘이’와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똘이와 장군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측이 구조한 뒤 임시 보호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장군이가 집중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워낙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터라 구조된 이후에도 기침이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 한 총리 “눈물 날만큼 선량한 국민…고맙고 힘났다”

    한 총리 “눈물 날만큼 선량한 국민…고맙고 힘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당일인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물 날만큼 선량하고 성실한 국민들을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글에서 “엊그제 광화문 사거리의 사랑의 온도탑을 보니 목표 모금액을 훌쩍 넘어 104도가 됐더라”라며 “경제가 어려워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십시일반 도움을 주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전 경동시장에서 상인분께 ‘장사하기 좀 어떠세요?’하고 물으니 엄지를 척 올리시며 ‘견딜 만합니다!’ 하셨다”며 “씩씩한 웃음에 저도 고맙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넉넉해서 도우신 것도, 힘들지 않아 견딜만하다 하신 것도 아닐 것”이라며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묘년 새해, 광화문 토끼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큰절 올린다”고 덧붙였다.
  • 정형돈, 자수 1년만에 또 교통법 위반…“덫에 걸렸다”

    정형돈, 자수 1년만에 또 교통법 위반…“덫에 걸렸다”

    방송인 정형돈이 ‘과태료의 덫’으로 불리는 도로를 주행하다 결국 교통법을 위반했다. 정형돈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내비게이션 안내대로만 갔는데 과태료가 부과되는 도로가 있다”며 서울 노원 화랑대역, 송파 잠실동에 있는 도로를 직접 주행해보기로 했다. 논란이 된 도로는 모두 ‘점선’을 따라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했는데, 곧바로 단속카메라가 나타나는 식이었다. 먼저 화랑대역 인근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이 우회전 400m를 앞두고 버스전용차선인 맨 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하라고 안내한다. 오른쪽 차선도 진입이 가능한 점선으로 바뀐다. 다만 진입하자마자 점선은 불쑥 ‘실선’으로 바뀌더니 그 자리에 단속카메라가 등장했다. 잠실동 도로는 더 심각했다. 내비게이션은 우회전 300m를 앞두고 맨 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할 것을 지시했고, 차선 역시 점선으로 바뀌었다. 다만 진입하자마자 그 자리에는 단속카메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구나 왼쪽에 경계석이 있어 나가지도 못하게 해놨다. 설령 첫 번째 점선에 속지 않고 두 번째 점선에서 진입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사거리 직전 구간에서 끝 차로가 2개로 나뉘어 우회전하려면 어쩔 수 없이 2개 차로를 한 번에 넘어야 한다. 차선 변경 전 30m씩 여유를 둬야 하는 진로 변경 규칙을 어기거나, 미리 버스전용차로를 침범해야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정형돈은 화랑대역 인근 도로는 무사히 통과했지만, 잠실동 도로에서는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에 걸렸다. 정형돈은 “이건 아니다. 안내판이 있어도 이렇게 갑자기 우회전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차가 달리는 속도가 있지 않냐. 그냥 지나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화랑대역 덫은 피했지만 잠실역에 있는 그 덫은 피하지 못했다. 과태료를 또 내게 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정형돈은 앞서 지난해 2월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경찰에 자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조수석에 탑승한 고승우 변호사 역시 “(이런 도로는) 과태료를 많이 받겠다는 의도인가. 일반적인 도로 운전자한테 과도한 주의 의무를 부여하는 것 같다. 고의로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온 게 아니지 않나. 이건 선량한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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