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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일어나야한다(사설)

    공직사회에 신선한 새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같다.들리는 바로는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정부의 공직사회 분위기쇄신대책에 대해 큰 관심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쇄신대책이 발표된 이후 총리실과 총무처등엔 일선공무원들로부터 하루에도 수백통씩 시행시기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는가 하면 어떤 일선공무원은 상부에서 자신들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공무원들이 정부의 대책을 신뢰한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매우 반갑고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번에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쇄신대책들에 대해 정부 나름대로 공직사회의 「복지불동」현상을 극복하기위해 진단,처방한 획기적인 안이라고 생각한다.이로써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본다.왜냐하면 대책 마련에 대한 정부의 접근방식이 과거와는 달리 일선공무원의 위축된 심리상태라든가 요인등을 비교적 상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공무원들의 공감을 얻게된 것은문제의 해결방안을 주로 중·하위직 공직자의 입장에서 찾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또한 향후 사정의 방향을 「필벌」에서 「신상」쪽으로 전환한것 역시 잘한 일인 것 같다.이러한 단안은 더 이상 공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당근」 없이 「채찍」만으론 치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것이 아닌가 한다.옳은 판단이라고 본다.일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한 분위기라면 엎드려 있을 공무원이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새정부 초기부터 몰아친 사정바람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그바람에 선량한 대다수 공직자들의 사기마저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일 많이 하는 사람이 불리하다」는 것이 공직사회의 상식이 되면 그에따른 공무원들의 불만도 높을 수밖에 없다.지원은 없고 문책만 있는 가운데서 창의와 의욕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 공직사회는 달라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영삼대통령도 엊그제 경제부처 국장급 공무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지적했듯이 「성실하게 일하는 공직자가 평가받는 공직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답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무사안일한 공직자는 철저히 가려내 공직에 더 이상 머물수 없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그래야만 「복지불동」같은 해괴한 소리도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아울러 간과해서 안될 일은 이번 대책이 결코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대책을 추진해 나가면서 개선책도 찾기 바란다.
  • 「전화폭력」 추방돼야 한다(사설)

    전화를 이용한 정체불명의 폭언·성희롱·협박등 「전화폭력」이 우리사회에 만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피해 또한 심각한 상태에까지 와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전화폭력을 예방하고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가 요청하면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발신자 전화번호확인제도」가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정부는 통신비밀보호법 시행령을 마련,27일 입법예고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이 「얼굴없는」 괴전화의 폭력에 시달려온 것을 생각하면 이 제도는 필요하고도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생각된다.한밤중에 걸려오는 이유없는 폭언과 협박,그리고 음란한 성희롱의 실태는 우리의 상상을 넘을 정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특히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전화폭력은 더욱 심하여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68%의 가정이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끊임없는 괴전화에 시달리다못해 노이로제등 정신질환에 걸린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전화폭력에 대해 그야말로속수무책,대응할 방법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었다.기껏해야 전화국에 전화번호변경을 요청하거나 전화번호부에 번호게재를 취소하는 소극적 자구책을 쓰고 있을 뿐이다.한국통신공사에 따르면 번호변경요청자의 30%정도가 전화폭력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0만5천명의 가입자가 전화폭력을 이유로 번호를 바꾸었으며 올해들어 3월말까지 3만여명이 같은 이유로 번호변경요청을 했다고 한다.야비하고 사악한 전화폭력범죄가 선량한 국민들의 사생활을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더구나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감안한다면 발신자번호확인제도는 폭력전화를 예방하고 근절시킬수 있는 합당하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할만 하다.한국통신공사는 지난 91년 발신자번호확인장치를 개발했으나 그동안 법적인 근거가 마련안돼 시행을 미루어 온것이다. 이 제도에 대해 법조계일부에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통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반대론을 제기하고있는 것 같다.그러나 범죄행위에 공공연히 이용되고 있는 전화폭력을 「통신의 자유」란 이름으로 보호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이 문제를 다룬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찬성을 표시한 것도 이 제도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다만 이 제도의 시행에 앞서 국민 사생활의 보호라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엉뚱하게 사생활의 비밀이 노출된다거나 통신의 자유가 감시당하는 부작용이 생길 여지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와 철저한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거액 사기도박 아직도 “성행”(생활개혁 이것부터)

    ◎바둑 1판 2억∼30만원·골프1타 백만원/40대가장 10달새 24억 날려/서민들 “근로의욕 상실… 근절 시급” 한판에 억대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내기바둑,한점에 몇백만원씩을 거는 골프와 고스톱등 도저히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도박문화」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전문사기단에 걸려 거액의 판돈을 걸고 내기골프를 치고 바둑을 두던 한 선량한 회사사장이 서민들은 평생 만져보기조차 힘든 수십억원을 불과 10개월여만에 날려버린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서울중부경찰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한 김모씨(45·사업·송파구 가락동)는 서울 성동구 성내동에서 직원 50명을 둔 「한국수지」라는 정화조 제조및 판매업을 할 때만해도 평소 가정생활에 충실한 가장이었다. 김씨는 그러나 92년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던 홍정실씨(52·회사대표·사기등 전과9범·강동구 명일동)를 통해 사기꾼들을 만나면서부터 거액노름에 빠져들게 됐다. 김씨에게 「수억원짜리 공사수주」라는 낚시밥을 던진 사람들은 홍씨 말고도 안관모씨(49·회사대표·강동구 상일동)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상습도박을 업으로 하는 전문사기꾼들이었다. 홍씨는 김씨에게 『매너좋고 사업에 도움을 줄 사람을 소개해주겠다』면서 92년10월 중순 「회장님」으로 통하는 안씨를 소개해줬다. 안씨는 『고위층인사를 비롯,실세국회의원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다 장인이 종합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니 오·폐수정화시설 공사수주는 어렵지 않다』고 속인 뒤 김씨에게 『공사수주는 다된 것이나 다름없으니 내기바둑이나 골프나 치며 놀자』고 유혹하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의 꾐에 넘어간 김씨는 93년6월 강원도 고성군 설악프라자 컨트리클럽에서 「연습생」이라고 말하는 안씨일행과 9홀까지 2천만원을 걸고 그이후부터 18홀까지는 1타를 초과할 때마다 1백만원씩을 더 내는 이른바 「믿돈내기」 도박골프를 치면서 몇번만에 1억2천만원을 날렸다. 김씨는 또 같은해 11월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안씨의 사무실에서 한판에 최소 30만원에서 최고 2억원이 넘는 내기바둑을10여차례 두면서 2억3천만원을 잃는등 안씨일당을 만난지 불과 10개월여만에 강원·제주등 전국 각지를 돌며 내기골프나 바둑을 두면서 현금 9억원과 당좌수표 15억원등 모두 24억원을 날렸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골프실력이 보통수준을 넘는 85타 안팎인데도 연습생이라고 속였으며 바둑실력이 1급인 정진길씨(45·전과10범·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등 2명은 5급인 김씨보다 낮은 7급이라고 속여 처음에는 져주는 척하다 판돈이 큰 게임에서는 번갈아가며 이기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일반시민들은 『콩나물값 수십원을 깎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근로의욕까지 상실하게 하는 이같은 일들이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멕시코 여 대선후보 피살/유세도중 총탄 2발 맞아

    ◎정국 긴장 고조… 혐의자 현장서 체포 【멕시코시티 AP 로이터 연합】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던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후보(44)가 23일 북부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선거유세도중 괴한의 2차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콜로시오 후보가 유세도중 머리와 복부에 한차례씩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수술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콜로시오 후보의 암살 동기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멕시코 대선은 오는 8월 21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번 암살사건은 연초 남부 인디언 농부들의 무장봉기로 가뜩이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 멕시코 정국에 긴장을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즈텍 TV 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콜로시오 후보가 병원으로 후송,즉각 복부수술을 받은뒤 부상정도가 심한 뇌수술에 들어갔으나 이날 하오 11시쯤(이하 현지시각) 수술대위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살리나스 대통령은 콜로시오 후보가 숨지기직전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짤막한 성명을 발표,이 사건을 『치욕적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오직 조국을 위해 봉사하려던 숭고하고 선량한 인간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검찰총장에게 이번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암살사건과 관련,과거 장례회관 직원이었던 올해 23세의 마리오 아부르토를 암살기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만 밝히고 더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살리나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8일 콜로시오를 집권 제도혁명당의 대통령후보로 지명했었다.
  • 세금우대저축 찾으려면 실명 증빙서류 내야

    ◎월말부터 은행·증권사 등 거래때 적용/“차명인 가려내 불이익”/일부 예금주 해약사태 내주부터 은행등에 예금한 세금우대저축을 찾으려면 이미 실명 확인절차를 거친 통장이라도 반드시 실명확인 증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지금은 이미 실명확인을 거친 통장에서 인출하는 경우 실명확인 증표가 필요없다.이때문에 실명증표 제출을 피하기 위해 세금우대저축을 만기전에 해약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 이환균 재무부 제1차관보는 17일 『세금우대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이미 실명이 확인됐다 해도 증빙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 만기상환 또는 중도해지때 실명을 확인하는 증빙서류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실명제 관련 업무지침을 마련,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만기상환 또는 중도해지때 실명관련 증빙서류를 받아야 하는 상품에는 은행,증권,보험,투신등이 취급하는 적립식 또는 거치식 세금우대저축상품이 모두 포함된다.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은 제외된다. 이차관보는 『실명제이후세금을 물고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선량한 예금주들과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실명확인을 거쳤더라도 실제로는 차명인 계좌를 가려내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은 가입한도가 소액으로 제한된 세금우대저축상품에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한사람의 예금을 가입한도에 맞게 복수계좌로 분할,다른 사람의 명의를 훔치거나 빌려쓰는 편법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실명제이후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과의 마찰등 민원의 소지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실명 증빙서류 없이 「실명확인필」 도장을 찍어준 경우가 많았었다. 재무부가 지난 14일부터 전국 순회 실명제 설명회를 갖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부산과 대구지역의 은행및 증권,투신사지점을 중심으로 실명확인 증표없이 실명확인을 받은 일부 예금주들이 세금우대 상품을 중도해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 두려워진 X선검진(사설)

    전국 23개 의대부속병원의 X선기중 75%에 해당하는 67대가 성능불량으로 방사선 투사시 유해할수 있다는 감사원 점검결과는 단지 놀라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는 한 의료기기의 부실성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행태의 근원적 맹점과 의료서비스 현장의 무책임한 야만성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더욱 답답한것은 90년 4월 국립보건원이 스스로 26개의대병원 91대의 X선기를 조사하여 이중 단 2대만이 적합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후 어떤 개선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이번 감사지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이는 곧 국민건강에 대한 의료계의 원천적 무관심성을 증거하는 일이라 할만 하다.그러고 보면 응급환자진료거부,의료페기물 및 폐수들의 무처리배출,방사능물질방치등 우리의 병원후진성에 더이상 유예를 가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 또 어느때인가.병원 역시 개방의 대상이다.어느날 병원마저 외국인의 병원이나 찾아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우리는 더 낮은 저질 의료서비스로 염가치료나 하고 있을것인가.이런 심각성마저떠오른다. 방사선의 영향에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문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방사선량에는 「안전」한 양이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유해하다는 것이 합의된 기준이다.때문에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끊임없이 피폭선양을 낮게 억제할것을 권유한다. 그 양이란 또 어떤것인가.인간은 누구나 연간 80mrem(밀리램)의 자연방사선을 쬐게 된다.이에 비해 의학상 진단이나 치료로 사용하는 방사선의 평균치를 연간 91mrem으로 추정한다.그리고 핵실험 영향에 의한 피폭량을 연5mrem,원자력발전이나 소비재에서 받는 피폭량을 연 2mrem 가산한다.이렇게 해서 연간 180mrem까지는 피할수 없다고 보나 이를 넘는것은 억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의 관점이다.미국대륙횡단거리에서 비행기를 탈때 더 받게되는 방사선양이 2mrem이나 됨을 공시하면서 비행기 타는 일마저 유념하라고 알려 주는 것이 오늘의 공중위생행정이다. 이번 X선기 대책이란 사실상 간단하다.빠르게 개비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그러나 연구보고에도 꿈쩍하지않은 태도가 감사에 걸렸다고 긴장할것 같지도 않다.아마도 경영상·재정상 문제들을 내세우게 될것이다.바로 이 태도가 우리의 문제이다.국민건강은 개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국가적 생산력의 건강이다.X선기 하나라도 바르게 챙기는 행정력과 X선조사 한번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까지를 생명외경심위에서 명심하는 의술의 도덕성 회복이 진실로 간절하다.
  • 공무원사기 올려야 한다(사설)

    개혁과 신한국건설 그리고 국가경쟁력 강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도집단인 90만 우리공무원들이 왕성한 사기를 가지고 신바람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 선결요건의 하나이다. 사정개혁이후 공직사회의 실상을 파헤쳐 부패와 무사안일을 척결하고 개혁을 추진해온 것이 그동안의 노력이었다면 이제는 변화의 바탕에서 그들이 제 몫을 다하도록 대책을 세우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향에도 관심을 돌릴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사기진작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사회적 협력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총무처가 어제 새해업무 보고에서 일할수 있는 공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신상필벌과 선량한 공직자보호,인사제도개선과 해외연수기회확대 등의 계획과 아울러 공무원 처우개선을 추진키로 한 것은 바람직스런 방향이다.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도 거듭 약속한대로 97년까지 보수를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올리고 무주택공무원 10만가구에 주택을 마련하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접 공무원의 채용에서부터 인사 능력개발 후생복지에 이르기까지 각종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국제경쟁력있는 공무원 집단으로 키워 나가도록 지시한 것은 공무원사기진작에 대한 대통령의 높은 관심을 말해준다. 공무원도 생활인인 이상 처우개선은 행정서비스향상의 전제가 된다.그러나 사기진작은 처우개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명예와 긍지를 높여야 하며 불합리한 인사제도도 고쳐야 한다. 전문가양성을 위해 연공서열위주의 인사나 순환보직제도 탈피하고 열심히 일을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승진과 보직에 우대의 인센티브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또한 정치권등 외풍을 막아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은 명령에 복종하는 특수집단이며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대단히 섬세한 특성을 가진 조직이다.행정수요를 살피는 입장과 아울러 이러한 공급자측의 사정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자세가 아니고서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공무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종합적인 안목에서 정부 각부처의 유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국무총리가 범정부적차원에서 각부처를 총괄하고 선의의 공무원을 보호하는 입장에 서야 할 것이다. 그동안 관이 주도하던 국가발전 전략에서 민이 주도하는 발전전략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상태에서 공무원들은 지금 발전의 견인차와 걸림돌이라는 야누스의 두얼굴로 비쳐지고 있다.그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해주고 발전의 구심력으로서 사기를 북돋워주는 사회전체의 성숙한 노력이 절실하다.
  • 신용정보관리법/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계유년 한해가 조용히 저물고 있다.금년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개혁과 개방이라는 두 단어로 특징지워질 수 있을 만큼 변화와 격동의 한해였다.특히 국민정서와 사회분위기를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경제악법들을 개정·폐지하려했던 새 정부의 노력은 일층 돋보였다. 우선 그 중에서도 5·16혁명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라는 초법적 기관에서 제정한 불정수표단속법의 일부조항 개정은,그간 국가공권력으로 고착되어 온 왜곡된 신용풍토에 자율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또한 밝은 신용사회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걸림돌로 지적되어온 신용조사업법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새 법으로 대체하겠다는 발표에서는 무언가 제대로 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현행 신용조사업법은 일제치하에서 통용되던 법내용을 5·16군사혁명 직후 구법령 정리작업의 일환으로 제정된 흥신업단속법의 주요내용을 대부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이에 따라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한결같이 특징짓는 규제,제한,금지,처벌등 부정적 조항들이 법의 주요골격을 형성함으로써,신용조사업의 육성·발전을 도모하기에는 구태의연하고 시대역행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이같은 상황 등을 감안할 때,지금까지 경찰청이 관장해오던 신용조사업에 대한 허가및 감독권을 재무부로 이관하고,신용조사기관의 공신력제고를 위하여 법정 최소자본금을 상향조정하려는 법개정 움직임은 시대적 순리에도 부합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이 신용조사업법의 일부 내용을 손질하는 수준에서의 대체업법 정도로는 신용정보의 원활한 유통과 활용을 기대하기 어렵다.현실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신용을 토대로 모든 업무가 수행되고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자기의 신용을 공개하고 쌓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신용정보 관리법이 출현될때 진정한 의미의 신용사회의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법이란 실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당성과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시대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법은 바르게 고쳐져야 하고,또한 새로운 시대적 수요가 창출되는 법은 조속히 제정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만일 우리가 선량한 절대다수가 원하는 신용사회를 거스르는 법들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새로운 법을 제정치 못하는 우를 범한다면 다음세대를 향하여 과연 무엇이라 변명할 것인가?
  • 단군릉/축조형태 고구려 양식

    ◎본사,북의 단군릉 발굴관련 보고문·논문 긴급입수… 최무장교수 분석/“김일성이 단군 실체인물로 찾아줬다” 주장/고고학자료까지 정치에 이용,주민을 기만 북한 사회과학원은 『단군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지난 10월2일 공표한데 이어 이와 관련한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발표회』를 같은달 12∼13일에 평양인민학습당에서 가졌다.서울신문은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소개되었던 북한 사회과학원의 『단군릉 발굴 보고문』과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논문』을 긴급입수,생생한 사진과 함께 건국대 최무장교수(고고학)의 해제 및 북한의 단군릉 주장에 대한 고고학적 견해를 싣는다. 발굴 보고문에 따르면 이른바 단군릉은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에서 서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대박산의 기슭에 위치한다.릉은 돌로 쌓은 고구려 양식의 돌칸흙무덤(봉토석실묘)으로 반 지하에 축조한 주검칸(묘실)의 크기는 동서 2백73㎝,남북 2백76㎝,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1백60㎝이다.벽체는 돌로 쌓은뒤 뚜껑을 덮었고 입구도 돌로 막았다.출토물은 남녀2인의 사람뼈로 모두 86개이며 이 가운데 단군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키는 1백70㎝정도이다.이 뼈는 전자성공명법으로 측정 한 결과 지금부터 5011년 전이라는 수치가 나왔다.사람뼈 이외에는 금동왕관편 2점 및 토기편,관못 6개가 나왔고 무덤앞에는 단군릉이라 새긴 표식비와 화강암제의 상돌,무덤좌우에 돌사자가 각각 하나씩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단군의 무덤이 고구려 무덤 양식으로 되어있는 것은 그 시기에 개축했기 때문』이라며 『고구려 사람들은 시조인 동명성왕과 함께 단군도 숭배했다』고 쓰고 있다.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발표회』에는 모두 15명의 학자가 나섰다.먼저 전영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대한 수령님이 단군을 실체한 인물로 믿아주시었다…』는 식.이어 고고학연구소의 박진욱과 장우진 김고경이 차례로 나서 『장지연의 「위암문고」권7에 평안도 강동군의 서쪽에 단군묘가 있다고 분명히 기록되』면서 『이번에 나온 단군의 뼈는 북한에서 나온 신석기시대 이후 인골 가운데 가장 크며 이뼈를 사회과학원의 전자상자성공명연대측정장치로 누적선량을 각각 30번과 24번 측정한 결과 50 11년이 산출됐다』는 주장을 폈다. 다음은 고조선이 뛰어난 문화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 중심지는 평양이었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룬다.김일성종합대학의 현명오는 『첫 문명국가인 고조선의 도읍지는 바로 평양』이라며 『건국연대는 절대연대로 5011년,즉 기원전 3천년대 초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이번 발표와 연관시키고 있다.또 고고학연구소의 석광준과 언어연구소의 유열은 『평양은 고대문화의 중심지로 단군조선 시기부터 「심지글자」라는 민족글자를 가졌었다』고 주장했다. 이 학술발표회는 역사연구소의 조대일과 손영정이 나서 『평양의 단군사당과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등지의 단군숭배와 관련된 의례는 오랜 풍습이었다』면서 『조선은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이후 반만년동안 하나의 핏줄로 이어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종합하면 보고문에 이어 무려 15명에 이르는 학자들의 발표내용은 한결같이 너무 정치적이고 유치하다.위에 인용한 내용은 발표의 핵심적인 내용을 거의 담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독자들의 냉정한 판단을 바란다. 필자는 북한학자들이 주장하는 「단군릉」을 고구려무덤으로 본다. 북한학자 자신들도 무덤자체는 고구려 양식의 돌칸흙무덤으로 개축되었고 벽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면서 그 안의 사자는 지금부터 50 11년전 묻혔고,바로 단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무덤의 축조형태는 완전히 고구려 양식이다.출토유물중 금동관편과 관못6개는 무엇을 말하는가.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금속을 사용한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문명이 기원전 3천5백년,인도의 인더스문명이 기원전 2천5백년,중국의 황하유역의 상문명이 기원전 1천5백년이라는 사실은 세계가 주지하는 바이다. 고고학은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없는 부분을 보충하며,더 나아가 인류의 기원을 찾는 학문이다.북한은 그러나 「단군릉」에서 보듯 아직도 고고학적 자료를 정치에 이용하여 북한주민을 기만하고 「위대한 수령」을 찬양하는데 열중하고 있다.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이른바「단군릉」도 그 자체로 고구려의 유적으로는 대단히 큰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어진다.필자는 북한학계가 이러한 왜곡이나 과장에서 벗어나 정도를 걷는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족사의 빛나는 성과를 거둘수 있게 될것으로 확신한다.
  • 당정개편 매듭… 새진용 성격과 전망

    ◎국제화 대비… 당보다 내각에 “무게”/일하는 정부에 초점… 새로운 개혁 예고/YS가신그룹 전면 배치,추진력 부여 23일의 민자당 당직개편으로 여권의 새로운 진용이 완성됐다.새 진용은 한마디로 「일을 하기 위한 체제」라고 볼수 있다.정치는 철저하게 배제된 셈이다. 권력분포적 측면에서의 변화는 상도동 가신그룹의 전면배치가 특색이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당·정·청와대에 대한 강력한 친정체제의 구축으로 귀결되고 있다.이 역시 일을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설명된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새로운 진용을 통해 새해를 「일만하는 해」로 만들려 하고 있다.새 내각에 대해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지시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김대통령은 이 체제와 함께 임기중 유일하게 소신대로 일할 수 있는 해인 새해의 국정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려 하고 있다.목표는 국제화이며,국가경쟁력의 제고이다.또한 선진국 진입이다. 중단 없는 개혁도 시사하고 있다.김영삼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이회창감사원장의 국무총리발탁이 그렇다.측근실세인 최형우의원의 내무부장관 기용도 같은 뜻을 지닌다.남재희노동부장관의 기용도 그가 「5·6공인물」 가운데서는 가장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을 느낄 수 있을 법 하다. 그러나 이번 개편은 개혁세력의 전면적인 전진배치까지는 의미하지 않는다.남장관을 제외하고는 개혁적 이미지로 다가오는 인물군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효율성과 추진력을 강조한 나머지,첫 조각 때보다 개혁세력이 오히려 후퇴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민주계나 상도동계의 약진을 개혁세력의 전진이라고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세대교체나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은 오히려 퇴장한 숫자가 더 많다.한완상통일부총리·김덕용정무제1장관·이인제노동부장관의 퇴진은 이번 여권의 개편이 성향에서는 보수우경화 했음을 뜻하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권의 진용개편에서 개혁보다 효율성과 일에 더 많은 비중이 두어졌음을 비치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여권개편에서 철저하게 집권세력의 역학구조 변화 가능성을 경계한 것 같다.권력의 한 중간핵이될 수 있는 총리 자리에 스스로 말고는 아무련 정치적 연결고리가 없는 이총리를 세웠다.나아가 민자당 개편에서도 새진용을 「선량한 관리자」들로 구성했다.대통령의 또 하나의 분신인 이원종전공보처차관을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에 발탁한 것은 민주계의 공통된 바람이었다.여기에는 비서실장의 권력화 가능성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새 내각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견된다.당정의 역학관계에서 내각을 당보다 우위에 세우려는 대통령의 생각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청와대는 정무분야를 빼고는 상대적으로 내각에 비해 위상이 약화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치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려는 뜻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같은 점들은 종합할 때 새해 국정운영의 주체는 내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치를 젖혀두고,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대통령의 의지가 부른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대통령은 새해 내각과 함께 일만 위해 뛸 생각인듯 싶다. 당의 개편에서 정치적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실세들을 철저하게 배제했기 때문이다.실세들은 내각에 있거나(최형우),권력의 밖에 머물고(김윤환·김덕용·서석재)있다.나름의 세를 가지는 이한동의원을 총무에 기용했지만,총장이 아닌 총무란 점에서,그의 세에 비추어 정치적 역학관계의 변화보다는 현상태의 고착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일하는 해에 정치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섣부르게 지자제단체장 선거분위기가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서울시장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과 정치는 내부개혁을 하면서 그냥 그자리에 있어주면 된다는 계산인 것 같다.그리고 정부는 「열심히 일하는 정부」의 참모습을 갖춰갈 작정인 것으로 여겨진다.그것은 어쩌면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또 하나의 새로운 개혁이 될지도 모른다.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황병인이사장(만나고 싶었습니다)

    ◎기금 늘려 연금재정 안정에 최선/퇴직공무원 위한 실버타운 건립도 검토 『90만 공무원의 재산인 공무원 연금기금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총무처에서만 33년을 근무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장(차관급)을 끝으로 공무원생활을 마감하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황병인이사장.공직사회에서 행정조직분야의 1인자로 알려져 있는 그이지만 공무원 관련 업무에 관한한 분야가 따로 없을 정도로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군인연금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고 공무원연금마저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공직사회에 팽배해 있어 황이사장을 만나보았다.그러나 황이사장은 『연금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기금증식등 다각적인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금기금이 곧 적자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는데. ▲올 10월말 현재 기금규모는 4조7천2백75억원에 이르고 있다.일견 많은 것 같지만 지난 60년 연금제도 시행이후 오늘까지 연금수급자 수의 증가와 퇴직급여의 확대로 매년 연금 재정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기금증식이 필요하다.특히 공무원연금제도와 같은 급여체계를 갖고 있는 군인연금이 기금부족으로 인하여 국가 일반회계에서 5천억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공무원연금기금증식은 연금제도의 사활이 걸린 중요문제이다.그렇다고 공무원연금기금이 적자로 돌아선다는 말은 아니다.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 공무원연금제도는 공무원처우개선차원에서 수혜위주의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단행한 결과 외국의 연금제도에 비해 매우 높은 급여체계를 이루고 있다.본인 및 국가의 부담률이 각각 5.5%로 일본의 7.6%,미국의 7%에 비해 상당히 낮다.보수산정의 기초가 되는 보수월액도 우리는 퇴직당시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외국은 최근 몇년간의 평균보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또 연금지급개시연령제를택하고 있는 나라가 많은 반면 우리는 퇴직당시부터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물론 외국의 제도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본인 부담이 무겁지 않고 국가재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복지와 기금을 함께 최대화하는 슬기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연금수준이 적정한가. ▲지금의 연금은 퇴직 당시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공무원 보수인상과 연동하여 인상되도록 되어 있다.또 연금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법령에 의거,소득세가 부과되지않음에 따라 실질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공무원복지향상을 위한 계획은. ▲올해부터 주택사업 3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10년 장기근속한 무주택공무원 6만명에게 내집마련을 지원중에 있다.현재 신도시인 군포·산본과 성남·분당 및 일산지역에 7천5백93가구의 주택을 건립추진중에 있다.생활자금도 창단이후 연인원 3백여만명에게 총 4조6천여억원을 싼 이자로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기금재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우리 사회가 선진국과 같이 노령인구가 증가되고 노후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퇴직공무원을 위한 실버타운의 건립도 추진할 생각이다. ­연금관리업무 개선방안은. ▲표준보수월액제 도입등을 통하여 신속한 연금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특히 일선 행정기관의 업무전산화와 연계하여 업무처리지연에 따른 이용공무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이와 함께 부임직후부터 「새모습을 보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친절·봉사자세의 체질화,불합리한 제도·관행의 타파,장기적인 발전계획의 수립을 추진하면서 경영쇄신을 위한 57개 과제를 선정해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다. 일산에 살고 있는 황이사장은 일요일이면 산에 오른다.지난 일요일에는 버스를 세번이나 갈아타고 관악산을 찾았다고 한다.
  • 러 핵투기 영향조사 온누리호 진해 귀환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핵 폐기물 동해 투기와 관련,급파돼 조사활동을 펴온 온누리호가 대기중 방사선량 측정,해수·해저토및 플랑크톤등의 채취를 마치고 1일 하오 3시 진해기지에 입항했다.
  • 핵쓰레기 투기 파문/「퀴리」란 무엇인가(과학상식)

    ◎라듐 1g이 1초간 방출하는 방사선 세기/렘·시버트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 표시 『「퀴리」가 도대체 뭣을 뜻하지』 러시아의 동해상 액체핵폐기물 투기 사건과 관련,각 신문들이 연일 1면 머리기사로 다룬 내용중 방사선의 단위인 「퀴리」「베크렐」「렘」등 낯선 단어에 대한 독자들의 공통적인 물음이다. 방사선의 단위는 방사선의 세기를 표시하는 것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로 대별된다. 방사선의 세기를 표시하는 단위에는 퀴리(Ci)베크렐(Bq)로,인체에 미치는 영향정도는 렘(Rem)및 시버트(Sv)로 표시한다. 퀴리는 폴란드의 퀴리부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라듐 1g이 1초동안에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라듐을 실험중 방사선을 발견한 퀴리부인이 방사선의 세기를 정할때 라듐 1g에서 1초동안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1퀴리라고 사용함으로써 결정된 것이다. 베크렐은 방사선이 붕괴하면서 방출되는 1퀴리란 세기가 1초동안에 몇번 나오는가를 나타내기 위한 단위.1초동안에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할때 방출되는 방사선의 세기이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세기의 방사선이라도 피폭되는 눈·팔등 신체부위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따라서 렘은 사람이 방사선에 쬐어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는가를 나타내는 단위이며,시버트는 렘 보다 1백배 큰 단위로 1시버트는 1백렘. 한편 방사선의 종류에는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이 있다.대지·공기·음식물로부터 나오는 자연방사선이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의 가리바시지역으로 연간 0.1렘이며,보통 연간 0.24렘의 자연방사선을 받고 살아간다.아이오다인126 등에서 방출되는 인공방사선의 경우 국소부분에만 쬐는 암치료에는 6천렘,1회 위의 X선촬영에는 0.4렘,가슴 X선촬영에는 0.03∼0.1렘의 방사선량을 받게 된다. 과학기술처 고시 방사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사성물질을 취급하는 직업인이라도 연간 5렘이상 맞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보통 5∼25렘이 염색체 분석으로 방사성 피폭이 검출되는 최소 방사선량이다.
  • 동해 어패류 안전할까/러 핵물질 투기… 방사능오염 우려

    ◎전문가들,“아직 걱정할 수준아니다”/누적되면 먹이사슬 통해 인체 영향 러시아의 핵폐기물 동해 투기가 알려지며 어류가 방사능에 오염된 것은 아닌지,과연 먹어도 안전한지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 분석된 수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는 주장이다. 19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발전소 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 주최로 체르노빌 현지 세미나에 다녀온바 있는 원자력안전전문가 한양대 이재기박사(원자력공학과교수)는 『러시아가 이번에 버린 액체핵폐기물의 총방사선량은 2퀴리정도라고 들었다.총량 2퀴리정도가 바닷물에 희석된다고 보면 어패류등에 오염되거나 어류등에서 검출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그는 『국제적으로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할 때 연간 해양에 배출할 수 있는 배출수의 농도를 2퀴리정도로 허용하고 있다』고 밝혀 이 정도 수치는 우려할 바가 못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다만 고준위방사성물질이 유해하다는 측면에서 해양투기를 방지하자는것으로 러시아가 농축이나 고화등의 안전하게 처리하는 길을 따르지 않고 손쉬운 처리법을 택해 오염시키는 것이 국제문제를 촉발시키는 요인임을 지적한다. 한편 서울의대 강위생교수(치료방사선과)는 『바닷물속의 방사능은 작업장등 고정된 시설물등에서 나오는 방사능보다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 피해가 오래 누적될 경우 강이나 토양으로 침투,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피력한다.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는 59년부터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92년이후 1년만에 재개된 사건이다. 즉 그동안 꾸준히 해양투기해온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지난 3월 처음 알려졌고 이번에 다시 그린피스에 발각돼 국제문제가 된 것.미국·영국·프랑스등도 해양투기를 하다가 런던협약에 따라 85년이후 중단한 것으로 국제원자력학계에 오염된 어류로 인한 암발생증가등을 증명할 직접적인 연구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 러,61년부터 2만t 버렸다/핵폐기물 동해투기… 실태와 문제점

    ◎우리정부 대응/「계산된 속셈」분석… 강경 대처/해양오염방지협 가입… 국제적 규제도 러시아 태평양함대소속의 배가 지난 17일 동해에 또다시 핵폐기물을 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즉각 대변인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그리고 비록 방사능 함유량이 적은 저준위 액체 폐기물일지라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홍순영외무부차관도 이날 하오 이례적으로 알렉산드르 타노프주한러시아대사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린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구소련 시절 지난 30년동안 북한과 인접한 동해의 6곳을 포함,오오츠크해등 10곳에 핵폐기물을 버려왔다.지난해에도 많은 양을 동해에 투기한 바 있다.그러나 정부의 유감 성명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소 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셈이다.물론 이날의 성명발표가 정부의 첫 공식 대응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3월 러시아정부의 방사능 폐기물 해양투기 조사백서 발표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해양투기 중지및오염실태 공동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그 결과,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첫 회의를 갖고 한·러시아 양국간 공동조사 원칙에 합의했다.그리고 두번째 회의를 오는 11월초 모스크바에서 갖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된다.또 기술인력,첨단장비,조사선박등 갖추어야 될 사전 준비가 한두가지가 아니다.한·일·러시아 3국이 공동조사원칙에 합의한 것도 이 무렵이다.일본의 장비와 기술,자금지원이 없이는 조사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동해 인접국인 일본도 러시아측과 협의를 해오던 터여서 이에 적극적이었다.한·일·러시아 3국은 각각 기초조사를 벌인뒤 오는 12월에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갖기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만 사전 통보한뒤 다시 동해에 핵폐기물을 투기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러시아의 계산된 속셈으로 분석하고 있다.즉 한국과 일본을 계속 자극함으로써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자금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어쨌든 이번 투기사태를계기로 보다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우선 다음달 6,7일 경주에서 열릴 한일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또 국제협약에 따라 규제되어야 할 사항인 만큼 연말까지 해양오염방지협약(런던덤핑방지협약)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나 버렸나/작년 한해만 5천4백t 투기/고체도 2천6백t… 청정어장 “핵공포”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 투기를 드러내놓고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게다가 러시아는 앞으로도 이같은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러시아의 동해에 대한 핵폐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문제는 이제 러시아가 핵물질 투기를 공공연히 할만큼 저장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데 있다. 러시아는 그간 육상의 핵폐기물 저장시설에 이어 선박을 그 대용시설로 이용해왔으나 이제 그마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그동안 핵물질을 제대로 저장해온 것은 아니다.러시아는 지난 4월 「해양의 방사능폐기물 투기백서」를 통해 61년부터 동해를 비롯,극동해역에 방사능 물질을 투기해왔다고 시인한 바 있다. 백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3년동안만도 17회에 걸쳐 핵폐기물을 해양에 버려왔다.지난 61년 이후 지금까지 이렇게 버려온 핵폐기물은 모두 15만5천t에 달한다.이중 지난 한햇동안 동해에 버린 것만도 5천4백t이다. 러시아측 발표대로라면 방사능 농도와 투기량으로 볼때 이번 투기는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 오히려 덜한 것이다.러시아가 발표한 투기량이 17일의 9백t과 2차투기분 8백t을 합쳐 1천7백t이고 방사능 농도도 각각 작년의 7.6큐리보다 덜한 2.1과 1.1큐리(IAEA 제한선 2.18)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액체폐기물에 한한 것이다.러시아가 지난해 동해에 버린 고체 폐기물은 2천6백t에 농도가 14.5큐리에 달했다.고체는 컨테이너에 포장돼 버려져 당장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액체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큰 재앙을 불러올 시한폭탄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러시아의 이번 핵투기가 서방으로부터의 폐기물처리비용 지원을 노린 술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이는 환경감시단체인 그린피스가 저장시설 설치에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반해 오히려 당사자인 러시아정부가 10년 운운하며 해양투기가 장기화될 것임을 애써 강조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의 방사능물질 해양투기는 핵물질 폐기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강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일을 계기로 IAEA의 방사능 농도 허용기준치도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런던협약 내용/바다오염 막으려 75년 발효/권고조항만 있어 유명무실 러시아가 동해상에 저농도 액체 핵폐기물을 버린데 이어 11월15일 이전에 2차로 핵폐기물을 투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후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오스트리아 국제원자력기구(IAEA)주재 허남과학관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번에 투기한 핵폐기물은 지난 10월5일 IAEA및 런던협약사무국에 공식통보한 것으로,1차로 투기된 것은 9백t의 액체폐기물이다.이 액체 핵폐기물은 방사능농도가 1ℓ당 1마이크로퀴리 이하의 저농도로 해양환경에 영향을 줄만한 양은 아니며,원자력잠수함의 해체에 따른 냉각수와 세척수등 저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문제는 핵폐기물 투기사건이 런던협약에 따른 권고조항만 있을 뿐 제재조치가 없다는데 있다. 런던협약은 지난72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중심이돼 채택한 방사성폐기물및 기타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내용으로 75년발효됐다.93년 현재 러시아·일본·중국등 70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우리나라도 93년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IAEA가 정하는 원전사용후 핵연료등 고준위방사성물질은 투기를 금하고,기타 방사성물질은 IAEA의 권고를 충분히 참작해 투기를 허용한다는 것이다.투기허용 핵폐기물의 기준은 ▲투기량이 1개지점에 연간 10만t을 넘을 수 없다 ▲폐기물 방사능의 총량은 연간 1억퀴리(1퀴리·라듐1g이 1초동안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넘지 못한다 ▲투기해역은 대륙붕에서 떨어져 있는 곳으로 수심4천m 보다 깊어야 하고 화산활동및 해양자원이 없어야 한다는 것등이다.그러나 이를 미흡하다고 판단한 런던협약 당사국들은 85년에 다시 모여 모든 형태의 방사능물질 해양투기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즉 저준위폐기물도 투기를 일시정지할 것을 결의함으로써 모든 핵폐기물의 투기가 사실상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런던협약은 IAEA에 사전통고할 경우에는 배려하도록 규정돼있고,이 일시정지의결을 국제적으로 준수할 의무가 없을 뿐 아니라 사찰규정도 정해진 것이 없다. 따라서 현상태에서는 러시아에 취할 조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시민들의 반응/“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분노/환경연 등 반대운동 본격화 러시아측이 동해안에 핵폐기물을 무단 폐기하려는 방침을 굽히지않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은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응으로 이를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각종 시민운동단체들도 러시아측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발표와 함께 항의시위를 준비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기회에 우리나라와 러시아 일본 중국등 동·서해안 인접 국가들이 실무협의회등을 구성,이번 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않도록 하기위한 제도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회(공동대표 장을병)는 19일 상오 서울 신문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핵폐기물 투기는 심각한 방사능의 오염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우리나라와 러시아 양국의 민관공동조사단 구성과 핵확산을 조장하는 국제원자력회의 심포지엄의 중단등을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핵 책임자 숀 버니씨는 『지난 17일 러시아가 나호트카항 남쪽 1백㎞해상에서 방사능 핵폐기물을 버린 직후 이 해역을 조사한 결과 자연방사능 농도보다 70∼80배나 높은 18퀴리의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함께 20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항의방문하는 등 민간차원의 대대적인 핵폐기물 투기 반대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원자핵공학과 정기형교수는 『핵폐기물의 종류는 알수 없으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농도가 짙은폐기물일 경우 물고기등을 통한 2차오염으로 암유발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변당사국들과의 공동조사단구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민 최석환씨(31·회사원·서울 양천구 목동)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러시아측이 인류공멸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마저 있는 핵폐기물을 동해안에 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수없다』고 말하고 『외교적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함께 해안 감시체계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선주씨(53·상업·성동구 성수동)는 『이번기회에 정부당국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처리할수 있는 처리장건설문제등도 심도있게 논의,하루빨리 안전한 핵폐기물 처리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위험한가/먹이사슬 통해 인체에 침투/암발생 급증·기형아 등 유발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로 해수나 환경오염 뿐 만 아니라 인체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핵폐기물 투기사태가 당장은 큰 영향을 끼치지않겠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이 오랜시간에 걸쳐 강이나 토양으로 침투,언젠가 먹이사슬을 타고 어떤 식으로든 인간에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이번에 러시아가 버릴 핵폐기물은 8백t이며 방사능 농도는 1.1퀴리로 알려지고 있다.17일 버린 핵폐기물은 총 9백t으로 방사능 농도는 2.1퀴리였다.보통 병원에서 뇌종양환자등에게 투여하는 방사선량은 1밀리퀴리선.따라서 두차례분을 합친 방사능 농도는 치료용 방사선량의 3천2백배를 웃돈다는 계산이 나온다.다만 바닷속의 방사능은 물속에 고루 녹아 고정되어 있는 상태의 방사능과는 작용이 크게 달라질수 있다. 우선 동해안 핵폐기물 투기가 인체오염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암 발생과의 상관성이다.방사능에 오염된 생물을 섭취할 경우 이에 남아 있는 방사성물질의 영향으로 백혈병등 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미국이 맨해턴계획에 따라 40년대원폭을 개발하면서 핵폐기물을 버렸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80년대 수십명의 암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원인을 조사한 결과 토양과 물이 방사능에 심하게 오염돼 있음이 밝혀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이밖에 인간이 방사능에 오염되면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기형아 분만 확률이 높아진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실제로 방사선에 오염된 사람의 유전자변화가 훨씬 심하다는 중국 광동성의 역학조사 결과가 지난 91년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 발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 이젠 공직사회 안정시킬때/김진천(데스크시각)

    공직사회가 달라져 가고있다고 한다.공무원들의 복무자세가 바뀌고 있으며 민원처리 시간도 단축되었다고 한다.어떤 부서는 직원들의 왜곡된 관행이 바로 잡혀가고 근무의식과 생활양식까지 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경직·침체된 공복 관변적인 시각의 자가진단성격이 강하지만 이는 분명 공직자사회의 새로운 풍토이며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홍보성 짙은 분석보다 그 뒤편에서 들리는 또 다른 목소리들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공무원사회가 경직되어 있으며 융통성이 없고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지적들은 공무원사회가 늘 들어온 귀따가운 얘기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현시점이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착수된 개혁이 국민적지지와 동참으로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때라는 시기적 민감성 때문에 한층 심각하게 들린다는 점이다. 개혁의 수레바퀴를 앞서서 돌려나가야할 공무원들이 경직되어 있고 침체되어 있다면 이는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창의적이고능동적이어야 할 개혁의 일꾼들이 보신주의에 젖어 윗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개혁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 그만큼 더디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실상 거센 사정한파가 휘몰아 치면서 공직사회는 엄동설한 같이 얼어 붙었던게 사실이다.그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고위공직자가 물러난 것을 비롯,4일에도 재산공개와 관련,물의를 빚은 20여명이 다시 옷을 벗게됐다.그리고 사정의 칼날은 다시 그 아래급,이어 등록재산의 공개절차가 진행중인 지방공직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동네북이냐” 불평 국가적 변혁기 마다 공무원은 수난을 겪게 마련이었다.그때마다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고 그 대상이 되어왔다고 할 수 있으며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치고 움츠러 들지 않는 이는 아마도 드물 것이다.그래서 『우리가 동네북이냐』 또는 『공무원만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볼멘소리가 나옴직도 하다. 그러나 국가적명제로 내세워 추진되고있는 개혁작업에서 「윗물맑기」차원의 사정작업은 열번을 거듭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는 국민들의 박수소리를 귀담아 들을줄 알아야 한다.부패·부정척결에 고위공직자의 우선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대중의 한결같은 지적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괜스레 기를 펴지 못하는 선량한 공복들의 침잠된 분위기를 다독거려 되살려 나가야하는 일이 우리사회 전체에 주어진 일이라 하겠다.개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그들에게 직업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인사쇄신을 통해 불만의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며 적정한 보수를 보장해야 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지닌다.이같은 제도적개선노력 없이는 공무원들이 뒷돈거래의 유혹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며 공무원사회의 정화는 백년하청격이 될것이다. 이와아울러 공직사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쳐나가는 일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개혁선봉역 맡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긍지와 그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감이 관료엘리트들의 사기진작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건들이 갖추어져 나갈때 개혁의 선봉장으로 뛰어야 할 공무원사회에서 보이고 있는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들」은 현실로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 의원/부처/연휴도 잊은 국감준비

    ◎대러 차관 등 쟁점많아 긴장/외무부/실명제 추궁 대비… 답안 고심/재무부 ▷정부기관◁ 새정부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정부 각 부처는 휴일을 잊은채 국감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 문민정부답게 정치관련 부서는 별 쟁점이 없어 느긋한 반면 굵직한 현안이 있는 일부 사회·경제부처는 초비상이 걸렸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이번 국감에 임해 문민정부로서의 차별성을 과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청와대는 권위주의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3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감사원 실지감사를 받은바 있어 국회의 감사도 껄끄러울 게 없다는 태도. 총리실도 지난달초부터 국감준비를 해와 착실한 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와 협조아래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 총리실에 요구된 자료건수는 1백6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담당 부처와 중복된 내용이나 막연한 것을 묻는 질문도 많아 의원들의 사전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 외무부는 상대적으로 국감 무풍지대였지만 이번에는 DJ납치사건이외에도 러시아경협문제,재산공개파문,해외공관감사결과등 논란거리가 많아 장관이하 간부진들이 긴장. ○…내무부는 휴일인 이날 60여명의 직원이 나와 오는 18∼19일 이틀동안의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맡고 있는 내무부는 4일 부산을 시작으로 15개 시도에 대한 국감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지방의회는 실력저지할 움직임이어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간 몸싸움이 일어날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내무부 관계자는 『4일 국회 내무위의 부산시 국감을 봐야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국 시도의회의장단 협의회에서 실력저지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만큼 몸싸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 ○…검찰총장이 임기도중 사퇴하는 등 사상최대규모의 인사조치가 있었던 법무부와 검찰은 국·실장등 간부들이 업무파악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감이 시작돼 자료를 챙기는 등 몹시 부산. 법무부와 검찰은 새정부출범후 슬롯머신·카지노·율곡사업비리등 공직사정수사와 동화은행·한양·라이프등 정치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수사미진및 형평성에 대한 시비를 우려,당시 수사검사들에게 자료를 잘챙기도록 독려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 특히 검찰이 개혁추진과정에서 일부인사들에게 편파적인 수사를 했고 일부사건은 축소,종결했다는 야당측의 지적이 있는 만큼 나름대로 대응논리 개발에 분주. 검찰은 그러나 시국·공안사건의 대폭 감소로 국감 때마다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나 정치탄압,시국사범석방논란등은 없을 것으로 보여 한결 홀가분한 표정. ○…국방부는 새 정부 출범이후 군인사비리·율곡비리등 껄끄러운 현안이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이미 상당부분 걸러진 상태여서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다소 느긋한 분위기에서 감사에 대비하는 모습. 국방부 관계자들은 여야 의원들이 요구한 2백30여건의 자료 가운데 차세대전투기사업(KFP)·K1한국형전차 포수조준경 선정배경등 율곡사업과 군개혁 추진상황,병무부조리 개선방안,12·12및 5·17등 군 정치개입사례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 ○…오는 21일부터 3일동안 계속될 교육부 국정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따끔한 추궁이 이어질 전망. 이는 입시부정·한의대생문제·전교조해직교사 복직문제·대학수학능력시험등 국민적 관심사였던 핫이슈가 줄줄이 터져나왔기 때문. 더욱이 정치·경제·사회개혁에 이은 교육개혁이 새정부의 지상과제로 떠오르면서 이에대한 청사진의 제시가 날카롭게 요구될 듯. ○…오는 13∼14일 각각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인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은 새정부들어 본격적인 감사로는 처음 받는 것이어서 각 부서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매일 소관 업무를 챙기고 답변자료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 새정부 출범이후 몇몇 경찰서 단위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는 경찰은 논란이 될만한 지적사항이 없던 점을 참고로 해 이번에도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새로운 면모를 꾸며야 한다는 외부의요청에 얼마만큼 부응하느냐가 이번 국감의 주요 초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 ○…재무부는 국정감사에서 금융실명제에 대한 질의와 추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분주.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20∼30%가 실명제에 관련된 것들이라 주요 정책부서 직원들은 추석연휴에 이어 이날도 정상 출근해 답변자료를 작성.이밖에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대체하자는 민주당의 입법 요구,세제개편안의 개선안,토지초과이득세의 부작용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중. 4일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는 상공자원부도 삼성의 승용차 시장 진출과 업종전문화 시책등 「굵직하고도 골치 아픈」 현안들이 있어 대부분이 출근해 답변자료를 만들었다. 지난달 27일부터 국정감사 실무반을 편성,국감준비에 나선 건설부는 그린벨트 완화를 둘러싸고 한차례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 한편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재산형성에 의혹이 제기됐던 박부찬 주공사장은 의원들의 추궁에 대비,소명자료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등 현장 뛰며 구체자료 수집/초선 선량 보좌진 보충… 의욕 넘쳐 ▷여·야의원◁ 새 정부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금융실명제의 실시와 정치개혁의 강풍이 정치인들로 하여금 돈과 바람보다는 능력과 성실함을 앞세우도록 채근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인 3일에도 의원회관에는 많은 의원들이 나와 막바지 국정감사 준비에 피치를 올렸다. ○…지난 4월 부산 사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여당소속이지만 문공위의 감사를 받는 정부기관별로 모두 1건이상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를 위해 박의원은 이미 2백여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재무위 소속의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로 여느 상임위보다 감사할 일이 많은 탓에 감사를 앞둔 손길이 바쁘다.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추석연휴 때도 사무실에 나와 자료를 검토하고 보좌진들과 토의를 거듭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손의원은 또 국감에 대비해 보좌진을 3명 보충해 놓았다.서울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다니거나 수료한 이들 보좌진을 활용,수십개의 주제를 선정,문제점 및 질문항목을 정제하고 있다. 최근 재무위로 자리를 옮긴 오장섭의원은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들을 동원,재무·세제행정의 미로를 탐지하고 있고 박명근의원은 경제관료 출신답게 모두 3천억수준인 시중은행의 유입물건등 자료를 세밀히 검토중이다. 내무위의 이환의의원은 교통사고 재해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교통안전관련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관련 예산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야당의원들의 자세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새정부 출범후 야권의 입지가 축소된 상황을 만회하고 의원들 각자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회로 인식,준비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노동위 소속인 신계륜의원은 산업재해·직업병과 관련된 구체적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신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와 중공업 분야에서 새로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들에 대해 구체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상자위의 박광태의원은 일요일인 3일에도 보좌관과 함께 중소기업 대책등을 모색하는 한편 무역특계자금의 변칙운용사례와 그간 감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한전등의 입찰비리등을 파내기 위해 관련서류철을 조사했다. 농촌문제 전문가로 자처하는 김영진의원은 올해 농촌의 냉해 피해가 농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일대의 농촌지역을 직접 다니며 작황실태를 체크하고 농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이 국감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반면,일부 의원들은 별다른 성의를 보이지 않은 채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여 대조적.여야 당직자들의 경우 당무로 바쁘기 때문에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 가운데는 3일까지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나 국회에서 이미 제시된 문제들을 다시 한번 「노루뼈 우리듯」 재탕하는 선에서 국감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이 믿고 있는 무기는 「관록」과 「큰 목소리」인 것으로 보인다.
  • 개혁예산안 개선여지 많다/최광(기고)

    ◎국회 심의때 물가대책등 보완 기대 오늘날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살고있다.오늘과 같은 질서와 의식 그리고 제도에 있어서의 대변혁의 시대에 요청되는 것은 특정문제에 대한 대중요법적 대응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훌륭히 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고 정책의 기조와 발상 그리고 정책추진의 기구와 과정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하는 신사고이다. 정부가 제시한 94년 예산안은 세가지 사항에서 예년의 예산과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첫째는 상당한 제도개혁을 시도한 점이고,둘째는 재정의 기능 재정립 또는 정상화를 시도한 점이다.셋째는 경상경비를 축소하면서 경제및 국민생활여건의 개선과 관련하여 상당수준의 사업비를 확보,투입한 점이다. 신경제5개년 계획의 3대 개혁인 재정·조세·금융개혁중에서 이번 94년 예산안에 제시된 재정개혁은 가장 개혁적인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사실 새로운 정부는 신경제 건설과 관련하여 각종 개혁을 주창하여 왔으나 지금까지 제시된 여타의 개혁은 말의 성찬에 불과했을 뿐 맥을 제대로 짚은 개혁은 드물었었다.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각종의 조치는 전문가들이 지난 20여년간 지적하여 온 많은 것들을 단번에 해결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적정한 과세를 적정한 방향으로 다루고 있다고 판단된다. 예산당국이 고민하는 사항뿐 아니라 현실의 여건을 놓고 누구든 내년예산을 두고 생각하여야 할 점은 경기활성화및 물가안정을 위한 재정운용,실명제 정착과 세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재정운용,각종 재정수요 증대에 대처하는 재정운용등이다.이들 상충하는 각종 목표들의 진퇴양난 계곡에서 정책당국은 과감한 제도개혁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였는데 옳은 접근방향이라 판단된다. 재정구조 개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첫째,유류에 대한 특소세를 교통세로 흡수하여 세율을 인상,교통시설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둘째,국유재산및 정부시설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운영되어 오던 국유임야관리 특별회계,군용시설교외이전 특별회계,정부청사시설 특별회계 그리고 사법시설 특별회계등 4개 특별회계를 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로 통합했다.셋째,농업발전기금을 폐지하고 양곡관리업무를양곡관리 특별회계로 일원화,농업관련기금을 정비하였으며 넷째,폐기물관리기금및 환경오염방지기금등 환경관련 사업을 통합해 환경개선특별회계를 신설했다.다섯째,공공자금의 통합관리를 위하여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신설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여섯째,1백13개로 다기화 되어있는 세출예산비목을 45개로 단순화 하였다. 예산에 대한 지금까지의 우리의 논의는 외형적 규모에 초점을 맞추어왔는데 내년도 예산을 계기로 그 내용이나 본질을 보다 중시하는 것에 주된 관심이 주어지기를 촉구,기대한다. 제도개혁과 더불어 재정기능의 정상화와 재정기능의 재정립이 추구된 것은 잘된 방향이라 판단되나 각종 사업의 우선순위 책정,과거의 타성에 젖은 운영상의 낭비등과 관련,예산당국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자부할지 모르나 개선의 여지가 상당부분있다고 판단된다. 94년 예산안에 포함된 내용이 재정본연의 관점에서 보면 그 취지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그러나 재정운용이 여타정책을 선도하고 현안과제에 대해 대응해야 된다는 관점에서 볼때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 금융실명제의 정착등 당면과제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예산안 어디에도 언급이 없어 신정부 경제정책의 제합성,통합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사족을 붙인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비록 재정규모가 외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기는 하지만 40조를 넘는 예산이 국민경제의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따라서 예산안을 국민에게 제시할 때 예산의 국민경제적 효과분석을 동시에 제시하여야 한다.물론 예산의 국민경제적 효과분석은 관계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가능하다.우리의 국력수준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예산수치의 제시와 더불어 예산의 국민경제적 효과분석이 동시에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예산 논의의 향후 주체는 예산을 심의할 국회이다.예산 심의를 제대로 하는 것이 목청을 높이는 국정감사보다 훨씬 더 유효한 행정부 견제수단이며 국민의 대표인 선량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업무이다.아무쪼록 선량들께서 제대로 된 예산심의를 하여줄 것을 당부드린다.
  • 경찰대학 1기 황운하경감(「2단계 개혁」을 말한다:10)

    ◎“경찰개혁 아직 멀었습니다”/무조건 친절봉사만 강조해선 미흡/법의 엄정한 집행자로 신뢰 얻어야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2중대장 황운하경감(31)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서슴없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혁명적인 의식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깨끗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현재 혁명적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뇌부인사가 단행되는등 개혁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경찰에 대해서 그는 『아직도 멀었다』며 엄정한 법의 집행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철저한 반성과 자정으로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황경감은 개혁과 관련,새로운 경찰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찰대학 제1기 졸업생으로 경위로 임관된 후 일선파출소장과 경찰서 형사계장등을 거쳤다. ­새정부가 들어서 사회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 개혁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잘하고 있습니다.그동안30여년 계속된 군사정권아래서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부조리로 국가기반이 더이상 유지될 수 없을 정도의 시점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이를 적시에 척결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경찰의 개혁은 어떻습니까. 『아직 멀었습니다.수뇌부를 바꾼데 이어 전경찰의 의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경찰은 검찰과 함께 과거 양대공권력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아왔습니다.그 이유야 우리자신들도 잘알고 있죠.그래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 개혁을 해나가야 됩니다.이를 무시하고 그냥 바람부는대로 적당히 함께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들이 바뀌긴 했지만 경찰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야기가 경찰쪽으로 흐르자 중간중간 자신의 발언이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을 요구하는 경찰조직의 성격상 돌출적이거나 소영웅적인 행위로 비춰질까봐 무척 조심했다.그러나 해야 할 말은 다했다.위의 눈치만 보던 과거의 전형적인 경찰관들과는 역시뭔가 다르다는 인상과 함께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황경감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집행자로서의 경찰의 명예를 되찾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경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1단계는 모든 게 제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고 2단계는 이를 정착,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장도 하고 경찰서에서 형사반장과 형사계장도 지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경찰이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도 있을 법한데요. 『경찰이 존재하는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사람을 바꾸었다고 해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경찰은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지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강한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지금은친절봉사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물론 신뢰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경찰이 무조건 친절하고 누구의 눈치나 보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개혁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혁명적인 의식의 대전환이 우선과제입니다.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이 잘해나가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국민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경찰 어떻게 달라졌나/피의자에 예우… 위압적 분위기 일신/식당·강당 등 개방… 가까운 이웃으로 새 정부 출범이후 개혁으로 경찰이 달라진점을 우선 꼽는다면 이전보다 대단히 친절해졌다는 것과 열심히 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형사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않는 것은 물론 파출소에서 우산을 준비해놓고 비가 오면 주민들에게 빌려주는가 하면 금고를 설치,돈과 귀중품을 안전하게 맡아주기도 한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구내식당이나 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민원인들도 택시를 타고 경찰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이번 추석에는 경찰버스로 귀성객 수송에까지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서 관내 유흥업소 업주들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볼상사나운 모습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됐다.찾아갔다가는 오히려 서로가 피해만 입게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물론 경찰관들도 관내 유흥업소를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지난 6개월동안 변한 경찰의 모습들이다.처음에는 경찰이 변하면 얼마나 변했겠느냐고 생각했던 주민들도 요즘에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곧잘 경찰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내용적으로는 예전보다 오히려 못해졌다는 평가도 있다.전같으면 뭔가 생기는 것이 있었기때문에 수사도 열심히 하고 스스로 관내 순찰도 밤 늦게까지 돌았으나 요즘은 상부에서 시키지않으면 하지않는다는 것이다.처우는 그대로이고 말썽나면 문책만 당하니 꼭 해야 할 일말고는 가급적 일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선경찰관들사이에서는 「받은만큼 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있고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경찰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검문소등에서는 검문을 핑계로 공연히 시민들을 골탕먹이는 일도 왕왕있고 그냥 보내주어도 될만한 가벼운 위반사항도 굳이 규정대로한다며 불쾌하게만드는 부작용도 많다고 한다.
  • 개혁시대 선량 추석맞이 고민/선물 못할 분위기에 자금도 없고…

    ◎찜찜하지만 모른체 하기로/순종파/불우이웃돕기로 인사 대신/절충파/“젯상 올릴 술 한병만 돌릴 터”/배짱파 국회의원들은 올 추석이 달갑지 않다. 새정부 들어 바뀐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이 선물 돌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큰 명절을 맞아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지역구 관리는 해야겠고 법은 가로막고 있으니 이 틈바구니에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자금마련도 고민거리다.명절때면 인사치레삼아 들어오던 「눈먼 돈」은 거의 끊긴 상태인데다 중앙당에서 지급하던 「오리발」도 기대조차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어려움은 지역구,특히 농촌지역 출신 의원들이 더하다.『어디 우리 인심이 그렇습니까.명절이면 서로 선물도 주고 받고 하는게 우리의 전통인데요』한 경남지역 출신의원은 자신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의원이 이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때문에 요즘 의원들은 의원들대로,보좌관은 보좌관대로 정보수집에 한창이다.다른 의원들도 일체 선물을 돌리지 않는지,그렇다면 어떻게 지역구를 관리하는지를잘보고 결정하겠다는 심산이다. 개혁시대 첫 명절을 맞아 현재까지 나타난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양태는 각양각색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순종파」.지역구민들이 뭐라 하든간에 법에 따라 하겠다는 부류로 주로 서울 등 대도시 지역출신들이다.김영구민자당원내총무(서울 동대문을)는 지난해까지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넥타이 스카프 등을 선물해 왔으나 이번에는 「의정활동보고서」로 때울 계획이다.박명환의원(민자·서울 마포갑)은 선물은 물론「의정활동보고서」도 지난해 배포했기 때문에 올해는 내지 않기로 했다. 유승규의원(태백)은 예년에는 당직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탁상시계를 선물해 왔으나 올해는 그냥 넘기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선물을 일체 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순종파」의원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김영구총무는 『경쟁후보들은 지역구관리를 위해 선물공세를 펴는데 그냥 있다가는 지역구민들로부터 욕먹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의원들 사이에 짙게 깔려 있다』면서 결국은 유권자들의 의식개혁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리를 짜내 지역구를 관리하는 「아이디어파」도 상당수. 박범진의원(민자·서울 양천갑)은 추석은 그냥 넘어가고 대신 연말에 집배원 청소원 동사무소·파출소직원 방범대원 아파트경비원 등 6개 부문의 대표자에게 「민자당 봉사상」이란 명목으로 30만원씩 지급하고 추천대상자들에게는 비누 양말 등 선물세트를 증정할 계획이다.이순재민자당부대변인(서울 중랑갑)은 지난달 27일 지구당 당직자 8백여명을 초청해 대전EXPO 관광을 시켜준 것으로 이번 추석을 넘길 생각이다.임채정의원(민주·서울 노원을)은 후원회의 밤 행사때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지역구민들에게 돌려 「인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지구당 관계자에게는 일체 선물않는 대신 지역구내 불우이웃돕기 명목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절충파」도 있다.서청원(민자·서울 동작갑),나웅패(민자·서울 영등포을)의원등은 지난해까지 부위원장,협의회회장 등 중요 당직자 30여명에게 선물세트를 나눠줬으나 올해는 그대신 지역내 40여개 노인정에 사과를 돌릴계획이다.김영일의원(민자·경남 김해)은 전에는 지역 유지들에게 법주 등 술세트를 선물했으나 올 추석은 고아원,소년소녀가장 등을 위문하기로 했다. 법이야 어쨌든간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배짱파」도 상당수 있다.민자당의 한 지역구의원은 소문내지 않고 지구당 당직자들과 지역책임자들에게 선물을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민족 최대의 명절에 조상한테 올릴 술 한병도 선물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한뒤 『의원윤리실천규범에 신경쓰지 않고 소신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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