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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일대 흑인교수 댈턴,「인종차별 치유법」 출간(해외출판)

    ◎미 인종차별의 저변 분석/“증오 보다 무관심이 문제”/“특권 당연시하는 백인에 큰 책임” 주장/독자들 “과격논리” “거침없는 지적” 양론 『우리는 모든 시민의 피부 색깔이 베이지색인 환상의 나라 「베이지아」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미국 예일대 로스쿨의 흑인교수인 하런 댈턴은 인종문제를 다룬 그의 저서 「인종차별 치유법」에서 이같은 물음을 던져놓고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그는 사람들이 다른 피부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혀 우리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진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인종과 권력과의 연계를 푸느냐 하는데 있다.피부색이 희다는 이유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보다 많은 경제적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 아닌가』 댈턴은 특히 흑인·백인·유색인 등 우리 모두는 우리들의 경제·사회적 문제점들에 관한 인종적 내용을 피하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통박한다.그는 백인들은 인종문제가 그들의 삶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간단히 처리하는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왜 백인들은 그들이 인종문제를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비유적이다.백인들이 운전대를 잡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백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여러가지 특권을 태어나면서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그는 인종차별의 유지와 존속에 보다 책임있는 사람들은 인종적 증오를 가지고 행동하는 백인들보다는 악의 없이 현재 백인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선량한 백인」들이라고 결론짓는다. 일부 독자들은 댈턴의 거침없는 논리 전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또 다른 독자들은 그의 책에서 낙관적인 점이 많다는 의견을 밝히는등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의 2백46쪽짜리 이 저서는 인종문제에 대해 다른 어떤 작가들보다도 자극적인 사상을 담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 때이른 파장국회/박대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탓에 「파장국회」로 불린다.「한번더」를 노리는 의원들이 지역구에 매달리면서 의정활동을 등한시하게 되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한번이라도 더 표밭에 얼굴을 내밀고,유권자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의원들이 「본업」을 팽개친채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콩밭」에 가 있으니 문제다. 토요일인 21일 국회엔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주말을 이용해 지역구 활동을 하라는 여야 각당 지도부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주말에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정부질문 일정을 월요일로 미루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도 성에 안차는 지 평일에도 의사당을 뒤로한채 지역구로 달려가는 의원들이 부쩍늘어 당 지도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20일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때 이런 모습이 여실이 드러났다.이날 하오에 속개되려던 회의가 의사정족수가 모자라 반시간 가까이 열리지 못했다.정원의 3분의 1도 채 오지않아 구내방송을 통해 의원들의 참석을 계속 독려해야 했다. 각당 총무단의 분주한 참석권유 끝에 겨우 회의가 열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나웅배통일부총리 답변 때는 하나둘씩 빠져나가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또다시 구내방송은 참석독려의 「앵무새」가 되어야 했다.그러나 의원들은 오지않았다.이미 지역구에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장분위기」는 너무일찍 조성되고 있다.벌써부터 이럴진데 국회 종반에 가서는 어찌될지 원내총무단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몸도·마음도 「콩밭」에 가 있는 의원들에게 63조원의 새해 예산안등 산적한 나라살림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까.총선시기를 아예 가을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유권자들은 지역구민 비위맞추기에만 열심인 「선량」이 아니라 나라의 일에 열심이었던,그리고 성실히 일할 것이 확실한 「선량」을 밀어주어야 할 것 같다.
  • 20일 본회의(의정초점)

    ◎“일 총리 망언 성토” 갈수록 고조/한일관계 전면 재검토 촉구 잇따라/“을사조약 무효 남북공동 결의” 주문 20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한·일합방 조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된 것』이라고 망언한 것을 놓고 한·일관계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강경발언이 주조를 이루었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일본 정·관계 지도자들의 잇단 망언이 신군국주의화라는 구조적 경향속에서 나오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나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소속당에 따라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먼저 『신은 어찌하여 2차대전의 도발국이며 한민족을 식민통치한 간악한 일본을 갈라놓지 않고 선량한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로했다.박의원은 『일본측의 잇단 침략 합리화 발언은 경제력증대와 군사대국화라는 군국주의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뒤 『일본수상의 한·일합방조약 합법발언으로한·일관계 악화는 물론 한·미·일 삼각관계의 균열과 남북분단의 고착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수상과 외상등의 망언이 일제 식민지지배등 한·일과거사 청산문제를 놓고 너무 「어정쩡하게」 대응해온 정부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신랄하게 쏟아졌다.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94년과 95년 2년사이에만도 모두 7건의 망언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기껏해야 해명을 촉구하고 유감표명에 그쳐왔다』고 안이한 대응을 꾸짖은 뒤 남북공동으로 일본에 망언해명을 요구할 의향을 물었다. 망언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처」도 도마에 올랐다.이세기의원(민자)은 『외무부의 대처가 왜 그렇게 한가하냐.평양방송 보도를 전해듣고 알았다는 게 사실이냐』고 따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적절한 조치,새로운 한·일관계 설정등에 대한 다양한 처방도 나왔다. 박근호 의원은 『외무부장관은 유엔에서 일본의 악랄함과 강제력을 행사한 을사보호조약,정미7조약,한·일합방을 성토하고 식민통치동안의 모든 비행과 징용,정신대문제등을 낱낱이 세계만방에 알리라』고 요구했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남북공동으로 을사조약 원천무효 결의안을 채택하자』면서 대일문제에 대한 남북한 협조문제를 거론했다.김의원은 또 『제2의 을사조약으로 불리는 한·일조약체결에 앞장선 당사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제2의 이완용이 나온다』면서 민족반역자 처벌특별법 마련을 통한 사법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은 답변에서 『한·일관계 재정립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정부도 인식을 같이한다』고 전제한뒤 『한·일합방조약은 강압에 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한·일기본조약 2조의 올바른 재해석등 강력한 조치를 각종회담과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차관은 『모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일역사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의원외교 차원의 뒷받침도 부탁한다』고 거국적 대응을 강조했다.
  • 유연실 반라 화보집 “음란물 아니다” 판결(조약돌)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김대환 부장판사)는 18일 탤런트 유연실의 누드화보집을 낸 「도서출판 큐」가 서울시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낸 출판사등록처분취소 파기환송심에서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원고승소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화보집은 여성 신체의 특정부분만을 유난히 강조해 촬영,선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예술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전제,『그러나 오늘날 세계적인 성표현의 자유화 경향의 영향으로 성에 관한 우리사회의 인식도 현저히 변화한 점에 비춰볼 때 이 화보집이 공연히 성욕을 흥분 또는 자극시키고 보통인의 정상적인 수치심을 해치거나 선량한 성적 도의 관념에 어긋난다고 인정하기는 어려워 음란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
  • 청소년 야간통금 필요한가(쟁점)

    학원주변 폭력 등 청소년비행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문체부도 지난 16일 전국의 시·도의견을 수렴,이같은 심야통금이 바람직하다고 행정쇄신위원회에 건의했다.이같은 청소년야간통행금지문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한국 국·공립인문고등학교장회 최종근회장과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 연구실장 찬반논지와 함께 학생·학부모 등의 의견도 게재한다. ◎찬성 최종근 회장 국공립인문고 교장회/대도시 10대 범죄상황 “위험 수위”/건전한 생활지도위해 도입해야 근래에 와서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사실 보도에 접할 때마다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게 되며,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회 환경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통탄할 사태는,첫째 우리 학교 교육의 부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가정과 사회,나아가서 국가의 행정기관에서도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한편,실시 가능한 사회 환경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교육부의 청소년 야간 통금에 대한 이번 건의는 적극적인 자세와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점에서 사회 각층의 공감과 성원을 받을 만하다. 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우선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로 한정한 것은 농·어촌지역과 비교하면 이들 대도시의 사회 환경이 청소년들을 오염시킬 소지가 많은데다가,더욱 안타깝게도 이웃집 학생도 돌보고 타일러 주려고 하지 않는 사회적 무관심과 잘못된 이기주의적 사회관계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와같은 청소년 야간통행금지가 개방사회,세계화시대 정신에 역행하며 기본적인 국민의 인권을 제한한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그러나 우리나라 대도시 특히 서울과 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는,불문율인 도덕심 내지 사회윤리관만으로는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소중한 청소년들을 적절하게 지도하고 위험한 수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다.과밀학급,과대 학교,비뚤어진 대학입시경쟁은 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몹시 어렵게 하고 있으며,결손 가정의 증가,맞벌이 부부의 증가,핵가족화 현상과 자녀과보호 경향은 가정에서의 도덕교육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부터 해오고 있는 교외생활지도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선 교육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이런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교육자나 학부모는 모두 야간통금을 법제화해서라도 청소년을 지도·보호해 나가겠다는 교육부의 건의를 전적으로 찬성할 것으로 본다.우리 교육자로서는 청소년 범죄가 심야에 집중발생하므로,범죄 예방차원에서 통금을 실시한다는 것보다 각종 향락업소와 아직 접해서는 안될 위험으로부터 절대 다수인 선량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 통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율화 개방화가 자유민주주의의 매력이며 질서있는 경쟁을 동반한 효율화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교육 특히 국민교육 내지 바람직한 평민을 길러내는 보통교육을 위해서는 법적인 규제나 통제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반대 김옥순 연구실장 청소년문화 연구소/유흥업소 출입통제 허점 보완을/길거리 통행 막는다고 선도되나 청소년 통금제 실시라고 하는 방안을 놓고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라고 하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문이 일고 있다.청소년 통금제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시행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은 자녀들에게 일찍 다니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한 명분과 함께 자신이 챙기지 않더라도 외압에 의해 자녀들 스스로 일찍 귀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일단 이 방안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통금제라고 하는 족쇄를 채워서만이 선도가 가능할지에 대하여는 좀 더 심사숙고하여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청소년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령별로 구분할 경우 일정한 연령층에 속해 있는 구성원을 일컫는 것이다.단지 청소년기에 속해 있다고 하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누려야만 될 길거리 통행에 제재를 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극단적인 처방안을 내놓게 된데는 유흥업소 출입 등과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성인들의 바람직한 의도에서 연유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제재와 청소년의 길거리 통행에 대한 제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은 길거리 통행을 막는다고 하여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통제는 계속적으로 실시되어 왔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밤늦게 다니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청소년 통금제를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성인들의 문제를 마치 청소년들의 문제인양 덮어씌워 해결하고자 하는 발상이다.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고 유해환경으로부터보호하고자 한다면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어 시행하고자 고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유흥업소 통제제도에 과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보완하고자 하는데 더욱 고심하여야 할 것이다.법이 없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항상 문제는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었다.이제는 제발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롭게 집행하고자 하는 사고와 태도에서 벗어나 있는 법이나 제대로 집행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의견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보호를 ▲박순보씨(38·학부모·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409호)=최근 청소년의 심야유흥업소출입이 업소주인의 악덕상혼과 맞물려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통금의 실시가 절실하다고 본다.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자극적인 모습이 즐비한 야간에 나다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유흥가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소년의 통금을 실시하고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확대실시가 필요하다. ○규제일변도 발상은 못마땅 ▲오재관씨(47·서울 YMCA 청소년사업부장)=청소년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어가려는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방안의 기본취지에는 동의한다.그러나 기성세대가 기존의 사회제도나 법규·행정 등 각 부문에 걸친 모순과 문제점은 정비하지 않고 자라나는 새싹을 규제일변도로만 묶어놓으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먼저 기성세대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유해환경 없애는 노력 앞서야 ▲최종덕씨(27·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신촌·대학로 등에 가보면 각종 유흥업소가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심야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경찰의 단속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청소년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같은 유해환경을 없애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안이한 자세라고 본다. ○생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정숙경씨(17·서울여상1)=부모님께서 제일 좋아하신다.밤 11시 넘어서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밤늦게까지 술집·노래방·비디오방을 전전하는 청소년이 많은 게 사실이고 폭주족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면 이런 문제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강제적 규제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비행청소년문제가 심각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 PC통신망 통해 지지 호소 늘어/“기부금지” 의원 몸사리기 백태

    ◎대부분 의정보고회·「몸으로 때우기식」 나서 14일부터 기부행위 등 사전선거운동이 일체 금지됨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을 눈앞에 둔 선량 및 후보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곧이곧대로 선거법을 따르자니 유권자를 「방치」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하다.그렇다고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다.선거법 테두리안에서 효과적인 선거운동방안을 찾느라 지금 의원들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합법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방법으로 의원들이 첫손에 꼽는 것은 지구당개편대회와 의정보고회,그리고 체육대회등 지역행사 참석등이다. 기부행위금지기간 전만해도 의원들은 당원단합대회를 집중개최해 다과와 식사등을 제공해왔다.그러나 지난 14일부터 금품제공이 금지되면서 자칫 사전선거운동시비에 휘말릴 위험부담이 높아지자 대부분의 의원이 지역구민을 초청해 갖는 의정보고회에 치중하고 있다.그나마 참석자에게 식사와 다과제공이 가능해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지구당개편대회를 일부러 기부행위금지기간으로개최시기를 늦춰 잡았다.『어차피 한번은 치러야 할 개편대회인데 사전선거운동기간에 여는 게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초·재선의원은 주로 의정보고회를 택하고 있다.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도 대략 20여명의 의원이 다음달까지 의정보고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야당의원도 법테두리 안에서 선거운동을 펴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부산하다.다만 여당에 비해 발로 뛰는 선거운동에 익숙해 기부행위금지여부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의원이 조금 많은 편이다. 국민회의의 한 중진의원은 이달초까지 지역구 당원을 대상으로 등반대회에 주력해왔으나 기부행위가 금지된 14일부터 의정보고회를 중점계획해두고 있다.등반대회라고 해서 특별히 금품을 돌린 것은 아니지만 공연히 사전선거운동시비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다수 의원에게는 지역구의 체육대회등에 참석,「몸으로 때우는」식의 선거운동이 더욱 애용되고 있다.민주당의 K·L의원등은 이미 1주일에 4∼5개씩,한달동안의 지역행사 참석스케줄이 빽빽히 잡혀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평소 주말마다 주례를 서는 것으로 유명한 국민회의의 한 의원은 기부행위금지기간에 접어들면서 이를 하루 4∼5차례로 늘려잡고 있다. 시국강연회나 세미나등을 준비하고 있는 의원도 다수 있다.특히 본격적인 통합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내 통합모임측 의원과 「개혁신당」측 인사들은 수시로 시국강연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의 K,민주당의 L의원등은 하이텔·천리안 등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정국현안이나 자신의 의정활동등을 소개하면서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새달 8백만명 일반사면/당정/41개법률 위반자·시국사범 포함

    ◎징계 공무원 4만7천명도 정부와 민자당은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11월중 대대적인 일반사면을 단행하는 한편 징계를 받은 공무원에 대한 사면도 동시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번 일반사면에 도로교통법과 향토예비군법 등 생활사범과 함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시국사범 일부까지 모두 41개 법률에 관한 가벼운 법범행위자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일반사면 대상이 되는 법률은 경범죄처벌법과 건축업법 풍속영업규제법 국민투표법 주민등록법 민방위기본법 인장업법 전당포영업법 행정사법 소방법 지방공기업법 소하천정비법 옥외광고물관리법 지적법 공유토지분할특례법 풍수해대책법등이 포함된다. 대상은 95년 8월10일 이전에 일어난 생활범죄에 적용하되 법정형 장기 5년 미만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벌금,구류,과료 등과 같은 「공소시효 3년 이내」에 속하는 범죄로 제한함으로써 규모는 7백만∼8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징계가 사면되는 공무원은 지난 93년 2월25일 문민정부 출범 이전 비위를 범하거나,그비위로 징계나 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국한시킬 계획이다.특히 징계처분을 받아 그동안 인사와 보수,서훈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각종 제한도 철폐할 방침이다.혜택을 보는 공무원은 지난 81년 사면 이후 징계처분된 4만7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일반사면령에 공무원 징계사면령을 포함,동시에 시행한다는 게 당정 방침』이라면서 『일반사면을 단행한 직후 민생 생활사범을 양산하는 법률 조항을 대대적으로 고쳐 선량한 주민을 전과자로 양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행정위·통신과기위(국감 초점)

    ◎행정부­정부에 공무원 인사 정책 심의회/객관성 높이게 민간인도위원 위촉/특정지역 편중 인사 해소방안 따져 4일 총무처에 대한 감사의 초점은 인사의 지역편중.총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매년 되풀이 제기하는 단골메뉴다.과거 정권에서는 TK가 도마에 올랐고 현정권에서는 PK(부산·경남)가 집중공격대상이다.문희상·강철선 의원(국민회의)등 야당의원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반면 신상식·차화중 의원(민자) 등 여당의원들은 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정의 전문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문의원은 각 부처에 전화를 걸어 파악한 자료라면서 중앙행정부처 1급이상 고위공직자의 출신지역현황을 제시한 뒤 영남출신이 지역별 인구분포에 비해 많은 이유를 물었다.문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비상기획위원회를 제외한 중앙행정기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영남출신이 39.3%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영남인구가 전체인구의 40% 가까이 된다는 말이냐』고 따졌다.문의원은 『특정고교 출신이 요직을 점유한 예는 5·6공 때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없다』면서 공직사회의 인사편중이 군·검·경은 물론 금융권등 사회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문의원은 또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해서 질문의 핵심을 비껴갈 것이 아니라 앞장서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김기재총무처장관을 몰아세웠다.문의원은 인사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립적인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와 인사청문회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 강의원은 『김영삼 대통령도 역대 군사정권의 TK(대구·경북)편중을 「망국적 인사」라고 혹평했으며 「인사가 만사」라고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지연·혈연·학연을 떠나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강의원은 현정부의 인사를 『과거정권에서도 보지 못한 싹쓸이 인사』라고 혹평하면서 『조선말 임금의 척족이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매관매직이 성행해 결국 나라가 망했다』고 주장했다. 신의원은 조사대상 48개국 가운데 우리 정부정책의 표울성을 31위,정부의 경쟁력을 24위로 평가한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인용해 정부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물었다. 신의원은 절차 간소화와 민원서류 감축 등 부분적인 제도 개선보다는 실질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차의원도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 약화 원인은 임금·금리·부동산 가격·물류비용 등 비용요인 말고 각종 규제로 기업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데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정부가 시행한 고비용 해소와 행정규제 완화를 위한 조치가 거둔 성과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공무원인사정책심의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김장관은 『공무원인사정책심의회에는 민간인도 참여해 인사의 객관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장관은 그러나 『장·차관급이상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또 총리의 제청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치는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면서 운영의 묘에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직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소극적으로 답변했다. 김장관은 행정의 전문성제고 등 행정의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국제관계전문직위를 신설해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가를 대거 공직으로 유인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과기위­한전 방사능 안전 불감증 질타/원전사고 52% 고리집중 이유 뭐냐/경수로 사업 원형과 대립 자제하라 통신과학기술위의 고리원자력본부에 대한 감사는 원자력발전소내 방사능관리허점과 원전안전정보체계문제점,잦은 발전소가동정지와 고리원전의 증기발생기 성능문제 등이 집중추궁대상이 됐다. 김충현 의원(민주)은 『지난 6월 방사능폐기물오염사고는 작업자가 고준위폐기물에 방사선 피폭을 우려해 오염제수작업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은 고준위폐기물드럼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회사측의 미필적 고의가 아닌가』고 추궁했다.김의원은 또 『현지주민에게 확인해본 결과 오염된 드럼운반차량이 주유소등 발전소 밖을 수시로 운행한 사실이 있다』며 『폐기물차량의 외부운행가능성을 간과한 한전측의 「무사안일을」질타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고리방사능유출사건은 방사능관리는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호언장담해온 한전의 말이 얼마나 겉치레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사고발생이 6월18일이었는데도 과기처장관 보고가 7월12일로 늦어진 이유,안전관리규정을 어기고 폐수지드럼표면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기 않은 이유,드럼제염시설을 갖추지 못한 이유 등을 물었다. 김기도 의원(민자)은 『고리방사능유출사고,영광 4호기 옥소농도증가는 사고 자체는 경미한 것임에도 국민은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언론보도가 난 후에야 한전이 뒤늦게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라며 매스컴을 이용한 즉각적인 사실공개를 촉구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90년이래 원전 전체의 고장 94건중 52%인 49건이 고리원전사고였다』고 질타하고 『특히 고리원전의 터빈고장이 7건이나 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강창희 의원(자민련)은 『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가 사사건건 대립하는 이유가 뭐냐』며 국익차원의 협조를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전재풍한전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고리방사능유출은 드럼처리시설의 자동원격기능이 불량하고 표면제염설비가 미비해 일어났다』고 사과하고 『농축폐액·폐수지 건조처리시설을 오는 12월부터 운영키로 하는 등 설비와 시설을 보강해 사고재발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대북경수로사업과 관련,한전의 원자력연구소 배제문제는 특정인의 생각이지 연구소 전체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한전은 원자력연구소와 사이좋게 일하고 있으며 연구소를 배제하고 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 “표밭 다지기” 마음바쁜 선량들/국감 시간틈내 귀향 “눈치활동”

    ◎10월 첫 황금 연휴… 지역구 돌며 “동분서주”/유권자에 얼굴 알리려 행사참석에 분주 국정감사가 한창이지만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마음은 지역구로 달려간다.1일은 일요일에 3일은 개천절,「샌드위치 데이」인 2일은 5개 위원회 감사일정만이 잡혀있다.지역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실상 사흘 동안의 「슈퍼 연휴」인 셈이다. 더구나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14일부터는 선거법상 기부행위가 제한된다.의원들은 『이 기회가 아니면 지역구민들과 밥한끼도 같이 먹을 수 없다』면서 지역구로 달려가는 바람에 국회는 지금 정적에 잠겨있다.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를 위원장으로 선출한 민자당의 부산 동래갑지구당 창당대회는 이례적으로 토요일 저녁인 지난달 30일 하오7시에 열렸다.박특보의 참석요청에 의원들 대부분이 『이 시간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이 자리에는 대부분의 부산출신 민자당의원들이 참석했다.그러나 이들은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지역구 행사가 약속되어 있다』고 미안해 하면서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뒤 2일 새벽까지 지구당사무실 이전과 조직정비에 땀을 쏟았다.틈틈이 지역구민들에 대해 인사하는 자리를 만든 것은 물론이다.국회 문화공보체육위 간사인 박의원은 2일 포항으로 달려가 전국체전 개막식에 잠시 참석한뒤 다시 지역구로 돌아간다. ○…최근 지역구를 맡은 민자당 이재명·최영한 의원등은 더욱 바쁘다.이의원은 지난 29일에도 국정감사가 없었던 만큼 나흘의 여유가 있다.이의원은 30일에는 하루종일 당직자 인선등 지구당을 새로 조직하는 작업을 했으나 1일부터는 인천 북구 충남도민회체육대회에 참석하는등 본격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국회 대표연설 준비에 여념이 없는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도 바쁜 시간을 쪼개 2일 등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정부총재는 이날 사조직인 만초산악회원 1천여명과 북한산에 오른다. ○…자민련의 거센 바람앞에 선 민주당의 김원웅 의원(대전 대덕)도 사흘을 꼬박 지역구에 쏟을 생각이다.30일 대전에 내려간 김의원은 1일 구대항 한밭체육대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 충청주부학교 등 5∼6개 행사에 나가 얼굴을 알렸다.2일에는 지역민원인과들의 면담을 잡아놓고 있다. 이규택 의원도 지역구인 여주에 빼곡한 스케줄을 잡아놓고 있다.모교인 도전국민학교 동문체육대회등 2개의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한편 2∼3일에는 청년·부녀당원들과 잇따라 단합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민주당의 제정구 의원은 1일 환경운동연합등 주민등과 함께 소래산에서 생태계 조사활동을 벌였다.
  • 국감장의 정치공세/박성원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법조 선배이자 전임 검찰총수가 퇴임 5일만에 여당의 지구당위원장이 된데 대한 각 검사장들의 평가를 밝혀 달라』 26일 서울고검 및 서울·인천·수원지검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소관 업무는 간곳 없고 최근 민자당 부산 금정을지구당 조직책을 맡은 김도언 전검찰총장이 느닷없이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측이 정치공세로 김전총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조순형 의원(새정치국민회의)은 『12·12,5·18 내란과 군사반란의 처벌요구에 대해 기소유예,공소권없음등 정치적 결정을 내린 어제까지의 검찰총수가 오늘 국회의원이 되기위해 여당의 지구당을 맡는 것이 검찰의 현주소』라고 개탄조로 말한뒤 수감기관장들의 「소회」를 밝히라고 다그쳤다. 묵묵히 듣고 있던 김종구 서울 고검장은 반복되는 답변요구에 『퇴임한 선배의 신상문제에 대해 검찰조직의 일선 책임자로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외람된 일』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에 기다렸다는듯 장기욱 의원(민주당)이 『답변이 어렵다면 법사위 주관으로 전체 검사들의 여론조사를 하자』고 「기발한」제안을 했다.장의원은 김전총장이 지난해 국감때 『총장을 마친뒤 어떤 공직에도 취임할 생각이 없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마음을 여당밭에 두고 있던 총장을 모셨던 검찰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르면 이미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온 것 아니냐』고 확대해석하며 국감이 아니라 대여 정치공세를 펴기도 했다. 참다못한 박희태 법사위원장이 『우리가 국정감사를 하러왔지 특정인의 독심술을 시험하러 온게 아니잖느냐』면서 『더구나 그런 문제로 여론조사가 타당한 일이냐』고 제동을 걸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검찰간부는 『현직을 떠난 분의 개인적 선택을 이유로 전체검찰을 마구잡이로 짓밟는 것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생각한다는 선량들의 올바른 자세냐』고 혼잣말을 하며 감사장을 떴다.다른 한 일선 검사는 『검찰총장 출신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데 대해 시비는 있을 수는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그것이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국감장이 아니라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 방사성물질 안전 “비상”/보유기관·업체 25% 관리규칙 어겨

    올해 방사성 동위원소 보유기관및 업체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대상기관의 25%가 안전관리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설기관이나 문제업소에 대해 불시에 실시하는 부정기검사에서는 대상기관 10곳 가운데 9곳이 안전규칙을 위반,업무정지등 행정조치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과학기술처가 국회 통신과학기술 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원자력 안전기술검사원이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사용및 판매전문기관 3곳과 의료기관 12곳,산업기관 56곳등 71개 기관을 대사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정기검사한 결과 경미한 위반이 16곳,중요사항위반이 2곳으로 나타났다. 또 과학기술처 검사관이 실시한 부정기검사에서는 서울검사와 서울기계공업의 현장이 방사성 동위원소 저장함및 시건장치가 미흡하고 원격조정기가 불량했으며 피폭선량계 검교정과 방사성동위원소 사용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업무정지를 받았다. 이밖에 조사대상 10곳중 2곳이 업무정지처분을 받았고 1곳의 안전관리책임자가 해임조치됐으며 2곳이 각기 안전관리책임자및 기관경고처분을 받았다.
  • 선량들의 국감 준비 백태

    ◎학자·연구형­박종웅 의원… 석사연구원 2명 특별채용/해외 연수형­장준익 의원… 자비 들여 미 방산업체 방문/발로 뛰는 형­박세직 의원… 3개월동안 폐광현장 답사 2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의원들은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국정감사를 지역구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박종웅 의원(민자·문체공보위)은 PC통신과 CD롬등 첨단영상을 이용한 음란물의 범람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의원은 그 실상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PC통신에서 음란물들을 모아 편집해 놓았다.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상영,첨단영상의 음란화를 규제하는 음반 및 비디오법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박의원은 이 작업을 포함,이번 국정감사를 위해 석사출신의 연구원 2명을 별도로 채용했다. 김형오 의원(민자·건설교통위)은 고속철도가 주 관심사다.김의원은 이미 고속철도에 관한 1백여쪽 분량의 기초자료를 책자로만들어 국정감사에 대비하고 있다.이 책자에는 경부고속철도건설공사 현황과 해외실태는 물론 건설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완공 이후 효율적 운영방안에 이르기까지 고속철도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박세직 의원(민자·환경노동위)은 어느 새 땅굴전문가가 됐다.폐광과 북한의 기존 땅굴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주요 관심사다.이를 위해 석달동안 현지조사를 다녀왔다.이 과정에서 경부고속전철이 폐갱도위에 건설되도록 돼 있어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부대소득」을 거두기도 했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국방위)이 국방부에 요청한 자료는 1백50건으로 모두 20명인 국방위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15%에 이른다.그만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건설교통위)은 건설담당특보를 새로 채용하는 등 모두 15명의 보좌진을 이번 국감에 동원하고 있다.요즘 그는 자료정리를 위해 의원회관보다는 국회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장준익 의원(민주·국방위)은 국정감사를 위해 올해만 미국을 5차례나 다녀왔다.모두 자비여행이었다.대공미사일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비호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여행이었다고 한다.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걱정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김진영 의원(자민련·문체공위)은 이번 국회에서 가칭 고도 보존정비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하려고 한다.경주와 부여·공주·김해 등은 고도의 분위기를 살리며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이와 함께 고속전철의 경주우회와 공주 무령왕릉 인근의 20층 아파트 공사 재검토를 관철시킬 계획이다.
  • 「조세정책 발전과 방향」 심포지엄/이우택 한양대 교수 주제발표

    ◎“「납세자 권리장전」 제정할때”/과세편의주의 인한 권익 침해서 보호/세무조사권 남용 막게 조세행정 절차 명시해야 한국조세연구원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후 50년간의 조세 및 금융정책의 발전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갖는다.6명의 발표자 중 한양대 이우택 교수(경제학과)의 「조세행정의 발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조세를 부과징수하는 데는 조세제도와 조세행정이 필요하다.조세행정은 조세제도 못지않게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데도,그간 우리나라의 조세문제는 조세제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조세를 직접 결정하는 조세행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미흡했다.그 결과 불공평 과세가 이뤄지고 악질적인 납세자는 탈세를 하고 선의의 납세자는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방치되었다. 앞으로 조세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공평과세로 구분해 검토해 볼 수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조세는 국가의 입장에서 접근돼,조세를 납부하는 국민의 입장은 거의 도외시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보호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우선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책당국자,조세제도,조세행정 측면에서 매우 부족해 일방적으로 과세자 편의주의대로 세법과 행정이 이뤄졌다.납세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본질적이고 매우 중요하므로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모든 조세정책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 외국에서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세자의 권익은 특히 세무조사 과정에서 많이 침해될 수 있다.따라서 세무조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세무조사의 발동과 절차 및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세무행정의 적정절차를 정해야 한다.특히 조세행정력이 세무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의 각종 현안에 자주 간여함으로써 조세행정권이 남용되어 국가정책에 혼선이 오고 조세행정력이 분산돼 조세행정의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따라서 조세행정의 발동이 엄격히 제한되도록 적절한 절차를 마련,시행해야 한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과세자가 세수 위주로 세법을 해석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납세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세무감사와 감독에 있어서 과소부과에만 징벌을 가하고,과다부과에 대해서는 관대했기 때문에 과다부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징벌도 과소부과와 같은 수준에 따르도록 해 세무공무원의 공평과세를 유도해야 한다. 조세를 거두는 국가입장에 치중한 나머지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조세구제제도도 매우 미흡하다.국세심판소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이 없어 납세자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에도 지방심판소를 설치해 지방의 납세자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납세 불복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해야 하며,전문적인 조세법원의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두번째로 조세행정이 공평과세를 하도록 주력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납세자들이 과중한 세금부담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거나 대량으로 탈세하면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선량한 납세자에게는 과감하게 조세행정의 간섭을 줄이고,반대로 불성실하고 악질적인 탈세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세무조사로 납세자 모두가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조세행정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무행정에 대한 각종 행정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과세가 계층별,납세자 별로 공평하게 이뤄졌는 지 여부는 조세행정의 집행결과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납세자들이 과세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야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고 조세행정에 협조할 것이다.
  • 원전 제한구역내 방사능 유출사고/새달부터 공개 의무화

    ◎과기처 규정 3건 개정키로 다음달부터는 원자력발전소의 제한구역내에서 일어난 방사능 유출사고도 국민들이 즉시 알수 있도록 공개가 의무화된다. 과학기술처는 29일 원자력안전에 대한 투명성및 대국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원자력법 시행규칙상 「원자력관계 보고규정」등 3건의 규정을 개정,원전에서 발생한 사고·고장을 보다 신속·정확히 국민에게 알리도록 했다. 개정된 「원자력관계 보고규정」에 따르면 원자력사업자가 방사성 물질 등의 포장이나 운반중 누설로 오염이 발생하거나 원전을 수시로 출입하는 사람이 허용피폭선량을 초과해 피폭된 때는 과기처에 즉시 보고하고 대국민 발표를 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특히 원전의 제한구역안에서 시간당 공간방사선량률이 0·75뢴트겐을 넘거나 수중 또는 공기중 농도가 최대 허용농도를 넘을 때,최대 오염허용도 이상의 방사성 물질오염이 일어났을 때에는 상황발생 즉시 대국민 발표토록 했다. 과기처는 또 원자력 관계시설의 검사관련 규정을 개정,주요사항에 대해서는 검사지적때 과기처에 보고토록했으며 원자력발전소 주재관실 운영규정도 고쳐 방사성물질 오염발생때 즉시 보고하는 것은 물론 한전의 검사업무 입회및 감시감독업무 등을 대폭 강화했다.
  • “일반사면 대상 선정 신중해야”/대법/법무부에 의견서

    ◎사법권 본질 침해없게/파렴치범­상습범은 제외 마땅 대법원은 28일 법무부의 일반사면에 대한 의견조회와 관련,사법권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대상 범죄도 신중하게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냈다. 대법원은 이 의견서에서 일반사면 대상의 범죄유형과 범위는 경범죄처벌법위반죄 가운데 법정형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및 과료로 오물방치·자연훼손·불안감조성·굴뚝등 관리소홀·노상방뇨·음주소란·위해동물관리소홀·무단출입·새치기·금연장소에서의 흡연등을 지목했다. 또 도로교통법위반죄 가운데 도로교통법시행령에 일부 해당하는 죄·주민등록위반죄중 연령도달후 주민등록증 발급신청미필자·주민등록분실신고후 발급신청미필자·향토예비군설치법 제6조1항 위반자등을 포함시켰다. 대법원은 그러나 ▲파렴치범 ▲피해자가 있는 범죄로서 피해회복 및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공공의 안녕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해하는 죄 ▲법죄의 질이 불량하거나 결과가 중한 죄 ▲다른범죄의 수단으로서 결과가 중한 죄 ▲상습범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일반사면의 기준시점은 사면령 공포일로 해야한다』면서 『지나치게 늦으면 고의적인 범죄행위를 유발하게 되고 법집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리원전 방사능오염의 교훈/정보헌 한전원자력사업단장(기고)

    ◎“환경감시체제 더욱 강화… 국민 불안감 없앨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78년 고리원자력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95년6월 현재 원자로 10기 설비용량 8백61만6천㎾로서 전체 발전설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원자력발전량도 94년의 경우 5백86억5천만㎾로 전체 발전량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어 어려운 전력수급 여건하에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원자력발전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우라늄의 핵분열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기체·액체·고체의 방사성물질이 생긴다.따라서 이러한 방사성물질이 일반 환경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체폐기물은 일단 밀폐된 탱크에 저장하였다가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고성능 필터를 거쳐 대기로 내보낸다.액체폐기물은 증발장치를 이용하여 깨끗한 물과 찌꺼기로 분류하여 깨끗한 물은 재사용하고 방사능이 포함된 찌꺼기는 시멘트 등의 고화제를 이용하여 안정된 고화체로 만든 후 드럼에 넣어 밀봉한다.또한 고체폐기물은 압축하여 드럼에 넣어 보관하는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방사성물질을 관리하고 있다.여기에다 그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체계적인 환경감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오염으로 국민 여러분과 지역사회에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친데 대하여 원자력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이번 방사능오염은 원자력발전소 운전중에 계통이나 기기의 결함으로 인하여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것이 아니라 원자력발전소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드럼에 담을 때 표면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저장고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도로변에 떨어져 발생하였다. 방사능오염이 발생한 후 원자력위원회 산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서는 발전소 외부 토양 등의 환경시료를 분석,비교한 결과 자연상태의 수준으로 평가되어 발전소부지 외부로의 방사성물질 유출은 없었으며 오염지역을 통과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은 최대한으로 평가하더라도 일반인이 자연방사선에 의해 연간 받는 평균선량의 0.5%이하이며,X­선 1회 촬영시 받는 방사선의 1%수준인 1밀리렘 이하의 극히 적은 양으로 주변 주민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실상을 국민에게 즉시 알리고 국민과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로 삼아 이러한 일로 물의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방사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방사성폐기물 처리설비 및 절차등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교육을 강화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이밖에도 환경감시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와 환경관련협의체를 구성하여 환경관련사항을 심의 평가하는 등 환경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문화교류(21세기 한­일 새 지평:4)

    ◎바람직한 이웃관계를 위한 제언/세계와 공유할 「문화적 가치」 창출 협력을/「가까운 이웃」 한­일의 새 뭔화 좌표/집단이기·허위의식부터 버려야/지역·생활 문화영역 접촉 확대를 한·일간의 인적·물적교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다.국교정상화가 이룩된 65년의 왕복 1만명 수준의 인적 교류자수가 94년도에는 2백70만명으로 늘어났고 물적교류도 3백8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와같은 변화와 무관하지 않게 일본을 「가까이 지내야 할 나라」로 손꼽은 한국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94년 공보처가 대륙연구소에 의뢰하여 전국의 청소년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조사대상자의 33.7%가 이와같이 응답했다고 발표했는데 89년의 5.3%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이다. ○응어리진 과거사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인 SIS리서치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한국인들은 일본을 가장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로 응답하고 있다.또 지난 10년간 대일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는 각각 나빠졌다(16.2%),변함없다(45.2%),좋아졌다(38%)는 응답이 주어졌다.10년간 상대국가에 대해 호감을 갖지 못하게 된 이유를 묻는 한·일 양국의 또다른 여론조사는 각각 과거의 사죄나 보상을 구하기 때문에(63%),과거의 사죄나 보상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84%)라는 응답을 얻어냈다. ○옛날 잘잊는 일인 한·일간의 과거청산문제는 너무나도 뿌리깊은 것이어서 어디서부터 그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일단 일본인의 역사인식과도 연관될 수 있다.도쿄대학의 인류학교수 이토 아비토씨는 한일문화를 비교하는 자리에서 일본문화의 특색을 애니미즘과 연결시키면서 일본인의 전통적 역사의식에서는 『기억에 있는 「지금」사람들과 「옛날」사람들의 두 범주밖에 생각할 수 없고,일반민중은 「옛날」사람들의 경험이나 감개를 카드화해서 묶어놓고는 무엇인가를 매개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빼들고 「지금」의 자기와의 동일화를 단번에 이루어 버린다』고 밝혔다.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50년도 더 지난 「옛날」사람들의 경험중 특히 현재에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잊어버리거나 뽑아내지 않고자 하는 것은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역사인식 탓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설혹 사실이라 해도 사실이 당위일 수는 없다.다행히도 양식있는 일본인들은 독일의 바이츠제커전대통령의 「독일과 일본의 전후 50년」이라는 방일강연에 귀를 기울인다.『과거를 부정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할 위험을 안고 있다.…전쟁에서의 죄와 옳지 못한 일들을 공평하게 판단하려면 역사의 진실에 눈을 닫아서는 안된다』 우리 역시 이와같은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우리로서는 좀더 오래 전에 이스라엘사람들이 다짐했던 명언,즉 『잊지는 말자,그러나 용서는 하자』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할 듯하다. ○유해기준 마련을 그러면서도 우리는 비판적인 인식에 근거하여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의 보존과 창출에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것이다. 이때 비판의 대상은 상대 민족이 아니라 인류의 이름으로 과감히 분쇄해야 하는 집단이기주의와 허위의식 자체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국내외 어느 상품에나 다 같이 적용할 수 있는 청소년 유해판정 기준을 마련하는 일에 양국의 양식있는 인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일본문화상품의 원본 및 번역소개는 허용하되 번안과 표절은 철저하게 통제하여 우리것과 일본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한·일 문화교류에 있어 인간적 가치가 좀더 높은 부분에 좀더 많은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이때에도 양국간에 균형이 갖춰지도록 하는 조처가 강구되어야 한다. ○균형교류 급선무 요컨대 인간적 가치가 높은 부분의 교류가 균형있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지역수준의 교류,민간차원의 교류,생활문화 영역의 교류도 소홀히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교류 확대는 양국 국민들간의 좀더 나은 상호이해를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이념·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문화영역은 더욱 더하다.광복 50년을 맞아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이웃한 한일 두나라의 문화교류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약력 ▲김문환 ▲서울대 교수(51세) ▲서울대 미학과졸 ▲철학박사 ◎상대국가의 문화·사회 배울 기회 넓혀야/젊은층 교류 확대,이해 증진을/지방단체의 제도적 지원 바람직 일본과 한국은 인접해 있으면서도 서로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의외로 모르는 부분이 많다.학교교육에서는 상대국가의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 배울 기회는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교육만 강조 두 나라 모두 단일민족사회를 지향해온 때문일까,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확실히 부족한 것같다.또 두나라 모두 근대화를 위해 국민교육에 힘을 기울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나 국가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간교육이란 측면에선 뒤떨어진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상시에는 선량한 국민으로 행동하면서도 외국인과 접촉하자마자 국가를 의식하게 되기 때문일까,스스로 위축되어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편협해져 자기 편한대로 행동하기도 한다.이것이 서로의 혐오감을 돋우게 되는 본의아닌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것같다. ○직접 맞닥 뜨려야 국가나 국민의 벽을 넘어서 상호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빠져서는 안될 것이 「문화면에서의 교류」다.원래 인간은 누구라도 이웃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다.따라서 문화교류라는 것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대로 서로 실제로 방문해 그 문화를 직접 맞닥뜨려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도쿄대학에서 문화와 사회 또는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조차 아직 한국을 방문한 일이 없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요즘처럼 교통이 발달해,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라도 방문하는 일이 가능한 현재,서로 이웃나라의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것은 이제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지성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로서는 태만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웃나라의 문화를 모르고서 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일은 불가능하다.한국사람을 알지 못하면 일본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또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일본자신을 더 잘 아는데도 중요한 열쇠를 잡게 되는 것임을 일본인은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좋든 싫든 한국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도 깨닫고 있다.이는 한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한국을 실제로 방문한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한국측에도 이는 적용되지 않을까.대도시의 비즈니스가 등은 어느 나라나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문화의 차이성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한걸음이라도 골목안에 들어서 보면 여기저기에서 생활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나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보고 듣는 것 전부가 신선하고 서울의 거리를 하루종일 걸어 돌아다니면서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지적 욕구도 촉발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이들은 서로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충분하다면 자신의 문화적 아이덴티티에도 눈을 뜨는 귀중한 체험이 된다 하겠다.가정생활까지 접할 기회가 있다면 더욱더 좋다.일상 생활문화는 서로의 이해를위해서는 좀더 가깝고 큰 실마리가 된다.예를 들자면 식생활 등은 누구라도 평상시 되풀이 경험하는 기본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가까운 나라라 하더라도 차이가 있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의 체험을 통해 다른 문화를 발견하고 문화비교를 즐기는 것은 지적인 욕구도 생겨나게 한다. ○아이덴티티 조성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다른 문화체험의 워크숍이나 문화비교의 토론회 등의 교류사업을 위해서는 일본측에서 각지방 등에 민간의 갖가지 교류단체가 돈들이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체제가 필요하다.이 가운데서도 가고시마현의 네트워크를 볼 때 한국 대학과 이전부터 「고구마교류」를 진행해온 실적이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지방의 국제화」의 일환으로 한국 진도와 농어촌 후계자의 교류에 착수했다.이같은 지방끼리의 풀뿌리 교류는 지방에 살고 있다는 아이덴티티를 공통의 과제로서 전국에 널리 퍼지게 하고 있다. □약력 ▲이 토아비토 ▲일본 도쿄대 교수(52세)▲도쿄대졸 ▲문화인류학 전공
  • 아시아를 위한 일본으로(해외사설)

    겐셔 전독일외무장관은 독일통일을 실현한 전후독일을 대표하는 외교전략가다.그는 유럽의 긴장완화를 추진,독일통일을 실현했다.겐셔외교가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최대의 이유는 그가 역설한 외교이념이었다.그는 『선량한 유럽인이 되는 것은 선량한 독일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치독일은 유럽의 독일화를 꾀했지만 전후독일은 독일의 유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유럽과 미국을 향해 되풀이 말했다. 일본과 독일은 똑같은 패전국으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점하는 지위와 세계로부터 받는 경의는 크게 다르다.독일은 유럽의 경계감을 해소했다. 한국 및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일본이 진실로 과거를 반성했는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일본에서는 얼마나 사죄해야 하는가라는 반발도 들린다.하지만 정부의 사죄표명후 과거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여러 나라가 깊이 의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국회의 전후 50년 결의를 둘러싼 혼란은 아시아여러 나라에 대일 불신을 크게 증폭시키는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구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15일 시작된다.구총독부건물은 아시아를 일본화하려던 역사의 유물이다. 철거는 전후 50년의 교훈에는 다소 구애되는 점이 있지만 미래지향의 한·일관계를 꾀하려는 한국지도자들의 뜻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일본은 미·일관계를 외교의 기본으로 해왔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강화는 아시아로부터 일본을 멀어지게 하는 국제역학으로 작용했다.독일의 경우 미국과의 관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의 관계강화와 직결돼 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이 국제적으로 보다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일본은 미국과의 대립을 격화시키지 않고 태평양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의 이웃나라와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외교능력과 국민의 이해가 필요하다.독일의 지혜로부터 배운다면 과거 전쟁과 침략이 아시아를 일본화하려 한 행위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일본이 장래 아시아의 해양국가로 남으려면 아시아를 위해 노력한다는 새로운 이념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블랙 코미디류 「남성 영화붐」

    ◎「총잡이 」·「누가 나를 미치게…」 등 잇따라 개봉/현대 사회의「남성 수난」 앵글에 담아/작품소재 획일화… 닮은 꼴 영화 양산 현대사회의 왜소화된 남성의 위상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류의 남성영화가 붐을 이루고 있다.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날로 의기소침해지는 남성의 풍자적 초상이 어느새 우리 영화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게된 것.하지만 30대 젊은 감독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들 작품은 「남성수난」의 우리 현실을 영화속에 담으려는 선량한 작가의식에도 불구,영화의 소재를 획일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돼 현재 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의석 감독의 「총잡이」를 비롯,9월말 개봉될 구임서 감독의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지난달 촬영에 들어간 박헌수 감독의 「진짜 사나이」등이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영화들이다. 「총잡이」는 제약회사에 다니는 소시민 박대서(박중훈)가 권력과 폭력,성의 상징인 총 한자루를 우연히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다소 계몽적으로다룬 작품.이러한 주제와 구성방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영화가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와 「진짜 사나이」다.「누가…」의 주인공 역시 무기력한 제약회사 직원이다.소설가의 꿈을 묻어둔채 하루하루 영업실적에 매달려 사는 그는 직장상사의 등쌀에 기죽어 지내던중 예비군 중대의 총을 빼앗아 난동을 부린다.「진짜 사나이」또한 부진한 판매실적 때문에 재교육을 밥먹듯이 받는 무능한 자동차 세일즈맨을 모델로 삼는다.스트레스끝에 일상을 탈출해서 벌이는 소동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다룬다. 「총잡이」에서 소심한 주인공이 총을 입수한뒤 적극적인 남자로 변해가는 것처럼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의 이종두(이병헌)나 「진짜 사나이」의 사나이(권해효)도 본래 풀기없고 주눅든 인물들이지만 총을 들고난 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표변,사회에 통렬한 풍자를 가하는가 하면 평소 꿈도 꾸지못하던 돌발적 행동을 예사로 한다.이들 3편의 영화는 각각 줄거리는 약간 다르지만 한결같이 「총」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는 등 영화 전체의 분위기나 사건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은 대동소이하다.현대남성의 일상탈출 심리를 다룬 블랙 코미디가 유행하면서 복제품을 방불케하는 닮은꼴 영화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남성」을 다룬 영화는 이밖에도 「고추이야기」「포르노맨」「삼인조」「록앤롤 갱」등이 기획 또는 제작중이다.그런만큼 올해초 선보였던 이명세 감독의 「남자는 괴로워」이후 또다시 일고 있는 남성영화 붐은 코믹물을 중심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영화소재의 획일화현상에 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김혜준 정책연구원은 『최근 영화제작의 흐름이 감독중심의 「작가영화」에서 시장성을 우선하는 「플래너(기획자)영화」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을것』이라며 『일시적인 유행이나 흥행조류에 편승하지 않는,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 토초세 1백억∼3백억 감액·환급/헌재결정 따른 국세청 처리방안

    ◎천7백건 소송계류… 세액 천8백억/세금안냈을때는 다시 계산해 고지 헌법재판소의 27일 결정에 따라 국세청이 부과한 토지초과이득세에 불복,소송을 제기한 납세자들은 개정된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따라 세금을 감면 또는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그러나 과세고지를 받고 이미 세금을 낸 납세자에 대해서는 개정된 「토초세」법이 적용되지 않아 앞으로 기납세자와 이의를 제기한 납세자들간의 형평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1백억∼3백억원 가량의 감액효과가 있을 것으로 재경원 관계자들은 내다본다.따라서 한 건당 평균 5백만∼2천만원까지 감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 현재 「토초세」와 관련,계류중인 행정소송은 모두 1천7백7건이며 세금총액은 1천8백7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국세청에 이의신청 1건 1천만원,심사청구 87건 37억원,국세심판소 심판청구 1천1백1건에 1천70억원이며 고등법원에는 3백71건 3백17억원,대법원에 1백47건 4백49억원이다.행정쟁송에 계류된 납세자들의 세금납부현황은 이미 납부한 세금이 1천2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체납액 5백80억원,분납액 93억원이다. 국세청은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이전에라도 구법이 적용,잘못 부과된 세금이 있으면 빠른 시일안에 자체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소송 계류자의 경우 이미 납부한 세금 1천2백억원에 대해서는 개정법에 따라 부분적으로 세금의 차액을 계산,환급해 준다.또 고지서를 받고 아직 세금을 내지 않은 납세자들에 대해서는 개정법에 따라 다시 세금을 계산해 감액고지한다.분납액의 경우에도 개정법에 따라 세금을 다시 계산,감액 고지한다. 국세청은 그러나 사안이 애매한 경우에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부과된 토지초과이득세는 91년 2만3천2백81명에 4천6백29억원,92년 4천1백3명에 3백41억원,93년 9만4천1백47명에 9천4백77억원이었다.지난 5월말 현재까지 걷힌 「토초세」는 5천9백93억원에 그쳤다. 유휴토지의 범위에 관한 규정에서 종전에는 임대용 토지에 대해 건물이 있든 없든무조건 세금을 물렸으나 개정 법률은 건축물이 정착된 토지는 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역시 비과세되는 무주택자 소유 토지의 한도를 종전의 60(6대 도시)∼80평(기타 지역)에서 택지소유상한법상의 한도인 2백평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50% 단일 세율로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과 재산권 보장 조항에 위배된다는 헌재의 지적에 따라 과표 1천만원까지는 30%,1천만원 초과분은 50%의 2단계로 초과누진세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법을 지킨 선량한 납세자들만 피해를 보게 돼 이들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토초세 헌재결정 법적용 논란/경과규정 안두어 소송낸 사람만 헤택/90∼92년분 납부자 환불 받을길 없어 헌법재판소가 27일 신·구법의 적용을 놓고 논란을 벌여온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개정된신법에 따라 세금을 적용하라」고 결정,종지부를 찍었으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미 세금을 납부한 사람과 미납세자·소송을 제기한 납세자 사이에 조세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소송을 제기중인 사람은 구제받은 반면 부당한 세금을 내고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선량한 납세자는 구제받을 길이 없다. 헌재가 이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토초세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토초세법에 경과규정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시행된 개정 토초세법은 부칙조항을 통해 적용대상을 올해부터 부과되는 세금에만 한정,90∼92년사이 부과된 토초세에 대해서는 별도 처리규정을 두지 않아 「졸속개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법원도 90∼92년에 부과된 토초세의 처리를 놓고 5차례 걸쳐 대법관전원합의체 회의를 열었으나 ▲구법 적용 ▲개정신법 적용 ▲구법·개정법 모두 적용 불가 등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현재로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구제를 받으려면 행정소송을 통해 세금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야 하나 이는 경과기간이 1백80일에 불과하다.때문에 유일한 구제절차는 「국가의 부당한 세금징수로 인해 발생한부당이득을 돌려 달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이 유일하지만 승소가 어렵다는게 법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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