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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김병현 첫 세이브 이승엽 안타 침묵

    ‘풍운아’ 김병현(32·라쿠텐)이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마무리 낙점 가능성을 높였다. 오릭스의 이승엽(35)은 침묵했다. 김병현은 8일 히로시마현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팀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첫 타자인 이시이 다쿠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나카히사시 나오키를 투수 땅볼로, 아카마쓰 마사토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 한 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이어 아마야 소우이치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에다 도모노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 이어 세 번째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첫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병현의 평균자책점은 ‘0’.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시범경기 홈 개막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31에서 .176으로 떨어졌다. 전날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은 이승엽은 이날 상대 선발인 좌완 야기를 2차례 상대했으나 모두 공략에 실패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아웃됐고 4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야기는 지난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올 시즌 부활하기 위해선 해묵은 과제인 좌완 투수 대처법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7회 세번째 투수 다케다 히사시에게도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0-3으로 졌다. 이승엽과 한솥밥 박찬호(38)는 등판하지 않았고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1등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출국했던 이 회장은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로 삼성 경영 복귀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1등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경영 복귀 이후에 터진 ‘애플 쇼크’에 대응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내놓아 선두권 업체로 진입한 데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애플의 대항마’로 2등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면,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춰 꼭 ‘1등’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갤럭시탭 재고 논란 등에 대해 임직원들에 대한 일침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 자동차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삼성이 선정한 신수종 분야의 제품을 적기에 상품화해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앞만 보고 가자.”고 한 이 회장의 이전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또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10일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8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이적설. 잊을 만했는데 또 불거졌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CSKA모스크바(러시아),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뮌헨에다 유벤투스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까지 가세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였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5위, 세리에A의 라치오와 유벤투스는 각각 4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세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획득의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를 즉시 보강하려는 팀에서 자신을 원하는 것이 기분 나쁠 선수는 없다.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박지성은 정말 맨유를 떠나는 것일까. 이적설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나누면 근거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적설의 근거란 뭘까. 바로 ‘접촉’이다. 구단과 구단, 구단과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접촉이 있는 이적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세비야 이적설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잉글랜드를 찾은 세비야의 기술 고문 빅토르 오타르는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맨유 관계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박지성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이게 이적설의 도화선이 됐다. 물론 단순한 인사치레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 선수에게 적지 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관심-접촉-호응-협상’으로 이어지는 이적의 단계에서 두 번째 과정까지 진행됐던 셈이다. 사실 이런 접촉은 유럽 축구 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각 구단 프런트는 팀에 필요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고, 기회만 닿으면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원하는 선수와 상대 구단, 양쪽 팬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관심’ 단계에서 구체적인 이적료를 언론에 흘리고, 반응이 좋으면 접촉에 들어간다. 일이 잘 풀리면 지난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긴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실제 이적이 이뤄지기도 한다. 반대로 맨유처럼 호응이 없으면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된다. 성사되면 좋은 일이고 안 돼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에서는 이적설을 다룬 기사가 항상 넘쳐난다. 그런데 최근 다시 불거진 이적설은 이 같은 근거가 없다. 각 구단이 생각하는 이적료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적의 첫 단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상 회복 뒤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지성의 맹활약이 시작되면 이적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공산이 크다. 다만 박지성이 유럽 축구 시장에서 수년째 능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될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中 양회를 보면 차기 지도부 보인다

    中 양회를 보면 차기 지도부 보인다

    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양회를 이용한 5세대 지도부 후보군의 홍보전 또한 무르익고 있다. 중국은 내년 가을 18기 당대표대회를 통해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하고,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7명이 퇴진한다. 그 자리를 놓고 10여명의 공산당 고위간부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회 초반부터 보시라이(薄熙來·62) 충칭시 서기와 왕양(汪洋·56) 광둥성 서기, 장춘셴(張春賢·58)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 위정성(兪正聲·66) 상하이시 서기 등의 얼굴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등장하고 있다.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녀집단)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 서기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충칭에서 벌이고 있는 ‘홍색(공산당) 문화’ 실험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불만스럽겠지만 충칭인들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공산당 계보를 잇는 자신의 정통성을 과시했다. 후 주석의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있는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선두주자인 왕 서기는 대중스타인 자오번산(趙本山)의 유행어를 인용해 가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초 지도자 코스인 변경 근무 기회를 얻게 된 장 서기는 지난 2일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를 개설, 네티즌과의 소통기회를 넓히고 있다. 시 부주석 후임으로 상하이시를 맡고 있는 위 서기도 “인터넷에 오르는 문제들은 대부분 정확하다.”며 ‘넷심’ 장악을 통해 지난해 대화재로 실추된 이미지를 되돌리려 애쓰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이승준 길들이기, 최선입니까

    프로농구 최고의 별 가운데 하나인 이승준(33·삼성)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KT전에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몸 상태는 괜찮았다. 결장은 ‘자체 징계’였다. 이승준이 3일 모비스전에서 보여준 행동 때문. 삼성은 “이승준이 3일 경기에서 좋지 않은 말을 했다. 반성할 때까지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삼성은 3일 졸전 끝에 모비스에 졌다. 이승준은 35분 24초를 뛰며 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4개를 쏟아냈다. 이승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원활한 로테이션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확정적이었고, 상대는 약체(?) 모비스였다. 뛰고자 하는 의욕 자체가 안 보였다. 무기력했다. 이승준은 국내 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에 불만을 드러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안 뛰는 답답함에서 나온 하소연이었지만 서툰 한국말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반항, 항명으로 간주됐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지난 1월, 주장 이규섭은 부상이 없었음에도 결장했다. 이유를 묻자 안 감독은 “한 게임 못 뛰었을 뿐이다. 그걸 포인트로 몰지 마라.”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코트에서는 냉정해야 한다. 선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더 큰 선수가 되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감쌌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이승준 항명사건’은 미디어를 통해 까발려졌다. 삼성은 태도를 운운하며 언론을 이용해 선수를 몰아붙였다. 이례적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는 것보다 PO를 앞두고 분위기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올 시즌 삼성은 ‘도깨비팀’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명가’의 위용을 보여주다가도 약팀에 맥없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게 원인이다. ‘이 트리오’ 이규섭·이승준·이정석이 국가대표에 차출되고도 1라운드 선두(7승 2패)를 달렸던 삼성이다. 그러나 이들이 복귀하면서 비시즌간 손발을 맞춰온 기존 선수들과의 잡음이 불거졌다. 출장시간과 팀 내 비중을 두고 선수단에 마찰이 있었던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이승준에게 유독 가혹한 건지, 이승준이 타깃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언론의 뭇매를 맞은 이승준의 반성과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 역시 ‘에이스 길들이기’, ‘책임 전가하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묻고 싶다. 이런 식의 길들이기가 과연 최선일까.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개막전 이변, 태풍이냐 미풍이냐

    지난 주말 막오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6강 가운데 제주와 경남FC만 승리를 거뒀다. FC서울, 전북, 울산은 모두 홈경기에서 각각 수원과 전남, 대전에 졌다. 성남은 포항 원정에서 간신히 비겼다. 시민구단으로 거듭난 광주와 연고지를 옮긴 상주도 각각 대구와 인천을 꺾으며 ‘유쾌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면 시즌 전 예상과 다른 개막전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변이 대세가 될까. 아니면 미풍에 그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개막전 각 경기의 진행 양상을 살펴보면 이를 예측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팀들은 개막전에 독을 품고 나왔다. 개인전술과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믿었던 강팀들은 당황했다. 드리블을 치고 나가려고 하면 순식간에 상대 선수 3~4명이 둘러쌌다. 발재간이 좋은 동료에게 패스를 해도 전진이 어려웠다. 이미 상대가 전담 마크맨을 붙여 놨기 때문이다. 운 좋게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격해도 마찬가지였다. 상대팀은 공격수, 수비수 가릴 것 없이 순식간에 최후방까지 내려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마치 최후의 경기인 것처럼 거칠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지난 시즌 하위팀들은 모두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운 ‘토털사커’로 상위팀들을 쓰러뜨렸다. 그런데 K리그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끝이 아니다. 시작일 뿐이다. 정규리그는 30경기다. 게다가 FA컵, 리그컵 대회까지 정규리그 중간중간에 끼어 있다. 대충 넘어갈 수 없는 경기들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피로와 보이지 않는 잔부상이 쌓인다. 결국 겨우내 비축했던 체력이 떨어지면 압박의 세기와 집중력도 함께 떨어진다. 모든 팀들이 지난겨울 같은 기간 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결론적으로 두꺼운 선수진을 갖춘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9월 초까지 선두를 내달렸던 경남FC가 턱걸이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2009시즌 7월 말까지 선두권을 맴돌던 광주상무가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도 같은 이치다. 체력 떨어진 주전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어차피 시민구단, 군인팀 등의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변을 돌풍으로, 돌풍을 대세로 이어가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상대에 따른 치밀한 맞춤형 경기운영으로 승점을 챙길 때 확실히 챙기고, 주전과 벤치멤버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선수들의 기량차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리버풀의 新라인, 수아레스와 카윗

    [런던통신] 리버풀의 新라인, 수아레스와 카윗

    ”오늘 승리는 올 시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라는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말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잉글랜드 ‘북서부 더비’는 리버풀의 완벽한 승리였다. 특히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출신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디르크 카윗의 콤비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어느덧 옛말이 된 ‘제라드-토레스’라인을 지워버렸다. 달글리시 감독은 맨유를 상대로 4-4-1-1(혹은 4-4-2) 시스템을 가동했다. 막시-제라드-루카스-메이렐레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수아레스와 카윗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달글리시 감독이 그동안 재미를 봤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들고 나온 이유는 윙백 마틴 켈리가 웨스트햄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와 카윗이 본격적으로 투톱을 구성하기 시작한 경기는 지난 2월 위건전 부터다. 이전까지 카윗을 원톱에, 라울 메이렐레스를 처진 공격수로 활용했던 달글리시 감독은 수아레스의 팀 적응이 끝나자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위건전의 경우 완벽한 투톱은 아니었다. 수아레스가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주로 경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위건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두 선수의 호흡은 웨스트햄 원정에서도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도 수아레스와 카윗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두 선수의 플레이보다는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왼쪽 윙백 켈리가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 도중 3-5-2에서 4-4-2로 전환했고 갑작스러운 수비 시스템 변경은 1-3 완패를 불러왔다. 단순히 결과적인 측면에서 있어서, 이때까지 수아레스와 카윗의 조합은 실패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경우 골이 없었을 뿐 매 경기 상당히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카윗도 유로파리그에서 골 맛을 보는 등 실질적인 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달글리시 감독이 맨유전에서 두 선수를 계속해서 기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맨유전에 동시 출격한 수아레스와 카윗의 움직임은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경기를 시작한 카윗은 상대 진영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좌우 측면은 물론 미드필더 진영 깊숙이 내려와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리고 수아레스는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지며 공격 시에는 마치 윙포워드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수아레스와 카윗의 움직임은 리버풀에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 활동량이 풍부한 카윗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능하게 했고 드리블이 좋은 수아레스는 측면 윙어의 부재를 해결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조합이 과거 토레스 원톱을 가동할 때보다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수비력에 있다. 특히 수아레스는 공격수임에도 무려 12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이 중 10번을 성공했다. 물론 맨유전 한 경기만으로 ‘수아레스-카윗’ 라인이 과거 ‘제-토’라인 보다 뛰어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소 기복이 심했던 ‘제-토’ 조합보다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보다 효과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이날 데뷔전을 치른 ‘700억 사나이’ 앤디 캐롤이 가세할 경우 두 선수에게 부족한 높이 문제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다소 가라앉았던 리버풀의 ‘달글리시 열풍’은 맨유전 승리 이후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리버풀에게는 단순히 승점 3점을 추가한 경기가 아니었다. 볼턴을 제치고 리그 6위로 뛰어오름은 물론 라이벌 맨유의 선두 행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카윗의 인터뷰처럼 리버풀에게는 “완벽한 하루였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NPB] 이승엽 부활포 쾅!

    오릭스의 이승엽(35)이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6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시범 경기에서 0-0이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선발 투수 넬슨을 상대로 통렬한 우월 1점포를 뿜어냈다.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올린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 1-0으로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의 본능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1사 2·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넬슨의 4구째를 통타하여 우익선상 2루타로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7회에 교체될 때까지 1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 경기 타율도 .231로 높아졌고. 팀도 7-6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서태힐’ 51점 합작

    ‘서태힐 트리오’가 ‘트리플 타워’를 무너뜨렸다. 전자랜드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71-61로 눌렀다.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무서운 상승세다. 선두 KT에 두 경기 차로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동부와의 시즌 전적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서장훈(10점 11리바운드)·문태종(21점)·허버트 힐(20점 14리바운드)이 51점을 합작했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도 속수무책이었다. SK는 인삼공사에 72-78로 졌다. 6연패로 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됐다. SK는 호화 선수를 모으고도 줄부상과 조직력 부재로 세 시즌 연속 6강 문턱에서 울었다. LG는 경기가 없었지만 SK가 탈락, 네 시즌 연속 PO행을 확정 지었다. KCC는 전주에서 모비스를 85-77로 물리치고 4연승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승엽, 시범경기 첫 홈런 폭발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시범경기에서 첫 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엽은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와 주니치 선발 투수 넬슨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오릭스는 4회 현재 1-0으로 앞서있다.  지난달 26일 첫 시범경기에서 1안타를 치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승엽은 이후 침묵하던 방망이를 홈런포로 되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찬호, 데뷔전서 ‘뭇매’…4닝동안 홈런1개 등 7안타 5실점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찬호는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 했다.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5개를 잡았다. 박찬호는 1회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왼손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와다 가즈히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조엘 구스만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이어 토니 브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오시마 요헤이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니시게 모토노부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 박찬호는 여기서 미국프로야구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거둔 관록을 선보였다. 마쓰이 유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고 아라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이바타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대량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3회 2사 후 구스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브랑코가 우전안타,오시마가 2회와 같이 우익수 앞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니시게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찬호를 두들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찬호는 4회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바통을 니시 유우키에게 넘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농구] 추격자 전자랜드 “KT 기다려”

    갈 데까지 가 봐야 할 것 같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 KT가 정상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이 워낙 거세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80-62로 승리했다. 33승(14패)째를 챙긴 전자랜드는 1위 KT(35승12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히며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싱겁게 끝나는 듯하던 선두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전자랜드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33승 고지를 밟는 겹경사도 맞았다. 2003~04시즌 정규리그 4위를 했을 때의 구단 최다승 기록(32승)에 ‘1승’을 더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을 때마다 새 역사를 쓴다. 서장훈(7리바운드)과 문태종(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나란히 22점을 올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허버트 힐도 더블더블(16점 11리바운드)로 짐을 나눴다. SK로선 아쉬운 한판이었다. 연패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힘에 부쳤다. 찬스는 있었다. 3쿼터 중반 레더가 연속 5점을 넣고 김민수가 골밑슛을 보태며 3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4~5점차 시소게임에서 손끝이 안 살았다. 김효범과 손준영이 던진 외곽포가 잇달아 불발됐지만, 전자랜드는 오티스 조지가 연속 4점을 몰아치고 문태종과 서장훈이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성큼 달아났다. 한번 벌어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SK는 4쿼터에 설상가상으로 레더·김민수·손준영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맥을 못췄다. 의미있는 승리를 챙긴 유도훈 감독은 “구단 최다승이라는 기록은 목표를 얻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매 경기 준비를 잘해서 앞으로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애써 기쁨을 감췄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자랜드에 6번 모두 져 더욱 자존심이 상했다. 포스트의 테렌스 레더(31점 12리바운드)의 화력이 불을 뿜었지만 김효범(9점)·김민수(6점) 등 다른 공격옵션이 완전히 차단당했다. 6위 LG(23승 24패)와는 다시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실낱같이 이어 오던 6강 플레이오프(PO) 불씨도 사실상 꺼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경찰개혁 국민 손에 달렸다/홍원식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경찰개혁 국민 손에 달렸다/홍원식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하향식 상명하복 조직인 대한민국 경찰은 창설 이후 최초로 ‘상향식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 워크숍을 개최했고, 각 지방경찰청에서도 동일 주제로 워크숍을 마쳤다. 경찰조직문화 및 의식개혁, 경찰 인권의식 체질화, 국민 만족과 성과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 등을 주제로 하는 이 상향식 워크숍은 4일 경찰청 주관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례가 없다 보니 기대하는 수준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상향식 토론 문화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찰조직에서 상하 계급 간의 열린 토론이 쉽지 않은 데다가 일반 국민까지 합류한 워크숍이다 보니 의욕만큼의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정한 국민경찰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워크숍을 결산하는 화두로 삼을 만한 것들을 찾아본다. 먼저 경찰관 개개인이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확고한 공직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검찰의 기소권이나 법원의 재판권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통치기능이 일선 경찰력과 맞물려 있다. 그렇다면, 경찰관 개개인의 공직 수행이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기능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와 통치기능에 대한 신뢰가 동전의 양면과 같았던 우리 헌정사는 이를 실증한다. 다음으로, 경찰관들이 고도의 윤리관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업무 토양을 구축해 줘야 한다. 후진국 경찰관의 입문은 주로 가난 극복과 취업 수단의 일환으로서 이뤄진다. 그러나 선진국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 차원에서 입문하는 공직이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해 고도의 윤리관과 품격 있는 공직관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우리 경찰들도 명실상부한 선진국 위치에 선 국가위상에 맞게 이제는 선진경찰상을 정립할 단계이다. 불법이나 비리 연루 경찰에 대한 가중 처벌 규정과 함께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타 공직보다 우월적 처우가 보장되어야 한다. ‘경찰 조직 내부 만족 없는 국민 만족을 기대할 수는 없다.’라는 인식에 따라 조직 내부의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동료와 하급자는 물론 형사피해자와 같은 민원인의 만족도까지 포함한 ‘인사 다면 평가제’ 도입을 통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과 보직 변경의 기회 보장은 중요한 방편이 될 것이다. 양질의 일선 경찰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국가 통치 작용의 최선두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순경 채용 시험 과목에 통치 작용과 기본권에 관한 최고규범인 헌법학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은 본말의 전도로,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경찰관들이 인권에 관한 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끝으로 경찰 개혁의 대미 장식은 경찰이 아닌 국민의 손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경찰이 자기 개혁을 위해 몸부림친다 해도 국민의 경찰력 경시 풍조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구조적 모순의 반복이 불가피한 것이다. 직무집행 중인 경찰관 및 보조업무 수행자 등에 대한 불법행위를 엄단하는 법적 제도 보완이 경찰의 자기 개혁과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프로농구] KT 전창진의 용병술 KBL 석연찮은 판정

    프로농구 2010~11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팀당 7~8경기가 남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선두권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아서다. 아직 최종 순위표의 모양새를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엔 리그 판도를 뒤흔들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KT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내내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리던 LG 강을준 감독은 끝내 폭발했다. 지난주 프로농구를 베스트와 워스트로 정리해 보자. ●존슨 공백에도 3연승 기염 외국인 선수 존슨이 빠졌다. 보통 선수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MVP였다. KT의 모션오펜스는 존슨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선수도 무조건 존슨이다. 상대는 알면서도 당한다. 그런 존슨이 빠지자 전창진 감독은 표정이 변했다. 지난 25일 인삼공사전을 앞두고는 한숨만 쉬었다. 평소 달변인 그답지 않았다. “며칠 잠을 못 잤더니 정신이 없다.”고도 했다. 사실 선두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위 전자랜드는 좀체 떨어지질 않는다. 전 감독은 “지금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존슨이 빠지면서 기존 패턴을 모두 바꿔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고 했다. 흔들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KT는 지난주 3연승했다. 존슨이 빠진 뒤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전 감독의 힘이다.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었다. 존슨 중심 패턴에 조금씩 변형을 가미했다. 찰스 로드에겐 20리바운드당 특별 보너스를 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팀은 급격히 안정됐다. 지난주의 베스트다. ●참다 못한 LG 강을준 감독 폭발… 퇴장 사실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다. 어느 종목 어느 팀을 막론하고 심판 판정에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올 시즌 LG는 유난히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 한두번이면 실수거나 우연이다. 그게 자꾸 쌓이면 의심이 생긴다. 뭔가 석연찮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개막전부터였다. 지난해 10월 31일 LG-전자랜드전. 경기 막판 전자랜드 문태종이 3점슛을 쐈다. 3점 라인을 밟았지만 인정됐다. 승부처였다. 미묘한 상황이었지만 유야무야됐다. 1월 25일 LG-모비스전에선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78-76, LG가 2점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송창용이 버저비터 3점슛을 쐈다. 역시 3점 라인을 밟았다. 2점이지만 심판은 다시 3점을 인정했다. 그대로 경기가 뒤집혔다. 지난 13일 전자랜드전에선 문태영이 1쿼터에 퇴장 지시를 받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의 경우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가차없었다. 지난 27일 강을준 감독은 KCC전에서 퇴장당했다. 이날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는 문태영에게 파울성 플레이를 대놓고 펼쳤다. 심판은 더블 파울을 불었다. 강 감독은 항의했고 퇴장당했다. 하나만 강조해 보자. 강 감독은 평소 점잖기로 유명하다. KBL 심판진, 지난주의 워스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길섶에서] 선두(先頭)의 애환/주병철 논설위원

    어느 모임에서 경제 관료와 법조인이 처음 만나 나눈 얘기 한 토막. 연배는 두세 살가량 차이지만 고시 기수 등을 서로 물어 보더니 금방 친해졌다. 민간조직보다 공무원들끼리 잘 통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들만의 독특한 기수문화일 터. ‘잘나가는’ 선두라는 점이 둘의 공통점이지만 대화는 동병상련(同病相憐) 쪽에 가까웠다. 말하자면 자신들은 기수문화의 피해자라는 것. 항상 선배와 동기들의 눈치를 먼저 살펴야 하고, 관계부처 간 회의를 하거나 다른 부처에 협조를 구할 때도 주위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눈치 9단’이 됐다고 한다. 롤모델로 자신들을 따르는 후배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말린다는 말을 들으니 가관이란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재미있고 신나게 하려면 너무 앞서 가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 사치스러운 넋두리 같지만 선두의 애환쯤으로 봐주자. 어디나 선두가 있고 중간도, 꼴찌도 있다. 세상만사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 하지 않던가.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성시백 “자꾸 넘어지는 이유 알아내…소치 金 딸 것”

    [피플 인 스포츠] 성시백 “자꾸 넘어지는 이유 알아내…소치 金 딸 것”

    경기 시작 전부터 예감이 안 좋았다. 중국 코치는 성시백을 주시하며 작전 지시를 하고 있었다. 선수 두명도 흘끗흘끗 성시백을 바라봤다. “이상하다. 뭔가 있구나.” 작전이 들어올 거라는 건 미리 예상했다. “탕.” 출발 신호가 울렸다. 첫 바퀴째. 중국 한자량이 몸을 부딪쳐 왔다. 당황스러웠다. “아예 자기 레이스를 포기했구나….”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뒤로 처진 중국 선수는 견제하고 앞선 선수는 달리는 작전 정도로 생각했었다. 상황을 봐 가면서 견제를 뚫을 심산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한자량이 아예 성시백을 잡기 위해 나왔다. 선수 생활 내내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 봤다. ●“동계AG 결승때 분 아직 안풀려” “어떻게 레이스를 풀어야 할까.” 계산이 복잡해졌다. 두 바퀴째. 한자량이 다시 부딪쳐 왔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했다. “일단 먼저 보내자.” 레이스 4명 가운데 제일 뒤쪽으로 빠졌다. 아예 앞 세명과 간격을 두고 처졌다. 세명을 먼저 보낸 뒤 지친 기색이 보이면 한번에 뒤집을 생각이었다. 일단 한자량을 피해야 했다. 그 상황에선 그게 최선이었다. 세 바퀴째. 한자량이 속도를 급격히 줄였다. 선두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후미 성시백에게 다가왔다. 이미 레이스는 포기했다. 등수는 상관없이 성시백만 노렸다. 위기 상황. “이번에 부딪히면 넘어진다. 치고 나가자.” 성시백이 스피드를 최고로 올렸다. 한자량을 추월해 달아날 생각이었다. 그 순간 둘이 엉켰다. 한자량은 성시백을 안 놓쳤다. 중국 선수 가운데 가장 순발력이 좋기로 정평이 난 한자량이다. 성시백이 속도를 올리자 한 걸음 더 내디디며 몸을 부딪쳤다. 성시백은 또 넘어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날아갔다. 지난 2일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상황이었다.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한동안 잠도 잘 못 잤어요.” 성시백은 아직 화가 안 풀렸다고 했다. 원래 성시백과 한자량은 친구 사이다. “외국 선수들과 안 친한데 유독 한자량과만 친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만나면 서로 얘기도 하고 장난도 곧잘 쳤다. 그런데 하필 이날 성시백 저격수로 나선 게 한자량이었다. “그 레이스 전에 한자량이 우리 선수랑 부딪쳐서 넘어졌어요. 아마 그 복수를 하려고 들어온 것 같아요.” 성시백 표정이 씁쓸해졌다. ●“발목 부상으로 단독귀국 씁쓸해” 성시백은 그러고도 바로 다음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내내 뒤지던 경기를 절묘한 코너워크로 한번에 뒤집었다. “당시에 많이 흥분했어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능력 이상을 발휘한 것 같아요.” 사실 당시 성시백은 발목이 아팠다. 한자량과 부딪치면서 원래 안 좋던 발목에 더 문제가 생겼다. “아픈 줄도 몰랐어요. 경기가 끝나고 메달을 받으려 하는데 못 걷겠더라고요.” 통증은 뒤늦게 찾아왔다. 스포츠는 역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발목 부상이 심해 아시안게임 직후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쇼트트랙 월드컵 참가를 위해 러시아로 갔다. 벌써 두 번째 단독 귀국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뒤에도 발목 부상으로 혼자 비행기를 타야 했다. “쓸쓸하더라고요. 왜 나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나 싶고…” ●“이제 불운은 없을 것” 자신만만 현재 발목 치료를 위해 재활 중이다. 자꾸 넘어지는 원인을 알아냈다. 수술 대신 재활 처방을 받았다. 대학원 졸업 준비에도 열심이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를 위해서요.” 그럼 다음 목표가 뭘까. “가깝게는 두달 뒤 대표 선발전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이제 불운은 더 없을 겁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시백이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시민구단 “재벌구단 겁 안나”

    모두 다 안다. 프로는 결국 돈 싸움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 벤치멤버까지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으로 짜인 팀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일까. 아니다.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투지와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팀이 ‘프로는 돈’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구현하려는 스타 군단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에 환호한다. 현실이 그렇지 않아서다. 프로축구 K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감독들과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돈 많은 구단의 우세를 예상했다. GS의 FC서울과 삼성의 수원이 선두를 다투고, 현대자동차의 전북과 현대중공업의 울산, SK의 제주, 포스코의 포항과 전남 등이 6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병으로 꼽힌 것도 현대산업개발의 부산 정도였다. ●전문가 “서울·수원 등 대기업구단 우세” 시민구단이 6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재벌·대기업구단 감독은 한명도 없었다. 서글프지만 현실이 그렇다. 지난겨울 시민구단들은 재벌·대기업구단들이 뜨겁게 달궈 놓은 이적시장의 곁불을 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잘 키워놓은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마자 돈 많은 구단으로 팔려 갔다. 시민구단들은 이들을 지키기보다 이적료라도 많이 받은 것으로 허전함을 달랬다. 1997년 대전을 신호탄으로 시민구단이 등장한 지 14년, 이렇게 시민구단은 ‘키워 팔며 생존하고’ 재벌구단은 ‘사들여 더 잘하는’ 구조가 프로축구판에 굳어졌다. 이게 전부라면 K리그는 ‘그들만의’, 또 ‘그들을 위한 리그’라고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2003년 대전, 2005년 인천, 2007년 경남과 대전, 2009년 인천, 그리고 지난해 경남이 포스트시즌에 모습을 드러냈다. 왜소했지만 당당했다. 투자 없이 결실을 기대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돈이 축구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들의 ‘돌풍’은 지역 연고를 막론하고 모든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6명의 시민구단 감독들은 하나같이 “돌풍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결국 11대11… 두려운 팀 없다” 인천 허정무 감독은 “수원과 서울이 선수 구성이 잘돼 있다고 해서 15명, 20명이 경기에 뛰는 게 아니다. 결국 11대11이다. 두려운 팀은 없다.”면서 “시민구단이 우승을 노린다는 것이 어리석어 보이겠지만, ‘우공이산’이라고 했다. 서울과 수원을 꺾고 수도권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 최순호 감독은 “6강 진입을 위해 2년을 준비했다.”고 각오를 드러냈고, 경남 최진한 감독은 “지난해 6강에 올라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경험까지 더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수비에 집중해 최대한 승점을 많이 챙기는 실리축구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고 했고, 대구 이영진 감독은 “강팀을 잡으면서 확실히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신생 광주의 최만희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로 광주에 프로축구를 정착시키는 창조적인 팀이 되겠다.”며 멋진 출발을 다짐했다. 사실 시즌 전 우승이 목표가 아닌 팀은 없고,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시민구단 감독들의 포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시행될 승강제를 앞둔 이들의 각오에는 비장함이 묻어 있었다. 우승팀보다 돌풍의 주인공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늙은伊 “아 옛날이여”

    이탈리아 축구가 몰락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난 24일 현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세팀 모두 쓰린 패배를 맛봤다. 세리에A 선두 AC밀란이 홈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에 0-1로, AS로마도 홈에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3으로 졌다.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인 이날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밀란마저, 그것도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홈 경기장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졌다. 이탈리아 축구의 거칠고 숨막히는 수비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받은 상대가 등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모습과 문전으로 향하는 패스가 나올 수 없게 위험한 공간을 선점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 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질리게 만든 뒤 선이 굵은 공격을 펼치는 것도 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 많은 주전의 체력이 문제였다. 세팀 모두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철옹성 같던 포백 수비의 뒷공간을 쉬 내줬다. 동시에 미드필드 진영에서 악착같은 대인마크와 패스차단도 사라져 갔다. 결국 지난해 남아공월드컵부터 이어진 이탈리아의 연패는 ‘수비보다 공격’이라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거부한 대가다. 그래도 인테르밀란 레오나르두 감독은 “세리에A 팀들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세 경기 모두 상대와의 전력 차이는 거의 없었다. 8강 진출에 대한 의지와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원정에 임하겠다.”며 이탈리아 축구의 위기론을 일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동아시아 전역 아우르는 FTA 필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시작으로 한 무역자유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는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을 가져왔지만 다수의 FTA 추진으로 인한 중복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사회인문연구회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개최한 ‘글로벌 코리아 2011’ 포럼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한 말이다. 그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동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FTA를 만들어 지역주의를 다변화시킨다면 역내 교역과 세계무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동아시아 경제모델의 성공사례로서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거의 합류할 정도로 경제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경험들과 노하우를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원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구로다 총재는 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아시아 경제의 발전전망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특별강연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모든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녹색성장 및 녹색기술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아시아 경제를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서게 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특히 한국이 과거 ADB로부터 차관을 받던 나라였음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매우 빠르게 채무국에서 졸업해 이젠 기부국으로서 ADB 재원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ADB에서 일하는 직원 약 2500명 가운데 한국인도 상당수가 속해 있는 만큼 인적자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ADB와 한국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또 아시아 단일통화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고도의 정치적 움직임과 많은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아시아 단일통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즌 한차례 쉰 연아 여전히 세계 1위

    시즌 한차례 쉰 연아 여전히 세계 1위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14개월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최근 끝난 4대륙선수권대회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여자 싱글 순위에 따르면 김연아는 4024점으로 스즈키 아키코(일본·4010점)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차례 우승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3875점으로 3위에 올랐고, 안도 미키(일본)가 3760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번 시즌의 부진을 반영해 34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김연아는 14개월째 선두를 지켰다. 김연아는 올 시즌 들어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시리즈 등을 싹쓸이하면서 2400점을 쌓아 놓은 덕에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 최근의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반영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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