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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절박함. 프로야구 SK 선수들은 자주 이 단어를 입에 올렸다. “뒤가 없는 절박함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에이스는 이탈했고 감독이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3위였다. 모두들 포스트시즌 들어 상대팀의 우세를 얘기했다. 그러나 다 이겨냈다. 2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5일부터 삼성과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박정권 이날의 히어로가 되다 박정권의 타격감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00이었다. 그때가 절정이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선 .375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안 좋았다. 4차전 주요 장면에선 병살타와 삼진으로 맥을 끊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이 약이 됐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들어서 송승준의 4구째를 잡아당겼다. 2점 홈런.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비슷했다. 부첵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2연속 2점 홈런. 4-1 SK 리드. 흐름을 가져왔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다. ●김광현의 부진 그러나 불펜의 힘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부진했다. 1이닝 2안타 1실점. 아웃카운트 딱 3개만 잡고 강판됐다. 여전히 밸런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발끝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중심이동이 일정치 않았다. 자연히 공은 들쭉날쭉하다. 악순환이다. 선두타자 김주찬과의 승부에도 다시 실패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지만 볼 카운트 2-3까지 갔다. 6구째 3루타. 결과도 문제지만 과정이 나빴다. 이후 1실점했다. 2회엔 첫 타자 강민호에게 11구 끝에 볼넷을 내줬다. 조기강판됐다. 대신 SK 불펜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고든이 3과3분의2이닝 무실점했고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 우천취소의 이점이 사라지다 애초 5차전은 지난 22일 열려야 했다. 그러나 비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에 유리하다고 했다. 장원준을 길게 쓸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20일 4차전에서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 쉰 뒤 등판하면 한두 타자 정도 상대하는 것 이상은 안 된다. 그런데 이틀 쉬었다. 다소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랐다. 5회 2사 주자는 없었다. 선발 송승준은 4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내용이 괜찮았다. 직구 위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투구수 67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임훈-정근우-박재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은 부첵도 부진했다. 폭투로 1점을 더 줬고 6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부산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생존 경영전략 위해 삼성을 본보기 삼아 소송”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생존 경영전략 위해 삼성을 본보기 삼아 소송”

    “애플은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 차원에서 삼성을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특허전쟁’의 저자 정우성 변리사가 본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 본질이다. 정 변리사는 최근 출간한 ‘특허전쟁’으로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저서에서 삼성과 애플, 구글, 노키아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이 진행해온 특허소송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뤘다. 글로벌 기업 간의 특허전쟁을 배경으로 특허제도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파악,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대표주자 공략” 정 변리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후발 주자이면서도 사업적으로 가장 성공했지만 특허가 부족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선두 기업들이 애플에 특허 침해를 주장하면 애플은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게 돼 있어 강력한 특허권자 중 한 곳인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앞선 경쟁자들도 견제하고 디자인 특허도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인 삼성을 ‘특허소송’으로 공략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형성됐다.”면서 “애플이 승승장구했는데 삼성이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상업화에 성공하며 애플의 견제 세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연내 협상 통해 화해” 향후 삼성의 움직임도 전망했다. 정 변리사는 “삼성은 외관만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퇴로가 확보된 상태지만 외관을 바꿀 경우 ‘모방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삼성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는 쪽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은 빠르면 올 연말 안에, 길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협상을 통해 화해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진의 인식 전환도 주문했다. 정 변리사는 “지금까지 특허를 하드웨어적인 기술 중심 사고방식으로 접근, 제조사 관점에서 좋은 특허를 취득하자는 주의였다.”면서 “애플은 소비자 관점에서 좋은 특허를 취득하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관점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美 고객충성도 2분기 연속 1위

    ‘품질 고급화만이 살 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미국에서 통했다.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 충성도에서 2개 분기 연속 1위에 올랐고, 기아차도 사상 첫 4위를 기록하는 등 현대기아차가 고객충성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켈리블루북(KBB)이 선정한 3분기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48%의 브랜드 충성도로 도요타(47.9%)와 스바루(45.9%), 포드(45.2%)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분기 52.3%로 사상 첫 1위에 오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아차가 45.3%로 4위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톱5’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의 브랜드 충성도가 확보된 것은 두 브랜드 간 시너지로 이어지면서 향후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프타임]

    앤서니 김, CJ인비테이셔널 2R 단독선두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앤서니 김은 21일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버디를 6개 잡아냈지만 보기 역시 4개나 기록하면서 이기상(25·어헤드), 데이비드 오(30)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텍사스 9회 역전승… WS 승부 원점으로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극적인 9회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텍사스는 21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차전 9회 초 조시 해밀턴의 동점 외야 플라이와 마이클 영의 역전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동부, KCC 꺾고 4연승 프로농구 동부가 21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홈경기에서 73-67로 승리하며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동부는 올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고양에서는 라모스(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이 오리온스를 92-76으로 대파했다. 강원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81-78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 [하프타임]

    브래들리 PGA 그랜드슬램 우승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들과의 대결에서 우승했다. 지난 8월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래들리는 20일 끝난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 골프장(파71·6845야드)에서 열린 PGA 그랜드슬램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덕에 합계 4언더파 138타를 쳐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3언더파 13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6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가져갔다.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1R 2위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이 걸린 골프대회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최경주는 20일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7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도훈(22·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최경주는 단독 선두에 나선 이민창(24·볼빅)에게 1타 차로 뒤졌다. 아스널, 마르세유 잡고 조 선두 박주영(26)이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아스널은 20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애런 램지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승1무(승점 7)가 되면서 마르세유를 끌어내리고 조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박주영은 아예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빅토리아 플젠(체코)과의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잉글랜드)는 라싱 겡크(벨기에)와의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두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대타 만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홈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이겼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14번 중 12번에 이른다. 반면 원정 1차전을 패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은 1992년 토론톤 이후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6회 터진 대타 앨런 크레이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06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는 각각 포스트시즌에서 2승과 2패로 명암이 엇갈린 크리스 카펜터와 C J 윌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도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 앨버트 푸홀스의 몸에 맞는 공과 맷 할리데이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랜스 버크먼이 1루 선상을 흐르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텍사스는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카펜터의 바깥쪽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카펜터는 6회에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클 영을 1루 땅볼로 잡아 불을 껐고 타선은 6회 말 결승점을 뽑아 줬다. 데이비드 프리즈의 2루타와 텍사스 투수 윌슨의 폭투, 닉 푼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토니 라루사 감독은 카펜터 대신 대타 크레이그를 내세웠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알렉시 오간도를 투입하며 맞섰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오간도의 시속 158㎞짜리 바깥쪽 공을 밀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세인트루이스는 3-2로 다시 앞섰다. 텍사스는 7회 1사 1, 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두 명의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놓쳤다. 카펜터는 포스트시즌 3승째를 올렸지만 윌슨은 비교적 잘 던지고도 3번째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21일 오전 9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3연승’ 동부 프로농구 단독 선두 동부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2011~12 프로농구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9-52로 이겼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79-76으로 물리쳤다. 한국 FIFA랭킹 2계단 하락… 31위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다시 30위권으로 떨어졌다. FIFA가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754포인트를 획득, 31위를 차지해 지난달보다 두 계단 추락했다. 스페인이 랭킹 포인트 1624점으로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청야니, 2년연속 올해의 선수상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가 8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받는다. 지난 16일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한 청야니는 올해 랭킹 포인트 301점을 획득, 121점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80점차로 밀어냈다.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정환 9단 GS칼텍스배 우승

    ‘젊은 제왕’ 박정환 9단이 제1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박영훈 9단에 22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국에서 박정환은 차세대 선두주자답게 초반부터 실리에서 앞선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우세를 지켰다. 이번 승리로 박정환은 박영훈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3패로 앞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마트폰 ‘노터치 작동’… 끝없는 진화

    스마트폰 ‘노터치 작동’… 끝없는 진화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최초 모델을 공개했다. 잡스는 키노트 연설에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포인팅 디바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10개나 되지요. 바로 손가락입니다. 우리는 기존 휴대전화기에 붙은 플라스틱 키보드를 없애고 손가락을 사용합니다.”라고 말했다. 잡스가 이날 “우리는 전화기를 재발명했다.”고 자신했던 이면에는 손가락으로 작동되는 사용자 환경(UI)이라는 신기술이 있었다. ●음성으로 전화 걸고 문자 보내 스마트폰의 ‘탈(脫)터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터치뿐 아니라 동작과 음성으로 작동하는 ‘비접촉 UI’로 진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애플 아이폰4S가 발표된 본사 기자회견장. 관심을 끈 건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5에 새롭게 탑재된 음성 인식 기능 ‘시리’(Siri)였다.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폰4S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능으로 키보드가 아닌 마이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잡스가 아이폰 최초 모델에서 구현한 터치 인터페이스가 음성으로 진화한 것이다. 시리는 아이폰4S의 홈버튼을 길게 누르고 말을 건네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반응한다. 날씨나 주식에 관한 질문에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거나 연락처 및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베타 버전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지원하고 있다. 애플보다 음성 인식 기능을 먼저 선보인 건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8월 안드로이드폰의 음성 검색 앱을 확대한 ‘보이스액션’ 기능을 내놓았다. 안드로이드 2.2 이상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기능이다. 보이스액션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이메일이나 메모 작성이 가능하다. 구글은 음성인식 부문에서 선두주자이다. 현재 2300억개의 단어를 음성 데이터로 저장해 인식률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판단 능력 갖춘 스마트폰 나올것” 애플 시리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던지는 질문의 의미와 맥락까지 파악해 응답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2009년 애플에 인수된 시리 개발진이 인공지능 연구자들인 만큼 사람의 말에 스스로 판단하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 전문가들은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도 한국어 개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에 탑재된 보이스액션도 아직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탈터치 기술은 팬택의 4세대(4G) 스마트폰인 베가 롱텀에볼루션(LTE)에 구현된 ‘동작 인식 UI’다. 카메라에 탑재된 동작 센서 앞에서 손을 흔들 때 발생하는 명암 차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팬택은 현재 ‘동작 인식 UI’의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임성재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 동작 인식 기술은 팬택만의 특화된 UI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음성 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억 달러에서 2013년 54억 달러로, 동작 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 달러에서 2015년 6억 25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UI가 인간의 표정과 음색, 생체 신호 등의 감정까지 인식하는 통합형 감정 인식 인터페이스로 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F1코리아 그랑프리] ‘황제’ 페텔… 아스팔트 위를 날다

    [F1코리아 그랑프리] ‘황제’ 페텔… 아스팔트 위를 날다

    과연 페텔의 독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제바스티안 페텔(25·레드불)이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1시간 38분 01초 99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 대회 레이스 도중 기권했었지만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차원이 다른 질주를 보여줬다. 레이스 시작 직후 비가 왔고, 중반 이후 날씨가 갰다. 트랙은 말랐다가 미끄러웠다 마르기를 반복했다. 서킷 컨디션이 급변했다. 의외성과 돌발변수로 점철된 레이스였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코너워크도 함께 보여줬다. 도대체 약점이 없다. 페텔의 시대는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페텔, 슈마허의 단일시즌 최다승에 도전 이날 레이스를 표현할 말은 ‘페텔의 독주’ 말고는 없다. 2번 그리드의 페텔은 출발 직후 네 번째 코너에서 폴포지션 루이스 해밀턴(27·맥라렌)을 바로 따라잡았다. 1위로 치고 나갔고 그 뒤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첫 번째 바퀴를 도는 도중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풍도 불었다. 드라이버들의 시야가 극히 나빠졌다. 직선적인 레이스를 즐기는 페텔에겐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텔은 개의치 않고 달렸다. 10바퀴째 접어들 무렵 비가 멈추자 더 속도를 냈다. 마지막 바퀴에선 지난 시즌 1분 39초 605의 랩타임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위로 경기를 마친 해밀턴과는 12초의 큰 격차를 기록했다. 완벽하고 확고한 우승이었다. 페텔은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제 시즌 남은 대회는 3개. 만약 모두 우승한다면 지난 2004년 미하엘 슈마허(43·메르세데스GP)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13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텔의 팀 레드불도 함께 전성시대다. 레드불은 이날 페텔 외에도 마크 웨버(36·레드불)가 3위를 차지해 40점을 더했다. 588점을 기록해 2년 연속 컨스트럭터 부문 우승을 확정했다. ☞[포토]영암F1 페텔우승…요염한 레이싱걸들 ●레드불도 2년 연속 우승 확정 레드불은 지난 2004년 재규어 레이싱팀을 인수해 창단했다. 상징적인 입찰 대금 1달러를 내는 대신 최소 3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조건이었다. 지난 2009년 양대 챔피언십을 2위로 마감하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페텔을 앞세워 우승을 가져갔다. 최고 엔진 성능을 갖췄고 페텔과 웨버의 기량도 현재 최고 수준에 올랐다. 앞으로도 한동안 레드불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페텔은 아직도 성장 중인 선수다. 거기다 레드불이 운영하는 주니어팀에선 젊은 드라이버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다. 한편 연습주행 1위로 들어왔던 슈마허는 이날 충돌로 경주를 포기했다. 17번째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비탈리 페트로프(28·르노)와 충돌하면서 뒷날개가 부서졌다. 슈마허와 메르세데스는 지고 페텔과 레드불은 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딱 4시간 30분 걸렸다. 승부는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동점-역전-재역전 상황이 얽히고설켰다. 롯데와 SK는 연장 10회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10회 초 들어서야 승부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SK 정상호가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SK가 16일 사직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롯데를 7-6으로 눌렀다. ●SK 집중력의 야구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버티는 SK의 힘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롯데로선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불펜의 불안감이 현실화됐고 이대호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SK는 확실히 시리즈의 흐름을 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롯데가 앞섰다. SK는 1회 초 2사 2루 선취점 기회에서 최정이 견제사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은 1회 말부터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루수 정근우의 1루 악송구도 나왔다. SK는 다소 우왕좌왕했고 롯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SK는 극한 상황에서 강했다. 6-6으로 맞선 9회 말 수비.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다. 황재균의 2루타-조성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손용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무사 1·3루. 이번에는 김주찬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점수를 내야할 때 못 낸 롯데는 연장 돌입하자마자 정상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SK의 집중력과 수비능력이 다시 빛나는 순간이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안 좋았다. 4이닝을 못 채웠다. 3과 3분의 2이닝 8안타(1홈런) 4실점했다. 공이 상하좌우로 들쭉날쭉했다. 1회 말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후 만루 위기도 자초했다. 2회에도 김주찬과 손아섭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엔 전준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스스로 “컨디션이 좋다.”고 했었다. 그러나 실제 모습은 반대였다. 왜 이런 간극이 생기는 걸까. 김광현의 말대로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직구 최고 속도가 148㎞를 찍는 데다 슬라이더 각도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투구밸런스를 여전히 못 찾고 있다. 발끝에서 허리로 중심이동이 미묘하게 틀어져 있다. 교정을 많이 했지만 완전치 않다. 자연히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 김광현의 부진은 SK의 불안요소다. 플레이오프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한다면 빨리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시리즈의 핵심은 불펜싸움 두팀 모두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싸움이 시작됐다. SK는 이영욱(4회)-박희수(6회)-정대현(7회)-엄정욱(8회)-정우람(9회)을 모두 쏟아부었다. 박희수가 1실점했고 정대현은 이대호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엄정욱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롯데 역시 임경완을 시작으로 5명 불펜 투수를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확실히 믿고 맡길 만한 구원투수가 보이질 않았다. 남은 시리즈 두팀의 불펜운용 고민이 커지게 됐다. 첫날부터 불펜 투수를 너무 많이 소모했다. 철벽이라던 SK의 불펜도 완벽하지 않았고 롯데 뒷문은 여전히 허술했다. 빨리 해결책을 찾는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최나연 23년만에 LPGA 100번째 키스

    최나연 23년만에 LPGA 100번째 키스

    결국 최나연(24·SK텔레콤)이 해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계) 선수 통산 100번째 우승의 갈증을 푼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올 시즌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최나연은 세계 최강 청야니(타이완)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세계 1위 청야니는 이날 6타를 줄이며 무섭게 따라붙었지만 1타가 모자라 준우승(14언더파 270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7월 유소연(21·한화)의 US여자오픈 우승 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던 한국 여자골프군단은 최나연의 우승으로 마침내 통산 100승의 위업을 일궜다. 1988년 구옥희(55)가 일본에서 열린 LPGA스탠더드레지스터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지난 7월 유소연이 비회원 신분으로 깜짝 우승해 99승째가 완성됐다. 100승을 쌓는 데 무려 23년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100승에는 재미교포의 승수가 포함돼 있다. 펄 신(44)의 1승과 미셸 위(22), 크리스티나 김(27·김초롱)의 각 2승 등 총 5승이다. 구옥희를 시작으로 박세리(34)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 LPGA 투어 무대를 호령했고 이후 ‘세리 키즈’로 불리는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 등이 평정하며 어느덧 100승을 쌓아올렸다. 무엇보다 한국 여전사들은 안니카 소렌스탐(72승)이나 로레나 오초아(27승)가 이끄는 스웨덴이나 멕시코처럼 특정 선수에 의존한 것이 아니어서 더욱 값졌다. 박세리가 25승을 수확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모두가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세계 여자골프계의 두려움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해 2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최나연은 올해 들어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지난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에도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최나연은 2번홀에서 2타를 잃은 뒤 6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청야니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최나연을 압박했고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보태며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 최나연과 연장 승부가 이어질 듯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7번홀(파3)에서 천금 같은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18번홀(파4)을 파로 버텨 승부를 갈랐다. 최나연은 “지난주 청야니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한 게 아쉬웠다. 이번에는 설욕한 셈이다.”면서 ”면서 “이번주 내내 샷 감각이 좋았고 즐기면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최나연은 “개인적으로 국내대회를 포함해 10번째 우승이다. 프로생활을 시작하면서 두 자릿수 우승을 하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그게 한국인 선수 100승과 함께 이뤘으니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테랑 박세리(34·KDB산업금융그룹)는 4위(10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함박웃음’ SK…후원 최나연 우승에 프로야구까지 잇단 승전보

    SK가 골프와 프로야구에서 잇따라 전해진 승전보에 잔치 분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가 후원하는 최나연 선수가 한국(계) 선수 통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SK텔레콤도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SK텔레콤 측은 “최나연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업이나 광고를 전개하지 않는 외국에도 SK텔레콤을 널리 알리게 됐다.”면서 “최소 수십억원의 홍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지난해 1월 SK텔레콤과 5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이후로 SK텔레콤의 기업이미지(CI)가 찍힌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날 최나연이 SK텔레콤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LPGA 투어 사임 다비 대회 우승자로 등극하는 모습은 전 세계 LPGA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특히 우리나라 골프팬들과 신문·방송 등 언론은 한국 선수 통산 LPGA 1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최나연에게 더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또 다른 후원 선수인 최경주 선수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총 200억원 이상의 노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최나연, 최경주, 그리고 홍순상 선수 등 3명을 후원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6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자 SK텔레콤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롯데 부첵의 2구째 직구(142km)를 그대로 넘기자 SK텔레콤 임직원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감독 경질 등 내우외환에 휩싸였던 터라 최근의 저력이 더더욱 고마운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포츠를 매개로 국위 선양도 하고 고객과 소통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심판 사라진 동아국제마라톤…선수들 코스 이탈 ‘국제망신’

    국제마라톤 경기 대회 중 코스를 안내해야 할 심판이 사라지는 바람에 마라토너들이 집단으로 코스를 벗어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를 지난 삼거리 교차로 지점에 있어야 할 심판이 다른 지점에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코스가 아닌 다른 길로 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렸던 오서진(23·국민체육진흥공단), 2위 김지훈(23·고양시청) 등 4명이 피해를 봤다. 김지훈은 엉뚱한 길에서 뛰다가 팀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3명은 계속 다른 길에서 뛰다 실격처리됐다. 경기 현장에서 레이스를 지켜본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선수들이 대부분인 선두 그룹 10여명이 40㎞ 지점을 통과한 뒤 10여분이 지나 오서진과 김지훈 등 국내 수위권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이때는 심판뿐만 아니라 표지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최 측은 “원래 이 지점부터 차량과 섞여서 뛰는 곳임을 미리 선수들에게 알렸다.”고 했지만 달리는 데만 집중했던 선수들은 심판도 표지판도 없는 지점에서 원래 코스를 따라 우회전하지 못하고 직진하다 결국 레이스를 망친 것. 심판은 당시 삼거리 교차점이 아닌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아야 보이는 지점에 있었고 선수들은 심판을 보지 못한 채 직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결승선에 골인한 순서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하지만 육상 관계자들은 “레이스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발표된 순위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육상 관계자는 “국제대회 간판을 걸고 치른 경기에서 이렇게 허술한 대회 운영은 처음 봤다.”면서 “연맹과 주최 측이 코스를 새로 짜기만 하고 심판들은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무상급식=거지근성” 회장님 결국...

    “무상급식=거지근성” 회장님 결국...

    보일러·냉방기기 분야 중견기업인 귀뚜라미 그룹의 창업주 최진민(70)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17일 “최 회장이 최근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고 앞으로는 창업주로서 수출용 제품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후임 회장에는 김태성 전 삼천리제약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최 회장은 1962년 귀뚜라미그룹을 설립한 이래 국내 최초로 기름보일러를 개발하고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4번 타는 보일러’ 등 히트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업계 선두주자로 위치를 굳혔다. 최 회장은 지난 8월에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참여를 독려하는 등 글을 사내 통신망에 올려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8월 3일 사내 통신망에는 ‘회장님 메일 공지: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에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 무상급식을 서울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게 될 것이며, 좌파에 의해 완전 점령당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같은 날 사내 통신망에 오른 ‘회장님 메일 공지: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글에는 “어린 자식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씌어있었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회장님이 직접 쓴 글이 아니며, 지만원씨의 글과 지인들이 보내온 글을 사원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최 회장은 대구방송(TBC)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방송업을 하고 있어 투표 관련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경주마라톤서 선수들 집단 코스 이탈…순위 뒤죽박죽

    경주마라톤서 선수들 집단 코스 이탈…순위 뒤죽박죽

     경주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경기대회 중 진행 요원이 레이스 중간에 철수하는 바람에 마라토너들이 집단으로 코스를 이탈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벌어진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를 지난 지점부터 코스를 알려주고 차량을 통제해야 할 경기 진행 요원과 심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정식 코스가 아닌 다른 길을 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렸던 오서진(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2위 김지훈(23·고양시청) 등 4명은 엉뚱한 코스를 뛰어 실격 처리를 받았다. 김지훈은 팀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선수는 줄곧 다른 길을 달렸다.  사고는 아프리카 선수가 주를 이룬 선두그룹 10여명이 40㎞ 지점을 통과한 뒤 몇백m 지나 오서진과 김지훈 등 국내 1·2위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경기 운영 요원과 안내 표지가 없어 발생했다.  표지판은 바람에 휩쓸려 쓰러진 상황이었고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선수들은 달리는 버스와 승용차 사이에서 위험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우회전하지 못하고 직진하다 결국 레이스를 벗어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결승선에 골인한 순서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지만 레이스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발표 순위는 효력이 없다는 게 육상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 선수가 무슨 죄가 있느냐. 명색이 국제대회라면서 이렇게 허술한 대회 운영은 처음 봤다.”며 혀를 찼다.  마라톤 대회에서 이와 비슷한 코스 이탈 사건이 발생하기는 1998년 동아 경주대회에서 김이용(38·대우자판)이 다른 길을 뛴 이후 13년 만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임다비] LPGA 최나연 주춤

    최나연(24·SK텔레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 다비 대회 이틀째 주춤거렸다. 최나연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랭(이상 미국)과 1타 차에 불과해 한국(계) 선수 LPGA 통산 100승 가능성은 열어뒀다.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은 최나연은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후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6승을 쓸어담은 청야니(타이완)도 6언더파 136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조민규, 일본오픈 1R 공동 선두

    일본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6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조민규(23)는 13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다카노다이 골프장(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민규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본의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다.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와는 단 2타 차.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5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도훈(22·넥슨)도 공동 41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한편 일본의 ‘골프 아이돌’ 이시카와 료(20)는 버디를 단 1개밖에 잡지 못하며 4오버파 75타로 공동 68위에 올라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공동 60위까지가 커트라인이다.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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