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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부담감에 퍼트 ‘흔들’… 그래도 9월 기다려진다

    박인비, 부담감에 퍼트 ‘흔들’… 그래도 9월 기다려진다

    “박인비도 역시 사람이더라. 골프는 그런 것이다.”(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그랜드슬램’ 도전은 한 달 뒤로 미뤄졌다. 박인비는 5일 새벽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지독한 퍼트 난조 끝에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6언더파의 ‘무적 행진’ 도중 16번홀에서 항아리벙커에 빠져 당한 ‘더블보기’의 악몽이 참사로 이어졌다. 우승컵은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가져갔다. 4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선두를 달리던 최나연(26·SK텔레콤)이 후반 흔들리던 틈을 타 17번∼18번홀 연속 버디로 역전시켰다. 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친 뒤 1타 차로 뒤따라오던 최나연이 18번홀에서 버디는커녕 되레 보기를 범하자 쾌재를 부르며 2011년 나비스코대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가 후반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박인비도 종료 인터뷰에서 “한 달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런 부담감 속에 경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멘털 컨설턴트’까지 대회장으로 초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루이스는 “박인비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잘 안다”며 “인비 역시 사람”이라고 말했다. 날씨도 돕지 않았다. 평소 낮은 탄도를 구사하던 박인비에게 3라운드 때의 강한 바람은 사실 기회였다. 최대 시속 65㎞의 강풍 속에 오버파가 속출했지만 박인비는 경기 중단 전인 4번홀까지 오히려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상승세도 멈췄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은 티 타임도 잘 받아야 하고 날씨도 많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이번 주 날씨는 내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퍼트 고장은 결정타였다. 이번 대회 박인비는 페어웨이 적중률 76.7%, 그린 적중률 87.5%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1위(28.52개)를 달리던 라운드당 퍼트 수는 35.75개로 치솟았다. 버디 찬스에서 번번이 ‘3퍼트’로 보기를 범하기 일쑤였고 4라운드 첫 홀에서는 ‘4퍼트’를 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빠른 그린에 강하다. 그러나 바람을 우려한 대회 조직위가 평소보다 그린을 느리게 세팅했고, 대회 3일째 강풍으로 중단되자 그린을 깎지 않아 스피드를 더욱 늦췄다. 박인비에게 극약이었다. 6일 일시 귀국하는 박인비는 9월 12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한다. 그랜드슬램의 정의를 두고 논란이 일자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올해 치러지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를 제패해도 그랜드슬램이 된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어 논란을 종식시켰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경험을 보약 삼아 한 달 남짓 남은 에비앙챔피언십 준비에 만전을 기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9월이 기다려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 전망대] 롯데, 2연전 피로 딛고 4강 안착할까

    6일부터 프로야구는 2연전 체제로 바뀐다. 9구단 체제가 되면서 팀 간 경기도 18경기에서 16경기로 줄었다. 3연전을 홈과 원정 두 차례씩 치르면 4경기가 남아 홈과 원정 2연전씩 치르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동하던 걸 세 차례 해야 하니 피곤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 차례, 금요일에 느꼈던 극심한 피로를 목요일과 토요일에 연거푸 느끼게 된다. 수도권-지방-수도권-지방처럼 피곤한 이동 일정을 받아드는 팀도 나올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롯데의 지적에 따라 한 차례 조정했지만 대진운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연전 체제가 되면서 오히려 중위권 팀이 상위권과의 승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3연전 체제에서는 2승1패를 목표로 하게 되는데 2연전 체제에서는 1승1패 전략으로 나가기 쉬워 오히려 순위 다툼이 답보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3연전 체제에서는 상대 3~5선발을 차례로 만나지 않는 한 적어도 상대 1, 2선발을 한 차례 만난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돼 최소한 1패는 내준다는 각오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2연전 체제에서는 상대 1, 2선발을 연이어 만날 수도 있고 3, 4선발이나 심지어 4, 5선발을 연속해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대진운이 중요하다. 6일 시작하는 2연전 중 가장 눈에 띄는 대결은 KIA-롯데(사직)전. 4위 두산에 3경기 뒤진 5위 롯데는 두산에 5경기 뒤진 6위 KIA와 4강 진입을 위해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오는 8일부터 상승세 LG와 2연전을 치르고 KIA는 10일부터 선두 삼성과 2연전을 벌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심 속 골잡이는 누구

    지독한 골 가뭄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 줄 해결사는 누굴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루와의 A매치(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설 태극 전사 23명의 명단을 6일 발표한다.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처럼 국내파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합격점을 받았던 수비·미드필더진과 달리 3경기 1골로 꽉 막혔던 공격진이 주목된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A대표팀 합류를 노리는 선수들의 골 포효가 우렁찼다. 나란히 해트트릭으로 무력시위를 한 조찬호(포항)와 임상협(부산)이 단연 돋보였다. 2011년 3월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조찬호는 약 2년 5개월 만에 재승선을 노리고 ‘꽃미남 스타’ 임상협은 대표팀 최초 발탁을 꿈꾼다. 둘 다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동아시안컵 한·일전 후반처럼 ‘제로톱’을 가동할 경우엔 쓰임새가 유용하다. ‘홍명보의 아이들’ 출신인 홍철(수원), 겁 없는 신인 이석현(인천)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전임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던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의 발탁도 관심사다.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12골)를 달리는 이동국은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한 방이 있는 스트라이커. 하지만 전방부터 부지런한 압박을 원하는 홍 감독과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는 데다 나이도 만 34세로 많은 편이라 고민이 깊다.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는 이근호도 탐나는 카드. 그러나 2부리그에서 뛰느라 리듬이 많이 떨어진 터라 뽑힐 가능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서동현(제주), 김동섭(성남), 염기훈(경찰) 등 잊혔던 골잡이까지 검증하는 마당에 기회도 안 주고 버리기엔 아까운 자원인 건 확실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1500승보다 내일의 1승

    [프로야구]1500승보다 내일의 1승

    “1500승과 내일의 1승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 오죽했으면 프로야구 23시즌째를 치르는 사령탑이 이런 소감을 날렸을까.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국내 감독 최초로 1500승 고지를 밟은 김응용(72) 한화 감독의 대기록 달성 소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경기도 “오늘의 경기”였다. 한화는 1회 0-2로 뒤지다 4회에 4-2로 경기를 뒤집어 이겼다. 송창현의 데뷔 첫 선발승과 송창식의 구원 역투가 빛났다. 이로써 김 감독은 2761경기를 지휘한 끝에 1500승(66무1195패)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이 시즌 꼴찌를 달리고 있어 대기록은 빛이 바랬다. 프로야구 출범 다음 해인 198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감독은 부임 첫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페넌트레이스 7회 우승, 10차례 한국시리즈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0년까지 해태, 2001~04년 삼성, 올 시즌 한화까지 모두 23시즌을 치르고 있다. 프로 사령탑 첫 승은 감독 데뷔 두 번째 경기인 1983년 4월 5일 광주 삼성전에서 올렸다. 통산 500승은 1991년 5월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올렸고, 1000승째는 1998년 5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거뒀다. 감독 최다승에서 그의 뒤를 쫓는 이는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 2327경기에서 1234승57무1036패를 기록했다. 두 감독 말고 1000승을 넘어선 사령탑은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감독 최다 승리는 코니 맥 전 필라델피아 감독의 3731승이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쓰루오카 가즈토(1916~2000년) 전 난카이 감독의 1773승이다. 전·현역을 통틀어 국내 최장수 지도자인 김 감독은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앞으로 1승, 1승씩 온 힘을 들여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4일 광주에서 선발 김진우의 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6-0으로 격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잠실에서 포수 윤요섭의 시즌 1호 홈런(2점)을 앞세워 삼성을 9-6으로 격파하고 전날 0-3 완패를 설욕했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3으로 좁혔다. 두산은 9회 김현수의 2점 홈런을 앞세워 SK를 5-2로 물리쳤다. 한화-NC(마산)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가 선박 건조의 수주잔량에서 전세계 1위 자리를 3년째 굳건히 지켰다. 올 들어 세계 곳곳에서 일감이 몰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맹추격도 기어코 따돌렸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말 거제의 수주잔량은 604만 7000CGT(선박건조 환산·조정톤수)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552만 6000CGT의 배를 만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는 473만 3000CGT를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수주잔량의 25.5%에 달한다. 드릴십도 전세계에서 발주된 143척 중 61척(42.7%)을 수주함으로써 기술집약형 선박의 강자임을 드러냈다. 반면 2008년 9월 1500CGT에 육박하는 수주잔량을 자랑하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불황에 접어들면서 2010년 2월 수주잔량이 824만 2000CGT로 떨어져 삼성중공업(826만 9000CGT)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저가 수주’라는 오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60억 달러에 이르는 선박 67척의 주문을 싹쓸이하면서 명가(名家)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외에 목포, 군산 등 조선소 3곳의 실적을 합치면 우리가 여전히 부동의 1등”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브리티시 여자오픈] 물건너간 박인비 메이저 4연승… 최나연·박희영 공동 1위

    [브리티시 여자오픈] 물건너간 박인비 메이저 4연승… 최나연·박희영 공동 1위

    ‘메이저 사냥꾼’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그랜드슬램’이 무산됐다. 대신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과 지난달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대회에서 투어 2승째를 거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박인비는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재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로 2타를 잃은 채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첫날 벌어놓은 6언더파를 모두 까먹은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사실상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서 멀어졌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마친 모건 프레슬(미국)에게 9타나 뒤진 타수차는 4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공동 28위에 자리 잡은 순위도 날개를 잃은 새처럼 추락했다. 박인비는 4라운드 12번홀까지 마친 5일 0시(한국시간) 현재 4오버파로 공동 30위권. 첫 홀부터 더블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4(파4)~5번홀(파5) 연속보기로 4타를 까먹고 8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잃어 전반 9개홀에서 무려 5오버파로 망가졌다. 10번(파4), 11번홀(파3)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4번홀(파5) 겨우 보탠 버디도 16번홀(파4) 보기로 잃었다. 같은 시각 선두그룹에 무려 13타나 뒤진 성적. 주요 외신들은 박인비의 4라운드 중간 결과를 놓고 ‘그랜드슬램은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타전했다. 박인비 대신 이번에는 최나연이 자신의 투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불을 지폈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 6년째를 보내고 있는 최나연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75타로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3위로 다소 밀려났지만 4라운드에서 다시 살아났다. 3라운드 조 편성 그대로 사이키 미키(일본)와 함께 오후 9시 40분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7번홀까지 마친 같은 시각 현재 1타를 줄인 8언더파로 다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2009년 삼성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지난해 11월 CME타이틀홀더스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7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최나연이 9개월 만의 8승째를 올릴 경우 지난해 US여자오픈을 포함, 메이저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게 된다. ‘교과서 스윙’을 자랑하는 박희영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최나연과 나란히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뒤 4라운드에선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11번홀까지 마친 자정 현재 1타를 더 줄인 8언더파로 최나연이 버티고 있는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11번홀까지 1타를 잃은 프레슬은 7언더파 공동 2위로 밀려났다.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포진하며 3라운드를 마친 이미나(31·KT)는 13번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공동 8위권을 유지했고,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도 10번홀까지 3언더파로 10위 언저리에 포진하는 등 같은 시간 현재 한국 선수 4명이 ‘톱10’ 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람 불어 싫은 날…박인비 악전고투

    바람 불어 싫은 날…박인비 악전고투

    ‘무풍지대’라 불릴 만큼 잔잔했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계속되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는 이틀째 오전 비가 내렸다. 그러나 바람은 잔잔했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북해에서 불어오는 강하고 변덕스러운 바람 탓에 올해 대회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날씨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기상 예보도 1라운드가 열린 지난 1일부터 대회 기간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1라운드에는 오전에만 비가 내렸을 뿐 하루 종일 바람은 대체로 잠잠했고, 2라운드가 시작된 2일 오전(현지시간)에도 소나기가 두어 차례 내린 것을 제외하면 ‘이곳이 세인트 앤드루스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바람은 말 그대로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했다. 이틀 연속 오전에 비가 뿌리면서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에 선수들은 비교적 마음먹은 대로 공을 원하는 곳에 보냈다. 지난 1일 첫 라운드에서는 출전 선수 144명 중 절반이 넘는 73명이 언더파 점수를 냈다. 2일 2라운드 오전에도 추이는 비슷했다. 그러나 오후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거세졌다.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경기 중인 132명 가운데 타수를 줄인 선수는 36명에 불과했다. 전날보다 핀 위치가 까다로운 때문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 바람 탓이었다. 오후 7시 48분 티오프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치는 등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1번홀(파4)부터 삐걱댔다. 티샷이 왼쪽으로 조금 밀린 데다 두 번째 샷마저 그린을 살짝 넘긴 뒤 그린 에지에서 올린 어프로치샷이 생각보다 짧아 홀 6∼7m 거리에 멈춰 섰다. 여기에 파 퍼트까지 빗나가 첫 홀 보기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4번홀까지 마친 0시 현재 성적은 1오버파.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순위는 공동 25위. 박인비와는 달리 비는 내렸지만 바람이 거세지기 전인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들은 타수를 대폭 줄이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최나연(26·SK텔레콤)이 12번홀까지 마친 같은 시간 현재 4타를 더 줄인 9언더파로 사이키 미키(일본)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사이키가 이글 2개를 뽑아내는 등 이날 하루 6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모건 프레슬(미국)도 2타를 줄인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자리 잡았다. 이지영(28·볼빅)도 2라운드에서 5언더파의 맹타를 몰아쳐 공동 4위로 우승권 진입을 노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41위권 초반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대회 탈락 기준은 이븐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은 2오버파 146타로 경기를 마쳐 컷 탈락이 유력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차우찬, 설욕 대신 설움

    [프로야구] 차우찬, 설욕 대신 설움

    맏형 이병규(LG·9번)의 한 방이 설욕의 날을 갈았던 차우찬(삼성)을 울렸다. LG는 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병규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병규는 1-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2구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28일 만에 느낀 짜릿한 손맛이다. 시즌 5호. 이날 승리로 2위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고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발 우규민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9승째를 올렸다. 반면 지난달 23일 당한 LG전 패배를 되갚기 위해 등판 일정까지 조정하며 선발로 나섰던 차우찬은 다시 쓴잔을 들었다. 5회까지는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으나 6회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병규에게 뼈아픈 한 방을 얻어맞았다. 삼성은 8회 초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봉중근을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겼으나 8회 말 추가 실점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선발 찰리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4-0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찰리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고 7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문학에서 연장 11회 2사 1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결승 2루타로 SK를 6-4로 눌렀고 넥센도 광주에서 6-4로 이겨 KIA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호 18호포… 8일 만에 ‘손맛’

    대호 18호포… 8일 만에 ‘손맛’

    이대호(31·오릭스)가 8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시즌 18호 대포를 뿜어냈다.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달 25일 이후 8일, 7경기 만이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324에서 .326으로 높아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1점포를 터뜨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과 선발 니시 유키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의 완벽한 위기관리…한국인 첫 데뷔 시즌 10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데뷔 첫 해에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았다. 11피안타는 6월 1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을 주지 않고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솎아내는 등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묶은 뒤 6-2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계투 요원 J.P.하월에게 넘겼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월은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상대 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로 약간 올라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투수 가운데 최초로 데뷔 해에 10승을 달성했다. 더욱이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국내리그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8명의 한국인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신인 자격으로 최다승을 올린 투수는 서재응(KIA)이었다. 2003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서재응은 9승(12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2002년 14승을 거둔 일본인 왼손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현 일본 세이부)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11년 만에 10승을 올린 신인이 됐다. 또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10승 7패)에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신인왕을 향해 질주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깨끗한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물꼬를 트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3-1로 앞서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류현진은 컵스의 선발 트레비스 우드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서 시즌 타율은 0.225로 약간 올랐다. 닉 푼토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에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원정 경기 12연승을 달리며 59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다저스의 원정 12연승은 192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이후 89년 만에 나온 타이기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진격의 방망이’ 김민성 만루포

    [프로야구] ‘진격의 방망이’ 김민성 만루포

    김민성(25·넥센)이 4경기 연속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김민성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경기에 시즌 처음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회말 1-0으로 앞선 무사 만루 기회에 상대 선발 조지훈의 138㎞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125m를 날아가 관중석에 꽂히게 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네 경기 연속 담장을 넘기며 팀의 5-2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그의 만루홈런은 롯데 소속이던 2009년 5월 14일 사직 삼성전 이후 두 번째다. 국내 프로야구 올 시즌 16번째이자 통산 622번째. 김민성은 올스타 휴식 이후 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넘기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개의 홈런에 그쳤던 그는 올해 벌써 11개로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8월을 여는 이날 4개 구장에서 10개의 축포가 쏘아 올려졌다. 가장 먼저 터진 홈런은 문학구장을 찾아 SK와 맞붙은 나성범(NC)에게서 나왔다. 나성범은 상대 선발 김광현의 3구째 144㎞짜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SK 정근우는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시즌 2, 통산 249, 개인 5호)으로 맞불을 놓았다. 조동화와 최정을 건너뛰고 박정권 역시 1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NC 권희동이 2회 1점으로 다시 응수하자 3회에 다시 최정이 2점포(시즌 19호)를 뿜어내 홈런 선두 박병호(넥센·22개), 2위 최형우(삼성·21개)가 추격권에 들어왔다. NC가 결국 5-4로 이기며 33승3무49패를 기록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승률 4할대(.402)에 올라섰다. SK에 3연승을 거두며 LG와 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스윕의 기쁨 또한 누렸다. 한편 두산에 3-8로 진 롯데는 팀 통산 첫 2000패(1778승100무)의 불명예를 안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인비는 이미 전설이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인비는 이미 전설이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골프’(Golf)란 단어는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말로 ‘치다’는 뜻의 ‘고프’(Gouft)가 어원이다. 옛날,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북쪽 해안에는 링크스라 불리는 높낮이가 불규칙한 초원이 널려 있었는데, 멋진 잔디와 잡목이 우거진 작은 구릉이 이어진 모양새가 골프 코스로는 아주 그만이었다. 당시 링크스에 서식하고 있던 수천 마리의 들토끼들이 잔디를 갉아 먹은 뒤 짧고 평평해져 녹색의 풀빛이 뚜렷해진 부분을 ‘그린’이라 불렀고, 이 그린과 그린 사이에 양떼들이 밟고 지나가 평탄해진 넓은 길을 ‘페어웨이’라고 칭했다.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는 사실 전설의 땅이다. 특히 이곳에 품은 7개 골프장 중에서도 1552년 만들어진 올드코스는 신비로 가득한 곳이다. 전·후반 각 11개홀의 왕복플레이가 2홀이 줄어 전체 18홀 1라운드의 표준이 된 것은 1764년. 첫 골프대회인 ‘디 오픈’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철종 11년인 1860년에 시작돼 고종 13년인 1873년 올드코스로 옮겨졌다. 잔디 뿌리의 나이만 헤아려도 450년을 넘긴 올드코스에서 지금 또 다른 전설이 쓰여질 참이다. 박인비. 그가 올해 벌써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을 올리고 이제 7승째로 메이저 4연승, 지금까지 누구도 일궈내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사실 연승 행진에 불을 지핀 첫 승은 ‘전설’처럼 다가왔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대회. 아리야 주따누깐이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태국인 첫 LPGA 챔피언이 되는 듯했지만 18번홀 벙커에서 3타를 잃어 눈물이 가득한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넘겨줬다. 골프의 절반은 ‘멘털’이다. 칭찬은 골프채도 춤추게 만든다. 올해 박인비가 그랬다. 그러나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 뒤 “이후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다”며 슬럼프를 기억하고 있다. 필드의 초록색만 봐도 겁에 질릴 정도였고, 대회에 나가는 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느낌이었다니 고통스러운 나날이 짐작된다. 그러나 그는 지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그 선대의 남자 선수들조차 일구지 못한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몇 안 되는 골프 영화 ‘지상 최대의 게임’에서 실존 인물이자 1913년 US오픈 첫 아마추어 챔피언이었던 당시 20살 청년 프란시스 위멧이 던진 말이 그에게 딱 들어맞는다. “골프는 교훈을 준다. 그 가운데 첫째는 어떠한 불운도 감수하고 헤쳐나가는 미덕이다.” 올드코스와 박인비의 만남은 두 번째지만 고통의 세월이 있었기에 6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전설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년 먼지가 켜켜이 쌓였다고 해서 모두 전설이 되는 건 아니다. 거센 비와 바람, 어쩌지 못할 정도의 찌르는 아픔을 견뎌낸 뒤 비로소 전설은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올드코스와 박인비, 이 둘이 가진 전설의 본질은 같다. 8월의 첫날 오후 3시 3분,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티박스에 올라섰다. 골프팬들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목을 빼고 있다. 그러나 전설은 이미 이루어졌다. 박인비로 하나가 된 대한민국, 이게 바로 올드코스의 잔디 뿌리보다 더 깊고 진한 전설이다. cbk91065@seoul.co.kr
  • 아… 항아리 벙커

    아… 항아리 벙커

    ‘메이저 사냥꾼’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첫날 우승권에 포진했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전미정(31·하이트진로)도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3시 3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 1번홀(파4). 박인비는 이날 개막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티샷을 힘차게 날렸다. 남녀 골프 사상 아무도 일구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향한 첫 티샷이었다.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2도. 전반 홀에만 5개, 전체 홀 7개의 버디를 사냥하며 날 선 퍼트감을 자랑하던 박인비는 그러나 당초 걸림돌로 예상했던 항아리 벙커에 발목이 잡혀 2타를 잃는 등 후반 홀에서만 4타를 까먹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의 순위는 2일 0시 현재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친 모건 프레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12위.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는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낚아 쾌조의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고 6번홀(파4), 8번홀(파3)에서도 곶감 빼먹듯 1타를 더 줄여 전반 9번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버디 파티’는 후반 홀 초반까지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여 6언더파.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16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공을 벙커에 빠뜨린 뒤 높은 턱 때문에 공을 앞으로 보내지 못하고 옆으로 빼냈고, 퍼트도 세 차례나 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홀(파4)에서도 파 퍼트가 짧은 탓에 또 1타를 잃어 2언더파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버디가 아니었다면 아쉬움이 더 컸을 상황이었다. 우려했던 바람이 잠잠해진 덕에 오전에 출발한 선수들은 대부분 언더파 점수를 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맏언니’ 전미정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역시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최나연,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 니콜 카스트랄(이상 미국) 등 3명과 함께 같은 시간 현재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미정은 “아쉬운 게 하나도 없었던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고, 최나연은 “모처럼 첫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동이 걸릴 때도 됐다”고 남은 사흘 동안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로 대회에 나선 아마추어 초청 선수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쳐 박인비와 같은 순위에 들었다. 그는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공동 17위의 녹록지 않은 샷을 뽐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제주 잡는 서울, 17연속 무패

    [프로축구] 제주 잡는 서울, 17연속 무패

    ‘제주 잡는’ 서울의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FC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디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홈 6연승의 신바람을 탄 서울은 6위(승점 32·9승5무6패)를 지켰다. 2008년 8월부터 이어진 제주전 연속 무패 기록을 17경기(11승6무)로 늘렸다. 경기 전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분통 터졌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느냐”고 했다. 지난 5월 제주 원정 경기 때 2-4로 끌려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4-4 무승부를 이룬 진땀 승부를 되돌아본 것. 서울은 벼랑 끝에 몰렸다가 막판 겨우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분수령이었다.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다. 9월 1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끝나면 1~7위만 상위 스플릿에 잔류하는데 6위 서울, 7위 제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두 감독은 “승점 6이 걸린 경기”라고도 했다. 서울은 2013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하대성, 고요한을 선발 출전시켰고, 제주도 국가대표 홍정호, 서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맞불을 놓았다. 두 팀의 미드필더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서울은 하대성, 고명진이, 제주는 윤빛가람, 송진형이 맞섰다.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운 치열한 허리 다툼이 전개됐다. 전반 4분 몰리나가 골문을 겨누자 2분 뒤 서동현이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부상으로 5경기 동안 결장했던 데얀이 전반 29분 슈팅을 날리자, 5분 뒤 마라냥이 응수했다. 골은 없었지만 난타전이었다. 하대성, 윤빛가람, 고요한 등의 ‘장군멍군’이 쉼 없이 이어졌다. 골망을 흔든 건 수비수 아디. 후반 24분 코너킥을 김진규가 머리로 밀어줬고 아디가 왼발로 시원하게 꽂았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센터백 김진규, 김주영이 7골을 합작해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은 풀백 아디까지 가담하면서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다.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페드로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졌다. 선두 울산은 경남을 3-1로 누르고 가장 먼저 승점 40(12승4무4패) 고지를 밟았다. 조찬호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항은 강원을 4-0으로 격파하고 2위(승점 39·11승6무3패)를 탄탄히 지켰다. 정성룡이 10호 골키퍼 어시스트를 기록한 수원은 부산을 2-0으로 꺾었다. 상위 6개 팀이 나란히 승점 3을 더하며 살얼음 승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수류탄에 몸 던져 전우 구하고 산화

    수류탄에 몸 던져 전우 구하고 산화

    전쟁기념관은 베트남전 당시 수많은 동료의 생명을 구하고 산화한 이인호(1931∼1966) 해병 소령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66년 8월 11일 투이호아 지역에서 베트콩 색출 작전에 나섰던 이 대위(당시 계급)는 최선두에서 동굴을 수색하던 중 앞에서 수류탄이 날아오자 대원들에게 “수류탄이다. 엎드려”라고 외친 뒤 수류탄을 재빨리 집어 베트콩 쪽으로 던졌다. 다른 수류탄이 부하 대원들 옆으로 떨어지자 폭발 순간 몸을 던져 수많은 대원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난 그는 해군사관학교(11기)를 졸업한 뒤 해병 소위로 임관, 해병사단 소대장, 수색중대장 등을 거쳐 1965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정부는 산화한 이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려 소령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당시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사와 해군교육사령부에는 고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오는 8일 오후 4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장하다 이재학 NC 첫 완봉승

    [프로야구] 장하다 이재학 NC 첫 완봉승

    막내구단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데뷔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재학은 31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을 12개나 솎아내며 단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4월 11일 LG를 제물로 NC가 창단 첫 승리를 따낼 때 승리 투수가 됐던 이재학은 자신의 데뷔 첫 완봉승이자 NC의 창단 첫 완봉승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NC는 올 시즌 이재학이 한 차례, 에릭이 두 차례 등 세 차례 완봉패한 적은 있으나 완투·완봉승은 처음이다. 2안타 완봉승은 통산 93번째. 또 이재학의 탈삼진 12개는 NC 투수로 첫 두 자릿수 탈삼진이다. 이재학은 직구가 최고 143㎞를 찍었으나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2회 박진만에게 좌전 안타, 9회 말 정근우에게 실책성 내야 안타를 내준 것이 전부다. NC는 3-0으로 일축하며 SK 상대 4연승을 달렸다. NC는 1회 김종호의 3루타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고 5회 2사 후 김태군·김종호의 연속 안타와 투수 폭투로 2점째를 올린 뒤 7회 노진혁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와 김민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5-2로 눌렀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김혁민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박병호는 지난달 22일 삼성전 이후 나흘, 3경기 만에 시즌 22호를 기록하며 최형우(삼성)를 1개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민성은 3-2로 앞선 6회 1점포를 쏘아 올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0호를 작성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문성현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지난해 4월 20일 목동 두산전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두 삼성은 광주에서 시즌 한 이닝 최다인 10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KIA를 16-4로 격파했다. 삼성은 2-4로 뒤진 6회 채태인의 역전 3점포 등 장단 7안타와 4사사구, 1실책을 묶어 무려 10점을 뽑았다. 삼성의 시즌 KIA 상대 전적은 무려 10승1패가 됐다. 채태인은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374를 기록, 박용택(LG .336)을 제치고 타격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25일 LG전 8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아쉽게 완투패한 윤석민은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4위 두산은 사직에서 5위 롯데를 9-1로 물리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는 ‘호랑이 킬러’

    [프로야구] 사자는 ‘호랑이 킬러’

    KIA가 또다시 삼성 앞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삼성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최형우 등의 활약에 힘입어 8-5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28일부터 KIA를 상대로 8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9승1패의 압도적인 ‘호랑이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1회 이범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두 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3회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김진우로부터 홈런을 빼앗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21호로 박병호(넥센)와 함께 홈런 레이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서만 9개의 대포를 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4회 안타 5개와 폭투 등을 묶어 5점이나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2일 대구 LG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고, KIA를 상대로는 2011년 7월 26일 이후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반면 KIA는 김진우가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허용하며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박한이에게 다리 뒤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을 야기했다. 박한이는 빈볼성 투구라고 불만을 표현했고, 김진우는 실투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김진우는 다음 최형우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종길이 8회 조현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았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5회 상대 유격수 실책과 집중타로 5점을 뽑아내 두산을 6-2로 제압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 지난달 6일 사직 KIA전 이후 5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에 10-3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부터 타순이 한 바퀴 돌며 6득점, 상대 선발 강윤구를 두들겼다. 2회 2사에는 김태균이 시즌 6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NC는 문학에서 모창민과 이호준, 권희동의 릴레이 홈런을 앞세워 SK를 4-2로 꺾었다. 8회초 NC 공격이 끝난 뒤 쏟아진 비로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6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손민한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리그 클래식 잔류냐 강등이냐 이제부턴 ‘죽음의 매치’

    K리그 클래식 잔류냐 강등이냐 이제부턴 ‘죽음의 매치’

    동아시안컵 대회 기간 느긋이 휴식을 취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중위권 팀들이 살벌한 싸움에 나선다. 최상위 리그 생존과 진입을 위한 몸부림의 시작이다. 14개 클럽은 31일 일제히 20라운드를 벌인다. 이번 라운드는 리그를 둘로 쪼개는 스플릿까지 벌이는 치열한 레이스의 출발점이란 게 구단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K리그 클래식은 27라운드가 끝나면 그룹A(상위 7구단)와 그룹B(하위 7구단)로 나눠 따로 리그전을 치른다. 그룹B로 추락하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될 수도 있다. 그룹B의 6위와 7위는 곧바로 챌린지로 떨어지고 5위는 챌린지 1위와 강등-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30일 현재 중간순위표를 들여다보면 3∼9위의 승점 차가 5에 불과해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예고된다. 전북과 인천(이상 31점), 수원(30점), FC서울(29점), 제주와 부산(이상 28점), 성남(26점)이 그룹A 잔류냐 추락이냐의 기로에 선 팀이다. 구단끼리 전력이 엇비슷한 데다 맞대결도 잦아 스플릿 시점까지 순위는 계속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위 경남과 11위 전남(이상 20점)도 7위와의 승점 차 8을 좁히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 뻔하다. 대구와 강원(이상 15점), 대전(10점) 등 그룹B로 떨어질 것이 유력한 팀들도 그룹A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 당장 20라운드부터 그룹A 잔류를 노리는 구단들 사이에 승점 3이 바로 오가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과 제주, 수원과 부산의 대결이 대표적이다. 전남은 성남을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 그룹A에 들어가기 위한 추격전을 시작한다. 그런데 서울은 하대성과 윤일록·고요한, 제주는 홍정호와 서동현 등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서울을 상대로 16경기 연속 무승(6무10패) 수모에서 탈출해야 하는 제주는 강수일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첩첩산중이다. 수원은 정성룡, 부산은 이범영과 박종우가 동아시안컵을 다녀와 벤치를 덥힐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득점한 파그너가 이전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부산이 조금 더 불리하게 됐다. 한편 선두 울산(승점 37)은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경남과의 대결에 나서고 2위 포항(승점 36)은 포항스틸야드로 강원을 불러들여 선두 경쟁을 벌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남구 도시흑자관리공단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지난해 흑자가 2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어려운 구 살림을 돕는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효율화와 수입증대, 원가 절감 등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공단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 67개 중 최고 성과다. 흑자 폭은 2010년 56억원 대비 250% 늘어났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안전행정부의 제10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도 ‘특별상’을 받는 등 지방공기업 경영 개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끊임없는 경영효율화 추진과 수입증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 노력 덕택이다. 우선 공단은 2010년부터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각종 용역발주 규모를 감축하고 효율적인 업무 재배치를 시도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또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G2B 공개경쟁을 확대했다. 노지윤 공단 경영지원팀장은 “지속적인 경영개선과 대민 서비스 강화로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추신수 애썼지만… 푸이그가 끝냈다

    추신수 애썼지만… 푸이그가 끝냈다

    신시내티의 추신수(31)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4번째 경기 8회 초 1사에서 대타로 출전, 몸에 맞는 볼과 도루를 하나씩 기록했다. 전날 류현진(26)과의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로 묶인 추신수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신수가 빠진 가운데 양 팀은 7회까지 한 치 양보 없는 마운드 싸움을 벌였다. 신시내티는 8회 선두 타자 메소라코가 상대 계투 로널드 벨리사리오에게 내야 땅볼로 잡히자 추신수를 올렸다. 다저스는 곧바로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를 올렸으나 추신수는 로드리게스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몸을 맞아 출루했다. 시즌 22번째 몸에 맞는 볼이다. 추신수는 2사 후 헤이시의 타석 때 시즌 12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헤이시가 1루수 뜬공으로 잡히자 함께 돌아섰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10회까지 득실 없이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신예 야시엘 푸이그가 신시내티의 네 번째 투수 커티스 파치에게서 1점짜리 끝내기 홈런을 뽑아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푸이그의 시즌 10번째 홈런이다. 연장 10회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에 볼넷 하나로 틀어막은 다저스 마무리 브랜든 리그는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로써 신시내티와의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에 1.5게임 차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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