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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장벽 넘어라

    이란 장벽 넘어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이란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진행 중인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3시 30분 E조 2위 이란과 8강전(토너먼트)을 치른다.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꼭 이겨야 하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대표팀은 전날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카자흐스탄을 79-63으로 누르고 F조 3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FIBA 세계 랭킹 17위에 올라 있는 이란은 28위인 대표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95.7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공격력으로 참가 16개국 중 1위에 올라 있다. 2점슛 성공률(56.9%)과 리바운드(50.5개), 어시스트(18.2개), 가로채기(12.8개) 등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등 높이와 스피드를 함께 갖췄다. 이란의 경계 대상 1호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다. 워낙 신체 조건이 좋아 김종규(LG·207㎝)와 이종현(고려대·205㎝) 등 국내 빅맨들이 막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1차 조별리그에서 홈팀 중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간 대표팀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주장 양동근(모비스)이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문태영(삼성)과 김태술(KCC)도 감각이 되살아나 기대할 만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을야구 거의 닿은 SK

    가을야구 거의 닿은 SK

    SK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더 다가갔다. 한화와 KIA는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조금 더 멀어졌다. 29일 KBO리그에서는 5위 SK가 문학에서 kt를 10-0으로 꺾었다. KIA는 사직에서 5위 경쟁자 롯데를 6-4로 따돌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두 삼성을 7-6으로 간신히 제쳤다. 이에 따라 SK는 한화, KIA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6위 한화는 7위 KIA에 승률 4모가 앞섰다. 롯데는 8위로 SK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앞으로 SK, 한화, 롯데는 나란히 4경기, KIA는 6경기가 남아 있어 막판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SK의 자력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팀들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SK의 성적에 따라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SK가 투타에서 kt를 압도했다. SK 선발 켈리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10패)을 달성했다. SK 나주환은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빠진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K 타선은 홈런 세 방 등 장단 15안타로 kt를 두들겼다. KIA는 이범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천금 같은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는 4-4로 팽팽했던 7회 적시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9회 KIA 브랫 필이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7회 등판한 윤석민은 2와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는 갓 제대한 좌완 김용주의 깜짝 역투 덕에 웃었다. 지난 2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용주는 5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한화는 1회에만 정근우의 솔로 홈런, 김경언의 1타점 2루타, 제이크 폭스의 3점 홈런을 엮어 단숨에 5점을 쓸어담았다. 3회 폭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1점을 더했다. 한화는 6회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1점 차로 웃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통산 1300승(1110패57무)을 거뒀다. 김응용 전 한화 감독(1567승1300패68무)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NC는 목동에서 넥센을 6-5로 무너뜨렸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30세이브에 성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슈틸리케호 ‘새 얼굴’ 대신 유럽파로 쿠웨이트 넘는다

    슈틸리케호 ‘새 얼굴’ 대신 유럽파로 쿠웨이트 넘는다

    ‘새 얼굴 실험’은 잠시 멈춘다. 그러나 ‘완성체’를 향한 포지션 경쟁은 계속된다. 다음달 8일 쿠웨이트 원정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르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지도 않고 대표팀 명단만 발표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다음달 5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결전지로 출국하고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지난 3일 라오스전과 8일 레바논전의 얼개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부상으로 빠진 원톱 스트라이커에 이날 시즌 5호 골을 뽑아낸 석현준(왼쪽·비토리아)이 또다시 낙점됐고, 지난 3월 시험대에 올랐다가 아쉬움만 남긴 지동원(오른쪽·아우크스부르크)도 6개월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아 둘은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14골) 김신욱(울산)은 이번에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화끈하게 데뷔한 손흥민(토트넘)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유럽파들이 거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 3총사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이 한꺼번에 소집돼 눈길을 끈다. 중동 원정으로 치러지는 만큼 앞선 두 경기에 빠졌던 한국영(카타르SC)과 남태희(레퀴야)가 곽태휘(알 힐랄)와 함께 뽑혔다. 또 섀도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황의조(성남)가 재승선했고 강력한 왼발을 앞세워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로 급성장한 권창훈(수원) 역시 재기용됐다. 골키퍼는 주전을 굳히는 김승규(울산)를 비롯해 라오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권순태(전북)가 다시 장갑을 끼고,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정성룡(수원)도 3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 1년 동안 새 얼굴 발굴과 실험에 힘써 온 슈틸리케 감독이 기존 선수들로 응집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오스를 8-0으로 제친 데 이어 레바논과의 22년 이어온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고 3-0 완승을 거둔 성과에 만족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쿠웨이트는 한국과 나란히 3승을 거둬 최종 예선에 직행하는 조 1위를 굳히기 위해 이번에 반드시 기를 꺾어 놓아야 한다는 판단도 ‘완성체’에 가까운 최상의 전력을 꾸리게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누구나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며 “계속 주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스 플러스-스포츠]

    KBL, 전창진 무기한 등록 불허 프로농구연맹(KBL)은 25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창진 전 KGC인삼공사 감독과 은퇴한 박성훈 선수에 대해 무기한 등록 불허 처분을 내렸다. 재정위원회는 등록 자격 제한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동부에 지명되고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다쿼비스 터커와 에이전트에 대해 각각 영구 자격 상실과 5년 동안 자격 상실의 징계를 내렸다. ’EPL 삼총사’ 추석 연휴 출전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45분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5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같은 날 오후 11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첫 골 사냥에 나서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27일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한다. 추신수 오클랜드전 1타점 2루타 추신수(텍사스)가 25일 미국 오클랜드 오코 콜리시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를 치고 사흘 연속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 .270(514타수 139안타)을 기록했다. 타점은 72개로 늘었다. 텍사스는 8-1로 완승해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폭염 속에 열린 축구경기에서 선수 7명이 집단으로 기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질 피아우이주 알베라타오 경기장에선 2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여자축구 리그전 4조 경기가 열렸다. 4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라덴테스와 최하위로 떨어진 비아나의 경기가 시작된 건 오후 3시. 42도 폭염으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올라 정상적인 게임은 무리였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7분 만에 첫 희생자가 나왔다. 한 선수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의 긴급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하지만 폭염 속에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극단적인 더위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다 탈진 증상을 보이며 선수 3명이 동시에 쓰러지는 등 혼절하는 선수는 계속 늘어났다. 90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탈진으로 선수 7명이 기절했다. 다행히 2명은 그라운드에서 실려나온 뒤 정신을 차렸지만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았다. 경기는 티라텐테스의 10대0 완승으로 끝났다. 대패한 비아나는 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의 실력차가 워낙 컸지만 완패한 비아나는 폭염도 원망스러웠다. 마르코 안드레스 폰세카 감독은 "골키퍼가 메스꺼움을 느껴 구역질을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축구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폭염이 있는 날 오후 3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해명에 나섰다.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이미 지난 20일 축구연맹에 경기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지막 조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융통성 없는 축구연맹이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한 게 선수들의 집단 기절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임네우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러 빔을 통합...출력 무제한 ‘괴물급 레이저 무기’ 개발

    여러 빔을 통합...출력 무제한 ‘괴물급 레이저 무기’ 개발

    4대의 발사 장치에서 동시 발사되는 레이저빔을 한 데 묶어 보다 강력한 레이저빔으로 ‘통합’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 무기 개발사 라인메탈(Rheinmetall)은 런던에서 열린 ‘2015 국제 안보장비전’(DSEI)에서 자사가 기존에 개발했던 20㎾ 출력의 HEL레이저 네 줄기를 80㎾ 출력의 한 줄기 레이저로 합칠 수 있는 합성(superimposition, 合成)기술을 탑재한 신형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이 무기는 여타 레이저 무기와 마찬가지로 드론, 박격포, 대포, 로켓을 격추 및 폭발시키는 것은 물론, 적 선박의 센서를 무력화시키거나 소형 선박의 선체에 구멍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기는 500m 밖의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유효 사거리는 이보다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메탈은 과거 30㎾ 출력 레이저빔으로도 1.1㎞ 떨어진 모형 82㎜ 박격포 탄환을 공중 폭파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라인메탈이 강조하는 이번 합성 기술의 더욱 중요한 특징은 발사 유닛을 여러 대 동원할 경우 이론상 레이저의 파괴력을 ‘무제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라인메탈은 “빔 합성 기술을 통해 한 줄기 레이저 빔을 작은 점으로 집중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여러 개의 발사기에서 나온 빔들을 하나로 묶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따라서 거의 무제한으로 레이저 출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메탈은 “정확하며 효율이 높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고출력 레이저 발사 장치들은 미래의 군비경쟁에 있어 주요한 입지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여러 개의 고출력 레이저빔을 하나로 통합하는 이번 아이디어를 통해 라인메탈은 유럽 군수산업계 레이저 분야의 선두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추신수 세 번 출루… 텍사스 지구 우승 ‘-8’

    추신수(33·텍사스)가 ‘출루 머신’의 위용을 다시 과시했다. 추신수는 24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두 차례 볼넷을 골라 세 차례나 출루했다. 타점과 득점도 하나씩 보탰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율을 .270에서 .271로 조금 끌어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는 10-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이날 LA 에인절스에 5-6으로 진 지구 2위 휴스턴에 3경기 차로 달아나 ‘가을 야구’ 가능성을 높였다. 텍사스는 남은 11경기에서 8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 짓는다. 텍사스는 26~28일 적진에서 휴스턴과 지구 우승을 놓고 정면충돌한다. 한편 강정호(28)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이날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13-7로 이겨 5연승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이날 패한 지구 3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일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헨릭 스텐손...코카콜라 챔피언십 “1라운드 1위...계속 지킨다”

    헨릭 스텐손...코카콜라 챔피언십 “1라운드 1위...계속 지킨다”

    스웨덴 헨릭 스텐손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코카콜라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25만달러) 1라운드 17번 홀 그린에서 라인을 읽고 있다. 이 대회는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톱30’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대회 총상금은 825만달러, 우승상금은 148만5000달러이다. 앞서 열린 세 번의 플레이오프 상금과 별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회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이 결정돼 최종 1위에게 1000만달러(약 117억8000만원)가 지급된다.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르면 총 1148만5000달러(약 135억3000만원)를 ‘싹쓸이’하는 ‘잭팟’을 터뜨리는 것이다. 헨릭 스텐손은 이날 7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2015 불륜리포트] 불륜 기회비용 4013만원+가족 눈물… 그래도 하겠습니까

    사람과 돈이 몰리는 곳에는 장(場)이 서기 마련이다. 불륜도 마찬가지다. 동네 러브호텔이나 성인나이트만 가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하는 성인 남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외도에 빠진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사려고 쉽게 지갑을 열기 마련이다. 배신당한 배우자 역시 증거를 잡아 단죄하기 위해 쌈짓돈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불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제의 규모는 구체적인 추산은커녕 어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배우자에게도 영수증을 꼭꼭 숨기는 판에 신뢰할 만한 통계가 있을 리 만무하다. 흥신소나 성매매 등은 지하경제에서 은밀히 거래되는 특성상 매출 파악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불륜에 기생해 온 일부 업종의 사정을 통해 ‘불륜 시장’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 ‘불륜의 경제학’을 거시적, 미시적으로 살펴봤다. 심부름센터 먹여 살리는 불륜 뒷조사 : 2926억~3414억 심부름센터는 불륜 덕에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예전과 달리 ‘민간조사업체’라는 간판을 달고 산업 스파이나 실종자 분야로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돈줄은 여전히 불륜 뒷조사다. 한 대형 흥신소 관계자는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 달라는 의뢰가 업무의 60~70% 정도 된다. 다른 업체 사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경찰청이 파악한 국내 심부름센터는 모두 1574곳이다. 직원 수는 3055명 정도다. 하지만 추정치일 뿐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는 심부름센터의 특성상 업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우종 민간조사협회장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하는 민간조사업체에 불법 심부름센터까지 포함하면 업체 수가 4000여곳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경찰이 파악한 연간 심부름센터 매출액은 1574곳 기준으로 1700억원 정도다. 하지만 거시적 접근법으로 계산하면 국내 심부름센터의 한 해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도 있다. 장현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탐정업이 법제화된 일본에서는 탐정업 매출이 일본 내 경비산업 전체 매출의 약 7분의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비율을 적용해 장 교수가 추정한 우리나라의 민간조사시장의 매출 규모는 4877억원에 이른다. 전체 경비산업 매출액(3조 4140억원)에 일본의 사례를 준용해 7분의1(14%)을 적용한 액수다. 불륜 뒷조사가 전체 업무의 60~70%라고 본다면 2926억~3414억원 정도가 불륜이 낳은 매출로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민간조사업법(일명 탐정법)이 통과돼 심부름센터 운영이 합법화되면 관련 산업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1% 수준인 1조 4850억원(2014년 기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혼 남성의 ‘간통 창구’이기도 한 성매매는 불법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죄악산업’이다. 일부 남성들은 ‘성매매를 간통에 포함할 수 있느냐’고 주장하지만 법률상 기혼 남녀가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간통에 해당된다. GDP 4.5% 건설업 비중 맞먹는 성매매 : 매출액 10조 2500억, 모텔 투숙비 6600억 여성가족부가 2010년 실태조사로 파악한 국내 성매매 시장 규모는 최대 8조 7100억원이었다. 당시 GDP 대비 약 0.69%로 목재·종이·인쇄업을 합한 것(0.6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해 계산한 지난해 성매매 매출은 약 10조 25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경제학자는 성매매 산업 규모가 GDP의 4.1%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설업 비중(4.5%, 2014년 기준)에 맞먹는 수치다. 성매매 중 간통에 해당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여가부가 2013년 존스쿨(성매매 재발 방지 교육) 수강자 2241명 중 10회 이상 성매수 경험이 있는 3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혼자의 비율은 37.0%였다. 지난해 성매매 시장 규모(10조 2500억원)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약 3조 7900억원이 기혼자 성매매, 즉 간통에서 파생된 매출이라고 볼 수 있다. 러브호텔이나 모텔로 대표되는 숙박업도 불륜 남녀가 지갑을 여는 주요 공간이다. 호텔, 모텔 등 국내 4만 4000여곳(2013년 기준)의 숙박업소 매출은 1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불륜만을 따로 골라내기는 어렵다. 단, 불륜 남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텔 투숙객 중 불륜 커플의 비중이 30%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2013년 모텔(여관업) 매출 2조 2000억원 중 6600억원이 불륜으로부터 파생된 수익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호텔 등 다른 형태의 숙박업소에서 불륜자들이 쓴 돈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훨씬 늘어난다. 이혼 법률 시장 역시 불륜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법조계는 ‘이혼 변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들떴지만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향후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기조가 도입돼 바람을 피운 배우자의 이혼 청구권이 인정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호 이혼 전문 변호사는 “파탄주의가 도입되면 이혼 청구 건수가 10~20%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변호사업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원(2013년 기준)이다. 지난해 전체 민·형사 소송 사건 중 가사 사건 비율은 2.2%고 이 가운데 82%가량이 이혼 사건이었다. 변호사 수익 중 650억원가량이 이혼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기혼자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데이팅앱 등 온라인 서비스 시장도 최근 떠오르는 불륜 관련 산업이다. 현재 200개 가까운 소셜데이팅앱이 있는데 시장 규모가 연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미혼 남녀의 만남 주선이 목적이지만 기혼자 만남을 노골적으로 주선하는 앱도 최소 10여개가 되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캐나다 불륜 주선 사이트 정보 유출 : 6800억 집단소송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 운영 업체의 관계자는 “기혼자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니 미혼자 매칭 사이트를 운영할 때보다 수익이 10배가량 늘었다”면서 “미혼자들은 어디에서나 인연을 찾을 수 있지만 기혼 남녀는 외도 대상을 찾을 창구가 마땅치 않아 적지 않은 돈을 내고라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사업인 만큼 감당해야 할 위험 요소는 매우 크다. 기혼자 만남 사이트의 선두 주자 격이었던 애슐리매디슨의 대표 노엘 비더먼은 최근 수천만명의 고객 정보 해킹 파문으로 사임했으며 캐나다에서는 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애슐리매디슨을 상대로 5억 78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식 시장에서도 간혹 불륜 산업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간통죄 폐지 당일에는 콘돔과 피임약, 등산복 업체 등 이른바 ‘불륜 테마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통죄 폐지로 불륜 커플이 늘면 성 관련 제품 등의 판매가 늘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통죄 폐지로 특정 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건 비합리적인 예측이고 기업 가치 등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흐름에 따라 주식을 사는 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무니 없는 테마주는 뉴스나 소문으로 기대감이 피어날 때 주가가 오르지만 실체가 드러나면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에 기대 ‘단타’(급등주에 일시적으로 투자해 순간적 차익을 얻고 파는 투자 행위)를 하는 것인데 바람직한 투자 문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륜이 발각돼 이혼 소송을 당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는 얼마나 될까. 오정일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9~2011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가정법원 이혼소송 1심 판결문 1098개를 모두 분석한 결과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재산 분할은 제외)이었다. 단, 이혼 사유가 부정행위(간통) 때문인 경우에는 위자료가 전체 평균보다 496만원 더 많았다. 이는 배우자와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사유로 이혼당했을 때의 평균 위자료보다 142만원 정도 많은 것이다. 가족을 방치했을 때보다 간통했을 때 배우자가 느끼는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고 재판관들이 판단한 셈이다. 들킬 확률 X 이혼 확률 X 재산 분할 = 중형 세단값 육박하는 외도의 비용 외도에 대한 욕망을 품었던 모든 사람이 실제로 간통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참아내지만 누군가는 행동으로 옮긴다. 개인이 외도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윤리관이나 종교, 가족애, 자기 절제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간통 때 치러야 할 위험비용, 즉 ‘불륜의 기회비용’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인 마리나 애드셰이드는 저서 ‘달러와 섹스’에서 불륜의 기회비용 계산법을 제시했다. ‘외도의 비용=발각될 확률×배우자가 떠날 확률×발각됐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는 단순한 공식이다. 예컨대 전 재산이 10억원인 남성 A씨가 아내를 두고 외도할지 고민한다고 가정해 ‘불륜의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자.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설문조사 결과<2015년 9월 14일 1, 2, 3면>를 보면 국내 기혼 남녀가 외도하다가 배우자에게 발각될 가능성은 10.7%였고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알아챘을 때 이혼 의사가 있는 비율은 71.2%였다. 이혼 소송 때 불륜 가해자가 지불하는 평균 위자료는 2680만원이고, 재산 10억원 중 절반인 5억원가량을 아내에게 떼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를 적용해 A씨가 불륜 때 치러야 할 기회비용을 계산해 보면 ‘5억 2680만원×10.7%×71.2%’로 4013만원이 나온다. 외도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이 이 액수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면 일탈을, 적다고 생각한다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물론 이는 철저하게 경제학적 관점에서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중형 세단 한 대쯤은 날릴 각오가 된 사람은 외도를 해도 되는 걸까. 애드셰이드 교수의 계산에는 경제학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손해는 포함이 안 돼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이 받을 심리적 충격,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도덕적 타격 등 그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불륜의 기회비용은 천정부지로 늘어난다. 결국 허벅지를 꼬집어서라도 달콤한 유혹을 참는 것이 합리적이란 이야기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프로야구] 스무살 ‘뉴 히어로’ 481일만에 선발승

    [프로야구] 스무살 ‘뉴 히어로’ 481일만에 선발승

    넥센의 스무 살 우완 투수 하영민이 기대 이상의 역투로 48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하영민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지난해 7월 31일 한화전 이후 419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하영민은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안타 6개를 얻어맞았지만, 삼진 5개를 잡았다. 볼넷은 3개를 기록했다. 넥센이 10-0으로 완승했다. 하영민은 지난해 5월 30일 LG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영민은 올 시즌 16경기에 구원으로 나서 1승을 거뒀다. 넥센에 무력하게 무너진 SK는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가 어부지리로 5위에 올랐다. 롯데와 SK의 격차는 승률 4모에 불과하다. 하영민은 1회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병살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와 4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볼넷을 세 개나 허용했다. 그러나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안정을 되찾은 하영민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박정권을 병살로, 안정광을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넥센 타선도 불을 뿜었다.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켜 10점을 쓸어담았다. 넥센 9번 타자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3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그 선두 삼성은 수원에서 최하위 kt를 11-0으로 완파, 5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삼성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까지 6승만을 남겨뒀다. 현재 삼성(84승52패)과 2위 NC(78승2무54패)의 격차는 4경기다. 남은 8경기에서 6승만 거두면 NC의 성적과 관계없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선발로 나선 삼성의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클로이드의 공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안타 1개, 볼넷 2개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삼진은 9개를 빼앗았다. 1, 2, 4, 5, 7,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난달 18일 이후 5경기에서 4패 하며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던 클로이드는 모처럼 시즌 11승(10패)을 챙겼다. 한편 두산-롯데(사직), 한화-NC(마산), LG-KIA(광주)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두산-롯데전은 24일 더블헤더로 펼쳐진다. 더블헤더가 열리는 것은 2012년 9월 14일 롯데-KIA전(광주 무등구장) 이후 3년 만이다. 한화-NC전은 예비일인 28일(월요일) 열린다. LG-KIA전은 추후 편성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숨통 조인다 닥터 K

    숨통 조인다 닥터 K

    차우찬(삼성)이 지난 22일 NC전에서 삼진 14개(7과3분의1이닝)를 잡아내며 오랜만에 ‘닥터 K’가 주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타자를 꼼짝 못하게 제압하고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는 삼진은 홈런 못지않은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 시즌 한국과 미국에서는 좌완이 ‘닥터 K’의 명성을 떨치고 있고, 일본에서는 최근 잇따라 등장한 우완 정통파가 대세다. NC전 활약으로 시즌 18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차우찬은 줄곧 1위를 달리던 넥센의 좌완 에이스 밴해켄(179개)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우완인 린드블럼(롯데·168개)과 소사(LG·158개)가 이들의 뒤를 쫓고 있지만 격차가 커 올 시즌 탈삼진왕은 좌완이 차지할 전망이다. 좌완이 타이틀을 거머쥐면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210개) 이후 3년 만이다. 최대 두 경기 등판이 가능한 차우찬은 역대 13번째로 200탈삼진 고지에 도전한다. 역대 KBO리그에서 200탈삼진은 선동열(3회)·고(故) 최동원·류현진(이상 2회)·장명부·김시진·주형광·정민철·에르난데스(이상 1회) 등 8명만이 달성한 쉽지 않은 영역이다. 차우찬이 생애 첫 탈삼진왕을 거머쥐어 2013년과 지난해 외국인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토종 투수들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두 좌완이 탈삼진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23일 현재 커쇼는 272개로 내셔널리그 1위, 259개의 세일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둘 다 95마일(153㎞)의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가 일품이다.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334개) 이후 명맥이 끊긴 300탈삼진에 도전하며 세일은 올 시즌 13차례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해 현역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젊은 우완 정통파가 리그를 휩쓸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고시엔 대회(일본고교야구선수권) 스타플레이어로 2013년 데뷔한 후지나미 신타로(한신)가 208개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탈삼진왕 랜디 메신저(한신·179개)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았다. 197㎝의 장신인 신타로는 최고 155㎞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퍼시픽리그는 2013년 신인왕 출신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가 191개를 낚아내며 2년 연속 탈삼진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160㎞의 광속구로 유명한 3년차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는 184개로 노리모토의 뒤를 쫓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제자리 걷는 ‘K리그 스플릿 전쟁’

    [프로축구] 제자리 걷는 ‘K리그 스플릿 전쟁’

    상위 스플릿에 남거나 오르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인천과 전남이 나란히 헛물을 켰다. 인천은 23일 인천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김신욱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 45 제자리걸음을 한 인천은 6위 자리는 지켰지만 7위로 올라선 제주와의 승점 간격이 2로 좁혀져 10월 4일 스플릿이 확정되는 3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경기 전 8위였던 제주는 부산과의 원정 대결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승점 43이 돼 수원에 0-2로 덜미를 잡힌 전남(승점 42)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서며 다음달 4일 전북과의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인천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인천이 성남에 지고 제주가 승리하면 제주가 상위 스플릿에 남아 다섯 경기를 벌인다. 전남은 광양에서 수원의 카이오와 권창훈에게 연거푸 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33라운드에서 인천과 제주가 지고 전남이 이기면 골 득실 차를 따져 상위 스플릿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현재 전남의 골 득실 차는 -2로 인천(3)과 제주(0)에 현저히 뒤처진다. 한편 김신욱(울산)이 인천전 막판 시즌 14호골을 터뜨리며 아드리아노(FC서울·13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동국(전북)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 전반 37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45분 결승골을 연거푸 뽑아 2-1 역전승을 이끌고 아드리아노와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슈틸리케호의 새내기 황의조(성남)가 12골, 스테보(전남)가 11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32·수원)은 전남전 전반 44분 카이오의 득점을 왼발 크로스로 도와 시즌 12호 도움을 작성, K리그 통산 68개째 도움을 맛봐 2004년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작성한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염기훈은 233경기 만에 68도움을 작성, 신 감독의 400경기를 크게 앞당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물오른 추추트레인… 가을야구 달릴까

    추신수(33·텍사스)가 ‘가을야구’ 운명이 걸린 원정 6연전에 나선다. 미프로야구 텍사스는 지난 21일까지 이어진 홈 10연전에서 무려 7승(3패)을 따내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시즌 80승(69패) 고지에 선 텍사스는 22일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LA 에인절스를 꺾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에 단 한 경기 차 선두다. 3위 에인절스와는 4.5경기 차. 텍사스는 23일부터 오클랜드, 휴스턴과 원정 6연전을 벌인다. 이어 안방에서 디트로이트와 3연전, 에인절스와 4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162경기)을 마감한다. 특히 원정 6연전은 텍사스의 PS 진출을 가름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올 시즌 오클랜드를 상대로 6승10패의 열세를 보였다. 휴스턴에는 12승4패로 앞서 있다. 이번 6연전에서 3승 이상을 챙기지 못하면 지구 1위는 물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텍사스 공격 선봉에는 추신수가 선다. 추신수는 홈 10연전에서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등 5할대(.514)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볼넷 8개 등 사사구 10개를 기록하며 ‘출루 머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을 .272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출루율도 .372로 높였다. 다만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것이 부담이다. 추신수는 홈에서 타율 .324, 출루율 .416으로 활약했지만 적지에서는 타율 .227, 출루율 .330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추신수가 원정 부진을 떨치고 팀 승리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아무도 모르는 ‘5위 싸움’의 끝

    [프로야구] 아무도 모르는 ‘5위 싸움’의 끝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롯데와 KIA가 나란히 패하면서 SK가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두산은 22일 사직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롯데의 맹추격을 6-5로 따돌렸다. 4위 두산은 3위 넥센에 2경기 차로 다가섰고 4연패에 빠진 롯데는 경기가 없는 SK에 반 경기 차 6위로 밀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18승째를 낚았다. 유희관은 해커(NC)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다승왕 꿈을 부풀렸다. 두산은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뭇매를 가하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1회 안타와 2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오재일의 생애 첫 만루 홈런. 이어 4-0이던 2회 1사 1, 2루에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황재균(3점), 7회 강민호, 8회 정훈(이상 1점)의 홈런포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LG는 광주에서 모처럼 홈런 4방을 폭발시키며 KIA에 15-5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7위 KIA는 5위에 한 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날까지 시즌 148안타를 친 LG 박용택은 이날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사상 첫 4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그동안 3년 연속 150안타는 박용택을 비롯해 이병규(LG·9번), 장성호(kt),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등 5명이 일궜다. 대구에서 벌어진 1위 삼성과 2위 NC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2-0으로 웃었다.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N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9경기에서 7승만 쌓으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예리한 변화구가 주효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임창용은 시즌 30세이브째로 임창민(NC)을 1개 차로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 수출 성장엔진이 꺼져간다] 전자업계

    [한국 수출 성장엔진이 꺼져간다] 전자업계

    세계 선두를 치고 나가던 전자업계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라는 양대산맥의 위기는 이들에 기대는 중소 협력업체와 전자업계 전반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가폰’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텍은 인수를 당했고 최근 900명에 달했던 직원 절반이 해고됐다. 충남 천안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상당수 중소 전자업체들이 이미 도산했거나 줄도산 위기”라고 경고했다. 인근 아산시 탕정면에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공장 등이 대거 들어서 있다. 전자·가전업체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경북 구미 지역도 상황이 심각하다. 굴지의 대기업과 거래하는 구미의 스마트폰 부속품 중소 제조업체(2, 3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3년간 꾸준히 성장했는데 올해 들어 매출이 40% 이상 줄었다”면서 “거래하는 업체가 최근 한 달에 한두 군데씩 폐업해 1년간 2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며 한숨지었다. 이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는 대기업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할 때 함께 데려가기도 하지만 2, 3차 업체들은 아예 먹고살 길이 없어지니 도산한다”면서 “대기업이 말하는 상생은 1차 협력까지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파산 위기를 맞은 중소 업체들은 시장 확보를 위해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차 중소 전자업체 40~50개 샘플 조사에서도 영업이익률이 2~3%인 적자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전자업계의 부진은 수출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22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의 수출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7월에는 17.3%나 수출이 급감했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6.8%, 컴퓨터는 0.3% 줄었다. 갤럭시S6, G4 등 전략폰의 가격 인하를 통해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27억 2000만 달러)가 19%, 반도체(54억 9000만 달러)가 4.7% 늘었지만 컴퓨터저장장치인 반도체 D램의 단가 하락과 후발 경쟁 업체들의 추격으로 시장 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0.4%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던 세탁기는 지난달까지 -10.3%를 기록했다. 컬러TV는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해 현재 -19.8%다. 냉장고도 2월(3.5% 상승)을 제외한 전 달에서 감소세로 돌아서며 -12.3%의 수출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40.9%의 수출 급감을 보였던 스마트폰은 중국 샤오미, 미국 애플 등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지난달에도 0.2%의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는 지난달까지 0.3% 수출이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수천억원씩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유럽과 신흥국의 환율 영향으로 각각 8000억원, 6000억원에 달하는 환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는 샤오미, 화웨이, 애플 등에 밀려 4위로, LG전자는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익성이 매출보다 떨어지면서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자업계 구조 개편과 함께 대기업이 공급망 역할을 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이끌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위원은 “신흥 시장의 프리미엄 전략 등 상품군을 현지화 및 다양화하고 해외 생산 기지망 구축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화단신] 새달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를 새달 1~21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에서 개최한다. 실력파 화가 7명이 한국의 전통적 삶의 소박미와 서정적 정취가 가득한 황순원 소설 속 이미지를 37점의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화가들은 황순원의 대표 단편 7편을 읽고 각자 한 편을 선정, 소설 속 내용을 그림으로 되살렸다. 김선두 화가는 ‘별’, 방정아 화가는 ‘곡예사’, 송필용 화가는 ‘학’, 이수동 화가는 ‘목넘이마을의 개’, 이인 화가는 ‘필묵장수’, 정종미 화가는 ‘독 짓는 늙은이’, 최석운 화가는 ‘소나기’를 맡았다. 내년엔 1월 7~21일 용인문화재단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2차 전시를 한다.
  • ‘MOON’ PGA 투어챔피언십 뜬다

    ‘MOON’ PGA 투어챔피언십 뜬다

    새달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출전이 확정된 배상문(29)이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벌인다. 배상문은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251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도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3타,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그러나 순위를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28위가 돼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최경주(45·SK텔레콤), 양용은(43) 이후 4년 만이다. 이 경기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 시즌 5승째를 올렸다. 6타 차 선두로 여유 있게 4라운드를 시작해 대니얼 버거(미국·16언더파 268타)를 2위로 따돌렸다. 상금은 148만 5000달러(약 17억 2000만원)다. 데이는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최근 20년간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올린 선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새로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를 뛰어넘어 1위에 올랐다. 호주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에 이어 세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2…50…박병호 홈런新, 홈런神

    52…50…박병호 홈런新, 홈런神

    21일 KBO리그 NC와 넥센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 0-0으로 맞선 4회 초 넥센의 선두타자로 박병호(29)가 들어섰다. NC 투수는 올 시즌 9승을 거둬 데뷔 5년 만에 만개한 언더핸드 이태양. 1회 첫 타석에서 삼구 삼진을 당해 움츠러들었을 법도 하지만 박병호는 초구 134㎞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까마득하게 좌측 담장 뒤로 날아갔고, 홈런을 직감한 박병호는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묵묵히 1루 베이스로 뛰었다. NC 좌익수 김성욱은 이미 포기한 듯 타구를 뒤쫓지 않았다. 관중석 상단에 있는 광고판 윗부분을 맞은 공은 그대로 장외로 떨어졌고,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작성한 타자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박병호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전날 NC 최금강을 상대로 시즌 49호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날 뜸 들이지 않고 곧바로 50호 아치를 그려 지난해(52개)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만수, 장종훈, 우즈, 이승엽(삼성), 심정수 등 역대 내로라하는 타자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박병호가 해냈다. 34년째를 맞은 KBO리그 사상 박병호를 제외하고 50홈런을 달성한 이는 1999년 54홈런과 2003년 56홈런을 친 이승엽, 2003년 53홈런을 기록한 심정수 둘뿐이다. 박병호는 또 이 홈런으로 시즌 358루타째를 기록, 1999년 이승엽이 세운 356루타를 넘어 신기원을 이뤘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박병호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울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05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으나 ‘터지지 않는 유망주’로 분류됐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2011년 13홈런을 기록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발휘했다. 2012년 31개, 2013년 37개, 지난해 52개로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거포로 우뚝 섰고, 올해 한층 강력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한 힘찬 비상을 준비했다.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몰고 다닌 박병호는 이날도 샌프란시스코 관계자 등이 지켜본 앞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50홈런은 작년에도 해봤지만 올해는 신기록이라 기분이 좋다. 선취점 홈런이어서 더 좋았다”며 “NC와의 상대전적(3승12패)이 열세지만 극복하고 가을 야구에서 만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넥센이 4-1로 이겨 선두 등극을 노리는 NC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 양훈이 한화 시절인 2012년 5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1212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양현종(KIA)과 김광현(SK) 두 좌완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문학 경기는 KIA가 7-0 완승을 거둬 싱겁게 끝났다. 잠실에서는 kt가 LG를 4-1로 꺾고 50승(84패) 고지를 밟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병훈 국내 첫 승

    안병훈 국내 첫 승

    ‘핑퐁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로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한 안병훈(24)이 동갑내기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국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그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은 터라 국내 대회 출전은 2012년 EPGA 투어를 겸했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다. 안병훈은 “최근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시 자신감도 생긴다”며 “특히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가 없는 안병훈은 내년 마스터스 등 PGA 투어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였던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안병훈)와 지난해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챔피언(노승열)이 펼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은 18번홀까지 결과를 점칠 수 없게 한 명승부였지만 결국 안병훈이 한 뼘 앞섰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둘의 4라운드는 시종 시소게임이었다. 2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낸 노승열은 안병훈이 4번홀(파4) 버디로 따라붙자 5번홀(파5) 버디로 응수했고 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2타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안병훈은 9번홀(파4) 이글성 버디 추격에 이어 10번홀(파4)에서는 노승열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승부는 18번홀(파4) 티샷에서 갈렸다. 안병훈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궜지만 노승열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티샷을 날렸다.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홀 7m 거리에 사뿐히 안착시켰지만 러프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노승열의 어프로치샷은 홀을 훌쩍 넘겼다. 결국 노승열은 20m에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짧게 쳐 2m 파퍼트까지 놓쳤고 안병훈은 부담 없이 2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독일로 이동, EPGA 투어에 복귀하고 노승열은 다음달 9일 열리는 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출전을 위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삼바 특급 vs 장신 토종 vs 초보 국대

    삼바 특급 vs 장신 토종 vs 초보 국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19일 31라운드에서 ‘삼바특급’ 아드리아노(FC서울·왼쪽)와 김신욱(울산·가운데), 스테보(전남)가 나란히 멀티골을, 황의조(성남FC·오른쪽)가 한 골을 뽑아내며 득점 레이스에 불꽃이 튀었다. 30라운드까지 득점 선두는 중국으로 이적한 에두와 더불어 아드리아노, 김신욱, 황의조가 11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 시즌 12호와 13호 득점을 신고했다. 전반 20분 고광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20분 뒤에는 몰리나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에두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드리아노의 활약 덕에 지난 4월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5로 참패한 뒤 6월 홈에선 0-0으로 비겼던 서울은 수원에 3-0 완승을 거뒀다. 김신욱은 2시간 뒤 울산 홈에서 킥오프된 전남과의 경기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집어넣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안현범이 올려준 크로스에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면서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뒤 후반 19분엔 코바의 크로스에 다시 머리를 갖다 대 13호 골을 넣었다. 슈틸리케호의 새내기 황의조도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고 스테보도 두 골을 집어넣어 11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주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에 2-3으로 무릎 꿇으며 4강 진출이 좌절된 전북은 최하위 대전을 3-1로 가볍게 눌렀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동국과 이근호, 장윤호의 골로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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