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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결합을 말한다. 예금, 대출, 송금, 결제, 자산 관리·운용, 보험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까지 속속 창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핀테크는 ICT의 진화가 촉발한 ‘금융 혁명’으로 불린다. ●핀테크, IT·스마트폰 살릴 새 동력 핀테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했다. 리먼 사태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모바일(이동통신) 등 ICT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엑센추어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 20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에서 2014년 122억 달러(약 14조 2000억원)로 6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전 세계가 저성장 시대에 직면했지만 핀테크 분야는 고성장이 예견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과 가동되는 방식부터 다르다. 우리에게 친숙한 금융이 은행 지점에서 만나는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었다면 핀테크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가상의 인터넷이나 모바일(이동통신) 속의 금융사와 거래하는 형태를 띤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금융 지점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고, 지점 직원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플랫폼으로 바뀐 셈이다. 핀테크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이들은 검색,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 본연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고객을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금융이 IT를 이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핀테크는 IT 기술이 독자적으로 금융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결제·대출 중개 등 4개 영역서 폭발적 성장 핀테크는 송금, 간편 결제, 자금 모집 및 대출 중개, 자산 관리 등 4개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타트업(신생 벤처)을 중심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의 분야로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데이터 분석 부문에는 미국의 어펌이 있다. 어펌은 자사 가입 회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가 아닌 본인의 신용으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의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몇 초 안에 신용도를 평가한 뒤 회원의 적정 할부 수수료를 산정해 부과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전자지갑과 같은 결제 수단이 없어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빌가드가 눈길을 끈다. 빌가드는 자사가 개발한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카드 수수료 과다 청구 등의 오류를 포착해 회원에게 알려준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플랫폼 회사 온덱도 핀테크 신생 벤처다. 100% 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서를 받고,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신청자의 금융 기관 거래 내용, 현금 흐름, SNS 평판 등을 분석해 몇 분 만에 대출 여부를 정한다.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 새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 해외 진출땐 다른 산업 동반 수출 가능 핀테크 산업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다. 투자와 규제 완화를 내세운 정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 산업이 타격을 입은 뒤 핀테크를 신산업으로 육성했다. 핀테크 벤처를 키우기 위한 전문 연구소와 창업 지원 기관을 설립했다. 영국 정부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등 대형 글로벌 금융이 공동 설립한 금융테크혁신연구소는 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고 금융회사와 제휴하도록 돕는다. 세계 첫 P2P(개인 간) 대출 플랫폼인 조파가 2005년 영국에서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990년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 은행이 등장한 미국은 금융사뿐 아니라 산업자본이 세운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IT 기업들이 모바일을 통해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신뢰를 담보해 주기 위해 2004년 알리페이를 출시한 알리바바는 은행업 허가를 받아 지난 10년 동안 지급 결제→대출→투자→보험→은행으로 진화했다. 서강대 경영학부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가 금융에만 머물지 않고 유통,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로 옮겨 간다며 관련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 육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중국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와 한몸”이라면서 “이들이 익숙한 결제 시스템을 무기로 쇼핑몰로 고객을 끄는 선순환을 만들듯 금융이 해외로 진출하면 한국 산업의 동반 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트럼프 “反트럼프 시위대는 전문 선동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시민단체 시위 주축 “유세장에 나타나는 시위대는 전문 선동꾼들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69)가 20일(현지시간) 최근 확산 중인 반(反)트럼프 시위에 외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애리조나주 투손의 유세장으로 향하던 자신의 차량을 저지한 2000여명의 시위대를 포함해 곳곳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특정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화가 났다’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면서 “역겨운 시위대가 도로에 차를 세워 위대한 미국인 수천 명이 유세장으로 가는 길을 막고, 내 연설을 들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도 이에 대해 비판할 수 없는 분위기는 매우 불공평하다. 수정헌법 1조가 명시한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투손에서 잇따라 유세를 진행했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시위대가 차량 등으로 도로를 점거해 일정이 1시간가량 미뤄지고, 유세 도중 지지자가 반대편 시위대를 폭행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트럼프가 배후 세력 운운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애리조나 시위는 히스패닉 인권 단체가 주도했다. 같은 시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빌딩 주변에서 열린 수천 명 규모의 반트럼프 시위도 이민자 보호단체와 노조, 성 소수자, 인종차별 반대 단체 등이 주축이 됐다. 모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다. 앞서 지난 11일 시카고 유세장에서 시작된 반트럼프 시위도 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단체인 ‘무브온’이 주도했다. 실제로 시카고 시위 이후 반트럼프 시위는 점차 조직화되고 전국화되는 추세다. 경선 예정지는 물론 독일 뮌헨 등 외국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유대인들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4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 몰아쳐… 세계 1위 리디아 고 5타 차 따돌려 기록 보유 여제 소렌스탐도 놀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 차에 이 같은 성적을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은 자신이 기록했던 LPGA 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을 데뷔 2년 차인 김세영(23·미래에셋)이 작성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로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우승이 김세영에게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2008년 11월 투어 통산 72승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끝으로 은퇴한 소렌스탐은 LPGA 투어 입문 9년 만인 2001년 애리조나주 문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27언더파 261타(65-59-69-68)를 쳐 투어 역대 최저 언더파 기록을 세웠다. 15년 만에 여제가 세웠던 기록을 재연한 이가 바로 김세영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은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끝난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무려 10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63-66-70-62)로 우승했다. 전날 1타 앞선 선두 지은희(29·한화·19언더파·공동4위)를 끌어내리고 막판 뒤집기로 2016시즌 첫 정상을 밟으며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를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22언더파)를 무려 5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이번 주 새로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두 계단 오른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세영의 우승 스코어는 72홀 언더파 기준이다. 타수로 따진 역대 최소타는 258타다. 2013년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파71로 세팅된 캐나다 온타리오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 우승 당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나란히 기록한 타수(26언더파 258타)다.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29·한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 5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뽑아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로 크게 벌리며 우승길을 재촉했다. 메건 캉(미국)이 4타 차로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13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타수를 하나씩 더 줄이며 10언더파를 몰아쳐 첫날 이미향(23)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나서도 오늘 내 스코어를 몰랐다. 캐디 폴 푸스코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내가 10언더파를 쳤다고? 맙소사, 꿈만 같네요’라고 말했다”면서 “승부처인 11번홀에서 245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깃대에서 2피트(약 70㎝)에 붙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고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전기차와 제주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기차와 제주도/서동철 논설위원

    전기차는 자동차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자동차의 과거이기도 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는 동력원으로 내연기관을 쓴다.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실린더 내부에서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내연기관은 1860년을 전후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쓰는 자동차는 이보다 빠른 1830년 안팎 등장한다. 전기 모터와 축전지 기술이 급속 진보한 데 따른 것이다. 1900년대 뉴욕에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가 더 많았다. 1897년에는 전기 택시도 공급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전기차 충전소도 여러 곳 들어섰다. ‘발명의 아버지’로 알려진 토머스 에디슨도 전기차 개발자로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1900년 전기자동차를 파리 소방차로 썼다. 독일의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1898년 전기차 ‘포르셰 P1’을 개발했다. 전기 모터 2개가 장착된 최고 시속 35㎞의 P1은 80㎞의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전기차의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사람으로 니콜라 테슬라가 있다.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 사람인 테슬라는 교류가 직류보다 전송 효율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인물이다. 교류가 이른바 ‘전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인데, 테슬라에게 패한 직류파의 대표가 에디슨이었다. 테슬라는 25개국에서 300개 남짓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한다. 세계 전기차 업계의 선두 주자인 미국의 테슬라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전기차는 과거나 현재나 냄새와 소음이 없는 반면 차값은 비싼데도 주행거리는 짧다. 과거 전기차가 시장을 장악한 것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불편함이 더 컸기 때문이다. 당시 내연기관 차는 오늘날과 달리 전기로 돌리는 시동 모터가 없었다. 차 밖에서 크랭크를 돌려 시동을 걸어야 했는데, 상당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미국 전역에서 대형 유전이 개발되고 휘발유 값이 떨어지면서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의 상황은 역전된다. 여기에 컨베어벨트를 이용한 대량 생산 방식으로 포드 자동차가 1908년 전기차의 4분의1 값으로 T형차를 내놓았다. 1911년에는 발전기와 결합한 시동 모터가 캐딜락 자동차부터 장착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내연기관 자동차의 성능은 크게 향상된다. 전기차는 인기를 잃어 갔다. 상황은 바뀌어 전기차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라는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거듭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엑스포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의지에 따라 세 번째 마련됐다. 주행 거리는 길지 않아도 좋지만 탄소 배출은 전혀 없어야 하는 제주도의 미래 운행 환경에 전기차는 최적이다. 제주도가 전기차의 운행 천국에 그치지 말고, 개발 성지(聖地)로도 우뚝 섰으면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 빈자리 꿰차는 최형우

    최형우(삼성)가 4호 대포로 ‘포스트 박병호’임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KBO 시범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상대 두 번째 투수 신재영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오재일(두산), 최진행(한화), 김사연·김상현(kt) 등을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또 10타점으로 박정권(SK) 등과 이 부문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나바로, 박석민의 이탈로 약화된 삼성 타선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최형우는 일찍부터 타격감을 뽐내 ‘해결사’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홈런왕 박병호의 미국 진출로 무주공산이 된 홈런왕 자리를 놓고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한껏 살릴 기세다. 웹스터의 허리 통증으로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기태는 3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4-1로 이겨 SK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잠실에서 모처럼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켜 두산을 10-6으로 물리쳤다. 특히 김기태 KIA 감독이 주목하는 김주형과 김민우가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김주형은 4-3이던 5회 1점포(2호), 김민우는 6회 첫 타석에서 첫 홈런(1점)을 뿜어냈다. 선발 지크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안정된 제구력을 펼쳤으나 구위가 단조로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4이닝 동안 장단 10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9실점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NC는 마산구장에서 kt를 6-3으로 누르고 꼴찌 자리를 넥센에 내줬다. 선발 해커는 5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5안타 2실점해 지난해 다승왕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 새 용병 마리몬은 5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 5볼넷 6실점했다. LG는 문학에서 소사의 호투(4와 3분의2이닝 무실점)와 서상우(3점 1호), 히메네스(2점 2호)의 홈런 두 방으로 SK를 5-0으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 1-0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 그레인키 상대 ‘복귀 신고’ 안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34·텍사스)가 메이저리그 거물 투수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를 상태로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복귀 신고를 했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등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했던 추신수로서는 일주일 만의 출전이었다. 추신수는 1회 초 선발로 나온 그레인키의 시속 142㎞ 체인지업에 방망이도 못 휘둘러본 채 삼진을 당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 야수 실책으로만 한 차례 출루를 허용하는 무피안타 호투를 펼쳤다. 지난겨울 6년 총액 2억 650만 달러(약 2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애리조나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최정상 투수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낸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결국 텍사스 타선의 침묵을 깼다. 추신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그레인키의 시속 140㎞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쳤다. 다만 팀동료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득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67에서 .278(18타수 5안타)로 올랐다. 그레인키는 이날 5와 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텍사스는 1-11로 완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은희 ‘부활 샷’

    지은희 ‘부활 샷’

    ‘미키마우스’ 지은희(30·한화)가 80개월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활을 알렸다. 지은희는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가 된 지은희는 전날 선두 김세영(23·미래에셋)을 1타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소식을 전할 기회를 맞았다. 2007년 LPGA 투어에 발을 들인 지은희는 이듬해 6월 웨그먼스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고 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석권했지만 이후 우승컵을 보태지 못했다. US여자오픈 우승 때에는 수상스키 대표팀 코치 출신인 아버지 지영기씨가 청평댐에 띄운 부표를 표적 삼아 아이언샷 훈련을 시켰던 ‘청평댐 부표 훈련’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전날 컷 탈락했다. 이틀 동안 2언더파 142타를 친 박인비는 컷 기준에 한 타가 모자랐다. 박인비가 1,2라운드 경기를 다하고 컷 탈락한 것은 2015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식축구보다 불평등한 지금, 여기의 민주주의

    미식축구보다 불평등한 지금, 여기의 민주주의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템마 카플란 지음/우태영 옮김/다른세상/232쪽/1만 2000원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대럴 M 웨스트 지음/홍지수 옮김/원더박스/368쪽/1만 7000원 우리의 민주주의거든/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조홍민 옮김/글항아리/240쪽/1만 2800원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이다. 단, 사람들이 지금까지 시도했던 다른 모든 정치체제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처칠 영국 수상이 1947년 하원 연설에서 남긴 유명한 말이다. 그 말대로 지금 민주주의는 표류하고 있다. 폐단이 폭증하고 부작용이 세상을 위협하는 지경이다. 민주주의는 무엇일까. 나란히 출간된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거든’은 그 불완전한 민주주의의 궤적과 폐단, 대안의 미래를 들춰 눈길을 끈다. 민주주의는 고매한 정치이념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따져보면 먹고사는 일에서 출발했다.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는 민주주의를 먹고사는 일, 특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인류 최초의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은 그 시초로 여겨진다. ‘누구든 자기 배수로를 열어 농작물에 물을 대는 과정에서 다른 이의 경작지를 침수시킨다면, 이웃에 입힌 손실만큼 곡물로 배상하라.’ 민주주의 기원을 고대 아테네가 아니라 훨씬 전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페루의 모체문명에서 찾는 시각이 독특하다. 민주주의는 특정 지역이 아닌 세상 각 지역에서 벌어져 왔다는 주장도 신선하다. 1947년 인도, 파키스탄의 독립으로 종결된 인도독립운동, 1994년 선거로 막을 내린 남아공화국의 선거권 확보 투쟁, 미국 민권법을 낳은 1955~1956년 몽고메리 버스승차 거부 운동이 20세기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 불복종 운동의 영향을 받았음을 추적했다. 민주주의가 많은 사람에게 이익을 안겼지만 전쟁, 집단학살 같은 잔혹행위에 관여한 오류는 큰 폐악이다. 특별한 계급이나 종교, 국적, 종족, 인종을 배제하고 차별한 역사도 즐비하다. 그 치명적인 역사적 결함은 대체 두 가지로 요약된다. 선출된 공직자들과 보통 사람들 사이에 생각을 공유하고 갈등을 해결할 효과적이고 정규적인 소통 방식의 결여가 우선 크고, 다음은 민주주의 정부일지라도 다른 권위주의 정부처럼 힘에 의해 세력을 넓히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많은 이들이 현장에 적극 뛰어들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재력과 정치의 결탁, 부자들의 정치화는 현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커다란 폐해이다. 부유층이 상원의원에게 접근해 자신에게 불리한 법안 통과를 저지하고 대선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는 미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목전의 으뜸 사례이다. ‘억만장자는 집 네 채, 요트 두 척, 비행기 한 대, 정치인 다섯 명을 소유하고 있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이다.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는 경제권력을 거머쥔 부자들이 정치권력마저 장악해가는 현실을 실감 나게 파헤쳤다. 저자가 주목하는 점은 부자들과 일반인은 생각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2012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돌아보자. 당시 투표율은 58.2%였지만 소득상위 1%에 속한 부유층의 투표율은 99%였다. 그 견해의 차이가 정치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공교육에 필요한 재정 지출 확대, 실업자의 구직 활동 지원, 복지를 위한 예산 편성에 반대하는 부유층의 비율은 일반 대중에 비해 훨씬 높다. 부자들의 정치화와 횡포는 자선활동마저 이용해 ‘자선자본주의’라는 말을 낳았다. 그래서 부자들의 정치화를 차단하는 대안으로 언론보도를 통한 투명성 제고와 소득 불평등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 변화, 공정한 조세정책을 꼽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연맹(NFL)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유가 공정한 경쟁과 균등한 기회보장에 있다고 강조해 도드라진다. 그렇다면 대중이 바라보는 민주주의는 어떤 것일까. ‘포스트모던 소설의 기수’로 불리는 일본 중견작가의 신문칼럼 모음집 우리의 민주주의거든은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민주주의의 체험담일 수 있다. 3명 중 1명이 비정규 노동자가 된 현실, 정규 사원으로 취직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세태와 그에 편승해 급속히 증가한 불법 노동기업 등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가 이래도 되는가’라고 묻고 있다. 문학인의 시선으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현실의 허구성을 벗겨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민주주의는 먼 미래나 환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나야 하고 나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개개인의 실천 속에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몽구 큰사위, 국내 최초 ‘국산 3D프린터’ 유럽 수출

    정몽구 큰사위, 국내 최초 ‘국산 3D프린터’ 유럽 수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큰사위인 선두훈 ㈜인스텍 대표가 국내 최초로 금속 3D 프린터의 유럽 시장 수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텍은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금속 3D 프린터 장비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인스텍 관계자는 “인스텍의 3D 프린터를 도입한 업체는 유럽 내 유력 전자부품 생산업체”라면서 “면밀한 실사와 제품 검토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이자 대전에 있는 영훈의료재단 선병원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식음료 특집]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바나나의 모든 것 ‘옐로우 카페’

    [식음료 특집]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바나나의 모든 것 ‘옐로우 카페’

    빙그레가 지난 11일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열었다. 바나나맛우유는 강산이 네 번 변했을 법한 40여년의 세월 동안 가공유 시장 선두를 달리는 장수 제품이다. 올해로 출시 42주년을 맞는 바나나맛우유가 ‘옐로우 카페’를 계기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형식 매장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라테와 셰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 푸딩과 타르트류 같은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기념품 및 액세서리도 매장에서 볼 수 있다. 매장 입구에는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이 세워졌고, 매장 곳곳에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형상화한 단지 모양 소품이 배치됐다. 머그컵과 접시에도 바나나맛우유 로고와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빙그레가 동대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근처 상권의 부상과 무관하지 않다. 동대문은 패션 쇼핑몰, 문화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관광자원이 밀집한 데 이어 두산면세점 개장이 예정된 곳이다. 빙그레는 ‘옐로우 카페’를 국내외 소비자들의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자배구] 현대건설 기선제압

    양효진이 펄펄 난 현대건설이 여자배구 챔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5년 만의 정상을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17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3 25-17)으로 제압했다. 상반기 선두를 달리다 후반 IBK기업은행에 추월당해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내줬던 터. 또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에 발목이 잡혀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그때의 앙금을 털고 2010~11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에밀리-라이트 황연주-센터 양효진의 ‘삼각 편대’뿐만 아니라 코트 위 6명이 고른 공격을 펼쳤다. 특히 양효진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두 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지난달 27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3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기 위해 챔프전 상대를 기다렸던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막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공백이 못내 아쉬웠다. 1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5득점(1블로킹), 황연주가 4득점(2블로킹), 에밀리의 4득점에 레프트 한유미까지 4점을 거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희진, 박정아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에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유미의 오픈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린 뒤 24-18의 세트포인트에서 세터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간 현대건설은 2세트 맹공에 앞장선 에밀리의 9득점을 축으로 삼아 다시 한 세트를 보탰다. 3세트 현대건설은 상대 세터 김사니의 블로킹으로 9-10, 첫 리드를 빼앗긴 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와 에밀리, 황연주의 앞뒤 공격으로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펼치더니 해결사를 자처한 양효진의 연속 시간차공격과 블로킹으로 끝내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봉승을 거뒀다.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분노… 反트럼프가 트럼프 돕는다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분노… 反트럼프가 트럼프 돕는다

    공화 주류, 고위급 초청해 트럼프 저지 운동 첫 승자독식제가 적용된 15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선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선두를 지켜 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승부처인 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유세장 폭력 사태’라는 악재에도 후보 지명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선 트럼프는 대세를 굳히는 분위기다. 반면 안방을 사수한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첫 승을 챙기면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대신해 주류 진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루비오의 사퇴는 공화당의 경선 구도를 뒤흔들었다. 기존의 ‘트럼프-(테드) 크루즈-루비오’ 3자 구도는 이제 ‘트럼프-크루즈-케이식’의 3자 구도로 바뀌었다. 케이식은 이날 연설에서 “지지자들의 명예를 위해 (중도 포기 없이) 끝까지 간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잔뜩 기세가 오른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확정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하루 동안 150명 넘는 대의원을 차지하며 확보 대의원 수를 6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앞으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극적 후보 단일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7일 마지막 경선에서 ‘매직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를 넘길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지막 경선에선 캘리포니아(172명), 뉴저지(51명) 등에서 대의원 303명의 주인이 가려진다. CNN도 “공화당 주류의 중재 전당대회 카드가 남았지만 지도부의 제3후보 낙점은 당원에 대한 배신을 뜻하므로 사실상 트럼프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내다봤다. 중재 전당대회는 올 7월 전당대회까지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경선 후보가 없을 때, 지도부가 적절한 후보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기세가 오른 트럼프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연설에서 “누가 설명을 좀 해 달라”며 자신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한 이유를 되물었다. 이어 “공화당에서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내게 투표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희망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최근 반트럼프 분위기가 오히려 트럼프 진영의 지지를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선이 치러진 5개 주에서 행한 출구조사에서도 공화당원의 절반가량이 트럼프를 “정직하고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승리가 곧 후보 지명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지가 한층 공고해졌으나 당 주류 진영이 아직은 트럼프 저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콘 등 주류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선 이대로 트럼프 출마를 방기했다가 다시 한번 민주당에 백악관 주인 자리를 내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밥 피셔, 빌 위치터만 등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 저지 모임을 갖기로 하고 보수주의운동 고위급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선을 중단한 루비오는 “미국은 폭풍 전야에 놓여 있다”면서 “분노와 좌절에 기댄 선거운동은 손쉬운 방법이지만 공화당과 미국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신랄하게 트럼프 진영을 비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9골’ 아드리아노, 누가 막겠소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9골’ 아드리아노, 누가 막겠소

    포항, 시드니에 조별리그 첫 패 FC서울이 아시아 무대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주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앞서 두 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킨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키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16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산둥 루넝을 4-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으로, 2차전에선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를 4-1로 꺾었던 서울은 조별리그 3연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아드리아노는 선제골과 추가 골까지 넣으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MVP다. 게다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9골을 뽑아내면서 지난해 중국 광저우 헝다의 히카르두 굴라트가 기록한 8골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진에서 산둥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서울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24분 데얀이 슈팅을 때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잡은 뒤 3분 만에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뒤로 빼준 것을 주세종이 곧바로 다카하기에게 찔러 줬고, 이를 이어받은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산둥에 반격을 허용해 후반 17분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3분 뒤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내준 공을 고요한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3분 뒤에는 데얀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얻어냈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노가 다시 네 번째 골까지 넣었다. 한편 이날 H조 3차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시드니FC(호주)에 0-1로 졌다. 조 선두를 달리던 포항은 이날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현수 첫 멀티히트, 볼티모어 9-3 승리 “드디어 체면 살렸다”

    김현수 첫 멀티히트, 볼티모어 9-3 승리 “드디어 체면 살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전날까지 31타수 3안타(타율 0.097)에 2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멀티히트로 ‘타격기계’ 체면을 살렸다. 타율은 0.147로 올랐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땅볼에 1루 주자 마크 트럼보가 포스아웃 당했다. 김현수는 다음 타자 J.J 하디가 삼진을 당하면서 진루에 실패했다. 0-3으로 밀린 5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피츠버그 투수 자레드 휴즈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4번째 안타다. 이후 김현수는 조너선 스쿱의 3점포에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3-3 균형을 맞췄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로 3루 내야안타를 뽑았다. 하디의 역전 1타점 2루타에 3루를 밟았지만, 두 번째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7회초가 시작하기 전 L.J 호스와 교체됐다. 이후 볼티모어는 7회말 크리스천 워커의 3점포 등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9-3 승리를 거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타율 0.097’ 김현수 슬슬 ‘빨간불’… “쇼월터 감독 인내심 언제까지” [핫뉴스] 홀가분한 이세돌, 제주서 가족 휴가
  • 빅리그 보란 듯… 빅보이 첫 멀티히트

    빅리그 보란 듯… 빅보이 첫 멀티히트

    김현수 멀티출루… 방망이 침묵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무대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동시에 신고하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혔다. 이대호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22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인 앤드루 히니를 맞아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2경기 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는 안타와 타점이었다. 1-2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조 스미스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세 번째 타석인 6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8회초 포지션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우타자 백업 1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대호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비스 감독은 경기 후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이 뛰어난 구원투수다. 스미스를 상대로 터뜨린 2루타는 훌륭했다. 오른손 타자에게 어려운 투수인데도 이대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이대호를 만나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8번째이자 두 경기 만에 재개된 안타다. 경기는 4-4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비록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첫 멀티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타율은 종전 0.103에서 0.097(31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현지 지역매체인 ‘볼티모어 선’도 이날 “김현수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감독이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주고 있지만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하며 우려를 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14안타… 시범경기 선두 지켜

    한화가 14안타를 폭발시키며 시범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LG를 8-2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6승 1패로 선두를 이어 갔다. 4연승 후 3연패에 빠진 LG는 4위로 한 단계 주저앉았다. 한화는 강경학(3안타)과 장민석(2안타)이 맹타를 휘둘렀고 김태균이 3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해 주는 등 총 14안타를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을 때렸던 한화의 새 외인 윌린 로사리오(3타수 2안타 2볼넷)도 8회 솔로홈런으로 KBO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반면 LG는 타선이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침묵했고 선발 임찬규를 시작으로 이어진 7명의 투수진이 대량 실점을 허용해 쉽게 무너졌다. 한화는 첫 공격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회말 만루 찬스에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좌전안타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초 선발투수 송은범이 흔들리면서 1점을 허용한 한화는 마운드를 송신영으로 교체하고도 1점을 더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강경학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한화는 6회말 강경학, 김태균, 이창열로 이어지는 타자들의 적시타와 허도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SK는 5이닝 동안 노히트로 마운드를 틀어막은 ‘에이스’ 김광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3-0으로 눌렀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또 삼성은 kt를 8-3으로 꺾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기아는 NC를 2-1로, 두산은 롯데를 8-2로 각각 제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7조원 송금 전쟁… 인터넷銀·해외업체 ‘눈독’

    카카오·K뱅크 송금기능 앱 탑재 글로벌 업체 국내 시장 진출 러시 은행권 위기 속 간편 서비스 대응 지난 15일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해외송금 규제의 빗장이 17년 만에 풀렸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는 물론 유수의 글로벌 송금업체들도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기득권을 쥐고 있던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금융권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과 외화송금 핀테크 기업들이 조만간 외화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기는 빠른 송금과 저렴한 수수료다. 기존 외환송금은 글로벌 대형 금융사 네트워크를 거쳐 이뤄지는 탓에 송금 후 돈을 찾는 데 통상 3~4일이 걸렸다. 송금수수료도 100만원당 3만~4만원이나 된다. 이르면 올해 말 본인가를 받게 될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초 공개하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해외송금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K뱅크 관계자는 “아직 초기 준비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사업계획서 등에 해외송금 분야를 넣고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송금업체들도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개인 간(P2P) 해외 송금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2014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45억 달러(약 5조원)의 해외송금 실적을 기록한 영국 업체다. 최근에는 중국에도 진출해 송금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소 2~3개 해외업체가 한국에 추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송금 업체인 스트리미 관계자는 “한국은 국가 규모 등에 비해 해외송금 시장 규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선두 업체들까지 눈독을 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약 7조원(2014년 기준)이다. 국내에서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핀테크업체 ‘토스’와 미국에서 간편 외환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온 ‘페이원’도 각각 국내에서 외환송금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분주해진 것은 은행들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독점하던 해외송금 시장을 송두리째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KEB하나은행은 상대방 계좌번호 없이 스마트폰 번호만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수 있는 ‘1Q트랜스퍼’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수수료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최근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내놨다. 외화송금 핀테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핀테크업체 스트리미와 함께 조만간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 소액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간편송금 업체 머니텍과 함께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1972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체스 세계 챔피언전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소련 독주 체제이던 체스계에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가 무패의 신화를 기록하던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6세에 체스에 입문해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평정한 바비는 첫 대국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악수를 두면서 스파스키에게 졌다. 다음날 바비는 극도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2차전에 불참했다. 3차전에 복귀한 바비는 관객과 카메라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관객이 없는 곳에서 대결하겠다고 했다. 투숙한 호텔방에도 도청 장치가 있다며 전화기를 분해하고 TV를 떼어 달라고 난리 법석을 떤다. 스파스키 역시 자신이 앉은 의자가 수상쩍다면서 의자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까지 요구한다. 결국 이상한 물체가 발견됐는데 다름 아닌 죽은 파리 두 마리였다. 당시 냉전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라 이들의 대회는 개인의 천재성 대결을 넘어 미·소 간의 체제 경쟁으로 비화하면서 선수들을 극한의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두 선수의 ‘기행’은 영화 ‘세기의 매치’에서 실감 나게 그려진다. 체스처럼 골프도 멘털 게임이다. 그래서 상대와의 심리전이 중요하다. 지금은 몰락했지만 세계 최정상에 있던 타이거 우즈는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가 무너뜨릴 수 있게” 멘털 게임에 집중함으로써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부처 멘털’, ‘강철 멘털’에 있다. 게임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여유 있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어떤 대회에서든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뒤처지다 강한 정신력으로 반전을 꾀하는 일도 있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은 “그동안 이토록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에 3연패한 뒤 4번째 대국에서 기보에 없는 창의적인 바둑 한 수로 알파고를 이겼다. 한 치의 오차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던 기계도 신의 한 수에 그대로 무너진 것이다. 이로써 그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수를 두어 판을 흔드는 심리전의 고수이자 팔을 내주고 머리를 취하는 진정한 전사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어제 마지막 대국에서 아쉽게 졌다. 사람과의 대국 때는 상대방의 호흡, 손떨림, 기운 등 육체적·심적 상태를 느낄 수 있지만 기계와의 대국에선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기계와의 대국은 ‘부처 멘털’이 더 요구되는 고독한 싸움이리라. 그런 싸움에서 1승이라도 일군 이세돌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거센 ‘트럼프 열풍’ 美·日 기업들 역풍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과격한 무역정책과 반(反)이민정책 입장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안보 무임승차 등을 이유로 일본을 맹비난하면서 일본 기업인들은 물론 일본 정부에서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 연설에서 “우리가 언제 일본을 이겨 본 적이 있는가. 일본은 미국에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쉐보레를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는가. 일본은 항상 우리를 이기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건설장비업체 고마쓰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업체 캐터필러 대비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FT는 고마쓰가 미국 내에 공장을 세 곳이나 두고 있으며, 수천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의 공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가 엔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대선 열기에 따라서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 마사토시 긴조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일본의 초기 반응은 ‘재미있다’ 정도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천둥벌거숭이’ 트럼프의 경선 선두 질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CEO는 이달 초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기술(IT) 거물과 정·관계 인사들이 지난 7일 트럼프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뿐 아니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칼 로브 선거 전략가, 톰 프라이스 예산위원회 위원장,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 등 많은 정·관·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독 IT 기업에 많은 비난과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그는 애플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며 그러지 않으면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워싱턴포스트를 아마존의 세금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라이언킹’ 30번째 포효

    [AFC 챔피언스리그] ‘라이언킹’ 30번째 포효

    프로축구 수원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5일 호주 멜버른의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원정 3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와 0-0으로 비겼다. 여섯 장의 옐로카드를 쏟아낼 정도로 험악한 경기 끝에 따낸 승점 1이라 더욱 값졌다.  1무1패의 험로를 걸었던 수원은 지난 12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 뒤 곧바로 원정에 올라 1.5진급 젋은 선수들로 지난해 호주 A리그 챔피언 멜버른과 맞섰다. 수원은 다음달 6일 홈에서 멜버른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전반 11분 신세계의 백패스가 골키퍼 노동건과 사인이 맞지 않아 자살골로 연결될 뻔한 데 이어 6분 뒤에는 오른쪽 윙어 코스타 바버루시스가 낮게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의 대니얼 조지예프스키가 낮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노동건이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수원은 노동건이 상대 아크 앞에까지 떨궈주는 골킥으로 간간이 기습을 노렸지만 두터운 멜버른의 스리백을 뚫지 못했다. 전반 40분 염기훈의 기습적인 왼발 크로스를 김종우가 머리로 맞혔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고 전반 종료 1분 전 김종우가 약 20m를 중앙 돌파한 뒤 낮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7분 조지예프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미드필더 아키 톰슨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먼 시간을 날아와서 승점 3에 못지않은 승점 1을 따냈다”면서 “비록 조 꼴찌지만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상강(중국)은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누르고 승점 6을 확보, 멜버른을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빈즈엉(베트남)과 E조 3차전을 2-0으로 이기며 장수 쑤닝(중국)과의 2차전 2-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로페스의 전반 20분 선제골에 이어 이동국이 후반 44분 추가골을 뽑아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대회 통산 30골을 기록했다. 장수와 FC 도쿄도 0-0으로 비겨 각각 승점 5와 4가 됐다. 멜버른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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