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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친환경 채권·보험 등 금융상품 출시 마스크·국화차 등 불티… 소비 변화 정부 상대 대기오염 소송 제기도 “평균 수명 5년↓… 책임 인정해야”중국 스모그는 더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 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톈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余文生·50)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란’(?)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 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 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 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 사람들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에서는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청량리-제기동 도시재생지역 사업지 선정”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청량리-제기동 도시재생지역 사업지 선정”

    서울시의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은 “청량리·제기동 일대가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을 동대문구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청량리·제기동 일대 등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총 17개소를 최종 확정, 16일(목) 발표했다. 전 의원은 “중심지재생지역으로 선정된 청량리·제기동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전국 규모의 전통시장이 많아 시장근대화사업의 선두주자였으나, 경제활동 고령화와 기반시설 부족, 시설·환경 노후화로 지역상권이 쇠퇴하여 도시재생이 시급하였다”며, “서울 동북구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최적의 입지적 여건과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풍부한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반경 3km내 12개 대학이 위치해 대상지 내로의 젊은 층 인구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서울의 보물 청량리·제기동이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앞으로 청량리·제기동에는 5년간 최대 200억원의 마중물 사업비가 지원된다. 약령시를 포함해 11개 시장밀집지역인 청량리종합시장 내 한방, 농수산물, 청과물 등의 자원을 활용한 주민 주도의 특화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5월 약령시장에 준공 예정인 한방진흥센터와 인근 시립대 등 대학자원을 활용한 세대초월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선도적인 서울형 도시재생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 의원은 “청량리시장 명칭공모 및 통합아이디어캠프 운영등 다양한 형태의 ‘거버넌스 구축’ 과정을 통해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되었고, 지역상인 및 주민의 관심과 재생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부동산 시장까지 사로잡은 스타벅스

    부동산 시장까지 사로잡은 스타벅스

    “다음 신규 매장 예정지가 어딘가요? 제가 아예 그쪽에 땅 사서 건물 지어 놓고 기다릴게요.” 스타벅스코리아는 얼마 전 황당한 문의를 받았다. “스타벅스를 꼭 건물에 두고 싶다”고 밝힌 한 자산가가 건물을 먼저 매입한 뒤 입점을 추진했다가 불발될 것을 우려해 아예 스타벅스가 입점하기로 계획된 지역에 건물을 세우겠다는 파격적인 제의를 해 온 것이다.●매출 1조원 돌파… 불황에도 순항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건물주 쪽에서 입점을 요청해 온 경우는 있었어도 스타벅스를 들이기 위해 건물을 짓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문제의 소지가 있어 추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스타벅스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전했다. 전 세계를 휩쓴 스타벅스의 성공 신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1만 552명에 매출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불황 속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000호점을 연 뒤 현재까지 전국에 100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입점한 건물 ‘가격 상승’ 효과 불러 스타벅스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인기다. 모든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데다 자사 점포개발팀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뒤에야 입점한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가 입점하는 곳은 뜨는 상권’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실제로도 충성 고객과 브랜드 이미지가 사람들을 유인해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은 가격이 상승하는 ‘스타벅스 효과’까지 일어난다. 대부분 5년 이상 장기계약이라는 점도 건물주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개그맨 박명수씨의 아내 한수민씨는 2011년 10월 서울 성북구 동선동의 한 건물을 29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쳐 스타벅스 매장을 들이고는 약 3년 뒤 46억원에 되팔아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외곽 지역의 폐업한 ‘유령 주유소’ 점주들이 스타벅스 드라이브쓰루(DT) 매장으로 업종 전환을 먼저 제의해 오는 일도 많다. ●“스타벅스의 강점은 감성과 혁신”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기업형 커피전문점의 선두 주자라는 장점에다, 대부분 원조격의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하는 반면 스타벅스는 각 나라에 맞는 감성 마케팅과 혁신으로 ‘유행의 선두’라는 이미지를 이어 가고 있다”며 “이미지라는 부가가치가 상품이라는 핵심 가치를 견인해 가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2014년 5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기다리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지난해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하는 등 정보기술(IT)에 민감한 국내에 부합하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지난달 이용량 1500만건을 넘어섰고, 전자영수증도 2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지지율, 호남 7.2%P↓충청 5.9%P↑

    안희정, 서울·충청서 상승 곡선 3위 황교안, TK·60대 이상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0%대 초반의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20% 벽’ 돌파를 눈앞에 뒀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7%로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2위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7주째 1위였다. 하지만 지난주에 비해 광주·전라(37.0%→29.8%)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50대(26.7%→21.1%)와 60대 이상(13.1%→9.8%)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충청·세종(26.2%→32.1%)과 부산·경남·울산(33.0%→37.7%)에서, 20대(37.3%→45.6%)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안 지사는 2.6% 포인트 오른 19.3%로 4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울(13.2%→19.7%)과 충청(23.9%→29.3%)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50대 이상(18.7%→26.7%) 이상에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오른 16.5%로 집계됐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대구·경북(25.5%→29.8%)과 60대 이상(29.3%→32.8%)에선 전체 1위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8.6%),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7.0%),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3.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2.8%), 정의당 심상정 대표(2.5%)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갑자기 날아든 고무밴드에 승리 빼앗긴 육상선수

    갑자기 날아든 고무밴드에 승리 빼앗긴 육상선수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한 육상 경기에서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앵거스 멜든(골웨이아일랜드국립대학)은 아일랜드대학육상협회 주최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애슬론에서 열린 실내 800미터 육상 대회 준결승전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었다. 해프닝은 멜든이 결승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어났다.애슬론이 전력질주를 하고 있던 트랙 바로 옆에서 장대높이뛰기 연습을 하던 선수의 고무 밴드가 날아가 멜든의 다리를 옭아맨 것. 졸지에 고무밴드에 발목이 칭칭 감긴 멜든은 엉거주춤 뛰어가다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멜든은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에도 무사히 최종 결승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Vbhu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농구] ‘두목 호랑이’ 위용 되찾은 이승현, ‘부친상’ 이상민 감독 빠진 삼성 잡아

    [프로농구] ‘두목 호랑이’ 위용 되찾은 이승현, ‘부친상’ 이상민 감독 빠진 삼성 잡아

    이승현(오리온)이 이상민 감독의 부친상으로 슬픔에 젖은 삼성을 두들겼다.이승현은 15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서 3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으로 96-90 승리에 앞장섰다. 부상 복귀 후 네 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던 그는 33득점으로 본인 최다 및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했다. 3위 오리온은 26승14패로 공동 선두 삼성·KGC인삼공사(이상 27승13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틀 전 급성 신부전증으로 부친을 여의어 16일 발인까지 빈소를 지켜야 하는 이상민 감독 대신 박훈근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삼성 선수들은 유니폼 어깨에 검은 띠를 붙이고 나섰지만 완패했다. 삼성은 17일 조성민이 가세한 LG와 창원 원정에 나서야 해 버겁기만 하다. 이승현이 ‘두목 호랑이’의 위용을 되찾았다. 1쿼터 3점슛 한 방 등 9득점으로 몸을 푼 그는 2쿼터에도 2점슛 다섯 방으로 10점을 얹으며 팀이 전반을 47-38로 앞서게 했다. 3쿼터 중반 삼성이 5점 차까지 쫓아왔을 때도 이승현은 3개의 수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7점을 올려 쿼터를 78-64로 마치게 했다. 4쿼터 이동엽의 연속 5득점 등을 앞세워 삼성이 82-89로 따라붙은 종료 3분21초 전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게 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25득점 14리바운드로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가 로드 벤슨(동부·24경기)과의 격차를 3으로 좁혔다. 한편 LG는 KCC를 86-76으로 눌러 연패 탈출을 하면서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중국 스모그는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 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텐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 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50·余文生)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 란(蓝)’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가 바꾼 것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각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날씨 고문’에 고통받는 중국의 수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인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인은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 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익스·이정현 48점 합작 인삼공사 ‘동부산성’ 돌파

    키퍼 사익스(KGC인삼공사)가 출전 시간을 늘리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사익스는 14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동부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서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으로 87-74 완승에 앞장섰다. 이정현이 23득점 4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했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14득점으로 거들었다. 인삼공사는 최근 1승4패의 부진을 털어내며 선두 삼성(27승12패)과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줄였다. 인삼공사는 42-37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연속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윤호영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3쿼터 종료 6분 4초를 남기고 47-46까지 따라잡혔다. 이 순간 사익스가 진가를 발휘했다. 그의 점프슛에 이어 양희종의 3점슛,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3쿼터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 56-48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인삼공사는 사익스가 쿼터 종료 순간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67-5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익스는 4쿼터를 거의 혼자 뛰다시피 했다. 김승기 감독은 지칠 대로 지친 사이먼 대신 사익스의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익스는 “슛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고, 4쿼터에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로드 벤슨(동부)은 12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4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기록을 늘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날두 vs 메르턴스… 누가 더 날카로울까

    프리메라리가 선두와 세리에 A 3위가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가 조별리그 F조를 2위로 통과해 1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세리에 A의 신흥 강호 나폴리를 불러들여 16강 1차전을 치른다. 레알이 쉬운 상대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레알은 홈구장에서 올해 치른 14경기를 통해 10승3무1패를 기록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셀타 비고에 한 차례 졌을 뿐이며 절반을 차지하는 일곱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었다. 14경기에서 경기당 2.8득점을 뽑아낼 정도로 창이 날카로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와 유럽 대항전 등 2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고 있어 선봉에 섰다.나폴리는 B조에서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했는데 터키 슈퍼리그 1위의 베식타스에 딱 한 번 고개를 숙였을 뿐이다. 나폴리는 현재 15승6무3패로 세리에 A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0월 11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서 무릎을 꿇은 뒤 지금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원정경기만 따지면 나폴리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거뒀다. 원정 10경기에서 25골을 넣어 경기당 2.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지난 5일 볼로냐와의 리그 경기에서 드리스 메르턴스와 마레크 함시크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7-1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세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르턴스는 28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레알에선 개러스 베일 대신 루카스 바스케스가 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데다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두 팀의 격돌로 골 잔치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세계 복제약 시장 年평균 약 38% 성장 2025년에는 76조원대 이를 전망 美 트럼프정부 의료정책도 ‘순풍’ 될 듯 높은 생산비용 등 투자 위험은 ‘상존’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램시마’ 등 토종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의 빗장을 연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약진이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안착에 가속 페달이 돼 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세계 매출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약 38% 성장을 거듭해 2025년 약 660억 달러(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10년 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를 차지할 만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국 제약업체 대표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를 추진하는 대신 규제를 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DA의 엄격한 규제 영향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에 평균 15년가량의 시간과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국에 제품 출시를 앞둔 제약사 입장에서는 검토 기간이 줄어들 것이고,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가 지난달 공개한 바이오시밀러 대체 조제 가이드라인 초안도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의약품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결과를 기대할 수 있거나 유사한 유효성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했을 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램시마, 내년 3000억원 규모 매출 예상” 이미 국내 제약업체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재를 등에 업고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한 뒤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지난해 4월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세계 7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램시마의 미국 수출을 시작해 올해 26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유럽 크론대장염학회(ECCO)는 램시마가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약효 차이가 없어 환자에게 투여해도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가 이전까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던 것에 비춰 보면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유럽에서 셀트리온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9’이 지난달 EMA에서 시판 승인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만 3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유럽에서 시판 중이다. ●‘베네팔리’ 작년 유럽 매출 약 1170억원 특히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47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4분기에만 5300만 달러 이상 판매돼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억 60만 달러(약 1170억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현지 파트너인 바이오젠은 올해 동유럽 등으로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SB9은 지난해 8월 FDA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플릭사비’의 미국 판매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를 유럽에 판매 신청한 상태다. 10월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에 대한 유럽 신청도 진행했다. 해당 바이오시밀러 대부분은 올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여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부 제약사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효, 투여 방법, 부작용 등을 개선한 제품인 ‘바이오베터’ 틈새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 대표 격인 녹십자는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제닉스와 공동으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인 ‘MGAH22’ 개발에 나섰다. 또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2012년 임상시험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바이오신약 ‘엘라프라제’보다 개선점이 확인돼 이미 국내 제품화에 성공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지만 위험 부담은 있다. 복잡한 제조 및 임상 과정이 필요하고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투자 위험이 크다. 2년여 만에 학회의 인정을 받은 램시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정착에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새로운 규제 장벽이 세워지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하늘 나는 자동차’ 이륙 준비 완료…첫 판매 시작

    ‘하늘 나는 자동차’ 이륙 준비 완료…첫 판매 시작

    자동차들로 꽉 막힌 도로. 자동차에 날개라도 달렸다면 정체를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고픈 충동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운전자들의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네덜란드 회사 PAL-V 원(PAL-V One) 측은 자체 개발 중인 '플라잉카'(Flying car)의 선주문을 받고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몽상(夢想)을 현실화한 이 플라잉카의 이름은 한정판인 'PAL-V 리버티 파이오니어'(Pal-V Liberty Pioneer)와 보급판인 '리버티 스포츠'(Liberty Sport). 비행기보다는 헬리콥터와 모습이 비슷한 PAL-V는 2인승으로 10분 정도면 세 바퀴 자동차에서 이륙이 가능한 기체로 변신한다. 최고 시속은 공중과 도로 모두 180km이고, 하늘에서는 최대 500km, 지상에는 1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다시 땅에 내려앉으면 회전날개를 접고 일반적인 자동차가 된다. 선주문을 받고있는 제품은 총 90대 제작 예정인 리버티 파이오니어로 가격은 59만 9000달러(6억 8000만원)다. 이후 회사 측은 옵션을 줄인 리버티 스포츠를 39만 9000달러(4억 50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PAL-V 원 대표 로버트 딩게만스는 "몇 년에 걸친 연구와 개발 끝에 혁신적이고 안전한 플라잉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면서 "세계에서 첫 번째로 판매하는 상업용 플라잉카"라고 자평했다. 이어 "도로 및 항공 테스트와 법적인 문제를 마무리하고 내년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잉카는 구글 등이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에 비해서는 시장이 작지만 남자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훨씬 더 매력적이다. 현재 플라잉카 개발의 선두주자는 MIT 대학 출신들이 가세한 미국의 테라푸지아의 ‘트랜지션’(Transition)과 슬로바키아의 에어로모빌(AeroMobil)이 만든 ‘에어로모빌 3.0’ 이 있다.  그러나 플라잉카가 과연 상업화에 성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그 이유는 먼저 안전성 문제다. 모든 개발사들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테스트 비행 중 추락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를 담보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운전자의 안전책은 낙하산이 유일하다. 또한 제도적인 난제도 많다. 운전자는 운전면허는 물론 파일럿 면허도 필요하며 그때 그때 비행허가도 받아야 한다. 관리가 잘 돼있는 활주로와 달리 일반 도로에 기체가 잘 착륙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비싼 가격과 아리송한 보험 문제도 풀어야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물넷’ 스피스, 벌써 PGA 9승

    ‘스물넷’ 스피스, 벌써 PGA 9승

    남자 골프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9승째를 신고했다.스피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2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스피스는 2위 켈리 크래프트(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가 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상금 129만 6000달러(약 14억 9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피스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줄곧 파세이브에 그치다 크래프트에게 3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9m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4타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올해 출전한 네 차례 대회 16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도 이어 갔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계산하면 17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다. 스피스는 또 이날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째를 보내고 있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거뒀다. 노승열(26)은 2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로 로브 오펜하임(미국)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PGA 투어 ‘톱10’ 성적을 낸 것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4개월 만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4언더파 273타로 3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2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는데, 존슨은 다음주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데이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기록 로드 벤슨, 23경기 연속 더블더불

    대기록 로드 벤슨, 23경기 연속 더블더불

    로드 벤슨(33·동부)이 일곱 시즌째 보내는 한국농구연맹(KBL)의 새 역사를 썼다. 벤슨은 1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21득점 13리바운드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무려 16시즌 만에 KBL의 누구도 걷지 못한 길을 이어간다. 2000~01시즌 SK에서 뛰었던 재키 존스가 작성한 22경기 연속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케빈 러브(당시 미네소타)가 2011년 3월에 작성한 53경기 연속의 미국프로농구(NBA) 기록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2010~11시즌과 다음 시즌 동부에 몸담을 때만 해도 백업 요원쯤으로 여겨지던 벤슨은 2012~13시즌과 2014~15시즌 모비스, 2013~14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동부로 돌아와 두 시즌을 보내면서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대기록을 달성하며 KBL에 최적화된 외국인 선수란 평가를 듣고 있다. 벤슨은 올 시즌 3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85득점 13.21리바운드 2.85어시스트 1.08스틸을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 등보다 출전시간은 30분46초로 다소 적었지만 리바운드를 확실히 잡아 단연 선두다. 리바운드 2위 라틀리프는 36분37초, 3위 제임스 메이스(LG)는 35분18초를 뛰고 있다. 라틀리프는 이날 앞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 2011~12시즌 SK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산더 존슨(21경기)에 이어 역대 4위에 자리했다. 2012~13시즌부터 세 시즌 모비스에 몸담고 2015~16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라틀리프는 올 시즌 39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22.87득점 12.96리바운드 2.44어시스트 1.44블록을 뽐내고 있다. 리그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 블록슛 2위, 야투 성공률 1위(66.2%) 등 센터로서 가능한 모든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삼성은 전자랜드를 79-72 3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5전승을 거뒀다. 또 KGC인삼공사가 모비스에 52-54로 무릎 꿇는 바람에 인삼공사에 한 경기 앞선 선두로 나섰다. 모비스는 홈 5연승을 내달리며 동부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다만 두 팀의 이날 득점은 올 시즌 합산 최소 득점이며 인삼공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동부는 SK를 82-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4연승에서 멈춰 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6위 스피스, 9개월 만에 PGA 우승

    세계6위 스피스, 9개월 만에 PGA 우승

    남자골프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9승째를 신고했다. 스피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2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2위 켈리 크래프트(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스피스가 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상금 129만 6000달러(약 14억 9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6타차 단독 선두를 달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피스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줄곧 파세이브에 그치다 크래프트에게 3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9m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4타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올해 출전한 네 차례 대회 16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도 이어갔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계산하면 17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다. 스피스는 또 이날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째를 보내고 있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거뒀다. 노승열(25)은 2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로 로브 오펜하임(미국)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PGA 투어 ‘톱10’ 성적을 낸 것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4개월 만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4언더파 273타로 3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2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는데, 존슨은 다음주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데이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쿨버스는 전기버스…전기버스 시대 올까?

    [고든 정의 TECH+] 스쿨버스는 전기버스…전기버스 시대 올까?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최근 전기 자동차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기는 하지만 전기 버스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캐나다 퀘벡 주는 상호 협력의 상징으로 퀘벡 주에 있는 라이온 버스 (Lion Bus)에서 제조한 전기 버스 이라이온(eLion)을 들여왔습니다. C형 스쿨버스(Type C school bus)인 이라이온은 겉보기에는 다른 스쿨버스와 다르지 않은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에는 디젤 엔진 대신 TM4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화석 연료 대신 리튬 이온 배터리 팩에 저장된 에너지로 주행합니다. 주행 거리는 3개의 배터리 팩을 지닌 경우 80km, 네 개인 경우 121km, 5개인 경우 161km로 길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대에 정해진 경로를 주행하는 스쿨버스로서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런 전기 버스가 하나씩 도로 위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연이 없고 조용한 전기 버스는 스쿨버스는 물론 소음과 매연이 많은 도심 주행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전기버스는 달리지 않을 때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배기가스도 없으므로 혼잡한 도심에서는 기존의 내연 기관 버스보다 더 유리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직은 배터리 비용이 비싼 만큼 전기 버스 역시 비싼 편입니다. 연료비나 유지 보수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대중화를 위해서 배터리 가격이 지금보다 더 저렴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꾸준히 배터리의 용량 대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10년, 20년이 지나면 전기차와 전기 버스를 더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테슬라 자동차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전기 버스 전문 제조업체도 이미 존재합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로테라(Porterra)는 아직 작은 버스제조 업체지만, 전기 버스 전문 제조사입니다. 10여 곳에 이르는 미국의 여러 지역에 전기 버스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00마일 (966km)를 주행할 수 있는 카탈리스트 E2 전기 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버스는 선진국만 도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 버스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으로 중국의 비야디(BYD)가 있습니다. BYD의 전기 버스는 2015년에만 6000대가 도입되어 전기 버스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선두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 도입된 전기 버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회사 제품입니다. 현재 중국은 전기 버스 제조 및 도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전기 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남산에서 시범적으로 전기 버스를 운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 시내버스에 전기 버스가 투입되어 전기 버스 상용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배기가스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거나 등교하는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은 미래가 올지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金보름’ 마지막 날 매스스타트 반바퀴 앞두고 역전 스퍼트

    ‘金보름’ 마지막 날 매스스타트 반바퀴 앞두고 역전 스퍼트

    동계스포츠 전사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꼭 1년 앞두고 펼쳐진 ‘리허설 무대’에서 메달 기대와 가능성을 차곡차곡 쌓았다.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은 12일 강릉 빙속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일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불꽃 스퍼트’로 1위로 들어와 60포인트를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름이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1년 만에 당당히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 당시의 아쉬움을 풀었고,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다. 김보름은 올 시즌 4차례의 ISU 월드컵대회에서 금 2개, 동 2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막판 뒤집기의 표본을 보는 듯했다. 김보름은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이날 경기에서 중반 이후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선두로 나설 기회를 노렸다. 서서히 속도를 높여 2위로 나선 김보름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득달같이 1위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이틀 전 남자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다리를 다친 장거리 에이스 이승훈(29·대한항공) 대신 나선 주형준(26·동두천시청)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각 종목 국제대회의 성과는 김보름의 이날 금메달뿐만이 아니었다. 이틀 전 ‘빙속 여제’ 이상화(28)가 빙속 여자 500m에서 월드컵대회의 부진을 씻고 2위의 성적을 낸 데 이어 서정화(27·GKL)는 하루 뒤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 모굴 여자부 최종 결선에서 73.50점을 받아 역대 최고인 6위를 일궈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달 이탈리아월드컵 때 이미현이 작성한 7위였다. 물론 경기에 나선 모든 종목에서 결실을 맺은 건 아니었다. 남자 모굴의 최재우(23·한국체대)는 1차 결선에서 10위에 그쳐 탈락했다. 또 12일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남자부에서는 대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했던 이상호(22·한국체대)가 예선 1, 2차 시기 합계 1분23초71로 20위에 그쳐 16강 진입에 실패했고, 15위(1분23초08)로 16강에 오른 김상겸(28·전남협회)도 네빈 갈마니리(스위스)에게 1.21초 차로 뒤져 탈락했다. 설상 종목 월드컵 사상 첫 메달 후보로 꼽힌 이상호와 모굴 최재우의 탈락은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생소할 정도로 저변이 취약한 ‘낯선 종목’들이 1년 뒤 평창대회 메달 확보를 위해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 10일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은 남자부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24위, 여자부 25명 중 20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국내에 에어리얼이 처음 도입된 시기가 2015년 10월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게 중평이다. 지난해 여름 기계체조에서 종목을 갈아탄 김경은(19·송호대 입학 예정)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소득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스피스, 시즌 첫 승 예약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동갑내기 ‘절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자극받은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10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번째이자 2016~17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스피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지킨 스피스는 2위 브랜트 스네데커(미국·11언더파)와의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스피스는 지난해 5월 말 딘 앤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렸지만 이후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PGA 투어가 아닌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현재 세계랭킹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5위)에게도 뒤진 6위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자신에 가려져 있던 토머스가 올 시즌에만 3승을 쓸어담아 단박에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등 입장이 바뀌자 우승 가뭄은 더욱 심각해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4개 출전대회에서 공동 3~9위로 우승권을 맴돌기만 했던 스피스는 이날 13개홀을 단 1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9번째 우승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0야드에 못 미쳤지만, 대신 80% 가까운 페이웨이 적중률로 이를 커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벤슨 KBL을 다시 쓰다

    [프로농구]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벤슨 KBL을 다시 쓰다

    올 평균 13리바운드… 리그 1위 ‘21경기 연속’ 라틀리프 맹추격로드 벤슨(33·동부)이 일곱 시즌째 보내는 한국농구연맹(KBL)의 새 역사를 썼다. 벤슨은 1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21득점 13리바운드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무려 16시즌 만에 KBL의 누구도 걷지 못한 길을 이어간다. 2000~01시즌 SK에서 뛰었던 재키 존스가 작성한 22경기 연속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케빈 러브(당시 미네소타)가 2011년 3월에 작성한 53경기 연속의 미국프로농구(NBA) 기록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2010~11시즌과 다음 시즌 동부에 몸담을 때만 해도 백업 요원쯤으로 여겨지던 벤슨은 2012~13시즌과 2014~15시즌 모비스, 2013~14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동부로 돌아와 두 시즌을 보내면서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대기록을 달성하며 KBL에 최적화된 외국인 선수란 평가를 듣고 있다.벤슨은 올 시즌 3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85득점 13.21리바운드 2.85어시스트 1.08스틸을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 등보다 출전시간은 30분46초로 다소 적었지만 리바운드를 확실히 잡아 단연 선두다. 리바운드 2위 라틀리프는 36분37초, 3위 제임스 메이스(LG)는 35분18초를 뛰고 있다. 라틀리프는 이날 앞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 2011~12시즌 SK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산더 존슨(21경기)에 이어 역대 4위에 자리했다. 2012~13시즌부터 세 시즌 모비스에 몸담고 2015~16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라틀리프는 올 시즌 39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22.87득점 12.96리바운드 2.44어시스트 1.44블록을 뽐내고 있다. 리그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 블록슛 2위, 야투 성공률 1위(66.2%) 등 센터로서 가능한 모든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삼성은 전자랜드를 79-72 3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5전승을 거뒀다. 또 KGC인삼공사가 모비스에 52-54로 무릎 꿇는 바람에 인삼공사에 한 경기 앞선 선두로 나섰다. 모비스는 홈 5연승을 내달리며 동부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다만 두 팀의 이날 득점은 올 시즌 합산 최소 득점이며 인삼공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동부는 SK를 82-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4연승에서 멈춰 섰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깜깜이 후보’ 더이상 안 된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깜깜이 후보’ 더이상 안 된다/최광숙 논설위원

    30여년 전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선배의 얘기다. 그는 미국의 한 로펌에 입사 지원서를 내고 하루 종일 면접을 봤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대학 졸업 후 로스쿨 입학 전까지의 경력 단절 기간까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느라 구멍 난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묻는 바람에 그는 면접이 끝난 후 밑바닥까지 탈탈 털린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 선배는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18년 은둔생활’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은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시기 박 대통령과 그의 주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샅샅이 파고들지 못한 우리는 지금 최순실 국정 농단이 쳐 놓은 덫에 갇혀 온 나라가 허우적거리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교훈 중 하나는 더이상 ‘깜깜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총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받는다. 검증이 과해 어떤 감사원장 후보는 며느리의 초·중·고교 생활기록부와 대학교 성적증명서 제출 요구까지 받는 황당한 일까지 당했다.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도마에 오르니 고위직 제의를 받고도 거절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국가의 명운을 짊어진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증이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된다면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것이다. 당내 경선과 본선을 고려하면 검증의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부터라도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진짜 대통령감인지를 검증해야 한다. ‘비선 실세’ 최순실에 데인 국민은 이제 대선 후보뿐 아니라 측근 세력을 포함한 인재풀의 면면도 따져 보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것만 보여 주고 숨기고 싶은 것은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우선 여러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민주당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토론회 자체가 무산됐다. 당내 경쟁 상대인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공평하게 도덕성,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자는 요구를 그는 뿌리쳤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부터 나온다. 선두 주자인 그로서는 굳이 검증의 칼날을 미리 맞아 내상을 입을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는 현재 누가 봐도 대세다. 그렇기에 더더욱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대선 주자 토론회를 거부하던 박근혜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외려 치열한 검증에 적극적으로 응해 믿음직한 후보, 나라를 맡길 후보임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었을 때 두 사람은 철저한 ‘신상털기’ 과정을 겪었다. 트럼프는 바람둥이 성향과 막말, 힐러리는 기득권 세력의 일원임이 여과 없이 언론에 까발려졌다. 돈, 여자, 가족 문제 등 민감한 부분에도 가차 없는 검증이 진행됐고 덕분에 미국 유권자들은 두 사람의 치부까지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도 누구도 ‘속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의 독특한 기행 ‘예고편’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대선은 곧 후보 검증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나는 검증이 모두 끝났다. 털어도 먼지 하나 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그 정도로 당당하다면 국민과 당원 앞에 자신을 숨길 이유가 없다. 여권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다. 그의 출마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도 출마의 뜻이 있다면 아리송한 행보로 시간 끌기를 할 것이 아니라 이쯤 되면 거취를 밝혀야 한다. 만약 그가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총리 임명 때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정밀한 검증을 받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유리알처럼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게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막는 길이다. 대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또다시 ‘불행한 국민’,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백신 접종이 될 것이다. bori@seoul.co.kr
  • SK 마침내 잠실 더비 승리, 라틀리프와 크레익 분전 뼈아픈 이유

    SK 마침내 잠실 더비 승리, 라틀리프와 크레익 분전 뼈아픈 이유

    SK가 시즌 다섯 번째 잠실 더비에서 마침내 승리했다.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를 74-70으로 간신히 이겼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가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선형(SK)이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70-70 동점을 만들자 삼성 가드 김태술이 역시 골밑으로 파고들어 슛을 얹었으나 림에 맞고 나왔고 곧바로 김선형이 또다시 플로터슛으로 2점 앞서나갔다. 남은 시간은 19.4초. 김태술이 골밑을 돌아 나와 임동섭에게 건넨 패스가 김선형 손에 맞고 다시 임동섭을 맞아 아웃되면서 SK의 공 소유권이 선언돼 승부가 갈렸다. 최준용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선형은 16득점 4어시스트와 막판 연속 4득점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15리바운드로 19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마이클 크레익이 14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라 개인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 대기록을 놓쳤다. 라틀리프는 전날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선 로드 벤슨(동부)을 두 발자국 뒤에서 쫓고 있다. 크레익은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서 마지막으로 시즌 두 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2010-11시즌 알렉산더 존슨(당시 SK)에 이어 여섯 시즌 만에 대기록을 낳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4쿼터 3분만 뛰며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해 대기록을 놓쳤다. 삼성은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배하는 바람에 이날 전자랜드를 88-85로 따돌린 KGC인삼공사에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 상대 5전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10점 차 이상 뒤지다 막판 불꽃 추격을 벌였으나 3점 차로 또 아쉽게 무릎꿇으며 최근 일곱 경기 2승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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