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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대화하고 암 진단·운전까지… 생활 속 파고든 AI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대화하고 암 진단·운전까지… 생활 속 파고든 AI

    세계시장 규모 8조→ 126조원 성장 전망 구글· IBM 등 IT 기업 주도권 경쟁 치열인공지능(AI)이 자동차와 만나 무인 자동차를, 군인과 만나 군사용 로봇을, 의사와 만나 치료용 로봇뿐 아니라 스피커와 만나 새로운 AI 스피커 등을 탄생시켰다. AI의 발전으로 미국 사회는 ‘생활의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16년 80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에서 2022년에는 1132억 달러(약 12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가 2024년 111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전망을 10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그만큼 AI 시장은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미 AI 분야가 빠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IBM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사활을 건 ‘전쟁’ 중이다.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과 IBM이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AI 분야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AI 관련 스타트업 14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구글은 알파고 개발사인 딥마인드를 비롯해 젯팩, 다크블루랩스, 비전팩토리 등 AI 전문 업체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 구글은 구글 번역기와 구글 포토, 구글 나우(음성검색), 구글 지도, 지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최근에는 인간처럼 대화가 가능한 AI인 ‘구글 듀플렉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구글 듀플렉스는 단순 대화가 아닌 뉘앙스와 타이밍, 추임새 등이 적용되면서 구글이 AI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PC 제조업체였던 IBM은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솔루션 업체로 변모했고 AI에 집중했다. IBM은 1997년 AI인 딥 블루가 체스 게임에서 세계 챔피언을 이긴 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1년 헬스케어 산업용으로 AI인 왓슨의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2년부터는 금융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 왓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에 나섰다. IBM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2013년부터 왓슨은 암 치료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엔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IBM은 2015년 노스페이스의 수백 종 의류 선택을 돕는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를, 2016년에는 호텔 체인 힐튼과 함께 호텔 컨시어지 로봇인 ‘코니’를 개발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끝판 왕’으로 불리는 무인자동차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구글이다. 2017년 말부터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실제 도로에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며 진화하고 있다. 또 대표 자동차회사인 지엠(GM), 세계 최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자동차 공유업체 우버 등이 서로 경쟁하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본 맥주업계 “아~ 옛날이여”…아사히, 기린 등 판매량 ‘뚝’

    일본 맥주업계 “아~ 옛날이여”…아사히, 기린 등 판매량 ‘뚝’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업계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일본의 대형 맥주회사 5개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 1~6월 맥주류(맥주, 발포주 등)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6%가 줄면서 상반기 기준 6년 연속 역대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맥주 5사의 상반기 출하량은 총 1억 8337만 상자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01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2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아사히맥주가 전년 대비 8.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산토리맥주가 1.2%, 삿포로맥주가 9.5% 줄었다. 기린맥주만 PB(자체브랜드) 상품 호조에 힘입어 3.3% 증가했다. 점유율은 아사히가 37.6%로 9년 연속 선두를 지켰고 이어 기린 34.0%, 산토리 16.3%, 삿포로 11.2%, 오리온 0.9% 순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사히가 주력인 ‘슈퍼 드라이’의 극심한 고전속에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기린이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종류별로 맥주가 전년동기 대비 6.3% 줄어든 8823만 상자, 발포주가 8.4% 감소한 2414만 상자였다. 반면 PB 상품 등은 1.9% 늘어난 7099만 상자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맥주 판매의 감소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하이(소주+탄산음료 등), 하이볼(위스키+탄산음료 등) 등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주류 저가판매 규제로 슈퍼마켓 등에서 가격이 뛴 것도 맥주 소비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 축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슈퍼마켓, 할인점 등이 PB 상품 등 저가형 제품 취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맥주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473위 무명 반란

    473위 무명 반란

    PGA 생애 첫 우승… 215위로 껑충‘아마추어 기대주’였던 재미교포 마이클 김(25·한국명 김상원)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그의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뷰트의 케빈 나(35·한국명 나상욱)에 이어 2주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클 김은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공동 2위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브론슨 버군(미국) 등 4명과 8타 차가 나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2015~16시즌부터 PGA에서 활동한 그는 투어 통산 8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는 향후 2년간 투어 시드와 다음주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 랭킹도 473위에서 215위로 258계단 뛰었다. 그가 이번 우승으로 챙긴 상금은 이번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을 모두 합한 28만 1986달러에 4배 가까운 104만 4000달러(약 11억 7000만원)다. 마이클 김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22언더파 191타로 5타 차 선두를 달리며 앞서 나갔다. 4라운드에선 첫 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번 홀(파3)까지 버디 행진을 이어 갔고 2위 그룹과 7타 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마이클 김은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가졌다. 7세 때인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 명문인 UC버클리에 진학한 그는 대학시절 전미 대학 개인 랭킹 1위에 오르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의 ‘잭 니클라우스 상’을 받는 등 기대주로 꼽혔다. 2013년 US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이클 김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맴돌아서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첫 우승을 앞두고 떨렸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거세지는 중·미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된 게 2015년 발표된 중국의 첨단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다. 지난 6일부터 퍼붓기 시작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중국제조 2025’ 산업들이다. 이 모든 시작의 발단은 볼펜심이었다. 2015년 리커창 총리가 “중국 기업들이 볼펜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느냐”고 질책한 사건의 파장은 컸다. 중국은 매년 400억개의 볼펜을 생산하며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기술인 볼펜심은 제조하지 못해 일본, 독일에서 90%를 수입한다. 비행기와 자동차도 만드는 국가이지만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볼펜심을 만들지 못해 수입하는 신세인 셈이다. ‘중국제조 2025’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미국 통상 공세의 빌미가 된 것도 ‘중국제조 2025’다.‘중국제조 2025’는 로봇부터 바의오의약까지 10개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다.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의 계기가 된 것도 그 속에 담긴 중국의 야심 때문이다. 독일의 성장 전략인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한 ‘중국제조 2025’의 속내는 3단계 발전 전략이 완성되는 2045년에 중국이 세계 패권을 쥐겠다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분석한다.‘중국제조 2025’를 완성하는 목표로 삼은 2045년에서 불과 4년 뒤인 2049년은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공산당 정부 수립 전까지 외세에 시달렸던 중국은 아편전쟁 발발 20년 전인 1820년 청나라 때만 해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 천하를 호령했던 대국이 홍콩, 마카오 등의 영토를 외세에 하나씩 떼어 주며 ‘잠자는 거인’이라 조롱받는 신세로 전락했던 시절을 공산당은 뼛속 깊이 각인하고 100년 뒤에는 세계 패권을 다시 쥐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다. 중국인의 입으로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는 이 장기 목표가 ‘중국제조 2025’로 가시화된 것이다.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中정서도 영향 지린대학 경제금융대학원 리샤오(李曉·55) 원장은 지난달 열린 졸업식 축사에서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는 서방의 침략을 받았고, 그 압박이 너무 오래돼서 마음속에 스스로 대국이 되고자 하는 정서가 절박하게 자리를 잡았다”며 “개혁·개방 40여년 동안 이뤄진 중국의 경제발전은 비범한 성취를 이룬 것이었고 어떤 영역에서는 세계의 선두 그룹에서 달리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거국적인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정서도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리 원장은 중·미 무역전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더 연구해야 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중국인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정서는 ‘신(新)4대 발명’과 중·미 무역협상 중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100년 전과 후의 비교 사진으로 압축된다. ‘신4대 발명’이란 종이, 화약, 인쇄술, 나침반의 고대 4대 발명에 견주어 고속철도,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신4대 발명의 원천 기술은 모두 중국의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외국어대에서 20개국의 젊은이들에게 중국에서 자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기술을 설문조사했고 그 결과 고속철,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가 응답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중국 매체에서는 이를 ‘신4대 발명’이라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고속철은 1964년 일본 신칸센이며 모바일 결제도 1997년 핀란드에서 완성됐다. 최초의 공유자전거는 1960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현했고 전자상거래도 1997년 영국인 마이클 올드리치가 발명했다고 BBC는 ‘팩트 폭력’을 날렸다. 물론 현재 신4대 발명이 가장 거대한 규모로 활용되는 곳은 중국이 맞다. 2차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劉鶴·66) 중국 부총리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중국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사진 한 장이 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중국 협상 대표단과 미국 대표단을 100여년 전 신축조약 협상단의 사진과 비교한 것이다.●100년 전 신축조약 사진 퍼뜨린 中공산당 신축조약은 1901년 청나라가 영국·미국·러시아·독일·일본 등 11개국과 외세 배격을 주장했던 무장단체인 의화단 사건 처리를 위해 맺은 것이다. 청나라는 독일과 일본에 사죄사를 파견하고 막대한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하며 외국 군대 상주를 허용해야만 했던 불평등조약이었다. 서구 열강의 중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한 계기가 바로 신축조약인데 당시 사진 속 청나라 관리들은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들이고 서구 열강의 대표는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청장년들이다. 하지만 100여년이 흐른 뒤 미국 대표단은 허리가 굽은 노인인 데 비해 중국 대표단은 젊다는 사실이 중국의 힘을 보여 준다고 공청단은 주장했다. 이 사진도 팩트가 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무역 협상대표단과 마주 앉은 미국 측은 실질적인 협상 파트너가 아니라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 의원들이었다. 거듭된 협상에도 별다른 미국 측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재고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을 촉발시킨 중요 계기가 됐다”며 “초심은 좋지만 효과는 충분히 따져 볼만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가 정부에 의한 ‘경제 지도’의 성격이 짙어지면서 국제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열정을 북돋우는 효과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적의와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시장 주도 정책’이라고 했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국정 수행은 지방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펑파이는 정부가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 예산 낭비는 물론 기업의 혁신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가 특정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선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 실제로 후저우시에서 지난해 ‘중국제조 2025’ 보조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첨단기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밀크티 제조업체 샹퍄오퍄오(香)였다. 샹퍄오퍄오는 후저우시 ‘중국제조 2025’ 전체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1억 6560만 위안(약 27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새로운 ‘스마트’ 밀크티 공장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중국제조 2025’가 잘 짜인 전략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많은 약점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 경제연구원의 루쥔웨이는 “잘 의도된 정책도 실행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는데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중국제조 2025’는 지방정부에게는 지역산업 청사진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 사범대의 중웨이 교수는 “중앙정부는 인력, 예산, 자원의 분배에 있어 ‘중국제조 2025’와 관련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샹진웨이 교수는 ‘중국제조 2025’ 내용 가운데 외국 기업이 중국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조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이 없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부합하므로 제재를 받지도 않는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케인, 골든부트 눈앞… PK 3골로 ‘민망한 득점왕’

    [포토] 케인, 골든부트 눈앞… PK 3골로 ‘민망한 득점왕’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에서 0-2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케인은 벨기에와의 월드컵 3·4위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6골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득점 선두를 지켜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 수상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그러나 6골 중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라 내용을 보면 다소 멋쩍은 수상이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리 보는 ACL 8강전

    미리 보는 ACL 8강전

    새달 29일 8강전 앞두고 전초전 조태룡 강원FC 대표 비위 조사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승점 38)과 멀찍이 뒤쫓는 2위 수원(승점 28)이 월드컵 휴식 이후 첫 대결에 나선다. 14일 수원 ‘빅버드’에서 17라운드를 펼치는데 전북은 지난 11일 울산을 2-0으로 물리치며 최근 2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축 선수 셋이 월드컵에 다녀온 뒤 첫 경기에서 인천과 3-3으로 비겼으나 울산전에서 이재성과 이용의 활약으로 독주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승점이 같은 3위 제주와의 간격은 벌리고 전북과의 간격은 좁혀야 한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제주에 덜미를 잡혀 2위 자리를 잠시 내줬다가 11일 전남을 2-0으로 일축하며 반등했다. 특히 다음달 29일과 9월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전초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4월 29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이승기, 이동국의 연속 득점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같은 날 창원에서는 지난 3월까지 북한 대표팀을 맡다가 지난달 인천 지휘봉을 잡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경남 FC를 상대로 부임 첫 승에 재도전한다. 안데르센 감독은 월드컵 휴식 이후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승점 3을 노린다. 10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자리한 말컹(경남)과 8골로 4위인 문선민(인천)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을 3-0으로 완파한 8위 FC서울(승점 19) 은 다음날 5위 울산(승점 23)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을용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을 찾은 서울은 어느덧 6위 강원FC(승점 22)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도 전북전 패배로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를 마감한 직후라 절박한 상황이다. 수문장 조현우의 월드컵 활약으로 창단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대구는 1승2무를 달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한 여세를 제주 원정에서 몰아칠 각오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광고료 유용과 인턴사원 부적정 운용 등의 물의를 빚은 조태룡 강원FC 대표의 비위 조사에 들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렉시룰’까지 만든 ‘한번에 4벌타’

    프로골프에서의 ‘벌타’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상금을 오락가락하게 하는 골프선수 ‘공공의 적’이다. 최근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최근에 꼽은 프로골프 사상 최악의 벌타 사례 몇 개를 추려본다. ▲이마다 류지 - 하루 13번 룰 위반 26벌타 2010년 중국 선전 미션힐스 스타트로피 1라운드에서 이마다(일본)는 2언더파를 쳤지만, 벌타를 더해 제출한 스코어는 무려 24오버파였다. 비 탓에 코스가 망가지자 이날은 볼을 땅에서 집어 닦은 뒤 칠 수 있었다. 단 통상적인 골프 1클럽 이내의 거리가 아니라 스코어카드 1장, 즉 한 뼘 이내에 볼을 내려놓기로 했는데 이마다는 골프 1클럽 거리로 착각했다. 지금까지 몇 차례나 1클럽 거리에 볼을 내려놓았느냐고 물은 경기위원의 질문에 그는 “13번”이라고 답했다. ▲레이먼드 플로이드 - 하루 두 번 2벌타 198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에서 플로이드(미국)의 캐디는 플로이드의 티샷 낙하 지점 근처에 골프백을 내려놨는데 볼은 골프백을 맞혔다. 볼이 선수의 몸이나 캐디의 소유물에 맞으면 2벌타를 부과한다는 골프규칙 19조2항에 따라 플로이드는 2벌타를 받았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자 플로이드는 6번홀 티박스에서 연습 삼아 볼을 숲을 향해 쳤다.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 중 연습을 금지한 규칙 33조2항을 어긴 그는 또 2벌타를 받았다. ▲자신이 친 볼에 맞은 제프 매거트 2003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2타차 선두로 시작한 제프 매거트(미국)는 4번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져 웨지로 가볍게 쳐냈지만 볼은 벙커 턱을 맞고 튀어 올라 매거트의 가슴을 때렸다. 2벌타. ▲백스윙하다 갈대 건드려 벌타 받은 브라이언 데이비스 2010년 PGA투어 헤리티지 연장전에서 데이비스(미국)는 해저드에 떨어진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곧바로 경기위원을 불러 백스윙 도중 갈대를 건드렸다고 고백했다. 역시 2벌타다. ▲벙커인지 아닌지 헛갈려 벌타 받은 더스틴 존슨 존슨은 2010년 PGA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황무지에 떨어졌다. 그는 클럽 헤드를 땅에 댔다. 벙커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대회 로컬룰은 모든 모래 지역은 벙커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존슨은 2벌타를 부과받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다. ▲물에 빠트린 볼 못 찾아 벌타 받은 데이비스 윅스 잭슨빌 대학교 4학년 데이비스 윅스는 그린에서 집어든 볼을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볼은 연못 속으로 사라졌다. 골프규칙은 반드시 티샷한 볼로 홀아웃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분실하면 2벌타다. 윅스는 속옷 바람으로 연못에 뛰어들어 20개가 넘는 볼을 건졌지만 정작 자신의 볼은 없었다. ▲한꺼번에 4벌타 받고 규정까지 바꾼 렉시 톰프슨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톰프슨(미국)은 마크하고 집어 올린 볼을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지점에 내려놓았다. TV 시청자의 제보를 받은 경기위원회는 비디오 분석 끝에 다음날 톰프슨이 오소플레이를 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4라운드 경기 도중 톰프슨을 찾아가 오소플레이 2벌타에다 잘못된 스코어카드 제출 2벌타 등 모두 4벌타를 부과했다. 톰프슨은 결국 연장전에 끌려가 유소연(28)에 졌다. 이후 규정이 바뀌어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냈을 때는 벌타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바뀐 규정은 ‘렉시룰’이라고 불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비룡군단, 기분 좋은 올스타 브레이크

    김동엽 역전 솔로홈런 활약 KBO리그 16일까지 휴식기 SK가 한 경기 차로 바짝 쫓았던 LG를 누르고 올 시즌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SK는 12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LG와 3위 자리를 놓고 벌인 전반기 마지막 대결에서 7-4로 이겼다. 전날 SK에 3-1 승리를 거둬 한 경기 차로 다가섰던 4위 LG는 이날 승리한다면 3위 SK와 승차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SK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스타전 휴식을 앞둔 이날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해 치열한 시합을 펼쳤다. SK 마운드에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페이스가 좋은 박종훈이 섰다. LG는 올 시즌 잘 던지는 경기와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는 차우찬을 선발로 내보내며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해 결국 구위 회복에 실패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SK 타선은 1회부터 31개의 공을 던지며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차우찬을 집중 공략했다. 선두 노수광이 중전안타를 쳤고, 2사 2루에서 김동엽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이재원이 볼넷, 최항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SK는 3회 한동민의 우전안타, 최정의 볼넷, 김동엽의 사구가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재원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을 얻은 SK는 최항 타석 때 폭투로 3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0-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4회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싹쓸이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 채은성의 우전 안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종훈은 4회 동점을 허용한 뒤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5회 김동엽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 김강민의 2루타와 한동민의 좌전 안타로 3득점에 성공, 7-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가진 KBO리그는 14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후 16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후반기 첫 경기는 17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SK㈜, 美 ‘앰팩’ 인수… 국내 바이오 제약계 최대 M&A

    인수가 7000억~8000억원 달해 2020년 이후 총생산량 160만ℓ 기업가치 10조 글로벌 선두 목표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스’를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 전례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의 핵심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앰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윈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내 생산시설 3곳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만ℓ에 달한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대한 M&A를 성사시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수는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미국의 CDMO를 통째로 인수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의 바이오·제약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SK㈜는 국내 공장과 아일랜드 공장을 합해 연간 100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총 생산능력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SK㈜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아시아 및 유럽 생산시설과 앰팩 간 ‘삼각편대’를 활용해 2020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앰팩의 생산시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의 안전성과 고객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주), 美원료의약품 업체 ‘앰팩’ 지분 100% 인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스’를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 전례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의 핵심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앰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윈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내 생산시설 3곳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만ℓ에 달한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대한 M&A를 성사시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수는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미국의 CDMO를 통째로 인수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의 바이오·제약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SK㈜는 국내 공장과 아일랜드 공장을 합해 연간 100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총 생산능력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SK㈜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아시아 및 유럽 생산시설과 앰팩 간 ‘삼각편대’를 활용해 2020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앰팩의 생산시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의 안전성과 고객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인천, 고슬기 2골로 강원에 앞서갔지만 이정빈 자책골·제리치 동점골로 무승부 전북, ‘현대 더비’서 울산 2-0 따돌려강원FC가 인천의 ‘안데르센 동화’를 지그시 밟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제리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인천을 맡았지만 전북전 3-3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같은 점수로 비겨 두 경기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8분 만에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취골을, 전반 22분 고슬기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강원은 극단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그때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오히려 강원의 체력이 떨어지자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강원이 경기 흐름을 바꾼 건 후반 13분 첫 만회골을 신고하면서부터. 디에고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각이 없는 지역에서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일품이었다. 1점 차로 쫓긴 인천은 부노자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강원은 공격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원 이현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비집고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인천 이정빈의 발을 맞고 골대로 휘어들어 갔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강원은 이후에도 계속 인천 골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강원은 다시 반격에 나선 인천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슬기가 공을 차 넣었다. 시간이 갈수록 강원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지만 강원의 외국인 선수 제리치가 후반 43분 김승용의 후방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치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펼쳤다. 시즌 12승2무2패(승점 38)로 2위 제주(승점 28)를 무려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니느님’ 울린 곰

    두산이 ‘옛 동료’ 더스틴 니퍼트(KT)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는 니퍼트의 등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7년간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작년 부진 때문에 올시즌 재계약에 실패했다. 니퍼트가 떠나자 두산팬들이 ‘우리 마음 속 영구 결번’이라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며 아쉬움을 표출할 정도로 야구판을 놀라게 했다. 니퍼트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1회부터 두산의 선두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시속 150㎞의 속구를 던지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상대 방망이는 만만치 않았다. 1회 양의지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김재호와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옛 동료’라 봐주는 것은 없었다. 흔들릴 법도 하지만 니퍼트는 4회부터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결국 팀이 0-6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에서는 선발 이용찬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넥센의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로 올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토종 선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김재환이 나란히 3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투타가 골고루 활약한 덕에 두산은 58승째(28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이 팀 연패를 끊어 주는 호투를 해줬다. 10승을 축하한다”며 “야수들도 적시에 점수를 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역전쟁’ 미·중, 세계 시장점유율 경쟁 격화

    ‘무역전쟁’ 미·중, 세계 시장점유율 경쟁 격화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각축 전쟁이 뜨겁다. 미국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맹추격하는 중국을 경계해 ‘관세폭탄’을 퍼붓고 중국이 맞대응하며 무역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시장 선두 다툼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71개 품목에 대해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기준 미국 24개, 일본 10개, 중국이 9개 품목에서 선두를 치지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의 1위 품목은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은 1위 품목이 전년보다 1개, 중국은 2개 품목이 증가했다. 스위스는 5개 품목을 선두에 올려 놓아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중국 롄상(聯想·Lenovo)을 제치고 1위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 미 기업은 의료용 및 일반용 의약품, 스마트용 운영체제(OS)·안티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 품목과 주식거래·인수합병(M&A) 등 금융 부문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추진하며 첨단기술을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화웨이(華爲)는 스웨덴 에릭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품목에서는 화웨이와 오포(OPPO), 샤오미(小米) 등 3개사가 3~5위를 차지해 2위 미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감시카메라 품목도 중국 기업이 강세다. 하이크비전과 더파테크놀로지가 1~ 2위를 차지하며 합계 4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한국은 스마트폰과 조선, 대형 액정패널, 중소형 OLED,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평면TV 품목에서 1위에 오랐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3위를 휩쓸었다. 대형 액정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1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D램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1위로 나타났다. 평면TV는 삼성전자 1위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속 제품별 1위 ‘엎치락뒤치락’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각축 전쟁이 뜨겁다. 미국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맹추격하는 중국을 경계해 ‘관세폭탄’을 퍼붓고 중국이 맞대응하며 무역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선두 다툼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71개 품목에 대해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24개, 일본 10개, 중국이 9개 품목에서 각각 선두를 치지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별 4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일본의 시장점유율 선두 품목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의 1위 품목이 전년보다 1개 늘어나고 중국은 2개 품목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5개 품목을 선두에 올려 놓아 유럽 국가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4개 품목을 1위에 올려 놓은 미국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중국 롄상(聯想·Lenovo)을 제치고 1위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 미 기업은 의료용 및 일반용 의약품, 스마트용 운영체제(OS)·안티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 품목과 주식거래, 인수합병(M&A) 등 금융 부문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중국은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추진하며 첨단 기술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화웨이(華爲)는 스웨덴 에릭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싱(中興)통신(ZTE)도 4위를 차지했다.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스마트폰 품목에서는 화웨이와 오포(OPPO), 샤오미(小米) 등 중국 3개사가 3~5위를 차지해 2위 미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들 3개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24.3%로 1위 삼성전자(21.6%)를 앞섰다. 중국은 강세를 보이는 가정용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서 선두를 지키면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감시카메라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 하이크비전과 더파테크놀로지가 1~ 2위를 차지하며 합계 4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반면 1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은 디지털 카메라 등 전통적 강세 부문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신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스마트폰과 조선, 대형 액정패널, 중소형 OLED,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평면TV 품목에서 1위에 오랐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3위를 휩쓸었다. 대형 액정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1위, 삼성전자가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가 1위, LG디스플레이가 2위에 올랐다. D램은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1위로 나타났다. 평면TV는 삼성전자 1위, LG전자 2위로 강세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F1 우승도… 투르 드 프랑스 개막도… “축구공이 얄밉다”

    4강 진출 英서 F1 그랑프리 열려…홈 출전 해밀턴 5연패 제동 무관심 투르 드 프랑스 개막 사실도 몰라…디펜딩 챔피언 프룸 사고는 외면 러시아월드컵에 가려진 건 윔블던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과 사이클 도로일주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페라리)이 8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8 F1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 영국그랑프리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메르세데스의 5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페텔은 누적 포인트 171점으로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에 단 1점 앞서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빅2 대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메르세데스는 2014년부터 니코 로즈버그(은퇴·독일)의 2연패와 해밀턴의 2연패로 4년 동안 우승했는데 식상하다는 반응 속에 페라리가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텔은 스타트와 동시에 폴 포지션의 해밀턴을 추월했고, 실수없는 레이스와 과감한 질주 전략으로 트랙을 지배했다. 피트스톱 때 잠시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곧 탈환하고 우승을 매조졌다. 반면 해밀턴은 스타트 실수에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페라리)과의 추돌로 스핀하는 등 한때 17위까지 내려앉았다가 7위까지 치고 올라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매년 이맘 때면 해외 스포츠 뉴스의 중심을 차지했던 트루 드 프랑스는 지난 7일 개막한 사실조차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디펜딩 챔피언이며 역대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프룸(영국·팀 스카이)이 첫날 낙차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보라 한스그로헤)은 8일 두 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구간 우승자인 페르난도 가비리아(콜롬비아·퀵스텝 플로어스)로부터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재킷을 넘겨 받았다. 가비리아는 막판 충돌 사고로 스프린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첫날 망신을 당한 프룸은 부상 없이 둘쨋날까지 종합 84위에 머무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팀 스카이 동료들은 그가 펠로톤(선두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치중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D, 스마트워치용 AMOLED 점유율 1위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덕분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9일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AMOLED 패널을 1064만대 출하해 4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에 오른 삼성디스플레이는 895만대(34.8%)를 출하했다. 중국의 에버디스플레이(417만대·16.2%)와 대만의 AUO(147만대·5.7%), 중국의 BOE(38만대·1.5%)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류 안에 들어가지만 깎는 공정에서 추가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만, 아직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에선 국내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애플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한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총 1475만대 중 70%가 넘는 1060만대를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22년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도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올레드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두 업체의 제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수의 외신은 지난달 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을 200만∼400만개 규모로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사업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비중은 매우 적다. 하지만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강자 애플을 패널 고객으로 계속 확보하면 부진의 늪에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내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가 손목밴드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 골프의 날] 무려 31언더파… 빨간바지의 마법, 전설 소렌스탐 넘었다

    [한국 골프의 날] 무려 31언더파… 빨간바지의 마법, 전설 소렌스탐 넘었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우승 최저타·최다 언더파 신기록 소렌스탐 27언더파 기록 깨 통산 7승째… 상금 30만弗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9일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투어 통산 7승째를 챙긴 김세영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은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1년 2개월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스트로크 방식의 대회로는 2016년 6월 메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25개월 만이다. 우승보다 LPGA 투어의 새 기록을 썼다는 의미가 더 크다. 이전에는 캐런 스터플스(영국)가 2004년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 파70 코스에서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했다. 파72 코스에서는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쳤다. 물론 지난해 우승자인 캐서린 커크의 기록이 22언더파였을 만큼 이 대회 코스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컷 오프는 4언더파로 78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공동 77위로 꼴찌인 샤이엔 우즈와 제니퍼 한(이상 미국)은 합계 2언더파 286타였다. 올해 대회에선 20언더파 이상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됐다. 하지만 김세영은 그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이었다.LPGA 투어에서 30언더파를 넘겨 우승한 것도 김세영이 처음이다.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72홀 최다 언더파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세운 31언더파가 기록으로 전해진다. 2009년 봅호프 클래식에서 팻 페레스(미국)가 33언더파로 우승했지만 5라운드 대회였고, 같은 대회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라운드까지 33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종 합계에서는 김세영의 성적을 밑돌았다. 따라서 김세영의 이날 31언더파 우승 기록은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72홀 최다 언더파와 타이 기록인 셈이다. PGA 투어의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17년 소니오픈에서 세운 253타(27언더파)다. 전날 3라운드까지 8타나 앞선 타수로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을 예약한 김세영의 관건은 우승보다 기록 달성 여부였다. 전반 9개 홀 4타를 줄여 대기록 전망을 밝힌 김세영은 후반에 버디 3개를 보태 최저타·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두 고쳐 썼다. 퍼트 수 31개로 앞선 세 라운드(28개-27개-29개)보다 많았으나 18개홀 중에서 한 홀만 놓친 그린적중률 94.4%로 보완했다. 아이언샷 감각도 신들린 수준이었다. 태권도 공인 3단으로 하체가 튼튼한 김세영은 평균 274.88야드를 유지한 드라이브 비거리를 앞세워 공격적인 장타를 뽐냈다. 평균 퍼트 수는 28.75개로 안정적이었다.김세영은 “사실 오늘 보기 없는 라운드가 목표였다. 목표를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치고 오늘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고 보니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 자신을 믿고 코스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과거 동영상을 찾아보며 각오도 새롭게 했다”고 대기록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성현(25)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해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文대통령 “삼성공장, 한·인도 협력 상징 되도록 뒷받침”

    文대통령 “삼성공장, 한·인도 협력 상징 되도록 뒷받침”

    이재용 부회장과 첫 공식 접견 “한국서 더 많은 투자 기대”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과 조우했다. 공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난 것은 처음이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이후 이 부회장을 5분간 접견했다. 독대 형식은 피했다.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시아담당 부사장과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면서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면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깊숙하게 연루됐기에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과 진보진영에서 비판 여론이 불거졌음에도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을 지원사격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인도 기업인 400여명과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그 의지를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크로아티아 비다 잉글랜드전 뛴다, 달리치 감독 자신만만한 이유

    크로아티아 비다 잉글랜드전 뛴다, 달리치 감독 자신만만한 이유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크로아티아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러시아와의 8강전을 이긴 직후 정치적 구호로 해석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가 준결승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다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검토한 후 비다에게 경고를 하는 선에서 그치기로 했다. 지난 8일 개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2-1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비다는 연장 후반 동점을 허용해 들어간 승부차기 끝에 이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승리를 자축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축구팀 디나모 키예프에서 뛰고 있는 비다는 이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주로 외치는 구호다.러시아 언론들은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비다는 크로아티아축구협회를 통해 “정치적인 메시지가 아니며 내가 여러 해를 뛴 우크라이나인들이 보내준 응원에 대한 감사”라고 해명했다. 지금은 터키 베식타스 소속이지만 그는 디나모 키예프 유니폼을 입고 161경기에 나설 정도로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수비 전술의 핵심 대상으로 간주되는 해리 케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상대해봤기 때문에 대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달리치 감독은 약점을 찾기 어려운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케인과 라힘 스털링을 꼽은 뒤 “하지만 우리 팀의 강력함을 믿는다. 잉글랜드가 두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는 케인에 대해 “현재 대회 득점 선두이며 막기 쉬운 선수는 아니다. 그라나 우리는 최고 수준의 센터백들을 갖고 있다. 우리는 메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를 막아내봤다. 따라서 케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거의 3년 동안 득점하지 못하고 있는 스털링은 잉글랜드 서포터나 해설위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듣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개리 네빌 정도만 스털링을 옹호하고 있는데 달리치 감독 역시 그의 기량을 높이 쳐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타 차… 진땀 끝 웃은 김지현

    1타 차… 진땀 끝 웃은 김지현

    고석완, KPGA 전북오픈 우승김지현(27·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8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 앤드 골프리조트(파72·615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2위 조정민(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챙겼다. 김지현의 우승은 지난해 롯데칸타타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지현은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쌓았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지현은 경기 막판까지 이날만 7타를 줄인 조정민과 공동 1위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타 차 리드를 잡았고, 18번홀(파4)에서는 무난하게 파를 지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배선우(24)가 3위(9언더파 207타), 최혜진(19)이 단독 4위(7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전북 군산시의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1·712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고석완(24)이 합계 9언더파로 이한구(28)와 연장전을 치러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석완은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통과가 전부였다. 그러나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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