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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명그룹] 장남 서준혁 주도 항공·웨딩 등 사업 다각화… 그룹 제2 변신 중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명그룹] 장남 서준혁 주도 항공·웨딩 등 사업 다각화… 그룹 제2 변신 중

    창업주인 서홍송 명예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대명의 회장 자리는 안주인인 박춘희씨가 물려받았다.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던 만큼 유언도 없었다. 박 회장은 1남 2녀(경선, 준혁, 지영씨)의 자녀를 뒀지만 대부분 유학생 신분이어서 곧바로 회사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이가 남동생 박흥석(57) 현 대명그룹 총괄사장이다. 서 전 회장은 생전에 처남인 박 총괄사장을 데리고 다니며 일을 가르쳤는데, 그가 매형이 떠난 뒤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했다. 현재의 박춘희·박흥석 남매 체제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서 전 회장의 공백에 회사 내·외부에선 불안한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남편이 사망하고 채 2년도 안 된 2003년 8월 대명레저산업이 조기에 화의를 졸업하고 서 전 회장이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던 단양리조트가 완성되면서 의구심은 차츰 잦아들었다. 박 회장은 대명그룹의 레저부문 사업 영역을 서서히 확장시켰다. 2003년 단양 아쿠아월드를 개관한 데 이어 대명콘도 경주와 비발디CC(2004년), 쏠비치(2007년), 소노펠리체(2009년), 델피노(2012년), 엠블호텔(2012년) 등 굵직한 사업을 이어갔다. 워터테마파크인 오션월드의 경우 2011년 세계워터파크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대명레저산업은 전국 12개 직영 호텔과 리조트, 종합 워터파크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외 5개의 아쿠아월드,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레저산업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됐다. 아들 서준혁(35) 현 대명홀딩스대표이사는 청담고, 미국 미네소타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사실상 모친에 이어 그룹을 이끌어 갈 2세 경영인이다. 나머지 경선(36)씨와 지영(33)씨가 회사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장녀인 경선씨만 대명레저산업 호텔부문 마케팅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다. 막내 지영씨는 대명그룹 기획팀에 잠시 근무하다 퇴사해 2012년 12월 광고·홍보·인테리어 사업을 위해 법인 ‘서안’을 설립했다. 지영씨는 2010년 5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송 하나를 냈다. 어머니와 오빠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합의 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소장에는 미성년자이던 200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명콘도(현 대명홀딩스) 지분을 어머니와 오빠가 나눠 가져 본인은 주식을 전혀 상속받지 못했으니 11만여주에 달하는 대명홀딩스 주식을 자신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소송은 불과 5일 만에 지영씨의 소송 취하로 허무하게 끝났다. 대명 관계자는 “2001년 당시만 해도 화의 중이라 회사가 언제 넘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어머니와 아들은 회사를 살려야겠기에 불안하지만 회사 지분을, 두 딸은 지분 대신 안전한 현금성 자산을 물려받기로 했는데 잠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총 17개의 계열사로 이뤄진 대명그룹은 지주회사인 대명홀딩스가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쥐고 지배하는 구도다. 대명홀딩스 지분의 77.40%는 박춘희 회장(37.7%)과 아들 서준혁 대표(36.4%)가 보유 중이다. 또 홀딩스는 대명건설(72.83%), 대명레저산업(100%), 대명엔터프라이즈(31.06%) 등 주력 계열사들의 최대 주주다. 대명그룹은 두 번째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기존의 선대 회장이 건설에서 레저 전문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면, 최근에는 외식과 유통·항공·영상장비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외형을 넓히고 있다. 중심에 선 이는 서준혁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영상 보안장비 제조 브랜드인 웹게이트를 비롯해 4개의 자회사(대명코퍼레이션, 대명문화공장, 대명위드원, 대명본웨딩)를 보유하고 있다. 대명그룹의 사업목표인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에 맞춰 문화, 유통, 웨딩, 보안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그룹 내 전자부품업, 정보사업, 신규사업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영상 보안장비 제조부문인 웹게이트는 오랜 경험의 디지털 영상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폐쇄회로(CC)TV 시장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만 17건을 보유 중이다. 고민도 있다. 서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0년 대명라이프란 이름으로 시작한 상조사업은 2012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영화관 사업은 위탁운영방식에서 부동산임대차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떡볶이의 고급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서울 강남 등을 무대로 야심차게 시작한 프랜차이즈 베거백도 개점휴업 상태가 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명그룹은 웨딩컨설팅 업계 3위인 본웨딩컨설팅을 인수했다. 기존 더원결혼정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업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최근 유력 결혼정보업체까지 잇따라 폐업하는 등 해당 시장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사업다각화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년간 그룹 전체의 매출액이 꾸준히 느는 추세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뒷걸음만 쳐 왔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2010년 대명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4739억원과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7001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02억원 감소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 삼성 < SK < 두산… 물고 물린 천적 사슬

    개막 두 달을 맞은 KBO리그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혼전 양상이다. 1위 두산과 8위 KIA의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며 8개 팀이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10구단 kt를 제외하고는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팀에 강하거나 약한 천적 관계는 올 시즌에도 반복되고 있다. 선두 두산은 2위 삼성에 4전 전패를 당하며 ‘곰’다운 뚝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달 1일 첫 대결에서 4-12로 참패하더니 20일 치른 시즌 3차전에서는 6-25의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34이닝 동안 46자책을 허용, 무려 1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크게 약한 모습을 보인 팀은 없으나 또 다른 선두권 경쟁자인 4위 SK에는 2승 3패로 열세다. 투수진은 43이닝 동안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지만, 타선이 .223의 빈타에 허덕였다. 팀 타율 .282에 한창 못 미친다. SK와의 5경기에서 낸 득점이 17점에 불과, 평균 3점을 겨우 넘겼다. SK는 두산에 1승 4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지난 20일 1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으나 22~24일 두산에 싹쓸이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4위로 주저앉았다. 두산과 삼성, SK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넥센은 3위 NC에 4전 전패를 당한 게 타격이 컸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NC에 5승 11패 열세였는데, 아직 천적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 7위 한화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모든 구단과의 상대 전적이 고른 편이다. SK와 기록한 4승 2패가 가장 좋은 상대 전적이고, 열세를 보인 팀인 두산과 넥센에도 2승 3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10구단 kt와 3승 3패로 호각세를 이룬 게 아쉽다. 다른 팀처럼 kt를 상대로 좀 더 승수를 쌓았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5할 승률에 턱걸이 중인 KIA는 NC, 넥센에 각각 1승 5패로 고전했다. 그러나 kt에 6전 전승을 거둬 잃었던 승수를 만회했다. 또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전통적인 천적 삼성에도 3승3패로 맞서며 관계 청산에 나섰다. kt는 1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지만, LG에는 2승1패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6~28일 잠실에서 LG와 벌이는 주초 3연전에서 다시 한번 힘을 쓸지 주목된다. kt는 두산, 삼성, 롯데, KIA를 상대로는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전북 ‘투톱의 정석’

    [프로축구]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전북 ‘투톱의 정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이 울산을 잡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이동국을 앞세워 울산을 2-1로 따돌렸다. 최근 2연승한 전북은 승점 25를 쌓아 전날 광주FC를 꺾은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8로 유지했다. 시즌 초반 선두권에서 현재 4위까지 처진 울산(승점 14)은 최근 6경기 무승(4무2패)에 빠졌다. 승수 가뭄에다 지난 제주전 때 거친 판정 항의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환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한 울산은 경기 내내 수비로 일관했다. 전반 울산의 수비벽에 말린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8분 이동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게 통했다. 19분 이재성이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을 뚫고 들어가다 정동호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동국이 철옹성 같던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울산도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던 마스다가 3분 뒤 정동호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높이 튀어오르자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강한 발리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그러나 원점이 된 승부를 가른 건 이동국이었다. 후반 24분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이동국이 안쪽으로 공을 찔러넣었고 이를 에두가 잡아 골대를 흔들었다. 에두는 시즌 6골째로 동료 레오나르도(5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선두에 나섰다. FC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고명진의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제치고 최근 2경기 무승의 침묵을 깼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성남FC는 2-2로 비겼다. 성남 조르징요는 0-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후반 45분 추격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2분 뒤 추가시간에는 히카르도가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2위에 2NE1 씨엘(CL)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2위에 2NE1 씨엘(CL)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 2위’ ‘2NE1 씨엘’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2위에 걸그룹 2NE1 씨엘이 뽑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마감해 13일 공개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투표에서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씨엘이 선두권을 달리다가 막판에 근소한 차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9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타임은 씨엘이 미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디가가(2.6%), 리한나(1.9%), 테일러 스위프트(1.8%) 등 미국 팝가수들이 3∼5위로 뒤를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로 10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각각 1.4%, 1.2%로 11위, 12위를 차지했다. 김정은(0.8%)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시진핑(0.9%) 중국 국가주석, 미국 대권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0.8%)도 100인에 들었다. 스포츠 슈퍼스타 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0.7%·포르투갈)가 포함됐으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탈락했다. 타임은 2004년부터 해마다 사회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고 있다. 투표의 57.38%는 미국 안에서 이뤄졌고 캐나다, 영국이 각각 5.54%, 4.55%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PGA] 유소연 ANA 인스피레이션, 보기 없는 첫날…공동 3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권에 나섰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모건 프레슬(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서 가운데 유소연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이미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유소연은 올 시즌 첫 승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대회 코스는 러프를 길게 길러놓아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이 필요한 곳이다.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다섯번 놓쳤지만 그린은 단 세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다. 퍼트수도 28개로 줄이면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전반 2번(파4)과 4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은 이후 7개홀에서 파행진을 계속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소연은 타수를 잃지 않고 1라운드를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오전에는 강풍이 불다가 오후에는 잦아들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갈렸다. 4언더파 68타를 쳐 2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오후에 경기를 시작했다. 55세의 베테랑 줄리 잉크스터(미국)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오전에 경기한 세계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언더파 71타를 쳐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와 같은 기록이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오전에 경기를 했음에도 2언더파 70타, 공동 7위의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김효주(20·롯데), 양희영(26),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도 1언더파 71타를 쳐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2위이자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내 공동 51위(2오버파 74타)로 밀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연임 성공… 집권 2기 앞날은 ‘가시밭길’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연임 성공… 집권 2기 앞날은 ‘가시밭길’

    이변은 없었다. 김정태(64)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누구나 ‘예상했던 결론’이지만 집권 2기를 맞은 김정태호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동시에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고,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하나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해 시너지를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아울러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행복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이 승부수로 띄웠던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은 그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법원의 제동으로 오는 6월까지는 통합 작업이 중단된 상태인데 통합 지연이 장기화되면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된다. 자칫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앞서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과 노조 협상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겠다”며 조기 통합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수익성 향상도 당면 과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리딩 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은 ‘꼴찌 뱅크’를 우려해야 할 정도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9377억원으로 1조원에 못 미쳤다. 신한금융(2조 811억원)과 KB금융(1조 4000억원)보다 한참 뒤처졌다. 김 회장은 비은행부문 강화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그는 “리스, 캐피탈,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권의 수익 비중을 3년 안에 2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집권 2기에 접어든 만큼 후계자 양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 “2인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김 회장은 후계자 양성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덕분에 무난하게 연임에는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집권 2기에는 되레 약점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기 합병 추진과는 별개로 그룹 차원의 전열 재정비와 수익성 제고 작업을 서둘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PGA] 우승 놓친 배상문, 공동 8위 ‘아쉬운 기회’… 2타차로 연장 불발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에 또한번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배상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에 3타를 잃어 버렸다.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배상문은 2타가 뒤져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8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 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에 들었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상황에서 PGA 투어를 강행하고 있는 배상문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출발, 맹추격을 벌였다.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배상문은 8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마지막 라운드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배상문은 9번홀(파4)에서도 4.5m 거리의 내리막 경사에서 다시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1번홀(파5)에서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깊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파는 무난한 듯했다. 그러나 1.2m를 남기고 친 파퍼트가 홀을 빗나가 보기를 적어냈다. 12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벙커와 벙커를 전전하다 다시 1타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줄줄이 타수를 잃어버리면서 1타차로 추격하던 배상문에게 동타를 만들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17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3.5m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쇼트여왕…심석희 월드컵 5차 대회 1500m 우승

    돌아온 쇼트여왕…심석희 월드컵 5차 대회 1500m 우승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8·세화여고)가 최근 부진을 씻고 다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는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파이널A에서 2분28초92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바퀴를 남겨 두고 김아랑(20·한국체대)과 함께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심석희는 이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쳤다. 김아랑은 2분28초95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며 함께 기쁨을 누렸다.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는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대들보지만, 지난해 말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12~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개인전에서는 은메달만 2개를 따며 12개 대회 연속 이어 오던 금메달 행진이 중단됐다. 같은 달 19~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4차 대회에서는 심한 감기 몸살을 앓아 중도에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금빛 레이스로 건재를 과시했다.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한승수(24·고양시청)가 2분14초147의 기록으로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2분14초013)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에서는 곽윤기(26·고양시청)가 41초41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은 금 4개·은 4개·동 1개의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지만 단체전인 계주에서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는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4위에 머물렀고, 여자는 예선에서 실격으로 탈락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정치연 새 대표 문재인] ‘친노’ 약진…현안마다 긴장관계 예고

    이인영 후보가 8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서 12.92%를 득표하며 참패한 것과 다르게 최고위원에서는 486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최고위원, 1989년 주한 미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이화여대 재학 중 기독학생운동을 했던 여성 운동권 유승희 최고위원 등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중추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당 리더십의 상당 부분이 486계에 지워져 있는 실태를 드러낸 모습이다. 그러나 전대 과정에서 이들은 486계란 우산 아래에 모이지 않았다. 오 최고위원은 고려대 법대 선배인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세월호 국면에서 문재인 신임 대표에 이어 단식투쟁을 이어갔던 정 최고위원은 당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고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유 최고위원은 전대 내내 “최고위원을 뽑을 수 있는 2표 중 한 표는 남성에게, 한 표는 여성에게”라고 호소하며 여성계 지지를 끌어 모았다. 486이란 세대적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이미 분화된 이들이 당 지도부 내에서 현안마다 긴장 관계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득표율 1위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김한길계의 출마 권유를 받았고 전병헌 최고위원은 정세균계를 대표하는 최고위원이다. 평민당 당료로 출발한 범동교동계로 김대중 청와대에서 재직한 뒤 2004년 17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한 전 최고위원은 “전대 기간 분열된 당을 수습하고 중심을 잡을 적임자”로 자신의 역할을 정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전 최고위원이 경선 선두권에 들지 못하고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이는 ‘1인 2표제’, ‘지지후보 없음의 통계적 배제’ 등 경선 룰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역으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정 최고위원의 약진은 당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의 득표율과 관련해 ‘민심 우세·당심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심과 민심 모두 “지도부에 당 대포 같은 제가 필요하다”는 정 최고위원의 호소에 반응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농심] 창립 50년 만에 매출 2만배… ‘한국의 맛’ 세계에 알리기 박차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농심] 창립 50년 만에 매출 2만배… ‘한국의 맛’ 세계에 알리기 박차

    올해 창립 50돌을 맞는 농심그룹의 각오는 남다르다. 농심은 롯데가(家)에서 독립한 1965년에 창립해 국내의 대표적인 식품개발기업으로 우뚝 섰다. 창립 당시 약 100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 1만여명으로 100배 늘었고 매출액은 2억원에서 출발해 4조원으로 2만배나 뛰었다. 농심의 베스트셀러 ‘신라면’은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 한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퍼지고 있다. 사업도 다양해졌다. 1973년 포장전문회사 율촌화학을 설립했고 1975년 동양체인을 인수해 농심가(현 메가마트)를 세웠다. 1979년 설립된 식재전문기업 태경농산 등이 농심그룹으로 재편됐다. 현재 이 회사들은 그룹의 주요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1993년 농심데이타시스템과 동래관광호텔(현 호텔농심)이 설립됐고 1996년에는 광고전문회사 농심기획, 1997년 농심엔지니어링이 잇따라 만들어졌다. 2001년에는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을 인수해 농심개발을 세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회사들은 2003년 7월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설립되면서 이 아래로 정리됐다. 이처럼 농심을 성장시킨 1인자는 신춘호(85) 회장이다.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창업 1세대인 신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그룹 본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신 회장은 그룹의 큰 방향이나 핵심 전략만 직접 챙기고 나머지는 자녀들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신 회장은 일찌감치 후계 구도의 틀을 잡아왔다. 신 회장은 공식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회사를 맡기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신 회장의 자녀들이 어떤 계열사에 소속돼 있고 얼마큼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농심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 2010년부터 농심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는 장남인 신동원(57) 농심 부회장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의 지분 36.88%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차남인 신동윤(57) 율촌화학 부회장이 그다음으로 많은 19.69%를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계열사인 농심의 지분 7.4%와 율촌화학 지분 13.5%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농심그룹의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농심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정식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1983년부터다. 1997년 국제담당 대표이사를 거쳐 2000년부터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의 세계화를 진두지휘해 성공을 거뒀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에 라면공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세계화 전략을 시작했다. 1997년 신 부회장이 국제담당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1997년 칭다오공장, 1999년 선양공장 등 중국사업과 2005년 미국공장 준공까지 이뤄내면서 세계 각지에서 성과를 냈다.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1983년 농심에 입사한 이후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2000년 사장을, 2006년부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의 호인 율촌을 딴 율촌화학은 식품, 생활용품의 각종 포장재를 생산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반도체 포장재,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포장재, 휴대전화 등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4400억원 매출을 올린 바 있다. 3남인 신동익(55) 메가마트 부회장은 1984년 농심에 입사해 1992년 농심가(현 매가마트)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2년부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메가마트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으로 1995년 메가마트 동래점이 문을 연 이래 부산 남천점, 언양점 등 13개의 대형마트와 1개의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약 6200억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안정된 1~2세 경영 체제로 굴러가는 농심그룹은 국내에서는 업계 1위인 라면과 스낵 시장을 계속해서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라면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스낵시장에서는 30%의 점유율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게 농심의 목표다. 특히 지난해 중국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8% 성장한 1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중국 내 성장잠재력이 높은 화둥지역에 판매 조직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사천성, 귀주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농심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기는 ‘생수’다. 백두산 물을 담은 ‘백산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생수시장 2위에 올랐다. 농심은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10%로 올리고 농심 라면의 중국 진출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생수시장인 중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백두산 근처인 중국 얼다오바이허 지역에 올해 7월 완공 목표인 백산수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책임총리 이번부터는 제대로 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책임총리제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리가 행정부를 통괄하고,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국무위원의 임명·제청권, 해임 건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는 헌법 정신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 중심제하에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솔선해서 분산시키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대통령의 당선에도 기여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책임총리는 여전히 실현되지 못한 미완의 공약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국정의 2인자이자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으로 불리는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게 투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萬機親覽)식 국정 운영이나 내각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의 권력행사 방식을 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명실상부한 총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맥락에서 총리 지명 직후 이 후보자가 “쓴소리를 하는 직언 총리가 되겠다”고 말한 것은 책임총리로 가는 1단계 수순에 불과하고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국민들은 직언으로 보좌하는 총리 이상으로 헌법이 규정한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대통령 중심제에서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총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전 총리가 헌법에 보장된 총리 권한을 행사하려다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전격적으로 사표를 낸 사례도 있다. 대부분 총리들은 ‘대독(代讀) 총리’, ‘행사장 총리’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단 채 의전형 총리로 자리매김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친일 논란으로 낙마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가 지명 직후 “책임총리는 처음 듣는다”고 말해 국민들의 실망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그가 국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5월 그가 원내대표에 선출됐을 때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드릴 생각이다”고 공언했지만 제대로 실천에 옮겼다는 기억은 별로 없다. 오히려 지난해 12월 7일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오찬 때는 청와대 문건 파문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인데도 “대통령 각하”라는 말을 세 번씩이나 하면서 쓴소리와는 정반대 방향의 길을 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충남지사직을 던지는 소신을 보였지만 이런 자세라면 책임총리는 고사하고 박 대통령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받아쓰기 총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이 후보자의 총리 발탁 배경에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선두권을 달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견제 카드라는 여론도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다. ‘예스맨 총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책임총리는 화려한 수사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책임총리제 실현 여부는 최고통수권자의 확고한 의지에 달린 만큼 대통령은 핵심적 국정 운영 과제에 집중하고 대신 총리에게 활동의 공간을 넓혀 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 국민수 서울고검장 용퇴… 檢 수뇌부 판 흔드나

    국민수 서울고검장 용퇴… 檢 수뇌부 판 흔드나

    이르면 이달 말 실시되는 검찰 인사를 앞두고 국민수(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용퇴 의사를 밝혀 검찰 고위직 ‘새 틀 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국 고검장은 최근 김진태(14기) 검찰총장과 면담을 하고 용퇴 의사를 밝혔으며 조만간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16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였던 국 고검장의 퇴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국 고검장은 “물러나야 할 때라는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 고검장의 결단으로 16~17기의 연쇄 사퇴가 이어질 수 있어 고위직 인사가 중폭 이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고검장급 8명, 검사장급 40명 중 공석은 인천지검장, 제주지검장 두 자리에 불과해 역대 최소 폭 승진 인사 관측도 나왔었다. 검사만 216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 인사가 가장 큰 관심이다. 김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17~18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17기에선 ‘특수통’인 김경수 부산고검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고교 선배인 김진태 총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재 대구고검장, 신경식 수원지검장, 김희관 대전고검장, 조성욱 광주고검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18기인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검사장 승진의 경우 20기 중에는 지난 인사에서 누락된 서울고검의 이영만 공판부장, 오정돈 송무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사장을 처음 배출하는 21기에서는 윤웅걸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유상범 3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 노승권 성남지청장, 한찬식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선두권이다. 옛 대검 중수부 역할을 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를 지휘하는 3차장 검사로는 22기 중 권익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최윤수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양부남 부산 동부지청장 등이 거론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배상문 병역 논란에 흔들?

    병역 문제로 고민에 빠진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정상을 밟는 데 실패했다. 배상문은 13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끝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도 적어내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배상문은 1∼3라운드 동안 선두권을 유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 끝에 우승한 패트릭 리드(미국·21언더파)에게 3타 뒤진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옆으로 흘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6번홀(파4)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지만 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다시 1타를 까먹고 8번홀(파3) 버디와 9번홀(파5) 보기 등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이어 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배상문, 새해 첫 대회서 6위… ‘병역 문제’ 발목잡나

    배상문(29)이 새해를 여는 2014-2015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배상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도 적어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복잡한 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1∼3라운드 동안 선두권을 유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6위(18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새해 첫 대회의 우승컵은 연장전에서 지미 워커(미국)를 제압한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돌아갔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1∼3라운드 동안 버디를 잡았던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옆으로 흘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로 만회했지만 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8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잡았다가 9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를 이어갔다. 배상문은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지만 선두를 추격하기에는 전반의 부진이 너무 아쉬웠다. 또 한명의 한국 선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의 선전도 빛났다. 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노승열은 마지막 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친 노승열은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현지시간 15일 하와이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소니 오픈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리드는 1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에 힘입어 워커와 합계 21언더파 271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리드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PGA 투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4만 달러(약 12억3000만원). 1990년 8월 5일생인 리드는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이어 네 번째로 만 24세에 PGA 투어 4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워커도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을 관중석으로 날려 보냈고, 무벌타 드롭을 한 뒤 친 세 번째 샷도 그린을 지나쳐 러프에 빠뜨려 백기를 들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vs OK저축은행 ‘양강체제’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26일 현재 삼성(승점 38점·13승4패)은 3라운드 중반까지 치열했던 순위 싸움을 마무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지난 15일 OK저축은행에 패하면서 한 고비를 만났던 삼성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을 연파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3위 대한항공(승점 29점·9승8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박철우의 군 입대로 화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삼성은 역시 강했다. 올 시즌 현대, 우리카드,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삼성보다 한 경기 더 치른 OK저축은행은 승점 35점(13승5패)으로 삼성에 3점 뒤져 있다. 순위는 밀리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선다. 올 시즌 삼성을 두 차례 꺾은 팀은 OK가 유일하다. 1라운드 5승1패로 돌풍을 일으켰던 OK는 2라운드 3승3패로 주춤했다가 3라운드 용병 시몬이 살아나면서 5승1패로 반등했다. 1라운드 세트당 8.6점을 꽂았던 시몬은 2라운드 7.7점으로 떨어졌다가 3라운드 8.1점으로 회복했다. 반면 새 용병 케빈 영입 후 반등했던 4위 현대캐피탈(승점 27점·8승10패)은 하향세로 돌아섰다. 25일 삼성전 0-3 완패로 2연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대한항공 역시 최하위 우리카드에 1-3으로 무너지는 등 선두권 진입의 동력을 잃었다. 용병 산체스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배구 코트 ‘살얼음판’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가 ‘살얼음판’ 순위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남자부 1위 삼성화재(승점 32·11승4패)부터 5위 한국전력(승점 24·9승6패)의 격차는 승점 8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2위 OK저축은행(승점 30·11승5패), 3위 대한항공(승점 29·9승7패), 4위 현대캐피탈(승점 26·8승8패)이 승점 1~3 차로 자리 잡고 있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삼성이 박철우의 군 입대로 흔들림에 따라 도전자들의 추격이 거세졌다. 삼성은 공격 루트가 레오로 단순화되면서 파괴력을 잃었다. 특히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15일 OK저축은행전은 치명적이었다. 반면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감한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3위로 떨어지며 주춤하는 듯싶더니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에 승점 1 차이로 뒤졌을 뿐이지만 용병 산체스가 오른손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케빈 영입 후 5승1패를 기록, 선두권 도약의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한국전력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리그 최고의 공격 성공률(57.46%)을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전광인의 선전이 돋보인다. 외국인 공격수 쥬리치도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여자부는 더 치열하다. 1위 IBK기업은행(승점 25·9승5패)과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3·8승6패)의 승점 차이가 2에 불과하다. 승점 24로 동률을 이룬 2위 현대건설(9승4패)과 3위 흥국생명(8승5패)은 승수에서 순위가 갈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배구] 거포 문성민 있기에 현대캐피탈 올라가리

    [프로배구] 거포 문성민 있기에 현대캐피탈 올라가리

    “바닥을 쳤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화려한 도약을 벼르고 있다. 현대는 지난 17일 V리그 인천 원정에서 대한항공을 3-1로 제쳤다. 시즌 초반 어이없이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지금은 중위권을 굳혔고 이젠 선두권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시즌 8승 8패. 두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9승5패·승점 24)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물론 한전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시한부 4위’가 될 수도 있지만 초반 막혔던 포문이 뻥 뚫리면서 상승세의 불씨를 살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토종 거포’ 문성민(28)은 이날 새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25·프랑스)와 나란히 23점을 올렸다. 용병의 비중이 절대적인 프로 코트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문성민은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혼자 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문성민(57.14%)은 케빈(39.58%)을 훨씬 웃돌았다. 무릎과 발목 등이 성치 않은 상태라 이날 고득점은 더 의미가 있다. 토종 거포의 부활에다 ‘케빈 효과’의 약발도 여전했다. 케빈은 사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공격수는 아니다. 삼성화재의 레오나 OK저축은행의 시몬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한참 떨어진다. 이날도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꼭 필요할 때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 등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김호철 감독은 “둘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팀이 확실히 달라졌다. 나머지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18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3연승으로 2위에 올랐다.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OHL 클래식 첫날 공동 7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1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애런 브래들리(호주),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친 대니 리는 공동 선두에 불과 1타 뒤져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렸다. 10번 홀(파3)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전반 9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타수를 줄였다. 윌 매켄지,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 6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존 허(24)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존 허는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날 159야드 15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BMW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65위, 박성준(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7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전 앞둔 지브롤터 골키퍼, 굳은 의지 “실점은 7골 밑이였으면…”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텐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54번째 회원국이 되면서 이번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 처음 데뷔한 지브롤터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던 페레스(28·링컨)가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대결을 앞두고 ‘폭풍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페레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브라질보다 우리가 낫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UEFA 주관 대회에 처음 나선 지브롤터는 유로 2016 조별예선 D조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3경기 동안 득점은 없이 무려 17골을 내주면서 혹독한 실력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0-7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0-7로 물러선 지브롤터는 조지아와의 3차전에서는 그나마 0-3 패배로 선방했다. 이베리아 반도 끝 자락에 자리를 잡은 지브롤터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과 국경을 맞대는 인구 3만명의 작은 나라로 2013년 5월 UEFA에 가입하면서 유로 2016 예선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이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브롤터는 15일 독일과 조별예선 D조 4차전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딩 슈타디온에서 치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골리앗’ 독일도 지브롤터를 봐줄 여유가 없다.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면서 폴란드, 아일랜드(이상 승점 7)에 뒤져 조 3위로 밀려 있다. 특히 ‘앙숙’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독일은 아일랜드와 3차전에서도 1-1로 비겨 좀처럼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로서는 지브롤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는 게 중요하다. 독일이 역대 국제 경기에서 작성한 최다골 기록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6-0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또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 시절에는 2006년 산마리노를 13-0으로 물리친 게 최다득점 기록인 만큼 새 기록이 달성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라스 벤더(레버쿠젠)는 “절대 상대를 얕봐서는 안 된다”며 “집중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누구에게나 찬란한’

    [영화 多樂房] ‘누구에게나 찬란한’

    임유철 감독의 2006년작 ‘비상’은 한국 저예산 다큐멘터리 제작에 청신호를 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만년 꼴찌였던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장외룡 감독을 영입하면서 선두권으로 진입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스포츠 다큐의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약 4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로부터 8년 후,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그의 신작 역시 축구 다큐멘터리다. 전작에서는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는 꼴찌팀의 ‘비상’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심지어 프로팀도 아닌 유소년 축구단의 ‘찬란한’ 순간을 포착한다.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 그 질긴 일관성은 다큐 작업에 대한 감독의 진정성을 엿보게 할 뿐 아니라 작품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더 힘차게 응원하게 되는 것도 그 에너지의 파급 효과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희망 FC’가 창단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먼저 서술한다. 처음 창단 논의가 있었을 때 센터의 아이들에게 공부와 축구 중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로 인해 창단이 무산되기도 했으나 포털 사이트의 자발적 모금운동과 축구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내 최초 지역아동센터 유소년 축구팀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비록 짧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러한 ‘희망 FC’의 창단 배경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축구팀은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축구를 못하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단원들의 애절한 목소리는 ‘희망 FC’의 창단 명분 중 하나지만, 아이들이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것만이 좋은 교육일 수는 없다. 여기서 임유철 감독은 축구가, 아니 ‘희망 FC’가 아이들에게 미치게 된 긍정적 영향을 조곤조곤 풀어낸다. 그는 처음부터 단원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이나 ‘희망 FC’의 성적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 다큐는 실력만이 아이들을 가난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1대 감독 박철우가 사퇴한 후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왕따였던 아이가 리더가 되고, 매사 부정적이었던 아이가 파이팅을 외치며, 타인에게 날 선 감정을 드러내던 아이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그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11명의 선수들이 합심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축구라는 스포츠. 그리고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질을 조심스레 다루어가는 김태근 감독의 리더십이 그 중심에 있다.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는 단원들의 간절한 꿈이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여러 환경적 결핍들로 인해 또래들보다 먼저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센터 아이들에게 ‘희망 FC’는 집념과 끈기, 배려와 협동 등 책상 공부보다 훨씬 값진 것들을 가르쳐 준 최고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시합을 중계하듯 녹색 그라운드를 맴돌며 써내려간 경기장 밖의 드라마가 즐겁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6일 개봉.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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