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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맹신의 학생운동 대전환 할때”

    ◎「분신배후」 규탄… 서강대 박홍 총장/“교육자는 지식 전수보다 「인간사랑」 가르쳐야/생명존중의 바탕서만 민주발전 기대” 사제이자 대학총장인 서강대 박홍 총장이 「생명선언」을 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명지대 강경대군의 상해치사사건 이후 줄곧 대학총장 모임 등을 주선하며 사태의 수습책을 모색해온 박 총장이 마침내 한마디 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박 총장의 선언은 『강군의 죽음을 호도하고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로부터 수강거부 등 「따돌림」을 당한 연세대 김동길 교수가 사표를 제출한 날 발표돼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박 총장은 서강대에서 「전민련」회원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이 터지자 기자들을 만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분신의 배후에는 죽음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고 선언,파문을 던져 주었다. 『이제 우리는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실천하는 운동을 벌여나갈 때이며 이 바탕 위에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박 총장을 만나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명지대 강경대군의 상해치사사건이후 잇따르고 있는 젊은이들의 분신과 자해행위를 어떻게 보는지요. 『이는 우리 사회에 젊은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고 선동하는 음흉한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들은 정의와 진리에 목말라 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존귀한 생명을 거슬리도록 유혹하고 그런 행위를 좋은 것처럼 거짓으로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즉 이 세력들이 죽음을 영웅시하고 부추길 때 나타나는 결과인 것이지요』 ­죽음을 선동하는 세력이란 어떤 것인가요. ○「죽음 묵인 세력」 통칭 『생명을 파괴해서라도 목적을 정당화하겠다는 사고 속에 젊은이들에게 죽음을 선동하고 묵인해 주며 영웅시하는 사회의 세력들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힘을 더 발휘합니다』 ­그런 세력에 대한 대응책은 없을까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생명을 아끼는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생명을 이용하거나 이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이 행위가 나쁜 것임을 폭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국민을 억누르려는 정치에서 국민을아끼고 그 뜻에 따르는 「생명정치」를 해야합니다. 교육자들 또한 전문지식만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기술교육에서 탈피,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하는 사랑의 교육을 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자녀들과 많은 대화 등을 통해 신뢰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 진정한 생명을 위한 운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근 학생운동의 방향과 문제점을 좀 짚어주시지요.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은 불의에 항거하고 부정을 고발하여 민주화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상적·방법적·윤리적으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사상적인 면에서는 퇴물이 되어가는 마르크스 레닌의 사상과 그 아류의 사상 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소위 이념의 광신화에서 탈퇴하여야 하는 것이지요. 방법에 있어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면서도 비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실행되지 못한다면 운동 그 자체가 국민들의 지지를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리적인 면에서도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잘못 했을 때에는죄의식을 갖고 반성하며 행동에 대한 지성적인 판단을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최근 대학교수들의 성명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안 없는 성명은 잘못 『교사로서 시대의 스승으로서 옳음을 주장하고 그름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교수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현정권의 퇴진 등을 내세워 문제의 파악에만 치중하고 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대학생과 전경이 서로 적으로 간주하는 이 시대적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요. ○대화로 모든 문제 풀려 『이를 시대의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다고 모든 사람들은 인정하려 듭니다. 그러나 화염병·돌·최루탄을 서로 사용하지 않고 부둥켜안고 운다고 생각해봅시다. 시대가 낳은 아픔을 내 스스로 이겨나가기 위해 변화시켜야 합니다』 ­총장께서는 학내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히 학생들과 충돌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생과 총장은 한배를 탄 식구입니다. 학교는 인간성숙의 광장이며 교실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문제를 파악하고 인정하고 그 다음 이해하고 상호협력하면 안 풀리는 문제가 없습니다. 즉 마음의 대화가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것이지요』
  • 「정권타도 시나리오」 간주,단호 대응/노내각 강성기조의 배경

    ◎국민들의 시위외면에 자신감 얻어/잠복했던 좌경세력 발호 발본색원 현 시국에 대한 처방을 놓고 속수무책으로 보이던 여권 핵심부가 「정면대응」으로 기조를 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정면대응은 8일 저녁의 노태우 대통령과 민자당 4역의 청와대 만찬회동을 계기로 기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당 4역에게 야당의 내각총사퇴 거국내각구성 등의 주장은 『시국 혼란에 편승한 무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하면서 정부 여당은 보다 확고한 인식으로 시국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여당의 현 시국에 대한 정면대응방침은 9일 상오의 정례국무회의에서 노재봉 국무총리의 입을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노 총리는 『불법폭력적인 시위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와 국민생활 보호라는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추호의 흔들림 없이 맡으바 임무를 다할 것』을 다짐함으로써 자신을 포함한 내각의 사퇴의사가 없음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당4역회동,노 총리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이어지는여권의 시국수습에 대한 처방은 결국 ▲야권의 정치공세 일축 ▲불법폭력시위 엄단 ▲민주화조치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여권 핵심부가 야권이나 운동권의 노 내각사퇴 등의 공세를 일부라도 수용하기보다는 정면대응의 길을 가기로 방향을 잡은 것은 현시국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첫째 면지대생사건 이후 증폭되어가는 시국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민심동향을 명밀히 점검한 결과 일반 국민들의 시위에 대한 호응이 없다고 본 것이다. 명지대생 사망 직후 진압경찰의 치사에 따른 일반의 분노가 고조되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잇따른 분신·투신 등 외형적인 사건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시민의 호응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신중해지고 있는 현상을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야당의 노 내각사퇴,거국내각구성 등의 요구가 6공정부의 흔들기,차기대권 경쟁을 겨냥한 정치적 술수를 바탕에 깔고 있는 무한 정치공세라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처방은 단호한 일축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민주·민중당이나 운동권의 노 정권퇴진 주장은 일반국민들에게 전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5년 단임제인 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불과 1년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설령 퇴진을 했다고 친다며 그땐 초헌법적 권력이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것이 양식있는 시민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또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정치공세라고 파악하는데는 민자당 정권을 무조건 흔들어 대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는 단순논리 외에 대권가도에 라이벌로 부상할지도 모를 노 총리를 차제에 제거하자는 술수까지 깔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셋째 강군 사망사건 이후 발생한 일련의 분신·투신사건간에는 어떤 연계성이 있고 그 배후에 좌익세력의 조직적인 선동과 지령이 있다는 수사기관의 정황증거의 포착이 이번 정면 대응의 방침선회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6공 들어 지속적인 민주화,북방정책의 추진,그리고 세계공산주의의 몰락 등으로 그 동안 교두보를 잃고 소수화되면서 잠복해 있던 좌경세력이 강경대군 사망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전열을 재정비,확충하고 민중봉기의 마지막 기회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분신·투신의 배후세력이 정체가 밝혀지면 더 이상 시국을 혼돈으로 끌고가는 이들 세력의 발호를 봉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4일에 이은 9일의 대규모집회,12일의 강군 장례식 등 일련의 프로그램이 5·18까지 정권타도의 분위기를 지속,고조시키려는 계획적인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연결고리를 사전에 조기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넷째 국가보안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민자당의 전향적인 수정안이 남북대치의 현상황에 비추어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최대의 개혁안이라는 나름대로 확신 때문인 것 같다. 비록 야당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는 못할망정 이런 정도의 민주화진척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일단 이해와 평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 핵심부의 정면대응의 이같은 기류는적어도 5·18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흐트러진 민심수습을 위한 장기처방은 11일의 노 대통령,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을 시발로 하여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우자 조업재개/3백71명 연행조사

    【인천=이영희 기자】 대우자동차(대표 김성중)는 작업중단 하룻만인 9일 하오 8시30분 야근조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대우측은 지난 8일 하오 수배중인 일부 노조원들이 사내로 진입,작업중인 4천여 근로자를 선동,이날 하오 4시부터 조업이 일시 중단됐었다.
  • 김 교수의 소신과 사표(사설)

    연세대학교에 36년 동안 몸담아 온 김동길 교수가 8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사표 제출은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 후의 시국과 관련되어 있다. 어떻게 결과 지어질지는 모르지만 강의실에서의 시국에 관한 소신 피력이 사표 제출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을 끌게 한다. 두루 알려져 있듯이 김 교수는 강군의 죽음에 대해 그의 죽음을 애달파하고 있는 학생들이 얼핏 듣기에는 섭섭할 수 있는 말을 그의 서양문화사 강의 시간에 했다. 그는 『입학한 지 두 달밖에 안 되는 학생이 사회를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면서 배후 조종한 사람들이 그를 민주열사로 만듦으로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발단이 되어 대자보가 붙는 등 학생들 사이에 심한 반발을 그 동안 일으켜 왔다. 김 교수는 자신을 괴롭히는 대상이 정권 쪽이라면 목숨을 걸고라도 싸우겠으나 제자들이라는 점에서 심한 배신감 속에 물러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설사 재단측에서 사표를 반려한다 해도 그는 강단에 안설 것인지모른다. 적어도 지금의 심경은 그러할 것이다. 또 그의 그 동안의 처신에 대해서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 사견도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어느 쪽의 눈치를 보거나 무엇엔가 연연하여 좌고우면하지는 않는 확고한 소신을 가진 지식인이었다는 점이다. 3공과 5공을 거쳐 오는 동안 정권으로서는 눈에 가시가 되는 언행으로 숱한 고초를 겪었던 사람이 김 교수이다. 따라서 오늘의 이 시국에 대해서도 그 나름대로의 판단과 진단은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가 하는 말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을 예상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그는 떳떳이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그의 소신에서는 학생들이 매도하듯이 강군의 죽음을 폄하함으로써 또 다른 죽음을 부르는 부추김에 대한 경계의 뜻이 더 강했던 것임을 그후의 잇따른 분신자살이 증명해 주고도 있다. 우리가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이 발언은 강군이 죽은 3일 후인 29일에 있었다는 점이다. 조금만 사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김 교수 같은 생각을 안 해봤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한다는 일 자체가 자칫 억울하게 죽은 강군이나 그 가족에게 누가 될까봐,혹은 울분이 끊어오른 학생들의 공격표적이 될까봐 삼가거나 몸사리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영웅시 말라,열사 운운 말라고 하는 말이 보다 일반화하게 된 것은 분신자살한 김영균군의 아버지 김원태씨의 5월3일 발언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겠다. 김원태씨의 경우 분신자살한 학생의 아버지였기에 거림낌없이 양식을 토로할 수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김동길 교수는 학생들에게 뿐 아니라 어디에 대고든 그의 지성이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공격의 화살을 퍼붓는 것을 우리는 보아온다. 때로는 야당지도자에게도,때로는 최고통치권자에게도 한다. 그 같은 소신을 남보다 먼저 피력함으로 해서,자기들 뜻에 거슬리는 것은 모두 비민주며 독재로 치는 흑백논리에 의해 매도 당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세상 흐름의 눈치를 보면서 뒤질세라 시국성명이나 내고 체면치레 하려드는 일부 지식인들과는 다른 지식인임을 우리는알고 있다. 그러한 김 교수가 「용납 안 되는 소신」으로 해서 물러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번에는 『죽음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고 한 서강대 박홍 총장에게 흑백논리의 화살이 날아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이라면 김 교수와 같이 사심없이 시국을 우려한 끝에 한 발언임을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용기있는 양심들의 바른 시국진단과 그에 따른 처방만이 이 혼돈의 늪에서 우리를 구출해 내게 될 것이다.
  • “분신 선동세력 철저히 색출”/3부장관·대학총장 간담

    ◎평화적 집회·시위 최대보장/사학 재정지원 확대… 대학등록금 예고제 검토 정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분신사태와 관련,선량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유혹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를 철저히 수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계속되는 불법집회나 폭력시위가 무정부상태를 노리는 불법행위라고 보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려는 어떤 행위도 법에 따라 엄벌하기로 했다. 이상연 내무부 장관과 이종남 범무부 장관·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8일 하오 서울 종로구 부암동 H음식점에서 전국 33개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 내무부 장관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정부는 물론 교수·학생·정치인 모두에게 공동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개정해서라도 건전한 시위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대학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을 가능한 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무부 장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립된 정부를 타도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밝히고 『정권퇴진은 폭력시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거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사학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7차 5개년계획에 사학지원예산을 편성하며 우선 오는 96년까지 국고에서 1천1백50억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이공계 학과 증설에 따른 지원으로 오는 92년까지 6천5백억원이 계상돼 있으며 2∼3년내에 사학진흥기금 1천5백억원을 마련하고 장기적 대책으로 대학발전기금법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등록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대학자율에 맡기되 입학 전에 4년 동안의 등록금 액수를 예고하는 「계약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도덕성 함양을 위한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총장들은 『시위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내정개혁이 선결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의 근저에는 이를 특정 목적에 이용하려는 외부세력의 영향이 있으므로 이를 근원적으로 발본색원하지못한 채 학생들의 외형적인 시위만을 막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장들은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어른스럽게 먼저 공권력을 자제하고 「평화시위구역의 설정」과 같은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러나 이는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장들은 이 밖에 어려운 사학재정을 도울 수 있는 획기적인 투자조치가 요청된다고 건의했다.
  • “「죽음」 선동하는 세력 있다”/박홍 서강대총장 회견

    ◎“생명은 존중과 사랑의 대상/배후정체 폭로… 사회단절을” 서강대 박홍 총장은 8일 낮 12시40분쯤 교내 메리홀강당에서 김기설씨의 분신자살과 관련,기자들에게 김씨의 투신자살에 대한 경위와 유서를 공개하며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반생명적 선동세력의 정체를 폭로하고 없애버리기 위한 선포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김씨 등의 잇따른 분신을 보며 우리 사회에는 젊은이들에게 죽음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음흉한 세력들이 분명히 있다』고 밝히고 『이 모든 세력을 없애는 데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어 김씨가 분신하기 전 본관 5층 옥상에 남겨놓았던 감색양복저고리에서 찾은 유서를 침통한 목소리로 읽은 뒤 성경에 왼손을 얹고 『진리와 정의에 목말라 하며 죽음 앞에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든 세력들의 정체를 깨닫도록 「식별의 지혜」를 베푸소서』라며 3분 동안 침묵기도를 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인간의 생명은 존중과 사랑의 대상이며 시신 역시 존중되어야한다』면서 『생명은 절대 지배와 착취대상이 아니며 죽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놈」』이라며 생명의 존귀함을 역설했다. 박 총장은 또 『문둥병균이 햇빛을 받으면 죽듯이 그늘 속에서만 힘을 갖는 이 어둠의 세력들도 진리 앞에 폭로될 때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인식하는 「생명을 위하는 선포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부장관­33개대 총장 시국간담 5시간

    ◎“학원사태 부추기는 외부세력 차단”/“과감한 내정 개혁으로 불만요인 제거해야/잇단 분신 우려… 더이상 불행한 사태 없어야/시국 혼란은 정치인·대학·학생 모두의 책임” 최근의 시국사건 관련부처인 내무·법무·교육부 장관이 8일 하오 전국 33개대 총장과 긴급간담회를 갖고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및 연쇄적인 분신자살사건의 방지대책을 논의한 것은 정부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는 데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들 장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학장들의 건의사항을 모두 듣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격의없이 논의해 정부의 개선책을 마련한 뒤 그 내용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서울지역 26개대 총장과 지역별 총학장협의회 소속 회장단 7개대 총장이 참석한 간담회는 하오 6시에 시작,11시까지 장장 5시간 동안 계속돼 최근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며 그 해결책을 찾는 데 무척 어려웠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연세대 박영식 총장은 『지금까지 대학 총학장회의나 간담회에 내무·법무장관이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간담회에서는 총장들이 먼저 최근의 사태와 관련된 학내 상황과 요구사항을 제기하고 이어 관계장관들이 정부의 대책을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회의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고 전했다. 성균관대 장을병 총장과 서강대 박홍 총장도 『관계장관과 총장들이 모여 현 시국을 함께 걱정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뜻을 같이한 것은 건국 이후 처음』이라면서 모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관과 총장들은 우선 명지대 강경대군의 치사사건과 안동대 김영균,경원대 천세용,「전민련」 회원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더 이상의 분신자살은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시내 17개대 총장들은 지난 2일 간담회를 열어 『화염병과 최루탄이 교전하는 전투적인 시위나 진압방식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지지를 잃고 있다』면서 『서로 불신을 씻고 하루빨리 사회와 학원의 안정을 되찾기를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 총장들의 호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분신자살을 자제할 것을 거듭거듭 촉구했지만 분신자살은 도미노현상처럼 번져갔고 아직도 사회 일각에서는 또 다른 분신행위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도 일련의 분신자살행위에 대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고 갔다. 총장들은 이에 대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근저에는 학원사태를 부추겨 이를 특정목적에 이용하려는 외부세력의 영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근원적으로 발본색원하지 못한 채 학생들의 외형적인 시위만을 막는 것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박홍 총장은 「전민련」 회원 김씨의 죽음과 관련,『김씨가 4∼5일 전부터 동료들에게 투진자살하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지난 7일에는 연세대에서 투신하기 위해 그곳에 들른 적이 있다』는 말을 그의 동료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구영 검찰총장이8일 일정한 사이를 두고 잇따르고 있는 분신자살에 대해 배후세력이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날 총장들의 우려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날 총장들은 외부로부터의 학생을 선동하는 행위와 대학시설을 무단사용하는 사례는 물리적인 「힘」이 없는 학교만의 교육적 지도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학교보호차원에서도 정부가 마땅히 이를 막아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원폭력시위가 격화된 데에는 지난날의 권위주의적인 정치현상과 강경진압에도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만일 정부가 가시적인 민주화 조치를 취한다면 학원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이 나와 정부가 후속조치를 시급히 취해주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은 비단 과격시위나 과잉진압에 있었다는 측면보다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정치인·교수·재야인사·학부형 등이 모두 나서 학생들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총학장들은 또 『시위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사회·경제적 불만요인을 제거하려는 과감한 내정개혁이 선결되어야만 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개각까지도 포함될 수 있을 정도의 정부의 단안을 촉구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격시위가 먼저냐,과잉진압이 먼저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정부가 먼저 어른스럽게 공권력을 자제하고 평화적인 시위는 최대한 보장해주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면서 이를 위해 「평화시위구역」을 설정해주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평화적 시위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며 폭력시위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중한 대처도 요망된다는 것이 총장들의 지배적인 의견이기도 했다. 이들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끝까지 들은 세 장관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앞으로 정부가 취할 조치 등을 설명,총장들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연 내무장관은 『평화적 시위는 보호하되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공공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하고 학내로의 경찰진입은 가능한 한 자제하겠다』면서 학내질서가 대학 스스로 확립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 일련의 분신자살에 대한 배후세력 여부도 철저히 캘 것이며 급진폭력세력에 의해 학원이 유린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는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부의 법질서 유지를 위한 단호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종남 법무부 장관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수립된 정부를 타도하여야 한다는 것은 가장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정권의 퇴진은 폭력시위에서가 아니라 선거의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정권퇴진운동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명지대 강군사건이 등록금 인상문제에서 발단됐던 점을 감안,재정지원 등 사학지원방안도 논의됐으며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오는 96년까지 1천1백5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한편 「대학발전기금법」(가칭)을 제정하겠다는 등의 새로운 사학재정지원 방안을 설명,등록금 인상을 놓고 벌어지는 학내시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하기도했다.
  • 「범국민대책회의」에게(사설)

    금명간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모든 국민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명분과 목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시민이 만나고 부딪치는 것은 일상이 무너져 혼란의 소용돌이라면 좋아할 리가 없는 일이다. 가뜩이나 분주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이 끊이지 않는 집회와 시위의 돌개바람이 부담스럽고 성가시다. 정국을 장기적인 긴장국면에 몰아넣고 있는 운동권 세력에게 직접 볼모 잡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나날을 열심히 뛰며 살아가야 하는 일반 서민들이다. 이 점을 운동을 주도하는 세력은 잘 인식했으면 좋겠다. 특히 비상시국의 핵을 이루고 있는 운동권 지도부 「범국민 대책회의」에 시민의 삶을 이토록 불편하고 속상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돌연히 두드러진 치사정국이 침체기에 들어섰던 전체 민주운동권세력의 입지를 살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어 「범국민대책회의」가 크게 힘을 얻었다는 평판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 말은 시위와 집회로 거리를 혼란시킬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로도 들린다. 젊은이가 혈기에 차서 불의와 맞서는 분신을 하지만 분신이 있을 때마다 강화되는 것도 「범국민대책회의」로 국민에게 비춰진다. 그 죽음이 있을 때마다 「주검」을 「확보」하고 「민주국민장」의 의식을 집행함에 있어 거의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그 기민하고 일사불란한 조직력이 과시될 때마다 공포스런 분위기까지 번져 나온다. 이 「범국민대책회의」의 막강한 힘에 대해서 이제 의심을 품을 사람들은 없어진 것 같다. 시위의 규모를 자유자재로 동원하고 투쟁 이론을 주도하며 대학가에서 노동현장,노점상에서 철거민에 이르는 모든 갈등을 모아 자신들의 정치투쟁의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힘센 세력의 모습을 우리는 「범국민 대책회의」에게서 본다. 지식인도 있고 종교인도 있고 정치인도 있어서 또 하나의 공화국을 이루기에 손색이 없는 이 집단에게 시민들은 은연중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끼고 있다. 모든 민주세력의 연합체이므로,정의롭게 민주발전을 주도해갈 주체인데도 그들에게서 느끼게 되는 이 두려움과 경계심의 정체는 무엇이겠는가. 분신으로 중화상 입은 동료가 생사의 기로를 헤매며 생명이 경각에 매달렸는데도 주치의의 허락도 없이 중환자실에서 그를 운동권현장 본부가 가까운 병원으로 끌고 가기도 하고 다시 멋대로 대학근처로 시신을 옮겨 싣고가 「민주국민장」 지내기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을 보면서도 시민은 그저 「범국민대책회의」의 동향에 맡겨둔 채 아는 체도 안하게 되었다. 분신한 자식을 가족끼리 장사지내게 해달라고 외치다 졸도해버린 아버지가 생겼을 때도 그 결정권을 움켜쥔 주체는 「범국민대책회의」였다. 분신만 하면 열사 칭호를 주고 영웅으로 받들어 굿을 벌이는 주도세력도 같은 주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굿판이 또다른 죽음굿을 충동인다는 혐의를 마음속에 두고 제발 이제 그런 일을 고만 끝내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도 실은 이 힘센 주도세력을 향한 것이다. 정의롭고 아름다운 명분을 지닌 세력에게 희망과 기대대신 이렇게 두려움과 경계심을 지니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범국민대책회의」는 깨달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온갖 굿과 선동으로 부추김을 했지만 「신비할 만큼」 움직이지 않고 무관심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거리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혼란이 지겨워서 그것이 표방하는 어떤 구호에서 귀를 닫아버린 국민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예정된 시위를 강행할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 북한,외국대표 「판문점 통과 방한」 거부

    ◎평양 IPU총회 나흘째 이모저모/북측,인권 거론 우려 발언자제 모습 역력/고려연방제 거듭 주장… 「핵사찰」 언급 회피 ▷집단체조 관람◁ ○…국회대표단의 박정수 단장과 정재문,도영심 의원 등 평양 잔류일행 8명은 2일 저녁 김일성 경기장에서 평양시내 학생 5만명이 펼치는 집단체조 「일심단결」을 관람. IPU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풀어진 이날 집단체조는 출연학생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놀라운 집체성을 발휘. 10만명 수용의 스탠드를 관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북한의 역사를 형상화한 카드색션과 고난도의 체조가 주된 내용. 이날 외국 대표들은 풍차돌리기와 공중전투 등 묘기를 보일 때마다 박수를 보냈으나 카드색션은 「조선반도를 비핵지대화로」 「정치협상회의 소집」 「고려민주련방공화국을 수립하자」는 등 정치선전성 구호를 연출했고 관중들은 「조선은 하나다」라는 프로에 이르러 「우리의 소원」을 일제히 합창. 한편 이날부터 2박3일간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일부 대표들과 수행원은 평양∼원산 고속도로를 거쳐 하오 8시40분 금강산에 도착,금강산 여관에서 숙박. ▷인권문제 거론 우려◁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일부 서방국가대표들이 회의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시작했으나 북측은 기존의 통일방안 등을 되풀이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호주 대표는 이날 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해야 한다』고 북한을 직접 거론. 그러나 뒤이어 발언에 나선 북측의 김영호 대표는 『조선반도를 전쟁이 없는 핵평화 지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과 남의 제도를 두고 하나의 민족,두 개의 국가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 북측은 이날 열린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의 인권문제가 거론될 것을 우려한 듯 가급적이면 인권위를 조용하게 운영하기 위해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 인권위의 문안기초소위에 참여한 여연구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도영심 의원에게 『특별히 할 것이 있겠느냐』며 발언 자제를 은근히 요청. ▷북한 언론 원색 비난◁ ○…한국의 국회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이곳 방송과 신문 등 보도매체들은 노태우 대통령과 한국을 입에 담기 어려운 극력한 표현을 사용,연일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 중앙방송은 『남조선 어린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찾아 먹고 있다』는 등 터무니 없는 내용까지 보도. 북한 TV들은 뉴스시간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서울에서의 시위·농성소식을 전하고 「파쑈도당」 「괴뢰」 등 극한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선동. 로농신문은 2일 교수들의 농성소식 등을 자세히 전하면서 「살인만행 감행한 파쏘광들…」이라고 역시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 평양신문은 이날 기독교방송을 인용,시위소식을 보도한 뒤 『살인만행의 주범인 괴뢰도당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 로농청년도 「학살만행 일삼는 파쑈무리에 복수의 철추를」이라는 제목 아래 항의시위 및 농성소식을 서울에서의 방송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달. ▷중남미 대표단 오찬◁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은 2일 총회가 끝난 뒤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방문하기 위해 북측에 판문점 통과를 요청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우리 대표단에게 호소.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우루과이,칠레,베네수엘,과테말라 대표들은 이날 낮 박정수 단장이 중남미 대표단을 위해 베푼 오찬에서 『북측이 남한의 반대로 판문점 통과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사시인가』라며 질문 공세. 특히 브라질 대표는 『북측에게 판문점 통과 비자만 발급해 주면 남측과의 문제는 집접 해결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북측 관계자들이 다른 이유를 댔다』면서 『북측은 판문점이 국경이 아니라 군사선일 뿐이며 비자를 발급할 경우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게 된다는 논리를 폈다』고 소개. 이날 박 단장은 오찬 도중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가려는 외국대표들의 요청을 남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북측이 허용만 한다면 판문점을 통해 언제든지 서울에 올 수 있다』고 공식 발표.
  • “제발 헛되게 죽지 마라”/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이 땅에서 부모로 사는 일이 어쩌다 이렇게 힘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기울여 길러놓은 아들 딸들이 학문과 인생을 탁마하라고 보내놓은 대학교정에서 그 빛나는 젊음을 연일 화염병으로 불사르고 국방의무를 다하러 내보낸 아들들이 화염병을 막기 위해 쇠덕석같은 차림을 하고 창살차에 갇혀서 선밥에 선잠을 자며 거리에서 지샌다. 그러다가 화염병에 불붙어 그을려 상해버린 아들도 생기고 몽둥이에 몰매 맞아 생때같던 목숨이 짚둥처럼 쓰러지는 기막힌 일도 당했다. 세월이 천년을 간다고 해도 자식의 죽음은 북망에서 삭지 않는다. 가슴에 끌어안고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세월을 보내야 하는 부모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 죽음이 한번 시작되면 이 극한의 항거수단에 열병처럼 취해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당기는 「분신의식」이 뒤따른다. 전라도 쪽에서 불타며 쓰러진 한 딸이 사경에 있는데 경상도 쪽에서 또 한 아들이 몸을 불살라 숨졌다. 전경으로 내보냈다가 사람 죽인 죄인이 된 아들을 둔 부모나 사경을 헤매는 시위학생의 부모나 다 우리 이웃이고 동기간인 부모들이다. 더욱 마음이 떨리고 불안한 것은 지나간 시대의 악몽을 되살리는 「분신의 열병」이다. 한동안 잠잠히 체내에 머물던 이 잠복균을 자극하여 소중한 젊은이들을 불꽃 속에 뛰어들도록 충동질한 결과가 되고만 「치사」의 허물이 한스럽다. 자식들이 분신으로 만들어준 세상은 그것이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도 그 부모가 살 만한 세상은 아니다. 혹여 적이거나 중오할 대상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 죽음을 택한 것이라면,나와 내 육친만 불행하게 하는 이런 죽음으로는 응징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죽음을 볼모로 삼거나 흥정으로 삼는 엉뚱한 다른 세력으로나 넘겨질 뿐,싱싱한 생명도 열정에 찼던 진실도 살아나지 않는다. 낳기만 했지 시대를 앞서 줄달음치는 젊은 아들 딸의 생각을 뒤쫓기에 숨만 헐떡여질 뿐인 부모들에게 깜깜한 암흑만 남겨놓고 사라질 뿐인 그 허망한 죽음의식을 제발 이제 멈춰주기 바란다. 젊은이들이 그토록 준엄하게 주장하는 정치사회의 개혁도 예리하게 지켜보는 눈길을 두려워하지,죽어버린 젊은이의 지나간 구호에는 구속을 받지 않는다. 또다시 불어닥친 분신악몽에 사회가 참담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성세대가 사려깊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투르고 사려깊지 못한 시위의 대응법이 돌이킬 수 없는 정국의 혼미를 부르고 만 이 유감스런 사태를 가라앉히기 위해 할 수 있는 성의와 노력,근신을 정치권은 다해줘야 한다. 「분신악몽」의 되살아남에 대한 우려는 집권층이나 체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야권,재야나 운동권 연합세력들에서도 「헛된 죽음」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며 자살특공대를 조직하던 세력이 있었던 시대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범재야투쟁권의 이 사려깊은 이 발언들에 매우 다행스러움을 느낀다. 그와 함께 매우 조심스럽지만 꼭 당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진실로 오늘의 젊은이들의 이 무모한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전권」을 쥔 운동권 지도층이 반드시 해주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의 죽음을 대규모 시위나 규탄집회의 확대재생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례식」을 볼모잡고 있는 듯한 혐의를 우리는 지울 수가 없다. 이 혐의가 지워지지 않는 한 젊은이의 분신을 자제하도록 호소하는 투쟁권 지도층의 목소리는 그 효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없을 것이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분신이나 죽음을 투쟁의 열기로 높이는 데 이용한 흔적이 거듭되고도 있다. 그런 가운데서 외치는 자제의 호소는 결과적으로 역작용의 효력을 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지난 시대에 이미 경험하였다. 재야운동권 지도자가 열기에 찬 혁명선동연설을 외치고 있을 때 온몸을 불꽃으로 사르며 투신한 젊은이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온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극적인 행동을 하면 부모들은 짐짓 그것을 외면하기도 한다.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짐짓 무관심함을 꾸미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위급한 순간이 지난 다음 분별있게 타이르는 것이 생각깊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다. 죽음이라는 극한투쟁에 젊은이에게서 더 이상 일어나면안 된다는 생각이 진심이라면 그것을 설득하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투쟁」의 효과와 운동권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치사정국」까지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처리방법으로 수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열사로 거듭나는 분신」의 악순환에서 이성을 회복하리라고 생각한다. 제발,불행하고 슬프게 간 한 아들을 고이 잠들게 도와주고,또다른 어떤 죽음도 산 사람의 명분을 정당화하고 강화해주는 데 이용할 수는 없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범운동권 지도층만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렇게만 한다면 그 현명함에 국민 모두의 마음은 크게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따르기도 할 것이다. 이런 글이 필경 어떤 비난과 핍박의 빌미가 될지도 나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오늘 이 땅에 산,한 어머니의 양심으로 피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생각이어서,여러 예측을 무릅쓰고 이 글을 쓴다. 그리고 거듭 말한다. 『아이들아 제발 헛되게 죽지말아라』
  • 「노동절」 부활싸고 3년째 입씨름/노·정 팽팽한 대립의 시말

    ◎노총 창립일을 「근로자의 날」로 고수/정부/“메이데이로 지켜야”… 노총서도 동조/전노협 3월10일의 「근로자의 날」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정부와 5월1일의 「노동절」(메이데이)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노동단체간의 대립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맞물려 「전노협」 등 법외노동단체들이 1일 연세대에서 대규모 메이데이기념집회를 갖고 한국노총도 서울과 15개 시도지부에서 기념식을 갖는 등 노·정간의 소모성 논쟁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때문에 정부가 근로자의 생일로 정한 한국노총의 설립일인 3월10일 근로자의 날은 노총으로부터도 외면받아 반쪽 생일로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비가 구체적으로 일어난 것은 지난 88년부터라 할 수 있다. 87년 「6·29선언」에 따른 민주화 물결에 따라 한국노총을 「어용」이라고 몰아붙이며 「제2의 노총」을 추진하던 재야운동권 성향의 이른바 「민주노조」 세력들이 『어용노총의 설립일인 3월10일을 더 이상 근로자의 생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5월1일 메이데이의 부활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였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의 추진세력이 된 이들은 ▲5월1일 「노동절」은 1886년 이날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단행,8시간 노동제를 쟁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국제노동자대회 창립대회에서 제정된 정통성있는 노동운동기념일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인 1923년부터 자유당 때인 1956년까지 줄곧 메이데이기념식이 계속돼 왔으며 ▲미국과 호주 등 극소수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이날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이처럼 이들이 선명성을 앞세워 5월1일 「노동절」의 부활을 추진하게 되자 더 이상 「어용」으로 매도당하기를 원하지 않던 한국노총도 89년부터 노동절 부활문제에 관한 한 이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 노총은 그해 2월15·16일 이틀 동안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근로자의 날」 대신 「노동절」을 되찾기로 결의하고 4월에는 국회에 「근로자의 날을 3월10일이 아닌 5월1일로 바꿔야 한다」는 「근로자의 날제정에 관한 법률」 개정에 관한 청원을 냈다. 그러나 이 청원은 정부와 사용자측에서 갖가지 문제점을 들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법으로 성립되지 못했다. 노총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2월 대의원대회에서 「90년 5월1일 노동절 경축행사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모든 노조는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하도록 단체협약을 바꾸고 ▲「노동절」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제반조치를 취하며 「노동절」 부활을 위한 법정개정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 등을 다짐했었다. 노총은 이에 따라 정부가 주관하는 「근로자의 날」 기념식에도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노총 「전노협」 등 노동단체가 「노동절」의 부활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인정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부는 최근 이와 관련,▲근로자의 날을 변경하려는 것은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 필요성보다는 노동계 일각의 선명성 부각을 위해서이며 ▲굳이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에 이용돼 왔던 메이데이를 「노동절」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고 ▲미국 등 서구선진자유주의 국가에서도 그 나라 실정에 맞는 「근로자의 날」을 정하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가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5월1일이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는 「4·19」 「5·18」의 중간에 있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과 5월이 본격적인 임금투쟁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노동운동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노협」 등 일부 노동단체에서는 이날 「하루 총파업」을 단행하기도 했으며 올해 역시 강도는 약하지만 「하루휴무」운동이 전개됐다. 여하튼 노동부가 「근로자의 날」을 고수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총 산하 노조의 40%,전노협 산하 노조의 3분의1 가량이 이미 단체협상을 통해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지정해놓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 쪽으로 기울고 있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남북한 대표 자극적 언행 자제키로/평야 IPU총회 시흘째 이모저모

    ◎핵사찰 다룬 미지 나돌아 북측 한때 긴장/우리 의원들,유원지 찾아 소풍객과 환담 ▷대화재개 의사표명◁ ○…국회대표단의 박정수 단장은 1일 상오 만수대의사당으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방문,약 30분 동안 남북국회의원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박준규 국회의장의 친서를 전달. 박 단장이 이날 만수대의사당 243호 접견실에 도착한 뒤 30분만에 나타난 양 의장은 『평양국제의회동맹총회를 성원해 준 남측 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반갑게 인사. 박 단장은 이 자리에서 『평양 IPU총회를 계기로 의원교류를 활발히 하고 양 의장도 서울을 방문해 달라』고 말하고 『북측이 회담의 장애요인으로 거론해온 팀스피리트훈련도 끝났으니 국회회담을 재개하자』고 촉구. 양 의장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서울에 돌아가면 전해 달라』고 팀스피리트훈련의 완전중단을 거듭 주장. 박 단장은 『남북한의 불신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 국회의원들이 교환방문 등을하다 보면 오해와 왜곡이 풀려 남북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양측 정상들이 만나면 무엇이든지 풀 수 있다』며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 양 의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최고위급회담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최고위급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실무선에서 여러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를 기초로 회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선현안합의 후정상회담 입장을 피력. 양 의장은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중단된 국회회담·고위급회담 등을 곧 재개해야 한다』고 각급 남북대화의 재개원칙을 밝히고 『정치인들이 젊은 청년들을 본받아 민족 앞에 책임을 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 박 단장은 또 『이번 IPU 남북대표가 키프로스 총회와 우루과이 총회 때 대표단의 교환방문을 합의했으니 이를 실천에 옮기자』고 계속 교환방문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양 의장은 『그런 문제는 대표들끼리 다시 협의해 보자』고 즉답을 회피. 박 단장은 이날 양 의장과 국회회담 재개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 뒤 양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재회를 약속. ▷평양근교 관광◁ ○…국회대표단은 1일 상오 박정수 단장과 김현욱·정재문·도영심 의원 등이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문제를 다룬 전체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북측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능라도 5·1경기장 옆 유원지와 평양근교의 대성산유원지를 둘러봤다. 박영숙 고문과 김용채 김광일 조세형 김원기 박관용 조순승 의원 등이 상오 11시쯤 대성산유원지에 도착하자 마침 이날이 김일성·김정일 생일 다음가는 최대명절인 5·1절(노동절) 이어서인지 많은 평양시민들이 가족 또는 직장단위로 이곳을 찾아 모처럼 맞는 공휴일을 즐기는 모습. 해발 2백70m인 대성산 밑에 자리잡은 유원지에는 롤러코스터(북한 명칭·관속열차)·관속단차(2사람씩 타는 롤러코스터)·회전그네·널뛰기·그네 등 여러 오락시설이 있었고 간이매점에서는 만두·녹두지짐·꼬치구이·계란빵·룡성 맥주 등과 자수그림 등의 기념품을 판매. 거나하게 술이 취한 몇몇 소풍객들이 비틀거리는 모습,매점 앞에서 잔을 주거니받거니 술을 마시는 청년들,녹두지짐을 부치는 여인 등 유원지 모습은 남과 북이 별로 다름이 없었다. 의원들은 이어 하오에는 시내 대동문과 영광정·개선동아파트·만경대 유희장·모란봉·을밀대 등을 관광했는데 특히 개선동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고. 아파트내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자 아파트관리인은 『휴일이기 때문에 가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는 것. 아파트를 둘러본 의원들은 『방이 세 칸인 이 아파트에는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으며 서울의 중류가정 이하의 살림규모』라고 전언. ▷총회장◁ ○…인민문화궁전 회의장에는 이날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커버스토리로 집중적으로 다룬 미 시사주간지 뉴그위크지 최근호가 나돌아 북측을 긴장시키기도. 네덜란드의 대표가 나미비아 대표로부터 뉴스위크지를 빌려 북한 여자봉사원에게 복사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 봉사원은 뉴스위크지를 받아 복사하러 간 뒤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북측 관계자들은 뉴스위크지 출처를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도영심 의원은 「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방안」에 대한 본회의연설에서 『최근 여성에 대한 강간 등 성폭행이 크게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은 인도적인 면에서 강구되어야 한다』고 IPU여성의원단의 상호협력을 촉구. 한편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총회기간중 자극적 언행을 자제함에 따라 의제별 토론에서 북측을 자극하는 내용의 발언을 않기로 결정. ▷북측 환영만찬◁ ○…한국대표단은 1일 저녁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각국 대표단을 위해 목란관에서 베푼 환영리셉션에 참석,북측 국회회담대표들과 중단된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의 재개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남북국회회담의 채문식 수석대표와 박정수 단장은 연회장에서 북측 전금철 수석대표와 만나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의 재개를 촉구했는데 전 수석대표는 이에 대해 『재개해야지요』라며 긍정적 반응. 이에 따라 남북 국회회담수석대표들은 채 대표 등이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녀온 뒤 평양에서 다시 회동,회담의 재개문제를 매듭짓기로 잠정합의. 양식뷔페로 진행된 이날 리셉션에는 사이키델릭조명이 비치는 가운데 경음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공훈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무용수들이 서구식 춤을 추는 공연까지 곁들여져 눈길. 공훈배우인 김광숙씨가 「꽃파는 처녀」를,인기가수인 전혜영이 「휘파람」이라는 유행곡을 불렀는데 최근 북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 “우발”·“필연”… 「강군 치사」 공방/30일 내무위(상위초점)

    ◎여,“폭력시위 근절”… 야선 “경찰본연의 임무 성실해야” 이상연 내무장관·이종국 치안본부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명지대생 치사사건의 문제점을 따진 30일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 공격형 과잉진압 여부를 집중 추궁한 데 이어 사건재발방지대책 및 시위문화 정착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집중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내무위 전체회의에 앞서 서울시경을 방문한 내무위의 진상규명소위(위원장 문정수 의원) 활동에는 전날 소위구성을 합의하고 위원선정까지 했던 신민당이 불참,「당리당략에 의해 내무위 의결사항까지 번복했다」는 지적과 함께 진상규명보다는 정치적 이해에만 급급했다는 비난도 대두됐다. 여당 단독조사활동이 불가피하자 오한구 내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발표,『여야 만장일치로 내무위에서 소위구성을 의결해 놓고 몇 시간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빙자하여 약속과 의결사항을 뒤엎은 것은 의회정치에 대한 폭거로서 신민당 지도부의 정치도의를 의심케 한다』면서 『선동적이고 트집적인 행위만 되풀이하려는 술수를 즉각 버리고 진상규명의 자세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신민당의 태도를 비난. 신민당은 이 같은 의결사항 번복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하오 속개된 회의에서 「전날 묵념시 방청석의 내무공무원이 비난성 발언을 했다」는 모 일간지의 보도내용을 빌미삼아 이 장관의 사과 및 행위자 색출을 요구하며 의사진행을 방해,여야간 언성을 높이다 결국 한 차례 정회소동까지 연출. 첫 질의에 나선 최정식 의원(민자)은 『여야가 1년 전에 화염병 사용 등에 관한 처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지금까지도 시위만 하면 화염병이 쏟아져 나온다』면서 『예방경찰 차원에서 화염병제조 및 원료공급처를 색출해 차제에 화염병 근절대책을 마련해야만 다시는 이 같은 불행의 악순환이 게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영권 의원(민자)은 『이번 강군 사건은 억압통치 청산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필연적인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전투경찰을 정치권과 권력의 하수인으로부터 탈피시켜주고 본연의 임무에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 이 장관은 여당 의원들의 사복기동대 해체주장과 관련,『현재 화염병·돌·각목 등으로 차량이 파괴되는 등 시위가 극렬양상을 띠고 있어 경찰로서는 현장에서 주동자를 검거,연행하지 않을 수 없어 가벼운 복장의 사복기동대 동원이 불가피한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사복기동대 복장의 변경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날 상오 서울시경 현장방문에서 최기선 의원(민자)은 강군 사건이 우연인가 필연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 『경찰이 분석한 사건의 원인 및 향후 안전대책을 밝혀 달라』고 주문. 김홍만 의원(민자)은 『쇠파이프의 소지경위 및 사건 후 불법장비에 대한 점검실태를 보고하라』면서 『일부에서 화염병을 되던지는 전경의 사진도 나돌고 있는데 철저한 안전교육방안을 제시하라』고 질의.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이번 사건은 우발적 사건이라 생각하며 근본원인은 우리의 시위문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경의 안전교육 및 채증장비를 이용해 사후검거를 하는 등 시위대와 전경간의 충돌소지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 김 국장은 사건 후 『각 경찰서별로 서장책임하에 불법장비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조사결과 불법장비발견 사항은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쇠파이프·각목 등 불법장비가 발견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명백히 지시했다』고 강조.
  • 군내 좌익활동 11명 구속/기무사,주사학습등 혐의

    국군기무사령부는 23일 군내부에서 장병들에게 반군·이적불온유인물을 만들어 돌리고 독서회를 통해 좌익사상을 학습해온 방위병·민간인 등 20명을 적발,이 가운데 해군 ○○함대사령부 서재호 상병(26·방위·전 동아대 총학생회 기획부장) 등 군인 7명을 군법회의에 구속 송치하고,배은정양(여·21·동아대학생) 등 4명을 경찰에 넘겨 구속했다. 이와 함께 「애국군인」이란 불온유인물을 만들어 돌린 육군 ○○사단 최진국 일병 등 3명을 지명수배하고 포섭대상 방위병과 의식화학습 대상자였던 고교생·근로자 등 15명을 훈방했다. 서 상병 등 대학 운동권 출신 입대방위병 3명은 사병들을 의식화하기 위해 선전선동신문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돌리는 한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 5차례에 걸쳐 「애국군인」이라는 8절지 6면 분량의 유인물을 1백∼2백50부씩 만들어 군내부에 배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대학에서 「군사투쟁」이라니…(사설)

    사제간의 윤리가 무너지고 갖가지 폭력투쟁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이 잔인한 봄의 대학가에 또 하나의 신종투쟁이 등장했다. 이른바 군사투쟁. 새학기에 들면서 일부 대학의 운동권조직이 주도하고 있는 이 투쟁은 「병영학교 설치」 「민방위훈련 거부」 「예비군 자치교육」 등이 주된 목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총학생회는 최근 교내에 병영학교를 설치,군입대 예정학생들을 대상으로 군대민주화를 위한 복무지침을 교육했으며 민방위훈련을 「반통일적 전쟁연습」으로 규정,이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병영학교는 내년 봄 전국의 대학으로 확산될 전망이고 민방위훈련이 실시되는 매월 15일에는 이를 거부하는 기습적인 시위를 펼치겠다는 것이 운동권 학생들의 복안이라고 한다. 또 건국대 복학생들은 문무대 입소 예비군훈련을 「학원을 병영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주장,교내에서 자치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연일 시위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민주적인 질서 하에서 학원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명분이라도 열정에 치우친 나머지 폭력이 수반되고 사제간의 윤리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의 대학현실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학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군사투쟁에 이르러서는 우려를 넘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학원 안에서 어떻게 군의 민주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인지,국민의 합의 하에 실시되고 있는 민방위훈련을 어째서 「반통일적 전쟁연습」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문무대에서 받게 되어 있는 예비군교육을 교내에서 자치적으로 하겠다고 떼를 쓰는 저의는 또 무엇인지,참으로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섬뜩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법질서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거부한 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초법적인 권리를 쟁취해 보겠다고 나섰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국방부와 각군의 지휘관들이 군의 민주화를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된 것으로알고 있다. 일사불란한 지휘계통과 엄격한 군율이 생명인 군의 특성 때문에 때로는 개인의 인권이 경시되는 경우가 없지 않겠지만 그런 경우도 이제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듣고 있다. 그런데도 운동권 학생들이 군의 민주화라는 미명 아래 군사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반국가적 반민주적 작태라고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최근에 와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아직은 서로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 분단된 우리 조국의 냉엄한 현실이다. 또 북한은 남조선혁명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그 거점을 대학가를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선동을 일삼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대학가의 군사투쟁이 북한의 대남전략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당국은 이 투쟁이 군대내에 번지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군의 대비책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당국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야 하고 가정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수들은 이제라도 「침묵의 고뇌」에서 벗어나 타이를 것은 타이르고 꾸짖을 것은 따끔하게 꾸짖어야 한다. 대학을 더 이상 운동권의 싸움터로 방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학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 “한·소제주정상회담 양국관계발전 계기”/노대통령,민자수뇌부와 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무를 보고 받은 데 이어 박준규 국회의장 및 김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소정상회담 및 임시국회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한소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유엔가입·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를 포함,한소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및 아태 협력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소련 지도자로서는 남북한을 포함하여 처음 있는 일로써 한반도·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양국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번 임시국회는 정치제도 개선과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국회이므로 국가발전과 국리민복을 위한 것이라면 집권당다운 논리와 자세로 정정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면서 『이제는 국민들도 옳은 일과 민생을 위한 일에는 추진력 있는 여당과 생산적인 국회를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이 최근 환경·교통·노동·여성문제 등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치하하고 『이제 우리 정치가 흑백논리와 선동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책대결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외언내언

    이름을 둘러싼 웃지 못할 사건들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많은 것이 동명이인의 경우. 같은 이름의 사람이 파렴치한으로 걸려들어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친지들을 놀라게도 한다. ◆한자가 어려워 잘못 읽히기도 하는 이름. 변사사건의 조선대 이철규군의 경우 그래서 신원조회에 실패한다. 처음에 「이철계」로 했다가 안 되자 다시 「이철발」로 했으니 조회가 제대로 될 턱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글자 뜻은 좋아도 읽을 때의 음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작년에 대법원의 개명허가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 가운데 있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그것이다. ­조지나·지기미·경운기·서동개·한시만·김치국… 등등. ◆이번에는 또 다른 유형의 이름 사건이 알려진다. 대구 동구의회 의장선거에서의 권영환 의원의 경우가 그것. 3차 투표까지 간 끝에 백기권 의원과 함께 13표씩 얻어 의회 규칙에 따라 나이 많은 백씨가 당선된다. 한데,문제는 「권녕환」으로 적은 표를 무효로 처리했다는 데 있다. 「영」을 「녕」으로 잘못 쓴 것인데 그래도그것이 유효하다면 물론 의장 자리는 권씨의 것. 권씨는 법정투쟁의 뜻을 비춘다. ◆맞춤법상으로야 「영」이 옳다. 그 맞춤법으로도 「녕」자는 재미있는 측면을 지닌다. 「안녕」의 「녕」이나 「영일」의 「영」이 아닌 「령」이 되는 경우. 의령·회령 등 속음을 허용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효영대군」은 「효령대군」,문화부 장관 이어영씨도 「이어령」이 된다. 「권영환」을 「권녕환」으로 쓴 경우,맞춤법으로야 틀렸다해도 「권영환」을 가리킨 「뜻」만은 분명한 것 아닌가 싶다. ◆특급투수 선동렬은 「선동열」이라 쓴 유니폼을 입고 뛴다. 그래선지 「선동렬」이란 바른 표기를 외면한 채 「선동열」로 활자화하는 지면도 있다. 고유명사 존중의 뜻은 이해할 만하지만 그것은 권영환씨가 「권녕환」으로 쓰면 그를 인정하자는 논리. 「잘못된 것」과 「허용 약속」(유­류)은 구별해야 하는 것 아닐지.
  • “외부단체 대학내 집회 일체 불허”/총학장회의 결의

    ◎사전 승인없인 이용 못하게/“교수폭행등 교권침해 강력히 대처” 앞으로 대학측의 사전승인 없이는 대학안에서의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16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 1백35개 총학장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총학장 등은 『각종 사회단체와 조직들이 대학당국의 사전허가도 없이 캠퍼스를 행사장소로 이용해 관리문제 등 많은 문제점과 폐단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대학측의 사전승인 없는 집회는 불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학장들은 또 『최근의 교수폭행 사건 및 총장 사진밟기운동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내소요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더 이상 교권을 실추시킬 수 없어 이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열린 전국대학총학장회의에서 대학 자체의 학원보호를 위해 ▲학내 불만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고 ▲학원소요의 거점화를 방지하며 ▲대학시설물 등에 대한 정치선동장으로의 이용을 불허하라고 시달했다. 교육부는 특히 『최근 실추된 교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학장선거와 교수임면 등록금 책정과정에서의 학생개입을 금지시키고 교권도전행위에 대해서는 총학장을 비롯,모든 교수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정원 증원과 관련,『교수확보율이 60% 미만인 대학은 증원대상에 제외하고 인문계열 학과는 자연계열 학과로,교육계열 학과는 일반계열 학과로 개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단속의경 차 매단채 운행/택시운전사 둘 구속

    【부산】 부산 영도경찰서는 14일 교통법규 위반을 적발,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교통의경을 차에 매단 채 운행한 택시운전사 정보국씨(32·동도구 신선동 3가 1의1)와 박성칠씨(27·사하구 다대동 775)를 각각 구속했다. 제일택시 소속 부산2바2808호 택시운전사 정씨는 지난 12일 하오 4시쯤 영도구 영선동 영선로터리에서 회전규칙을 위반,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다 영도경찰서 김용범 의경(21)에게 적발돼 면허증 제시를 요구받자 김 의경을 창문에 매단 채 차를 운행하다 떨어뜨려 김 의경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승교통 소속 부산2바1643호 택시운전사 박씨도 지난 12일 하오 5시20분쯤 영도구 대교동 대교로터리에서 회전위반을 하다 적발되자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이영준 의경(21)을 차에 매단 채 차를 운행한 혐의이다.
  • 전노협·「노조연대회의」 수사/대검

    ◎“새달 총파업 배후조종” 정보따라 검찰은 12일 「전노협」과 「대기업노조연대회의」가 올 봄 임금투쟁을 앞두고 가입노조들에게 동시총파업 지침을 내보내는 등으로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수사결과,이들 법외노조들이 이 같은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연대회의」 노조 간부 12명과 「전노협」 간부 등 20여 명을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개입금지 위반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해고된 근로자들이 사업장에 들어가 파업을 선동할 경우에 제3자개입혐의를 적용,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기업노조연대회의」와 「전노협」이 오는 20일 전국적으로 공동임금교섭을 벌이고 5월1일 쟁의발생을 한꺼번에 신고한 뒤 9일에는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가도록 가입노조들에 지침을 내려보낸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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