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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린호텔 곧 갑을사옥으로 변신

    ◎빚 수백억 안고 부도… 헐값에 경매/73년 건립… 호텔내 사우나로 유명/매입사,작년매출 1천7백억의 화섬업체 서울 도심의 금싸라기땅에 있는 서린호텔(대표 이종성)이 중견 화섬업체인 대구의 (주)갑을(대표 박창호)의 사옥으로 바뀐다. 서린호텔은 지난 1월24일 은행권에 1백80억원과 단자·신용금고등 제2금융권및 사채시장에서 끌어다 쓴 수백억원의 빚을 안고 부도를 냈었다. 서린호텔은 대표 이씨가 80년대 중반이후 건설및 전자부품업등 사업확장에 나섰으나 사업여건의 악화와 무모한 경영으로 자금난에 봉착,쓰러졌었다. 호텔측은 지난해 10월 제값을 받기 위해 자체매각을 추진했으나 주차장이 협소하고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뜻을 이루지 못하고 채권은행단에 넘겨져 18일 법원의 3차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40억원이 싼 1백82억원에 갑을에 낙찰됐다. 서린호텔은 해방전 만주에서 무역업으로 돈을 번 이만규씨(78년 작고)가 서린여관으로 출발,지난 73년 아들 이씨에게 물려준뒤 서울 종로구 서린동 143의 현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대지 3백6평에 지하2층·지상18층 규모의 서린호텔은 호텔내 일식집의 튀김코너와 정·재계인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18층 사우나로 유명했다. 이 호텔을 인수한 갑을은 국내 굴지의 화섬업체로 갑을그룹의 무역창구이자 주력업체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갑을은 자본금 4백80억원에 지난해 1천7백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갑을은 서린호텔을 개축,새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갑을은 현재 갑을합섬그룹의 소유인 서울 용산구 갈월동 갑을빌딩에 세들어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종로구 적선동 매산빌딩을 인수하려다 경매무효로 실패했었다. 서린호텔은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교통부로부터 관광호텔업무취소조치를 받아 도시계획을 변경할 경우 건축물의 용도를 바꿀수 있다.
  • 무모한 통일소동 「범민주대회」(사설)

    이른바 「범민주대회」때문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고 국민들은 이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범민련이란 재야단체와 전대협이란 학생단체가 범민주대회를 어떤 방법으로든 치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경찰은 이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서울과 광주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시위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해마다 이맘때면 겪는 일이지만 왜 이래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수 없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범민주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 재야인사와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민간주도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요즈음 거의 매일 재야세력과 학생들에게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지난 11일 노동신문은 범민족대회를 봉쇄하는 것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변하면서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은 통일에 역행하고 있는 남조선 집권자들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등 악의에 찬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범민주대회가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서 나온 하나의 책동임을 자인한 것이다.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에도 시대착오적인 도발을 계속한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난관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이산가족 노부모 고향방문같은 인도적인 사업은 무산시켜 놓고 범민족대회라는 무모한 통일소동을 남쪽에서 펼치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북한당국은 말할것도 없고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도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민족적 집단으로 지탄하지 않을수 없다.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이들 집단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그런데도 범민주대회를 외치고 있는 것은 대회의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정비와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에서의 반정부·반여당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수 없다. 이들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 우리가 범민련과 전대협에 주고싶은 충고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라」는 것뿐이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략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한 우리 사회는 이 집단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범민주대회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어처구니 없는 통일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죄과는 그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무엇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며 무엇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한 바른 길인가를 냉엄하게 성찰해 주기 바란다.
  • 빈차 골라 66차례 상습절도/10대 4명 구속

    ◎무선호출기 사용·여관 합숙 서울성북경찰서는 13일 고교1년생인 안모군(16)등 10대소년 4명을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달 31일 상오5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5가 237 앞에 서있던 강모씨(31)의 승용차 문을 문틈사이로 노끈을 밀어넣어 열고 차안에 있던 현금 1백5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3월부터 모두 66차례에 걸쳐 빈차를 골라 9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훔친돈으로 무선호출기까지 구입해 연락을 취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고 여관방에서 합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부정획책 민주당 선전은 거짓말”/박 민자대변인 성명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2일 영등포을구 국회의원선거 재검표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우리당의 나웅배후보가 차점자인 민주당후보 보다 오히려 25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나 표차가 더 늘어난 것은 지난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부정을 저질렀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고,우리가 부정을 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을 당한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얼마전에 있었던 노원을구에서 민주당후보의 1백표짜리 표묶음이 착오로 우리당 후보에게 계산되어 당락이 뒤바뀐 사실이 판명된 것을 기화로 민주당은 우리가 마치 계획적 조직적 부정을 저지른것 처럼 허구의 선전으로 국민을 선동해왔다』고 지적하고 『그 사건은 개표종사원의 착오와 민주당 참관인인 유은상의 확인소홀로 빚어진 것이라는 공식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이번 영등포을구에서도 우리당이 계획적으로 그같은 부정을 저질러 곧 당락이 번복될 것이라고 선동의 열을 올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앞으로 대통령선거에서도 한 투표구에서 1백표씩 모두 1백50만표를 부정선거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신문광고를 통해 유포시켜 국민을 현혹시켜왔다』고 지적하고 『허위선전으로 기세좋게 떠들던 민주당의 얼굴이 지금쯤 어떻게 변했는지 우리 국민들은 짐작이 갈것』이라고 말했다.
  • 종말론 적극 수사/대검,전국 검찰에 지시/불법전도등 의법처리

    대검은 12일 최근들어 시한부 종말론이 확산되면서 청소년 가출및 재산헌납등 큰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음에 따라 이에대해 적극 수사 대처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시한부종말론을 주장,선동하는 단체나 집단의 실태와 설교내용·전도방법등에 대해 상세히 파악,이 과정에서 불법사례가 있을 경우 관련자 전원을 의법처리하기로 했다.검찰은 특히 시한부 종말론을 믿는 신도들에 대한 재산헌납 강요및 미성년자 납치감금·유인등의 범법 사실이 확인되면 교회관계자등을 해당 법규에 따라 엄단하기로 했다.
  • 6개월 무전투숙 30대 퇴거요구에 분신 소동(조약돌)

    ○…부산 영도경찰서는 9일 자신이 장기 투숙중인 여관의 주인이 주벽을 이유로 방을 비워달라고 하자 분신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행패를 부린 김재진씨(35·노동)을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동거녀 김모씨(35)와 함께 영도구 영선동 S여관에 장기투숙해오다 8일 하오8시30분쯤 김씨의 주벽을 못마땅하게 여긴 여관주인 박모씨(53)가 방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자 취사용 석유 10ℓ 가량을 온몸에 붓고 『분신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행패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시간여만에 붙잡혔다는 것.
  • “음주운전 말라” 핀잔 듣고 앙심 고의로 앞차 받아

    ◎30대 운전자 구속 【광주】 광주서부경찰서는 9일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면서 고의로 앞차를 세차례나 들이받는 등 행패를 부린 박정곤씨(31·광주시 서구 봉선동 라인하이츠 106동 801호)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4일 상오1시쯤 광주시 서구 월산동 Y내과 앞길에서 술에 취한채 자신의 광주1다 9424호 로얄수퍼살롱 승용차를 몰고가다 광주1러 7338호 프레스토 승용차(운전자 김진구 35·광주시 북구 운암동 359)를 뒤쫓아 가면서 세차례나 들이받아 임산부인 김씨의 부인 조모씨(31)에게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타고있던 일가족 4명에게 각각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이날 광주시 서구 월산동 월산마을 앞길에서 차를 후진시키다 신호대기중이던 김씨의 차 앞범퍼를 가볍게 부딪치자 시비가 벌어져 말다툼을 벌인 끝에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며 핀잔을 주자 쫓아가면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 쇠퇴하는 크로아티아 민족주의(해외사설)

    신유고연방과 전투중인 크로아티아 대통령 및 총선에서 민족주의자인 도브롭스라프 파라가가 이끄는 우파당이 겨우 5%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파라가후보는 유엔평과군을 자국령서 철수시키고 크로아티아 국경을 교전상대국인 세르비아공화국 수도 베오그라드근교까지로 해야한다는 극히 국수적 선거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반세르비아 감정에 영합,당초 15%정도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 유권자들은 투즈만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은 이번 선거가 있기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파라가와는 대조적으로 세르비아 공격을 받아 국민들의 희생이 많은 지역은 전략상 일단 포기하고 현재 확보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세르비아측이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었다. 크로아티아 군부는 세르비아군 총탄이 날아드는 면전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는 투즈만대통령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지만 투즈만은 군에 유럽국가들로부터 외교적인 승인을 받기위해 대응하지 말것을 지시했었다. 크로아티아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유럽과의 협력관계를 의식하는 투즈만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후보는 선거전에서도 선동적인 언급을 삼갔다.이같은 태도는 일견 소극적인 자세로 비쳤을지도 모른다. 물론 투즈만후보도 그가 사는 빌라를 정부로 부터 저렴하게 불하받았다는 비난이 나돌고 정부와 행정기관이 과거 공산당의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등 비판의 소리를 들어 선거에서 고전을 치르기도 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인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그를 밀어주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크로아티아 민주운동당은 전체 의석의 반을 차지했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큰 지지를 받는데는 실패했다. 프란요 투즈만은 누가 봐도 유럽인이며 서구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앞으로 힘쓸 것만은 틀림없다.크로아티아인들이 투즈만을 선택한 것은 유럽이 그를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 한적 대북성명 요지

    대한적십자사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금년 8·15광복절을 계기로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을 교환하기로 남북 쌍방이 합의한데 따라 그 구체적 실무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적십자회와 그간 8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가져왔습니다.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의 발효를 통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였으며,이번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를 실증하는 첫 사업이고 남북화해의 뚜렷한 징표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은 처음부터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문제들을 들고 나와 실무절차문제 토의를 외면하면서 회담장을 정치선전장으로 변질시키려 하였습니다. 북한측은 우리측이 「핵문제」를 남북합의서 이행에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할 것과 이인모를 송환할 것,「포커스렌즈」군사훈련을 중지할 것 등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임을 반복강조하였습니다.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며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인모문제」로 말한다면 6·25전쟁에 종군하고 휴전이후 남한에서 게릴라활동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적 상황에서 혈육과 헤어져 한맺힌 세월을 살고 있는 이산가족과 동일선상에서 논의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측이 쌍방 당국간에나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적십자 회담장에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은 노부모방문단의 교환을 볼모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 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7천만 온겨레 앞에 약속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미 합의된 대로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하여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이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한적십자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부당한 전제조건을 걸어 방문단 교환에 장애를 조성한 측이 스스로 그 장애를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북한측이 인도주의 문제를 정치적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의연한 태도를 하루속히 버리고 이제라도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구현에 충실하여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을 하루속히 실현시킬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끝내 무산된 「고향방문」(사설)

    이산가족 노부모의 고향길은 이다지도 멀고 험난한가.처음에는 눈앞에 펼쳐지듯 가깝게 보였으나 날이 갈수록 멀어지더니 지금은 흔적도 없이 가물 가물 사라져가는 느낌이다.노부모고향방문사업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지난 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이 사업을 예정대로 성사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북측은 전제조건만 고집,다음 접촉일자도 정하지 못한채 결렬되고 말았다. 이산가족 노부모고향방문은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것이고 기간도 8월25일부터 28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또 방문단 규모도 정해져 있었다.얼마되지 않는 숫자이고 기간도 짧지만 우리는 이 사업이 실현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왔다.이 사업의 실현이 남북의 헤어진 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그러나 북한은 이 소박하고 절박한 기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핵문제와 연계시켜 『노부모고향방문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협박했고 다음에는 이인모노인을 먼저 송환하라고 떼를썼다.그것도 부족한지 제6차 실무접촉에서는 우리측의 연례적인 군사도상훈련을 트집잡아 『안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이같은 전제조건이 어불성설임은 이미 몇차례 지적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인도적인 사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작태에는 환멸과 함께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89년 이산가족교환방문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도 「피바다」라는 혁명가극을 서울에서 공연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환방문사업을 무산시킨 일이 있었다.이번에도 노부모고향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선동공세의 하나로 이를 이용하다가 막판에 거부해버린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남북이 마주 앉아 대화를 하고 합의를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산가족의 재회를 큰 생색이나 베풀듯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북한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한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냉각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 정부도 이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관계에서 인도적인 사업을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기에도 명확한 기준이 설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방문」으로 남북간에 경협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이를위해 최각규부총리가 방북할 예정이고 남포공단건설을 위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되어있다.북한의 경제가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는만큼 북한으로서는 경협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우리정부도 북한경제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그런데도 북한이 체제전략에만 매달려 인도적인 사업을 무산시킨 이상 최부총리의 방북과 남포조사단 파견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부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정부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는 온당한 대응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에 있음을 지적해 둔다.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화해를 원한다면 노부모고향방문같은 인도적인 사업을 조건없이 성사 시켜야 한다.북한당국의 냉엄한 성찰과 성의있는 자세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 교환방문 조속이행 촉구/한적,대북 성명

    ◎“인도정신·「합의사항」 정면위배”/부총리·남포조사단 방북 재검토/정부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는 8일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의 실현이 어렵게된데 대해 성명을 발표,『북한측은 인도주의 문제를 정치적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의연한 태도를 하루속히 버리고 이제라도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구현에 충실하여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을 하루속히 실현시키라』고 촉구했다. 강총재는 『이번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 교환사업의 실현이 어렵게 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7천만 온겨레앞에 약속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미 합의된대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이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이어 『북한측이 쌍방 당국간에나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적십자회담장에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은 노부모방문단의 교환을 볼모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보려는 의도로밖에 볼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것은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느니만큼 부당한 전제조건을 걸어 방문단 교환에 장애를 조성한 측이 스스로 그 장애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총재는 『북한측은 처음부터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문제들을 들고나와 실무절차문제토의를 외면하면서 회담장을 정치선전장으로 변질시키려 했다』면서 『북한측은 우리측이 핵문제를 남북합의서 이행에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할 것과 이인모를 송환할 것,포커스렌즈 군사훈련을 중지할 것등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방문단 교환의 전제조건임을 반복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총재는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며 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측은 북한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 히로뽕 60억대 밀매/2명 영장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전용선씨(57·부산 영도구 신선동3가 101)와 변화섭씨(50·종로구 이화동 28의40)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66억원어치의 히로뽕 2㎏과 히로뽕원료인 염산에페드린 1.2㎏,염산및 히로뽕제조기기인 정제병,전기열혼합기등 1백1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사업실패에 일가족 자살기도/2명 사망

    【부산】 지난 3일 하오6시쯤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금정산 대성암 부근 숲속에서 최재득씨(68·식당업 영도구 신선동 3가 38)와 부인 박순자(61),딸 후불씨(36)등 일가족 3명이 음독자살을 기도,최씨부부는 숨지고 딸 후불씨는 이모부 김종경씨(49·금정구 남산동)에 발견돼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김씨에 따르면 4일 하오6시쯤 귀가하던 중 집앞에 이질간인 후불씨가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어 침례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는 것이다. 의식을 회복한 후불씨는 5일 『동생 태성씨(33)가 친척들로부터 사업자금 1억여원을 빌려 당구장을 경영하다 최근 실패해 빚을 진 것을 부모와 함께 고민해오다 농약과 수면제를 마시고 동반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부부의 사인과 자살동기 등을 가리기 위해 사체를 수색하는 한편 사건경위에 대한 후불씨의 석연치 않은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북한,대남비방 다시 격화/3월부터 넉달동안 2천1백회 넘어

    ◎후보 확정뒤 김영삼대표 비난 급증/정치일정 편승 혼란 노린듯… 남북합의서 위배 최근들어 북한이 우리측 특정인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남북간 평화공존과 공영을 내외에 다짐한 「남북합의서」의 기본정신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남북합의서 발효(2월19일)이후 대남비방을 중지한 적은 없지만그래도 지난 2월19일 직후엔 신문·방송 등을 통한 원색적인 비난·중상을 자제하는 척은 했었다.그러나 이같은 자제도 잠깐.북한은 지난 5월 북한군 무장침투사건 이후부터 특정인에 대해 「놈」「괴뢰도당」「반통일파쇼집단」등 종래의 극렬한 비난용어를 다시 구사,근원적으로 그들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드러냈다. 북한이 남북합의서 발효이후인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4개월간 방송을 통해 거듭한 대남비난선전 횟수는 모두 2천1백여회.내용별로는 한국정부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가장 많아 1천1백27건을 기록했고 그 다음이 ▲반정부·반민자당투쟁선동 8백39건 ▲특정인에 대한 비방·중상은 1백34건이었다.이러한 횟수는 1일 평균 17회에 걸쳐 비난방송을 한 것으로 남북합의서 발효 이전인 지난 1∼2월의 1일 평균 13회에 비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우리 시선을 끄는 대목은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비방·중상횟수가 줄어든 반면 김영삼민자당대통령후보에 대한 비난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역도」「괴뢰」등의 호칭사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합의서가 발효되기 이전인 지난 1∼2월의 월평균 20회에 비해 3월 이후엔 월평균 17∼18회로 약간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비방·중상은 그가 지난 5월19일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후부터 월평균 30여회로 급증,그 이전의 월평균 횟수 7∼9회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은 김영삼민자당대통령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추대되자 「교활한 정상배」「서푼짜리 정치 매춘부」등으로부터 「사꾸라」「인간 쓰레기」「너절한 정치 간상배」에 이르기까지 온갖 저속·비열한 어휘를 동원,비방·매도에 나서고 있다. 호칭에 있어서도 지난 90년 2월 3당합당 이전에는 「민주인사」「문민정치가」등 다소 긍정적인 호칭을 사용해왔으나 3당통합 이후부터는 「정치 매춘부」「정치간상배」등으로 인신공격에 주력해왔으며 대통령후보선출 이후들어서는 「변절자」「대통령병 환자」등으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대남비난공세강화가 다음과 같은 3가지 목적아래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첫째는 남북합의서의 이행묵살,둘째는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여론의 희석,대통령선거등 우리의 정치일정에 편승,안정기조를 깨고 사회혼란을 가중시켜보려는 것이 그 셋째라는 것. 결론적으로 이같은 북한의 대남비방은 남북합의서 정신의 구현은 물론 부속합의서에 담게될 내용들을 가다듬어 가고 있는 남북간 협상에 해가 되면 됐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 「8월의 문화인물」에 홍난파/가곡사에 남긴 큰 발자취 재조명

    ◎기념음악회·음반제작·토론회도 「8월의 문화인물」에 난파 홍영후선생(1898∼1941)이 선정됐다. 문화부는 우리 가곡의 선구자인 난파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오늘에 되새겨 우리 음악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정서를 재확인해보고자 그가 서거한 8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난파는 1898년4월10일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활초리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다 7살때 서울 정동감리교회에 나가면서부터 양악을 배우기시작해 조선정악전습소 양악부와 일본 우에노음악학교를 다녔다. 그는 1922년 전문음악연구단체인 연락회를 창설해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1925년에는 국내 최초의 음악잡지인 「음락계」를 창간하는등 의욕적으로 음악활동을 했다. 난파는 음악이란 아름다운 것만을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민족혼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해온 음악인이었다. 그는 1936년 흥사단가를 작곡했다는 이유로 도산 안창호와 함께 일경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1941년 8월30일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쳤다. 대표작으로는 「성불사의 밤」「옛동산에 올라」「봄처녀」등 가곡과 「달마중」「낮에 나온 반달」등의 동요,「조선동요 1백곡집」「바이올린 독주곡」등의 작품집,관현악반주가 붙은 독창곡 「나그네의 마음」등이 있다. 문화부와 경기도,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펼칠 주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난파기념음악회 29일 하오5시 국립극장대극장 코리안심포니,국립합창단,난파소년소녀합창단출연 ▲난파음반제작·배포 테이프 5천개 컴팩트디스크 5백장제작 전국중고교에 배부 ▲특별전시회 1∼31일 국립중앙도서관 ▲난파의달 기념 한여름밤의 축제 13∼16일 수원 연무대 ▲난파생애와 예술세계 심포지엄 26일 하오2시 화성군청 회의실 ▲가곡의 밤 29일 하오2시 화성군 남양면 난파회관 ▲난파토론회 15일 하오2시 전북 정주시 내장동 부여마을회관
  • 50억대 도박 9명에 영장

    【광주=박성수기자】 광주지검 수사과는 24일 광주시내 호텔과 아파트등지를 옮겨다니면서 수백여차례에 걸쳐 50억원대의 포커및 화투도박판을 벌여온 상습도박단 14명을 적발,송은기(28·현대자동차 두암영업소 사원·광주시 북구 문흥동 190의 29)이재천씨(32·대우자동차 무등영업소 사원·북구 두암동 118의 10)등 9명에 대해 상습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달아난 홍재남씨(31·무직·광주시 북구 유동 71의 12)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0년 9월 중순부터 광주시 동구 호남동 리버사이드호텔과 동구 계림동 대지여관,서구 봉선동 삼익아파트,북구 임동 모터뉴스카인테리어 등지를 전전하며 1회에 판돈5만원에서 2백만원씩을 걸고 포커도박과 속칭 「고스톱」 「섯다」라는 화투도박을 하는등 지금까지 수백여 차례에 걸쳐 판돈 50억원대의 상습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다.
  • 학원서 불법과외/원장 5명에 영장

    【부산】부산 영도경찰서는 24일 주산학원등으로 등록한뒤 입시교습을 해온 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361 「8학군외국어학원」 대표 박동삼(40·영도구 청학2동271) 영도구 영선동 1가 21 「한본외국어학원」 대표 추연욱씨(32·동구 초량3동57) 등 영도지역 5개 학원 대표에 대해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인가없이 지난 90년 3월28일부터 지금까지 교습생 1인당 월3만원을 받고 입시위주의 수학·영어과목을 과외교습했으며 추씨는 외국어학원을 설립한 뒤 1년3개월동안 입시위주의 과외교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승합차 계곡추락 9명 사망/남원

    ◎급커브길 다리난간 받고 10m아래로/지리산산신제 지내고 귀가중 참변 【남원=임송학기자】 19일 낮12시25분쯤 전북 남원군 주천면 고기리 고기교에서 전북5라2137호 베스타승합차(운전자 김홍기·50·전북 군산시 삼학동 200의17)가 다리난간을 들이받고 1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승합차에 타고있던 10명 가운데 운전자 김씨등 남자 4명과 여자 5명등 9명이 숨지고 정삼순씨(41·여·이리시 마동 1가 28의6)는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남원시 남원의료원에 안치됐다. 이날 사고는 국립공원 지리산 정령치를 거쳐 운봉면쪽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급커브길에서 운전부주의로 길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튕기면서 다리로 진입해 난간을 3m가량 부순 뒤 계곡으로 추락해 일어났다. 경찰은 사망자가운데 무당인 김계자(47·여·군산시 산북동 주공아파트 206동401호)문봉록씨(46)부부가 타고 있었고 사고차량 안에 무당옷 양초등 굿에 관련된 물품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지리산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돌아오다 변을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김홍기 ▲정삼자(71·여·군산시 나운동 주공아파트 206동405호) ▲김계자 ▲문봉록 ▲박선동(57·군산시 장미동 2의47) ▲박태정(73·여·전북 옥구군 미성읍 산북리 40) ▲김봉근(62·군산시 수성동 750의1) ▲박보동(67·여·군산시 삼복동 주공아파트 208동 109호) ▲신원미상의 50대 여자
  • 도박꾼이 경관사칭/판돈 천여만원 털어/40대 구속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양광오씨(40·이용업·성동구 도선동 266)를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씨는 평소 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찾기 위해 지난 8일 하오11시40분쯤 성동구 홍익동 14 김철희씨(40)집에서 김씨등 5명이 속칭 「도리짓고땡」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것을 친구 2명과 함께 들어가 서울경찰청 특수대직원을 사칭,가스총을 겨누고 김씨등의 손을 묶은뒤 장롱을 뒤져 1천4백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첨단전자제품 조립시스템(첨단기술 신도전:2)

    ◎G7프로젝트 개발목표와 전망/1,624억원 투입… 초정밀기술 개발/2001년까지 고조명캠코더 생산/연구기관도 민간주축 산학연컨소시엄형태 선정 경기도 수원시권선동 삼성전자 공장의 VTR 데크 조립라인은 국내 최첨단을 자랑하는 전자제품 조립라인이다. 이곳에서는 외부 발주로 들여온 PCB 회로기판과 각종 부품들을 조립해 라인당 하루 4천대정도의 VTR데크를 생산하는데 작업인원은 3교대 1조 3명에 불과하다. 각종 부품 나사 스프링등이 자동공급시스템에 의해 보충되고 자체 개발한 4축로봇 34대가 조립라인을 구성,인간의 손을 대신한다.로봇 1대당 최고 6개까지 달려 있는 「로봇 핸드」가 1초당 최고 5.4m의 속도로 돌아가며 부품을 꽂고 접착제를 바르거나 기름을 치는 모습은 남북총리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나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고위정객등 VIP들에게 안내되는 산업시찰코스의 단골메뉴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 생산기술본부 시스템개발팀 정기범부장은 『지난해 데크조립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해외기술도입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설비단가를 2분의1로 줄일수 있었다』면서 『특히 고속·고정도 스카라로봇는 국내최초로 1천대 생산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국내 전자제품 조립라인은 이와는 상황이 판이하다.대부분 선진국에서 이미 개발돼 상품화된 설비를 도입,사용하고 있는 것.이에따라 90년도 국내 가전업체의 자동화기기 수입액은 8억1천3백만달러로 87년 대비 2백%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세계 전자제품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계속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정부의 공통된 인식이다.외국업체들이 이미 구식이 돼버린 생산설비는 우리나라에 팔지만 첨단제품 설비는 철저히 기술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일본 소니는 대형카메라보다도 작은 8㎜ 캠코더 TR55를 개발,세계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있지만 생산시스템은 우리에게 팔지않고 있다.국내업체들이 자체개발을 하고 싶어도 1㎠당 20개이상의 부품을 조립(부품실장밀도)하는 일본에 비해 기초기술이 턱없이 부족,겨우 흉내를 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국내 신발·섬유·봉제업계가 세계시장에서 겪었던 좌절을 다음에는 전자산업이 당하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일본등 선진국이 첨단생산기술을 무기로 더욱 경박단소화·고기능화·지능화된 전자제품을 값싼 동남아시장에서 양산을 하고 나올 경우 기술도 뒤지고 노동력도 비싼 국산제품이 도태당하게 될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것이다.정부와 업계가 첨단 전자제품 조립·검사시스템을 G7과제로 채택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타개,앞으로 20 00년대 국내 산업에서 22%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도적 위치로 부상할 국내 전자산업을 부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전자제품 조립·검사시스템 개발계획은 현재 ▲부품실장 속도 부품당 0.7초 ▲부품실장 밀도 ㎠당 10개 ▲유연성 제로의 국내 기술수준을 오는 20 01년까지 ▲부품실장 속도 부품당 0.1초 ▲부품실장 밀도 1㎠당 30개이상 ▲1셀당 모델교체시간 1분의 유연성 실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총 1천6백24억원의 연구비를 투입,95년까지 1단계로일반 가전제품급의 조립,검사시스템을 구축한후 98년까지는 2단계로 고선명(HD)­VTR 조립검사시스템을 구축하며 마지막 단계인 20 01년까지는 고선명(HD)­캠코더급의 조립·검사를 위한 IMS 대응 통합생산 운영·통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구기관은 ▲첨단 조립·검사기계개발 ▲첨단 조립·검사요소기술개발 ▲통합 물류 자동화시스템 ▲지능형 운영·통제 시스템등 4개 소분류과제 전체를 컨소시엄으로 묶어 선정하되 주관연구기관은 민간업체에 맡기고 개발비도 49∼64%를 부담토록해 민간의 사명의식을 부추길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인간의 손으로는 할수없는 차세대 정밀조립기술 분야인 HD­캠코더가 우리손으로 생산될 경우 가전제품은 물론 다른 모든 전자제품분야에까지 기술효과가 파급돼 2000년대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연구기획에 참여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기계기술 실용화센터 조영준박사는 『개별 기술인력 자원은 있으나 전자기술과 기계기술을 조직화해 전체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이 부족한 점과 산·학·연컨소시엄 경험 부족이 과제성공의 최대 걸림돌이 될것』이라면서 아울러 안정적인 예산확보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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