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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의」의 고발(외언내언)

    우리나라 종합병원은 불친절하고 서비스불재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3·3·2라는 유행어까지 나왔다.예약하고 나서 3개월 대기,병원 진료실앞에서 기다리기를 3시간,막상 진료는 2분도 안돼 끝난다는 것이다.병원측에서도 할 말은 있다.대학병원의 이른바 명의 한사람에게 최고 6천7백32명의 환자가 대기중이란다.1천명이상이 대기중인 의사는 수두룩하다니 친절과 서비스를 어찌 기대할수 있겠는가라고. 대학병원의 유명의사들은 하루 평균 1백3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는 기계처럼 단순화되고 환자는 차가운 냉대를 받는다.담당의에게 궁금한것을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혹 물어봤다가 핀잔받기 일쑤다.외래환자 아닌 입원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병세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의사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92년에 숨진 의학박사 김주환씨의 암투병 수기가 발간되어 의학계에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40여년간 의료계에 종사했던 중진의사였던 김박사는 두차례 수술을 받고 3년동안 투병생활을 하면서 겪은 동료의사들의 무지와 무성의를 질타하고 「어처구니 없는 치료의 미숙」등 의료계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의사들은 진단을 하고 결과를 본다고 수많은 검사를 한다.그러나 그들중 누구도 환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일에는 무관심하다』. 그는 또 『두명의 의사가 각기 다른 소견을 내어 방사선동위원소 치료가 5개월이나 늦어져 회복불능상태에 빠졌다』고 개탄했다.사무직원들의 기계적인 태도와 무성의,지나치게 사무적인 간호사들의 차가움도 지적했다. 김박사의 유고집은 죽음을 앞둔 현역의료인의 체험적 고발이라는 점에서 호소력을 갖는다.그는 후배들에게 「환자위주의 진료」를 당부한다.의사나 병원위주의 진료가 아닐때 친절과 서비스가 살아날 것이다.그리고 실종된 환자의 인격도 되찾게 될 것이다.
  • 유명사 카레서 수은성분 검출

    【광주=최치봉기자】 국내유명식품회사인 O식품(주)가 시판중인 인스턴트 카레에서 수은성분의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광주시 서구 봉선동 R아파트 103동 이향례씨(36)에 따르면 지난 4일 동네 가게에서 O식품회사제품의 1백90g들이 인스턴트 카레를 구입해 딸 허모양(8·국교1년)에게 끊여 먹였는데 허양이 카레를 먹다가 이물질을 발견,봉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은단알 크기의 흰색 이물질 30여개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 서울 출입국관리 세종로분소 설치/10일부터

    법무부는 7일 서울 강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입국 관련 민원업무 편의를 위해 10일부터 종로구 적선동 적선빌딩 안에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분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 러 지리노프스키 망언 행각/총선서 득세후 좌충우돌 화제

    ◎“내 보좌관이 불가리아 대통령 돼야”/2년전엔 “내정간섭땐 독에 핵폭탄” 유럽을 방문중인 러시아 극우파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무례하고 극단적인 언동으로 가는 곳마다 좌충우돌,「유럽의 무법자」로 낙인찍히고 있다. 지난 주말에 그는 사전통고도 없이 불가리아에 입국,최초의 민선 대통령인 젤레프가 사임하고 자신의 불가리아인 보좌관이 새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강제출국조치를 당했다. 젤레프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리노프스키는 행동에서나 사고에서나 틀림없는 파시스트』라고 단정하며 파시스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무슨 약속이라도 내놓는 선동가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지리노프스키는 자신이 쫓겨난 것은 불가리아시민들이 『미래의 러시아대통령 지리노프스키만세』를 외치며 자신을 열렬하게 환영한것에 대해 젤레프 대통령이 질투심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불가리아에 이어 독일을 방문하려던 지리노프스키는 독일입국도 금지당했다.독일이 29일 그가 독일에 머무르는 것은 국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일행이 신청한 18일간 체류비자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디터 포겔 독일 총리실장관은『불과 2년전 독일이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면 핵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위협했던 그의 방문을 금하는 것은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노프스키가 베를린에서 열리는 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하나 그런회의가 열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지리노프스키는 자신이 이미 독일을 세차례나 방문한 일이 있다고 지적,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정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루마니아를 「이탈리아 집시」의 나라라고 칭하고 러시아와 헝가리,불가리아로부터 빼앗은 영토로 만들어진 「인공 국가」라고 말해 루마니아인들을 격분케 만들었다. 루마니아에서는 상원의원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라고 정부에 촉구한 가운데 외무장관이 러시아 대사를 소환,지리노프스키의 발언이 루마니아 국민에 대한 사상 최악의 모욕이라고 분개했고 한 정치인은 지리노프스키를 아예 정신병자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도지리노프스키는 28일 유력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선정한 인기정치인 1백인 리스트에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이어 2위로 올라,러시아 정계의 스타로 급부상했음을 입증해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주민등록증 28장/동사무소서 도난

    【수원=조덕현기자】 지난 27일 하오2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사무소에서 제작이 완료된 남자 주민등록증 28장을 도난당했다고 동사무소측이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등록증 발급담당 직원인 최선영씨(21)는 『재발급신청을 받아 제작된 남자 주민등록증 28장을 책상위에 놓아둔 채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주민등록증이 변조돼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커 동사무소 직원들을 상대로 도난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광복군 대일 심리전 전단 발굴

    ◎박기성교수 미고문서관서… 「한국학보」서 게재/한국어·일군 휘유위한 일어 격문/중국과 인도·동남아 전선에 살포 2차대전 당시 한국광복군의 일본군에 대한 적극적 항전을 입증해주는 심이전 전단이 발굴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계간학술지「한국학보」 1993년 겨울호에 서울대 신용하교수의 해제와 함께 실린 이 전단은 경북대 박기성교수가 미국 위싱턴의 고문서관에 수장되어 있는 것을 최근 찾아낸 것.총사령부가 중국전선에서 살포한 것과 한국심리전 공작대가 인도·동남아전선에서 영국군과 합작하여 살포한 것등 두가지이다. 중국전선에 살포한 전단은 조선청년들에게 호소하는 한국어격문과 일본군병사들을 회유하기 위한 일본어격문등 2개국어로 씌어있다.또 미얀마·안남전선에 뿌린 것은 한국어와 일본어,미얀마어,안남어등 4개국어로 되어 있다. 중국전선의 전단은 학병등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에게는 「조선동포들에게」라는 제목 아래 「…왜적의 강압하에서 사선으로 나온 조선청년들이여.제군은 야만적 강도 왜적을 위하여 가치없는 육탄이 되어서는 안된다.조선독립의 기회는 왔다.…반전 태업 파괴 암살 등으로 왜적을 타도하자.조선의 청년아.3·1혁명정신을 부활하자.전조선에서 조직적 대혁명을 일으키자」고 격려하고 있다.또 일본병사들에게는 「제군은 일본군벌의 침략전쟁의 육탄이 되어서 무엇을 위하여 또는 누구를 위하여 싸우는 것인가.제군의 부모 형제 처자는 기한 속에서 울면서 제군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제군이 우물쭈물하고 있으면…일본군벌은 제군의 몸을 유골재상자에 넣어 고향에 보낼 것이다.…일본의 병사여.제군은 단결하여 일본군벌을 타도하여 일본민중을 구하는 것이 실로 일본을 사랑하는 것이다.군벌의 명령을 지키지 말라.반전투사를 지지하라.일본군벌의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군벌을 타도하라.혁명을 일으키라」고 부추기고 있다. 이 전단의 한편에는 삽화를 담아 「제십삼화장장」이라는 표시 아래 일본군의 시체와 대판행·동경행이라는 표시와 함께 열차에 넘치게 실려가는 유골재상자 더미위에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본의 병사」라는 글자를적어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미얀마·안남전선에 뿌려진 전단도 조선인들에게 「왜적은 이 침략전쟁에서 반드시 망한다」며 「용감하고 기묘한 방법으로 동맹군 우군과 합작하여 총부리를 왜적들에게 돌려 혁명전을 개시하자」고 적었다.또 일본군에게도 「제군의 적은 우리 동맹국이 아니라 일본군벌」이라며 「일본군벌을 타도하라」고 호소하는등 중국전선의 전단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교수에 따르면 1940년9월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공식무장력으로 창설된 광복군은 항일전선에서의 맹렬한 선전전·심리전 활동이 연합국 참모들에게 높이 평가된 결과 심리전 공작대를 19 43년8월 인도·안남전선에 파견했다.광복군은 주인도 영국군 동남아전구사령부와의 협정에 따라 인도 최전선인 임팔에서 대적방송과 적문서번역,심리전 전단 작성,포로신문등의 활동을 전개해 큰 성과를 냈고 이에 주목한 주중국 미군 전략정보처도 합작을 추진,이같은 전단이 만들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신교수는 『광복군의 심리전 전단이 남아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독립운동사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이 전단의 발굴을 반가워했다.
  • 실천적 통일플랜 만들라(사설)

    12·21개각에서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경질되자 정부의 대북및 통일정책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완상전장관이 다소 진보적인 성향인데 반해 신임 이영덕장관은 보수성향에 가깝다는 일반적인 평가때문이다.김영삼대통령이 통일원장관을 경질한 깊은 뜻을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전임자의 대북및 통일정책이 지나치게 감상적이 아니냐하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북정책의 균형을 잡아보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 우리는 여러가지 설왕설래에도 불구하고 한씨의 대북및 통일정책이 대통령의 뜻을 거슬렀거나 특별한 과오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원,외무부,안기부등 관련부서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때문에 부서간의 협조나 조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통일원장관의 경질은 대북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정책의 실현에 초점을 맞춘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부의 정책이 흔들려서는안된다.신임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3단계 통일기조를 유지하면서 능동적인 대북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의 성향이 보수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북간 대화를 통해 교류를 증진하면서 공존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대북협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장관은 대북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있어서 전임장관과는 다른 접근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은 이상론이 아닌 현실적인 접근방법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새 장관의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대북및 통일정책은 장미빛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그래야만 일관된 정책을 펼칠수 있다. 또하나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정책수행과정에서 관련부서가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국민은 불안해질수밖에 없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그동안 우리는 이런경우를 적지않게 겪어왔다. 이시점에서 이장관이 해내야할 긴급한 과제는 통일준비작업과 통일후에 대비할수 있는 완벽한 중·장기플랜을 마련하는 일이다.통일을 위한 기본정책은 수립되어 있지만 이를 위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미흡한 실정이다.통일이 언제 어떤식으로 닥쳐오더라도 자신만만하게 대처할수 있는 플랜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통일비용의 재원조달,북한연구기능의 활성화,법과 제도의 정비등이 그것이다.이장관은 통일원 주도하에 구체적인 통일준비작업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 “학내분규 묵인­방조 교수/재단의 해임조치는 정당”/대법원

    대법원민사1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2일 88년 세종대사태 당시 교수협의회에서 직선총장으로 선출된뒤 학생들과 함께 재단측이 임명한 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학내분규를 주도하다 해임된 오영숙씨(인천시 하야동61)가 학교법인 대양학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가 학생폭력사태를 방치,외면해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오씨가 학생들을 선동한 것은 아니더라도 학내분규를 묵인하거나 동조해 결과적으로 폭력사태를 초래하고 학사행정을 마비시킨 점으로 미루어 교수를 해임한 재단측의 조치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 한심한 여·야의 쌀대응/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쌀시장개방이 엄연한 현실로 다가온 지금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바삐 돌아가야 할 정치권이 국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숨을 죽이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여당은 공청회다,토론회다 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 대책만 잔뜩 선전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UR협상이 끝나는 마당에도 『정부대표단의 협상을 지원한다』는 알듯 모를듯한 명분아래 쓸데없이 거리에서 힘만 빼고 있다. 집권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책임의 일단을 공유해야 할 민자당은 눈앞의 반발을 무마하는 미봉에 급급하면서 지나간 대선때 원고까지 들먹이며 책임의 소재를 물어야 한다는등 뒷북을 치고 있다.현지의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나서자는 하나마나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제 와서 잘·잘못을 가려봐야 아무 소용이 없고,새삼스레 여론을 수집하지 않더라도 획기적인 농촌대책이 절실하다는 사실쯤은 금세 알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뭔가 민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보려는 충정은 이해하나 아무래도 국민의 정서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다. 야당이라고 해서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안중에 없고 문자 그대로 장외에 「야단」을 차려놓고 선동만 하는 형색이다.아직도 쌀시장의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명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보자는 건설적인 취지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정치권을 몰아세운다고 해서 당장 이렇다 할 묘책이 나오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쌀시장개방이 대부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된 사안인만큼 여야간의 협상같은 내부의 노력만으로 간단하게 묘방이 나올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치더라도 한두해도 아니고 10년전부터 진행돼온 협상을 남의 일인 양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던 사람들에게 대책을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인 듯싶다. 하지만 쌀시장이란 「소」를 도둑맞았을지언정 지금부터라도 「외양간을 고치는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강대국의 이해에 따라 좌우되는 국제경제질서는 앞으로 우리에게 보다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검은 서사시,연작회화 「대이동」 60점 눈길

    ◎흑인이주 역사적 배경 담아/제이콥 로렌스작… 워싱턴 필립스콜렉션서 전시 「검은 서사시의 연작」. 19세기 중엽 미국을 양분시키다시피 했던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을 반대한 남부의 패배로 끝났다.농촌인력의 핵심이었던 남부의 흑인들이 노예신분을 벗어난 기쁨도 잠시,이들은 공업화된 북부의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떼를 지어북으로 이동했다.흑인들은 극심한 가난과 백인들의 위협속에 낯선 북부로 밀려 가면서도 「더 나은」 미국을 꿈꾸고 있었다. ○미 회화계 큰감명 이같은 흑인들의 집단이주를 주제로 그린 「대 이동」연작 60점이 미국 워싱턴의 필립스 콜렉션에서 전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작가는 역사의식이 강한 흑인화가 제이콥 로렌스(Jacob Lawrence). 이 연작은 마치 고대 그리스 호머의 장편 서사시인 오디세이를 연상케하는강한 서사적 성격을 띠어 흑인뿐 아니라 미국 회화계 전체에 큰 감명을 주고있다. 그동안 미국의 흑인 문화를 다룬 그림들은 많았으나 로렌스처럼 적나라하게 역사적인 배경을 표현하지는 못했었다는 지적이다. 백인화가들은 흑인들을 지나치게 열등한 모습으로 묘사했고 반대로 흑인화가들은 흑인을 너무 미화했다는 것이다. 로렌스의 그림은 기법이 간결하고 색채가 선명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그러면서도 정치적 벽화나 캐리커처 못지 않게 강한 역사의식을 압축해 전달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선동가이기를 거부해왔다.그래서 사회주의 리얼리스트 화가들이 애용하던 캐리커처 수법은 쓰지 않는다. ○인종폭동 등 주제 감옥,황폐된 공동체,도시 슬럼가,인종 폭동,노동 캠프등 그의 주제들의 격렬함과 페이소스를 감안할때 그림의 이미지는 오히려 지나치게 자제된 느낌이다.과장이 없기에 더욱 날카로운 것이다. 그림 「그들은 매우 가난했다」는 극빈상태에 처한 남부 소작인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 남자와 여자가 빈 그릇을 바라보고 있고 벽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못에 빈 바구니가 걸려 있다.하지만 이 간결한 그림에도 감상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1917년 뉴저지주 아틀랜틱시에서 태어난 로렌스는 흑인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할렘가에서 어린 시절부터 줄곧 살아왔다.그는 20대 초반 할렘 아트 워크숍에서 젊음의 열정을 다 바쳐 미국내 흑인들의 진실한 역사적 배경을 얻기 위한 연구를 하고 또 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흑인문화에 강한 자부심을 간직한 그는 「내가 곧 흑인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그만큼 흑인사회를 폭넓게 체험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미국 회화 평론가들은 「대 이동」연작이 30년대 대공황 당시 성행했던 많은 정치적 벽화들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지난날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미국계 흑인들의 역사적 경험을 가장 훌륭하게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평가한다.
  • 세계로 나아가는 길 뿐이다(사설)

    쌀개방의 외부도전과 그에따른 내부충격에 대응하여 김영삼대통령이 적극적인 정개에 나섰다.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에서 국내 쌀시장 부분개방의 불가피한 선택을 밝히고 쌀시장개방을 막지못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농민보호및 농업구조개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UR최종협상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어려운 국면에 정면으로 대처,분명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진솔한 자세는 문민대통령으로 신뢰를 갖게한다.우리는 쌀시장 개방의 결단이 불가피 할뿐 아니라 우리의 국익에 합치된다고 믿으며 이번 담화가 국론의 방향을 잡고 민심을 수습하여 총력대응태세에 국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변화와 개혁의 국제흐름에서 우리가 살길은 국제화뿐이라는 국민적 인식과 노력이 절실하다.부존자원이 없고 자유무역을 통해 생존하고 발전해 나가야하는 우리로서는 GATT체제속에서의 경쟁과 협력은 다른 여지가 없는 선택이다.오늘의 국제적대세에서 개방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자 중심국가로부상하기 위한 궤도가 될수밖에 없다.1세기전의 국제상황에서 개국을 선택한 일본과,쇄국을 고집한 우리의 명암이 엇갈렸던 역사적교훈은 오늘에 되살려야 할 우리의 길잡이이다.오늘에도 개방과 개혁으로 무서운기세의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과 개방도,개혁도 외면하고 쇄국과 고립속의 파탄지경에 이른 북한의 대비는 극명하다. 개방을 두고 소모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올바른 대응자세가 아니다.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번 쌀개방문제의 초기단계에서 사회적 논의의 방향이 책임논쟁과 국론분열로 밀려가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있다.개방이냐 고립이냐 하는 논의의 본질이 가려지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이해되어야 할 쌀시장고수의 표현이나 싸고 갈등을조장하는 상황이조성된것은바람직한 대응이라 할 수 없다.대통령이사과한것으로이문제는 끝나야할것이다. 한마디로,개방문제를 정치투쟁의 수단으로 삼아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국력을 소진시키는 것을 지양하고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결속력을 발휘해야 한다.이점은특히 정치권이 명심할 일이다.무의미하고 현실성 없는 국민투표주장이나 감정을 헤집는 선동적 장외투쟁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된다.집단적 갈등을 국내적 시각에서 증폭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제적 흐름에서 국가이익을 증진하는 정치의 국제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동안 문민정부의 개혁이 이룩한 효율적 체제정비와 준비가있고 시련앞에 대동단결하는 저력이있다.패배주의는 금물이다.자신감을가지고각계가하나로 결속해 개방과 개혁으로 국제화,미래화로 전진함으로써이시련을전화위복의계기로 바꾸어야 한다.
  • “지하당 결성 국가전복 기도”/「혁사노」 9명 구속기소

    ◎분규 선동·유인물 배포 검찰은 7일 조직원 1천여명을 갖추고 공산주의국가건설을 꾀하다 지난달 경찰에 검거·송치된 「혁명적 국제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중앙위원장 총책 장운씨(29·연세대 철학과졸)등 7명을 국가보안법(이적단체구성 및 가입,국가변란 선동)위반혐의로 기소했다. 또 기무사도 「혁사노」 조직원 윤종현씨(23·단국대 3년휴학)와 김진원씨(24·단국대 3년휴학)등 군인 2명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초 남한 부르주아 통치기구의 파괴를 통한 사회 혁명 및 세계공산화 혁명완수 등을 강령으로 한 「혁사노」를 결성하고 93년도에 「혁명적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을 목적으로 서울·부산·인천·마창·울산 등 5개지역 노동현장에 1천여명의 조직원을 갖춘 지하망을 구축,전국 규모의 지하당 결성을 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지난 6월과 7월 현대자동차 등 울산지역 노사분규때 조합원 등 2백여명을 포섭,분규를 선동하고 불온유인물 2만여장을 배포한 것을 비롯,지난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등 각종 집회에서 계급혁명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구속송치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운 ▲안훈찬(27·연세대 3년 퇴학) ▲최문실(27·여·연세대 졸업) ▲김미라(26·여·동덕여대졸업) ▲오세중(23·서울시립대 2년휴학) ▲이진영(26·연세대 4년재학) ▲이용철(26·서울시립대 2년휴학) ▲윤종현 ▲김진원
  • 장외투쟁으로 쌀문제 해결되나(사설)

    쌀수입개방의 파고를 헤쳐 넘을 우리사회의 총체적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이제 어떤 형태로든 개방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짐작됐던 사태라고는해도 농민은 물론 모두의 충격과 불안은 클수밖에 없다. 대응방향은 두가지,중지결집과국론통일의 분위기조성을 위한 국민심이의 안정과 개방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민과 농업을 북돋는 정책개발의 구체화로 대별된다.이러한 노력은 1차적으로 국정을 책임진 정부의 몫이지만 사회지도층은 물론 정치권의 책임과 역할은 더 할수없이크다. 우리 정치권은 국회라는 국론조정의 장을 공전시키며 정치공방을 거듭하고 야당은 장외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투쟁정치의 행태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적어도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아직은 최종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국가이익을 뒷받침하는 초당적인 협력을 보여야 할텐데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선동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볏섶에 불이 붙었는데 불을 꺼야할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거나 행차뒤에 나팔 부는격의 무의미한 인책공세를 펴고 있다.문제를 장내에서 해결해야할 정치권이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장외투쟁에 합세하는 것은 정치의 본령을 포기하는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점에서 7일로 예정된 쌀개방 반대 범국민대회를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은 지탄받을 일이다. 상처받은 농민의 마음을 수습해야할 정치인들이 격앙된 농민들을 자극하는 것은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뿐 아니라 사회불안까지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그러지 않아도 쌀개방 반대의사를 전달하겠다며 정치인들이 외국에 나가 저지활동은 염두에 없고 외국 사람들과 사진찍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한심한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쌀개방을 막지못한 정부의 책임을 운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야당의 일각에서는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는데 솔직이 얘기해서 그동안 개방 결사반대의 분위기는 누가 조성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더구나 새로운 문민정부는 과거 정부와의 연장선에 있지도 않다.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 아래에서 쌀개방이라는 엄청난 도전이 밀려왔기에 국가적 위기상황이 조성되지 않고 근본적인 안정의 토대위에서 국민적 중지를 모을 수 있게된 강점을 살려야 한다. 이번 도전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미리부터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소모적인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경계되어야 한다.협상결과에 따라 정부가 최선의 대책을 내놓으리라 믿고 정부와 힘을 모아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다만 정치권은 정치력을 발휘해서 스스로의 몫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제네바 파견 정부대표단/쌀개방 불가안만 휴대/황 총리 재확인

    황인성국무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기본원칙에는 찬성하지만 각국의 입장을 무시한채 강대국끼리의 관심사만을 논의해 협상이 타결되는 것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총리는 이어 『정부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쌀시장 개방을 막아야겠다는 의지를 갖고있다』며 『정부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 앞에 정직히 임하고 있는만큼 정당이나 재야단체등도 쌀시장 개방문제를 갖고 농민을 선동하는등 다른 목적을 성취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황총리는 이날 상오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쌀시장 개방은 불가하다는 방침아래 UR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단장으로 제네바에 파견된 정부대표단은 우리나라 특수사정을 고려해 쌀시장개방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갖고 갔다』며 『대표단이 수정안을 갖고 현지에 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농촌출신 총리의 쌀 고민/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황인성국무총리가 2일 낮 기자들과 만나 쌀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농촌의 아들로 태어나 하루도 농촌과 농민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농수산부장관직에 있을 때는 농민을 위하는 심정에 사표를 가슴에 품고 청와대에 들어가 직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토로였다. 불가피하게 쌀시장이 개방되고 농촌이 피해를 입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는 표정이었다. 「쌀사수 정부대표단」이 제네바로 떠난 날,때마침 잔뜩 찌푸린 날씨보다 더 무거운 정부 수뇌부의 심정을 황총리는 대변하는 듯 했다. 구한말 을사보호조약이 무효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했던 고종황제의 심정에 비유할수 있을까. 황총리는 『UR협상이 강대국의 논리로만 타결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에 파견된 대표단이 가져간 쌀관련 훈령도 「개방불가사수」 말고는 다른 수정안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황총리는 『1백60개 GATT회원국이 모두 각기 사정이 있었지만 쌀문제가 걸려있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 뿐』이라면서 『그토록 완강했던 일본도 결국 꺾였다』고 했다.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정말 쌀시장을 사수하고픈게 정부의 생각이다.믿어달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결과는 다른 쪽으로 가고 있다는 현실이 그를 괴롭게하는 것 같았다. 황총리의 이러한 태도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할 여지는 있다. 가장 개연성 있는 현상을 미리 털어놓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편이 옳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총리는 정부로 하여금 더욱 솔직해지는 것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가 쌀문제를 정치등 다른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농민들에게 국제상황과 우리가 처한 위치를 정확히 설명해야지 그들을 자극·선동해서야 국가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황총리의 주장은 분명 일리가 있다.지금은 구한말처럼 국권이 찬탈된 절대절명의 시기는 아니다.자신의 이해를 조금씩만 초월한다면 여야나 농민·도시민을떠나 어려운 고비를 돌파하는 지혜가 모아질수 있다.쌀개방이라는 「총대」를 특정인이나 정파에 지우고 돌을 던지려 기다리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 경관 2명 “최루탄 장사”/7백발 총포사·가스총회사 팔아

    【수원=조덕현기자】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6일 경기경찰청 기동3중대 박종구경장(26),수원경찰서 교통과 박유신순경(30)등 현직경찰관 2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최루탄을 넘겨받아 총포사에 넘긴 유춘란씨(61·전직경찰관·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325)와 이를 사들인 대한실업대표 김진원씨(34·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동신아파트 213동),금성산업공사 대표 진연창씨(42·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580)등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재옥씨(34·부동산업·수원시 권선동 1167)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 박경장은 경기경찰청 장비계 근무때인 지난해 8월 사용이 금지돼 일선경찰서에서 반환된 SY­44,K­44등 최루탄 6백38발(시가 1천3백60만원상당)을 유씨의 소개로 대한실업 대표 김씨에게 넘겨주고 30만원을 받았으며 박순경은 10만원을 받고 60발(시가 1백30만원상당)을 넘겨준 혐의다. 김씨는 이들 경찰관으로부터 구입한 최루탄 6백98발(시가 1천5백만원상당)을 다시 가스분사기 제조업체인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금성공업사대표 진씨에게 84만원에 되팔았으며 진씨는 최루탄의 분말가루를 이용,2천8백여개의 가스분사기를 제조해 시중에 팔아온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경기도 시흥시 안현동 455 논에서 최루가스분말만 사용하고 뇌관이 살아남은 상태에서 이들이 버린 최루탄용기를 수거,수사에 착수했었다.
  • “김정일 아버지” 호칭가요 보급에 주력(북한 이모저모)

    ◎신세대 “사랑따로 결혼따로” 풍조 확산 ○최근 영화잡지서 밝혀 ○…최근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사랑과 결혼을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켜 생각하는 풍조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를 다룬 극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의 각본을 쓴 장유선은 최근 영화잡지 「조선영화」에 기고한 창작후기에서 북한에서의 결혼관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극히 부분적이긴 하지만 사람들 속에는 사랑과 결혼을 동일한 것으로가 아니라 서로 별개의 것으로 간주해 사랑은 사랑대로,결혼은 결혼대로 분리시켜 생각하는 현상도 없지 않다』고 지적,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로청위원회 통해 보급 ○…북한에서는 최근 김정일을 「아버지」로 호칭하는 새로운 가요들을 만들어 전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만들어진 가요는 「우리 아버지」와 「우리 아버진 김정일원수님」 등인데 북한은 이 노래를 정규방송프로와 각지 초급 사로청위원회 조직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만든 「우리 아버지」(이정술 작사·이종오 작곡·전혜영 노래)는 『비바람 창가에서 몰아쳐오고/찬서리 내린다 해도/귀여운 아이들아 두려워 말라/아버지가 계신단다/후렴』(1절)등 전 3절로 되어있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김정일을 믿고 따를 것을 강조한 노래이다. 또한 「우리 아버진 김정일원수님」(전동우 작사·김원일 작곡)은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이를 노역선동에까지 연결시키는 노래라고 한다. ○쌀 대용 「개량옥쌀」 개발 ○…북한은 옥수수를 가공,쌀과 함께 주식으로 보급하고 있는 기존의 「옥쌀」을 개량해 굵기가 두 배가 되고 취사시 팽창률이 백미와 같은 새로운 옥쌀을 개발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새로운 옥쌀은 경공업과학원 소속의 「강냉이가공연구소」(소장 방성철)에서 개발했는데 강냉이가공연구소에는 이미 하루 3톤의 개량옥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가공되고 있다면서이번 성과로 주민들의 식생활이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옥쌀은 북한이 식량난 해소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옥수수가루와 녹말,밀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쌀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피아니스트 민병만 인기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는 남한출신으로 6·25동란당시 월북,음악수업을 받은 인민배우 민병만이라고 평양에서 발간되는 예술잡지 「조선예술」최근호가 소개했다. 전남 해남의 한 인텔리(의학)집안에서 태어난 민병만은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연주를 배웠으나 음악적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중도포기했으며 6·25동란시 북한군 위생병으로 일하다가 51년 5월 두 아들만 데리고 월북,북한 국립교향악단 연구생을 거쳐 음악대학에 입학,평소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는 것이다.
  • 여아 변사 신원확인/인천 사체유기수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서구 가좌동 포장박스안 사체 유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서부경찰서는 22일 여자 어린이의 사체가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사는 피기복씨(34·트럭운전사)의 딸 연아양(7·돈암국교 1년)인 사실을 밝혀내고 유괴살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연아가 행방불명된뒤 몇차례 전화가 걸려왔으나 아무말을 하지 않고 끊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금품을 노린 유괴나 원한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피양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 “남총련시위 정당” 반정부투쟁 선동/사로청 등 연일 설명

    【내외】 북한은 최근 남총련의 폭력시위(11·3)를 계기로 연일 한국청년학생들의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남총련의 시위를 『너무나도 응당한 일』이라며 옹호한 이래 방송·신문의 논평이나 각 단체 명의의 「성명」등을 잇따라 발표,한국정부의 강경대응입장을 비난하면서 시위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에서 남총련의 시위투쟁이 『남조선의 현실로 보나 통일과 단합을 바라는 민족의 지향과 염원으로 보나 참으로 정당한 것』이라면서 한국정부의 강경대응을 『파쇼광들만이 할 수 있는 폭압소동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반민족·반통일집단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등으로 말했다. 이어 10,11일 사로청및 범청학련 북측본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남총련시위와 관련한 한국의 내무·범무·교육부장관 합동기자회견 등을 『파쇼적 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한국민들에게는 『문민정권과 개혁에 더이상 기대할 것 없이 오직 문민정권과 총결산을 해야할과제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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