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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신문/“총성만 남았다”/북 신문·방송 연일 주민 선동

    ◎“남서 총선 때맞춰 전쟁 야기” 억지 북한은 7일 밤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끝으로 3차례의 잇따른 도발을 중단했으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주민에 대한 위기상황강조는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주민은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자 1면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백전백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현시점이 전쟁위기상황임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이제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면서 『적들의 침략책동을 단호하게 짓부숴버리자』고 주민을 선동했다. 이는 전날 『한반도는 위험스런 군사활동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쟁전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하오 9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시사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사의 「워치콘 2」 발령조치와 국가안보회의 등을 거론하면서 『정보모략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총선과 관련,전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신한국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짜 논평에서 『현정세와 관련,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세와 야합해 북침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히스테리적 광증으로 인해 한반도는 새로운 전쟁의 발발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중부전선방문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 단식 여대생 숨져/총장실서 쓰러져

    7일 하오 11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성신여대 총장실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농성하던 총학생회 정책국장 권희정씨(23·국민윤리교육과 졸)가 갑자기 가슴의 통증을 호소,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북한이 일깨운 총선의 의미(사설)

    문민시대에 와서 상당히 불식되었지만 안보문제의 정치적이용은 끝없는 불신과 경계의 대상이 되어왔다.이번 북한의 긴장조성사태에 올바르게 대응하기위해서는 그런 편견과 정파적 유·불리를 따지는 시각의 탈피가 필수적이다.그런 전제에서 이번 사태는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정치와 총선에 대한 우리의 행태를 되새기고 일깨우는 고맙고 유익한 채찍질로 받아들여진다. 첫번째로 느끼게 되는 것은 정치와 선거의 주제가 정치인과 그 집단들의 권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장래와 공익의 극대화로 바뀌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3김의 정치적 생존과 기득권의 유지확대를 알맹이로 하는 지역할거의 권력정치에 지배당함으로써 국가적 쟁점의 부재와 정책대결의 실종,그리고 탈선과 방종에 빠진 정치를 겪어왔다.작년 6.27지방선거이후 고착된 지방분할의 구도위에 지역맹주들의 유혹과 선동에 현혹되어 그들의 원적지별로 나라와 국민이 분열될 심각한 불안에 빠져있다.그래서 총선후의 정계개편전망이 기정사실로 여겨질만큼 정치판의 불안정과 분열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분열과 불안은 민주화와 선거에 으레 따라다니는 해체와 해이현상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국가와 사회적 안정의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이번 북한의 안보위협은 안정과 안보의 과제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안겨준다.이런 상황에서까지 정치싸움을 벌일때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뻔한 일이다.이번 총선은 어떤 형태로든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화가 가져온 긴장의 이완속에서 국민이기전에 소지역이나 원적지,혈연,학연등으로 나뉘어 소모적인 갈등에 몰두해온 느낌이 없지않다.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국민으로 돌아가 단합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정치인들이 뭐라고 하든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한다.국민의식과 애국심을 가지고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적 안보와 큰 이익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 “후삼국시대 방불” 지역감정 고조(4·11의 변수)

    ◎“핫바짐푸대접” 유세장마다 선동 난무/소지역주의 합세… 정책대결은 말뿐 『아시아 정치발전이 더딘 것은 각종 연고가 정치풍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스웨덴의 사회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방대한 저서 「아시아의 드라마」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의 지적은 60년대에 나온 것임에도 21세기 문턱에 와 있는 우리는 아직도 그 테두리 안에서 헤매고 있다.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커녕 여야 정치권은 이를 부추기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한 여론조사 기관은 지역감정이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 했다.8천9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감정이 6·27지방선거 때 만큼 심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43.2%,그 이상일 것이라는 답변이 19.7%에 이른다. 이런 조사결과는 총선일이 임박해지면서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유세장을 둘러보면 온통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들이 난무한다.「후삼국 시대」가 도래한 느낌마저 준다.「강원도 푸대접론」「TK정서론」까지 가세,나라 전체가 이리 찢겨지고 저리 찢겨지고 있다. 지역바람은 호남에서부터 거세다.『나를 국회로 보내는 것은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모시는 길』 『백제권이 뭉쳐 김대중 총재는 대통령,김종필 총재는 총리가 돼 한을 풀자』 『DJ의 인간 지팡이가 되겠다』 충청권의 자민련도 가세하고 있다.『6·27의 녹색돌풍으로 이번에도 현정부를 깜짝 놀라게 해주자』 『핫바지의 위력을 보여주자』 이른바 「TK정서」라는 복병을 만난 신한국당 역시 예외가 아니다.『정권은 유한하지만 우리 TK는 영원하다』 『TK와 PK가 힘을 모아 이 나라를 이끌어가자』 『민주화의 성지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이런 바람을 뛰어넘으려는 후보들의 호소는 절규에 가깝다.『우리나라 국회의원은 2백99명이지만 이를 움직이는 것은 3명이다』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은 영남·호남·충청을 대표하는 지역향우회』 『큰 도둑에 빌붙은 작은 도둑을 낙선시키자』 지역감정 조장을 놓고 여야간에 벌이는 「닭과 달걀」논쟁은 극으로만 치닫고 있다.신한국당 허세욱 의원은 『DJ는 경상도에서 경남북을 이간질하고,강원도에서 강원도 수탈론으로 자극하고,제주도는 육지의 식민지라고 팔도를 분할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 했다.이에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스스로 지역감정을 선동하려 드는 치졸한 시도』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현상은 「후삼국시대」로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우리면,우리동네」를 따지는 「소지역주의」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시·군통합,선거구 조정 등으로 한 선거구 안에서도 이질적인 지역끼리의 대결구도가 심화되기 일쑤다.최근 총선전 실태를 보면 소지역주의가 총선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 60여곳에 이른다. 고려대 김호진 교수는 『우리처럼 정당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인물 중심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지역감정의 틀에 얽매여 정당중심으로 선택하는 2중적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 했다.김교수는 『궁극적으로 현대적 민주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가 정치중심세력이 될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뽑힌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2000년까지다.「4월의 선택」이 21세기 발판을 마련해줄것인가,아니면 또다시 과거에 발을 묶이게 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박대출 기자〉
  • 저질 「폭로전」 확대 우려/국민회의 「2탄」에 여 태도변화 촉구

    ◎“장씨 콘도허가 압력행사 의혹”­국민회의/“DJ 10대의혹 공개” 강력 경고­신한국 4·11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로전이 가열되고 있어 선거전이 저질 진흙탕 싸움장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측의 효산콘도 특혜의혹 제기등 명백한 증거도 없이 득표전술차원에서 「추가비리」로 폭로한데 대해 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대한 「돈과 사상문제를 포함한 10대 의혹」공개를 시사하고 있어 자칫 여야폭로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소지를 낳고있다. 이같은 폭로전이 확대될 경우 자칫 정책대결,비전대결로 이끌어야 할 우리의 선거문화가 천격화되고 크게 후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3일 효산종합개발이 지난 95년 3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시티21 콘도미니엄」 건설허가를 받으면서 장학노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권력핵심 인사들이 압력을 행사,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의 즉각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찬 총선기획단장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효산종합 개발의 자회사인 이십삼세기산업이 콘도건설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사업추진 시점이 장씨에게 뇌물을 건네준 시점과 일치되고 허가과정에서 감사원 자체감사가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며 장씨 등의 외압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단장은 『허가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 경기도,남양주시 감사원 등 관련 관공서에서 작성한 해당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저질 폭로전을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구체적인 자료는 총선후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민회의의 태도가 끝내 변하지 않으면 김대중 총재의 돈과 사상문제를 포함,10대 의혹을 자세한 자료로 공개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거짓과 식언과 사술로 점철된 김총재의 정치이력을 공개하고,매우 이질적이고 독특한 김총재의 선거운동 방법의 연원이 어디서 왔는지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은 총선을 며칠앞두고 허튼 얘기를 할 시점도 아니며 증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 김대중 총재와 관련한 상당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변인은 『우리당은 국민회의등 야당이 음해로써 득표하려는 치졸한 정치행태를 마지막 경고한다』며 『우리의 경고와 부탁이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당은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폭로전 중단을 촉구했다. 김대변인은 『야당은 총선을 마치 대선인 것처럼 몰고가면서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선동하고 근거없는 풍설과 잡인의 제보를 마치 진상인 것처럼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선거분위기를 혼탁시키고 있다』며 철저한 법적 대응의사를 강조했다.
  • 선거전,포지티브 게임으로(사설)

    선거운동에는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는 부정적 접근과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여 지지를 얻는 긍정적 접근이 있다.정책선거를 내용으로 하는 후자가 당연히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등 전자보다 바람직하지만 이번 총선은 지금까지 부정적 접근 일변도의 답답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여왔다.그런 점에서 신한국당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정책과 공약중심의 긍정적 전략으로 운동방법을 전환하기로 한 것은 반가운 시도다.야당들도 적극 호응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그러지않아도 냉전종식과 문민시대가 우리 정치에 긴장의 이완을 가져오면서 정당들의 이념과 정책도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고있다.거기에 로고송이나 흥미 위주의 광고,심벌마크등 상업적 방법을 도입한 이미지선거운동으로 감각적인 대결이나 천박한 싸움이 벌어져 정책선거의 부재현상을 빚어온 것은 극복되어야 할 폐해다. 정책에 관계없이 지역당은 어차피 텃밭에서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제때문에 긍정적 접근은 정당들이나 후보들에게 별로 절실하지 않게 보인것도 사실이다.그러니까 공당이 여인들의앙심까지 이용해서 폭로전술을 공공연히 구사하고 그 지도자들과 후보들은 으례 입만 열면 상대방을 헐뜯고 흑색선전을 일삼는 추악한 행태를 연출해왔다.경제선진국으로 진입한 수준에서 정치인들은 소모적인 이전투구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부정적 선거전략을 지양해야 한다. 당연히 세계적 시각에서 21세기 준비나 민생문제가 총선의 초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신한국당의 전략전환은 선거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에 대한 선택이다.그것은 정책선거를 전제로 한다.정당은 투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유권자들은 정책을 진지하게 따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지역감정 자극과 흑색선전등 선동과 기만에 넘어가는 유권자가 있는한 정치인들의 치사한 전략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를 모독하고 인간으로서도 부끄러운 헐뜯기 선거운동에 치중하는 후보는 이미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그런 후보와 정당은 표로 심판해야 한다.
  • “지역주의 선동 심판을”/광주·전남 정치개혁시민연합 성명

    ◎“부정부패 후보에 표 찍지 말아야” 【광주=임정용 기자】 정치개혁 광주전남 시민연합(상임대표 안진오·전 전남대 교수)은 1일 「4·11 15대 총선에 즈음한 광주전남 정개연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교묘히 또는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조장하는 정치인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정치개혁 시민연합」은 지난해 8월 안대표를 비롯,5·18 관련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장,오수성 전남대교수,김수남 조선대 교수,이우송 성공회신부,연극인 박효선씨 등 지역의 학계·종교·문화·언론계 인사들이 만든 사회단체이다. 시민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받들기보다는 소속 당의 보스에 대한 충성심 하나만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무능한 정치인을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할 수없다』며 호남인들이 높은 정치적 식견과 판단력으로 4·11총선에 대응하자고 호소했다. 성명은 이어 『이미 도덕적으로는 물론 부정부패가 드러난 정치인에 대해서 심판해야 하며 유력한정당의 공천장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호도하려는 후보자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택을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그같은 후보에게는 표를 찍지말자고 강조했다. 특히 정개연은 이번 4·11 총선은 3김으로 표현되는 구시대 정치의 궁극적인 종말을 내포하고 있으며 발전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의 맹아를 싹틔우는 의미가 있는 선거라며 『호남이라는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전 민족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참다운 정치주체를 구현시키고 구심을 형성하기위해 관심을 쏟자』고 거듭 강조했다.
  • 4·11 총선과 대남 선동공세/이재근 연구위원(남풍북풍)

    한동안 뜸했던듯 싶던 북한의 대남 선전 선동공세가 총선거가 가까워올 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그러한 정치적 선동이야 이쪽의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을 때마다 계속되는 버릇이지만 15대총선을 앞둔 요즘은 특히 남한당국 배제전략을 노골화하면서 그 수위가 훨씬 높은 것이다. 남한당국 배제전략은 이쪽 야당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않고 정부·여당의 움직임만을 헐뜯으며 「선거투쟁」과 「정권타도」를 선동하는데서 나타난다.노동신문 등은 「4·11총선」과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싸잡아 거론,『남조선에서 선진세력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방송들은 연일 한국내 지하당으로 날조 선전하고 있는 소위 「민민전」명의로 된 「전국민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을 발표,15대 총선의 최종 목표는 『신한국당을 파멸시켜 문민독재의 재집권 음모를 분쇄하는 것』이라고 선동한다. 과거 한국의 역대 선거때마다 대개는 특정 야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내놓고 선전하며 정부 여당타도를 부르짖은 게 관례였다.이제 그러한 행태가 자신들의 판단과는 달리 역으로 여당의 득표에 오히려 도움이 된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선거때가 아니더라도 이쪽의 정치사회적인 일정이나 행사를 계기로 우리사회의 혼란을 획책해 왔음에 비추어 총선기간중 대남비방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선거라면 예외없이 투표율·찬성률 1백%의 흑백 공개투표 행태만을 익혀온 북한주민들에게 오히려 남한의 민주적인 선거에 대한 호기심만을 더해주는 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가 지켜볼만한 일이다. 북한에서는 그나마 그런 선거라야 6년전에 있었을 뿐이다.1948년 8월25일 제1기 대의원선거이후 90년 4월22일에 이르기까지 모두 9차례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9기에 걸친 최고인민회의를 구성해왔으나 헌법상 규정된 임기를 제대로 지킨 적은 거의 없다.이대로라면 아마 북한에서 「선거」라는 용어자체가 사라질 날이 올 지도 모른다.
  • 등록금 투쟁과 대학생 사망(사설)

    지난 시대의 유물로만 여겼던 시위대학생 사망이란 사건이 다시 발생,안타깝기 짝이 없다.한 젊음의 희생은 그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의 커다란 손실이며 비극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노수석군의 사망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그의 죽음이 왜곡되거나 제3자에 의해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뒤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군의 직접 사망원인은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따라서 사법당국의 부검에 의해 정확한 사인이 가려져야 하며 만에 하나 경찰이 책임질 부분이 드러나면 엄중한 책임추궁과 충분한 배상,그리고 철저한 재발방지 조치가 이뤄져야만 한다. 그러나 사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학우의 죽음으로 격앙된 감정에 이끌려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으로 예단,시위확산으로 몰아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더욱이 이 사건을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정치적 선동용으로 이용하려 하는 정당이나 후보가 있다면 이는 노군의 죽음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우리는 직접적 사인 못지않게 노군이 사망에 이르게된 원인들도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우선 이 시대 학생들이 집단시위를 해야만 의사표시가 가능할 정도의 권위주의적 상황아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학내문제라 할 등록금인상 반대를 꼭 사회에 큰 불편과 부담을 주는 가두시위로 관철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더욱이 선거운동이 불붙은 시점에 등록금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대선자금공개라는 정치쟁점을 연계시켜 시위를 벌일 때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시민이 얼마나 있겠는가. 차제에 각 대학들은 89년 이래 제기되어온 학생들의 등록금불만에 진지하게 귀기울여 반드시 해결책을 모색하기 바란다.학생들도 다시는 시대를 역류하는 애석한 희생이 없도록,또한 총선에서 정치권에 이용당하는 결과가 될 가투를 거두고 학원내로 돌아가 이성적 자세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조홍규 의원 발언 파문/“DJ 안찍는 김영삼××들 있다” 극언

    ◎신한국 대국민사과 강력 요구 국민회의 조홍규 의원이 지난 25일 광주에서 「김영삼××」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역감정을 선동한 데 대해 신한국당측이 명예훼손등 법적대응과 함께 김대중 총재와 조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국당 광주시지부측에 따르면 조의원은 지난 25일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광주시지부 결성식에서 『광주시민 1백20만명 중 김대중선생님을 찍지 않는 12만명의 김영삼××들이 있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내고 『극단적 지역감정 선동 발언과 국가원수의 이름 뒤에 붙여진 극히 비속한 표현에 대해 김대중 총재의 책임있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지부(위원장 김용호)는 성명에서 『전라도 사람들이 DJ를 지지하지 않으면 범법이라고 저지른 것인양 몰아붙이고 있다』며 『당원과 광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등 법적대응과 함께 별도의 대책을 논의하는 등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박대출 기자〉
  • 대만 총통후보 4명 프로필

    ◎국민당 이등휘/72년 관계 입문… 부총통 등 요직 거쳐 현 대만총통이자 집권 국민당 주석.1923년 대북에서 출생한 기독교 신자다.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모교인 국립 대만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72년 각료직을 맡으면서 관계에 입문한뒤 대북시장,대만성장,부총통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88년 장경국 총통이 사망하자 총통직을 계승했으며 90년 임기 6년의 총통으로 재선출됐다.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현재 1만2천달러)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73세. ◎무소속 임양항/사법원장 등 역입… 대만독립은 반대 ▲임양항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기 전까지 집권 국민당 부주석,총통 자문위원,내정부장,행정원 부원장,사법원장 등을 역임. 대만출신임에도 불구,본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이등휘 총통보다 유화적이어서 대만독립에 반대하는 한편 중국과 대만의 중국연방 수립을 정강정책으로 삼고 있다. 대만 억양이 강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전체 국민의 85%를 차지하는 대만 출신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68세. ◎민진당 팽명민/한때 옥고 치룬 대표적 반체제 인사 ▲팽명민 제1야당인 민진당소속으로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란 별명이 붙을 만큼 대표적 반체제 인사다. 국립 대만대 정치대학원장 역임.1960년대에는 대만독립을 주창하다 선동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중국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후 사면돼 1970년 미국으로 피신한뒤 23년 동안 요시찰 인물로 지목돼오다 1992년 현정부의 초청을 받고 귀국. 대만 출생이지만 해외에서 오래 거주한데다 정부직책을 한번도 맡은 적이 없어 상대 후보들로부터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72세. ◎무소속 진리안/진성 부총통 아들… 지명도 높지 않아 ▲진리안 감찰원장과 국방부장과 경제부장을 역임한 무소속 후보. 고 진성 부총통의 아들로서 한때 학벌과 집안이 좋은 젊은 정치인들의 모임인 「4공자」중 한명으로 꼽혔으나 지명도는 높지 않은 편. 독실한 불교신도로 이번에 출마한 4명의 후보중 가장 이미지가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특히 불교도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양안긴장 개선을 정치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58세.
  • 대통령 비방유인물 철저 수사/대검 공안부 지시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5일 최근 부산·경북·강원도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김영삼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괴우편물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전국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괴우편물의 소인이 모두 서울로 돼 있는데다 대통령선거 자금 공개 요구 등 내용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 동일인 또는 동일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발송인은 서울대 총학생회·전국경제인연합회·서울 마포구 동교동사무소·서울 성북구 동선동사무소 등으로 돼 있으나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우편물에서 채취한 지문 등을 통해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괴우편물은 부산에서 5장 등 모두 15장이다.
  • 4·11총선 한달 앞으로… 국가발전 새길 열자(사설)

    ◎준법선거 못하면 일류국 못된다 4·11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문민정부 출범이래 처음 실시되는 이번 총선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그동안의 정치개혁을 중간결산하고 공명선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금석이 된다.나아가 20세기의 마지막 국회의원선거이자 21세기 준비를 위한 새정치의 선택기회이기도 하다.정당·후보자·유권자등 선거의 주체들이 이번 선거가 국가발전과 정치개혁에 일대 전기가 되도록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21세기 준비 새정치 기회 민주국가에선 선거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기이지만 그 과정이나 결과가 반드시 이성적이거나 발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통합과 정화의 축제로 만드느냐,분열과 낭비의 소동으로 만드느냐는 주체들의 선택에 달렸다.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발전의 길을 여는 최상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부정과 불법,타락과 혼탁의 전철을 밟느냐,아니면 깨끗하고 명랑한 공명선거를 이룩하느냐가 첫번째 과제다.내년 대선 전초전으로서 법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되기도전에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번 선거는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으로 준법이 관건이다.민주선진국들 가운데 선거의 공명성이 문제가 되는 나라는 없다.이 부끄러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류국가진입은 불가능하다. ○저질행태 스스로 중지를 두번째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냉전종식과 새로운 경제질서 등 외부변화와,권위주의 체제의 청산과 민주화 새질서의 정착등 내부적 변화를 어떤 형태로 소화·정리하느냐 하는 것이다.전직대통령들이 사법처리되고 1만달러 소득시대가 열릴 만큼 시대는 변했다.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현직대통령과 다음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겹친다.안정의 바탕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낡은 인물·지역주의·권위주의·과거회귀 등 구시대적인 것과 국가적통합·세계화·미래지향·참신한 정치주체등 새로운 요소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한다.현실적으로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결정이다. 4·11총선의 시대적 의미를 직시하면서 우리는 정당들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이기를 당부 한다.먼저 인신비방·흑색선전·지역감정자극·금품살포 등의 낡은 저질행태를 스스로 중지하는 경쟁을 시작하기 바란다.국가적 지도자들의 집단임을 자부하는 정당이 날마다 입에 담기 조차 민망한 욕설을 발표하는 풍토는 고쳐야 한다.그리고 모든 정치인과 정당들은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언동은 일체 하지않을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고 위반자들은 엄중한 여론의 심판을 받도록하는 새로운 관행을 세워 나갈 것을 제의 한다. 정당들이 모든 계층에 영합하려는 선심성공약의 나열 보다 비전과 정책을 중점제시하여 정책대결을 벌일 것을 우리는 촉구 한다.일방적인 보수·중도·개혁의 이름표 달기가 아니라 정책의 성공을 위한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책임감과 용기를 보이는 것이 21세기 정치의 모습일 것이다.어떤 형식이든 정당들의 대표자들이 모여 공명선거실천을 비롯하여 건전한 경쟁을 약속하고 지켜나가기 바란다. ○유권자도 구태 청산해야 출마 희망자들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법을 지키는 선거를 해야 한다.과거처럼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탈법과 불법이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여야를 불문하고 부정불법 타락행위와 지방단체 등 관권개입행위를 엄중 단속하여 끝까지 처벌함으로써 법을 지키는 선거의 새로운 전통이 확립되도록 하기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최종 소비자이자 심판자인 유권자들에게 부하된 책임은 막중하다. 지역감정의 선동과 금품의 살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나온다.지역할거정치만 해도 유권자들의 추종이나 방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건국 이후 열다섯번째인 이번 총선에선 부끄러운 과거에서 벗어나 구시대유물인 지역주의 타파와 부정타락의 단절이 시작되어야 한다.성숙한 주권자로서 선거혁명을 구현하고 일류정치를 만드는 일류국민의 모습을 역사와 세계에 보여줄 것을 다짐해야겠다.
  • 트럭·승용차 충돌 4명 사망·둘 부상

    【하남=윤상돈 기자】 7일 하오 4시40분쯤 경기도 하남시 선동 선동사거리 부근 강변도로에서 전북7아8483호 4·5t 덤프트럭(운전자 최재열·40)과 서울2드4836호 코란도승용차(운전자 신명재·47·서울시 마포구 용강동)가 충돌했다.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신씨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서양원(36·대구시 북구 고성3동),이종득(39·경북 울진군 평해면 평해리),유명석씨(46·서울 마포구 용강동) 등 4명이 숨지고,이원조씨(45·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지도계 경장)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조국전선 서기국장 백남준(북의 사람)

    ◎24년간 대남사업 관여한 「통일 일꾼」/폴란드 대사·기자동맹 부위장 역임 최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서기국장에 기용된 백남준은 지난 72년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 자문위원을 시발로 92년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이르기까지 24년간 대남사업에만 관여해 온 전형적인 북한의 「통일 일꾼」.최근까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서기국장을 지냈다.함북 길주산으로 올해 67세. 72년 직업총동맹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대외문화연락협회 부위원장,폴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때 기자동맹중앙위부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노동당 통일정책의 옹호 및 관철」이 조국전선의 임무임을 감안할 때 그의 서기국장 발탁은 향후 북한의 대남선전선동과 위장평화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지난 49년에 결성된 조국전선은 노동당을 포함 24개 정당 및 사회단체로 구성돼있으며 조직부등 5개 부서를 두고 있다.
  • “비현실적­선동적인 정책많다”/신한국,국민회의 공약 비판

    ◎「지역갈등」 해법제시 전혀 없어 신한국당은 2일 국민회의측이 최근 발표한 총선공약에 대해 이례적으로 하나 하나 분석,발표하는 장문의 논평을 발표했다. 유흥수 정치·이상득 경제 정조위원장 명의로 된 이 논평은 먼저 정치분야에 대해 『조목조목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고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이내 『특정지역의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를 해온 김대중총재가 가장 우선해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직접 김총재를 겨냥했다. 나아가 『정치·사회안정을 위한 정치지도자로서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김총재의 안정론을 「단순히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회사무총장 대법관외에 안기부장 검찰총장 국세청장도 국회의 임명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제의 3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발상이며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갖고 있는 것으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가 표방한 「경제제일주의」에 대해서는 『정치와 투쟁만이 아니라 경제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인식의 변화」를 긍정평가했다.그러나 부가가치세 세율의 50%인하를 비롯한 각종 세율 대폭경감 방침에 대해서는 『국가 경영을 위한 투자수요나 재원조달에 대한 구체적 가늠도 없는 안이한 방안』이라고 혹평하고 농어촌부채 상환동결과 영세농어민 부채 감면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처사』로 단정했다. 중소기업부와 해양부 무역대표부 신설등에 대해서는 『기왕의 국민적 합의인 간소·능률 정부의 지상과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반대를 표시하고 중소기업경영안정 특별기금과 기초과학진흥기금 설치등에 대해서는 『각종 기금의 무분별한 남발·설치에 따른 국민경제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세금은 깎고 일을 많이 하겠다는 즉,재원 뒷받침 없이 일은 무제한 하겠다는 비현실적·비계획적 국민선동적 정책들에 대해서는 면밀한 재검토를 주저하지 말라』고 수정을 요구했다.다만 물가안정 대책과 근로소득세인하등 국민부담 경감,중소기업·농어촌지원,사회간접자본시설 확보와 정보과학 창달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우리 당의 정책에 참고자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오도되고 있는 보수주의(사설)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보수논쟁이 갈수록 우스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정책과는 관계없이 간판만 내걸거나 과거회귀를 지향하는 듯한 느낌까지 주고있는 상황은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이 보수원조를 자처하며 신한국당의 역사바로세우기,제2건국 등의 개혁을 급진주의의 탈을 쓴 파괴주의라고 공격하고 나서는데 이르러서는 상당한 혼란과 모순을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헌정을 파괴한 쿠데타주동자인 김총재가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는지가 의문이다.자유당독재에 대한 국민항쟁으로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민주체제를 5·16군사 쿠데타로 뒤집고 그들 자신들이 세운 체제를 다시 유신으로 파괴하여 30년 가까운 권위주의체제를 유지했던 김총재를 보아온 국민들로서는 그가 왜 역사바로세우기를 비판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그가 생각하는 보수는 어떤 것인지는 궁금하게 여길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수주의란 상대적인 개념이며 체제를 변환하는 혁명이 아닌 보완내지 강화하는 개혁은 보수의 수단이다.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저해하는 비민주적인 요소를 고치는 것이었지 체제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었다. 김총재가 얼마전까지 같은 정당을 하면서 개혁을 선전까지 해놓고 파괴주의로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아마도 김총재 세력들은 김대통령의 개혁으로 그들의 과거역사와 자신들이 누려온 기득권이 상실되는 불편을 파괴주의로 과장하거나 그들이 만들었던 구체제의 수호를 보수라고 오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수구의 오도된 보수 밖에 안된다. 보수든 진보든 올바른 논쟁은 정치발전과 국리민복을 위한 노선과 정책을 주제로 삼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권력을 위해 변신과 변절을 일삼는 철새정치인들을 유인하는 미끼나,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불만정서에 영합하여 표를 얻으려는 구실로 보수를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없음을 지적해 둔다.
  • 뉴햄프셔 예선 뷰캐넌 승리 계기로 본 실태

    ◎미 빈민층/연수 1만5천달러이하가 인구의 14%/「보수 경제」 맹목 지지… 향후 선거전 큰 변수 예상/가전제품 조유 유럽 평균 상회 “상대적 빈곤층”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끝나자 의외의 승리자 팻 뷰캐넌과 함께 미국의 「못 사는」 중하층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기껏해야 차점자 처지였던 뷰캐넌이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선두를 쟁취한데는 「남보다 못사는데 대한 불만이 팽배한」 블루칼라층의 지지가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빈곤층이라 불리는 계층은 과연 얼마나 못 살까.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는 연평균 가계수입이 전국 평균치보다 6천달러 이상이나 많은 3만7천여 달러인데 이번 선거에 참가한 주민중 가계수입이 3만달러를 밑도는 「못 사는」층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뉴햄프셔 중하층민이 모두 뷰캐넌을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뷰캐넌의 선동적이며 공격적인 경제 보수주의에 대한 블루칼라들의 호응은 열광적이었고 앞으로의 선거전 양상에 거센 조류를 이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TV시사평론 등으로 연수입이 1백만달러에 가까운 뷰캐넌이 「호의호식하는 기사와 귀족들을 쳐부수러 성을 공격하자」고 블루칼라 「농부」들을 선동하는 유세모습이 아귀가 잘 맞지 않듯 미국 빈곤층의 실상은 진짜 못 사는 것관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미국 상무부 센서스뷰로가 매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빈곤층」은 지난해 경우 3천8백만명으로 전국민의 14.5%였고 이들의 평균가계 수입은 1만5천달러선이었다.그러나 이들 가계중 93%가 컬러TV를 보유한 것을 비롯,72%가 세탁기,60%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VCR보유율도 60%로 나타났다.이같은 빈곤층의 생활편리품 보유율은 아주 높은 것으로 마이크로웨이브의 경우 유럽선진국들의 전국평균 보유율인 영국 48%,스웨덴 37%,독일 36%를 앞서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미 빈곤층의 평균가계수입은 현금수입 기준이어서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식량,주택,의료 등 막대한 비현금 복지보조가 전혀 계산되지 않고 있다. 빈곤층은 물론 미국 중산층에게 커다란 좌절감을 안겨주는 통계로 『지난 79년부터 94년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감안할 때 미 남성근로자는 수입이 12%,여성은 7% 각각 떨어졌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한 마디로 미국사람들은 소수 부자들만 빼곤 하나같이 예전보다 더 못산다는 것인데 정부 공식 통계지만 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어 왔다.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것으로 실제는 그사이 남자는 14%,여자는 무려 35%나 각각 임금·상여금이 늘었다는 학설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50일 앞둔 15대 총선/김성익(서울논단)

    15대 총선이 약 50일앞으로 다가왔다.4월 11일까지 남은 짧지않은 기간 정치인들과 유권자등 정치주체들이 총선의 역사적 의미를 새겨 최상의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4·11총선은 21세기의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이고 21세기의 정치를 선택하는 행사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2천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된다고 계산하면 오는 2천년 4월까지가 임기인 15대국회는 21세기국회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 숫자의 의미를 제쳐두고라도 15대총선이 2천년대의 국가진로와 국민생활을 선택하는 새로운 세기의 대비라는 성격을 갖는다는 것은 한번쯤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15대총선이 21세기 한국을 이끌 첫 대통령을 뽑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고 보면 그 결과는 새 세기의 국정주역들을 새롭게 편성하는 계기도 된다.그내용은 물론 모든 과정이 구세기의 낡은 껍질을 깨고 성숙된 발전을 이룩하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총선을 보는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총선이 갖는 21세기적 성격에 비추어보면 50일을 남겨두기까지 선거전의 뚜렷한 쟁점조차 부각되지않고 후진적인 저질싸움에 머무르고 있음은 실망스런 일이다.지역분할의 4당체제아래서 전례없는 경쟁률이 예상되고 내년의 대권향방과 관련,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어 과열양상이 우려되고있다.거기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이후의 첫 총선으로서 여야를 막론한 관권개입의 소지가 있어 공명성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등이 총선을 근시안적인 차원에 붙들어매는 원인이 되고있다.과거 색깔논쟁의 대상이었던 정파가 색깔시비에 선수를 치고나오는데서 보듯이 이념대결의 냉전시대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시대가 종식됨에 따라서 정당간의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가 엷어진 것도 쟁점없는 이전투구를 낳는 요인이라고 할수있다.근본원인은 흡사 부족간의 대결같은 지역맹주중심의 맹목적인 지역주의다.과반수의석을 자신하는 정당이 거의 없고 여당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3분의 1의석을 목표로하는 기이한 현상도 그때문이다.선진된 정치의 잣대는 정책이라할 수있다.아무리 지역주의가 정파의 생존을 보장한다해도 정치인들이나 정당들,그리고 선거가 이렇게 정책부재,정책문맹이어서는 정치발전이 어려울 것이다. 역사는 의지와 준비에따라 진행이 달라질 수있다.지금의 전환점에서 미래역사의 주춧돌을 어떻게 놓느냐에따라 우리의 미래는 바뀐다.국권상실의 금세기를 준비없이 맞이했던 것과는 달리 수출 1천억달러,국민소득1만달러,10대교역국의 위상에서 무한경쟁의 21세기세계에서 세계중심권에 진입할 청사진과 정책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어야한다. 인기위주의 구호나 선심성공약이 아닌 국민역량을 모을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놓고 활발한 경쟁을 벌여야한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비방으로 말꼬리나 잡아 선량한 국민들을 어지럽게하는 행태에 빠져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혈연등 연고주의에 기대어 선동이나 일삼는 후진적 정치로 세계화시대의 정치를 감당할 수 없다.이제 정치가 실질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해야한다.21세기의 의제와 국론이 활성화,구체화되어야겠다는 것이다.각정당들이 선거전략을 정책위주로 조정하여 조속히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않으면 무능한 정당,자격없는 정당으로 치부되어야할 것이다. 정책의 정치는 결국 국민들이 만들며 언론의 성실한 매개역할이 긴요하다. 40년동안 금품,향응,관권선거등을 걱정해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시대의 지역주의,금권,관권 타락선거를 청산하고 공명한 선거를 실현하는 것은 최소한의 책무다.그래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것이다.출마예상자,단체장,유권자들의 불법행위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해야한다.지역감정을 탈피하고, 흥미는 덜하지만 정책에 반응하는 유권자들이라야 차분한 분위기속에 미래를 향한 새출발의 축제가 되는 15대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 망명기도 조하사 북,아직 생존 주장

    【모스크바=류민특파원】 북한 당국은 16일 이타르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을 외교부로 불러 15일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북한군 조명길하사(25)가 생존해 있다고 통고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북한외교부 당국자가 『조하사는 자신이 러시아측에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행동은 정신착란 상태에서 저질러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하사와 직접 면담했던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파벨 야코블레프 참사관은 조하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외교부는 이타르타스통신 특파원에게 조하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북한을 음해하기 위한 선동과 조작을 일삼았다』고 경고했으나 조하사의 자살을 공식 발표한 러시아외무부측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항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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