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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ML 갈까 말까”

    ‘선동열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까’-. 지난해말 주니치의 리그 우승기념으로 미국에 여행간 선동열(37)에게 입단을 제의했던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근 새달초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보내며 다시 구애를 펼쳐 주목된다. 보스턴은 스프링캠프에서 은퇴한 선동열의 야구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고 그의 구위를 점검해 보겠다는 복안. 또 지난해말 제시한 1년 계약에서 2년 계약에 500만달러의 파격적인 대우를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선동열은 “아직 보스턴으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은퇴를 선언한 이상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말했다.또 선동열은 오랜 해외 생활과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가족들이 귀국을 원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선동열 자신이다.선동열은 아직도 구위에 자신이 있는 데다 꿈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보고 싶은 것이 사실. 따라서 선동열은 여론에 힘입어 은퇴 번복의 명분만 주어진다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선동열은 가족의 뜻과 야구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삼웅 칼럼] 장관의 등급과 부적격 선량

    해가 바뀌면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열리는 듯하다. 곧 일부 개각에 이어 민주신당의 창당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자민련도 김종필총리의 복귀로 체제정비가 한창이며 한나라당 역시 공천자 선정 등 부산하다. 현역의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면서 무당파 유권자를 노리는 군소정파들도 꿈틀댄다. 요즘 국민의 관심은 개각과 주요정당의 공천자에 모아진다. 곧 있게 될 일부 개각에 누가 입각하는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몇명이 교체되고 신인은 어떤 면면일지가 관심사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6·25 이래의 국난인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대결 체제를 협력교류구조로 바꾸는 등 괄목할 만한 업적에도 엉뚱한 사건으로 심한 비판과 지지율 하락이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주역’들이 대부분 구정권출신들로서 화려한 경력에 비해 개혁과 청렴성이 모자란 인재(人材)들이 저지른 인재(人災)라는 평가다. 정치나 행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까닭에 어떤 사람을 등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집권 중반기에 누가 장관으로 발탁되어 부처를 이끌 것인지, 21세기 첫 국회에 어떤 사람들이 원내에 들어가 불신과 지탄의 국회를 바로잡을 것인지,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일지, 모두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서는 어떤 사람이 새 장관이 되어야 하는지,‘장관의 등급’과 어떤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되는지, 그 이유를 고사를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장관의 여섯가지 등급 중국 명나라 때 학자 여신오(呂新吾)는 저서 ‘신음어(呻吟語)’에서 장관을 여섯 등급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1등급장관=인물됨이 크고 신념이 깊으며 미래를 내다봐 재난을 방지하고 백성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분야까지 살피면서도 조금도 그런 티를 내지 않는장관. 2등급장관=매사를 빈틈없이 처리하고 상관에게 의견도 기탄없이 개진하며나라를 자기집처럼 사랑하고 나라의 일을 자기 몸의 병처럼 걱정하는 진지함이 넘쳐흐르는 인물, 그러면서도 주머니 속의 못처럼 어쩔수 없이 공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장관. 3등급장관=적당하게 권력을 즐기면서 무사안일에 빠져 매사를 돌아가는 대로 맡기고 과거의 관행이나 인습에 따르고, 특별한 업적도 또 국가에 큰 해악도 끼치지 않는 장관. 4등급장관=오로지 윗분의 눈치나 살피면서 보신에 급급하고 국가의 안위나업무에 태만한 장관. 5등급장관=공명심과 권력욕이 강하고 주변에 무능력자와 아첨꾼들을 끌어모으는 장관. 6등급장관=지위를 남용하여 부정부패를 일삼고 능력있는 사람을 배척하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국가에 해를 끼쳐 신망을 잃은 장관. 공자가 노나라 재상때의 일이다. 어느날 당대의 실력자 소정묘(少正卯)를처형하도록 명령했다. 덕치와 인(仁)을 주창하면서 그러느냐는 제자들에게공자는 말했다.“사람에게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5악(惡)의 인물이 있다. 소정묘는 그 5악을 골고루 갖췄다. 그래서 덕치와 어짊에 어긋나는 것을 알지만 어쩔수 없이 그를 참해야 한다. 후세에 이런 사람을 공직에 등용하지못하도록 하는 교훈도 필요하다.”라면서 ‘5악형인물’을 설명했다. 첫째, 매사에 빈틈이 없고 시치미 딱 떼고 음흉하거나 나쁜짓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그러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 자. 둘째, 하는 일이 조금도 공정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공정한 체, 강직한 체하는 위선자. 선량이 되어서는 안될 인물 셋째, 거짓투성이면서도 구변이 좋아 그럴싸하게 사탕발림을 하고 잊힐만하면 속임수를 쓰는 자. 넷째, 성품이 흉악한데도 기억력이 좋고 박식하여 착한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이용한 자. 다섯째, 독직과 부정을 일삼으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너그럽고 청렴결백한 체한 자. ‘5악형의 인물’들이 또다시 국회를 오염시켜서는 안되겠다. 국민이 금반지를 뽑아 IMF국난극복에 나섰을 때 개혁의 발목을 잡거나 개혁입법을 변질시킨 사람, 지역주의 선동자, 비리에 연루되어 사복을 채운 정치인,그리고 무능한 선량은 이번 기회에 철저히 물갈이를 해야한다. 다만 ‘가계야치(家^^野雉)’-“자기집에 있는 닭이 좋은 줄 모르고 들판의 꿩만 찾아다닌다”는고사를 유념하면서.
  • [대한광장] ‘광장’과 ‘군중’의 세기를 넘어서

    지난 연말,아니 지난 천년대말,어수선한 주변 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카드를 보냈다.예년같으면 이것이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카드를 사러 나가야 하고,봉투를 붙여서 우체국엘 가져가고 하는 일이 간단한 일이 아닌 것이다.그런데 올해는 이것을 e-card라고 하는,인터넷 카드로간단히 해결하였다.카드값도,우표값도 필요없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시간절약이 엄청난 것이었다.바야흐로 인터넷시대의 효율성을 실감했다. 얼마전 한국을 잠깐 다녀간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경이 되면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3억에 이를 것이라고전망했다.문득 옛날 한국 전선에서 막강한 화력의 미군에 인해전술로 맞서던 중국이 이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인해전술로 세계를 장악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세계의 유수한 연구기관들이 2020년경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생각하면 중국의 이런 엄청난 인터넷 지배는 정보화시대의 확장과 맞물려 중국의 세계지배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정보화,인터넷 등으로 상징될 새로운 시대에 지난 20세기를 되돌아보면 내게는 그것이 ‘광장’과 ‘군중’의 시대로 다가온다.광장에 몰려든 군중이역사를 바꾸었던 세기인 것이다. 1917년 2월 페테르부르크 동궁을 향해 몰려가던 볼셰비키의 무리가 20세기혁명의 서막을 올렸다면 1930년대 뉘른베르크 광장에 모여 환호하던 수십만나치 당원들의 함성은 반동과 광기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었다.59년초 아바나에 입성한 카스트로 군대를 환영하던 아바나 광장의 군중들이 60∼70년대에 걸친 기나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아시아의 게릴라전을 예고하는 것이라면 손에 손에 모택동 어록을 들고 천안문 광장을 행진하던 60년대말 홍위병들의 열광은 방황하는 아시아 사회주의의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우리의 역사는 1987년 6월 서울 시청앞 광장을 메운 수십만 군중에 의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단계를 열었다. 그런데 이제 이런 광장과 군중의 시대는 가고 있다.공간적 광장은 사이버광장으로 변화하고 있고 군중은 더 이상 집합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독립적인 개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모이고,또한 흩어지는 것이다.군중을 대상으로 한 선동과 이데올로기 조작은 이제 각자가 대등한 주체로 참여하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점점 힘을 잃는다.광장에 모인 군중의 혁명적 동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런 사이버 광장의 시대에 국가,정치권,또는 사회 변혁세력이 시민들의 내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합리적이고 정교한 논리와 이미지가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시대의 도래와 관련하여 희망적인 관측을 하나 해본다면 이것이 지난 20세기 인류가 빠져들었던 무한소비,자원착취에 하나의 대안을 마련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산업화와 함께 지난 세기에 인류가 사용하였던 에너지는 지난 수십만년간 인류가 사용했던 에너지 총량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에너지와 자원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끝없는 확대재생산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는 지구자원의 무한정한 착취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세기말에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화두가세계정상회담의 주제로 채택되었던 것은 인류의 이런 고민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당장 종이로 만든 카드와 봉투,그리고 우표도 없이,우체국으로 오가는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 없이 연하장을 보내면서 나는 아주 소박하게 인터넷 시대의 도래가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그리고 광장으로 동원되는 군중의 에너지 소비 없이도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변화가 가능한 사회,개인으로 존재하면서도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한 힘을 제때에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이런 사회에서라면 합리적이고 절제된 소비행태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조심스럽게 꿈꿔보는 것이다. 鄭範求 시사평론가·정치학박사
  • 각계인사 신년사

    ◆朴浚圭 국회의장 지난 천년 동안 인류는 우여곡절 끝에 경천동지할 만한 변혁을 이룩했지만우리의 지난 백년은 분열과 대립,알력과 정체의 한스러운 한 세기였습니다. 국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행복의 언덕을 찾는가 싶더니 IMF 위기라는 암흑의 터널에서 고통을 겪었습니다.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우리 모두 다시 한번곰곰이 생각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총선거가 있습니다.새 세기를 여는 총선거인만큼 국민의 주권행사에 한층 더 신중을 기해야 하겠습니다.무책임한 선동이나 달콤한 교언영색,허망한 공약(空約)이나 물질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선거권 행사를 통해새 시대에 걸맞은 정치를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이번 총선거가 우리의운명을 결정한다는 자각을 한번 더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崔鍾泳 대법원장 국민 여러분께 새해인사를 드립니다.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국가로 웅비하는 새 천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21세기는 정보와 문화,지식 중심의 시대,경제적 국경이 허물어져 세계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고,세계 속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분발해야 합니다. 사회가 전문화되고 모든 분쟁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법의 지배의 필요성이 한층 증대될 것입니다.국가권력의 행사에 대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는 일 역시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국민들이 법원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평등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李萬燮 국민회의 총재대행 세기를 넘어,천년을 넘어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새 세기는 모든 사고와 발상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하며,일찍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모든 구태와 관습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오직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발상만이 살아남는 격동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문명의 발자취가 그러했듯이,위기와 전환의 시대에는 국가 구성원 모두의 진취적 기상과 헌신이 요구됩니다.개인의 앞길은물론 나라의 앞길 역시,희생적 정신과 개척자적 행동만이 국가의 전도를 밝게할 것입니다.모두합심하여 개인보다는 사회를,또 공동운명체인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대승적 화합의 첫 출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희망의 새 천년,새시대를 맞아 나라를 위한 새로운 헌신을 호소드리며,국민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朴泰俊 자민련총재 새천년의 문빗장을 여는 오늘 정치권이 과연 이러한 시대적 책무를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 여러분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지구촌 곳곳에서 철조망이 걷히고 있는 세계화시대에 정치권은 오히려 ‘마음의 철조망’을 상호간에 굳게 둘러치고,난폭한 언설들을 거침없이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지역패권주의에 안주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시간의솔직한 정치권의 모습입니다.이러한 오늘의 정치현실은 천년을 송구영신하는 이 시점에 기필코 버리고 가야 할 ‘구시대의 것’입니다.금년은 국민이 정치권을 심판하는 총선거의 해입니다.잘못된 정치상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희망의새 시대를 열어 드리고자 노심초사했던 우리 당의 의지와 집념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호기입니다. ◆李會昌 한나라당총재 지난 20세기는 우리 민족에게는 수난과 영광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 세기였습니다.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 거세게 닥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야 합니다.21세기 국가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역주의와 권위주의의 낡은 정치구도를 혁파하고참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상극의 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때 가능합니다.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이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해 부단히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1세기에는 반드시 민족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합니다.채찍과 당근을 균형있게 구사할 때 비로소 북한도 변해 나갈 것입니다.
  • 경복궁주변 고도제한 안풀린다

    경복궁 주변 종로구 내자동과 적선동 일대에 대한 고도지구 지정이 계속 유지되고 용도지역 변경도 불가능하게 됐다.서울시는 30일 도시계획위원회를열어 종로구 내자 적선 체부 통의 필운동 일대 13만5,200㎡에 대한 고도지구 완화 및 용도지역 변경건을 부결시켰다. 경복궁에 인접한 이 일대는 지역에 따라 16∼20m 이상 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규제돼 이의 완화와 함께 현재의 주거지역을 준주거 내지 상업지역으로용도지역을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서울시는 그러나 고도지구와 함께 상세계획구역으로 묶인 이 일대 13만5,200㎡중 9만7,910㎡를 구역지정에서 해제,주민들이 다소 자유롭게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종묘옆 전통가옥 밀집지역인 종로구 익선동 165 일대 3만1,104㎡에 대한 도심재개발구역 지정건도 한옥마을 보존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판단에서 부결시켰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 70의6 일대 1만6,030㎡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고,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일대 15만7,688㎡의풍치지구안 건축물 높이제한건은 현재 3층에서 6층으로 완화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시민언론단체들 “權言·經言유착 바로잡겠다”

    ‘지방언론,우리가 지킨다’ 권언(權言)·경언(經言)유착 등으로 얼룩진 지방언론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언론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언론학자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전북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북 민언련)이란 단체를 결성,언론개혁운동에 뛰어들었다.이들은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정간법 등 법·제도개선 운동,뉴미디어를 통한 대안매체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를 맡은 한일장신대 김동민교수(신방과)는 “전북 일대의 대다수 언론들이 지역토호들에 의해 제기능을 상실한채 도지사의 기관지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지방언론 바로잡기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 민언련,경남 민언련,부산 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이 각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공정한 선거보도감시를 위해 결성된 이들 단체는 지역감정을 선동하거나 경영에 문제가 있는 언론에 대한견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광주 민언련 의장인 광주대 류한호교수(언론정보학부)는 “시민의 힘을 모아 권력과 유착한 지방언론을 계속 비판하고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뉴밀레니엄 프로야구 신기록 ‘대기’

    ‘뉴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도전’-. 이승엽(삼성)의 홈런포와 박정태(롯데)의 연속경기안타 등 굵직한 신기록으로 올 시즌을 후끈 달군 프로야구가 출범 19년째를 맞아 각종 신기록으로 새천년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스타는 ‘라이언 킹’ 이승엽과 ‘악바리’ 박정태.이들은 올해 각 시즌 최다홈런(54개)과 연속경기안타(31경기) 신기록을 세웠지만 내년에는 나란히 아시아기록에 재도전한다.이승엽은 64년 왕전즈가 세운시즌 55호 홈런,박정태는 79년 다카하시 요시히코의 33경기 연속안타 경신을노리게 된다. 1990년대를 풍미한 ‘촌닭’ 장종훈(한화)은 국내 최초로 300홈런과 1,500안타,1,000타점,1,000득점,300 2루타 등 5개 공격부문 개인통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미 타격을 제외한 4개 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장종훈은 현재 홈런 28개,안타 112개,타점 84점,득점 158점을 남긴 상태.장종훈은또 데뷔 2년차인 88년부터 이어온 ‘두자리수 홈런’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있다. 현역최고참인 투수 김용수(39·LG)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좀처럼드문 통산 첫 250세이브와 300세이브포인트 달성이 기대된다. 현재 27세이브와 11세이브포인트차로 다가서 있다.‘잠수함’ 이강철(해태)은 통산 132승을 기록,종전 선동열이 세운 통산 최다승(146승) 경신과 첫 150승 고지 등정에 바짝 근접해 있다. 이밖에 홍현우(해태)의 9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와 구대성(한화)의 7년연속 ‘두자리수 세이브’,임창용(삼성)의 4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도 기대되는 대기록이다.특히 올시즌 635경기 연속 출장 신기록을 세운 ‘철인’ 최태원(쌍방울)의 700경기 연속 출장 여부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손’ 이상훈 보스턴 입성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삼손’ 이상훈(29)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이상훈의 에이전트회사인 IMG코리아는 24일 이상훈이 보스턴과 2년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조건은 계약 보너스 105만달러를 포함해 내년 연봉 85만달러,2001년 연봉 145만달러 등 총 335만달러(약 40억원)와 성적에 따른인센티브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의 댄 두케트 부사장도 이날 구단 사무실에서 이상훈 입단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그는 “이상훈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좌완으로서 선발·중간계투·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라면서 95년 20승(5패)을 따내며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일과 일본으로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커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6개 구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영입에 성공했다고 강조한 그는 “이상훈이 왼손투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보스턴은 97시즌 뒤에도 이상훈 영입하려 했으나 연봉(60만달러) 등 계약조건을 맞추지 못해 실패했다. 고려대를 거쳐 93년 LG 입단으로 국내프로에 데뷔한 이상훈은 97년말 주니치로 옮겨 선동열,이종범과 함께 활동했다.98시즌 11경기에 등판,1승무패 방어율 4.68의 초라한 성적을 보였던 그는 올 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6승5패3세이브,방어율 2.83으로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한 몫을 거들었다. 이상훈은 내년 1월10일쯤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맺고 2월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가족과 함께 이사할 계획이다.마무리투수 톰 고든이 부상으로 내년 시즌 출장이 어려운 보스턴의 마운드 사정상 이상훈은 마무리 전문으로 투입될 전망이다.현재 보스턴에는 조진호와 김선우,송승준,오철희 등 4명의 한국인 투수가 활약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씨름, 김영현 첫 2년연속 MVP

    천하장사를 2연패한 김영현(24·LG투자증권)이 프로씨름 최초로 2년 연속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씨름연맹은 21일 씨름기자단 투표 결과 김영현이 MVP에 뽑혔고 신인상은 백두급의 박성기(23·태백건설),한라급의 김용대(23·현대중공업) 2명이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천하장사를 포함해 5관왕에 오른 김영현은 총 유효표(20표)중 19표를얻어 2년 연속 MVP의 영예와 함께 금 30돈쭝의 황소 트로피를 받게 됐다.또데뷔무대인 산청대회(10월)에서 6품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준 박성기는 18표,데뷔 첫해 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포항대회에서 한라장사를 차지한 김용대는 19표를 얻어 각각 백두 및 한라급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씨름연맹은 22일 오후 6시30분 타워호텔에서 ‘99씨름인의 밤’ 행사를 갖고 MVP,신인상과 함께 우수선수상,모범상,몸본상,지도자상,우수 심판상등 7개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우수선수상:백두급 이태현(현대),한라급 김선창(삼익캐피탈) ▲모범상:백두급 염원준(태백건설),한라급 박선동(삼익캐피탈) ▲몸본상:정민혁(강원태백),황규연(삼익캐피탈 이상 백두급) ▲지도자상:이준희 감독,차경만 코치(이상 LG),박진태 감독,김칠규 코치(이상 현대) ▲우수심판상:신원길 심판차장유세진기자 yujin@
  • [대한광장] 21세기가 무릉도원인가

    ‘산 너머 저쪽…’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있을 것 같아 오로지 그 쪽하늘만 바라보며 살던 시대가 있었다.산 너머 저쪽은,꿈의 요람지요 자기 삶의 목표이자 이상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의 샘물을 범람케 하던 신비한 영역이었다.그러나 그곳을 향해 앞서 떠난 사람들이 산을 넘어 그곳에 이르러 보아도 내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도 있지 않아 실의와 허허로움으로 휘청거리며 삶을 마감했다던가. 새 천년이 흡사 ‘산 너머 저쪽’인양 사람마다 들떠 있다.방송국은 매일매일 카운트 다운으로,신문은 매 장마다 뉴 밀레니엄! 연발로 앞장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정부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천년맞이 탑을 세우고 축제를 벌이려 하고 있고 총책임자는 그 행사의 의미를 만들고자 머리굴려 온갖 미문(美文)을 구사하는 허상을 보이고 있다. 거리에는 자선냄비 종소리와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간다는 전도사들의 부르짖음이 전파상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절규하듯 소란스럽고,담밑의 노숙자와 땅바닥에 엎드린 걸인들이 그런 광경을 구경하며 히죽히죽웃고 있다. 뿐인가,정부와 매스컴은 경제가 회복되었다고,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팡파르를 울리고 있고 그래서인지 시내 호텔들은 송년회 예약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고,외국여행객들은 IMF 이전보다 배로 늘었다 하며 새천년 해맞이 관광열차도 1분만에 표가 매진되었다는 소식이다.또한 내년부터 공무원이 대량 진급되고 월급이 인상되며,정치 잘 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도 경기가 좋아져서인지 자신들의 세비를 은근슬쩍 올려놓았다. 그런데 과연 경제와 경기가 회복된 것인가? 그 듣기좋은 말들이 왜 허황스런 뜬구름인양 피부와 가슴에 조금도 닿지않고 외려 모욕감만 느껴지니 어인 심사일까. 이웃의 실직자들은 실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참담한 생활이고 국민 1인당 빚은 더 많아지고 수출도 수익금과는 거리가 먼 거품이고 국민들의 예금률은 바닥을 기면서 향락성·소모성만 높아지고 있다는데,왜 정부는 때맞춰총선의 바람질까지 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려 드는가 싶어서다. 옷로비사건으로 생계를 걱정하는 아내들의 가슴을 난도질하고급기야 수갑을 찬 전대미문의 전 검찰총장 구속·조폐공사 파업유도는 최근 사건이라 치고,화성 씨랜드 수련원의 어린이 대참사,인천 호프집의 청소년 화재참사 등은 모두가 어른들의 탐욕스런 이기로 발생된 수치스런 비명사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상처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거늘,어인 축제의 분위기로 국민들을 몰고 가려 하는가 싶어서다. 어떤 이는 아홉 해 넘기기가 쉽지 않은데 아홉글자가 세 개나 나열된 최악의 해인 금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일 수 있다는,우스개말투의 싱거운 해석도 했다. 세계 곳곳에 대홍수와 고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 명이 사망하고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온 재난이 유독 금년에 많았던 것은 인간들의 지구 훼손에 따른 환경파괴 때문이 아니라 바로 세 개의 아홉자가 박힌 세기말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그래서 ‘산 너머 저쪽’인 2000년,21세기로 하루속히 안주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들뜸현상이 아니겠느냐는 비약도 했다. 농처럼 가볍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펼치는 그럴듯한 전개에 미소를 머금기도 했지만,그러나 우리 인간이 숫자를 만들어 기록을 시작한 이후 드러난 ‘알파벳 숫자상의 특이함’ 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응수했다.내가 노력하는 만큼의 보답이 있을 ‘가능성의 공간’인 2000년이 우리앞에 광대하게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뿐만 아니라,우리의 냉정한 천착력으로,자기이득 챙길 때만 조용했던 국회의원 아닌,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량’을 뽑을 서민의 권리가 엄존하는,중요하고 특별한 해가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저마다 신년에 기어이 실천할 야망의 계획을 세우고 다질 수는 있다.지금의 이음에 불과한 새해라 할지라도 새로운 각오와 마음자세로 그 일을 분연히향상시킬 수도 있다.그러나 다만 ‘산 너머 저쪽’의 21세기가 노숙자·실직자가 끓는 판국에 나랏돈 큰돈 들여 북치고 장구치며 맞아들일 꿈의 ‘무릉도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金芝娟 작가]
  • 정개연‘10대 정치과제’선정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淑)는 16일 “새 천년을 맞아 묵은 구태 정치를 그대로 가져 갈 수 없다”면서 버려야 할 10대 정치과제를 선정,눈길을끌었다. 첫째는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개선방향으로 지역차별적 인사정책 시정과지역선동주의 정치 폐기를 촉구했다.둘째는 정쟁 정치.무책임한 폭로정치와정치비리 수사의 축소·은폐의 시정을 촉구하고,국회의원의 자유로운 토론문화 정착,국회 중심의 정치구조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권위주의 정치는 셋째로 꼽혔다.가신정치를 폐기하고,사면복권을 남용하지말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소극적인 태도.정치인 비리에 대한 강력한 단죄,선거사범에 대한 과감한 의원직 박탈,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기회주의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다섯째는 돈정치.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금지,사적 정치자금 수수 금지,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한 회계 및 감시시스템 도입을 제의했다. 이밖에 버려야 할 구태 정치로 독과점 정치구조,파벌정치,정경·권언유착,불공정한 표적사정,불법 타락선거를 들었다. 주현진기자 jhj@
  • [김삼웅 칼럼] 신당은 김대통령 책임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이른바 ‘퇴진론’에 시달려 왔다.박정희 정권은 아예 ‘제거론’을 실천에 옮겨서 71년의 자동차 사고를 빙자한 살해기도에 이어 73년에는 도쿄납치 살해미수 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제거’가 안되자 전두환 정권은‘사법살인’을 기도하면서 군사법정을 통해 사형을 선고하였다.국내외 여론에 밀려 ‘집행’이 불가능해지면서부터 이른바 여론을 통한 ‘퇴진론’으로 선회하였다. DJ를 정계에서 제거하려는 부단한 움직임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났다.해외추방,투옥·가택연금,공민권 제한 등 실정법과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과 지식인·언론인을 통해 퇴진론을 펴 정계에서 추방하고자 들었다.이런 음모는상당기간 유효했다. ‘퇴진론’의 경우 DJ에게만 한정시키면 속보이는 까닭에 경우에 따라서는YS를,또 다른 경우에는 JP를 묶어서 양김 또는 3김청산론을 펴왔다.군사정권과 그 후계세력 또는 그들과 유착관계를 맺어온 언론·지식인들이 자신들의기득권 유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돼온 DJ의 집권을 한사코 막고자 제거론과 퇴진론을 되풀이해온 것이다.최근에는 이미 퇴진한 YS까지 묶어서 3김퇴진론을 펴는 웃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은 ‘제거’음모에서도 DJ는집권에 성공했고 6·25전쟁 이래 최대국난이라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경제를 다시 회복시켰다. 39억달러로 곤두박질 친 외환보유고를 1년반 동안에 7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마이너스 5.8%이던 성장률을 9%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가·금리·환율·수출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경제관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정치와 인사관리의 난맥이라 하겠다.엄격한 검증이 없이 요직에앉힌 일부 구시대 인물들의 관행적 부패와 타락,권력을 즐기는 무사안일,그리고 개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거대 야당과 공동여당의 갈등과 정치력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오늘의 국정난맥을 가져왔다. 마침내 국정난맥과 구시대 정치의 관행을 단절시키고 21세기 뉴 밀레니엄일류국가를 지향하고자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기존 정치권의 부패와 정쟁에시달려온 국민들은 정치권의 개혁과 변화를 기대한다.바뀌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과 관련하여 어김없이 DJ 2선 후퇴론이 전개된다.정치도의상 있기어려운 야당 총재가 성냥불을 켜고 일부 언론, 지식인 그리고 국민회의 인사들도 합세한다.물론 반DJ측과 친DJ측의 2선 후퇴론의 목적과 배경은 다르다. 친DJ측은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건다.상당한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자칫 명분과 실리를 다 잃게 될지 모른다.1선이든 2선이든 신당은 DJ가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일이다.그런데 ‘아닌 것처럼’위장해야 한다는 것은 신당의 목적과 명분에 걸맞지 않다.또한 정당정치 구조에서 대통령이 집권당을 이끌지 못하면 책임정치는 물론 그 정당은 여당도 야당도 못되는 반신불수의 기형이다.그같은 기형적인 정당체제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며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특히 지역주의 주술에 빠진 사람과 이를 선동하는 세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DJ가일선에 서든 2선에 서든 마찬가지효과일 뿐이다.그렇다면 당당하게 전면에나서 2년의 업적을 평가받고 개혁의 중심에 서는 것이 떳떳하다.지난 92년 DJ가 떠난 민주당이 9인9색의 오합지중으로 무질서와 파벌싸움을 벌일 때 언론과 국민이 얼마나 지탄했던가를 돌이켜봐야 한다.더구나 지금은 집권당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위기와 기회의 과도기적 상황이고,여러가지 정치·사회적인 불안과 도전이 도사린 처지에서 향후 3년의 국정은 DJ 책임하에 이끌어가야 한다.이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무이고 권리다.대통령책임제의 한국적 정치 풍토에서 임기말의 대선관리라면 몰라도 임기 중반기에 대통령이 집권당을 이끌지 못한다면 레임덕 현상은 물론 정치혼란을 불러올 것은 불을보듯 뻔하다.DJ 2선 후퇴론이 음습한 제거론의 속편이든,그를 위한다는 ‘송양지인(宋襄之仁)’의 정신이든 결코 용납되기 어렵다.DJ 책임하에 심판(현재)과 평가(후일)를 받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쉽게 읽기] 역사와 영화

    [마르크 페로 지음] 지난 몇십년 동안 우리는 매우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타며 지내왔다.변화에둔감하면 뒤쳐지고 민감해야만 살아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고 나면 세상은 또 새롭게 변한다.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얼마나 놀라운지 우리를지배하던 제국의 권좌를 교체할 정도이다. 지난 수천년간 우리를 지배하던 글의 제국은 20세기 들어 새롭게 영토를 구축한 이미지의 제국에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이제 영상문화가 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되었다.영화나 텔레비전은 비판자들이 조롱 삼아 부르는 대로 ‘바보들의 스펙터클’이나 ‘바보 상자’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이들은 새로운 권력을 형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역사의 영역에까지 발을 뻗친다.즉 이미지의 제국은 문자와는 다른독특한 방식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시대를 증언한다. ‘역사와 영화’는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영화가 단순히 20세기의 신종 대중 예술이 아니라 역사의 주체라는 관점은 역사가들뿐만 아니라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 저자인 마르크 페로는 역사가로서 영화감독이 된 희귀한 인물이다.그는 특히 서방 역사가 중에서 최초로 소련 고문서 보관소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로서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 잡지인 ‘아날 Annales’의 편집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영화를 역사의 주체이자 자료로서 연구한 선구자라는데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풍부한 사례 제시를 통해 영화를 역사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참신한 방법론을 선보이고 있다는 데에 그 장점이 있다.예컨대 에이젠슈테인의 ‘파업’은 1917년 이전의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투쟁을 보여주는대파업들의 요약이며 개요이지만,그의 분석에 따르면 일정 단계에 들어서 있는 산업사회의 ‘모델’이다.그리고 노동자들의 요구,위기,파업,선동,억압등은 이 모델의 구성요소들이며 이 모델은 동시에 사회적 기능성과 자발성그리고 혁명과정의 발전에서 필연성과 비합리성의 조직 등에 관한 문제들도제기한다는 것이다.즉 ‘파업’이라는 픽션을 통해 현실에 대한 성찰을 심화시킴으로써 영화가 역사의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례들이 이 책 속에는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그러므로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영화학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된다.더구나 우리 나라에 잘알려져 있지 않은 구 소련의 영화들이 많이 소개된 것과 유명하지만 비교적소개가 덜 된 영화 장면들이 화보로 꾸며진 것, 그리고 책 뒤에 영화감독 및작품 목록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도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는반가운 정보다. 까치글방 펴냄.값 9,000원윤재웅 문학평론가 동국대 강사
  • “킹목사 암살 FBI요원 개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은 단순 저격사건이 아닌조직적인 음모에서 계획된 범행이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8일 테네시주 멤피스 법원에서 열린 킹목사 유족들의 로이드 조워스(73)에대한 소송사건에서 흑인·백인 각각 6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들이 이같이 평결을 내림으로써 사건을 둘러싼 재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킹목사 유족들은 지난 93년 멤피스에서 사업을 하던 조워스가 ABC방송과의회견에서 “68년 뉴올리언스 마피아 상층부에서 킹목사 암살명령이 내려졌으며,현장에는 마피아의 암살실패에 대비,군저격수가 배치됐는가 하면 암살에고용된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된 제임스 얼 레이가 아니다”고 주장함에 따라새로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이날 배심원들은 3시간 이상 진행된 심리에서 킹목사 암살은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멤피스 시 관계자,언론인,군관계자등이 광범위하게 연관된 조직적 암살음모였다는 킹목사 유족 변호사 윌리엄 페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킹목사의 아들인 덱스터씨는“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그것이 우리가 항상 바랐던 것이다”며 평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워스는 당시 킹목사가 흑인인권신장을 선동,정권에 위협을 준데다 베트남전에 대해서도 반대,군대로부터도 미움을 사는등 광범위한 적대관계자들이형성돼 이같은 음모가 생겨났었다고 말했었으며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범인으로 체포됐던 레이는 킹 목사 살해를 시인,99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기간 내내 무죄를 주장,8차례나 재조사가진행됐었지만 사건을 파헤치지 못한채 지난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 대어급선수 줄줄이 떠나는데…‘잡지못하는 해태’서러움만…

    ‘떠나는 선수들과 잡지 못하는 구단’-.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는 선수 이적이다.자유계약선수제(FA)시행 첫해인 올해는 유난히 활발한 이적이 이뤄지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은 역시 해태선수들이다.대형 선수들이 줄줄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선동열이 첫 테이프를 끊은 해태선수들의 이적은 97년 조계현과이종범,98년 임창용,올해 이강철로 이어졌다.양준혁마저 해외이적에 마음을두고 있다.마치 엑소더스를 보는 듯하다.16년째 사령탑을 맡아온 ‘코끼리’ 김응룡감독 마저 삼성행 파동 뒤 잔류는 했지만 단 1년만 더 있기로 했다. 내년에는 둥지를 박차고 떠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해태는 김감독 외에 누구도 잡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김감독이 잔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이강철의 삼성행마저 동의했다.‘호남의 자존심’을 지키며 프로야구 최고 명문으로 자리잡은 구단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왜 그랬을까. 구단의 어려운 처지 탓이다.해태구단의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IMF이후 도산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가 조흥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의 지원으로 겨우 회생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하지만 이달 안에 출자전환을 앞두고 구단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올해 해태구단에 지원된 돈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65억∼70억원 정도.구단주인 박건배 회장은명목상의 경영주일뿐 자금은 채권단에서 나온다.구단 운영에 드는 비용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최근 이강철의 삼성행을 막지 못한 것도 그가 요구한 3년 6억4,000만원을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형 타자 양준혁의 이적설도 비슷한 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해태구단은 그를 팔아 다른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보면 그를 판 돈(트레이드머니)으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려는 뜻도 숨겨져있다.트레이드머니가 구단 운영비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를 감안하면 선진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 해태의 입장은 떠나는 선수들을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에 다름아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고]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은 그 당시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제도적으로 잘보장된 국가였다.그러나 바이마르공화국의 민주주의는 흔히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로 불려진다.제도로서 민주주의는 잘 갖추어졌으나 독일국민들의 정치의식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바이마르공화국 대다수 국민과 정당은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해관계를 민주적으로 조정하는 기제로 민주주의 제도를 활용하기 보다는 자기이익을 무조건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하였다.그 결과,바이마르공화국 말기 세계대공황이 독일을 엄습하자,선동정치에 현혹된 독일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자유로부터 도피함으로써민주주의제도인 선거를 통해 독재자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를 선택하는 비극적이고 역설적 상황이 초래되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사례가 보여주듯이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는다수의 비민주주의자들이 소수의 민주주의자들을 구축하여 국민복리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체재로 귀결될 수 있다.불길하게도 심히 우려할만한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50여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 정부’는 권위주의를 민주주의로,관치 재벌경제를 지식기반시장경제로,구휼적 차원의 복지를 생산적 복지로,냉전적 남북한관계를 평화·화해·협력적 관계로 전환시키는 등 권위주의적국가발전 패러다임을 민주적 발전양식으로 바꾸어가고 있다.이러한 ‘국민의정부’ 개혁정치는 필연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이해관계의 변화를 수반한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우리사회 각 분야의 기득권층들은 민주주의 제도를 자기이익 고수수단으로 악용하고 민주세력을 공격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고,이에 따라 역설적으로 민주주의가 비민주적 적폐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사회의 위험성은 최근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의혹사건,언론대책문건 사건 등이 이를 웅변으로 대변해주고 있다고 하겠다.옷로비에 고위관료 부인이 개입되었고 정부가 언론대책문건에 의해 언론대책을 마련했는가에 대한 여부에 대한 논쟁은 이러한 일련의사건들의 형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사건들이 갖는 시대사적 내용은 40년 가까이 지켜온 권력을 내준후 권력금단 현상에 빠진 특정지역주민 및 정당,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무소불위의 황제재벌, 사회민주화에 의해 족벌체제가 위협받는 언론재벌 등 개혁저항세력들의 조직적 반격에 있다.더 이상 한국사회의 발전에 순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이들 비민주적 기득권세력은 현재의 민주주의제도를 악용하여민주화세력이 주축이 된 ‘국민의 정부’의 도덕성을 공격함으로써 개혁과민주화를 무력화시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 예컨대 이들은 과거 개발독재시대의 뒤안길에서 자행된 고문,가혹행위 등공권력의 인권유린,민주주의 압살행위에는 애써 눈을 감는다.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장외집회를 부끄럼없이 개최하면서 총풍,세풍사건 등 천인공노할만한사건은 야당 탄압이라는 미명하에 세인의 관심 밖에 있기를 원한다. 과거 야당총재를 용공으로 몰고 갔던 경천동지할 사건은 민주주의와 상관없는 과거지사로 치부한다.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과거 개발독재에 봉사하면서부정부패의 본신이었던 인사들까지도 사이비 민주주의자로 변신,자신들의 얼룩진 과거를 잃어버리고 어이없게도 천사와 같이 흠결없는 도덕성을 ‘국민의 정부’에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유린의 선봉에 나섰던 비민주주의자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하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면,민주세력들은 이제 방관의 침묵에서 깨어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결연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비민주주의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서 민주주의 파괴수단으로 전락된다면 우리사회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바이마르공화국의 몰락에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삼고,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도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해야만 한다. [황 병 덕.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체조 이주형·양궁 이은경‘최우수선수’

    (주)종근당이 후원하고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서정훈)이 시상하는 제16회자황컵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에 이주형(체조·대구은행)과 이은경(양궁·토지공사)이 선정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1일 프레스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내 21개 중앙 일간신문·통신·방송사 체육기자들의 추천을 거쳐 99세계선수권 및 99DTB-폴락 국제체조대회 평행봉에서 1위를 차지한 이주형과 지난 7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은경을 남녀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최우수 기록부문에서는 남자 마라톤의 김이용(상무)과 여자 역도의 김순희(경남대)가 각각 수상자로 확정됐다.김이용은 올해 로테르담 마라톤대회에서2시간07분49초로 한국선수로는 사상 두번째 기록을 작성했으며 김순희는 99아테네 세계역도선수권대회 75㎏급 용상에서 금메달을 땄다. 프로부문에서는 야구의 이승엽(삼성 라이온스)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슈퍼땅콩’ 김미현(한별텔레콤)이 뽑혔고 지도자상에는 레슬링 국가대표팀 방대두 코치(상무),공로상은 정몽윤 대한야구협회 회장이 선정됐다.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은퇴한 선동열은 특별상,한국체육학회 회장인 이학래 한양대 교수는 학술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7일 오후 6시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체육기자의 밤에서치러진다. 곽영완기자
  • [특별기고] 신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

    천재적인 사상가 발터 벤야민은 19세기 프랑스의 신문이 변모해 간 모습을‘신문 부패의 역사’라고 단정지었다. 프랑스의 신문은 애초 정쟁과 정치적 선전을 위한 수단으로서 등장한 것이었다.가격도 서민들이 사서 보기에는 너무나 값비싼 것이어서 한 장을 사서여럿이 돌아가며 봐야 했다. 그러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프랑스의 신문은 세 가지 새로운 요소를 도입,혁신을 꾀하기에 이르렀다.광고란을 설치해서 크게 수입을 올릴 수 있었고연재 소설로 다수의 독자를 얻게 되었다.거리의 소문이나 극장 뒷골목 이야기 등 흥미를 끄는 정보도 싣기도 했다.내용이야 어찌됐든 이렇게 해서 신문값은 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신문의 발전 속에 벤야민은 신문 부패가 깃들고 그것이 점점 성장해 가는 것을 보고 몸서리쳤다.그래서 그는 이것에 대항하려는 듯 ‘새로운 천사’라는 잡지를 내려고 했으나 가난한 그에게 한낱 꿈으로 사라질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탄생을 보지 못한 이 잡지에 대한 예고만이 남아있어서 그가 뜻한바가 우리에게 대한 경고처럼 들려온다.벤야민은 ‘새로운 천사’의 창간을 알리는 글에서 ‘시대정신’을 증언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신문은 새로운 척하면서 피상적인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일삼지만 이 잡지는 그 밑에깔린 현실을 밝혀내겠으며 가차없이 단호하게 발언하고,필요하다면 독자 대중을 도외시하기까지 하겠다고 공언했다.1921년의 일이었다. 이런 벤야민의 싸움은 다가올 무서운 시대를 바라보는 고뇌에 가득찬 몸부림이었다.정말 그의 예견대로 구체적으로 무서운 사태가 일어났다.신문이 다만 거리의 소문이나 뒷골목 이야기로 대중의 흥미를 끌면서 광고란으로 그수입을 더해 갈 때 독재정권을 꿈꾸는 자들은 그 영향력에 주목한 결과 나치하에서 독재권력과 신문이 밀착,대중을 선동하는 시대가 나타났다. 이런 유럽의 경우를 오늘 우리도 냉철하게 검토해 보고 지금 우리의 신문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시선을 자기비판에 돌려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우리 신문은 발전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또는 벤야민이 비판한 것처럼 ‘신문 부패의 역사’라는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돌이켜 봐야 한다. 원래 우리의 신문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싸우기 위한 수단으로 출발한 신문이 아니었다.‘독립신문’도 ‘대한매일 신보’도 열강의 위협 속에서 꺼져가는 등불처럼 허덕이는 조국을 지키려고 한 것이었다.일제하의 신문들은3·1운동 후 국민계몽 운동의 기치 아래서 나라의 자주 독립을 비원으로 삼은 구국언론이었다. 우리 신문들이 시대를 향한 목탁으로서 더욱 그 뜻을 밝히고 현대적이고 인류적인 가치추구를 위한 예리한 비판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광고수입으로치부를 꿈꾸고 정치적 싸움이나 거리의 소문 등 부질없는 이야기로 신문의성공을 꿈꾸는 자리까지 온 것은 아닌가.우리 신문들이 지금 밤낮 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온갖 스캔들을 들추어내서 신문 지면을 가득 채우고 대중의 인기를 얻어 더욱 번창하고 권력을 누리자는 것인가. 벤야민처럼 고뇌하면서 잡지 ‘새로운 천사’같은 언론을 꿈꾸는 지식인들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벤야민의 경우처럼 그것은 잉태됐을 뿐 출생의기쁜 날을 기약할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그것이야말로 신문의 위기이고 나라의 위기가 아니겠는가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다. [池明觀 한림대 한림과학원 일본학연구소장]
  • 선동열 귀국인사“이젠 팬·후배위해 베풀겠어요”

    “이젠 팬들과 후배들을 위해 베풀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은퇴를 선언한 ‘국보급 투수’ 선동열(36)은 27일 오후 일시 귀국,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9년 동안의 야구 인생을 막상 접어야 한다니 착잡해진다며 운을 뗀 그는특히 “일본 프로무대에서 뛴 4년은 기술 뿐 아니라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줬다”고 털어놨다.국내에서는 별다른 좌절이 없었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2군으로의 추락과 패전처리 투수 기용 등 어려움을 겪은가운데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선수의 심정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고백이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해 “기회가 온다면 프로든 아마든 가리지않고 후배들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해 지도자로 이 땅에 발붙여 봉사할 것임을 내비쳤다.부친 선판규씨가 권유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로의 지도자 유학은 두 아이(민우,민정)의 교육문제가 걸려 있어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1년 정도 휴식을 통해 피로해진 심신을 달랜 뒤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선동열은 “주니치에서 준비한 내년 3월 은퇴경기가 현역으로 마운드에 서는 마지막 무대”라며 해태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내 은퇴경기는 한마디로 잘라 거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성동구 ‘청소년 사이버학교’ 인기

    성동구와 성동한양벤처파크 입주회사인 ㈜드림아카데미가 공동으로 개설한‘사이버스쿨’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동구와 드림아카데미가 이달들어 도선동사무소 동민의 집에서 공동운영하고 있는 사이버스쿨은 하루 2시간씩 주 5회 문을 연다. 주로 초등학생이나 중·고생들이 방과후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20여명이 찾고 있다.특히 일반 컴퓨터학원에 비해 손색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문 지도강사가 상주하면서 친절히 가르쳐줘 날로 인기를 더한다. 인터넷방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초·중·고 교과과정이 모두 수록돼있으며수시로 PC통신으로 교과과정을 다운받아 각 PC에 전달, 이를 기초로 교육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창동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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