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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종부세 납세 거부 선동 고발”

    국세청이 종합부동산세 납세 거부를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30일 “최근 일부 세무회계 대리업체 등에서 종부세를 자진 납부하면 불이익을 본다거나 납부 후 바로 불복청구해야 환급받을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펴며 납세자를 오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성실 신고를 방해하거나 거부하도록 선동하는 행위는 조세범 처벌법 등에 의해 고발 등 의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고가차도=살인 고가차도?’ 동대문구와 주민들의 요구로 신설동고가차도가 철거되는 데 이어 종로구에서도 혜화고가차도의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방통행에 버스전용차로가 사고불러 29일 종로구 주민자치위원회와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새벽 동소문동∼명륜동으로 이어지는 혜화고가차도 남단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추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혜화고가차도와 그 근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올들어서만 6번째.2004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뒤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곳을 ‘살인 고가차도’라고 호칭한다. 혜화고가차도는 1971년에 완공된 길이 240m, 높이 9.5m의 도심방향 일방통행 고가차도. 지은 지 30년이 지나면서 사고위험성을 감안해 수년 동안 승용차만 통행시키고 버스는 밑으로 다니도록 했다. 그러나 2년 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다시 고가차도 위로 버스가 다니고 혜화동로터리의 도심방향 버스정류장은 폐쇄됐다. 문제는 로터리 이전 삼선동 버스정류장부터 다음 정류장인 성균관대입구까지 거리가 1㎞를 넘는 점. 거리가 길고 전용차로도 있어서 노선 버스들은 무서운 속도로 고가차도 위를 질주하게 된다. 보통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는 300∼600m다.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탄력을 받아 차도를 가로지르는 무단횡단자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곤 한다. ●3개월 만에 이음새 갈라져 고가차도 주변의 교통사고 유형은 또 있다. 대학로에서 혜화동로터리로 진입, 삼선동으로 우회전하는 버스는 2,3차로로 운행하다 전용차로인 1차로로 들어가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자마자 급히 왼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버스 운전자는 우회전하자마자 횡단보도를 만나는데, 시야가 고가차도의 교각에 가려 길을 건너는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곤 한다. 육중한 버스가 낡은 고가차도를 지나는 점도 문제다. 주민 윤영진(64)씨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기고 3개월 만에 고가차도 상판의 이음새 8곳이 모두 벌어졌다.”면서 “또 상판을 떠받치는 교각의 받침대에 금이 가고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가차도 앞에는 ‘총중량 20t, 길이 16.7m’ 등 차량운행제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시내버스보다 큰 화물차 등의 통행을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버스보다 무겁고 차체가 긴 ‘굴절 버스’는 버젓이 운행된다. 고가차도를 지나는 140번,161번 노선의 굴절 버스 중량은 31.2t, 길이는 18m나 된다. ●해마다 보수공사에 수억원 서울시는 낡은 고가차도를 고치기 위해 10여년 동안 23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종로구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억 8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다. 혜화동, 명륜동, 종로5·6가동 주민들은 “자꾸 예산을 들여 땜질 공사를 하지 말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밖에 버스가 전용차로를 질주하면서 소음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호소한다.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먼지도 심해졌고 어두침침한 고가차도 밑에는 늘 쓰레기가 뒹굴어 악취가 심하다는 것이다. 주민 이혜숙(58)씨는 “서울시가 시청 앞을 시민의 공간으로 꾸몄듯이 위험하고 흉물스러운 혜화고가차도를 철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김용갑 의원/우득정 논설위원

    1989년 연초 김용갑 총무처장관은 박명재 비서관(행정자치부장관 내정자) 등 직원 몇명을 새벽부터 점퍼 차림으로 자택에 집결토록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들을 남대문시장으로 데려가 사과 한 상자씩과 설문지를 나눠준 뒤 시중여론을 조사토록 했다. 그리고 며칠 후 기자실에 설문지를 돌렸다. 설날과 추석휴일을 하루에서 2일, 또는 3일로 늘리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당연히 3일 연휴가 압도적이었다. 김 장관은 조사결과를 들고 바로 청와대로 직행했다. 그해 3월10일 노태우 대통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단독회담을 가진 뒤 ‘중간평가 무기연기’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3월9일 중간평가 강행을 촉구하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한달 후 저녁자리에서 만난 그는 “정보라인을 총동원해 점검한 결과 중간평가 강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돼 선수를 치는 차원에서 장관직을 던졌다.”면서 “안기부 기조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보통으로 자부했는데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날과 추석연휴를 사흘로 늘린 것은 중간평가에 대비한 사전 득표작업의 일환이었다면서 자신의 요구대로 중간평가를 강행했더라면 ‘3김’의 정치 생명줄을 끊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1988년 정기국회에서 김 장관은 일부 정치세력이 대학과 노동계의 좌익운동을 선동하고 있다며 김대중 총재를 겨냥했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청와대로부터도 호된 질책을 받은 김 장관은 박 비서관을 대동하고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여러분, 여기에 X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냄새가 난다고 피해가지만 나는 삽으로 치우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군 출신들 사이에서 ‘의리의 사나이 돌쇠’로 불리던 김 장관이 ‘돈키호테’로 바뀌는 계기가 됐던 사건이다. 16대 국회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로 지칭했다가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더니 이번에는 ‘광주는 해방구’라는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원조보수’ ‘보수의 최후 보루’라고 자부하는 김 의원으로서는 평소의 생각을 내뱉은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돈키호테의 습성은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본사손님]

    ●김응용(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사장)김재하(〃 단장)선동열(〃 감독)씨 한국시리즈우승 인사
  • [열린세상] 평균주의의 허상/양필승 건국대 교수 차이나타운 건립위원장

    한때 유행했으나 지금은 시들한 ‘두더지 잡기’ 놀이를 볼 때마다, 평균주의의 위력을 실감한다. 여기저기에서 두더지가 쏙 튀어오를 때마다 방망이로 세게 내리치면, 두더지의 괴성과 함께 머리가 다시 쑥 들어가는 게임이다. 많은 이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매우 싼 값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 단순한 게임의 법칙은 누구든지 ‘튀는’ 사람이면 잡아누르려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평균주의의 위력은 중국에서도 엄청난 괴력을 발휘했다.40년 전 ‘동란’의 10년을 촉발시킨 문화대혁명(문혁)은 평균주의 실현을 위한 중국인의 비극적 실험이었다. 일종의 기계적 평등 개념으로서, 평균은 부와 힘의 산술적 평균을 의미한다. 능력이나 필요와 상관없이, 노동과 분배에 있어서 절대 평균을 강조하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한 사고다. 게다가 평균주의는 단순히 분배의 정의에 그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이 똑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다. 진시황제가 세운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무너뜨린 농민군 지도자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은 “누가 왕후장상의 운명을 따로 타고 태어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선동했다. 단순히 차별없는 세상 구조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개별 존재간의 차이마저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였던 것이다. 문혁 기간 중 평균주의를 제도화하려는 노력은 ‘큰 쇠솥밥’을 먹는 사회풍조를 조성했다.‘큰 쇠솥밥’은 단순히 분배 관계의 평균화를 의미할 뿐 아니라, 기업경영의 원리 및 계획 경제의 운영 방향과도 연관이 있는 포괄적 개념이었다. 쇠솥처럼 단단한 그릇을 통해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는 일률적인 분배가 보장되는 셈이다. 계속혁명과 계급투쟁이라는 현대식 구호에 의해 포장됐지만, 평균주의는 문혁을 이끌어가는 중심 이데올로기였다. 교육정책에서 특히 평균주의의 속성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전의 대학 입시는 학생 개인의 학력을 평가하는 잣대였던 반면, 문혁 기간에는 2년 이상의 실제 노동경험이 있는 노동자, 농민, 군인이 입학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결국 교육의 평균화는 기회의 평균을 통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문혁의 서글픈 역설은 평균주의의 실험이 오히려 관료의 특권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문혁은 당과 정부의 관료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지만, 도리어 관료 기구의 비대화를 초래했다. 평균주의 자체가 거대한 관료제의 등장을 담보했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의 능력과 노동의 배분을 모두 평균주의 잣대에서 결정한다면,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내재한 다양성을 통제하는 조직 없이는 그같은 제도는 운영될 수 없다. 이러한 조직은 그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권력을 부여한다. 문혁 기간 중 중국에서는 ‘두더지 잡기’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역할을 관료가 맡았다. 당(공산당)은 대중의 전위조직이라는 미명 아래, 프롤레타리아 독재론은 관료의 특권과 관료제의 경직성을 이론적으로 정당화시켰을 뿐이다. 실제 문혁을 이끌었던 평균주의는 관료기구의 확대를 가져왔으며, 설상가상으로 문혁을 배경으로 심화됐던 파벌주의는 갈수록 관료를 한층 더 자의적이고 특권화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평균주의의 제도화는 관료기구의 확대를 의미했기 때문에, 관료는 문혁 기간 내내 평균주의를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다. 우리 사회도 평균주의와 관료제의 상생관계를 지켜봐 왔다. 특히 교육의 평균주의는 관료의 통제를 초래했고, 이로 말미암아 무소불위의 교육 관료를 탄생시켰다. 그러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두더지’처럼 평균주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관료의 손에 의해 모두 고만고만한 학생이 되어, 피 튀기는 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비극이다. 양필승 건국대 교수 차이나타운 건립위원장
  • [토요일 아침에] 집권 민주화세력의 책임과 최후양심/현고 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대행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막 끝났다. 지난 일주일, 부모들은 아이의 보호막이 되어 긴장을 줄이고 안정을 유지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수능은 10대 인생의 최종평가이고 20대 학업과 한 인생의 향방마저 결정하는 현실문제이다. 1년 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최종 성적표가 나온다. 수험생에게 마지막 일주일이 중요하듯이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마지막 1년이 중요하다. 집권여당과 각료들은 부모가 수험생 자녀를 살피듯,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혼연일체가 되어 최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1년후 평가는 여느 때와는 다르다. 민주화세력에 의한 국정운영 10년의 국민적 평가가 내려지는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1년이 순탄할 것 같지 않다. 정권의 울타리인 여당이 흔들리고 공정한 평가를 어지럽게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의 재창당 논의가 그렇고, 부쩍 성해가는 ‘뉴 라이트’ 운동과 냉전시대적 사회풍토가 되살아난 것이 그렇다. 물론 상당수 언론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평가를 마치고 자신들의 부정적 평가를 국민적 평가로 인식시키기 위해 진력하는 모습도 그렇다. 우려 수준을 넘어선 징후가 불교계에도 있다. 부산 불교계를 중심으로 하는 뉴라이트 운동이 그것이다. 그것도 신중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종단 내 핵심세력이 주도하고 특정정당 지지를 천명하는 수준이다. 이는 승단을 ‘초국가적 존재’로 인식하고 ‘국가에 속하지 않는다.’‘국가를 벗어나 있어야 한다.’라고, 부처님이 승단의 수행 가풍 유지를 위해 세운 정신과 전통에 위배된다. 또 500년 배불과 40년 독재 치하에서도 회피적 침묵을 정당화하는 데 써왔던 논리다. 그런데 지금 와서 양심의 구각을 벗는 자기혁신도 없이 왜 정치현장에 뛰어들었는지 알 수 없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보수와 우익 그리고 친미적 관계를 재평가하고 조정하겠다는 건가. 부처님은 신권과 신분계급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을 선언한 인류사적 개혁가이시다. 그렇지만 강권과 술수를 써서 사회를 개혁하려는 정치도, 백성을 선동하여 수행하는 혁명도 하지 않았다. 정신적·도덕적 감화를 통해 일반사회를 개혁하고 중도적 수용과 평화를 실천하려 했다. 이렇게 명쾌한 가르침과, 증일아함경의 ‘통치자가 몸에 지녀야 할 열가지 덕목’같은 지도자 평가 지표를 두고도, 성직자가 의도된 여론에 휘말려 뉴 라이트라는 이데올로기적 색깔을 입힌 깃발을 꽂음으로써, 종도와 국민이 분파를 지어 갈팡질팡하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편견에 빠지게 하는 것은 승려적 양심을 버린 종교적 폭력이다. 지금 대통령과 집권당 앞에는 평가 시험지가 다가오고 있다. 낮은 지지도와 부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피하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7일간의 정리가 3년의 성적을 좌우하듯이 1년이나 남은 기간동안 정국운영을 잘한다면 4년의 성적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최후의 일각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한 책임이다. 돌이켜보면 한국 정치사의 왜곡과 불행은 실패를 수용하기 거부하는 집권세력에 의해 발생했다. 잘못된 그들을 단죄한 공덕으로 집권한 민주화세력은 국민이 내린 죽음의 심판을 기다릴지언정, 이를 모면할 목적인 듯이 보일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는 것이 최후의 양심이다.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킬 것이라는 국민적 신뢰가 주어질 때 탈 불교적 분파 분쟁에 앞장선 스님을 중도적 수용과 평화의 길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며 100년의 정당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현고 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대행
  • 서울 성북경찰서 청사 신축

    서울 성북경찰서 청사가 새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15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동선동 5가 411 성북경찰서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도로)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2008년까지 167억 3000만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3213㎡(3997평) 규모로 성북경찰서 청사를 건축한다.현 청사의 일부는 차량이 원활하게 건물에 진입하도록 기존 도로에 덧붙이는 완화차선(폭 3m)으로 쓰인다. 성북서 청사는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 높이 50m 이하의 기준이 각각 적용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etro] 서울 성북경찰서 청사 신축

    서울 성북경찰서 청사가 새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15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동선동 5가 411 성북경찰서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도로)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2008년까지 167억 3000만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3213㎡(3997평) 규모로 성북경찰서 청사를 건축한다.현 청사의 일부는 차량이 원활하게 건물에 진입하도록 기존 도로에 덧붙이는 완화차선(폭 3m)으로 쓰인다. 성북서 청사는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 높이 50m 이하의 기준이 각각 적용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저출산이 민주주의 위기 부를 수도”

    요즘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다. 수학적으로만 따진다면, 몇십년 뒤에는 한국 땅에서 태어나는 한국 부부의 신생아가 0명이라는 계산까지 나올 정도다. 왜 이렇게 됐을까? 서구적 생활패턴,‘쿨한’ 문화 때문에? 비밀은 사회적 재생산 비용이 폭증한다는데 있다. 사회적 재생산 비용이란 쉽게 말해 아이 낳아 기르는 비용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출산 자체가 큰 모험이다. 낳자마자 보육·사교육·결혼·주택마련·보험 등 각종 비용을 걱정해야 한다. 이나마도 있는 집 얘기일 뿐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나 하나 열심히 돈 버는 것도 모자라 배우자까지 맞벌이하는데도 왜 이럴까. 경제학의 오랜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적정임금이다. 한쪽에서는 ‘노동의 대가’라 한다.‘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노동생산성과 임금상승율을 맞춘다.10시간 일한 사람이 100만원 받으면 1시간 일한 사람은 10만원 받으라는 거다. 그러나 이 주장은 난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공사장에서 삽질 10시간 하는 것과 사무실에서 6시간 남짓 노트북 두드리는 노동을 어떻게 비교 평가할 것인가다. 그래서 다른 편에서는 임금을 ‘재생산 비용’으로 본다. 회사가 월급 주는 것은 일한 만큼의 대가라기보다 가정을 꾸리는 등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전체 이윤에서 노동자가 가져가는 몫이 중요하다. 이건 ‘정치’의 문제다.‘안정적인 삶’을 판단하는 건 정치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계간지 ‘기억과 전망’ 가을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저출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가 노동자의 몫을 늘려주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무노동 무임금’ 원칙이나 ‘일하지 않으려는 자는 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산적 복지’ 모두 출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진보의 위기’의 핵심으로 바로 이런 경제사회적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런 정책들이 보이지 않으니 차라리 한나라당 주장처럼 성장률을 높여 그 과실을 조금이라도 맛보겠다는 현실적인 길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는 “보수 정치세력의 참주 선동, 민주주의의 허구화, 파시즘 대두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저출산은 재생산의 위기를 넘어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민주주의마저 날릴 폭발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코나미컵] 타이완 급성장… 亞게임 3연패 빨간불

    |도쿄 박준석특파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일굴 때만 해도 한국야구는 아시아 수준을 넘어 세계의 수준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12일 끝난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삼성이 졸전 끝에 4팀 중 3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나자, 우려했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졌다. 물론 삼성이 한국야구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야구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는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대회 직전 “목표는 우승”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니혼햄(일본)과의 결승전을 기정사실화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라뉴에 발목을 잡혔다. 그럴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돼 왔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자 삼성은 물론 한국 야구계는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타이완리그는 국내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왔다. 한국에서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주로 뛰는 무대로 여겨졌다. 라뉴는 예선에서 삼성에 7-1로 대승한 니혼햄을 상대로 1-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삼성전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암시했었다. 타이완은 한국야구를 넘기 위해 줄곧 준비해 왔다. 이번에도 한국시리즈가 벌어지는 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해당하는 중화직업야구대연맹에서 비디오 분석관을 파견, 삼성의 전력을 낱낱이 분석해온 게 사실이다. 국내 팬들은 프로팀끼리의 대결인 코나미컵의 후폭풍이 도하아시안게임에 몰아칠 것으로 걱정한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국내외 프로선수까지 총동원한 타이완을 최대의 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말만 외칠 뿐 정작 준비에는 소홀해 우려를 낳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소집 과정에서도 부상 등 갖가지 이유를 대며 소집에서 불응하는 선수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타이완은 이번을 아시안게임 우승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최고의 선수로 선수단을 구성,‘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이미 아시아의 ‘종이호랑이’임이 드러난 한국야구가 또 한번 타이완에 수모를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대를 정확히 직시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냉철히 평가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pjs@seoul.co.kr
  • [코나미컵] 삼성 방망이 부활… “라뉴 기다려”

    |도쿄 박준석 특파원|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에서 중국대표팀을 13-1,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친 삼성 선동열 감독의 얼굴엔 기쁨보단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전부터 11일 타이완 라뉴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선 감독으로선 중국전만큼 타선이 폭발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지만 라뉴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라뉴는 삼성이 전날 대패한 일본의 니혼햄에 1-2로 아깝게 역전패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LA 다저스에서 뛰던 4번타자 첸진펑이 요주의 인물이다. 다만 지난 9일 니혼햄전에서 단 3안타에 그쳤던 삼성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터뜨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선 감독은 “내일 라뉴전에서는 마운드를 총동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아마도 3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js@seoul.co.kr
  • [코나미컵] 삼성, 니혼햄에 1-7 대패

    |도쿄 박준석특파원|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전 연습 때만 하더라도 중심타선인 양준혁과 심정수의 홈런성 타구가 연이어 폭발해 분위기를 띄웠다. 선동열 감독도 “외야까지 멀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멀지 않다.”면서 은근히 타선폭발을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에 돌입하자 ‘불방망이’는 ‘물방망이’로 변했다. 삼성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2회 코나미컵 예선 1차전에서 일본대표 니혼햄의 벽을 넘지 못하고 1-7로 완패했다. 삼성은 10일 중국국가대표팀과,11일에는 타이완대표 라뉴와 예선 2,3차전을 갖는다. 답답한 타선이 역시 문제였다. 니혼햄이 홈런 1개를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폭발시킨 데 견줘 삼성은 단 3개에 그쳤다. 특히 중심타선인 양준혁과 심정수는 번번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성 벤치를 답답하게 했다. 타선이 맥을 추지 못하자 마운드도 함께 흔들렸다. 선발 임동규가 6회 상대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버텼지만 이후 등판한 강영식, 권오준 등 계투진들이 난타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삼성이 자랑하는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반 1-5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7회 수비부터 진갑용, 박진만 등 주전 일부를 빼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1-1이던 5회 점수를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평범한 내야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44년만에 재팬시리즈 정상에 오른 니혼햄의 집중력은 무서웠다.5회 위기를 넘긴 뒤 6회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봉에는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다.3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2루타만 3개를 뽑아내며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5-1로 앞선 9회에는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또다른 한국계 모리모토 히초리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대량득점의 포문을 여는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8회에는 자신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근처에서 잡혔지만 3루까지 전력질주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타이완대표 라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를 폭발시킨 4번타자 첸진펑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 국가대표를 12-2,8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pjs@seoul.co.kr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선발 임동규가 한국에서와 별 차이 없이 잘 던졌다.5회 2사 2·3루 찬스에서 득점했다면 이기는 패턴으로 투수를 운용했겠지만,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패인이다. 방망이가 부진한 것은 우리 팀의 숙제다. 국 차이나스타스전과 타이완 라뉴 베어스전, 그리고 결승에서는 좋은 경기,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승장 트레이 힐만 니혼햄 감독 선수들에게 일본 대표로서의 자부심을 주지시켰다. 국제경기에서 거의 맞붙은 적이 없는 팀과 대결하다 보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오늘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너무 넘치지 않았던 것이 도리어 도움이 됐다. 그런 상태가 경기를 하는 데는 좋다. 일본을 대표한다는 의식으로 플레이해 주기를 항상 주지시켰다. 이런 경기를 다시는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야구하라고 강조해왔었다. ■ “해설 힘드네” 이승엽 마이크 잡고 긴장 |도쿄 박준석특파원|‘에휴∼ 힘들어.´ 9일 열린 코나미컵 삼성-니혼햄 경기 텔레비전 객원해설을 맡은 이승엽(30·요미우리)이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검은 정장차림의 말끔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이승엽의 얼굴엔 경기에서 보여주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고 긴장감만이 가득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그라운드에서 실시한 방송 리허설도 세번 만에 간신히 통과했다. 야구는 달인의 경지에 올랐지만 마이크를 잡는 것은 ‘왕초보’. 중계시작을 알리면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것이었지만 역시 서툴렀다. 리허설 도중 한국과 일본 사진기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이승엽의 목소리는 더욱 떨렸다. 선수로서 언론의 관심은 익숙해져 있지만 해설자로 카메라 세례를 받자 어색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프로듀서로부터 “아나운서와 담당 해설자가 이야기하는 동안 딴청 피우지 말고 듣는 시늉을 하라.”는 핀잔(?)까지 받았다. 두 차례 연습 뒤 이승엽만 따로 한번 더 연습하자는 말에 이승엽은 “또 합니까?”라면서 힘든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이 임박하자 더욱 부담감이 커진 듯 좀처럼 중계석에 올라가려 하지 않았다.“빨리 중계석으로 올라가자.”는 방송 관계자의 몇 차례 종용에도 불구하고 삼성 덕아웃에서 옛 동료와 스승들과의 환담을 10여분 이어가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삼성 박흥식 코치는 “사투리 쓰지 말라.”면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요미우리와 4년 장기계약을 한 것과 관련,“1년밖에 뛰지 않았는 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우를 해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pjs@seoul.co.kr
  • 오피스텔 세입자는 봉?

    오피스텔 세입자는 봉?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전세로 들어간 회사원 정모(29)씨는 이달 초 관리비 청구서를 받고서 짜증이 확 났다.7평 남짓한 방의 2주치 관리비가 8만원이 넘었다. 너무한다고 생각한 정씨는 임대인에게 “가스비·전기료·수도세 등의 상세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그는 “재산세가 많이 나와서 그랬다.”“일단 이렇게 해놓고 나중에 깎아주려고 했다.”는 등 엉뚱한 얘기만 늘어 놓았다. 전기료에 대해서는 완전히 거짓말을 했다. 임대인은 “오피스텔 전체 전기세가 300만원이 나왔다.”고 했지만 한국전력에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요금은 108만원밖에 안 됐다. 정씨가 다른 입주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주인은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려거든 방을 빼라.”고 엄포를 놨다. 관련 공무원들에게 물어봤지만 도리어 실망만 했다. 서울시 임대차상담소에서는 “오피스텔은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냥 좋게 얘기를 끝내라.”고 했고 서대문구청에서도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지만 사적인 공간이라 적발이 어렵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나친 관리비 부과 등 오피스텔 입주자들에 대한 임대인들의 횡포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규율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당국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수수방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사는 김모씨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관리비 내역서에는 누락된 것이 많고 공동 냉난방비의 사용처도 정확하지 않았다. 실제보다 엄청나게 많은 액수를 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입주민 30명 정도를 모아 관리업체에 정확한 내역서 공개 등을 요구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소비자보호원에 상담을 했지만 여기에서도 “직접 법률적 검토를 해 보라.”는 답변만 받았다. 아파트 등 주택은 주택법 시행령 56조에 따라 관리비 등 부과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오피스텔은 현행법상 주택으로 인정되지 않아 이게 불가능하다.‘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 운영이 전적으로 소유자에 일임돼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오피스텔 관리비는 시장 원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 과다하다고 생각되면 안 들어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찬진 변호사는 “일부 힘 있는 주인들이 관리비를 비싸게 요구해 분쟁이 자주 생기는 게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계약 단계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만 건교부 등 정부에서도 오피스텔 임차인 보호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주자 입장에서는 당장 급한 대로 전기료 등을 부당하게 많이 요구하는 임대인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코나미컵] 오늘 저녁 일본은 없다

    ‘오늘 일본은 없다.’한국이 9일 밤 영원한 맞수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잇달아 벌인다. 프로야구 삼성이 오후 6시 도쿄돔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니혼햄전에 나서고, 청소년축구대표팀은 7시30분 인도에서 일본과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도쿄 박준석특파원|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역시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경기다.‘해결사’로 통하는 클러치 히터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2회 코나미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한국)과 니혼햄(일본)에는 각각 양준혁(37)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라는 걸출한 거포가 있다. 상대의 막강 투수진을 단숨에 허물 주인공들이다. 특히 오가사와라가 한국계라는 점에서 둘의 방망이 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선 감독은 “양준혁이 베테랑인 데다 유일한 3할타자로,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진갑용, 김한수 등이 정규시즌 후반 당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양준혁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67의 타율과 3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컨디션을 상당히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올 정규리그에서도 타율 .303,81타점, 그리고 홈런도 13개나 때려냈다. 특히 제1회 코나미컵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357로 맹활약했고 선 감독도 이를 또렷이 기억하는 것. 양준혁도 “9일 선발 투수인 야기 도모야는 전반적으로 위력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오가사와라도 일본내 최고 타자로 꼽힌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가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직전 일본으로 귀화했다. 일본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참가했다. 선동열 감독도 “오가사와라는 약점이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삼성 투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그의 불방망이는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에 각 2차례 올랐고, 통산 타율도 .321로 무섭다. 올시즌에는 32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올시즌 연봉이 3억 8000만엔으로 이승엽(요미우리·1억6000만엔)보다 2배 이상이 많았다. 최근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그는 3년간 20억엔(160억원)을 받을 수 있는 거물이다. pjs@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5)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5)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

    모든 것이 다 환영이고 환상이라고 하면, 언뜻 매우 허무적이고 염세적인 세계관을 풍기는 것처럼 들린다. 모든 것이 환상이니 돈 벌어서 무엇하며, 살아서 무엇하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 동안 세상은 이런 생각을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도피주의와 통한다고 많이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저 말은 모든 소유를 마치 아침이슬처럼, 번개처럼, 환상처럼, 물거품처럼 여기라는 의미를 가리키지, 존재를 그렇게 무상하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일체개환(一切皆幻=모든 것이 다 환상)의 생각을 허무론의 길잡이라고 주장했던 철학은 다 소유론적 지성의 철학이다. 인생을 소유론적 관점에서 보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기에, 그 가치가 아침이슬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소유론적 지성의 철학이 받아들일 수 없었겠다. 우리는 일체개환의 사유가 소유론적 인생관을 극복하려는 존재론적 사유의 길잡이라고 보아야 한다. 일체개환의 사유는 패배주의를 자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소유의 상실도 두려워하지 않고 일체존재를 위하여 헌신하는 무사심의 용기가 솟아나게 한다. 우리는 가치라는 개념을 매우 숭고하게 생각하는 그런 교육을 그 동안 받아왔다. 그 가치는 상품이 시장에서 고가의 가격으로 팔리는 것과 유사한 성질을 지닌다. 따라서 가치와 가격은 서로 상통한다. 내 인생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비싼 것을 소유한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라 하겠다. 물론 그 가치가 정신적 가치이지만, 정신적 가치도 시장가격처럼 남들이 우러러보기를 바란다. 따라서 자연히 가치가 있는 인생은 가치가 별로 없는 인생에 비하여 귀중품을 가진 인생처럼 소유론적 평가에 해당한다 하겠다. 가치론은 소유론이고 택일론이다.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가려서 전자를 선택하려는 욕망은 가치론의 심리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가치는 인간의 지성이 좋다고 평가하는 값어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 값어치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다 소유하기를 바란다. 그런 값어치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그 하나는 도구적 값어치고, 또 다른 하나는 목적적 값어치다. 도구적 값어치는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고, 목적적 값어치는 생활의 정신적 목표를 달성케 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도구적 값어치는 주로 경제기술적인 차원에서 편리의 가치와 연관되고, 목적적 값어치는 주로 정신적·형이상학적 차원의 가치와 직결된다. 도구적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해서 편리의 혜택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목적적 가치는 정신적으로 세상을 그런 가치에로 전향케 하여 사람들이 그런 가치를 갖고 살기를 원한다. 정신이 지향하는 바 그것은 좋은 선이기 때문에, 그 선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지배하기를 원하는 것이 목적의 가치다. 이런 목적의 가치론을 구원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지금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성의 철학은 이런 가치로서 세상이 구원되어지기를 원했다. 좌우간 가치는 선이다. 그것이 도구적 가치든, 아니면 구원적 가치든 다 선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는 이런 가치론에 너무 매달리는 집착의 삶을 풀어주는 해독제의 역할을 한다. 이런 생각은 그 동안의 일반적 교육이념과는 다르다. 그 동안의 일반적 교육론은 소유론적 삶의 방식에 집중된 의미론을 부각시켜왔다. 그러나 가치론에 거리를 두려는 생각은 가치론이 필연적으로 반(反)가치의 배설물을 낳는다는 것과 직결된다. 모든 생명체는 다 타자의 것을 취득해야만 살아간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필연적 법칙이다. 타자의 것을 취득했으니까 배설하는 것은 어김없다. 그러나 자연의 배설물은 자연 스스로가 다 정화시켜 나간다. 이것은 자연의 생태계에서 인간이 저질러놓은 사고를 제외하고, 자연사한 주검이 거의 보이지 않고 스스로 다 청소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세계에는 음식물을 가치로서 먹으면, 반가치의 배설물과 찌꺼기가 필연적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이 자동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남아서 역시 타자들을 괴롭힌다. 가치와 반가치가 자연에서처럼 자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도구적 가치든, 구원적 가치든 다 반가치의 배설물들을 낳는다. 그 동안 지성의 철학은 이것을 외면해 왔었다. 일체개환의 사유는 가치와 반가치를 다 환상으로 여겨 거기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 것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다. 이 점을 좀 더 살펴보자. 도구주의의 배설물은 곧 기능주의와 물신숭배사상과 상통한다. 기능주의의 어둠에 대해선 지난 글(44회 글)에서 언급되었기에 여기서 생략하고 물신숭배사상만 언급한다. 물신(物神)숭배주의(fetishism)는 본디 종교인류학의 용어로서 어떤 자연물에 주술적 능력이 있다고 믿는 원시 종교사상의 형태를 가리킨 내용이지만, 마르크시즘이 그 용어를 자본주의에 적용시켜 돈과 돈이 되는 일체에 의하여 주술이 걸려 인간의 존재가 그 물신숭배에 의하여 소외되어버린 상태를 말한 개념으로 변용되었다. 말하자면 인간성이 소유물에 의하여 소외되어 가는 상태를 일컬어 물신숭배화되어 간다고 말한다. 이 물신숭배주의는 곧 배금주의(mammonism)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돈은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의식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귀한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때문에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을 물신으로 숭배하는 반가치가 필연적으로 도래한다. 이 도구주의의 반가치로서의 기능주의와 물신주의의 독성을 고발한 사람들은 많다. 이것은 아마도 자본주의의 어둠을 극복하려는 사회주의나 도덕주의의 영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목적주의로서의 구원주의의 허상을 말하는 이들이 전자에 비하여 희소하다. 그것은 아마도 목적주의적 구원주의가 세상을 정신적 선으로 전회시키려는 이념과 그 사명감에 사람들이 이의를 달기 어려워 생긴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목적주의나 구원주의는 세상이 공동선의 목적으로 지향하게끔 인간의 선의지를 발동한다든지, 아니면 인간의 선의지가 세상의 불의를 씻어내고 정의의 선으로 세상을 재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고취하고 있다. 구원주의는 꼭 정치적 구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 구원도 넓은 의미에서 일종의 정치적 구원의식과 함께 간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이상주의자들이 이 구원주의의 법집(法執)에 빠져 거기에 투신하는 수가 많다. 그래서 프랑스의 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은 이런 구원주의의 이상을 일컬어 ‘지식인의 아편’이라고 명명했다. 이 세상에는 반드시 정의가 이기는 것도 아니고, 부조리가 역사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이 세상의 구원이 인간의 가장 성스러운 사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하여 두 가지의 실존적 태도가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카뮈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사르트르의 것이다. 전자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하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뾰족한 방도가 없기에 양심의 이름으로 그 부조리에 항거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반항의 철학이다. 부조리를 철저히 의식하면서 죽어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고 카뮈가 그의 저서 ‘반항적 인간’에서 외쳤다. 카뮈는 반항이 철학적 사유의 질서에서 ‘나는 생각한다.’(cogito)에 해당한다고 전제하면서, 이 반항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고독을 벗어나서 모든 인간에게 최초의 가치를 정립하게 하는 공통분모가 되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항이 부조리한 세상에 공동선의 존재를 정립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사르트르의 사상이다. 그는 세상의 부조리와 무의미에 대하여 항거하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적극적 사상을 전개했다. 그래서 그의 만년은 계급적 혁명을 찬양하는 마르크시즘으로 흘렀다. 그는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자기 시대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자기 시대에서 스스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쳤다. 이 말은 그의 또 다른 저서인 ‘상황 II’에서 ‘만든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을 계시한다.’라고 한 말과 상통한다. 카뮈의 반항과 사르트르의 혁명적 행동은 뉘앙스에서 같지 않다. 사르트르가 ‘만들어 간다는 것’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making history)는 구원주의를 말한다. 이런 역사 만들기의 작업이 사르트르에게 마르크시즘을 만나게 했다. 목적주의는 역사 속의 구원주의로 나타난다. 카뮈와 사르트르와 마르크스가 다 철학적 무신론자다. 그러나 나는 이들 무신론적 구원주의가 기독교의 역사신학적 구원주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신론이든 유신론이든 다 구원주의는 세상을 절대선의 목적의식으로 개조할 것을 발의하고 있다. 그런 구원주의의 어둠과 배설물이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투쟁주의라고 생각한다. 투쟁주의는 역사를 철저히 선과 악의 대결구도로 보고 선의 승리를 위하여 투쟁하는 성전을 독려하는 사상이다. 선을 위한 선전 선동가는 곧 투쟁가이다. 카뮈만이 그런 투쟁의 대결구도를 불신했지만, 사르트르나 마르크스나 역사신학은 다 같은 택일적 선택구조 속에서 의미와 선이 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권력의지로서의 강력한 진리의지를 펴고 있다. 마르크시즘은 세속의 역사신학이다. 일체개환(一切皆幻)의 의미는 도구적 아집과 구원적 법집의 어리석음을 알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선의 혁명을 위한 고집으로 선의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나간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하듯 혁명이 낳은 신악이 구악에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세상을 괴롭힌다는 것을 일체개환의 사유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도구주의와 구원주의의 허상을 이제 깨달아야 할 시점이다. 그 동안 지성주의가 이 세상을 만들어 왔으나, 이제 지성의 소유론이 지닌 배설물을 심각히 생각할 때다. 일체가 환상이라는 생각은 허무를 부르지 않고, 바깥의 문제에 집착하는 것이 헛된 꿈에 지나지 않음을 가르쳐준다. 승찬대사가 ‘신심명’에서 언급했다.“일체 두 가지 생각은 사량 짐작에서 나온 것. 꿈속의 환영과 공화(空華=헛 꽃)를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 버려라.” 그 말은 인생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향시키는 단초(端初)의 역할을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코나미컵] ‘도쿄돔 적응도 높여라’

    |도쿄 박준석특파원|‘도쿄돔과 친해져라.’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삼성선수단에 긴급 명령이 떨어졌다. 흰색 천막으로 덮인 천장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도쿄돔에 대한 적응도를 하루 빨리 끌어 올리라는 것.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좌중간 110m, 중앙 120m의 도쿄돔에서는 뜬 공을 처리할 때 타구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소리가 울려 외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또한 플라이볼이 순간적으로 천장과 겹치며 야수들이 놓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물론 인조잔디도 국내의 것과 반발력에 차이가 있어 강습 타구의 바운드를 맞추기 어렵다. 지난 2003년까지 요미우리와 함께 도쿄돔을 홈으로 사용한 데다 이후 삿포로돔을 안방으로 쓴 일본 대표 니혼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반면 삼성 선수들이 돔구장을 경험한 것은 지난해 코나미컵과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전부다. 삼성 선수들은 8일 도쿄돔에서의 첫 공식 훈련에서 인조잔디 적응과 플라이볼 처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선동열 감독은 “작년 코나미컵 때 도쿄돔에서 경기를 했고 (박)진만을 비롯해 WBC에서 대표로 뛴 선수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pjs@seoul.co.kr
  • [‘금리인상론’ 네티즌·여당 반응은] 네티즌 “집값 잡게 올려야”

    집값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론이 네티즌들의 동조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근 국정브리핑 기사를 계기로 금리 인상론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촉구글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재경부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김미정’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저금리로 인해 오갈데 없는 돈이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고 투기세력과 보수언론의 선동으로 국민경제에 어울리지 않게 집값이 올랐다.”면서 “이번엔 제대로 금리를 인상해서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깨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김민우’씨는 “오직 금리인상 정책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출규제, 아파트 반값은 웃기는 소리로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정책을 직접 담당하는 한국은행의 홈페이지에도 금리를 올리는 것만이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 가득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역전은 없다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역전은 없다

    ‘지존’은 하나다. 오승환(24·삼성)과 나카무라 마이클(30·니혼햄)이 9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숙명의 한·일전에서 최고 마무리 자리를 놓고 불꽃 경쟁을 벌인다. 일단 승기를 잡은 뒤에는 100% 뒷문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팀 승패와 함께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마무리 자존심 경쟁도 뜨겁다. 같은 프로 2년차이지만 경험면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거친 마이클이 앞선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보면 오승환에게 무게 중심이 쏠린다. ●오승환, 작년에도 3경기 방어율 0 오승환은 올시즌 47세이브를 올리면서 지난해 일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6세이브)가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가 무섭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구위가 일본 니혼햄과 타이완의 라뉴 타선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국제무대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질”이라는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1회 코나미컵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에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물론 잘 알려진 만큼 상대 팀들이 ‘맞춤형 준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한국시리즈에 일본 언론들이 대거 파견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뒤에도 쉬지 않고 준비했다. 긴장을 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풍부한 경험·커브 강점 마이클은 올 시즌 39세이브(5승1패)를 올리면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일본인 아버지와 호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다녔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지난 시즌 요통에도 불구하고 32경기에서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마크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맹활약했다. 정통파이지만 사이드암 변칙 투구를 구사, 커브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7일 도쿄에 입성한 삼성 선수단은 니혼햄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공식 훈련을 실시한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는 준비기간이 짧아 염려된다.”면서도 “2년 연속 출전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 길목으로 가는 최대 복병인 타이완을 꼭 잡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선 감독은 니혼햄전 선발로 임동규를 낙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선동열 “좋은 투수 많아 목표는 우승”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에 출전한 4개팀 사령탑은 일제히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국대표 삼성 선동열(43) 감독은 7일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엔 준우승했지만 올해는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초반 리드를 잡으면 후반에 무너지지 않는 철벽 마운드가 강점이다. 후반전에 불펜진을 총가동하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이어 “지난해에 비해 가장 부족한 건 공격력이다.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아 3점 내기가 쉽지 않다.3점 이상만 뽑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에이스 배영수의 불참과 진갑용, 김한수의 부상에 불안감을 내비치면서 “유일한 3할 타자인 양준혁이 베테랑이고 경기의 흐름을 잘 알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대표 니혼햄의 트레이 힐만(43) 감독의 자신감도 강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수비력이 강점이다. 주최국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의 2년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이어 “여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페르난도 세기뇰 선수가 (한국전에)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대회를 통해 우정을 다지고 아시아 야구를 세계적으로 알리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타이완대표 라뉴의 홍이충(45) 감독도 “일본과 한국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격전이 예상된다.”면서 “젊은 선수가 주축이 돼 단결력이 강하고 공격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투지만 보여준다면 지난해(3위)보다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되살아나는 70년대의 악몽/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이른바 ‘간첩단 사건’이 불거졌다. 이 사건은 김승규 국정원장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간첩단 사건이 틀림없다.”라고 단정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그는 왜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기도 전에 이런 중대한 국가적 사안에 먼저 언론플레이를 하고 나섰을까? 그는 사실 규명이 아니라, 연출을 원했던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최근 언론 보도는 국정원 내부에서마저 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좀더 수사를 보강하여 발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김 원장의 드라이브를 만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검찰에서도 이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기 힘들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은 그 출발부터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사결과를 지켜보아야 알게 되겠지만, 이 사건은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별 것 아닌 것을 크게 부풀린 것처럼 보인다.1999년에 이미 거물간첩의 암약상을 국정원이 인지했다면, 그를 왜 이제야 체포하는가. 그러면 7년 동안 국정원은 그 위험천만한 첩자가 일을 벌이며 돌아다니도록 방치한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국정원은 무슨 게임을 벌이고 싶었던 것일까? 게다가 거대언론과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386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치권내 특정 세력을 명확하게 겨누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인사가 특정 세대에 속한 나이라고 해서 그를 386이라고 부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386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세대 중에서 정치권에 진입한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거대언론들과 한나라당은 그들이 늘 해왔듯이 이번에도 ‘아니면 말고’ 수법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일단 386으로 지칭되는 정치세력에 ‘간첩’이라는 무서운 이미지를 뒤집어씌움으로써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자는 것이다. 그들은 민주화세대를 겨냥하면서도, 민주화세대가 이루어 놓은 자유의 판 위에서 마음껏 그 자유를 향유하며 악용하기까지 한다. 국민은 설마 요즘 같은 세상에 간첩 조작을 하려고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무시무시한 부풀리기를 진행한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손해볼 것은 없다. 레드 콤플렉스에 걸린 상당수 국민은 그러한 선동을 곧이곧대로 믿을 것이며, 다른 국민의 마음에는 ‘혹시’라는 의심의 싹을 심어놓는 것으로 정치적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기 때문이다. 치고 빠지기. 말이 되든 안되든 계속해서 집요하게 떠들어대고 보기.“가장 낮은 수준에서 반복해서 선동하라.” 1970∼80년대에 우리는 조작된 간첩단 사건을 지겹도록 접해 왔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결한 군부독재 세력이 반대자의 입에 효과적으로 재갈을 물리기 위해 때만 되면 뽑아들던 전가의 보도가 바로 ‘간첩단 조작’이었다. 그런데 그 유령이 북핵 사태를 이용해서 다시 슬그머니 머리를 쳐드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우리 역사는 정말 안전할 정도로 한 바퀴를 분명히 돈 것일까? 나는 북핵사태를 정치적으로 한껏 이용하는 정치인들과 보수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분명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자신을 잃었다. 어쩌면 70년대의 악몽이 되풀이될지도 모른다. 혓바닥에 재갈을 동이고 살아야 했던 그 시절. 독재자에게 반대하는 모든 시도가 ‘간첩’의 활동으로 부풀려지던 시절. 탈근대의 특이한 정황 중의 하나는 ‘나비 효과’라는 말로 명명된다. 모든 것이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 연루되어 있는 지금, 어떤 특별한 맥락에서 발생한 작은 불안요소가 우리사회를 다시 70∼80년대의 야만과 광기로 되돌려 놓을지 모른다. 일본이 위험할 정도로 극우화하는 지금, 북핵사태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그런 상황이 찾아올 확률은 더더욱 커진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상대편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구식 수법으로는 이 복잡한 탈근대의 상황을 통과할 수 없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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