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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이·친박 루비콘강 건넜다?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넌 것인가. 29일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표결은 논쟁의 끝이 아닌 친이·친박 계파 갈등의 더 큰 진원지가 되고 있다.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간극을 재확인한 데다 벌써부터 ‘플러스 알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본회의 반대토론에 나서 “지금 수정안이 부결되면 자족성 강화를 위한 더 이상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안타깝다.”면서 “원안에 이미 자족기능이 다 들어 있다. 그것을 구체화하는 정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세종시를 성공적으로 만들 책임과 의무가 정부와 정치권 전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시를 성공시키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균형발전 위해 여야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도리”라고 말했다. 5년2개월 만에 본회의 발언에 나서 수정안 부결은 물론 ‘플러스 알파’ 논란의 종결을 요구한 것이다. 반면 친이계는 수정안 폐기와 함께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고, 기업과 대학 등의 이전을 담은 이른바 ‘플러스 알파’도 폐기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수정안 폐기의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이계 의원들은 수정안 표결 찬반토론에서 “무책임하게 선동했으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이은재 의원), “오늘 수정안이 부결되면 원안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다. 약속 위반에 대한 국민의 심판 참으로 아프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그릇되게 한 역사의 심판이 더 아플 것이다.”(차명진 의원)라고 따져 물었다. 물론 양측이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계파 갈등 양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18대 후반기에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어 계파 간 화합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권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은 여야 갈등을 넘어 당내 심각한 계파 간 갈등과 불신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줬다.”면서 “당 화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지만 정국 구도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사회통합 ‘꼴통’언론들이 나서준다면…

    [강지원 좋은세상] 사회통합 ‘꼴통’언론들이 나서준다면…

    좌파꼴통, 우파꼴통, 그 어떤 꼴통이든, 이 나라엔 꼴통언론들이 너무 많다. 도무지 1개 신문만 보아서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가 없다. 매일 아침 2개의 신문을 펼쳐 놓으면 실로 기가 막힌다. 어쩌면 이리도 극단적일 수 있을까. 모든 신문이 꼭 같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사의 중요성에 대한 판단은 언론의 고유권한이다. 그리고 신문이 보수성향인지, 진보성향인지도 존중받아야 할 특성이다. 그러나 요즘 신문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기사는 기사이고 사설은 사설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도무지 팩트를 보도하는 기사가 사설인지 기사인지를 헷갈리게 한다. 보도 크기와 배치가 그러하고 기사의 취사선택도 그러하다. 매일같이 수많은 사건사고, 정부발표, 사회단체활동 등등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 신문은 너무나 대문짝만 하게 써서 저게 과연 저렇게 큰일일까 하고 의심케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신문은 아예 깔아뭉개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조차 까맣게 모르게 한다. 제목들은 더욱 가관이다. 너무나 선동적이고 극단적이다. 이건 ‘삐라’지 신문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삐라신문’이다. 때로는 무슨 ‘지라시’ 광고물 같은 경우도 있다. 기고문 필진도 만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좌파, 우파 갈라서 그 신문에 글쓰는 사람, 오직 ‘그들만의’ 신문일 뿐이다. 표현이 ‘지식깡패’수준인 경우도 적지 아니하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왜 역대 정권들이 정권만 잡으면 방송부터 장악하려 했는가. 전(前)정권도, 또 그전 정권도 모두 그러했다. 이는 한 마디로 듣기 싫은 소리 듣기 싫고, 정권의 선전홍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이 있다. 역대 정권이 죄다 방송들을 장악했는데도 왜 번번이 정권심판선거에서 실패하고 정권을 빼앗기는 사태까지 발생했느냐는 점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국민들은 방송이 아무리 편파방송을 해댄다 해도 그것이 편파적이라는 사실까지도 곧잘 알아차린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시적으로는 속을 수 있을지라도 그 신뢰성이 무너진 다음에는 다시는 속지 않는다. 뭐? 그나마 방송마저 장악하지 못했다면 더 나쁜 결과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아니다. 문제는 신뢰성이다. 신뢰가 무너진 방송은 ‘나팔수’ 방송이다. 국민은 그 ‘나팔’ 방송에 대한 반감 때문에 그 의도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언론인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은 왜 언론인이 되었는가. 젊은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언론에 투신할 때 어떤 각오로 출발하였는가. 고작 한 정파의 앞잡이 노릇을 하거나 한 이념집단의 선봉장 노릇을 하기 위해 나섰던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길을 잘못 들어섰다. 그런 이들은 이제라도 차라리 솔직하게 정당간판 밑으로 들어가거나 이념집단 기관지의 편집장으로 전업해야 한다. 그런 변신은 얼마든지 자유로운 일이다. 다만 언론인의 옷을 입고 있는 한, 적어도 그 동안에는 언론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의 생명은 시시비비(是是非非)다. 편파성의 유혹을 극복하고 공정하게 사실보도를 하는 것이다. 별도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설로 하면 된다. 기사와 편집으로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은 언론을 장난질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국민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산업화도, 민주화도 어느 정도 달성한 시점에서 ‘압축갈등’의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식인·정치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박고 싸움박질을 하고 있다. 그 최전방에 언론이 있다. 언론이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갈등의 증폭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상이 아니다. 언론은 공평한 입장에서 사회통합과 화합에 나서 주어야 한다. 요즘 언론계에서 조금이나마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언론부터 견해가 다른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언론이 ‘삐라신문’, ‘나팔수방송’을 벗어나 사회통합에 나서줄 때 언론도 살고 국민도 산다.
  • 민간인피학살 유족 ‘연좌제 고통’

    민간인피학살 유족 ‘연좌제 고통’

    1962년 1월29일 혁명재판소. 경주피학살자유족회 회장 김하종(당시 28세)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6·25전쟁 때 우리 국군과 경찰이 선량한 국민을 살해한 것처럼 왜곡하고 위령탑 건립 등을 주장해 북한 괴뢰의 목적사항을 찬양동조했다.”는 것. 김씨는 오른쪽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쓰며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틀 후 징역 7년형이 선고됐다. 김씨의 고향인 경북 월성군 내남면은 1945년 광복 직후부터 민간인 학살로 얼룩졌다. 46년 조선공산당의 선동으로 ‘대구 10·1 사건’이 터지자 대한청년단이 조직됐고, 이들은 좌익분자를 색출한다며 민간인을 마구 살해했다. 49년 7월7일(음력) 김씨의 일가친척 22명도 잠을 자다가 총살당했다. 이 가운데 열살 미만의 어린이가 8명이나 됐다. 대한청년단 단장인 이모(당시 28세)씨가 소 판 돈을 약탈하고 죄를 은폐하려고 저지른 짓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청년단이 공비토벌을 돕는 터라 수수방관했다. ‘가해자’ 이씨는 이후 자유당의 3선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4·19 혁명이 터지자 세상이 뒤바뀌었다. 60년 5월27일 국회가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검찰이 살인죄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민간인 학살사건 재판이 최초로 열린 것이다. 검찰은 “이씨는 유대인 학살을 지휘한 독일 친위대 중령 카를 아돌프 아이히만에 버금간다.”고 밝혔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앉혀 놓고 총살했다.”는 목격자의 법정증언이 잇따랐다. 61년 3월6일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5·16 군사 정변이 발생하면서 세상이 다시 뒤집혔다. 진상 규명 활동은 ‘특수 반국가행위’로 바뀌었다. 경주유족회는 해산되고, 김씨는 불법 구금됐다. 경상남북도·경산·마산·창원·밀양·금창·동래유족회도 마찬가지였다. 유족 28명이 기소돼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았다. 경찰은 민간인 희생자가 묻힌 합동묘를 없애고 위령비도 정으로 지워 훼손했다. 살인죄로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가해자’ 이씨는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유족회 간부의 처벌을 지켜본 증인들이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일부 유족은 허위 증언의 대가로 돈을 받기도 했다.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김씨는 2년간 복역하고 63년 12월16일 사면됐다. 그 후로도 경찰의 감시가 이어졌다. 취업할 수 없어 농사를 짓고 살다가 78년 중등학교장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신원특이자’라고 교육청에서 승인이 제때 나오지 않았다. 민간인 피학살 유가족은 김씨처럼 법적 근거도 없는 ‘연좌제’에 시달려야 했다. 형사처벌을 받고 신원조회로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연좌제로 피해를 당한 301명의 사례를 발표했다. 공무원·사관학교 임용시험에서 탈락하고(73명), 취업이나 승진 때 불이익을 받았다(44명). 출국도 불가능했고(43명) 신원조회에 걸려 부당한 대우(91명)를 받았다. 김씨는 “집단학살된 가족의 생사 확인을 반국가활동이라고 사형까지 선고하고 ‘연좌제’로 수십 년간 감시해온 국가가 이제 와서 소멸시효(5년)가 지났다며 배상을 거부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글 사진 대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기대도 양측 대립

    ■비리퇴출 사립대 옛재단 복귀 가시화…사학분쟁 다시 꿈틀 임시이사(관선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립대에 옛 재단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임시이사 체제의 구성원들은 비리로 퇴출된 옛 재단의 재입성을 반대하고 있고, 옛 재단 측은 임시이사 체제가 오히려 학교 발전을 후퇴시켰다며 직접 운영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학분쟁 2라운드가 익어가는 형국이다. 옛 재단들이 이처럼 복귀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것은 ‘시기와 시대적 차이’와 맞물려 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7년 12월 출범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색깔이 현 정부 들어 보수적 색채로 바뀌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상지대의 사례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사분위는 17년간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상지대의 정이사 추천권을 옛 재단 측에 대폭 넘길 방침이다. 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 측에 이사 9명 중 5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이다. 또 2007년 대법원은 “임시이사들이 학교가 정상화된 상황에서 학교 설립자 측과 협의없이 정식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학의 설립과 운영에는 자유가 인정되기 때문에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주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옳다는 해석이다. 사분위 관계자는 “실형을 받았지만 사면복권된 옛 재단 측이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고 해서 법리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광운대, 경기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임시이사체제인 20개 대학의 이사회는 정상화 이후 설립자 측 인사로 구성된 정이사진 형태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에 대해 일부 학교 구성원과 총학생회가 반대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살아 있다. 해당 대학의 총학생회는 옛 재단의 도덕성 문제를 들어 비리재단의 재진입을 반대한다. 옛 재단 입성 반대의 목적이 학교내 ‘밥그릇’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립대학 운영권을 놓고 ‘옛 재단-학생-교과부(사분위)’ 삼자간 분쟁이 불가피한 이유다. 사분위 관계자는 “사학비리, 이사진 공백 등의 이유로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돼도 횡령자금을 보전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갈등관계가 상존하다 보니 대학 정상화와 정이사 임명이 쉽지 않은 것”이라며 “상지대의 경우 재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분위는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임시이사 파견 원인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현재 사분위의 행보로 봤을 때 과거 조선대, 영남대처럼 20년 이상 임시이사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옛재단측 “관선체제후 학교발전 후퇴” 총학생회 “부패없는 건실한 재단 유치” 7월 초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경기대의 경우 복귀를 노리는 옛(舊) 재단 측과 총학생회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현재는 탐색전 수준이지만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강한 인화성을 내포하고 있다. 손종국 전 총장은 ‘설립자의 건학 이념 구현’과 ‘학교 발전’을 명분으로 학교를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총장은 28일 “설립자의 설립 취지를 이어받은 구성원이 법인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전 총장은 “현 체제는 개인적 출세나 욕심에만 관심이 있었지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는 뒷전이었다.”고 임시이사 체제를 비난했다. 그는 “임시이사 체제가 들어서기 전 전국에서 27위(언론 대학평가 순위)이던 학교가 현재 70위권으로 밀려났고, 관선체제 이후 학교 재산이 주는 등 경기대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옛 재단 입성을 반대하고 있는 총학생회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화에 적극 나설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기존 총학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이사회는 작은 국회처럼 의견이 분분해 언제든지 삐걱댈 수 있다.”면서 “학내 교수들이 옛 재단의 재입성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선동하는 것은 잘못됐다. 개인이 설립한 사립학교인 만큼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옛 재단의 학내 재입성을 반대하는 측은 “사립학교는 비영리법인이기 때문에 개인의 소유로 볼 수 없다.”면서 “옛 이사장이 비리를 저질러 해임됐다면 법인의 모든 권리를 상실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유승훈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2004년 손 전 총장의 비리가 터지기 이전부터 재단 측의 비리와 부패가 쌓여 왔다.”면서 “지금은 학교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건실한 재단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기대 총학생회 측은 옛 재단이 다시 학교로 들어올 것을 대비, 과반수의 학생들과 교수, 총장으로부터 ‘입성 반대서명’을 받아 사학분쟁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학을 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갖 인사전횡, 공금횡령 등이 자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시이사진이 코드 인사라는 옛 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 “선임할 때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치는 만큼 코드인사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태균 日 퍼시픽리그 올스타 최다득표

    지바 롯데 마린스의 김태균(28)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일본야구기구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휴대전화 및 현장투표로 뽑은 센트럴·퍼시픽리그 출장선수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태균은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231만 9013표 가운데 36만 358표를 얻어, 23만 7839표를 얻은 2위 고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를 훌쩍 따돌리고 1위를 확정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로 올스타전에 출장한 임창용(34·야쿠르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팬 선정 올스타로 출전한다. 선동열 삼성 감독, 이승엽(34·요미우리) 등 일본에 진출한 여러 선수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섰지만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힌 이는 임창용과 김태균뿐이다. 시범경기부터 롯데의 4번 타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김태균은 28일 현재 69경기에서 타율 .286에 1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점도 62개로 일본무대 데뷔 첫해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1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구원투수 부문에서 16만 2951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올스타전은 23~24일 후쿠오카 야후돔(오후 6시20분)과 니가타 에코 스타디움(오후 6시)에서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표류

    “관타나모 수용소가 점차 미국의 ‘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 중인 관타나모 수용소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말까지 폐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반대와 오바마 행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틀만인 지난해 1월22일 임기 1년 이내에 쿠바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수용소는 그대로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내 테러용의자들의 톰슨 연방교도소 이관에 찬성하는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수용소 폐쇄에 대해 반대가 많은데 행정부마저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폐쇄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수용소 폐쇄에 찬성하는 린지 그레이엄의원도 “수용소 폐쇄 계획이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간신히 유지되는 상황이며, 조만간 수용소가 폐쇄될 전망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선동과 행정부의 치밀한 기획 부족 및 의사결정 지체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유린으로 악명이 높은 이 수용소의 폐쇄가 미국에 대한 이슬람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긴요하다고 보고 교도소 이전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탄절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과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 차량폭탄 기도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월26일 하원 세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수용소 문제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수용소를 자연스럽게 폐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감자를 해외로 보내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 수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멘인들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용을 거부하는 등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그리스 “섬 매각 보도는 오보”

    그리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섬의 일부를 외국인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강력 부인했다. 게오르기오스 페탈로티스 정부 대변인은 “(영국 가디언지의) 엘레나 모야 기자가 쓴 오보 기사를 보고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리스 정부가 섬 판매 계획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간 소유의 섬들이 판매되는 것은 수년 동안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며 “그리스 정부가 로도스 섬의 땅을 러시아와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탈로티스 대변인은 또 “그리스 정부가 기본 인프라를 개발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치안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서 섬을 매각할 것이라는 억지 주장은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장이 가디언 1면에 실리는 것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가디언의 성급한 보도도 질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지적해야 할 것은 그리스는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것이 아니라 대출을 받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그런 선동적인 기사를 쓰기 전에 보다 더 철저한 사실 확인을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유명 관광지인 미코노스 섬 등 상당수의 섬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한동안 국내파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기적을 일으킨 뒤로는 ‘도그마’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축구전쟁’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감독을 축구 선진국에서 ‘모셔 오는 일’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 못 시킨다면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축구종가’라는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내리 3개 대회 연속 스웨덴(스벤 예란 에릭손)과 이탈리아(파비오 카펠로) 출신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남아공월드컵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나란히 3명씩 ‘국대’ 감독을 배출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딴판이다. 22일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성적표는 ‘A+’.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칠레 감독이 나란히 2승을 챙겼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도 1승1무로 16강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 명의 성적을 합치면 5승1무.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데는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이 단단히 한몫을 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야 워낙 선수들의 역량이 빼어나다고 하지만 칠레와 파라과이의 상승세는 조금 의외다. 치밀한 전략과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재주를 인정받은 비엘사 감독과 마르티노 감독의 공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 비엘사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광주 출신 선동열 감독이 고향 팬의 성원이 부담스러워 프로야구 KIA 감독을 맡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마르티노 감독은 A매치에 딱 두 번 출전한 무명 선수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2부리그 감독에서 시작해 2007년 남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 출신들은 신통치 못하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과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 오토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모두 1승1패씩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은 16강을 걱정할 처지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재미 없는 축구를 하는 스위스도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지만, 2차전에서 칠레에 0-1로 당했다. 역대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인 559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16강 티켓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의회 의장 양보하시오”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 은평구, 마포구, 양천구, 구로구, 강동구.’ 서울시 8개 기초의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구의회 의원이 모두 여야 동수로 구성되면서 한나라당-민주당 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진행 중이다. 구의회 의장 선출 문제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의원 빼가기를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될 정도다. 돈 거래 우려까지 제기된다. 중구는 4대4, 동대문·은평·마포·양천·강동구는 8대8, 도봉구 6대6, 구로구 7대7 등이다. 구로와 마포는 진보신당을 포함한 수치다. 구청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은 “구의회 기준으로 보면 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이 여당인 만큼 구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관례를 준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의장자리를 어떻게 초·재선에게 맡길 수 있느냐.”면서 “다선에게 맡겨야 구의회가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맞서고 있다. 중구 등을 제외하고는 민주당 의원들은 초·재선들이 많다. 개원이 7월1일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기다리는 눈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당선인은 “아직 구의회 여야 의원들 사이에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만나보고 진지하게 설득하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한나라당 소속인 지역 국회의원들도 팔짱을 낀 채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구청, 구의회와의 업무 협조가 지역구 관리에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힘을 쏟아온 지역구 사업도 계속해야 한다. 구의장을 내주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의회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여야 동수 의회가 구성되면 아무래도 한나라당 쪽보다는 구청장이 소속된 민주당이 더 걱정할 일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합의가 안돼 구의장 자리 비어 있으면 결국 구청장의 사업 추진에 동력이 부족해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김선동(도봉을) 의원은 “기본적인 입장은 구의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지만, 여당이 견제하는 식의 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후반기를 나눠서 신사협정을 맺으면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지운·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철거된 심리전장비 공개

    지난해 8월 문을 연 강원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DMZ박물관에 전방지역에서 철거된 심리전 장비 전시공원이 들어선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DMZ박물관에 조성 중인 대북심리전 장비 전시공원이 다음 달 22일 문을 연다. DMZ박물관 전시관 맞은 편 언덕에 조성되는 대북심리전 장비 전시공원에는 높이 17m, 폭 11.3m의 대형 전광타워 6개와 8개 종류의 확성기, 선전간판 등이 놓여진다. 2004년 6월 남북이 서로 군사분계선 양측 지역에서 선전선동과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전방지역에서 철거됐던 것들이다. 이중 6개의 전광타워는 강력한 빛을 내는 전구 1170개를 사용해 다양한 문자나 문구를 새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전방이 확 트인 고지대나 개활지에 설치해 주로 야간에 사용했던 심리전 장비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공원에 설치된 각종 장비는 경기도와 강원도 전방지역에서 철거된 것들을 옮겨온 것으로, 실제와 똑같이 가동할 예정이어서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은 냉전시대의 대북심리전 방송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화단신]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무쇠팔’ 최동원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펼친 명승부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제작사 초이스컷픽처스는 최동원-선동열의 명승부를 다룬 가칭 ‘퍼펙트게임’을 제작한다.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 하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 휴전선 로케이션 촬영작이자 한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박상호 감독의 ‘비무장지대’(1965)가 DVD로 나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올해 고전영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두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분단의 비애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비무장지대’를 골랐다. ●국내 간판 배우 송강호와 샛별 신세경이 영화 ‘푸른소금’(가제)에서 호흡을 맞춘다. 영화 제작사 스튜디오블루는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에게 정체불명의 킬러 세빈(신세경)이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CGV 압구정에서 열리는 제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대표집행위원을 맡았다.
  • 與 비대위 체제

    한나라당이 10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6·2 지방선거 패배를 이유로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함에 따라 구성됐으며,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한다. 최고위원회의는 비대위 구성안 등을 마지막으로 처리한 뒤 해체됐다. 비대위는 당초 알려진 9명보다 5명 늘어난 1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맡았으며 비대위원에는 고흥길 정책위의장, 6선의 홍사덕 의원, 4선의 김영선 의원, 3선의 이병석·안경률·김학송 의원 등이 포함됐다. 재선으로는 진영·김기현 의원, 초선에서는 김선동·안형환·김영우 의원 등이 참여했다. 지방선거에서 각각 대전시장과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민심 수렴과 지역안배 차원에서 합류했다. 비대위는 11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7·28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도 의결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안홍준·이혜훈·조전혁·황영철·김금래 의원과 한대수 제2 사무부총장 등 6명이 위원을 맡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제폭탄 만든 고교생 제조방법 인터넷 유포

    부산 남부경찰서는 10일 인터넷에서 사제 폭탄 제조방법을 알려주고 폭탄 재료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폭발물 사용 선동죄 등)로 서울 모고교 2학년 전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2008년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한 학자가 제작한 화학반응과 관련한 동영상 강의를 보고, 인터넷 블로그에 폭탄 제조방법과 함께 질산 등 폭탄 재료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은 10여종의 폭탄을 제조했으며 집 근처 야산이나 학교 등에서 폭파실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한 폭탄 가운데 일부는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발사건, 2005년 7월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군의 폭탄 제조 능력이 뛰어나 자칫 대형 인명사고의 우려를 낳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김정은 후계’ 강화·민심수습 카드

    北 ‘김정은 후계’ 강화·민심수습 카드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1998년 김정일 1기 체제 출범 이후 지켜온 ‘1년 1회 전체회의 개최’의 전통을 깨고 7일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전체회의를 소집한 데에는 후계체제 강화 및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 타개 모색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이날 열린 12기 최고인민회의 3차 전체회의의 주요 특징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장성택 권력 강화’와 ‘화폐개혁 실패 문책 및 경제개혁을 위한 당 중심의 내각 인사’로 정리된다. 12기 최고인민회의 3차회의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정적인 김정은 후계구도를 고려한 주요 요직 인사 단행이다. 먼저 이날 회의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의로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당과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파워엘리트이자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의 후계 수업과 후계 체제 구축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2004년 실직돼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05년 오뚝이처럼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복직했다. 이후 그는 김정은 후계 구축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선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됐다. 때문에 국방위 진입 1년2개월 만에 부위원장에 등극한 그의 이번 인사를 놓고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안정적 후계구도를 위한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김 위원장이 3남 정은의 안정적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관리자 권한 강화 측면에서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 대내외적으로 후계체제 안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장성택은 김 위원장과 3남 정은의 징검다리, 권력 3대 세습의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선전선동 사업을 맡고 있는 강능수 문화상을 부총리에 임명한 것 또한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의 두 번째 특징은 내각 총리를 비롯해 경제 및 민생 분야 내각상들을 주로 당 출신 인물로 교체함으로써 화폐개혁 이후 북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부작용과 민심 악화 타개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김영일 내각 총리와 이주오 경공업상, 정연과 식료일용공업상, 박학선 체육지도위원장이 해임된 것은 올해 초 총살된 것으로 알려진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에 이은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 단행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내각 부총리의 숫자를 기존 5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인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공업·식료일용공업상 등을 교체, 내각 부총리 직을 겸임시킨 것은 화폐개혁 부작용 해결 및 경제난 타개 모색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각 인사 단행은 당 창건 65주년을 맞이해 노동당 지도하에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출신의 부총리 수를 늘린 것은 사회주의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며 전자와 기계, 경공업 등 주민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되는 기관장을 교체해 화폐개혁에 대한 문책인사 단행은 물론 새로운 인물들에게 해결책을 주문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각성 인사가 한꺼번에 이렇게 대거로 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도 “화폐개혁 이후 경공업 분야 등에서 공급이 원활치 않아 여러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 차원에서 내각 인사가 이뤄진 듯하며 신년 공동사설에서 밝혔듯 인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공업, 식료일용공업 부문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을 감행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금은 분양률 높이는 게 우선”

    “지금은 분양률 높이는 게 우선”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전략으로 가격경쟁력을 꺼내들었다. 웬만해서는 가격을 낮추지 않던 대형 건설사들도 고급화 전략을 포기하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수원 스카이뷰’ 3.3㎡당 1160만원대 6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이달 초 경기 수원에서 분양하는 ‘수원 스카이뷰’는 3.3㎡당 분양가격을 1160만원대부터 책정할 계획이다. 최근 인근에 분양한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가 3.3㎡당 1240만원대, 권선동 아이파크가 122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을 60만~80만원 내린 것이다. 수원은 2006년 판교 신도시 개발 등으로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했던 곳이다. 2004년 3.3㎡당 688만원이었던 평균분양가가 2007년에 131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평균 1236만원에 형성돼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한 곳들의 계약률이 5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익성을 좀 낮추더라도 분양률과 계약률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분양가를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스카이뷰는 총 3600가구로 전체의 약 80%를 30평형대 이하로 구성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물산이 역삼동 진달래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은 3.3㎡당 분양가를 2500만~2900만원 선에 책정했다. 주변의 ‘개나리 래미안’은 109㎡의 경우 3.3㎡당 시세가 최고인 3333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개나리 푸르지오’도 가장 저렴한 79㎡가 3.3㎡당 3021만원이다. 래미안 그레이튼은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59~84㎡로, 464가구 가운데 24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중 판교에 공급하는 연립주택 ‘월든힐스(조감도)’는 3.3㎡당 1882만~2010만원 수준에 나온다. 판교의 기존 연립주택이 2000만원 이상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연립주택으로도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테라스가 있는 가구의 경우 2010만원에 분양되는데, 주변의 시세는 3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가 낮더라도 거래동향 직접 체크를”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대우건설 송도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는데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주변보다 낮게 책정했다. 그 결과 1641가구 모집에 2832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1.7대1을 기록했다.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분양팀장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더라도 주변지역에서 실제로 거래가 얼마나 이뤄지는지 거래 동향도 본인이 직접 체크해 봐야 한다. 최근엔 투자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매하기 때문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與 초선, 당·정·청 ‘정풍’ 요구… 갈등 비화 조짐

    與 초선, 당·정·청 ‘정풍’ 요구… 갈등 비화 조짐

    6·2 지방선거 결과가 여야의 당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을 살리기 위한 쇄신 차원에서, 야당은 선거 승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회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각각 7~8월중 치러질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당분간 당권경쟁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한나라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6일 집단 회동을 갖고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수습책으로 정풍(整風)운동 수준의 당·정·청 전면 쇄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려 당내 갈등은 물론 당·청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하려면 30~40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 리더십 창출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 초선 주축 23명 긴급회동 한나라당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초선 의원 23명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선거 패배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 당·정·청 전반에 걸쳐 정풍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정태근 의원이 밝혔다. 이를 위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쇄신, 당내 세대교체를 포함한 새 지도부 구성, 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참여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정태근 의원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부터 변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국정쇄신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정부도 모두 개편해야 한다는 게 초선의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면서 ”집권 후반기는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청와대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한이 있더라도 당이 정국을 제대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잘못이 청와대 참모들에 있다고 본다. 청와대에 센 비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횡성의 황영철 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충청이, 4대강 사업으로 종교계가, 대북문제로 청년층이 이탈했는데 과연 이것을 누가 주도했느냐. 정부와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라면서 “여권 변화의 핵심은 청와대가 변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당 지도부 세대교체 필요” 초선의원들은 당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서울 강북갑 정양석 의원은 “앞으로 비상대책위가 구성되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이러한 변화 노력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초선 의원들이 결집해 당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풍운동의 흐름을 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의 핵심은 당내 리더십의 중심 이동이자 세대교체다.”(김성식 의원), “대표 최고위원까지는 아니지만 당의 일신을 위해 젊은 일꾼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김선동 의원), “40∼50대와 제대로 소통하는 리더십을 위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권택기 의원), “초선이라도 당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구상찬 의원), “당 대표도 가급적이면 40대 후반에서 50대가 되는 것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홍일표 의원) , “20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지도부에 등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강승규 의원은 “당비상대책위원회부터 반드시 초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 여전한 불씨 현재 거론되는 세대교체 후보들에 대해선 친이·친박 간 의견이 갈린다. 남경필, 권영세, 정두언, 나경원 의원 등 중도파와 친이계 일부는 세대교체론에 동참해 직접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이계는 권 의원에 대해, 친박계는 정 의원에 대해 부정적이다. 친이계에서는 임태희 장관과 김태호 전 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중 하나로 거명되는 김 전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당대회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서도 친이·친박 간 여전히 논란이다. 이재오 위원장은 친이계의 전당대회 연기론이 자신의 당권 도전으로 해석되자 대변인격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친박계는 여전히 ‘전대 연기 불가론’을 고집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권선자이 e편한세상’ 604가구 분양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 ‘권선자이e편한세상’(조감도) 604가구를 8일부터 일반 분양한다. 옛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총 1753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95㎡가 대상이다. 발코니 폭이 최대 2m로 내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국철 1호선 세류역과 2013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수원시청역 인근이다. (031)211-3930.
  • [NTN포토]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주역들

    [NTN포토]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주역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일 디자인 관광고등학교 대일홀에서 진행된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감독 유선동, 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사 두 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지연 “수로 선배님, 사진 잘나왔죠?”

    [NTN포토] 지연 “수로 선배님, 사진 잘나왔죠?”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일 디자인 관광고등학교 대일홀에서 진행된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감독 유선동, 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와 박지연이 셀카를 찍고 웃고 있다.’고사 두 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허겁지겁’ 식당 빠져나가는 김수로

    [NTN포토] ‘허겁지겁’ 식당 빠져나가는 김수로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일 디자인 관광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감독 유선동, 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촬영현장공개에서 김수로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고사 두 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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