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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경찰에 배상 판결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경찰에 배상 판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벌일 당시 김 위원을 지지하는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시인 송경동(47)씨가 국가와 경찰에 15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심창섭 판사는 국가와 경찰관 14명이 송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에 437만원, 경찰관들에게는 각자 부상 정도에 따라 30만∼662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심 판사는 “송씨가 희망버스를 조직, 운영하면서 김 위원이 고공 농성을 하는 부산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으로 집결하라고 공지했으며 부산역 광장에서도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김 위원이 농성 중인 크레인으로 가야 한다고 시위대를 선동했다”며 “참가자들을 적극 격려해 폭력 등의 불법 행위를 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시위대의 불법 행위로 경찰관들과 국가가 입은 손해를 송씨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이석기·檢 ‘내란음모’ 대법 상고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이 의원 측 모두 14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서울고검은 “수사 및 공판 검사 등이 참석하는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RO의 존재 여부, 내란 음모죄 합의 요건에 관한 법리 오해가 있었다고 판단해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도 “내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이나 증거 능력 판단에 중대한 법리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 내란 선동, 내란 음모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이 선고됐던 이 의원은 항소심에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 “오승환은 압권”…日언론, 한신 용병 28세이브新 극찬

    일본 프로야구 한신 구단의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우고도 오승환은 담담했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1998년 벤 리베라가 세운 한신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27세이브)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13일 일본 언론은 오승환에게 ‘압권’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숫자가 아닌 압권의 투구 내용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전했고, 스포츠닛폰은 “압권의 투구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정작 오승환은 담담했다. 그는 “경기에 꾸준히 나서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큰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페이스라면 일본 무대 한국인 첫 구원왕과 40세이브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 선수의 일본 무대 최다 세이브는 선동열(당시 주니치) KIA 감독이 현역 시절 올린 38세이브가 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석기 ‘내란선동·음모’ 상고심 대법 전원합의체서 결론 가능성

    내란음모·선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과 이 의원 측 모두 상고 의사를 밝혀 대법원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의원 측 대표 변호인을 맡고 있는 김칠준 변호사는 12일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이번 주 내로 상고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측도 “내란음모가 무죄로 선고된 부분을 상고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의원 측이 법리 오해를 상고 이유로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란선동죄에 대한 항소심 판단에 법리 해석을 잘못한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혐의에 모두 적용되는 사실관계인 지하혁명조직의 존재, 내란 합의가 모두 인정되지 않았는데 내란선동만 유죄로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게 이 의원 측 시각이다. 다만 양형 부당을 다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검찰 측은 내란음모의 성립 요건을 과도하게 축소 해석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 법리 오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맞설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전원합의체에서 상고심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에는 대법관 4명이 한 재판부를 구성하는 등 모두 3개의 소부(小部)가 있다. 만장일치 방식을 택하는 소부에서 끝까지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대법원장과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사건이 넘어간다. 내란음모를 판단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소부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 전원합의체로 사건을 바로 올릴 수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이석기 판결 아전인수 논란, 최종심 주목한다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2심 재판부가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면서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음모 혐의까지 인정된 1심의 형량은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이었다. 내란음모죄를 무죄로 본 이유에 대해 사법부는 회합 참석자들이 내란 범죄의 구체적 준비방안을 합의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무죄를 두고 여야와 좌우 진영은 판결을 비난하거나 혹은 당연한 결과라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종심인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2인 이상이 내란범죄를 실행하려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 또 합의에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란음모죄의 주체로 지목된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RO의 조직체계나 구성원 등에 관한 내용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이유다. 내란음모죄 무죄를 사건 전체의 무죄인 양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내란음모를 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단지 증거가 부족할 뿐이었다. 내란을 선동한 혐의는 분명히 인정하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힐 만큼 재판부는 단호하다. 사법부가 한때 권력의 시녀라는 비난을 들은 적이 있지만 권위는 국민이 지켜주어야 한다. 판단에 오류가 없을 수는 없지만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이라면 딴죽을 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권력과 정파가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의원의 내란선동 혐의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 한 실정법 위반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증거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는 게 당연하고 그것은 사법부의 권한이다. 재판 결과를 입맛대로 해석해 정쟁과 이념 투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치사범에 대해 충분치 못한 증거로 일단 기소부터 하고 보는 관행은 무차별적 종북몰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내란선동죄 또한 표현의 자유와 경계가 분명치 않아 치밀한 해석이 수사단계부터 따라야 한다. 2심까지의 재판 결과에서는 이 의원 등이 대한민국의 민주적 질서를 해친 점이 충분히 인정됐다. 내란음모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고 해서 다른 죄목까지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사법부의 판단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곧은 판결을 최종심이 내려주리라 믿는다.
  • [이석기 항소심 선고] 법원 “이석기 명백한 내란 선동… 실행 합의로는 증거 부족”

    [이석기 항소심 선고] 법원 “이석기 명백한 내란 선동… 실행 합의로는 증거 부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은 내란 음모 혐의에서 크게 엇갈렸다. 1심에서 내란 음모·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던 이 의원은 항소심에서는 내란 음모 혐의가 무죄로 바뀌며 징역 9년으로 감형받았다. 검찰이 지하혁명조직 ‘RO’ 모임으로 규정한 회합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가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선동에 해당하지만 내란을 실행하기 위한 합의 단계인 음모 수준까지 확장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란 선동죄와 내란 음모죄의 성립 기준을 엄격하게 구분지었다. 선동죄가 성립하려면 선동 상대방이 내란 범죄를 실행할 개연성만 있어도 되지만 음모죄의 경우 선동 대상자 중 2인 이상이 실행을 위한 합의를 해야 유죄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3년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자 RO 회합을 소집해 ‘전쟁이 발생할 경우 가스·전기·통신 시설 등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도 앞서 제시한 기준에 비춰 “내란 음모를 준비했다고 의심할 정황이 있기는 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열린 회합에서 참가자들이 “네”라고 대답하거나 박수로 호응한 사실만을 가지고 이 의원이 이야기한 준비 방안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 다만 회합 참석자들이 이 의원 등 피고인들과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으로 미뤄 가까운 장래에 내란 범죄를 결의·실행할 개연성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내란 음모죄가 성립하려면 시기, 대상, 수단 및 방법 등의 윤곽이 특정될 수 있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논의는 이뤄졌으나 이 의원의 발언에 호응해 구체적 준비 방안에 관한 합의까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쟁점인 RO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이 의원 측은 RO가 국정원과 검찰이 만든 허구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RO가 명칭과 강령, 조직 체계, 가입 절차를 갖춘 실제 조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은 인정하면서도 제보자가 직접 경험한 소모임 활동 외에 나머지 RO에 관한 내용은 추측성 진술에 불과하다고 봤다. 회합 참석자 130여명이 RO에 언제 가입하고 조직 지침에 따라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RO 존재가 입증되려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의 엄격한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확신에 이르지 못하면 비록 피고인의 주장이 모순되고 유죄가 의심되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회합 참가자들이 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한 집단에 속하며 어느 정도 조직화된 다수라고 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핵심인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왔음에도 중형이 선고된 것은 항소심 재판부가 이 의원이 대한민국의 존립·안전,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우선시해야 할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공적인 정당 모임에서 국가 체제 전복을 논의하는 등 내란을 주도적으로 선동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2003년 반국가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우리 사회로부터 2003년 특별사면과 2005년 복권을 통해 선처를 받았음에도 또다시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기 항소심 선고] 與 “의아한 판결” 통합진보당 “내란 선동도 무죄”

    11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재판부가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를 ‘무죄’로 인정하고 지하혁명조직(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대출 대변인은 “대한민국 체제의 전복을 꾀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사건의 충격적 전모를 고려한다면 이번 판결이 의아스럽다”며 “대법원 최종심이 남아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과거 진보당과의 선거연대로 덧씌워진 ‘종북 프레임’ 탈피에 부심해 온 탓인지 비교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정애 대변인은 “내란 혐의와 관련한 사법부의 판결을 주목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최종심에서 사건의 실체와 진실이 가감 없이 가려지기를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만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과도하게 내란 음모죄로 몰아간 국정원과 검찰 수사에 법리상 무리함이 있었음을 사법부가 인정한 꼴”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속한 진보당은 “사실상 무죄임이 인정됐다”며 내란 선동 혐의의 유죄 선고에 대해서도 “끼워 맞추기식 정치재판”이라고 규정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결국 내란 음모는 없었다. 사실상 무죄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벼랑 끝에 몰렸던 국정원이 조작한 이번 사건은 완전히 공중분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과 검찰은 물론 실질적으로 총괄기획을 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조금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면서 “대법원에서는 내란 선동 혐의 역시 무죄로 판명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장 자크 루소 ‘에밀’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장 자크 루소 ‘에밀’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가 252년 전에 쓴 ‘에밀’은 ‘교육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다. 1762년 이 책이 파리에서 출간되자마자 금서 처분을 받고 루소에게는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만큼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책에 언급한 그의 종교관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그가 과연 이 책을 쓸 만한 자질을 갖췄는가에 있었다. 루소는 상류층 여성들에게 모유 수유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큰 영향을 준 교육서를 썼지만 5명이나 되는 자식을 모두, 그것도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보낸 비정한 아버지였다. 한 인간을 올바르게 키워 내는 교육은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것이다. 무엇이 그의 진짜 면모일까?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수신’(修身)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쓴 교육 이론이 얼마나 대단하겠느냐고 말한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당시 파리의 극빈자들에게는 자식을 버리는 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으며 귀족 계급도 자식을 학교나 수도원에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루소의 행동을 극악무도한 일로만 여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가 에밀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쳤다는 것에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후자다. 시대적 사정을 감안해서다. 그는 최상층 출신이었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고 무분별한 아버지 밑에서 유아기를 보냈다. 10살 때부터 친척집을 전전하기 시작하면서 도제로 고용되기도 했고 방랑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규 교육은 한 번도 받지 못했고 모든 지식을 독학으로 쌓았는데 어떻게 이런 단단한 이론적 배경을 갖출 수 있었는지 감탄스럽다. 어쩌면 바로 이런 점이 교육에 대한 책을 쓰는 동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여전히 훌륭한 교육서로 읽히는 이유는 루소의 교육 철학이 현대사회에도 꼭 필요한 이론이고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읽힌다는 점이다. 이제 성인이 돼 사랑을 앞둔 20대에게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결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져 줄 수 있다. 교육자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어떤 자질과 덕목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자녀 양육법을 고민하는 젊은 부부에게는 어떤 교육관을 가져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 어찌 보면 장황하고 방대한 책이라 처음 읽을 때 속도가 나지 않지만 일단 몰입하게 되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에밀’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출생에서 5세에 이르는 유아기 교육에 대한 것이고 2부는 5세에서 12세에 이르는 아동기 교육, 3부는 12세에서 15세까지의 소년기 교육, 4부는 15세에서 20세까지 청년기 교육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 5부는 20세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단계마다 필요한 교육 방법을 제시하면서 전체적으로 일관된 신념을 담고 있는 장기적인 교육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구분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루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철학의 바탕은 바로 ‘자연’이다. 인위적이고 획일적인 모든 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스스로 느끼고 체득한 감각을 통해 자신만의 관념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지만 사회를 만나면서 타락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회를 만나기 전에 자유의지를 가진 완전한 자연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고 교육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의 이성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는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그가 꿈꾸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이 시작돼야 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제시한 최초이자 최고의 교육자는 부모이다. 어머니의 품에서 모유를 먹고 자라고 아버지에게 교육받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런 여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에 버금가는 교육자를 골라 훈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때 교육자는 피교육자에게 이성적인 사고를 주입하면 안 된다. 마음을 헤아려 이해하거나 도와주는 조력자여서도 안 된다. 스스로 깨우친 정념을 갖게 하기 위해 안내자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일부러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필요도 없고 독서를 통해 지식을 심어 줄 필요도 없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게 하는 것,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현명함이 무엇인지 가르치기보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올바른 교육자의 역할이다. 루소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려면 의식주부터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기 대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가급적 몸을 압박하는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도시보다는 자연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아동기를 넘어서면 오감을 자극하며 스스로 경험하며 느끼는 것을 중시한다. 머리보다는 손으로 익히는 직업의 중요성, 바람직한 직업을 선택하는 나이, 종교를 믿어도 되는 적절한 시기 등 한 인간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삶의 완성인 결혼을 위해 어떤 배우자가 적합하며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들려준다. ‘에밀’이 단순한 이론서에 한정되지 않고 내용을 소설화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소는 가상의 인물인 ‘에밀’의 이야기를 책 속에 녹여 놓았다. 에밀은 그가 자신이 제시한 교육 이론을 실제로 적용시킨 예를 보여 주기 위해 설정한 인물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한 인간의 삶을 지켜본다는 영화 ‘트루먼 쇼’처럼 에밀의 삶은 독자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에밀의 등장은 다소 선동적이고 명령적인 그의 이론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스승에 의해 변해 가는 에밀의 모습에서 그의 이론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확인하게 된다. 특히 5부에서 에밀이 소피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한 편의 연애 소설을 보는 것 같다. 루소가 5부에서 제시한 여성 교육이 전근대적인 가치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이 역시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었던 당시 사회상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판단과 능력이 자녀의 교육을 좌우하는 요즘, 에밀의 삶은 18세기를 넘어 새롭게 다가온다. 시대가 이만큼 흘렀어도 그가 주장하는 인간에 대한 교육은 변하지 않은 교훈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자식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였다는 사실마저 그럴 수 있다고 옹호하게 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완역본으로 도전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이론을 집약한 축약본으로 읽되 완역본과 비교해 볼 필요는 있다. 출판사에 따라 1부만 소개한 책이 있기도 하고 5부까지 소개하고는 있으나 마무리 부분을 싣지 않은 책도 있기 때문이다.
  • 이석기 선고 결과 내란음모 무죄·내란선동 유죄…내란선동죄만 인정된 이유는?

    이석기 선고 결과 내란음모 무죄·내란선동 유죄…내란선동죄만 인정된 이유는?

    ‘이석기 선고결과’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 유죄’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 이석기 선고결과 내란음모 혐의가 무죄 판결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에 대한 1심과 2심의 판단 가운데 가장 달라진 부분은 내란선동과 내란음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1심은 두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내란선동만 유죄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내란선동을 유죄로 보면서도 내란음모는 무죄로 판단한 것은 선동과 음모의 차이 때문이다. 선동죄는 내란 행위의 시기나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가 없다. 내란범죄를 실행시킬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했고, 선동 상대방이 내란범죄를 실행할 개연성이 있다는 점만 인정되면 유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2인 이상이 내란범죄 실행에 합의했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 내란행위의 주요한 부분인 시기와 대상, 수단 및 방법, 역할분담 등의 윤곽이 어느 정도 특정될 수 있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이런 기준에 비춰봤을 때 피고인들이 내란범죄 실행을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한 부분은 인정되지만 내란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석기 의원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주요 기간시설 파괴를 포함, 130여명이 조직적으로 실행할 방안을 마련하고 명령이 떨어지면 일제히 실행에 옮기라고 발언한 부분이 선동죄를 유죄로 본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회합 참석자들에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해 즉시 준비에 나설 것을 강조했고 참석자들도 이에 호응한 점을 고려할 때 가까운 장래에 내란범죄를 결의·실행할 개연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내란선동죄를 인정하기 위한 근거는 되지만 내란음모죄를 유죄로 보기 위한 근거까지는 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내란음모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지하혁명조직인 RO의 실체가 존재하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변호인 측은 RO가 국정원과 검찰이 만든 허구, 가상의 괴물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RO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수령관에 기초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실재하는 조직이라고 봤다. RO가 명칭과 3대 강령, 조직체계를 갖추고 일정한 규율과 가입절차를 가진 실재하는 조직이며, 이석기 의원이 RO의 총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가 직접 경험한 소모임 활동 외에 RO 조직체계나 구성원 등에 관한 내용은 추측성 진술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재판부는 RO가 존재하지 않지만 피고인들을 비롯한 회합 참석자들이 이석기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에 속하며 어느 정도 조직화된 다수라고 볼 수는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불렸던 이번 사건에서 정작 내란음모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재판부가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 공당에서 국가체제 전복을 논의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중대하고 급박한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죄질이 무거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가 이익을 우선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 주도 아래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모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전시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논의했음이 명백하고, 녹취록도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국가정보원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사회 분열과 혼란을 조장했다”고 꾸짖었다. 내란선동죄의 법정형이 내란음모죄와 마찬가지로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로 무겁다는 점도 중형 선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석기 의원이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석기 의원은 2003년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05년 복권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에 대한 1심과 2심의 판단 가운데 가장 달라진 부분은 내란선동과 내란음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1심은 두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내란선동만 유죄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1심과 달리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도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가 내란선동을 유죄로 보면서도 내란음모는 무죄로 판단한 것은 선동과 음모의 차이 때문이다. 선동죄는 내란 행위의 시기나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가 없다. 내란범죄를 실행시킬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했고, 선동 상대방이 내란범죄를 실행할 개연성이 있다는 점만 인정되면 유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2인 이상이 내란범죄 실행에 합의했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 내란행위의 주요한 부분인 시기와 대상, 수단 및 방법, 역할분담 등의 윤곽이 어느 정도 특정될 수 있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이런 기준에 비춰봤을 때 피고인들이 내란범죄 실행을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한 부분은 인정되지만 내란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주요 기간시설 파괴를 포함, 130여명이 조직적으로 실행할 방안을 마련하고 명령이 떨어지면 일제히 실행에 옮기라고 발언한 부분이 선동죄를 유죄로 본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회합 참석자들에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해 즉시 준비에 나설 것을 강조했고 참석자들도 이에 호응한 점을 고려할 때 가까운 장래에 내란범죄를 결의·실행할 개연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내란선동죄를 인정하기 위한 근거는 되지만 내란음모죄를 유죄로 보기 위한 근거까지는 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내란음모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지하혁명조직인 RO의 실체가 존재하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변호인 측은 RO가 국정원과 검찰이 만든 허구, 가상의 괴물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RO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수령관에 기초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실재하는 조직이라고 봤다. RO가 명칭과 3대 강령, 조직체계를 갖추고 일정한 규율과 가입절차를 가진 실재하는 조직이며, 이 의원이 RO의 총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가 직접 경험한 소모임 활동 외에 RO 조직체계나 구성원 등에 관한 내용은 추측성 진술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재판부는 RO가 존재하지 않지만 피고인들을 비롯한 회합 참석자들이 이석기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에 속하며 어느 정도 조직화된 다수라고 볼 수는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불렸던 이번 사건에서 정작 내란음모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재판부가 이 의원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 공당에서 국가체제 전복을 논의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중대하고 급박한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죄질이 무거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가 이익을 우선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 주도 아래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모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전시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논의했음이 명백하고, 녹취록도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국가정보원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사회 분열과 혼란을 조장했다”고 꾸짖었다. 내란선동죄의 법정형이 내란음모죄와 마찬가지로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로 무겁다는 점도 중형 선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의원은 2003년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05년 복권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황당하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이 정확하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내란음모 무죄라니 이건 말도 안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항소심 선고] 재판부 “종교지도자 탄원서 고려 안해”… 이석기, 판결문 읽는 2시간 동안 담담

    11일 오후 내란 음모 사건 항소심이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법정.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는 2시간여 동안 분위기는 숙연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한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은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선고 순간만큼은 평정심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에 날카롭게 분열된 여론을 의식하는 듯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치우침 없이 겸허한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고를 이어 갔다. “피고인 이석기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다.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 이날 재판부는 이 의원의 주요 혐의인 내란 음모죄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원심 형량인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도 3년씩 줄었다. 그러나 내란 선동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중형을 유지했다. 이 부장판사는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 “종교단체 지도자들의 탄원서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도 설명했다. 근대국가로 전환되기 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언급하며 재판부의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고가 끝나자 재판정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지지자들에게 미소로 인사했던 이 의원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혁명조직(RO)의 실체를 인정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재판부의 판단이 나오자 무죄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재판 내내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재판 직후 이 의원 측 김칠준 변호사는 “우리가 무죄의 근거로 든 내용은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내란 음모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은 법리적으로 옳다”면서 “또 내란 음모가 무죄라면 내란 선동도 무죄일 수밖에 없다. 상고해 유무죄를 다퉈 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측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한 한 검사는 “이번 사건 범죄의 중대성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선 1심과 항소심 재판부가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란 음모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일부 무죄가 선고된 부분은 자세히 검토한 후 상고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이 끝나자 법정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방청객은 퇴정하는 재판부를 향해 “내란 음모가 무죄인데 어떻게 징역 9년이 선고되느냐”, “재판장은 반성하라”, “국가정보원에 의해 날조된 사건이다”라며 목청을 높였다. 가족들이 법정을 나서는 피고인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방호원들의 제지를 따르지 않아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석기 항소심 선고] RO 존재 인정 안 되면 정당해산 근거 약해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을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는 달리 혁명조직 ‘RO’의 실체와 내란 음모 혐의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심리하고 있는 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판단으로 정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 진보당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법무부는 그동안 RO가 실재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정당 해산의 변론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RO가 국가전복을 꾀했고 RO 활동은 사실상 당 차원의 활동이라 진보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논리였다. 반면 진보당은 RO는 국정원과 검찰이 만들어낸 허구라며 맞서왔다. 이번 항소심 판결로 법무부의 논리가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해 5월 회합을 가진 이 의원 등 130여명이 국가전복을 꾀하는 혁명조직이라고 확정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 집단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한 점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특히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야 할 국회의원의 주도 아래 국가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 모임에서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논하는 등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이 지점을 공략하는 논리를 새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진녕 변호사는 “진보당이 승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당 해산 심판은 조금 더 완화된 증거 능력으로 평가하는 민사소송 절차에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패소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 선동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들이 당에 소속돼 있는 건 맞지만 이 사람들이 모여서 한 일을 당 차원의 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헌재에서 또다시 다퉈야 할 문제”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헌재 관계자는 “형사 사건의 유무죄 판단이 법률적으로는 헌재 판단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 ‘유죄’

    이석기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 ‘유죄’

    내란 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는 11일 이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반 위반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판단한 결과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내란 음모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이 의원에게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이었던 내란 음모 혐의의 경우 지난해 5월 회합 참석자들이 내란 범죄의 구체적 준비 방안을 합의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내란 선동 혐의는 “선동 상대방이 가까운 장래에 내란 범죄를 결의, 실행할 개연성이 있다면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지하 혁명조직 ‘RO’의 존재 여부에 대해 재판부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가 엄격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 등을 비롯한 130여명이 특정 집단에 속하고, 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는 부분까지는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회합 당시 피고인들의 발언을 보면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논하는 자리였음이 명백하고, 특히 이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죄질이 가장 무겁다”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야 할 국회의원의 주도 아래 국가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 모임에서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해할 수 있는 내란 선동죄를 저지른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의원과 함께 기소된 김홍열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에게는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에게는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홍순석·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에게는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이들 모두 1심보다 감형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2명 이상 내란범죄 실행 합의 인정돼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2명 이상 내란범죄 실행 합의 인정돼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재판부 판단 근거는? “2명 이상 내란범죄 실행 합의 인정돼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에 대한 1심과 2심의 판단 가운데 가장 달라진 부분은 내란선동과 내란음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1심은 두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내란선동만 유죄로 보고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1심과 달리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도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가 내란선동을 유죄로 보면서도 내란음모는 무죄로 판단한 것은 선동과 음모의 차이 때문이다. 선동죄는 내란 행위의 시기나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가 없다. 내란범죄를 실행시킬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했고, 선동 상대방이 내란범죄를 실행할 개연성이 있다는 점만 인정되면 유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2인 이상이 내란범죄 실행에 합의했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 내란행위의 주요한 부분인 시기와 대상, 수단 및 방법, 역할분담 등의 윤곽이 어느 정도 특정될 수 있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이런 기준에 비춰봤을 때 피고인들이 내란범죄 실행을 목적으로 선동행위를 한 부분은 인정되지만 내란범죄 실행을 위한 준비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주요 기간시설 파괴를 포함, 130여명이 조직적으로 실행할 방안을 마련하고 명령이 떨어지면 일제히 실행에 옮기라고 발언한 부분이 선동죄를 유죄로 본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회합 참석자들에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해 즉시 준비에 나설 것을 강조했고 참석자들도 이에 호응한 점을 고려할 때 가까운 장래에 내란범죄를 결의·실행할 개연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내란선동죄를 인정하기 위한 근거는 되지만 내란음모죄를 유죄로 보기 위한 근거까지는 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내란음모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지하혁명조직인 RO의 실체가 존재하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변호인 측은 RO가 국정원과 검찰이 만든 허구, 가상의 괴물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RO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수령관에 기초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실재하는 조직이라고 봤다. RO가 명칭과 3대 강령, 조직체계를 갖추고 일정한 규율과 가입절차를 가진 실재하는 조직이며, 이 의원이 RO의 총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가 직접 경험한 소모임 활동 외에 RO 조직체계나 구성원 등에 관한 내용은 추측성 진술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재판부는 RO가 존재하지 않지만 피고인들을 비롯한 회합 참석자들이 이석기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에 속하며 어느 정도 조직화된 다수라고 볼 수는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불렸던 이번 사건에서 정작 내란음모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재판부가 이 의원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 공당에서 국가체제 전복을 논의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중대하고 급박한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죄질이 무거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가 이익을 우선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 주도 아래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적인 정당모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전시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논의했음이 명백하고, 녹취록도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국가정보원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사회 분열과 혼란을 조장했다”고 꾸짖었다. 내란선동죄의 법정형이 내란음모죄와 마찬가지로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로 무겁다는 점도 중형 선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의원은 2003년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05년 복권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내란음모 사건인데 내란음모 무죄가 나오다니”,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내란음모 무죄라면 이제 내란선동사건이라고 불러야 되나”,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무죄, 그래도 징역 9년이 나왔네. 내란선동은 인정됐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어폰’도 3D프린팅…내 귀에 딱 맞춘다

    ‘이어폰’도 3D프린팅…내 귀에 딱 맞춘다

    사람마다 귀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이어폰의 모양은 일률적이다. 대량 생산체재 아래, 한결같은 사이즈로 시장에 나오는 이어폰에 각자 귀를 적응시켜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이어폰을 구입했더라도 성능과 무관하게 귀 형태와 잘 맞지 않아 고민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걱정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호주 IT전문매체 기즈맥(Gizmag)은 소비자 귀 형태에 딱 들어맞도록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이어폰인 오운폰(OwnPhone)을 최근 소개했다. 오운폰의 제작방식은 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남다른데 해당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사용자의 자신의 귀 형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해당 회사 어플리케이션으로 업로드 한다. 이 이미지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사용자의 외이 곡선과 내이 세부 형태를 철저히 분석해 사용자의 귀에 딱 맞는 맞춤형 이어폰 디자인을 시작한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사용자의 귀를 가상으로 모델링해 해당 이어폰과 잘 맞는지 최종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합격판정을 받으면 3D 프린터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가 받아보게 된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기타 전자기기와 무선동기화가 가능한 해당 제품은 사운드스케이핑(Soundscaping)이라는 독특한 소음완화기능이 내장돼있다. 오운폰은 사용자 귀안에 완벽히 흡착되는 만큼 철도, 자동차, 사람 발소리 등의 환경소음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주문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지기에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본인만의 이어폰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디자이너 컬렉션, 스마트 컬렉션 모델도 나와 있는데 각각 보석 장식과 사용자가 현재 통화 중인지, 음악을 듣는 중인지 알려주는 LED 조명 기능이 추가되어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샌디에이고 기반 오운폰즈(OWNPHONES)에서 개발했다. 현재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Kick Starter)를 통해서 149달러(약 15만 3천원)에 사전예약주문이 가능하며 정식 출시는 내년 3월로 예정돼있다. 정식 출시 소매가격은 299달러(약 30만 8천원)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사진=OWNPHONES/Kick Start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고법 “이석기, 내란선동 혐의 인정된다” 이석기 선고공판(속보)

    서울고법 “이석기, 내란선동 혐의 인정된다” 이석기 선고공판(속보)

    ’이석기 선고’ ‘이석기 공판결과’ ‘이석기 의원’ ‘이석기 구형’ ‘이석기 유죄’ ‘이석기 형량’ ‘이석기 항소심’ ‘서울고법’ ‘이석기 내란선동’ 서울고법 “이석기, 내란선동 혐의 인정된다” 자세한 내용 곧 이어집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항소심 선고공판, 내란음모는 무죄…내란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2보)

    이석기 항소심 선고공판, 내란음모는 무죄…내란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2보)

    ‘이석기 항소심 선고공판’ ‘이석기 선고공판’ ‘이석기 공판결과’ ‘이석기 의원’ ‘이석기 구형’ ‘이석기 유죄’ ‘이석기 형량’ 이석기 항소심 선고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가 인정되면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가 엄격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선고공판, 이민걸 부장판사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 유죄” 이석기 항소심 선고

    이석기 선고공판, 이민걸 부장판사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 유죄” 이석기 항소심 선고

    ‘이석기 항소심 선고공판’ ‘이석기 선고공판’ ‘이석기 공판결과’ ‘이석기 의원’ ‘이민걸 부장판사’ ‘내란음모 내란선동’ 이석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가 인정되면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가 엄격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성흔·정재복 등 역대 아마 야구대표 34명

    아마추어 야구 선수가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것은 홍성무까지 포함해 모두 34명이다.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도 있고, 프로에서 스타로 우뚝 선 선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94년 히로시마대회 때부터. 당시는 아마추어만 참가할 수 있었고, 20명 전원이 실업팀과 대학,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꾸려졌다. 문동환과 임선동(이상 연세대)·조성민·손민한(이상 고려대) 등이 투수진이었고, 야수에는 박재홍(연세대)과 이병규(단국대) 등이 포진했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프로 출전이 허용돼 이른바 ‘드림팀’이 구성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5승을 거둔 박찬호(LA 다저스)를 포함해 해외파가 합류했고, 김병현(성균관대)과 홍성흔(경희대) 등 10명의 아마가 참가했다. 2002년 부산대회 때는 프로 위주로 팀이 꾸려져 아마의 몫은 한 자리로 줄어들었다. 부산에서는 정재복(인하대), 2006년 도하는 정민혁(연세대), 2010년 광저우에서는 김명성(중앙대)이 각각 태극 마크를 달았다. 현재는 넥센과 한화, 두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프로에 밀려 주요 경기에는 못 나섰지만 제몫은 해냈다. 정재복은 첫 경기 중국전 2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필리핀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15-0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정민혁은 팀이 타이완과 일본에 연달아 패한 이른바 ‘도하 참사’ 속에서도 태국전에 등판, 1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12-1 콜드게임승에 일조했다. 김명성도 파키스탄전 선발로 나와 2와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광저우대회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동원 상’ 선정위원장에 어우홍 전 롯데감독…상금은 얼마?

    ‘최동원 상’ 선정위원장에 어우홍 전 롯데감독…상금은 얼마?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4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최동원 상’ 선정위원 간담회를 열고 어우홍 전 롯데 감독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어 위원장을 포함해 김성근 고양윈더스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 감독, 선동열 기아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어 위원장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의 영웅적 활약을 기리고자 최동원 상이 제정돼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기쁘다”면서 “공정한 심사를 해서 투수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사이영상을 목표로 부산은행의 후원을 받아 제정된 최동원 상은 한 해 프로야구와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국내 투수에게 준다. 상금은 2천만원이다. 시상식은 고 최동원 선수의 등번호를 기념해 매년 11월 11일 열리며,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권기우 최동원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부산은행의 후원과 야구팬의 지원으로 최동원 상이 만들어졌지만 선수 선정 권한을 야구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 모두 맡김으로써 최동원 상이 최고의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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