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동열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속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가평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윤태영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출산율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4
  • ‘SK 돌풍’ 수원서 멎다/현대 정민태, SK타선 봉쇄… 한국시리즈 첫판 승리

    정민태(현대)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으로 팀에 귀중한 첫승을 안겼다. 정민태는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SK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1자책),승리를 챙겼다.이로써 정민태는 지난 98년 10월23일 인천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4연승 등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염종석(롯데)·조계현(전 해태)·이혜천(두산)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또 포스트시즌 통산 8승째를 올려 선동열(전 해태)·조계현과 최다승 타이. 현대는 단 3안타(한국시리즈 최소안타 승리 타이)를 치고도 정민태의 호투로 3-2로 승리,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는 바워스(현대)와 스미스(SK)가 선발로 나선다. SK는 중반까지 정민태에 눌린 데다 내야수 실책 2개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돼 뼈아픈 패배를 불렀다.포스트시즌 5연승 마감.김정수는 7회 포스트시즌 29경기째 출장,김용수(전 LG)를 따돌리고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우고 최고령 등판도 41세2개월23일로 늘렸으나 빛을 잃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투수전 양상이었다.올시즌 다승왕(17승) 정민태는 1회 2사 1·2루,3회 1사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하게 무실점으로 버텨 관록을 뽐냈다.반면 SK 이승호는 2회까지 강속구로 삼진 4개를 낚는 등 상대를 힘으로 몰아붙이는 패기가 돋보였다.2회까지 0-0. 득점의 물꼬를 먼저 튼 것은 현대.3회 선두타자 김동수의 안타로 맞은 1사2루 때 전준호의 좌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곧바로 박종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가 이어져 2점째를 올렸다.어깨에 힘을 실은 정민태가 4·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현대 타선은 5회 볼넷 2개 등으로 만든 1사 1·3루 때 심정수의 3루 땅볼을 에디 디아즈가 잡아 더듬는 바람에 행운의 결승점을 올렸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거셌다.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무서운 집중력이 0-3으로 뒤진 7회 되살아난 것.6회까지 2안타에 허덕이던 SK는 1사후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빨랫줄 2루타로 맞은 2·3루 때 정경배와 김민재의연속 안타로 2점을 빼내 단숨에 1점차 승부로 몰고갔다.그러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정민태 대신 마운드에 선 권준헌 공략에 실패,역전 기회를 놓쳤다. 수원 김민수기자 kimms@ ●현대 김재박 감독 1차전을 이겨서 매우 기쁘다.양팀 모두 긴장해 안타가 적게 나왔다.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번트를 많이 댔고 마침 전준호 등이 적시타를 터뜨려준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연습 경기도 많이 하고 훈련도 충분히 해왔지만 선수들이 긴장해 타선이 부진했다. ●SK 조범현 감독 선취점을 낼 찬스에서 번번이 점수를 못 낸 것과 에러를 범해 추가 실점한 게 아쉽다.선수들이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칠 쉰 탓도 있는 것 같다.정민태에 대한 공략법을 연구했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 선동열, 삼성 투수코치로/2년뒤 김응용감독 이을듯

    ‘동열이도 없고,종범이도 없고….’ 무려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던 ‘코끼리’ 김응용(삼성) 감독이 1990년대 후반 명문 해태가 상대 팀에 연일 뭇매를 맞으며 바닥권을 헤매자 이전의 영화를 그리워하며 넋두리처럼 내뱉은 말이다.한때 세간에 유행어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러던 김 감독이 ‘국보급 투수’ 선동열(사진·40·전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과 8년 만에 전격적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11년간 해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었지만 이번에는 어엿한 코칭스태프로 한 배를 타게 된 것.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1년간 코치 연수를 한 뒤 입국해 몇몇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은 선 전 위원은 11일 밤 서울에서 삼성 구단의 신필렬 사장과 만나 계약금없이 연봉 1억 2000만원에 투수코치 입단에 전격 합의했다. 선 전 위원의 삼성 입단은 이날 앞서 만난 스승 김 감독의 코치직 제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선 위원과 형제처럼 지내는 한대화 동국대 감독의 영입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만간 있을 코칭스태프 개편 때 구체화될 전망이다.또 선 전 위원은 앞으로 삼성의 성적과 맞물려 김 감독의 임기가 끝나는 2년 뒤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선 전 위원은 감독으로 화려하게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그의 영입에 적극적이던 두산이 우수선수 및 코칭스태프 보강,해외 전지훈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영입을 포기했다.이후 LG 등 다른 구단의 감독 영입설이 나돌며 마음고생만 한 선 전 위원은 ‘그라운드 복귀’가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해 삼성 코치직을 수락하게 된 것. 우승의 환희를 수차례 함께 나눈 김 감독과 선 전 위원이 삼성에서 다시한번 기쁨을 같이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끈다. 김민수기자
  • 두산, 선동열 영입 포기/코치 인선·선수 보강등 이견

    프로야구 두산이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9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선 전 위원과 면담을 가졌으나 코칭스태프 인선,팀 전력 보강 등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감독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선 전 위원은 면담에서 경창호 두산 사장에게 전지훈련지의 해외 변경,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정수근 장원진의 잔류와 우수 선수들의 영입,새 코치 12명의 인선을 요청했다. 9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56) 감독이 이미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는 대로 물러날 뜻을 밝힌 터라 두산은 새로 후임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다. 선 전 위원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2군 코치 연수를 마치고 지난 4일 입국하면서 “두산 이외에 다른 한 팀으로부터도 감독직을 제의받았다.”면서 “선수 보강 등 충분한 투자를 해 줄 수 있는 팀에 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하프타임 / 선동열 12일 두산감독 여부 결정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의 두산 감독직 수락 여부가 오는 12일로 미뤄졌다.선 전 위원은 7일 오후 5시30분 서울시내 모처에서 두산의 경창호 사장과 만나 감독 계약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선 위원은 이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정수근·장원진의 잔류 등 선수 및 코치진 보강,국내(남해)에서 해외(일본 오키나와)로의 전지훈련지 조정 등을 요구했다.경 사장은 “당장 결정한 문제가 아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선 위원은 “12일 두산의 입장 변화를 지켜본 뒤 감독직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선동열, 두산감독 합의/4년간 15억원 사상 최고대우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프로야구 두산 감독을 맡을 전망이다.선 전 위원은 최근 두산과 프로스포츠 지도자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3억원,4년간 연봉 3억원 등 총 15억원에 입단 합의를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계약금 3억원은 지난 2001년 삼성 김응용 감독이 받은 액수와 같지만 연봉 3억원은 역대 최고다.김 감독은 당시 연봉 2억원에 5년 계약을 해 총 13억원을 받았다.지난달 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한 시즌 동안의 지도자 연수를 마친 선 전 위원은 4일 입국,다음주부터 구단과 입단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양상문(42) LG 투수코치와 감독 계약을 맺었다.조건은 2년간 총 3억 6000만원(계약금 1억 2000만원,연봉 1억 2000만원).양 감독은 이로써 조범현(43) SK 감독을 제치고 최연소 프로야구 사령탑이 됐다.지난 1984년 롯데에 입단한 양 감독은 청보를 거쳐 태평양에서 93년 말 은퇴한 뒤 롯데 코치(94∼97년,99∼2001년)와 LG 코치를 역임했다. 김영중기자
  • 하프타임 / 두산 김인식감독 사의 표명

    프로야구 두산 김인식(56)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지난 1994년 9월 두산의 전신인 OB 사령탑으로 취임해 9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30일 경창호 사장에게 사의를 전달했다.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의 사의 표명은 팀 성적이 7위로 부진했고 해태시절 아끼던 제자인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두산의 새 감독 물망에 오르자 길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선 전 위원은 두산의 감독 제의에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 기록으로 본 이승엽/세계최연소 300홈런·100타점-100득점 4차례

    이승엽은 경이적인 홈런 페이스로 ‘기록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사를 무수히 새로 썼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한국야구위원회(KBO) 선동열 홍보위원(1986·89·90년)을 뛰어넘는 통산 4회 수상을 기록,역대 선수 중 최다 페넌트레이스 MVP에 올랐다.올해도 MVP가 유력시된다. 지난 6월 22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26세10개월4일) 기록을 세우는 등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다시피했다.시즌 최연소(99년·23세15일),최소경기(2003년·108경기) 50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고,월간 최다홈런(15개·99년5월과 2003년 5월),연타석 홈런(19차례),만루 홈런(8개·김기태 신동주와 타이),끝내기 홈런(5개·마해영과 타이) 부문도 모두 역대 1위. 연속경기 홈런도 6경기(99년7월19∼25일)로 찰스 스미스(삼성) 이호준(SK)과 동률 선두를 기록 중이고,7년 연속(97∼2003년) 30홈런 이상을 쳐낸 것 역시 처음.홈런타자를 대표하는 기록 가운데 하나인 100타점-100득점도 역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네차례나 기록했다. 역대타점,득점 부문 등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올시즌 현재 141타점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126타점의 종전 최다기록도 깼고,최다 득점(99년·128점)과 루타(99년·356),출루(99년·281),장타(2002년·91) 기록도 모두 갖고있다. 통산 첫번째로 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연속 세자리 득점을 올렸고,7년 연속 30개 이상의 2루타를 친 것도 처음이다. 개인통산 600,700,800,900타점까지 모두 역대 최연소,최소경기로 도달했으며 600,700,800득점도 역시 최연소,최소경기에 달성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 위기의 남자 송진우 “”다시 날고 싶은데...””

    ‘송골매’ 송진우(사진·37·한화)가 다시 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15년차의 노장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젊은 후배들 못지않은 빼어난 체력으로 에이스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그러나 올 시즌 야구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시즌 성적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지난해 18승을 올렸지만 올핸 4승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월14일 SK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출장하지 못하다 지난 8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재기전을 치렀다.그러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14-2로 크게 앞선 6회 등판했지만 1이닝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한 뒤 물러났다.다음날 다시 등판했으나 심정수(현대)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았고,10일에도 비록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다 한화 유승안 감독의 세대교체론이 더욱 송진우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그동안 송진우를 비롯해 장종훈 등 노장선수들의 플레이가 유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어쩌면 앞으로 등판기회가 더욱 줄어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한 부활 의지를 보였다.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개인 통산 최다승(166승) 기록보유자로 현재도 기록행진 중이다.지난해 선동열의 종전 최다승(14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200승이 송진우의 궁극적인 목표다.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34승을 더 올려야 한다. 송진우가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일부는 자기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한 선수이니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많은 나이와 함께 팔꿈치 부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재기가 어렵다는 쪽에 손을 드는 사람도 있다.송진우는 동국대 2학년 때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
  • 늙지않은 老兵만화같은 마운드인생 / 42세 현역 최고령 투수 김정수

    세월을 향해 투혼을 던진다.”불혹을 훌쩍 넘긴 SK의 김정수는 아직도 시속 14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야구선수로선 이미 환갑이 지난 셈이지만 아직도 지칠 줄 모르는 투혼으로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이젠 주연인 선발투수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빛이 나지 않는 조연인 원포인트 릴리프로 물러서 있지만 공을 던질 때는 여전히 처음 마운드를 밟았을 때의 설렘 그대로를 온몸으로 느낀다. ●등판 때마다 프로야구사 새로 써 김정수는 현역 최고령 투수(6일 현재 41세13일)다.이 때문에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는 새로 써야만 한다. 지난 4월8일 LG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서 선발 정민철의 뒤를 이어 7회 구원 등판함으로써 박철순(전 OB)의 최고령 투수(40세5개월22일)기록과 백인천(전 MBC)의 최고령 출전(40세9개월16일) 기록을 한꺼번에 깼다. 박철순의 최고령 승리 투수(40세5개월)와 최고령 세이브 투수(40세4개월),김용수(전 LG)의 최다 등판(613경기) 기록도 경신이 가능한기록이다. 2003년 8월 6일 현재 581경기에 출전해 92승77패34세이브,방어율 3.28을 기록중이다. 이같은 노익장의 원동력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정신력이다.물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나를 지탱한 버팀목은 체력보다는 정신력”이라면서 “은퇴할 때가 됐다고 해이해지면 성적이 떨어져 결국 야구공을 놓게 된다.”고 지적했다. ●‘컷 패스트볼’ 신무기 익혀 아울러 배울 것은 배운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것이 아직도 마운드를 지키는 비결이라고 털어 놓는다.이번 시즌을 앞두고서도 신무기를 개발했다.지난 시즌 함께 뛴 외국인 투수 파라에게서 ‘컷 패스트볼’을 배운 것. 체력 관리를 위해 젊은 시절 결코 마다한 적이 없는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술은 죽을 때까지 마실 수 있지만 야구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훈련 내용도 나이에 맞게 맞췄다. “해마다 몸이 변하는 것을 느낀다.”면서 “올해는 근력이 떨어진 것 같아 웨이트트레이닝 시간을 늘렸다.젊은 선수들과 다르게 내 몸에 맞게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고 밝혔다.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지난해 “투수의 생명은 유연성인데 (김)정수는 유연성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의 눈물겨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늘 오늘이 마지막 등판이라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오른다.”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노장이라 실수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부상이라도 입으면 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로의 세계는 실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나이 들었다고 봐주는 법은 절대 없다.이같은 마음고생을 겪으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 쪽에는 언제부터인가 사명감도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야구선수라는 직업을 택한 것”이라면서 “딸 셋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같은 어려움은 겪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프로근성 가득한 반문을 했다. ●만화 주인공 ‘까치’ 빼닮은 삶 그는 글러브를 낄 때마다 자신이 야구에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야구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우고 느꼈다.승리와 패배를 겪으면서 기쁨과 슬픔,좌절과 희망을 맛봤다.그러기에 쉽게 글러브를 벗어 던질 수가 없다. 그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은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받는다.‘IMF 사태’ 이후 조기 퇴직자가 늘면서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한 세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한 ‘40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남초등학교 3년 때 야구를 시작한 그는 광주 진흥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1986년 해태(현 기아)에 입단했다.데뷔 첫해 한국시리즈에서 최다승(7승)을 따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2000년 이후 SK와 한화를 전전하다 지난 6월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별명은 ‘까치’다.프로야구를 주제로 한 이현세의 인기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주인공 ‘까치’와 삶의 궤적은 물론 반항적인 기질,뻗친 머리카락 등 외모까지 쏙 빼닮았다. 그는 ‘까치’의 캐릭터 가운데 승부근성을 가장 좋아한다.그를 지금까지 버티게 한 것도 사실은 승부근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도 ‘투혼’을 던진다는 각오로 야구장으로 향한다. 글·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올스타전 /올해 왕별 누가 될까

    프로야구의 ‘왕별’은 누구일까.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오는 17일 대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스타전이 한밭벌에서 열리기는 지난 1984년 이후 19년만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20명)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42명의 스타들이 동군(삼성 두산 SK 롯데)과 서군(LG 기아 현대 한화)으로 나뉘어 팬들에게 축제의 한마당을 선사한다. ‘별들의 전쟁’ 최대 관심거리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등극 여부.국내 최고의 대포로 무장한 이승엽은 그동안 갖가지 타이틀과 MVP를 챙겼지만 유독 올스타전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는 생애 최고의 타격을 과시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아진다. ●‘타고투저’ 현상 뚜렷 역대 올스타전 MVP 수상자 21명(김용희 박정태 각 2회) 가운데 타자가 19차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투수는 지난 85년 김시진(삼성)과 94년 정명원(태평양) 단 2명뿐이다. 이처럼 타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홈런 등 타격이 팬들에게 보다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또 특급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줄지어 나서 3이닝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김시진은 수상 당시 3이닝 무실점,정명원은 3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게다가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져 타자쪽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다승 공동 선두(10승) 셰인 바워스(현대)와 임창용(삼성),이상목 이승호(이상 LG) 등이 제 몫을 해냈지만 3이닝을 완벽히 버텨내기에는 힘이 모자랄 것이라는 평가다. ●홈런포가 결정적 변수 타자쪽이 투수보다 지극히 유리하다면 홈런은 MVP 경쟁의 결정적인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역대 타자 MVP 19명 중 88년 한대화(해태),95년 정경훈(한화),97년 유지현(LG),98년 박정태(롯데),지난해 박재홍(현대) 등 3분의1인 5명만이 홈런 없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다안타(102안타) 1위를 달리는 ‘소총부대’의 간판 이진영(SK)이 다크호스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홈런을 친 선수보다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MVP경쟁은 거포들이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MVP 타이틀은 ‘대포 군단’ 삼성의 몫이 될 가능성이 짙다.홈런 선두 이승엽(37개)과 3위 마해영(23개),4위 양준혁(19개)이 포진해 있기 때문.특히 통산 최다인 4차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9년차 이승엽은 지난 97년부터 올시즌까지 7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지만 단 한번도 올스타 무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했고,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 초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 기대를 부풀린다.이승엽도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이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올스타전에서 반드시 MVP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마해영도 이달 들어서만 6경기에서 홈런 5개 등 신들린 방망이(타율 .545)를 휘둘러 주목된다. 여기에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는 최근 3연타석 홈런 등 홈런(32개)과 장타율(.742) 각 2위에 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올스타전 이벤트 풍성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경기장 안팎의 다채로운 행사로 팬들을 유혹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진기명기 및 명장면을 담은 기념 사진전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페이스페인팅과 ‘나도 홈런왕’ ‘스트라이크를 잡아라’ ‘타격 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열려 참가 팬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선사한다. 경기장 안에서는 오후 2시10분부터 올드 스타와 연예인 야구단인 ‘재미삼아팀’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올드 스타로는 선동열 최동원 박철순 장효조 김봉연 한대화 등이 참가하고,재미삼아팀에는 김건모 장동건 안재욱 김제동 심현섭 등 인기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4시10분부터는 팬사인회와 포토타임이 마련돼 올스타와 팬들의 직접 만남이 이뤄진다.4시30분에는 내로라하는 투수와 타자들이 ‘닥터K 레이스’와 ‘홈런 레이스’ 예선전을 벌인다. 6시부터는 파페라 가수 ‘마리아’의 애국가에 이어 10명의 스카이 다이버들이 태극기·대회기·구단기를 펄럭이며 낙하,올스타전을 축하한다. 김민수기자
  • 하프타임 / 이만수 등번호 22번 영구결번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홈런을 쳤고 3차례 홈런왕에 오른 ‘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등 번호가 영구 결번됐다.삼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연수 중인 이만수 코치가 한국 프로야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그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이로써 프로야구에서 영구 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최초 200세이브를 달성한 LG 김용수(41번)와 국보급 투수 선동열(당시 해태·18번),86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영신(당시 OB·54번),원년에 22연승 대기록을 세운 박철순(당시 OB·21번) 등 5명으로 늘었다.
  • 박주봉 셔틀콕 300㎞ 우즈 ‘샷’ 273㎞ 양궁 최고 시속 235㎞ / 엄정욱 광속구 계기로 본 종목별 최고스피드

    구기종목 공의 최고 스피드는 얼마나 될까.지난 27일 프로야구 SK의 엄정욱 투수가 한화와의 인천경기에서 아시아 최고기록인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리자 구기종목 공 스피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공음을 내며 나는 몇몇 종목의 공 최고 스피드는 화살보다도 빠르다고 한다.‘전광석화’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공 스피드를 지닌 종목으로 올라있는 것은 아직 생소한 하이알라이로 무려 시속 302㎞에 달한다.양궁 남자 선수들이 쏜 화살의 최고 속도가 시속 235㎞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1초에 84m를 나는 셈.하이알라이는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경기장에서 작은 공을 교대로 치며 겨루는 경기로 ‘프런트 테니스’라고도 불린다.스페인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골프도 공 스피드에서는 빠지지 않는다.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샷 최고 시속은 273㎞나 된다.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공을 때리면 시속 240㎞ 안팎을 넘나든다. 배드민턴의 셔틀콕 스피드도 의외로 빠르다.깃털로 만든 셔틀콕 무게(4.75∼5.50g)를 감안할 때 ‘얼마나 속도가 붙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보기와는 다르다.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박주봉 같은 최정상급 선수의 셔틀콕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300㎞에 이른다.보통은 260㎞선. 반면 테니스는 예상외로 배드민턴보다 속도가 떨어진다.기네스북에 오른 최고 속도는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가 지난 98년 기록한 시속 238.9㎞의 강서비스.같은 해 비너스 윌리엄스는 여자부 서비스 최고 속도인 시속 205㎞를 기록했다. 몸으로 직접 공을 뿌리는 종목에선 야구가 최고를 자랑한다.지난 97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 구원투수 롭 넨이 기록한 164㎞가 현재까지 기네스북의 최고 속도다.지금은 공 끝이 무뎌졌지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너시절에 161㎞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미국프로야구 기록을 뒤져보면 최고 구속은 마크 월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지난 95년 스프링캠프에서 세운 166㎞.우리나라에선 엄정욱의 신기록 이전까지는 선동열이 해태 시절인 95년 작성한 155㎞가 최고였다. 야구에선 강속구보다 배트의 반발력이 더해진 타구가 오히려 더 빠르다.빅리그 강타자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타구는 시속 180㎞나 된다.한국에선 김재현(LG)이 최고 169㎞,이승엽(삼성)이 163㎞를 기록했다.일본 최고는 가키우치 데쓰야의 167㎞. 축구공은 야구보다 조금 느리다.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브라질의 ‘캐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시속 150㎞.2002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의 페널티킥 최고속도는 140㎞ 정도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기형(성남)이 지난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시속 138㎞를 기록했다.국가대표 선수들은 보통 120㎞ 안팎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스피드건' 이란 스피드 건(Speed Gun)은 미국 경찰이 자동차 속도위반 단속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레이더건(Radar Gun)이라고도 한다.권총과 비슷하게 생겨 건(Gun)이 붙었다. 야구에서 투수의 공 속도를 측정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투수의 공 속도를 잴 경우 포수의 뒤편에서 10.525기가헤르츠(G㎐)의 극초단파를 발사해 공에 반사된 뒤 다시 스피드건으로 되돌아온 전파를 검출해 속도를 측정한다.전파가 움직이는 물체에 부딪쳐 반사되면 주파수가 바뀌게 되는 ‘도플러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스피드건 종류별로 시속 4∼5㎞의 오차가 나는 데다 정면에서 10도 정도 벗어나면 2%의 속도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날씨와 기압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 [김광림의 플레이볼] 달라진 SK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올 시즌은 무엇보다도 SK의 행보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 것 같다.조범현 감독을 새로 영입해 기존의 전력에 패기와 탄탄한 조직력을 가미했기 때문이다. 필자와 함께 OB(현재 두산)와 쌍방울에서 뛴 조범현 감독은 선수시절 치밀한 성격이었다.포수로서 수읽기가 뛰어났으며 상대방 장점을 역이용한 볼배합을 할 줄 아는,한마디로 임기응변에 능한 선수였다.쌍방울 코치시절 제자들에게는 언제나 친형과 같은 사랑을 주었지만,훈련 중엔 엄격한 지도자였으며 데이터에 따른 완벽함을 요구했다.이때 만들어진 선수가 박경완이다. 조 감독의 지휘를 받을 선수들을 살펴보자.먼저 팀의 상승을 이끌 선수는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다.그를 중심으로 한 선발 로테이션은 짜임새가 생겼다.신인급 위주의 투수진을 리드할 포수로는 국내 최고라는 박경완이 있다. 또한 ‘우승 청부사’로 온 스미스(투수)와 전천후 내야수 디아즈는 파워면에서는 지난해 페르난데스보다 못하지만 안정감은 한수 위다.게다가 지난해 롯데로부터 이적해온 조경환의 부활과 맏형 김기태의 재기까지 이루어진다면 4강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특히 투수 엄정욱을 눈여겨보고 있다.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최고구속 160㎞를 넘은 엄정욱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뽐내 업그레이드됐음을 선보였다.예전에 선동열 선수가 불펜에서 150㎞에 가까운 구속으로 워밍업을 해 상대타자들을 제압하곤 했었다.프로 경력만 16년인 필자 역시 엄정욱의 160㎞ 강속구를 상대해야 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란 상상을 해본다. 올시즌 양강으로 꼽히는 삼성의 막강한 타력을 막아내는 데는 강속구 투수가 여러모로 유리하다.엄정욱이 시범경기 때의 구속과 컨트롤만 유지한다면 삼성의 막강 타선도 그리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강자인 기아는 일단 진루만 한다면 안타 없이도 득점할 수 있는 기동력이 장점이다.기동력을 묶는 것은 결국 포수의 능력이다.이런 점에서 SK는 무척 행복한 팀이다.박경완이란 포수가 안방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양강으로 점쳐지는 팀들을 상대로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올시즌 순위싸움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혼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이형택·박지은 맹호장 받아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은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한 박지은과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이형택에게 각각 맹호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한 체육인은 야구의 박찬호와 선동열,골프의 최경주 박세리 김미현 등 7명으로 늘었다. 연합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 SK투수 엄정욱

    새해가 밝았다.수많은 별들이 뜨고 지는 스포츠의 승부는 다시 시작됐고,새로운 스타를 갈망하는 팬들은 이미 열광으로 치달을 태세다.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새 바람을 일으킬 유망주는 누구일까.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각 종목의 꿈나무들을 소개한다. ‘마의 160㎞를 던진다.’ ‘제2의 박찬호’를 꿈꾸는 엄정욱(21·SK)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데뷔 4년째인 올해에는 기필코 선발자리를 꿰차 자신의 주무기인 ‘광속구’를 보란듯이 뿌리겠다는 의욕에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거린다. 철저하게 무명이던 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11일.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다.관중들은 물론 심판들조차 깜짝 놀랐다.2군 경기에서 그는 159㎞까지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투구 스피드를 공식적으로 기록하지는 않는다.비공식이지만 프로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선동열과 박동희로 모두 155㎞를 기록했다.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서는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한양대 재학시절인 92년 기록한 156㎞. 엄정욱은 이후 몇차례 더 등판해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씨름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폭발적인 힘을 물려받은 그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 글러브를 처음 끼었다.고교시절 140㎞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지만 제구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고교 3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다.하지만 SK는 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계약금 1억1000만원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박찬호도 미국으로 건너갈 당시에는 제구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SK는 박찬호에 버금가는 최고의 투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주로 2군에서 뛰면서 1군 진입을 준비했다.올 해 드디어 풀타임으로 1군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신임 조범현 감독이 그를 1군에 머물게 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가슴 조이며 기다려온 기회를 마침내 움켜쥔 것이다.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시험가동할 뜻도 내비쳤다. 엄정욱은 “제구력도 많이 나아졌고,공 빠르기는 더욱 좋아졌다.”면서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찬호를 능가하는 강속구를 지닌 만큼 미국진출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91㎝·93㎏의 당당한 체격과는 달리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때문에 코칭스태프는 활달함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사람 앞에 나서는 일을 자주 시키는 등 애를 쓰고 있다. 올 시즌 야구 팬들은 엄정욱에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박준석기자 pjs@
  • 편집자에게/프로야구 무분별 해외진출 자제를

    해외에 진출한 옛 스타들이 속속 국내로 복귀하면서 내년 시즌 프로야구는한층 더 열기를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이종범(기아) 정민철(한화) 이상훈(LG)이 돌아왔고,내년에는 일본에서 돌아온 정민태(현대)와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SK)의 모습을 국내 야구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그러나 한번 더들여다보면 이들의 복귀는 해외생활 실패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텃세’가 심하기로 소문난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선수들이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선동열과 이상훈 정도가 그나마 ‘성공’으로평가받고 있을 정도.반면 국내무대에서 최고를 자랑한 이종범 정민철 정민태 등은 일본에선 ‘C급 선수’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런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무분별한 진출과 함께 신중하지 않은 팀 선택이 문제다.선수들이 해외진출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목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성공여부는 자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국내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그러나 해외생활 실패는 해당 선수나 국내 프로야구 발전에 모두 좋지 않은 것만은 틀림없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무분별한 진출을 막아야 한다.여기에는 선수들의 의식변화와 함께 구단에서도 우수 선수들을 잡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돈 때문에 해외 나가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스타로 본 2002스포츠/ 타격4관왕 이승엽

    ‘라이언킹’ 이승엽(26)은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함께 올 시즌 프로야구 타이틀을 독식했다.소속팀 삼성에 21시즌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선물도 안겨주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홈런왕 2연패를 포함해타격 4개 부문을 휩쓸었고,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MVP는 개인 통산 네 차례 수상으로 국보급 투수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의 3회 수상을 넘어서는 것에서 그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홈런포를터뜨리며 ‘야구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이에 힘입어 삼성은 역전승하며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7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주저 앉았다.‘7전8기’를이룬 삼성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다.이승엽도 “이제는 편안하게 야구를 할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승엽은 지난 1년을 어느해보다 바쁘게 지냈다.지난 1월6일 모델 출신 이송정씨와 결혼했다.그리고 2월에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의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또 10월에는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조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승엽의 마지막 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이다.당초 지난해 시즌을 끝내고 미국진출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2년을 연기,내년까지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특히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한국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것에서 큰 힘을 얻었다.내년엔 개인 통산 300홈런(현재 268개)을 달성한 뒤 홀가분하게 빅리그를 노크할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송진우 “반갑다 골든글러브”데붸14년만에 투수부문 첫 수상영예,이승엽 6연속 영광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송진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 272표 가운데 220표를 얻어임창용(삼성·21표)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 89년 프로데뷔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영예를 안았다.또 역대 최고령(36세9개월) 수상자의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18승7패 방어율 2.99로 다승·방어율 각각 2위를 차지한 송진우는특히 개인통산 162승을 올리면서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의 개인통산 최다승(146승)을 경신하기도 했다. 송진우는 지난 92년 다승왕(19승),최우수 구원투수에 올라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했으나 신인왕으로 롯데를 정상으로 이끈 염종석에게 밀려 눈물을 삼킨 적이 있다.이후에도 선동열 정민태 등에 눌려 좀처럼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송진우는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이승엽(삼성)은 1루수 부문에서 237표를 얻어 31표의 장성호(기아)를 큰 차이로 제치고 6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6회 연속은 한대화(전 해태)의 최다 연속 수상 기록과 타이.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마해영(삼성)은 270표를 얻어 시즌 최다득표와 함께 역대 최다득표율(99.26%)을 기록했다.또 마해영과 송진우를 비롯해 진갑용(포수) 틸슨 브리또(유격수·이상 삼성) 김종국(2루수·기아) 심정수(외야수·현대) 등 6명은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범(기아)은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브리또는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네번째로 영광을 누렸다. 팀 별로는 21시즌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낸 삼성이 5명으로 가장많았고 기아와 한화가 각각 2명,현대가 1명이었다.반면 LG 두산 SK 롯데는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페어플레이상은 김한수(삼성)가 받았고,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포토상은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성을 지르는마해영의 모습이뽑혔다. 박준석기자 pjs@
  • 라이언 킹 ‘야구 킹’ 되다, 이승엽 네번째 MVP 영예

    ‘국민타자’이승엽(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네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신인왕에는 현대 조용준이 뽑혔다. 이승엽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97표 가운데 76표를 얻어 97·99·2000년에 이어 생애 네번째 MVP를 움켜쥐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3회)의 기록을 깨고 이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조용준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지지(61표)를 얻어 김진우(기아·21표)를 누르고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MVP 투표에서 송진우(한화),장성호(기아),심정수(현대)는 각각 11표,8표,2표에 그쳤다. 이승엽은 황금 배트와 공으로 만들어진 트로피(2000만원 상당)를 받았고,신인왕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조용준은 호주 시드니에서 팀 마무리 훈련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버지 조광진씨가 대신 수상했다. 투수 6개 부문과 타자 8개 부문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이승엽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홈런(47개),타점(126점),득점(123점),장타율(0.689) 등 공격 4개부문에서 정상에 올랐고 최다안타(165개)와 출루율(0.436)은 2위,타율(.323)은 3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특히 LG와의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6차전 9회말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이 창단 이후 21시즌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승엽은 이밖에도 한국프로야구 각종 기록들을 대폭 갈아치웠다.47개의 홈런을 쳐내 처음으로 6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통산 네번째 홈런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신인왕 조용준은 시즌 중반까진 ‘슈퍼 루키’ 김진우에게 다소 밀렸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구원왕(37세이브포인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1.90을 기록,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큰 역할을 했다.선발 김진우에 견줘 마무리 조용준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된 구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 ■MVP 이승엽 “내년 통산 300홈런 도전” 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승엽은 “지금까지 받은 상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상”이라면서 줄곧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소감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받은 상이기에 정말 기분이 좋다.팀이 우승했을 때 물론 기뻤지만 한편으로 착잡했다.어떤 팀은 여러차례 우승을 했지만 우리는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선동열 선배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선선배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단지 운이 좋았고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해외진출 문제는. 1년 더 있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구단과 가족들도 좀 더 국내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특히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기 때문에 당장 떠나기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내년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러나 이제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내년 시즌에도 욕심없이 야구를 할 작정이다.노리는 기록이 있다면 개인 통산 300홈런(현재 268개)을 치고 싶다.해외 진출 전에 꼭 달성할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신인왕 조용준 “아마시절의 꿈 이루어져 기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시즌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조용준은 신인왕 수상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국제전화를 통해 “신인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힘든 운동을 참아왔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데 이어 구원왕과 신인왕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감은. 아마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다.최종 목표는 프로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서는 것이고 그 시작은 신인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데뷔 첫 해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수상을 예상했나.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경쟁자인 김진우·박용택 선수도 훌륭하다. ◆각오는. 신인왕이 됐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거듭나는 선수가 되겠다. 박준석기자
  • 이승엽 “MVP는 나의 것”

    이승엽(삼성)이 프로야구 ‘지존’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승엽은 사상 첫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이승엽은 단연 MVP ‘0순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99년 54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역대 두번째 많은 47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다.또 타점(126점) 득점(123점) 장타율(0.689) 등 타격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여기에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6차전에서 6-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팀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전문가들은 MVP로 이승엽을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승엽이 MVP에 오르게 되면 최다 수상이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지난해까지 세차례 차지한 선수는 이승엽(97·99·2001년)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86·89·90년)뿐이다.따라서 이승엽으로서는 선동열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지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승엽과 함께 MVP를 노리는 선수는 ‘송골매’ 송진우(한화).올 시즌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선동열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승기록(146승)을 갈아치우며 162승을 달성했다.또 부산아시안게임 타이완과의 결승전에서 빼어난 투구와 몸을 내던지는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그러나 다승부문에서 아쉽게 2위(18승)에 그친 것과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따라서 이승엽의 적수가 되기엔 역부족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외 타율과 출루율에서 수위를 차지한 장성호(기아)와 홈런 2위 심정수(현대),그리고 다승왕 마크 키퍼(19승·기아)가 후보에 올라있다.그러나 이승엽에 견줘 무게가 떨어진다. 한편 신인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탈삼진왕 김진우(기아),구원왕 조용준(현대)의 다툼속에서 박용택(LG)이 포스트시즌에서의 맹활약을 토대로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MVP와 신인왕은 14일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MVP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야구공과 트로피,신인왕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박준석기자 pj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