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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올림픽] ‘큰형님’ 찬호 굿

    ‘맏형’ 박찬호(34)가 생애 첫 잠실구장 등판에서 노련한 투구를 뽐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5일 잠실에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상비군과 첫 연습경기를 갖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대표팀 주장 박찬호는 이승학-송진우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19개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3개에 이를 만큼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5-4로 앞선 5회에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채상병을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루수 이현곤의 실책과 상비군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태완을 내야 땅볼로 유도, 홈으로 내달린 3루주자 강민호를 협살 처리했다. 계속된 2사 2·3루의 위기에서 박찬호의 녹슬지 않은 투구가 빛났다.5번째 타자 김주형을 상대로 145㎞의 속구로 포수 뜬공을 만들어내 무실점으로 막았다. 실전 등판은 지난 9월1일 미프로야구 트리플A 라운드락(휴스턴 산하) 소속으로 뉴올리언스전에 등판한 뒤 65일 만이다. 한국 무대 등판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제주도 캠프에서 던진 이후 9년 만이다. 박찬호는 “체력에 문제는 없지만 구위는 70% 정도다. 준비과정치곤 괜찮았다.”고 말했다. 선동열 코치도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았다. 좀더 다듬으면 좋아질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상비군은 김경문 감독이 “좋은 몸상태를 보여 주는 선수가 있을 경우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말을 의식한 듯 맹타를 휘둘렀다. 상비군은 채상병의 2점포, 김주형의 1점포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켜 10-5로 크게 이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경문 감독 “1차예선 타이완전 올인”

    “1차예선에 일단 올인하겠습니다.”다음달 1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1차예선 타이완과의 첫 경기를 치르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김경문(두산)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참패로 추락한 한국 야구 부흥의 책임을 떠맡은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나 선수 29명이 처음으로 모인 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타이완의 최근 수준이 높아졌고 몇 번 졌지만 뒤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홈 이점이 있는 타이완을 꼭 꺾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중요한 이 경기에서 승기를 잡도록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이날 선동열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5차 엔트리 33명 중 김병현(플로리다),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무릎수술이 예정된 구대성(한화) 등 4명이 빠진 29명이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지금까지는 포스트시즌 탈락 4팀 선수들이 선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해 왔다.박재홍, 박경완 등 SK 소속 5명은 8일부터 열리는 코나미컵 훈련차 기념촬영 뒤 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입었던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스트레칭 뒤 캐치볼, 수비훈련을 했다. 특히 이날 코칭스태프회의에서 주장으로 결정된 박찬호를 비롯, 최고참 송진우, 전병호, 권혁 등이 공을 뿌려봤다. 주장을 처음 맡게 된 박찬호는 “지난해 WBC 대표팀 주장이었던 이종범(KIA) 선배만큼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주장이기보다 고참으로서 노력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투수들은 본진보다 사흘 빠른 8일 2차 전훈지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고 본진은 대회 개막일인 26일 타이중에 들어간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일본시리즈2007] 병규 일본서 챔프 恨 풀었다

    국내에서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던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정상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이병규는 1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상대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에게 막혀 2회와 7회 삼진,4회 1루 땅볼 등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5타점으로 일본시리즈 팀내 최다 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침묵했지만 주니치는 2회 1사 2,3루에서 히라타 료스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니혼햄을 1-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1954년 첫 우승 이후 53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이고 센트럴리그 팀으론 2002년 요미우리 이후 일본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승엽(31·요미우리)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두 번째 우승의 감격. 이로써 이병규는 8일부터 나흘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4개국 챔피언결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스승 김성근(65)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이병규는 2002년 LG 트윈스에서 김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이승엽과 이병규 둘다에게 다음주 도쿄돔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병규와 사제 대결을 하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코나미컵에선 2005년 이승엽과 선동열 삼성 감독이 맞붙은 바 있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2004년 지휘봉을 잡은 뒤 3전4기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선발 투수 야마이 다이스케는 8회까지 24타자를 완벽히 틀어막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지만 오치아이 감독이 9회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올리는 바람에 대기록을 놓쳤다. 이와세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합작 퍼펙트’를 완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15차례 나왔고 1994년 요미우리의 마키하라 히로미가 히로시마를 상대로 달성한 뒤 명맥이 끊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인식 한화 감독 삼성을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어려운 시합을 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두산은 원투 펀치가 강하고 기동력이 있는 팀이다. 류현진은 상황에 맞춰 투구수를 조절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선발진이 워낙 얕았다. 오늘도 선발투수가 3회라도 막아 줘야 하는데 1회부터 점수를 줬다. 불펜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마무리캠프부터 선발투수로 키워야 할 선수가 조금 있고 타선도 보강해야 하겠다.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007] 양준혁, 벼랑끝 사자 구했다

    불펜에서 한화를 압도한 삼성이 방망이도 살아나며 반격의 1승을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진갑용·양준혁의 대포 2방과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한화를 6-0으로 제압했다. 원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이 안방에서 1승을 챙기며 한숨을 돌린 것. 제구력과 변화구를 주무기로 타자를 요리하는 닮은꼴 투수 삼성 선발 전병호와 한화 선발 정민철의 대결은 다소 일찍 막을 내렸다. 두 명 모두 3이닝만 소화했고, 불펜 대결이 이어진 것.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위한 예견된 수순이었다. 반면 한화는 정민철이 허리 통증을 느낀 탓에 계산에 없던 조기 강판을 택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삼성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갑용이 밋밋하게 떨어진 정민철의 시속 121㎞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선동열 삼성 감독은 4회 초 전병호가 선두타자 제이콥 크루즈와 9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윤성환-임창용-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가동했다.1-0 리드를 잡자 단 1점이라도 내줄 위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윤성환은 낙차 큰 커브와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치는 빠른 직구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범호가 땅볼로 물러나자 이영우를 대타로 냈으나 윤성환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선 감독은 6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도 김태균과 승부를 벌이던 윤성환을 빼고 김태균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을 올려 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방정식’을 써내려 갔다. 앞서 4회 말 바뀐 한화 투수 최영필에게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진갑용이 병살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은 6회 말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1사 뒤 김재걸이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양준혁이 가운데로 쏠린 최영필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강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뿜어내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삼성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정민혁을 상대로 볼넷 2개와 김한수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보탰고,7회에도 3안타와 1볼넷으로 2점을 더했다.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성환은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쐐기포를 터뜨린 양준혁은 2차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양준혁은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에 대해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2차전을 이겨 상승세인 우리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타격에서 더 분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차전은 12일 대전에서 열린다. 삼성은 브라이언 매존을, 한화는 세드릭 바워스를 선발로 낼 예정이다. 대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양팀 감독의 말 ●선동열 삼성 감독 역시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진갑용이 홈런을 친 뒤 전병호가 3∼4회 정도 막고 불펜을 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준혁이 결정적인 홈런을 쳐 3점 차가 되자 타선도 집중력이 생겨 활발해졌다.3차전에서도 브라이언 매존이 초반을 잘 막으면 오늘같이 불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마지막 경기라 죽기 살기로 하겠다. ●김인식 한화 감독 허리가 삐끗했던 정민철이 3회 뒤 더 이상 던지지 못하게 돼 차질이 생겼다. 우리는 선발이 최소 6회는 버텨야 한다. 삼성은 불펜이 선발보다 위력적이라 초반에 바꿔도 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또 3안타밖에 못쳐 점수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3차전은 먼저 점수를 뽑아 삼성이 오늘 같은 불펜 운용을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
  • [프로야구] 류현진 펄펄…독수리 먼저 날다

    [프로야구] 류현진 펄펄…독수리 먼저 날다

    김인식 한화 감독의 선택이 탁월했다. 위기 때마다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한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김 감독의 굳은 믿음에 화답했다. 한화가 9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김태균, 이범호의 대포를 앞세워 삼성을 5-0으로 무너뜨렸다. 먼저 1승을 챙긴 한화는 이로써 PO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16차례 열린 준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PO에 올랐다. 루키였던 지난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왔으나 2패만 기록했던 류현진은 ‘가을 잔치’에서 첫 승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며 1차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공의 빠르기가 평소보다 떨어진 시속 140㎞대 중반에 그쳤다. 공도 다소 높았고, 투구 수도 많았다.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2볼넷)를 내줬다. 하지만 이날 잡은 삼진 8개 중 7개를 실점 위기에서 뽑아내는 등 집중력이 빼어났다. 하이라이트는 한화가 3-0으로 앞선 6회 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심정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연속 2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마운드에 세우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베테랑 김한수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잠시 숨을 돌렸다. 타구가 짧아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박정환과 강봉규를 대타로 거푸 내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비장의 무기인 서클체인지업으로 유인구를 뿌려 모두 삼진을 잡는 배짱을 과시했다. 앞서 1,2회에도 1사 1·2루 위기와 맞닥뜨렸으나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4회 1사에서 2루타를 맞은 뒤에도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을 받은 한화는 방망이도 제 때 터졌다.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낸 경험이 있는 이범호가 2회 말 1사 뒤 2루타를 뿜어냈고, 연경흠이 적시타를 때려내 선제점을 뽑았다.4회에는 정규리그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김태균이 1점 홈런으로 부활을 선언했다.5회 1사 3루에서 고동진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무사 만루 위기를 상처 하나 없이 탈출한 뒤 맞은 6회 공격에선 이범호가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는 준PO 최다 홈런 기록(5개)를 세웠다. 6회 위기에서 단 1점도 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는 류현진은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내 기쁘다. 한국시리즈까지 꼭 올라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차전은 10일 대구에서 열린다. 한화 선발은 정민철, 삼성은 전병호. 대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인식 한화 감독 초반에 리드를 잡은 게 승인이다. 상대 선발 제이미 브라운이 오른쪽 타자 바깥쪽에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등을 잘 던지는 데 실투가 된 덕에 김태균, 이범호가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 류현진은 1,2,6회 고비가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성숙할 거라 생각한다.2회 연경흠의 안타는 낮게 떨어지는 어려운 볼을 때린 것이다. 상대의 사기를 저하하는 효과가 있었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초반 찬스에서 득점타가 없던 반면 한화는 한 번 잡은 찬스에서 득점타로 연결되는 등 집중력에서 한화가 앞섰다. 브라운에게 미련을 두고 6회 계속 던지게 했는데 투구수나 이닝을 봤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실 6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후 누가 올라가도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내일이 마지막이므로 왕창 쏟아붓겠다.
  • [프로야구] 준 PO 9일 개막

    [프로야구] 준 PO 9일 개막

    “삼성이 확실한 불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리드를 빨리 잡아야 한다.”(김인식 한화 감독) “선취점을 먼저 뽑아야 하고 선발이 5회까지 던져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선동열 삼성 감독) 지난해 프로야구 가을잔치의 피날레를 명승부로 장식했던 스승과 제자가 이번에는 조금 일찍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믿음의 야구’ 김인식(60) 감독과 ‘지키는 야구’ 선동열(44) 감독이 9일 시작하는 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지략을 겨루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사제대결’을 펼치는 것. 8일 대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 감독은 “우리 팀이나 삼성이나 타선이 하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고 유머 감각을 발휘하며 선 감독과 웃음을 함께 나눴지만 서로 속내는 사뭇 다르다. 두 사령탑은 1986년 해태(현 KIA)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4강을 일궜다. 하모니를 이룬 기간도 있었으나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선 감독은 ‘스승의 그림자’를 밟고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내친 김에 준PO를 발판으로 3년 연속 패권을 노린다. 지난해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를 정도로 접전을 벌이다가 고배를 마신 김 감독으로서는 1년 동안 묵었던 진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과를 낸다는 다짐이다. 두 감독 모두 투수 출신으로 마운드 운용이 빼어나지만 지휘 스타일은 다르다. 김 감독이 선수의 자율과 개성을 존중한다면 선 감독은 철저하게 관리하는 스타일. 올시즌에는 삼성이 10승8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후반 들어 내리 5연패를 당하며 한화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두 팀 모두 한방이 있는 거포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시즌 팀 타율은 .254로 공동 꼴찌다. 한화는 2년차 에이스 류현진(17승), 정민철(12승), 세드릭 바워스(11승) 등 선발진이 탄탄하지만 마무리 구대성이 이전만큼 활약해주지 못한다. 삼성은 10승대 투수가 제이미 브라운(12승)밖에 없을 정도로 선발이 약해졌지만 권혁-윤성환-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한화를 압도한다. 1989년부터 15차례 펼쳐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PO에 올랐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류현진, 선 감독은 브라운을 선발 카드로 내놨다. 두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리오스 아! 퍼펙트

    [프로야구] 리오스 아! 퍼펙트

    성역이 깨지기는 어려운가. 두산의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35)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첫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지만 9회 1사에서 강귀태에게 뼈아픈 안타를 허용, 무산됐다. 리오스는 3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8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단 1안타 무사사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리오스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5패)째를 챙겼다. 리오스는 1990년 선동열(당시 해태·22승) 이후 17년 만에 시즌 22승을 챙겼다. 선발승으로는 1983년 삼미 장명부가 세운 28승(시즌 30승)에 이어 역대 2위. 특히 김시진 현대 감독이 1985·1987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거둔 21승의 기록을 눈 앞에서 갈아치우며 퍼펙트 게임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SK는 사직에서 박재홍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려 롯데를 3-1로 제압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72승(47패5무)을 올리며 1997년 쌍방울 사령탑에 있을 때 올린 최다승(71승53패2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은 대구에서 5회 무사만루에서 심정수가 상대 선발 세드릭 바워스로부터 뽑아낸 만루홈런으로 한화를 4-2로 눌렀다. 심정수는 시즌 31호를 만루포로 장식, 홈런 1위를 다졌다. 삼성은 오는 9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한화와의 모의고사에서 승리, 포스트시즌 부담감이 줄게 됐다. 양준혁은 이날 체력 안배 차원에서 5회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 .336을 기록했지만 3리차로 2위로 내려앉았다. LG는 광주에서 KIA를 9-2로 대파했다. 타격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KIA 이현곤은 이날 3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 .339를 기록, 하루 만에 타격 1위를 탈환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방망이는 안터지고…속만 터지네

    ‘방망이야, 제발 터져라.’ 프로야구 막판 2위 싸움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그러나 2위 두산이 지난 18일 현재 3위 삼성을 1.5경기,4위 한화를 3경기차로 밀어내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 앞서갔다. 삼성과 한화는 박수만 치고 떠날 수없다는 각오로 마지막 총력전을 다짐한다. 하지만 삼성 선동열 감독과 한화 김인식 감독은 주포인 4번 타자가 부진, 함께 애간장을 태운다. 필요할 때 주포가 한 방을 터뜨려야 두산의 뒷덜미를 잡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4번 심정수(32)는 서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면서 방망이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가을 바람이 불면서 급격하게 식었다. 최근 5경기 타율이 .286에 1홈런 4타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성적표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선 안타를 한 개도 날리지 못하고 삼진 3번을 당했다. 심정수는 왼쪽 무릎의 통증이 심해 ‘진통제 투혼’중이다. 선동열 감독은 더이상 부상이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나마 18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27호 대포를 가동, 홈런 단독 2위로 치고 나가 부활 가능성을 엿보였다는 게 다행이다. 김인식 감독의 고민은 밤이 길어지는만큼 깊어진다.4번 김태균(25)이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최근 2경기에서 헛방망이질만 두 번하고 무안타에 그쳤다.5경기 타율이 .214에 1타점에 그쳤다. 지난달 21일 KIA전 이후 짜릿한 손맛도 못봐 20홈런에 오래 머물러 있다. 이달 들어 병살타만 4개 쳤을 뿐이다. 그렇다고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김인식 감독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간다. 주포가 침묵하자 팀 타선 전체 균형도 무너졌다. 팀 타율이 .253으로 물방망이로 소문났던 삼성(.254)보다 1리 뒤져 꼴찌로 밀려났다.‘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특히 한화는 불펜진이 허약한 팀 사정상 주포의 역할이 어느 팀보다 절실하다.‘해결사’ 4번타자 중책을 맡은 심정수와 김태균의 방망이 부활 여부가 삼성과 한화의 올 농사를 가름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PO 직행 사생결단

    ‘끝까지 붙어보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주춤하던 4위 한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2위 두산,3위 삼성 등 2∼4위 세팀이 고작 1경기차의 피말리는 전쟁을 치르게 된 것. 한화는 지난 13일 삼성을 7-4로 제압,14일 현재 3연승으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 뒤지며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에 따라 2위 자리를 놓고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급박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순위 싸움은 막바지에나 갈릴 전망이다. 특히 두산과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한 SK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각 10승8패와 8승5패2무로 앞서 2위만 차지하면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노려볼 만해 각오가 남다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삼성이 가장 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화는 SK에 4승10패2무로 열세이다. 그러나 김인식 한화 감독도 “어렵다.”고 엄살 떨지만 노련한 수읽기로 반전을 노린다. 이들 3팀은 서로의 맞대결이 최대의 승부처여서 사생결단을 다짐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3팀 가운데 2위 팀은 살아남지만 3·4위 팀은 마운드 고갈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은 일정상 두산이 유리하다. 현재 10경기가 남은 두산은 최강 원투 펀치 다니엘 리오스(18승)와 맷 랜들(11승)이 건재하다. 또 SK와 맞대결이 한 번도 없다. 상대 전적 10승6패로 앞선 한화와 주말 2연전(15,16일) 혈투에서 살아나면 두산은 KIA(2경기), 현대(3경기)를 제물로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반면 14경기씩 남은 한화, 삼성은 막판까지 벼랑끝 대결을 벌어야 한다. 우선 두 팀은 25∼28일 ‘한가위 3연전’이 최대 고비. 삼성은 한화에 9승5패로 앞서 자신감에 차 있다. 다만 살아나지 못하는 팀 타선에 선동열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SK와 세 번 싸워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분위기는 한화에 유리하다. 최근 10경기에서 원투 펀치 류현진(15승)·정민철(11승)을 앞세워 8승2패를 거뒀다.고동진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75를 작성하는 등 침묵했던 방망이가 살아나는 점도 김인식 감독을 미소짓게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배수진을 친 두산, 삼성, 한화의 ‘2위 삼국지’가 시즌 막판 열기를 한껏 불어넣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삼성-한화전 등 네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꺾고 3연승… 2위 두산과 한 경기차

    한화가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쥘 희망을 살렸다. 한화는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고동진의 4타점 맹타를 앞세워 7-4로 승리,3위 삼성에 승차 없이 4위를 지켰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2위 싸움을 극심한 혼전 양상으로 만들었다. 대구구장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삼성과의 올시즌 상대 전적을 5승9패로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5연승에 실패, 기세가 꺾이며 두산과의 승차가 1경기로 멀어져 3위를 위협받게 됐다. 한화 고동진은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1-2로 뒤진 2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날렸다. 이어 5-3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위기는 한화가 먼저 맞았다. 선발 세드릭 바워스가 1회 무사 1루에서 신명철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다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켰다. 무사 1·3루에서 양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심정수를 병살로 잡으면서 2점째를 내준 세드릭은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준 뒤 유원상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삼성은 좌익수 심정수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상대의 불운을 행운으로 바꿔 놓지 못했다. 심정수는 2-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 수비상황에서 한화 백재호가 때린 뜬공을 타구 판단을 잘못했는지 뒤로 놓쳐 버려 1사 만루를 허용, 역전의 빌미를 만들어 줬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심정수를 강병규로 교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화 사상 최고 계약금인 5억 5000만원을 받은 유원상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2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수원에서 홈런포 세 방에 힘입어 현대를 6-0으로 완파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2회 로베르토 페레즈의 좌월 1점포에 이어 2-0으로 앞선 6회 강민호가 1사 1루에서 2점포를 쏘아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민호는 5-0으로 앞선 8회 1점포로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12승(10패)째를 올렸다. 올해 양팀 간 전적은 9승9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KIA는 광주에서 4강 진입에 실패한 LG를 13-3으로 대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日대표팀 호시노감독 “방한 소득 있지만 비밀로 하겠다”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같은 파워히터가 한국에 많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전력 분석차 지난 6일부터 한국을 찾은 호시노 센이치(60)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LG전 7회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타자들이) 힘으로 당겨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러운 타자가 많다.”고 칭찬했다. 호시노 감독은 또 “한국과 일본이 닮았다. 번트를 대야 할 때 정확히 대주는 모습이 그렇다.”고 말했다. 류현진(한화)에 대해 호시노 감독은 “좋은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다.”고 넘어갔다. 아울러 그는 “(올림픽 예선은)페넌트레이스가 아니라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경기날 투수 컨디션 등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방한 소득이 있었지만 비밀로 하겠다. 한국야구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는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지만 그것은 이제 잊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호시노 감독은 9일 타이완으로 떠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SK ‘12연승 고개’서 눈물

    최다인 16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삼성이 SK의 연승 행진을 ‘11’에서 막았다. 삼성은 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언 매존의 호투와 김재걸(36)의 2년여 만에 나온 2점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매존은 6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고, 지난 14일 대구 KIA전 이후 3연패를 끊었다. 김재걸은 0-0으로 맞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영욱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뽑아냈다.2005년 8월28일 문학 SK전 1점포 이후 2년여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삼성은 3회 볼넷 2개 등으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4-1로 앞선 4회에선 박한이·양준혁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선동열 감독은 더블 스틸을 지시했다. 양준혁이 2루로 뛴 사이 박한이가 시간차 공격으로 홈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지난달 19일 롯데전부터 연승을 내달리며 전날 팀 최다 연승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우고 1986년 삼성이 세운 16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연승 기간 중 1경기당 8점씩 뽑아냈던 SK 타선은 이날 매존의 ‘느림의 미학’에 현혹돼 2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팀 하리칼라의 완벽투로 라이벌 두산을 5-0으로 제압했다.하리칼라는 9이닝 동안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로 2005년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첫 완투·완봉승을 거두며 6승(8패)째를 올렸다. 하리칼라로서는 1998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이후 9년 만이다.LG 정의윤은 3점 홈런 포함해 4타점을 수확, 하리칼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롯데는 사직에서 1점포 3방으로 KIA를 5-0으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KIA는 5연패에 빠지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17경기로 벌어져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한화는 대전에서 장단 23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현대를 10-8로 뿌리치며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홈런 1개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범타로 처리,1994년 12세이브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찍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토종 거포 이대호 ‘최고 올스타’

    이대호(롯데)가 가장 많은 인기 속에 오는 17일 사직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에 나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구장과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실시한 ‘올스타 베스트 10’ 투표 결고,7주 연속 최다 득표를 한 이대호가 34만 1244표로 지난해 같은 팀의 정수근(34만 158표)보다 1086표를 더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동군에선 롯데가 투수 손민한(롯데), 포수 강민호와 2루수 박현승, 외야수 이승화, 정수근 등 모두 6명을 올스타전에 보냈다.3루수에 김동주(두산), 유격수에 박진만,3명을 뽑는 외야수에 박한이, 지명타자에 양준혁(이상 삼성)이 선발됐다. 그러나 선두 SK는 1명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서군(한화, 현대,KIA,LG)에서는 지난해 투수 3관왕 류현진(23만 5100표·한화)이 최다 득표로 처음 선발 출장하게 됐다. 지난해엔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갔다. 한화에선 1루수 김태균과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김민재, 외야수 제이콥 크루즈가 뽑혔다. 이밖에 포수 조인성(LG)과 2루수 손지환, 외야수 이종범(이상 KIA), 외야수 전준호, 지명타자 클리프 브룸바(이상 현대)도 발탁됐다. 베스트 10 외에 선동열(삼성) 동군 감독과 김인식(한화) 서군 감독이 추천하는 양팀 각 10명은 6일 발표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SK 김성근감독 900승

    SK가 롯데를 제물로 올시즌 최다 연승인 8연승을 달리며 김성근(65) 감독에게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900승을 선물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의 호투와 박재상의 2점포, 정근우의 3점포 등 대포 2방으로 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SK는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앞서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3연패에 빠진 롯데는 SK와의 승차가 9.5경기로 벌어지는 등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1984년 OB(현 두산)를 맡으며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감독은 태평양(1989∼1990년)-삼성(1991∼1992년)-쌍방울(1996∼1999년)-LG(2002년)까지 5개 팀에서 862승을 이뤘다.200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타격 인스트럭터로 이승엽(요미우리)을 지도한 뒤 올해 SK 사령탑에 취임, 이날 시즌 38승을 찍어 900승을 이뤘다. 김 감독은 김응룡 삼성 사장의 1476승에 이어 사령탑 최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위력을 발휘해 두산에 1-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안지만의 호투와 윤성환-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을 앞세워 5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묶어 수확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안지만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4안타 무실점.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6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4연승에 실패,2패(8승)째를 안았다. LG는 잠실에서 여름에 약한 선발 박명환이 3연패에 빠지는 부진 탓에 현대에 2-8로 패해 승률(.492)이 5할 밑으로 떨어져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현대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4연패를 끊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한화-KIA전은 비 때문에 올시즌 두 번째 노게임이 됐다. 한화는 2회말 이영우의 만루 홈런 덕에 8-5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KIA의 3회초 공격 때 장맛비가 쏟아져 경기가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빛나는 리오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공 9개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오스는 지난 16일 문학에서 열린 SK전에서 8회말 6번 대타로 나선 이진영,7번 박경완,8번 최정을 모두 3구 삼진으로 요리했다. 국내에서는 1이닝 동안 공 10개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게 최고였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현역 시절 두 차례 기록하는 등 모두 13번 있었지만 3타자 연속 삼구 삼진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최근 아버지를 여읜 리오스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복귀한 뒤 하루 만에 마운드에 올라 믿기 힘든 투구를 펼쳐 더욱 놀라게 했다. 이날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0 완봉승을 거둔 것. 리오스는 한국 통산 77승으로 외국인 최다승 기록 보유자. 올시즌도 9승 무패, 방어율 1.74로 두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미프로야구의 김병현(플로리다)도 애리조나 소속이던 2002년 5월 필라델피아전 8회 공 9개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낚은 바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 안타 신화 작성 “지금부터는 2500 히트 도전”

    ‘기록 사냥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일군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9회 1사후 이승학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감격의 ‘2000안타 봉’을 처녀 등정한 직후 양준혁은 “3000안타는 (나이 탓에) 무리가 따르지만 2500안타에는 도전해 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야구는 내 인생’ “권투 선수가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듯이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니까 이 순간까지 왔습니다.” 양준혁은 평범한 내야땅볼이라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내일은 없다.”라는 절실한 마음가짐에서다.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 등에 밀려 항상 2인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2인자의 설움은 본인이 아니면 모른다. 내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내 역할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한 결과는 엄청났다.15시즌 만에 나온 2000안타는 미국, 일본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안타를 넘은 선수는 246명뿐이다. 현역은 26명. 피트 로즈의 4256안타(24시즌)가 최다이고, 현역으로는 크랙 비지오(휴스턴)의 2980안타가 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35명에 그친다. 한국인 장훈(3085안타·23시즌)이 유일하게 3000안타를 넘었다. 현역 가운데 최다는 다쓰나미 가즈요시(주니치)의 2431개. 아울러 그가 작성한 기록도 셀 수가 없다. 지난달 19일 작성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5월19일),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2006년 8월27일), 통산 최다 루타(2006년 5월23일), 최다 타점(2006년 5월16일), 최다 득점(2005년 9월4일), 최다 볼넷(2006년 4월9일), 최다 안타(2005년 6월25일) 등등.●‘변화가 두렵지 않다’ 그는 ‘선수협’ 파동, 해태(현 KIA) 이적,2005년 슬럼프 등 수많은 시련을 겪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양준혁은 “현실에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야구는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유연성이 떨어지는 몸이지만 자기관리로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는 “몸을 던지니까 오히려 부상을 안 당했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워낙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팀 관계자들도 “신경 안 써도 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안 되면 되게 한다.’는 신념으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양준혁은 2000안타 공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했다. 방망이는 경북 경산 볼파크 내 삼성 야구박물관에 전시된다. 그는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개인 돈으로 1200만원 상당의 자동차 한 대를 12일 대구 KIA전에 경품으로 내놨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씨줄날줄] 이름 표기/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80년대 초 걸출한 야구선수의 이름 표기를 놓고 편집국에서 작은 논란이 벌어졌다. 그 선수 이름 끝자가 ‘烈’이므로 ‘선동렬’로 써야 한다는 원칙론과, 본인이 어려서부터 ‘선동열’로 써왔다고 하니 그대로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 이름은 고유명사이므로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선동열’로 표기하기로 했다.1995년쯤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를 인터뷰하던 말미에 짐짓 시비를 걸었다. 글 쓰는 양반이 왜 원칙대로 ‘이문렬’로 쓰지 않고 ‘이문열’로 쓰느냐고 따졌다. 그는, 제 뜻이 아니고 언론에서 그렇게 쓰는 바람에 굳어졌다고 해명했다. 한자 이름을 한글로 쓸 때 표기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같은 ‘寧’자로 끝나는데도 양궁 금메달리스트는 ‘김수녕’이고 원로 지성인은 ‘이어령’이다. 인물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寧’자로 끝나는 이름 가운데 30%쯤은 ‘영’으로 표기했다. 두음법칙이 적용될 때를 빼곤 ‘寧’은 ‘녕’으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다.‘龍’자도 끝에 올 때는 룡으로 써야 하는데 요즘엔 용으로 쓰는 이가 훨씬 많다. 대법원이 10여년전 호적예규를 만들면서 류·라·리로 일부 표기하던 성씨 柳·羅·李를 두음법칙에 따라 유·나·이로 바꾸도록 한 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문화 류씨’등 몇몇 문중은 그동안 여러차례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중 지난해 6월에는 대전지법이, 지난달 30일에는 청주지법이 각각 ‘류’씨로 표기하도록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 청주지법은 “개인의 성 표기를 제한한 것은 인격 침해로 헌법에 위배된다.”라고 판시했다. 이름을 이어령·이문열로 썼다고 해서 누가 피해를 봤겠으며, 법이 이어녕·이문렬로 바꾸도록 강제한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나. 수십년 써온 성 표기를 획일적으로 뜯어고치려는 것은 행정의 횡포에 불과하다. 고유명사인 성이 갖는 인격권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대법원의 등기호적제도개선위원회가 국어학자를 초빙해 의견을 듣기로 했고 국립국어원도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헌법재판소 또한 상반기에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삼성7연패 날렸다

    [프로야구 2007] 양준혁 삼성7연패 날렸다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팀을 지긋지긋한 7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한화는 파죽의 6연승으로 고공비행했다. 삼성은 6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이 1회와 9회 각 솔로 홈런으로 뽑아낸 2점을 끝까지 지켜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27일 현대전 이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1회 초 2사에서 나선 양준혁은 상대 선발인 해외파 최향남의 4구째를 통타, 선제 홈런을 쏘아올렸고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 2사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포를 터뜨렸다. 양준혁은 시즌 8·9호 홈런으로 이날 2경기 연속 대포를 쏜 김태균(한화)과 홈런 공동 선두. 삼성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발 안지만이 4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3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선동열 감독은 안지만의 힘이 다소 떨어지자 곧바로 권혁을 계투시켰다. 권혁은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 삼진 7개를 낚으며 8회 1사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선 감독은 8회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긴급 호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오승환은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7세이브(2승1패)째를 챙겼다. 선두 그룹(4명)과 1세이브차로 이 부문 5위. 부진했던 롯데 선발 최향남은 8이닝 동안 단 3안타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한 데다 1회 양준혁에게 얻어 맞은 홈런이 뼈아팠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백재호의 만루포 등 홈런 4방으로 11점을 뽑는 괴력으로 KIA를 13-5로 대파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홈런 2방을 친 김태균은 이날 8회 다시 3점포를 가동,2경기 연속 대포로 홈런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한화의 김민재는 통산 32번째로 600득점을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안경현의 2점포 등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8-2로 승리, 서울 맞수 LG에 4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정민철 “완봉승 얼마만이냐”

    정민철(35·한화)이 1999년 9월24일 현대전 이후 무려 7년7개월여 만에 완봉승을 거둬 개인 통산 20완봉승을 작성했다.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삼성에게 6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정민철은 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정민철은 20완봉승으로 현역시절 29완봉승의 선동열 삼성 감독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역대 최다 피안타 완봉승과 타이 기록도 세웠다.. 공을 114개 던졌고, 직구 속도가 140㎞ 안팎에 머물렀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조합,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한화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2위가 됐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의 투런 홈런과 이승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게 4-3 역전승 했다. 롯데는 1회 말 김주찬의 2루타, 박현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내 기분좋게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 초 2사만루에서 신명철의 주자 일소 2루타 덕에 3-1로 뒤집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5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무리 오승환을 8회 말 1사1루에서 내세웠다. 그러나 오승환을 불을 질렀다. 첫 타자 롯데의 이대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줘 3-3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 말 선두 이원석이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 번트와 폭투로 1사3루를 만들었고, 이승화가 담장을 맞히는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승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폭발적인 타력을 앞세워 SK를 11-4로 눌렀다. 한편 ‘서울 라이벌’전이 열린 잠실에서는 두산과 LG가 경기 도중 빈볼 시비로 집단 몸싸움을 했다. LG의 선발 봉중근이 0-4로 뒤진 5회 말 1사1루에서 두산의 안경현에게 던진 초구가 머리 뒤쪽으로 스치듯 지나갔다. 빈볼이라고 생각한 안경현은 봉중근에게 달려들었고,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가세했다. 심판과 양 팀 코치진의 만류로 큰 사고 없이 2분 만에 끝났고, 경기는 7분 만에 재개됐다. 안경현과 봉중근은 올시즌 2·3호 퇴장 선수로 기록됐다. 두산이 11-4로 이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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