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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집게 같은 해설로 야구팬 즐겁게 할 것”

    “족집게 같은 해설로 야구팬 즐겁게 할 것”

    “다른 이들이 더그아웃이나 스탠드 상단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면 전 줄곧 포수 바로 뒤에서 2000경기 이상을 관전했습니다. 보는 느낌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요.” 지난 18년 동안 프로야구 LG와 SK에서 전력분석가로 일해온 김정준(42)씨가 SBS-ESPN 해설위원으로 올 시즌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지금까지 국내 야구 해설계는 화려한 선수 경력이나 입담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김씨는 탁월한 전력분석 능력으로 방송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어쩌면 김씨에게 팬들의 눈길이 더 쏠리는 건 ‘야신’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의 외아들이란 ‘타이틀’. ●LG·SK서 18년간 전력분석가 김 위원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와 만나 “해 보고 싶었던 일이다. 색다른 관점의 해설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 준비로 바쁘고 흥분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스피치 학원에 다니며 모의 해설에 몰두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 차례, 지난해 경기 중 볼만한 경기를 골라 오프닝 멘트, 3이닝 해설, 클로징 멘트, 그리고 모니터링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 메커니즘은 잘 모르지만 경기 도중 언제 치고들어가야 할지 타이밍을 잡는 게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부친을 닮아 말수 적은 그가 마이크를 잡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그런 성격과 해설은 전혀 별개”라고 일축했다. ●“삼성·KIA가 2강” 김 위원은 “전력분석 경험이 해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송사에서도 이런 이유로 스카우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력분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했더니 “미리 경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 미팅을 통해 상대 타자와 투수 공략법 등을 상세히 일러 준다. 상대 투수가 최근 많이 던지는 공과 투구 패턴 등을 간파해 알려주는데 특히 투수의 자잘한 버릇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것이 그의 특기다. 올 시즌 판도도 점쳤다. 삼성·KIA를 2강, 한화·두산을 2중으로 지목했다. 삼성은 전력 누수가 없는 상태에서 거포 이승엽이 가세했다는 점을 높게 쳤다. KIA는 기존 선수가 튼실한 데다 ‘선동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준우승한 롯데는 거포 이대호와 에이스 장원준의 공백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내 생각으로 해설… 아버지 조언” 김 위원은 집안 분위기 덕에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해 충암중학교에서 선수로 뛰다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 충암고 1학년 때 글러브를 던졌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 2학년 때부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2년 LG에 입단해 내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구단 프런트(전력분석)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3년 SK로 옮기며 18년 동안 전력분석의 외길을 걸었다. 그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SK가 홈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하자 삭발한 적이 있다. 부친의 생각을 느끼고 정리하기 위해서였단다. 여느 부자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대화가 없을 부자지간. 아들이 방송 해설가로 나선다는 소식에 부친은 “선수들의 얘기를 빌려 해설하기보다 네 생각을 얘기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야신’의 야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이기는 야구”라고 딱 잘랐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 3명을 중시한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변화를 준다. 쌍방울 감독 시절 중간계투 김현욱을 십분 활용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는 부친의 야구 키워드로 ‘준비-열정-정성’을 꼽았다. 김 위원은 “그동안 한 팀에서만 생활해 단편적인 면을 많이 봤다.”면서 “방송 매체를 통해 다른 팀 선수들과도 소통하고 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더 많이 배우고 해설에 반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다음 달 11일 국내 팀들의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의 짜임새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희섭 “백배사죄”…KIA 잔류

    최희섭 “백배사죄”…KIA 잔류

    지난 연말부터 팀 훈련에 불참하며 거취와 관련된 무성한 추측을 자아낸 프로야구 KIA의 최희섭(33)이 18일 팀에 합류한다. 구단에 따르면 최희섭은 17일 오후 광주 시내에서 김조호 KIA 단장과 면담한 뒤 “그동안 팀 훈련에 불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하고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KIA의 4번타자 자리를 지켜온 최희섭은 최근 두문불출하며 올초 팀 워크숍과 첫 훈련에 불참한 데 이어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전지훈련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구단은 넥센 등 다른 구단과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최희섭은 “(야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희섭은 “팬들과 구단,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에 너무나 죄송하다. 최근 몸이 아파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연봉에 대해서는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18일 오전 9시 30분 무등구장에서 재활군에 합류해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KIA는 조만간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아쉬움 남는 기아의 외국인 투수 영입

    [일본통신] 아쉬움 남는 기아의 외국인 투수 영입

    KIA 타이거즈가 2012년을 함께 할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하며 그동안 말 많았던 외국인 선수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투수는 앤소니 르루(30)와 알렉스 그라만(35)이다. 당초 KIA는 좌완 불펜 투수 2명을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가 않았고 결국 선동열 감독은 우완 선발 투수 한명, 그리고 좌완 불펜 투수 한명을 보강하는 선에서 외국인 투수 보강을 확정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새출발을 하려는 KIA 입장에선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도 그럴것이 전력의 반 이라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분명 모자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앤소니 르루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활약했다. 하지만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곳은 1군이 아닌 2군이다. 지난해 르루는 1군에서 4경기(5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수준급 투수라는 걸 증명해줬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르루가 보여준 피칭 내용은 1군 레귤러 멤버와는 거리가 멀다. 194cm에 이르는 장신의 키지만 내리꽂는 맛이 없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일정치 않아 아키야마 코지 감독의 눈에 차지 않은 투수임엔 분명했기 때문이다. 스리쿼터 형 특유의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르루지만 선발 투수로서 보여준 한계가 명확하다. 르루는 선발투수로 영입됐는데 KIA의 선발 전력을 감안하면 5선발이나 차지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물론 지난해 르루가 뛰었던 소프트뱅크가 워낙 막강한 선발전력을 갖춘 팀이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리그를 압도할 만한 선발투수감은 아니었다. 아직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했던 경험이 전무하며 이만한 수준의 투수가 한팀의 선발 한축을 맡는 다는 것도 의구심이 들만하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르루가 보여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모험에 가까운 선발 투수 영입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1군에서 보여준 르루의 피칭내용이라면 어쩌면 KIA 입장에선 이른 시일내에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 불펜의 핵심 투수를 외국인 투수로 보강 하겠다는, 그리고 좌완투수라는 메리트를 꿈꿨던 KIA가 선택한 투수는 알렉스 그라만이다. 그라만은 분명 일본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다. 하지만 그건 예전의 일들이다. 그라만이 최정점의 피칭을 보여줬던 시즌은 2008년이다.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그라만은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에서도 전문 마무리 투수로 투입되며 수호신 역할을 했다. 당시 그라만은 1차전에서 세이브를 챙겼고 마지막 7차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을 소화하며 세이부가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다. 그해 그라만의 성적은 31세이브(57.1이닝) 평균자책점은 1.42이다. 하지만 그라만은 이후 부상으로 인해 거의 1군에서 모습을 볼수 없었다. 2009년에는 단 5이닝을 그리고 2010년에는 4.2이닝(평균자책점 17.36), 그리고 지난해엔 25.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세이부는 그라만이 뒷문을 지키고 있을때만 해도 마무리 투수에 대한 걱정이 없는 팀이었다. 그라만 처리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세이부는 사회인야구 출신의 신인 마키다 카즈히사(28)에게 그 자리를 맡겼고 22세이브를 올린 마키다는 이젠 세이부의 수호신으로 우뚝섰다. 즉 2008년 이후 그라만은 마무리투수가 아닌 불펜투수였고 그것도 필승불펜 요원과는 거리먼 투수임엔 분명하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전성기 시절 그라만은 이의를 제기할수 없을만큼 뛰어난 마무리 투수였지만 최근 3년간 보여준 모습은 세이부가 방출을 해도 할말이 없는 투수였다.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 시절의 투구폼 그리고 압도적인 피칭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라만을 왜 KIA에서 좌완불펜 요원으로 영입했는지 의문시 된다. 아직 시즌이 개막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에 구할수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좌완 불펜을 영입할수도 있었지만 서둘러 영입했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지난해 그라만은 거의 원포인트 릴리프 요원으로 한타자(0.1이닝)만 상대하는 투수였다. 타자를 압도할만한 구위를 지니지 못했기에 한타자만 상대하더라도 투구수가 상당히 많았다. 무엇보다 그라만은 자신이 좌완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우타자(피안타율 .268)보다 좌타자를 상대로(피안타율 .308)한 피안타율이 높아 효율성 측면에선 전혀 기대치에 충족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세이부 입장에선 그라만을 안고 간다는 것도 모험이었고 쓸모가 없어진 그라만은 결국 바다 건너 한국의 KIA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을 뛰게 됐다. 그라만은 140km대 후반을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140km대 초반, 그리고 슬라이더의 위력이 2008년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감소된 투수다. 193cm의 장신의 키를 이용하지 못한 투구내용 역시 과연 한국에서 얼만큼 통할지 의문시 된다. KIA는 선동열 감독이 부임한 후 외국인 투수 영입에 모든 관심을 기울였다. 그렇기에 그만큼 외국인 투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 역시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1군에서 거의 보여준 것이 없는 선발투수 르루, 2008년 이후 부상과 재활로 인해 전성기가 다 지나버린 불펜투수 그라만을 영입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사진= 알렉스 그라만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3000만원 더 받았으면…

    3000만원 더 받았으면…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들이 서두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최고 활약을 펼친 윤석민(26·KIA)도 연봉 100%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다면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의 연봉은? KIA는 15일 에이스 윤석민과 지난해보다 100% 오른 연봉 3억 80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인상액(1억 9000만원)은 2010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연봉이 두 배 뛴 왼손 거포 최희섭에 이어 팀 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해 윤석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다승(17승)과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73) 등에서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아시아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47세이브 1승 평균자책점 0.63)의 주인공 오승환을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투수왕’으로 우뚝 선 윤석민은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8년차 최고 연봉(4억 1000만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KIA는 윤석민의 가치가 4억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결국 3억 8000만원에 사인을 받아냈다. 윤석민이 먼저 계약하면서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줄곧 충돌해온 오승환의 몸값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연봉 2억 4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삭감된 오승환은 “데뷔 이후 구단에서 주는 대로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마지막에 도장을 찍겠다.”며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등에서 윤석민에게 내리 쓴잔을 들었다. 연봉 협상에서는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는 의지다. 삼성도 오승환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역 최고참인 KIA 이종범(42)은 이날 3000만원 깎인 1억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종범은 지난해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77을 기록했고 고비에서 리더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이종범은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더 중요한 건 야구”라고 담담히 말했다. 타율 .302에 17홈런 77타점을 쌓은 주포 이범호는 4억원에서 23.8% 오른 4억 95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재계약 대상 55명 가운데 최희섭·서재응·한기주·이용규 등 4명을 제외한 51명과 계약을 끝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野하게 뛰겠다…프로야구 9개구단 해외 전훈 돌입

    프로야구 2012 시즌이 사실상 시작됐다. 신생팀 NC를 포함한 9개 구단이 15일 롯데를 시작으로 해외 전지훈련에 줄지어 나선다. 각 구단은 미국과 사이판, 괌 등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가진 뒤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에 집결해 연습경기 등으로 담금질을 이어 간다. 전지훈련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단연 근력 강화. 6개월 대장정을 부상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시즌 도중 주전 선수의 부상은 팀 전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많은 구단이 주전들의 부상 탓에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삼성만은 큰 부상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완주해 결국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타순과 선발 로테이션을 잘 꿰맞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삼성은 16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력 누수 없이 거포 이승엽을 영입해 한국시리즈 2연패가 유력시된다. 지난해 류중일 감독은 전임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승엽을 중심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화끈한 야구’를 본격 펼칠 태세다. 이승엽이 3번, 홈런왕 최형우가 4번으로 낙점된 상태다. 둘의 파괴력을 감안할 때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5일 사이판으로 출발하는 롯데는 거포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15승 투수 장원준의 군 입대로 사실상 ‘차·포’가 빠진 셈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의 영입도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SK의 막강 불펜 이승호와 정대현을 붙잡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문제는 이대호를 대신할 홍성흔의 활약 여부다. 해결사 노릇은 물론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까지 필요하다. 전지훈련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관심을 모으는 팀은 단연 한화다.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는 한화는 전력 공백 없이 메이저리그의 영웅 박찬호와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뛰던 김태균이 복귀했다. 투타에서 걸출한 선수가 가세해 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한대화 감독은 두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새 판을 짤 생각이다. 30홈런-100타점이 목표인 김태균은 제 몫을 해낼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40대에 들어선 박찬호가 선발의 한 축을 책임질지가 관건이다. 일단 10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전지훈련이 그만큼 중요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도 전날 애리조나로 떠난다. 선동열 감독이 예의 ‘지키는 야구’를 내세우겠지만 외국인 투수가 결정되지 않아 문제다. 선 감독은 좌완 선발과 불펜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좌타 거포 최희섭이 전지훈련에 빠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만일에 대비해 김상현을 4번 타자와 1루수로 염두에 둔 채 추이를 살피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는 15일 플로리다로 떠난다. 관건은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이다. 김광현은 일주일 먼저 투수 송은범·엄정욱, 포수 박경완 등과 함께 떠났다. 나란히 새 사령탑을 맞은 잠실 맞수 LG와 두산은 각각 15일 오키나와와 19일 애리조나로 떠난다. 김기태 감독의 LG와 김진욱 감독의 두산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팀을 엮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팀 재건을 선언한 두 감독의 색깔이 어떻게 접목될지도 관심이다. 15일 애리조나로 출발하는 넥센은 무려 50억원을 들여 영입한 이택근의 활약에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희섭 ‘선’ 밖으로?

    두문불출하고 있는 프로야구 KIA의 최희섭(33)을 둘러싸고 소문만 무성하다. 선동열 감독과의 불화설에 이어 트레이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희섭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이후 마무리 훈련과 연말 자율훈련에 불참했다. 6일 팀 워크숍과 8일 새해 첫 소집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나는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감기몸살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팀과의 결별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관측이 야구계에 돌고 있다. 지난 3년간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온 최희섭이 중심 타자나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개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선 감독이 마뜩지 않게 여길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부임한 첫해에 선수단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트레이드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지난 시즌 좌익수와 1루수를 번갈아 봤던 김상현이 최근 붙박이 1루수로 자리를 정리한 것도 트레이드설에 힘을 실어 준다. KIA가 수도권 2~3개 구단을 대상으로 물밑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설도 흘러나왔다. 오른손에 견줘 왼손 거포가 부족한 KIA에게 최희섭은 꼭 필요한 전력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잇단 부상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마음고생까지 했던 최희섭을 놓고 KIA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천하무적 ‘데이터’ 야구단

    천하무적 ‘데이터’ 야구단

    프로야구가 일본인 코치 전성시대를 맞았다. 2012 시즌을 위한 코칭스태프 인선이 마무리되고 있는 요즘 각 구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다. 두산은 최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고마키 유이치(45) 불펜코치를 영입했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수석코치로 선임된 이토 쓰토무(50) 전 세이부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경험을 산 것이다. 두 코치는 두산 투수진에 일본 특유의 데이터 야구를 장착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토 코치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두산은 야수는 좋은데 투수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고마키 코치는 투수의 컨디션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다. 그의 조언을 잘 듣고 두산 투수들이 경쟁해 서로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말고도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KIA와 삼성이 ‘지일파’(知日派)로 분류된다. 선동열 신임 감독은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뛴 적이 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3명의 일본인 코치와 계약을 했다. LG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다카하시 미치타케 투수코치를 비롯해 마쓰야마 히데아키 수비·주루코치, 미나미타니 가즈키 트레이닝코치 등이다. 삼성 역시 일본인 코치가 셋이다. 한화는 최근 SK에서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코치를 영입해 모두 2명의 일본인 코치를 두게 됐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소노카와 가즈미 지바롯데 기술코치를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일본인 코치들이 각광받는 데는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영향이 크다. SK 감독 시절 일본인 코치과 함께 데이터 야구를 구현해 4년 동안 우승 3번, 준우승 1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을 다른 구단들이 벤치마킹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의 세리자와 코치, 한화의 후쿠하라 코치는 ‘김성근 사단’의 일원이었다. 삼성은 배터리 분야에서는 일본 야구가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판단에 세리자와 코치를 끌어들였다. 한화는 SK의 수비 라인이 탐나 후쿠하라 코치를 데려왔다는 후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SK가 이만수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일본인 코치가 한 명도 없게 됐다는 사실이다. 일본 프로야구에 꾸준히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며 교류가 활발해진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들 수 있다. 이토 코치가 “지난해 LG 스프링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일했을 때 한국 선수들의 자질과 능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이전부터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았음을 밝힌 것도 좋은 사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하) 뜨거운 마운드 경쟁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하) 뜨거운 마운드 경쟁

    지난해는 누가 뭐래도 윤석민(KIA)의 해였다. 그러나 2012년까지 기세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아성에 도전하는 호적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부터 윤석민은 등번호를 21번으로 바꾸고 ‘21승 도전’이란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결국 17승에 그치긴 했지만 윤석민은 20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고 올 시즌 제1선발을 노리는 윤석민이 팀 타선의 지원까지 업게 되면 20승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핵심 전력의 줄부상으로 하반기에 연패하며 무너졌지만 KIA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동열 감독의 특별 조련까지 더해지면 윤석민의 공끝은 더욱 가공할 위력을 지닐 것이다. 그러나 무릇 수성(守城)이 더 어려운 법.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 절치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2006년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일찌감치 개인 훈련에 들어가는 등 칼끝을 벼리고 있다. 대선배 박찬호나 김태균, 송신영 등을 영입한 것도 작지 않은 힘이 된다. 여섯 시즌을 채웠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얻는 것도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된다. 최연소 1000 탈삼진을 넘은 류현진의 분발이 기대된다. 김광현 역시 지난 시즌 4승 6패 평균 자책점 4.84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따라서 ‘투수왕’을 놓고 벌이는 셋의 진짜 승부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을 것이다. 여기에 ‘외인부대’ 니퍼트(두산)와 주키치(LG)가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지난해 낯선 무대에서 각각 15승과 10승을 거둔 둘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치고 2년 차를 맞는다. 지난 시즌에 적응을 끝낸 만큼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고 둘 중 하나가 다승왕이 된다면 2009년 로페즈(KIA) 이후 3년 만의 영예를 안게 된다. 지난해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던 ‘돌부처’ 오승환(삼성)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시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그쳤던 아시아 최다 세이브(47개)를 스스로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지난 연말 팀의 전지훈련에 앞서 괌에 도착한 오승환은 새 구종 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영화 ‘퍼펙트 게임’은 불멸의 대투수들인 최동원(롯데)과 선동열(해태)의 맞대결을 그린 한국영화다. 하지만 영화 제목은 퍼펙트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의 대결은 퍼펙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야구에서 한 투수가 상대 팀에게 주자를 한명도 허용하지 않고 이긴 시합’을 의미한다. 물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뜻은 퍼펙트 게임 이란 제목과 제법 어울릴듯 하지만 야구의 사전적인 의미와 대입해 보면 어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올해로 31살이 된 한국야구 역사상 아직 ‘퍼펙트 게임’ 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20번째 퍼펙트 게임이 달성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가 2010년 5월 30일(플로리다 전)경기에서 단 한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지 않는 완벽투로 철완을 과시한 바 있다. 퍼펙트 게임은 살아생전 쉽게 감상할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퍼펙트 게임은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의 수비력 등 투수 혼자 힘으로 달성할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달성할수 있다고 해서 달성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쉽게 장담할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의 타나카 마사히로(22. 라쿠텐)가 퍼펙트 게임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감을 2012년 포부로 밝혀 화제다. 그야말로 자신만만한 당찬 도전이다. 타나카는 지난해 일본최고의 투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을 수상했다. 그의 구위와 젊은 나이,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은 투수임엔 분명 하지만 평소 자신의 배짱다운 발언이 아닐수 없다. 1월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타나카는 “고교시절 연습경기 포함해 지금까지 노히트노런도 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퍼펙트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만약 타나카가 올 시즌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 기록이 된다. 가장 최근엔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가 히로시마전(5월 18일)에서 달성한 퍼펙트 게임이 최후의 일본 기록으로 남아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후지모토 히데오(한국명 이팔용)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니시닛폰전)경기에서 최강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요미우리 최초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15번의 퍼펙트 게임 중 4번째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가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다. 카네다는 고쿠테쓰 시절인 1957년 8월 21일 대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는데 15명만 달성한 대기록에 한국인 투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 일본 아오모리 구장에서 열린 니시닛폰(현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못밟게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었던 후지모토는 훗날 나카가미(中上)로 성을 바꾸는데 일본으로 귀화한 후 처가의 양자로 입적한게 성을 바꾸게 된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야구의 전당에는 후지모토란 성 대신 나카가미란 이름의 동판으로 그의 업적이 전시돼 있다. 후지모토는 일본에서 최초의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로도 유명하다. 카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 김경홍)는 통산 400승을 거둔 투수로 아직도 현존해 있다. 현역 시절 후지모토가 슬라이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카네다는 폭포수와 같은 커브로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뒀다. 특히 카테다의 4,490탈삼진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통산홈런(868개) 기록을 인정치 않은 미국에서도 명예의 전당을 통해 카테다의 공과 글러브를 전시하고 있을 정도다. 현역 시절 카네다가 기록한 탈삼진 기록을 미국에서도 인정을 한다는 뜻이다. 카네다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쿠테츠 스왈로즈(현 야쿠르트)에 입단, 이후 2년차부터 14년간 2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로도 유명하며 1957년 8월 21일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준(1936년)으로 올해로 77년의 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가 15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이 달성된 반면 한국은 아직 한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전례가 없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년수를 평균으로 계산해도 벌써 몇차례는 퍼펙트 게임이 나올법도 한데 아직까지 없는 이유는 완투형 투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투수 분업화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일주일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일주일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에게 한 경기를 맡긴다는 의미가 정착돼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때문에 한국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오려면 초반 선발투수의 투구수 그리고 수비수들의 도움과 함께 경기 운도 어느정도 뒤따라야 가능한 기록이다. 한국은 비록 1군은 아니지만 롯데의 이용훈이 지난해 9월 17일 2군 경기(한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게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 타나카 마사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씨줄날줄] 북한권력의 영구결번/구본영 논설위원

    ‘롯데 자이언츠의 11번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지난 9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 내걸린 플래카드다. 11번은 최근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되살아난, 작고한 프로야구 레전드 최동원의 등번호다. 27년 전 해태 선동열과의 명승부를 기려 구단이 고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키로 한 것이다. ‘영구결번’. 프로야구 등에서 은퇴한 대스타의 등번호를 영구히 사용하지 않는 관습이다. 미국의 뉴욕 양키스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미키 맨틀 등 결번 처리한 전설적 선수가 15명이나 된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영구결번은 1986년 사고사를 당한 당시 OB 베어스의 포수 김영신의 54번이다. 이후 선동열의 18번을 비롯해 박철순·이만수·장종훈 등 9명의 등번호가 영구결번 처리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사 이후 북한권력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의 ‘대장 명령 1호’가 눈길을 끈다. 전군에 훈련 중지와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려 군권을 장악했음을 시사한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국가 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아닌, 노동당 중앙군사위 명의라는 점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김정은이 아버지의 국방위원장 자리를 이어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과시 내지 우상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주석직을 스포츠 스타의 등번호처럼 영구결번 처리한 전례가 있다. 1998년 북한 헌법 개정으로 주석직을 폐지하면서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으로 떠받들어졌다. 김정일은 김일성 생전에도 삼촌인 김영주·박성철 등이 포진한 부주석단엔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국방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선군주의 슬로건과 함께 당·정·군을 장악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중국 공산당을 창건한 마오쩌둥의 신조다. 후임자 덩샤오핑은 마오가 갖고 있던 국가주석이나 당총서기직을 이어받지 않았지만, 당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통해 군부를 확실히 장악했다. 그래서 비록 김정은이 피폐한 나라를 물려받았지만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이란 직책만으로도 당장의 후계세습에는 큰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덩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는 20대 후반의 그가 국방위원장을 대신할 직책 신설을 통해 상징조작에 실패하는 순간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 내부동향에 한시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조승우 “흥행 3할타자, 홈런 칠 차례죠”

    조승우 “흥행 3할타자, 홈런 칠 차례죠”

    금테 안경 뒤로 비치는 매서운 눈빛과 무표정, 마운드 위에서의 분주한 동작까지. 영화 ‘퍼펙트 게임’ 속 조승우(30)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작은 사진)하고 있었다. ‘퍼펙트 게임’은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최동원과 선동열(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 선수의 세기의 맞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마이웨이’와 함께 올 연말 충무로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한국 영화다.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승우는 중학교 때까지 실제로 투수가 꿈이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학창 시절 공부는 하기 싫었고, 운동 신경이 좋아 공을 멀리 던지는 것은 자신 있었어요. 테니스공으로 친구들과 캐치볼도 많이 하면서 중학교 때까지 투수의 꿈을 키웠죠. 물론 그 이후 뮤지컬을 한 편 보고 제 삶이 바뀌기는 했지만….” 출연 중인 뮤지컬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다른 작품 대본은 일절 보지 않는다는 그는 공연 초반에 소속사 대표의 전화를 받고 우연히 영화 요약본을 본 뒤 마음이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야구 영화를 꼭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제 꿈이었던 투수 역할이고, 거기다가 최동원 선수 역할이라니 더욱 마음이 흔들렸죠.” 부산 사투리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영화 ‘타짜’(2006)에 함께 출연했던 “(김)윤석이 형에게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밝게 웃는 조승우. 그는 끈질긴 집념의 최동원을 연기하기 위해 600쪽가량의 자료를 파고들었다. “(최동원 선수가) 영화에서는 철저한 승부사로 나오지만, 유니폼을 벗으면 명랑하고 쾌활하고 장난도 잘 치는 분이셨습니다. 후배들에 대한 리더십이나 책임감도 컸고요. 은퇴식도 없이 스스로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이 컸기 때문에 그 외로움과 고통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동원이 공을 던질 때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배짱과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고 싶었다는 조승우는 “최동원 선수의 인간적인 면모보다 냉철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이 더 부각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동원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선동열 역에 양동근을 강력 추천한 이는 바로 조승우였다.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양)동근이가 제격이라고 생각해 감독님께 얘기했습니다. 내가 관객이어도 조승우와 양동근 조합이라면 흥미롭게 볼 것 같다고 큰소리 치면서요.” 조승우는 다른 영화를 계약하기 직전이던 양동근을 설득해 한배를 탔다. 연기 경쟁이 만만치 않았겠다고 하니 “함께 연기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반성도 많이 했다.”면서 “양동근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일품”이라고 답했다. “동근이는 모자를 만지고, 물을 마시고, 수건으로 땀을 닦는 동작도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마치 몰래카메라로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동근이의 연기 호흡을 보면서 25년 연기 경력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제 연기가 긴장감을 준다면, 동근이는 이완해 주는 역할을 했어요.” 영화의 대부분은 1987년 5월 16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승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승부는 15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다. “저는 그때 나이는 어렸지만, 당시 언론에서 그렇게 화려하게 다루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재조명하고 영화화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당시는 야구를 통해 지역 감정을 조장하기도 했던 때지만, 그런 시대에 한 방 먹여주는 통쾌함도 있고…. 사전적인 의미는 다르지만 진정한 ‘퍼펙트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승우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최동원을 한번도 만나 보지 못했다. 생전에 그는 박희곤 감독에게 “영화를 만들 거면 허구를 넣어도 좋으니 허투루 하지 말고 진정한 야구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동원 선수를) 시사회에 꼭 초대해 칭찬받고 싶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애교도 부리고, 공 잡는 방법도 배우고 싶었는데….” 조승우는 고인과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최동원 선수가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가 다른 것처럼 나 역시 무대에 섰을 때와 무대 밖에 있을 때가 다르다.”면서 “나 자신이 해이해질 때마다 채찍질을 하고, 겉멋에 치중하거나 취해 있거나 연습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후배들에게는 쓴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영화보다 뮤지컬 무대가 좋다고 잘라 말했다. “무대는 두 시간 동안 음악과 몸짓으로 캐릭터를 극대화시켜 명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영화는 찍는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가끔 시커먼 카메라가 집중을 깨기도 합니다.” 까칠했던 성격이 군대를 다녀온 뒤 유연해진 것 같다고 하니 “너무 착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 ‘하류 인생’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일부러 그런 척을 했던 것”이라고 여유롭게 받아친다. 뮤지컬에 비해 영화는 흥행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고 하자 “10편의 영화에 출연해 3편 정도 성공시켰으니 3할 타자는 된다.”면서 “이번에 스포츠 영화의 (흥행)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자신의 인생을 야구에 비유한 마지막 답변이 인상적이다. “중학교 때 뮤지컬을 본 게 1루를 밟은 것이라면, 2루는 예고에서 은사인 남경읍 선생님을 만난 겁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에 출연하면서 3루를 돌았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출연으로 마침내 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인격적으로 타락한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인생은 어떤 공이라도 쳐내야 하는 타자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장벽과 쟁애물을 허무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건씨, 톰 크루즈 액션 막을 수 있죠?

    동건씨, 톰 크루즈 액션 막을 수 있죠?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이다. 지난해 12월은 ‘쩨쩨한 로맨스’, ‘황해’ 등으로 이어진 한국 영화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지만, 올해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총공세가 펼쳐져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접전이 예상되는 극장가 ‘세밑 대전’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할리우드 vs 충무로 정면 승부 ‘최종병기 활’, ‘도가니’, ‘완득이’ 등 한국 영화 흥행으로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외화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다. 포문은 지난 7일 개봉한 3차원(3D) 애니메이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 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애니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고전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인물의 감정까지 잡아내는 이모션 3D기술로 입체 효과가 뛰어나다. 15일 개봉하는 첩보물 ‘미션 임파서블 4’는 성인 관객을 공략한다. 1996년 1편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세계 최고층에서 벌이는 고공 액션 등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시원한 볼거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2편으로 찾아온 ‘셜록홈즈:그림자 게임’(21일 개봉)은 전편에 비해 액션 비중을 크게 높였다. 중국 아편 무역상의 죽음,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전 세계의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의 활약 무대가 스위스까지 확대된다. 이번 편에서는 홈즈의 죽음이 예고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맞서는 한국 블록버스터의 진용도 만만치 않다.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력한 경쟁자인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킹 던 1부’를 따돌린 가운데, 22일에는 한국영화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이 나란히 개봉한다. ‘마이웨이’는 한국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인 300억원을 투입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던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큰 스케일로 할리우드의 거센 공격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퍼펙트 게임’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투수와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최근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 열기가 스크린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계는 이 같은 충무로와 할리우드 영화의 전면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2009년 ‘아바타’와 ‘전우치’의 쌍끌이 현상이 재현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CJ E&M 영화 부문의 양성민 대리는 “한국 영화와 외화를 선호하는 관객층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어 2009년 연말처럼 대작의 쌍끌이 흥행으로 영화시장 규모가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男 vs 男 투톱 라이벌전 치열 올 연말에는 여배우들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신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각국의 국가대표급 남자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역 없는 명품 액션 연기를 선보인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미션 임파서블 4’)와 한국의 조각 미남 장동건(‘마이 웨이’)이 정면 대결을 펼치며, ‘셜록 홈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주드 로의 연기 콤비에 맞서는 ‘퍼펙트 게임’의 두 주인공 조승우·양동근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한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남자 배우들끼리의 은근한 연기 경쟁도 볼거리다. ‘마이웨이’에서는 장동건과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조가 맞붙고, ‘미션 임파서블 4’에서는 제레미 러너가 톰 크루즈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남성 투톱 영화는 전통적으로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전례가 많았다.”면서 “연기파 배우들의 라이벌 구도가 극의 긴장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vs 작은 영화 ‘틈새 반란’ 성공할까 12월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만도 40여편.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당당히 맞서는 작품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대부분 유럽이나 일본 등 비(非)할리우드 영화로 틈새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다. 유럽풍의 색다른 스릴러 ‘로프트’, 잔잔한 일본 예술영화 ‘도쿄 오아시스’, 진정성 있는 화두를 던지는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와 ‘하얀 정글’ 등 장르도 다양하다. 누아르를 표방한 ‘악인은 너무 많다’도 눈에 띈다. 영화 관계자들은 올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고, 겨울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관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작은 반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이들 영화는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대형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성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입소문만 잘 난다면 겨울 성수기에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조승우 “최동원 감독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조승우 “최동원 감독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최동원 감독의 선수 시절 투구 자세가 정말 어려웠지만, 따라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12월 개봉 예정)에서 최동원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21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감독과 투수코치가 투구폼을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안정적으로 특징만 살리고 변형하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따라 해보겠다고 했다.”며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지만, 촬영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노트북(컴퓨터)에 최 감독의 투구 영상을 올려놓고 계속 슬로(느리게)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많은 후배들이 기억하는 모습은 항상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들었다.”며 “어릴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그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고(故) 최동원 감독과 (박희곤) 감독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을 연기한 양동근은 “(선 감독처럼 보이려고) 살을 많이 찌웠다.”며 “야구공을 이번에 처음 잡아봐 투구폼 연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동열·김시진이 말하는 최동원의 삶

    지난 9월 14일. ‘불멸의 투수’ 최동원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어떤 타자를 만나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 마운드의 전설로 불렸다. 1984년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끈 최동원이 세운 7게임 5번 등판, 4승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다. 11일 밤 11시 25분에 방영되는 MBC 스페셜 불멸의 투수 최동원 편에선 시대의 라이벌 선동열, 김시진을 비롯해 타자들이 말하는 최동원의 플레이와 대투수 최동원을 만든 아버지 최윤식의 그림자 같았던 삶을 살펴본다. 또한 1998년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기록될 뻔했던 최동원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좌절과 숨겨진 비화를 공개한다. 선동열 KIA 감독은 5살 터울의 4년 후배였지만, 최동원에게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최고의 적수였다. 두 사람의 통산대결은 1승1무1패. 1987년 5월 16일의 대결은 선동열 감독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날 선 감독은 15이닝 동안 무려 232개의 공을 던졌다. 최동원 역시 209개의 공을 던졌다. 5시간의 사투 끝에 승부는 2대2 무승부. 선 감독은 1986년 첫 대결에서 최동원을 1대0으로 이긴 것에 대해 “최동원이라는 큰 산을 넘은 것”이라고 회상했다. “저는 그 친구(최동원)하고 그라운드에서 결부되는 건 싫습니다. ‘그 녀석은 친구도 아니다’ 이런 표현을 하거든요. 저하고는 묘하게 엇갈려 버렸어요.”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회고다. 역대 한국 최고의 투수 최동원과 김시진은 동갑내기로 고교 시절부터 시작해 대학과 실업팀, 그리고 프로팀 선수 시절까지 무려 15년 넘게 처절한 대결을 벌여왔다. 김시진의 대구상고 시절, 그는 최동원에게 숱한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김시진에게 최동원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높은 산’ 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친구로 돌아가 평범한 20대처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친구를 회상하며 선수시절 인생의 일부였던 최동원의 죽음에 김시진은 “모든 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L 진출 체계적인 준비” 윤석민, 보라스 사단 합류

    프로야구 KIA 윤석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석민은 7일 “메이저리그 무대를 꼭 밟으려면 의욕만 갖기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도중 보라스 측과 직접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정보를 보라스 측에서 얻고 있다. 빅리그에서 내 위상을 확인하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이다. 윤석민은 그동안 일본 진출보다 메이저리그 쪽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제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하나하나 현실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윤석민은 올해까지 7년을 뛰었다. 구단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해외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쉽진 않다. 현재 KIA는 윤석민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생각이 없다. 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2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KIA 선동열 신임감독도 “윤석민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내년 시즌이 끝나면 7시즌을 채우는 한화 류현진도 보라스 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미국과 일본 진출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용두사미’ 된 야쿠르트와 임창용 성적

    [일본통신] ‘용두사미’ 된 야쿠르트와 임창용 성적

    10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노리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011년은 결국 용두사미가 됐다. 그리고 팀의 클로저 임창용(35)은 두마리 토끼를 놓치며 아쉬운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야쿠르트가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6일)에서 1-2로 패하며 아쉽게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주니치 1승 어드벤티지)로 물러난 야쿠르트는 이제 내년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야쿠르트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시즌 2위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전 전문가들은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자리를 놓고 다툴것으로 예상했다. 요미우리는 전력의 반이라 여겼던 주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노쇠화됐기에 예전과 같은 막강함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거란 전망, 반면 전년도 4위에 그쳤던 야쿠르트는 선발진의 완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불꽃튀는 3위 다툼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간신히 3위에 턱걸이 한 반면 야쿠르트는 시즌 초부터 1위를 질주하며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기대했던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 그리고 시즌 막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정규시즌 우승을 주니치에 양보할수 밖에 없었다. 한점차 승부에서 약한 모습, 그리고 타테야마 쇼헤이를 제외하고 연패를 끊어줄만한 투수가 없었던 것도 1위 자리를 내준 원인중 하나였다. 이번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이러한 약점이 여실히 증명됐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올 시즌 추이를 감안하면 어차피 이번 시리즈 역시 투수력 싸움이었다. 누가 먼저 리드를 안고 경기를 이끌어 가냐가 승부의 키포인트였는데 주니치는 베테랑 타자들이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낸 반면 야쿠르트는 믿었던 타선이 불발되며 그렇지 않아도 투수싸움(주니치 팀 평균자책점 2.46 야쿠르트 3.36)에서 밀리는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때까지 2위와 8경기 이상 앞선 1위를 달리던 야쿠르트의 올 시즌은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은 시즌이었다. 임창용 역시 아쉽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야쿠르트와 3년간 총액 15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은 개인으로서는 일본진출 첫 구원왕, 그리고 팀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걸 목표로 했지만 결국 하나도 잡지 못했다. 올해 임창용은 4승 2패 32세이브(평균자책점 2.17)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성적은 예년같으면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기대에 못미친 기록임엔 틀림없다. 반발력이 떨어지는 공인구로 인해 올해 일본야구는 투수들의 득세가 극심했던 시즌이다. 지난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양리그 통틀어 니혼햄의 다르빗슈 유(1.78)가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낸 투수만 해도 무려 6명(센트럴리그 2명, 퍼시픽리그 4명)이나 된다. 임창용이 속해 있는 센트럴리그로만 놓고 보면 주니치의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 평균자책점 1.65), 요미우리의 우츠미 테츠야(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다. 양리그 통틀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발투수만 해도 6명이나 되는데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의 2.17의 평균자책점은 분명 빛나지 못한 성적이다. 여타의 투수들처럼 투고타저 영향을 임창용이 받았다면 최소 1점대 중반 정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어야 했다. 지난해 1.46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이것은 타팀의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임창용은 일본진출 후 가장 많은 경기(65경기)와 가장 많은 이닝수(62.1)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이브조건과 상관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았고 8월 한때는 체력저하에 따른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를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28)에게 양보해야 했다. 센트럴리그 6개 팀중 전문 마무리 투수가 없는 요미우리를 제외하면 올해 임창용이 기록한 세이브(32세이브)는 5위다. 임창용 앞에는 후지카와 큐지(한신 41세이브),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37세이브),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35세이브) 야마구치 순(요코하마 34세이브)이 포진했다. 야쿠르트가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할때까지만 해도 임창용의 목표였던 구원왕도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 여름철부터 떨어진 구위, 그리고 4개의 블론세이브가 말해주듯 팀이 잘나갈때 상승세를 이끌지 못했던 것도 임창용 본인은 물론 팀 역시 1위 싸움을 끝까지 못했던 원인중 하나였다. 자신의 경쟁자들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 임창용은 일본진출 4년만에 통산 100세이브(5월 4일 주니치전)를 기록했다. 이것은 선동열(현 KIA 감독)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으로 2007 시즌 후 일본무대에 도전했을 당시를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업적이다. 하지만 모처럼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그리고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할수 있는 여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아쉽다. 야쿠르트는 팀의 간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29)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올해가 팀 우승의 적기였던 셈이다. 앞으로 야쿠르트에게 시즌 2위 성적은 또 언제 찾아올지 그리고 또 언제 우승을 넘볼만한 전력이 될지 알수가 없다. 결국 올해 야쿠르트는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그리고 임창용 역시 우승반지를 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는 점에서 개인 성적과 함께 큰 아쉬움으로 남을수 밖에 없는 한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윤석민(25·KIA)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배영섭(25·삼성)에게 돌아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기자단 91표 가운데 압도적인 62표를 얻어 MVP로 우뚝 섰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MVP에 선정된 윤석민은 트로피와 3000만원 상당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정규리그 1승 47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오승환은 19표에 그쳤다. 유력한 수상 후보였지만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MVP 후보 사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이 오히려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는 8표, 지난해 MVP이자 올 시즌 3관왕 이대호(롯데)는 단 2표를 받았다. 투수 MVP는 2008년 김광현(SK) 이후 3년 만이다. 또 KIA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 만이며 KIA 투수로서는 1990년 전신인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KIA 선수로는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김상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석민은 “부모님, 감독·코치 등 모든 분들이 고맙다. MVP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이 오셨는데 나와 똑같이 4관왕을 하셨다. 선 감독이 더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믿고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면서 MVP가 유력시됐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 5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은 1991년 선동열 이후 20년 만이어서 진가를 더했다. 또 최고 신인 투표에서는 ‘중고신인’ 배영섭이 65표를 획득, 26표에 그친 LG의 고졸 루키 임찬규(19)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배영섭은 2009년 데뷔했지만 첫해 어깨를 다쳐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1군에서 붙박이 박한이를 밀어내고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타율 .294에 2홈런 33도루(3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기동력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표 차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못했다. 시상식에 온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다.”면서 “내년 목표를 세워놓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분명히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김민희 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2000년대 들어 삼성과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씩 나눠 가졌다. 초반엔 삼성(2002·2005·2006년)이 우세했고, 최근에는 SK(2007·2008·2010년)의 상승세였다. 삼성이 31일 SK를 꺾고 먼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강력한 투수진을 물려받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여기에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감독 취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올 시즌 타격의 꽃이 활짝 핀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배영섭, 김상수, 모상기 등 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 발굴해 응집력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은 삼성의 확실한 장점이었다. 팀 타율이 .259로 8개 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득점은 3위(625점)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번트보다는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류중일식 야구’의 특징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58개로 가장 많았고 희생번트는 73개로 지난해(111개)보다 34%나 줄었다. 배영섭이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당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삼성의 강점 중 하나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화룡점정’이 됐다. 게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도 ‘최강 삼성’의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2005년(준우승)과 2006년(예선 탈락) 아시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삼성이 이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승投 꽂는다…임창용, 29일부터 日 CS 도전

    우승投 꽂는다…임창용, 29일부터 日 CS 도전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은 올 시즌 개막 직전 2가지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일본 진출 4년째인 만큼 세이브왕 타이틀과 우승 반지를 동시에 움켜쥐겠다는 야무진 꿈이다. 세이브왕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팀 우승은 진행형이다.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다. 시즌 막판 주니치에 리그 우승을 내준 야쿠르트는 29일부터 3위 요미우리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 1차전(3전2선승제)에 돌입한다. 임창용은 지난 25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32세이브째를 올리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세이브 기회가 줄면서 구원 5위에 그쳤다. 대신 임창용은 일본시리즈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임창용은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에서 세이브 1개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경험인 데다 야쿠르트의 전력도 나아져 기대를 모은다. 임창용은 올 시즌 65경기(62와 3분의1이닝)에서 4승 2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냈다. 4년간 통산 128세이브를 수확했고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KIA 감독)도 밟지 못한 한국 선수 첫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2+1년 계약에 최대 15억엔의 대박까지 터뜨렸다. 빛나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김태균(전 지바 롯데)에 이어 이승엽·박찬호(이상 오릭스)까지 유니폼을 벗어 유일한 한국 선수로서 부담도 있다. 임창용은 이들이 하지 못한 몫까지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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