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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류택현 ‘최다 등판’ 이승엽 ‘400홈런’ 조준

    올 시즌에도 기록 경신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선두 주자는 현역 최고령 류택현(43·LG). 2012년 조웅천의 투수 최다 출장 기록(813경기)을 갈아치운 그는 1경기만 등판하면 투수 첫 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그는 통산 최다 홀드(122개)까지 보유하고 있다. 현역 최다승(116승)의 주인공 배영수(삼성)는 120승을 눈앞에 뒀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 김원형(134승) 등 역대 5명만이 밟은 130승 고지를 욕심 낸다. 정재훈(두산)과 손승락(넥센)은 통산 150세이브에 각각 15개와 28개를 남겨 뒀다. 지난해 세이브왕 손승락은 3년 연속 30세이브(역대 세 번째)와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네 번째)에도 도전한다. 야수에는 장성호(롯데)가 주목된다. 통산 2010경기. 양준혁(2135경기), 김민재(2111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100경기 출장을 벼른다. 양준혁의 최다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또 29안타와 3득점만 보태면 역대 두 번째 2100안타, 역대 네 번째 1100득점 고지에 선다. 지난해 통산 최다(358) 홈런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삼성)은 400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2년 연속 2관왕(홈런·타점)에 오른 박병호(넥센)는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을 꿈꾼다. 달성하면 모두 역대 네 번째. 한편 개막전(29일) 시구자가 27일 모두 확정됐다. 잠실(LG-두산)에서는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사직(한화-롯데)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대구(KIA-삼성)에서는 배우 김성균, 문학(넥센-SK)에서는 태권도 선수 김유진(인천시청)이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전설 향한 형님

    [프로야구] 전설 향한 형님

    “개인 통산 300세이브, 이젠 정말 신경 써야겠습니다” 6년 만에 사자 군단의 유니폼을 다시 입은 임창용(38·삼성)은 27일 2군 훈련장인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통산 300세이브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1995년 해태(현 KIA)에서 데뷔한 뒤 1997년부터 소방수 보직을 맡았고 26세이브를 올려 국내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1998~2000년 세 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한 임창용은 2001년부터는 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4년 다시 마무리로 돌아섰고 통산 168세이브를 거둔 뒤 일본으로 진출했다. 2008~12년 야쿠르트에서 128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임창용이 300세이브 고지에 오르면 한국 선수 중 최초다. 올 시즌부터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이 277세이브로 임창용의 뒤를 잇고 있으며, 선동열 KIA 감독은 230세이브(한국 132세이브, 일본 98세이브)를 수확했다. 국내에서 통산 104승을 기록한 임창용은 32세이브만 더 올리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100승-200세이브 클럽에도 가입한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용수(126승-227세이브) 외에는 아무도 밟지 못한 고지다. 임창용은 “미프로야구(MLB)에 진출했으면 좋았겠지만 실력이 부족해 결국 실패했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고 ‘방출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짧았던 미국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는 “몸 관리를 꾸준히 해 더 나이가 든 뒤에도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희망했다. 임창용은 2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열흘가량 적응 기간을 가진 뒤 새달 초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임창용은 “비시즌 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시차 적응만 마치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개팀 전력 평준화… 다크호스는 NC”

    “9개팀 전력 평준화… 다크호스는 NC”

    “올 시즌 다크호스는 단연 NC.”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은 오는 29일 정규시즌 개막을 닷새 앞둔 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4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면서도 전략을 크게 보강한 NC를 일제히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했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를 묻자 “9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우승팀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다크호스는 NC”라고 단언했다. 이어 송일수 두산 감독은 “두산이 우승 후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역시 가장 주목할 팀으로 NC를 꼽았다. 김기태 LG 감독은 “NC와 한화가 복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크호스로 4강에 든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우승팀 뽑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삼성이 최강”이라고 밝힌 뒤 “NC가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우승 후보는 롯데”라면서도 역시 NC의 돌풍을 점쳤고 이만수 SK 감독은 NC와 롯데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우리 팀을 다크호스로 꼽아 줘 고맙다. NC는 분명 다크호스”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선동열 KIA 감독이 다크호스로 한화를 꼽자 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해 우승 후보로 삼성과 KIA를 꼽았는데 올해는 KIA”라고 선 감독에게 화답했다. 사령탑들은 출사표와 함께 개막전 선발 투수를 깜짝 공개했지만 롯데와 한화, KIA는 예외였다. 선 감독은 키 플레이어인 송은범의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새 구장에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접고 새 출발선에 서겠다”고 밝힌 뒤 KIA와의 대구 개막전 선발은 윤성환이라고 공개했다. 송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펼치겠다”며 니퍼트를 개막전 선발로 지목했다. ‘한지붕 맞수’ LG의 김 감독도 “팬들의 바람대로 높은 곳에 가겠다”며 니퍼트의 맞상대로 뜻밖에 김선우를 공개했다. 김선우는 두산에서 뛰다 올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염 감독은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겠다. 개막전 선발은 밴헤켄“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문 롯데의 김 감독은 “‘시범경기 별거 아니다’란 말을 롯데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팬들을 다독인 뒤 정규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SK의 이 감독은 “4강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져진 팀 워크로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NC의 김 감독은 “모든 팀과 대등한 경기를 하겠다”고, 한화의 김 감독은 “5할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서른일곱 서재응의 위기

    [프로야구] 서른일곱 서재응의 위기

    5선발을 노리는 서재응(37·KIA)이 2경기 연속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서재응은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 66개에 직구 구속(최고 137㎞)이 떨어진 데다 ‘전매특허’인 제구력마저 흔들렸다. 첫 등판인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등 8안타를 내주며 1볼넷 7실점(4자책)했던 서재응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난조를 보여 선동열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2패에 평균자책점은 15.00. 선 감독은 올 시즌 선발진으로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 양현종, 송은범, 김진우 등 4명을 낙점한 상태다. 여기에 서재응과 임준섭, 박경태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지만 잇단 난조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SK선발 레이예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전날 첫 홈런을 신고했던 외국인 거포 스캇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K가 18-2로 대승했다. 김해 상동구장에서는 롯데가 LG를 10-9로 꺾었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최준석은 첫 홈런을 1회 3점포로 장식했다. LG 정의윤은 4회 1점포(4호)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두산이 NC를 13-5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한화와 넥센이 5-5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477명에 507억원… 프로야구 첫 ‘억대 연봉’ 시대

    477명에 507억원… 프로야구 첫 ‘억대 연봉’ 시대

    한국 프로야구의 ‘평균 억대 연봉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발표한 2014년 10개 구단의 소속 선수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10개 구단 1, 2군 전체 선수(477명)의 연봉 총액은 507억 4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은 1억 638만원이다. 프로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건 출범 33년 만에 처음이다. 선수 평균 연봉은 2010년대 들어 증가세를 이어 오다 지난해 9517만원을 거쳐 1년 만에 11.8%가 올랐다. 원년(1982년) 1215만원이던 평균 연봉이 33년 사이 775.6% 뛴 것이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1억 40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억 2164만원의 LG였다. 스토브리그의 ‘큰손’이던 한화는 1억 156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4.1%나 급등했다. 억대 연봉 선수도 지난해보다 15명 늘어 역대 최다인 136명을 기록했다. 23명이 올해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재일동포 장명부가 1억 484만원(1985년)으로 억대 연봉을 개척했고 선동열(현 KIA 감독)은 1993년 억대 연봉을 받은 한국 선수 1호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을 제외한 1군 선수(구단별 상위 26명)의 평균 연봉은 1억 8432만원에 달한다. 구단별로도 삼성이 2억 5738만원으로 으뜸이다. NC는 1억 264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메이저리거의 평균 연봉은 339만 달러(36억 4500만원)였다. 김태균(한화)은 15억원으로 올해도 ‘연봉 킹’ 자리를 지켰고 10억원의 강민호(롯데)가 2위다. 투수로서는 장원삼(삼성)이 7억 5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5000만원에서 2억 1000만원으로 연봉이 뛴 채태인(삼성)이 최고 인상률(320%)을 작성했다. 한편 올해 KBO에 등록된 선수는 기존 477명에 신인 92명과 외국인 선수 28명(KT 1명, LG 2명, NC 4명)을 보태 597명으로 역대 최다다. 선수들의 평균 연차(신인, 외국인 제외)는 8.7년으로 2012∼13년(7.8년)보다 11개월 늘었다. SK의 평균 연차가 10.3년으로 베테랑이 많았다. 평균 연령도 27.2세로 지난해(27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평균 신장과 체중은 182.8㎝와 86㎏으로 각각 0.3㎝, 0.9㎏ 늘었다. 두산의 볼스테드·장민익(이상 207㎝)과 김선빈(165㎝)이 최장신과 최단신으로 등록됐다. 롯데 최준석(130㎏)과 KIA 강한울(66㎏)은 최고 중량과 최경량 선수로 기록됐다. 최고참 류택현(LG·42세 3개월 8일)과 최연소 박계범(삼성·18세 20일)의 나이 차는 24년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돋보기] 어김없이… 감독 잔혹사

    국내에 딱 10명(신생 KT 포함)뿐인 프로야구 감독은 선망의 직업이다. 수만명의 관중 앞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을 지휘하는 일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딱 들어맞는 직업이기도 하다. ‘명장’으로 추앙받다가도 하루아침에 ‘역적’으로 몰리고 매년 최소 한 명 이상은 옷을 벗는다. 올해도 한국시리즈(KS) 준우승팀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경질됐다. ‘야구 감독’ 잔혹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32년 동안 각 팀 사령탑에 오른 이는 총 61명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매년 1.9명의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 선임됐다. 특히 2010년부터는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감독을 물갈이했다. 감독을 바꾸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성적이다. 올해는 하위권 팀들이 모두 감독을 재신임해 사상 최초로 사령탑 교체가 없는 시즌이 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두산이 칼을 빼들었다. 특히 두산은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던 김 감독을 불러들여 갑작스레 지휘봉을 빼앗았다. 두산이 진행 중인 리빌딩 과정에서 김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이 있었고, 평소 김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을 품던 구단이 해고장을 날렸다는 관측이 많다. 사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 6위까지 추락했을 때 한창 경질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추슬러 가을 야구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미러클 두산’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KS 7차전에서 삼성에 무릎을 꿇은 뒤 “‘우리’라서 여기까지 왔다. 다음 우승을 위해 올해처럼 한마음으로 뭉치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다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준우승 감독이 바뀐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김동엽(1983년·MBC), 김영덕(1986년), 정동진(1990년·이상 삼성), 김성근(2002년·LG), 김응용(2004년), 선동열(2010년·이상 삼성) 감독이 차례로 옷을 벗었다. 김응용 감독을 제외하고는 타의가 강했다. 그러나 2004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결과가 나빴다. 특히 LG는 김성근 감독을 해임한 뒤 10년 동안 가을 야구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30대 베테랑 7명과 감독까지 내보낸 두산의 내년 시즌 모습은 아직 잘 그려지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승환, 日 한신 이적 최종 합의…최대 연봉에 최소 이적료

    오승환, 日 한신 이적 최종 합의…최대 연봉에 최소 이적료

    ‘끝판왕’ 오승환(31)이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에 입단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22일 한신과 회동을 갖고 해외진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에 대한 이적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계약금 2억엔과 연봉 3억엔 등 총 8억엔을 보장받았다. 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엔(5억 3000만원)을 합쳐 최대 9억엔(약 9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신은 이와 별도로 삼성에 5000만엔의 이적료를 지급해 오승환 영입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적료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2000년 요미우리가 정민태(당시 현대) 현 롯데 코치를 영입할 때는 5억 5000만엔을 지급했다. 이듬해 오릭스는 구대성(시드니)을 데려가면서 한화에 3억 5000만엔을 건넸고, 18년 전인 1995년 주니치는 해태에 3억엔을 주고 선동열 현 KIA 감독을 영입했다. 삼성이 아홉 시즌이나 팀에서 뛰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3연패에 큰 공을 세운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이적료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부담을 덜었기 때문인지 한신은 오승환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돈다발을 안겼다. 앞서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몸값이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7억엔, 이적료는 2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환은 이대호가 2011년 오릭스와 계약한 2년간 최대 7억 6000만엔(계약금 2억엔+연봉 2억 5000만엔+인센티브 연간 최대 3000만엔)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 조건으로 NPB에 입성했다.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을 홈으로 쓰는 한신은 요미우리와 함께 양대 명문으로 불리는 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박병호, 2년 연속 ‘최고의 별’

    거포 박병호(27·넥센)가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은 이재학(23·NC)이 움켜쥐었다. 박병호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와 최고신인선수, 부문별 시상식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8표 중 압도적인 84표를 얻어 MVP로 우뚝 섰다. 타격왕(타율 .348) 이병규(LG·9번)는 8표, 공동 다승왕(14승) 배영수(삼성)와 세든(SK)은 각 5표와 1표에 그쳤다. 이재학은 모두 77표를 획득,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13표)과 ‘한솥밥’ 나성범(8표)을 크게 따돌렸다. 박병호는 “올 시즌 중심타자 몫을 해내 기쁘다. 내년에는 더욱 노력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생애 한 번뿐인 상을 받아 기쁘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2년 연속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차지, 명실상부한 간판 거포의 입지를 굳혔다. 32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MVP에 오른 선수는 선동열(1989~90년), 장종훈(1991~92년), 이승엽(2001~03년)에 이어 네 번째다. 또 통산 두 차례 이상 MVP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는 박병호를 포함해 김성한(1985·88년), 선동열(1986·89·90년), 장종훈(1991·92년), 이승엽(1997·99년, 2001~03년) 등 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MVP의 영광을 안은 박병호는 올 시즌 득점왕까지 보태며 4관왕에 등극했다. 전 경기(128경기)에 선발 출장해 타율 .318, 장타율 .602에 37홈런 117타점 91득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뽐냈다. 또 팀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 홈런에 이어 5차전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심었다.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올 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균자책점 2위(2.88)에 오르며 신생 NC의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했다. 2010년 두산에 입단한 ‘사이드암’ 이재학은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을 남긴 뒤 팔꿈치 통증 탓에 2011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이후 NC로 이적, 지난해 2군에서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로 쾌투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광주 무등야구장이 4일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무등경기장은 이날 타이거즈와 함께한 32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내년 시즌부터 바로 옆에 신축 중인 새 야구장으로 안방을 옮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무등야구장은 지역민들에게 단순한 체육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사람들은 여기서 기쁨과 서러움을 환호성으로 쏟아냈다. 5·18민주화운동 때는 수많은 택시와 버스 기사가 이곳에 집결해 전남도청으로 향했으며, 군부독재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를 듣기 위해 구름 청중이 몰렸다.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마다 ‘목포의 눈물’ 등을 합창했다. 무등경기장은 1965년 제46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축구장과 야구장을 건립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이름은 광주 공설운동장이었다. 첫 전국체전 개회식날 관중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14명이 목숨을 잃는 아픈 기억도 있다. 1977년 제58회 전국체전 때부터 무등경기장이란 이름이 사용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 홈구장’이란 새 이름이 붙었다. 1983년 해태 우승 이후 KIA까지 정규리그 6회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타이거즈는 1983~1986년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했다. 1991·1993년 징검다리 우승, 1996~1997년 2연패했다. 12년 만인 2009년에 통산 열 번째 우승을 따냈다. 그럼에도 무등경기장에서 우승 축포가 터진 적은 1987년 한 차례밖에 없다. 1982년 26만 1182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011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58만 2653명이 몰렸다. 지난 3일 현재 누적 관중은 1030만 7887명에 이른다. 무등경기장은 야구팬들과 함께 전설을 키운 곳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비롯해 ‘홈런왕’ 김봉연, ‘오리궁둥이’ 김성한, ‘타격의 달인’ 김종모,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재간둥이’ 이순철, ‘해결사’ 한대화, ‘핵 잠수함’ 이강철, ‘노지심’ 장채근 등 많은 전설을 만들어 냈다. 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광주일고, 동성고, 진흥고 출신의 숱한 스타들이 이곳에서 야구의 꿈을 키웠다. 이상윤, 선동열, 이순철, 이종범, 임창용, 박재홍 등을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메이저리거들도 배출했다. 그러나 노후화로 새 구장 건설에 대한 여론이 확산됐다. 때마침 기아자동차가 2009년 우승을 기점으로 300억원을 투자했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출연과 광주시 지원 등 1000억원을 확보해 새 야구장 건립에 착수했다. 새 야구장은 2만 2000석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넉넉한 의자공간과 편안한 관전 시야, 여성과 장애인 배려 편의시설 등이 갖춰졌다. 내년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라는 이름으로 새 역사를 시작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야구] 해를 가린 달

    [프로야구] 해를 가린 달

    손아섭(롯데)이 연장 결승포로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올 시즌 첫 8위로 추락했다.  손아섭은 27일 시즌 7번째 매진을 이룬 대구구장에서 삼성과의 연장 10회 2사 뒤 구원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1점 홈런을 날려 4-3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즌 내내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오승환에게서 시즌 4번째 홈런을 빼앗으며 첫 패전의 아픔을 안겼다. 10회 구원 등판한 김성배는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피말리는 선두 싸움을 이어가던 삼성의 뼈아픈 패배였다. 2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기 때문.  3회 조홍석의 3루타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4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5회 박석민, 최형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6회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3-1로 앞선 1사 1·2루의 위기에서 선발 배영수가 마운드를 넘겼지만 권혁과 안지만이 각각 실점한 것. 이 탓에 2004년 이후 9년 만에 15승을 꿈꿨던 다승 선두 배영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며 승리를 날렸다.   선두 삼성의 우승 종착점 ‘갈수록 막막’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 5는 줄지 않았다. 한달 넘게 이어진 선두 경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주전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주고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올 팀에 대한 전력분석에도 물두하고 싶은데 자꾸 늦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다섯 경기뿐. 삼성은 하루 쉰 뒤 29일 잠실에서 LG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30일~10월 1일 한화와의 대전 2연전, 2~3일 롯데와의 사직 2연전 원정에 나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아무래도 29일 LG와의 경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28일 넥센-LG(잠실) 경기 결과 매직넘버가 줄지 않더라도 이날 LG를 잡으면 단번에 2를 줄일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어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잡고 LG가 30일 잠실 두산전과 다음 날 사직 롯데전 중 한 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3연패를 확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29일 전국에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취소되면 이 경기는 10월 4일에 열린다. LG나 삼성 모두 껄끄러운 상대를 피할 수 있지만 계속 팍팍한 선두 다툼에 내몰린다.  한화와 롯데를 먼저 만난다고 해서 반길 일도 아니다. 가을 야구를 접은 팀들이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들면 혼쭐나기 십상이어서다. 삼성이 전날 SK에 이어 롯데에 연이틀 당한 것이나 LG와 넥센이 25일 각각 한화와 NC에 당한 것이 그렇다.  특히 한화는 꼴찌 분풀이라도 하듯 최근 상위권 팀들을 돌아가며 꿀밤을 한 대씩 먹였다. 여기에 롯데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5위를 지키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삼성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NC는 창단 첫 7위, KIA는 시즌 첫 8위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에릭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제쳤다. NC는 이날 문학에서 SK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긴 KIA를 0.5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창단 첫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에릭은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따냈다. 에릭의 탈삼진 13개는 종전 이재학(12개)을 넘은 팀 내 최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바티스타(한화)의 14개. 한화 이브랜드도 8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자신의 두번째 완투패를 당했다.  NC는 1회 2사 1·3루에서 모창민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진 만루에서 지석훈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 김태균은 0-3이던 2회 에릭을 상대로 우월 1점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김태균은 100번째 안타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식,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통산 7번째)를 달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희망! 홍성민

    [프로야구] 희망! 홍성민

    지난해 KIA에서 데뷔해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24)이 마침내 데뷔 처음 선발승을 신고했다. 홍성민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에 실점하지 않아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뽐낸 그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KIA가 김주찬을 영입할 때 김시진 롯데 감독이 보상선수로 지목할 정도로 지난해 선동열 KIA 감독이 잘 조련했던 투수. 김시진 감독은 시즌 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까지 올해 13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홍성민은 이날 2회만 제외하고 6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는 100개. 스트라이크 65개, 볼 35개였다. 최고 142㎞의 직구(53개)를 중심으로 포크볼(35개)-슬라이더(12개)를 적절하게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SK는 문학구장으로 불러들인 삼성에 3회 이승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1로 끌려갔지만 7회 대거 5점을 뽑아내 5-2 역전승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김강민이 안타, 박재상이 2루타로 나갔고 박진만의 볼넷에 이어 대타 한동민이 상대 구원 안지만과 끈질긴 신경전 끝에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정근우가 우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2-1로 뒤집은 뒤 조동화가 싹쓸이 3루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두산은 마산에서 NC를 6-0으로 따돌리며 비 때문에 KIA와의 광주 경기가 취소된 넥센을 반 경기 차 4위로 밀어냈다. 이종욱이 2회 초 2사 만루에서 우익 선상을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데 이어 민병헌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노경은은 NC 상대 3연승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LG ‘넥센 울렁증’에 선두 다툼 “NG”

    [프로야구] LG ‘넥센 울렁증’에 선두 다툼 “NG”

    LG가 ‘넥센 울렁증’을 떨치지 못하고 선두 다툼에서 밀려났다. 넥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나온 박병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LG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팀 승리를 도왔던 나이트는 이날도 삼진 6개를 낚으며 LG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넥센은 3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LG는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1회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2회 2사 만루에서는 박용택이 1루 땅볼에 그쳤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이병규(9번)의 병살타가 나왔다. 경기 전까지 넥센을 상대로 5승 8패의 열세를 보였던 LG는 이날도 넥센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삼성에 1.5경기 차로 멀어졌다. LG는 이날 온라인 판매처인 트윈스숍과 잠실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에 유광점퍼 400벌(벌당 9만 8000원)을 내놓았는데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가을야구 꿈에 부푼 팬들은 점퍼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쳤고, 트윈스숍은 한때 서버가 다운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9회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상수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에 2-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상대 선발 이재학의 피칭에 눌려 8이닝 동안 3안타 1득점에 그쳤으나, 9회 손민한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9회 터진 대타 박준서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KIA를 7-2로 꺾었다. 박준서는 2-2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신본기 대신 타석에 들어서 박지훈의 2구를 우측 담장 뒤로 훌쩍 넘겼다. 개인 통산 2번째 대타 홈런을 날려 믿고 기용한 김시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롯데는 이후에도 5안타를 집중하며 3점을 추가, KIA를 녹다운시켰다. 선동열 KIA 감독은 통산 10번째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학에서는 SK가 한화를 3-0으로 꺾고 5월 21일 이후 98일 만에 5할 승률에 진입했다. 선발 윤희상은 6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0)는 우천 취소된 49경기와 미편성된 8경기 등 총 57경기를 다음 달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치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나오는 우천 취소 경기는 예비일에 우선 편성하며, 예비일이 없거나 한 팀이 8연전 이상을 펼치게 될 경우 추후 재편성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8일 올스타전… 포항서 별 볼일 많겠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가 18~19일 포항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팬들 앞에 서는 이들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미래의 스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44명의 선수들. 한문연 NC 감독이 이끄는 남부리그 올스타 24명과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북부리그 올스타 20명이 18일 오후 5시부터 한판 대결을 펼친다. 2007년 도입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많은 스타를 양산했다.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 김종호(NC) 등이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끝나면 곧바로 1군 스타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이승엽(삼성)과 최정(SK),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 나지완(KIA), 박병호(넥센), 정성훈(LG), 나성범(NC) 등 각 팀의 거포들이 홈런 더비를 펼친다. 올해 홈런 더비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했다. 8강전, 4강전(이상 7아웃), 결승전(10아웃)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동점일 때는 서든데스 방식을 적용한다. 대진은 당일 결정된다. 우승자는 상금 300만원과 울트라북을 받으며, 후원을 받아 500만원을 기부한다. 최장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도 태블릿PC를 받는다. 역대 최장 비거리 기록은 1999년 박재홍(은퇴·150m)이 갖고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는 중앙상가실개천과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팬 사인회가 열리고, 3시 35분부터는 그라운드에서도 사인을 받을 수 있다. 4시 15분부터는 각 팀의 재간둥이들이 출격해 ‘번트왕’에 도전한다. 네 차례 번트를 댄 뒤 공이 멈춘 지점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어 4시 50분부터는 오승환(삼성) 등 각 팀 주축 투수 10명이 나와 ‘제구왕’ 등극을 노린다. 1인당 10개의 공으로 설치된 목표물을 쓰러뜨리면서 제구력을 과시한다.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송승준(롯데)과 리즈(LG)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된다. ‘별 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는 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K5 승용차를, 승리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사제지간인 선동열 KIA 감독과 김응룡 한화 감독이 각각 웨스턴리그 감독과 코치로 더그아웃에 함께 앉아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프로야구]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신기록 쏘다

    9번 이병규(39·LG)가 연타석 안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병규는 10일 잠실에서 프로야구 NC를 상대로 10타석 연속 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첫 타석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한복판에 쏠린 초구 커브를 받아 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았다.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안타 행진에 나선 이병규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4타수 4안타, 9일 잠실 NC전에서 다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려 최다 연타석 안타 타이인 9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4년 SK 김민재(현 두산 코치)가 작성한 9타석 연속 안타가 최다였다. 당시에는 9월 16일 잠실 LG전부터 9월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기록을 이어 갔는데 이를 이병규가 9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하지만 이병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기록 행진을 멈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다인 12연타석 안타가 두 차례 있었다. 1902년 8월 24~28일 조니 클링(시카고 컵스)과 1952년 7월 14~15일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가 작성했다. 일본에서는 1991년 8월 1~4일 RJ 레이놀즈(요코하마)의 11연타석 안타가 최다. LG는 리즈의 쾌투와 박용택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8-1로 압승해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리즈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6승째를 따냈다. NC 손민한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3연승 뒤 첫 쓴맛을 봤다. 박용택은 2-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손민한을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SK를 5-4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박석민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박정배로부터 중월 끝내기포를 쏘아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소(336) 경기 200승을 달성했다. 종전에는 선동열 KIA 감독의 354경기였다. SK 최정은 1-4로 뒤진 8회 통렬한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정은 이틀 연속 대포로 시즌 18호를 기록해 박병호(넥센)을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목동에서 손아섭의 2타점 쐐기타로 넥센을 6-2로 눌렀다.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넥센은 연승을 ‘4’에서 마감했다. 손아섭은 3-2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9승째를 챙겨 양현종(KIA),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2로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넥센의 ‘간판 거포’ 박병호(27)가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선다. 팬 투표에서 밀린 아쉬움을 감독 추천으로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19일·포항)에 나설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 총 24명을 발표했다. 웨스턴리그는 KIA·넥센·LG·한화·NC 등 5개 팀으로, 이스턴리그는 삼성·SK·두산·롯데 등 4개 팀으로 짜여졌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은 차일목·김선빈·나지완(이상 KIA), 손승락·강윤구·허도환·박병호(이상 넥센), 김혁민·송창식(이상 한화), 찰리·이재학·나성범(이상 NC) 등 팀별로 고루 추천했다. 이스턴리그를 이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진갑용·배영섭(이상 삼성), 세든·박희수·박진만(이상 SK), 오현택·홍상삼·양의지·오재원·이종욱(이상 두산), 김성배(롯데)를 낙점했다. 이들 가운데 나지완·강윤구·박병호·송창식·찰리·이재학·나성범, 안지만·배영섭·세든·박희수·오현택·김성배 등 13명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새내기들이다. 앞서 KBO가 지난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LG는 웨스턴리그 11개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한화) 등이 김용의(LG)에게 밀리면서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성적과 인기 등에서 이들이 한 발 앞섰지만 LG 팬들의 ‘지나친 사랑’으로 진정한 올스타를 뽑지 못했다는 잡음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감독 추천으로 2005년 데뷔 이래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의 아픔도 털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도 넥센의 7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1위(61개)에 타격 6위(타율 .31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시즌 MVP도 사정권에 둔 상황이다. 이로써 ‘별들의 축제’에 나설 선수 46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 가운데 데뷔 후 첫 출전 선수는 20명. 구단별로는 LG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 7명, 두산 6명 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봉중근(33·LG)이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LG 마무리 봉중근(웨스턴리그)이 유효투표수(221만 7846표)의 53%인 117만 459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투수가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유효투표수가 200만 표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최다 득표가 웨스턴리그에서 나온 것은 2004년 조인성(당시 LG·서군) 이후 9년 만이다. 봉중근과 1위를 다투던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13만 5011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의 두 마무리가 1·2위에 올라 구원 투수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확인시켰다. 또 LG는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독차지, 기쁨을 더했다. 특정 팀이 올스타 전 포지션을 휩쓸기는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따라서 올해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 올스타와 ‘LG’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LG는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보이면서 팬들의 ‘표심’을 쓸어담았다. 송승준(66만 277표·롯데)은 접전 끝에 윤성환(65만 6665표·삼성)을 제치고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뽑혀 4년 연속 팬 투표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전체 득표 4위(112만 1130표)의 LG 이병규(외야수)는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수 강민호(롯데)도 7년 연속 올스타전 ‘안방’을 지킨다. 반면 신본기·김대우(이상 롯데), 리즈·현재윤·김용의·손주인·정의윤(이상 LG) 등은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KBO는 팬 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 선수 22명 이외에 류중일 (삼성) 이스턴 감독, 선동열 (KIA) 웨스턴 감독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 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심판도 사람이라지만…

    최근 심판들의 오심과 경기 운영 미숙이 잇따라 프로야구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KIA와 삼성이 맞붙은 대구 경기에서 판정 번복으로 몰수패가 선언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 발단은 2-2이던 7회 2사 1루에서 KIA 김주찬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 배영섭이 가까스로 잡아내면서 불거졌다. 박종철 1루심은 원바운드 공으로 판단, 안타를 선언했고 1루 주자 신종길은 홈까지 내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심판 4명은 노바운드 아웃으로 의견을 모으고 판정을 번복했다. 중계화면으로 봐도 노바운드였다. 격분한 선동열 KIA 감독은 선수들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여 경기는 15분 중단됐고 결국 삼성이 4-2로 이겼다. 물론 처음부터 1루심이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석연찮은 판정 끝에 진 앙금 탓에 선 감독이 강수를 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3연전 첫 경기 5-4로 앞선 9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정형식의 2루 도루 때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고 결국 KIA가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지연 등 운영 미숙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고 1일 심판진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홈런성 타구나 이번처럼 캐치 여부 등은 4심 합의로 수정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세이프와 아웃, 페어와 파울 등은 4심 합의로도 번복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야구계 견해는 엇갈린다. “비난을 감수하면서 심판 합의로 번복한 것은 올바른 행동이다. 심판도 실수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란 견해가 있는가 하면 “오심을 바로잡기는 했지만 되풀이될 소지가 있고, 최근 심판 판정이 문제가 된 상황이어서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판정을 둘러싸고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 존립의 근간을 흔들 수 있어 KBO 차원의 재발 방지책이 요구된다. 하지만 권위 회복을 위한 심판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구 전망대] 촘촘해진 TOP 5… 방심할 틈 없네

    팀당 59~63경기를 마쳐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순위는 지난주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간격은 더 촘촘해졌다. 선두 삼성(35승2무22패)과 2위 넥센(34승1무24패)의 승차는 겨우 1.5경기.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수확한 5위 롯데(33승2무27패)와 삼성과의 승차는 3.5경기로 한 경기씩 줄었다. “아차” 하는 순간 순위가 쑥쑥 밀리게 된 구조다. 삼성이 부진했다기보다 ‘엘롯기’(LG·롯데·KIA)의 상승세 탓이다. 이달 초 선두를 달리던 넥센은 8연패에 빠지면서 3위까지 내려갔다가 NC에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선두 복귀를 노린다. SK와는 3승3패로 호각세였고, 한화에는 5승1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3일 “중심 타선이 살아나고 팀의 자랑인 기동력까지 갖춰져 이제 우리 야구를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에 2경기 뒤진 3위 LG는 지난달 17일부터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2승(9패)을 챙기며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의 ‘가을야구’ 꿈을 키우고 있다. 이 기간 10차례 3연전 중 비로 두 경기만 치른 NC와의 1승1패를 제외하고 9차례 모두 2승1패 이상의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더욱이 주초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SK를 불러들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다. 삼성에 2.5경기 뒤진 4위 KIA는 지난주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9연승 신바람을 낸 뒤 휴식까지 취했다. 안방에서 두산과 맞붙은 뒤 주말 대구로 옮겨 삼성과 3연전을 벌이는데 삼성전이 상위권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KIA로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되찾은 두산과 먼저 만나는 점이 부담스럽다. 시즌 상대 전적도 3승3패다. 막내 NC는 주중 롯데 원정에 이어 주말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부담이 만만찮다. 하지만 마무리가 불안한 점을 보완하면 되레 상승세의 두 팀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23일 “불펜 강화에 힘쓰겠다”며 이날 선발 등판했던 이태양의 마무리 보직 전환을 예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끝판왕은 나! 2라운드 돌입

    [프로야구] 끝판왕은 나! 2라운드 돌입

    ‘마무리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최근 상위권 팀들이 연승 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마무리 투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며 우승까지 노리던 프로야구 넥센. 하지만 18일 현재 뜻밖의 7연패를 당하며 선두 삼성에 2.5경기 차까지 밀렸다. 자칫 잘 나가다 후반에 무너진 지난 시즌을 ‘재연’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반면 지난달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LG는 최근 5연승 등 이달 들어 13경기에서 11승2패의 무서운 상승세로 돌아섰다. 2위 넥센을 0.5경기 차로 위협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까지 꿈꾸는 상황. KIA도 부진을 씻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 LG에 1경기 차로 4강 꿈을 키우고 있다. 상위권 판세가 뒤바뀌면서 ‘수호신’ 싸움도 혼전으로 치달았다. 시즌 내내 홀로 내달리던 손승락(넥센)은 최근 앤서니(KIA)에 구원 공동 선두(19세이브)를 허용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이후 일주일 이상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하다가 세이브와 관계없이 지난 16일 LG전(1과 3분의1이닝 무실점)에 나선 것이 고작이었다. 게다가 넥센은 주초 휴식에 들어가 손승락의 세이브 추가 기회는 더 미뤄졌다. 앤서니는 구원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다.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끄기보다는 위기를 자초하기 일쑤여서 선동열 감독의 속을 까맣게 태운다. 특히 7연승의 중대 길목이던 지난 13일 광주 NC전에서는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이겼지만 KIA 팬들은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맛봤다. 앤서니는 32와 3분의2이닝 동안 35안타와 15사사구를 내줬다. 평균자책점 3.86에 이닝당 출루허용률 1.44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에 견줘 봉중근은 ‘달라진’ LG의 희망이다. 6세이브(1승)를 챙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3세이브(2승)를 올리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14일 맞수 넥센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당했지만 16일 경기에서 한 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 넥센전 ‘스윕’을 일궈냈다. 15세이브(4승)에 평균자책점 0.36인 현재 봉중근의 구위와 기세라면 손승락, 앤서니를 앞지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3년 연속 구원왕에 도전하는 오승환(삼성)은 김성배(롯데)에 이어 구원 5위다. 13세이브(1승)에 평균자책점 0.43으로 변함없는 ‘돌직구’를 과시하고 있어 조만간 선두 따라잡기에 본격 가세할 태세다. 한편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두산(잠실), 삼성-SK(문학), KIA-한화(대전), LG-NC(마산) 네 경기 모두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나흘 쉰 넥센, 방망이는 쉴틈 없었다

    [프로야구] 나흘 쉰 넥센, 방망이는 쉴틈 없었다

    나흘을 쉬고 돌아온 넥센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로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15-7 대승을 거뒀다.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세웠다. 3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선두 삼성을 여전히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1회 강정호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정호는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김상현의 2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은 연타석 홈런. 올 시즌 네 번째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기록이다. 2회와 4회 석점을 얻으며 가열된 넥센 타선은 5회 무섭게 폭발했다. 9번 허도환부터 8번 김민성까지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아홉 타자가 모두 출루해 대거 8점을 뽑았다. 7회에도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근 크게 부진한 두산 투수진은 이날도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8일 SK전에서 초반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13으로 역전패당한 데 이어 최근 11경기에서 벌써 네 차례나 한 경기에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5회 위기에서 구원 나온 윤명준은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몸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화끈한 탈삼진 쇼를 펼친 차우찬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8-4로 승리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선발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이병규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5회에도 상대 클린업 트리오 박용택과 정성훈을 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위용을 과시했다. 7회까지 10타자를 맞아 삼진 7개를 뽑아내며 3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삼성 타선은 1-3으로 뒤진 4회 다섯 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8-2로 제압, 두산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범호는 1-2로 뒤지던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브랜드로부터 역전 2점포를 뽑았다. 지난 17일 LG전 이후 나흘 만의 홈런포. 선동열 KIA 감독은 통산 10번째로 5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5실점(5자책)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시즌 전 거물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이날까지 10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는 인천에서 선발 세든의 6과3분의1이닝 2실점 활약으로 NC에 6-2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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