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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내년 일반고로 전환한다. 27일 동성고에 따르면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학년도부터 동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 이어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일반고로의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동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동양고(2012년)와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2019년), 경문고(2020년)에 이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동성고는 입장문을 통해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과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 교육 환경이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몇 년에 걸쳐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의 배경을 밝혔다. 학교는 “현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과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적용받는 신입생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내년 2·3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면서 “사제 성소 지망자들과 인문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은 ‘인문중점학급’으로 양성하고 ‘과학·수학 특성화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 다양화와 개별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2년 연속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사고는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법인 전입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해, 학생 수 감소는 재정난으로 이어진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9%(156명)에 달했다. 반대 응답은 24.8%(79명)였으며 26.3%(84명)는 “둘 다 괜찮다”고 응답하는 등 학부모들의 의견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교육부와 공동으로 최대 5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또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 등 주요 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격수업 탓 한글 못 깨친 학생도 생겨”…현직 초등교장 쌤의 특급 솔루션은?

    “원격수업 탓 한글 못 깨친 학생도 생겨”…현직 초등교장 쌤의 특급 솔루션은?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온·오프라인 융합시스템을 구축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심금순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교장은 최근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심 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기본·기초 교육을 충실히 받아 상급학교로 올라가면서 교육격차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 한글을 못 깨친 학생들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한 반에 1~2명씩 나오는 등 교육과정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겨 학교도 ‘위기감’을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수업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심 교장은 “올해부터 1~3학년에 주당 2시간씩 협력강사가 수업을 보조해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고학년은 방과 후 기초학력 향상반을 운영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하고 야외에서 같이 뛰어놀 수 없다는 것이다. 심 교장은 부임 이후 강동구의 지원으로 교내에 ‘놀이 숲’을 조성해 학생들이 생태적 지식 및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휴식과 놀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정서적인 안정을 돕고 있다. 한산초교는 올해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심 교장은 놀이 숲과 관련, “코로나19로 체험학습 등이 줄면서 도시학생들이 자연을 접할 기회는 많이 줄어든 반면 원격수업 등으로 스마트기기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런 학생들에게 자연을 통해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융합적인 창의·사고력과 협동능력, 소통능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기술(IT) 및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학년이 스마트교실에서 한 달씩 돌아가며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교육을 통해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해 실속 있는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고교학점제 정책협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고교학점제 정책협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8일 교육기획위원들과 함께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를 방문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정윤경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기획위원들과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교육과정국장, 학교교육과정과장, 갈매고 및 세종고 교장선생님이 참석해 고교학점제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교육기획위원들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 중인 ‘갈매고’와 ‘세종고’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고교학점제 관련 학교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학교 인프라 구축 등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379개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정윤경 위원장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절대평가 확대에 따른 변별력 약화,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 불안정, 교육 공간 부족 등의 문제점을 잘 보완하여야 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교육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님들이 우려해주신 사항을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근 의원(민주당·남양주6)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 패러다임이 학생 성장 중심, 개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역량강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단순 지식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후 교육기획위원회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을 방문해 시설 현황을 확인하고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한준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지식재산교육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의 통과

    송한준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지식재산교육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의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1)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지식재산교육 지원 조례안’이 지난 19일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송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권리화하고 활용하는 지식재산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학교 차원의 지식재산교육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며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식재산교육 강화 정책에 입각하여, 경기도교육청 역시 지식재산교육 사업 강화 및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본 조례를 제안하게 됐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은 ▲지식재산교육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하여 시행 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고 ▲경기도교육청 29개 발명교육센터 내 지식재산교육센터를 설치하여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원 직무연수 등 전반적인 지식재산교육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며 ▲도내 16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학교를 지식재산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함으로써 교육 수혜자를 대폭 확대하여 교과 및 비교과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식재산교육 기회 제공에 관한 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송 의원은 “학교 차원에서 경기도 학생들의 지식재산교육을 활성화하여 미래 사회를 선도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식재산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를 바란다”며 제정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교육기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 351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재율 경기도의원, 공적사고조사위원회 도입 제안 등 도정현안 질문

    방재율 경기도의원, 공적사고조사위원회 도입 제안 등 도정현안 질문

    “우리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된 사건이나 사고에서 법적 추궁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해 배워야 합니다.”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2)은 15일 제3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적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조사위원회 도입, 코로나 19 극복,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회보장체계의 지속가능성, 고교학점제, 코로나시대 돌봄지원체계, 학교 감염병 예방 및 위기관리 등 도정과 교육행정 현안에 관한 질문을 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공적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조사위원회 도입과 관련해 사건이나 사고가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된 것이라면 사건이나 사고의 해결이 책임자에 대한 법적 추궁에 그치지 않고, 사회는 그러한 사건이나 사고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도에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공적사고조사위원회를 두고 위원회에서 사건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백서를 발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와 신뢰도를 높이는 다양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코로나 집단면역 달성 대책,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초저출산·초고령화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대표 정책을 질문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노인 각각의 경험과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초저출산·초고령화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보장체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실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중앙정부에 사회보장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해줄 것을 주장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조기시행과 관련해 연구선도학교 운영 실태와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질문하고,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공정한 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교사들의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앙정부보다 먼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천명하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움을 전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수업하에서 경기도내 36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돌봄 수준과 돌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경우의 구제책을 질문했다. 학교감염병 예방 및 위기 관리 강화 조치와 관련해, 일부 학교에서 감염병 관리를 보건교사 등 특정 직군으로 업무 떠넘김으로 인한 갈등 민원이 있음을 밝히고, 감염병 극복을 위한 노력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학교교육공동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이미 시작된 미래교육, 고교학점제/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기고] 이미 시작된 미래교육, 고교학점제/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점제 덕분에 로봇공학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영미문학읽기, 문예창작 과목을 통해 창작자의 꿈을 키워 가고 있어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학점제를 전면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전체 고교의 60%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학생마다 적성이나 관심, 재능이 다름에도 각자의 잠재력을 길러 주는 교육은 미비했던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학령인구 급감이 동시에 일어나는 지금은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습자 맞춤형 교육은 개개인의 역량 함양을 넘어 국가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이것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이유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다양해졌고 학교 공간 또한 수업 형태에 맞추어 바뀌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네모반듯한 교실에서 모둠 활동실, 도서관, 온라인 학습실 등 다양한 공간이 나타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원격수업은 우리에게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고교학점제 수업은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루어질 것이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물론 대학·연구기관과의 전문적 교육도 가능해지고,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농어촌 학생들도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 본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학교는 줄 세우기의 성적 경쟁이 아닌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곳으로 변화할 것이다. 학생들은 진로에 맞게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친구들과의 경쟁 결과인 석차등급이 아닌 자신이 성취한 수준대로 평가받는다. 미래형 대입 제도도 마련된다. 고교학점제는 경쟁에서 포용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핵심 축이며 현재 추진 중인 2022 교육과정 개정, 교원제도 개선 등과 함께 미래교육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교 유형의 다양화가 서열화로 이어졌던 과거를 넘어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위한 포용 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
  •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2025학년 일반고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지역 한계 극복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벽지 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용 지역 기관 등 손잡고 다양한 과목 개설 “학교 의지·정책 맞물릴 때 제도 안착”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는 학생수가 300명 안팎인 소규모 학교다. 중학생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시내로 떠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이 같은 학생 이탈 현상이 주춤해졌다. “듣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듣는다”는, 도시의 큰 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실험이 농어촌 작은 학교에서 이뤄지면서다. 2018년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는 전면적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학생 7명 이상이 선택하면 과목을 개설한다”는 원칙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2018학년도 42과목에서 2020학년도 97과목으로 대폭 늘렸다. ‘생태와 환경’,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 ‘기초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이 개설됐다. 학생들은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설계한다. 학생과 교사, 교실 모두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여건이 열악하다. 대정고는 교사들이 많게는 서너 과목을 도맡는 수고를 자처하고 있다. 올해 교사 31명 중 5명은 3과목 이상, 11명은 4과목 이상을 맡는다. 5과목을 맡은 교사도 3명이다. 반면 학생 한 명 한 명을 챙기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위기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이다. 윤지현 대정고 교사는 “교사와 학생 간 래포(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교사가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맞춘 과목 개설이 가능하다”면서 “무기력했던 학생들도 학습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교학점제’로 활기 찾은 지방·농어촌 학교 마이스터고(2020년)와 직업계고(2022년)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일반계고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소수 상위권 학생의 입시를 위한 교육에서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편에서는 대입제도 개편 등 제반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지역과 학교 간 격차를 지금보다 더 벌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이나 벽지, 소규모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뤄 낸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의 의지와 정책적·행정적 지원이 맞물리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강원 철원군 김화고등학교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교생이 157명, 9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지만 온·오프라인에 걸쳐 학습 공간을 넓혔다. 철원군청에 소속된 마을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와 ‘프로그래밍’, ‘3D 프린터 제품제작’, ‘제과’ 등 다양한 진로에 맞춘 과목들을 가르친다. 철원군 내 다른 고교와 수업을 공유해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듣기도 한다. 벽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학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내 각 고교가 온라인 플랫폼에 개설한 과목을 학생들이 수강 신청하면 학교에서 노트북과 캠 등 필요한 기기를 지원한다. 최큰힘 김화고 교육과정부장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저녁, 주말을 활용해 쌍방향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고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3년간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한다. 스스로 선택한 과목에 대해 일정 정도의 성취도를 반드시 이루도록 ‘미이수’ 제도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과목 선택, 이수에 이르기까지 개별 학생에 대한 ‘책임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한다. 경남 함안고는 매주 있는 진로활동 수업에 더해 대학 탐방, 진로직업 체험, 직업인 초청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어떤 과목과 동아리 활동 등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또래 멘토링 활동도 이뤄진다. 과목별로 ‘최소 학업성취수준’을 정하고 이에 미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순한 보충 학습에 머물지 않고 학습 동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학습 코칭이 진행된다. 강경화 함안고 교사는 “이 과정에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들까지 이끌어 가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하위권 성적 학생들에게도 정확한 진단과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영주여고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때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자체 개발한 선택과목 입력 화면을 개발했다. 정교하게 짜인 엑셀 파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입력해 교과군별 최소 이수단위 등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해 학교 경계 넓혀 학교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웃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 기관 등으로 경계를 확장하기도 한다. 개별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의 유일한 일반계고인 단양고는 인근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와 손을 잡았다. 지난 2학기에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들이 ‘창의경영’이라는 과목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부터는 ‘빅데이터분석’, ‘전기전자기초’ 과목까지 마련됐다. 세명대 교수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오거나 학생들이 대학으로 가 수업을 받는다. 최순희 단양고 교육과정부장은 “다른 지역의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워 대학의 문을 두드렸고 대학도 긍정적으로 나섰다”면서 “대학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어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의 고교들은 경북 지역의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교(대영고·영주제일고·영주여고·영광여고·영주고·영광고)와 대학(경북대·안동대·대구대·동양대·한국폴리텍대)들이 구성한 ‘지역 협의체’는 교사 세미나와 학습 콘텐츠 공동 제작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김용기 대영고 교사는 “계획했던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지방에서 학생들의 학습 수요를 해결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여건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늘려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한편 노후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대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사와 강사가 뒷받침돼야 하고 다(多)과목 지도 교사에 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에 순회 교사를 배치해 교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건이 열악한 학교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하고 대학과 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토대를 교육 당국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와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지방의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교육 공동체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서울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기획
  • 고교학점제 시험대 선 자사고 “교육과정 뒤엎는 탈바꿈 필요”

    서울 자사고 올해 경쟁률 ‘1.09대1’ 그쳐 수능 위주서 토론·발표수업으로 변화 필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존폐 여는 교육부의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다.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앞서 자사고도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절반(10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단위 자사고(10곳)의 정원 내 경쟁률은 올해 1.48대1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말미암은 불안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모집 위주인 대입 체제에 대응해 선택형 교육과정을 갖춘 자사고와 여전히 수능 위주인 자사고들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정시가 일부 확대돼도 절대적인 비율은 아닌데다 강남 일반고 등 정시 준비에 최적화된 ‘대체재’가 있다”면서 “대다수 광역단위 자사고는 비싼 수업료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자사고는 학급 수를 감축하거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선택한다. 2019년 한 해만 총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반고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어 앞으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2025년까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허물어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자사고·외고는 이같은 수업 개방에 소극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총 809개 과목)에 자사고는 28개, 사립 외고는 1개 과목을 개설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는 자사고·외고의 참여가 전무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간 서로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외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육과정의 개별화·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재정 여유가 있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는 대다수 자사고는 다른 학교와의 네트워크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한 서울 미림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림여고는 수능 위주였던 수업을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자사고 시절 보다 오히려 입시 실적이 좋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적지 않은 자사고들의 입시와 수능 위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길이 막혀버린다”면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열어주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국 최초 ‘지식재산교육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전국 최초 ‘지식재산교육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교육청·학교 차원에서 저작권이나 특허 등의 창출과 활용 그리고 보호에 관한 교육을 촉진하기 위한 ‘지식재산교육 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하고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공동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이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는 지식재산교육의 시행과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를 규정하고, 지식재산교육센터 운영 및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활동 지원, 지식재산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위한 근거 조항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다수의 자치단체에서 지식재산 진흥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있으나 학교 교육을 목적으로 한 ‘지식재산교육 조례’의 제정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지식재산교육의 개념과 범위, 방식 등에 관한 법제화가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국가성장전략과 연계한 교육정책 추진 및 향후 중요성이 커지는 저작권이나 특허, 신지식재산권 등에 관한 학생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교육청과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지식재산교육의 전국적 확대와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 의미에 대해 김수규 의원은 “시민의 의견이 정책이 되는 민주화 시대를 열었듯 이제는 우리의 생각이 가치를 창조하는 지식재산강국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청소년기부터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학생의 지식재산창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인구 의원은 “지난 7월 진행된 ‘제13회 IP5 청장회의’에서 도출된 공동선언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코로나19 진단·치료·예방에 대한 기술 발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의 보호와 활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오늘 통과된 지식재산교육 조례가 미래세대에게 지식재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공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은 교육감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 교과서 개발 ...전국에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 교과서 개발 ...전국에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사물인터넷(IoT) 교과서를 전국 처음으로 개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고등학교용 사물인터넷교과서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고등학교 정보교과 진로 선택 과목이다. 2021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교 선택에 따라 정규 교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대학 김호원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장양자 사물인터넷연구센터 교수,중·고교 정보·컴퓨터 교사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사물인터넷 개념·구성·서비스·기술을 활용한 4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비롯해 센서,디바이스,서비스,네트워크,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다루고 있다. 부산에서는 AI융합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와 SW·AI교육 선도학교 등에서 이 교과서를 활용할 방침이다. 김석준 시 교육감은 “이번에 개발한 사물인터넷 교과서는 AI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주고 고등학교의 정보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정희 도의원, 섬지역·취약지역 학생 진로진학 강조

    김정희 도의원, 섬지역·취약지역 학생 진로진학 강조

    김정희(더불어민주당·순천5)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이 지난 12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산하 지역교육지원청(목포, 해남, 영암, 진도, 신안)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섬지역 및 취약지역의 진로진학 정책과 다양한 교육현장의 섬세한 행정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섬지역이나 취약지역 학생들의 진로진학과 관련해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상급학교 진학에 대해 진로진학 상담과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섬지역의 교육행정은 일반행정 보다 1.5배~2배 더 세심하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섬지역 및 취약지역의 차상위계층이나 결손가정을 위해 ‘맘-품지원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성장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일반계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특수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서로 가까워지고 보호해야 하는 ‘특수교육 친밀도 제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 외에도 온라인 교과수업 선도학교사업의 행정편의주의로 사향 낮은 타 지역 업체 제품 구입, 신안지역 교사 연령대별 쏠림현상, 성비위 및 음주운전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 등을 지적하면서 현장교육의 세심한 행정을 주문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수규·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 발의

    김수규·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하고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이 15일 발의됐다. 조례안은 지식재산교육 시행과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를 규정하고, 지식재산교육센터 운영 및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활동 지원, 지식재산교육 선도학교 운영 등을 위한 근거 조항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조례안은 전국 최초로 발의돼 향후 지식재산교육의 법제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저작권 교육과 발명교육, 특허나 산업재산권 등의 지식재산권 교육 등으로 분산돼 운영되고 있는 지식재산교육의 체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규·황인구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등과의 업무협의를 지속 전개하고, 지식재산교육 개념의 명확화와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조례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례안 발의배경과 의미에 대해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미래 한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례안이 지식재산을 지렛대 삼아 가르치는 교육 넘어 생산하는 교육,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세계화 4.0 시대가 도래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하며, “특허와 저작권 등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공교육 차원의 체계적인 지식재산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교육감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초교, 네오랩컨버전스 ‘뉴노멀 시대 교육 서비스 연구’ 상호 협력 MOU 체결

    경기초교, 네오랩컨버전스 ‘뉴노멀 시대 교육 서비스 연구’ 상호 협력 MOU 체결

    스마트펜 글로벌 기업 (주)네오랩컨버전스(대표 이상규)는 경기초등학교(교장 남택성)와 지난 18일 ‘뉴노멀 시대의 교육 서비스 연구 및 개선’ 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랩컨버전스와 경기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컨텐츠 개발과 자료제작에 용이하고, 온라인 수업시간 중 교사들이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뉴노멀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경기초등학교의 교사들로 구성된 TF팀이 스마트클래스키트™와 그리다보드™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네오랩컨버전스에 자문을 주면, 네오랩컨버전스는 이를 반영하여 솔루션들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네오랩컨버전스와 경기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작성한 ‘코로나19와 교육:학교 구성원의 생활과 인식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참고해 비대면 수업뿐만 아니라 대면 수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혼합형 교육 서비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경기초등학교 남택성 교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네오랩 컨버전스와 함께 준비할 이번 공동 연구가 기대된다”며 “교육자로서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경기초등학교와 업무 협약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지정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 학교인 경기초등학교와의 협업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의 혼합 수업이 예상되는 뉴노멀 교육 서비스의 개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 솔루션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대면/비대면 혼합형 교육 서비스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랩컨버전스는 교육부에서 선정한 ‘이러닝세계화사업(ODA)’ 의 에듀테크 기업 부문인 ‘LEAD 이노베이션 그룹’으로 최종 선정 된 바 있다. 경기초등학교는 온라인 컨텐츠 활용 교과서 시범선도학교로 지정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한국형 초중등 미래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원격수업 경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혁신성장 이끌 미래인재 육성 위한 조례 제정 나선다

    서울시의회, 혁신성장 이끌 미래인재 육성 위한 조례 제정 나선다

    서울시의회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더불어민주당)과 황인구 의원(강동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 발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특허청(청장 김용래)과 한국발명진흥회(회장 구자열) 내 지식재산교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김수규·황인구 의원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이하 ‘조례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지식재산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례안은 지식재산교육 시행 및 창출 등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 규정과 지식재산교육센터 운영 및 학생의 지식재산 창출활동 지원, 지식재산교육 선도학교 운영 등을 위한 근거 조항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올해 11월 중 발의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지식재산교육을 정의함에 있어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발명 등을 포괄하는 형태의 지식재산교육을 통합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논의가 전개됐다. 특히, 조례안 제정을 통해 지식재산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지식재산에 대한 학생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고, 조례 제정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와 더불어 김수규, 황인구 의원은 조례안 제정 이후에 조례안 제정 논의가 다른 지방의회로 확산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는 의정활동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지식재산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수규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교과서, 코딩 교육, 메이커 교육 등 미래 준비를 위한 교육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지만 지식재산교육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의 고견을 적극 반영하여 지식재산교육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구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신 한류 등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은 모두 지식재산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지식재산의 개념과 활용 등에 대해 가르치는 일은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서울의 학생들이 나아가 우리 청소년들이 지식재산의 창출, 활용, 보호 등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지털 K에듀 미래, 온택트 부산의 현재

    디지털 K에듀 미래, 온택트 부산의 현재

    코로나19가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도입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비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형태다. 최근 ‘K 에듀’를 선도하는 부산시교육청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구축해온 부산시교육청의 미래교육 인프라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부산시교육청은 7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교육현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교육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미 2018년부터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인공지능(AI)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메이커 교육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 교육 등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미래형 학교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교수·학습공간 조성을 추진했다. AI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 가능한 부산형 첨단미래학교 25개교를 운영하며 앞으로 시행할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온·오프 혼합형 학습)’ 운영 기반 노하우를 쌓아왔다.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학습자원과 블렌디드 교실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습 주도권을 강화하는 교육을 말한다. 특히, 학습자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부산형 디지털리터러시교육(디지털 문해력·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 금지에서 교육적 도구로 활용하도록 했다. AI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도 하고 있다.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5개교 등 모두 10개교에 부산형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전용 교실을 구축했다.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의 폐교에 들어선 놀이마루에는 전국 최초로 부산 소프트웨어 교육지원센터를 설립, 각급 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3월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발생, 개학과 수업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교육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부산시교육청은 먼저 저소득 가정과 다자녀 가정 등 원격수업 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가정의 학생들을 파악했다.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학생에게 태블릿PC 3만 427대를 대여했다. 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 학생들에게 무선인터넷 단말기(에그) 8331대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각종 온라인 학습 매뉴얼과 영상자료 등을 개발 보급하고, 전국 최초로 부산온라인학습지원센터를 구축, 24시간 실시간 지원을 했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직전인 4월 2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해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교육전문직(장학관, 장학사)과 행정·전산직 등 센터요원 30여명이 휴일도 없이 매일 밤늦게 근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학교나 가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온라인 원격 지원을 하고, 학교에 출동해 도움을 줬다. 이어 단계적 등교수업이 임박했던 5월 7일부터 ‘등교수업학교지원센터’로 전환, 7월 10일까지 운영하는 등 원격·등교수업 지원을 위한 종합상황실이자 종합콜센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별도로 ‘학교인프라구축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 인터넷 사용 등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바이러스감염증 발생뿐만 아니라 지진과 태풍, 사고 등 재해·재난 시 활용 가능한 원격수업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섰다. 디지털 교육환경이 갖춰진 교실에서 디지털기기와 첨단에듀테크 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학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비상 시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 단계별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문화 정착, 교수·학습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올해 2학기에 초·중·고·특수학교 중 일반교실 4112학급(30%), 내년 1학기에 9597학급(70%)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한다. 이들 교실에는 전자칠판, 디지털TV 등 디지털기기와 함께 판서프로그램, 음향시스템 등 첨단 에듀테크 기기가 설치된다. 모든 학생과 교사들에게 노트북도 지원한다. 이달부터 선도학교 22개교와 연구학교 5개교에서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교수·학습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블렌디드 러닝으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학생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교사의 수업이 콘텐츠로 제작되고 이 콘텐츠가 교육용 플랫폼 또는 학습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성율 부산시교육청 지능정보교육팀 장학사는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학교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e 러닝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한편 오프라인 교실수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원활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편다. 올해 안에 초·중·고 모든 일반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 설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 노후화된 교원용 PC를 최신 기종의 노트북으로 교체하고,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 공공 플랫폼 인프라를 지원한다. 개별 학생의 수준, 진도, 적성 등 특성을 고려한 학생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각급 학교의 무한상상실 지원 허브역할을 할 미래교육센터인 ‘부산상상&창의공장’을 내년 9월에, 학생 맞춤형 융·복합 수학체험시설인 ‘부산수학문화관’ 을 2022년 3월 개관 예정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개발한 교수학습자료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 지원한다. 이 자료는 ‘초1~2학년 학습꾸러미’와 ‘초1~6학년 학습지도계획 예시자료(초등 원터치 공부방)’ 등이다. EBS 교육방송 콘텐츠를 활용해 스마트기기 없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학습꾸러미는 국어, 수학, 통합,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교과의 차시별 활동지로써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육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이다”며 “최적의 교육환경과 최상의 교육모델을 선제적으로 갖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교육, 다가올 미래사회에 필요한 미래교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블록체인 부동산 거래·스마트병원… “재정 확충이 성패 좌우할 것”

    블록체인 부동산 거래·스마트병원… “재정 확충이 성패 좌우할 것”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조 투입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보급 133만대로 2년 내 전국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 설치질적 관리·규제혁신 등 구체적 플랜 필요그린피스 “사업 나열에 그친 반쪽 뉴딜”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전기차·수소차) 보급 대수가 현재의 13배 수준인 133만대로 늘어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나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원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 18곳이 구축되고, 2022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정부는 14일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대표 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9만 1000대에 불과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를 2022년까지 43만대, 2025년까지는 113만대(승용차·택시·버스·화물차 포함)로 늘릴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완속·급속충전기를 각각 3만대, 1만 5000대로 늘리는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 현재 5000여대 수준인 수소차는 2025년까지 20만대로 늘리고, 수소를 생산해 충전소로 공급하는 ‘수소 생산기지’도 만든다. 다만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가 친환경차 산업 인큐베이터 단계에서 주도하는 모습은 좋지만, 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국형 선진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도 “온실가스를 대대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목표나 실행 방안은 찾을 수 없고, 사업 육성안 나열에 그친 반쪽짜리 그린 뉴딜”이라고 비판했다.정부는 국민에게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미리 알려 주고 신속히 처리하는 ‘지능형(AI) 정부’ 서비스에 총 9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2025년까지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등)에 기반해 각종 민원을 처리하고 국가보조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급여의 중복 수급 방지 체계와 부동산 거래, 온라인 투표 등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스마트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입원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의료기관 간 협진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병원 18곳을 구축한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발열 증상을 사전 확인·조치하고 내원 때 안전진료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 100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 부문에선 2025년까지 15조 3000억원을 투자해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곳에는 교육용 태블릿PC 24만대를 지원한다. 정부는 이 밖에 18조 1000억원을 투입한 ‘데이터댐’ 구축 사업을 통해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신속히 개방하고,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10개에서 30개로 확대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구체적 내용이 담겨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혁신이 동반돼야 한다”며 “향후 재정 소요가 많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재정 확충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지역 중·고교 원격·등교수업 학교 자율로 결정

    경기지역 중·고교 원격·등교수업 학교 자율로 결정

    경기지역 중·고등학교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여부와 운영 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20일 등교하는 고3부터 적용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원격과 등교를 혼합한 수업의 도입 여부와 운영 방식에 관해 각 학교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모아 합의한 뒤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지역에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곳이 많아 교육청 차원에서 별도 지침을 마련하지 않고 각 학교가 실정과 지역 상황에 맞게 혼합 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줄이고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혼합 수업 방식을 제시했다. 학년 단위로 주 1∼2회 원격 수업하고 3∼4회 등교 수업할 수 있다. 아예 격일이나 격주 단위로 등교해도 된다. 오전에 등교 수업하고 오후에 원격 수업하거나 홀수 반과 짝수 반으로 나누는 방안, 한 학급을 두 개 교실로 분산하는 방안도 있다. 이밖에 중학교 자유 학기 활동, 체험활동, 스포츠클럽, 진로체험의 날 등을 적절하게 편성하는 방법 등도 제안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원격교육 선도학교 ‘함께학교·먼저학교’367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황미동 도 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장은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창의적인 미래형 교수학습 설계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 고교학점제연구센터에서는 1월 21일(화)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 볼룸에서 일반고 고교학점제 우수모델 발굴 및 확산을 위한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이번 ‘2019학년도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는 일반고 고교학점제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다양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함으로써,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한 영감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각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들과 전국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선정학교 교원 및 관계자, 고교학점제 관심 있는 일반고 교원, 오피니언 리더스, 학생,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교육부 김혜림 고교학사제도혁신팀장과 한국교육개발원 고교학점제연구센터 황은희 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이끌어낸 전국 ‘2019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 학교’ 14개교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수상학교는 아래와 같다(시·도 교육청 가다나 순). <2019 고교학점제 일반고 기반조성 지원 사업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 (경기) 단원고등학교: 학교 너머 학교 더·행·함 프로젝트 (경기) 상일고등학교: YES! 상일고 창의·융합 리더가 성장하는 학교 (대구) 시지고등학교: 시지인이 꿈꾸는 남다른 평가와 성장의 기록 시몽이생 (대구) 포산고등학교: 세계를 향한 포산 창의융합인재 세·포·인 육성 프로젝트 (대전) 만년고등학교: 출발! 점 교육과정, 만년(萬年) GO! HARMONY 실현 (서울) 금천고등학교: 내일을 향한 도움닫기 금천 Run-up 프로젝트 (세종) 새롬고등학교: 3업(UP) 맞춤형 새롬 진로교육 (인천) 강화여자고등학교: 대한민국 100년, 평화를 말하다! 평화 교육과정 운영 (인천) 안남고등학교: 마음을 품고 학생의 빛깔을 담은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전남) 해남고등학교: 에드테크 프로젝트로 땅끝에서 미래로! (제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꿈을 품다-꿈을 좇다-꿈을 맺다」 학년 연계 프로그램 (충남) 천안고등학교: 110일 같이, 가치 진로디자ing 527 청마이야기 (충남) 금산여자고등학교: 자신감으로 행복한 지역 인재 육성(배움이 자유롭고 신나며 감동이 있는 교육과정) (충북) 국원고등학교: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과 함께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한여름 밤의 연꽃 축제 이어 ‘스마트 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라는 주제로 성균관대 최재붕교수의 특강,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 중 충남 천안고등학교(110일 같이, 가치 진로디자ing 527 청마이야기)와 경기 단원고등학교(학교 너머 학교 더·행·함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주요 운영 사례로 대구 상인고등학교(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다.꿈.(다함께 꿈꾸는) 교육과정)와 경북 사곡고등학교(SaGok Space & Growth-쾌적한 공간 속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상호 소통과 성장)의 사례를 공유하였으며, 마지막으로는 오피니언 리더스 활동내용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로드맵’ 함께 그리는 고교학점제… 흩어진 교실·정시확대는 넘어야 할 벽

    ‘인생로드맵’ 함께 그리는 고교학점제… 흩어진 교실·정시확대는 넘어야 할 벽

    강원 영월군 마차고등학교는 학생 35명과 교사 14명이 있는 작은 학교다. 대도시의 큰 학교처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건 엄두도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 작은 학교 학생들도 ‘심리학’, ‘공연실습’, ‘기초촬영’, ‘바리스타’ 같은 이색 과목을 배울 길이 열렸다. 영월군 내 이웃 학교인 주천고와 서로 울타리를 허물고 수업을 공유하는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로 한 덕분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마차고는 “학생들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최대한 열어 주자”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목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적어낸 과목들을 2학년 28개, 3학년 25개 과목으로 추린 뒤 이 중 13개 과목을 주천고와 공동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마차고에서 ‘보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2명뿐이지만 주천고 학생 5명과 함께하는 공동 수업으로 개설해 이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매주 금요일은 두 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하는 수업이 열리는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하창호 마차고 교사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주로 방과후나 주말, 방학에 운영되는 것과 달리 정규 수업시간에 운영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올 728곳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전체 고교의 30%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고 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맞춤형 교육’이 고교 현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의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한발 앞서 이를 도입하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통해서다. 이들 학교는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과목 개설과 수업의 질 제고,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 설계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교 학생들이 대학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해 이수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는 올해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년 특성화고, 2025년 일반고에서 전면 시행된다. 그에 앞서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4개교에서 2019년 102개교, 올해 128개교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올해 600개교)를 합하면 올해 전국에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728개교다. 지난해 354개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전체 고교(2356개교·2019년 4월 기준)의 30.9%에 달한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개별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과정 설계, 진학 및 취업으로 이어지는 ‘인생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이 직접 과목을 안내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비롯해 진로 탐색 프로그램, 교사의 멘토링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서울 당곡고는 2월 열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 전시관인 ‘한국잡월드’를 찾는다. 신입생들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살펴보는 한편 모든 학생들이 다중지능검사를 받아보도록 해 입학 전부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게 한다는 취지다. 입학 후에는 진로교사와 진로 코디네이터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심중섭 당곡고 교장은 “1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하지 않으면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거나 선택과목을 자주 바꾸게 된다”면서 “진로교육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충북 단양고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수업과 교내 활동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수한 학생들에게 올해부터 ‘마스터’라는 인증을 부여한다. 실제 졸업 여부와는 관계가 없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학교 나름의 ‘이수 기준’이다. 학생들은 전공과 관련된 선택과목과 동아리·독서활동, 교내 연구활동 등 교과·비교과 활동들을 설계하고 이를 이수하면 ‘마스터’가 될 수 있다. ●교원사회 이동 수업 공감대·행정적 지원도 시급 교실과 학교 울타리를 허무는 교육의 변화는 자연스레 학급 및 학교 공동체 문화의 변화로 이어진다. 학생들이 자신의 시간표대로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받으면서 기존의 ‘학급 공동체’는 약화되고 담임교사의 영향력도 줄어든다. ‘공강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고민거리다. 김영선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학생을 보듬는 것 등 학급 공동체를 대체할 새로운 공동체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 갈매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사를 ‘멘토 교사’로 신청해 진로 설계와 학교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는 ‘꿈돋움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공강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기 위해 학교 로비에 특색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학년부에 ‘공강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학생들의 안전을 관리한다. 각기 다른 학생들이 한 학교에 모여 받는 수업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할 크고 작은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고와 여고 학생들이 서로 학교를 찾으면 화장실 이용에서부터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김 장학관은 “학교마다 각기 다른 학생생활규칙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교원사회 내부의 변화도 중요하다. 고교 교육이 큰 틀에서 바뀌는 만큼 교사들의 인식 변화와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하창호 마차고 교사는 “예를 들어 과학 교사가 마차고에는 화학 교사, 주천고에는 생물 교사만 있어 읍면 지역 학교에서 4개 과학 과목을 모두 원활히 개설하려면 공동교육과정을 지역 내 전체 고교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교사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덜어 수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학종 불신·정시확대 계속 땐 국영수 위주로 ‘유턴’ 대학 입시와 교육과정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서울 16개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정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종의 비율은 최대한 유지한 채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제도개선 연구회’ 소속 조치연 대구 덕원고 교사는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서 설득력을 가지려면 대입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학종에 대한 불신과 수능 강화 요구가 계속되면 학교 구성원들이 국·영·수 위주 교육으로 돌아가려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대입제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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