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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전쟁/구사일생 英 ITN기자 인터뷰“바스라사고 미군이 오인사격”

    김균미 특파원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특파원|“왜 위험을 무릅쓰고 사선을 넘느냐.기자로서의 본능 때문이다.위험을 감수하고 기사를 찾아가는 것,현장에 있는 것,그게 바로 내가 할 일이다.테리(숨진 동료기자)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전쟁지역에서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이 계속되길 원할 것이다.” 지난 22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영국의 ITN방송 카메라기자 대니얼 디모스티어(사진·41).동료 종군기자 테리 로이드(51)가 숨지고 카메라기자 프레드 네라크와 현지 통역 후세인 오스만 등 2명이 실종됐다. 눈 주위에 멍이 들고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모습으로 25일 숙소인 쿠웨이트시티 사피르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만난 디모스티어기자는 월경(越境)경위와 사고상황을 차분히 설명했다.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21일 우리는 국경을 몰래 넘어 이라크에 들어갔다.주변 도로로 가다 도중에 북부 쿠웨이트 사막지역으로 향하는 끝없는 미군의 보급차량 행렬에 끼여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당시 미·영국 연합군은 움 카스르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달랐다.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영국군은 25일에야 움 카스르를 장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 지역으로 들어간 뒤 주변을 정찰하는 미군들 모습과 이라크군의 무기를 불태우고 있는 미·영국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곳곳에서 이라크 민간인들로부터 환영을 받기도 했다.”면서 “그날 밤 위성전화를 시도했으나 4시간동안 연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사고 당시를 설명할 때는 수없이 같은 말을 반복했음에도 좀처럼 긴장을 풀지 못했다. “내가 선도차량을 운전하고 테리가 옆자리에 타고 있었고,프레드와 후세인이 뒤차에 타고 바스라로 향하고 있었다.전선 근처인 이만 아나스에서 영국군 포대를 지나치는 순간 뒤에서 2대의 이라크 군용차량이 따라붙었다.이라크 군인들은 우리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취재차량을 이용해 연합군의 눈길을 피해보려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바로 그 순간 오른쪽에서 엄청난 총격이 가해졌다.총격으로 유리창이 박살나고 지프에 불이 붙었다.순간적으로 차량을 참호 속으로 몰아넣고 바깥으로 빠져 나오려고 옆을 보니 테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참호속에 숨어있다 뒤따라 오던 영국 신문 메일 온 선데이 취재진에 의해 구조됐다.그는 사고가 미군의 오인 사격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자신들이 군 당국의 안전조치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우리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했다.무모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이번에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했다. 군당국은 아직도 군사작전중이라 위험하다며 접근을 제한하고 있지만 후방인 쿠웨이트시티에 앉아 군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지 않을 거라면 왜 이곳에 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이라크전쟁은 최첨단 무기들이 총동원된 21세기형 전쟁이라고들 하지만 막상 총탄과 포탄이 오가는 기존의 전쟁터와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더 위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말 베이루트에서 시작해 91년 1차 걸프전,코소보,보스니아,마케도니아,스리랑카,아프가니스탄 등 15년간 전장을 누빈 베테랑 종군기자다. kmkim@
  • 부시의 전쟁/ 美, 바그다드 남쪽100㎞ 진격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개전 나흘째인 23일 (현지시간)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재개하는 한편,지상군은 빠른 속도로 북진,바그다드 남쪽 100㎞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바그다드 진격 작전이 ‘인상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미육군 최정예 제1전투여단(BCT) 병력 6000명이 선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르면 하루 내지 이틀안에 바그다드에 대한 공략이 시작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영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군 주력인 제3보병 사단은 바그다드 남동쪽 160㎞ 지점에서 유프라테스강의 도강에 성공,바그다드로 진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도 이번 전쟁을 ‘결전’(Decisive Battle·마라카트 알 하와셈)으로 명명하는 한편 나자프 등 이라크 곳곳에서 완강하게 저항하기 시작,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군은 23일 이라크의 나시리야 전투에서 대규모 사망자와 사상자를 냈으며 상당수 병사들이 이라크측에 사로잡혔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주장했다.미국 ABC 방송도 이 전투에서 미군 11명이 실종,전쟁포로가 된 것으로 보이며,최소한 50명이 부상했다고 군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진입했으며,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비롯,준군사부대원들이 바그다드에서 활약중이라고 영국 옵서버지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그러나 최대 20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바그다드 진입 도중 체포됐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라비아 TV가 전했다. 이라크 전쟁을 총괄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미·영군이 남부의 전략 요충지 바스라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산발적인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며 “무혈입성을 위해 이라크군 수비대와 비밀리에 항복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영 연합군은 22일밤부터 23일에 걸쳐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500여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퍼부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 장관은 이날 연합군의 바스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77명이 사망하고 366명이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영국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영군의 최초 공습때 부상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이미 사망했거나 위독한 상태인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 국방부는 23일 영국 공군기 1대가 이날 걸프지역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mkim@
  • 부시의 전쟁/ 종군기자 피격 잇달아 목숨건 취재 경쟁 10여명 사상·실종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미·영 연합군의 이라크전이 개전 나흘째를 맞으면서 종군기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이라크 남부 제2의 도시 바스라로 향하던 영국 ITN방송 취재진 3명이 22일 총격을 받고 실종됐으며 이라크 북부에서는 차량폭탄이 터져 호주 기자 1명이 숨졌다. 미군은 부대에 배속돼 동행 취재(임베딩) 중인 종군기자 이외에 독자적으로 이라크전을 취재하는 각국 종군기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국경을 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종군기자 10여명 사상·실종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미 중부사령부의 공보담당 가이 실즈 대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한 4개 그룹의 기자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들어갔다가 총격을 받았거나 이라크군에 붙잡혔다는 보고를 받고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실즈 대령은 “3명이 중상을 입었거나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기자 24명이 이날 낮 12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연합군이 장악한 이라크 남부 움 카스라 부근에서 이라크군의 총격을 받고 연합군에 구조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머지 3개 그룹 기자들의 행적과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폭탄 터져 濠기자 1명 숨져 한편 영국 ITN방송은 종군기자 테리 로이드(51)와 카메라맨 프레드 네라크,현지 통역 후세인 오스만이 바스라 인근의 이만 아나스에서 총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영국의 메일 온 선데이의 종군기자 바버라 존스는 23일자에서 미군 탱크들이 이라크 군인들을 피해 운전하던 로이드 기자 일행의 지프를 향해 포격을 가했다고 현장에서 부상당한 카메라맨 대니얼 디모스티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관할지역인 코르말 외곽의 한 초소에서도 이날 차량폭탄이 터져 호주 ABC방송 소속 폴 모런(39) 기자가 숨지고 동료 1명이 부상했다고 방송국측이 확인했다. 쿠웨이트 국방부 대변인 유세프 알 물라 대령은 22일 관영 쿠웨이트통신(KUNA)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항구도시 움 카스르 인근에서 최소한 5명의 기자가 부상했으며 세 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프랑스 기자 한 명은 이라크군에 억류돼 있다고이 통신은 전했다. ●美 “동행취재기자에만 안전 책임” 실즈 대령은 종군기자들의 ‘무허’ 월경(越境)이 속출하자 “무엇보다 개개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라크 지역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국경 통과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무모한 월경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미군은 임베딩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들의 안전은 책임질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종군기자 2074명 이라크 진입 채비 미군측은 그러나 과도한 취재 제한에 대한 종군기자들의 불만을 의식,23일 이라크 남부 라말라 유전지대로의 당일 취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 다양한 이라크 취재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외국기자들은 극소수에게만 취재 기회가 주어지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현재 쿠웨이트에는 임베딩 프로그램에 참가한 529명 등 2074명의 종군기자들이 진을 치고 이라크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kmkim@
  • 英사격훈련 개전 오인 이라크軍 항복 해프닝

    이라크 군인들이 영국군의 사격훈련을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쿠웨이트 국경을 넘어와 영국군에 항복하려 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데이 미러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제16 공수부대원들이 통상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4일 박격포와 대포 등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을 때 10여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항복을 의미하는 흰색기를 흔들었다는 것.놀란 영국 공수부대원들은 이라크 군인들에게 “당신들을 겨냥해 사격을 한 것이 아니며 항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이라크로 되돌아갈 것을 명령했다.영국군 소식통은 “전선에 있는 영국 군인들은 믿지 못했을 것이다.이라크인들이 손을 들고 항복을 원한다고 말하며 갑자기 나타났을 때 그들은 훈련중이었다.”면서 이라크인들은 사격소리를 듣고 이를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공수부대원들은 매우 거칠지만 이라크인들의 처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면서 “이라크 군인들은 장비를갖추지 못하고 제대로 된 군화도 신지 못하고 있는 등 군인이라고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영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연합
  • 美·英, 115개항 17일까지 해명 요구,부시 “이라크전 강행” 재천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무력사용 의지를 거듭 밝히고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막판 외교행보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 속임수”를 연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9일 이라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한 “시간이 정말로 다 됐다.”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시간이 다되다고 있다.”면서 “이 시간이 경과하면 (이라크)정권은 교체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새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17일이 유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또 새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될 지 불분명하지만 9∼10개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새 결의안은 오는 11일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오는 17일까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관련,115개항의 질문에 대해 해명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등 영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해 17일까지를 무장해제 최종 시한으로 규정한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담은 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의했다. 2차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프랑스는 이라크위기를 다루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들이 긴급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엘리제궁이 밝혔다.러시아는 8일 미국이 유엔의 지지 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유엔 헌장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안보리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파월 국무장관및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등 동맹국들로부터새 이라크 결의안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화외교’를 펼쳤다. 한편 유엔의 이라크·쿠웨이트감시단(UNKOM)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군사행동 개시 시한이 근접함에 따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 지역의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8일 밝혔다.
  • 터키의회, 미군주둔안 부결,이라크, 미사일 6기 추가 파기 부시 이라크전 변수속출 곤혹

    곧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처럼 비쳐졌던 이라크전을 앞두고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조기 개전을 가로막는 국제여론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시 정부가 오매불망 기대했던 터키 내 이라크전 투입 미군 주둔 방침도 물거품이 됐다.터키 의회가 주둔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더욱이 터키 의회는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해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라크 정부도 ‘알 사무드 2’ 미사일 10기를 해체,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켰다.아랍연맹 22개국 지도자들은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김빼기 나선 이라크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핵심 요구사항 2개를 수용했다.사거리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알 사무드 2’ 미사일 4기를 파기하고 이라크 과학자에 대한 개별 면담 재개를 허용한 것이다. 이라크는 1일 사찰단이 명령한 대로 나머지 미사일 100∼120기의 폐기 일정도 유엔과 합의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실제로 2일 바그다드 근처에서 ‘알 사무드 2’ 미사일 6기를 추가로 파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유엔 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라크 사찰 결과 보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미국·영국·스페인 3국이 제출한 안보리 2차결의안에 대한 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명분도 강화시켜 준 셈이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에 대해 “진정한 무장해제를 위한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치하했다. ●상호 견제하는 아랍국가들 1일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장에서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빈 아델 아지즈 왕세자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이어 압둘라 왕세자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라크전을 앞둔 아랍권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삽화다. 물론 정상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반대 ▲미국 주도 이라크 공격 동참 자제 ▲유엔 사찰단에 충분한 시간 부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긴 했다.그러나 문제는 결의안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조항을 담지 않고있다는 점이다.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 반미국가들과 자국 영토에 미군을 수용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바레인 등 친미국가간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이었다.아랍권의 분열은 미국의 조기 개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시,“그래도 갈길 간다” 그럼에도 불구,부시 대통령은 1일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밝혔다.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도 2일 미·영이 2차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실시한 직후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일 프랑스 RFI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라크 무기사찰에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유화 제스처를 썼다.미 행정부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번주 초부터 이라크사태를 둘러싼 막바지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후세인 48시간내 떠나라”美·英, 최후통첩 담은 유엔결의안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기 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48시간내 권좌에서 물러나 바그다드를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담은 유엔결의안을 작성중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지가 9일 보도했다. 미·영은 오는 14일 유엔사찰단이 최종 사찰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고,그 결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무장해제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다음 주말 이전 이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내주말 유엔 개전결의안 채택 이 결의안은 후세인에 대한 최후통첩과 함께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사용토록 허락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를 무력으로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제2차 유엔결의안 통과를 위해 앞으로 2주간 강도높은 외교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미병력 15만 배치 곧 완료 한편 현재 걸프 주변 지역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11만명이며 이달 중순까지 15만명으로 증강된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현재 25대의 전투기와 1000여명의 공군 병력을 걸프에 배치해 놓은 영국도 앞으로 수주 안에 전투기 수를 100대,병력수도 8000여명으로 증강할 계획이다.영국 관리들은 병력수가 4만명에 이를수도 있다고 밝혔다.호주는 2000여명의 병력을 걸프에 보낼 계획이다. 미국은 당초 지난 91년 걸프전 때처럼 항모 6척을 걸프 인근 해역에 배치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5척의 항공모함만을 이동 배치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 국방부는 8일 이라크 주변 지역으로의 병력 및 군장비 수송을 위해 민간 항공기 징발권을 발동했다.이번 징발령은 전체 22개 미국 항공사에 소속된 여객기 47대와 화물기 31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미 국방부는 지난 91년 걸프전 때도 민간 항공기에 대한 징발권을 발동했다. ●터키,이라크에 8만명 파병 병력배치와 관련,터키 정부는 이라크 전쟁 발발시 300여대의 미군 전투기를 포함,3만 8000여 미군 병력이 자국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고동시에 8만명의 자국 병력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파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터키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mip@
  • 北송금 의혹/한나라 “”2235억+∝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드러난 대북 비밀송금 의혹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특히 2억달러(2235억원) 외에 추가로 얼마나 제공됐는지 등 앞으로 밝혀야 할 대목이 더 많다고 여긴다. 한나라당 ‘대북 뒷거래 진상조사특위’는 4일 현대상선의 4000억원 송금 의혹 외에도 현대전자의 1억달러,현대건설 1억 5000만달러 등 소속 의원들이 제기한 이른바 ‘+α’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특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과 뒷거래한 각종 의혹이 대상”이라며 “뒷거래 자금 규모는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4억달러가 다 송금됐을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2억달러로 축소 언급한 데 대해 ‘배달사고’ 가능성을 내비쳤다.엄 의원은 “임동원 특사의 방북 때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주지 않은 까닭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2000년 6월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상선에 대출한 4000억원이 북한에 송금됐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제기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의 1억달러 지원설도 규명 대상이다.2000년 5∼7월 현대전자의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 중 1억 달러 가량이 현대건설의 중동지역 페이퍼컴퍼니로 이체된 뒤 증발됐다는 것이다. 이성헌(李性憲) 의원도 현대건설 자금의 대북송금 의혹을 제기했다.2000년 5월 정상회담 전에 현대건설이 홍콩과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6개 계좌로 나눠 1억 5000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당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주도로 각 계열사별로 5억 5000만달러를 모금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정권 실세의 개입을 밝히는 데 주력키로 했다.김 대통령의 개입 정도도 주된 관심사항이다.또 국정원의 송금 편의제공 의혹과 관련,수표 이서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해야 한다.이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면 정상회담의 대가성 등 지원금의 목적도 자연스레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북 지원금이 군사용으로 전용됐을 개연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박진(朴振)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지난해 3월 미 의회에 제출된 ‘한반도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대금이 군사적으로 사용됐다고 믿는다.”면서 “2001년 2월 워싱턴을 방문한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북한의 무기구매 리스트가 전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현대가 준 자금으로 미그21 전투기 40대를 구입했다.’는 2001년 2월2일자 일본 산케이신문과 ‘러시아가 북한에 4억 2000만달러 상당의 정찰기 등을 판매키로 했다.’는 같은 해 8월5일자 영국 선데이 타임스 보도를 인용하며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무기구매가 활발히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美 공화·민주 상원의원“부시는 北과 대화해야”

    미국 양당 상원의원들이 5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칼 레빈(미시간)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TV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직접 대화는 항복을 의미하지 않으며 양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것은 그저 오산을 피하기 위해 서로 마주앉아 이견을 논의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레빈 의원은 상원 군사위에서 민주당을 대표하고 있다. 레빈 의원은 (북한과 미국의 협상을 중재하겠다는)한국의 제안을 성급히 판단하지 않겠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있어 “미국은 손위 동반자이고 한국은 손아래 동반자라는 인상을 더 이상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보다 북한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추구하지 않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척 헤이겔(네브래스카)상원의원도 TV에 출연,미국은 한국의 중재안에 주의깊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상원의원도 대선출마와 함께 평양과의 대화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英, 병력 2만명 이상 걸프 파병

    |런던 연합|영국 정부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해 2만명 이상의 병력을 걸프지역에 파견하고 7000여명의 예비역 장병을 동원할 예정이며 이같은 병력 파견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군 수뇌부가 전날 항모 아크 로열호가 이끄는 해군전투단과 축소 편제된 제1기갑사단이 포함된 병력투입 계획을 하달받았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가 휴가에서 돌아오는 대로 그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블레어 총리는 각군 수뇌부 보고를 받은 뒤 다음주중 하원에서 병력투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신문은 영국 해군전투단이 약 2주 후에 출발하며 이와 동시에 페리선들이 독일의 브레메르하벤과 영국의 사우스앰튼에서 탱크와 기갑차량들을 선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기갑사단 예하 부대들은 이라크 침공에 대비해 화학 및 생물학 무기로 오염된 지역에서의 작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영국군 장교들은 이라크에서의지상전을 주도할 미 제5군단장 윌리엄 월리스 대장의 지휘하에 실시되는 미국의 사령부 훈련인 ‘승리격투’에 참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해군전투단은 해병 제40특공대와 특공포대,특공공병단 등으로 이뤄진 특공전투단이 포함되며 이들은 헬기항모 오션호에 탑승해 현지로 떠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영국 국방부는 또 상륙정들을 걸프지역까지 수송할 반잠수선을 용선할 예정이어서 영국 특공대가 이라크 남부에 대한 상륙작전에 참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 특공대는 이번주 중 걸프지역 파견명령을 받은 미국 해병 제1원정대와 합동작전을 할 것이며 미국과 영국 공군은 걸프지역에 투입된 항공기 대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영국 육군은 2000여명의 의사 및 간호요원을 포함해 모두 6500명의 예비역 장병들을 동원해야 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 美軍 2만5천명 추가 동원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런던·바드다드 외신종합) 미국이 대(對)이라크전에 대비해 성탄절 직후 미군 2만 5000명에 대해 추가동원령을 내렸다.영국의타블로이드 신문인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29일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쟁이 내년 2월 21일 심야에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임박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미,대규모 병력 동원령 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 “미 국방부가 성탄절 이후 육·해·공군병력에 내년 1∼2월에 걸쳐 걸프지역에 이동 배치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2만 5000명의 병력과 2척의 항공모함 선단,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이라크전에 대비한 출동 준비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했다.동원령이내려진 미군 병사들은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바레인 등 걸프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동원령으로 걸프지역에 배치되는 미군은 8만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다음달 중에 10만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미군은 이라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서는 25만명의병력이 필요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1000 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선인 컴포트호를 걸프해역에 배치할 계획이며 이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29일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은 채,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개전 일자 및 시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이같은 개전시기는 영국 국방부 수뇌들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내년 최우선 정책과제로 경기회복과 테러와의 전쟁,이라크 사태 해결 등을 제시하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사우디,미군에 영공·기지 사용 보장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전 발발시 미국이 사우디 영공 및 공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비공개적으로 허용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익명의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사우디 정부가 화물기나 정찰기,급유기등 미군 지원기들이 사우디 기지와 영공을 사용할 수 있음을 비공개적으로 보증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미국이 수도 리야드 남부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를 이용,이라크에 대한 공중전을 지휘하도록 허용하는 것에도 우호적이라고 관리들은 덧붙였다.지원기가 아닌 전투기에 대해서도 사우디가 자국 기지 및 영공 사용을 허락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세부적인 합의 내용은 밝힐 수없지만 미국 정부는 사우디가 미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며 “사우디가 계속 중요한 우방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mip@
  • [발언대]외국어 오남용 다시 생각한다

    지구촌시대를 살게 되면서 갖가지 외국어가 우리 생활 주변에 범람하고 있다.범람 자체는 허물이 아니라 해도 범람이 부추기는 외국어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문제다. 영어 몇 가지 실례를 들어 보자.빙과라는 의미의 영어 ‘sundae’는 우리발음으로는 ‘선데이’인데 시중에서는 그냥 ‘선데’라고 통용되고 있다.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외설이라는 뜻의 ‘포르노’는 영어의 ‘porno’를 소리낸 것인데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라고 해야 할 것이다.‘porno’는‘pornography’의 속어다.‘%’는 ‘퍼센트’라고 발음해야 하는데도 틀린일본식 발음을 따라서 ‘프로’라고 한다.‘2%’는 ‘이프로’가 아니라 ‘이퍼센트’나 ‘투퍼센트’여야 바르다. 요사이 널리 사용하는 단어 ‘인터넷’은 영어 ‘internet’의 우리말 새김인데 ‘인터^^’이나 ‘인터네트’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인터넷 웹사이트의 주소가 ‘.com’으로 끝나는 경우 흔히들 ‘닷컴’이라고 쓰는데 ‘.’은 영어로 ‘dot’이기 때문에 한글로는 ‘^^’이거나 ‘다트’여서 ‘.com’은 ‘^^컴’이나 ‘다트컴’이어야 마땅하다.가상공간 우편주소에 ‘@’라는 게 있는데 영어 ‘at’의 줄임이고 따라서 우리발음으로는 ‘^^’이지‘앳’은 아닐 것이다.가끔 ‘골뱅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 쓰여 있는 주소를 읽는데 유독 그 부분만 영어 ‘^^’을 두고 한글 ‘골뱅이’로 부르는 것은 적절한 언어 사용이라 하기 어렵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받침으로 끝나는 ‘ㅅ’ ‘ㄷ’ ‘ㅌ’음에 해당하는 영어 ‘s,d,t’는 ‘s’ 즉 ‘ㅅ’으로 구분없이 표시한다는 것이 나의 비판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다.좀 더 구체적 설명은,발음하는 데 차이가 나지 않아서,편의상 ‘ㅅ’으로 통일해 쓴다는 것이다. 중국어 한자의 혼란도 만만치 않다.한자어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 사용해온 또 하나의 우리 언어다.한글 우리말이 있고,한자 우리말이 있다는 사실을기억하자.그런데 한자 우리말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중국어 한자말과는 달리우리 나름의 독특한 뜻도 있고 고유한 표현도 있고 굳어진 발음도 있다.그래서 ‘中國’은 ‘중궈’라 하지 않고 우리 식으로 ‘중국’이라고 읽는다.‘墨子’는 ‘묵자’라고 하지 ‘모쯔’라고 읽지 않는다.‘北京’은 ‘북경’이라고 읽으면 그만이지 굳이 ‘베이징’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청나라 사상가 ‘嚴復’는 그냥 ‘엄부’라고 부르지 우리가 어떻게 새삼스럽게‘옌푸’라고 알아내어 발음하겠는가. 작금의 우리 사회 외국어 사용의 혼돈은 사실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세계화 시대의 외국어 수용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전문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英, 새달초 航母 걸프만 파견

    영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해 걸프지역 병력을 증강하는 첫 단계로 항공모함 1대와 특수부대 600명을 포함한 기동부대를 다음달 초 걸프지역으로파견할 것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또한 2주내에 1개 경장갑사단을 포함한 지상군 2만명에 대한 파병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덧붙였다. 신문은 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16대의 해리어기와 6대의 헬리콥터가 탑재돼 있는 항공모함 아크 로열호는 해병 600명을 태우고 구축함과 프리깃함,잠수함 등 모두 6척의 해군 함정을 이끌고 걸프만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영국 남부의 포츠머스항에 준비중인 이 함정들은 총 2600명의 병력을태우고 즉각 항해에 나설 것이며,2주 내에 걸프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영국군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구축함 2척,프리깃함 2척,기뢰제거함5척,지원함 10척을 포함해 모두 19척의 함정을 파견했었다. 한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5일 미국이 이라크전에 최근 개발된 최첨단무기를 투입,군사작전이 1주일 안에 완료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첨단무기들은 짙은 구름을 뚫고도 탱크와 버스를 구분해 위성영상을 수신하는 병기류에서부터 민간인을 해치지 않고 전기와 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극초단파 폭탄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프랑스,독일,덴마크 등지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대규모 반미·반전 시위가 잇따랐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4800명의 시위대가 ‘이라크를 건드리지 말라.’,‘피 한방울도 석유 때문에 흘릴 수 없다.’,‘부시식 도살(BUSHerie)중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공화국광장에서 국민광장까지가두시위를 벌였다.시위에는 장 피에르 슈벤망 전 내무장관을 비롯해 인권동맹,공산당,녹색당,노동단체 회원들도 참가했다.유럽연합(EU)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 뒤인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부시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이날 시위에서 독일,프랑스,노르웨이,스웨덴 등지에서 몰려든 외국인 시위대 15명이 폭력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독일의 슈팡달렘과 람슈타인,라인-마인지역의 미군기지 주변에서도 약 400명의 주민이 정부 당국에 이라크전이 발발시 미국에 영공을 제공하지 말 것과 기지내 미사일 제거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박상숙기자·외신종합 alex@
  • “테러단체 무기지원선 파괴 부시, 특수부대에 권한 부여”

    (런던 연합) 미국 특수부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이란,이라크,알 카에다의 무기공급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대해 테러를 지원하는 무기공급선들과 대량파괴무기 개발 시도에 맞서 싸우고,필요할 경우 이들을 파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비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북한이 핵기술을 비밀리에 구입하고 있다는 증거를 백악관이 잡은 직후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명령이 하달됐음을 미 국방부가 확인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 美전역 추가테러 비상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미국이 이스라엘과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경우 워싱턴과 뉴욕에서 추가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또다시 경고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이같은 추가테러 위협이 담긴 알 카에다의 새 성명서를 방송했다.이는 지난 12일 빈 라덴의 육성이라고 주장하는 녹음테이프가 알 자지라를 통해 방송된 지 나흘만이다. 알 카에다에 의한 추가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15일 테러 경계령을 발동한 데 이어 미국내 이라크 동조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미국내 민간인 공격 시사 알 카에다는 16일 알 자지라TV를 이용해 다시 한번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겨낭해 추가 테러 메시지를 내보냈다.알 카에다는 6페이지 분량의 성명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체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과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우리를 내버려두라.그렇지 않으면 워싱턴과 뉴욕에서 우리를 맞을 각오를 하라.”고 미국내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성명서는 “우리가 당신들을관속에 넣어 부치도록 몰아세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을 통해 성명서를 입수했다는 알 자지라의 기자는 이번 성명서에서는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지역 국가들에게 떠날 것을 최우선으로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팔레스타인 문제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성명서는 또 미군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에 사용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미국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FBI도 추가 테러 경고 미 FBI는 최근 들어 알 카에다의 추가테러 위협이 빈번해지자 지난 15일 급기야 긴급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 FBI는 이날 인터넷에 띄운 긴급경고에서 알 카에다가 ▲높은 상징적 가치 ▲대량 살상 ▲미국 경제에 대한 심각한 타격 ▲최대의 심리적 충격 등의 기준에 맞는 공격목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FBI는 그러나 “테러의 방법과 위치,시기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어 미 본토의 테러경보 단계는 현재의 황색 단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FBI는 이라크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동조자들에 의한 잠재적 테러 위협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내 이라크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의회와 행정부내에서 최근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FBI가 테러 대응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영국의 MI-5와 같은 국내 정보기관 신설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조지 테닛 중앙정보국장,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등이 회동했다고 전했다. ◆영국서 독가스 테러 음모 적발 유럽 각국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영국에서 알 카에다의 테러 음모가 적발됐다.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알 카에다 테러범들로 의심되는 일단의 북아프리카인들이 런던 지하철 열차내에 독가스를 살포하려던 음모를 분쇄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영 정보국은 이들이 유럽내 알 카에다 지휘관의 지시를받아 행동했으며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북아프리카전선(NAF)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예멘 주재 영국대사관은 테러위협으로 무기한 폐쇄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떤 영화 골라볼까, 사회이슈·동성애…테마 다양

    228편의 영화 목록만 봐도 눈알이 핑핑 돈다고? 그렇다면 테마별로 정리해보자. ◆ 성장영화=그리스 감독 파나요토풀루의 ‘힘든 이별’은 아버지의 죽음을 서서히 받아들이는 소년의 이야기.라트비아 출신 카이리스 감독의 ‘소년’은 아버지가 죽은 사실을 모르는 한 소년이 삶의 해답을 아버지에게서 듣고자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 동성애=게이인 두 장교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이스라엘 에이탄 폭스감독의 ‘요시와 자거’.본국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필리핀의 단편 ‘훔쳐보기’는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과 레즈비언 문제가 얽혀 있는 작품.곧 개봉을 앞둔 김응수 감독의 ‘욕망’도 먼저 접할 수 있다.현대인의 성적 욕망을 건조하게 잡아냈다. ◆ 러브 스토리=‘북경녀석들’의 실력파 감독 장 위엔의 ‘사랑해’는 자기파괴적으로 변해가는 젊은 남녀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가운데 최고 수입을 거둔 조엘 즈윅 감독의 ‘마이 빅 팻 그릭 웨딩’은 그리스계 웨이트리스와 미 명문가 남성의 사랑을 다뤘다. ◆ 사회문제=젊은 여인들을 감금하고 노동과 속죄를 강요한 수녀원의 실상을 파헤친 ‘막달레나 자매들’은 ‘나의 이름은 조’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피터 뮬란이 감독한 두번째 장편.영국 폴 그린그라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는 북아일랜드 분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카메라에 담아 올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 로드 무비=도쿄의 타란티노라 불리는 사부 감독의 ‘행복의 종’은 직장을 잃은 한 남자가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이란의 아미르 샤합 라자비안의 ‘황혼의 여행’은 산과 사막지대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노인들의 여정을 아스라히 펼친다.
  • 러, 인질범 독가스 진압 - 인질 118명 포함 168명 사망

    (모스크바 외신종합)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서의 인질극이 26일 새벽 러시아군 특수부대의 유혈진압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750명의 인질이 구출됐으나 인질 118명과 인질범 50명 등 16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러시아군이 진압과정에서 독가스를 살포,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출된 인질 가운데 518명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살포된 독가스 때문에 위독한 사람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질범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진입하기 전 이미 마취가스로 인해 저항능력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과잉진압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입원한 인질들도 대부분 총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마취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사용한 독가스가 과연 무엇인지 또 마취가스 사용 여부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독극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발륨 같은 강력한 진정제가 포함된 압축가스를 극장안에 분사하거나 BZ가스 같은 환각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7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인질 가운데 구출돼 치료를 받던 러시아계 독일 여성과 카자흐스탄 소녀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압작전이 끝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런 대규모 인명 피해에 언급,“모든 인질을 구할 수는 없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에 무릎꿇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테러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27일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인질범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출신으로 보이는 아랍 전사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러시아가 체첸 반군과 알 카에다간의 연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푸틴의 체첸정책 앞날/ 강경정책 구사 불가피

    러시아 정부가 인질극 진압에는 성공했지만 140여명 희생이라는 최악의 유혈참사를 빚음으로써 체첸 개입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다수 인질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내무차관은 “인질을 처형하기 시작해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TV화면을 통해 전달된 진압현장의 처참함은 체첸인들의 대의명분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고 무고한 인질마저 독가스로 질식사시킨 러시아군 특수부대의 행태는 국내 여론마저 등돌리 게 할 가능성이 있다.인질들의 희생 경위가 앞으로 더 자세하게 알려질 것이 분명해 푸틴을 곤혹스러운 처지로 몰아넣을 것이다. 영국의 좌파 주간지 옵서버는 비극 위에 비극을 더하는 오류를 반복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체첸전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러시아 정부에 있다는 응답이 53%나 나온 점도 체첸 문제는 해결됐다고 공언해온 푸틴을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푸틴으로선 강공책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도리어 체첸정책을 포함해 정책 전반에 강경정책을 구사하고 크렘린내 권력을 강화하는 길만이 푸틴의 정치적 생명을 온전케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11월 6일개봉 몽정기/ 사춘기 ‘좌충우돌’ 성적 호기심

    인터넷세대가 아닌 성인 남자들에게는 누구나 학창시절에 몰래 교실에서 포르노잡지 한 권쯤은 돌려 본 추억이 있을 터.영화 ‘몽정기’(새달 6일 개봉·제작 강제규필름)는 그 은밀한 추억을 유쾌하게 들추어내는 영화다. 배경은 1988년.성적 호기심이 하늘을 찌르는 4명의 중학생이 주인공.어느날 그들 반에 ‘쭉쭉빵빵한’몸매를 자랑하는 교생선생님 유리(김선아)가 실습을 온다.아이들의 눈은 말똥말똥해지고 이제 그들 사이에서 선생님 쟁탈전이 벌어지는데….하지만 유리의 마음은 옛 스승인 병철(이범수)에게 가 있다. 자칫 저질로 흐를지도 모르는 소재를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재기발랄하게 잡아내는 감독의 연출력은 놀라울 정도.선생님의 치맛속이 궁금해서 거울로 비춰보고,여자와 잤다고 큰소리치는 친구가 부러워 날라리 여학생들을 꼬시려다 된통 당하고,여관을 운영하는 친구네에 몰래 들어가 옆방을 훔쳐보는 아이들은 사실 평범한 사춘기를 통과한 우리의 모습이다.영화는 딱 공감을 얻을 만큼의 수준으로 이들의 각종 에피소드를 담아냈다.한국판 ‘아메리칸 파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영화의 재미도 못지않다.파이에서 참외·사발면·철봉대로 바뀌는 자위 도구는 기상천외하다.조금의 자극만으로도 몸에 이상한 변화가 오는 학생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아메리칸 파이’와 차별성을 가지는 것은 성과 사랑을 아우르는,성장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점이다.성장기를 다룬 영화라면 능히 있음직한,여성도 성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식의 과정이 삭제된 것. 물론 흉내를 낸 흔적은 있다.교생선생님을 짝사랑하는 학생 동현은 한 방에 같이 있으면서도 슬쩍 건드리지도 못한 채 그녀를 지켜준다.하지만 선생님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곧 분노에 휩싸인다.그러다 체육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시 교생선생님 유리와 담임인 병철을 이어주게 된다.그러나 이 과정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해 오히려 뜬금없다는 인상만을 준다. 성장에 관한 성찰의 자리에는 대신 과거를 향한 향수만이 남아 있다.쉬는시간에 도시락을 까먹고,선데이서울과 플레이보이를 뒤적이던 지금의 30·40대.이 관객들의 아련한 향수를 상업적인 타깃으로 삼아 애들 같은 장난을 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영화에 10대 섹스코미디라는 새로운 소재를 도입하고,더할 나위없이 명랑하고 재미있는 웃음을 선사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최근 나온 영화 가운데 가장 웃기는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자카르타’의 정초신감독이 연출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比 삼보앙가 또 테러추정 폭발

    (자카르타·삼보앙가 외신종합) 필리핀 남부도시 삼보앙가의 한 가톨릭 성당 근처에서 20일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건이 또다시 발생,적어도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번 참극은 지난 17일 삼보앙가 도심의 백화점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건인 데다 일요일 신도들로 북적이는 성당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흘 만에 또다시 참변 이날 성당안은 신도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연일 필리핀을 뒤흔드는 테러 공포 탓에 이날 성당 밖은 평소와 비교할 때 그리 붐비지 않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목격자들은 100년 이상된 성당 건물 밖에 주차돼 있던 자전거택시 좌석에 놓여 있던 상자나 통조림 깡통 속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 건물 경비를 서고 있던 필리핀 해군 병장이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끝내 숨지고 말았다. ◆발리테러 용의자 신병 확보 인도네시아 발리섬 테러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64)를 체포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한 여성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활기를 띠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로부터 테러현장인 ‘사리클럽’ 앞 도로에 세워진 미니밴에서 내려 대기중이던 다른 차로 옮겨타고 현장을 떠난 여성에 대한 증언을 토대로 이 여성의 신병을 확보,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제의 미니밴은 오랫동안 도로에 주차해 있는 바람에 주변 차량 흐름을 차단,불편을 느낀 상당수 운전자들에 의해 쉽게 눈에 띈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지병을 이유로 자바섬 솔로시의 한 병원에 입원한 바시르를 체포했다.경찰은 소환 명령에 불응하자 수사관을 병원으로 보내 바시르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연금기간을 연장했다.경찰은 필요할 경우 병원에서 바시르를 조사할 계획이다. 마토리 압둘 잘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바시르는 알 카에다와 연루돼 있으며 그의 오른팔인 ‘함발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러 폭탄테러의 배후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20일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이 관리하는 계좌에서 나온 돈 7만 4000달러가 발리 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슬람단체의 폭약 구입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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