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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하다 깨물자 입술 물어뜯어

    5월 15일 남대구 경찰서는 강(姜)모씨(27·대구시중구삼덕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8일 밤 9시쯤 대구시 중구 봉산동에 있는 어느 무허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 앉았던 접대부 황(黃)모양(22)에게 추근추근 억지「키스」를 하다가 황양이 입술을 가볍게 깨물자 화가 치밀어 황양의 입술을 꽉 물어 뜯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것. <대구(大邱)> [선데이서울 70년 5월 24일호 제3권 21호 통권 제 86호]
  •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교통사고 때문에 나는 성욕이 이상하게 높아졌어요- 하고 젊은 여성이 호소하는 이상한 사건. 세계에서도 예가 없는 이 사건은 미국「샌프런시스코」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케이블·카에서 부상 한뒤 1백여 남자와 관계가져 「샌프런시스코」법정에서는 원고 대신 변호사「마빈·루이스」씨가 「샌프런시스코」시 교통국을 상대로 낸 50만「달러」의 손해배상사건의 제소이유(提訴理由)를 읽어내렸다. 『29세의 「그로리아·사이크스」양은 6년전「하이드」거리에서 일어난 시영 「케이블·카」의 폭주사고로 부상을 입은뒤 1백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 했읍니다.「케이블·카」에서 내던져져 전주(電柱)에 부딪쳤을 때 신경계통에 받은 충격이 그녀에게 쉴새 없는 성욕을 갖게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물론 「샌프런시스코」시 당국은 반론했다. 무려 33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배심원들은 신중히 생각한 끝에『「샌프런시스코」시는 원고에게 5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결을 9대3으로 내렸다. 『이겼어? 확실히 소송에도 이겼다고 할수있읍니다. 그렇지만 불쌍한「그로리아」는… 신경과의 치료비만도 1년에 30만「달러」가 듭니다』라고「루이스」변호사는 기자단에게 말했다. 금액에는 불만이었지만「그로리아」는 항소하지 않았다. 또 한번 재판을 해서「샌프런시스코」의 웃음거리가 된다는것에 더이상 참을수없었다. 『남자 1백명은 어머니의 대용품이었읍니다』 약간 뚱뚱하다는 것 외에는 매력적인「그로리아」의 증언은 이틀반이나 계속되었다. 『판사님 도대체 나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솔직이 말해서 나 자신도 모릅니다. 의사들은 정신신체적결함(精神身體的缺陷)이라고 합니다.「케이블·카」사고만이 결함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는 나는 모릅니다.다만 그후에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에는 확실히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은 처음에는 몇사람의 심리학자들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정신분석학의「A·와트슨」(미시건대학)교수는, 『그녀는 비참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랐읍니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못한「그로리아」는 「무엇이든 기술을 배워 돈을 번다면 일생동안 아무도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다」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읍니다. 돌연한 교통사고는 이 마음의 유지를 갑자기 없애버렸읍니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여 지금까지 의식밑에 있던 안식(安息)을 찾는 충동 즉「의존에의 원망(願望)」이 갑자기 표면에 나온 것입니다. 성욕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뿐 아니라「그로리아」는 등의 아픔을 호소하고 신장장애를 공상하기도 했는데 모두 교통사고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라고 말했다. 욕망이 아닌 불안 때문에 심할땐 닷새에 50명 상대 정신병의사인「M·제릭」박사도 사고원인설(事故原因設)을 지지했다. 『「케이블·카」는「그로리아」에 있어「아버지」의「이미지」를, 또 사고후에는 그녀가 관계한 약 1백명의 남자들은「어머니」의 「이미지」의 대용(代用)이었읍니다.「그로리아」의 아버지는 자동차 직공이었는데 술을 마시고는 곧 잘 그녀를 때렸읍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그로리아」는 사고의 순간까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고 사고로 이것이 폭발했읍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내던져져 벽에 부딪쳤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울면서 어머니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대신 1백명의 남자를 안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성적인 욕망이 아니고「그로리아」는 단지 품에 안기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로리아」는 작년 가을에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는데『수술실을 나온 순간 나는 누구든지 처음에 만난 남자에게 안기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읍니다』라고 「제리크」박사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과거 6년동안에 가장 심했던 때는「그로리아」는 5일동안 50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했다. 참고자료로 제출된「그로리아」의 일기(1백49페이지)에는 그녀가 경험한 약 1백명의 남자들과 의 정사가 자세히 쓰여져있다. 「캘리포니아」의「A·E·베네트」박사도『사고후 그녀는 자신의 불안을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남자와 관계하는 죄의식이 정신장애(精神障碍)를 더욱 심각히 했다』고 말했다. 남자없인 못살지만 사랑 느껴본일 없어 남자 친구들중 6명이 증언대에 섰다. 「에렉트로릭스」기사를 포함한 3명이「그로리아」가 첫번의「데이트」에서「허락했다」고 증언했다. 「루이스」변호사가 소환한 마지막 증인은 원고인「그로리아·사이크스」자신이었다. 『「미시건」대학의 학생일 때 처음으로 남자를 안 것은 22세. 상대는 의학부의 교수였읍니다.「샴페인」의 힘을 빌어…나도 굳이 거절하지 않았읍니다. 또 한사람 외국인의 의과학생과 10회정도 교섭을 가졌읍니다. 그러나 그가 나를「자기것으로 했다」는 것을 교내에 퍼뜨려 싫어졌읍니다』 이틀째의「그로리아」의 증언은 그녀의 일기에 대해 이루어졌다. 『아무리 해도 남자가 필요했었읍니다. 나 자신도 이상하지만 남자 없이는 있을 수 없었읍니다. 다만 한가지 규칙은 지킨 것으로 압니다. 돈때문에 남자와 교섭을 안가진다. 결혼한 사람은 안된다는 두개 사실만은-』 『2년전의 3월의 일기에는 당신은「나는 섹스 광」이라고 쓰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루이스」변호사가 묻자,「그로리아」는 수긍했다. 『그렇습니다「나는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남자는 모두 코웃음치고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섹스」광이라고 하면 처음으로 흥미를 보입니다. 남자들은 정사만 끝나면 나를 내려다보며 코웃음 치고는 가버립니다. 관계한 남자중 99%를 나는 조금도 사랑을 느끼지 않았읍니다』 변호사가 임신중절하는 날의 일기를 읽자, 그녀는 울면서 주저앉아버렸다. 『원고는 별실에 가도 좋다』라는 재판장의 말로 그녀는 법정에서 나왔다. 15분후 그녀는 증언대에 돌아왔다. 『당신은 살겠다는 의욕이 있읍니까?』 『전연 없읍니다』 『죽고 싶습니까?』 『얘스, 자살을 해서 성공할 자신이 있읍니다』라고 답변. 피고측의 증인은 한명뿐이었다. 정신분석의사 「K·휜레」박사가 2개월전에 그녀를 진단한 결과를 기초로 증언했다. 5만弗 보상판결 받은후 어디로 갔는지 자취감춰 『사고로 인해 어느 정도「밸런스」를 잃었겠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특별히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사고로 인해 생긴 것은 성욕이 높아졌다기보다는 불감증인 것 같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녀는 똑같은 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 않았을까. 사고가 성욕의 자극제로 되었다는 것은 내가 취급한 증상에서 예가 없읍니다』 마지막 변론이 시작되었다. 우선 「루이스」변호사는『「그로리아」는「땅에 떨어진 참새」입니다. 그녀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도「사나트륨」에 들어갈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녀의 이상욕망의 대상이 된 남자들은 모두 그녀가 쾌락을 위해 그들을 찾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읍니다』 피고측 변호사의 변론도 끝나자, 배심원들은 무려 8시간동안이나 협의를 한 결과 9대3으로 「5만달러의 보상」의 평결(評決)을 내렸다. 재판이 끝나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루이스」변호사의 사무실에 전화로『항소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것 뿐 행방을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24일호 제3권 21호 통권 제 86호]
  • [안녕하셔요] 「스타」 남정임(南貞任)

    [안녕하셔요] 「스타」 남정임(南貞任)

    『사랑하는 마리아』의 보충촬영 현장. 「카메라」앞에 선 남정임양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다. 애인(신성일)과의 이별을 우는 장면. 안약을 눈에 넣어 눈물을 조작한 그녀는 끝없이 흐느끼듯 울다가 감독의 「커트」소리가 나자마자 번개처럼 빠르게 웃는 모습이 되었다. 『지난밤엔 한잠도 못잤어요. 새벽 6시까지 촬영이 있었는데 9시에 다시 시작한다고해서- 』 목소리가 조금 쉰것 같았다. 겹치기 출연의 강행군속에 피로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듯. 그녀의 눈망울은 약간 충혈돼 있었다. 그러면서도 남정임의 입모습은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느 영화인이 『남정임에게서는 항상 찬바람이 난다』고 그녀의 뾰족한 성미를 꼬집었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날의 남정임은 계속 즐거운 표정이었다. 『「마리아」의 녹음을 직접 했어요. 4일밤을 꼬박 녹음실에서 보냈어요. 녹음을 끝내고 나니까 주동진(朱東振)감독님이 상을 타더라도 「미스」남이 탈거니까 너무 억울해 하지말라고 격려해주시더군요. 이번처럼 보람을 느껴보긴 처음이에요』 출연작 『사랑하는 마리아』에 관한 뒷 얘기다. 이 작품에서 남정임이 얼마나 열을 올렸느냐는 영화가에 일종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영화속의 사건 설정이 「섹스 요법」. 남정임은 정사에 의해 애인 신성일의 정신병을 치료해준다는 설정이니까 「베드·신」이 얼마나 질펀할 것인가는 추측할만 하다. 「세침데기」란 별명에 깔끔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어떻게 그 질펀한 정사「신」을 감당해 나갔는지 의문이란게 촬영 「스태프」의 얘기. - 많이 벗었다던데? 촬영이 끝난후 잠시 휴식하는 사이에 그녀에게 이렇게 던져 보았다. 『어떻게 해 냈는지 자신도 잘 모르겠어요. 녹음 하면서 보니까 스스로도 퍽 대담하게 해냈다고 생각되더군요. 신성일씨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큰 실수없이 한것 같은데- 』 그러나 녹음 현장을 지켜본 한 성우는 신성일과 남정임이 자신들의 화면을 지켜보면서 몇번인가 얼굴을 붉히더라고 귀띔했다. 정사장면 녹음할땐 그녀의 얼굴이 온통 홍당무가 되더라는 얘기. 사실상 『사랑하는- 』은 이제까지의 국산영화중 가장 「에로틱」한 장면이 많대서 화제다. 「섹스 요법」이란 야릇한 신어(新語)가 암시하듯 이 영화는 의학의 이름을 빌어서 푸짐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다만 이 영화를 제작·감독하는 주동진씨만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 자칫하면 「섹스」영화라는 비난을 들을법한데, 그는 『종래의 방화에서 보여준 「베드·신」을 상상하면 안된다. 「섹스」장면도 차원높게 승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했다』 얼마나 차원높게 다뤄졌는가는 이 영화가 개봉되는 5월말이면 판명될 일. 어쨌든 이 영화는 「아시아」영화제에 출품신청했고 각종 우수영화 수상을 목표로 만들어졌다한다. 남정임이 유독 이 작품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알만하다. 그녀는 『나로서는 있는 힘을 다 기울였어요. 「아시아」영화제 주연상을 이 영화로 받고 싶어요』라고 벌써부터 야심을 펴보였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24일호 제3권 21호 통권 제 86호]
  • 여자가 싸우려면 가발(假髮)을 쓰라

    여자가 싸우려면 가발(假髮)을 쓰라

    5월4일 부산시 송도 방파제로 놀러갔던 부산의 P「홀」「바·걸」들과 O「홀」「바·걸」40여명 사이에 편싸움이 벌어졌것다. 술에 곤드레가 된 40여명의 아가씨들이 한데 엉켜 붙어 엎치락 뒤치락 하기 10여분- 워낙 숫자가 많아서 쉽사리 승부를 가릴 수가 없게 되자 1대1로 싸우자고 제의, 대표선수 2명씩을 선발, 출전시키기에 이르렀는데…. 오로지 자기「홀」의 명예를 두주먹과 열개의 손톱에 걸고 나온 여투사들이 치고 받고 할퀴기 한참만에, P「홀」쪽의 대표 金모양이 O「홀」의 朴모양 머리채를 휘어 잡기에 성공, 물실호기 확 잡아채는 순간에 김양은 그만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엉덩방아…. 어이 없게도 박양은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것.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부시 ‘고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친구는 떠나고 의회에선 채이고….”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갈수록 외로워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 내내 든든한 원군이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독립외교를 소리높이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국내적으로도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라크 추가 파병에 예산을 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백악관과 힘겨루기에 들어간 까닭이다.●의회와 정면충돌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회’는 이라크 추가 파병건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출신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7일(미국시간) CBS 방송에 나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더라도 의회가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녀는 “대통령은 어떤 추가파병에 대해서도 의회와 협의해야만 한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전쟁을 치르도록 백지수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9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새 이라크 정책을 설명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른바 5대 과제의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5대 과제는 ▲최저임금 인상 ▲대학학자금 융자 이자율 인하 ▲줄기세포 연구 확대 ▲노인 의료보험 약값 인하 ▲9·11위원회 권고 이행 및 석유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축소 등이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같은 내용을 입법화하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기세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친구에게도 외면당하는 부시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독립적인 외교노선을 천명하고 나왔다.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솔직한´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종하지는 않고 영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의사로 오는 9월 물러나는 토니 블레어 총리 및 부시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브라운 장관은 7일 BBC방송 시사토크쇼 ‘선데이 AM’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에 실수들이 있었다.”며 “서방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완력뿐 아니라) 과거 공산주의를 무너뜨릴 때처럼 문화적 공세를 펼 필요가 있다.”고 훈수까지 걸쳤다. 또 이라크 전쟁상황에 대한 재검토 의사까지 내비쳤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어 “올해 말까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 수가 수천명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해 총리에 오르면 최소 부분 철군은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차기 총리가 된다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마음에 있는 말을 할 것임을 안다. 나는 매우 솔직할 것”이라며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블레어 총리는 국내외 반대를 무릅쓰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원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블레어 총리의 미국 편향 외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고 그를 “부시의 푸들”이라고 비아냥댔다. 블레어의 후임이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강행할 경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등 중동 정책과 테러와의 전쟁에서 든든한 원군을 잃게 되는 셈이다.jun88@seoul.co.kr
  • 사돈간의 사랑 때문에 - Q여사에게 물어보세요(65)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25세의 남성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5년전 그러니까 20세 때부터 한 여성을 사랑해 왔읍니다. 우리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아낍니다. 그러나 수년동안 끈질기게 반대를 해오는 양쪽의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읍니다. 제가 아끼는 여인과 저와의 가족관계 때문입니다. 그 여성은 저의 외숙모의 여동생입니다. 그러니까 사돈이 되는 셈이죠. 이런 경우 할 수 없는 건가요? 법률적으로 결혼신고를 할 수는 없는지요? <대구(大邱) 이성(李城)> 의견-법률적으로는 무관(無關) 법률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사돈간이라고 해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법률조항은 없다는군요. 사돈간의 결혼을 꺼리는 것은 단지 인습적인 것일 뿐 하등 법률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답니다. 그러나 결혼 당사자인 남자가 만27세, 여자가 만23세 미만일 경우에는 결혼신고를 할 때 양쪽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답니다. 그러므로 이성씨의 경우 25세라니 2년만 더 기다리시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결혼신고가 가능하게 됩니다. 5년간을 견디어 오셨다니 앞으로 2년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 용기를 가지고 사십시오. <Q>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5분데이트(82)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5분데이트(82)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은 방년 23세의 아가씨. 몸 가짐이며 말솜씨, 이야기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도시 꾸미는 데라곤 없이 서글서글한 아가씨다. 홀 어머니 신학분(申學分)여사(67)의 2남4녀중 막내동이. 위의 세 언니들은 모두들 결혼을 했고 지금 서울 갈현동(葛峴洞) 집에는 어머니와 미혼인 두 오빠 그리고 박양, 이렇게 4식구만이 단촐하게 살고 있다고. 서울 태생으로 서울여상(女商)을 졸업했다. 「대원보일러」에 입사한 지는 만 7개월, 경리과에 근무하고 있다. 『직장을 갖게 된 여학교 친구들끼리 모여서는 수다만 떨것이 아니라 뭔가 유익한 일을 하자는 생각에서 모임을 독서회 비슷한 성격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은하(銀河)」라는「멤버」는 모두 7명. 그중 2명은 벌써 결혼을 했지만 한달이면 꼭 한번씩 모여 독후감을 주고 받는다는 착실한 아가씨들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으로「미스」박은 『대지(大地)』와『숨은 꽃』. 결혼은 올 가을이나 내년봄 쯤 이상적인 남성으로는 『「핸섬」하기보다는 뜸직한 사람, 활동적인 사람이 좋아요』라고. 취미는 수예.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2007 월드 포커스] (7) 중동 평화는 요원한가

    |파리 이종수특파원|‘지구 화약고´ 중동에는 올해도 평화가 요원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고질적 갈등구조에다 이란의 패권주의, 이라크·레바논·팔레스타인의 내전 위기 등 여러 악재가 얽히고 설키면서 언제 폭발음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형국이다. ●팔레스타인 지난해 1월 하마스가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구여권인 파타당과의 크고 작은 폭력충돌은 계속됐다. 한때 내전 직전까지 갔다가 12월17일 잠정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파타 소속인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가자지구내 하마스 내각의 통제를 받는 보안군 조직을 불법이라고 선언하자 하마스는 무장세력 규모를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전운은 다시 감돌고 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형 이후 이라크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두 종파간 분쟁은 중동에서 시아파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이란과 그를 견제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의 갈등이 맞물려 쉽게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악화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만명의 미군 추가 파병,10억달러(약 9400억원)의 재건 자금 지원 등 새로운 이라크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세인 시절 집권파인 수니파가 미군과, 누리 알 말리키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시아파 내부의 강·온 대립도 확대되면서 이라크 안정화는 요원해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의 반발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이 계획대로 순항할지도 미지수다. ●레바논 전문가들은 레바논의 내전도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큰 요인으로 꼽는다. 수니파인 현 정권과 이에 반대하는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는 지난해 말부터 충돌해 왔다. 특히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야당 세력을 규합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면서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는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가 시아파와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데 실패할 경우 심각한 내전으로 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스라엘 vs 이란 3개국 내전 가능성에 직·간접 관련된 나라가 이란과 이스라엘이다. 두 나라가 향후 ‘중동 맹주’의 패권 다툼을 벌이는 한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BBC의 중동 전문가 제레미 바우엔은 “이란이 핵 개발을 강행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도 7일 “이스라엘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비밀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안녕하셔요] 「스타」 윤정희(尹靜姬)

    [안녕하셔요] 「스타」 윤정희(尹靜姬)

    『올핸 봄이 생략된 것 같아요. 늦추위가 그토록 맹랑하더니 어느틈에 폭양이 쨍쨍- 』「톱·스타」윤정희양의 한가한 한 때. 「팬티·수트」차림이 여름을 한아름 안고 왔다. 노출면적이 지나쳤다고 느꼈는지 조금은 수줍은 듯 얼굴을 붉혔다. 「카메라」앞에서도 좀처럼 벗지 않기로 유명한 그녀지만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 훌쩍 벗어버리는게 홀가분하다』고. - 오늘은 촬영이 없는지… 『학교에 다녀왔어요. 매주 화요일엔 학교에 나가요』 중앙대(中央大) 대학원생인 윤양은 1주일에 하루씩은 학생이 된다. 매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하오 1시까지. 급한 촬영이 아니면 화요일 하루는 배우 아닌 학생기분으로 강의실에 나간단다. - 학교생활에는 잘 어울려지는지… 『동료들과 낯이 익었으니까요. 처음엔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나에게 와있는 것 같아 퍽 어색하고 서먹서먹 했어요. 지금은 농담을 주고 받을만큼 친숙해 졌어요』 - 학교와 영화 어느쪽이 더 즐거운지… 『영화는 일이란 생각에서 하고 학교는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는 보람을 맛보기 위해 다니고 있어요. 두가지 다 중요하지만 즐겁기는 학교쪽이에요. 강의시간도 나에게는 쉬는 시간같이 기분전환이 되거든요』 윤양이 우석대(友石大)를 졸업하고 국내배우중 처음으로 대학원에 들어가자 한편에서는 『윤정희가 멀지않아 영화계를 떠나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스타」의 주변에는 언제나 화제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도미(渡美)·은퇴(隱退)」 소문은 확실히 성급한 「뉴스」(?) 였다. 『영화배우가 되기 전엔 대학교수가 제일 되고싶은 직업이었어요. 그러나 지금단계로서는 영화가 전부인걸요. 미국유학은 하고싶다는 생각뿐이지 구체적인 복안이 있는건 아녜요. 발표할 계제도 아니고- 』 - 작품수를 줄인다는 소문이던데… (이 질문에는 잠시 침묵. 눈을 깜박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작품 가지고 서로 쟁탈전을 벌이는것같은 인상을 일반에게 주고 있는데 그럴수록 연기자에겐 손해인것 같아요. 숫자만 많으면 뭘 해요. 진짜 작품다운 영화에서 연기다운 연기를 해야죠』 윤정희·문희(文姬)·남정임(南貞姙) 세「스타」가 한동안 벌였던 배역쟁탈전을 두고 하는말 같다. 한때 50~60만원선으로 올랐던 세 배우의 출연료가 최하 3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그러나 작품수를 줄였다는 윤정희양의 지금 출연영화가 자그마치 23편. - 그렇게 많은 영화에서 번돈을 모두 어디에 쓰는지… 『소비가 크니까 벌기가 바쁘게 없어져요. 의상, 유지비 빼고 3분의 1쯤 저축될까요?』 현재 윤정희양에게서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이 운전사, 「스케줄·맨」, 뒷시중드는 여인까지 모두 5명. 최소한 15만원이 지출된다. 이밖에는 동생 4남매가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국민학교에 차례로. 그래서 벌인 「치킨·센터」『희의 집』이 번창일로라는게 윤양의 자랑이다. 윤양의 어머니 박여사는 얼마전 서울 명(明)동 번화가에 제2의 『희의 집』을 차리려다가 계획을 변경, 대한극장앞 현재의 자리에서 2배로 늘려 신장개업했다. 영화쪽 보다 통닭집 수입이 『오히려 실속 있다』고 자랑할 정도. 그러나 치부(致富)에 관한 한 윤양의 욕심은 그리 크지 않다. 『돈은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잖아요?』 - 지금 걱정되는건… 『동생(미애(美愛)·스튜어디스)가 병원에 있어요. 가벼운 병이니까 걱정될건 없지만- 』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미스·강원도청(江原道廳) 한명희(韓明熙)양-5분데이트(81)

    미스·강원도청(江原道廳) 한명희(韓明熙)양-5분데이트(81)

    신사가 뽑은「퀸」84호의 아가씨는 한명희(韓明熙)양. 부리부리한 눈매, 뜸직한 체구의 47년생이다. 학력은 성심여대(聖心女大)를 2년에서 중퇴했고. 학교를 그만두자 곧장 택한 직장이 바로 강원도청(江原道廳). 2년째 계속 도청 내무국장실에 근무하고 있는 성실한 아가씨이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한 때 축구선수를 지내기도 했던 한상헌(韓相憲)씨(48). 1남2녀중에 맏이답게 체격도 뜸직하고 성격도 부드러워 동생들의 상담역을 많이 한다고. 직장에서의 별명은「맏며느리」. 혼담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취미는「스포츠」. 아버지를 따라 한겨울에는「스케이트」를, 여름에는 수영을, 또한 봄 가을에는 등산을 즐긴다는「스포츠」만능 아가씨이다. 즐겨듣는 노래는「언체인드·멜로디」. 체구가 풍겨주는 인상과는 달리 식성은 꽤 까다롭다. 육류(肉類)는 전혀 먹지 않고 냉면이나 산뜻한 야채요리만을 먹는다고. 좋아하는 빛깔은 검정색 계통의 것들. 비교적 큰 체구를 감출 수 있어 검은색이 마음에 든단다. 『결혼은 항상 스스로의 일에 충실할 줄 아는 남성으로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만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OK란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생존한 대원군 맏며느리 李씨마마

    생존한 대원군 맏며느리 李씨마마

    무엇이 비운(悲運)인가? 파란 많은 근세사(近世史)속의 이왕가(李王家)와 함께 「마지막 전하(殿下)」가 창덕궁 낙선재에서 종지부를 찍어버렸을때, 옛 왕가의 제일 높은 마마 노락당(老樂堂) 李씨(87·대원군(大院君)의 맏며느리=완흥군(完興君)부인)는 「만사가 귀찮다…」고 손을 저으며 자리에 누워버렸다.「뉴스」의 유궁(幽宮)처럼 언제나 육중한 문을 굳게 닫아버린 운현궁, 그 안방 노락당에 잠입, 처음 공개하는 이 모습. 만인지상(萬人之上)이던 이왕가, 그중에도 옛 왕족들의 「안방」에서는 왜 늘 「뉴스」의 촉각을 피해왔을까? 관심을 둔 기자들이 해방 이후부터 줄곧 사양의 「안방마마」들에게 신경을 썼지만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어낸 일이 없었다. 더욱이 이은(李垠) -> 이구(李玖)씨의 낙선재 신관(新舘)쪽 현대파(現代派)보다 고종(高宗)황제의 생가(生家)이며 대원위 대감이 팔도강산을 호령했던 운현궁(蕓峴宮)쪽은 너무 깊숙해서 안방잠입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대원위 대감의 맏며느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어? 「감춰진 사실」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그때마다 말못할 감회를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다. 5월2일 하오 2시. 신문사 취재차에 고종황제의 손자며느리 한 분을 태우고 운현궁 옆 여도 골목에 멀찌감치 차를 세웠다. 운현궁에서 신문사차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면 대문간서부터 「출입(出入)사절」을 당할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차 안에 앉은 채 기회를 노리기 1시간 30분. 대원군이 거처하던 사랑채 노안당을 거쳐 뒤채의 이노당(二老堂 -여기엔 대원군의 애손(愛孫) 이준용(李俊容)공의 부인 이씨가 기거했음), 이씨마마가 계시는 노락당에 들어갈때까지 좀처럼 집안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나선재에서는 한참 영친왕(英親王)의 빈소가 벌어져 붐비는데 유궁(幽宮)같은 운현궁 안은 쓸쓸하고 조용할 뿐이다. 노락당 이씨는 마지막 전하 이은씨의 부음을 듣고 슬픔에 잠겨 두꺼운 요 위에 누워 계셨다. 방안은 약 5평. 잉어가 그려진 두폭짜리 병풍 하나와 조그만 의자가 몰락한 왕가의 현실을 말없이 대변하고 있을뿐, 덩그맣게 큰 집안에 가난이 엿보인다. 무조건 이씨 마마에게 큰절부터 올리고 방 가운데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동안 이씨 마마를 위로하기 위해 80객 노부인 2,3명이 소복을 하고 찾아왔다가 돌아갔지만 이분들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운현궁 이씨마마는 당신에게 출입하는 사람이나 친구의 이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히 싫어하신다고 한다. -마마, 기념으로 사진 한 장만… 『이제껏 내 사진을 밖에 찍어 내보낸 일이 없소. 안 찍겠소』 -그러나 이왕가 에서는 어제 마지막 전하까지 가셨습니다. 마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한 장만… 『내 늙은 얼굴을 찍고 싶지 않소』 그러나 대원군의 맏며느리이며 고종황제의 형수가 되는 이씨 마마가 「70년대 서울」의 공기를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모로 따지든 「기록」이 될만 하다고 몇 번이나 간청했다. 뒷날을 위해서 당신의 모습을 한번만 「카메라」에 담자고 해도 거절. 나중에는 조카 며느리와 죽기전에 기념사진 한 장 찍어둔다는 전제밑에 반승낙을 한다. (이 때 모시고 있던 부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이씨마마에게 귀띔했지만) 이씨마마는 영친왕의 죽음, 자신의 앞일등 알 수 없는 노후를 생각했음인지 심경변화를 일으켜 「사진만 찍는다」 고 일어나 앉아 머리에 빗질을하고 나더니 하얀 광목저고리를 위에 입는다. 「플래시」를 눌러 사진을 찍었다. -요즘 무슨 음식을 즐겨 잡수십니까? 『미음』 한마디 하고서는 다시 요 위에 몸을 뉘며 『기사는 절대 쓰지말라』고 입을 봉해 버린다. -대원군이 살아 계셨을 때 운현궁에 시집을 오셨죠? 『……』 -요즘 나도는 시아버님 대원군의 모습이나 민비(閔妃)의 모습은 틀린 데라도 혹시 없읍니까? 『……』 묻는 기자를 물끄러미 누워서 쳐다볼 뿐 모두들 묵묵부답(黙黙不答). -저희들이 누군줄 아십니까? 『처음보는 얼굴들인걸』 -영친왕 이은 전하를 마마가 처음 보신 것은? 『여섯살 때 내가 무릎 위에 안고 있었소』 -오늘의 느낌은? 『만사가 귀찮소!』 벌써 이동안에 기자(記者) 잠입을 눈치채고 바깥채에 누가 연락했는지 방안으로 불쑥 들어와 「카메라」를 노려 보는 사랑채 남자일꾼(?)은 사뭇 시빗조다. 『누구냐?』 『무슨일로 여기까지 들어왔냐?』 잠입 불과 7분. 할수없이 뜰안으로 이씨 마마에게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 나왔다. 이렇게 운현궁을 비롯한 왕족 주변이 미묘하게 「차가운」데는 몇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의친왕(議親王) 이강(李剛)공의 아들간에는 무슨 일에선지 「차가움」이 감돌고 운현궁 쪽에서는 억대가 넘는 재산관리를 놓고 왕족간에 뒷공론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영휘원(永徽園)의 엄비(嚴妃) 무덤에서는 몇 년째 시제(時祭) 한번 못올리고 있으며, 어느 고종황제의 손자는 방 한칸조차 없어서 사당(祀堂) 「시멘트」 바닥 위로 쫓겨나서 잠을 자고 있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날아가는 새를 쳐다보기만 해도 죽지를 떨었다는 운현궁의 10년세도. 오늘날은 방한칸 없이 내쫓겨 비운의 몰락을 울고 있는 왕족들. 마마 이씨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산하(山河)가 함께 울 만한 슬픔이, 이야기가, 목격담이, 이면사(裏面史)가 이뤄진 뜰안에 살면서도 입을 열지 않으니 어쩌랴.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재산관리법 덕분에 어린이 재벌 탄생

    재산관리법 덕분에 어린이 재벌 탄생

    최근 「네덜란드」에선 14살의 꼬마가 스스로의 힘으로 예비재벌 아닌 기성재벌 백만장자가 되어 화제. 문제의 주인공은「하인·니콜라스」군. 그는 3「옥타브」를「커버」할 수 있는 풍부한 성량과 개성있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불과 2년 사이에 백만장자가 무색할 돈벌이를 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뮤지컬·스타」가 될 것이라는 명망까지 얻게 되었다. 12살때 광부를 그만두고 술 장사를 하던 아버지의 술집에서 손님을 위해 노래를 부르다가 손님중의 한「쇼」단「매니저」에게 발탁되어 『재수있는 꼬마소년』이란 「쇼」에 출연함으로써 명성과 돈을 얻기 시작한 그의 노래는 지금 1천만장 이상의「레코드」를 취입 판매되고 있으며,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에 불과 1년사이에 3번이나 출연한 기록을 세웠다. 밤 출연에 평균 4천「달러」를 버는 그의 재산은 어린이 재산에 관한 법에 따라 모두 예금이 되고 있는데, 1백만「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술집 아가씨로 오해받는 선생님들

    경남 충무시 A국민학교 여교사들이 요즈음 술집아가씨 취급을 받고 있는데…. 사연인즉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술집에서 전화를 공동으로 쓰기 때문이라고. 전날밤 술자리에서 아가씨를 눈여겨 보아 두었던 손님들이 낮에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는 여교사들에게 『미스 金?』『미스 李, 지금 만날까?』 운운… 징그럽게 굴기가 일쑤라는 것. 아무리 궁하다고 학교 전화를 술집에 빌려 줘서야.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이뽑자「키스」했다 신세망친 칫과의사

    이뽑자「키스」했다 신세망친 칫과의사

    며칠전 부산시 반여동 무면허 칫과의사 K씨(42)는 이웃에 사는 P여인(38)의 썩은 이빨을 뽑아 주고 있었는데…. 난데 없이 P여인의 남편 O씨(40)가 나타나 『내 마누라 하고「키스」하는 현장을 분명히 봤다』고 펄펄뛰면서 D서에 간통혐의로 고발을 했것다. 경찰의 조사결과 간통이란 터무니 없는 생트집이었음이 밝혀졌으나 무면허 칫과의사임이 드러나 결국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것다. 쇠고랑 차면서 탄식하는 K씨- 『손님 한번 잘못 받았다가 내 신세 망쳤구나 -』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누가 좋아서 삥땅을 하나

    누가 좋아서 삥땅을 하나

    『삥땅?』유식한 체하기 좋아하는 친구를 그거 혹시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가수의 원산지 발음이 아닐까 넘겨 짚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전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낱말이고 그것도 국어사전을 뒤져 보아야 나오지 않는 개운찮은 뒷맛을 가진 치사한 낱말. 4월 28일 서울 YMCA 강당에서 열린 색다른 모임-「버스」여차장의 「삥땅」의 정의와 그 슬프기조차한 내력을 들어보면-. 「버스」차장을 3년동안 해온 한 아가씨가 어느 날 한국노사문제연구협회 회장 박청산(朴靑山)씨를 찾아와 눈물겨운 호소를 했다. 『저는 3년 동안 「버스」차장을 해 온 19세의 여차장 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믿고 있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죄악과 양심의 갈림길에서 괴로와 하고 있읍니다. 차장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저지르지 않으면 안되는 「삥땅」 때문입니다. 하루 3백여원 씩을 회사의 눈을 피해서 빼 가지는 「삥땅」 수입이 없으면 저의 집안은 살 수가 없읍니다. 그러나 그런 도둑질을 하면서 제가 어떻게 하느님의 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읍니까? 아무래도 저는 교회 나가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겠읍니다. 양심상 괴로워서 도저히 더 이상 나갈수가 없읍니다』 이 애절한 소녀의 호소를 들은 박씨는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찾아가 의논한 사람이 천주교 원주 교구장으로 있는 지학순(池學淳) 주교이었다. 이 두사람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이 YMCA 에서 가진 『여차장의 「삥땅」에 대한 심포지움』이라는 색다른 모임이었다. 우선 「삥땅」 의 정의부터 내려보면 「별로 힘 들이지 않고 얻어지는 조그만 소득」 쯤으로 풀이 할 수가 있다. 차장의 경우 승객으로부터 받은 요금 중에서 얼마를 빼서 실례해 버리는 것을 뜻한다. 「택시」운전사의 경우에는 그날의 수입 중에서 차주에게 입금시키기로 돼있는 액수(대개 하루 6천원 정도)를 제한 나머지를 뜻한다. 그러므로 「택시」운전사의 경우 영업이 부진한 날이면 자칫 자기 주머니의 돈 까지 보태서 차주에게 입금시켜야 할 때도 있게 된다. 「삥땅」의 어원은 화투노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섰다에서 「삥」이라고 하면 송학 즉 1자를 이른다. 이 「삥」자만 갖게되면 이른바 족보축에 끼는 「9삥」「장삥」「4삥」「1·2」「삥땅」(1땅) 등이 될 확률이 많아서 노름꾼에게는 행운의 패. 그리고 「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섰다판에서는 임금이다. 이 「삥」과 「땅」이 합해서 「삥땅」이라는 묘한 발음의 복합어를 만든것. 일설에는 「삥땅」의 「삥」은 남의 것을 가로챈다는 뜻의 은어이고 「땅」은 「일당(日當)」의 「당」이 강하게 발음된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즉 그날의 정당한 보수와 부수입을 뜻한다는 것인데 어느 설이든 간에 정당하지 못한 수입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삥땅」의 역사는 멀리 1·4 후퇴 직후로 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 그때는 운수업 한 사람치고 돈 벌지 못하면 병신이라고 할 만큼 운수업계의 황금기. 군용「트럭」을 헐값에 불하받아 「드럼」통을 펴서 얹어놓으면 갈데 없이 「버스」가 되었고 그렇게 해서 굴린 「버스」가 석달만 지나면 어김 없이 또 한대의 「버스」를 만들만큼 돈이 굴러 들어 왔다는 「기막히게 좋은 시절」이었다. 눈사람처럼 돈이 불어나는데 신이 난 차주들이 운전사와 차장 조수에게 몇푼씩의 막걸리 값을 쥐어주곤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이 몇푼의 막걸리값 「선심」이 「삥땅」의 초기 형태였다. 이 차주의 「선심」은 운수업의 기업화와 함께 서서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대신 그때까지 수동적으로 「선심」을 누려 오던 종업원들이 능동적인 방법에 의해서 수입을 가로채는 형태로 발전해갔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삥땅」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버스」의 차장은 남자들로서 그들은 「삥땅」에 대한 욕심보다는 운전기술을 배우겠다는데 더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남차장의 시대가 가고 여차장의 시대가 오면서부터는 갑자기 「삥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여자의 경우 남자와는 달리 오로지 보수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 하루 18시간을 일해야 하는 고달픈 중노동에 비해 월급은 고작 6천~7천원. 그것도 식비 숙박비 등을 제하고 나면 4~5천원밖에 손에 쥘 수 없는 실정이니 어쩔수 없이 「삥땅」에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없으면 도저히 생활을 지탱해 나갈 수 없는 형편이다. 「삥땅」을 눈 감아 준다는 조건으로 정기적인 여감독들이 「세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다. 「삥땅」은 비단 운수업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그래서 이날 「심포지움」에서 연세대의 이계준(李桂俊)목사는 『큼직한 부패에 비한다면 여차장의 「삥땅」쯤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다만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있는 여차장들이 죄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고 있어 장래의 어머니가 될 그들의 정신위생이 크게 염려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주장한 「삥땅」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1)적정시간의 근로 (2)적정임금 (3)경영자의 합리적인 기업운영 (4)환경시설의 개선 (5)여감독제도의 폐지 (6)운수업의 대기업화내지 공영화 (7)노동조합의 강력한 단결력 등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간통혐의 문초받던 아가씨 맞춤법 강의

    간통혐의 문초받던 아가씨 맞춤법 강의

    며칠전 부산시 동래 경찰서 수사과에서 간통혐의로 문초를 받고 있던 李모양(25)이 진술서를 쓰고 있는 담당형사 L씨(38)에게 맞춤법이 틀렸다고 호통(?)치면서 맞춤법 강의를 한바탕해서 모두들 어리둥절. 이 날 이양은 진술조서를 받던중 L형사가 조서에 「올키」라고 쓰자「옳게」라고, 「부억」이라고 쓰자「부엌」이라고 고쳐주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일침, L씨를 붙잡고 맞춤법 강의를 친절하게(?) 해주었다는 것. 「친절한 선생님」을 만난 L형사는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고….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독살된 러 첩보원이 쓴 책 영화로 만든다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리트비넨코가 러시아 역사학자인 유리 펠시틴스키와 함께 쓴 ‘러시아 날려버리기(Blowing Up Russia)´의 판권을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인 ‘브라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리트비넨코는 자신의 책에서 FSB가 1999년 러시아에서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 사건을 배후 조종했다는 ‘음모론’을 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폭탄테러 사건을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몰아붙였고 지지도 상승으로 크렘린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리트비넨코의 독살 배후로 지목을 받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심기가 더욱 불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올해 「미스·코리어」진(眞)으로 뽑힌 유영애(劉永愛)양(20)이 재학중인 숙명여대(淑明女大)에서 제적(除籍)당할 운명에 놓여있다.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 「탤런트」 또는 「모델」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에 걸린 것. 미인다사(美人多事) 랄까? 지난 해엔 「미스」아닌 「미스·코리어」로 말썽이더니 올해엔 학칙이 말썽. 지난 4월 6일 「미스·코리어」본선대회에서 「미스·경기(京畿)」의 자격으로 출전한 유 양은 애교만점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께 부탁 드릴 일이 있어요. 딸을 낳으시거든 숙대(淑大)에 넣으시고 며느리는 꼭 숙대 출신을 고르셔요』 숙대재학생의 숙대PR에 관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한 숙대PR가 아니었다. 바로 대회 2시간전. 「미스·코리어」에의 꿈에 부푼 유 양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출전 미녀들의 대기장소인 대원(大元)「호텔」에서 유 양은 화장을 하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나 숙대학생처장인데 유 양 본선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숙대는 더 다닐 생각 말아요. 아시겠죠? 그러니 유 양이 잘 알아서 처리해요』 전화는 끊겼다. 숙대쪽으로부터 유 양에게 이런 협박(?)이 있기는 이미 여러 차례. 그러니까 대회 2시간전 걸려온 전화는 최후통첩인 셈이었다. 전화가 끝나고 약 30분뒤 이번엔 숙대쪽이 보낸 공식 사절이 대원「호텔」에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가짜 숙대생이 한명 있었으며, 「미스·경북(慶北)」으로 출전한 A양은 가명으로, 유 양은 본명으로 출전했다. 대원「호텔」에 나타난 숙대조교 역시 학생처장의 말과 같은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숙대쪽의 협박(?)보다는 미(美)의 정상을 향한 집념이 더 강했든지 유 양은 본선대회에 나갔고 끝내는 올해 「미스·코리어」진으로 뽑혔다. 새 「미스·코리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4월 16일 유 양의 집에 다시 속달우편이 도착했다. 4월 18일까지 자퇴원을 내지 않으면 총장 재량으로 유 양을 제적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유 양과 함께 「미스·경북」으로 출전했던 A양은 이미 출석일수(出席日數) 미달이란 명목으로 숙대에서 제적 당했다. 유 양은 자퇴원을 쓰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막상 「펜」을 잡고 보니 『저 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살아오신 홀 어머님 생각이 나서』 자퇴원을 쓸 수가 없었다고. 「미스·코리어」 선발대회를 주관한 H사 쪽에서 유양을 돕기 위해 앞장 섰다. 지난해 「미스·코리어」인 임현정양은 현재 숙대 영문과 3학년에 재학중. H사쪽은 숙대까지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출전을 막는 경우 「미스·코리어」 의 질적 저하를 들며 숙대쪽의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숙대쪽은 학업에 충실해야 할 여대생이 미의 여왕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재학생이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스폰서」 기업체의 광고 「모델」 로 까지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있다. 한편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탤런트」 또는 「모델」등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도 말썽거리. 숙대학칙엔 이런 명문(明文) 규정이 없다. 그러나 숙대쪽은 69년 9월부터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숙대의 공식태도를 밝혀 왔으니 불문율(不文律)이 돼있다는 주장. 그러나 유 양의 가족쪽은 『합법적인 입시를 통해 숙대에 들어간 이상 성적불량 혹은 출석일수미달등 학칙을 어기는 행위가 없는 이상 총장재량에 의한 제적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아버지 없는(6·25때 작고(作故)) 유 양을 8살때부터 고교졸업때까지 맡아 키운 유 양의 외조부(外祖父) 박종우(朴鍾禹)씨는 『어떻게 키운 외손년데 학교 못 다니게 하느냐?』면서 화를 벌컥 냈다. 『미인이라고 학교 못 다니게 하면 이 세상 미인은 모두 멍텅구리 되라는 말이냐? 지난 해에도 「미스·코리어」가 숙대에서 나왔다는데 그 아가씨는 학교 다니게 하고 우리 외손녀는 못 다니게 하다니 그런 법이 있느냐?』고. 유 양의 홀어머니 박정애(朴正曖)여사는 『학교에서 자퇴원 내라고 속달이 왔을때 하마터면 기절할 뻔 했어요.「미스·코리어」 된 뒤에 공부를 잘 못했다거나 결석을 많이 했다면 몰라도 .「미스·코리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를 못 다니게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해요』라고 학교당국의 재고를 바랐다. 당사자인 유 양은 『어떤 교수님은 자퇴할 필요가 없다. 또 어떤 교수님은 자퇴하라고 하니 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어떤 분들은 딴 학교로 전학을 하라거나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2년 공부를 마치고 오라고 해요. 그러나 다니던 우리 학교를 두고 왜 딴학교로 옮겨야 하나요?』 유 양의 학교성적은 우수한 편. 1학년때 성적이 평균 B학점. 유 양의 희망은 대학졸업뒤 여고 무용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숙대1학년때 교직과목 4학점은 모두 A. 유 양의 말로는 『절 공부시키려고 어머님이 너무 애쓰시는것 같아 2학년때는 더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타려 했는데…』하며 말끝을 흐린다. 유 양은 「미스·코리어」가 되었다고 『절대로 학교 공부나 몸가짐이 전보다 소홀해 지지 않을 것이니 학업을 계속케 해달라』 고 호소. 유 양의 희망은 올여름 있을 「미스·유니버스」선발대회에 참석해야 하니까 이번 한 학기만은 휴학계를 받아주었으면 하는것. 이런 유 양쪽의 주장에 대해 숙대쪽의 입장도 사뭇 강경하다. 숙대 윤(尹)학생처장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숙대는 재학생의 「미스·코리어」출전을 허용해 왔어요. 그러나 이대(梨大)등 다른 여대가 모두 불허(不許)하고 있는 것을 숙대만 허용하고 있다고 학부형들의 비난이 많았어요. 게다가 학업에 전념해야 할 여대생이 「뷰티·콘테스트」에 나가고 신문광고에 오르내리는 걸 찬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9월부터 여러차례 학생들에게「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경고해 두었어요. 이미 불문율이 되어 버렸죠』라고 공식태도를 밝혔다. 앞으로 이 문제는 숙대 교수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교수들이 유 양을 동정하고 있어 과연 제적이 되느냐는 두고 볼 문제.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딸자랑] 서라벌예술대학장 임동권(任東權)씨 맏딸 선혁(仙赫)양

    [딸자랑] 서라벌예술대학장 임동권(任東權)씨 맏딸 선혁(仙赫)양

    서라벌 예술대학장 임동권씨(44)의 2남2녀중 맏이인 선혁양(20)은 풋과일처럼 마냥 싱싱한 아가씨. 사과를 닮은 새빨간 두 볼과 웃을 적마다 깊게 파이는 볼우물이 여간 사랑스럽지가 않다. 이화(梨花)여대 2학년에 재학중. 전공은 시청각교육학으로 방송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이란다. 『선혁이는 집안 어른들과 떨어져 서울에서 신접살림을 하던중 태어난 아이라서 가장 내 손길이 많이 간 아이죠. 엄마가 식사준비를 하면 으례 선혁이는 내차지였고 저녁뒤 산책이라도 할 때면 항상 선혁이를 안고 다녔읍니다』 원래부터 산책을 즐기던 아빠와 아기때부터 바깥에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꼬마 선혁양은 의기가 상통, 저녁이면 늘 동네 산책을 즐겼다는 것이다. 『지금도 가끔 딸아이와 함께 거리를 걸을 때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내 팔을 잡고 걸어요.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그런 「매너」가 생활화하지 않아 거북살스럽지만 참고 견디죠』, 가끔씩은 엉뚱한 아가씨와의 「데이트」인듯 오해를 받아 곤란하기도 하나 역시 아빠는 발랄하고 구김살 없는 맏따님과의 「데이트」가 즐거운 눈치이다. 『역시 딸 아이는 크면 친구같이 되는 것 같아요. 커다란 문제부터 잘디잔 일상적인 문제까지도 일단 우리 가정의 일은 딸아이와 의논을 합니다. 딸 아이가 찬성을 해주면 일단 안심이 되고 흐믓해집니다』 어머니 이정원(李貞遠·42)씨의 말이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선택할때 나는 문과(文科)계통을 권했어요. 여러 면에서 교양을 높인다는 의미로…. 그러나 자신은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시청각교육학과를 택하더군요. 대학에 들어가서는 사진「클럽」에를 들더니, 열심히 일요일이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더군요』 취미로 시작한 「카메라」는 「프로」급. 지난 3월에는 시청각 교육과 주최 사진전에 작품 2점을 출품하기도 했고, 그중의 1점은 사진잡지「포토그래픽」에 실리기도 했다는 아빠의 자랑이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감수성이 예민해요. 「센스」도 빠르고…. 항상 상냥하고 싹싹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죠. 그러나 요즈음은 유난히 애교를 떨 때는 조심을 해야죠』 새 옷을 사달라고 할 때, 또는 용돈을 좀더 올려 달라고 요구할 때는 엄마 아빠에 대한 「서비스」가 놀랍다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귀여운 재롱에 그만 아차, 아빠는 속아넘어 간다는 것. 그러나 아빠는 도시 싫은 내색이 아니다. 『내 전공이 민속학이니까 「민속학 개론(民俗學 槪論)」이라는 책을 항상 가까이 놓고 지냈어요. 어려서도 한자라고는 모를 나이인데도 언제나 책을 찾는 눈치이면 얼른 「민속학 개론」을 갖다 주더군요. 4살짜리 꼬마가…』- 아버지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고는 신통하다는 듯 고개를 기웃거린다. 『선혁이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기분내키는대로 하지만 항상 잊지않고 계속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차 심부름입니다. 밤 늦도록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일과인 만큼 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면 목이 컬컬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언제나 「코피」를 끓여옵니다』 아무리 피로한 때라도 따님이 끓여주는 한잔의 「코피」를 마시고 나면 온갖 피로가 깨끗이 사라진다는 아빠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탤런트 되려면 미쳐야해요”

    “탤런트 되려면 미쳐야해요”

    TV「탤런트」를 모집할 때마다 그야말로 구름처럼 모여드는 지망생들- 웬만큼 자신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탤런트」의 꿈을 키워보지만 막상 병아리「탤런트」들이 당해야 하는 설움을 맛보면 너무「탤런트」좋아하지 마시오다. 지난해 봄에 부푼 꿈을 안고「탤런트」의 문을 두드렸던 J양은 1년이 지난 지금 완전 실의에 빠져있다. 처음 그렸던「브라운」관 주인공에의 화려한 꿈이 산산조각이 난 것은 옛날이고 뒤숭숭한 대합실 같은「탤런트」실의 한구석에서 조그마한 단역이라도 떨어지지 않는가 하는 가냘픈 희망에 얽매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혼자말처럼 중얼거리고 있다.『「탤런트」가 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점심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각 TV 방송국에서는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전속「탤런트」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대개 20명 정도. 이 20명안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 모여드는 지망생이 2천여명이 넘는다. 1백대1의 치열한 경쟁율이다. 이렇게 바늘구멍을 뚫고 합격한 사람들은『이제는 왔구나!』하는 감격을 안고 부푼 가슴으로 6개월의 교육에 들어가게 된다. 선배「탤런트」들의 눈부신 모습, 연출가들의 고맙기만 한 격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방송국 안의 신기한 물건들…. 그러나 이런 부푼 꿈을 안고 교육에 들어간지 채 한달도 안되어서부터 그들의 마음 속에는『이게 아닌데…』하는 회의와 함께 깨져 흩어지는 화려한「탤런트」의 꿈을 가눌 수없게 된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엄청난 실망만이 회오리바람처럼 그들의 가슴을 스치고 갈 뿐이다. 그들에 대한 방송국의 무관심 때문이다. 월급은 7천원부터 시작 2년되어야 1만5천원 6개월의 교육기간이 지나고 나면 벌써 성급한 낙오자들이 상당수 나온다. 20명중 실제로 남는 사람은 10명 정도. 나머지는 이름만 걸어 놓은 채 뿔뿔이 흩어져 거의 방송국에는 나오지 않게 되고 만다. 교육이 끝나면 일단 그들은 방송국과 전속계약을 맺게 된다. 말하자면 이제부터는 정식「탤런트」대접을 받는 셈이다. 6개월간의 전속계약을 맺는데 월급제와 출연료제의 두가지가 있다. TBC는 월급제이고 KBS와 MBC는 출연료제다. 월급제의 경우 초봉이 7천원. 6개월마다 승급을 하게 되는데 1만원, 1만2천원, 1만5천원으로 올라 간다. 1만5천원을 받으려면 2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출연료제의 경우 교육이 끝나면 1천원 고정. MBC는 3개월 뒤 부터 A B C급으로 등급을 두어 1회출연에 A급 2천5백원, B급 2천원, C급 1천5백원을 준다. 그런데 실제로 이들이 출연하는, 횟수는 1주에 평균 2편이 넘지 못하는 실정. 따라서 1개월 수입이 고작 2만원을 넘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그것도 1년이 넘은 A급의 얘기고 보면 그밖의 사람들은 월급제의 경우와 별로 차이가 없다. 동기(同期)인데도 등급을 두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경쟁심과 의욕을 북돋우자는 뜻에서라고 한다. 그래서 6개월 후 재계약 할 때에 C급이던 사람이 A급으로 뛰어 오를 수도있고 A급이 C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A급이나 C급이나 수입면에 있어서는 턱도 없는 액수이기 때문에 사기에만 영향을 줄 따름이라는 그들의 불평이다. 「프리」가 될 때까지 2년 넘어 그렇게 지내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도중하차」해버리고 만다. 배정된 역할도 없이 매일「탤런트」실에 나와서 빈둥거린다는 것은 웬만한 인내심이나 끈기로는 견딜 수없는 노릇이다. 장기나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내다가 혹 재수가 좋아서 단역이라도 걸리면 다행이지만 그런 기회도 역시 가뭄에 콩나기 정도. 따라서 느지막에 얼굴만 비치고는 사라져버리는 명색만의「탤런트」가 대다수다. 끈기있게 견디는 사람은 20명중에서 2,3명정도 이렇게 해를 거듭하다가 보면 결국 남는 인원은 극소수. 1기에 2,3명 정도가 마지막까지「탤런트」의 자리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MBC-TV의 이기하(李基夏) 제작국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방송국 실정으로 보아서 교육시킬 만한 여력이 없다. 민방(民放)의 경우에는 더욱 곤란한 형편이다. 교육에 투자를 했다면 그만큼 건져야 되는 것인데 과연 그게 가능할는지 의심스러운 것이다』 외국에서는 극단이나 조합이 있어 거기에서「탤런트」를 양성하고 있다. 그래서 극단이나 조합과 방송국이 직접 계약을 해서 완전한「탤런트」로서의 「상품가치」를 구하고 있다. 「탤런트」들에 대한 시청자의 식상 역시「탤런트」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루 아침에「스타」의 자리에 앉기를 꿈꾸는 망상이 그것이다. 『「탤런트」는 뭣보다 끈기와 인내 그리고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선배들이 하는 것을 부지런히 쫓아 다니며 배우고 혼자 연습해 보는, 말하자면 완전히 미쳐야 하는 것이다. 얼굴만 가지고 머리만 가지고 연기가 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역시 이기하씨의 말이다. 그러나「탤런트」들의 불만에도 충분한 근거는 있다. 『교육을 받는 동안 벌써 우리들은 꿈을 버린거예요. 모두가 다 실망하는 거죠. 뽑아 놓았다면 그만한 책임있는 교육이 있어야 할게 아니겠읍니까? 자기가 무슨 교육을 얼마나 받았는지 누구나 의심스러워 하고 있어요. 또 보수 문제도 그래요. 의상비는 커녕 교통비도 제대로 되지 않을 지경이에요』『』「탤런트」경력 2년인 K양의 불만이다. 어쨌든 안방극장의 화려한 주역을 꿈꾸며 하늘의 별따기로 합격한「탤런트」라는 직업은 바깥에서 생각하고 있듯이 그렇게 화려한 직업만도 아닌 모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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