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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양이 네로』부른 박혜령(朴慧鈴)어린이

    『검은고양이 네로』부른 박혜령(朴慧鈴)어린이

    「이탈리아」의 「칸조네」한국판 『검은 고양이 네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로 등장. 홍현걸(洪鉉杰) 역사·편곡에 5살짜리 박혜령양이 부른 이 노래가 의외의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자 몇몇 「레코드」사에서는 뒤쫓아 『검은 고양이-』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이를 복사한 도용판까지 등장하고 있는 판국이다. 맨처음 「디스크」를 낸 지구(地球)는 판을 찍기가 무섭게 팔려 『동백아가씨』이후의 경기라고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발매 2주만에 1만장 정도는 팔렸을 거라는 추측. 『유아(幼兒)를 상품화시켰다』는 비난(?)이 없지도 않으나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은 귀엽게 받아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 노래의 역사(譯詞) 편곡 그리고 박양을 「픽·업」한 작곡가 홍현걸씨의 말이다. 지구「레코드」사쪽은 『검은 고양이 네로』복사판이란 것을 내세울 뚜렷한 증거물은 입수하지 못했으나 「크리스머스·카드」형식으로 「레코드」에 복사된 『검은 고양이 네로』의 「소니·시트」 가 대학가 주변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는 것. 『검은 고양이 네로』는 서울뿐만이 아니고 차차 지방 도시에 까지도 파급되면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최근 계속 「슬럼프」상태였던 지구「레코드」를 돈방석위에 올려놓게 되었다고.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법정(法廷)끌려온 카사노바 이장(里長)

    법정(法廷)끌려온 카사노바 이장(里長)

    자기가 무슨 「카사노바」라고 만나는 여자마다 울린 이장(里長)이 있다. 전남 광주지방법원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오찬종(吳贊終)씨(가명·32·전남 곡성군)이란 사나이가 주인공. 한마을에 사는 남의 마누라는 물론 형수 제수 조카까지 가리지 않고 울린 이 별난 취미의 「아더메치」한 행각기-. 남편이 집비운 틈에 설마하는 방심 노려 오(吳)의 여인 행각 제1장은 지난 67년 6월20일 밤 11시, 같은 마을에 사는 정(鄭)모씨(47)의 처 이(李)모여인(37)과 마을 앞 숲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씨는 지방을 떠돌아 다니며 조리를 파는 행상인이기 때문에 집을 떠나있는 날이 많았다. 이것이 탈. 그날도 남편이 장사를 나가 외롭게 집에 있는 이여인을 마을 앞 숲속으로 끌고 가서 몹쓸짓을 하고 말았다. 여자란 처음이 어려울 뿐 한번 일이 되고 나면 둑 터진 봇물처럼 걷잡을 수 없는 법인가. 처음에는 그렇게 완강하게 버티던 이여인이 그날 밤을 지내고 난 다음부터는 오씨의 요구를 거절한 일이 없었다는 것. 남자보다 여자의 나이가 다섯 살이나 위인 이들 불의의 관계는 그 후 죽 계속되었다. 오의 여인 행각 제2장은 69년 8월 23일 밤 10시. 가까운 친척 동생의 부인 신(申)모여인(23)이 상대자. 마침 동생이 집을 비운 틈을 타서 신여인을 강제로 범하고 만 것이다. 설마 제수인 자기에게 그런 짓을 할 줄을 꿈에도 몰랐던 신여인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사실을 남편에게 말 할 수도 없는 처지.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 앓기로 가슴만 치고 있을 수 밖에. 오의 여인 행각 제3장은 올 2월2일 밤 10시. 이번에는 자기의 형수 뻘 되는 이(李)모여인(24)을 범했다. 역시 남편이 출타한 틈을 타서 시동생인 자기앞에서 안심하고 있는 형수를 누이고 만것. 설마 형수인 자기를 보고 그런 흑심을 발동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이여인은 고스란히 당했을 밖에. 소리를 지르자니 동네가 부끄럽고 그렇다고 흥분해서 달려드는 억센 남자의 힘을 당할 도리가 없었다. 별수없이 굴복, 일을 치르고 난 오씨는 반 위협조로 소문을 내지 말라는 명령을 잊지 않았다. 당하고도 소문겁내…처녀조카 노린게 탈 『소문을 내면 누가 망신인가 생각해보소! 아무 소리 말고 우리 둘이만 알고 있읍시다』 이여인이 그말을 듣고 보니 백번 옳은 말씀. 당하지 않았다면 몰라도 물은 이미 엎질러진 다음이라 『아이구 원통해!』소리 질러봤자 자기만 망신. 이여인 역시 입을 봉한 채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재미보고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데 자신을 얻은 그는 이번에는 처녀 조카인 강(姜)모양(18)을 노리기 시작.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중 드디어 올 8월2일 낮 2시. 순진해서 소리질러…두여인 뒤따라 고소 혼자 있는 조카 강양의 방에 침입, 아저씨인 오씨를 보고 반가와 하는 조카딸에게 달려 들었다. 멀쩡하던 삼촌이 감자기 달려들며 옷을 벗기니 기겁. 그러나 이번만은 사정이 달랐다. 순진한 처녀라 졸지에 변을 당하게 되니 앞뒤 가림없이 엉겁결에 소리를 지를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오의 변태적 엽색행각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는데 전에 일을 당했던 2명의 여인들도 추행으로 오를 경찰에 고발하고 조리장수 정씨는 처와 오를 간통혐의로 고발했다. 이 하늘 아래 보기 드문 치사한 사건을 수사한 광주지검은 정씨의 처 이여인의 간통혐의만은 취하하도록 타일렀다. 소행을 생각하면 절통한 일이지만 자식들(아들5·딸3)을 생각해서 정씨는 아내를 받아들였다. 한편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오의 집에는 아버지(64), 어머니(60)와 부인(28) 그리고 아들 둘 딸 셋이 있다. <광주에서 G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49호 통권 제 114호]
  • 아내가 외도 격려

    아내가 외도 격려

    지난 11월18일밤, 부산(釜山)시 서(西)구 동대신(東大新)동의 모식당 주인 장(張)모씨(41)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완월(玩月)동 사창가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눈이 그만 휘둥그래졌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는 지난 3월부터 자기집의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던 종업원이었는데, 얼마전 싯가 12만원짜리 「다이어」반지등을 비롯해서 14만여원어치를 훔쳐 줄행랑을 친 장본인이었다는 것.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눈을 질끈 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 커녕 오히려 격려(?)했다나…. 재수좋은 오입(?)이군 그래.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사업가 변신 오미연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사업가 변신 오미연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⑮] 1979년 2월초부터 MBC 탤런트실 주변에서 결혼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던 오미연은 드디어 3월25일자 선데이서울 표지모델 인터뷰에서 결혼을 공식화했다. “제가 고르고 골랐으니 일등 남편이 될 거예요. 생활자세가 건실하고 믿음직해요. 결혼식 전에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드라마 속에선 결혼을 많이 했지만 진짜는 처음이라 가슴이 떨린다며 너스레를 떨던 그녀는 사귄지 2년 만인 79년 4월 20일 여의도 반도호텔에서 기업가 성국현씨와 화촉을 밝혔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군인이었던 까닭에 초등학교를 여섯 차례나 옮겨 다녔다. 교육열이 대단했던 어머니 덕에 결국 서울로 조기 유학을 와서 매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예계 주식부자 2위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가 매동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배화여고를 졸업하고 73년 7월 MBC 6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 인기드라마 <신부일기>(1975)에서 주관이 뚜렷한 왈가닥 여성운전사 역으로 출연하여 안방극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한 지붕 세 가족>(1986.11.9~1994.11.13)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막내딸을 임신하고 있던 87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으면서 불운이 연거푸 쏟아졌다. 피해보상을 둘러싼 소송전과 아토피와 천식에 시달리게 된 자녀들, 게다가 강도 사건까지 겪는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자꾸 겹치자 결국 94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나라 밖에 살면서도 연기자생활을 잊지 못한 그녀는 틈틈이 귀국하여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1998) 등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민 7년만인 2001년, 공해없는 전원생활 덕분에 가족 모두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MBC 일일극 <매일 그대와> (2001.11.5~2002.4.26)에서 철학박사와 의사 두 아들을 키워낸 자존심 강하고 대가 센 시어머니로 출연,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인간시장>(2004), <애정의 조건>(2004), <김약국의 딸들>(2005), <사랑찬가> 등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와 영화 <Mr.로빈 꼬시기>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그녀가 이처럼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고착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로 데뷔 34년째. 연기하랴 사업하랴 그녀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두 아들과 함께 지난 해 말부터 옥정수(玉井水)라는 먹는 물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SBS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친구 빚보증을 섰다가 재산을 날리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세 딸을 키우느라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여건이 안 따라줘 제대로 못해준 것을 가슴 아파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어머니 역할이다. 연예계의 웰빙전도사로 또 사업가로 변신을 시작하고 있는 오미연. 그녀의 인생 2막의 드라마를 기대해본다. 표지=통권 539호 (1979년 3월 25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 KTF 실적 ‘쇼’에 휘청

    KTF 실적 ‘쇼’에 휘청

    KTF가 ‘쇼’에 흔들리고 있다. 매출은 제자리걸음인 반면 마케팅 비용은 급증, 지난 2·4분기(4∼6월)의 영업이익이 KTF가 생긴 이래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KTF는 25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2%가 급감했다.‘쇼’를 선보였던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9.3% 줄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돈 것은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이 합병한 200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또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가 줄어든 511억원이었다. KTF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KTF는 올 2분기 판매수수료,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부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가 늘어난 4118억원을 지출했다. 휴대전화 판매수입을 제외한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액의 30%나 된다. 매출은 소폭이지만 늘기는 했다.2분기 매출은 1조 8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늘었다. 서비스 매출도 1조 3772억원으로 4.8% 증가,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KTF의 6월말 현재 순증가입자는 59만 8000명으로 전체 순증가입자의 28%에 그쳤다. 접속료를 포함한 가입자당 매출(ARPU)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KTF의 올해 2분기 ARPU는 3만 84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00원 정도 떨어졌다.KTF측은 “무선인터넷 대중화를 위해 올초 무선데이터요금을 30% 할인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은 “올 상반기에는 3세대(G) 이동통신인 ‘쇼’를 알리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불가피했다.”면서 “하지만 ‘쇼’가 3G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3G 단말기 종류가 다양해지면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50대의 여인이 20대의 젊은이와 팔짱을 끼고 정담을 나누며 거리를 걷는다. 누가 보아도 어머니와 아들 같이만 보일 한쌍이지만 그들의 대화에는 사랑의 불꽃이 깃들여있다. 애인들이거나 부부간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는 정담이 예사롭게 오간다. 지금 미국에선 12월의 여성과 5월의 젊은이가 결합하는 새로운 결혼 풍조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섹스보다 참다운 사랑을 대부분 사교계의 여인들 『「섹스」가 가능하냐구요? 그런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참다운 이성간의 사랑을 나누고 행복합니다. 이미 50대의 남성과 20대의 여성 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있는데 그 반대라고 해서 부자연스러울 것은 없어요. 마치 근친상간이라도 우리가 하고있는 것으로 보는데는 질색이에요. 아이를 못낳으면 어때요. 생각만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구미에 맞는 아이들을 얼마든지 데려다 기를수 있잖아요』 20대의 젊은 건축가를 남편으로 맞아 행복하다는 50대여인의 말이다. 이같은 경우는 지금 미국 도처에서 흔히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예 사교계를 누비고 다니는 초로의 여인들이 다투어 젊은 남편을 맞아들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늙은 아내와 젊은 남편은 이미 이상한 것이 아닐만큼 보편화 되는 기색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의 나이차는 평균 15세이상 심하면 30세의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남「캘리포니아」대학 「아놀드」교수부부는 20여년의 나이차를 가진 부부. 곧잘 팔짱을 끼고 거리를 산책하지만 50여의 돈많은 부인은 30대의 박사요 대학교수인 남편과 함께 사진 찍히는 일을 몹시 꺼린다. 그들이 식당에라도 들르면 영문모르는 종업원들은 『얼마나 효자셔! 어머님을 보시고 대접을 하고다니는 젊은이는 기특도 하지~』 찬사를 듣는 예가 많다. 부부가 아닌 모자의 관계로 착각하는 것이다. 가장 아픈곳을 찔린 그들은 그러나 참고만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일은 모자(母子)관례로 착각 받을때 그러나 전혀 주변에 신경을 안쓰는 이같은 부부들도 많다.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주문요청을 받는 젊은 남편은 『어머니에게 「비프·스테이크」를!』 그러고는 둘만의 아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행복하다. 그리고 뭐 이상한 것이라도 보고 듣는듯 극성을 부리는 「카메라」에도 행복한 부부의 「포즈」를 취해준다. 한 부인은 「로스안젤리스」에서 젊은 남편과 3백50번이나 TV에 출연했다면서 행복하게 웃었다. 그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여자가 중년을 넘어야 인생의 절정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안타까와하기도 했다. 최근 결혼한 30세의 건축가와 45세의 교사부부는 그들의 나이차이 때문에 몇번인가 불쾌한 일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일반의 예상보다는 훨씬 적었다고 술회한다. 가장 당황했던 때는 어디가나 모자관계로 그들을 오인하는 것이었으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초청했던 동료 친지들이 벌써 희끗거리기 시작한 부인의 머리칼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을때 가장 난처했던 사람은 그부인. 그러나 둘만의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러 해를 두고 그들은 연애를 했으며 그들을 결합시킨 것은 연극과 여행과 그림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과 취미다. 그들은 전시대회에서 만났으며 한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콤퓨터」에 물어본 것도 아니지만 몇차례 만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은 점점 무르익고 농도를 더해갔다고 연애시절을 회상했다. 『문제는 문제를 삼기 때문일뿐이다』 정신의학자 「제이스」박사는 말한다. 『국외자들은 모른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랑을 하면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도록 협조하고 노력하면 나이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섹스」문제에 관한한 이제까지 남자의 「섹스」는 실제로 나이와 상관 없다는 것이 밝혀져 있지만 최근「매스터즈」와 「존슨」연구「팀」은 여성의 「섹스」도 남성보다 월등히 길고 높다는 걸 밝혔다. 젊은 남편은 부인을 존경하는 경우많아 나이많은 부인과 결혼한 젊은 신랑들은 일단 결혼을 하게되면 부인을 맹목적으로 존경하는 경향이 있다. 「체이스」박사는 『그것은 건전한 것이다. 둘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하는데 아주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혼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사회가 2중적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자를 무조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로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남이지만 어머니같은 여인과 아들같은 남자가 성유희를 갖고 애정을 나누는 것은 어딘가 근친상간 같은 「터부」로 일반의 관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인간행태학과 응용심리학 교수인 「스타인브루크」박사는 말했다. 늙은 부인과 결혼하는 젊은 남편에게 대해서 그는 또 그러한 부인은 으례 남편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경향을 드러내는데 젊은 남편은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나이든 부인이 젊은 남편을 갖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나이든 남편과 사는것 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젊음을 맛보게 되고 「섹스」의 활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나이로 인간을 분류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규정지어버리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이자체는 인위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이미 초로에 이른 부인들도 젊은 남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외국 사회도 이들에겐 고루하여 여러가지 애로와 고충을 안겨주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간 백안시당하고 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초로의 과부가 갖고있는 재산과 성숙감과 아직 기반을 잡지못한 젊은 총각의 청춘이 결합하는 12월과 5월의 결합은 점점 더 늘어나고 공공연해지고 있다. 이미 나이든 남자가 젊은 부인을 얻는 경우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사회적 여건에 힘입어 이 결혼의 예는 가속적으로 증가되어갈 추세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외지에서>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미스·광주고속」최현진(崔賢珍)양 - 5분데이트(110)

    「미스·광주고속」최현진(崔賢珍)양 - 5분데이트(110)

    깨끗하고 청초한 인상, 소곤대듯 조용히 말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매혹적인 최현진양은 [미스·광주고속]. 올해 22세. 162cm의 늘씬한 키에 가녀린 몸매, 차분하고 명랑한 성격은 그녀의 요정과 같은 아름다움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수도여사대 부고를 나와 이화여대 미술과를 1년동안 다니다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학교를 중단했다. 한국 수출진흥공사 사장 비서로 1년동안 근무하다가 광주고속으로 옮긴 것은 이제 불과 석달 전. 지금은 경리부에서 일하고 있다. 『운전사 아저씨와 차장 아가씨 등 모두 6백명이나 되는 사원들의 봉급을 비롯해서 엄청난 액수의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다 보면 잠깐 실수로 큰 골탕을 먹을뻔한 일이 자주 일어나죠』 그래서 그녀는 돈을 계산할 때면 정신을 바짝 긴장시킨단다. 항공대학 역학교수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은 홀어머니 우유순(禹有順)여사(42)와 함께 살고 있는 우여사의 무남독녀. 형제가 없어 가끔 외로울 때가 있다는 그녀는『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에게 친형제처럼 따르게 되는 것도 그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취미는「팝송」듣기. 좋아하는 가수는「톰·존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장발(長髮)형사에 “즉결넘기겠다”

    장발(長髮)형사에 “즉결넘기겠다”

    장발경찰관으로 유명한 대구(大邱)N서 김모형사(32)가 상관의 압력에 굴복, 삭발식을 단행. 김형사는 단발령이 내렸을 무렵 계장으로부터『장발을 단속할 경관이 어찌 머리를 기르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받았으나 끝내 굴하지 않고 장발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지난 11일 참다못한 계장이 『오늘중으로 삭발하지 않으면 즉결에 넘겨버리겠다』는 엄포에 하는수없이 굴복, 「히피」족 못지않은 장발을 시원한「스포츠」형으로 깎아버렸다고. 그러나 김형사는 아쉬운듯 민숭한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눈물이 글썽글썽. 어쨌든 머리 한번 시원히 잘깎았읍니다 그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단돈 10원짜리 한장씩을 붓는 농촌계(農村契)가 자그마치 19년동안이나 무사고(無事故)「마라돈」으로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마을 27사람이 대달 10원씩 내면서 모인 횟수는 2백30여회. 그동안 이 돈은 4백60여만원으로 불어나 계원 한사람 앞에 논 1마지기씩이 돌아가고도 남아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 관광까지 다녀왔다는 10원짜리 계의 이 위력. 9·28직후 빈농 중심으로 5년후 50만원으로 불어 「10원짜리 계」는 지금 19년째 전남 담양(潭陽)읍 양각(羊角)리 1구 마을 농가 27집이 진행시키고 있다. 매월 10원씩 내온 이 계가 처음 탄생하기는 9·28수복직후의 혼란기. 읍장이던 국승준(鞠承駿·57)씨의 발기로 시작되었다. 『해방후 9·28수복때까지 이 마을에서도 심한 혼란기를 겪었읍니다. 말하자면 한 마을, 같은 씨족 간에도 좌익이다, 우익이다 해서…』 지금은 세대(世代)와 세대의 격차가 벌어져 너와 나 사이에 담이 쌓여 있지만, 그때는 계층(階層)과 계층간의 생활격차가 벌어져 좌·우 싸움이 사방에서 피비린내를 풍겼다. 그 슬픈 격차를 줄여보고 가난한 서민들과 진정으로 한타령이 되어보겠다는 생각에서 10원짜리 계를 빈농들 사이에서 시작했다고 창시자이자 계장인 국씨는 설명한다. 『처음엔 부락민 33명이 참가 했읍니다. 그런데 19년동안 사망하기도하고 타지방으로 전출해간 사람이 생겨 지금은 27명이 계속하고 있읍니다』 10원짜리 (창설당시는 1백환)곗돈은 연(年) 1할 이자로 가난한 부락민에게 대부되었다. 당시는 배장리(倍長利)나 장리(長利)쌀이 성행하던 때라 연 1할 이자로 대부되는 곗돈은 가난한 부락민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한다. 이 10원짜리 계가 5년을 커가니까 50만원으로 불어나서 논 5마지기를 샀다. 이 곗돈 5마지기는 마을에서 생활이 제일 어려운 빈농가에게 빌려줘 매년 수확물의 1할씩을 받아 저축했더니 4년만에는 또 논 5마지기가 생기더라고. 처음엔 장난이라 비웃어 끈질긴 호소와 설득끝에 그동안 이 10원짜리 계는 간간히 계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또 부모의 상을 당하면 장례비 전부를 부담하여 오고도 작년 연말까지는 곗논이 27마지기(계원 각자 앞으로 소유권 등기 되었음), 그밖에 현금 45만원이 남아서 금년 봄에는 계원 일동이 부부동반으로 비행기를 타고 1주일간 서울, 제주도를 관광했고, 계원 전부가「코트」한벌씩을 기념으로 해입었다고 벙글 벙글-. 이 10원짜리 계원의 평균 연령은 60세. 그동안 계원 한 사람이 자기앞으로 부어 온 곗돈은 2천1백30원. 「10원짜리 계」에서는 계원중에 상고(喪故)를 당하면 마포(상복짓는 삼베)1필, 상여술 한동이를 사보내고 계원 27명 전원이 건을 쓰고 초상마당에서 밤을 새워 주고 있다. 『차라리 백원짜리나 천원짜리 계라면 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10원짜리 계를 19년동안 계속하는 것도 우리 아니면 못할 겁니다』 계장 국씨는 해방전까지 담양만석군이었다. 23대째 이 마을에서 살아오다가 6·25를 겪어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무엇인가 가난한 농민들과 담이 없이 사귈수는 없을까? 같이 울고 웃는 한 마을 사람들이 되어볼 수는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10원짜리 계였고, 그것이 성공해서 지금은 부락민 전부가 화목한 형제들이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다. 『우리 계원은 전부 빈농이었읍니다. 처음 내가 10원짜리 계를 묶자고 하니까 사람마다 비웃고 빙빙 돌지 누가 귀나 기울입니까? 넌 배부르니까 10원짜리 계도 장난삼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표정입니다』 그러나 국씨는 끈질기게 부락민들을 설득시켰다. 빈과 부라는 생활계층의 거리감에서 오는 비극. 대화가「있는 사람」과「없는 사람」의 냉담…. 국씨는 만석군 지주의 아들이었고 일본 명치대 법대(明治大 法大)를 나온「인텔리」였지만 빈농을 마음으로부터 포섭하여 한 형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호소했다. 『내가 초대 민선(民選)읍장으로 있었고 또 내 대부가 병사계장으로 있어서 처음에는 반강제적으로 계를 출발시켰읍니다. 일을 꾸미자면 할수 없었지요. 그런데 몇년이 지나도 마을에 초상이 안나게 되니까 곗돈이 점점 늘어나요』 “곗돈으로 막걸리 안되죠” 한번 빠지면 벌금 5백원 그 후에는 10원짜리 계지만 계를 안깨지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계가 오래 계속 못하는 이유는 생활정도에 벗어나게 곗돈 부담이 많다든지 곗돈을 탄후 나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는 때문이었다. 그래서 궁씨는 계의 기본금을 기계처럼 늘려갔다. 『지금도 한달 곗돈이 전부 모여야 2백70원, 1년 내내 모여야 3천2백40원 아닙니까? 그까짓거 막걸리 한잔값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논 27마지기에서 한마지기 1섬씩 들어오니까 그것만도 매년 27섬이지요. 이렇게 재산이 많아지니까 계원이 탈계하지않게 됩니다』 이「10원짜리 계」에는 독특한 벌칙규정도 두고 있다. 곗날을 세번 빠지면 전원일치로 계를 탈계 시키고 계원의 호상(護喪)꾼 노릇 한번 빠지면 벌금이 5백원. 매월 10일에 계장인 국씨집 대청에서 모이지만 곗돈으로 막걸리 따위를 마시는 일은 절대로 없다.(계원중 자비로 누구든지 막걸리를 내고 싶은면 내도 좋지만) 10원짜리 계가 30만원이 되던 때, 계원중에는『이제는 나눠먹자』는 파가 많았다 한다. 그때도 국씨는 굽히지 않고 논을 사버렸고, 그 다음에 또 5마지기를 마저 사버리니까 다시는「나눠먹자」파가 안 생기더라고-. 고향을 떠날때는 일단 곗돈을 포기해야 하는 불문율도 있단다. 국씨는 10원짜리 계는 1백원짜리 계보다도 힘들고 값비싼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서나 이런 정신만 발휘된다면 남북통일이나 생활자립도 쉽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안녕하셔요] 겹치기 주연(主演)의 「스타」2년생 장미화(張美和)양

    [안녕하셔요] 겹치기 주연(主演)의 「스타」2년생 장미화(張美和)양

    『애첩(愛妾)』 『위자료(慰藉料)』 『검은 벨레 대작전(大作戰)』등 3편의 영화에 주연하고 있는 장미화(張美和)양(본명 장태정(張泰禎)·22). 69년에 「데뷔」한 「스타」 2년생이다. 신인배우의 성장이 무척 힘든 것 같은 요즘 영화계로서는 보기드물게 착실히 연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5백대1 넘는 경쟁 좁은문 뚫고 은막에 69연도의 「데뷔」작품이 『홍길동(洪吉童)』. 장미화는 그때 『홍길동』의 주역 3명 모집에 응모한 1천7백여명의「스타」지망생중에서 뽑혀 「스타」가도에 들어섰다.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신인배우 공모에 합격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스타돔」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첫작품 『홍길동』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 첫작품이 실패하면 배우마저 덩달아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한국 영화계의 실정. 장양은 그동안 『상해임시정부(上海臨時政府)』(조긍하(趙肯夏)감독) 『잊을 수가 있을까』(이상언(李相彦)감독) 『사랑은 이제 그만』(이상언감독) 등 3편을 해냈다. 지금 찍고 있는 3편을 합하면 「데뷔」작부터 7편을 꼽게된다. 『그동안 몇번인가 배우 그만둘 생각했었어요. 너무 고충이 많았어요』 첫작품이 실패하자 그 책임이 온통 이들 신인배우에게 있다는듯 영화계는 이들을 외면하더라고. 뽑아놓기만 하고 기를줄 모르는 영화계 무책임의 한 단면이다. 작품을 기다리는게 장양이 겪은 가장 큰 고통. 그다음은 『신인배우라면 무조건 무시해요. 인격적인 모독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다른 배우에게 없는 독특한 분위기 지녀』 신인배우란 수많은 선배 배우의 눈치를 살펴야하고 감독, 제작자, 촬영기사. 조명기사의 비위까지 맞춰야한다. 어떤 경우 조명기사의 비위를 거슬렀다가 그 조명기사의 농간으로 영화속의 얼굴이 엉망으로 미워졌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연기가 무엇인가를 비로소 알 것같다』는 말과 함께 장양은 이런 영화계 풍조에도 차차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애첩』과 『위자료』에서 장양을 「픽·업」한 김수용(金洙容)감독은 그녀가 『현재의 문희(文姬)·윤정희(尹靜姬)·남정임(南貞妊)에게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大邱)태생으로 그곳 효성(曉星)여고를 나와 현재 우석(友石)대학 국문과 3년생. 배우지망은 신문광고를 보고 『장난삼아 해본 것』이 합격, 일단 합격을 하고나니 포기할 수가 없었고 일단 출연을 하고보니 『이 길에서 성공하자』는 다짐을 안할 수 없었다고.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작품수는 많지 않은게 좋을것 같아요. 한국이라고 세계적인 연기자가 나오지 말란 법 있어요? 꼭 훌륭한 연기인이 되겠어요』장양의 다짐. <관(觀)>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다시 보는 선데이서울] 깜짝 잠적소동 이경진

    [다시 보는 선데이서울] 깜짝 잠적소동 이경진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⑭] “마음을 정하니까 홀가분해요. 이 판국에 갈 곳이 어디 있겠어요? KBS-TV죠. MBC를 잊을 순 없어요.” 1978년 10월22일자 선데이서울 표지 기사에 등장한 이경진은 결국 KBS로 옮겨가기로 한 결심을 밝혔다. 데뷔 3년차의 햇병아리(75년 MBC 탤런트 7기)였던 그녀는 그해 9월 KBS-TV 일일연속극 <자매들>의 녹화를 펑크 내고 잠적하는 소동을 벌였다. <제3교실> <신부일기> <타국> <왜그러지> 등의 연속극에 출연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KBS-TV의 일일연속극 <자매들>에 출연하면서 MBC와 불화를 빚기 시작한다. 유망주로 손꼽혔음에도 불구하고 MBC에서 주인공은 커녕 성격에 맞는 역할 한번 얻어 보지 못했던 차에 <자매들>의 배역이 마음에 들어 덜컥 수락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어쨌거나 그녀는 <자매들>에서 큰 인기를 끌어, KBS는 후속작인 <기러기>에도 출연을 요청했고, 이에 질세라 MBC 역시 새 드라마 <연지> 출연을 제의했다. 그런데 그녀가 <연지> 출연을 거절하고 <기러기>를 선택하면서 MBC와 KBS의 격렬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그 때문에 속이 상한 그녀는 탤런트생활을 그만 둘 생각까지 하고 기도원에 들어갔었단다. 이틀 만에 다시 녹화장에 나와 문제가 해결되긴 했지만 햇병아리의 잠적은 두 방송사의 PD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83년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는 등 30년간 꾸준히 안방극장 시청자 곁을 지켰다. 82년 7월엔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전의 시구(始球)를 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던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25년 전 그 얼굴과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가 50대(1956년 10월 2일생)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골프다. 10여년 전 시작해 이제는 80∼85타를 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수준급 실력이란다. 매일 오전 거르지 않고 골프 연습장에 나가고 대학도 골프학과를 다녔을 정도로 배움에도 열심이다. 연기생활 30여년. 그녀는 이제 은은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조연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항일운동과 청춘 로맨스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경성스캔들>에 출연하고 있다. 여자 혼자 몸으로 바느질일을 하며 독립투사 나여경(한지민 분)을 키워낸 강한 어머니 최학희여사 역을 맡았다. 그녀는 결혼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으나 아직 진짜 인연을 만나지 못한 독신이다. 지금까지는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만 했으니, 앞으로 감칠 맛 나는 사내를 만나 행복꾸러미를 왕창 받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표지=통권 518호 (1978년 10월 22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지난 10월 3일께 釜山(부산)시 光復(광복)동 노상에서 李(이)모씨(40)가 얼큰한 기분에 생엿을 사먹었는데 한참 신나게 씹다가 딱 이빨이 부러졌겠다. 어금니가 그만 엿속에 파묻혀 울상이 된 이씨는 약이 올라『엿이 너무 여물어서 이가 부러졌다』고 트집. 이에 맞선 엿장수 金(김)모씨는『당신의 이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멋진(?)응수.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엉뚱하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진기한 보상문제로 두사람은 10분동안 옥신각신 했는데 구경꾼들의 즉석 중재로 엿장수는 엿판 돈 10원을 되돌려 줌으로써 원만히 타협을 보았다나. <釜山(부산)> 석방된 소매치기가 담당형사에 선물 소매치기범으로 검거된 전과6범의 朴(박)판옥씨(27·주거부정)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자 이상야릇한 선물공세를 해서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大田(대전)경찰서 형사계 洪(홍)모경사는 지난 3일 시내 중앙시장에서 소매치기 전과범 박씨를 검거했으나 뚜렷한 방증이 없어 즉결에 회부, 3백원을 물게 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8일 새벽, 홍경사는 백미1가마, 현금 1만원,「엑슬란」겨울내의 1벌 등의 선물과 정중한 사연의 편지를 받았다. 소매치기는 다른 범죄와 달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의 두통거리가 되는데, 박씨는 여봐란듯이 석방되어 나오자 푸짐한 선물을 하여 더욱 경찰의 약을 올린(?) 것. <大田(대전)> 情夫(정부) 처벌해주오 4일 淸州(청주)지점 忠州(충주)지청 1호 검사실에 색다른 호소가 날아들었다. 이날 公州(공주)에 산다는 박(朴)수자여인(33)은 陰城(음성)군 S중학교사 김모씨(31)를 처벌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 까닭이 걸작. 박여인은 유부녀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저질러 1년6개월동안 복역하고 있는 사이, 지난 겨울 공주에 강습차 온 김교사와 눈이 맞아「카바레」등을 전전하며 즐겼다는 것. 그후 복역을 마친 남편이 출옥,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고 지난 10월 13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박 여인은 당장 호구지책을 위해 공주시내 K여관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처벌호소인즉 김교사가 남편에게 발각되면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위자료까지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정작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김교사는 朴(박)여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에 남의 유부녀를 농락하는 교사도 한심하지만, 그런 난봉꾼과 놀아난 뒤 처벌을 호소하는 박여인의 심장도 어지간한 강심장. <충주(忠州)> “점잖지 못하기는 피장파장” 변소낙서범, 지켜선 순경에 잡히자 8일 광주(光州)경찰서는 김(金)모군(18)을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이유인즉 공중변소에 음란한 낙서를 했다는 것. 행상으로 살아가는 김군은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심심풀이로 장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음란낙서」를 즐긴 김군도 김군이려니와 냄새 고약한 변소밖에서 기다리다가 뒷덜미를 잡은 경찰관도 어지간한 양반. 음란낙서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변소에 들어갈리는 없을테고, 결국 변소 창문으로 훔쳐본 뒤 덮쳤을 것인즉 점잖지 못하기론 피장파장 아니냐고 김군은 투덜투덜. <光州> 마을 연인들 밤마다 교실서 밀회즐겨 요즘 함안(咸安) 군내 H국민학교는 밤만 되면 20대 청소년들이 학교로 몰려들어 골치. 까닭인즉 아베크할 장소가 부락에는 적당한 곳이 없어 교실을 이용한다는 것. 「핑크·무드」물씬한「데이트」광경이 심심찮은 구경거리라는데 교실문을 모두 잠가놓으면 될 일을 가지고 골치앓는 학교당국의 고민은 괜한 엄살인듯. <咸安> “반찬없다” 칼부림 아내 숨지게 한 남편 살인에도 동기가 갖가지겠지만 부산 박(朴)창호씨(30)는『반찬이 엉망이다』라는 이유로 아내를 죽였다. 지난 4일밤, 평소 주벽이 심한 박씨는 이날도 만취되어 귀가, 밥상을 차려들여오는 아내에게『반찬이 왜 이모양이냐?』고 트집, 상을 엎고 식칼을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돈을 잘벌어다 주면 그런 밥상 받을 이유도 없을텐데, 못난 사내의 못난 주벽이 화근. <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산말의 혀뽑아 술안주로 “홀짝 커~”

    산말의 혀뽑아 술안주로 “홀짝 커~”

    하고많은 세상의 술안주감을 마다하고 살아있는 말의 혓바닥을 싹독 잘라내「니나노」를 부르고 줄행랑친 고약한 사내가 있다. 충남(忠南) 논산(論山)군 연무(鍊武)읍「마(馬)」산(山)리에서「마」를 부리던「마」부(夫)「마」성도(成道) (37)라는 사람의 마자(字)타령-. 눈깜짝할 새 뽑아 들고 “좋은 술안주감 생겼다”고 이 해괴망측한 식도락가(?)는 충남 논산군 연무읍 마산리 최형대씨(61·가명)의 말을 부리던 마부 마성도씨(37). 성도 말마(馬)자 마가인 그는 11월 3일 하오5시쯤 이웃의 이삿짐을 싣고 약 6km나 먼 논산군 恩津(은진)면 토양리에 나갔다가 갑자기 쉬고있던 말의 입을 벌리고 억센 손가락을 집어넣어 눈깜짝할 사이에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정든 말의 혀를 뽑아냈다는 것. 현장을 목격했다는 인근 중앙국민학교 이(李)모군(11) 등은 마씨가 몸부림치는 말의 혀를 뽑아 바지 뒷「포키트」에 찌르고『좋은 술안주 거리가 내게 있다』면서 친구 김인주씨(29·가명)를 데리고 대폿집 골목으로 사라졌다고 말한다. 말 두필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 최씨는 한필은 자기가, 또 한필을 마부 마씨를 두고 몰아왔다. 이날따라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말이 걱정이 돼 현장을 찾아왔을땐 마부 마씨는 간곳이 없고 마차를 몸에 매어단채 혀를 잃고 입에서 피를 흘리는 가여운 말만이 서있었다. 다칠까봐 살금살금 주인 최씨가 접근하자 사납게 날뛰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실랑이하다가 말을 달래어 가까스로 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최씨는『그놈이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고 울화통을 터뜨리며 이미 마씨의 해괴한 행동을 예견했다면서 이 끔찍한 사건의 안팎 얘기를 털어 놓는다. 주인 최씨가 말하는 마부 마씨의「괴짜인생」적 생김새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전에도 말의 혀뽑다 들켜 주인과 대판 싸운 모주꾼 마씨가 최씨를 알게되어 고용된 것은 15개월전인 69년 8월. 그 당시만해도 마씨는 여러곳을 정처없이 방랑하면서 닥치는 대로 날품팔이로 먹고 자는 떠돌이 사나이. 그에게는 집도 친척도 없었고 아무런 증명서도 가진게 없었다는 것. 다만 체격이 남이 부러워할만큼 건강했고 비록 떠돌이 생활은 해도 누구에게도 굽히려 들지않는 강한 뚝심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랄까? 반면에 세끼 밥은 굶어도 막걸리는 마셔야 살아갈 수 있는 모주꾼. 마씨는 빈 뱃속에 보통 한되의 막걸리를 단숨에 들이키는 대주객. 이 끔찍한 일이 생긴 그날도 고간 짐을 내려놓고 그는 예외없이 막걸리로 목을 적셨을 것으로 주인 최씨는 짐작했다. 최씨는 마씨를 한가족으로 먹이고 재우고 한달에 삼천원의 급료를 주면서 고용해왔다. 두필의 말이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 새로 들어온 마부 마씨를 합쳐 최씨의 가족 5식구가 농토없이도 그런대로 살림을 꾸려올 수 있는 수입이었다. 주인 최씨는 마부 마씨가『가끔 보통사람으로선 이해가 안가는 묘한 짓을 해왔다』고 비치며 언제인가는 사고를 빚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타이프」의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마씨가 말의 혀를 뽑아 안주감으로 한 짓은 이번이 처음의 일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어느날 마씨는 마을 앞에서 쉬는 말의 고삐를 쥐고 혀를 뽑아내려다가 말이 몸부림치면서 저항을 하는 바람에 실패, 이 사실이 주인 최씨에게 알려져 크게 다툰적이 있다. 『산 짐승의 혀를 뽑으려들다니, 너의 혀좀 뽑아보자』고 최씨와 마씨는 이웃이 떠들썩하게 싸웠다. 마씨가 저지른 사고는 그뿐이 아니다. 마씨가 고용되고 5개월만인 69년 12월 마씨가 부리는 말이 아무 탈없이 일을 잘하다가 갑자기 죽었다. 약 4km 떨어진 냇가로 모래를 실으러간 마씨와 말이 날이 어두워도 돌아오지 않아 찾아 가보니 마부 마씨는 말을 들에 세워둔채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최씨는 마씨를 술집에 놓아두고 말만끌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말이 밤새 죽고말아 묻어버리고 말았었다. 그때 그말이 왜 갑자기 죽었는지를 알지못했던 최씨는 당시 죽은 말의 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주의깊게 조사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말은 미음으로 겨우 연명 병신자식 둔 심정이라고 마부 마씨를 고용한 후 불과 몇 달이 못돼 멀쩡한 말을 죽여 13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그 뒤 넉달만인 지난 4월 짐을 실으러 나갔던 마씨가 논산군 연무읍 동산리 네거리에서 술에 취해 말에 매질을 심하게 하는바람에 말이 뛰어 지나가던「코로나·택시」의 차체에 흠을 만들어 주인 최씨는 1만원의 손해배상을 했다. 이 일이 있은뒤 최씨와 마씨의 사이는 더욱 악화됐고 최씨는 물어준 배상금 대신 매달 마씨의 월급 3천원에서 절반인 1천5백원을 떼어 내기로 타협이 됐으나 그동안 채 빚도 갚기전에 마씨는 부리던 말의 혀를 뽑아먹고 줄행랑을 친 것이다. 믿었던 마부에게 혀를 뽑혀 제대로 먹이도 못먹고 마치 젖먹이 아기처럼 최씨의 가족들이 목구멍에 넘겨주는 미음 따위를 받아먹고 목숨만을 유지하고 있는 말은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다. 『꼭 병신자식을 둔 심정』이라고 말하는 최씨는 혀가 있을 때는 하루 1백원이면 충분하던 먹이값이 살죽 따위의 영양가 많은 미음을 만들어 먹이는 바람에 하루에 5백원 이상의 먹이값을 들이고 치료를 해주고 있지만 현재로선 혀의 재생이 불가능하다. 15만원을 홋가하는 말의 혀를 뽑아 한자리 막걸리 안주로 먹어버린 비정의 마부 마씨에 대한 주민들의 웃지못할 억측도 갖가지. 『제 조상(祖上)이 혀를 뽑아먹은 패륜아』라고 마씨성을 가졌다해서 비난을 하고 있는가 하면 익살을 좋아하는 일부층에선『살아있는 말의 혀를 뽑는 명수, 세계적인 식도락가』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어쨌든 말의 혀를 먹은 마- 자신이 아니고선 아무도 그 동기를 알 수 없는 일이고, 말하자면 이 기괴한 사내는 그의 생계의 밑천을 몽땅 술안주로 먹어버린 셈. 사건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마씨를 수배한 경찰은 마씨의 행위는 법률상으로 우선 절도가 구성되고 말이 죽는 경우 재물손괴도 적용될 것이라는게 담당자들의 소견이다. <논산-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미스·인천(仁川)시청」민인기양-5분데이트(109)

    「미스·인천(仁川)시청」민인기양-5분데이트(109)

    매끈하고 흰 피부, 조용 조용한 목소리, 차분한 몸가짐이 사뭇 청초한 느낌의 민인기(閔仁基)양은「미스·인천시청」으로 뽑힌 아가씨. 48년생으로 인천에서 상업을 하시는 아버지 민병택(閔丙澤)씨(48)의 2남3녀중 맏이. 인천 인성(仁聖)여고를 거쳐, 대구의 경북(慶北)대학을 1학년 다니다 중퇴했다. 인천시청에 근무하기는 꼭 10개월째. 현재 시장 비서실에서 일하고 있다. 『시장님이 자상하시고, 동료들이 모두 친절해서 직장일은 무척 재미가 있어요』라고. 토요일이면 여자 동료들과 주로 극장구경을 다니고, 주일이면 독실한「크리스천」으로 교회 장로님이신 아버지를 따라 일가 총동원해서 교회에 간다. 여학교때부터 취미로 모으기 시작한 우표는 3백여장에 이르렀고, 틈이 나는 때는 책을 보거나 수를 놓는등 조용한 일로 시간을 보낸다. 틈틈이 수를 놓아 만든 수예품도 결코 적지 않다고. 좋아하는 음식은 구수한 김치찌개. 월급은 그녀의 표현대로 『아주 조금타지만 적금도 들고, 동생들 용돈도 집어준다』는 알뜰한 아가씨다. 『아침 8시면 출근을 했다가, 저녁 7시에나 퇴근을 하고,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가고, 이런 생활을 하니 별돈이 들 필요가 없어요』 월급은 적지만 전혀 곤란을 느끼지 않는다는, 태평스런 얼굴이다. 결혼을 한다면 아무리 적은 월급이라도 잘 쪼개어 쓸 수 있을 듯하다고 자신만만이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낙태비용 생각하는 여자(女子)의 얌체

    『당신 가정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법률지식이 없는 이들을 위해 무료봉사해온지 14년-. 「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이태영(李兌榮))는 그 생일인 지난 5일 자축「파티」를 새로 옮긴 대한간호협회 2층 사무실(퇴계로5가)에서 열었다. 다음은 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수많은 남녀의 갖가지 「에피소드」로 엮어본 비화적(秘話的) 14년 결산. 요즘 성(性)도덕 기절할 지경 무책임한 여성 얄밉기도 상담소에서 10년 「카운슬러」로 근속(勤續), 이번에 표창까지 받은 강영애(姜永愛)여사(33)는 『요즘 젊은 남녀의 성도덕이 그토록 문란할 수 없다』고 우선 개탄부터…. 맞선 본 남녀가 그길로 같은 방에서 동침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약혼자끼리 성관계를 맺는 것은 예사로 되어있다는 것. 언젠가는 결혼한지 두달 만에 아이를 낳고 파탄하게 된 어느 부부가 상담소를 찾아왔다. 『어떻게 두달 만에 어린애를 낳게 됐지요?』 라는 물음에 젊은 부인은 당연하다는듯 『8개월전에 약혼을 했거든요』 얼굴하나 붉히지 않는 태연자약한 모습에 오히려 상담을 맡았던 쪽의 얼굴이 화끈해 질 정도였다고. 놀라운 것은 그뿐이 아니다. 멀쩡하게 부인을 두고도 처제와 동거생활을 해오다 두 자매에게 끌려 상담소에 온 철면피한 젊은 신사. 재혼한 중년 남자가 부인이 데리고 들어온 딸을 간음한 사건. 집안에 둔 식모라면 빠뜨리지 않고 손을 대다가 나중에는 8살밖에 안된 나어린 소녀까지 욕보인 끔찍한 일. 심지어는 자기의 친딸까지 범하는 아버지가 있고 보면 개탄할 정도가 아니라 기절할 지경-. 상담하러 오는 이들의 「케이스」마다 다른 복잡한 사연들을 10년동안 접하면서 강여사가 느낀 것은 여자들이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해 놓고 나중에 그 책임을 남성에게만 씌우려는 태도가 제일 얄밉더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만든 남성에게 잘못이 있고, 남성들이 백번 나쁘지만 처음에 여자들이 자기 몸을 잘 보호하고 일을 똑똑하게 처리만 한다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질리 없지 않겠느냐고 강여사는 사뭇 안타까운 표정. 남편 부정(不貞)탓 이혼이 으뜸 혼전 동침하면 파탄많고 자기가 「엔조이」한 책임을 지려고는 하지 않고 『어떻게 낙태수술 비용 좀 받을수 없을까요』하고 물어오는 여자들을 대할때면 그들의 무책임이 얄밉기까지 했다는 것. 지난 14년동안 총 상담건수 4만4천5백여건중 이혼이 가장 많은 42%를 차지. 여자쪽이 주장하는 이혼의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이 남편의 부정행위(44%), 다음이 배우자 및 직계존속들의 부당한 대우(22.9%), 세째가 혼인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사유(성불구,고질병등)의 순서이다. 남편이 주장하는 이혼의 이유로는 (1)혼인을 계속할수 없는 중대사유(성격불일치가 가장 많다. 그러나 성격은 태어날때 부터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핑계이기 일쑤) (2)여자들이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경우(이경우도 대부분 남편에게 책임이 있는 수가 많다) (3)여자의 부정행위등. 이혼건수가 이렇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당사자들이나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비극임에 틀림없다. 강여사가 10년동안 이혼하겠다고 찾아온 수많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절실하게 깨닫는 것은 「결혼이란 남녀 서로가 피나게 노력해서 얻는 행복」이란 것. 흔히들 결혼생활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찮은 문제로 이혼이라는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그때마다 생각나는 말은 고「케네디」대통령이 말한 『정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도록 바랄 것이 아니라 정부를 위해서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는 명언. 정부라는 말을 「남편」또는 「아내」로 바꿔 생각하면 자질구레한 부부간의 불화는 쉽사리 해결될 것이 아니겠느냐는 얘기. 특히 주목할 일은 결혼전에 성관계를 맺었을 경우 「이혼」으로 끝나는 수가 성관계를 맺지 않았던 부부보다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최근에 낸 「데이터」는 없지만 확실히 결혼전 성관계가 파탄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결혼까지 남녀는 한겹 두겹 신비의 「베일」을 벗겨가는 모양인데 결혼전에 모든 것이 드러나면 일찍 흥미가 깨지는 모양이죠?』 강여사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젊은 남녀들이 결혼전에 난잡한 행위를 삼가해 주기를 당부한다. 그것이 곧 그의 한평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 제일 흐뭇하고 보람있었던 때를 묻자 『절대로 용서 못할 것 처럼 살기등등해서 찾아 온 부부가 화해를 하고 다정하게 돌아갈 때』였다고-. 법원까지 안가게 해결을…화해하고 돌아갈땐 흐뭇 사실 가정의 불화문제를 들고 법원에까지 가면 화해될 것도 안되는 수가 있다. 한 가정의 불행을 가정법률상담소가 개입해서 「해피·엔딩」으로 해결해 주었을 때처럼 기쁠때가 없다는 강여사의 말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얘기. 원래 이런 가정법률상담소는 외국의 경우 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고아원이나 양로원만이 사회사업이 아니라 법률지식 없는 이들을 법률적으로 도와주는 상담소 일도 엄연히 하나의 사회사업이다. 특히 한국사람들처럼 법률지식이 생활화 되어있는 못한 한국적 풍토에서는 가정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상담소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강여사가 들려준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 가운데는 이런 얘기도 있었다. K여인(40)은 S씨(45)와 재혼할때 전남편의 소생인 딸 희자(熙子)양(가명·16)을 데리고 갔다. 그러나 재혼한지 두달도 되기전에 딸은 수심에 싸인듯 우울해지고 어머니 혼자 외출하는 것을 강력히 말리곤 했다. 수상해서 캐물었더니 희자양은 어머니가 밖에 나가고 없는 사이 의부(義父)인 S씨가 이불속에서 자기를 껴안고 「키스」와 애무등 별의별 해괴한 행동을 하고 심지어는 강제로 그녀를 범했다고 실토. 어머니는 기가 차서 이 괘씸한 남편을 어떻게 했으면 좋곘느냐고 딸과 함께 상담소를 찾아온 예-.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어느날 갑자기 사창가(私娼街)서 만난 누나

    어느날 갑자기 사창가(私娼街)서 만난 누나

    지난 11월 2일밤. 창백한 고교생이 어릿어릿 춘천(春川)의 사창가를 헤매고 있었다. 『절절 끓는 방이 있어요. 학생 놀다가요』하는 소리에 그 고교생은 고개를 들었다. 「클로스·업」되는 창녀의 얼굴, 『누나…』하는 고함. 이 하늘아래 둘도없는 비통한 어느 오뉘의 사연인즉-. 어둠속에 “학생 놀다가요” 듣던 목소리 돌아다보니 지난 2일. 쌀쌀한 소양강 밤바람이 불어오는 춘천역에 핏기없는 한 고등학생이 내렸다. 어둠이 내려오는 시가지를 보며 고등학생은 한장의 편지봉투를 꺼내 보았다. <춘천시 근화동 X구 XX번지> 난생 처음 와보는 춘천, 근화동이 어느쪽에 붙어 있는지, 또 근화동하면 서울에선 옛날 「종(鍾) 3」으로 통하는 사창가인지는 알길이 없었다. 서울 H고등학교 야간부 3학년에 재학중인 김(金)경호군(가명·18·서울서대문(西大門)구)은 5년동안이나 헤어져 만나지 못했던 누나 김영자(가명·23)를 만나보기 위해 무턱대고 내려온 것이다. 매달 5~8천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주며 항상 자상하게 몸조심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의 편지만을 보내 주었던 누나.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 직장생활을 한다는 누나가 그리워 가슴까지 설레며 그는 역 광장을 걸어 나갔다. 『근화동이 어느 쪽이죠?』 김군은 행인에게 주소를 물었다. 행인은 잠자코 역의 오른쪽을 가리켜주었다. 김군은 우선 역에서 가까와 좋다고 생각했다. 김군은 게딱지같은 판자집을 지나 근처의 「빌딩」을 기웃거리며 『여기 김영자란 여자가 있읍니까?』하고 찾아헤맸다. 그러나 있을 턱이없었다. 몇시간을 헤매다 보니 어느덧 역뒤에 있는 판자촌까지 이르렀다. 처마가 땅에 닿을듯 나지막한 판잣집들이 줄지어 섰고 그 안에는 밤의 아가씨들이 거의 속옷차림새로 옹기종기 둘러앉아 히히덕거리며 지나는 사람들은 쳐다보는 품이 심상치않게 느껴졌다. 지리하고 긴 사창가를 누비면서도『누나가 많지 않은 월급으로 생활비까지 대자니 자연 이렇게 허술한 판자촌에서 고생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콧마루를 시큰하게 했다. 바로 그때 벽에 달라 붙어서 있던 한여자가 『학생 놀다가세요』하는게 아닌가. 귀에익은 낮은 음성.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설마 누나가 이런 곳에서 창녀생활이야 않겠지 하고 자위하려던 믿음의 벽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다. 노름에 아편맞던 아버지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자 그렇게 몽매에도 그리던 누나가 또 그렇게 소망스럽고 자랑스럽던 누나가 창녀라니 이 엄청난 사실앞에 5년만에 모처럼 만난 남매는 말한마디 못건네고 그대로 영영 헤어져야하는 운명이 됐다. 『누나』소리에 놀란 영자양은 질겁을 하고 어디론지 행방을 감췄고 경호군은 너무 큰 충격에 그만 미쳐 버리고 말았다. 영자양이 쓰던 방에 들어가 단하나뿐인 「트렁크」를 다 불태워 버리고 벽에 걸린 옷가지는 모두 갈기 갈기 찢어 버렸다. 그리고 그 싸늘한 늦가을 밤을 소양강 백사장에서 뜬눈으로 울며 지샜다. 『제가 돌았나 보죠』라고 오히려 자신의 정신착란 상태를 알고있으면서도 때때로 발작을 일으켜『누나는 창녀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맨발로 길위를 뛰어다니기도. 처음에는 그저 미친 놈이니 하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김군의 사연에 차차 동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찰과 시민들은 백방으로 영자양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영자양은 현재로선 자취를 감춘채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 남매의 고향은 전남 광주(光州)시 변두리에서 그래도 넉넉하다는 살림에 두남매는 별로 구김살없이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이 단란한 가정에도 먹구름이 일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노름판에 미치게된 것이다. 땅문서 집문서등을 모두 가져다 노름판에 버리고 알거지가 됐다. 이를 만류하는 어머니에게 전에없던 욕설과 매질까지 했다. 한섬지기가 넘는 농토와 적잖은 집을 모두 노름판에서 빼앗긴 아버지가 얼마후에는 아편을 맞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귀여운 자식들조차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고, 병색이 완연한 아버지는 어린 남매를 데리고 남의집 셋방살이로 들어갔다. 그 때 영자양이 중학교 2학년인 15살때, 경호군은 국민학교 3학년인 10살이었다. 재산을 날리고 어머니까지 쫓아낸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지만 아버지는 이미 자식들의 원망을 들을만한 기력도 없었다. 겨울동안 내내 객혈을 하다 다음해 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셋집주인도 폣병환자 가족에게 더이상 집을 빌려줄 수 없다고 거리로 내 쫓았다. 두남매는 그날 밤새도록 거리를 방황하며 울기만 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호남선 상행 화물열차를 비집고 올라탔다. 서울역에 내려 먼일가뻘 되는 아저씨집을 찾아들었다. 영자양은 이집에서 월급없는 식모살이를 했고 경호군은 누나덕에 더부살이로 얹혀지내게 됐다. 공부에 미친 동생을 위해 돈 벌 결심으로 몸을 팔아 그러나 경호군이 주인 집 식구들에게는 눈의 가시. 아무일도 않고 밥만 치우는 것이 못마땅해 구박투성이었다. 결국 경호군도 밥벌이 작전에 나섰다. 구두닦이 「검」팔이등 닥치는대로 했다. 밤에는 야간재건학교에도 다녔고. 64년에는 중학입학검정 고시에 합격, 그해 서울 H중학교 야간부에 입학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는 새벽먼동이 틀때 나가 밤10시에 돌아와서는 주인집의 눈치를 살펴가며 전등대신 촛불을 켜놓고 밤새껏 쪼그리고 앉아 공부에 미쳐버리기 일쑤였다. 공부에 미친동생을 볼수없어 영자양이 돈벌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영자양은 동생에게 거짓말을 했다. 춘천 모회사에서 월급을 많이 주겠다고 하니 취직을 하겠다고 하며 앞으로 힘겨운 구두닦이는 그만 두도록 했다. 이렇게해서 춘천에온 영자양은 제일 손쉬운 사창가에 뛰어 들었다. 이곳 윤락여성들의 친목단체겸 자활단체인 장미회장 박옥자(朴玉子)여인은 『그애는 아직「검」한개 제돈주고 사먹는 일 없었어요. 서울에 동생이 있다는 것도 생활비를 대줬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죠』라고 눈물을 글썽거린다. 김군도 대학 입시 예비고사도 모두 망쳐 버리게 됐다면서 설사 대학은 가지못하더라도 자신 때문에 희생당한 누나를 꼭 찾아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편지마다 구구절절이 『참된 사람이 돼라』『남에게 욕먹는 사람이 되지 말아라』고 하던 누나가 창녀였다니 너무 어처구니 없다는 김군은 경찰들의 도움으로 며칠뒤 다시 상경했다. <춘천=김선중(金瑄中)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안녕하셔요] 드럼치는 동남아의 꾀꼬리 가수 이명옥(李明玉)양

    [안녕하셔요] 드럼치는 동남아의 꾀꼬리 가수 이명옥(李明玉)양

    국내무대 보다는 해외무대에서 얼굴이 더 넓은 가수 이명옥(李明玉·27)양이 잠깐 귀국,「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필리핀」을 주무대로「홍콩」, 대북(台北)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양은 4년전 해외무대에 나선후 이번이 2년만의 두번째 귀국. 첫인사가『서울의 발전한 모습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고. 미8군 무대서 데뷔 노래와 연주로 인기 경기도 소사(素砂)에 있는 어머니가 보고싶어 약 한달 예정으로 귀국했다는 이양은 현재「필리핀」에서 인기를 모은 가운데 활약하면서 무역회사 여사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맹렬「싱어」. 이양은 63년 미8군「스테이지」에서「팝송」계열의「싱어」로 「데뷔」, 가수이자 여성 첫「드럼」주자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66년 일본공연을 거쳐「필리핀」에 잠시들렀던 것이 그곳 무대로 발을 넓히게된 계기. 그녀가「필리핀」에서 인기가수로 등장한 것은 노래도 노래지만 능숙한「드럼」솜씨를 인정 받았기때문. 『「필리핀」공연을 시작했을때는 영어가 익숙지 못해 쩔쩔맸었어요』라는 이양은 미숙한 영어를 해결 하기 위해「마닐라」여자대학에 입학, 공부를 하는 한편으로 공연 활동을 펴왔는데-. 특히 『「드럼」치는 여가수』란 소문이 널리 퍼져 공연 요청이 쇄도, 섬이 많기로 유명한「필리핀」의 전역을 다니며 공연을 치르느라고 어지간히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는 것. 「비즈니스」에 큰 관심 무역회사 사장이 꿈 「필리핀」의「나이트·클럽」은 원채 분위기가 험하여 출연을 피해왔고, 신변이 안전한 TV 및「라디오」와「필리핀」주둔 미공군기지에 출연하면서 간간히 대북(台北),「홍콩」등지의 공연을 갖고있다고. 또 이양은 가수 생활외에 운수업과 기계류의 수출업사인「마닐라」의「라마율카」라는 무역회사에 여사무원으로 근무,「비즈니스·걸」로서도 만만치 않은 솜씨를 보이며 금년부터는 영주권까지 획득, 완전(?)「마닐라」인이 되다시피 했으나「마닐라」에 영원히 살 마음은 없고 빨리 돈을 벌어 우리나라에 와서 살겠단다. 『지금은 무역회사 직원이 본업, 가수생활이 오히려 부업처럼 됐다』는 이양은 외도의 동기가 불안한 인기 직업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래 그런지 그의 얘기는 공연활동의 얘기보다 사업얘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양은「마닐라」에서의 한국상품수입 전망이 매우 밝아 앞으로 여성으로서 할수 있는 화장품 수입관계의 무역회사를 차리는 것이 꿈이다. 결혼은 무역회사의 뜻이 이루어진 후에 할 작정.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21세기 엘리트 ‘욘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갑부 필립 버버(47)는 재산이 4억달러(약 3667억원)가 넘는다.7년 전 온라인 거래회사 사이버콥을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스틴 외곽의 평범한 집에서 산다. 두 아들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 그의 가족은 값비싼 저택이나 고급차를 소유하고, 흥청망청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에티오피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재단 활동에 재산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대형 요트를 소유하는 일 따위엔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버버처럼 ‘젊고, 부자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욘(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족이 21세기의 새로운 엘리트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1980년대 전문직 고소득층을 대변했던 여피족과 1990년대 히피의 자유성향과 현실적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던 보보스족에 이어 2000년대에는 욘족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욘족은 30∼40대에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하지만 과소비로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는 대다수 신흥부자들과 달리 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 자선사업에 몰두한다. 여피의 상징이 BMW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라면 욘족의 상징은 도커와 같은 캐주얼 의류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욘족의 수호성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엄청난 자선기금과 투박한 옷차림, 친근한 가족관계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이베이의 공동차업자 피에르 오디미어, 내슈빌의 억만장자 브래드 켈리도 욘족에 해당한다. 포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며 요트는 한 번도 타본적 없다는 켈리는 아프리카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재 76세여서 욘족은 아니지만 젊을 때는 욘족이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욘족이란 말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영국 부자의 절반만이 돈버는 일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신 엘리트들은 돈보다 가족과 자선사업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만든 신조어다. WSJ는 그러나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 욘족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영원한 샤롯데’ 서승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영원한 샤롯데’ 서승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⑬] “나이를 까먹지 않고 제대로 먹었거든요. 엄마는 벌써 신랑감을 찾는 것 같아요” 1979년 3월 선데이서울 표지를 장식했던 기사에서 스물한 살 서승희(본명 서미경)가 처녀티가 완연하다는 말에 얼굴을 붉히며 한 말이다. 조선 정조시대의 세도정치가 홍국영과 상노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TBC-TV 드라마 <상노>(1978.7.10~1979.3.31)에서 용녀(龍女) 역을 맡아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때다. 아역 탤런트로 활동했던 서승희는 안양예고를 다니던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뽑혀 국내 제일의 ‘얼짱’으로 공인 받았다. 롯데그룹은 TBC-TV와 함께 77년부터 80년대까지 탤런트 겸 자사의 CF모델을 뽑는 미스롯데 선발대회를 공동개최했는데, 뽑히기만 하면 곧바로 탤런트가 될 수 있어 경쟁률이 300대1에 이를 만큼 치열했다. 서승희 이후 원미경, 이미숙, 안문숙, 채시라, 이미연 등 80~90년대의 쟁쟁한 영상 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미스롯데에 당선되어 광고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하며 <방년 18세> <단둘이서> <협객 김두한> 등 10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인기의 절정에 오른 서승희는 80년대 초 돌연 연예계를 떠났다. 76년 로맨틱 코미디 청춘 영화 <단둘이서>에서 함께 주연했던 백윤식은 최근 “서승희는 ‘70년대의 문근영’이라고 할 만큼 아이돌 스타였다.”고 회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학 가서 공부한다.”며 종적을 감췄던 그녀가 사실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숨겨둔 연인이 됐다는 소문이 연예가를 떠돌기 시작했다. 소문으로 맴돌던 그녀의 행적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88년에 이르러서였다. 83년에 낳은 딸을 5년이나 지난 뒤에 신 회장이 자신의 호적에 입적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는 ‘롯데 별당마님’이란 별칭을 얻긴 했지만 사실 연예계에도 재벌가 인명록에도 공식적으로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그림자뿐인 삶이었다. 그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영화계의 몇몇 지인을 제외하고는 외부인과 전혀 접촉하지 않아 재계 일각에서 불렀던 것처럼 신 회장의 ‘영원한 샤롯데’로 지내왔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샤롯데’는 괴테의 서한체 소설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롯데’를 연모하며 금지된 사랑을 하다 결국 자살로 끝을 내리는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통해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의 실체와 비극적 귀결을 그린 작품이다. 여주인공 ‘샤롯데’라는 이름에서 롯데를 따와 그룹의 브랜드로 사용할 만큼 젊은 시절의 신 회장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재계에서 서승희를 ‘신격호 회장의 영원한 샤롯데’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것 역시 그녀가 신 회장에게 ‘샤롯데’와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붙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벌가의 여인 서미경으로 변신하여 지난 20여 년 동안 철저하게 베일 속의 삶을 살아 왔던 그녀가 요즘 뜻하지 않게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한때 롯데에서 근무했던 오빠와 함께, 롯데시네마의 매점을 운영하는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이라는 회사의 경영진으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신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경영하는 회사에 롯데시네마 매점의 운영을 맡기는 것은 부당지원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연예계 스타에서 재벌가의 여인으로 그리고 다시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녀의 삶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표지=통권 536호 (1979년 3월 4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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