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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는 여자에게 옷벗으라 불호령

    동대구경찰은 지난 30일 길을 지나던 아가씨에게 달려들어 옷을 벗기려던 30대 사나이를 즉심에 넘겼는데. 권(權)모씨(32)는 29일 밤 10시쯤 모술집 앞에 서있다가 지나던 이(李)모양(26)을 잡고 다짜고짜『옷을 벗으라』고 요구. 깜짝 놀란 이양이 도망치자 필사의 추격, 『옷 좀 벗어 달라는데 왜 말을 안듣느냐』며 뺨따귀를 때리는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취미치곤 별난취미. <대구>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영화보며 쉬 하다 따지는 관객 때려

    영화를 보다가 느닷없이 일어나 앞좌석에 대고 소변을 본 30대가 유치장행. 지난 30일 광주경찰은 박모씨(32)를 즉심에 넘겼는데. 박씨는 29일 밤 모 극장에서 술이 취해 영화를 보다가 그대로 앞 자리에 대고 「쏴아-」했다는 것. 더구나 난데없는 날벼락을 맞은 앞좌석 김모씨(40)가 이를 따지자 박씨는 『말이 많다』며 뺨을 때리는 가 하면 이를 말리던 극장종업원까지 때리는등 소동을 벌여 영화가 중단되기까지 했다고. - 「액션」영화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군. <광주>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죽음으로 청산한 교감(校監)과 여교사(女敎師)의 사랑

    죽음으로 청산한 교감(校監)과 여교사(女敎師)의 사랑

    가정을 가진 50대의 국민학교 교감과 20대의 아름다운 처녀교사 사이의 괴로웠던 사랑은 1년만에 죽음으로 끝맺고 말았다. 모범적인 교육자로 알려졌던 교감과 여교사가 1년전에 첫정을 나누었던 학교별관의「피아노」교실에서 1년뒤 바로 그날 정사(情死)를 해야만했던 인생의 함정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 번져 두려웠던 양쪽 집안 체면 인천시 B초등학교 이경일(李京一)교감(52·가명)과 음악강사 김효숙(金孝淑)양(24·가명)이 학교별관의 4평남짓한「피아노」교실에서 극약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청소부 강(姜)모씨(31)였다. 지난 2일 아침 9시쯤 강씨가 평일과 같이 별관청소를 하다 무심코 「피아노」교실의 문을 열어보니 반나체의 두교사가 「피아노」위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교감은 부평 성모병원에, 김양은 이웃 기독병원에 옮겨졌으나 김양은 바로 숨지고 이교감은 2일 상오 숨을 거뒀다. 청소부 강씨는 이들이 죽기전날인 1일밤 8시쯤부터 「피아노」교실에서 『엘리자를 위하여』『장송곡』등을 치는 소리가 들렸으나 가끔 있는 일이 어서 무심코 흘려 버렸다는 것. 이들이 쓰러져 있던「피아노」에는 「베토벤」교향곡 5번 (운명)이 펼쳐져 있었고 김양의 글씨로 쓰여진 낙서쪽지가 「피아노」주위에 흩어져 있었다. 낙서내용은『못이룰 사랑』『저세상에서 거리낌 없이 사랑하리』『아버지 미안해요』등등으로 애절한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다. 김교감은 김양아버지의 친구, 김양은 이교감의 딸의 친구로 두 집안끼리는 왕래가 잦았다. 김양이 박문(博文)국민학교에 들어간 것도 이교감의 주선에 의한 것. 방과후「피아노」교실에서 하루가 멀다고 정열 태워 이 학교에서만도 13년7개월을 근무한 이교감은 해방전 평양사범 강습과를 수료한 뒤 서울에서 D대학을 졸업, 서울의 몇몇 사립국민학교를 거친 독실한 「가톨릭」신자. 깨끗하게 생긴 노신사「타이프」. 김양은 인천시내 모여고를 거쳐 2년전에 서울의 서라벌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음악강사로 들어온 미혼녀로 아버지는 S기독교의 전도사로 누가보아도 모범적인 양가집 규수. 이들의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기는 지난 여름부터. 「피아노」교실에서의 정사현장이 발각된 뒤 학교에서는 쉬쉬 해왔으나 한입두입 퍼지기 시작, 최근에는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학부형들이 학교에 찾아와 노골적인 항의소동을 벌였고 두 집안에서도 눈치채게 됐다. 두사람에게는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것은 큰문제가 아니었다. 이교감과 가까웠던 이모교사에 의하면 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양쪽의 집안이 문제였다는 것. 이교감은 다 큰 자식들에게, 그리고 김양은 부모와 친구대할 낯이 없었고 그래서 정사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는 그의 말. 『무서웠어요. 그날 밤. 1년전 바로 이 장소』라는「피아노」실에서 발견된 낙서에 의하면 이들의 사랑은 꼭 1년전에 시작된 듯. 죽기를 결심하고는 1년을 채우기 위해 미루어 온 듯한 낙서들이 발견됐다. 낙서와 동료교사들에 의하면 이교감의 부인은 8년전부터 심한 위장병을 앓아 온데다 2년전부터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궁암까지 겹쳐 병상의 몸이 됐다. 그래서 그런지 이교감은 항상 고독한 모습을 지녔고 이에 동정한 김양의 감정이 사랑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흠잡을데 없던 사람이었는데” 모두 침통 『낙서에 적힌대로 일년전 바로 그날, 이 장소에서 친구의 딸, 아버지와 딸, 교감과 강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사랑은 뜨겁게 불타오른 것. 오랫동안 성생활을 억압당해 온 50대의 마지막 정열과 남자를 처음 경험한 젊은 처녀의 사랑이 이 세상 끝까지 변할줄 몰랐던 것. 방과후의「피아노」교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둘은 정열을 불태웠고 때로는 서울, 부산등지로 사랑의 여행을 떠났다. 바로 죽기전날 일요일에도 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본 두사람은 「피아노」교실로 와서 늦도록 함께 있었다는 것. 최(崔)모교사는 이들이 자주 동행여행을 떠나는 것을 알았으나『단 한치의 빈틈도 없이 깔끔한 성격의 이교감이 설마 죽기까지 하리라고는 도저히 짐작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교감의 집(인천시 중구 신생동)에서는 병든 부인이 너무나 엄청난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 혼수상태에 빠져있고 장남(22·서울모대학 3년)이 서울에서 내려와 집안 일을 돌보며『죽은 사람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침통해 했다. 김양집(인천시 남구 숭의동) 에서는 식모가 아무도 없다며 문을 잠가놓고 열어주지 않았다. 동료교사나 부하직원들에 의하면 평소의 이교감은 교육자로서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 동교의 박(朴)모 교장도 기자를 만나자『할말이 없다』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학부형중의 한사람은 두교사의 그러한 관계를 알았다면 적어도 두사람을 한 학교에 있지는 않도록 했어야 옳을것이 아니냐고 학교 당국의 처사를 탓했다. <인천=김형호(金滎浩)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자가용을 몰고다니던 TV「탤런트」가 음식을 주문하기에『띵호』-철석같이 믿고 부지런하게 배달을 해주던 동네 중국집 장궤가『우리 사람 망했어 해』울상이 되었다.「탤런트」는 철창에 갇히고 그 부인은 줄행랑을 친 것. 알고보니 중국집 외상값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빌어 탄 자가용 팔아먹고 동네 안에서만 3백만원 요즘 성북(城北)구 장위(長位)동에 있는 중국집 S반점 장궤아저씨는 홧병에 걸려있다. 이웃에 살던 M방송국「탤런트」정용재(鄭用在)씨(29·성북구 장위동 225의 9)가 외상값 몇만원을 잘라먹고 줄행랑을 쳤기때문이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리는 기세에 그만 깜박 속아서 배달해달라는 대로 자장면·우동·울면을 외상주었더니 얼마전 갑자기 행방을 감추고 만것이다. 가족까지 몽땅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살림살이까지 모조리 빼돌린 다음이고 피해자들만 모여있을 뿐이었다. 식품점, 구멍가게, 연탄가게, 그리고 이웃 아낙네들…. 이들 피해자들이 모여 털어놓고보니 동네주변 피해액이 무려 3백만원. 가게 외상값 정도는 새발의 피고, 이웃 주부들에게 빚을 얻어 쓴 돈이 엄청난 액수에 이르렀던 것. 거품을 물고 혹시 부지깽이라도 집어오려고 달려갔던 장궤아저씨는 말도 못붙일 형편이었다. 정은 그동안 주로 동네 주부들의 곗돈을 부인을 통해 교묘히 빚을 얻어내서 가로채곤했는데 그것이 들통나게 되자 줄행랑을 놓고만 것이다. 정씨가 돈을 얻어 쓴 것은 비단 동네에서 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가 속해있는 M방송국관계자들을 비롯해서 친지, 대학선배들에 까지 피해를 입혔다. 그는 언제나 이자만은 또박또박 지불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하지 않고 돈을 주곤 했다. M방송국「탤런트」이(李)모(90만원), 김(金)모(30만원), 정모(2백만원), 최(崔)모(50만원), 손모(30만원)등과 작가 김모씨도 2백여만원이 걸려있다고. 피해자들이 공개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알수는 없지만 대강 짐작한 방송국주변 피해액이 1천5백~2천만원 정도. 정씨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10월18일. 그에게 30만원을 빌어주었던 김모씨의 고소에 의해서였다. 김씨는 정씨의 학교선배로 혜화동에서 음악학원을 경영하는 사람. 지난 9월초에 정씨가 찾아와서『인천에 냉동기가 들어와 있는데 그것을 빼돌릴 교제비를 돌려달라』는 말에 속아 빌려주었다고. 방송국 주변서 2천만원 피해자들이 공개를 꺼려 감쪽같이 속고만 있었을뿐아니라 정씨를 철석같이 믿고만 있던 피해자들이『당했구나』하고 깨닫게된 것은 김씨의 30만원 고소사건 계기가 됐다. 그가 김씨의 고소로 경찰에 구속됨으로써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행각 전모가 비로소 드러나게 되었고 피해자들은 어안이 벙벙…. 구속된 북부서에는 매일 피해자들로 와글와글. 주로 동네 주변의피해자들이고 방송국 주변 피해자들은 창피해서 그런지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김학렬경사는『그 같은 사기는 난생 처음 보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씨가 장위동에 이사온 것은 지난해 9월. 이모씨네 2층에 60만원에 전세를 들었다. 부인은「스튜어디스」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에 능란한 화술을 가진 미인.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호감을 갖게하는 재주를 가졌고 뛰어난 말솜씨로 몇번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믿게 하는 천부의 소질을 가졌다. 그래서 꾸어준 돈을 이자는 커녕 원금까지 몽땅 잘린 형편이면서도 동네 사람들은『설마…』하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들이다. 정씨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자가용을 2대씩이나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렸다. 혹시 동네 사람중에 차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서슴없이 빌려주곤 했다. 그렇게 해서 인심을 얻은 다음에는 부인을 동원, 빚을 얻어쓰곤했다. 20만원을 사기당한 모대학 교수 P씨도 그중의 한 사람. 그 동네에 살고 있는 P교수가 어느날 귀가하는 길인데 느닷없이 정씨가 쫓아오더니 공손하게 인사하더라는 것. 그렇게 인사를 한다음에는 자주 집에 드나들며 한가족(?)처럼 친하다는 인상을 주고는 빚을 얻어내곤 했다. 빚을 얻을 때에는 주로 약속어음을 주고 한달이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이자를 지불하곤 했다. 그러니까 이자를 준돈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 빚을 얻어 주곤 했던 것. “몸으로 때우겠다”고 버텨 일부선 재산 도피설까지 정씨가 구속됨과 동시에 그의 부인은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 그래서 정씨의 늙은 어머니가 매일 면회를 와서 며느리 욕을 늘어놓곤 했다는데, 철창안에 갇힌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간 부인을 야속해하더라는 김경사의 말이었다. 김경사가 취조한 바에 의하면 정씨가 자백한 사기액수는 1천5백만원.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가 대부분이더라고. 그가 호기를 부리면서 타고 다니던 자가용도 사실은 남의 차를 잠시 빌어 탄 것으로 소문에 의하면 그 차까지도 팔아 먹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모두가 창피한 마음에서 공개를 꺼리기때문에 정씨로부터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아뭏든 1년남짓동안 꼬박 남의 돈, 남의 차, 남의 음식만 먹으면서 호강스럽게 지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많은 돈을 사기했으면서도 현재가진 재산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경찰서에 왔던 사람들은 공연히 소송비용만 들뿐 받을 길이 없을 것같아서 모두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과연 그의 말처럼 돈을 다쓰고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빼돌렸는지는 모를 일. 그리고 도망갔다는 그의 부인이 정말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재산을 도피시킨 곳에 가서 정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그가 한사코『몸으로 다 때우겠다』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그는 10월24일 30만원 사기혐의로만 검찰에 구속송치 되었다. 정씨는 KBS-TV「탤런트」1기생으로 M방송국으로 옮긴지는 얼마 안된다. 오랜 연기자 경력에 비추어 조역이나 단역 밖에는 출연하지 못했고 따라서 시청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다. 사기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수사반장』이란「드라머」에 나갔었다. <영(英)>[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신랑도 색시도 20대 처녀(處女)

    신랑도 색시도 20대 처녀(處女)

    스무살을 갓 넘은 아가씨 2명이 여관방에서 죽음을 택했다. 아가씨끼리 3달동안 단꿈을 꾸었으나 그 기형적인 사랑에는 부딪치는 장벽에 너무나 많았던 것. 사춘기의 빗나간 경험 때문에 비롯되었다는 이 사건의 경위는 사춘기 아가씨를 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우리는 행복했는데 왜 죄인 취급 하는지 지난 1일밤 부산시 서구 토성동 K여관 3호실에서 두 아가씨가 싸늘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푸른색 해군작업복바지에 남자용 「쉐터」를 입고 「하이칼러」머리를 한 총각같은 처녀가 유명화(兪明和)양(21 가명)-. 그옆에 다소곳이 숨을 죽이고 쓰러져 있던 검정색 「원피스」의 아가씨가 아내역의 이(李)영화양(22·가명) 이었다. 경찰이 급히 달려왔을때 사내차림의 유양은 완전히 숨이 끊어졌고, 이양은 부산시립병원으로 옮겨져 2일동안의 응급가료끝에 살아났다. 극약을 먹고 정사를 꾀한 「레스비언」의 최후였다. 3일아침 부산 서부경찰서에 불려온 이양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유양의 죽음을 원통해하며 자신도 같이 죽지 못했음을 괴로워했다. 같은날 직장 들어가 다정하게 지내다가 『우리는 돈이없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었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서슴없이 말을 끄집어냈다. 『영국이나 선진국에서는 동성연애가 얼마든지 있다는데 왜 우리주위에서는 그렇게 미워하며 죄인 취급을 하느냐』고 경찰관을 붙들고 원망하기도 했다. 두 아가씨가 사랑을 맺은 것은 지난 5월 부산시 중구 신창동 어느 섬유보세공장에서 같이 일하게 되고서였다. 부부되길 맹세하고 아예 여관에서 살아 집도 서구 아미동2가 이웃이라 이웃사람의 소개로 여직공으로 같은 날 입사하게된 것이었다. 한살 아래인 유양은 성격이 아주 쾌활했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다. 출퇴근도 같이한 둘은 공장에서는 베짜는 기계를 사이에놓고 마주보며 일했다. 둘은 눈길이 마주칠때마다 연인들처럼 다정한 눈웃음을 보내고 맞았다. 직공생활 두달째 되던 7월초 어느날 둘은 일을 끝내고 다방으로 갔다. 유양이 먼저 「위스키」를 마시자고 했다. 각자 두잔씩의 「위스키」를 마시고는 어지러울 정도가 된 그들은 그길로 충무(忠武)동 어느 중국집으로 찾아들어갔다. 배갈을 더 마시면서 부둥켜안고 뒹굴었다. 이양은 처음 취한김에 몸을 주체하지 못해 유양이 하는대로 몸을 맡겼으나 차차 황홀해 지더라고했다. 직장도, 집에서도 쫓겨나 유양이 남편이 되겠다고 제의했다. 이양도 그말이 싫지가 않아 같이 사는게 좋겠다고 대답했다는 것. 그러니까 유양은 연하의 남편역이 된 것이다. 다시 토성동 K여관으로 옮겨간 둘은 헤어지지 말자면서 부부가 되기로 맹세했다. 그리고는 밤을 새워가며 함께 뒹굴었다. 다음날 여관을 나서자 마자 유양은 이발소로 달려가 머리를 깎아올리고 국제시장으로 가 바지와 「쉐터」를 사입고 남장여인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둘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흘이 멀다하고 K여관을 찾아들어 밤을 즐겼다. 여관사람들은 이들이 찾아들때마다 수군거리며 이상한 눈초리를 했다. 공장의 동료직공들도 둘 사이를 눈치챘다. 그래서 남장을 한 유양이 지난달 24일 공장에서 쫓겨났다. 때를 같이하여 양쪽집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돼 둘은 집에서도 쫓겨났다. 도리없이 둘은 K여관 3호실집으로 옮겨 같이 살았다. 17세때 이웃과부에 이상한 경험 배우고 이양이 공장에 나갔다 올때까지 유양은 여관방에서 굶어가며 기다렸다. 이같은 생활이 1주일쯤 계속되니까 유양은 이양이 공장에 다니는 것을 말리면서 죽는날까지 방에서 같이살자고 우겼다. 헤어져있는 동안의 외로운 생각이 질투와 비슷한 감정으로 변한 모양이었다. 할수없이 이양도 공장을 그만두고 들어앉았다. 여관비가 밀려 밥도 주지 않았다.『사흘을 굶어도 배고픈줄 몰랐읍니다. 그저 우리는 만족했으니까요』 이양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정사를 꾀하기 까지의 경위를 설명했다. 둘다 가난한 가정에서 중학졸업을 겨우마치고 집안일을 돌보다가 첫직장을 얻어 나왔다가 이같은 종말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양에 의하면 유양에게는 이같은 일을 저지르게된 과거가 있어다는 것. 유양이 17세때 이웃 30세 된 과부가 매일밤 자기 집으로 데려가 함께자고 뒹굴었는데 이러한 경험이 사춘기 처녀에게 동성연애 심리를 심어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 유양은 그 과부가 68년 10월 자살을 해버리자 미친사람처럼 쏘다니며 자기또래의 처녀들만 보면 연애 감정이 되살아나 괴로웠었다고 하더라는 이양의 말. <부산(釜山)>[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미스·크라운 제과」 박욱희(朴旭希)양-5분데이트(158)

    「미스·크라운 제과」 박욱희(朴旭希)양-5분데이트(158)

    「셔터」를 누르려고만하면 해가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여간 애타지않은 야외표지촬영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은 아가씨. 「크라운」제과 선전실에서 상업도안을 맡아보고있는 이번주 표지아가씨 박욱희양(22)의 교양있는 태도는 옆사람들의 호감을 한결 불러일으킨다. 마산여고를 나와 수도여사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울산공업고등학교 교장 박용형씨의 3남2녀중 맏딸, 위로 오빠가 둘이 있다. 『과자포장지도안을 하게되니까 어린이 심리파악에 퍽 신경을 써야해요. 빨갛고 귀여운 도안을 많이 했죠』 친척집에 있다가 올 6월「크라운」제과에 첫 취직을 하면서 태릉사무실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전공을 살리는 일이니까 권태같은건 몰라요. 학교나와서 그냥 집에서 보내는 건 질색이니까요』 다 큰 딸이 객지에서 지낸다고 어머니의 걱정이 대단하단다. 맏오빠가 의사인 때문인지 청년 의사들에게서 혼담이 많이 들어온다. 『황혼때의 태양빛깔이 제일 좋아요. 노랑과 주황의 중간 빛깔…』 「그리스」신화를 무척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철의 여인’ 대처 치매로 9년째 고통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83) 전 영국 총리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딸 캐럴이 영국의 주간 타블로이드신문 ‘메일 온 선데이’에 24일 밝혔다. 캐럴은 이 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회고록 ‘수영-금붕어 어항속에서의 역할’에서 “전에는 어머니가 나이와 세월을 막아주는 ‘철가면’을 쓴 줄 알았다.”며 대처 전 총리의 치매 사실을 공개했다. 캐럴은 “2000년 같이 점심을 먹다가 어머니가 기억을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당시 75세의 어머니가 말을 더듬거리며 기억을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놀랐던 순간을 회상했다. 영국의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대처는 이날 보스니아 전쟁과 포클랜드 사태를 헷갈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캐럴의 친구가 대처에게 옛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해 묻자 어머니는 잠시 ‘철의 여인’ 당시의 분위기로 돌아가 갔다고 캐럴은 회상했다.197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면서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영국병’을 치료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처는 2002년 이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캐럴은 “예전의 어머니는 기억력이 컴퓨터처럼 정확해 무엇이든 두 번 물어보는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요즘엔 같은 질문을 되풀이해서 묻고,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대처는 요즘 일상 생활의 질문을 되풀이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몇 시에 내 차가 오지.”,“언제 미용사에게 갈까.”라는 등의 질문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어머니에게 아버지 데니스가 2003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몇차례나 알려줘야만 했다. 그러면 대처 전 총리는 “우리가 장례식에 참석했던가.”라며 슬픈 표정으로 묻곤했다고 캐럴은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윤석범(연세대 명예교수)석산(한양대 교수)석두(동양피스톤 상무)씨 모친상 김종민(아그라나코리아 부사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47 이후준(전 제천시의회 전문위원)후삼(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20일 제천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0-4949-2933 이동희(전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씨 별세 재섭(전 삼성생명 상무)용섭(만도프라자 대표)우섭(한국산업기술시험원 본부장)씨 부친상 이효종(변호사)김두영(재미 사업)김영철(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6 이면주(전 상파울루 총영사)문주(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최대순(전 강남세무서장)씨 빙모상 홍은주(미추홀국악단 단장)씨 시모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596-3526 김중경(아이엔지기업 대표)성경(화인맥스 대표)진경(중국 변호사)현경(에프엠투 이사)복경(간호사)씨 모친상 최고병(구리시의회 의장)이원규(글로벌라이프 대표)씨 빙모상 김희정(서울아산병원 간호사)임연연(중국 인민법원 판사)씨 시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2 전대식(삼성물산 건설부문 과장)바이스(놀이친구 대표)씨 모친상 문영호(한국공인 만안지회 회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63 박찬선(효성 상무)찬호(서울 중앙여고 교사)찬문(박찬문내과 원장)씨 모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7584 김기백(한국후지제록스 사업부장)기린(삼성항공 부장)씨 부친상 유영동(유양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김숭묵(회호 〃 〃)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원천(전 LG정보통신 부장)원식(홍콩 거주·사업)원문(동덕여대 교직원)씨 모친상 김동희(예비역 육군 대령)김동근(사업)이린(신한은행 달산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650-2741 강진석(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승구(회사원)제구(회사원)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7 정준화(뱅크토피아 대표)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1 임해도(포항MBC 보도제작국장)씨 빙부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3)420-6144 정재숙(중앙일보 중앙선데이 문화에디터)재연(광진이지어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철(고려대 출판부 편집장)이의춘(한국일보 논설위원)씨 빙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072-2014 이건창(전 춘천 효제초 교장)건영(캐나다 거주·사업)건욱(한국아스텐 대표)씨 모친상 김정창(전 춘천 동내면장)박주선(전 강원도의회 의원)유필수(사업)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20분 (02)3010-2291 강희산(전 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씨 빙부상 20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2)815-4221 이형기(경동CNL 사장)씨 모친상 20일 부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1)607-2654
  • ‘엄친딸’ 엠마 왓슨, 성적도 올 ‘A학점’

    ‘엄친딸’ 엠마 왓슨, 성적도 올 ‘A학점’

    공부도 잘하는 엠마 왓슨은 진정한 ‘엄친딸’? 해리포터의 히로인 엠마 왓슨은 공부도 잘했다. 영국 명문 사립학교 헤딩턴스쿨에 다니고 있는 엠마 왓슨의 성적이 모두 ‘A’를 기록한 것. 영국 텔리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엠마 왓슨이 선택과목인 영국문학, 지리, 미술에서 모두 A학점을 받았다.”며 “엠마도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엠마가 바쁜 연기 활동 중에도 학교에서 하키와 댄싱 팀에서 활동 하는 등 학교생활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전했다. 일찍이 “캠브리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던 엠마는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 년 동안 여행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2009년도에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마는 영화와 광고수입등으로 약 천만 파운드 (약 200억원)의 수입을 올려 지난 4월 선데이 타임즈가 선정한 100대 젊은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진= 텔래그래프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쌍쌍이 담넘은 핑크·파티의 진상(眞相)

    쌍쌍이 담넘은 핑크·파티의 진상(眞相)

    지난 10월 14일 밤 9시쯤 충남 대전시 중동 박호식(朴鎬植)씨(42·가명)집 구석방에서 벌어진 한토막의 007작전. 4쌍의 남녀가 어둠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벽에 비춰진 화면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한편의 영화가 끝나고 다음 영화가 막 상영되려는 순간 갑자기 관람자중 한명이 「플래시」를 비추며 전등 「스위치」를 찾아 눌렀다. 대전경찰서 수사과 K경사였다. 관람자들은 혼비백산, 밖으로 뛰쳐나와 대문으로 달렸으나 이곳에도 이미 C형사가 막아 서있었다. 담을 뛰어 넘는등 한때의 활극이 끝난뒤 두 형사는 16mm영사기 4대와「필름」 3편을 압수하고 이강X씨(27·가명)와 집주인 박씨등을 잡아 음화 반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이들이 「에로」흥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3월초, 서울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영사기와 「필름」을 3만원에 사오고서였다. 이들은 남녀동반손님들만을 받기로 했다. 남녀동반이면 거의가 부부가 아닌 그렇고 그런사이. 나중에 말썽을 부릴 염려가 없으리라고 짐작했기 때문이라는 것. 거기에다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연락, 미리 입장권을 발행하고 한번 상영에 5쌍 이상 입장시키지 않는등 용의주도한 보안규정(?) 까지 마련해 놓고 있었다. 첫 영업장소는 박씨의 집. 이웃주민 3쌍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한입 두입 은밀히 소문이 나자 흥행은 점차 번창, 처음에는 1쌍에 1천원씩 받던 입장료를 4천원까지 올렸다. 하루 신청이 10쌍이 넘는 때도 있어 정중한 거절을 하기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기도 했다. 장사가 너무 번창하다 보니 들킬 염려도 커지고 그래서 장소를 옮겨가며 영업하기 시작했다. 영사기는 16mm짜리 2대를 더 사들였다. 말하자면 영업을 확장한 셈. 대전에서의 소문을 식힐겸 지방순회도 있다. 멀리는 서산까지 갔으며 주로 논산, 공주, 유성, 신탄진등 재정 이근도시를 돌았다.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자연 지방연락망도 생겨 부잣집안방에 특청을 받아 뜻밖의 관람료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아무리 점잖은 나으리들도「섹스」앞에서는 맥을 못추더라』고 경찰에서 제법 어깨를 재면서 자기들이 입만 열면 숱한 지방유지들의 가정이 파탄된다며 은근히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꼬리가 잡힌 것은 지방순회를 무사히 끝내고 대전에 돌아와 축하상연(이들은 이렇게 불렀다)을 하던중이었다. K경사가 이 축하상연의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정보를 귀띔해 준 사람을 통해 2천원에 입장권을 입수한 K경사는 한동안 골머리를 썩혀야 했다. 동반할 적당한 여자를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 부인을 데려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설피 아는 여자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간 꼭 뺨맞기 알맞겠고. 생각다 못한 K경사가 단골술집 「마담」에게 사정이야기를 털어놓고 특청을 한 것은 상연시간 2시간전. 겨우 접대부 이모양(21)을 「파트너」로 데려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C형사를 박씨집 주변에 잠복시킨 K경사가 이양의 팔을 어색하게 끼고 박씨집 대문을 두드린 것은 정시보다 10분쯤 늦어서 였다. 20안팎의 처녀가 대문을 열어 주며『누구를 찾으십니까』 하며 딴청이다. 말없이 입장권을 내어 밀자 마당안으로 안내하며 대문을 잠갔다. 여기서 어떤 청년의 안내를 받았다. 외등마저 없는 집안은 빈집처럼 캄캄했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구석진 방으로 안내됐을 때는 이미 영화는 상영중이었다. 방안은 물을끼얹은 듯 조용했다. 백인 여자가 해변에서 나체로 남자를 유혹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장면이 진전됨에 따라 영사기를 돌리는 소리에 섞여 거친 숨소리가 차차 높아가기 시작했다. K경사는 차마 이런 판에서 불을 밝힐 용기가 나지않았다. 한바탕의 열풍이 스쳐 지난 듯 한편의 「필름」이 끝나고 다른「필름」을 갈아 끼우는 순간 K경사의 「플래시」가 불을 밝힌 것이다. <대전(大田)=김앙섭(金昻燮)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동유럽 국가 ‘그루지야 후폭풍’

    러시아가 그루지야 사태에서 보여준 초강경 대응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체코 등 친서방 성향의 러시아 주변 국가들이 바짝 긴장했다.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이 나라들은 자칫 러시아의 손아귀에 다시 들어갈 것을 우려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안보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냉전 이래 처음으로 발트함대를 핵탄두로 무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통합 방공시스템 추진우크라이나는 16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통합 방공시스템을 미국·유럽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유럽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러시아가 올초까지 사용하던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 나라가 1992년 체결한 미사일 조기 추적 방공시스템이 올초 러시아의 협정 파기로 무효화됐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BBC,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친서방 노선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앞서 크림반도에 배치된 러시아 흑해 함대가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출항하려면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혀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런 조치는 내부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러시아의 공격 우려와 맞물려 있다. 현지의 한 유력 인터넷 매체는 16일 “서방이 그루지야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용서하면 러시아의 탱크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이닥치는 건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반발로 그동안 최종 합의를 미뤄 왔던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계획을 최근 전격 수용했다. 그루지야 사태를 지켜 보면서 안보협력 필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英언론 “러, 발트함대 핵탄두 무장 검토”그 결과 러시아가 보복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7일 미국의 MD에 맞서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주둔한 발트함대를 핵탄두로 무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땅이다. 폴란드에 앞서 MD에 합의한 체코도 불안해 하긴 마찬가지다. 미레크 토폴라네크 체코 총리는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그루지야 거리의 러시아 탱크는 1968년 소비에트의 체코 침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또다시 러시아의 영향력 안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묻는 현재적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D정책 반대자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3국 정상은 지난 12일 폴란드, 우크라이나의 정상들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러시아 항의집회에 참석해 연대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인터넷판은 17일 그루지야 전쟁을 사실상 지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지나친 압박이 오히려 역내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18일부터 남오세티야에서 군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발표가 17일 나온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각각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스·대한적십자사 김봉옥양(金鳳鈺)-5분데이트(157)

    미스·대한적십자사 김봉옥양(金鳳鈺)-5분데이트(157)

    『언제 바쁜 일이 떨어질지 몰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예요』 긴장된 회담이 한창 진행중인 대한적십자사 남북회담사무국 총장비서로 근무하는 김봉옥양(25)은 늘 마음을 죈다 활짝핀 모란꽃 같은 환한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타자실력이 1급이라니 비서로서는 더할나위없이 적격인 아가씨. 김영조씨(金榮祖)(64)의 7남매중 막내로 동덕여고를 나오고 수도여사대국문과를 다니다 2학년때 중퇴, 곧바로 취직문턱에 들어섰다. 『모두 결혼하고 막내오빠와 둘이서 부모님을 모시고 있어요』 이번 회담을 위해 새로 설치된 삼청동 적십자사 별관에 김양이 첫출근한 날은 개관일인 8월 23일. 『집에서도 감쪽같이 모르게 시험을 쳤기때문에 신원조사원들이 나오자 부모님들이 이만 저만 놀라신 게 아니예요. 막내딸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게 아닌가 하고요』 일이 일이니만큼 성실·정확한「엘리트」들로만 구성된 직장이라는 김양의 자랑. 『저번 예비회담때 회담장소에 나온 우리 여기자들이 무척 멋있게 비치더군요』 시간만 있으면 못다한 공부도 하고 속기도 배우고 싶다는 욕심꾸러기.[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1박 2일’ 누른 ‘패밀리’ 일요 안방 최강자?

    ‘1박 2일’ 누른 ‘패밀리’ 일요 안방 최강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인 ‘패밀리가 떴다’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일요 예능 최강자 자리에 등극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 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1부는 21.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17.6%를 기록하며 예능 2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 상승은 경쟁프로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결방되면서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를 고스란히 끌어 안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에 걸맞게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 캐릭터가 분명한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덤앤더머 형제’로 불리는 유재석과 대성, ‘계모’ 김수로, ‘엉성천희’ 이천희 ‘미식연구가’ 윤종신, ‘효리효과’에 이효리까지 멤버 각자의 개성이 합쳐져 넘치지 않는 웃음을 선하고 있다.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내준 ‘1박 2일’은 올림픽 특집 방송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출연해 멤버들과 대결을 벌었다. 시청률 면에서 보면 낮은 시청률이 아님에도 2위에 머무르며 명성에 금이 갔다. ’1박 2일’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여행을 떠나 여러 고난을 극복하는 기존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스포츠 시합에 도전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기존의 콘셉트를 지켰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1박 2일’의 게시판에는 ‘1박 2일의 색을 지켰어야 한다’, ‘ 본래 취지대로 방송하는 게 재미있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패밀리가 떴다’가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SBS ‘패밀리가 떴다’ 캡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거리서 훌훌벗고 아가씨가 스트립·쇼

    남대구경찰서는 24일 윤락녀 박(朴)모양(24)을 즉결에 넘겼는데. 박양은 지나 22일 저녁 7시쯤 거리에서 손님을 끌다가 순찰경찰관에 들키자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시위했다는 것. 이 때아닌「스트립·쇼」로 행인들이 몰려 한때 교통이 막히는 등 큰 혼잡을 이루기도 했고. -날씨도 추운데 감기 드셨겠어. <대구> [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핑크·테이프」번역에 즐거운 비명

    부산중부경찰서 홍(洪)모형사(40)는 24일 1백10개의「섹스·테이프」를 책상위에 쌓아놓고 일본말로 된 정사의 고비를 하나하나 우리말로 번역하면서『늙도 젊도 않은놈이 이꼴이 뭐꼬』라고 비명. 홍형사는 이날 대량의「카·스테리오용」「섹스·테이프」제조처를 적발, 퇴폐풍조단속에「히트」를 쳤는데 번역까지 해 오라는 검찰의 지휘를 받았다는 것. <부산> [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27번째 가출한 아내 이제 그만

    27번째 가출한 아내 이제 그만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며 아내를 찾아 나서기 26번의 주인공 장혜곤씨(49·「선데이서울」3월26일자 제 129호기사 「결혼13년에 가출 27번」참조). 이제 결국 지쳐 나자빠진 그는 이혼수속을 밟고 새 아내를 맞아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신부는 벌써 임신 6개월째라는 「스위트·홈」의 현장. 『자유결혼한 셈이지요.「프로포즈」를 먼저 제가 했어요. 얼맛동안 지켜보니 어질고 순하기가 양같아서 그만 마음이 동했던 겁니다』 장씨는 다소곳하게 앉은 부인 강영미(姜英美)여인(35)을 슬쩍 곁눈질하며 껄껄거린다. 결혼식없는 결혼을 한게 지난 4월하순. 그런데 결혼의 경위가 문자 그대로「자유결혼」 이다. 『저 사람이 4월초순 제 얘기가「선데이 서울」에 나가기 직전 저희 여관안에 있던 다방의 「마담」으로 들어왔었어요. 차차 가까이 지내고 보니 마음에 쏙 들어서 결혼할 작정을 했습니다』 강여인으로 말하자면 부여(扶餘)에 오게된 것은 단순한 관광목적. 서울에서 살고있던 그녀는 논산(論山)에 있다는 오빠집에 다니러 왔다가 강경(江景)에서 친구가 다방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러가게 됐고, 한달쯤 어울리며 함께 다방도 했다는 것. 부여가 가까워서 구경삼아 혼자 부여에 왔는데, 마침 투숙했던 곳이 장씨의 관광여관. 며칠 눌러앉아 구경하다가 이왕이면 돈을 벌며 구경하자고 여관안의 다방 「마담」으로 취직청을 넣었다. 『인연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될 수가 있겠어요? 「마담」으로 있으면서 「선데이 서울」에 난 기사를 보고 무척 감동했어요. 이제는 제가 그분의 품속으로 들어가 찢기고 상처난 마음을 위로해 드릴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낙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선데이 서울」이 우리 가정을 만들어 주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강여인은 집안도 상당한 가문일뿐만 아니라 자기 앞으로 배당된 재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대령인 남편이 5년전 순직한 이래 지금까지 개가하지 않고 지내왔다는 것. 『제가 이사람 재산이 얼만지, 또 있는지도 전혀 몰랐고, 살다보니 우연하게 알았는데 저는 전연 그런건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이사람이 함께 살기로 하면서 장래에 대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읍니다. 만약 살다가 싫어지면 아무 때나 나가도 좋다 이겁니다』 강여인은 독실한 「가톨릭」신자. 장씨도 아내를 따라 요즘 열심히 성당에 다니고 있다. 결혼식을 올리자면 장씨도 영세(領洗)를 받아야 하는 때문. 금년 12월 말께나 영세를 받을수 있다고 하면서 내년 정월 초순쯤 조용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말한다. 『벌써 임신 6개월째』라고 아내 몰래 귀엣말을 해준 장씨는『이제 비로소 마음이 잡혀 사업을 보살필수 있게됐다』 고. 장씨는 고향이 평북 삭주(朔州). 해방되어 월남한 그는 서울에서 측량기술자로 일하다가 6·25동란으로 이곳 부여로 내려왔다. 양조장을 차려 몇 년동안 상당한 재미를 봐 지금의 부여읍 관북리에「부여호텔」을 차리게 된 것. 58년 이름봄, 문제의 가출「챔피언」인 박여인(36)을 맞아 결혼하게 됐다. 박여인은 부산 H여고를 나온 재원으로 명석한 두뇌에 뛰어난 미모로서 결혼당시 부여 S다방의 종업원. 구변이 좋은데다가 친절하기 그만이어서 「호텔」종업원으로 「스카우트」하게 됐다. 월남한뒤 장씨의 내조자로 결혼생활을 누려오던 김모여인이 박여인을 데려오면서부터 트집을 잡기 시작, 거듭된 가정불화로 끝내는 헤어지게 됐으며, 박여인은 김여인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계승했다. 장씨와 결혼한 박여인은 4개월째인 58년 7월, 불문곡직하고 집에서 무단 가출함으로써 파란만장한 「숨바꼭질」을 개업(?)했다. 「호텔」을 여관으로 변경하여 영업하던 당시 그는 장사는커녕 자신의 몸마저 보살필 겨를도 없이 아내를 찾아 전국을 헤맸다. 4달만에 가까운 논산에서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발견, 집으로 데려왔다. 이어서 59년 봄에 두 번째 가출. 이렇게 매년 2회씩 집을 나가기 시작하여 금년봄 무려 27회째 기록을 수립했고 장씨가 돌아다닌 곳만도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인천, 서울등 대도시에서부터 철원(鐵原), 인제(麟 蹄), 속초(束草)등 강원(江原)도 최전방 지역과 남쪽 목포(木浦), 진주(晋州), 마산(馬山)등 방방곡곡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가출증이라는 병인가 싶어 몇 달동안 서울에 입원도 시켰는데, 끝내 무슨 까닭인지 모르고 제가 지쳐 나가자빠졌습니다』 그동안 박여인을 찾아 헤맨 여비·숙박비·신문광고료등과 박여인이 매년 나갈때마다 듬뿍 한움큼씩 거머쥐고 나간 돈을 합계하면 2천만원쯤. 그래서 여관도 쑥대밭이 될 지경이고 어린 자식들도 말이 아니어서 금년 4월에는 단념하고 결혼하기로 했던 것. 결혼한 후에 박여인은 중개인을 통해 다시들어 가겠다고 연락을 했었으나 새로 가정을 차렸다는 것을 알고 자진해서 이혼수속을 밟아 주었다. 『제가 그 인생이 불쌍해서 사람하나 살리는 셈치고 승부를 보려했던 겁니다. 처음엔 그런 여자를 놓치는게 아깝기도 해서 찾아 나섰는데 그러다보니 얼마나 뛰쳐 나가고 어디까지 도망치나 보자고 대결하게 됐어요. 집에 데려다 놔도 못나가게 가두거나 감시하지도 않았죠. 너 나가겠으면 나가라 이겁니다. 그래도 나는 찾아 내고야만다는 배짱이었죠』 신부 강여인도 장씨의 이러한 초인적인 집념과 결혼 생활의 내막을 샅샅이 알고 있다는 것.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접근시킨 촉진제가 됐을 거라고도 얘기한다. < 부여(扶餘)에서 박안식(朴安植)·조종국(趙鍾國)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넉달만에 딸낳고 신부가 하는말이…

    넉달만에 딸낳고 신부가 하는말이…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지만 신부가 결혼 넉달만에 멀쩡한 애를 낳고『조산(早産)이라우』. 아무리 손꼽아 봐도 조산치고는 너무나 조산인 까닭에 신랑이 고민끝에 고소를 했는데…. “명문집 딸이라 믿었더니 불륜 낳고도 큰소리쳐요” 결혼 4개월만에 아이를 낳았다하여 아내와 장인을 사기결혼으로 처벌해 달라는 색다른 고소사건. 비록 약혼시절에 그녀를 범한 적은 있지만 그나마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고소인은 해병대위 양(梁)모씨(32). 피고소인은 서울에 있는 모국영기업체 고위 간부인 이(李)모씨(48) 와 그의 딸 복희(福姬)여인(24·가명). 지난 15일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낸 양대위는『뷸륜의 씨앗을 낳고도 뉘우치기는 커녕 나의 자식이라고 우겨대니 이런 기막힌 노릇이 어디있겠읍니까. 자기네들의 권세만 믿고 우리집안이 보잘것없다 하여 무시하려고 드니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라고 호소. 양대위가 억울하다고 펼쳐놓은 사연을 들어 보면-. 양대위가 복희양과 약혼식을 올린 것은 지난 1월 20일의 일. 목포시 용해동 신부집에서 양가의 어른들과 친지들의 축복속에서였다. 식이 끝난뒤 며칠 쉬었다가라는 신부집 사람들의 권고에 따라 자기쪽 사람들을 먼저 광주의 집으로 돌려 보내고 혼자 쳐졌다. 약혼녀의 집에서는 이날 당장 신방을 꾸며주며 후한 사위대접을 해줬다. 『그날밤 저는 그녀에게 몸을 요구했지요. 그러나 그녀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쳐 실랑이를 벌이며 밤을 밝히고 말았읍니다』다음날 장인은 바쁜일이 있다며 서울로 올라갔다.『빨리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라』는 당부를 장모에게 남기고. 장인이 떠난 그날밤 그러니까 1월 22일밤 처음으로 양대위는 약혼녀와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몸을 허락지 않으려면 오늘밤은 따로 따로 자자』는 양대위에 그녀는 아무 대꾸없이 몸을 맡겼다는 것. 『한가지 섭섭한 것은 처녀이면 보여야 한다는 것이 없었읍니다』 그러나 처녀들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양대위라 그까짓것 별게 아니라고 잊어 버리기로 했다. 양대위가 그녀와 첫선을 본 것은 지난해 12월 23일. 부대에서 연가를 얻어 고향인 광주에 돌아 온 그를 늙으신 어머니가 반가히 맞으며 결혼문제를 꺼냈다. 목포에 살고 있는 고종사촌누이가 오빠를 위해 중매자리를 마련해 놓았다는 연락이 왔으니 가보자는 것이었다. 처녀는 1m 68cm의 헌칠한 키에 얼굴도 빠지지 않아 외모로는 합격점을 준 양대위는 다음날 숙부를 만나 마음을 표시하고 승낙을 얻었다. 장인이 본처와 별거, 서울에 딴 살림을 차리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으나 자기로선 과분한 혼처라고 자위했다. 누이의 중매가 이렇게 성공을 보아 두 남녀는 서로 장래를 약속했다. 이젠 단지 서울에 있는 장인될 사람의 승낙만 받으면 되는 것이다. 때마침 그날은「크리스머스·이브」.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둘을 축복해 주는 듯 하여 행복에 겨웠었다는 둘은「아베크」끝에 완구점에 들러「마스코트」를 사서 서로 교환도 했다, 그다음 양대위는 서울에 올라가 장인될 사람의 결혼 승낙도 얻고 부대로 돌아왔다. 두사람사이에 몇차례 사랑의 글이 오간 어느날, 처녀에게서 약혼식날을 1월 20일로 정했으니 빨리 와 달라는 기별이 왔다. “매사가 신부측 마음대로 결혼날짜 늦췄다, 당겼다” 『모든게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지는 구나…』기쁨에 넘친 양대위가 이렇게 하여 약혼휴가를 얻은 것이다. 약혼후 귀대한 양대위는 사랑의 편지와 함께 여성잡지를 사 보내는 등 만혼의 정열을 불태웠다. 『그런데 갑작스런 통지가 왔어요』신부집에서 결혼날짜를 일방적으로 2월 24일로 했다는 소식이 아닌가. 아직 마음의 준비도 채 갖추지 못했는데. 『왜, 그렇게 성급하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더구나 그때 양대위는 고등군사반입교명령까지 받은 처지였다. 그런데도 양대위는 입교명령을 취소시키고 광주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결혼날을 또 3월 28일로 연기했다는게 아닌가. 매사가 신부쪽의 일방통행이었다. 그런대로 결혼식은 예정대로 성대히 올려졌다. 쏜살같은 행복한 3일동안의 신혼여행을 제주도에서 보내고 돌아온 신혼부부는 신부가 시가식구들의 얼굴을 익히고 가풍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신부만 3개월동안 광주에서 시어머니를 모시도록했다. 양대위는 부대로 돌아가고. 이렇게 떨어진 뒤 1개월 만에 집에 돌아온 양대위는 아내의 배가 벌써 눈에 띄게 불룩해진 것을 보고 기쁘기보다 오히려 의심이 솟구쳤다. 그러나 약혼날로 따져보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의심을 몰아냈다. 6월 15일 어머니의 진갑잔치를 치르고 난 뒤 아내를 데리고 부대주둔지로 돌아가 새 살림을 차렸다. 군대생활에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새살림도 장만하고 산모에게 좋다는 약도 사먹이며 아기가 태어날 10월 하순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중 7월30일 양대위가 부대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다. 아내가 위급하니 빨리 집에 오라는 전갈이 경비전화로 왔다. “조산이라 하지만 9개월반 된 정상아래요” 집에 도착해 보니 아내의 옆에 갓난 아기가 나란히 누워 있지 않는가. 『10월 하순 예정이라더니 왠 아이를 벌써 낳았는가』이웃 아낙네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딸을 낳았다는 전보를 받은 광주의 집에서는『누구의 아인지 밝혀 내라고 법석을 떨며 성화였다. 그러나 아내는『며칠전 시장에 갔다가 옥수수 튀기는 소리에 놀랐더니 조산을 했다』며 천연덕스러웠다. 해산을 도운 산파도『조산』이라고 일러주고 돌아갔다. 그러나 좀더 확실한 근거를 알아내어 일을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한 양대위는 산파를 다시 쫓아갔다. 『조산이라곤 하지만 9개월 반 이상이 됐으니 정상아나 다름없어요』산파의 이 말은 양대위의『설마』하던 마음을 끝내 무너뜨리고 말았다 좀 더 과학적인 걸 알아본 결과 이젠 절대『내딸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장인마저 마음대로 하라고 배짱을 내밀고 있습니다. 명문의 딸이라 믿고 장가 들었더니 이게 무슨꼴입니까』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양대위. 이 기막힌 사건이 어떻게 끝맺을지는 두고보야 알일. <광주(光州)=정일성(丁日聲) 기자>[선데이서울 71년 11월 7일호 제4권 44호 통권 제 161호]
  •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The Grace, 소녀시대, 샤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드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Idol)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만 5천여 명이 동원되고 39명의 SM 소속연예인들이 참여한 ‘SM타운 라이브 08’는 뜨거운 열기속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기에 충분했다.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SM 콘서트는 천상지희 The Grace(이하 천상지희)의 멤버 선데이의 솔로곡을 시작으로 총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각 그룹의 히트곡은 물론 SM타운 멤버들의 특별한 합동 무대가 펼쳐져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으며, 그 동안 ‘SM타운 앨범’을 꾸준하게 발매 한 멤버들의 합동 공연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 폭염 폭우도 두렵지 않다 대규모의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형형색색의 풍선. 펄레드, 펄사파이어블루, 펄피치, 펄아쿠아 등 다양한 풍성색깔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고 밤이 되자 공연장은 일순간의 형형색색의 야광봉으로 장관을 이루기 시작했다. 4만 5천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총 6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SM타운 소속 그룹들이 30분씩 팬들과 만남을 가져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더욱 오랜 시간이었다. 낮부터 시작된 행사로 폭염에 시달렸던 관객들은 밤이 되자 폭우에 시달렸으나 4만 5천여 명의 관객 중 그 어느 관객도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종합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대형 무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무대 위의 오른 SM타운의 멤버들이 무대에서 미끌어져 사고의 우려가 있기도 했으나, 비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관개들을 위해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 보아, 동방신기 “한국 팬들, 반가워요” 이 날의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무대는 한 동안 해외활동으로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었던 이들과의 만남이다.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선 보아는 공연이 시작된지 5시간여 만에 무대에 올라 더욱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보아는 이날 기존의 소녀 이미지는 모두 버린 채 한층 성숙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MOTO’, ‘My name’ 등 총 5곡의 노래를 불러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인기도 여전했다. 한 동안 뜸한 국내 활동으로 동방신기의 공연에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그 동안의 목마름을 한 꺼 번에 해결했다. 데뷔곡 ‘허그’때의 교복 의상을 입은 동방신기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끝까지 환호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오는 9월 새 앨범 발표를 앞둔 동방신기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자주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 섹시지존 천상지희 vs 큐티걸스 소녀시대 신구의 여성 그룹들의 대결도 볼 만 했다. 떠오르는 인기 여성 아이돌 소녀시대가 소녀들 만의 귀여움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면 오랜 일본활동으로 한층 성숙해진 천상지희가 완숙미로 섹시함을 과시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제2의 소녀시대 침묵사건’이 펼쳐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분의 관객들이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자 형광봉을 끄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팬들이 소녀시대를 응원하며 성숙된 공연 문화를 선보였다. #26살 아이돌 맏형부터 16살의 막내까지 ‘모두 하나되어’ 26살의 슈퍼주니어의 두 멤버 이특과 희철부터 SM타운의 16살 막내 샤이니의 태민까지 세대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된 공연을 연출했다. 4만 5천 여명이 수용되는 대규모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모두 채우기에는 국내 최대 멤버 수를 자랑하는 그룹 슈퍼주니어가 제격이었다. 슈퍼주니어는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을 쏟았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 수만큼 각기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이날 신동은 이효리의 ‘유고걸’을 깜짝 흉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뷔 3달 만에 SM 소속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된 샤이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샤이니는 신인그룹답지 않게 대규모의 공연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곧 발매를 앞둔 정규1집 타이틀곡인 ‘산소 같은 너’의 무대에서는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SM타운 라이브 08’ 무대에서 첫 공개된 ‘산소 같은 너’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샤이니의 귀여운 소녀들이 아닌 한층 남성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태지의 ETPFEST, 4만 열기 속 대장정 마쳐

    서태지의 ETPFEST, 4만 열기 속 대장정 마쳐

    서태지가 주최한 국내 최초의 도심형 록페스티벌 ‘ETPFEST 2008’이 그 뜨거운 이틀의 대장정을 끝냈다. ‘ETPFEST 2008’은 14, 15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서태지, 마릴린 맨슨을 비롯해 국적과 장르를 넘나드는 총 22개 팀이 출연, 서울 도심을 뜨거운 음악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게 했다. 전야제 격으로 열린 14일 ‘파크공연’은 신인가수 선데이 브런치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 닥터코어911, 트랜스픽션, 에픽하이, 클래지콰이, 다이시 댄스 등이 출연했다. 15일 공연에 앞서 야외무대에 열린 1일차 공연임에도 야외무대 앞을 가득 채운 1만여명의 팬들은 15일 본 공연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이어 15일 오전 10시 ‘ETPFEST2008’의 본 무대인 야구장 실내 공연이 시작됐다. 스탠딩 석을 비롯해 야구장의 1,3루 및 본부석 관중석을 가득 채운 음악팬들은 비가 오가는 궂은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출연 아티스트 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음악의 열기를 온몸으로 즐겼다. 야마아라시로 시작된 2일차 공연은 바닐라 유니티, 데스 캡 포 큐티, 피아, 몽키 매직, 맥시멈 더 호르몬, 드래곤 애쉬에 이어 더 유즈드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ETPFEST2008’ 공연의 절정은 서태지와 마릴린 맨슨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후 10시께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8집 첫 싱글 ‘모아이’를 시작으로 ‘필승’, ‘시대유감’, ‘슬픈아픔’, ‘이제는’, TI’K TA’K’, ‘휴먼 드림’, ‘라이브 와이어’ 등 총 12곡을 부르며 단독 콘서트 못지 않은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서태지가 무대에 오른 시점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갈수록 거세졌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서태지를 기다려 온 팬들은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열광했다. 4년 7개월 만에 이번 무대를 통해 공식 컴백한 서태지는 “4년 만이죠?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후 11시 20분께 무대에 오른 인더스트리얼록의 황제 마릴린 맨슨 또한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열창하며 앙코르곡으로 부른 ‘Beautiful People’까지 ‘ETPFEST’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막을 올려 15일 자정을 훌쩍 넘은 새벽 한시까지, 20여시간 동안 계속된 ‘ETPFEST2008’은 유효관객 4만 여명을 동원하며 지난 2004년 기록한 3만 명을 넘어서는 대 성공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이날 ‘ETPFEST’공연장에는 가수 김종서와 양현석, 탤런트 이훈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이집트, 헝가리 등 세계각국의 대사가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태지는 ‘ETPFEST 2008’공연을 끝으로 9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2008 서태지 심포니’를 개최한 후, 올 연말 전국 투어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서태지 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태지ㆍ마릴린 맨슨, ETPFEST서 한무대

    한국의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세계적인 록스타 마릴린 맨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록페스티벌 ‘ETPFEST 2008’이 오늘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ETPFEST 2008’은 14일 오후 2시 30분 한국의 신인 여가수 선데이 브런치를 시작으로 15일 서태지와 마릴린 맨슨의 무대까지 2일간 서울 도심 한복판을 뜨거운 음악의 열기로 뒤덮을 예정이다. 공연 하루 전인 13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서태지, 마릴린 맨슨, 데스 캡 포 큐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ETPFEST’ 기자회견에서 서태지는 “여느 록 페스티벌과는 달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음악팬들이 가볍게 즐기고 귀가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태지, 마릴린 맨슨, 드래곤 애쉬, 디아블로, 야마아라시, 다이시 댄스, 클래지콰이 등 국적과 장르를 넘나드는 22팀의 뮤지션이 참석하는 이번 ‘ETPFEST’는 양적으로 최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역대 ‘ETPFEST’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출연진이 참석하는 이번 ‘ETPFEST’는 실제로도 한국의 여느 록 페스티벌은 물론 해외의 것과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3일 기자회견 전까지 음향 및 무대 점검을 하고 온 서태지 또한 “만족스러운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을 점쳤다. 한편 ‘ETPFEST’는 이번 2008년을 시작으로 매회 개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서태지는 “개인적으로 ‘ETPFEST’가 내가 참석하건 하지 않건 매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이번 공연을 주최한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김종진 대표 또한 “기존의 ‘ETPFEST’와는 다르게 매년 정기적인 개최를 위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공연을 준비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록페스티벌이자 세계인이 함께하는 음악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특정 장르와 특정 팬층에 국한됐던 마니아 적인 형태의 록 페스티벌이 아닌 대중의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수용해 국내 최초의 도심형 록 페스티벌을 꾸민다는 취지 하에 기획된 이번 ‘ETPFEST 2008’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 주목해 보자. ▶ ‘왕의 귀환’ 서태지 12년만의 게릴라 콘서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 영상=변수정 PD star@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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