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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5] 여야 지도부 주말 총력전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의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당 지도부는 10일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거여견제론,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철회,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거야부활 경계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노동장 권영길 대표도 창원에서 상경해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나라당-거여 견제론으로 중부권 공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와 충청권,경기도 등 중부권 일대를 도는 릴레이 주말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홍천,원주,경기도 가평,춘천,안성,평택,오산,충북 충주,청주,대전 등 4개 시.도를 넘나들며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은 이날 하루만도 10개 시장을 방문하고 9군데에서 거리유세를 하는 저인망식 표밭훑기로 짜여졌다.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겨냥,선거구에 찾아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한군데라도 더 찾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이날도 300명에서 1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대표의 손을 아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박풍’을 실감케 했다.일부 후보의 경우 박 대표 방문에 맞춰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철원 동송읍 장터에서 “노무현 정권 1년만에 해마다 30만개씩 늘던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세계경제는 회복 추세인데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가 뭐냐.”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거에만 이기려는 정권을 따끔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상한 코드에만 맞춘 인물들로 국회를 가득 채우면 나라가 어떻게 될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인물이 뛰어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거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도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 과반수 1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발언을 겨냥한 듯 “거대한 초대형 여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고 ‘거여 견제론’ 확산에 힘을 쏟았다. 충청·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표심에 미치는 득표력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줘야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회의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방송사 심야토론에 참석,정책정당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선거 행보를 계속했다. ●민주당-이라크 파병철회로 호남 표심잡기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 ‘3보1배’ 행군을 펼치고 귀경한 뒤 3일만의 호남행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추 위원장이 다시 호남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호전된 호남 지역의 여론을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나주와 함평,목포,해남,완도,영암,보성,순천,여수 등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4자 회동을 열어 이라크추가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한편,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동행한 추 위원장은 1000명 가까운 지지자가 몰린 목포역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김 전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DJ정서’를 자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에서의 한석은 다른 지역 3∼4석의 의미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호남 유권자들이 영남 유권자의 3분의 1구실 밖에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민주세력이 결집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해 통과시켰다.”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11일 전북으로 이동,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공공기관의 노년층 고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제정 등 여성·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과 성동갑 지역구의 유세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탄핵심판론으로 수도권 충청 영남권 공략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치열한 접전지로 분류되는 충북 청주와 옥천,충남 금산과 공주,대전 유성구,경기도 평택 등을 버스를 이용,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한뒤 상경,서울 명동과 중구 신당동,동대문 두산타워앞 등을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의장은 야당여성 대표들의 감성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청주에서 가진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공기가 숨어있는 야당 여성대표들의 눈물에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다.”면서 “탄핵과 부패,50년 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치마폭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들이 숨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충청에서 가장 많은표를 준 노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거대여당 견제론’에 대해 “독재로 인권을 짓밟기는 했으나 거대여당을 갖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가 ‘거여 견제’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리유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내심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11일에는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서초,동작,종로 등 수도권에서도 경합 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뒤 12일에는 제주와 호남지역을 돌고 13∼14일은 영남지역에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근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뒤 상경,KBS 심야토론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새로운 세력 대 낡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대표 수도권 바람몰이 민노당은 이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에0 응하지 않았던 권영길 대표도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어렵게 시간을 낸 권 대표는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대학로와 명동 밀리오레,종로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노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권 대표의 지원유세가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율 15%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관련 예산 확보 ▲비정규노동센터의 당 부설기관화 ▲비정규직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0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표인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인터넷부 ■종반판세 ‘요동’ 17대 총선전이 10일로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여야는 사활을 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도 급증,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한다.민주노동당 역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정당 지지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제1당은 확실시되며 과반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MBC가 지난 7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16.3%에 비해 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이같은 현상은 전에 볼 수 없던 기현상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크게 늘었다.전체 응답자의 21%가 본격 선거전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25.2%,30대 24%,40대 21%,50대 이상 14.9%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정당 바꾸기’가 두드러졌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로 가장 높았다. ●민노당 약진과 한·민 지지층 재결집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민노당은 현재의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정당지지율 15%’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민노당의 약진은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곤두박질했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최근 정당지지도는 이미 탄핵안 가결 직전 수준을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되돌아오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지지율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면서 “주말을 고비로 현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5] 광주남

    광주는 민주당의 생사 여부가 걸려 있는 곳이다.이번 총선에서는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뒤 16대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민주당 강운태 후보와 전남대 정외과 교수 출신인 열린우리당 지병문 후보,자민련 김균진 후보,민주노동당 황광우 후보,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나섰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강 후보와 지 후보 맞대결 양상이다.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45%를 넘는 지역적 특성답게 탄핵 역풍이 거세게 일던 곳이다.탄핵정국 초반에는 지 후보가 강 후보를 30% 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앞서기도 했으나,강 후보가 화려한 관직 경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강 후보 측은 탄핵 역풍이 잦아들면서 지 후보를 추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강 후보 측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 효과까지 겹치면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선거 막바지에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으로 평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장담했다.반면 지 후보 측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총선 뒤에도 한나라당·민주당 공조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정 의장 발언으로 떠났던 민심이 다시 지 후보 쪽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위가 꾸준히 지속되는 만큼,당선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후보는 ▲월산동 등 달동네 재개발 사업 ▲백운동 우회도로 구축 ▲노인실버타운 완공 등 16대 국회 때 유치한 민생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지 후보는 ▲정보 금융부가산업 유치 ▲도심 재래시장 활성화와 서민경제특별지원정책 추진 ▲지역구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살리기를 중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월간 사회평론 ‘길’을 창간한 민노당 황광우 후보는 ‘노동자 서민의 정치 참여’를 내걸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자민련 김 후보는 도덕성을 홍보하며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지병문 후보가 본 강운태 후보 -장점 전남 순천시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행정비서관,광주시장,농림수산부 장관 등을 거쳐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장점이다.16대 때 처음 국회에 들어왔지만,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고,조직의 생리를 재빨리 파악해 민주당에서 사무총장에 오르는 등 적응력도 돋보였다.부지런한 성격과 타고난 추진력으로 주변에 정평이 나 있다고 들었다. -단점 정치판에서 몸담은 기간은 짧은데 비해 강 후보의 정치 행각은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양지’만 좇는 기회주의적인 처신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강 후보가 스스로 ‘정책 9단’이라고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때는 시대의 흐름과 민의를 읽을 수 있는 정치철학과 역사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 의식의 소유자라는 점도 흠이다. ●강운태 후보가 본 지병문 후보 -장점 현실 정치판에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후보다.그만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10여년 동안 전남대 교수로 지내면서 학구적인 소양을 쌓았다고 들었다.그러면서도 현실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발언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교편을 잡았던 경험으로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단점 지 후보가 날카로운 시각으로 정치판을 비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 정치에 대안을 제시하거나 행동으로 옮겨본 적이 없다.지방자치단체에서 용역 발주한 논문이 여러 차례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등 도덕성 논란도 있다.이렇다 할 지역개발 정책은 없이 ‘탄핵 심판’만을 외치는 것으로 과연 지역을 위해 뛰는 ‘준비된 일꾼’인지 의심스럽다. ˝
  • [서울광장] 民生 현안없는 총선/이상일 논설위원

    이상한 것은 이번 총선이 후보보다 정당을 선택하는 성격으로 변질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관심사인 주요 민생 현안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 빠졌다는 점이다. 대통령 탄핵 찬·반 열풍이 한풀 수그러드는 가운데 정당들은 이제 거여(巨與)견제냐,거야(巨野)심판이냐의 세력 구도 선택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한다.상대가 다수당이 될 경우를 예상해 견제해 달라는 것이다.눈물로 자신의 당을 지지해달라는 촌스러운 호소까지 등장한 판세에서 어차피 인물 대결은 의미가 격감했다. 이상한 것은 이번 총선이 후보보다 정당을 선택하는 성격으로 변질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관심사인 주요 민생 현안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 빠졌다는 점이다.정당들은 엇비슷한 경제 공약을 내놓은 뒤 별로 쟁점으로 부각시키지 않는다.실업자와 신용불량자가 넘쳐나고 급등한 부동산 값으로 실의에 빠지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 데도 정당의 관심은 옅어 보인다. 단적으로 말해 국민 생활의 주름이 펴지려면 직업 소득과 자산가치의 두 기둥이 받쳐줘야 한다.물론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경기침체에다 ‘고용없는 성장’이란 구조적인 상황탓이다. 부동산정책 피해자들이 많고 일부 아파트값이 최근 다시 들먹거리는데도 정당들은 조용하다.대학교수출신 모 정당 공동선대위원장 등 부동산 알부자들이 대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탓인지는 몰라도 부동산문제를 거론하는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부동산 가격 안정이 경제의 고비용을 낮추고 민심을 잡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는 것 같다. 공약을 봐도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기존 정부 정책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비현실적인 안에 맴돌고 있다.과연 어느 장사꾼이 폭리의 비난을 무릅쓰고 제조원가를 공개하겠는가. 장사의 본질은 얼마에 만들었는지에 관계없이 수급에 따라 정해진 가격에 파는 것이다.수요가 폭발하면 원가의 10배,100배의 값으로 팔아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난하기 어렵다.아파트는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으로 그것이 가진 공공성 때문에 가격을 시비하는 것일 뿐이다.설혹 원가를 공개해도 분양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할 근거는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은 오히려 제조원가 중 공공연한 비밀이 된 ‘불필요한 비용’을 사회가 얼마나 제거할 수 있느냐에 있다.무엇보다 건설공사에 빠질 수 없는 게 뇌물 부분이다.8일 구속된 중견 건설업체 ㈜부영 회장은 1000억원이상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과 공무원에게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부영게이트로 총선 이후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비자금은 고스란히 이 회사가 지은 아파트 원가에 전가되었을 것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는 구체적으로 “건설 공사비의 30∼40%정도가 뇌물로 나가며 나머지 60∼70%비용으로 짓는다.”고 지난 1993년에 발행한 자신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저 옛날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실제 현재 서울에 아파트를 짓는 한 시행사 대표는 “여전히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다.전에는 높은 사람만 주었는데 지금은 아랫사람에게도 줘야 한다.”고 밝혔다.전국에 아파트를 많이 지은 부영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기간은 먼 과거도 아니고 지난 5년간이다.아직도 썩은 부분은 적지 않다.이를 도려낼 수 있다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0여년전 공언한 절반 가격은 아니더라도 아파트 값을 수십%는 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총선이후 민생은 쉽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올 들어 집중적으로 돈을 푼 탓에 체감경기가 좀 나아졌지 앞으로 경기와 일자리 호전을 장담할 수 없다.풀린 돈이 다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까도 우려된다.집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정당들은 구체화해야 한다.유권자들은 민생현안을 중시하는 정당과 후보자를 찍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이라크 목사 피랍·석방 안팎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 민간인들이 무장세력에 의해 잇따라 피랍됐다 석방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예정된 한국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추가 파병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이 ‘제2의 전쟁’을 하는 양상이어서,8일 사건은 향후 국내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외교부는 억류됐을 당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다 안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9일 긴급 NSC를 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며,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도 8일 밤 외교부를 방문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컸다. ●“미안하다”며 호위까지 허민영 목사 등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소속 목사 9명이 이라크에 들어가기 위해 출국한 것은 지난 5일.이라크 북부 모술의 니느웨 지역에서 신학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이라크 입국에 앞서 요르단 수도 암만에 머물던 이들 가운데 김종성 목사는 지난 6일 먼저 바그다드로 출발했다. 나머지 7명이 이라크 강행이냐,포기냐를 두고 고민하다 이라크 행을 결행한 것은 7일 밤 10시 30분.요르단 암만에서 차량 두대에 나누어 타고 바그다드로 향했다. 이들이 고속도로를 달린지 12시간 뒤인 8일 오전 10시30분 억류사건이 발생했다.가까스로 탈출한 김상미씨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바그다드 시로 들어오는 길로 들어서 1시간이 지나자 아랍 민간인 차림에 로켓포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하나둘 고속도로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차량을 세우고 검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들은 복면을 하고 있었으며 도로위에 있는 차들을 하나씩 하나씩 검문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무장세력들에게 ‘코리안’‘코리안’이라고 말하자,처음에는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 듯 하더니 이내 여권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한국인임을 확인한 뒤에도 일행을 차량에서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차량 안쪽에 앉아 있던 김씨는 일행이 모두 차에서 끌어내려진 상황에서 이라크인 운전수가 기지를 발휘,차를 빠른 속도로 출발시켜 바그다드로 탈출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날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대사관에 전화를 하고 대사관으로 가려했으나,시가전이 치열해 임홍재 대사가 김 씨가 머물던 팔레스타인호텔로 갔다. 한편 이날 5시간 만에 풀려난 7명은 “무장세력들이 미군의 스파이가 아님을 확인한 뒤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했다.”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바그다드까지 에스코트 해줬다.”고 밝혔다. ●입국 만류에도 강행한 선교단 허민영 목사 등 8명은 요르단 및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등의 입국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선교활동을 위해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김욱 영사국장은 “이들은 지난 7일 이라크 입국을 취소하고 요르단 및 이스라엘을 여행하고 귀국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요르단 주재 우리 공관에 알려왔다.”면서 당초 이라크 입국 취소 방침을 변경하고 바그다드 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외교부측은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전화해 만류했다고 전했다. ●누가 왜 납치했나 목사 일행이 납치된 지역은 미군과 가장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수니 삼각지대 팔루자와 라마다 중간 지점이다.이곳은 미군의 점령 1년이 지났지만 미군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며칠전 미국인 민간인들의 시체 훼손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미군은 이틀전 ‘신중한 전투’란 작전을 벌이다가 미 해군 1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어떤 단체가 이들을 납치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한국인에 대한 적대적이지 않아 상당히 안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정부는 미군과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미군 또는 미군에 협조하는 외국군 철수를 요구하며 인질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했었다.한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 3명과 영국인 민간인도 납치돼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아랍 알 자지라 방송이 전한 것도 비슷한 정황이라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총선 D-6] “파병 백지화” 급부상

    이라크 내전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8일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라크 파병문제가 17대 총선 공식선거전 후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안에 찬성했던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민단체들의 파병반대 주장이 파병철회 운동으로 재점화하면서 앞으로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평화선언선포식’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추 위원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개최,이를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추 위원장은 “이라크 사태는 미국과 이라크 국민과의 전면적 대결로 변질됐고,이에 따라 추가파병은 평화유지를 위한 파병이 아니라 이라크 내전 참전이 될 것”이라며 파병 백지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노동당도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금 같은 전면적 내전 상태에서 군대를 보내면 희생자가 속출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테러위험에 직접 노출된다.”며 파병 백지화를 촉구하고 “17대 국회에서 파병철회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교민과 파병 장병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정부에 주문하면서도 파병 방침 자체가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두 당과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라크 파병은 국회를 통과해 결정된 것으로,파병 장소를 옮기는 문제만 남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파병계획 변경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열린우리당 최창환 부대변인도 “최근 이라크 사태가 파병 방침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고 파병 재검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뒤 “다만 현재 거론되는 파병 지역 선정과 파병 시기 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 D-6] 지역민심 르포 ② 호남·제주

    ■ 전북·제주 ●전북 “우리당이 우리편이여.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제.” “노무현 정부가 90% 이상 밀어준 전북에 해준 게 뭐있나? 또 배신당하는 것 아닌가?” 전북지역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 속에 민주당이 어렵게 조각배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겉 공기는 젊은층과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일색이다.특히 전북 출신 정동영 의장 효과가 대단하다.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정 의장 흔들기를 하려 한다.”고 두둔하며 ‘단순한 말 실수’로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주부 최금희(46·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찜질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입을 열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개인택시 기사 김모(54·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민심이 이제 우리당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표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전북의 특수한 성향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표심을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구에 따라 우리당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당 후보 가운데 지명도가 약하거나 민주당 후보의 조직이 강한 곳은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일하는 박모(41·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우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라도 인물은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이모(41)씨는 “정당 지지도는 우리당이 당연히 높지만 후보 선택은 인물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크다.”며 “정당 투표와 후보 선택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는 우리당 태풍이 불고 있지만 중년 화이트칼라와 노인층의 민심은 약간 다르다. 40∼50대 보수계층은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산에서 병원을 경영 중인 김모(48)씨는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목잡기에 실망이 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과 말바꾸기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코 우리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 교수 장모(51)씨는 “정치 개혁과 전북 홀로서기를 희구하는 도민들의 의식이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민주당보다는 우리당을 지지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초반 여론조사와 같이 큰 차이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제주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횡포 부릴 때는 미웠지만 박근혜 대표 이후 점잖아지고 각오도 대단한 것 같아 그쪽으로 쏠리네요.” “제 버릇 개줍니까? 당선되면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참신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백번 낫지요.” 탄핵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표심은 우리당으로 쏠렸으나 박풍에 노풍이 겹치면서 부동층 두께가 두꺼워졌고,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선거 초반 판세가 기울었던 제주·북제주(을)선거구마저 ‘반반 대열’에 낄 정도로 한 쪽은 무너지고 다른 한 쪽은 되살아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에서 감귤원을 하는 오영복(42)씨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동영 의장이 아직까지도 ‘탄핵’을 들고 나와 식상하다.”며 “유권자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학생 오정아(21·관광대)씨는 “민심을 거슬렀던 당이 언제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민심이 무섭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우리당으로는 껄끄러운 부분.“당초 우리당 지지를 굳혔으나 공약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입당자들을 무분별하게 반기는 게 싫어 민노당으로 바꿨다.”는 모 여성단체 임원 김모(43)씨처럼 우리당쪽에서 민노당으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3개 선거구 모두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곳도 당락을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돌출변수가 없는 한 10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있을 5차례 방송토론회가 지지 정당과 후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광주·전남 ●광주·전남 ‘정치개혁이냐,민주당 살리기냐.’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택시기사 박모(48)씨는 “분당 때는 우리당에 배신감을,탄핵 때는 민주당에 분노를 느꼈으나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당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환(41·자영업)씨는 “심정적으론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탄핵 이후 ‘한·민 공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한때 민주당 ‘고사론’까지 대두됐다.그러나 탄핵·실언·3보1배 등 정치적 상황 반전이 거듭될수록 유권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신문사의 게시판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는 호남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감성적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그는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탄핵 철회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도 속에 안주해온 기존 정치인들을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과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문현석(42·부동산중개업)씨는 “정치 개혁도 좋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담아냈던 민주당이 원내에 진출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보다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서구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장사를 해온 유영희(58·여)씨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넌더리가 난다.”며 “이번에는 정말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함선희(24·여)씨는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개혁적인 자질을 가졌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신기남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열불난다.우리당 ××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최근 광주공원에서는 ‘정동영과 신기남 망언 규탄대회’가 열렸다.한 노인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은 천륜을 거역한 망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5일 시장.선거 7일 전인데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좌판을 펴놓고 더덕과 오갈피 등 약초를 팔던 홍길례(70·동면 서성리) 할머니는 “아직 결정 못했는디 사람보고 찍어야지.깨끗한 사람 말이여.”라고 다짐했다.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몇몇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결정 못했다.”고 합창했다. 군내 버스 정류장.아주머니와 할머니,아저씨 등 1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8명은 결정을 못했다거나 사람 위주로 찍겠다고 답변했다.이전에 이맘 때 같으면 ‘민주당을 찍겠다.’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군청 건너편 광주약국 김영길(40) 약사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아직 결정을 안 했지만 인물로 판단해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손님들도 이상하리만큼 선거에 무관심하더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동부지역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출근길 8차로 진입로에는 어깨띠를 두른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나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어떤 공장에는 ‘소신껏 찍자.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찍자.’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플랜트 건설현장 감독인 임병은(43)씨는 “회식 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우리당이 우세하지 않으냐.’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서부지역.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오가는 동양고속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용해서 정말 좋다.사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나는 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말문을 막았다.무안읍내에서 샤브샤브 요리로 알려진 식당의 종업원은 “정당보다는 똑똑한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암시했다. 지리적으로 도내 한복판인 장흥·영암 선거구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백중세라고 주장하는 곳이다.김모(45·장흥읍 건산리)씨는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은근히 소지역주의 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 [총선 D-6] 광주 이색후보 2題

    ● 최경주 민주당 광주 북을 최경주(43·광주 북을) 후보가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2004총선 물갈이 연대’의 ‘당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최 후보는 “지조와 신념을 갖고 일관되게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며 “당선되면 국가발전과 깨끗한 정치문화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폴리테크 대표이사,대한산악연맹 기획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정치문화를 바꾸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그러나 최근 민주당 ‘경선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이 때문에 선거전 초반에는 열린우리당 김태홍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크게 뒤진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최 후보는 “정동영 우리당 의장의 실언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정국과 당 지도부의 분란으로 이 지역에서 ‘민주당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젊고 깨끗한 인물론’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우리당 김태홍 의원과 자민련 김천국,민노당 안영돈,구국총연합 최익주,무소속 손민영·이인호 후보 등 모두 7명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염동연 우리당 광주 서갑 광주 서갑 선거구는 열린우리당 염동연(58) 후보와 민주당 장홍오(45),무소속 이정일(58) 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탄핵폭풍 이후 급상승한 정당 인기도와 ‘광주발전 역할론’을 내세운 염 후보가 앞서가고,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염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캠프와 ‘광주 노사모’를 이끌면서 사실상 참여정부 탄생에 핵심 역할을 한 실세다.한때 하향식 공천 논란은 있었지만 각종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실세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게 선거캠프의 판단이다. “서비스 유통업에 치중한 광주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현 정부의 인맥을 동원해 각종 지역발전 전략을 짜내겠다는 의지다.최근에는 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4200억원 규모의 ‘정부통합백업센터’ 광주 유치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염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을 목표로 잡았으나 지도부의 ‘실언’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근접거리에서 보좌하며 ‘DJ정치’를 섭렵했다고 자처하는 민주당 장 후보는 우리당 지도부의 노인폄하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후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
  • [열린세상] 여성정치인의 시대인가/정현백 성균관대 역사학 교수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여성정치인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최대 정당인 한나라당 대표로 박근혜씨가 선출되었고,민주당의 추미애씨는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세 정당 모두에서 여성대변인의 활약도 괄목할 만하다.과연 여성의 시대는 도래한 것인가. 며칠전 한 일간지의 여성언론인은 이런 여성정치인의 활약은 위기 국면의 ‘땜질용’이라고 역설하였다.분명 잘 나가는 시절이라면 정치권이 이 좋은 자리를 여성에게 줄 리가 없다.그렇더라도 여성정치인이 이렇게 정치의 전면에 부각되는 것은 여성도 정치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여성정치인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그들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되었을 때,어떤 여성단체도 이를 환영하거나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지 않았다.또한 어떤 매체도 박씨의 등장을 여성정치가의 약진으로 대서특필하지는 않았다.이는 우선 그가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로 인식될 뿐,여성 박근혜로 비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여성계가 침묵한 이유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여성이 당 대표에 선출된 것만을 환영할 수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또 정책제안의 측면에서 보자면 박씨는 세세한 선심성 선거공약을 제외하면 아직 이렇다 할 정치관이나 정견을 피력한 적이 없어,그의 등장을 환영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박근혜씨가 연설 도중 보인 눈물이나 추미애씨가 하고 있는 삼보일배는 국민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이런 감성적인 접근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남성인 정동영씨 역시 끊임없이 이미지 정치를 연출하고 있다.그러나 여성정치인의 경우 자칫 정책·정강의 제시 없는 감성적인 접근은 정치가로서의 무게와 신뢰감을 깎아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마찬가지로 세 당의 여성대변인이 벌이는 상호간의 비방과 폄훼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민망하기 짝이 없다. 여성들이 벌이는 이 대리전쟁을 보면서 우리는 ‘여성이 많이 진출하더라도 과거의 부끄러운 정치문화가 끊임없이 재생산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성계는 초기단계부터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그 결과 여성계는 비례직을 56석으로 늘리고 그중 5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조항을 명문화하였다.당에 따라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실행하는 데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그 결과 이번 총선에 여성 지역구 신청자는 66명,비례직 신청자는 91명에 이르렀다.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17대에는 여성 의원의 비율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여성계가 진행해 온 총선 대응활동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에 못지않게 ‘맑은 정치의 구현’이 중요한 화두였다.이는 생물학적인 여성의원의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여성의 참여아래 ‘맑은 정치’를 구현하는 것만이 성차별을 없애고 보통 여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 국회의원이 대폭 늘어나는 17대 국회에서는 여성정치인들이 남성들의 정략에 따른 패싸움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또한 이들이 부패한 정치문화를 청산할 수 있는 맑은 정치,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두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런 바람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성유권자들의 감시와 견제가 중요하다.이제 우리 여성들은 정치가들의 가식적인 이미지 정치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이를 위해서는 투표에 앞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정강을 꼼꼼히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여성을 보다 많이 국회에 보내야 할 뿐 아니라,우리가 뽑는 여성은 맑은 정치,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량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함께 명심하자. 정현백 성균관대 역사학 교수 ˝
  • [총선 D-6]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

    이라크에 제2차 전운이 감돌자 파병이 새 총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추가파병 원칙을 고수한 데 반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참에 파병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가파병안 국회 통과시 당론으로 반대했던 민주당은 파병을 총선 이슈화해서 열린우리당을 압박,‘개혁표’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추미애 선대위원장은 8일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평화 선언’을 통해 “미국의 요구대로 파병에 응해야 한다는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파병은 무조건 현실적 국익에 부합한다는 한나라당의 군사적 모험주의,모두 잘못됐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설사 파병을 하더라도 시기와 성격을 재조정해 이라크 임시정부로 주권이 이양되는 오는 6월 말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요청해 오면 유엔군 깃발 아래 가야지,미국 ‘점령군’ 형식으론 안된다는 것이다.장성민 선거기획단장은 “청년에 일자리를 못 주는 것도 모자라 사지로 몰아가느냐.”며 “파병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라크 사태가 국군의 파병 방침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전날 국방부와 가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파병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교민과 파병군의 안전대책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최창환 대변인은 “파병 지역의 선정과 시기 문제 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역시 변화된 상황에서 안전대책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박근혜 대표는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사안이고 신뢰가 중시되는 국제 간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스페인 총선에서 사회노동당(PSOE)이 집권 국민당(PP)을 이긴 데는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연쇄폭탄 테러가 배경이었다는 점에 정치권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총선 당일 이뤄지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민사회단체의 파병반대 목소리가 거세질 경우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당장 파병반대 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에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포함되자 열린우리당은 당황했다.한나라당이야 낙선운동이라면 이골이 났지만 이른바 개혁과 진보를 내세우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적지않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민주당도 조순형 대표와 한화갑 의원 등 추가파병에 동의한 중진들이 상당수 있어 골칫거리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6] 대북정책 공방전

    8일에는 ‘대북 정책’이 선거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 등의 기습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대북정책 공약을 내놓았다.“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그래야 대북정책을 놓고 상대방을 ‘반통일세력’이나 ‘친북좌경세력’으로 비난하는 국론분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근혜 대표는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상호간에 분명한 룰과 원칙을 확립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올 상반기에 시범지구가 개소되는 개성공단 내에 제2이산가족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또한 삭감된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에 쓰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납북된 국군포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상봉이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상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하는 ‘적자 정당’임을 누차 강조해왔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송금 특검을 추진해 햇볕정책을 짓밟고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을 끝까지 살려나갈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은 열린우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정동영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의 방문도 취소됐는데 국가원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채,야당대표가 북한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3·12 쿠데타로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기 전에 탄핵을 철회,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D-7] 실수… 해프닝… ‘폭소 선거판’

    “정동영 의장 부인이 앵커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한국노년유권자연맹 전수철 총재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 얘기다.전 총재가 지칭한 ‘정 의장 부인’은 박영선 대변인이었다.기자들은 킥킥거리고 웃기만 했다. 요즘 선거 현장에는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실수와 해프닝들이 만발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의 1인 플레이가 계속되면서 빚어지는 웃음거리들이 많다. 일과성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인의 실상을 제대로 알기 어렵게 하는,정당들의 표피적인 이벤트와 이미지 정치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가 공식 선거전 하루 전날인 1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는,과일상을 하던 한 할머니가 갑자기 사과박스에서 사과를 쏟아내더니,“근혜야 울지마라,내가 있다.”는 글을 쓴 뒤 머리높이 치켜들었다. 하루에 최소한 12시간 이상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대표는 지난 5일 속초 산불현장을 둘러보다 인파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TV카메라에 머리를 부딪혔다. 박 대표는 다음 일정지인 포항에서 당의 총장이었던 이상득 후보를 가리키며,“우리 이상철 후보 잘 부탁합니다.”라고 소개,구경꾼들이 실소를 연발했다.연유를 몰라 어리둥절해하던 박 대표는 이 후보가 다가가 설명을 했는데도,마이크를 잡고 “난 이상득 후보라고 했는데….”라며 갸우뚱했다. 지난 6일 경북 선산 양로원에서의 일이다.한 할머니가 ‘박근혜를 아느냐.’는 질문에 “응,영부인이잖아.”라고 답했다.이와 비슷한 10대 소녀들간의 대화 내용은 이렇다.“박근혜가 결혼했나?” “남편이 박정희 아냐?” 민주당 비례대표 1번 손봉숙 후보는 시장통에서 한 할머니에게 명함을 건네자,그 할머니가 반가워하면서 왈,“으∼응,박근혜야?” 요즘 영남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는 정동영 의장은 5일 부산의 한 시장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TV카메라들이 감싸고 있는 정 의장 주변에 한 할머니가 다가서더니 ‘철부지 대통령’이라며 콧노래를 부른 것이다. 상황을 수습하고 시장을 나서려 할 때는 또 다른 할머니에게 떠밀려 뜻하지 않게 두 팔을 들고 만세 부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그러나 60대 한 할머니로부터는 귀에 ‘기습 뽀뽀’를 당하는 등 애정어린 공세도 있었다. 지난달 4일에는 정 의장이 서울 숭의여고에서 1일 명예교사로 1시간가량 열강을 했는데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길 “그런데 도대체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해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행한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약간 웃기도 했는데 정작 학생들은 당직자들이 왜 놀라는지조차 몰라 아무도 웃지 않았다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충청도 유세 때는 한 할머니가 “조용필,조용필”이라며 연호해 주변에서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이지운 박지윤기자 jj@seoul.co.kr˝
  • [총선 D-7] 조순형 “물설고 낯설지만…”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선거운동은 ‘나그네형’이다.정해진 일정이 없기로는 ‘게릴라식’이지만 치고 빠지는 속도가 몽골 기병과는 거리가 있다.물 설고 낯선 곳에서 “웬 고생이냐.”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지역감정 타파’라는 작은 성냥불 하나를 들고 부지런히 이 시장 저 상가를 기웃거린다.7일엔 대구월드컵 경기장,대형할인매장,산책로 등을 누볐다. 조 대표는 매일 아침 바지를 다려주는 부인 김금지씨와 함께 하루종일 걷는다.발품은 하루 8㎞ 남짓.마이크를 잡는 유세도 마다한다.로고송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거부한다.‘쇼’를 싫어하는 성격 탓이다.조 대표는 “커피도 뽑아주고 악수하는 손도 따뜻하고 분위기는 좋다.”고 말한다. 탄핵을 주도한 조 대표는 누구처럼 ‘핵풍(劾風)’이 두려운 게 아니라 봄바람처럼 따스하지만 뼛속을 파고드는 ‘박풍(朴風)’이 얄밉다.보수층 공략에 기대를 걸었건만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살리기에도 빠듯한 지지층들이 민주당 후보인 조 대표에게 눈길을 줄 여유가 없다.중·노년층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심판론에,젊은 층은 여전히 탄핵 심판론에 매몰돼 있어 ‘인물’이 끼어들 틈이 없다. “조 대표는 좋은데 한나라당이 어려워서 고민된다.”는 시민들의 말을 듣곤 한다.한나라당은 정당 투표로 찍어주고 지역구 후보는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미디어의 시선도 온통 추미애 선대위원장에 쏠려 있어 대표로서의 프리미엄도 누리지 못한다.지난 2일 대구로 내려왔을 때는 지난 1월 대구 출마를 선언했을 때의 지역민과 언론의 관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조 대표측은 “대표의 뜻을 대구시민도 이해할 것”이라며 한가닥 기대를 접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우리당 선대위문건 논란

    열린우리당의 7일 선대위 회의에 제출된 일부 자료중 시민단체를 통해 언론보도를 비판토록 한다는 내용의 비공식 문건이 일부 언론에 노출돼 논란이 빚어졌다. 당 조직위에서 만든 이 문건에는 ‘시민단체를 통해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언론행태를 비난하도록 요청’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문건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당의 핵심 관계자는 “조직본부 직원 한 명이 개인적으로 작성해 김태랑 조직본부장에게만 건넨 문건이며 당 공식 문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런 것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명계남,문성근씨 발언을 대서특필하는 등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항의방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문제도 선대위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7] ‘박근혜 미소 광고’ 진실은

    ‘박근혜 미소 광고’는 열린우리당의 편집 조작? ‘정동영 노인폄하 발언 광고’는 한나라당의 저작권 침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7일 TV 방송 광고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첫 논란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웃는 장면을 광고방송에 내면서 비롯됐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탄핵표결에 항의하는 도중 박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의석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찬숙 홍보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당시 모습은 박 대표가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의 모습인데 가결 이후의 것으로 교묘히 편집해 왜곡했다.”고 비난했다.박 위원장은 이어 “박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탄핵안 가결 뒤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깨끗한선거위원장도 “선거가 중반에 들어서자 열린우리당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광고 등을 내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대해서 끝까지 법적 대응을 통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평수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표의 모습이 탄핵표결 이전 장면이라며 시차편집 운운하고 있다.”며 “박 대표는 헌정 중단 사태를 초래한 대통령 탄핵을 먼저 철회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라디오광고에 삽입한 데 대해 CBS와 i-TV,국민일보 등 녹화물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언론사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이들 3사는 광고방송 중단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은 일단 라디오 광고 방송을 중단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3사의 허락없이 “정 의장의 60∼70대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앵커 멘트와 정 의장 발언을 그대로 포함시킨 54초짜리 라디오 광고를 방영했다. 이에 대해 광고대행을 한 KECC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박근혜 대표사진을 편집해 광고에 넣은 것을 보고 그냥 썼으나 저작권법상 문제가 있기에 광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7] 박풍·탄풍·추풍…바람몰이 강행군

    ■ 한나라 박근혜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걸음이 빠르다.박 대표는 7일 서울을 출발해 울산·제주를 방문,상경하는 일정을 소화했다.10∼20분 단위로 바뀌는 스케줄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지역구 8곳을 찾았다.총선 전까지 지역구 243곳 중 70% 이상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눈치다.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려면 겉모양에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듯 옷차림도 활동성을 강조했다.정장 슈트가 아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진청바지를 입었다.‘활동성’이 최고인 까닭이다.구두 대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효도 신발’을 신었다.‘체면’보다 ‘실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북구의 코끼리주유소 앞길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탄핵 찬반이 아닌,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모두 국가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박 대표는 “이대로 가면 너무 급진적이고,인기 영합적인 초대형 거대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면서 “야당이 ‘건재’해야 여당과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혈 시민 200여명은 우산을 쓴 채로,‘사랑해요 박근혜’,‘꼭 필요한 사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분위기는 중구 역전시장에서 한껏 고무됐다.일찍부터 시장 입구에서 박 대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박근혜’를 환호했다.악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큰거려 파스를 붙인 박 대표의 오른쪽 손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도 벌어졌다.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려던 주부도,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박근혜’를 보려고 길거리로 달려나왔다. 박 대표는 시간을 아끼려고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김해공항에선 일반 대합실로 가다가 몰려든 여고생 수학여행팀에 둘러싸이기도 했다.박 대표는 울산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 제주로 떠났고,제주 지역구 3곳을 돌아다니며 ‘표’를 호소했다. 울산·제주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정동영대표 ‘노인폄하’ 발언으로 특히 지지율이 흔들렸던 영남권을 다지는데 치중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7일에는 본격적으로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바람’의 북상(北上)을 차단,수도권 대세를 굳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여의도역과 당사 부근인 영등포시장역 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찾은 곳은 인천.유세 화두는 ‘싸우지 않는 정치’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수 지지호소였다. 정 의장은 동인천역 앞 지원연설에서 “야당과 싸우는 투쟁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인천에서 지지해 주셔서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인천의 현안,특히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소환제 실시와 불법자금 환수특별법 및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단골메뉴’도 내놓았다. 거대야당 부활에 대한 경각심도 강도높게 제기했다.“최근 한나라당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의회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유린한 한나라당이 어쩌면 제 1당이 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에 기가 막혔다,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나라 주인인 국민이 잘못됐다고 말하면 당연히 반성하고 (탄핵소추안을)철회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국회로 다시 돌아오면 국민은 대접받기 어렵다.”고 탄핵세력 심판론을 강조했다. 인천 유세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뜨거웠다. 정 의장 일행이 동인천역 지하상가를 도는 도중 한 전화기 상점주인은 A4용지에 “우리당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써서 보여주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회복되면서 비상등이 켜진 서울 양천을과 서대문갑,마포을 선거구를 찾았다. ‘박근혜 바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민주당 추미애위원장 ‘광주를 넘어 전북까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7일 전북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 열풍’ 북상을 본격 시도했다.민주당 선대위 측은 지난 식목일 연휴 동안 추 위원장의 광주에서의 삼보일배 행진이 탄핵 역풍으로 돌아앉은 호남 민심을 다시 돌려세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까지 ‘추풍(秋風)’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박준영 선대본부장,이무영 후보 등 전북지역 후보자 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추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원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당원 정책소환제’ ▲정책 결정에 국민이 참여·감시할 수 있는 ‘국민정책회의’ 신설을 결정했다. 추 위원장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의 결정에 앞서 당원에게 의사를 묻고,문제가 있다면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는 정책소환제로 당 결정이 오작동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심(金心·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뒤로 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강조했다.추 위원장은 김홍일 의원이 “아버님(김 전 대통령)이 이번에 삼보일배를 하면서 계속 땅을 긴 추 위원장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업그레이드해서 민족의 꿈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보일배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 민주영령의 피와 역사로 만든 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삼보일배를 광주가 아닌) 태평양 바다에서 하겠냐.”고 반문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 김 의원 등과 함께 김제와 군산,익산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김제 구산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4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운 민주당이 이제 제 정신을 차린 만큼 평화통일의 큰 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믿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제 이두걸기자 douzirl@ ˝
  • [열린세상] 이미지 정치의 덫/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예전 같으면 유권자의 마음을 돈으로 사려는 돈 선거가 난무하고 합동유세장의 관중 동원이 일상적이었던 데 비해,이번 선거운동은 아직까지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리고 탄핵정국으로 인하여 두 번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소멸 위기에 빠져있고,민주노동당은 사상 처음으로 원내 진출할 가능성에 마음이 들떠있다는 점이 정국의 특이사항이다. 관심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획득하게 될 의석수이다.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의 덕을 보아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였다.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락하였으나 박근혜대표 취임의 덕을 보고 있는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추세에 있다. 이번 선거운동을 보면서 언론은 이미지 정치,감성정치가 판치고 정책 제시는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예를 들어 박근혜 대표를 내세운 한나라당의 전략은 차떼기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이미지 개선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결과로 보여 진다.민주당의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실행하면서 눈물로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한나라당과 공조하여 탄핵안을 가결시킨 민주당으로서는 이러한 자학적 참회가 필요하다고 느꼈음직하다.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당사를 옮긴 것 역시 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정책대안을 진지하게 제시하기보다는 지역정서에 뿌리를 둔 정치,알맹이가 없는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였다.정책대결을 요구하면서도 지역성에 사로잡힌 표심은 결국 정당의 정책적 차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이미지를 관리하고,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개인이나 정당에 모두 중요한 일이다.기업도 상품광고보다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허상에 불과하다.더욱 문제는 허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미지 조작이다.부패한 정당이 속성은 그대로인데 깨끗한 정당으로 보이게 탈바꿈하는 이미지 조작,사람은 그대로인데 마치 깨끗하고 구태에 찌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의 집합소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의한 이미지 조작이 문제인 것이다.이러한 조작은 유권자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도 있다.즉 선거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지 정치의 문제점과 함께 지리적으로 작은 나라에서 지역대표제를 의미하는 소선거구제를 기본으로 하는 선거제도 역시 우리 정치의 성장에 장애요인이다.소선거구제는 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을 강화하게 함으로써 후보자들이 전국적 이익과 상충되는,지키지도 못할 지역공약을 남발하게 만들고 있다.또한 이번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소선거구제는 본래의 제도적 취지와 달리 각 당을 지역당으로 고착시키는 결과를 빚었다.지방자치가 실현된 상황에서 앞으로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는 선거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4·15 총선은 한국정치사에 전환점을 이룩한 선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인하여 정치인의 대폭적인 교체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인물이나 정당이 아니라 지역성에 함몰되어 언제나 악순환이 계속되었던 우리 선거문화와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미지 조작과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으로 인하여 또다시 유권자가 기만당하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명심할 것은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성격을 갖는 선거가 아니라는 점이다.부패한 정치인을 솎아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할 국회를 구성하느냐 여부가 달린 중요한 국면이라는 상황인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 [총선 D-7] 지역민심 르포 ① 영남

    열린우리당 독주체제로 여겨졌던 17대 총선판세에 변화가 일고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박풍’,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풍’(노인 폄하발언),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 등이 진원지가 되고 있다.현지 취재를 통해 지역민심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부산·경남·울산 “탄핵이 잘못됐지만 국론을 분열시키고,빌미를 제공한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 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상남동 성원주상가 주차장에서 만난 전형석(42·건축업)씨에게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이어 “거대 여당이 탄생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한나라당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경남지역에서는 총선열기가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며 달아오르고 있다.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양산 등 동부지역은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해 진영읍에서 만난 40대 주부는 다분히 감정적이었다.그녀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잘못됐음을 지적한 후 “매월 15일은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날”이라며 “이번 선거일에 분리수거를 잘 해야 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나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의 민심은 딴판이다.박종한(56·진주시 신안동)씨는 ‘그래도 한나라당’이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그는 “차떼기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컸지만 박근혜 대표가 선출되고,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이 민심을 돌려세웠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이모(69·진주시 칠암동)씨는 “우리도 4·19때는 데모도 했고,조국근대화의 역군이었다.”며 “이번 선거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투표하겠다.”고 말해 정 의장의 실언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문성근·명계남씨의 ‘총선 후 우리당 분당론’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대학생 강모(27)씨는 “벌써부터 내부의 암투가 시작되는 것을 보니 앞날이 훤하다.”며 “탄핵역풍으로 어부지리를 얻고도 마치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인 양 거들먹거린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창원·마산지역에서는 민생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주부 정모(49·창원시 상남동)씨는 “아직 당도 후보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청렴하고 민생을 잘 챙길 것으로 보이는 후보,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택시기사 최모(46)씨는 “하루종일 일해도 사납금을 채우기 힘든 날이 많다.”면서 “제발 다음 국회는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쳐다보면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당을 보고 찍겠다는 ‘당파’와 인물을 보겠다는 ‘인물파’로 대체적으로 양분됐다. 지난 6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온천천.부산에서 유일하게 여·야에서 모두 여성후보를 내보낸 지역이다.이곳에서 만난 은행원 김모(44)씨는 “나라의 안정과 진보성향인 거여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을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였다는 자갈치시장 상인 윤재웅(47)씨는 “탄핵사건 이후 마음이 달라졌다.”며 “이번에는 우리당의 손을 들어 줄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그는 자신뿐 아니라 보수성향이 강한 50∼60대의 상인들 대부분이 탄핵 이후 우리당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에서 10년째 택시를 몬다는 이모(48)씨는 우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뭔가 낌새가 이상하단다.“‘젊은 사람들만 조사해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승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보인다.이들은 우리당 후보보다는 당과 노 대통령에 대해 더 관심을 나타낸다. 회사원 최모(43)씨는 “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환경이 지금처럼 바뀔 수 있었겠느냐.”며 “큰 흐름에서 작은 실수나 잘못은 이해하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씨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이 적정한 의석을 확보하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인물보다 특정 정치사안 때문에 의석이 특정 정당으로 쏠리는 현상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대구·경북 “우야겠노.찍을 곳이라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밖에 더 있나.”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은 이번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바람이 재현될 조짐이다.박풍과 노풍이 분 탓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하는 이명희(52)씨는 “한나라당도 미덥지는 않지만 지난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이 사고만 쳤지 잘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서문시장은 이달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방문했을 때 열광적인 환영으로 박풍을 일으킨 곳이다. 대구지역 노인들의 휴식처인 대구 달성공원의 분위기는 격앙돼 있는 모습이다.김종술(70·대구시 서구 내당동)씨는 “‘노인들은 투표 안해도 된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기회에 60∼70대도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따끔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에 사는 김익준(43·한의사)씨는 “입만 벌리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우려와는 달리 세상만사가 조용해졌다.”면서 “좌충우돌하는 노 정권에 4년을 더 이상 맡길 수가 없는 만큼 대구가 따끔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20∼30대를 중심으로 ‘대구가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변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영남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현경(22·정치외교 4년)양은 “또다시 묻지마식 투표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주면 앞으로 대구는 전국에서 왕따를 당할 것”이라면서 “박풍이니 노풍이니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이번만큼은 인물을 보고 선택,대구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철강업을 하고 있는 김종민(43)씨는 “대구가 10년 야당도시 하면서 경제는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돈과 기업을 대구로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앞으로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주택지로 부상한 구미시 인동에서 만난 서모(58·여)씨는 “처음에는 인물을 보고 우리당을 찍으려고 안했나.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 딸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지.”라고 말했다. 의성군 안계시장의 상인 김모(54·여)씨는 “박 대표가 선출된 뒤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한나라당 당직자는 “박 대표가 6일 경북 북부지역을 방문하면서 박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풍도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정오 경북 K시 한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노인무료급식소.한나라당 후보가 급식을 기다리는 200여명의 노인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자 노인들은 “수고한다.열심히 하라.”는 격려가 이어지고 박수도 터져 나왔다.잠시 뒤 우리당 후보가 나타나자 “노인들은 투표를 하지 말라면서 왜 왔느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며 웅성거렸다. 군위군 의흥면 김모(67)씨는 “이번 선거부터 법이 바뀌어 60세 이상은 투표권이 없는 줄 알았다.”면서 정동영 의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식당을 하는 경산시 서부동 이모(65·여)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찍어 지역에 도움이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형곡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정모(47)씨는 “구미 제4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히 추진되고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고 중앙무대에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감성적으로 투표해서는 진정한 일꾼을 뽑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대 도모(23·여)씨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구애되지 않고 정책이나 공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투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바람에 흔들리는 표심에 한마디 했다. 대구 한찬규·구미 황경근·경산 김상화기자 cghan@ ˝
  • [총선 D-8] 野 “총선연대는 우리당 직능단체”

    정치권은 6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낙선운동 리스트를 놓고 형평성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의 2중대답다.”며 순수성을 의심했고,열린우리당은 “마땅한 결과”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무려 100명이나 무더기로 포함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총선을 탄핵정국으로 몰아가려는 열린우리당과 한 통속”이라며 즉각 반발했다.나머지 후보들도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횡포”라며 발끈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국민도 있고 반대한 국민도 있는데 찬성한 의원 모두를 낙선대상에 넣은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윤여준 중앙선거대책위 상임부본부장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일부 후보가 빠진 것만 봐도 공정성과 객관성 결여를 알 수 있다.”고 혹평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는 총선연대의 불·탈법에 대해 초동단계부터 강력히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총선연대는 열린우리당이 불법선거 적발건수,병역미필 등에서 부동의 1위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냐.”며 “총선연대가 열린우리당의 산하 직능단체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탄핵안 가결에 동조했던 인사들이 대량 포함된 것은 마땅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총선 D-8] 與, 탄핵빅딜에 대선자금 ‘덤’

    열린우리당이 탄핵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박근혜 바람’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거여(巨與) 견제론’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탄핵문제에서는 한나라당과 같은 입장인 민주당은 ‘뉴 민주당’건설론으로 흐트러진 호남권 결집에 진력하고 있다.표심(票心)계산에 따른 중앙당간의 이같은 엇갈린 ‘고공전(高空戰)’이 총선 종반전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일 경남권 지원유세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서 대선불법자금에 대해 국민앞에 고백하고 검찰수사에 협조한다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을 거듭 제의했다.그는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파탄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탄핵정국 종식을 위한 자신의 대표회담 제안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도 거들고 나섰다.고위 관계자는 “여야 대표회담이 이른바 ‘노풍(老風)’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총선 이후 각 당은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탄핵문제 등 정치적 대의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총선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적 합의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의 제의에 대해 “총선 이후에는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도대체 왜 만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쪽에서 얘기하는 여러가지 요구를 우리는 이미 수용했다.헌재의 탄핵심판에서 탄핵이 안되더라도 100% 수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 의장만 헌재결정 수용을 약속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 박 대표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 “탄핵찬반과 편가르기,세대 갈등을 일으켜 총선을 치르려는 저쪽 사람들의 생각을 여러분들이 바꿔줘야 한다.”면서 “인기영합주의와 급진적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에 힘을 달라.”고 거여견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를 방문 중인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탄핵문제에 대해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철회를 거부한 뒤,“새로운 민주당,뉴 민주당을 건설하겠다.”고 호남지역의 지지층 재결집에 나섰다.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3보 1배’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총선 D-8/권역별 판세] 전국종합

    4·15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2일 공식선거전 돌입 이후 각 당별 판세는 열린우리당 우세 속 한나라당 추격으로 요약된다.그러나 각 후보들의 재산·납세·전과기록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 국지적,전국적 돌출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판세가 가파른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각 정당과 여론조사기관,지방언론사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권역별 판세를 긴급 점검한다. 4·15총선을 9일 남겨 놓은 6일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150석) 확보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그러나 이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1일 각 여론조사 분석에서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180곳 이상에서 우위를 보여 왔다.불과 닷새 만에 30곳 이상이 빠진 수치로,그만큼 총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당시 우세지역이 전국을 통틀어 10곳에도 못미쳤으나 일주일도 안돼 대구·경북을 ‘접수’한 데 이어 부산·경남권으로 세를 넓히면서 50∼60곳에서 우위로 돌아섰다.그만큼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두 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를 포함,15개 의석 확보를 호언하며 기염을 토하고는 있으나 이같은 양강 구도 속에 민주당과 자민련,민주노동당 등 나머지 주요 3당은 설 땅을 잃은 채 사실상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109개의 전국 최대권역인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위에 있다.한나라당이 자체분석을 통해 최대 20곳 우세를 주장할 뿐 나머지 80여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앞서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자민련의 부진으로 (열린우리당을 택한)호남과 충청표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영남권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선거 막판 지역주의까지 고개를 들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은 열린우리당의 강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24개 선거구중 자민련은 최대 5곳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고,열린우리당은 절반 이상 승리를 자신한다.호남권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에 나선 양상이다.민주당은 정 의장의 노인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등이 겹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 상당수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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