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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경선위’ 공식 출범

    ‘이명박 경선위’ 공식 출범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선장’으로 한 ‘이명박호(號)’가 31일 출범했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매머드급 경선대책위원회의 1차 명단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이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는 경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다짐을 곁들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책을 맡았는데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은 경쟁은 하되 제발 싸우지 말라는 생각이다. 국민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선대위’에는 경선 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부위원장단에 3선의 중진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분야별 위원회와 산하 본부, 지역별 조직책 등에 소장파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중용해 신·구 조화를 기하고 실무능력을 극대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선,10명으로 구성된 부위원장엔 이재창·김광원·권철현·안택수·이윤성·정의화·임인배·권오을 의원 등 3선 의원 8명과 정책위 의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낸 전석홍 전 의원이 포함됐다. 전 전 의원은 호남표를 의식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들 10명 가운데 5명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정책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이재창·전재희 의원과 유우익 서울대 교수, 비서실장에 주호영 의원, 공동 대변인에 박형준·진수희 의원과 장광근 전 의원, 대변인 산하 공보단장에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기용됐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여성계의 명망 있는 인사를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여명 규모의 고문단을 조만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고문단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신영균·신경식 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세불리기 ‘안으로 밖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박 전 대표가 외부 인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데 비해 이 전 시장은 당내 인사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24일 “(박 전 대표가)홍사덕 전 의원에게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나라당과 국가를 위해 함께 일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원내총무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의 홍 전 의원이 박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면 친화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비중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 전 시장은 한참 앞서가는 사람인데, 내가 간다고 해서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돕는다면 박 전 대표를 도와야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또 대선 중도 포기를 선언한 고건 전 총리 지지모임과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일부 회원들의 지지 선언에 고무돼 있다. 민추협 소속 박희부·조익현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 33명은 25일, 고 전 총리 지지모임이었던 ‘한국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팬클럽인 ‘우민(고 전 총리의 아호)회’ 회원 100여명은 오는 28일 박 전 대표의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각각 지지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추협은 1984년 김영삼·김대중 두 전 대통령이 힘을 합쳐 만든 조직으로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지금도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한미준은 지난 2005년 8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한때 회원이 3만명에 이르렀던 고 전 총리의 최대 지지모임이었다. 한미준이 고 전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함에 따라 고 전 총리가 ‘킹 메이커’로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내 유력 인사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당내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친박 성향으로 알려졌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일찌감치 캠프로 끌어들인 데 이어 ‘경선룰 파문’을 계기로 강재섭 대표와도 어느 정도 관계를 회복했다는 게 이 전 시장 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형근 최고위원과 김덕룡·맹형규 의원 등 친박 성향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인사들에게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밖에 ‘중립’으로 알려진 정진섭·신상진 의원 등도 조만간 이 전 시장 측 핵심인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 공식일정 줄이고 ‘잠행’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주부터 공식 일정을 크게 줄이고 비공개 개인 일정에 비중을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경선규칙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공개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잠행했다.16일에도 5·16민족상 시상식에 참석했으나 현안에 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등 개인일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이는 당 내분이 수습된 이후 본격 경선 행보에 나선 이 전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 전 대표가 경선을 앞두고 선대위 구성 등을 위해 당 안팎 인사를 접촉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박 전 대표 이외엔 대부분의 참모들도 내막을 몰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캠프 내에서도 “도대체 박 전 대표가 무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를 두고 당 내외 인사들은 “박 전 대표가 캠프의 공식 기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측근 몇 명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혹평한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들어 ‘걸레’‘고스톱’ 발언 등 정제되지 않은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것도 한정된 인재풀에 의존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기자들에 대한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편향된 언론관을 보인 한선교 대변인을 감싸고 있는 것도 편애하는 인사들을 무조건 감싸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17일부터 20일까지 광주, 전남, 경남, 부산 공식일정이 잡혀 있다.”며 “최근 들어 개인일정이 많았던 것은 당내 사정 때문이었지 캠프내 문제는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朴 경선전쟁’ 2라운드

    한나라당이 15일 경선규칙과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함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간 ‘진검 승부’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이날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구성, 후보등록 준비, 선거인단 구성, 정책토론회 개최 등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서울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도 경선 캠프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시장 측은 이르면 금주 중 선대위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선대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은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전 시장 측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후보 검증 공세가 불거질 것에 대비, 네거티브대책팀을 본격 가동한다. 또한 이 전 시장이 중재안 수용 이후 “이제부터는 정책이다.”라고 강조한 만큼, 정책토론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경선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는 전국위원회 추인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돼 중재안이 최종 확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경선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경선규칙이 확정되면 곧바로 등록을 받지 않겠나.”며 “규칙이 확정이 안돼 늦어졌다.5월 초로 예상했었는데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캠프를 선대위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안병훈 캠프 본부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선대본부장은 김무성, 허태열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청원 전 대표는 그대로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희태 李캠프 선대위원장 문답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결단이 나오기까지 캠프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부의장은 경선 룰 논쟁과 관련해 이 전 시장측 캠프가 강경일색으로 흐를 때 홀로 대화와 화합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부의장은 14일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 서울시당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문제는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라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염소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라고 말해 이 전 시장의 극적 결단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결단은 오직 이 전 시장이 홀로 결단한 것”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전 시장이 오후에 자신의 양보안을 박 부의장에게 말했다고 했는데 언제 말했나. -서울시당 행사 끝나고 바로 여기서(안국포럼) 만나자고 했다. 그때 모종의 결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만나자고 했겠나. ▶이 전 시장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나 -국민의 뜻과 당원의 뜻을 종합해서 전달한 것밖에 없다. 그것 외에는 어떤 것도 한 일이 없다. ▶이번 결단으로 이 전 시장에게 어떤 이득과 손실이 있나.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낮아지니 우세한 여론부문에서 표로서는 손해다. 그러나 이 문제로 당이 깨져서는 안되고 경선이 있어야 한다는 국민들을 만족시켰다. 수학적 계산으로는 손해지만 정치적 계산으로 오히려 좋지 않겠나.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한나라당 경선 룰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4일밤 전격 양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양보해도 대세 지장 없다” 판세분석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와의 지루한 다툼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릴 경우 현재의 압도적 여론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선 통과 후에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해지자 전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경선룰 합의 불발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고, 박 전 대표가 탈당하는 등 당이 끊임없는 내분에 휘말리면 이 전 시장의 대선 플랜에도 결정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양보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다.’는 계산과 함께 대승적 결단으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세분석이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데 이어 박 전 대표가 문제삼은 여론조사 하한선 문제도 받아들임으로써 당을 분란의 수렁에서 건져낸 ‘통 큰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재안 향방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코 앞에 둔 1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까지도 외견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오다 오후 7시에 이르러서야 전격적으로 양보를 위한 회견을 가진 게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의 결단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제외하고는 캠프내 의원이나 보좌진들도 회견 직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캠프 ‘소집’ 통보를 받고 기자들에게 “어떤 내용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나도 기자회견 직전에 여기 와서 알았다.”고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통 큰 정치´ 부각… “李 유리하다” 극적 타협을 이뤄낸 경선룰의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해졌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일단 선거인단수가 당초 20만명에서 23만 1652명으로 3만명 이상 늘어난데다 시·군·구 동시 경선을 얻어냄으로써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크게 열었다는 점에서 여론지지율과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하한선(67%)은 국민참여율만 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무의미한 조항이었다.”며 “시·군·구 동시 경선에 합의함으로서 양측의 ‘실어 나르기’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조직력과 자금력에 앞서는 이 전 시장측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 봤다. ●朴측 ”믿을만한 정치인 모습 보여줬다” 자평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중재안 내용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손해보는 게임”이라며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을 만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크게 얻은 것도 없지만, 크게 잃은 것도 없다.”고 자평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李캠프 “黨·민심 5:5 꼭 관철”

    李캠프 “黨·민심 5:5 꼭 관철”

    한나라당은 파국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경선룰 문제를 둘러싼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정면충돌로 한나라당이 제어력을 잃고 있다. 이번 주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마저 어느 한쪽이 거부하면 당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블랙홀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가 4·25 재·보선 참패에 따라 한나라당이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뒤 전열 정비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안에 반발,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불협화음을 냈던 캠프 분위기를 일신하며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캠프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일을 서두르고 있다. 얼마 전 한 지방 일간지에 선대위 관련 내부 문건이 보도되면서 캠프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지만, 이달 안에 선대위 체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후보 비서실장에 정종복 의원과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직책임자는 이방호 의원이 강력하게 자원하고 있는 가운데 권철현, 김광원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대변인에는 이성권, 진수희, 차명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 인선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5월을 넘기지 않게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이 전 시장 측은 잠시 중단됐던 캠프 사무실의 여의도 이전도 서두르고, 예비후보 등록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이 이처럼 내부 정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번 당 내분 사태를 겪으면서 드러난 캠프의 ‘분열상’ 때문이다. 당 내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사실상 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 두 사람만의 논의로 정리되면서 소외된 소장파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또 이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딴 목소리를 내는 등 캠프가 중구난방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선 룰과 관련, 여론조사 반영비율도 이 전 시장 캠프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 이 전 시장 측의 정두언 의원과 박형준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당심과 민심 5대5 반영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참여비율을 높이자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도 주장하는 것 아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것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탈당도 한 분”이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은 탈당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쐐기를 박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달 말 본격 출범할 선거대책본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미지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지역·계파별 안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 측에선 선대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나 김덕룡 의원이 캠프에 합류할 경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에선 캠프 좌장인 안병훈 본부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최근 합류한 서청원 전 대표가 고문으로 뒤를 받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거물급 인사 영입을 위해 안 본부장이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나거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인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이 전 시장 측에선 이재오 최고위원의 기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캠프내 역할과 위상만 보면 이 최고위원이 적임자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을 겸할 경우, 박 전 대표 측의 ‘중립성’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한 캠프내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캠프 주변에선 권철현·이재창·권오을 의원 등도 거론되는 한편 아예 본부장을 두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선대위원장 밑에 복수의 부위원장을 두는 방안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본부의 지도부 규모는 대폭 줄이고 지역별 책임자 등 현장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중요 포스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독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에서 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노동위로 옮길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의원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 그동안 홍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온 이 전 시장으로서는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4월 한달 동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여권과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표 측에선 홍 의원이 끝내 고사할 경우, 그동안 조직을 총괄하는 김무성 의원이나 ‘친박’ 성향의 맹형규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회창후보 대변인 지낸 조윤선 변호사 한국씨티銀 부행장으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41) 변호사가 이번에는 뱅커로 변신했다.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녀는 15일부터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조 부행장은 앞서 김앤장에서 13년 동안 전략적인 법률자문, 민형사소송 등에 대한 기업자문을 해왔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컬럼비아 법대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으며 사법시험에는 1991년 합격했다. 졸업 이후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김앤장 변호사로서 무역위원회 위원, 법제처 산하 법령 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는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중앙선대위 공동 대변인으로 발탁돼 이미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대통령 자원외교 수행’ 정세균 산자부장관 인터뷰

    ‘노대통령 자원외교 수행’ 정세균 산자부장관 인터뷰

    최근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를 방문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정 장관은 17일 “우리나라처럼 많은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나라도 드물다.”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한·미 FTA와 관련해 균형있는 협상이 이뤄지면 두 나라 모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자원외교 성과는 어떻습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랄해 가스전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탐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1년반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도 굉장히 커요. 물론 해봐야 알겠지만 현지에서는 탐사성공률이 75%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아제르바이잔·나이지리아까지 포함해 노 대통령의 정상 자원외교 5대사업이 마무리된 셈입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은 자원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는데 우리나라는 뒷짐을 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는데요. -참여정부 들어 확보한 유전은 60억배럴 정도 됩니다. 과거 20년간 했던 것보다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 얼마나 나올지는 몰라요. 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상투를 잡으면 큰일 납니다. 조심스럽게 해야 돼요.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잖아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지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기본적으로 다릅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메이저 회사들과 관계를 잘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확보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 우리의 석유 사용 증가량은 매년 1∼2%인데 중국은 10% 이상됩니다. 중국이 허겁지겁 덤비는 이유지요.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은데요. -FTA는 대세입니다.FTA는 플러스 섬(plus sum) 게임입니다.(관세를 없애는 식으로)해당국간에 특별한 약속을 맺는 것이기 때문에 FTA를 하는 당사국 모두 유리합니다. 반면 FTA를 하지 않는 나라는 (가격 등에서)경쟁이 떨어지겠지요. 미국은 세계최대의 시장이 아닙니까. 예컨대 시골에서 맛있는 빈대떡을 만들어 집 앞에서만 팔려고 하면 많이 팔리겠습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에 가야 되잖아요. ▶FTA가 대세라면, 어떤 내용으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미국측에 주지 않고 받기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고받고 하면서 균형있는 협상을 하는 게 중요하지요. 협상에서 균형이 안 잡히면 물론 안 하는 게 낫고요. 균형 있는 협상이 이뤄지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입니다.FTA에 따라 불리해지는 쪽에 대해서는 업종전환을 지원해주는 등 보완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리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내용도 안 보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FTA에 따라 미국에 먹힌다면 타이완에도 먹힐 것입니다.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노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도 반대하는데요.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올해 수출은 3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직도 잘 안되고요. -우리의 문제는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고 괜찮은 일자리가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균형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줘서 생산성을 더 높이도록 해야합니다. ▶민간쪽에서는 경기후퇴를 우려합니다. 정부쪽에서 경기전망을 다소 안이하게 보는 것은 아닌가요. -민간쪽이 너무 가혹하게 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제는 심리입니다. 실물경제를 악화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감을 갖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상당히 견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처럼 조선·자동차·전자·철강·유화에서 경공업까지 거의 전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민간에서는 미리 대비를 하라는 경고 차원에서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 안 됩니다. 심리가 나빠지면 실물이 위축되는 것 아닙니까. 자꾸 안 좋다고만 하면 어쩝니까. 위기의식을 갖는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기업들의 해외투자 때문에 국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국내에서 하면 좋겠지요. 기업들은 비용이 싼 곳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시장확보를 위한 현지화전략으로 해외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시대입니다. 다른나라의 기업들은 세계화 전략을 펴는데 우리기업만 뒤떨어지면 안됩니다. 해외투자를 나무랄 일만은 아닙니다. ▶노사문제나 각종 규제가 국내 투자를 막는 것은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사문제나 규제 때문에 나갔으면 다 갔어야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든,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든 필요한 해외진출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만 독야청청(獨也靑靑)할 수는 없습니다. ▶재계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없애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출총제를 없애는 대신 순환출자를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요. -만약 출총제를 폐지해 부작용이 있다면 (부작용을)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제는 출총제보다는 작은 것이어야 합니다. 또 최소한의 것이어야 합니다. 뭐 피했더니 (더 좋지않은)뭐가 나오면 안됩니다. ▶미래를 위한 먹을거리가 뭔가요. -차세대 반도체 등 소위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을 빨리 산업화해야 합니다. 사이클이 너무 빨라 차세대가 아니라 차차세대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연말쯤 차차세대를 위한 먹을거리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발표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기존 것은 다 잊는 것 아닙니까. -전통산업의 고도화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통산업이 먹여살리고 있어요. 조선·선박·철강·섬유·석유화학 엄청나게 큽니다. 경시해선 안 되지요. 전통산업을 좀더 고도화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이 금방 황금알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지만 과거 열정적으로 키워 오던 전통산업을 무시해선 안 됩니다. ▶이공대 살리기가 필요한데요. -의대·치대·법대로 (우수인력이)다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공계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미래의 싸움은 연구개발(R&D), 기술 싸움입니다. 그동안 이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해 왔던 게 아닙니까.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것은 R&D 덕이 커요. 핀란드가 잘나가는 것은 교육과 R&D 때문이에요. ▶열린우리당에는 언제 복귀합니까. -임명권자가 보내면 가는 거지요.(웃으면서)산자부장관 잘하고 있지 않나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시지요. -지난 30∼40년동안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인력의 우수성 등이 가장 큰 동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맨파워를 활용한 경쟁력의 유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세계로 눈을 돌렸으면 합니다. 왜 국내문제에만 매몰돼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세균 장관은 누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별명은 미스터 스마일이다. 부드러운 인상에 할일은 다 챙기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현 국회의원중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쌍용그룹에서 근무해 실물감각도 있다. 국민회의 제3정책조정위원장, 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거치면서 정책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재정경제위원회를 포함한 경제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의정활동 우수의원에 자주 뽑혔다. 정 장관은 전문성과 성실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정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고 무리수를 두지도 않는 편이다. 그래서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 등의 경제관료들도 정 장관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준다. 정치부 기자들이 매너 좋은 의원들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의 단골 초대손님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도 적이 별로 없다. 경선없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게 정 장관의 스타일과 평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장관은 어릴때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선거벽보를 보면서 나중에 저 선거벽보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정세균 장관 이력 ▲56세 ▲1969년 전주 신흥고 졸업 ▲1975년 고려대 법대 졸업 ▲1990년 미국 페퍼다인대학 경영학 석사(MBA) ▲2004년 경희대 경영학 박사 ▲1973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1978∼1995년 쌍용그룹 근무 ▲1996년 국회의원 당선(현 3선) ▲/ci00101999∼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제3정책조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2002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제특보, 노무현 후보 선대위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 ▲2003∼2004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2005∼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
  • “조순형 상승세” 민주 서울상륙 총력

    ‘7·26 재·보궐선거’가 20일로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이 전체적으로 강세다. 서울 성북을과 송파갑, 경기 부천소사, 경남 마산갑 등 재·보선 4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 참패의 여파가 재·보선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지면서 ‘전멸’의 위기감이 감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면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중앙당의 선거 지원 요청을 고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열린우리당의 일부 후보자들은 유세 현장에서 당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피하고 있으며,‘당의 후보’가 아닌 ‘지역 일꾼’임을 부각하는 후보도 나온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부자 몸조심’을 위해 가급적 ‘네거티브 전략’을 삼가면서 정책대결로 선회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당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성북을에서 조순형 전 대표를 앞세워 ‘수도권 상륙작전’에 안간힘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선두인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를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뒤쫓고, 우리당 조재희 후보는 다소 뒤처진 양상이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결집하면서 조순형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안경률 제1사무부총장은 “민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최수영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열린우리당 역시 신계륜 전 의원이 이곳에서 세번이나 당선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조재희 후보의 인지도 제고와 고정 지지층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후보는 선대위원장에 진영호 전 성북구청장, 선대본부장에 최종윤 전 신계륜 의원 보좌관을 기용, 조직표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한나라당은 최 후보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고 공천헌금 수수 혐의도 받고 있어 막판에 당 지도부를 대거 출격,‘세몰이’를 시도할 예정이다. 경기 부천 소사에선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갑은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 격차로 우리당 정기영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남 마산갑의 경우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초강세다. 우리당 김성진, 무소속 김호일, 무소속 정상철 후보의 역전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7·26 재보선 3黨3色] 與, 靑출신도 승리 장담못해 속앓이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열린우리당의 심기가 편치 않아 보인다.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 가운데 어느 지역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 가운데 서울 성북을(조재희 후보)과 경기 부천 소사(김만수 후보)에 희망을 걸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두 지역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나쁜 결과가 나오면 여당으로서는 훨씬 가혹한 평가에 직면할 수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견해차를 보면 여당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당 차원의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반면 어려운 당 여건으로 집중지원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전자는 당 대 당 구도로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가늠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의원과 지도부가 전면 결합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철저하게 인물 위주로 선거전을 펼쳐 후보와 해당 선대위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달 만에 대국민 신뢰회복이라는 목표를 잡는 것 자체가 착시 현상이다. 정기국회에 대비하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7·26 재보선 3黨3色] 한, 공천파문 수습 ‘맹형규카드’ 꺼내

    “죽어야 산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맹형규 전 의원을 ‘7·26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어 ‘7·26 재·보궐선거 서울 송파갑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오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맹 전 의원이 강력히 고사하면서 보류되자 지도부가 설득 작업에 나서 ‘결심’을 받아낸 것이다. 맹 전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서 “불출마 결심을 번복하는 데 심적 부담이 컸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인으로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초 이 지역에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성접대’ 문제로 물의를 빚자 공천을 철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맹 전 의원을 대신할 만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송파갑의 원주인인 맹 전 의원은 지난 1월 말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던졌다. 이어 시장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번 재·보선에서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공천신청을 포기해 ‘젠틀 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통신기자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당에선 대변인·총재비서실장·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고 17대 국회 전반기엔 산업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민노·국중당 “믿을곳은 텃밭”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지도부도 30일 각기 전략 지역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우위를 자신하는 민주당은 마지막 힘을 전북에 쏟아부었다. 한화갑 대표는 남원에서 전주까지 전북 지역 10개 시·군을 찾아 ‘호남 석권’의 의지를 불살랐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서울과 인천을 찾아 ‘진보개혁 대표주자 교체론’을 외쳤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벽부터 인천을 찾아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어 천 위원장과 민노당 의원들은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서울 곳곳을 돌며 “열린우리당을 찍는 표는 ‘사표(死票)’가 될 것이며, 민노당만이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충남 아산, 천안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했다. 심 대표는 특히 충남 전체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천안 지역을 읍·면 단위까지 샅샅이 훑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당이 발목잡아 미안합니다”

    열린우리당이 최악의 선거 참패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강금실 서울시장·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사령탑들이 두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진 후보,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공개편지를 썼다. 그는 “진 후보의 능력이면 경기도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면목이 없다.”고 자책했다. 원 의원은 “진 후보의 진가가 당의 낮은 지지율에 묻히고 있어 안타깝다.”며 집권여당의 뼈를 깎는 ‘자성’을 촉구했다. 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인태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강 후보가 이제 막 정치에 입문했는데 화풀이를 혼자 당하고 있어서 안쓰럽다.”며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가는 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안성·오산·용인·수원·부천 등의 ‘릴레이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거듭 호소하는 등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은 광기의 흑색 선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파문에 열린우리당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지지를 호소하는 ‘눈물의 편지’를 썼다.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정치 쟁점화를 시도할까 우려를 나타내며 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22일 “한나라당 독주를 막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세력이 있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읍소였다. 민병두 의원도 같은 공간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무능한 남편’(열린우리당)보다 ‘부패한 남편’(한나라당)이 더 좋다고 한다. 수용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성실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 등도 홈페이지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동영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더 어려워졌다.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은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당에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렇게 가다 한나라당에 싹쓸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는 한편으론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경계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건 배후에 열린우리당이 있는 것처럼 자꾸 선동하는 것은 제2의 불상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사건 초기 ‘용의자들이 술을 마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우 대변인은 “치안총수 사퇴 요구는 정치쟁점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수사과정에 참관하면서 수사내용을 수시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이는 위법인 동시에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사건을 결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뒤집기 vs 굳히기” 5·31열전 본격화

    ‘뒤집기냐 굳히기냐.’ 5·31 지방선거가 1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여야는 ‘D-10일’인 오는 21일을 전후해 최종 판세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여당,‘초심과 낮은 자세로’ 위기감 속에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초심과 ‘하심(下心·낮은 자세)’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떠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중앙선대위원장단 2차회의도 비장한 분위기였다. 전날 경기 용인의 한 수녀원으로 피정을 다녀온 정동영 당의장은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국민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광주시장 후보 결정을 언급하며,“광주에서 5·18과 함께 시작하는 선거에서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광주에서 17,18일 이틀동안 열리는 ‘광주민주항쟁 26주기 기념행사’에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총집결한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저희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천장사와 매관매직을 하는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비극적 상황이 없도록 분발하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선다고 보고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대전·제주 등지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거듭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 막판 역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의 간판인 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중 대전·충남·제주 지역을 3차례 이상 돌며 후보들의 바람몰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도 박 대표가 미처 찾아가지 못한 곳을 위주로 지원유세에 가세할 계획이다.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는 이윤성·전여옥·한선교·이계진 의원 등 인지도 높은 방송계 출신 의원들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경기·인천·서울의 영문 이니셜을 딴 ‘키스(KIS)’연합 정책공약 설명회를 갖는 등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수도권 싹쓸이’를 실현시켜낸다는 방침이다. ●군소 야당,‘정통성과 대안세력’ 민주당은 ‘호남 적자론’을 앞세워 광주와 전남·북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전략공천 논란과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유지군 투입’ 발언 등을 비판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율 15% 획득’과 ‘진보공직자 300명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양극화 해결의 대안세력으로서 각종 진보공약을 제시해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중심당은 ‘충남 올인’ 방침에 따라 심대평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충청지역 유세에 적극 나선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오세훈 사퇴론’ vs ‘네거티브 꼬집기’

    ‘크레셴도(점점 세게를 뜻하는 악상기호) vs 데크레셴도(점점 여리게란 뜻의 악상기호)?’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두드러지는 여야의 공수 형세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지도부까지 가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목소리를 낮추며 ‘몸조심’에 만전을 기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와 관련,“선거법 위반 사실을 회피하는 것은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며 “출마 이전 행적을 되짚어보고 위법 사실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사퇴론을 제기한 뒤 “한나라당이 선관위로부터 (문제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선관위가 적극 해명하지 않는지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여당은 아울러 강금실 후보의 팬클럽 성격의 ‘금 서포터스’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고발 검토에 대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강 후보측 오영식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중 플레이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정면 대응 대신 흑색선전 자제를 촉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흑색선전과 야당 인사들에 대한 인신 비방, 빈번한 고소·고발로 정권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맞섰다. 오세훈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도 “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마구잡이식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선거 파트너에 이럴 수 있는가.”라고 꼬집은 뒤 “오 후보는 ‘꿋꿋하게 국민이 바라는 선거를 하면서 포지티브 원칙을 지키겠다. 선거연설원이 선거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강 후보를 칭찬하는 내용을 모두에 포함시키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5·18계승자’ 대결 후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적통자 계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호남 민심의 ‘풍향계’인 광주 표심을 사로잡고 호남 표심의 수도권 북상을 통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텃밭 광주·호남에서의 승리가 곧 5·18 정신의 계승자가 되는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 개시일과 맞물린 ‘5·18 민주화 기념식’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5·18 전날에 열리는 현지 전야제 행사와 5·18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의 ‘필수 참가’를 지시했다. 강금실 서울시,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등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거 광주로 내려올 계획이다. 정동영 의장은 광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와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광주·호남 표몰이’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5·18 기념식을 기점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 등을 갖고 17일에는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가 5·18 국립묘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에 한발 앞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18일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첫 유세의 테이프를 끊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5·18 당시 존재하지 않은 정당이고 민주당만이 유일한 5·18의 적통자”라고 강조한 뒤 “5·18 정신을 계승,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도 역대 선거 때와는 달리 18일 광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3) 서울시장-우리당 강금실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3) 서울시장-우리당 강금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이른바 ‘쪽방촌’을 찾은 강금실 후보는 거의 말이 없었다.‘전통’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인사동 뒤편 후미진 곳, 한 평 남짓한 비좁은 방에서 고달픈 몸을 누이고 사는 서민들과 눈 맞추는 일도 어려워하는 듯했다. 팍팍한 서울생활에 밀리고 밀리다 하나둘 이곳에 정착한 이들만 684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 독거세대다. 강 후보가 사진기자들에게 “제발 플래시 터뜨리지 말아달라.”며 양해를 구하더니 2년 전부터 이곳에 산다는 인모(58·여)씨의 집을 찾았다. 이내 무릎을 꿇더니 인씨의 손을 잡고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가슴이 막막했다.”고 했다. 인씨는 강 후보에게 느닷없이 연락 끊긴 딸 자식 얘기를 꺼냈다. 그러더니 “나라에서 주는 35만 8000원이 조금만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대답 대신 라면 박스와 쌀 봉지며, 돈 생기면 땔감과 양식부터 사두어야 안심하는 ‘없는 사람’들의 살림살이 앞에 한참 동안 서 있는 강 후보. 인씨는 다시 집을 찾은 기자에게 “조그만 여자가 눈이 맑아. 정이 많은 것 같애. 나도 모르게 속얘기가 나오더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왼쪽 팔다리가 불편한 인모(79) 할아버지는 강 후보의 손에 캔 커피를 쥐어주었다. 한 달 26만원을 받는 한 일용직 노동자가 “그나마 20만원이 한 달 방세”라며 넋두리할 때는 굵은 눈물마저 보였다. 원래 쪽방촌 방문 일정은 40분으로 잡았었다. 모두 3가구를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후에 방송사 정당연설 프로그램 녹화에, 토론 준비도 해야 하는데 강 후보 일행은 자리를 뜨지 않는 강 후보를 겨우 일으켜세웠다. 된장찌개에 날달걀로 비빈 점심밥을 한술 뜨더니 강 후보는 “서울시장은 소홀히 했던 일과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 참여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들은 확대했지만 그 뒤론 방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 고용 안정을 위한 재교육을 강조했다.“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구하러 시청에 가도 담당 과가 분리돼 있어 접수조차 불편하다.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그의 정치 입문을 두고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말이 돈 적이 있다.‘정체성과 포용, 통합·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던 다짐은 지난 한 달을 거치며 어떻게 변했을까. 강 후보는 “선거란 가장 예민한 정치”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바꾸지 않겠다. 다만 기존 정치판의 언어로 나를 해석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기 싫다.”고 말했다. 늦은 저녁, 그의 든든한 지원자를 자청하는 시민위원회 모임에 따라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해지는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참석한 40여명의 시민위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더니 60대의 할아버지 한 분과 마지막 악수를 나눴다. 강 후보는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한쪽 다리를 들더니 할아버지 뒤쪽으로 힘겹게 돌아 나갔다.‘악마와 계약’했지만 ‘정체성과 원칙으로 구원받겠다.’던 강 후보의 약속이 떠올랐다. 11일 강 후보 캠프를 다시 찾았더니 KTX 여승무원들은 점거 농성을 계속 중이다. 지난 7일 서울 신문로에서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근처로 사무실을 옮긴 뒤 강 후보측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여승무원과의 만남을 주저해 왔다. 강 후보는 그러나 이날 결단을 내렸다. 점심시간 여승무원들이 있는 방에 불쑥 들어가더니 “처음엔 나도 어려운 상황이라 당신들이 여기 있는 게 속상했다. 하지만 오죽하면 여기까지 와 이러겠는가 하는 맘이 들어 찾아왔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해결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며 조카뻘 되는 승무원들을 달랬다.10여분쯤 지났을까,“차라리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를 도와주는 게 어떻겠냐.”고 강 후보가 운을 떼자 웃음소리가 넘치기도 했다. 한 여승무원은 “여러 군데서 농성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선대위 사무실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정부와 철도공사가 해결할 문제지만 긍정적인 결말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고 설득했다.20여분간의 면담은 박수로 마무리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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